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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예술교육워크샵 "문화예술교육, 우리 안의 마음지도 그리기"Workbook 나무 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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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예술교육워크샵

"문화예술교육,

우리 안의 마음지도 그리기"Workbook

나무 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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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우리 안의 마음지도 그리기 워크북

나무 심는 사람들

목차

1. 워크샵 기획 목적

2. 나무 심는 사람들의 이야기

3. 마음지도 그리기

3-1. 정민룡

3-2. 임광호

3-3. 강정자

3-4. 토방리더

4. 마음 상자 열기

4-1. 조윤아

4-2. 김수옥

4-3. 조수란

5. 십만 개의 씨에서 2만 그루의 싹이 나왔네

5-1 (재)비엔날레, 도슨트협회, 비엔날레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

5-2 북구문화의집, 애기똥풀들의 땅그림 공부

5-3 박태규, 김희련,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 전시

5-4 염주초등학교, 비엔날레 체험학습 프로젝트

5-5 광주시교육청, 문화교실, 교육혁신박람회, 문화와 교육이 만나는 빛의 도시

6. 프랜즈

모상근, 최병진, 임선이 외 참여한 모든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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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목적

□ 기본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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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애기똥풀들의 골목탐험이야기’는 낯선 공간인 골목을 경험하고 노라보고 그

곳에서 본 사물들을 이미지화해봄으로서 골목에서 일어난 일에 한 스토리

텔링 작업하고 아이들의 시선을 통한 공동 골목지도를 만들어보았다. 이 사

례는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문화예술교육허브사이

트 아르떼(www.arte.ne.kr) 사례 공모에 당선된바있다.

○ (재)광주비엔날레, 도슨트 협회

관객과 현 미술의 매개자로서 기여하고, 동시에 스스로 즐기고 봉사하고 사

회에 기여하기 위해 도슨트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화시켜나간 또 하나의

자원봉사프로그램이자, 성인 상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 행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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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규, 김희련

자연 속에서 체험을 통해 생명에 한 소중함을 배우고 숲과 자연환경에서

미술을 매개로 환경을 실천하는 프로그램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로 지난 5

년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 전 염주초등학교 정혜경 선생님

초등학교 4학년 전 선생님들과 연계하여 사회교과내용 중에서 우리 지역사

회에 한 이해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광주의 표적 문화예술행사를 연계,

미술체험학습 <비엔날레 프로젝트>를 실행 교내 축제화 한 바 있다.

○ 전남여상 연극반 토방 : 실업계 학생들이 연극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

신의 재능과 삶에 한 새로운 의지 등을 갖게 된 사례로 이번 전시에는 학

생들과 선생님이 직접 만든 무 세트, 본, 연습복, 실제 연극장면등을 전시

한다. 실제 공연도 맛보기로 보여준다.

○ 광주시 교육청 : ‘초중고 문화교실’을 비롯한 광주시 교육청의 문화예술교

육에 한 적극적인 참여와 응들을 보여준다.

○ 전 광주공고 임광호 선생님 : 전시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광주의 산 역사

인 ‘518민주화운동’을 현재적 관점에서 ‘나와 세상과 관계하는 통로로서 역

사교실’ 사례인 518협력교 프로젝트에 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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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book-나무 심는 사람들‘은 문화예술교육의 의미 탐색과정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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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행사 전체 기획, 실행해가는 모든 실무적 과정을 담은 자료집으로서

참여하는 학교 안과 밖 매개자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광주문화예술교육의 사례 및 소그룹 워크샵의 개별 기획서, 행사 전체 기획

서 등 실무자들을 위한 매뉴얼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 안의 마음 상자를 열어가는 과정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하는 온라

인 공간으로 행사 준비과정과 소통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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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체계

학교 안 학교 밖

광주문예교워크샵 준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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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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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사람들의 이야기

마음상자 열어보기

씨앗을 함께 뿌리는 방식은 워크샵의 형태로 풀어보자. 기존의 워크샵과 달리, 우리의 고민을 함께 공

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워크샵의 형태로 우리 지역(광주전남)의 문화예술교육에 한

사례를 발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우리지역의 현 실정 속에서 만들어 냈던 사례를 전시

와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 그럼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라든지, 소스를 찾아내

고, 그들이 부딪쳤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풀어나가야 할 사항들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 그런

점에서 이 전시는 고민의 씨앗거리를 제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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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상자 열어보기

씨앗을 함께 뿌리는 방식은 워크샵의 형태로 풀어보자. 기존의 워크샵과 달리, 우리의 고민을 함께 공

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워크샵의 형태로 우리 지역(광주전남)의 문화예술교육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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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발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우리지역의 현 실정 속에서 만들어 냈던 사례를 전시

와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 그럼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라든지, 소스를 찾아내

고, 그들이 부딪쳤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풀어나가야 할 사항들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 그런

점에서 이 전시는 고민의 씨앗거리를 제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2차

05.02. 22 저녁 7시 북구 문화의 집 탁구 위

워크샵 준비모임에서 미리 마인드 맵 그려보기

문화예술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다.

자료집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첫 번째 시도로, 우리가 먼저 마인드맵 그리기를 해보자.

낱말카드를 이용해서,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하면 생각나는 단어, 문장, 그림,

등등을 카드에 적어보자.

---생각보다 무척 쉽지 않은 작업이었음,

처음에 우리가 각자 마인드맵을 그려보면 뭔가 공통점, 단어들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고 공부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교육이란 단어 속에서

겉도는 느낌.

방 하다고도 할 수 있는 단어 속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무언가가 걸리지 않더라.

음, 그래서 카드 만드는 것을 잠시 멈추고,

멀리서 찾지 말자.

우리가 처음 문화예술교육이라고 부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로의 그런 첫경험을 이

야기해 보는게 어때요?

-내 안의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는 어떤 특정한 계기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이 이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다.

사례)

전 서울의 하자센터에 가서 크게 운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했던 프로그램을 정리한 보고서를 보았을 때인데요, 한 학생의 기획서 때문이에

요. 이혼한 엄마를 위한 아이의 파티인데요, 아이는 이혼한 엄마를 위해 준비한게 엄마의

재혼파티에요 파티를 위해 한 것은 별건 아니지만 영상 찍는 것을 배워서 엄마를 따라다니

며 엄마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을 한 거예요. 그리고 엄마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집을 꾸

미는 것이었구요.

사실 이젠 비 이 아니지만 사적인 이야기해도 될까요? 저희 부모님이 사실 이혼은 하셨는

데 어리지도 않은 나이 20살이 되었을 때 그 당시 저에겐 그게 큰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그 작은 아이가 엄마를 위해 준비한 파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저 아이가 잘

그것을 견뎌냈을까, 그것은 어쩌면 그 아이가 그런 식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하자센터에서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저는 문화예술교육이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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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역할을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례)

문화의집에서 일년 정도 일하던 어느날... 매주 토요일 오후 우리동네어린이기자 토론시간

전에 기자활동 중인 양예지어린이의 어머니와의 화에서,

“예지가 그동안 봐 왔을 때, 낯가림이랄까? 낯선 사람, 낯선 환경에 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 저기 할머니한테 취재해도 될까?” 문화의집 오는 길에 있

는 노점상을 하시는 분들에게 관심을 보 다. 이전에 예지가 취하는 행동과는 달라서, 엄마

가 생각할 때는 이것이 바로 어린이기자의 효과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문화의집에서 일하는 동안, ‘어린이기자활동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한 학부모와의 이야기 속에서, 실제로 교육적인 효과는 이것을 얼마나 애정

을 갖고 지속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봤을때 조금씩 삶의 방식 안에서 변화 혹은

결과가 나오는 듯 하다.

사례)

완도,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나는 놀이속에서 삶의 방식이랄까? 친구랑 친해지는

것,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것, 자연을 하는 것, 자신이 자라는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 등

이 생활속에서 그 로 녹아있었다. 따로 문화예술교육에서 말하는 공동체적인 상이랄까? 이

런 개념을 말하지 않고서도, 우리 세 가 자라오면서 서로 부 끼는 과정 속에서 체득된 것

들이 문화예술교육이 아닌가?싶다. 누가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자

연스럽게 알아지는 것...

나는 문화예술교육이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 일상들과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다.

나는 문화예술교육이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나는 .......... 이다.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의 벽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키워드라고 할까?

공감, 공동체, 나눠줌, 삶의 경험과 추억, 우리가 어렸을 때 놀았던 가장 평범한 놀이들, 카

타르시스, 마음과 마음의 소통길, 치유

3차

2월 26일 북구 문화의 집

제자리를 맴돌다.

자료집을 만드는데, 방향성이 문제가 됨.

자료집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먼저, 워크노트에 들어갈 것은 무엇인가?

워크샵 일정정리, 전시설명, 주소록과 연락처, 행사기획서, 전시도면도, 자리배치도, 전시기

획서, 머리말과 글, 사전워크샵 결과물, 회의과정이야기

마음 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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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배치, 전시구성, 라운드테이블세팅, 멘토의 역할의 중요성, 자연스러운 분위기 유도 방법 등등, 각

각의 환경을 표하는 패널들이 경험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이야기하면서 지금 우리의

문화예술교육의 현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라운드 테이블을 전시와 패널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팀을 이루어 과제를 수행. 그런데, 참여자들 간의 소통하는 방법을 찾다가 수많은 장

치들을 넣는 것을 발견하고, 인위적이라는 것에 반성, 여기에서 다시 길을 찾기 위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4차

3월 2일 전 후문 ‘꾼’에서 술 한 잔과 함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다

북구문화의 집에서 회의를 하기에 모 지만 처음으로 술 한 잔 앞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보

게 되었다.

장소는 전 후문 일본식 소주방 ‘꾼’

저녁을 먹으려 메뉴를 시켜놓았지만 워크샵 이야기가 바로 펼쳐졌다.

워크샵 당일...

A: 전시는 현재 교육청,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교육프로그램, 북구문화의집, 염주초등학교(예

정)...더 참여할 수 있다면 더 많이 참여했음 해요. 이 사례는 전에도 말했지만 광주와 전남

의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니까 전시를 통해서 안고 있는 문제점과 긍정적

인 환경들을 살펴볼 수 있게요.

그래서 워크샵 당일은 북적거리는 시장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이요.

B: 맞아. 특히 그날 당일 오게 되는 사람들. 사전지식 없이 정말 그냥 참여하게 된 쌩뚱(?)

맞은 참여자들의 기억에 가장 남는 건 전시일거야. 외부참석자들이 이 워크샵에 참여했을

때 또 네트워크 파티 때 어려워하거나 낯설어하지 않고 즐겁게 동참하게끔 하는 게 중요하

고.

C: 팀을 이루게 하는 게 어때요? 멘토와 참여자가 하나의 팀이 되어 라운드 테이블 시간동

안 토론하거나 함께 참여한 결과물들이 하나의 글이나 춤, 그림 등등 뭐든 각자가 표현할

수 방법을 동원하여 보여주는 거예요. 이걸 잘 이끌어내면 성공적인 워크샵이겠죠.

B;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아. 변수를 고려하는 것도 좋고 잘 표출하는 장치도 필

요하지만 너무 ‘배려’하지 말자고... 당일 참여한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하는 사람들도,

참여자들도 주어진 재료들을 순발력을 발휘해서 자신의 마음속의 것들을 표출할 수 있게끔

말야.

D: 참, 그리고 칠판은 어때요? 화이트보드 아닌 정말 녹색 칠판. 교육을 연상하게 하고 하

나의 무 배경이 될 수도 있고 이것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것을 꾸며보는 것도 좋겠구요.

A: 좋아요. 칠판 그거 좋네. 방법을 한번 생각해 보게요.

B; 예술과 행위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끔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조그마한 자신의 생각이

라도 그것을 바깥으로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분위기에서, 멘토는 라운드 테이블의 중심에서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담긴 것들을 발현시키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합니

다. 어떤 멘토의 경우에는 노래를 만들게 하는 거죠. 아이들을 봐요. 자신들 마음 로 생각

로 쉽게 가사를 쓰고 곡을 붙여 흥얼거리잖아요. 하지만 어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잖아

요. 그런 점에서 ‘랩Rap'이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게 하는 것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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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죠. 모든 팀의 결과물들이 잘 나온다면 라운드테이

블이 끝나고 나서 다시 정리해줄 필요는 없을 거구요. 그럼 순서 로 하면 우선 멘토를 정

하고 질문지 또는 기제를 넣어서 표현하게끔 한 다음 성과를 만들어내고 연결점을 찾아주는

것인가요?

라운드테이블 시간을 어떻게 꾸 것인가. 그룹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사전조사 사전워크

샵을 통해 참여하는 사람들의 관심사나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과연 참여자

는 몇 명이나 될까? 멘토는 몇 명이 필요할까?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참여자

는 신청서를 받은 형태가 아니므로, 현재까지는 정확한 인원을 말할 수 없고, 멘토가 될 사

람들을 빨리 섭외하는 것은 워크샵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하여 워크샵준비모임팀과 미리 합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우선 합의하

다. 그리고 워크샵의 중요한 시간이 될 라운드테이블프로그램 구성에 해 계속 이야기하

다.

B : 멘토와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 시간 전이든 그 시간동안에든 질문과 이야기꺼리가 될

만한 사례를 미리 넣어주고, 개인의 문화예술교육 경험 사례를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거. 그것이 항아리 속에 담긴 질문지가 되어도 좋겠다. 예를 들어, 당신을 생생하게 살아있

다고 느낄 때가 언제입니까? 등등.

A : 워크샵 전에 멘토에게서 계획서를 받아야겠군요.

C : 우려가 되는게 있다면, 문화예술교육에 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어려운데, 오히려

이런 장르를 통한 표현 방식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벽이 될 수도.

D : 그렇기 때문에 사전워크샵에서 한번 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사전워크샵의 필요성은 그 목적이 무엇이냐? 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예 배제하지도 않았

다. 이야기의 끝은 다시 전시.

B: 문화의집 전시는 ‘어린이골목지리탐험 ’ 프로그램에 사용했던 지도를 이용할 계획입니

다. 골목지도는 우리의 마인드맵 지도와 컨셉이 통하구요. 지도와 함께 기타 상자료를 전

시할까 합니다. 여타 전시가 메인이 되었음 하네요.

A: 전시는 문화예술교육사례에 한 설명회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현재의 입장 속

에서 또는 지역, 직업, 삶의 조건 등등에서 문화예술교육과 맞닿은 것. 우리가 문화예술교육

의 발전방향을 논할 때 기본적으로 광주 전남 지역이 가진 자원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발견해보는 자리입니다. 각층 다양한 환경을 가진 표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펼

쳐 놓습니다. 일단을 펼쳐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모르니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일

단은 마음의 문을 열어보는 겁니다.

특히 추억이 될 수도 있겠구요, 그래서 삶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죠.

D : 문화예술교육에 한 이야기를 꺼내면 그것은 학교, 교육청, 국가가 해야할 일이라며

지금 현 사회의 교육의 문제점을 다 그들의 것 인양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사

실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잘 이뤄지고, 청소년문제해결을 위한 치유의 통로가 될 수 있

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요. 하지만 가정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은 이뤄져야해요. 워크샵에서의

토론은 가정과 학교, 교육청 등 상 방의 입장을 비판하고 누구의 잘못을 비난하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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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아니라 서로의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가야겠죠.

B : 모든 예술활동은 문화로 이어집니다. 단지 문화예술교육이 있는 것들의 나열은 아니라

는 거죠. 복합적인 과정이죠. 그런데 체계화, 분류화하는 것이 근 적인 사고로써 인정받아

오면서 모든 것을 따로 분리시켰지만 이젠 그것이 한계에 다다른 겁니다. 문화예술은 생명

력을 가진 유기체인데 말입니다.

4시간 동안 주변의 손님들이 몇 차례 바뀌었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을 때 12시가 가까워져

있었다.

6차

3월 8일 북구 문화의 집

정민룡선생님이 빠진 채 탁구 위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하다.

워크샵 당일 관건은 라운드테이블 프로그램인데 계속 확실히 프로그램 구성을 기획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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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만 멘토의 역량을 믿어보기로 했다. 어떤 표현언어로 제시하기보다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을 만들어 체험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전시는 스탠딩 파티식으로 전시가 상설 자료관 곳

곳에 펼쳐져 있고 워크샵이 시작되면 참여자들이 이곳저곳으로 몰려다니며 전시를 관람한다.

전시를 준비한 프로그램 기획자들은 각각 15분 정도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바로 질의 응답이 이뤄진다.

워크샵에서 전시는 발제와도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전시를 둘러보면서 광주 전남지역에서 이뤄

지는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제반사항에 있어서 궁금증과 문제들을 인식한 채 소그룹

으로 멘토와 함께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다. 팀별 결과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다시

네트워크 파티가 시작된다.

집중시키자는 것은 오히려 참여자들에게도 워크샵준비자들에게도 짐이 될 수 있다. 그냥 편안

하게 놀자! 놀면서 서로 네트워킹이 이뤄지도록!

전반적인 흐름을 이야기하며 워크샵 당일의 모습을 그려보았고, 멋진 행사가 될 것 같다는 긍정

적인 느낌을 안은 채 헤어지다.

마음 더하기

처음에 우리가 각자 마인드 맵을 그려보면 뭔가 공통점, 단어들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고 공부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교육이란 단어 속에서 겉도는 느낌. 방 하다

고도 할 수 있는 단어 속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무언가가 걸리지 않았다. 우리가 처음 문화예술교

육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로의 그런 첫경험을 이야기해 보는 게 어떨까?

내 안의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일까?

따로 문화예술교육에서 말하는 공동체적인 상이랄까? 이런 개념을 말하지 않고서도, 우리 세 가 자

라오면서 서로 부 끼는 과정 속에서 체득된 것들이 문화예술교육이 아닌가? 싶다. 누가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알아지는 것...

한 학부모와의 이야기 속에서, 실제로 교육적인 효과는 이것을 얼마나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하느

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조금씩 삶의 방식 안에서 변화 혹은 결과가 나오는 듯 하다.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의 벽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공감, 삶의 경험과 추억, 나눔, 가장 평범한 놀이들, 정화와 치유, 마음과 마음의 소통길, 삶의 그릇, 진정

성...

7차

3월 10일 멘토와 함께 전 정문 앞 조이풀에서

천윤희, 정민룡, 김수정, 채성화 그리고 멘토 조수란, 김수옥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다.

7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

우선 워크북 진행과정 점검. 장 지오노 원작의 애니메이션 ‘나무 심는 사람’에서의 장면들이

상징적으로 필름처럼 스쳐가듯이 배열할 생각.

“행사당일 주무 는 겹겹이 층을 만들어 면을 겹쳐지듯이 배열하는 것 어때요? TV를 여러

설치해도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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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중 우리의 워크샵을 상징적으로 변해 줄 수 있는 이미지나 컨셉이 있다면 그것을

배경으로 활용하구요. 예를 들면 생각상자, 음... 마음상자 어때요?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

을 꺼내 듯이 그 상자 안에 무엇을 담아 두는 것도 재미있겠죠?”

“그럼 워크북도 열쇠달린 일기장처럼.. 뭐, 시, 이미지, 빈칸, 줄, 사진 등등이 채워졌다가 비워

졌다가 이런 식으로.”

“자료집 컨셉은 그래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재질도 다르게 해서 앞은 워크샵에

한 소개로 시작해서 내용이 거칠지만 정리한 회의록을 약간의 여백과 함께 채우고, 뒷부분

은 전시기획서와 패널들의 원고 등 자료 그 로를 수록할 거예요. 그렇다해도 뒷부분이 그

리 간단한 작업은 아니지만요.”

“크게 워크샵이 감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해요. 예를 들어 일전에 예술캠프처럼..

상은 어른들을 하는거죠.”

“그런데요, 문화예술을 체험하게 하느냐 아님 문화예술교육을 체험하느냐. 우리는 예술처험

보다는 문화예술교육의 한 예를 보여줘야 할 겁니다.”

“프로그램이 체험을 요구한다면 , 칼라믹스, 잡지콜라주-미술치료에서 배웠던 것들을 어른

들에게 적용-등을 표현한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불러일으키는 쪽으로 가는 것이지, 새

로운 것을 체험하는 것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단, 이야기가 나오게끔, 자기안의 이야기가

많이 표출되도록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고 또 끄집어 낼 수 있으면 성공.”

“사실.. 이제껏 촉감을 이용한 교육,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해 있는 것 같아요. 꽃은 흔히들

눈으로 많이 보죠. 하지만 눈을 감고 향기로 느껴보는 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더라구요. 우

리 또한 삶에 있어서 오감을 깨우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한정된 시간 내에 사적 감흥을 다른 이들에게 느껴보라고 강요한다

면 오히려 그 반응은 가식적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사물이나 경험을 하더라도 개인마다

다른 방식으로 기억을 하죠. 우리의 기억은 머리에 의해 조작된 채로 저장이 되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감흥의 시점과 지점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워크샵이 너무 아이디어에 치중하다보면 그 의미성은 약해질 수 있어요.

그 반 의 경우에는 재미가 없을 수 있겠고...”

“우리는 워크샵에 참여하는 이들이 문화예술교육이란 이런 거구나 느낌만이라도 안고 갈수

있도록, 참여자들의 소통,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현하는 방법을 알게끔. 감수성을 발견

하는 것. 무의식적으로 내 삶에서 느꼈던 경험을 표출하게 되어 워크샵이 끝나고 나면 뭔가

자신에게 남는 것이 있도록 말예요.”

“전에 미술치료연수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나를 치유하는 과정을 먼저 배우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상처를 먼저 알고 감싸안을 수 있어야 다른 이들의 상처도 볼 수 있

고 보듬을 수 있는 거죠.”

“모두가 지금 현재의 위치에 서 있게 된 것은 작은 삶의 궤적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다.”

“삶에의 작은 무엇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다 느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하게

끔 누군가는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인간극장 보듯이. 아예 개인의 이야기든 무엇이든 직

설화해서 풀어버리죠. 후에 여러 장치들(멘토와의 라운드 테이블)을 이용해서 결과는 내고

말이죠. ㅎㅎ"

“워크샵 중간에 퍼포먼스가 있으면 감정을 한 번 모아서 절정으로 이끌어 줄 수 있잖아요.

퍼포먼스는 보는 이에게 많은 생각과 질문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구요. 거기서 감동이 느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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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더 좋겠죠”

“워크샵 전에 참여자에 한 분석이 필요하긴 해요. 목적이 무엇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

지만.”

“사전워크샵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워크샵에는 경험해보는 식으로 말예요.”

“하지만 전시준비와 그 날짜에 있어서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사전 워크샵의 필요성과 그 내용, 날짜에 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다음 회의에 결정하기

로 하고 헤어지다.

마음에 담기

워크샵이 감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해요. 예를 들어 일전에 예술캠프처럼. 상은 어른들로

행위를 함께 하며 거기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수성을 발견하는 것. 무의식적으로 내 삶에서 느꼈던 경험을 표출하게 되어 워크샵이 끝나고 나면

뭔가 자신에게 남는 어떤 것이 있다면...

삶에의 작은 무엇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다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이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나게

끔 알게끔 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불러일으키는

쪽으로 가는 것이지, 새로운 것을 체험하는 것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 또한 삶에 있어서 그러했고. 오감을 깨우는 것에 관한 고민. 끌어내어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

렇게 표현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사적 감흥이 일반인들에게 일정시간 내에 느껴보도록 하라고 강요될 때, 오히려 그 반응은 가식적이

될 수 있지 않나? 개인의 기억들은 사실 훨씬 더 강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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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예술교육 사전워크샵

시간: 2005년 3월 19일 늦은 7시~11시

장소: 북구문화의집 문화관람실

26일 광주문화예술교육워크샵 "우리안의 마음지도그리기" 을 앞두고 서로를 확인하고 워크

샵에 해서 공유하는 자리를 위해 사전워크샵을 만들었습니다.

사전워크샵에서 논의되고 오갔던 이야기를 녹취하였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을 어느 누구도 정의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사람들간 마음의 줄기 맺기 과정이

중요하는 것 같지만 그 전에 눈을 마주치고 만나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너무

격식 차리지 마시고 농담하면서 웃으면서 진행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형식을 구지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먼저 자기 소개를 하는 자리가 되었음 합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차원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것이라든지, 만나는 사람이라든지, 하고 있는 일이라든지, 최근에 기억에 남는 일을 말

씀해 주세요. 또 상 방에게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바로 바로 질문하게요.

채성화: 저는 문화예술교육에서 문화도 모르고...워크샵을 준비하게 되었는데요. 전 독문

과를 졸업하고 비엔날레 도슨트도 했구요. 평소에 문화예술을 따라 하다 보니깐. 하다 보니

깐 이쪽일이 더 관심가고 애착이 가서요...26입니다/ 결혼 아직 안 했구요.

학원가서 문화예술경영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하고픈 건 많은데... 기회가 되었음 합니다.

정혜경: 저는 염주초등학교에 근무하다 천윤희 통신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르떼를 통해

서 좋은 선생님들과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은 광주서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근무 중이구요...교직경력이 20년째입니다. 광주에서 처음 발령받아 20년

조그마한 씨앗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엔날레프로젝트라는 사례를 유능하신 분들

과 함께 전시를 하면서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의욕을 가지고,

만나뵙고자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숙녀의 나이를 묻다니요!!.

비엔날레프로젝트에 해서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비엔날레가 2년마다 열리는데 학교에서 현장학습으로 관람을 하는 경우인데요.

학년부장을 맡고 있어 4학년..광주사회과목이 따로 만들어져..보다 지역사회의 행사를 교육

과정과 연결해 내실있게 추진하고자 나름 로 프로젝트를 준비...뭔가 새로운 작업을 아이들

에게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비엔날레를 가기 전에 사전학습을 하고 직접 가서는

도슨트를 활용하여 진지한 관람을 하고 갔다와서 분은 그림, 글짓기 하고 이렇게 끝나는

데 사후활동으로 32절지 크기에 모든 아이들이 그림, 조형, 등으로 표현...나도작가 비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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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따라하기... 형냉장고박스두개에 설치작품으로 만들어 하나는 손봉채의 자전거작품을 미

래의 자동차 자전거를 그려보게 하여 학교축제에 전시했습니다.

아무리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행정,학교단위에서 하기는 힘드는데요. 그런 사례를 만드신 분

입니다. 결혼하셨어요. 당연히 했지요...

박태규: 전 박태규입니다. 꽃냄새가 좋네요..자연을 그리는 아이들의 전시로 워크샵에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거창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그릴 것인가를 고민하

고 있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고민이 되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환경과 미술이라는 지점에서 어떻게 나눌 수 있겠는가

를 많은 지점에서 고민하고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런

복장이 아닌데...양복차림...순간 고민했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두 가지 목표에서 어떻게 환경이 접점이 되게

되었는가요..미술과 환경의 접점은?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릴 것인가에서 자연스럽게 피부로 와닿았어요...주변의 환경문제를 다루

면서. 광주천, 도시 숲등 환경에 한 문제를 고민하면서 작업으로 연결시킬 것인가를 고민

하고 있죠...

최근 전시하셨잖아요..지금 전시 말씀해주세요

지금 서울에서 일본 일제시 에 진행되었던 성전,,미술 전.. 미술인들에 한 문화에 한

가치를 무시하는 형태의 상주고 받기위해서 그림을 그렸던 가슴 아픈 현실인데..올해 다시

부활된다는데...다시 통령상을 준다는 제도에 한 미술인의 반성과..성찰의 전시회 그때

그 상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는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정민룡: 한 선배가 이번 워크샵에 참여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을때 “나는 창작자이지, 교육

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은 관심 없다고 하더라구요.

문화예술교육이 창작자, 교육자, 매개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그런 전략적인 가치를 지니

는 이야기인가?라는 고민이 듭니다. 가치가 있다면 어떤 영역에서 어떠한 부분의 가치를 지

니고 있고 필요성이 있는가라는 생각 또한 듭니다.

창작자와 교육자, 이는 항상 예술가를 만나면서 고민이 드는 지점입니다. 앞으로 이부분도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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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진: 저는 소개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예술가 분류를 직업분류상에

는 없습니다.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구요, 지금은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문화

인류학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전반적인 패턴을 규정하기 때문에 미술과도 관련이

있고, 현재 이런 모임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가,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일단 듣기위해서 왔습니다. 저도 여기서 많은 것을 공부해갈 수 있는 계기

가 되었습니다.

어떤 작업들을 하세요?

저는 미술운동 쪽에서 89년부터 작업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시기획, 문화기획도 해봤고...작품참여를 몇 번 하였고요..이런 저런 모임

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오월에 항쟁전이라는 전시를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각 지역에서 들어가서 항쟁을 주제로 서울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산민주공원 등 작품

을 모아 전국으로 순회를 하는 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용재: 전 선생님은 아니고요...익숙치 않는 호칭입니다. 나이는 서른여섯입니다. 하는 일은

동사무소 직업분류를 보면...저는 광산시민센터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고...일은 지역

과 관련하는 일은 다합니다. 가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한 관심보다는 참여하는 이러한 작업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것인가에 한 기 가

많이 작용하였습니다. 뭔가를 가지고 있어 베푼다는 것보다는 서로가 이번계기가 되어 많이

배워간다라는 측면에서...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 마음자세로 온 것 같습니다.

광산구 신가동 930-3으로 편질 하시면...여기서도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지 않나요? 항

상 그것만 고민하죠..아직까지는 정형화된 것은 없다고 보고..좋은 사례가 있으면 쫓아 갈려

구 하고 지역주민의 요구를 깊이하고 가까워 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부딪혀보

고 실패한 사례도 많고...아직은 많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별개별이 공간적 특성과 자기

것..다수를 위한 만족감이 아닌 깊이 있는 주민들을 향한 사업의 가능성, 사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모임도 우리사업의 배움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승률이 가장 낮은 프로그램이 뭐였나요? 청소년 상으로 겨울에 학습체험기행을 기획했습

니다. 코스는 변산반도를 돌아서. 목포의 농업박물관까지 돌아오는 코스였는데...홍보를 많

이 했었는데..첨에는 버스를 계약했는데..마지막까지 접수된 것이 13명정도...

이를 놓고 고민하다..큰일났다 결국에는 못하겠다해서 전화를 돌렸어요..첨에 시작하는 사업

이었는데 패배감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좋은 기획이라고 한다하더라도 산술적 가치로 비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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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주민이 자기 것으로 생각하는 매개가 생략하는 과정의 사업은 무리가 있다.. 기획단계

에서도 알려내고 접근하고 매개하는 과정이 더욱더 중요하다..

안은정: 저는 현재는 광주국제영화제 스텝으로 있구요. 일은 시작한 것은 얼마 안되어서..아

직 말씀드릴 것은 없지만 여기 오기 전에 고민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두

려움반 호기심반으로 왔는데..제가 여기와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서 왔습니다. 문화예술 교육워크샵에 한 궁금점도 있어 왔습니다.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초

청담당하고 있습니다.

초청은 게스트관련해서 업무를 봅니다. 영화제의 경우 주요 게스트를 초빙하는 것부터 와서

최근에는 영상미디어교육쪽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할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문화에는 관심이 많아서 그것을 토 로 일을 찾아볼려고 합니다.

어떻게 미디어교육에 관심갖게 되었나요? 저는 결혼하고 애들을 학교에 보내고 그러면서

학부모독서회활동을 하면서 일하다보니 영상, 영화제 일하면서 미디어 관련된 이야기가 많

이 나오고 실제 영화제에서 미디어교육에 한 심포지엄등을 보면서 학부모를 상으로 하

거나 아이들에게 독서를 하면서 영상미디어를 연결시켜 하는 작업들을 하고싶다는 생각에

서..학부모독서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 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광주국제영화제가 언론을 많이 타는데...여러가지 측면에서 거론되고 있는데요

광주국제영화제의 여러 가지 불투명한 것들...

시민들의 무관심, 다양한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것 같다.

지금 부산국제영화제를 놓고 다른 영화제를 비교하는 것이기에 다른 영화제들이 이야기되는

것 같다.

다섯 개의 다른 영화제들을 비교해서 보지 말고 발전가능성에 해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실제로 사무국에 힘이 없어요. 언제 짤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목소리를 높이기가 어렵다.

내부적인 관심과 시민들의 관심도 필요하고 내부적인 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야 할 것 같다.

조수란: 미디어활동가이고 영상활동가이고 비영리 민간단체인 광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일하

고 있습니다. 현재 구 KBS의 영상센터의 장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이 헛갈려 하기 때문에 그

건물에 입주해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임을 다시 밝힙니다.

지금 미디어교육에 관심이 많은데요, 교사는 아니지만 일반시민을 상으로 하는 워크샵에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미디어교육에 한 고민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짧은 지식을 가르쳐주

는 식이었기 때문에 미디어교육 연구모임을 시작. 이제 불과 한달이 못되었지만 일년 목표

는 미디어요육에 한 교재개발과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입니다. 계속 바꿔가야 하겠지만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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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교육자, 미디어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장기적인 문제점

과 아이에 한 이야기들 아직까지는 난상토론이지만 성과는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김미향: 집이 나주인데 여기서 전라도 사람 표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중학교 졸업하기 전

까지는 나주가 세상의 중심인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입학하고 인류학 공부를 하고 우주의 중

심에 선다는 것,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영상인류학을

공부하고 있구요. 우리 스스로가 청바지에 상의정장을 입지 않듯이 이런 것 하나가 영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기에 놀러 왔는데 자기소개를 하게 되었네요. 다들 여기서 선생

님이라고 하는데요 시골에 살면서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모두가 선생님이라고 해

요. 우리 모두가 선생님인데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선생님이란 단어를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것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가 선생님이라하면 만사형통이더라구요.

모철홍: 백수구요, 전라도 닷컴에서 사진을 2년 정도 했구요 그만둔지 10달 되었네요.

놀려고 그만두었는데 비엔날레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다들 프리랜서 아니냐고 그러시는

데요 사실 안정적인 직업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구요. 사진기록을 담당하게 될 거 같네요.

-이분의 사진은 아주 따뜻해요. 얼굴 사진 하나도 아이의 생각이 보이는 듯해서,

천병준: 불 학교 사회복지학과에 다니고 있구요, 원래 사회복지만을 생각했었는데 한가

지만이 아닌 종합적인 복지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문화와 사회복지의 결합을 생

각하고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자리인 것 같아서 같이 참여하게 되었구요.

김정균: 클래식을 좋아하구요 예술경영에 해 관심이 많아서 이 곳에 참여하게 되었구요

곧 장교로 군 갑니다.

이묘숙: 문화예술교육이라고 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왔는데요, 광주에는 문화를

시민에게 자세히 가르쳐주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런 것들을 시민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도

슨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 자리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해 관심이 있는 사람을 만나게

돼서 반갑구요, 염주초등학교 선생님 기사를 봤었는데 뵙게 돼서 반갑구요. 염주초등학교의

이야기가 방송에 나와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이뤄낸 거 같아서 참 뿌듯하게 생각했는데

숨은 공로자가 있었네요.

지금은 도슨트 협회를 준비하고 있구요, 지금 거의 완성단계입니다. 도슨트 협회가 생기면

앞으로 중학교 이상 학생들에게 뭔가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그런 사업을 하려고 하구요.

광주에 있으면서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를 가봤지만 올해 비엔날레는 도슨트를 통해 많

이 부드럽게 다가온 것 같아 참 좋았고 그 시간 내에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서 해 주셔서 참

감사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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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뭐든 알고 가게끔 설명의 수위조절을 하는 것에도 신경을 썼구요, 미학적인 것으

로 설명해 줘도 가깝게 다가가지 못하면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약간의 동화처럼 이야

기를 한 것도 있었는데...

모상근: 이것저것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총각입니다. 지금은 문화예술진흥위원회에 취업

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직은 시작이라 좀 더 해봐야겠죠. 야생화에 관심이 있구요, 공연 쪽

도 좋아하구요, 여기 와서 무슨 말을 해야하나 고민했지만 여기 와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서 왔어요.

문화예술교육이 뭔지 알 수는 없지만 여기 와서 하는 이야기들 들어보려고 해요

그런데 십만개의 씨앗에서 이만그루의 싹이 나왔네라고 했잖아요. 요새 발아율이 얼마나 좋

은데, 어떻게 20%밖에 성공을 못했을까요?

문화예술교육이 무엇인지 찾는 노정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을 어떻게 표현

해 볼까 하다가, 음. 아르떼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교육자들을 씨뿌리는 사람이

라고 하더라구요.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과정이 중요하고 마음에 품고 가는 길이라는 의미

에서.

천윤희: 장 지오노의 나무 심은 사람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거기에 있는 문장을 땄어요.

왜 도토리 참나무 씨앗을 뿌리냐고 묻는 이에게 얼마나 이중에서 싹이 날지 모르지만 십만

이 되었든 이만이 되었든 씨앗이 났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 와

서 실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워크샵에서 20%까지는 아니더라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모상근: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살려는 것이

중요하긴 한데 여기에도 관심을 가져보려고 해요.

조 디자인과를 졸업했어요.

조윤아 : 디자인을 전공했구요.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잘 모르지만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 이번 워크샵과 연관되어있어서 평소에 문화전반에 한 것들

과 공통점이 많네요. 예술을 통해 모두가 문화를 누리게 되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

이 들어요. 사람들에게 보는 눈을 길러주는 것. 그래서 사람들의 수준에 맞게 맞춰주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트북.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만 마음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음 길찾기가 될 것 같

아요. 평소에 자신의 마음속에 있었던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을 재활용골판지, 신문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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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것들이 쉽게 다가올 것같아 여러 가지 일상재료를 이용해 아트북을 만들어 볼

까해요.

좀 피곤하지만 이곳에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해요.

서은지: 조 한국화 전공. 도슨트를 했었구요. 문화예술쪽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에 참여하

게 되었어요. 미술교육같은 것의 문제점들이 평소에 많이 보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받았던

교육이 모두가 똑같게 그리는 것을 요구했어요. 모든 것들이 틀에 박혀진 교육들을 좀 깨야

겠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술이라 하면 서양화라고 생각해요. 분명 미술이라

하면 모두가 우리의 미술 동양화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가지는 기본 생각들도

깨고 싶었어요.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를 잘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먹이라는 생각에서 동양화

를 이야기하고 싶구요.

김희련: 직업은 화가이구요 여기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박태규 선생님과 자연을 그리는 아

이들에 참여하기도 하구요. 서양화 전공했구요. 알게 모르게 똑같이 그리게 하는 것에 일조

를 해 왔네요. 가르치는 것을 계속해왔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항상 고민을 하고 있

어요.

황해윤: 광주드림의 기자구요 앞으로 여기 촬영해야 할 것 같아요.

김수정: 북구 문화의 집에서 일하고 있구요 이제 일년이 되었어요. 그동안 30살 가까이 학

교에서 살았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고민하며 방법을 찾다가 몸으로 뛰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겠구나 했던 차에 운이 좋게 북구 문화의 집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제

가 하고 싶은 것은 주민들 스스로가 도시화 되서 해체되고 있는 이런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공동체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을 돕고 싶어서 그런 꺼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김옥희: 토방의 지도교사구요 지금은 목포 해인여고에 계세요.

여기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찾아보려고 왔어요.

강상희: 광주예고에서 음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수옥: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구요,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있고, 이번에 멘토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휴식 및 티타임>

이 워크샵은 광주비엔날레에서 하는 것도 아니구요. 광주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사람들

을 만나다 보니까 이 행사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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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의 통신원을 하게 된 계기부터가 중요했던 거 같아요. 일단 하고 싶은 얘기만 하라고

해서 관심 있는 것만 얘기하라고 해서 하게 된 건데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문화예술교

육에 해 고민하게 된 시점인 것 같아요. 각자의 여러 가지 환경 속에서 어떤 교육적인 것

을 고민하던 지점에서 알게 된거지... 모두 문화예술교육을 이야기 한 적도 없고 또 그게 문

화예술교육인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을 같은 것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힘을 얻을 거 같다는 이야기

를 들으면서 이 자리를 준비하게 된 것 같아요.

각자가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뭔가 꼼질거리는 것들이 이야기되고 그러면서 문

화예술교육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

전시는 첨부터 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문화예술교육의 현 시점을 보여주려고 시각적

으로 드러나게 하려고 하다보니 하게 된 거구요.

검증된 사례를 발표하고 소그룹 토론을 하고 발표하세요. 이런 식으로 하고나면 문화예술이

뭔가요? 하고 다시 첫 질문을 하더라구요.

차라리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처음부터 터놓고 이야기해보자 하구요 전시를 주욱 둘러보면

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따라다니며 작품이든 프로그램이든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소그룹 워

크샵을 하려고 해요. 각자가 들어간 그룹에서 멘토 선생님들과 각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

서 문화예술교육이란 무엇인가가 아닌 함께 체험해 보는 시간이 되었음 해서 프로그램 개발

중이구요. 네트워크파티가 이어집니다. 광산구에서 밴드를 하고 싶어한 친구들이 모여서 자

발적으로 만든 밴드의 공연과 마술을 배우고 싶다는 학생들이 모인 조 여고 마술동아리 친

구들이 함께 할 거에요

워크북이 중요한데요 보통의 자료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사람

들에게 매뉴얼이 되었으면 해서 만든게 워크북이에요

홈페이지는 들어와 보셨겠지만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해서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음

상자로 그렸어요.

전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교육과 전혀 관심 없는 분야를 하고 있지만, 혹시 하자센터 들어보

셨어요? 이곳은 아이들이 문화적으로 노는 것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 기획해요.

그러면 그 기관은 그 학생이 하는 것의 타당성을 살펴보고 선생님과 기관들이 전폭적인 지

원을 하구요.

그런데 제가 그곳에 가서 크게 운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했던 프로그램을 정리한 보고서를 보았을 때인데요, 한 학생의 기획서때문이에요.

이혼한 엄마를 위한 아이의 파티인데요, 아이는 이혼한 엄마를 위해 준비한게 엄마의 재혼

파티에요 파티를 위해 한 것은 별건 아니지만 영상 찍는 것을 배워서 엄마를 따라다니며 엄

마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을 한 거예요. 그리고 엄마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집을 꾸미는

것이었구요.

사실 이젠 비 이 아니지만 사적인 이야기해도 될까요? 저희 부모님이 사실 이혼은 하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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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어리지도 않은 나이 20살이 되었을 때 그 당시 저에겐 그게 큰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그 작은 아이가 엄마를 위해 준비한 파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저 아이가 잘

그것을 견뎌냈을까, 그것은 어쩌면 그 아이가 그런 식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하자센터에서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저는 문화예술교육이 치유

의 역할을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철홍 : 정민룡 선생님이 말한 선배가 제가 만난 선배인데요, 그 선배가 이 자리를 부담스

러워했던 것은 교육이라는 말 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문화예술교육이라고 하면 저도 할말

이 별로 없지만 말예요.

하자센터 이야기 하셨는데 그 곳은 직업교육센터와 하자센터의 느낌은 상당히 차이가 있잖

아요. 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누군가 누구를 가르치고 키운다는 것. 거기서 어감이 상당히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문화예술교육도 새로운 용어로 체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민룡: 아주머니들을 모시고 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의 이야기인데요, 시작할 때는

아줌마 큐레이터 과정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이야기하려고 하면 제가 뭘 할 수 가 있을까요

부터 시작해서 교육을 받아야지 해야 한다고들 생각하죠. 그런데요 문화예술교육이란 말이

어렵지만 놀되 아이들한테 부모를 알게하고 친구를 한번 보게하고 사는 공간을 보게 하는

것은 함께 노는 어른들의 삶의 가치관이나 철학들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그것들 보면서 삶

에 녹아들면 따로 교육이라 말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경험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고 매개하는 역할로 그렇게 생각해요.

모상근: 문화예술교육을 처음으로 들은게 올해 1월 즈음인 것 같은데요, 교육이란 말에 다

들 부담을 갖고 있는게 사실인데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교육이라는 말에

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그 거겠죠. 정선생님이 말했던 것처럼 그런 모든 것들이 함유

된 것이겠죠. 교육이라면 그런 것들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하면 이미 그게 담겨 있는 것 같

아요.

표현하고 읽는 것은 똑같겠지만 숨겨져 있는 의미 교육의 다른 의미를 집어내야겠죠.

우리나라도 그래도 고도로 조직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문화예술교육은 이미 주어진

단어로 되어버렸지만 앞으로 논의하면서 바뀌어질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의미를 제 로 집어

낼 수만 되겠죠. 이창동장관의 이야기 속에 우리나라 학교 교육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과연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럴거 같지 않다는 거죠. 그렇담 그

아이들을 잘 길러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보니 실기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닌 문화를

여기에 넣어서 잘 섞어보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이묘숙: 내가 가진 것이 없는데 누군가에게 마구 줘야한다는 것에서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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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거겠죠. 사실 도슨트 교육도 자체적으로 상호피드백이 되었다고 말했었는데 서로를 지적

해주면서 같이 이뤄질 수 있거든요. 교육이란 말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며 그곳에 함몰되지

않았음 합니다...

천윤희: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했지만 현 미술을 이야기하는 비엔날레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

론서 읽고 작가들이 하는거를 쫓아다니려니 처음 이것이 사는데 있어서 트임이 되었는데 나

중엔 그게 답답하게 다가오는 거에요.

문화예술교육은 어디든 다 똑같은 거같아요.

반드시 교육자는 따로 피교육자는 따로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시민이라는 것을 잊은 채로 우리 모두가 상이 된다는 것을 잊은 채 하는데 서로

배우고 소통하는 것. 그리고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순수 창작으로 생각하는 것도 깨야할 거

같아요.

사실 문화라는 것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인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에서 느껴지는 것이

바로 문화가 아니냐 그렇게 본다면 우리가 말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서로 소통하는 것이 문화

예술이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전부 다가 서로 교육을 하면서 서로 피교육자가 된다는 것이

다를 잊지 않았음 좋겠어요.

조윤아: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정체성에 해 그림을 그려보

게 했더니, 한 아이가 4절지에 까만색으로 칠하더니 내 속엔 악마가 들어있어요 하면서 삼

지창을 들고 있는 거에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불을 그렸구요. 너 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 그랬더니 다 죽이고 싶었어 그러는 거예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것은 천윤희 선생님

도 말했지만 누가 특별히 뭘 하는게 아니라 치유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아이들보다도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아이들 너무 순수하잖아요. 버림받고 외로

운 아이들은 사람들을 만나면 너무나 깍듯하고 사랑받기 위해 사랑받는 법을 알아요. 그렇

게 행동하는 아이들... 결혼은 안 했지만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그 아이들을 보며 입양을

생각도 해봤어요. 그 만큼 순수한 아이들과 있다보니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요.

거기 계신 원장님이 하시는 말이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천사였던

아이들이 중학교 1학년이 되면 그 아이들이 악마가 된 요. 그 아이들은 자신들이 다 어른

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 아이들은 문화라는 것을 향유하게 하면 그게 치유가 되는 것같아

요. 교육이라는 거창한 말로 하지 않아도 그런 것들이 향유하는 것들이 그 아이들과 똑같이

어울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손에 쥐고 있는 것을 펴세요. 그게 문화예술 교육이예요

모상근 : 천국에 선 각 나라의 국민들.

바리톤 김동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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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준: 제가 있는 곳에 있는 시각장애인들 3명 있는데요. 작년 비엔날레에 그들을 데려오

고 싶었지만 그들을 위한 배려들이 없었던 거 같아서 함께 못했거든요?

이묘숙: 비엔날레에 오신 시각장애인들이 있었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왔는데요 그들

이 그렇더라구요 똑같이 해달라고. 인간의 기본적인 감각을 차단해야 하는 도슨트로서 매일

만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장애인들에게 작품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구요. 이것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느낌인지 그걸 말로 하려다 보니깐 한계가 오더라

구요.

정혜경: 오래 교육에 몸담고 있었는데요 제가 문화예술교육이란 말을 많이 들어왔지만 이것

이 태동하게 된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였던거 같아요. 정보화에 해 고민하고 생각하

는데요 그 후에는 인성교육이 다시 또 나타날 거라네요. 정보화의 파급에 주력했지 그 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해서는 미흡했는데. 이미 소리 없이 문화예술교육을 행하고 있는 사람

들도 있잖아요. 다들 문화예술교육은 다양한데요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삶의 질의 향상이

라고 생각해요, 거창한 것이 아닌 지방의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는 모르진 않지만 구체적으

로 다가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향유하게끔 할만한 기회가 되게끔. 치유와 향유를 바

탕으로 하는 삶, 초등학생, 어른,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을 통해 서로가 치유도 하고 새

로운 문화를 창조해 가는 것이라고. 예를 들어 우리의 우수한 전통 같은 것들 사실 아이들

은 잘 몰라요.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것을 다시 말하는데요, 새로운 문화 창조 하잖아요. 아

니면 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새로운 전통을 다시 발견해서 쌓아가는 것. 가르치는 것이 아

닌 안내하고 배우고 서로 이끌어주는, 교육과정과 연결되는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정신적인

문화창조와 연결되어야겠죠. 그런 점에서 이런 워크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

아요.

우리가 가치를 논하는 이 자리에서부터 우리는 새로운 우리 문화를 창조하게 되겠죠.

장애인들을 위한 것. 시각장애인들이 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없는지. 그 고정관념에서부

터 깨야 되겠죠.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오히려 일반인들과

의 접촉을 없애고 격리시키는 것 같아요. 같이 접촉하고 서로의 벽을 낮추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안돼 안돼 이야기 하는 것을 다르게 생각해 볼수 있잖아요. 배려를 이야기 하고 있

지만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하지만 여기서도 기획했던 것을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을 들

으려고만 하는 것 같아요.

텅빈 공간에서 열심히 노는 것. 그것도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죠.

이묘숙 : 끊임없는 배려와 격리는 구분되어야 겠죠. 배려는 계속되어야겠지만 오히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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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들과의 배려는 계속되어야겠죠.

사실 워크샵 당일은 당황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자유롭게 놀게 될거에요

이벤트적으로요. 그날은 이렇게 문화예술교육에 한 이야기 없이 서로 즐기는 시간이 되겠

죠. 전시를 보고, 공연을 보고, 서로 이야기 하고, 이러면서 그 시간들이 그래서 미리 한번

모시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준비하게 되었어요.

이 모든 것들이 사실 다 문화예술교육이 아닌게 없어요.

김수옥: 작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죠.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오랫동안 느꼈던

것들이 이 시간 함께 이야기 되는 것 같아요.

천윤희 : 모두 바쁘신 중에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문화예술교육'은 과정이 중요한

데, 행사를 생각하다보면, 완성된 모양에 치우쳐서 끊임없이 의사소통하고 화하는 과정을

자칫 소홀히 하기 쉽지요.

실제로 행사 하는 당일은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을 느끼는 시간이 되겠지만,

어쩌면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 눈 맞추고 깊이 화할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겠다 생각들었

지요.

오늘 이 시간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사전에 함께 모여 '문화예술교육'

을 고민하는 분들을 만나보고 싶었고, 함께 화하는 시간을 통해서 서로에 한 경험을 나

누길 원했습니다.

이 시간이 미흡하나마, 문화예술교육에 해 좀더 생각해보는 계기, 또한 한 길을 가고 잇

는 다양한 사람들에 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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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지도 그리기

중흥 3동 아홉골 골목지도

정세연(북구문화의집)

텃밭

민비는 텃밭에서 수수를 봤어요, 옛날에는 수수로 빗자루를 만들었지요. 수수는 옥

수수와 비슷하게 생겨서 저도 옥수수인지 알았어요. 하지만 저는 옥수수와 수수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민경이는 토란 잎이 참 신기해요. 토란잎에 침을 뱉으면 구슬처럼 또롱또롱 토란잎

밑으로 내려가지요. 저는 토란잎에 침을 뱉은 적이 많이 있어요. 텃밭에서 본 것들

은 참 신기해요.

민우는 텃밭에서 고추를 보았다. 나는 먹고 싶고 할머니에게 고마워합니다.

미현이는 텃밭에서 여러 가지 채소를 봤습니다. 오이, 감, 호박, 땅콩, 고구마 이중

에서 오이를 좋아한다. 오이를 키워주신 할머니께 고맙다. 그런데 텃밭에는 모기가

많아서 싫다. 성경이는 텃밭에서 여러 가지를 보았어요. 그 중에서 땅콩을 보았답니

다. 땅콩은 땅에서 자랍니다. 땅콩칲은 4개입니다. 그리고 줄기가 가지런합니다. 옛

날에 가보아서 아주 작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예지는 텃밭에서 고구마잎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고구마 잎이 하트처럼 생겼습니다.

그리고 고구마는 땅속에서 자랍니다. 그리고 전 고구마를 좋아합니다.

현지는 텃밭에서 호박을 봤지요. 노랗게 주렁주렁 호박이 열려서 맛있게 먹었으면

해요.

희는 텃밭에는 맛있는 옥수수와 과일이 아주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감자, 오이,

고구마, 파, 옥수수, 양파, 마늘 등이 있다. 쑥갓도 있는데 숙갓 냄새는 아주 좋다.

쑥갓은 약으로 쓰인다. 반찬으로도 사용된다.

재석이는 텃밭에서 싱싱한 채소들을 많이 봤다. 싱싱한 채소들을 보면 향기롭다. 오

이하고 고구마, 상추, 배추중에서 배추가 제일 좋고 김치도 만들 수 있으니까

지우는 오늘 텃밭에 갔다. 거기서 깻잎도 보고 또 고추도 보고 똥냄새가 났다. 왜

똥냄새가 났을까? 선생님이 채소가 잘 자라게 하려고 거름을 뿌린다고 말했다.

동신세탁소

동신세탁소에는 옷이 아주 많이 있다. 그 아저씨는 옷걸이를 만들고 있었다. 그 아

저씨는 아주 힘드시겠다. 우리 모두 옷을 아껴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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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그리고 5월민중항쟁

임광호(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지금부터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내가 살려고 하는 세상, 또는 꿈꾸는 세상에 한

이야기이다. 따라서 나라는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 이야기일 수 있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이 감히 문화예술교육의 논의를 위한 촉매제로 기능한다는 것에 해 저으기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야기 하나. - ‘무엇을 할 것인가?’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의 소설제목이다. 소설의 내용보다 제목이 맘에 든다. 그래

서 자주 쓴다. 역사를 가르치는 것으로 밥벌이를 한지 십 수년.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언제쯤 제 로 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해 년마다 나를 몰아 세우는,

자기검열이자 나의 화두다.

그래서 5월이 돌아오면 더욱 고통스럽다.

이야기 둘. - ‘5월 거리 추모굿’

1990년이던가 그 이듬해이던가 이제는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금남로를 접수하다.

학 다닐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이미 전국적으로 노래운동이 시작되고 있었다.

막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민중가요들이 마치 ‘불온 삐라’(독재정권이 보았을 때)처

럼 거리에 살포되고 있던 시절이었다. 광주지역 카톨릭청년 연합회 소속의 ‘노래패

소리’가 만들어지고 당치 않게 패장으로서 공식 선언했다. “금남로를 접수하자, 해

방구로 만들어 불자.”

5월추모기간 내내 금남로는 실제상황(시위 와 전투경찰 간의 고 리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이었고 우리는 양 진 사이의 절묘한 위치(카톨릭센터 앞)에서

선전 선동해 는 문화게릴라의 역할을 매일 밤 스릴 넘치게 완수하곤 했다.

우리의 역할이 어찌나 훌륭했던지 이태째되던 해던가엔 아예 경찰이 경계를 서주는

속에서 금남로를 접수할 수 있었지. 다시 찾은 금남로에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던

그 많은 시민들의 물기어린 눈을 바라보는 건 정말 가슴이 터져버릴 듯한 감동이었

다. 난 빠져 나오기엔 너무 깊이 발을 디뎌버린걸거야. 아마 중독된게지.

이야기 셋 - 5월교육의 한계, 그리고 돌파구에 한 모색

밥 보다 햄버거를 좋아하고, 친구하고 어울려 놀기 보다 컴퓨터게임에 몰두하는 요

즘 아이들에게 역사는 아무리 외어도 알 수 없는 수학 공식처럼 의미 없고 밥맛없

는(?) 존재다. 수업시간에 마주치는 아이들의 눈빛 속에서 “도 체 그게 그래서 어

쨌다는 거에요? 지금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요?”라는 질문을 읽을 수

있었다. 울화통이 치 어 올랐다. 배신감에 억울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다.(아이

들과 나, 그리고 우리 사회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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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작한 수업이 협동학습을 통한 5월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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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마치며 -내가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어렵다. 그리고 모호하다. 왜냐면 문화, 예술, 교육 모두가 단히 철학적인 개념들

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합성어라니. 거칠게 이해한 몇가지 생각.

먼저 문화란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등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소산이

며, 예술이란 문학, 음악, 회화, 조각, 연극. 화 등 의식적으로 아름다움(미)을 창

조해 내는 활동을, 교육이란 미성숙한 인간을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적

이고 조직적인 교수활동과정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은 아름다움을 창

조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라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행하는 지

속적이고 의도적이며 조직적인 학습활동과정을 뜻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된 문화예술교육 현장은 “난장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문

화예술교육의 핵심은 ‘자유’와 ‘자율적 참여’, ‘상호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는 문화든, 예술이든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한 요구, 욕구 또는 욕망의 표현이

나 탈출, 배설 등이 일상을 깨는 행위로 나타나는 자유의지의 표현이라고 믿기 때

문이며 상호소통구조를 통해 지식의 전이와 변이, 증식을 꾀하는 활동과정으로 보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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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교육청의 문화예술교육 밑그림 그리기

강정자 (광주광역시교육청 인적자원개발 팀장)

우리 교육청이 문화예술교육에 한 보다 깊은 고민을 하고 이에 한 구체적이면서 다각적

인 그림을 그려보는 작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나름 로

의 문화예술교육에 한 진지한 접근과 다양한 방법론적 제안이 이루어지기는 하 으나 바

야흐로 문화중심도시의 주역을 생산하고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광주의 문화예술교육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당위론적 시각에서 이루어진 본격적인 모색은 지난 몇 년간 그

깊이와 폭을 넓혀왔다고 볼 수 있다.

2002년 우리 교육청은 부산, 충북과 함께 지역인적자원개발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었고 그

뒤 약 1년에 걸쳐 지역인적자원개발의 새로운 모델로 빛고을 광주가 우리 고장과 국가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찬 등 가 되고자 하는 광주광역시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

다. 이 기본계획은 광주 현황과 미래환경에 한 진단과 전망을 통해 산업/직업 능력개발,

문화예술, 평생학습, 인프라 등 4개 역 11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핵심 부분이

라 할 수 있는 문화중심도시 실현을 위한 인적자원개발 분야는 다음과 같은 세부 계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문화시민의 창의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큰 축을 담고 있다. 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로 발돋움하는데 기본이 되는 시민의 문화예술에 한 창의력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 하고 문화예술에 한 종합시스템과 행정서비스체제를 구축하여

시민의 문화예술 향수능력을 제고하면서 동시에 국제 규모 및 지역단위 축제를 활성화함으

로써 문화중심도시의 이미지 창출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의한 세계 문화산업 재편기를 맞아 광주의 잠재

된 문화자원,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국제경쟁진입이 가능한 컴퓨터특

수 상(CGI)을 선택 집중, 세계 최고 최 의 문화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와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세계 문화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수도권을 육성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및 아시아문

화중심도시 광주 조성 기본계획 등의 정책과 연계하여 기관의 이전 및 신설을 통한 문화특

화도시 건설, 문화예술학습의 시범도시로 지원 육성, 문화예술에 한 지방 의 역할을 제

고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문화수도의 기능을 담당하고 동아시아의 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나

자는 청사진을 제시하 다.

그러나 이런 웅장한 계획이 채 꿈을 피우기 전에 이러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주체가 교

육청에서 시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우리는 시교육청 자체 역량으로 추진할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다행히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한 공감 가 어

느 정도 형성되어 2004년부터는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가 우리교육청의 특수시책의 하나로

선정되어 학교에서 나름 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작년 문화예술교육 추진 계획은 우리 학생들이 다원화된 사회에서 아름

다운 정서를 지닌 질높은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예술적 심미안을 길러주기 위해 문화예술교

육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 하여 문화예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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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 발전과 밝고 맑은 심성을 지닌 광주 학생 문화 풍토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립되

었다. 이 계획은 문화예술교육의 기반 조성, 문화예술교육 활동 지원,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 전개의 3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반 조성을 위해 문화교실을 확충 정비하여 문

화 예술 교육의 여건을 조성하자는 것과 지역 사회, 유관기관과의 연계 체제를 구축하여 문

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을 담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

육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문화예술 계승 연구를 하고 있는 교사연구모임의 연

구비 등을 지원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문화예술교육에 한 요소를 추출하여 문화

예술교육 교수 학습 지도 자료를 개발 보급하며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

램을 개설하는 내용과 함께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입체적인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테마 체험학습 등을 장려하 고 문화예술 축제

개최, 밝고 맑은 우리 노래 부르기 운동 등을 실천하 다.

나름 로 계획하고 실천한 이러한 활동들이 광주의 문화예술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는 기여를 했지만 아직도 타 시도와 차별화된 문화예술교육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보기

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작년 4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역량 강화 방안을 시청과 문화관광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안을 하 다. 이 제안에는

청소년 전용의 문화예술 향유, 체험, 교육, 교류의 장인 광주청소년교육문화전당 건립을 통

해 청소년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의 기능을 하고 문화예술 인재양성의 전초

기지로서 예술고등학교를 광주문화예술종합학교로 승격 개편, 그리고 각급학교의 문화전용

교실의 확충 및 다양한 프로그램 운 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중심센터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고 문화교실 운 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세 꼭지가 모여 문화예술교육벨트를 조

성하고 이 벨트가 교육과정과 인적교류의 장, 시설 프로그램 기관간 연계, 시청 유관기관 시민

단체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이런 모습을 개념도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광주청소년

교육문화전당

광주문화예술

종합학교

초중고

문화교실운

[문화예술교육벨트] [문화수도 육성] - 5대 벨트 조성 - 5대 축제행사 개최 - 5대 현안사업 추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국립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아시아 각국 문화타운 조성

-문화지구→문화특구→

문화중심도시로 확대 등

우리 교육청이 제안한 역량 강화방안은 시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용역에는 어느 정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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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었으나 제안의 성격상 중장기적 계획 하에서 실행이 가능한 부분이 많아 우리 교육청

자체 역량으로 우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 보았다. 그 결과 우선 거점

학교에 문화교실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운 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하여 작년 11월 문화교

실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 운 하 다. 추진단은 각급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

을 담당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주축으로 구성하 으며 여러 차례의 협의회 개최와 지역기

반시설과 학교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을 시범으로 실천하고 있는 부산, 부천지역의 사례 참

관, 우리가 자체 개발한 모델을 점검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장님과 문화예술

교육 허브사이트라 할 수 있는 아르떼 사무국장님을 모시고 중간보고 워크샵을 가졌다. 이

런 노력과 함께 전문가의 의견을 반 하기 위해 전남 문화예술교육 특성화 사업단에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하 다.

그리고 이런 여러 주체들의 목소리를 올해 2월에 초중고 문화교실 표준모델 설계와 운 방

안 연구라는 보고서로 정리하 다. 이 보고서는 인성 지성 감성이 균형적으로 발달한 21세기

형 문화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문화교실을 주축으로 하여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고(Contents), 문화교실의 표준 모델 개발과 실행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일반

화, 특성화 모형(Infra)을 제시함과 동시에 이 두 지점을 연결하고 문화교실을 실제 운 할

수 있는 문화전문가 협의체와(문화 리더 서포터즈) 문화교실 운 팀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

조체제 구축을 위한 체제(System) 마련을 큰 축으로 담고 있다.

우리교육청에서 궁극적으로 그려보는 문화교실에서는 다양한 교과와 연계해 교육과 학습활

동이 이뤄지되 기존의 장르별로 획일적으로 구분한 음악, 미술, 역사교육으로 수업이 이루

어지기 보다는 음악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림을 통해서 소리를 만들어내며, 다

양한 매체와 오감을 이용하여 살아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런 범교과

적인 장르를 넘나드는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창작물들은 갤러리를 통해 전시되어 보다 많

은 교육 가족들과 공유가 될 것이며 학생들의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 및 지역사회, 학부모의

여러 문화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점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즉 전시, 창작, 학습, 놀

이공간으로서 활용되어질 문화교실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상황, 형태별로 공간의 분할을 통

해 정적, 동적인 문화활동이 가능한 곳으로 단순히 장인적인 기교를 주입하는 장이 아닌 자

기주도적으로 문화활동을 체험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우리가 준비하고 계획한 문화교실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이제 이 문화교실에

우리 아이들의 꿈과 열정을 담고 이러한 작은 열매가 잘 글도록 도와주는 것은 우리 교육

청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학교, 교사, 학부모, 그리고 우리 학생들, 더 나아가 문화예술교

육을 사랑하고 그 발전을 기원하는 우리 모든 광주 시민의 역량이 총집결될 때만이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우리 교육청은 문화교실이라는 디딤돌을 통해 우리 광주문화예술교육이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문화중심도시의 주인공이

될 우리 학생들의 자질을 향상하고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문화를 즐기며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지난한 과제를 잘 풀어낼 수

있도록 우리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교육에 한 다양한 의견이 공론화되고 수렴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우리의 이러한 다양한 움직임이 다채롭게 꽃피게 될 그 날을 희망하며

이 글을 접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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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방 일 기 <토방 36기, 토방 37기>

처음 시작할 때.

우리 토방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토방이 연극제에 참여한 것도 불

과 3년 남짓 됐구요. 그 전에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들어보면, 오래 전 저희 연극반은 여러

회에 나가서 주목을 많이 받는 연극반이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잊혀져가는,

무 에서 사라져가는, 그리고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토방이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작년부터 우리언니 박금희 라는 작품을 가지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연극에

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됐고 토방에 한 자부심도 생겼고 토방이란 새로운 가족도 생겼습

니다. 그리고 외부에 저희들의 이름도 알려지기 시작했구요. 연기에 한 열정도 생기기 시

작했으며, 창피하지만 학교에서 무시받던 저희들이 조금씩 선생님들 관심과 시선을 받게 되

었죠. 마냥 행복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행복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처음부터 이랬냐구요? 지금부터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겠어요.

절 아닙니다. 연기를 모르는 다수의 학생들은 그저 무 한번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

았습니다.

그리고 토방에서 살아남기도 쉽지 않고 연기로 돈을 벌것도 아닌데 왜 하냐는 그런 비난도

많았습니다.

“ 연기를 왜 해? 너 탤런트 할꺼야? 연예인 할꺼야? 연극으로 벌어먹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만둬라.. 가난한사람 되려면 계속해라?” 라는 원성도 적지않게 들었구요.

정말 저희가 힘들었던 것은, 우선 저희는 여고생일 뿐입니다. 토방이기 이전 개인의 시간은

정말 순수한 여고생일 뿐이거든요. 그저 친구들과 한시간이라도 더 있고 싶고 그저 수다떠

는거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갖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다수 선생님들이 저희를 보는 시선은 곱지만도 않았습니다. 수업빼고 왜 그런짓

하냐는 비난을 들으면 못된 생각이겠지만 말 꾸 하고 싶던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오

히려 저희가 잘보일려고 아양떨고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성적과 진로에 한 압박도 엄청

받았습니다. 무조건 연극할려면 잘나야 한다는 선생님들의 편견때문이겠죠?

또 연극반 하는 아이들은 소심한 면은 없어야 하고 무조건 목소리크고 뭐 한다면 똑부러지

게 잘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상처받은 적이 많습니다. 실업계에서 연영

과 가고 싶다고 해서 받아주겠냐는 그런 말도 들을 때 너무 속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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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받는 것 조차 쉬운 일만은 아니었고, 더 힘들었던 것은 학교에서 지원을 잘 안 해줬다

는점.. 따뜻한 말 한마디 없었다는 점.. 상반된 것은 저희에겐 제 로 된 연습실 조차 없었

다는 점.. 날마다 교실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그저 연극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왔던 것.

저희를 도맡아 주는걸 부담스럽다며 회피하시는 선생님들의 시선.. 가장 힘들었던 외적요인

을 몇 마디 해봤습니다.

끝이없겠지만, 이제부터는 연극반 내적 이야기를 시작해보려합니다.

토방의 갈등, 고난.... 저희가 버텨내야 할 힘든 여정들.. 몸이 힘드니까 마음까지 힘들어졌

습니다. 저희는 스트레칭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또 비오는날에 운동장 뛰

었던 일이 있었는데 저희는 순수한 신체훈련이라는 생각으로 뛰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너희

기합받니?” 라고 물었습니다.

비참하기도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연출선생님께서는 쓴소리를 역시 아낌없이 하

시더군요.

그것 때문에 많이 울기도 하고 여기는 전라도 사투리 떄문에 표준어 익히기가 힘들어서 혼

난 일도 많았습니다. 37기 단원들은 소풍도 빠져서 암울해 했었구요..미안할 뿐입니다. 그

모든 것은 토방의 정신으로 버텼죠.

연기만 하는게 그 모든 것이 아닙니다.

역시 멤버쉽은 동아리 활동, 특히 연극반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인 임을 절실히 느꼈

습니다. 연기보단 협동심이죠. 아직 저희는 미성숙한 배우거든요. 열정은 그 누구보다 뒤지

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일학년들이 오래 버티지 못한 것은 저희에게 너무 큰 상처와 충격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이 힘든 일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선후배간의 관계가

끈끈했던 윗 선배들과는 다르게 저희는 처음부터 단합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연습에 쫓겨

연기만 죽어라 파는.. 너무나 어색한 선배이자 배우였습니다.

아, 그렇다고 토방이 차가운 냉장고는 절 아닙니다.

저희는 오래된 38년의 전통이 있습니다.

저희 토방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보이지 않는 서로간의 따뜻한정

과 손길.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저희는 우습지만 나름 로 비빔밥을 먹는 풍습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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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한 사회가 모이면 문화가 생기듯, 저희는 비빔밥 먹는게 하나의 문화입니다. 저희들

비빔밥을 먹으면서의 정,, 아무도 모르껄요? 오직 학생이 하는 연극반이니까요. 어른들도

따라할수 없는 그 재미.. 여러분도

웃겼던 이야기도 없잖아 있습니다. 재미 하나로, 무 위의나 라는거 하나로 버티었던 우리

니까요.

가장 웃겼던 이야기, 누군가 날 지근지근 밟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진짜 많이 밟혔어요),

암전속에서 몰입되 있는 우리는 지근지근 밟히며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어요. 또 저희는 아

픔을 재미로 재치있게 넘겼죠..

저희가 5/18에 관련된 극 중 총성에 맞아 쓰러지는 씬이 있었는데 모두 넘어지다 보니 여

학생 다리답지 않게 멍투성이였습니다. 그걸 저희는 일명 영광의 상처라고 부르는데 이 일

을 겪어보지 못한다면 진정한 토방이 아니라는 농담도 많이 했었구요. 새벽에 라면먹고 팅

팅부으면 서로 그렇게 웃기다고 웃었던일.. 지금은 추억이고 새 작품을 정해야하는 중이지

만 저희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절 잊을수 없었던 나날들이 었죠. 토방 이란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역시 연극반!!!

무 에 섰던 쾌감이 그 중 30%는 저희를 남게 해준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습은

무척 힘들고 고단하고 피곤했습니다. 매일 버스가 끊겨서 택시를 타야만했고, 집에 들어가

지쳐 곤히 잠들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 그래도 무 한번 서보겠다는 그 의지와 일념하

나로 .. 또 끝나고 나서 서로를 위로해 주는 그 하나.. 또 내가 어떻게서든지 그 배역으로

몰입해서 관객이 나에게 빠져들 수 있도록 보여주는 그 자신감!!.... 그리고 내가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진 토방생활과 연기생활.... 역시 저희는 전남여상 연극반.. 연극하는 아이들인

아마추어 배우인 토방일 뿐이니까요.

연극은 인생을 축소해 놓았다고들 합니다.

그 속에서 꿈틀 는 우리들이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몰랐던 일인데 부분 학생들은 저희를 부러워도 하고, 함께 하고싶어하기도 하며, 무 에

서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물론 힘들어했던 것은 모르며 하는 말들이죠.

처음 사람들은 너희들은 연극반이니까 잘해야 한다는 소리들 뿐입니다.

지금 저희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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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연극반이므로 잘해야 한다는 우리들의 정석이 있습니다.

그게 저희 토방이 느껴가고 지켜가는, 또 연극하는 이유를 배워가는 방식입니다.

누군가 저희에게 시키지 않아도 저희는 해 낼 것입니다.

왜냐구요?

저희 힘으로 이제까지 일구어 논 땅에 그 어떤 잡초도 크게 하지 못하고

저희만의 꽃인 토방이라는 꽃에 언젠간 나비가 날아들게 할 것 입니다.

그 나비는 이제 저희의 눈앞에 있죠. 그 나비가 많아져서 세상을 향해 훨훨 날떄,

연극하는 우리들 역시 세상을 훨훨 날고 있을거에요.

힘들게 흘린 땀은 절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그 땀이 모여 냇물을 이루고 냇물은 강을 이루고 강은 바다가 되어

우리를 넓은 세상으로 인도해줄 것을 믿습니다. 알고있습니다.

비온뒤 땅이 더 굳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토방은 그 어떤 태풍이나 소나기가 와도 더 굳을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토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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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상자열기 조윤아"마음 길 찾기 하트(이미지) 지도 책"

기획 의도: "세상에 하나 뿐인 마음 지도 책"눈에 보이지 않는 주제 - 나는 누구인가(?), 내마음 속, 기쁨, 슬픔,즐거움, 소망, 꿈, 사랑, 이별, 내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 내가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 재미 있던 일, 추억,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동물,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사람, 싫어하는 동물, 싫어하는 음식,,,,,,,마음속 이야기를 자유자제로 ART BOOK의 형식으로 멘토에 참여하는 분들이 작업해 본다.

작업 재료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것들로 특히 재활용되어 질수 있는 자료를 준비한다.우리가 사전에 준비해 두어야할 준비물: 날짜지난 신문지, 라면 골판지 박스, 노근, 리본, A4,칼, 가위,풀, 색종이 피트병,,,,,,,

* 스티커를 디자인 중입니다.ART BOOK을 제작하시는 분들에게 아트북 표지에 붙여 드릴 겁니다. 4X4cm 정사각형 mind map BOOK이라는 내용이 들어갑니다.

작업을 모두 하신 분들은 전시후 사진 촬영 후 스티커를 붙여 드리고 각자 자신의 작업물을 가지고 가서 가실 수 있습니다.

“ 無言그림속에 나타난 내마음 엿보기 ”

- 김 수 옥 -

개념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약간 친숙한 용어로 들리는 내마음속 저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는 숨겨진 감

정들을 일깨주고 공유하는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교육도 마찬가지이라 본다.

수요자이든 공급자이든 먼저 내안의 마음을 서로와 공유하기 전에 한번쯤 엿보자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주로 언어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고 상 방의 마음을 이해하

고 있다. 그러나 시각적 이미지에 익숙한 우리들이 언어만으로 이를 표현하기에는

얼마나 많은 제안이 따른가?

시각적 이미지속에 포함되어 있는 풍부하고 생생하며 미묘한 감정들을 무언그림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소수 그룹 속에서의 나를 발견하고 사회성을 일깨워볼 수 있을

것이다.

(5분소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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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사람들의 수에 따라 4~5명정도 조를 2개팀을 이룬다. (5분소요)

1단계 (15분소요)

1) 원하는 색의 크레파스를 고르게 한다.

(처음 선택한색을 끝날때까지 사용하게 한다)

2) 무엇을 그릴지 생각하고 그리게 한다.

(말이나 몸짓표현을 못하게 한다.)

3) 완성 후 서로 의논하여 주제를 정해 화지에 쓴다.

2단계 (15분소요)

1) 원하는 색의 크레파스를 고르게 한다.

2) 서로 주제를 정하고 마음껏 표현하게 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2) 완성 후 주제를 화지에 쓴다.

3단계 (15분소요)

1) 1단계와 2단계를 비교하며 느낌을 말한다.

2) 1단계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화, 협력, 자존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사회성을 들여다본다.

준비물 : 전지(각조별 2장씩), 크레파스(각조별 1세트), 접착테이프

문화예술교육 워크샵

우리안의 마음지도 그리기 멘토스토리보드

#조수란 <내 마음 표현하기-나의 뮤직비디오>

‘나의 삼각형’

문화예술교육

나를 표현하기. 소통하기 뮤직비디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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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에는 주체와 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나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알아가고 서로 소통한다.

‘나의 뮤직비디오’는 나를 담아내고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이며

하나의 작품이다. 이러한 과정과 성과가 곧 문화예술교육이다.

* 과정 *

- 이미지를 만든다(현장에서 직접 이미지 제작-찍기)

- 음악을 고른다

- 시(글)를 쓴다

- 모두 합체한다

* 참고사항 *

- 이미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캠코더, 핸드폰, 디카 등)으로 원하는 상을 골라

찍는다.

- 음악은 여러 종류의 음악샘플들이 제공된다. 그 중에서 끌리는 음악으로 고른다.

- 이미지와 음악을 바탕으로 느끼는 생각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적는다.

- 이 모든 것을 합체하여 하나의 완성본을 만든다.

* 이 과정은 약간의 기술적인 도움만 필요할 뿐 능력 유무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

무 위에 펼쳐지는 내 인생의 작은 여울

김옥희 (현 목포혜인여자고등학교)

일단, 이번 행사가 문화예술교육이란 무엇인가에 해 정확한 답을 얻는 자리가 아니라 어

렴풋이나마 문화예술교육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면, 직접 참여함으로

써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걸로 이번 소그룹 워크

샵의 목표를 삼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을 상물로 남기고 원하는사람

은 그것으로 짧은 희곡 하나라든가 공연 계획을 세워보는 걸로 결과물을 내겠습니다.

방법1.

-먼져 주제를 준다.

-예를 들어 ‘나는 사랑이라는 글자를 보면 이 말을 하고 싶다’

‘나는 학교라는 글자를 보면 이 말을 하고 싶다’

‘나는 종교라는 글자를 보면 이 말을 하고 싶다’

‘나는 아버지라는 글자를 보면 이 말을 하고 싶다’

‘나는 어머니라는 글자를 보면 이 말을 하고 싶다’

등으로.

-이 주제 중에서 선택하게 하며, 상을 선정하거나 말하는 방식은 자유로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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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위에 선 사람은 한 주제에 해 다짜고짜 따질 수도 있고 고백체로 말할 수도 있으며

상 배우 해줄 사람을 지명할 수 있다. 형식은 아주 자유롭다.

-관람객은 배우의 말을 듣다가 중간에 자원하여 무 로 나가서 상 배우가 될 수도 있다.

-상 배우가 없을 경우, 관람객이 배우에게 말을 할 수 있다.

-다 끝나고 무 에서 내려오면 다음 사람이 올라간다.

-말을 끝낸 배우는 자신의 이야기를 매체로 꾸민다면 어떤 매체를 사용하여 어떤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좋을지 고민하여 멘토에게 말해주거나 종이에 써서 낸다.

-추후에 그 결과물로 한편의 연극을 만든다든가, 상물, 춤, 또는 행위예술, 미술작품 등으

로 만들어 낸다.

-이 모두가 문화예술은 자신의 삶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자신의 비 스런 경험을 나누는

것이 문화이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여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출발이라는 것을 알

게 하는 데 있다.

방법 2

-배우들이 무 에 나와 논란이 될만한 상황, 보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견해가 달라지는 상

황을 설정하여 보여준다.

- 그 상황에 해 즉석에서 관람객들이 토론을 한다. 관람객중 한 사람을 골라 현장에서 연

극에 참여하게 한다.

-현장에서 사를 만들고 상황을 이끌어가는 공연을 통해 예술문화에 해 체험하게 한다.

지금 상황으로선 첫 번째 것이 더 실현가능성이 있습니다. 계획은 이렇지만 앞으로 바뀔 수

도 있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잘 될랑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을 내

는 방법에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머리를 좀 모아 주십시오.

이상 어리버리한 기모키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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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십만개의 씨에서 2만개의 싹이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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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속도로 진행된 근 화 만큼이나 새로운 세기 들어 문화예술에 한 관심 또한 증폭

되고 있다. 이는 오랜 권위주의 정권의 몰락에 뒤이은 경제 생산 성과 우선의 사회분위기

퇴조와 맞물린 반사현상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세계화 경쟁과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는 각 지방정부들

로 하여금 축제 이벤트 경쟁이라는 시각적 구경거리 문화를 남발하는데 몰두케 했다. 그런

정체성 불명의 소모적 행사들은 필연적으로 프로그램 없는 문화인프라를 과잉 구축하는 폐

해를 낳았다.

그 와중에 창설된 문화예술계의 빅 이벤트라 할 광주비엔날레 역시 지자체간의 문화경쟁이

빚어낸 산물이라는 시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거기에는 민간인 정부가 짊어진

‘광주’에 한 해묵은 역사의 부채를 탕감하겠다는 의도가 반 된 태생의 한계도 이야기된

다.

그럼에도 광주비엔날레 10년은 한국의 문화예술 창작 수요 공급 수용 확산 재생산이라는

여러 관련 고리들이 수미상관해 온 생생한 현장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이는 드물 것이다. 한

국판 문화지형도에서 광주비엔날레가 차지하는 지점에 한 성찰적 해석이야말로 진정한 문

화사회로의 진입로를 여는 유효한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론의 여지는 있겠으나, 현 미술사의 비주류 지역에서 이뤄 낸 광주비엔날레의 10년 성과

는 시민사회와 광주광역시, 문화예술계가 똑같이 칭송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 어느 한

축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균형의 정립이 간혹 흔들리기는 했어도 나름의 방식으로 일궈

낸 견제와 협력을 잃지 않았기에 오늘의 광주비엔날레는 중앙의 고질적인 소외와 무시에도

굴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다고 본다.

참여정부의 문화정책은 문화시 , 문화사회, 문화중심, 문화광주, 문화수도 등등 온갖 문화

의 언술적 성찬들을 쏟아냈고, 원하든 원치 않든 이 지역의 오늘과 미래를 해명할 궁극의

열쇠말로 등장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바로 이 시점에 창설 10년 맞이 기념으로 2004년 광

주비엔날레는 개최되었다.

2004광주비엔날레는 아방가르드적 국제현 미술제의 생명과도 같은 미학적 테제를 어느 정

도 양보한 채 오래도록 주변에 머물며 예술 소통의 진정한 주체로 접받지 못한 관객(=문

화소비자)을 주인으로 모시는 사은 잔치 성격이었다. 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데 집중한 전

시의 과감한 평준화 전략은 ‘미술’ 장르뿐만 아니라 문화향유의 주체로서의 관객을 다시 전

시장으로 불러모으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와 같은 성공의 기획을 위한 본질적 수행자 중에 큰 역할을 한 미술전문해설사 도슨트가

있었다. 광주문화예술교육포럼에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교육프로그램은 예술 생산

과 소비 역 사이의 숨통을 틔우는 문화메신저로서 ‘도슨트’라는 소통장치의 효율성과 교

육적 가치, 직업으로서의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전망을 살펴보자는 데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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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는 일반적으로 자원봉사자(volunteer)라는 개념을 넘어서 문화 역에서 전문성을 지

닌 현장 활동가를 말한다. 미술 작품과 중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스토리 텔러

(story-teller) 역할을 요청하는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모집과 교육은 2004광주비엔날레에서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난해한 현 미술에 한 이해와 부담없는 접근을 기 하는 중의 직접적인 요구를 수용하

기 위한 도슨트 제도는 행사 개최 일년 전인 2003년도부터 1년 6개월여에 걸친 공개 모집

과 교육, 선발 과정을 거쳤다.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교육은 현존하는 국내 문화예술 기관이

나 단체를 통틀어 선발 교육 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광주비

엔날레를 통한 본격적인 도슨트 양성 전문기관 설립 등 발전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고 본다.

또한 본격적인 문화시 를 맞이하여 순수한 의미의 문화자원봉사 활동과 범위에 한 정의,

직업적인 도슨트 양성과 진출 가능성 등 문화사회로 진입하는 인프라로서의 인적 자원 축적

이라는 고려되어야 할 사항들을 남겨 두었다.

2004광주비엔날레 전시 작품 설명을 담당하는 임무를 지닌 도슨트 요원 모집은 전문성과

활동 지속성 등을 감안하여 모집 상과 범위를 다각화하 다.

먼저 지역 미술 학생, 학원생 등 관련학과 학생과 졸업생들을 상으로 도슨트 제도에

한 안내와 홍보를 펼쳤다. 그리고 지역거주 작가, 미술교사, 사회교육원, 문화센터 수강생

등 미술관계자 애호가들에 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참여를 권유하 다. 무엇보다도 현장 활동

경험이 중요한 도슨트 특성상 선재아트센터, 마로니에미술관 수료생 등 기존 도슨트 양성과

정과 제휴를 시도하 고, 4회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출신 중 희망자를 재교육 후 우선 기용

했다.

행사전까지 다양하고 효용성 높은 전문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슨트

지원자들이 최종 임용 전까지 행사 참여에 한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고 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인터넷에 도슨트 전용 카페를 개설해 자체 운

자를 통해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관련 행사 정보를

전자우편, 소식지, 리플렛 등을 통해 수시로 제공했으며, 포럼 등 비엔날레 관련 행사 참여

등을 적극 유도하 다.

도슨트 모집은 언론 매체를 통한 보도 의뢰는 물론 포스터와 안내문 등을 제작해 관련 학

에 게시하거나 발송하고, 학 취업관련 부서와 사회교육원, 유통업체 부설 문화센터 등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유관 사이트의 게시판 홍보를 병행했다. 홍보의 중점은 미술관련 학과의

학회를 통한 직접 방문과 설명회를 통해 전문성과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지닌 예비 요원 확

보에 주력했다. 일정 기간마다 신입 지원자들을 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문화자

원봉사자로서의 도슨트 개념과 임무, 향후 활동 범위 및 참여 방안을 설명하 다.

국제현 미술전으로서의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지원자는 관련 학과 학원 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우선으로 했다. 다만, 미술 관련 인적 자원 한계라는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지역

학과의 산학연계 차원에서 인문계열, 언어계열 전공 학부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하 다. 도

슨트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은 미술 관련학과 전공자를 우선하되 시 의 추세에 발맞추어

예술경 , 미술행정, 미술이론 등 관련 학과 출신도 적극 수용했다. 그리고, 미술문화에

한 이해와 다양한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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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지원은 2003년 3월~2003년 12월까지 진행되어 약 200여명이 서면 지원하 다.

재단은 접수자에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지원자 모두에게 도슨트의 역할과 문화자

원봉사 의미에 한 사전 오리엔테이션과 자료 제공을 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가 주관하

는 포럼, 심포지움, 참여관객 워크샵 등 관련 행사에 참여하여 비엔날레에 한 이해와 친

감을 높이도록 했다. 또한 지원자 자체적으로 시내 상설 갤러리를 방문하여 현장 미술문

화를 직접 체험하는 갤러리 미팅, 소그룹 스터디 등을 병행 추진하여 본격적인 도슨트 교육

에 비하고 행사 참여 의욕을 높이도록 했다.

도슨트 선발은 2004년 4월 20일부터 5월 4일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서류 심사를 진행해

‘관련학과→경험자→외국어 가능자→열성 참여자’ 순으로 100여명의 1차 후보자를 선정했

다. 1차 서면 심사에 합격한 후보자를 상으로 시연 테스트(Peer Test), 서면 테스트

(Quiz)를 실시하여 56명(예비후보 10명 포함)이 최종 선발되어 2004광주비에날레 도슨트로

활동하게 되었다. 단, 학부 저학년 등 능력 미달자는 자원에 의해 전시장 관리요원 등으로

수용되도록 유도하 으며, 도슨트 경력자 외국어 우수자 현업 작가 등 재단의 판단에 의한

자는 우선 선발하 다.

도슨트 지원자들에 한 관리는 원칙적으로 재단은 지원하고 간섭하지 않는 지원자 자율 운

시스템을 채택했다. 도슨트 지원자 중에서 자원한 두 명의 운 매니저가 온라인과 오프

라인 도슨트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재단은 교육 기획과 운 DB 구축에 치중하 다.

‘참여관객제’를 핵심으로 하는 제5회 광주비엔날레 행사 방향에 맞춰 도슨트 교육정책은 전

문화 특성화된 관객 서비스를 추구하고 ‘관객’ 중심의 전시문화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체계

성(참여 상 선정, 교육, 사후 관리 등을 시스템화), 전문성(문화 메신저로서의 자질, 사명

감, 봉사정신 등 함양), 연속성(행사 참여를 통해 비엔날레문화와 유무형적 결합 추구)을 지

향하 다.

도슨트 교육은 친절함, 유머, 단정함, 타인에 한 배려 등 봉사정신 함양, 해당 전시의 이

해와 지식, 작품 작가 연구 등 전시지식 습득, 학생, 성인 등 상에 따른 관람 매너, 어법,

액션 등 관객 연구, 도슨트 현장 참관, 의미 전달력 실습, 자체 실연 등 실행 실습이 가능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도슨트 위촉 상자를 상으로 실시된 초기 교육은 포럼, 심포지움 등 광주비엔날레 유관

학술 행사에 참여하거나 신규 지원자 상의 도슨트 간담회 개최, 비엔날레 자료 제공, 갤

러리 미팅이나 그룹 스터디 등이 있었다.

도슨트 최종 합격자(위촉자)를 상으로 실시된 본격 교육은 두 차례에 걸쳐 전시 지식과

현장 적응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그리고 인터넷 교육 위탁 교육 제휴

교육 실습 교육 등 다양한 방식의 특별교육과 오프라인 행사 참여, 그룹 스터디 등 상시 교

육, 전시 설치작업 참여를 통한 현장 교육이 병행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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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향수라는 수준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회 흐름과 고학력자 양산 시 에 국제

적인 행사의 도슨트라는 직업과 경력은 분명히 매력적인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도슨트

교육 기관에서는 모집 자격과 선발 과정, 교육 내용 등에 관한 도슨트 매뉴얼을 구비해 실

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일관된 정책과 행정 지원, 업무 수칙으로 전체 지원자와 활동

인자들이 임무 종료후에도 행사 우호 세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도슨트 활동가가 작성한 도슨트 업무 보고서 의 관람객 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관람객

들은 난해하다고 인식된 비엔날레에 도슨트제도는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도슨트 서비스를 받은 관람객과 받지 않은 관람객의 전시 만족도, 추천 여부 역시 도슨트가

커다란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되어 전시회에서 도슨트는 다른 관객의 추천과 재방문 의지에

큰 작용을 하 다는 것이다. 또한, 관람객에 의한 도슨트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도슨

트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관객의 전시회 만족 정도가 크게 좌우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도슨트에 한 언론의 태도는 ‘참여관객 제도’와 더불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아 도슨트에

관련된 기사와 보도가 넘쳐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비엔날레를 홍보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었

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비엔날레 결산을 다룬 보도에서도 도슨트가 비엔날레 성공의 한 축

이었음을 보도하는 등 전시기간 내내 언론의 도슨트에 한 보도 태도는 부분 긍정적이

었으며 호의적이어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도슨트 서비스를 요청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

다.

그러나 도슨트들 스스로 내린 자체 평가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오랜 기간 동

안의 교육과 3차 선발 과정을 거쳤음에도 외적으로 알려진 도슨트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제 로 수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도슨트의 질적인 정예화보다 지나치

게 많은 도슨트를 뽑고 원하는 날에 근무하도록 근무편성표를 만들다보니 도슨트 개인의 낮

은 책임감으로 인해 공백이 생기거나 도슨트로서의 자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생겨

났다. 따라서 일부 도슨트들로 해서 전시해설에 큰 차질을 빚게되는 등 도슨트를 자원봉사

자의 개념으로 ‘봉사’하는 도슨트와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받아 들인 도슨트 사이에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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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기도 하는 양상을 보 다.

그렇다면, 도슨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한 광주비엔날레는 행사 이후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광주비엔날레로서는 도슨트들의 자율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하고, 문화자원

봉사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한 광주비엔날레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우호적인 비엔날레 지원

조직화를 위해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즉, 도슨트회의 자율 결성과 활동, 이

에 한 지원을 통해 향후 행사를 위한 도슨트 모집, 교육, 활동을 주체적으로 지원하며 참

여하도록 하는 것이 비엔날레의 존립 의미를 사회적으로 확 재생산하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본격적인 문화사회 진입에 따른 도슨트 수요 증가에 처하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수준

높은 도슨트를 양성하기 위한 자체적인 ‘GB 도슨트 아카데미’ 설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는 판단이다. 이미 광주비엔날레는 미술 상 학 등 문화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

다. 그러나 미술관련 이론교육 프로그램은 수요 예측과 효과 측정 면에서 최근의 적극적이

고 실천적인 문화예술교육 주파수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광주비엔날레로서는 미술

관련 이론교육의 장단점과 경험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보다 현실적이며 참여지향적인 도슨트

양성과정을 프로그램화하고 공식교육기관으로 추진하여 광주비엔날레의 문화사회 기여도를

높이며, 매 행사시 안정적인 도슨트 요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려가 요청된다고 판

단한다.

보도자료 : 신문, 방송, 웹 사이트 내용을 출력물 게시하거나 상

사진자료 : 도슨트 모집부터 활동까지의 과정별 이미지를 출력 게시

기타자료 : 현장에 인터넷을 설치해 도슨트 사이트를 공개

인쇄물 : 정규교육 자료를 폴더에 삽입해 전시

출력물 : 각종 공문서를 복사해 자유롭게 전시

기 타 : 도슨트 자율 학습, 설치참여 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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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구 : 유니폼, 명찰, 기가폰 등

행사 현장에서 도슨트들이 직접 전시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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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4 행사 기획안 접수 추진위원회(전자우편)

3. 07 행사 협조공문 접수 추진위원회(직접전달)

3. 07 전시관련 공지사항 접수 추진위원회(전자우편)

3. 09-11 전시관련 기획회의 관계자

3. 14 전시 관련 콘텐츠 확정 관계자

3. 16 전시 관련 콘텐츠 제작 의뢰 수집 관계자

3. 22 전시 관련 콘텐츠 제작 수집 완료 관계자

3. 24 전시 설치 관계자

3. 26 행사 개막 추진위원회

3. 28 전시장 철거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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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김희련의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

전시명 : “자연을그리는아이들”

장 소 : 비엔날레관1층 상설자료관

기 간 : 2005년 3월 26일(토)

기 획 : 박태규, 김희련 (환경을생각하는미술인모임)

내 용 : “2004년 자연을그리는아이들‘ 프로그램전시

전시물 : 2004년 자연을그리는아이들이 자연활동을 하면서 직접 제작한 협동작업과 개인별 그림, 아

이들이 직접 제작한 동화책, 활동 상자료,

미술을 매개로 실천하는 어린이 환경교육프로그램 “자연을그리는아이들”

”저 언니 그림 참! 잘 그린다!” “...” 작년 가을에 노란 은행나무잎이 눈처럼 떨어지는 멋진 식 정 앞

에서 아이들과 자연물꾸미기와 자연놀이를 마치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아이들을 보고 지나가는 방

문객인 엄마와 아이가 하는 이야기이다. “ 어느 미술학원에서 왔어요!”하고 물어도 본다. “ 우리들은

미술학원에서 나온 게 아니고 환경운동과 자연에서 배우고 그림을 그리는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 이예

요!” “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 “...”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아이들이 무엇인가 집중하고 자연에서 배우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은 정

말 아름답다. 사람의 오감을 이용하여 체험하고 자연과 우리들의 관계를 생각한다. “자연을그리는아

이들”은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환경을생각하는미술인모임”(환미모)에서 기획 운 하고 환경교육과

미술교육을 통해 환경지킴이활동과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어린이 생태프로그램이다. 자연을 그리는 아

이들은 자연체험을 통해 생명에 한 소중함을 배우고 숲과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숲은 학교이자 좋은 선생님이다. 마음과 자세를 낮추고 자연을 관찰하면

서 아이들은 많은걸 느끼고 배운다.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이 자연을 그린다는 것은 자연을 상으로

만 보고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환경에 한 예의를 배우며 생명에 한 소중함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 한다. 자연은 암기하거나 주입하는 것으로는 이해하기는 어렵다. 나무와 흙이

뿜어내는 향기를 맡아보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을

느끼고 배운다. 숲과 나무가 우리에게 소중한 공기를 주듯이 우리들이 자연에 줄 수 있는 게 무엇인

지 생각하며 자연과 함께한다. 다양한 체험은 미술활동을 통해 미적지각과 감수성으로 아이들은 자연

과 소통하며, 체험을 통한 환경미술교육은 삶의 가치에 한 근본적인 접근 방법 중 하나다. 자연에

놀러가는 즐거움은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된다.

“자연을그리는아이들”은 일회성활동이 아니라 일년 동안 다양한 미술활동으로 진행한다. 자연체험활

동과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탐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인 4~5학년을 상으로 현재 김희련

(작가), 박태규(작가) 선생님과 함께 10명~15명의 어린이가 일 년 동안 함께 활동한다. 참여한 어린이

들은 숲과 자연 환경 속에서 생명과 환경을 이야기하고 숲 속 질서를 배우며 자연체험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보고 느낀 점을 표현하며 소통하게 된다.

일년을 4단계로 구분하여 1단계는 실내교육, 1월 2월에는 겨울철 야외 학습이 어려운 만큼 방학 중

실내 활동으로 다양한 표현방법과 초보적인 단계의 미술교육으로 진행한다. 나, 친구, 부모님모습과

나의 주변에서 소홀히 여겨지는 사물에 해 관심을 가지고 세 히 관찰해보는 방법을 알아본다. 가

장 친하고 자주 본 자신의 얼굴이지만 꼼꼼히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관찰하면서 스스로의 마음과

특징을 표현하고 친구그리기 시간을 통해 나와 관계하는 타인에 한 이해를 돕는다. 이 시기에는 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기초적인 미술프로그램으로 미술에 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다양한 미술도

구 사용법을 알아보고 야외미술활동을 준비한다. 2단계 자연체험 미술활동, 3월부터 10월까지 월1회

야외활동으로 다양한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계절별 주제를 선정하여 환경에 한 이해와 다양한 그

리기 방법을 체험한다. 전체 숲을 보고 다양한 나무의 변화와 잎과 꽃잎이 피고 떨어지는 모습, 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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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모습과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비와 바람 다양한 자연의 소리 들으며 자연에 한 감수성을

익힌다. 땀 흘려 일하시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 등을 보면서 생명에 한 소중함을 갖게 한

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우리들이 자연으로 되돌려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며

어린이 환경지킴이 활동시간을 갖는다. 3단계 협동작업, 11월에는 3~4명으로 모둠을 구성하여 생명

과 자연환경에 한 아이들의 생각을 발표하고 의견을 서로 나누어 모둠별 주제와 내용을 정하여 함

께 협동그림을 제작한다. 공동의 생활보다 개별화 되어가는 아이들의 정서지만 자연체험 미술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협동작업으로 표현한다. 4단계 작은 전시회, 마지막으로 12월에는 1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며 그동안 그렸던 아이들의 마음을 모아 아이들이 준비할 수 있는 작은 전시회를 연다.

그림 속에 표현되어 있는 다양한 아이들의 마음과 모습들을 다시 돌아보며 가족과 함께 느낌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미술을 매개로 실천하는 환경교육프로그램 “자연을그리는아이들”은 2000년부터 시작되어 지금

2005년에도 프로그램이 기획 운 되고 있다. 자연을그리는아이들 프로그램은 내용의 질과 양이 더욱

풍부해지고 더 많은 아이들이 자연과 숲 속에서 놀며 공부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자연을 그리

는 아이들이 십년 이십년 이후에도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원한 환경지킴이로서 지역문

화예술교육의 싹을 틔우는 작은 종자이길 바란다. 모두 함께 했으면 한다.

“자연을그리는아이들“전시

자연을그리는아이들의 전시는 아이들의 마음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전시는 2004년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 작품과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 로 전시한다. 전시형태는

2004년 북구 문화의 집에서 전시한 내용 그 로 옮겨 온다.

1.2004년 자연을그리는아이들 상 - 상보고서

♣ 상은 일년 동안 자연에서 뛰어놀며 그림을 그리는 2004자연을그리는아이들 모습이다.

상제작 ; 박태규, 런닝타임 ; DVD 상 9분, 2004년 제작,

기자재 : DVD플레이어 1 , DVD모니터 1 , 스피커1 , 관람의자,

2.전쟁과 환경 - 바늘과 실을 이용한 조각보 그림

♣ "위험한 전쟁은 싫어요" / 천, 조각보 /김하슬,김태성,김인선,오진하,장원선,유지원,채정훈,박운 , 김

춘희, 김희련 / 150×80 cm / 2004

♣ "I LOVE 인스턴트"/ 천, 조각보 / 안두현,고은나,김민선,김강욱,이하림,김가현,박자운,이목화, 김문순

(은나 어머니),박태규 / 180×60 cm / 2004

전쟁에 한 이야기는 “위험한 전쟁은 싫어요”, 눈물, 빨간 철모, 비들기, 손바닥, 주먹, 미사일, 탱

크, 죽음 등 전쟁에 한 아이들의 표현은 다양하다. 환경에 한 주제는 “난 정말 인스턴트가 좋아

요.” “너희들은 무얼 좋아하니?” 많은 아이들이 아토피 피부병으로 고통 받아서 어린이 자신들도 자

연의 음식물을 먹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인스턴트 음식이 더 맛있고 좋다는 솔직한 맘을

보여주며 고민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3.자연을그리는아이들이 그린 동화책

화가, 그림책전 - 꿈꾸는 동화세상, 아이들이 꿈꾸는 동화세상을 직접 책으로 만들었다. 동생 한샘이

와 나의 이야기, 동물들의 이야기,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달팽이와 거북이, 썰매 좋아하는 할머니, 살

아있는 리코더등 27점이 전시된다. 동화책은 작은 책꽃이와 의자를 배치하여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한

다.

4.자연을그리는아이들 여름캠프 - 송계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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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아래에 위치해있는 송계마을에는 작은 산골마을이다. 무등산계곡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수 물로

마을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깨끗하다. 아이들은 직접 밥을 지어먹으면서 보낸 여름캠프 과정에서 마

을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산골마을의 특징을 살펴보고 마을회관과 마을주민들이 쉬며 사랑방역할을 하

는 당산나무와 정자를 표현한다.

5.도시숲 사직공원에서 그린 광주의 모습

6.2004년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을 마치고나서 - 탁자위에 작은 스크랩 북

아이들의 솔직한 느낌과 자연을 그리는 아이들을 마치고 나서 적은 소감, 느낌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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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전시명 : 애기똥풀들의 땅그림 공부

장 소 : 비엔날레관

기 간 : 2005년 3월 26일(토)

기 획 : 북구문화의집

내 용 : 2004년 골목지리탐험대 “애기똥풀들의 골목나들이” 활동 프로그램전시

전시물 : 대형골목지도 및 자료집, 영상자료, 텍스트자료, 그림, 설치 등

기획의도

프로그램을 전시한다?

프로그램을 전시한다는 것은 단지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나열해 설명하는 것으로는 뭔가 부족함이 있다. 결과

물을 통해서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게 하고 프로그램의 진행되는 세부적인 상황까지 보여 주어야한다. 또한

프로그램의 전체진행과정을 나름대로 체계화시켜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전시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진행과정을 풀어서 펼쳐놓고 이를 다시 재조직화하고 체계화하여 새로

운 교안을 보여주어 보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머리로 그리고 상상하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

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가?

프로그램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사례에 대한 과정설명이

아니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교육적 개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또한 교육을 기획하는 사

람의 프로그램에 고민을 마음의 지도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한다.

이미지 맵? 프로그램 대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것을 전시를 통해서 보여주는 방법은 결국 기획자의 심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심상은 생각의 연결고리를 통해서 표현된다. 텍스트로서 표현하는 생각의 연결고리는 결국 상징적

인 기호들과 함께 하면서 고민의 흔적을 전시에 담아낼 수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성과를 맺기까지는 진행자 및 참여자는 여러 가지 사고활동을 수반하게 된다. 이

러한 생각의 갈래들을 재조직화하고 체계화 시키기 위해서 이미지맵을 그리자. 또한 이는 참여자들이 사례를

적용시켜나가는데 있어 하나의 길잡이로서 프로그램 대본이 될 것이다.

전시세부내용

전시방향

‘지도’의 의미를 컨셉으로 하여 마음의지도, 아이들의 골목 공간지도, 삶의 지도를 소주제

로 하여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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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맵을 표현하기 위해 텍스트, 기호 등 상징요소를 활용한다.

- 프로그램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시간별, 과정별, 개념별로 다양한 분류체계

를 마련한다.

- 각종 교육자료를 제공한다.

전시구성

- 사례발제와 전시가 연계될 수 있도록 디자인 한다.

- 아이들이 그린 골목지도를 중심으로 하여 주변에 프로그램 성과물들을 함께 전시한다.

- 지도 안에 프로그램 맵을 설치한다.

- 지도라는 컨셉으로 마음의 지도, 공간 지도, 삶의 지도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 한다.

<PART 1> 프로그램 이미지맵(골목지리탐험 프로그램)

어린이들이 공동으로 그린 골목마을지도를 바닥에 설치하여 지도위에 여러 가지 텍스트 및 상징기호를 통해서

교육과정을 표현한다. 또한 지도의 각 공간을 아이들이 어떻게 탐험하였는가를 현장사진을 통해서 보여준다.

<PART 2> 마음의 지도

- 골목지리탐험대원들이 골목공간을 탐험하면서 느낀 여러 가지 결과물들 감상문, 낙서, 그림,

영상물, 교육소품을 전시한다.

<PART 3> 삶의 지도(아이들이 만난 골목사람들)

- 아이들이 골목을 탐험하면서 만남 골목사람들의 삶이야기, 그들의 생활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각을 정리하

여 전시

전시자료

프로그램개요 소개 실사(2m×2m 실사이미지)

공동마을지도(5m×5m 합판)

프로그램교재(A3 프린트물 12장)

영상자료(DVD 영상)

발간자료(인쇄물 1종 30p, 부분칼라)

보도자료

사진자료(4×6inch 200여장)

아이들의 글, 그림(30종)

기타(예술캠프, 아파트갤러리, 토이카메라, 삶의문화 등의 인쇄물, 기타 배포용 영상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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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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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체험학습 프로젝트를 통한

문화예술 교육의 알 심기

염주초등학교

교사 정혜경

Ⅰ. 비엔날레 체험학습 프로젝트 구상 동기

문화 체험의 기회가 많지 않은 광주지역에 2년마다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를 보면서 학생들

에게 보다 쉽게 현 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학습 방법이 없을까 늘 생각해 보

곤 하 다. 많은 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광주비엔날레장을 다녀가지만 형식적인 관람에 그

칠 뿐 그리 큰 교육의 효과를 얻지 못하는 점도 매번 아쉽게 느껴졌다.

올해가 제5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해임을 안 나는 3월초부터 4학년 체험학습을 보다

의미 있게 실시해보고자 체험학습 연간 계획을 수립하 다.

비엔날레 기간에 맞추어 체험학습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4학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볼 때 ‘광주의 자랑거리’ ‘예향 광주‘부분에서 광

주비엔날레가 비중 있게 다뤄지는 것에 비해 학생들은 관람을 많이 해보지 않았을 뿐더러

관람이 피상적이었음을 알고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체험학습을 통해 현 미술을 쉽게 접근

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계획하 다.

둘째는, 제7차 미술과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미적체험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어른이 될

때까지 광주비엔날레에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모티브를 마련해주고 싶

어서 다. 이는 문화예술교육 차원에서 볼 때 어릴 때의 소중한 경험이 어른이 되었을 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터를 만들어주고 문화적 싹을 키워줄

수 있는 바람직한 활동이라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셋째는, 학교 연간 계획의 하나인 교내 축제가 10월에 열리는 것을 알고 비엔날레 체험학

습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도록 시기를 맞추어 구상하 다. 즉, 광주비엔날레라는 지역의

행사를 이용한 체험학습 프로젝트를 교육과정과 학교행사에 맞추어 진행하려고 계획한 것이

다.

Ⅱ. 비엔날레 체험학습 프로젝트 내용 및 과정

1. 프로젝트 내용

비엔날레 체험학습 프로젝트는 사전 활동, 본 활동, 사후 활동으로 나뉘어 10월 6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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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까지 진행하 다.

전시 작품을 관람하기 전 사전 활동으로는 인터넷을 할용 하여 사이버 관람을 하게 하

고, 본 활동으로는 체험학습 당일 실제 전시 작품을 관람하게 하 으며, 사후 활동으로는

32절지 크기의 종이에 각자의 전시 관람기를 작품으로 제작하게 하 다.

그런 다음 261명의 학생들의 작품을 모두 모아 형 냉장고 박스에 협동작품2점을 만들어

교내 축제에 전시하 으며 1600여명의 전교생이 그린 퍼포먼스 작품 1점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2. 프로젝트 과정

프로젝트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사전 활동

사전 활동은 본 활동을 하기 전인 10월 6일에 각 학급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진행하는

활동이었다.

학년부장인 내가 동학년 협의회를 통해 4학년 교사들에게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하고 제 7

차 사회과, 미술과 교육과정, 교내 축제와 비엔날레를 연계 지어 체험학습 프로젝트를 알차

게 진행해보자고 당부하 다. 동학년 교사들은 동의와 함께 힘찬 시작을 다짐했다. 각 담임

들은 프로젝트 내용을 반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10월6일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에서나 가정

에서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사이버 관람을 하도록 하 으며 관람하는 동안에

각자 마음에 든 작품을 하나씩 정하도록 지도하 다. 이는 작품을 할 때 작품에 한 거

리감을 줄이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전시 관람의 적극성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2) 본 활동

본 활동은 10월 7일 제5회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행사장에 도착한 후 한 반씩 본 전시관에 입장하여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실제 작품을

관람하 는데 학생들은 사이버 관람을 하 기 때문인지 작품에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관람하 다. 안내 팜플릿을 보며 작품을 견주어보기도 하고 도슨트에게 많은 질문

을 하기도 하 다.

5개의 본 전시관 관람을 끝낸 후 테마파크를 거쳐 실외에서 펼쳐진 특별공연도 즐겁게 관

람하 다.

3) 사후 활동

(1) 작품 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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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작품에 한 강한 인상과 기억이 남아 있을 때 바로 진행하기 위해 10월 8일

1~2교시에 작품을 제작하 다.

< 비엔날레 따라하기-나도 작가! > 활동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이 항상 하는 종이의 지루

함을 탈피하고자, 미술에 흥미가 적은 학생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종이 크기

를 32절지(가로 21㎝, 세로 15㎝)로 구안하 다.

4학년 261명 모든 학생들에게 인쇄하여 나누어주고 각자 미리 가져온 재료와 용구로 작품

을 제작하게 하 는데 특별히 재료에 관해 명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투, 털실, 연필

등 다양한 재료들을 자르고 붙여 패러디해 보이는 등 독창적인 작품들을 열심히 제작하

다.

(2) 작품 전시하기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교내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 261명의 작품을 모두 전시하기 위해

형 냉장고 박스 2개에 4학년 전체 학생들의 작품을 붙여 전시하기로 하 다.

여기에는 2가지 의도가 숨어있는데 첫째

는, 작품을 벽에만 전시하는 학교 현장의

전시 방법에 시사점을 던지려는 것이

었고 둘째는, 평소 각반 교실 내외의

게시판에 재능 있는 소수의 학생들의 작

품만 게시하는데 이는 어린 시절부터 자

신감을 잃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재능이 있고 없음을 떠나 모든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

해주고자 하는데 뜻이 있었다.

전자제품 물류센터의 도움으로 어렵게 형 냉장고 박스 3개를 구해서 2개는 학생들의 작

품을 어울리게 배치하여 붙여 협동작을 만들어 전시했고 하나는 퍼포먼스용으로 사용하

다.

비엔날레 본전시관 벽에 붙은 자전거 작품(손봉채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한 학

생의 말을 듣고 퍼포먼스를 구상했는데 ‘100년 뒤의 멋진 자동차’, ‘100년 뒤의 자전거’를

제목으로 축제 기간 중에 전시 작품을 보러오는 1600여명의 전교생이 형 냉장고 박스에

그리는 것으로서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에 초점을 둔 것으로 크게

보아 < 비엔날레 따라하기-나도 작가! > 활동중의 하나 다.

학생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그린 자동차와 자전거가 얼른 발명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나름 로의 작품을 열심히 제작해 나갔다.

퍼포먼스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축제는 더욱 무르익어 갔다.

(야외공연 관람 모습)(작품 관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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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비엔날레 체험학습 프로젝트의 성과

비엔날레 체험하습 프로젝트의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매년 연례행사로 열리는 교내 축제의 일반적인 모습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축제의 모습

으로 변화시키는 좋은 전시회 다.

2. 비엔날레 홈페이지 뉴스를 비롯하여 각종 신문(조선일보, 소년조선일보, 동 아일보, 광

주타임즈, 광주드림, 해피데이스, 전남매일, 문광부 허브사이트 등)에 기사가 실려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다른 교과 활동에도 전이되어 적극적인 학습태도가 길러졌다.

3.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으며 어렵게만 느끼던

현 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현 미술의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4. 전체 학생들의 작품을 모두 전시함으로써 미술에 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5. 학생들은 나중에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었다고 자랑스러워했고 학급 신문 제작시

중심 기사 거리로 등장하 다.

6. 피상적인 관람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깊이 있는 체험학습이 되어 보람을 느꼈고, 문화

예술교육의 알 심기 기회가 되었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학생들은 스스로 주말을 이용하여 박물관이나 미술 관 등을 찾아가

거나 문화센터의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부모님과 함께 가는 습성이 생겼다. 또한 다른 장르

에도 관심이 많아져 무용, 음악회, 연극, 뮤지컬 등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서 문화적인

삶을 살기 위한 터 닦기에 힘쓰게 되었다.

(그리기 퍼포먼스) (교내 전시 모습) (261개의 작품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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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문화교실, 교육혁신박람회, 문화와 교육이 만나는 빛의 도시

광주시 교육청 ‘초중고 문화교실’

: 문화중심도시는 문화교육도시를 꿈꾼다.

강정자(광주시교육청 교육인적자원개발 팀장)

한국 현 사의 상흔을 간직한 민주ㆍ인권도시 ‘광주’가 미래지향적 문화도시로서 문화적 삶

을 지향하는 자기 치유와 성장의 토 를 마련하며 이제 ‘문화중심도시’라는 새로운 밑그림

을 그려가고 있다.

중앙에서는 문화관광부가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개개인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의 문화역량 강화를 정책 비전으로 삼고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과 시범 사업을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체적 실천 작업이 진행 중인 한편 광주시 교육청은 ‘문화중심도시’

론에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는 문화도시로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 하에 문화예술교육 활성

화를 시교육청 특수시책으로 삼고 문화교육시범 도시 ‘광주’의 비전을 모색하는 「아시아문

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방안(2004.04.08) 」을 제안하는 등 정부

와 광주시의 정책에 한 적극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방안은 광주시 교육청이 정부와 광주시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정책에 공교육차원에

서 적극 참여하고,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둔 것으로 1)광주 청소년 교육문화전당 설립, 2)광주예술고등학교의 문화예

술종합학교의 승격 개편, 3)초중고 문화교실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문화예술교육밸트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동시에 시교육청은 문화관광부, 교육인적자원부, 광주광역시에 동

방안의 주요 사업을 정부와 광주시의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기본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제안

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광주시가 문화수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광주 문화수도 육성을 위한 문화환경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수용

되었다고 한다.

특히 광주시 교육청은 위 보고서에 제안했던 사업 중에서 광주시 교육청 자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다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문화교육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

을 할 혁신 모델로서 ‘초ㆍ중고 문화교실’을 제시, 확산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 계획서에 따르면, ‘문화교실’은 학교환경 개선, 교육과정 개편, 학교 내 자치활동,

학교 밖 문화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의 기틀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

행하며 학교 내 지원센터이자, 학교특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활동 중심센터, 학부모, 지역사

회인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센터(문화강좌실)로서의 기능을 목표로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초중고 문화교실’은 일종의 ‘학교 안 복합문화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

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자면 단위학교별 (거점학교) 기존 음악실, 미술실 등 교육공간을

리모델링하여 문화예술을 복합적으로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공간으로서 ‘문화교실’

전용공간을 의미하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문화교실’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실행인프라 구축운영을 통해 창의성 및 문화 향수력을 확장하는 문화교육의 거

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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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예술교육허브사이트 www.arte.ne.kr

프랜즈

“3월에 함박눈이라...쩝....”

모상근(문예진흥위)

3월의 중턱이 되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함박눈을 맞았습니다...

입에서는 “이놈의 날씨가 미칫나...^^...”라는 푸념이 새어나왔지만,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느껴집니다...

3월에 눈이 그리 귀한 것도 아니고, 뭐 다른 지역에서는 엄청 많은 눈이 내렸다는 보도를

들어도 별 느낌이 없는듯 했지만... 親見하니 느낌이 새로운 것이... 그리고 아직은 눈이 내

리는 것 자체만으로 이리 기분이 좋은 것이... 아직은 조금 더 자라야 할 듯도 싶습니

다...^^

하여간 올해는 유난히도 겨울이 질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봄꽃들의 소식도 예전과

는 다르게 조금은 더디 올라오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봄꽃을 피워 올리는 야초들

은 한겨울을 버텨내고,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것들이기에 우리에게는 더욱 애뜻함을 줍

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노루귀’나 ‘(변산·너도)바람꽃’, ‘쇠별꽃’, ‘현호색’ 등의 꽃들을

들여다보면, 손가락으로 잡기만 해도 뚝 하고 부러지거나 금방 짓물러버릴 듯한 느낌이 드

는 녀석들의 허리를 할 때마다, ‘언 땅 한 삽 뜨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아는 저로서는(제

가 군에서 근무한 병과가 공병이라서 맨날 삽질만 하다보니...^^) ‘저 가냘픈 허리로 어떻

게’라는 감탄을 연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을 보면서, 우리는 마냥 신기해하고 자연의 경이에 해서 감탄하지만 저

는 잠깐 다른 생각을 해 봅니다... 즉, 사실 떨어진 모든 씨앗이 發芽를 하는 것이 아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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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쩌면 언 땅 내부에서는 우리들이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무수히 많은 우여

곡절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것들이 눈에 쉽게 보이지

않기에 간과하고 지나가는 것이 어쩌면 우리 삶에 일상적인 모습은 아닐런지... 하지만 제가

보는 봄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상상’하면서 의미의 확

장을 시도할 때 느낄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닌가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단어를 접한 것이 올해 1월... 저에게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불과 3개월이 되지 못한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입

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짧지만 고민을 많이 했다’라는 주장을 항변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 고민의 성과가 눈에 보이게 뭔가를 획득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하고 싶어서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라면, 그냥 제가 살아가면서 고민해야 할 몇가지 것들

중에서 하나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또한 앞으로 많은 더 많은 고민과 생각들, 그리고 관

계맺음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금 저에게

다가온 이번 기회는 先學들이 남겨놓은 발자취와 흔적을 찾아보고 되집어 곱씹어보는 것은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어쩌면 말입니다...

이러한 조그마한 과정들이 저에게는 ‘마음지도 그리기’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 ‘문

화예술교육’이라는 단어 속에 매몰되다보면 무엇인가를 꼭 주어야만하고 무엇인가를 베풀어

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수도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지금 저에게 보다 중요

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봄꽃의 아름다움은 만개한 꽃 속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과정의 아름다움이어야 합니다...

사무실에서 점심 먹고 어제부터 쓰려했던 글을 잠깐 짬을 내서 씁니다...

지금,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의 노력이 아름다운 밑거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행복들하시고...^^

왜 나무를 심는 사람인지...

임선이 (사진작가)

여행길에 만난 신비스러운 양치기 노인은 끊임없이 땅에 지팡이를 눌러댄다. 황량한 이 지역

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고자 도토리를 계속 해서 땅에 심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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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해지고 쓸모없어진 땅에 부질없어 보이는 일을 몇 년째 지속하고 있다.

몇 년 후 그곳은 참나무들로 인해 시원하고 얼굴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조금씩 변해가는 자연은 사람들을 하나 둘 불러들이기 시작했으며,

시원한 냇물이 흐르고 새소리가 들리고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퍼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

으로 변해 있었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는 한사람의 노력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가 고스

란히 담겨져 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신념을 묵묵히 이뤄냄으로써 세상에

작은 씨앗을 던져주었다.

요즘 세간에 관심을 끌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한 적절한 답이란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가 일어서서 만들어가는 세상에 한사람 한사람 보태어 널리 향기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커오면서 우린 음악, 미술과 같은 특별활동만이 예술이라 믿어왔다. 미술시간에 선밖으로 나오

면 안되는 줄 알았으며 음악시간에 음표하나 틀리면 음악이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믿어왔던 예술이 그러한 예술이 아니게 되었다.

마음속에서 번져오는 미세한 울림 같은 것이 내면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점점 커져옴을 느낀다.

커지는 울림을 주체하지 못하고 발산하기 위한 작업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로가 확인하지 못했던 마음을 터놓음으로써 그림을 만들어가려하고 있는 것이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은 황량한 벌판을 향기 가득한 숲으로 만들었으며

문화예술교육워크샵 『나무 심는 사람』은 터지는 열정을 발산하게 만들 것이다.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나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꺼내어 타인에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스멀스멀 올라오는 작은 힘들이 하나가 되어 화선지의 먹물마냥 그렇게

번져가고 있다.

나무로부터...

최병진(서양화가)

우리의 삶과 오랜 세월동안 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식물 중에 나무가 있습니다. 사시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그 굽힘을 꺾이지 않은 채 푸른 잎을 피웁

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 여겨져 왔으며 마음을 비우고 천지의 도

를 행할 군자가 본받아야 할 품성을 지녔다고 해서 사군자의 하나로 칭송받아 왔습니다. 또

한 선비들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 삶과 더 가까이 있으면서 소쿠리, 바구니, 낚

싯 , 연, 감짓 , 죽부인, 효자손, 갈퀴, 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용도로 우리네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의 상식이고요 몇 가지 잘 모르고 있는 것들 중에 하나가

나무는 사실 나무가 아니라 벼과에 속하는 키 큰 풀입니다. 시조 중에서도 “풀도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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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모도 아닌 것이”라는 구절로 헷갈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나무의 성질을 지닌 풀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실은 나무도 꽃이 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꽃이 핀다고 해서 매년 피는 것

은 아니고 워낙에 긴 시간만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평생 동안 꽃을 한번 보기 힘들다고 합

니다. 꽃의 모양은 벼과 식물이기 때문에 벼가 이삭이 피고 나서 열매를 맺기 전 핀 벼의

꽃들을 유심히 관찰하시면 그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꽃들은 한 번

피기 시작하면 주변의 다른 나무들도 따라서 모두 꽃이 피는데 꽃을 피운 나무는 반드

시 죽게 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전북 군산에서 꽃이 피기 시작해 1972년 포항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나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왕 는 꽃이 핀 후 말라 죽어 열매가 맺지는 않지만 열매를 가지

고 싹을 틔워 나무로 키울려면 약 십년의 세월이 필요한데 그것도 씨앗을 심어놓고 무조

건 십년만 기다린다고 싹을 올리는 게 아니라 십년동안을 매일같이 물을 줘서 정성을 다해

야만 나무로 성장을 할 수 있답니다.

문화 예술을 나무에 빗 어 얘기 하려다가 나무 얘기만 좀 길어졌습니다.

문화와 예술도 한 번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나무처럼 오랜 시간 인고의 세월을 기다려야

만 합니다. 꽃이 피어나지 않는다고 하여 문화와 예술에 한 지속적인 물주기를 중단하거

나, 관심과 열정을 쏟지 않는다면 문화 예술의 꽃은 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피어난 꽃은 마치 불이 번지듯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 꽃이

죽음으로서 열매가 되어 다시 문화를 꽃피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랜즈

조수란, 김수옥, 조윤아, 강정자, 김옥희, 임광호, 전남여상 연극반 토방, 정세연, 박태규,

김희련, 정혜경, 김용재, 최병진, 안은정, 김미향, 천병준, 모철홍, 김정균,

모상근, 이묘숙, 서은지, 황해윤, 정현주, 강상희, 주문희, 한은숙, 임선이, 청소년 연합밴드,

윤은희, 조서 , 양문기, 이승형, 임채석, 천윤희, 정민룡, 김수정, 채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