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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집 2 018년 8월 3일 금요일 다산 영랑 정신 오롯 강진 역사 품은 도시 나주 선조들의 얼 그대로 영암 근현대 자취 고스란히 목포 현재와 과거의 공존 순천 #강진 #나주 #영암 #목포 #순천 전라도 라는 이름이 지어진 지 올해로 1000년. 남도는 발길 닿는 그 어디든 선조 들의 지혜와 얼을 만날 수 있는 역사의 보고 (寶庫)다. 국내 문화재 답사 붐을 일으킨 유 홍준 작가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를 통해 민초들의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 남도를 꼽지 않았는가.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했다. 이번 여름 방학 책상에 펼쳐두었던 역사책은 덮어버리 고 밖으로 직접 나서보자.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영랑 김윤식 생가 등 역사문화유적이 많아 남도답사 1번지 로 불리는 곳 강진이다. 다산초당 강진은 조선 최고의 천재로 꼽히는 실학자 다산 정약용을 가장 잘 기억하게 만드는 곳 이다. 그가 강진 유배생활 18년 중 10여년 을 기거했던 이곳은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 흠신서 등 600여권의 서적이 집대성 된 역 사적인 곳이기도하다. 다산 선생이 거주했 을 당시 초가집이었던 이곳은 1957년 다산 유족보존회에서 기와로 복원했다. ◆ 백련깊은 산중에서 홀로 기나긴 유배의 시간을 보냈을 다산 선생이 사랑했던 공간, 백련사 다. 다산초당에서는 능선 하나 넘어 위치해 있다. 통일신라시대 무염스님이 창건한 절 로 부흥과 퇴보를 반복한, 역사의 흔적이 고 스란히 살아있는 곳이다. 올해로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이했다. 1018년, 고려 현종은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 자를 합해 하나의 행정구역 단위인 전라도를 명명했다. 그로부터 천년. 나주는 전라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조선시대 건축, 금성관 나주 중심에 위치해 있는 금성관은 나주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조선 성종 때 나주목 사 이유인이 세운 이곳은 한달에 두번씩 임 금에 대한 예를 올리고 외국 사신이나 정부 고관의 행차가 있을 때 연회를 열거나 숙소 로 사용했다. 일제시대에는 청사로 사용되 기도 해 조선시대에서부터 근현대까지의 역 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국립나주박물관&반남분군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 는 고고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건립 됐다. 호남의 발굴매장 문화재에 대한 수장 고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일부 수장고는 관 람객들이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개방형 으로 구성했다. 나주시내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남쪽에 위치한 반남면에는 삼국시대 고분 군락이 나 온다. 대형옹관고분 수십기가 분포되어 있 는 이곳은 이 일대가 상당한 세력을 가진 집 단이 살았음을 추측하게 한다. ◆왕인박유적지 백제시대 일본 오진왕의 초빙을 받아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가지고 넘어가 일본 태자의 사부가 된 왕인박사가 태어난 곳이 다. 왕인의 영향으로 문화를 깨우쳤다고 평 가한 일본은 이후 그의 후손 대대에게 학문 에 관한 일을 맡기며 그를 기렸다. ◆구림전통한옥마을 왕인박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구림전통 한옥마을은 월출산 주지봉 아래 자리 잡은 마을이다. 역사적 설화와 인물을 배출한 자 연 그대로의 문화관광자원. 12개의 누정과 전통가옥, 돌담, 고목나무 등이 옛날 그대로 의 모습을 담고 있어 전통마을의 체취를 그 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근대역사호남선의 종착역 목포는 근대 역사와 문화 를 고스란히 품은 도시다. 문화재청이 유달동 만호동 일대 11만4m²를 근대역사문화공 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문화재 지정을 예고 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유달산 기슭에 위치 한 유달동은 근대 역사문화의 산증인이다. 1897년 개항 이후 목포항과 목포역 등이 교통의 요지가 되면서 근대 자본주의가 정착 했다. 일제시대 당시 번영한 지역에만 설치 됐다는 일본 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화신백화점 등이 목포에 자리를 잡았고, 현 재까지도 남아 있다.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 등 은 목포근대역사관 1 2관으로 사용되고 있 다. 1관 뒷편에 아직 남아있는 방공호도 볼 거리 중 하나다. ◆송광&선암사 순천은 전남에서 산이 가장 많은 도시다. 조계산을 비롯해 불교의 역사를 둘러 볼 수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가 있다. 송광사는 한국 불교에서 3가지 보물처럼 여기는 삼보 사찰 중 한 곳이다. 신라 말기 혜 린선사가 창건한 이곳은 보조국사 지눌스님 을 비롯해 16국사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도 역사 깊은 전통 도량으로 부처의 가름침을 널리 전하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 국의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전하고 있다. 선암사는 대각국사 의천이 천태종을 전파 한 곳으로 한국 불교사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65동에 달하던 건물은 1950년 발발 한 한국전쟁 당시 소실돼 지금은 20개 정도 만 남아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395호 인 삼층석탑 2기가 있으며, 대웅전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 41호로 지정되어 있다. ◆낙안읍성 600년 전 조선시대의 모습과 문화를 고스 란히 간직한 낙안읍성은 낙안면 동내리, 서 내리, 남내리에 걸쳐 있는 조선시대 성곽 유 적지다. 고려 후기 왜구가 자주 침입하자 1397년 김빈길이 흙으로 쌓은 성으로 알려 지고 있다. 성 안에는 1536년에 지은 객사 가 온전히 남아 있고, 대성전 등 9채나 되는 향고(조상의 영전에 공양물을 바쳐 제사하 는 곳)가 보존되어 있다. 합뉴스룸 = 주현정 이준훈 김경 여름방학 , 이들과 함께 남도 여행 가즈아~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남도 역 여행가즈아~pdfhome.honam.co.kr/sectionpdf/201808/0803-02.pdf · 2018-08-02 · 교통의요지가되면서근대자본주의가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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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남도 역 여행가즈아~pdfhome.honam.co.kr/sectionpdf/201808/0803-02.pdf · 2018-08-02 · 교통의요지가되면서근대자본주의가정착

2 특집 2018년8월3일금요일

다산 영랑정신오롯 강진천년역사품은도시 나주선조들의얼그대로 영암근현대자취고스란히 목포현재와과거의공존 순천

#강진

#나주

#영암

#목포 #순천

전라도 라는 이름이 지어진 지 올해로

1000년. 남도는발길닿는그어디든선조

들의지혜와얼을만날수있는역사의보고

(寶庫)다.국내문화재답사붐을일으킨유

홍준작가도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를통해

민초들의삶의체취를느낄수있는최적의

지역으로남도를꼽지않았는가.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했다. 이번 여름

방학책상에펼쳐두었던역사책은덮어버리

고밖으로직접나서보자.

다산 정약용유적지와영랑김윤식생가

등역사문화유적이많아 남도답사1번지

로불리는곳강진이다.

◆다산초당

강진은조선최고의천재로꼽히는실학자

다산정약용을가장잘기억하게만드는곳

이다. 그가강진유배생활 18년중 10여년

을기거했던이곳은목민심서,경세유표,흠

흠신서등 600여권의서적이집대성된역

사적인곳이기도하다. 다산 선생이 거주했

을당시초가집이었던이곳은1957년다산

유족보존회에서기와로복원했다.

◆백련사

깊은산중에서홀로기나긴유배의시간을

보냈을다산선생이사랑했던공간, 백련사

다. 다산초당에서는능선하나넘어위치해

있다. 통일신라시대 무염스님이 창건한 절

로부흥과퇴보를반복한,역사의흔적이고

스란히살아있는곳이다.

올해로 전라도 정도천년을맞이했다.

1018년,고려현종은전주와나주의머리글

자를합해하나의행정구역단위인전라도를

명명했다. 그로부터천년. 나주는전라도의

역사를고스란히간직한곳이다.

◆조선시대건축사, 금성관

나주중심에위치해있는금성관은나주의

심장과도같은곳이다.조선성종때나주목

사이유인이세운이곳은한달에두번씩임

금에대한예를올리고외국사신이나정부

고관의행차가있을때연회를열거나숙소

로사용했다. 일제시대에는 청사로 사용되

기도해조선시대에서부터근현대까지의역

사를품고있는곳이다.

◆국립나주박물관&반남고분군

국립나주박물관은영산강유역에남아있

는고고자료를보존하고전시하기위해건립

됐다. 호남의발굴매장문화재에대한수장

고기능도수행하고있다.일부수장고는관

람객들이내부를직접볼수있도록개방형

으로구성했다.

나주시내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남쪽에

위치한반남면에는삼국시대고분군락이나

온다. 대형옹관고분 수십기가 분포되어 있

는이곳은이일대가상당한세력을가진집

단이살았음을추측하게한다.

◆왕인박사유적지

백제시대일본오진왕의초빙을받아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가지고 넘어가 일본

태자의사부가된왕인박사가태어난곳이

다. 왕인의영향으로문화를깨우쳤다고평

가한일본은이후그의후손대대에게학문

에관한일을맡기며그를기렸다.

◆구림전통한옥마을

왕인박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구림전통

한옥마을은월출산주지봉아래자리잡은

마을이다. 역사적설화와인물을배출한자

연그대로의문화관광자원. 12개의누정과

전통가옥,돌담,고목나무등이옛날그대로

의모습을담고있어전통마을의체취를그

대로느낄수있는곳이다.

◆근대역사관

호남선의종착역목포는근대역사와문화

를고스란히품은도시다.문화재청이유달동

만호동일대11만4m²를 근대역사문화공

간 이라는이름으로등록문화재지정을예고

한곳이기도하다. 특히유달산기슭에위치

한유달동은근대역사문화의산증인이다.

1897년개항이후목포항과목포역등이

교통의요지가되면서근대자본주의가정착

했다. 일제시대당시번영한지역에만설치

됐다는 일본 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화신백화점등이목포에자리를잡았고, 현

재까지도남아있다.

일본영사관과동양척식주식회사건물등

은목포근대역사관1 2관으로사용되고있

다. 1관뒷편에아직남아있는방공호도볼

거리중하나다.

◆송광사&선암사

순천은전남에서산이가장많은도시다.

조계산을비롯해불교의역사를둘러볼수

있는송광사와선암사가있다.

송광사는 한국 불교에서 3가지 보물처럼

여기는삼보사찰중한곳이다.신라말기혜

린선사가창건한이곳은보조국사지눌스님

을비롯해16국사를배출한곳이기도하다.

현재까지도역사깊은전통도량으로부처의

가름침을널리전하고,템플스테이를통해한

국의전통문화를국내외에전하고있다.

선암사는대각국사의천이천태종을전파

한곳으로한국불교사전반에커다란영향을

미쳤다. 65동에달하던건물은1950년발발

한한국전쟁당시소실돼지금은20개정도

만남아있다.주요문화재로는보물제395호

인삼층석탑2기가있으며,대웅전은전남도

유형문화재제41호로지정되어있다.

◆낙안읍성

600년전조선시대의모습과문화를고스

란히간직한낙안읍성은낙안면동내리, 서

내리,남내리에걸쳐있는조선시대성곽유

적지다. 고려 후기 왜구가 자주 침입하자

1397년김빈길이흙으로쌓은성으로알려

지고있다. 성안에는 1536년에지은객사

가온전히남아있고,대성전등9채나되는

향고(조상의영전에공양물을바쳐제사하

는곳)가보존되어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이준훈김경인

여름방학,아이들과함께남도역사여행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