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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ilbo.net 濟 州 日 報 제21574호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음력 11월 21일) | 전화 (064)757-5000 1945년 10월 1일 창간 대입 정시 시즌 막오른다…치열 경쟁 예고 - 10면 지난 6월 이후 장기간 표류해온 한일 어업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조만 간 타결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무엇 보다 도내 갈치잡이 어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입어 규모와 시기 등이 어떻게 합의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 지 양측 EEZ 내 어선 조업 및 어획량 등 에 대한 어업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 6 월 결렬된 이후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 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갈치 연승어선들이 일본 EEZ 내 조업에 차질을 빚는가 하 면 원거리 조업에 따른 사고까지 발생 하면서 한일 어업협상 타결을 요구하 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한일 어업협 상이 재개되고,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 지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최 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16일 도의회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질 의에 대해 “한일 양국 정부가 마지막 어 업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 으며,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변 했다. 김 국장은 그러나 “일본 EEZ 내에서 의 갈치 연승어선의 입어 척수에 대해 서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볼 때 한일 어업협상 타결 시기 와 함께 갈치어선 입어 척수와 할당량 등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도내 어선업계 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수영 기자 [email protected] 양국 정부 협상 재개 막바지 EEZ 입어 척수·어획량 조율 갈치 어선업계, 향방에 촉각 차가운 겨울 밤 밝힌 촛불…박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표류 장기화 한일 어업협상 연내 타결되나 제주지역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 속에 재건축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토지 거래 규제가 강화되는 가 운데 도시계획 재정비에 따른 일부 용 도지역 완화가 기존 공동주택을 허물 어 새 건물을 짓는 재건축의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 건설 업계에 따르면 도내 재건축 1호 사업장 으로 이미 착공한 도남주공연립주택을 비롯해 이도주공아파트 1단지와 이도 주공아파트 2·3단지, 국민연립주택, 고 려연립주택·대지연립주택 등 5곳 공동 주택에 대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제원아파트와 인제아파트, 연산홍아 파트, 유나이티드아파트도 재건축 움직 임을 보이거나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 운데 재건축에 대한 문의도 행정당국 이나 건설업체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시 연동 미림주택은 최근 3 개 동을 부숴 오피스텔을 짓는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곳은 도내 재건 축 중에 공동주택이 아닌 오피스텔을 짓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이는 도내 부동산가격 급등과 맞물려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개 발사업자들이 건축·개발 관련 토지 규제 강화로 신규 부지를 확보해 건축하는 데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노후·불량 공동주 택 등을 사업 대상 부지로 물색하는 흐름 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접한 소규모 (공동)주택을 사 들여 부지를 합병해 건물을 신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다 도시기본·관리계획 정비안 이 제주도의회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3월쯤 최종 고시 될 예정인 점도 재건축이 활기를 띨 것 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시계획 정비로 일부 자연녹지는 주 거지역, 주거는 준주거지역, 준주거는 상 업지역으로 바뀌면서 같은 땅에 보다 규모가 큰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 다. 자연녹지 용적률은 80%, 주거지역은 250%, 준주거지역은 500%, 상업지역은 1000%로 대략 2~3배 이상씩 상향된다. 하지만 재건축이 활성화할 경우 대부 분 대상지역이 제주시 도심인 탓에 최 근 도시 인프라 포화 현상에 따른 교통 난과 상하수도 공급난 등은 더욱 심화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간택지 내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제어할 마땅한 장치가 없다 보니 주택시장 과열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투기 성격의 거래마저 기승을 부 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민간택지 아파 트 분양가 심의 권한 이양을 위해 제주 특별법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위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파트 전매 제한 과 민간 분양가 심의 등을 도가 직접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절충하고 있다”며 “교 통·상하수도 영향 등과 관련한 심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달아오르는 주택 재건축 시장 교통난·투기 과열 우려 커진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볼이 또 다시 켜져 차가운 겨울 밤을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제주에서도 이날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인근에서 2500여 명의 도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즉각 해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을 밝히고 있다. ▶ 관련기사 4면 현대성 기자 [email protected]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백록담 분화구가 최소 1만9000년 이 전에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9월 백록담 퇴적층 시추를 통해 생 성 연대를 추정한 결과 이 같이 조사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추 결과 16m와 30m 지점 에서 1만4000년과 1만9000년의 방 사성 탄소연대를 획득했다. 이로 볼 때 백록담 분화구는 퇴적 연대보다 이른 시기인 1만9000년 이전에 만 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산림지대에서는 소규모 세류가 형성됐으며, 하천·계곡지대는 하천 사면 붕괴와 계곡 형성으로 암설류 가 발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물 조사에서는 백록담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돌매화나무와 한라솜 다리, 한라송이풀 등 3종이 서식하 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버섯류를 포 함해 신종 후보종과 한국 미기록종 등 23종이 발굴됐다. 동물 조사에서도 거미류와 지렁이 류, 토양미소동물 등이 새로 발견돼 생태계 보고인 한라산의 다양성 및 고유성을 확인시켜 주는 자료로 활 용될 전망이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백록담 분화구 1만9000년 이전에 만들어졌다” 아파트서 연립주택 등으로 확산…용도지역 완화로 활성화 전망 도시 기반시설 포화에 분양가 제어장치도 미흡…道 조치 강구 생성 연대 연구조사 결과 미기록 동·식물 23종 발견

달아오르는 주택 재건축 시장 교통난·투기 과열 우려 커진다pdf.jejuilbo.net/2016/12/19/20161219-01.pdf ·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촛불집회가열렸다.제주에서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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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ilbo.net 濟 州 日 報 제21574호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음력 11월 21일)   |   전화 (064)757-5000 1945년 10월 1일 창간   

  대입 정시 시즌 막오른다…치열 경쟁 예고 - 10면

지난 6월 이후 장기간 표류해온 한일

어업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조만

간 타결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무엇

보다 도내 갈치잡이 어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입어 규모와 시기 등이 어떻게 합의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

지 양측 EEZ 내 어선 조업 및 어획량 등

에 대한 어업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 6

월 결렬된 이후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

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갈치 연승어선들이

일본 EEZ 내 조업에 차질을 빚는가 하

면 원거리 조업에 따른 사고까지 발생

하면서 한일 어업협상 타결을 요구하

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한일 어업협

상이 재개되고,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

지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최

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16일 도의회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질

의에 대해 “한일 양국 정부가 마지막 어

업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

으며,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변

했다.

김 국장은 그러나 “일본 EEZ 내에서

의 갈치 연승어선의 입어 척수에 대해

서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볼 때 한일 어업협상 타결 시기

와 함께 갈치어선 입어 척수와 할당량

등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도내 어선업계

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수영 기자 [email protected]

양국 정부 협상 재개 막바지

EEZ 입어 척수·어획량 조율

갈치 어선업계, 향방에 촉각

차가운 겨울 밤 밝힌 촛불…박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표류 장기화 한일 어업협상 연내 타결되나

제주지역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 속에

재건축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토지 거래 규제가 강화되는 가

운데 도시계획 재정비에 따른 일부 용

도지역 완화가 기존 공동주택을 허물

어 새 건물을 짓는 재건축의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 건설

업계에 따르면 도내 재건축 1호 사업장

으로 이미 착공한 도남주공연립주택을

비롯해 이도주공아파트 1단지와 이도

주공아파트 2·3단지, 국민연립주택, 고

려연립주택·대지연립주택 등 5곳 공동

주택에 대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제원아파트와 인제아파트, 연산홍아

파트, 유나이티드아파트도 재건축 움직

임을 보이거나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

운데 재건축에 대한 문의도 행정당국

이나 건설업체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시 연동 미림주택은 최근 3

개 동을 부숴 오피스텔을 짓는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곳은 도내 재건

축 중에 공동주택이 아닌 오피스텔을

짓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이는 도내 부동산가격 급등과 맞물려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개

발사업자들이 건축·개발 관련 토지 규제

강화로 신규 부지를 확보해 건축하는 데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노후·불량 공동주

택 등을 사업 대상 부지로 물색하는 흐름

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접한 소규모 (공동)주택을 사

들여 부지를 합병해 건물을 신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다 도시기본·관리계획 정비안

이 제주도의회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3월쯤 최종 고시

될 예정인 점도 재건축이 활기를 띨 것

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시계획 정비로 일부 자연녹지는 주

거지역, 주거는 준주거지역, 준주거는 상

업지역으로 바뀌면서 같은 땅에 보다

규모가 큰 건물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

다. 자연녹지 용적률은 80%, 주거지역은

250%, 준주거지역은 500%, 상업지역은

1000%로 대략 2~3배 이상씩 상향된다.

하지만 재건축이 활성화할 경우 대부

분 대상지역이 제주시 도심인 탓에 최

근 도시 인프라 포화 현상에 따른 교통

난과 상하수도 공급난 등은 더욱 심화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간택지 내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제어할 마땅한 장치가 없다

보니 주택시장 과열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투기 성격의 거래마저 기승을 부

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민간택지 아파

트 분양가 심의 권한 이양을 위해 제주

특별법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위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파트 전매 제한

과 민간 분양가 심의 등을 도가 직접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절충하고 있다”며 “교

통·상하수도 영향 등과 관련한 심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달아오르는 주택 재건축 시장

교통난·투기 과열 우려 커진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볼이 또 다시 켜져 차가운 겨울 밤을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제주에서도 이날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인근에서 2500여 명의 도민들이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즉각 해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을 밝히고 있다. ▶ 관련기사 4면  현대성 기자 [email protected]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백록담 분화구가 최소 1만9000년 이

전에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9월 백록담 퇴적층 시추를 통해 생

성 연대를 추정한 결과 이 같이 조사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추 결과 16m와 30m 지점

에서 1만4000년과 1만9000년의 방

사성 탄소연대를 획득했다. 이로 볼

때 백록담 분화구는 퇴적 연대보다

이른 시기인 1만9000년 이전에 만

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산림지대에서는 소규모 세류가

형성됐으며, 하천·계곡지대는 하천

사면 붕괴와 계곡 형성으로 암설류

가 발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물 조사에서는 백록담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돌매화나무와 한라솜

다리, 한라송이풀 등 3종이 서식하

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버섯류를 포

함해 신종 후보종과 한국 미기록종

등 23종이 발굴됐다.

동물 조사에서도 거미류와 지렁이

류, 토양미소동물 등이 새로 발견돼

생태계 보고인 한라산의 다양성 및

고유성을 확인시켜 주는 자료로 활

용될 전망이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백록담 분화구 1만9000년 이전에 만들어졌다”

아파트서 연립주택 등으로 확산…용도지역 완화로 활성화 전망

도시 기반시설 포화에 분양가 제어장치도 미흡…道 조치 강구

생성 연대 연구조사 결과

미기록 동·식물 23종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