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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016년 5월 25일문화산책
박건태는 아버지 박래현과 어머니 정은희 사
이에서 1996년 2월 5일(만 20세) 경기도 수원의
단란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건태는 만 네 살에
김태균 감독의 영화 ‘화산고’(2001)에서 장혁(김
경수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내며 연기생활
을 시작한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황소 같
은 건태에게 누나 진희는 부모들 못지 않은 열
렬한 후원자이다.
어떠한 여건에서나 주변을 탓하지 않고 꼭 필
요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건태는 긴 호흡으로 인
생을 살아가는 연기자이다. 건태는 인생의 봄
길에서 개구쟁이 역부터 경쾌한 현대의 청소년
까지를 연기하고 소 타고 피리 부는 느림에서
빠른 촉수로 상황을 파악해내는 넓은 스펙트럼
의 연기는 ‘비움’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인성
에서 출발되었을 것이다.
건태의 어머니는 발표력 신장과 자신감을 심
어주기 위해 건태를 연기학원 MTM에 다니게
한다. 교육을 받던 중 드라마 단역으로 캐스팅
되고 몇 번의 단역 경험했다. 여기에서 연기력
을 입증 받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의
아역을 맡으며 연기 경력을 쌓게 된다. 귀족 타
입의 건태는 성실성을 바탕으로 남의 기분을 상
쾌하게 만들어 귀여움을 받아 왔다.
늘 깨어있는 연기자, 박건태의 드라마 데뷔
작은 KBS2 TV의 미니 시리즈 ‘거침없는 사
랑’(2002, 이강현 연출)이며 만 여섯 살에 KBS2
TV의 신년 특집 ‘벙어리장갑’(2003, 정성효 연
출)으로 드라마 주연을 처음 맡게 된다. 건태는
늘 주변과 친화하고, 현명하게 처신하며, 자신
이 맡은 역할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며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이다. 건태가 배우라는 직업에
확신을 느끼게 된 시기는 2010년에 드라마 ‘김
수로’에 출연할 때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
태가 아역배우로서 활동하며 확신을 가지고 배
우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했지만 건태는 건전
한 사춘기 바람을 타고 있었다. 드라마 촬영 기
간 중에 찾아온 변성,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건
태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
이때 KBS 신창석, 이형민 등 PD가 많은 조언
을 해주었고 부모님과의 상의를 거쳐 건태는 자
신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결과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좋은 배우가 되어야겠다
고 결심을 하게 된다. 건태는 어릴 때부터 천진
난만하게 촬영장에서 놀며 연기를 해왔지만 타
인이 틀을 짜준 억지 연기가 아닌 자신의 의지
와 방식대로 연기를 해왔다.
자원해서 연기자가 되었는지를 고민하면서
건태는 2012년 3월 용인 보정고에 입학하고 그
해 11월 장혁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IHQ)와
전속 계약을 한다.
큰 눈망울에 시원하고 명석한 모습의 ‘청년
예술가’ 박건태의 연기는 데뷔에서 KBS 2TV
‘무인시대’(2003), MBC 드라마 ‘에덴의 동
쪽’(2008), SBS 드라마 ‘자명고’(2009), EBS 과
학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2010~2011)에 이
르는 고교시절 이전, ‘메이퀸’ ‘아이리스 2’ ‘불
의 여신 정이’ ‘장사의신-객주’에 이르는 고교
시절, 이후의 대학생 시절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박건태는 현재에 이르는 동안 제3회 아리수
홍보대사(서울시), 아역상, 청소년연기상, ‘청
년 예술가’상을 받는 등 연기자로 대성할 놀라
운 연기적 성과를 이뤄냈다. 건태의 존재는 나
쁜 생각을 없애고 마음을 차분하게 정화시켜주
는 존재로 인식되었기에 아리수 홍보대사로 선
정되었고 빛나는 남성 아역 및 청소년, 청년 연
기자로 인정되기에 걸맞은 상이 수여되었다.
박건태는 2015년 3월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
작학부 연극(연기)과에 입학하여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교 방침에 따라 2학년 때까지
학업에 매진하며 외부 출연을 자제 중이다. 여
러 배역의 역할에 익숙해져 좋지 않은 습관과
행동이 생길 수 있는 가변의 직업, 건태는 데뷔
시절을 생각하며 순수하지만 유연하게 연기하
는 한결 같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 한다.
건태는 대학생이 되면서 여러 미담과 학교 생
활의 모범이 된 하정우를 롤 모델로 삼는다. 권
위, 이상, 진실, 위엄의 대상이 되고 싶은 건태
의 마음이 드러난다.
역경을 이겨내고 극기하는 선배를 따르는 것
은 지극히 당연한 후배의 바람직한 자세이다.
선배가 지고 있는 버거운 짐의 무게와 눈물과
땀으로 섞은 과거를 잘 헤아렸으면 한다.
건태가 각오를 다지면서 의미 있게 해준 하정
우 출연의 최신 작 중의 하나는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이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정된 공간에서 범인의 목소리와 함께
오직 연기력으로 승부해 나가는 모습은 건태에
게 충격과 감동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양한 영
화를 관람하면서 우수한 연기들을 상황별로 메
모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을 숙성시켜준 학교를 벗어나 자유롭게
연기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자신의 연기력
을 발휘해서 중량감 있는 연기자로서의 모범을
보일 날을 기다려본다. 나무는 부대끼며 성장
판을 두드리고,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핀다.
뜨거운 경쟁의 연기 전쟁에서 자신의 독창적 연
기 향을 내면서 커다란 여운을 남길 작품은 무
엇이 될 것인가, 호기심이 인다.
커다란 눈덩이로 번질 한류스타, 초절정을 향
해 달려가는 연기자, 폭주기관차의 에너지를
소지한 탤런트, 국제영화제를 들썩인 영화배
우, 반듯한 균형감을 가진 예술가, 예술적 지
성과 봉사에 빛나는 자원봉사자 등 모든 명칭
에 맞도록 성장하려면 그 무기는 결국 꾸준한
독서와 자기관리에 철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바른 기회는 자신이 선택하고 만드는 것이다.
박건태, 사극•현대물•하이틴 등 장르를 가리
지 않고 연기해낼 수 있는 동년배들 중에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청춘스타이다. 지성과
대중적 친밀감을 소지한 그는 시대를 풍미했던
국내외 스타들의 장점들을 연구하고 자신의 것
으로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 방송계나 영화
계에 건태가 존재함은 넓은 의미에서 예술계의
축복이고 행운이다. 장도에 행운을 빈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
만 네 살 때 영화 ‘화산고’로 입문
‘거침없는 사랑’으로 드라마 데뷔
현재 중앙대 ‘연기과’ 2학년에 재학
비슷한 또래 연기자 중 단연 두각
성실과 명석함으로 사극•현대물 등 다양한 장르 섭렵예비 한류스타 누가 뜨나 <2> 연기자 박건태
KBS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 출연 모습. 연극 행복한 동행 연습 장면.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청년 예술가상'을 수상한 모습.
배우 박건태
- 출연 경력
2001 영화 <화산고> 장혁(김경수) 어린 시절
출연/ 김태균 감독
2004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
다> 소지섭 조카 김갈치 역 출연/ 이형민 감독
2007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이준
기(이수현) 어린 시절 역 출연/ 김진민 연출
2010 MBC 드라마 <더 킹 투 하츠> 이성민(이
● 배우 박건태 주요 경력 재강) 어린 시절 역 출연/ 이재규 등 연출
2015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 유오
성(길소개) 어린 시절 역 출연 중 /김종선 연출
- 수상 경력
2004 KBS 연기대상 청소년연기상
2008 MBC 연기대상 특별상부문 아역상
2012 제1회 K-드라마 스타 어워즈 아역상
2015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청년예
술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