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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VIP 고객을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매거진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NOV-DEC 2017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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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 VIP 고객을 위한 글로벌 자산관리 매거진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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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Page 2: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명동WM 김주원 고객 作

‘강천사 구름다리에서 본 가을’

응모 사연

가을이 오면 이곳에 가고 싶어 가을앓이를 한다. 해마다 찾는 곳 맨발로 사뿐히 밟은 대지의 느낌.

어쩌다 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이 내 눈을 간지럽히면 그 자리에서 가만히 단풍의 따스함을 느낀다.

온통 붉은빛인 그곳, 사람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만 가득한 그곳 강천사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색색의 커다란 점은 흡사 물젖은 창호지에 붉은 물감을 떨어뜨려놓은 듯하다.

움켜쥐고 쥐어짜면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풍경이 그립다.

오블리제 클럽은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 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한

미래에셋대우의

VIP 자산 관리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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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DEC 2017

06스페셜

예술가의 그림자, 빛나는 걸작을 탄생시키다

62핫 상품 ②

고액 자산가들이 꼭 알아야 하는 보험 지식, 과세 이연 플랜

70부동산 솔루션

8・2 부동산 대책 후 되레 오른 아파트, 살까 말까?

모두를 위한 예술, 그 즐거움을 나누는 방법

I. 예술가의 그림자, 빛나는 걸작을 탄생시키다

II. 생활 속으로 예술을 들이는 방법, 공예

III. 대중에 예술을 선사하는 메세나 활동

별책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자산 배분

모델 포트폴리오

발행처

미래에셋대우

발행처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5길 26 (수하동,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발행일

2017년 11월 16일 (Vol. 46)

총괄 진행

미래에셋대우 VIP서비스본부 (02-3774-6066)

디자인·인쇄

한국경제매거진(주)

06

12

16

스페셜

Flower 마음을 녹이는 아름다움, 겨울의 꽃

Heyday 직면적 소통에서 열린 소통으로

Travel 겨울에 더 인기있는 여행지 방콕

Heritage 온 국민이 무형 문화유산 계승자, 김치와 김장 문화

Humanities 행복은 인식의 균형에서 온다

Literature 진실과 거짓말, 그 사이의 존재

Review 아름다운 도전, 빌리 엘리어트

2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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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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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2

프리미엄 라이프

글로벌 이슈/테마 미국에는 연말 레퍼토리가 없다

국내 이슈/테마 IT,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

채권 투자 이중 통화 채권을 활용한 외화채권 투자

핫 상품 ① 소액 투자 가능한 한국형 헤지펀드,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

핫 상품 ② 고액 자산가들이 꼭 알아야 하는 보험 지식,

과세 이연 플랜

46

50

54

58

62

글로벌 자산 관리

절세 가이드 올해가 가기 전에 주식투자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대주주 기준

부동산 솔루션 8・2 부동산 대책 후 되레 오른 아파트, 살까 말까?

법률 클리닉 자산가를 위한 맞춤 상속 설계, 유언대용신탁

WM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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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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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바이저리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당선작 갤러리

오블리제 클럽 문자 참여 이벤트 안내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안내

오블리제 클럽 2018년 새해맞이 덕담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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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8

89

VIP 고객 참여 공간 ● 당사는 금융투자상품에 관하여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투자자는 반드시 영업직원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투자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 금융투자상

품을 취득하시기 전에 투자대상, 보수, 수수료 및 환매방법 등에 관하여 (간이)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이 금융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

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습니다. ● 이 금융투자상품은 투자 결과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 채권은 발행사의 신용위험(미

래에셋대우, 신용등급AA/한국기업평가(주)/2017년 5월 12일 기준)에 따라 상환되며 발행사의 부도 또는 파산 시 원금손실위험이 있습니다. ● 당사는 당사 발행 외의 채

권(또는 CP)에 대해 중도환매 및 원리금 지급 의무가 없으며, 중도매매시 시장금리 등에 따라 원금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일중매매는 거래전략 등 증권시장 전반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며, 단기간 내에 상당액을 손실할 수 있고, 잦은 매매로 인한 세금 및 수수료의 과다 발생으로 수익 실현 기회가 극히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주식거래수수료 : [국내]신규 영업점 개설 계좌 온라인 0.14%/오프라인 0.49%, [해외]온라인 0.25~0.45%, 오프라인 0.5~1% 등(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 외화자산

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과세기준 및 과세방법은 향후 세법 개정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본 매거진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가 신

뢰할만한 자료 및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나, 당사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자료는 고객의 금융투자의 결과에 대

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연금저축 계약기간 만료 전 중도 해지하거나 계약기간 종료 후 연금 이외의 형태로 수령하는 경우 세액공제 받은

납입 원금 및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16.5% 분리과세) 등 높은 세율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오블리제 클럽>은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www.miraeassetdaewoo.com > 회사 소개 > 홍보 >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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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Ⅰ. 예술가의 그림자, 빛나는 걸작을 탄생시키다

Ⅱ. 생활 속으로 예술을 들이는 방법, 공예

Ⅲ. 대중에 예술을 선사하는 메세나 활동

Special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Neuschwanstein Castle은 바위산 위에 우뚝 솟은 모습이 그림

처럼 아름답습니다. 이 성을 만든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는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왕이지만 예술 후원자로서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음악가 바그너를 열정적으로

후원해 평생 빚에 시달린 바그너가 안정을 찾고 음악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바그너가 작곡한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영감을 받아 이 ‘새로운 백조의 성’을 건설

했습니다.

왕은 비록 상상 속의 성이 완공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열정과 예술,

낭만이 녹아 있는 성은 거대한 예술품으로 남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예술은 시공간을 초월해 순수한 기쁨을 줍니다. 고대의 제국도, 중세의 왕도 모두 시간 속

으로 사라졌지만 음악, 미술, 시처럼 영혼이 담긴 예술은 길이길이 전해집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문화・예술과 함께하려는 이들로 미술관, 콘서트홀, 공연장이 북적

이는 계절, 겨울입니다. <오블리제 클럽>이 준비한 스페셜 주제는 ‘모두를 위한 예술’입

니다. 예술가의 그림자를 자처한 후원자의 이야기와 일상에서 예술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공예, 더 많은 이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게 노력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예술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이를 향유할 수 있다면 삶은 한층 풍요롭고 즐거워질 것

입니다.

모두를 위한 예술,

그 즐거움을 나누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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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

클래식 음악가에게 절대적 존재였던 후원자

오늘날 세계인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는 음악의 발전에도

예술 후원자들은 지대한 역할을 했다. 고전음악 시대의

유럽 작곡가들은 후원자를 찾아 국경을 넘어 떠돌아다

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바흐는 레오폴트 공Prince Leopold

이 통치하는 쾨텐의 궁정 악장으로 활동했고, 헨델은

찬도스 공작Duke of Chandos을 위해 다양한 작품을 작곡했다.

여섯 살에 재능이 폭발해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친 천

재 음악가 모차르트도 평생 후원자를 찾아다녀야 했다.

후원자는 작곡가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창작에 대한 대

가를 지불했는데, 때론 예술가의 여러 까탈스러운 요구

를 들어주기도 했다. 작곡가 바그너는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Ludwig II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는 왕

의 후원 아래 가극 ‘니벨룽겐의 반지’를 쓰는 동안 완벽

한 작곡 환경을 위해 갖가지 요구를 했다. 소음과 햇빛

을 차단하는 특수 커튼과 카펫은 물론, 사치스러운 실

크 옷을 사는 데도 적지 않은 돈을 썼다. 물론 후원자 쪽

의 요구가 지나친 경우도 있었다. 작곡가 하이든은 후

원자인 에스테르하지Esterházy 대공의 전속 음악가로 30여

년간 음악 활동을 했다. 그는 자신의 창작 세계를 펼치

면서도 대공이 좋아하는 장르의 작품을 수백 편 작곡했

다. 특히 현악기 바리톤 삼중주곡을 126곡이나 썼는데

지금은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고대 로마의 영광을 장식한 최초의 메세나

“야산이 딸린 농장을 줄 테니 살림 걱정일랑 접어두게.

자네는 로마를 아름답게 만들 시만 쓰면 돼.” 메세나라

는 말은 고대 로마의 선구적 예술 후원자였던 가이우스

마에케나스Gaius Maecenas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아우

구스투스 황제의 측근이었던 정치가로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마의 평화)’라는 영광의 시대를 펼치는 데 결정적 역

할을 했다. 특히 국가의 영예를 드높이는 데 문학의 역

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

스 등 젊은 시인들을 발굴해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로

마와 영웅을 찬양하는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통해 로마

신화는 그리스 신화의 계승자가 되었고, 로마의 조상들

은 그리스 신의 족보를 이어받게 된다.

예술가의 그림자, 빛나는 걸작을 탄생시키다

잘 알려져 있듯,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들에겐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그 덕분에 예술가들은 작은 공방을 벗어나 거대한 걸작을 만들 수

있었다. 인류 역사에 빛나는 시, 회화, 건축, 음악의 탄생 배경에는

열렬히 도운 뒤, 몸을 숨긴 채 조용히 미소 짓는 이들이 있다. 이들을

문학과 예술의 후원자,-메세나Mecenat라 부른다.

2 바흐는 쾨텐

궁전에서 안정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며 ‘브란덴부르크

협주곡’,‘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등

명곡을 썼다.

3 헨델은 찬도스 공작의

후원을 받으며

종교음악과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는 숱한

명곡을 작곡하며

런던을 오페라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4 바그너는 전 유럽의

예술가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였다. 화가

르누아르도 그의

팬이라 어렵게 부탁해

35분의 스케치 시간을

얻었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초상’, 르누아르,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가장 유명한 후원자인 메디치 가문의 이름을 딴

현대의 사회과학 용어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는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일컫는다. 사진은 메디치가 전시된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피렌체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하이든이 30년 가까이 음악 활동을 한 에스테르하지 궁에는 ‘하이든 홀’이라

이름 붙은 음악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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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명성과 함께 예술의 가치를 드높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영광은 피렌체의 메디치, 밀라노

의 비스콘티, 페라라의 에스테 등 열정적인 문화·예술

후원 가문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이와 비슷하게

중국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명·청 시대 강남 문화의 부

흥에도 부유한 후원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강남은

황해에 인접해 수천 개의 강과 호수를 끼고 있는 풍요로

운 지역이다. 이곳에서 부를 쌓은 상인들은 자신을 깔보

는 문인 사대부를 넘어서기 위해 문화·예술에 큰 관심을

쏟았다. 후이저우徽州 출신 거상 왕도곤汪道昆은 기암괴석

과 꽃이 가득한 정원에 시인들을 모아 연회를 벌였고, 즉

석 백일장을 열어 상을 주고 시를 모아 문집을 발간했다.

때론 강에서 벌이는 시회에 8,000척의 배가 동원되기도

했다. 양저우揚州의 소금 상인들도 문인 모임을 만들고,

서적과 골동품을 수집하고, 미술품 거래에 앞장서고, 다

색 화보를 출판했다. 자유로운 욕망을 표현한 소설 <금

병매>와 양저우팔괴揚州八怪라 불리는 독특한 화풍의 직

업 화가들이 이런 후원 문화에서 탄생했다.

조선 후기에는 궁정, 사대부만이 아니라 재력 있는 중인

들이 예술 후원자로 활약했다. 18세기 후반 김한태는 역

관의 신분으로 청나라 부호들과 교류했고, 소금 거래를

통해 한양 제일의 거부가 되었다. 그는 시인 묵객과 어울

리기를 좋아해 추사 김정희와 교분했고 여러 화가들을

지원했다. 특히 김홍도는 생애 후기에 그에게 특별한 경

제적 후원을 받았고, 그의 집에 자주 들러서 그림을 그렸

다. <을묘년화첩乙卯年畵帖>은 1795년 가을 김홍도가 그린 화

첩인데, 그 중 <총석정叢石亭>에는 김한태에게 그림을 준다

는 글이 적혀 있다. 김홍도는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과

는 달리 서양의 화법을 과감히 받아들였는데, 그의 후원

자가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상인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의 창작 열정에 불을 붙이다

중국 강남의 시회처럼 예술가들의 모임을 주선하는 살

롱형 후원자들도 제법 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서 소설가 길은 파리의 밤거리를 걷다 1920년대로 가는

마차를 탄다. 그는 얼떨결에 어떤 살롱에 들어가는데,

거기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

카소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모여 있다. 그곳 ‘플뢰

뤼스 27번지’는 실존했던 장소로 작가이자 비평가인 거

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의 집이었다.

미국 출신의 스타인은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후 파리

로 와 젊은 예술가들의 후원자 역할을 했다. 그녀는 단

순히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리한 심

미안으로 비평하며 예술가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또한

예술가들 사이에 경쟁심을 부추기는 것도 은근히 좋아

했다. 그녀는 젊은 피카소를 한창 잘나가던 마티스에게

소개했는데, 그때 피카소가 자극을 받아 그린 작품이

‘아비뇽의 여인들’이다.

“저에게 꼭 맞는 천직을 찾아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요. 마에케나스가 되는 거지요.” 20세기 초반 러시아 미

술, 발레, 음악의 융성에 크게 기여한 세르게이 디아길레

프Sergei Diaghilev는 프로듀서형 후원자다. 그는 러시아의 부

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음악가를 꿈꾸었지만, 담당 교수였

던 림스키코르사코프로에게 “재능이 전혀 없다”는 면박

을 받았다. 대신 미술·음악계 사람들과 교류하며 예술 후

원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혁신적 예술을 구상하고 그 가치를 알아채 망

설임 없이 몸을 던질 줄 아는 게 그의 특별한 장점이었다.

그는 1906년 파리 그랑 팔레에서 러시아 미술 전시회

를 개최하고, 오페라 극장에서 <보리스 고두노프> 등의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이어 발레의 가치를 누구보

다 먼저 깨닫고, 현대발레의 시원인 무용가 니진스키와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 등을 작곡한 음악가 스트라

빈스키를 독려했다. 그가 이끈 무용단 ‘발레 뤼스’는 라

벨, 슈트라우스 등의 음악가와 피카소, 브라크, 호안 미

로, 에른스트 등의 미술가와 협업하며 무용사의 신기원

을 이끌었다.

로렌초 데 메디치Lorenzo di Piero

de’ Medici는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그를 양자로 삼아

후원했다. 바티칸 성베드로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는

르네상스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을묘년화첩>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 김홍도가 후원자였던 김한태에게

준 것이다. 그림 속 총석정은 금강산

해금강의 명소다. 1795년,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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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아니라며 세관에서 퇴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녀의 확신에 찬 행동을 막지 못했다. 그녀는

전쟁중에도 예술을 후원하고 예술가들의 활동을 도왔

다. 그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미술이 생

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슈퍼리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빌 게이츠

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폴 앨런Paul Gardner Allen

은 학창 시절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에게 푹 빠져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호가 되자 시애틀에 헨드릭

스를 기리는 비영리 음악 박물관 EMP 뮤지엄을 세웠다.

소니 회장이었던 오가 노리오Ohga Norio는 오케스트라의

열렬한 후원자였다. 그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회장을 지내며 직접 지휘를 하기도 했고, 퇴직금을 전

액 기부해 가루이자와에 콘서트홀을 짓기도 했다.

후원자는 단순히 예술을 사랑하는 자선사업가가 아니

다. 후원자는 예술가가 창작에 집중할 수 있게 번거로운

일을 해치우는 매니저일 수도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예

술가들을 통해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내는 전문가일 수

도 있다. 또한 더 나은 창작의 길로 이끄는 가장 가까운

관객이자 비평가여야 한다. 물론 예술가의 예민한 영혼

을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이면 가장 좋다.

가난한 예술가의 사정은 가난했던 예술가가 제일 잘 안

다. 그래서 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예술가가 예술

후원자로 앞장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Coco Chanel은 가난하고 배움이 부족했던 과거를

잊지 않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예술가들을 열렬히 도왔

다. 영화감독 장 콕토,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를 적극적

으로 후원했고, 디아길레프가 발레 뤼스를 창설할 때도

경제적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색다른 시선의 영화를

발굴하기 위해 선댄스 영화제를 만든 로버트 레드퍼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열정적 후원자인 앨릭 볼

드윈, 뉴욕 시티 발레단을 위해 패션쇼를 연 세라 제시

카 파커 등의 배우들도 빠뜨릴 수 없다.

다각도로 문화・예술에 기여하는 후원자

현대의 가장 일반적인 문화・예술 후원자는 미술 애호가

가 아닐까? 이들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지원해 미술

시장을 만들 뿐만 아니라, 어떤 사조의 태동을 선도적

으로 알아채고 예술의 경향을 이끌어내는 역할까지 하

고 있다. 잭슨 폴록, 마르셀 뒤샹, 막스 에른스트, 바실리

칸딘스키 등의 열정적인 후원자였던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이 대표적인 예다. 광산 부호인 구겐하임가와

금융 부호인 셀리그먼가 사이에서 태어난 페기는 인생

의 전반기를 무절제한 쾌락 속에 탕진했다. 그러다 마

흔 살이 가까워 현대미술에 눈뜨고 작가들을 발굴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만든

숙부 솔로몬에게 칸딘스키를 추천했지만 쓰레기나 다

름없다는 평을 받았다. 브랑쿠시, 콜더의 조각은 예술

글 _ 이명석 문화 비평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문화 비평가 및 저술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지도는 지구보다 크다>, <도시 수집가>, <여행자의 로망백서>,

<모든 요일의 카페>, <논다는 것> 등이 있고, KBS 라디오 <문화공감>,

SBS 라디오 <책하고 놀자>에 고정 출연 중이다.

베네치아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는

그녀가 지원한 몬드리안과 샤갈 등

추상미술,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과

생전에 사용한 가구 등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2000년에 폴 앨런이 설립한 EMP

뮤지엄Experience Music Project

Museum은 현재 뮤지엄 오브 팝

컬처Museum of Pop Culture로

이름을 바꿨다. 초대형 음악

박물관으로 현대음악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비정형의 외관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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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I

공예는 쓰임새가 있는 물건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예

술이다. 조형예술의 한 부분으로 순수 미술의 성격과 실

용성을 동시에 지닌 분야이며, 생활미학이자 가장 실용

적인 미술이다. 장인과 예술가가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

만이 아니라 디자인 철학이 담긴 생활 소품이 모두 현대

의 공예품이다. 공예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공예 페

어가 좋은 기회다. 공예・디자인 페어에서는 창의적인 작

가들의 새로운 공예품은 물론 공예미술과 디자인의 세

계적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인테리어와 홈 디자인의 모든 것,

프랑스의 메종&오브제

프랑스의 메종&오브제 파리Maison&Objet Paris는 새롭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인테리어 전시회다.

SAFISalons Français et Internationaux가 주최하며, 세계 60개국에

서 3,0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해 인테리어 및 홈 데커레

이션 박람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파리 노르빌팽트Paris

Nord Villepinte 전시장에서 1월과 9월에 연 2회 개최되며, 전

세계에서 디자이너와 바이어, 컬렉터, 방문객 등 총 7만

여 명이 찾는다. 주최 측이 창의성을 중시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 주제를 제시하고 매년 새로운 디자이너

와 브랜드를 발굴한다.

인테리어, 키친웨어, 홈웨어, 민속공예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포함하는 디자인 종합 전시로 세계 3

대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전통 공예품을 비롯한 디자인 제품

을 둘러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인테리어 브랜드의 신제품

과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현대 디자이너들이 만든 도자

기・유기・목공예품 등 전통 공예품도 출품되고 있다.

연 2회 개최되어 해외 유수 브랜드의 신제품과 세계적

인 트렌드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전시의 최대

장점이다. 창의와 혁신에 중점을 둔 참가 업체 선발과

전시 원칙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은 세계의 관

람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생활 속으로 예술을 들이는 방법, 공예

예술은 그 자체로 삶을 환기시키고 일상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생활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예술에 관심을 갖고 일상 속에서 접점을 늘

리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작은 소품을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창의성이 담긴 작품으

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멋진 디자인의 공예품이 일상의 공간을 예술적

으로 연출한다.

글 _ 임현진

메종&오브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홈 인테리어와 디자인 박람회다.

프랑스 메종&오브제 파리 2018

일정 2018년 1월 19일(금)~23일(화)

장소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

역사 1995년부터

홈페이지 www.maison-obj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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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세계의 갤러리가 모이는 영국의 콜렉트

콜렉트COLLECT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 오브

제 페어다. 영국 공예청의 주관 아래 해마다 사치갤러

리Saatchi Gallery에서 개최된다. 유럽 최고의 컨템퍼러리 공

예 페어로 세계의 주요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공예품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공예 갤

러리들이 참가하는 만큼 현대 공예 예술 분야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도자・유리・섬유・금속・목공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프리미어 페어로, 작가들이 직접 디자

인하고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국제적으로 엄선된

공예 갤러리만이 참가할 수 있어서 공예 예술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에서 전시장을 조성해 참여하고 있다. 도예가 故전

성근, 금속공예가 김서윤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좋

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투각 백자로 유명한 도예가 故

전성근이 옻칠을 해서 표면을 나무처럼 보이게 만든 유

‘공예는 인간의 손이 만들어낸 가장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이라는 생각 아래 ‘Hand+품다’를 주제로 공예와 미

디어 아트를 결합한 전시를 선보였다. 비엔날레는 2년 마

다 개최되는 국제 미술전이며, 페어는 전시와 판매가 동

시에 이루어지는 행사다. 비엔날레에서 국제적 공예 예술

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페어에서 직접 예술적인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2017 청주공예페어에서는 130여

명의 작가와 공방의 작품이 전시, 판매되었다.

청주공예페어에서는 도자기, 목공예품 등 한국의 전통

공예품과 일본의 공예품, 리빙 소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다. 흔한 공산품이 아닌,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

한 공예품을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은 미적 감각과 안목

을 높이는 경험이 될 것이다.

현대적이고 기발한 생각, 공예트렌드페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

원이 주관하는 국제적 공예 페어다. 프리미엄 아트 오

브제와 리빙 공예품을 망라하는 공예 전문 박람회로 테

이블웨어・리빙 오브제・조명・가구・장신구 등 다양한 분야

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예

를 지향하며 실생활에서 공예 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행사에는 캐나다, 스

웨덴, 영국, 핀란드, 태국의 수공예품도 전시된다.

젊은 작가들이 전통 공예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만든

제품이 중심이다. 리빙 브랜드와 대학생, 창작 공방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가해 한국 현대 공예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충남 무형문화재 제47호 칠장 문재필의 옻칠가구,

‘고공소반’. 2017년 청주공예페어 출품작.

2017 공예트렌드페어에 참가하는 박수이 작가의 작품.

한지, 패브릭, 금속, 나무 등 여러 소재에 전통 옻칠을 해

다채로운 색상과 무늬를 살린 그릇.

대영박물관이 영국 콜렉트를 통해 매입한 故전성근의

‘백자 목단문 옻칠 이중투각’, 콜렉트 출품작(2015), KCDF.

2017년 청주공예페어에 전시된 대광공예의 ‘반원

소품장’.

2017 공예트렌드페어

일정 2017년 12월 7일(목)~10일(일)

장소 서울 코엑스

역사 2005년부터

홈페이지 www.kcdf.kr

영국 런던 콜렉트 2018

일정 2018년 2월 22일(목)~25일(일)

장소 런던 사치 갤러리

역사 2004년부터

홈페이지 www.craftscouncil.org.uk/collect

청주공예페어

일정 2019년 9월(예정)

장소 청주 옛 연초제조창

역사 1999년부터

홈페이지 www.okcj.org

작은 2015년 콜렉트에서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이 박물

관 내 ‘한국관’ 전시용으로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예는 지역과 국가에 따라 전통적인 기법과 특색 있는

재료를 사용하므로 세계의 다양한 공예품을 둘러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손으로 만든 모든 아름다움, 청주공예페어

청주공예페어는 청주공예비엔날레와 함께 진행된다. 청주

공예비엔날레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

지>를 주조한 곳인 청주에서 1999년부터 열리고 있다.

도자・목칠・금속・섬유・유리 등 공예의 전 분야를 아우르며

18개 나라에서 참가하는 세계적 규모의 공예 비엔날레

다. 청주의 오래된 담배 공장인 옛 연초제조창을 개조한

건물에서 2017년 9~10월에 열린 제10회 청주공예비엔

날레에는 780여 개 팀이 4,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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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Special III

파토스Pathos, 에토스Ethos, 로고스Logos.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한 수사학의 세 가지 요소다. 로고스는 논리, 에토

스는 신뢰, 파토스는 감정과 관련한 문제를 뜻한다. 사

회의 어떤 분야든 논리와 분석만으로는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 신뢰와 감정이라는 요소가 어우러져야 전체를

조망하며 발전을 일궈낼 수 있다. “경이로운 것들은 예

술적인 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의 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정치, 사회는 물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왕

족과 귀족, 지주들이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자신의 공간

을 예술 작품과 음악으로 채우려 한 까닭도 여기에 있

다. 문화・예술의 향유가 사회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대중에 예술을 선사하는 메세나 활동

글로벌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이익의 1%를 자선사업, 기부와 같은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한다. 특히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

으로 사회의 신지도층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브랜드

의 품격도 높이고 있다. 기업은 예술 후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대중은 기업의 브랜드를 예술을 통해 각인하며 브랜드 가치가 상승

한다.

일본의 주류 회사 산토리는 메세나 경영을 천명하며 주류 회사의 부정적

이미지 대신 문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산토리홀은 산토리가 위스키 출시

60주년 기념으로 도쿄에 건립한 심포니 전용 홀이다.

©Suntory Hall

미국 포틀랜드의 히스먼 호텔은

수익금을 예술 기금으로 적립하고

예술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예술을 후원한다.

메세나는 나눔이자 전략이다

메세나Mecenat는 로마시대 시성 베르길리우스를 지원한

가이우스 슬리니우스 마에케나스Gaius Clinius Maecenas라는 인

물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

원 활동을 의미한다. 현재 메세나는 기업이 사회에 기

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메세나를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말보로 등 담배 제조 회사 필립모리스, 맥주와 식품을

판매하는 알트리아 그룹은 꾸준히 메세나 활동을 펼쳐

왔다. 1950년대부터 앤디 워홀을 비롯해 로버트 라우

션, 조지프 존스와 같은 신진 미술가 그룹을 지원했다.

지역 오페라단 등을 후원하는 활동도 지속했다. 이 같

은 메세나 활동은 예술가들의 창작 환경을 지원해주어

더욱 뛰어난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밑거름이 되었다.

담배와 주류 기업이 지닌 부정적 이미지를 순화하고,

임직원의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일본의 주류 회사 산토리는 회사 60주년을 맞이해 세계

7대 콘서트홀로 꼽히는 산토리홀을 지었다. 당대 최고

의 지휘자 카라얀은 클래식 전용 홀인 산토리홀을 ‘소

리의 보석상자’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물론 산토리홀은

음악가들에게 좋은 공연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산토리홀의 운영비는 전액 그룹이 부담하며, 음

악 전공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산토리홀에서 진행한다.

미국 카네기홀과 국제 교류 약정을 체결한 후 진행된

‘산토리홀에서의 카네기 키즈’ 프로그램, 음악 전공 대

학생 대상의 ‘프로페셔널 트레이닝 워크숍’ 등이 대표적

인 예다. 그 외에도 산토리는 1960년대부터 ‘이익 삼분

주의’를 바탕으로 회사 이익의 3분의 1을 메세나 활동

등 사회 공헌 활동에 써왔다.

미국 포틀랜드의 히스먼 호텔Heathman Hotel은 ‘Give to the

Arts Even in Your Sleep(자는 동안에도 예술에 기부하

자)’이라는 캠페인을 펼쳤다. 주말 객실 수입의 일부를

예술 기금으로 적립하고 이를 지역 예술인 지원에 사용

했다. 그 결과 호텔의 외벽과 로비는 물론 객실에도 이

캠페인의 도움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예

술가들은 호텔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얻었고, 투숙객을 비롯해 이 호텔을 찾는

사람들은 포틀랜드 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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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에르메스

미술상은 외국 기업 최초의 한국

미술상이다. 2017년 ‘제17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수상자는 오민

작가가 선정되었다. 사진은 오민

‘ABA Video’, 비디오 설치, 2016,

12분50초 (에르메스재단 제공)

럭셔리 패션 브랜드 샤넬은

2012년 한국, 미국,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더 리틀 블랙

재킷> 전시회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의 배우 등 대중 예술가와

유명 사진작가와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협업한 흥미로운

사진을 공개했다.

루이 비통은 다양한 예술가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3년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해 만화적 이미지를 가미한

새로운 패턴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럭셔리 브랜드와

팝아트의 컬래버레이션을

유행시켰다.

예술과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에서도 메세나 활동은 꾸준히 진행

되고 있다. 샤넬은 메세나를 통해 ‘샤넬=예술’이라는 공

식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를 직접

기획하고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한 샤넬은 세계 유명 도

시를 순회하며 ‘샤넬 모바일 아트전’을 개최했고, 샤넬

재킷을 입은 명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더 리틀

블랙 재킷’이라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문화 샤넬전-

장소의 정신’ 전시회에서는 코코 샤넬의 삶을 재조명했

고, 올해 여름에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전시로 샤넬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알렸다. 모든 전시는 물론 무료로

진행됐다.

에르메스의 메세나 활동은 전시뿐 아니라 장인을 육성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르메스 박물관에 오랫

동안 장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신예 작가를 발

굴하고 지원해 ‘미래의 장인’을 육성하는 데도 힘을 쏟

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상으로 평가받

는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은 에르메스의 대표적이 메세

나 활동으로 손꼽힌다. 이 상을 수상한 예술가는 몇 개

월간 에르메스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파리의 레지던시

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으며, 창작 결과물로 개

인전까지 열 수 있다.

베네통의 메세나 활동은 보다 적극적인 협업 형태로 진행

한다. 베네통은 전 세계의 25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이들의 아이디어를 자사 제품

디자인에 활용한다. 베네통만의 독특한 컬러로 상징되

는 브랜드 이미지는 이런 협업을 통해 더욱 강화된다.

베네통은 예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아트 컴퍼니’,

‘아트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예술가들과 기획 단계부터 협업하는 컬래버

레이션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한 명품 업체

들은 물론 가전, 화장품 등 소비재 기업들도 제품의 차

별화를 위해 이런 방법을 활용한다. 루이 비통과 팝아

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콜라보로 완성한 루이비통

핸드백 등이 그 예다.

기업과 대중, 예술의 선순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는 법과 윤리를 잘 지

켜야 한다는 당위를 넘어, 실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

는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

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선

호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많은 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지

원하는 메세나 활동에 투자하고 있다. 문화・예술은 제품

이나 서비스처럼 소비하는 계층에 따라 한계를 두지 않

고, 언어와 국가의 경계마저 뛰어넘는 파급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메세나를 통해 문화적 혜

택을 받은 대중은 기업과 예술을 동일한 이미지로 기억

하고,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 수익을 되돌

려준다. 메세나는 결국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자 예

술을 매개로 한 고객과의 만남이다.

글 _ 한인재 동아일보 경영교육팀장, DBR・HBR코리아 기자

동아일보의 경영 교육 전문가이자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한국에

적합한 협업 및 전략적 제휴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받았고, AT Kearney 등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를 거쳐 동아일보에 입사, <동아비즈니스리뷰> 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코리아>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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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프리미엄 라이프

Premium Life

22 Flower 마음을 녹이는 아름다움, 겨울의 꽃

26 Heyday 직면적 소통에서 열린 소통으로

28 Travel 겨울에 더 인기있는 여행지 방콕

34 Heritage 온 국민이 무형 문화유산 계승자, 김치와 김장 문화

38 Humanities 행복은 인식의 균형에서 온다

40 Literature 진실과 거짓말, 그 사이의 존재

42 Review 아름다운 도전, 빌리 엘리어트

Page 13: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겨울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하얀 눈과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레드 & 그린

컬러의 화려한 꽃다발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렌다. 탐스러운 붉은 장미, 빨간 열매가 맺힌 하

이페리쿰Hypericum과 적색 아스틸베Astilbe, 향등골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눈송이처럼 하늘

하늘한 느낌의 페니쿰을 더하면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두근거리는 꽃 장식이 완성된다. 작은

통나무 위에 올린 테이블 트리는 그대로 말리면 겨우내 집 안을 장식할 수 있다.

꽃다발 주변에 빨간 장미 꽃잎을 뿌리고 향초를 곁들이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

름다운 꽃과 일렁이는 촛불에 마음도 흔들린다. 연인에게 사랑을 담은 프러포즈를 하거나 가족

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품이다.

하얀 꽃 장식이 눈의 여왕의 드레스처럼 풍성하고 우아하다. 럭셔리한 플라워 데커레이션에 집

에서도 특급 호텔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얀 수국을 중심에 두고 그 위로 화려한 분

위기가 일품인 서양란 덴파레Dendrobium Orchid, 긴 줄기 끝에 별 모양의 꽃이 핀 오니소갈룸Onithogalum

을 배치한다. 여기에 흰 눈이 내려앉은 듯한 나뭇 가지나 은색의 장식으로 겨울 분위기를 더하면

화이트 실버톤의 꽃 장식이 완성된다.

수국, 덴파레, 오니소갈룸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적합한 꽃이다. 화이트 톤의

꽃을 볼륨과 선을 살려 풍성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시선이 자주 닿는 현관 입구나 집의

중심이 되는 공간에 화려한 꽃을 장식하면 일상 속에서 기분 전환이 된다.

TIP

아스틸베

특유의 로맨틱함으로

웨딩 부케에도 자주

이용되는 꽃이다.

매우 작은 꽃이 모여

피는 형태가 원추형을

이룬다.

분홍색이나 빨간색의

아스틸베만 모아

풍성하게 꽂으면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다.

TIP

오니소갈룸

‘베들레헴의 별’이라는

예쁜 별명처럼 긴

꽃줄기 끝에 별처럼

생긴 꽃이 둥글게 모여

핀다. 줄기는 매끈하고

꽃은 투명해 청순한

이미지다.

고급스러운 꽃으로

색을 맞춰 꽂으면

심플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Premium Life Flower

온 세상이 하얗게 얼어붙은 겨울, 아름다운 꽃이 추위에 움츠러든 마음을 풀어

준다. 세계적인 플라워 아티스트 니콜라이 버그만이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플

라워 아트를 제안한다. 포인트가 되는 꽃과 간단한 팁만 알면 집 안을 향기롭게

장식할 수 있다. 마음을 녹이는 아름다움, 겨울의 꽃

고급스러운 플라워 데커레이션

낭만적인 레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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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글 _ 임현진 | 사진 _ 박형주 | 촬영 협조 _ 포시즌스 호텔 서울 니콜라이 버그만 플라워 & 디자인, 정채리 홍보 코디네이터

도움말 _ 니콜라이 버그만 포시즌스 호텔 서울 플라워 데커레이션 총괄 디렉터

니콜라이 버그만Nicolai Bergmann은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플라워 아티스트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전체적인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총괄 담당하고 있다. 일본에서 도쿄 오모테산도의 노부NOBU 외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1층 니콜라이 버그만 플라워 & 디자인Nicolai Bergmann Flowers & Design에서 그의 플라워 아트를 만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식탁 앞에서 맞이하는 저녁 시간은 많은 이가 ‘행복’하면 떠올리는 장면일 것이

다. 식탁 위에 봄처럼 화려한 색상의 꽃을 장식해보자. 식욕도 돋우고 ‘행복’에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다. 수국, 카네이션, 장미를 둥근 공 모양으로 빼곡하게 꽂은 플라워 볼은 풍성한 형태가 예뻐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플라워 볼을 은색 꽃병이나 그릇 위에 그대로 얹으면 한층 고급스러운 꽃

장식이 완성된다.

카네이션은 흔한 꽃이지만 산호색이나 어두운 적색 같은 특별한 컬러를 골라 가득 꽂아주면 고급

스러운 꽃 장식이 된다. 어떤 꽃이든 좋아하는 색으로 집 안을 꾸며보면 어떨까? 색색의 꽃이 가

득한 집에 들어서면 그 선명한 빛깔과 신선한 향기에 기분 전환이 될 것이다.

다육식물은 크기가 작고 관리가 쉬워 집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키운다. 최근 플라워 아트에서는

개성있는 모양의 다육식물을 활용한 꽃 장식이 유행이다. 다육식물의 다양한 형태와 색상 덕에

재미있는 디자인이 된다. 핑크색 장미와 리시안셔스, 향등골, 미모사 잎 같은 화려한 꽃에 둘러싸

인 다육식물 파랑새는 화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근사한 모습이다. 다육식물은 줄기가 없기 때

문에 꼬치에 끼워 길이를 맞춘 다음 플로럴 폼에 꽂아 고정한다.

큰 키에 차분한 핑크색의 서양란 모카라와 맨드라미, 보랏빛이 나는 분홍색 수국 사이의 캐시미

어 바이올렛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핑크는 플라워 아티스트 니콜라이 버그만이 가장 사랑

하는 베스트 컬러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의 핑크색 플라워 아트가 겨울의 한기를 몰아낸다.

식탁 위의 봄, 테이블 센터피스 다육식물의 화려한 변신

TIP

캐시미어 바이올렛

넓고 납작한 잎이

둥글게 모여서 난

모습이 마치 꽃처럼

예쁜 다육식물이다.

잎이 자랄수록 진한

자주색으로 변한다.

겨울 품종으로 볕이

들면서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잘 자란다.

장소 제공 _ 포시즌스 호텔 서울 세종 스위트

넓은 공간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춘 세종 스위트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탁 트인

통유리창으로 세종로와 N서울타워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2개의 침실과 거실, 다이닝

공간, 서빙 룸, 파우더 룸, 서재를 갖춘 206m²의 규모로 디너파티 또는 가족 및 지인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TIP

플라워 볼 만들기

원형의 플로럴 폼에

수국이나 카네이션

꽃송이를 길이를 맞춰

둥글게 꽂아주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호접란을 워터픽에

꽂아 꽃 사이에

헤어핀처럼 장식하면

한층 귀엽다. 녹색과

적색 등 보색의 꽃을

나란히 두면 한층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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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상대의 의견을 묻는 질문으로 심리적 저항 줄이기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이야기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내 메시

지를 잘 전달하는 소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직면적 소통은 효과가 좋지 못하다. 특

히 어린 자녀는 심리적 독립이라는 중요한 발달의 숙제를 이루어야 하기에 일단 직설

적 지시에는 청개구리처럼 반응한다. 부모에게는 아이가 삐뚤어졌다고 느껴진다. 열심

히 아이를 분석하고 적극적인 조언을 했건만 속상한 마음이 든다. ‘맞는 말’ 하려다가

부모와 자식의 사이만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사람은 자유에 대한 욕구가 크기에 누군가 옳은 내용이라도 강하게 밀어붙이면 일단

저항 심리가 본능적으로 일어난다. 사랑의 충고가 상대방에겐 자유를 억압하는 협박으

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좋은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방이 듣기 싫어한다고 괘씸하

게 여길 수만은 없다. 한 어머니가 요즘 잔소리를 줄였다며 자랑한다. 전에는 독한 말투

로 “아들, 너 왜 이렇게 공부 안 해, 그래서 나중에 뭐가 되려고 그래”라고 했는데 요즘

은 부드럽고 상냥한 말투로 “아들, 왜 이렇게 공부 안 해, 그러다가 나중에 어떻게 살려

고 해”라고 말한다고 한다. 부드러운 말투는 잔소리로 들리지 않고 설득력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듣는 쪽에서는 후자가 더 열받을 수 있다. 듣기 싫은 말을 부드럽

게 이야기하니 화를 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변화에 대한 동기를 살려줘야 하는데, 이럴 땐 직

설적인 조언보다는 열린 질문을 사용한 소통이 효과적이다. 열린 질문은 무엇일까?

“여보, 술 끊는다면서 어제 또 술 먹은 것 아니에요?”는 닫힌 질문이다. “여보, 술을 끊

기 힘들어요? 술을 잘 끊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가 열린 질문이다.

스스로 생각하도록 기다려 주기

열린 질문은 일방적 지시가 아닌,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구조이기에 저항이 적게 생긴

다. 그래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마음이 열리게 된다. 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

에 “술을 끊으려 해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쉽지 않아”라고 답하게 되고, 술 대신 스트레

스 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결론은 대화를 통해 얻은

것이기에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이자 자신의 결정이라고 생각해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이

게 된다.

장기이식에 거부감이 있는 것처럼 생각의 이식도 남의 것에는 심리적 거부감을 일으키

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열린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빨리 변화시키고 싶은 조급

함과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에는 기다림이 꼭 필요하다.

글 _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서 현대인의

소진 증후군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최신 신경과학과 정신의학에 근거한 접근 방식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 아프지 마>, <윤대현의 마음 성공> 등이 있으며,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라는 귀여운 제목의 책도 펴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표현이 중요하다는 뜻이

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해주길 원하며 말을 하는데,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

고 나에게 화를 낸다면 자신의 화법을 살펴봐야 한다. 상대방의 반발심을 일으

키는 직면적 소통에서 열린 소통으로 변화시켜보자. 어느새 부드러워진 분위

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직면적 소통에서 열린 소통으로

Premium Life Heyday

사람은 자유에 대한

욕구가 크기에 누군가

옳은 내용이라도

강하게 밀어붙이면

일단 저항 심리가

본능적으로 일어난다.

사랑의 충고가

상대방에겐 자유를

억압하는 협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직면적 소통

대부분의 말싸움은 “내 말이 틀렸어?”로 시작된다. 내용은 틀리지 않았어도 표현 방법

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갈

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이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말하기 방법이 직

면적 소통이다. 말 그대로 직설적으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해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

게 하는 것이다. 듣는 사람에겐 듣기 싫은 말로 느껴진다. 벌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

데, 자녀가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한 예다.

이 방법은 마음의 부끄러움, 행동의 불편함을 만들고 그 부정적인 감정 이용해 행동 변

화를 유발한다. 여기에 더해 “너 이러다 나중에 뭐가 되려고 하니”라는 말도 함께 사용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만들어 행동 변화를 더 촉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런 직면적 소통은 효과가 없진 않다.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는 멀어지기 쉽다. 아무리

나를 위해 하는 이야기라도 듣기싫은 말을 하는 사람을 보고 반가워하며 달려가는 이

는 없다. 눈치를 보며 피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 마음의 반응이다.

또 반복되는 직면적 소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내 이야기가 상대방에

게 영향을 주려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고 신뢰하고 마음을 열어주어야 하는데, 직면

적 소통은 상대방의 마음을 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듣기 싫은 말은 그 자체로

체벌의 성격이 있어 벌을 받았으니 내 잘못도 탕감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변화의 동기

가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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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천사의 도시, 배낭 여행, 야시장, 금은보석으로

치장한 에메랄드 사원과 경건한 왕궁 정도다. 그런데 최근의 방콕은 럭셔리

하면서도 시크한 명소들이 가득한 감각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겨울에

더 인기 있는 여행지, 방콕의 핫플레이스에서 행복한 탄성이 절로 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 더 인기있는 여행지 방콕

Khinlom Chomsaphan

Premium Life

Bangkok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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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산물 요리의 맛은 단연 압권. 향이나 간이 적당

해서 거부감이 없으며 솜땀은 김치를 먹듯 중독적으로

젓가락질을 하게 된다. 낌롬 촘사판을 방문하기에 최적

의 시간은 해가 진 후다. 조명을 받아 빛나는 강변 풍경

위에 태국 가수의 라이브 공연이 더해져 매혹적이다.

석양과 야경의 명소로 이름났기에 저녁 시간 강변 쪽

야외 테라스에 앉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다. 마늘과 후

추를 넣은 제철 민물고기 요리 외에도 굴 소스를 첨가

한 오징어 볶음과 모닝글로리 무침 등 타이스러운 로컬

메뉴를 기분 좋게 맛볼 수 있다.

Khinlom Chomsaphan낀롬 촘사판

태국 공주의 단골 레스토랑

‘다리를 바라보며 구름을 먹다’라는 낭만적인 뜻을 지닌

타이 레스토랑, 낀롬 촘사판은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

치하고 있다. 전통적인 화이트 색상의 아르데코 스타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이 레스토랑이 유명해진 것은

태국 공주의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부터다. 강을 가로

지르는 아름다운 ‘라마 8세 다리’를 바라보며 맛본 타이

로컬 음식은 고향집 어머니 밥상처럼 친근하다.

Naver Ending Summer네버 엔딩 서머

젊은 감각의 타이 레스토랑

방콕 시민들 사이에서 네버 엔딩 서머는 누구나 인정하

는 새로운 명소다. 시크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요리, 독특

한 콘셉트로 방콕 젊은이들의 SNS를 점령했다. 공장 지

대를 리모델링한 ‘잼 팩토리The Jam Factory’에 위치한 이곳은

높은 층고에 철제 프레임이 그대로 드러나 빈티지한 멋

을 풍기는 데다 곳곳에 녹색 식물 화분을 배치해 싱그러

운 정원의 느낌을 연출했다.

태국 상류층의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이곳의 총괄

셰프 나굴 카빈랏Nakul Kavinrat은 태국산 식자재와 제철 허

브, 식용 꽃 등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요리의 풍미

를 더했다. 메뉴는 2~3개월마다 새롭게 리뉴얼하는데

식용 꽃을 곁들인 바삭한 타이식 오믈렛과 튀긴 생선을

넣은 매운 국물 요리 깽솜, 흑돼지 목살을 숯불로 구운

코무양 등이 스테디셀링 메뉴. 잼 팩토리에는 서점을

겸한 카페와 인테리어용품 숍, 전시 공간이 자리해 복

합 콤플렉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Nahm남 레스토랑

강렬한 타이의 맛

남 레스토랑은 유럽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타이

퀴진 레스토랑이다. 코모 메트로폴리탄 1층에 자리한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방콕에 정착한 호주인 셰프 데이

비드 톰슨David Thompson이 태국 전통 요리 기법을 연구하

여 강렬한 태국의 맛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풍미 가득

한 카레, 신선한 볶음, 그릴 특선 요리 외에도 태국식 카

나페와 샐러드,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톰슨이 선보이는

남의 메뉴는 놀라운 맛과 플레이팅이 돋보인다. 한국인

입맛에는 간이 세고 태국 특유의 고수 향 또한 진하게 느

껴질 수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서구의 셰프

가 창의적으로 해석한 태국 고유의 맛은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하다. 격자무늬 창을 연상시키는 젠 스타일의 인테

리어가 품격을 더한다.

새로운 방콕을 느낄 수 있는 힙한 타이 레스토랑. 공장을 개조한 인더스트리얼

콘셉트 인테리어에 초록 식물이 가득하다.

위치 _ 41/5 Charoen Nakhon Road, Khlong San, Bangkok 10600

전화 _ +66-2-861-0953

호주 출신 셰프가 해석한 타이 음식을 선보여 유럽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난 레스토랑이다.

위치 _ 27 S Sathorn Road, Khwaeng Thung Maha Mek, Khet Sathon,

Krung Thep Maha Nakhon 10120

전화 _ +66-2-625-3388

방콕 미식 열전방콕 여행의 중심에는 미식이 있다.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

들은 미식의 전통에 그만의 감각을 더한다. 타이 퀴진을 새

롭게 해석한 럭셔리 레스토랑부터 멋과 맛을 겸비한 캐주얼

레스토랑, 최고의 로컬 맛집에 이르기까지 방콕의 미식 트렌

드를 이끄는 핫한 곳을 소개한다.

라마 8세 다리 인근은 방콕에서도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방콕의 전통 음식을 먹으며 멋진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위치 _ 11/6 Samsan Soi3, Samsan Road, Watsampraya Phanakorn,

Bangkok 10200

전화 _ +66-2-628-8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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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이장숙ㅣ사진 _ 이고운

자료 제공 _ 하나투어 제우스월드 팀(zeus.hanatour.com, 02-2127-1500)

Red Sky 레드 스카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반하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오랜 시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루

프톱 바로 레드 스카이가 떠오르고 있다. ‘센타라 그랜드

호텔’ 56층에 위치한 이곳은 붉은 네온사인의 타원형 아

치가 심벌 마크. 석양이 지면 360도 파노라마 뷰로 도심

전경이 펼쳐지는데 재즈 사중주단의 연주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복장 규제가 심하지 않은 레드 스카

이는 음료나 칵테일을 주문하지 않아도 야외 테라스에

서 야경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ThreeSixty

360

짜오프라야 강변의 서정적인 밤

방콕의 또 다른 야경을 볼 수 있는 루프톱 바로는 밀레니엄

힐튼 방콕 32층에 위치한 360이 있다. 레드 스카이가 화려

한 도심의 야경을 품고 있다면 360은 톤 다운 된 짜오프라

야 강변 야경을 풀어놓는다.

통창으로 강변의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

는 내부 바에는 분위기를 돋우는 재즈 라운지가 자리잡

았고, 반대편 입구 쪽에는 옥상 테라스가 있어 외부에서

구도심 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레드 스카이처럼 야

외 공간만 있는 루프톱 바는 비가 오는 날이면 야경 감상

을 포기해야 하지만 내부 라운지를 따로 마련한 360 같

은 루프톱 바는 통창으로 비 내리는 풍경과 함께 강변 야

경을 감상할 수 있어 그만이다.

별빛이 내린 듯

빛나는 방콕의 밤어둠이 내린 시간, 루프톱 바에서 바라본 방콕의 밤 풍경은 아

름답고 또 황홀하다. 도시 전망과 강을 낀 모습 모두 홍콩이나

나폴리, 프라하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찬란한 방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

도시와 자연,

미식과 야경을 한 곳에서 도심 속 푸른 자연을 품은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고급스러운

객실에 미슐랭 스타 셰프의 파인다이닝, 고품격 스파와 함께

하는 휴식까지 모두 갖췄다. 전망 좋은 이 호텔이 럭셔리 방

콕 여행의 마침표를 찍어줄 것이다.

The St. Regis Bangkok세인트 레지스 호텔

뷰가 멋진 객실과 버틀러 서비스

세인트 레지스는 100년 전 세계 최고의 부호였던 존 제

이컵 애스터 4세John Jacob Astor IV가 설립한 호텔 체인이다.

세인트 레지스 방콕은 2011년 4월 처음 문을 열었다. 지

금은 방콕을 대표하는 5성급 호텔로 ‘2017 비즈니스 트

래블러 아시아-퍼시픽 어워즈’에서 방콕 최고의 비즈니

스호텔로 선정되었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하게 꾸민 객실은 깔끔한 스타일이

다. 특히 그랜드 메트로폴리탄 스위트는 새해 시암파라

곤에서 진행하는 불꽃놀이를 룸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연

말 최고의 스폿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천장부터 바닥까

지 이어진 통창이 어우러져 시원스러운 뷰를 선사한다.

객실마다 담당 버틀러를 배치해 24시간 콜 대기 중이다.

버틀러에게 요청하면 짐을 싸고 푸는 패킹 앤드 언패킹

Packing & Unpacking 서비스부터 음료 제공, 식사와 일정 예약,

포장과 다림질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격조 높은 스파와 이탤리언 파인다이닝

호텔 내에는 전 세계에 단 네 곳 밖에 없는 럭셔리 스파,

엘레미스 시그너처 스파Elmis Spa가 있다. 동남아시아 최초

로 세인트 레지스 방콕에서 선보였다. 자연 유래 성분의

제품으로 스파와 스킨케어에 집중해 피부 나이를 젊게

되돌리는 특별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이탤리언 퀴진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조조Jojo는 이탈리아

북부 파두아Padua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레 칼란드

레Le Calandre에서 요리 수업을 받은 경력 20년의 베테랑, 치

프 셰프 스테파노 메를로Stefano Merlo가 이끈다. 조조는 매

달 고객들을 위해 미슐랭 스타 셰프를 초대해 파인다이

닝을 선보이는 이벤트를 준비한다. 지난 9월에는 미슐랭

2스타 셰프 로니 엠보그Ronny Emborg를 초대했다. 세계 각국

에서 날아온 미슐랭 스타 셰프의 깜짝 선물 같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위치 _ 159 Rajadamri Road, Bangkok, 10330

전화 _ +66-2-207-7777

요즘 뜨고 있는 방콕의 야경 명소로 석양이 질 무렵 방문하면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위치 _ 999/99 Rama 1 Road, Khwaeng Pathumwan, Bangkok 10330

전화 _ +66-2-100-6255

도심의 야경이 요란스럽게 느껴진다면 차분하고 서정적인 강변의 야경을

즐기기 좋은 이 곳을 방문해 보자.

위치 _ 123 Charoennakorn Road, Klongsan, Bangkok, 10600

전화 _ +66-2-442-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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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김장문화의 문헌적 초출初出은 양梁나라 사람 종름宗懍, 502?~565?이 지은 <형초세시기荊楚

歲時記>가 아닌가 한다. 양자강 중류 유역에서 문화의 꽃을 피웠던 형강荊江을 중심으

로 한 초楚,BC704~202나라의 세시풍속을 담은 연중행사기年中行事記다. <형초세시기>는 한

국의 세시풍속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우리의 세시풍속을 정리하고 설명한 책<경도

잡지京都雜誌,1700년대 후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1819>,,<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1849>등에서 많

은 인용 구절이 발견된다. 초나라의 풍속과 연중행사가 우리사회의 세시 체제에 많

은 영향을 준 것인데, 김장 문화도 그 범주에 속한다.

옛 김치의 종류와 재료

김치류를 대략 분류하면 소금 절임 김치, 초 절임 김치, 장 절임 김치, 식해형 김치

가 있는데 동치미는 소금 절임 김치, 섞박지는 식해형 김치다. 각종 김치의 재료와

담그는 방법을 기술한 가장 오래된 책은 북위北魏 시대 산둥성의 고평원 태수였던

가사협賈思勰이 530년에서 550년 사이에 저술한 <제민요술齊民要術>이다. 여기에서는

김치류를 대략 다섯 종류로 나누었다. 소금에 절인 채소에 초를 넣고 발효시킨 초

저醋菹, 소금에 절인 오이나 갓에 쌀죽을 넣고 발효시킨 곡물저, 소금에 절인 채소에

술지게미를 넣고 발효시킨 술지게미저, 소금에 절인 채소에 소금으로 간한 물을 넣

고 발효시킨 염저塩菹 , 소금에 절인 채소에 장을 넣고 발효시킨 시저豉菹가 그것이다.

당시 생선 내장에 소금만을 넣고 발효시킨 젓갈을 동이족東夷族의 젓갈이라는 뜻으

로 축이鱁鮧라 했기에 <제민요술> 속의 ‘염저’는 동이족의 김치다. 동이족은 중국인

이 조선인을 지칭할 때 쓰던 단어다. 즉 ‘염저’란 소금에 절인 순무를 소금 간한 물

에 절여 발효시킨 침채이며 동치미의 전신이다.

사실 배추를 지칭하는 숭菘은 <산림경제>山林經濟,1710의 시절 전까지만 해도 약용으

로만 사용하던 작물이었다. 문헌으로만 보아도 고려 시대부터 <산림경제>가 등장

하기 전까지 우리의 김치 주재료는 순무였다. 고려 고종高宗, 재위1214~1259 연간에 이규

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의 ‘가포육영家圃六詠’에는 “순무를 소금에 절여

담그어塩漬 겨울을 지탱한다”며 겨울 김장 김치로 순무로 만든 동치미에 대해 기술

했다. 순무가 가장 중요한 김치 재료였던 것이다.

조선 후기 김장 김치의 대세는 섞박지

<형초세시기>는 순무로, <경도잡지>는 무와 배추로, <동국세시기>는 순무・무・배추

로 김치를 담근다고 했다. 초나라 문화권에서는 순무가 김치의 주재료였으나 조선

시대 후기의 김치 재료는 순무, 무, 배추다.

찬 바람 불 무렵이면 가족이 모여 김장을 하고 함께 김치를 나누어 먹는다.

우리가 매년 하는 이 풍습,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가 한국의

고유한 공동체 문화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올해에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깃든 공동체 음식 문화 ‘김치 담그기’가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흔히 접해서 오히려 자세히 알지 못하는 김치와

김장 문화의 유래를 알아보자.

온 국민이 무형 문화유산 계승자,

Premium Life Heritage

김치와 김장문화

옛 문헌에서 찾은 김장 문화의 유래

‘김치’라는 말은 한자어 침채沈菜에서 유래했다. 침沈이란 ‘잠기다’라는 뜻이다. 채菜를

소금물에 잠기게 해 발효시킨 음식이 바로 김치다. 김장은 한자어 침장沈藏에서 왔다.

장藏은 ‘곳간, 감추다, 숨기다’라는 뜻 이다. 채를 소금물에 잠기게 해 곳간에 숨겨 보

관, 발효시키는 것이 김장이란 뜻이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곳간이나 땅 속에 숨겨 보

관해 발효시킨 시기는 겨울이므로, 김장이란 겨울부터 봄까지 먹기 위해 입동立冬 전

후 김치를 한 번에 많이 담그는 일 또는 그렇게 담근 김치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십일월(十一月)

중동의 달에 서리 맞은 순무, 아욱

등 잡채를 뽑아 말리고 소금에 절여

김치를 담근다(仲冬之月, 采擷霜蕪菁葵等雜菜乾之, 並爲鹹葅).-<형초세시기>, 6세기, 양나라

잡저(雜葅) 자하염즙후청煮蝦塩汁候淸즉, 새우젓을 달여서 그 맑은 즙을

나복蘿葍, 무, 숭菘, 배추, 산蒜,

마늘, 번초(蕃椒), 고추, 소라, 전복,

조기 등을 독에 조화하여 담고

겨울을 지내면 신열辛烈한 맛이

난다. -<경도잡지>, 18세기, 조선

십월(十月) 침저(沈菹)

도회지 풍속에 만청蔓菁(순무),

숭, 산, 번초, 소금으로 김치를

담가 항아리에 담아서 인가의

일년지대계一年之大計로 삼는다.

새우젓국으로 무, 배추, 마늘 ,생강,

고추, 청각, 전복, 굴, 조기 등을

버무린 잡저雜菹(섞박지)를 독에 잘

담아두면 겨울에 맵게 먹을 수 있다.

또, 무, 배추, 미나리, 생강, 고추를

간장에 담근 김치도 있다.

-<동국세시기>, 19세기,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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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0: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치에 들어가는 해산물의 양도 점차 적어졌다. 19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전개된

결구성 배추를 이용한 김장 김치는 100년 동안의 추세에서 지방마다 각기 다른 향

토 김치를 탄생시켰다.

김장문화의 계승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널리 보급되어 김장 문화의 전통이 퇴색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김장 김치의 보관이 용이해져 겨울에만 먹기 위해 담그는 것

이 아니라 1년 동안 먹기 위해 담그기도 한다. 일부 가정에서는 예전보다 더 큰 규

모의 가족이 함께 김장을 해 김장 김치를 나눈다. 핵가족 시대라지만 아직도 대부

분의 가정에서는 김장철이 되면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온 식구가 모여든다.

우리 집에서도 자식들 내외가 모두 모여 김장을 하는데, 식구 수대로 일을 분담한

다. 그러고 나서 절인 배추에 속 넣은 김장 김치를 담아 가지고 각자의 집으로 돌

아간다. 집에 갖고 온 김장 김치는 김치냉장고 속에 저장되어 1년의 밥반찬이 된

다. 집집마다 어머니가 양념의 종류와 배합 비율을 달리해 그 집만의 고유한 김치

맛이 탄생하니, 어머니 손맛에 의해 맛이 결정되는 가장 대표적 전통 음식이 김장

김치다. 그리고 함께 모여 김장하고 김치를 나누어 갖는 우리 모두가 인류무형문

화유산인 김장 문화의 향유자이자 전수자인 셈이다.

글_김상보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 사진 제공_ 한식진흥원

前 대전보건대학교 전통조리과 교수로 평생 조선 왕실의 궁중 음식과 한식학 연구에 매진해 <한식의

도를 담다>, <조선 시대의 음식 문화>, <다시 보는 조선 왕조 궁중 음식>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한식진흥원 한식정책자문단, 서울시와 세종시의 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국세시기>는 김장 김치로서 세 종류를 꼽았다. 첫째는 순무와 배추를 마늘・고

추・소금으로 담그는 동치미류, 둘째는 무와 배추를 새우젓국・마늘・생강・고추・청각・

전복・굴・조기 등의 양념으로 담그는 잡저섞박지, 셋째는 무와 배추를 미나리・생강・고

추・간장으로 담는 장김치다. <동국세시기>의 동치미・섞박지・장김치, <경도잡지>

의 섞박지는 모두 김장 김치인데, 섞박지를 김장김치로 한다는 기록은 1923년에

출간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도 있기 때문에 섞박지는 최소한 150년간 김장

김치의 대세로 지속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배추김치가 김장김치가 되기까지

순무를 주재료로 해 동치미를 담가 먹던 우리 민족에게 고추가 전해졌다. 이수광

은 1614년에 지은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고추는 독이 많고, 일본에서 처음왔으

며 이로 인해 왜개자倭介子라 한다. 지금은 왕왕 이것을 심고…”라고 했다. 1614년

에 고추를 곳곳에서 심었다는 이야기다. 이로부터 100년이 지난 후 홍만선은 <산

림경제>에서 순무, 무, 배추, 갓, 부추, 아욱, 고추를 주요 작물로 소개했다. 그리고

1750년을 전후해서 나온 <수문사설謏聞事設>에는 메줏가루에 찹쌀죽과 고춧가루를

넣고 간장으로 간한 “순창고추장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고 나와 있다. 고추가 대

유행한 기록의 초출이다.

고추의 보급은 김치를 담글 때 각종 젓갈과 어패류를 넣고 담그는 김장 김치 섞박

지를 탄생시켰다. 원래 식해食醢는 커다란 생선의 배 속에 소금으로 간한 쌀밥을

넣고 발효시킨 것인데, 여기에 무 등의 채소와 고춧가루를 넣으면 김치형 식해가

된다. 김치형 식해와 비슷한 방법으로 김치를 담그되 생선류 보다는 채소류를 많

이 넣고 만들면 식해형 김치 섞박지가 된다.

150년간 지속된 김장 김치 섞박지는 결구성 배추가 재배,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김장 김치 형태로 바뀌었다. 그 시기는 대략 1900년대 초반이다. 1900년

대 초반에는 전기가 보급되고 방앗간이 생겨나서 고춧가루도 대량생산이 가능해

졌다. 섞박지는 통고추를 많이 넣는 불그스름한 형태의 김치였지만, 결구성배추

와 고춧가루의 대량생산이 맞물리면서 김치의 색이 점차 붉어졌다. 아울러 김

무와 배추를 새우젓국, 마늘, 생강, 고추, 청각, 전복, 굴,

조기 등의 양념으로을 담그는 섞박지.

순무와 배추를 마늘, 고추, 소금으로 담그는 동치미.

김치 7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백김치, 오이소박이, 동치미,

총각김치, 파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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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행복은 인식의 균형에서 온다

글 _ 박은미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

철학상담치료학회와 한국야스퍼스학회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진짜 나로

살 때 행복하다>를 쓴 이후 ‘이해 및 소통을 위한 철학 카운슬링’, ‘삶을

견디고 있는 당신을 위한 철학’ 등의 제목으로 대중을 위한 철학 강의를

하고 있다. 철학적 성찰력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 인생

목표다. <철학, 삶을 묻다> <미래인문학 트렌드> 등을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썼고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철학의 역사>, <50인의 철학자> 등을

번역했다.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단점에는 익숙해지지

않고 장점에만 익숙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에서는 단점만 보게 되고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서는

장점만 보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서는 단점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인 측면도 있기는 하

지만 말이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는 남편의 단점 때문에 못살겠다

고 하소연하던 어느 중년 여성이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뜬 이후에는 남편이 잘해주었던 것만 주워섬기는 모습

을 보면서 인간은 왜 이리 뒷북을 치는 존재일까를 생각

한 적이 있다. 남편이 곁에 있을 때 남편의 장점을 인식

하고 고마워했으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터

인데 말이다. 사람이 되었든 사물이 되었든 그 존재가 있

을 때는 있어서 고마운 것을 잊기 쉽고 그 존재가 없어져

서 필요성을 느낄 때에야 그 존재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

기 마련이다. 이렇게 없음이 있음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참 필요한 말인 것이다. 쾌락주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멀리 있는 것에 대한 소망 때문에

지금 가까이 있는 것을 무시하지 말라. 그리고 지금 가까

이 있는 것도 한때 당신이 갈망하여 소망했던 것임을 기

억하라”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복을 놓치고 나서야 그것이 행복이었음을 인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식의 편파성부터 의식하

자. 인식의 균형을 잡지 않으면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내는

행복을 찾아다니느라 인생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행복

의 비결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의 장점을 기억하는 방식

으로 인식의 균형을 잡는 것에 있다.

문제는 인간은 좋은 것에 대한 적응은 엄청 빠른데 나

쁜 것에 대한 적응은 엄청 느리다는 데에 있다. 20년 넘

게 같이 산 부부가 상대방의 장점에 대해서는 빨리 적

응해버려서 좋다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상대방

의 단점에 대해서는 그리도 줄기차게 불평・불만을 해대

는 모습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장점에는 빨리 적응해버

리고 단점에는 그리도 적응을 못하는 인간은 불행해지

기 쉬운 존재다. 이러한 불행을 막는 데 인식의 균형을

잡게 하는 철학적 성찰력이 도움이 된다.

편파적 인식이 불행의 근원

사실 철학은 인식의 편파성을 끊임없이 제어해나가는

노력이다. 흔히 편파적 인식의 사례로 ‘내가 하면 로맨

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을 한다. 여기서 편파성

을 제어하면 ‘내가 하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로맨스지만

남이 보기에는 스캔들일 수 있고, 남이 하는 것이 그 사

람에게 남인 나에게는 스캔들에 불과하지만 그 사람 자

신에게는 엄청난 로맨스일 수 있다’는 좀 더 균형 잡힌

인식이 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는 단점을 보고, 가지고 있지 않

은 것에서는 장점을 보는 인식의 편파성은 인간에게 불

행을 안겨준다. 결혼한 상태에서는 결혼의 장점에 금방

익숙해져서 결혼의 장점을 못 보게 된다. 그래서 결혼의

단점과 이혼의 장점만 크게 보게 된다. 그리고 이혼한 상

태에서는 이혼의 장점에 금방 익숙해져서 이혼의 장점

을 못 보게 된다. 그래서 이혼의 단점과 결혼의 장점만

크게 보게 된다. 이 경우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이혼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포괄해서 보는 균형 잡힌 인식이 철

학적 인식에 해당한다.

곁에 있는 행복에 감사하는 마음 갖기

균형 잡힌 인식을 방해하는 것은 사실 욕심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좋은 것은 당연하게 여기고 자신에게 불편한

인간은 한번 ‘좋다’고 느낀 다음에는 더 좋은 것이 나타

나야 다시 ‘좋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인간 인

식 방식의 특성상 행복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 된다. 인간의 행복감이 유지되려면 지속적으로 ‘좋

은 것’이 나타난 다음에 ‘좀 더 좋은 것’이 나타나고, 그

다음에 또 ‘조금 더 좋은 것’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지속적으로 이전보다 좋은 일을 경험하

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흔히 ‘줄수록 양양’이라는 말을 한다. 한번 잘해주면 그

다음에는 더 잘해줘야만 잘해준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데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는 말이다. 매일 얼차려를

주던 군대 고참이 어쩌다 한번 잘해주면 고마워하는데,

매번 잘해주던 고참이 어쩌다 한번 서운하게 하면 크게

실망하고 관계가 틀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철학적으로

보아도 밀당이 말이 된다. 지속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면

서 잘해줄 수는 없으니 오히려 중간중간 잘해주지 않음

으로써 잘해주는 것에 대한 가치를 확인시키는 작업이

바로 ‘밀당’이다. 철학적인 언어로 바꾸자면, 밀당은 ‘없

음을 통해 있음의 가치를 확인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북유럽식 삶의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휘게Hygge’라는 덴마크 단어가 자주 들리더니 요즘에는

‘라곰Lagom’이라는 스웨덴 단어도 등장했다. 그만큼 지금

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모색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

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휘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

박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뜻하고 라곰은 ‘적

당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평화로운 행복을 추구하

는 북유럽식 삶의 철학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일

게다. 철학을 25년째 하고 있는 나는 휘게, 라곰 등의 단

어에서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느낀다.

영원한 행복이 불가능한 이유

행복에 대한 얘기는 많고도 많지만 철학을 하는 내가

보기에 행복은 ‘인식의 균형’에서 온다. 행복을 연구하

는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 이유로

‘적응’을 든다. 냄새에 한번 적응하면 그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것이 적응의 예다. 특히 감각의 적응 속도

는 매우 빨라서 좋다는 느낌은 별로 오래가지 않는다.

이는 맛있게 먹은 음식에 우리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

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Premium Life Humanities

한 해가 저물어간다. 목표를 위해 분주히 노력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무얼

위해 그렇게까지 했나’ 싶은 후회가 남는 때도 있다. 결국 모두가 가장 바라는

것은 나와 소중한 이들의 행복이다. 어떻게 해야 행복의 곁에 머무를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올해보다 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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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글 _ 엄지혜 <채널예스> 기자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발행하는 문화 웹진 <채널예스>를 만들고 있다.

행복은 소유의 양이 아니라 관계의 질에 있다고 믿는다. 웹진 프로필에는

이력 대신 ‘진심보다 태도’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다. 그녀의 말에는 항상

넘치지 않는 배려가 있고, 글에는 숨길 수 없는 장난기가 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ㅣ용경식 옮김ㅣ까치

Premium Life Literature

진실과 거짓말, 그 사이의 존재

헝가리 소설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놀라운 흡인력을 지닌 ‘강력

한 소설’이다. 대중에게 다소 낯선 이 소설은 세

계 각국의 철학자와 소설가들이 열광하는 조용

한 베스트셀러다. 수십 년 전에 출간된 작품임

에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연극으로 재창작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불어넣고 있

다. 20세기 초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

던 헝가리를 배경으로 한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생존기이자 삶의 이야기다.

“ 나는 단지 당신이 문학과 현실을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죠.

당신의 문학. 나는 또한 당신이 당신 나라에 돌아가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본 다음에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러는 것이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457쪽)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1936년에 헝가리에서 태어

나 2011년에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두고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루카스는 자신을 닮은 인물이고, 클라

우스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오빠를 형상화했다고 말

했다. 아고타는 “나는 작중 인물들의 내부에는 결코 들

어가지 않는다. 그들이 말할 때도 나는 일절 부연 설명

을 하지 않는다. 단지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계속 유지

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었

던 것은 이별, 세상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못한 어린

시절의 이별, 모국어와의 이별이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

은 세 가지다. 작품에 관한 정보를 조금도 알지 못한 채

읽어보기, 제목을 끊임없이 곱씹으며 ‘진실’의 존재를

살피기, 마지막은 표지의 그림을 뚫어지게 본 후 책장

을 넘기기. 그림은 에곤 실레의 ‘The Self-Seers I’, 자기응

시자들이다.

“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갈 뿐이네.” (302쪽)

소설은 어떠한 해설도 없이 단편적인 장면들로 전개된

다. 그래서 무척 빠르게 읽히지만 중간중간 의심이 든

다. 존재의 거짓말을 떠올리고, 거짓말의 존재를 생각하

게 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 틈을 놓치기 싫다는 듯 독자

들을 빠르게 소설의 2부로 초대한다. 흠씬 빠져들려는

찰나, 2부에서는 작가가 줄곧 사용한 인칭 ‘우리’는 사

라지고 루카스와 클라우스가 독립적으로 등장한다. 그

런데 독자들은 눈치챘을까? 두 사람의 이름은 순서만

바뀌었을 뿐 같은 철자로 이루어져 있는 이름이다.

자유를 찾아 할머니 집을 떠난 클라우스와 혼자 남게

된 루카스. 할머니 집에는 여전히 그들의 어머니와 여

동생의 해골이 매달려 있지만, 세월은 흘렀고 이들이

살던 소도시는 폐허가 됐다. 클라우스는 “인생에 대해

회의를 느낄 여지도 없이 30년 동안 끔찍이 외롭게 지

냈다”며 “지금의 세상은 돈에 기초를 둔 사회”라고 말한

다. 결국 루카스를 찾아 고향에 왔지만 루카스는 없다.

루카스가 남긴 커다란 노트 다섯 권만 보일 뿐이다.

반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3부를 읽기 시작하며 흥분

하거나 환호, 또는 배신감을 느낄지 모른다. 간결한 묘

사와 단문은 여전하지만, 소설의 인칭은 또다시 바뀌어

‘나’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어렵게 다시 만난 루

카스와 클라우스는 서로가 서로를 부인한다. 클라우스

는 “이 모든 것이 거짓말에 불과했다”며, “할머니 집에

살 때, 분명히 나 혼자였고 참을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둘, 즉 내 형제와 나라는 우리를 상상해왔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즉 소설의 1・2부는 허구였다고 고백하는 것인데, 그렇

다고 3부의 이야기만이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이 소설 자체가 거짓말이며 동시에 진실일 수밖에 없다

는 사실이 머릿속에 맴돌 뿐이다. 독자들이 해야 할 일

은 작가가 곳곳에 뿌려둔 작품에 대한 암시를 발견하는

것이다.

‘존재’라는 무거운 단어를 접하면 생각이 주춤거린다.

우선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떠오르고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존재냐>가 뇌 속으로

진입한다. 만약 ‘존재’를 타이틀로 건 고전 3편을 꼽는

다면, 바로 다음으로 이어질 책이 바로 아고타 크리스

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다. 누군가 내게 <존

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두고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완

벽한 이야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이 책에는 “철학

자 슬라보예 지젝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라

는 놀라운 타이틀이 있다.

3부작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쌍둥이 형제 루카스Lucas와

클라우스Claus의 처절한 운명을 이야기한다. 1부 ‘비밀 노

트’는 1986년, 2부 ‘타인의 증거’는 1988년, 3부 ‘50년간

의 고독’은 1991년에 출간됐다. 5년여의 시간에 걸쳐서

완성한 3부작. 이 책은 40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우리는 대도시에서 왔다”로 시작되는 소설.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는 언제나 같은 공간에 있다. 그리고 늘 같

은 생각을 한다. 전쟁 중에 어머니와 떨어져 괴팍한 할

머니와 함께 살게 된 두 형제는 나치스와 사회주의 체

제 속에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는 법을 습득한다. 매우

건조한 말투와 행동으로, 세상이 말하는 ‘도덕’이란 존

재하지 않는 것처럼 굉장히 이질적이고 모호한 이야기

들을 풀어간다. 이를 테면 쌍둥이는 “우리는 선물 받는

걸 싫어한다”고 말하며, 선물을 받고, “우리는 고맙다고

말 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하며 이윽고 선의를 베푼 이

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주인공들은 그저 행동으로 보

여줄 뿐, 친절한 주석 따위는 좀체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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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3: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독자 여러분께 추첨을 통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관람권(1인 2매)을 선물로

드립니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87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최고의 재능이 만든 완성도 높은 뮤지컬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뮤지컬의 본고장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다. 2005

년 초연 이래 영국에서만 525만 명이 관람했고, 이후 호

주와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한국, 캐나다, 네덜

란드 등 전 세계에서 1,1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천재 음악가 엘튼 존Elton John이 영화를 보고 감동하여 연

출과 극작가에게 뮤지컬 제작을 제안하고, 곡을 썼다.

이렇게 음악 엘튼 존, 극본 리 홀Lee Hall, 연출 스테판 달

드리Stephen Daldry, 안무 피터 달링Peter Darling, 제작 워킹타이

틀Working Title이라는 최강의 드림 팀이 만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탄생했다. 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

상과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안무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쓴 것은 물론이다.

5명의 빌리와 연기의 신

한국 초연은 2010년이었는데 비영어권 최초의 공연이

었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으로 인기 있는 뮤지컬임에도

자주 보기 힘든 편이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내용의 특

수성과 제작진의 완벽주의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 빌리가 어린 소년이라 노래와 발레를 모두 잘하

는 어린 주연배우가 여러 명 있어야 한다. 춤이 주요 소

재인 만큼 댄스 혹독한 댄스 훈련도 필수다. 게다가 초

연에 연기한 배우는 이미 성장해서 다시 빌리역으로 무

대에 설 수 없다. 8~11세 소년 중 새로운 빌리를 찾아야

만 했다.

제작진은 2016년 4월부터 8개월간 세 차례 오디션을

진행해 열정, 재능, 끈기를 지닌 빌리를 선발했다. 200

여 명의 소년 중에서 최종 선발된 5명의 빌리는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다. 아역 배우들은

오디션 이후 지속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발레, 탭,

현대무용, 애크러배틱, 스트리트 댄스, 보컬 등의 수업

을 받았다. 소년들은 몇 달간의 연습에서 성장을 거듭

하여 무대에 서게 되었다.

모든 배역은 오디션을 거쳐 낙점했는데 한국의 베테랑

연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아버지 역에는 ‘연기의 신’이

라 불리는 배우 김갑수와 개성파 연극배우 최명경이 캐

스팅되었고, 발레 선생님 미세스 윌킨슨 역에는 뮤지컬

의 디바 최정원과 김영주가 캐스팅되었다. 빌리 할머니

역은 연극계의 살아 있는 역사 박정자와 색깔 있는 배

우 홍윤희가 맡는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멋진 음악, 탄탄한 연기와 함께 통통

튀어 오르는 ‘새로운 빌리’들을 무대에서 만나보자.

* 기간 2018년 5월 7일까지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에피’ 역의 브리와 브릿, ‘디나’

역의 캔디스, ‘로렐’ 역의

앙투아넷, ‘커티스’ 역의 섀비,

‘미셸’ 역의 올리비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날짜 2018년 1월 3일(수)

문의 02-577-1987

많은 영화팬이 ‘인생작’으로 꼽는, 2000년 개

봉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뮤지컬로 만날 수

있다. 웨스트엔드 원작 뮤지컬을 한국의 대표

적인 연기파 배우들과 빌리가 되기 위해 모인

소년들이 연기하는 한국어 버전 공연이다. 순

수하고 열정적인 빌리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

드린다.

아름다운 도전,

빌리 엘리어트

그런데 체육관에 간 빌리는 권투보다는 하얀 발레복을

입은 소녀들이 추는 춤이 더 흥미롭다. 발레를 따라 하

는 빌리를 본 발레 선생님 미세스 윌킨슨은 그의 재능

을 한눈에 알아보고 개인 레슨을 해준다. 미세스 윌킨

슨은 빌리가 최고의 발레 학교인 런던 로열 발레 스쿨

의 입학 시험을 치르길 원하지만 아버지와 형에게는 어

림없는 소리다.

아버지는 빌리의 발레 수업을 중단시키고 로열 발레 스

쿨 입학시험도 못 치르게 한다. 낙담한 빌리는 텅 빈 체

육관에서 혼자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아버지가 우연히

이 장면을 보게 된다. 아버지는 빌리의 춤을 직접 보고

그 재능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깨닫는다. 빌리가 꿈

을 향한 뜨거운 열망과 발레에 대한 열정을 담아 독무

를 추며 비상한다. 이 장면에서는 관객도 아버지의 마

음으로 숨죽인 채 소년의 무대를 응시하게 된다.

역경을 딛고 꿈을 향해 가는 천재의 이야기는 감동의

보증수표지만, 빌리 엘리어트는 좀 더 특별하다. 탄광촌

에서 피어난 남다른 재능. 춤을 추고 싶은 소년은 아버

지의 반대, 가난, 편견을 넘어서 날아오른다. 빌리의 도

전이 더 뭉클한 건 그의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어두운

땅속으로 들어가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열망이 가득 담긴 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배경은 1984~1985년 광부

대파업이 진행된 영국 북부 지방이다. 빌리는 작은 집

에서 할머니, 아버지, 형과 함께 살고 있다. 형과 아버

지는 광부를 천직처럼 생각하는 남자로 빌리에게도 권

투를 배우도록 시킨다. 파업이 장기화되어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와중에도 아버지는 빌리가 체육관에서 운

동할 수업료를 준다.

Premium Life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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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Global Asset Management

글로벌 자산 관리46 글로벌 이슈/테마 미국에는 연말 레퍼토리가 없다

50 국내 이슈/테마 IT,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

54 채권 투자 이중 통화 채권을 활용한 외화채권 투자

58 핫 상품 ① 소액 투자 가능한 한국형 헤지펀드,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

62 핫 상품 ② 고액 자산가들이 꼭 알아야 하는 보험 지식 과세 이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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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이 높은 편이다

올해 연말에도 어김없이 한국 증시의 레퍼토리가 반복

되고 있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니

배당주 투자에 나서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배당의 관점

으로 보면 해외시장에서도 메리트를 찾을 수 있다. 해외

증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뿐더러 배당 빈도나 배당금의

빠른 지급에서 오는 메리트도 크다. 또한 안정적인 배당

을 지급하는 해외 기업들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 이외에

강력한 주가 상승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

우선, 한국 증시의 배당률은 1.6%다. 글로벌 증시에서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그동안 시장과 정부의 지속적인

배당 확대 요구를 반영해 그나마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아직 우리가 개별 주식으로는 투자할 수 없고 구조적 리

스크도 안고 있지만 배당수익률은 5%를 넘는 곳도 있

다. 체코와 러시아, 멕시코 증시가 그렇다. 우리나라 투

자자에게 익숙한 투자 대상국 중에서는 대만과 호주가

4%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 홍콩 역시 3%대 중

반의 배당 수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 역시 3% 내외의 배당률을 보인다.

가장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인 중국과 미국 증시의 배당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중국은 주로 성장 스토

리로 접근하는 국가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증시의 배당수익률이 높지 않은 원인은 금융 위기 이후

저점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연말이 되면 빠지지 않는 우리 증시의 레퍼토리 중 하나는 바

로 배당투자를 강조하는 기사들이다. 그러나 배당 투자에 관

심이 있다면 해외 투자를 고려해보자. 특히 미국 증시는 분기

배당과 배당금의 빠른 지급이 강점이다. 제도적으로 좋은 환

경이라 해외 고배당주를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투

자를 하기에도 적합할 수 있다.

미국에는

연말 레퍼토리가 없다

글로벌 이슈/테마Global Asset Management

글 _ 이승우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컨설팅팀 수석매니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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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배당 투자 메리트는 분기 배당과

배당금의 빠른 지급

비록 배당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배당 투자 메리트를 높

이는 미국 증시의 고유한 특성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분

기 배당과 배당금의 빠른 지급이 미국 배당 투자의 강점으

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투자를 하기에 제도적으로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 바로 미국 증시다.

우리 증시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연 1회 배당을

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SK텔레

콤 등 일부 대표주들이 중간배당을 하고 있긴 하다. 하

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업은 연말에 한 번 기말 배당을

한다.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배당 레퍼토리가 우리 시

장에서 되풀이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미국 증시는 분기 배당이 주를 이룬다. S&P500 기

업 가운데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비율이 80%를

넘는다. 그것도 적자 등의 이유로 현재 기타 분류된 기

업들의 과거 배당까지 포함할 경우 분기 배당 기업의

비율은 90%에 달한다. 즉 미국 기업 중 열에 아홉은 분

기 배당을 한다.

해외 고배당주로 안정적 수익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노린다

해외 배당 투자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개별 주식의 주

가 전망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경기

호조로 연준의 기준 금리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

인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존의 점진적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물가

압박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의 경로를 이탈할 이유 역

시 많지 않다. 금리 상승이 배당 투자 메리트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배당 투자의 메리트를 유지시킨다.

아무리 배당주라 하더라도 주식이다. 주식 투자인데 주

가 전망이 빠질 수 없다. 일반적으로 고배당주는 저성

장주나 경기방어주, 혹은 베타가 낮은 주식 등으로 인

식되곤 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당사 해외주식

컨설팅팀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S&P500 종목 가운

데 고배당주를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리밸런싱

해가면서 투자한 경우 시장 대비 5배에 가까운 투자 수

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주의 강력한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안정적 배당 지급은 그 기업의 사업 모델부터 시장 지배와

현금 창출 능력, 성장성, 현금 흐름을 비롯한 재무구조 등

이 고루 충족됐을 때 가능하다. 그런 주식이라면 주가가 강

하게 상승하는 게 이상할 리 없다. 저금리 환경에서 3~4%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가 상승도 노릴

수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분기 배당의 장점

분기 배당은 배당락 충격을 줄인다. 우리 증시에서는

연말 배당락일에 배당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목

격된다. 배당이 1년에 한 번 있다 보니 배당 기준 시점

만 넘긴 직후 배당락 매물이 출회되면서 시장 충격을

야기하는 것이다. 반면 미국 증시의 분기 배당은 배당

락에 따른 충격을 줄인다.

분기 배당은 배당락과 배당 지급일 사이 인터벌을 짧게

한다는 강점도 있다. 우리 증시는 배당락 이후 배당금이

지급될 때까지 평균 100일이 넘게 걸린다. 12월 말에 배

당락이 되면 이듬해 4월 중순쯤에나 배당금이 들어온다.

몇 안 되는 중간배당 기업들의 중간배당금 지급도 두 달

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분기 배당금이 지

급되기까지 평균 22일(S&P500 기업 전체 평균)밖에 걸리

지 않는다. 놀랍게도 애플의 경우는 배당금이 일주일 만

에 지급된다. 이 같은 분기 배당과 배당금의 빠른 지급은

미국 증시가 배당 투자에 유리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Global Asset Management 글로벌 이슈/테마

● 당사는 이 금융 투자 상품에 관하여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투자

자는 투자에 앞서 그러한 설명을 충분히 들으시기 바랍니다. ● 이 금융 투

자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으며, 원금손

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외화 자산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

생할 수 있습니다. ●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 온라인 0.3%(미국 0.25%),

오프라인 0.5% 등(자세한 사항 홈페이지 참고).

* 해외 고배당 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는 당사 해외주식컨설팅팀에서 발간한

‘五國志2, 글로벌 고배당’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료 : 블룸버그, 미래에셋대우

주1 : 미국은 S&P500에서 최근 분기 현금 배당을 실시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함.

주2 : 한국은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의 기말 배당만 고려함.

한·미 시총 상위 5개사의 배당락일과 배당 지급일 기간 비교

배당락일 지급일 유형

애플 2017. 08. 10 2017. 08. 17 분기 배당

마이크로소프트 2017. 11. 15 2017. 12. 14 분기 배당

존슨앤드존슨 2017. 08. 25 2017. 09. 12 분기 배당

엑슨모빌 2017. 08. 10 2017. 09. 11 분기 배당

제이피모건 2017. 10. 05 2017. 10. 31 분기 배당

평균 22일

배당락일 지급일 유형

삼성전자 2016. 12. 28 2017. 04. 24 기말 배당

SK하이닉스 2016. 12. 28 2017. 04. 12 기말 배당

현대차 2016. 12. 28 2017. 04. 14 기말 배당

포스코 2016. 12. 28 2017. 04. 10 기말 배당

삼성물산 2016. 12. 28 2017. 04. 24 기말 배당

평균 110일

자료 : Thomson Reuters, 미래에셋대우

주 : FY1 기준, 2017년 10월 16일 기준

AnnualSemi-Annual1%2%

자료 : 블룸버그, 미래에셋대우

주 : 2017년 10월 16일 기준

S&P500 기업들의

배당 빈도 분포

Quarter

기타

Monthly

80%

17%0%

글로벌 주요국의 배당수익률

Czech

Russia

Mexico

Australia

Turkey

Taiwan

Italy

Hong Kong

Spain

Brazil

United Kingdom

Singapore

Sweden

Netherlands

Malaysia

Switzerland

Thailand

France

Germany

Canada

Hungary

Poland

Indonesia

Japan

Chile

United States

Vietnam

China

Philippines

Korea

India

0.0% 2.0% 4.0% 6.0% 8.0%

6.2%

5.0%

5.0%

4.4%

3.8%

3.7%

3.5%

3.5%

3.4%

3.4%

3.4%

3.2%

3.2%

3.1%

3.1%

2.9%

2.9%

2.9%

2.6%

2.6%

2.4%

2.4%

2.3%

2.0%

1.9%

1.9%

1.7%

1.7%

1.6%

1.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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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박성용 미래에셋대우 투자정보서비스팀 선임매니저

[email protected]

국내 이슈/테마

2017년에는 IT(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섹터 중심

으로 코스피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관련한 주요

신기술과 연계된 IT 섹터 내 다른 산업들에도 영향이 예상

된다.

IT,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

Global Asset Management

스마트폰의 진화와 발맞춰 변해가는 작은 기술의 변화

반도체 업종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최고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장비와 부품, 소재 등 중소형 업

체로 낙수 효과도 이끌어냈다.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의 호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IT 섹터 내 다른

산업들의 변화도 나타날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8와 아이폰 8의 출시 지연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는 주춤했으나 4분기부터 점차 변화가 나타날 것으

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변화에 따른 수요 확대가 기대

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의 마지막 세 가지 혁

신이 종종 거론되고 있는데 바로 ‘듀얼 카메라, 3D 센싱

카메라,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이 그것이다.

듀얼 카메라는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모두 적

용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보다 앞서 출시한 경험이 있다.

그나마 플래그십 모델의 수요 확대를 기대했던 업계에

서는 시기상 지연된 점이 아쉽지만 듀얼 카메라 채택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증가는 일정 부분 사실인 것으로 추

정된다.

다음 주자인 3D 센싱 카메라는 아이폰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 중인데,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 X

에는 실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와 3D 센

싱 카메라의 적용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2017년

영업이익은 각각 3,205억원과 3,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혁신은 바

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현재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이른 실현을 위한 작은 변화

가 바로 ‘SLP와 Y-OCT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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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히면 두께가 두꺼워지는, 시대에 역행하는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수십만 번 구부려도 꾸준히 전기적 특

성을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 구동을 가능하게 하려면

알루미늄 메탈 메시 배선을 적용한 Y-OCTA는 더욱 필

요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탕정 A3 공장에서 1개 라

인에 Y-OCTA 공정을 구축했다. 향후 수요가 늘어나

생산능력이 확장되면 현재 300만 개 수준의 Capa에서

900만 개까지 늘릴 수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상용화

가 더욱 다가오고 있음에 증설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고 봐야 한다.

Y-OCTA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는 비에이치가 있다.

이미 Y-OCTA를 적용한 갤럭시 노트 7을 출시한 경험

이 있으나 배터리 폭발 사고로 인해 큰 수혜를 누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 OLED에

Y-OCTA 비중이 증가하면 동 사에 수익성 상향의 주요

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기술은 삼성디스플

레이가 삼성전자에만 공급하고 있으므로 경쟁사인 애

플은 다른 업체나 기술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Y-OCTA, 폴더블 스마트폰의 전초전

Y-OCTA는 Youm-on Cell Touch AMOLED의 약자로

터치스크린 부문에서의 변화된 기술이다. Y-OCTA는

박막 봉지용 유기물과 편광판 사이에 알루미늄 메탈 메

시 센서를 패터닝해 터치스크린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

한다. 쉽게 말해 디스플레이 내부에 터치 센서와 OLED

패널을 합쳐 만든 일체형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에는 컬러 필터 글라스와 X/Y 터치 센서 필름, 박

막 봉지 등을 따로따로 만들어 붙이는 방식이었다면,

Y-OCTA는 X/Y 터치 센서를 OLED 패널에 직접 심어

버리기 때문에 터치 필름이 필요 없으며 층이 더욱 얇

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터치 필름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약 30%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지며, 디스플레이 패널이 슬림하게 제조

되므로 스마트폰이 더욱 얇아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

이다. 갤럭시 S8 시리즈에 베젤(스마트폰 화면의 가장

자리에 회로를 연결해주는 공간을 의미)을 최소화하고

에지 디스플레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 중 하나다.

만약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슬림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을 요구하는 시기에 스마트폰이 접

SLP, 스마트폰 사용 시간 확대를 위한 작은 기술의 변화

SLP Substrate Like PCB를 이해하려면 먼저 PCB를 알아야 한다.

PCB는 [그림 1]과 같이 각종 전자 부품을 실장하여 기

계적으로 고정해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기판을 말한다.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는 회로 기판이 존재하는데, 이게

그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로가 몇 층 겹치느냐에 따

라 기술적 차이가 존재하며, 터치스크린도 투명 PCB의

일종이다. HDI High Density Interconnection는 PCB에 탑재된 고밀

도 회로 기판을 말하는데, 현재까지 스마트폰의 스펙 향

상을 위해 꾸준히 적층 규모를 늘리며 개발되어왔다. 그

런데 카메라 기능 향상과 디스플레이 화면 확대에 따라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전기적 소요가 많아

지면서 사용 시간의 증가를 위해 배터리의 성능이 중요

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배터리의 사용 시간을 확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더 큰 배터리

를 적용할 수 있도록 회로 기판의 공간을 압축적으로 변

화시키는 것. 둘째는 배터리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이 현재로서는 더욱 유력하기 때문에 이를 위

해 기판의 밀도를 높이는(적층하는) 기술이 적용될 것으

로 보인다.

SLP는 그러한 관점에서 개발된 고밀도 회로 기판이라 생

각하면 된다. 기존 HDI가 빌라와 같다면 SLP는 초고층 아

파트인 셈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배터리)이 향상되면서 SLP의 적용은 점차 더욱 확산될 것

이다. 갤럭시 S 시리즈나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이외에 중저가 모델에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

이다. SLP 시장은 회로 기판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유도하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LP 메인 기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는 해외의 경우

AT&S(오스트리아), 이비덴(일본), 킨서스(대만), TTM 테

크놀로지스(미국)가 업계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

서는 기판 부분에서 대형 그룹사의 물량을 전담하는 S사

와 K사가 예상되며, D사는 중저가 스마트폰용 HDI를 생

산하다가 SLP로 부품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

으로 보인다. PCB 산업은 한때 공급자가 너무 많아 출혈

경쟁 이후 산업 구조 조정을 겪었다면 이제는 살아남은

자들의 과점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이슈/테마Global Asset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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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확인합니다. ●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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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PCB 구조도

자료 :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에셋대우 투자정보서비스팀

Layers

PCB회로

구멍(Hole)

회로

(Copper로 되어 있음)

부품 간 전기적 신호

Chip 부품 Inner Layer

[그림2] Y-OCTA 기술

Working Area

COG(Chip on Glass)

COG(Chip on Film)

COG(Chip on Plastic)

COF

D-IC

Conventional Bezel

DIC

Bezel TypeSide View

Slim Bezel

DIC

DIC

Bezel TypeSide View

Like Bezel-less

Bezel TypeSide View

자료 : IHS마켓, 미래에셋대우 투자정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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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9: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이중 통화 채권 : 투자통화와 상환통화가 상이한 채권

이중 통화 채권Dual Currency Bond은 발행 통화, 이자 지급 통

화 및 원금 상환 통화가 상이한 채권이다. 1970년대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발행되었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의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

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발행됐으며, 특히 1990

년대 중반 이후 개인 투자 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후 엔화 강세로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으면

서 발행이 위축되기도 했으나, 최근 선진국 중앙은행들

이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고금리 우량 이머징 통화

채권을 찾는 수요와 맞물려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중 통화 채권은 원래 발행 통화와 상환 통화가 다르

게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이중 통화 채권을 통해 투

자자는 환전을 거치지 않고 신흥국 고금리 채권에 투자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채권에 투자하고 싶

은 투자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루피아화를 환전해

채권에 투자해야 하지만, 이중 통화 채권을 활용하면 달

러화만 가지고도 인도네시아 채권에 투자가 가능하다.

한편, 역이중 통화 채권은 이자는 신흥국 통화로 지급

되나 원금은 투자 통화(달러)로 상환되는 채권을 말한

다. 신흥국 채권의 고금리 수익을 향유하면서 통화 변

동성에 의한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투자 원금, 이자 지급 금액 및 상환 금액에 대

한 환전 서비스를 결합한 이중 통화 채권이 발행되고

있는데, 이는 인도와 같이 제도적 문제로 외국인 투자

자의 접근이 어려운 신흥국 채권 투자에 유용하다.

채권 투자

국내외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외화채권, 특히 고금리 신흥

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 채권 투

자는 이종통화 환전 등 비용이 많이 수반되며, 일부 국가의 경

우 제도적 문제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호에서는 환

전 비용, 투자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중 통

화 채권(Dual Currency Bond)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중 통화 채권을 활용한

외화채권 투자

Global Asset Management

글 _ 윤영찬 미래에셋대우 리테일외화채권팀 선임매니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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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이중 통화 채권의 장점 : 환전, 투자 접근성, 조세 편의

이중 통화 채권의 장점으로는 우선 환전 비용 경감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화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

는 투자 시점에 해당국 통화로 환전해 투자하고, 이후

원리금을 재환전해 회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중 통화

채권에 투자할 경우 작게는 투자 시점 환전 과정이, 크

게는 이자 지급 및 상환 시점의 환전 과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환전 비용이 경감된다.

또한 이중 통화 채권을 통해 규제 등으로 일반 투자자

의 개별 접근이 어려운 국가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인도 채권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인도는 실질적으

로 외국인 개인 투자자가 투자자 등록을 할 수 없기 때

문에 채권 투자가 불가능한 시장이다. 그러나 이중 통

화 채권을 활용할 경우, 역외에서 매매 및 권리 지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 등록을 하지 않고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역외에서 발행되는 이중 통화 채권의 경

우, 발행 통화 소재국의 세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자소득세 산정에 있어서 조세 환급 절차나 이중과

세 부과에 대한 우려 없이, 국내 과세(분리과세의 경우

15.4%)만 적용된다. 인도네시아와 같이 현지 과세 문제

가 복잡한 국가의 채권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이중 통화 채권 활용으로 우량 신흥국 채권 투자 기회 확보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중 통화 채권은 접근이 어려

운 우량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외화채권 투자는 비과세 혜택 등으로 브라질

채권 투자에 편중되어 있지만, 이중 통화 채권을 통해 다

양한 우량 신흥국의 채권에 투자한다면, 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고금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채권 투자Global Asset Management

종목명 발행자 발행 통화 상환 통화 매매 수익률 만기 신용 등급

EIBKOR 6.2 08/07/21 한국수출입은행인도 루피

(INR)미국 달러(USD)

5.23% 2021. 08. 07 AA

IFC 6.3 11/25/24국제금융공사

(UN 산하)

인도 루피

(INR)

미국 달러

(USD)6.04% 2024. 11. 25 AAA

EIB 7.2 07/09/19 유럽투자은행인도네시아루피아(IDR)

미국 달러(USD)

5.62% 2019. 07. 09 AAA

EIBKOR 6.9 01/08/21 한국수출입은행인도네시아루피아(IDR)

미국 달러(USD)

6.33% 2021. 01. 08 AA

자료 : 블룸버그(매매 수익률 : 2017년 10월 17일 기준)

주 : 개인 투자자의 경우, 현지 조세 문제 등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채권 투자에 제약이 있을 수 있음.

이중 통화 채권 중 이머징 국가 발행 통화 채권 예시

● 당사는 이 금융 투자 상품(채권)에 관하여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투자자는 투자에 앞서 그러한 설명을 충분히 들으시기 바랍니다. ● 이 금융

투자 상품(채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으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발행 국가의 신용위험(부도 도는 파산)

에 따른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외화 자산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당사는 당사 발행 외의 채권에 대해 중

도 환매 및 원리금 지급 의무가 없으며, 중도 매매 시 시장 금리 등에 따라 원금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채권의 투자 적격 신용등급은 AAA 및

AA/A/BBB(+,0,-) 순으로 구분됩니다. ● 본 안내는 청약의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청약의 권유는 (예비, 간이) 투자 설명서에 따릅니다.

발행 통화가 미국 달러화(USD)이고 상환 통화가 인도 루피화(INR)인 이중 통화 채권의 종류별 구조

➊ 이중 통화 채권 : 투자 통화와

상환 통화(이자 지급 통화 포함)가

다른 채권

이자 : INR

투자 : USD

INR INR 상환 : INR

➋ 역이중 통화 채권: 투자 통화와

상환 통화가 같지만,

이자 지급 통화는 다른 채권

이자 : INR

투자 : USD

INR INR 상환 : USD

➌ 환전 서비스를 결합한

이중 통화 채권

이자 : INR > USD

투자 : USD > INR

INR > USD INR > USD 상환 : INR >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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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란?

최근 몇 년 사이 펀드 관련 기사에서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 기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올해 사모펀드

설정액은 약 277조원*을 기록하며 공모펀드 설정액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 사모펀

드는 아직까지도 생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모펀드는 투자 전략 또한 단순한 ‘Buy & Hold’ 전략

에서 벗어나 롱숏, 채권 차익 거래, 이벤트 드리븐 등 다

양한 전략을 수행하며 시장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

을 추구한다. 특히, 공모펀드와 달리 특정 증권의 투자

비중 제한이 없으며, 전통적 투자자산인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파생 상품, 메자닌 등 공모펀드에서 투자하기

쉽지 않은 자산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사모펀드 중에서도 주식, 채권, 파생

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

인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당 49명 이하만 가입할 수 있

고, 최소 가입 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하지만 각 운용사

마다 최소 가입 금액 기준을 1억원보다 더 높이 정해 더

더욱 고액 자산가들에게만 투자 기회가 열려 있었다.

글 _ 김영범 미래에셋대우 상품솔루션팀 선임매니저

[email protected]

핫 상품 ①

그동안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1억원)과 49인 인원수

제한에 따라 기관투자자와 일부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정부가 공모펀드 시장 활성

화 방안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도입

하면서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500만원) 투자할 수 있는 길

이 열렸다.

소액 투자 가능한

한국형 헤지펀드,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

Global Asset Management

* 출처 : 금융투자협회(2017년 9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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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펀드를 통해 재간

접 펀드 운용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글로벌 재간접 헤

지펀드를 운용하며 다양한 펀드 평가 툴을 구축하는

등 경쟁력 있는 사모펀드 투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

어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운용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출시된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

는 약 14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

고 있다. 한동안 마땅한 투자 상품을 찾지 못하던 일반

투자자들에게 접근이 어려웠던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갖

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국내 주식 외에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찾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상품일

것이다.

● 집합투자증권을 취득하시기 전에 투자대상, 보수·수수료 및 환매 방법 등에 관하여 (간이)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 집합투자

증권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습니다. ● 이 집합투자증권은 운용결과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 외화자산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재간접형 펀드는 피투자펀드 보수(상기 본문 표에서 확인가

능)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보수·수수료 외에 증권거래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지난달 일반 투자자가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투자 전

략의 헤지펀드를 선별해 분산투자할 수 있는 ‘사모 재

간접 공모펀드’가 출시 되었다. 최소 가입 금액이 500만

원으로 기존 사모펀드 가입 기준과 비교하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며, 사모펀드 인원수에 공모 재간접 펀드

가입자 수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사

모펀드를 담을 수 있다. 또 개별 펀드를 최대 20%까지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5개 이상 펀드에 분산투자

해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히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에서 벗어나 어

떤 펀드에 투자하고 적절하게 사후 관리를 하느냐가 사

모 재간접 공모펀드의 성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재간접 운용 노하우를 접목한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

그렇다면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 재간접 펀드에

는 어떤 상품이 있을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로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를 선보였다.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는 국내 설정 운

용 규모 약 300억원 이상, 설정된 지 1년 이상 된 헤지

펀드 가운데 정량 및 정성 평가와 실사 등을 거쳐 우수

펀드를 선별한다. 이후 투자 전략별 배분과 리스크 관

리 원칙에 따라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특

징을 갖고 있다.

또 롱숏과 채권 차익 거래, 메자닌, CTA 전략 등으로 투

자 대상을 다변화해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상시 모니터링

을 통해 위험 요인이 감지되거나 전략 배분 조정이 필

요한 경우 리밸런싱도 진행한다.

핫 상품 ①Global Asset Management

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혼합자산자투자신탁

(사모 투자 재간접형)

구분 종류 A 종류 C

투자 위험 등급 1등급(고위험) 1등급(고위험)

선취 판매 수수료 1.0% 이내 -

총보수

연 0.95%

( 운용 연 0.40%.

판매 연 0.50%,

신탁 연 0.03%,

사무 관리 연 0.02%)

연 1.30%

( 운용 연0.40%,

판매 연0.85%,

신탁 연0.03%,

사무관리 연0.02%)

환매 수수료

1년 미만 환매 시 :

환매 금액의 1.0%,

1년 경과 후 환매 시 :

환매 금액의 0.5%,

3년 경과 후 환매 시 :

없음

1년 미만 환매 시 :

환매 금액의 1.0%,

1년 경과 후 환매 시 :

환매 금액의 0.5%,

3년 경과 후 환매 시 :

없음

환매 방법

(17시 경과 후)

월 2회 기준일 적용

(가) 매월 10일부터 매월

24일까지 환매 청구 시 :

당월 24일(영업일이

아닌 경우에는 그

익영업일)로부터

제14영업일(매월 24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15영업일)에

공고되는 기준 가격을

적용해 제20영업일(매월

24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21영업일)에

관련 세금 등을 공제한 후

환매 대금을 지급

(나) 매월 25일부터 익월

9일까지 환매 청구 시 :

익월 9일(영업일이

아닌 경우에는 그

익영업일)로부터

제14영업일(익월 9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15영업일)에

공고되는 기준 가격을

적용해 제20영업일(익월

9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21영업일)에

관련 세금 등을 공제한 후

환매 대금을 지급

월 2회 기준일 적용

(가) 매월 10일부터 매월

24일까지 환매 청구 시 :

당월 24일(영업일이

아닌 경우에는 그

익영업일)로부터

제14영업일(매월 24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15영업일)에

공고되는 기준 가격을

적용해 제20영업일(매월

24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21영업일)에

관련세금 등을 공제한 후

환매 대금을 지급.

(나) 매월 25일부터 익월

9일까지 환매 청구 시 :

익월 9일(영업일이

아닌 경우에는 그

익영업일)로부터

제14영업일(익월 9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15영업일)에

공고되는 기준 가격을

적용해 제20영업일(익월

9일 17시 경과 후에 환매

청구 시 제21영업일)에

관련 세금 등을 공제한 후

환매 대금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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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을 활용한 ‘과세 이연’ 플랜

고액 자산가들은 항상 세금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

세금이 많아지면 실질적 수익률이 하락하고 건강보험료

상승 등의 이유 때문에 최대한 세금을 줄이려 노력하는

것이다. 문제는 마땅히 세금을 피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없다는 데에 있다. 시간이 갈수록 비과세 상품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있어도 금액에 한도가 있다. 과거엔

저축성 보험을 통해 세금을 많이 줄일 수 있었지만 2017년

4월부터 저축성 보험의 세법이 개정되어 그마저 여의치

않게 되었다. 목돈이 들어가는 일시납 계약은 1억원까지

만, 적립식인 월납 계약은 월 150만원까지만 보험 차익

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을 활용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그게 바로 위에서 말한 과세 이연 플랜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글 _ 이현종 미래에셋대우 마케팅팀 선임매니저

[email protected]

핫 상품 ②

비과세 금융 상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을 활용한

과세 이연을 잘 활용하면 고액 자산가들의 효율적 자산 관리

에 도움이 된다. 이는 보험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세금을

현재 시점이 아닌 미래 시점으로 일정 기간 연기해주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수익이 발생한 시점에 당장 세금을 부과하

지 않고 일정 시점 이후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고액 자산가들이

꼭 알아야 하는 보험 지식,

과세 이연 플랜

Global Asset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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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의 효율적 자산관리에 유용

과세 이연 플랜은 고액 자산가들에게 굉장히 유용하다.

당장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므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

문이다. 납부해야 될 세금이 많은 상황에서 건강보험료

도 부담되는 상황이라면 보험 상품을 활용한 과세 이

연 플랜을 통해 과세 시기를 미뤄놓는 것이다. 그리고

자산의 분산, 증여 등으로 세금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을

때 과세 이연 플랜으로 미뤄놓은 세금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속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운용한다면

원금이상을 출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과세가 되지

않을 것이므로 더더욱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 걱정은 하

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비과세 상품이 사라지고 있고 비과세 혜택을 받

을 수 있는 금액도 제한된 상황에서 보험을 활용하면

세금을 절세하는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

조삼모사의 합리적인 적용 방법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송나라에 원숭이

를 키우는 저공이란 인물이 있었다. 처음엔 원숭이를

좋아하는 마음에 키웠지만 점점 원숭이의 수가 늘어나

자 원숭이의 먹이인 도토리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를 고민하던 저공은 키우는 원숭이를 한자리에 불러

모아 얘기했다. “앞으로는 아침에 3개의 도토리를, 저

녁엔 4개의 도토리를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크게

반발했다. 그러자 저공은 할 수 없다는 듯이 “정 그렇다

면 아침엔 4개의 도토리를, 저녁엔 3개의 도토리를 주

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원숭이들은 저공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좋아했다는 얘기다.

이 고사성어는 ‘술수를 이용해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것’

을 뜻하지만,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크게, 넓게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런 면

에서 이야기 속 원숭이들은 매우 어리석어 보인다. 하지

만 어떤 측면에서는 제한된 상황에서 매우 합리적인 판

단을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현재 주인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하루에 먹을 수 있는 도토리는 7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침에 4개를 먼저 먹는 것이 좋

다. 왜냐하면 주인의 상황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

기 때문이다. 주인이 오후에 상황이 좋아지면 저녁에도

4개를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침에

3개를 먹으면 주인의 상황이 좋아져도 저녁엔 4개밖에

먹을 수 없다. 이렇게 정해진 상황에서 원숭이는 굉장

히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보험의 과세 이연 플랜도 이와 같다. 지금 당장 세금

을 부과하진 않지만 언젠가는 세금을 부과한다. 여기

까지만 보면 결국 조삼모사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하

지만 특정한 사유가 발생하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다. 그 특정한 사유는 바로 ‘사망’인데, 현행 세법상 사

망의 사유로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에 대해서는 세금

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사망보험금의 범위

를 어디까지 두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아직까지 사망보험금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원천징수를 하지 않고 비과세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핫 상품 ②Global Asset Management

● 중도 해지 시 지급되는 해지 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 다만, 종신형 연금의 경우 연금 지급 개시 이후에는 중도 해지가

불가합니다. ● 계약자는 청약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그 청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단, 진단 계약, 단체(취급) 계약 또는 보험 기간이 1년 미만인

계약인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며, 전화·우편·컴퓨터 등의 통신 매체를 통한 보험 계약의 경우에는 청약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그 청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준수하여야 하며, 반드시 자필 서명을 해야 합니다. ●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계약 체결 시 보험 인수가 거절되

거나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보장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보험 계약 체결 전에 반드시 상품설명서 및 약관의 내용을 읽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소득세법 시행령 제25조

(저축성 보험의 보험 차익)

➊ 법 제16조 제1항 제9호 각 목 외의 부분 본문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저축성 보험의 보험 차익’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만기에 받는 보험금・공제금 또는 계

약 기간 중도에 해당 보험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받는

환급금(피보험자의 사망・질병・부상, 그 밖의 신체상

의 상해로 인하여 받거나 자산의 멸실 또는 손괴로 인

하여 받는 것이 아닌 것으로 한정하며, 이하 이 조에서

‘보험금’이라 한다)에서 납입 보험료 또는 납입 공제료

(이하 이 조에서 ‘보험료’라 한다)를 뺀 금액을 말한다.

사망보험금에 대한 보험 차익 비과세 조항

과세 이연 플랜 예시

* 금융소득세

원천징수 후 지급

수령 기간

(연금 or 중도 인출)

미과세

(원금 부분)

납입

과세

(이자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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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sory

어드바이저리68 절세 가이드 올해가 가기 전에 주식 투자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대주주 기준

70 부동산 솔루션 8・2 부동산 대책 후 되레 오른 아파트, 살까 말까?

72 법률 클리닉 자산가를 위한 맞춤 상속 설계, 유언대용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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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가이드Advisory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매력을 느끼는 이

유는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식으로 이익을 내면 부동

산에서 이익을 냈을 때와 달리 세금의 부담이 적다는 것도 하나

의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세금을 안 내는 것은 아니다.

한 종목에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하면 상장 주식에서 발생한 이익

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한 사람을

세법 용어로 ‘대주주’라고 한다. 즉 대주주에 해당하면 양도 차

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대주주가 최근 점점 부각되는 이유는 세법 개정으로 일정 금액

의 기준이 줄어들어 대주주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가총액 요건과 지분율

요건이다. 시가총액 요건은 직전 사업연도 말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지분율 요건은 직전 사업연도 말뿐 아니라 연중이라도 초

과하면 초과한 시점부터 사업연도 말까지 대주주가 되므로 주

의해야 한다. 현재 기준은 코스피 25억원 이상 또는 1% 이상,

코스닥은 20억원 이상 또는 2% 이상이다. 내년 4월 이후 양도

분은 코스피 15억원 이상 또는 1% 이상, 코스닥 15억원 이상

또는 2% 이상으로 변경된다.

올해가 가기 전에 대주주 기준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시가총액 기준이 15억원으로 줄어드는 규정은 내년 4월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대주주를 판단하는 기준은 3월

말이 아닌 직전 사업연도 말이다. 회계연도가 1~12월 법인인

경우 2018년 1~3월에 주식을 매도해서 2018년 3월 말에 15

억원 미만으로 낮췄다고 하더라도 2017년 12월 말에 15억원

을 넘었다면 대주주이므로 4월 이후 양도분은 양도 차익에 대

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것이다. 즉 내년에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1~3월 매도분은 변경 전 규정을 적용하면 되고 4~12월

매도분은 변경 후 규정을 적용하면 된다. 시가총액 기준은 연도

중에는 얼마든지 넘어도 상관없기 때문에 연도 말 기준으로만

맞추면 된다. 연말에 시가총액 기준이 15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 일정 금액은 매도 후 연초에 다시 매수하는 전략이 꼭

필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만 신경 쓰면 될까?

대주주를 판단할 때는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특정 법인이 소유한 주식을 모두 합하여 판단한다. 즉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만으로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올해 연말에 S전자 주식을 본인 10억원, 배우자 5억

원, 자녀 2억원 보유하고 있다면 총 17억원이므로 본인뿐 아니

라 배우자, 자녀 모두 내년 4월 이후 매도분에 대해 양도 차익

이 발생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향후 대주주 기준은 어떻게 될까?

2013년 코스피 기준으로 100억원이었던 대주주 기준이 점점

낮아져 15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0년 4월 이후 양도분부터는 시가총액 기준이 10억원으로

줄어들고 지난 8월에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2021년 4

월 이후 양도분부터는 시가총액 기준이 3억원까지 낮아질 예정

이다. 점차 상장 주식의 양도 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확대하려

는 것이다. 대주주 기준이 자주 변경되어 헷갈리는 부분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꼭 연말이

되기 전에 본인이 대주주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자.

올해가 가기 전에 주식 투자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대주주 기준

세법 개정으로 대주주 기준이 점차 낮아져서 대주주에 해당되는 주

식투자자들이 많아졌다. 대주주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가총액 요건

과 대주주 지분율이다. 대주주가 되면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

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대주주 기준에 대해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글 _ 손광해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세무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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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sory 부동산 솔루션

8・2 부동산 대책은 역대의 어떤 대책보다 포괄적이다. 기존

조정 대상 지역인 서울을 주 타깃으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

구를 중복 지정해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이뿐 아니라 세부 규

제 사항도 새롭게 추가해 더욱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은 단기간에 반응했다. 우선 거래

량이 크게 줄었다.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급히 돌아서면서 매수

문의가 줄어 시장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가격 흐름은 달랐다. 가격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보였

지만, 잠깐 주춤했던 아파트 거래 호가는 되레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규제의 핵심 대상인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 8~9월 전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종로구・성북구・은평구는 8월

상승률이 7월보다 오히려 높다. 규제 대상으로 꼽힌 청약 시장

의 움직임 또한 여전히 매우 활발하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청약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완판 행진은 멈추

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핵심 주도주인 재건축은 호가가 단기 하

락하긴 했어도 사업 추진이 활발한 지역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추가 대책으로 정책 강화 예고, 투자자들 신중할 필요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그동

안 단기간에 아파트값이 오른 상황에서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

으로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가

가 오른다고 해서 상승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은 낮다. 우선 가

격은 올라도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는 데다 거래량도 줄고 있어

하락세 전환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여기에 8・2 부동산 대책은 전면 시행이 예정된 내년이 되면

정책 효과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핵심 규제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도 내년 4월 1일 이후 시행되면서 다주택자들이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하는 등 정책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책 강화가 확실한 내년에는 하락세 전환 가능성

이 여전히 높다.

그렇다면 시장의 급락 가능성은 어떨까? 시장 흐름으로 보면

시장은 상승세를 멈추더라도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다. 서울

은 잠재 수요가 여전히 많고, 정책 이외에 강력한 하락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또 8・2 부동산 대책이 청약 제도를 중심으로 실

수요자에게 훨씬 유리하게 변경돼 시장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

8·2 부동산 대책 후 되레 오른

아파트, 살까 말까?

역대 최강 대책으로 불리는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석 달이

지났다.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시장은 되레 가격이 오르는

등 아직 정책 효과가 뚜렷하진 않다. 청약 시장의 열기도 여전히 뜨

겁다. 아파트 시장이 이렇게 움직이자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그렇다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뜻 매수하기도 쉽

지 않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의 아파트 투자,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자.

글 _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수석부동산컨설턴트

[email protected]

도 크다. 향후 아파트 시장은 급락은 아니더라도 상승세가 사

라지면서 차익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

이라면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매수 시점을 늦추는 것이 바

람직하다. 현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투자를 고려하기보다 시장

변화를 관망하며 흐름을 읽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무주택자는 신규 분양, 실수요자는 급매 노리면 유리

실수요자일 경우 시장 변화를 매수 타이밍으로 고려해도 큰 무

리는 없어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

은 데다 전용 85m2 이하(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의 경

우 여전히 시장 수요가 많아 조정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신규 분양 환경도 실수요자에겐 크게 우호적인 부분이다. 최근

청약 제도의 변경으로 가점제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가점제

에 유리한 무주택자들의 당첨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큰 폭

으로 오르던 분양가도 정책 시행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분양에

유리해졌다. 무주택자나 1주택자일 경우 이번 시장 상황을 잘

활용해 신규 분양이나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고

려해볼 만하다.

특히 내년 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에 매물이 늘어날

경우 매수 기회로 삼아도 될 것 같다. 급매물이 늘면서 시장가

보다 훨씬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실수요자가 투자할 경우 가격 상승 가능성은 긴 안목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계 부채와 단기 급등

에 따른 시장 부담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

아 상승세 전환은 단기간에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의 촉매제인 정책이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본격 시행 이후 여파가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게다가 아직

은 정책 시행의 초입에 해당해 단기간 내에 정책이 완화될 가

능성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실수요 위

주로 매수를 고려하되, 거주 목적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필요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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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대용신탁이란 무엇인가?

유언대용신탁은 금융기관이 위탁자와 생전에 계약을 맺고 재산

을 관리해주다가 계약자가 사망한 뒤 계약 내용대로 자산을 관

리, 처분하는 금융 상품이다. 유언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널리 활용되는 상속 수단 중 하나다. 상

품의 가입자라 할 수 있는 위탁자는 본인이 원하는 조건으로 계

약 내용을 정할 수 있으며, 수익자를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유언과의 차이점은?

민법상 유언은 엄격한 형식을 갖추어야 효력을 갖지만, 유언

대용신탁은 금융기관과의 계약 체결만으로 유언을 대체할 수

있다. 유언은 법정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효력이 없어 본인의

의도와 달리 법정상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유언

대용신탁은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그 계약을 생전에 해지하지

않는 이상 효력이 유효하게 존속한다.

유언은 신분상 내용(친생부인, 인지, 후견인의 지정 등)을 담

을 수 있으나, 유언대용신탁은 재산상 내용으로 한정된다. 또

유언은 피상속인이 사망해야 비로소 집행이 가능하지만, 유

언대용신탁은 살아 있을 때엔 자산 관리를 하면서 본인이 수

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사후에도 일정 시점까지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유류분과의 관계는?

유언대용신탁은 실질적으로는 유언과 동일한 효과를 발생시

키므로 유류분과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신탁법상으

로는 이에 관한 문제에 대해 별도로 규율하고 있지는 않다. 따

라서 유류분과 상관없이 유언자가 마음대로 유언대용신탁을

할 수 있는 것인지가 문제시된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유언자

는 특정한 상속인에게만, 또는 상속인이 아닌 사람에게 상속

재산을 전부 넘겨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민법상 유류분 제도는 유언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

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사실상 유언의 효과를

얻는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유류분 제도를 피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직까지 이를 다툰 실제 사례

는 없지만, 유류분을 침해하는 한도 내에서는 신탁의 효력이

없다고 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유언대용신탁을 이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유언대용신탁으로 유언을 대신하게 되면 유언장 작성에 따른

번거로움뿐만 아니라 유언장의 위조나 변조 그리고 분실 위험

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또 유언장을 두고 상속인들이 추후에

다투면서 유언장의 효력이 부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언대

용신탁의 계약은 생전에 적법한 계약 해지가 없는 이상 그 내

용이 보호된다.

유언대용신탁은 일종의 계약이므로 그 내용을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증여 또는 상

속할 수 있으며, 조건을 여러 개 붙여 원하는 시점에 재산을

나눠 상속하게 할 수도 있다. 또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자신

의 재산을 신탁계약의 구속하에 두어 위탁자 본인의 재산권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유언에 대한 집행은 통상 상속인이 수행하고 상속 신고 절차

까지 집행인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집행이 담보되기 어려운

데, 유언대용신탁은 피상속인의 사망 시 수탁자인 금융기관

이 계약에 따라 상속재산을 집행하게 되므로 유언의 집행이나

상속재산의 처리와 관련한 분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유언대용신탁 상품 가입 시 체크해야 할 점은?

계약 내용이 구체적이고 세세할수록 추후 분쟁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특별히 정하는 부분(특약 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자신의 의도가 잘 반영되었는지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신탁이라 하더라도 증여세나 상속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절세 방법이나 세금과 관련한 문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세히 따져보고 가입한다.

Advisory 법률 클리닉

자산가를 위한 맞춤 상속 설계,

유언대용신탁

많은 사람이 “우리는 이제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와 더불어 점점 더 빠르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은퇴 이후의 자산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후 보유재산

처리도 중요하다. 2011년 신탁법 개정과 함께 ‘유언대용신탁’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생전에는 자산 관리, 사후에는 상속재산에 대한

처리가 가능한 금융 상품으로서 앞으로 활용이 증대될 것이다.

글 _ 장지희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변호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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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WM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기념 VIP 고객 초청 행사 개최

“존경하는 고객 여러분께서 미래에셋 20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지난 9월, 미래에셋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기념 VIP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고객의 신뢰와

따뜻한 격려로 맞이하게 된 창립 20주년인 만큼 각 계열사의

VIP 고객을 모시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9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9월 14일 광주, 9월 19

일 서울 순으로 개최됐다. 특히 9월 1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에서 열린 VIP 초청 행사에는 박현주 회장이 참석해 고객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전문 기업으

로 성장해나갈 미래에셋의 희망찬 포부를 전했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답게 행사장 입구에는 미래에셋이 걸어

온 2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History Wall)을 설

치해 혁신과 도전의 역사를 고객과 함께 공유했으며, 풍성하

고 아름다운 꽃으로 입구를 장식해 행사장을 찾은 고객에게

마음의 여유까지 선사했다.

행사에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김재식 미래에셋

생명 대표이사, 하만덕 PCA생명 대표이사, 각 지역 본부장 등

이 참석해 고객과 기쁨을 나눴으며, 각 사 대표와 고객 대표가

창립 20주년 기념 케이크를 함께 완성하는 이벤트가 진행되

기도 했다.

또한 만찬 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더불어 소프라노 오은경,

바리톤 장철 등이 함께한 ‘더 클래식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성

대하고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미래에셋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 행사와 더불어

VIP 고객 초청 골프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에 개최된 골프 대

회는 창립 20주년 기념 홀 이벤트, 재즈 공연 등 다양한 이벤

트도 함께 진행됐다.

존경하는 고객이 만들어주신 미래에셋 20년, 인생의 동반자

로서 고객의 부를 키우고 평안한 노후 준비를 위해 언제나 ‘고

객동맹’을 실현하는 미래에셋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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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제 클럽자유 작품 공모전

당선작 갤러리

Gallery

‘우수작’ 당선을 축하합니다!

일산중앙WM 김경자 고객

IWC대구 김기탁 고객

명동WM 김주원 고객

IWC대구 민병도 고객

훼미리WM 박원규 고객

사하WM 서진승 고객

목포WM 이송미 고객

중동WM 정숙귀 고객

센터원영업부 차선호 고객

● 우수작 당선 고객께는 1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가작 당선 고객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 본 갤러리의 작품 중 일부는 수정·보완되었음을 알립니다.

● 당선 고객 명단은 가나다순으로 기재했습니다.

● 김주원 고객의 작품은 표지와 첫 페이지에 실렸습니다.

주제 가을

나눔의 시작 ‘임원 1% 희망 나눔 & 사랑합니다’

임원들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임원 1% 희망 나눔’과 직원들의 기부 ‘사랑합니다’는 미래에

셋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기부 운동이다. 이를 통해 모금한 금액은 회사가 일대일 매

칭을 통해 2배의 기금으로 조성하여 어려운 환경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소중히 쓰이고 있다.

나눔의 즐거움 ‘함께합니다’

미래에셋 임직원은 봉사단을 결성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 이외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테마 봉사 활동을 통해 나눔의 즐

거움을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테마 봉사 활동은 제빵, 크레파스 만들기, 농촌 일손 돕기, 벽화 그리기 등 매월 다른 테마로 진행하고 있으

며, 재미있는 활동이 나눔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게 된다.

특히 지난 10월 21일(토)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한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고구마

수확을 도와주며, 농촌 어르신들의 정(情)과 가을의 경치 또한 흠뻑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임직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바탕으로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따뜻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래에셋 임직원 사회 공헌 활동‘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합니다’

미래에셋은 ‘사회적 책임의 인식과 실천’을 핵심 경영 가치 중 하나로 삼고,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위해 회사와 임직원 모두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Noblesse Oblige

노블리스 오블리제

✽ 문의 : 미래에셋박현주재단(https://foundation.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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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당선작 갤러리

훼미리WM 박원규 고객

신비하고 익숙한 사람 냄새만큼이나 가을 빛깔로 비상하는

낙엽 냄새가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진 30년 전의

서울대공원에서 겸손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가족사진이

생각났습니다. 지금은 일가를 이룬 아들과 아내와 함께

높이 드리운 가을 구름을 펄럭이고 싶어 힘차게 하늘을

향해 손짓하던 생각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높은 하늘의

새털구름과 양떼구름은 그때와 같이 오늘도 가을 빛깔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우수작

센터원영업부 차선호 고객

가을은 자연스레 ‘옛 추억과 그리움’ 을 떠오르게 합니다. 10남매로 가족애가 유독

깊었던 외가의 이모, 외삼촌들과 오랜 기간 돈독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추억과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이제는 가족의 수가 너무 많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기가

어려워졌답니다. 아래 사진은 30년 간격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1980년대 후반

외할머니 생신을 맞아 함께한 여행에서

결혼한 10남매(이모・외삼촌) 모두

자손들과 참여한 사진.

1950년대 후반

외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외할머니를 중심으로

선 어머니를 포함한 10남매 모두 한국전쟁 중에

살아남아 집에서 찍은 사진.

2015년 말

자녀 중 한 분의 칠순 잔치 때 10남매 중

7남매의 성장한 자녀들, 그리고 그 자녀들의

여러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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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중앙WM 김경자 고객

결실

봄과 여름을 지나 그동안 정성을 다해 가꾼 결과로

풍성한 결실을 보게 되는 계절에 미래에셋대우 가족

여러분에게도 좋은 결실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IWC대구 김기탁 고객

가을 동화 속 아름다운 모습

어린이집 친구와 함께 가을 나들이 중

벤치에 앉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동화 속

모습입니다.

점점 각박해져가는 세태 속에 웃음을

잃어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는 미소 천사 해피 바이러스로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주기를

미래에셋대우 고객님 모두모두

기원해주세요.

Gallery

사하WM 서진승 고객

또 한 해가 지나 이렇게

가을이 오면 어린 시절

고향 뒷산에 올라

내려다보던 마을의

집과 신작로 등의

아련한 기억이 떠올라,

그때의 아스라한

추억을 반추상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당선작 갤러리

IWC대구 민병도 고객

청명한 하늘을 이고 산들바람에 수줍은 듯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황혼에 지고 있는 나를

먼 옛날 아름다운 추억 속에 잠시 머물게 하네요. 대구 시내를 흐르는 신천강 가에 조성된

코스모스 산책로에서 꿀을 따고 있는 처음 보는 나방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몰래 찰칵.

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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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당선작 갤러리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꽃들은

우리 곁에

미리 다가와

길가에서

들녘에서

한움큼 움켜쥔 채

여기저기 내려앉아

가을걷이를 한다

길고 짧은 해돋이로

빛과 어둠을 당길 때면

문지방 턱밑에 자리 잡은

귀뚜라미며 풀벌레들은

제철을 여는

낮익은 울음소리로

오늘처럼 이 가을을 부른다

형형색색 피어 있는

코스모스 꽃길 따라

내려앉은 꿀벌 잡으러

고무신 벗어 들고 훔쳐

뱅뱅 돌려 내려칠 때면

동심은 가을에 익어가고

몰래 다가온

찬 바람에 놀라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잊혀갈 때면

지난해 가을처럼

우리의 마음은

높고 맑은 저 하늘 아래서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간다

중동WM 정숙귀 고객

우수작

지난 가을 들른 구담정사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유난히 좋아하는 대문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창문 사이로 보이는

배롱나무가 어찌나 예쁘던지요.너를 그리며

언젠가 한번은

돌아보고 싶었다

슬픈 모습을 하고

기약도 없이

사라져갈 줄 알았는데

그곳엔

아직

떠나지 않은 가슴 남아 있어

그림자처럼

길게 서 있다

네가

목포WM 이송미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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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당선작 갤러리

평촌WM 김정원 고객

시골 친할머니 댁에서 아빠와 함께 감을

수확하는 네 살배기 딸의 모습입니다.

도곡WM1 고석주 고객

렌터카를 타고 찾아간 규슈 아소산

로프웨이 타는 곳인데, 최근 아소산의 화산

분화로 로프웨이 운행이 중단되었더군요.

아쉬워하는 우리에게 현지 직원들이

안전모를 착용케 하고 로프웨이 시설을

견학시켜주었습니다. 탑승구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가작

가을

‘가을’ 하면 단풍, 관광, 독서 등의 단어가 일상적으로 떠오르지만

사람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나이가 많거나 노후 준비가 부족한

사람들은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는하구나’ 하면서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온다고 생각하죠.

옷깃을 여미는 만큼 몸도 움츠러들고 마음도 닫히는 것 같습니다.

하나 옷깃을 여미더라도 마음만은 여미지 않는

그런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단풍 구경은 못 해도 풍성한 가을을 흠뻑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콤한 과실의 맛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있기에….

주위를 둘러보는 작은 배려가 있다면 작은 지류가 모여

큰 본류가 되듯이 담대한 미래에셋대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해서 이번 가을은 너와 내가 아닌 사람을 보는 미래에셋대우,

우리의 이웃 미래에셋대우였으면 좋겠습니다.

조그마한 이웃의 마음으로….

포항WM 이승태 고객

84 85O B L I G E C L U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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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당선작 갤러리

가작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관람 일시 2018년 1월 3일(수) 오후 8시

공연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출연진 김갑수,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

러닝타임 2시간 40분

공연 소개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원작으로 한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한국어 버전 공연이다. 탄광촌에서 거친 아버지와 형 아래 자랐지만,

발레에 재능이 있는 소년이 꿈을 향해 도전해가는 이야기다. 열정이 넘치는 춤과

꿈을 향한 열망, 가족의 사랑이 가득한 뮤지컬이 큰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문의 02-577-1987

유의 사항

● 뮤지컬 관람권 이벤트 응모 시 전송된 고객님의 휴대폰 번호가 당사의 고객 정보와 상이할 경우 추첨 대상에서 제외되실 수 있습니다. ● 당첨 발표

일 및 경품은 당사 또는 제작사 측의 사정에 의해 변동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기타 동등한 경품 등으로 대체・제공합니다. ● 고객님께서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본 이벤트의 응모, 경품 제공 등의 목적으로만 이용되며, 동 목적 이행 완료 시까지 이용・보관됩니다. ● 상기 관람 일시 및 출연진은 제작사 측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뮤지컬 관람 신청 사연을 간단히 문자로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10분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관람 기회를 드립니다.

응모 대상 미래에셋대우 고객이라면 누구나

응모 기간 2017년 11월 27일(월)~12월 15일(일)

당첨 선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S석 관람권(10명, 1인 2매)

* 만 7세 이상 관람가

응모 방법 휴대폰 메시지 입력창에

신청 고객명과 간단한 응모 사연 입력(30자 이내)

* 띄어쓰기 포함 40자 초과 시 시스템상 응모가 접수되지 않습니다.

013-3366-2244로

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하면 응모 완료!

* 별도의 정보 이용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 본 관람권의 일시 변경 및 환불은 불가하므로

상기 관람 일시에 참석 가능하신 분만 응모 바랍니다.

당첨 발표 2017년 12월 22일(금) 예정

* 당첨 고객에 한해 문자메시지(MMS)로 개별 안내 예정입니다.

문의 사항 미래에셋대우 고객센터(1588-6800)

2

1

013-3366-2244

김미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며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을 보고공연 관람 이벤트에 응모하세요

오블리제 클럽 문자 참여 이벤트

청주WM 이동희 고객

알차게 여물어가는 가을 한낮, 발갛게 영근 아이들이 달음박질을 한다.

시간이 지나 이 순간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그 시절 동무들도 하나둘 내 기억을 더듬어 찾아올 테지….

올 한 해 고객님의 소중한 작품으로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을 빛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및 고객 참여 이벤트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8년에도 더 소중히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6 87O B L I G E C L U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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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의 소중한 작품을오블리제 클럽으로 보내주세요

2018년 새해맞이덕담을 문자로 보내주세요

새해 소망을 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2017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고객님.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희망찬 2018년을 위해 ‘새해 덕담’을 오블리제 클럽에 보내주세요.

선정된 고객님께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유의 사항

● 응모 접수 완료 메일은 공모 기간 종료 후 5영업일 내에 일괄 발송합니다. ● 응모 시 기재한 고객명과 연락처가 당사 정보와 상이할 경우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타 공모전 수상작은 심사에서 제외하며, 출품작을 비롯해 응모 사연의 진정성 및 감동성 등을 기준으로 당선작을

선정합니다. ● 심사에 관한 모든 내용 및 자료는 공개하지 않으며, 응모작 수 및 수준에 따라 시상을 가감 또는 시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당선작

발표일 및 시상품은 당사 사정에 의해 변동 가능하며, 시상품은 제품 품절 등의 사유에 의해 기타 동등한 상품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 시상품

관련 모든 제세 공과금은 미래에셋대우에서 부담합니다. ● 당선작과 당선 고객명은 <오블리제 클럽>에 게재하며 일부 수정 및 보완할 수 있습니다.

● 고객님께서 제공하신 개인 정보는 본 공모전의 응모, 시상품 발송 등의 목적으로만 이용하며, 동 목적의 이행 완료 시까지 이용・보관합니다.

2017년 올 한해 고객님의 행복했던 추억을 담은 사진, 에세이 등

자유 작품을 이메일을 통해 보내주세요.

우수작으로 선정되신 고객님께 10만원 국민관광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오블리제 클럽 자유 작품 공모전 오블리제 클럽 2018년 새해맞이 덕담 이벤트

응모 대상 미래에셋대우 고객이라면 누구나

응모 기간 2017년 11월 27일(월)~12월 20일(수)

당첨 선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Tall) 20명

응모 방법 휴대폰 메시지 입력창에 ‘신청 고객명’과 ‘간단한 새해 덕담’ 입력 후

1666-9276으로 문자메시지(SMS 또는 MMS)를 전송하면 응모 완료

* 당선 고객에 한해 SMS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당선작 및 고객명은

다음 호 <오블리제 클럽>에 게재됩니다.

당선 발표 2017년 12월 29일(금) 예정

문의 사항 미래에셋대우 고객센터(1588-6800)

1666-9276

김미래,

2018년 무술년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

2017년 행복했던 추억EVENT I

자유 작품

공모전

EVENT II

새해 덕담

이벤트

2

1

응모 대상 미래에셋대우 고객이라면 누구나

응모 기간 2017년 11월 27일(월)~12월 20일(수)

응모 주제 ‘2017년 행복했던 추억’(그림, 사진, 시, 에세이 등 자유 작품)

* 1인 1작품 응모를 원칙으로 하며, 다작 응모 시 1작품만 임의 선정하여 심사합니다.

당선 선물 - 우수작 : 국민관광상품권 10만원(10명)

- 가작 : 광주요 브런치 일자머그 4색 세트(20명)

응모 방법 응모 사연과 작품 파일을 [email protected]으로 이메일 발송

이메일 발송 시 고객명, 연락처, 당사 거래 계좌번호 기재 필수!

* 상기 사항을 기재하지 않으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실 수 있습니다.

당선 발표 2017년 12월 28일(목) 예정

* 당선 고객에 한해 이메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당선작 및 고객명은 다음 호 <오블리제 클럽>에 게재합니다.

문의 사항 미래에셋대우 고객센터(1588-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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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관광상품권 10만원(10명)

광주요 브런치 일자머그 4색 세트(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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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미래에셋대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문의 미래에셋대우 고객센터(1588-6800)

미래

에셋

대우

준법

감시

인 심

사필

제17-793호

(2017.1

1.1

3~

2018.0

1.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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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DEC 2017

G lO b a l ass E t a l lO C at i O N M O D E l P O r t fO l i O s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자산 배분 모델 포트폴리오

한국금융투자협회 심사필 제17-04921호(2017.11.09~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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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10월 위기설

글 _ 이재훈 미래에셋대우 고객글로벌투자전략팀장

[email protected]

늦여름부터 줄곧 나돌던 10월 위기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글로벌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위험 자산의 선전으로 위기 대신 기회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 변화 대응 전략

G l o b a l A s s e t A l l o c a t i o n M o d e l P o r t f o l i o s2 3O B L I G E C L U B

10월 위기설이 사라진 배경

당초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한 북·미 간 군사 충돌, 매

파적 연준 의장 지명, 중국 당대회 이후 강력한 긴축정

책 시행, 그리고 미국 재무부의 환율 조작국 지정 등이

위기설의 요체였다. 그러나 중국 당대회를 전후해 이렇

다 할 북·미 간 마찰이 없었고, 한·중 사드 문제 합의 등

으로 리스크 민감도가 크게 완화되었다. 고평가 의심을

받던 글로벌 대형 IT 기업들은 보란 듯이 호실적을 발

표했다. 트럼프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연준 의장을 지

명했다. 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다. 글로벌 위험 자산의 선전으로 자산 배분 포

트폴리오 성과 역시 양호하게 전개된 양상이다. 오히려

위기는 채권시장에서 감지되었다. 달러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내에서 채권이 흔들

렸다.

연말과 내년 자산 배분의 화두는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재정정책 여부

연말과 내년까지 내다본다면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

확대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통화정책의

강도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결정될 것이고, 재정 확

대 여부에 따라 위험 자산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 인상이 글로벌과 미국의

경기 동반 회복에 기인하는 금리 정상화고, 아직은 인

플레이션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어 유동성 위축이 당

장 글로벌 주식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본다. 미국 시장을 견인 중인 대형 IT 기업들이 독점력

과 산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견고한 ‘경제적 해자’를 구

축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미국 경기가 완전

고용 상황에서 경기 둔화 국면에 사용할 법한 세제 개

편안과 같은 재정 확대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위험 자산

가격 상승은 시장의 생각보다 더 진행될 수도 있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

예상대로 제롬 파월이 연준 의장으로 선임되어 단기적

으로는 금리와 달러의 동반 안정세가 나올 수도 있으

나, 중기적으로는 재차 상승의 위험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12월 미국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이고, 사상 처

음으로 대차대조표 축소 실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참

가자들의 민감도가 높을 수 있다.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전체를 고려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둔화의 여파가 집

중될 수 있는 이머징 채권 비중을 다소 줄이고, 성장 모

멘텀이 여전한 미국 코어 섹터 중심으로 일부 이전하

는 전략이 괜찮아 보인다. 반면, 국내 단기 채권의 경우

전술적 매수 대응을 해볼 만하다. 한국은행이 예상외의

매파적 발언을 해 혼란이 있었으나, 국내 금리는 이미

상당 부분 오버슈팅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 급등만

없다면 적절한 캐리 수익을 줄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동안 위험 조정 대비 수익률 관점에서 잘해준 중위

험·중수익(EM 채권)의 활용도를 다소 낮추고, 주식과

단기 채권으로 흩어지는, 즉 Bullet에서 Barbell로 일부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한 시기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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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취약한 중위험・중수익(EM 및 HY채

권) 축소, 선진국 주식 섹터 확대, 이미 축소한

국내 채권 중립으로 확대

글로벌 자산 배분 MP 추천 상품

위험 자산 비중

※ 준위험 자산 : 하이일드 채권, 신흥국 채권

준위험 75% 포함

준위험 55% 포함

준위험 27% 포함

7%

11%

13%

4%

12%

11%

11% 3%

3%

14%

5%

10%

10%단기 자금 국내 주식

유럽 주식

미국 주식

일본 주식

신흥국 주식

신흥국 주식

하이일드 채권

신흥국 채권

선진국 채권

국내 채권

부동산

부동산

12%

10%

3%2%2%2%2%6%

16%

45%

단기 자금

국내 주식미국 주식

유럽 주식

신흥국 주식

부동산

하이일드 채권

신흥국 채권

선진국 채권

국내 채권

G l o b a l A s s e t A l l o c a t i o n M o d e l P o r t f o l i o s4 5O B L I G E C L U B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된다는 전망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경기회복이 견조한 모습을 보임. 주식형 상품 위주의 상품 전략 유지.

미국 세제 개편과 차기 연준 의장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금리와 달러 가치가

다소 상승해왔으며, 금리는 당분간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채권형

상품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음

주식시장에서는 글로벌 성장 수혜가 주요 글로벌 혁신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어 미래에셋G2펀드를 신규로 추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영국을 제외한 유로존 지역에 투자하면서 유로존 내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슈로더유로 펀드를 추천. 금리 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를 신규로 추천.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 따라 신흥국 환율이 약세를 보인 점 외에 주요 이머징 국

가의 펀더멘털과 증시는 양호한 모습. 장기적으로 신흥국 성장이 지속될 것이

라는 점에서 신흥국 주식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 중국은 시진핑 집권 2기에도

현재와 같이 개혁은 추진하면서 안정적 경기 운용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문하는 BestSelection

차이나자문형랩(All차이나)을 추천.

펀더멘털이 좋은 고금리 채권 관련 상품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 밸

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신규 투자는 유의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AB글로벌고수익펀드를 추천에서 제외. 미래에셋이머징

로컬본드펀드는 단기적으로 환율과 가격 변동성이 커졌지만 중·장기적으로 높

은 쿠폰 매력 관점에서 추천 펀드로 유지.

선진국

신흥국

채권

10%9% 3%

9%

2%

6%11%11%

25%

단기 자금 국내 주식

미국 주식

유럽 주식

일본 주식

하이일드 채권선진국 채권

신흥국 채권

국내 채권

안정형

11%중수익

38%고수익

50%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해외 채권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주식혼합)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주식)

트러스톤칭기스칸펀드(주식)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펀드(주식)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주식)

슈로더유로펀드(주식)

슈로더이머징위너스펀드(주식혼합)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펀드(주식)

Best Selection 차이나 자문형 랩어카운트(All차이나)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펀드(채권)

자산군 상품명

신규

신규

안정 추구형

중수익 추구형

고수익 추구형

글로벌 성장 견조,

주식형 상품 선호 유지

신규 IN해외 주식 |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주식)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펀드(주식)

제외 OUT 해외 채권 | AB글로벌고수익펀드(채권-재간접)

Page 51: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G l o b a l A s s e t A l l o c a t i o n M o d e l P o r t f o l i o s6 7O B L I G E C L U B

상품 개요 Compliance Note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 투자위험등급 : 4등급(중위험) • 환매방법 : 제2(3)영업일 기

준가로 제4(4)영업일에 대금지급[() 15시 30분 경과 후]• 선취판

매수수료 - 종류A : 1.0% 이내, 종류C : 없음• 환매수수료 : 없음

• 총보수 - 종류A : 연 0.96%(운용 연 0.45%, 판매 연 0.46%,

신탁 연 0.03%, 사무수탁 연 0.02%), 종류C : 연 1.48%(운용 연

0.45%, 판매 연 0.98%, 신탁 연 0.03%, 사무수탁 연 0.02%)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국내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커버드

콜 전략을 사용하며, 배당과 옵션프리미엄 수취를 통한 장기적인 인

컴 수익 추구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 투자위험등급 : 2등급(고위험) • 환매방법 : 제2(3)영업일 기

준가로 제4(4)영업일에 대금지급[()15시 30분 경과 후] • 선취판

매수수료 - 종류A : 1.0% 이내, 종류C : 없음• 환매수수료 - 없

음• 총보수 - 종류A : 연 1.5%(운용 연 0.73%, 판매 연 0.70%,

신탁 연 0.04%, 사무수탁 연 0.03%), 종류C : 연 2.3%(운용 연

0.73%, 판매 연 1.50%, 신탁 연 0.04%, 사무수탁 연 0.03%)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기술·특허 등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

을 보유하며, 꾸준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

여 장기적인 수익 추구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

• 투자위험등급 : 3등급(고위험) • 환매방법 : 제2(3)영업일 기

준가로 제4(4)영업일에 대금지급[()15시 30분 경과 후]• 선취판

매수수료 - 종류A : 1.0% 이내, 종류C : 없음• 환매수수료 - 종

류A, C : 30일 미만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이익

금의 30% • 총보수 - 종류A : 연 1.697%(운용 연 0.75%, 판

매 연 0.90%, 신탁 연 0.03%, 사무수탁 연 0.017%), 종류C : 연

2.297%(운용 연 0.75%, 판매 연 1.50%, 신탁 연 0.03%, 사무수

탁 연 0.017%)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특정 섹터, 종목의 지나

친 쏠림을 지양하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주식시장에 탄력적으

로 대응하여 장기적인 수익 추구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 투자위험등급 : 2등급(고위험) • 환매방법 : 제5(6)영업일 기

준가로 제9(10)영업일에 대금지급[()17시 경과 후]• 선취판매수

수료 - 종류A : 1.0% 이내, 종류C : 없음• 환매수수료 : 없음 •

총보수 - 종류A : 연 1.05%(운용 연 0.40%, 판매 연 0.60%, 신

탁 연 0.03%, 사무수탁 연 0.02%), 종류C : 연 1.37%(운용 연

0.40%, 판매 연 0.92%, 신탁 연 0.03%, 사무수탁 연 0.02%) 피

투자집합투자기구 보수(연 0.95% 추정) 등 추가비용 발생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다양한 해외주식형 펀드(ETF)에 재간접으로 투

자하며, 시장 환경에 따라 적극적 배분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 추구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증권투자신탁(주식)

• 투자위험등급 : 2등급(고위험) • 환매방법 : 제4(5)영업일 기준

가로 제8(9)영업일에 대금지급[()17시 경과 후)] • 선취판매수수료

- 종류A : 1.0% 이내, 종류C1 : 없음 • 환매수수료 : 없음 • 총

보수 - 종류A : 연 1.58%(운용 연 0.8%, 판매 연 0.7%, 신탁 연

0.05%, 사무수탁 연 0.03%), 종류C1 : 연 2.18% (운용 연 0.8%,

판매 연 1.3%, 신탁 연 0.05%, 사무수탁 연 0.03%)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글로벌 성장의 수혜가 주요 글로벌 혁신 기업에 집중

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글로벌 혁신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

는 동 펀드의 투자 매력 높음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

• 투자위험등급 : 2등급(고위험) • 환매방법 : 제4(5)영업일 기준

가로 제9(10)영업일에 대금지급[()17시 경과 후)] • 선취판매수

수료 - 종류A : 1.2% 이내, 종류C1 : 없음 • 환매수수료 : 없음 •

총보수 - 종류A : 연 2.02%(운용 연 0.85%, 판매 연 1.10%, 신

탁 연 0.05%, 사무수탁 연 0.02%), 종류C1 : 연 2.42% (운용 연

0.85%, 판매 연 1.50%, 신탁 연 0.05%, 사무수탁 연 0.02%)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펀더멘털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유로존 지역에 투자하여 장기적인 자본수익 추구

슈로더이머징위너스증권자투자신탁A(주식혼합)

•투자위험등급 : 3등급(고위험) • 환매방법 : 제4(5)영업일 기준

가로 제9(10)영업일에 대금지급[() 17시 경과 후)] • 선취판매수

수료 - 종류A :1.2% 이내, 종류C1 : 없음 • 환매수수료 : 없음 •

총보수 - 종류A : 연 2.08%(운용 연 0.90%, 판매 연 1.10%, 신

탁 연 0.06%, 사무수탁 연 0.02%), 종류C1 : 연 2.48%(운용 연

0.90%, 판매 연 1.50%, 신탁 연 0.06%, 사무수탁 연 0.02%)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양호한 성과가 기

대되는 주요 신흥국에 투자하며 적극적 위험관리를 추구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

• 투자위험등급 : 3등급(고위험) • 환매방법 : 제3(4)영업일 기준가

로 제8(9)영업일에 대금지급[() 17시 경과 후)] • 선취판매수수료 -

종류A : 1.2% 이내, 종류C, PRS, CP : 없음 • 환매수수료 : 없음•

총보수 - 종류A: 연 1.16%(운용 연 0.10%, 판매 연 1.0%, 신탁

연 0.035%, 사무수탁 연 0.025%), 종류C1 : 연 1.66%(운용 연

0.10%, 판매 연 1.5%, 신탁 연 0.035%, 사무수탁 연 0.025%)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글로벌 금융 관련 다양한 기업에 분산투자

하며, 선진국 금리인상에 따라 수혜 기대

미래에셋대우 Best Selection 차이나 자문형 랩어카운트

(All차이나)

• 투자위험등급 : 1등급(초고위험) • 투자일임수수료 : 일반형 연

2.4%(분기 0.6% 후취), 혼합형 연 1.2%(분기 0.3% 후취) + 성과

보수(투자자 개별협의에 따름), 성과형 성과보수 투자자 개별협의에

따름 •위탁매매수수료 : 국내 위탁매매수수료 없음. 단, 해외주식

[ETF]투자시 매매에 따른 거래세 및 해당상품의 약관·설명서에서

정한 보수, 환전수수료 및 현지 Broker fee 등 당사에 귀속되지 않는

세금 및 비용은 고객 별도 부담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중국 본

토, 홍콩 리서치 네트워크 갖춘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자문하며 신

경제 성장주에 투자하여 장기적인 자본수익 추구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증권자투자신탁1호(채권)

• 투자위험등급 : 4등급(보통위험) • 환매방법 : 제5(6)영업일 기

준가로 제9(10)영업일에 대금지급[()17시 경과 후] • 선취판매수

수료 - 종류A : 0.7% 이내, 종류C : 없음• 환매수수료 : 없음 •

총보수 - 종류A : 연 1.16%(운용 연 0.50%, 판매 연 0.60%, 신

탁 연 0.04%, 사무수탁 연 0.02%), 종류C : 연 1.56%(운용 연

0.50%, 판매 연 1.00%, 신탁 연 0.04%, 사무수탁 연 0.02%) •

상품 특징 및 추천 근거 :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에 주로 투자하여

높은 이자소득과 총수익 달성 추구

�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미래에셋대우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로부

터 얻어진 것이나 그 정확성이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자료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

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델 포트폴리오는 매월 당사가 자산배분위원회에서 대내외 투자환경 등

을 고려하여 수립합니다.

� 추천상품은 시장 적합성과 상품성 등에 대해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통하

여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금융상품을 선정합니다.

- 선정기준 : 정량평가(기간 수익률, 표준편차 등), 정성평가(집합투자

업자 운용능력, 시장상황, 지원현황 등)

- 선정방법 : 자산 배분위원회 개최를 통해 선정

- 추천상품은 정량 및 정성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미래에셋 내 투자전

문가들이 선정한, 향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품입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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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러한 설명을 충분히 들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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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별로 상이,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펀드]

� 집합투자증권을 취득하시기 전에 투자대상, 보수, 수수료 및 환매방법 등

에 관하여 (간이)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재간접형 펀드의 경우,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피투자펀드의 보수, 수수료,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보수·수수료 외에 증권거래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랩]

� 랩어카운트 계약 전에 투자대상, 운용내용, 투자위험, 수수료 등에 관한 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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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어카운트는 고객별로 운용 및 관리되는 투자일임계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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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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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2: 오블리제 클럽 매거진€¦ · 1882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1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를 후원해 중세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