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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2. 서울디자인재단 http://www.seouldesign.or.kr/bbs2/view.jsp?seq=3083&code=001012&event_code=0 1/3 친구와 하는 진짜 여행 마이리얼트립 이동건&백민서 2014.03.17 친구와 하는 진짜 여행 마이리얼트립 이동건&백민서 KBS 1TV 창업오디션 ‘황금의 펜타곤’ 1회 우승으로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전국구로 거듭난 ‘마이리얼트립 ( www.myrealtrip.com )’의 공동 창업자 이동건과 백민서를 만났다. 인터뷰 당일, 이동건 대표는 죽다 살아난, 그렇지만 빵 터지는 얼굴로 나타났고 백민서 부대표도 피곤에 절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래, 아프니까 창업인가 보다. 글. 이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수속과정 없는 여행 이동건 대표와 백민서 부대표는 무모하다. 포스코 입사와 옥스포드 석사를 집어던져 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무모하거나 도전정 신이 강한 것에 앞서 생각이 없다고 봐야 한다.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기창업자다. 이동건 대표가 학생 시절 인디밴드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ConCreate(콘크리에이트 / 함께 만 들다)’를 창업했고, 석사를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어와있던 대학 동기이자 친한 친구 백민서 학생이 이를 거들었다. 그런데 순수 하면서도 멍청한 실수가 있었다. 펀딩의 수수료 책정을 하지 않았다. 열정은 샤머니즘의 재물마냥 사라졌고, 그들의 서비스는 파 트너사인 다음 뮤직에서 존재하지만 존재치 않는 ‘공대생 여친’ 같은 존재로 살아있다. 아직도 기억한다. 여행날짜를 맞춰놓고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 ‘비자에 문제가 있다’는 말로 황금 휴일을 나라 망한 양반처럼 보냈 던 일을. 늘 그렇듯 중요한 출국에는 비자 문제가 뒤따른다. 백민서 부대표도 그랬다. 프랑스 취업을 위해 출국을 기다리다 비자 문제로 한국에 돌아와야 했고, 이때 망한 사회적 기업인 콘크리에이트에 합류해 영문도 모르고 끝을 함께 했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마침 한국에 있던 벤처캐피털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의 강연에 찾아가 만남을 요청했다. 잘된 것, 잘못된 것들을 이야기하 던 와중에 세 사람의 공통점을 찾았다. 해외에 거주하는 권 대표,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백 부대표, 부지런한 이 대표의 공통 디자인정보알림이 전시행사 공모전 교육정보 업계소식 디자인아카이브 디자인매거진 디자인사업결과물 디자인연구자료 사진갤러리 자료검색

마이리얼트립 이동건&백민서€¦ · 2016. 7. 12. 서울디자인재단 1/3 친구와 하는 진짜 여행 마이리얼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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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2.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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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하는 진짜 여행 마이리얼트립 이동건&백민서

2014.03.17

 

 친구와 하는 진짜 여행

마이리얼트립 이동건&백민서 

 

KBS 1TV 창업오디션 ‘황금의 펜타곤’ 1회 우승으로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전국구로 거듭난 ‘마이리얼트립

(www.myrealtrip.com)’의 공동 창업자 이동건과 백민서를 만났다. 인터뷰 당일, 이동건 대표는 죽다 살아난, 그렇지만

빵 터지는 얼굴로 나타났고 백민서 부대표도 피곤에 절어있는 모습이었다. 그래, 아프니까 창업인가 보다.

 

글. 이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수속과정 없는 여행

이동건 대표와 백민서 부대표는 무모하다. 포스코 입사와 옥스포드 석사를 집어던져 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무모하거나 도전정

신이 강한 것에 앞서 생각이 없다고 봐야 한다.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기창업자다. 이동건 대표가 학생 시절 인디밴드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ConCreate(콘크리에이트 / 함께 만

들다)’를 창업했고, 석사를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어와있던 대학 동기이자 친한 친구 백민서 학생이 이를 거들었다. 그런데 순수

하면서도 멍청한 실수가 있었다. 펀딩의 수수료 책정을 하지 않았다. 열정은 샤머니즘의 재물마냥 사라졌고, 그들의 서비스는 파

트너사인 다음 뮤직에서 존재하지만 존재치 않는 ‘공대생 여친’ 같은 존재로 살아있다.

아직도 기억한다. 여행날짜를 맞춰놓고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 ‘비자에 문제가 있다’는 말로 황금 휴일을 나라 망한 양반처럼 보냈

던 일을. 늘 그렇듯 중요한 출국에는 비자 문제가 뒤따른다. 백민서 부대표도 그랬다. 프랑스 취업을 위해 출국을 기다리다 비자

문제로 한국에 돌아와야 했고, 이때 망한 사회적 기업인 콘크리에이트에 합류해 영문도 모르고 끝을 함께 했다.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마침 한국에 있던 벤처캐피털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의 강연에 찾아가 만남을 요청했다. 잘된 것, 잘못된 것들을 이야기하

던 와중에 세 사람의 공통점을 찾았다. 해외에 거주하는 권 대표,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백 부대표, 부지런한 이 대표의 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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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은 바로 ‘여행’이다. 여행을 주제로 가벼운 잡담을 하던 도중 권도균 대표는 중년도 갈 수 있는 ‘패키지가 아닌 현지인이 추천해

주는 여행’을 제안했고, 그 말 한마디에 수속도 없이 두 젊은이는 여행을 떠나게 됐다. 권 대표가 배에 탈 것을 권유했다면, 이 여

행을 어떻게 마치는가 혹은 좋은 배로 만드는가는 두 젊은이의 손에 달렸다.

 

 

그 남자, 그 여자 표류기

배를 타는 유일한 조건이 있다면 선택이다. 이동건 대표는 고려대 재학 시절 포스코 입사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고 있었고, 백민서

부대표는 프랑스 취업 직전이었다. 아주 얕은 바다에서는 발을 적시며 돌아갈 수는 있을 터였다. 그런데 내가 자라온 예쁜 백사장

보다는 해가 뜨는, 언젠간 나를 삼킬 것 같은 바다에 더 이끌렸다. 둘 다 그랬다. 프라이머의 투자가 결정되며 이동건 학생은 쿨하

게 포스코가 준 돈을 뱉어버렸고, 백민서 학생은 소꿉장난은 이제 집어치우자고 결심했다. 조금 길게 해안가에 걸려있던, 그래서

배를 타고 있는 모양새는 같았던, 그렇지만 깊이는 다른 닻을 영원히 들어 올려버렸다. 이제 우연히 닿는 땅이 아니라면 내릴 수

가 없다. 2012년 2월의 일이었다.

처음 접근한 건 현지의 가이드 혹은 거주자. 스스로의 인맥을 동원해 현지에서 친구처럼 여행을 소개해줄 인력을 찾았고, 화상으

로나마 까다롭게 면접을 봤다. 다행인 건 다른 스타트업과 다르게 론칭부터 바로 매출이 발생했다는 것. 현지인 가이드에 유리한

수익구조(가이드8:업체2) 덕분이다. 그동안 대형 여행사의 투어는 비정상적인 유통 구조덕에 가이드에게 수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한국 여행사는 현지 랜드사(기획사)와 계약을 하고 랜드사에게 돈을 받으며, 랜드사는 가이드를 섭외해 가이드에게

돈을 받는 형식이다. 가이드는 자신이 받는 팁 중에서도 일부를 랜드사에게 분배해줘야 하며, 이들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수익

모델이 바로 여러분이 패키지여행 도중 들렀던 식당, 짝퉁 시장, 공산품 공장 방문 및 구매 유도 등이다. 이런 경우 여행객의 비용

이 현지에서 또 한 번 가중되고, 의미 없는 쇼핑을 해야하는 등 여행의 질적 하락이 발생한다.

그 해결책이 바로 IT 시스템을 활용한 여행사-가이드간 직접 연결 시스템이며, 이 여행사는 지금 ‘마이 리얼 트립’으로 불리고 있

다.

 

 

 

 

 

 

 

 

거북선 2014, 불 뿜는 여행

기존 여행사가 현지인 가이드 아이템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다. 실제로 한 여행사에서 해당 아이템이 등장한 바 있으며,

이는 패키지 여행을 조각 내놓은 수준으로 아직은 조잡하다.

마이리얼트립의 숙제는 기존 여행사의 장점과 유사하다. 첫째로 직접 구매 유치를 위한 광고나 마케팅을 집행해야 하고, 둘째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 셋째로 가이드 인력 소싱을 유치해야 하는 것.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행의 3요소 중 갖추지 못한 항

공과 호텔을 덧붙이는 것 등이다. 투자유치가 더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광고 및 마케팅을 화끈하게 집행하고, 이를 통해 고객

유치와 인지도 상승, 돈 잘 버는 가이드 등장으로 인한 소싱의 고도화 등을 이뤄낼 수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마이리얼트립의 성적은 총 거래액 5억 4천만원으로 나쁘지 않지만 흑자로 전환하지 못한 상태.올해의 모멘텀으로 두 새싹

전문가는 전문인력 영입및 콘텐츠 확장을 키워드로 내놨다. 이미 사내 전문인력(개발자 및 디자이너, 오거나이저)은 확보된 상태

이며, 현지에서 유능한 가이드를 발굴할 인력 투입을 준비 중이다. 기본적으로 홍보 및 마케팅 확장으로 인해 국내 여행객의 니즈

를 발견하고 판매량을 늘리며, 반대로 현재 불만이 커지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안정적인 한국 투어를 도울 예정이다. 이 대목을

말할때 두 공동창업자의 눈에서 불이 났다.

콘텐츠에 관해서는 ‘사용자 리뷰’와 가이드 추천 항목등 사진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콘텐츠로 접근할 예정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

보는 ‘꽃보다 할배’ 등의 방송영상을 제외하면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로그 등의 사용자 여행기기 때문이다.

 

 

먼 미래에도 여행을

올 한 해가 가장 바쁜, 휴양이 아닌 경험을 위한 여행중인 두 대표에게 "원래부터 창업을 생각했나"라고 물었더니 둘은 공통적으

로 "아니지만 원래 안정만을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럼 "다음 세대의 창업자들에게 창업을 추천하겠느냐"고 물었

더니"원하는 사람만"이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학생에서 시작해 지금이 처음 월급을 받는 시기며, ‘인생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벌고

있는 시기’라고 답했다. 무릎을 탁하고 쳤다. 성공 확률을 떠나 인생에 그만한 시기도 없겠구나 싶었다. 둘은 오래 훈련한 카누 듀

오처럼 호흡이 잘 맞는다.

먼 미래의 꿈은 조금 달랐다. 이 배가 따뜻한 해안에 정박하게 되면 이동건 대표는 다른 창업을 연속적으로 하며 여러 창업자를

돕고 싶고, 백민서 부대표는 현재 2차산업에 맞춰져 있는 산업 구조(실업 급여 등 자금으로 해결하는 노동 구조)를 탈피하도록 돕

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여행은 예상치못한 곳에서 재미가 생기는 법이다. 그들의 여행도 고난의 연속이겠지만 적어도

그들의 삶은 아주 재미있을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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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2. 서울디자인재단

http://www.seouldesign.or.kr/bbs2/view.jsp?seq=3083&code=001012&event_code=0 3/3

마이리얼트립,www.my realtrip.com

 

 

 

"이동건 대표는 고려대 재학 시절 포스코 입사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고 있었고,

백민서 부대표는 프랑스 취업 직전이었다.

아주 얕은 바다에서는 발을 적시며 돌아갈 수는 있을 터였다.

그런데 내가 자라온 예쁜 백사장보다는 해가 뜨는,

언젠간 나를 삼킬 것 같은 바다에 더 이끌렸다.

둘다 그랬다.

프라이머의 투자가 결정되며 이동건 학생은 쿨하게 포스코가 준 돈을 뱉어버렸고,

백민서 학생은 소꿉장난은 이제 집어치자고 결심했다."

 

 

 

 

(제공 : 웹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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