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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희식 제주교육사랑회장 수필가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만추가경(晩秋佳景)의 계절이다. 눈을 감으면 파아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고, 숲속에선 바람소리 새소 리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 낀다. 우리네 삶의 복잡다단하고 치달리는 경쟁사회로 이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툭하면 사회 풍조와 구조가 어떻고, 소 외 계층이 어떻고라며 장본인 보다 사 회를 꾸짖고 나무라며 개탄하는 경향 이 있다.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의 마음과 의 지의 표현이요, 감정과 충동의 표현이 그 행동이 의지와 감정과 충동의 표현 이든지 간에 그 행동에 따른 결과는 자기가 책임지고 수용하며, 자기가 감 당하고 감수해야 한다. 이것이 도덕률 의 기본이요. 시민의식의 기초요 법의 상식이다. 따라서 그 행동이 범죄일 때는 그 죄질에 따라 가차없이 추상(秋霜) 같 은 형벌이 내려져야 한다. 거기엔 그 어떤 이유나 잡다한 변명이 끼여 들어 서는 안 될 일이다. 더구나 세상을 우 습게보고, 사람 목숨 알기를 미물의 목 숨쯤으로 여기고 법을 개코같이 알고 두려움도 모르는 떼강도, 사기꾼 살인 자 등의 범법자에겐 법이 시퍼렇게 살 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에 선량 한 백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분노 와 개탄을 쏟아 놓는 엄청난 내로남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뇌리에서 좀처 럼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모든 언론과 관련 학자들 은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여러 측 면에서 진단과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언제까지 나팔수로 침소봉대할 것인 지. 필자는 이것들을 다시 한번 조용히 음미해 본다. 권력형 범법자 뒤에는 숨 어 있는 권력을 가진 위정자가 꽤 많 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내로남불 의 의식 속에는 내가 누구인데 라는 권력형 비리를 낳고 있다. 그 비리는 물질 만능의 의식으로, 쾌락 추구의 일 상으로, 퇴폐 풍조의 만연으로, 인명 경시의 경향으로, 도덕심의 붕괴로 이 어지고 있다. 또 다른 하부요인으론 우리 사회 속에 깔려 있는 갈등, 모순, 분배 구조의 불균 형과 소외계층에 대한 무배려이다. 그리고 사회 발전의 추세는 일원화 사 회에서 아노미 무규범 사회로, 아노미적 사회에서 다원화 사회로 옮겨 간다. 일원화 사회에서의 범법자는 주로 빈곤형이고, 아노미 사회에서 범법자 는 향락형이다. 다시 다원화 사회에서 과도기적 범법자는 계층간의 갈등에서 발현되는 맹목형이 되고 있다. 돈 있는 사람, 잘난 체 하는 사람, 야 타족 등으로 맹목적 범법자의 온상이 된 다. 이러한 범법자를 잘 다스리고 계층 간의 공조 체계를 정착 시키려면 능력 있고, 힘 있는 계층들의 도덕적으로 선 행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정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갈등 구조에서 상위에 있는 범법자 장본인들은 점점 죄가 가벼워지거나 죄가 없는 것처럼 착각할 가능성이 있 지만, 절대 그래서는 안될 일이다. 갈등 구조와 모순 구조가 없는 사회 는 이 세상에 어디에도 없다. 이러한 사회의 제문제를 정량분석하 고 희망 정책으로 입안하여 우리 모두 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리고 후대를 살아갈 우리 젊은이들 의 가슴속에도 고난과 역경을 참고 견디 는 인내심과 악의 유혹들을 뿌리칠 수 있는 자제력과 생명을 중시하는 외경심 (畏敬心)과 도덕성을 고양할 때다. 서로가 등 돌리는 내로남불 의의 식을 타파하고 자유민주주의 진짜 뉴 스를 많이 보고 싶다. 내로남불 의 유감 그래픽 뉴스 제주도 행정체제 개진정성이 안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체제 을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 심스럽다. 제주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도의 회의 요구에 떠밀려서 마지못해 추 진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3일 제 주도 행정체제개위원회의 행정 체제 개권고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후속조치 이행에 필요한 예산은 전혀 성하지 않았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들은 26일 열린 2019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강철남 의원은 이날 원 지사가 장고 끝에 행개위의 권고안을 수용 하겠다고 밝혔지만 2019년도 예산 안에는 고민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장고 끝에 한 게 아니라 갑자기 결정했다는 것을 보 여준다 고 지적했다. 홍명환 의원은 행개위가 권고안 을 제출한 지 1년 5개월 만에 행정 체제 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고 있지만 제주도는 되면 되고 말면 말라는 식 이라며 특히 주민투표 참여율이 33.3%가 안돼 개표가 이 뤄지지 않으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검토해봤느냐. 그런 의도라면 도민 대기만 사건 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김현민 특별자치행정국장 예산성 작업 이후에 권고안 수용했다 며 불가피성을 강조 했지만 이는 면피용 구실찾기 계에 불과하다. 제주도가 행정체제 개추진 의 지를 갖고 있었더라면 미리 로드맵 을 만들었을 것이다. 주민투표 시 기, 주민투표안, 행정권역 조정안, 도민설명회 등을 추진하기 위한 예 산도 성했어야 옳은 것이다. 특히 행개위의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키로 결정한 것은 제11대 도의 회가 출범한 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부활 논의를 원 천 차단하겠다는 원 지사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원 지사가 독단적으로 기초자치단체 부활은 안된다 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제주 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2004년 8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 에 참석, 제주가 잘되고 못되는 것은 오로지 도민과 제주도 지도자 역량에 달려있다 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동독의 사례를 예로 들 서독 통합 이후 동독 주민 들이 가장 어려워 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할 지 잘 몰랐다는 것 이라 시키지 않고 누가 이끌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오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해야 하는 시대에 서독 사람보다 역량이 뒤떨어진 것 이라며 자치역 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자치도 출범 10여년이 지나 면서 주민자치 역량은 성숙해지고 있지만 중앙집중은 여전하고 무소 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제왕적 도 지사 탄생으로 인한 폐단만 커지고 있다. 그 피해는 사업자들과 도민 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제주도정이 행정체제 개을더이 상 아니면 말고식으로 건성건성 추진해선 안되는 이유다. ○…이승아 제주도의원이 2019년 제주도 관광 분야 예산을 심사하면 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난 도정 질문 답변을 환기시켜 눈길. 의원은 27일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에게 내년 관광 분야 예산 감액된 이유 등을 추궁하면서 예산안을 본 의원들의 공통된 의 견이 과연 제주도 관광국의 역할 이 있느냐 는 의문을 던진 것 이라 고 비판. 이 의원은 이어 제주관광 현시 점이 어떤가. 내국인이 계속 감소 세인데, 혹시 국장도 원 지사처럼 관광객을 내가 데려왔느냐 하는 입장이냐 고 집중 공격. 표성준기자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인 IB 교육프로그램 시범적용 예산이 도 내 교육단체의 삭감 요청 민원 속 내년 예산에 최종 반영될 수 있을 지 관심. 27일 열린 제366회 제주도의회 2 차 정례회 교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오대익 교육의원은 IB 교육프로그 예산과 관련 예산을 올려달라는 민원은 있었지만 모두 삭감해달라는 민원은 처음 이라고 언급. 오 의원은 이어 (이같은 민원은) 교육청의 배려, 소통 부족의 문제 고 지적. 오은지기자 ○…제주자치도가 탐라문화광장 주변 음주소란 성매매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 눈길. 제주도는 지난 26일 동부경찰서, 제주현장상담센터 해냄 , 희망나 눔센터, 건입동 마을회 등이 참여 하는 관합동TF 제3차 회의를 개최해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공유 하고 음주소란 및 성매매 행위 감 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 제주도 관계자는 2019년부터는 광장 인근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개 최해 문화가 함께 하는 광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 고 강조. 고대로기자 뉴스-in 열린마당 맹헌 서귀포시 안덕면무소 제주4 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이 지난해 1 2월 개정 공포됨에 따라 제주4 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 에서는 내달 31일까지 제주4 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중 신고를 하지 못한 분 들을 대상으로 추가 신고를 받고 있다. 제주4 3사건 희생자 유족 추가 신고에 대해 살펴보면, 제주도 내의 경 우 도청과 행정시, 읍 동 민원실에 서, 도외인 경우 당해 시 도 소재 재외 제주도민회에서 신고를 하면 된다. 국 외에서 신고를 할 경우에는 미 일대 사관 및 영사관, 재일민단 및 재외제주 도민회 등에서 가능하다. 신고 대상은 제주4 3사건 희생자 및 유족으로 희생자는 신고기간(1947. 3. 1 ~ 1954. 9. 21) 중 4 3사건으로 희생 당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자 또는 후유장애가 남아 있는 자와 수형인이 며, 유족은 희생자의 배우자(사실상의 배우자 포함) 직계존 비속(다만, 배우자 및 직계존 비속이 없는 경우에 는 형제 자매를 말하고 형제 자매가 없는 경우에는 4촌 이내의 방계혈족 중 제사를 봉행하거나 무덤을 관리하 는 사실상의 유족)이다. 올해 4월 3일 제주4 3평화공원에서 치러진 제70주년 4 3희생자 추념식 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4 3생존희 생자 유족 도민 전국민 세계인과 함께 4 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의 미래가치로 승화시키고자 품격 있는 국가기념일 행 사로 개최됐다. 제주4 3사건으로 1만423 1명이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지 70년 이란 세월이 흐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신고를 하지 못하면 언제 다시 추가 신 고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 다시 70 년이라는 세월이 흐를 지도 모른다. 우 리 주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세심한 관 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이제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피니언 면의 외부필자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도 있습니다. 오피니언 2018년 11월 28수요15 루를

내로남불의유감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81128-77490.pdf · 2018-11-27 · 회에서아노미무규범사회로,아노미적 사회에서다원화사회로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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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내로남불의유감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81128-77490.pdf · 2018-11-27 · 회에서아노미무규범사회로,아노미적 사회에서다원화사회로옮겨간다

부 희 식

제주교육사랑회장 수필가

※이칼럼은지역신문발전기금을지원받아이뤄지고있습니다.

만추가경(晩秋佳景)의 계절이다.

눈을 감으면 파아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고, 숲속에선 바람소리 새소

리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

낀다.

우리네 삶의 복잡다단하고 치달리는

경쟁사회로 이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툭하면 사회 풍조와 구조가 어떻고, 소

외 계층이 어떻고라며 장본인 보다 사

회를 꾸짖고 나무라며 개탄하는 경향

이 있다.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의 마음과 의

지의 표현이요, 감정과 충동의 표현이

그 행동이 의지와 감정과 충동의 표현

이든지 간에 그 행동에 따른 결과는

자기가 책임지고 수용하며, 자기가 감

당하고 감수해야 한다. 이것이 도덕률

의 기본이요. 시민의식의 기초요 법의

상식이다.

따라서 그 행동이 범죄일 때는 그

죄질에 따라 가차없이 추상(秋霜) 같

은 형벌이 내려져야 한다. 거기엔 그

어떤 이유나 잡다한 변명이 끼여 들어

서는 안 될 일이다. 더구나 세상을 우

습게보고, 사람 목숨 알기를 미물의 목

숨쯤으로 여기고 법을 개코같이 알고

두려움도 모르는 떼강도, 사기꾼 살인

자 등의 범법자에겐 법이 시퍼렇게 살

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에 선량

한 백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분노

와 개탄을 쏟아 놓는 엄청난 내로남

불 의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

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뇌리에서 좀처

럼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모든 언론과 관련 학자들

은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여러 측

면에서 진단과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언제까지 나팔수로 침소봉대할 것인

지. 필자는 이것들을 다시 한번 조용히

음미해 본다. 권력형 범법자 뒤에는 숨

어 있는 권력을 가진 위정자가 꽤 많

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내로남불

의 의식 속에는 내가 누구인데 라는

권력형 비리를 낳고 있다. 그 비리는

물질 만능의 의식으로, 쾌락 추구의 일

상으로, 퇴폐 풍조의 만연으로, 인명

경시의 경향으로, 도덕심의 붕괴로 이

어지고 있다.

또 다른 하부요인으론 우리 사회 속에

깔려 있는 갈등, 모순, 분배 구조의 불균

형과 소외계층에 대한 무배려이다.

그리고 사회 발전의 추세는 일원화 사

회에서 아노미 무규범 사회로, 아노미적

사회에서 다원화 사회로 옮겨 간다.

일원화 사회에서의 범법자는 주로

빈곤형이고, 아노미 사회에서 범법자

는 향락형이다. 다시 다원화 사회에서

과도기적 범법자는 계층간의 갈등에서

발현되는 맹목형이 되고 있다.

돈 있는 사람, 잘난 체 하는 사람, 야

타족 등으로 맹목적 범법자의 온상이 된

다. 이러한 범법자를 잘 다스리고 계층

간의 공조 체계를 정착 시키려면 능력

있고, 힘 있는 계층들의 도덕적으로 선

행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정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갈등 구조에서 상위에 있는 범법자

장본인들은 점점 죄가 가벼워지거나

죄가 없는 것처럼 착각할 가능성이 있

지만, 절대 그래서는 안될 일이다.

갈등 구조와 모순 구조가 없는 사회

는 이 세상에 어디에도 없다.

이러한 사회의 제문제를 정량분석하

고 희망 정책으로 입안하여 우리 모두

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리고 후대를 살아갈 우리 젊은이들

의 가슴속에도 고난과 역경을 참고 견디

는 인내심과 악의 유혹들을 뿌리칠 수

있는 자제력과 생명을 중시하는 외경심

(畏敬心)과 도덕성을 고양할 때다.

서로가 등 돌리는 내로남불 의 의

식을 타파하고 자유민주주의 진짜 뉴

스를 많이 보고 싶다.

내로남불 의 유감

그래픽 뉴스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 진정성이 안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행정체제 개편

을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

심스럽다. 제주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도의

회의 요구에 떠밀려서 마지못해 추

진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3일 제

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행정

체제 개편 권고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후속조치 이행에 필요한

예산은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들은

26일 열린 2019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강철남 의원은 이날 원 지사가

장고 끝에 행개위의 권고안을 수용

하겠다고 밝혔지만 2019년도 예산

안에는 고민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며 이는 장고 끝에 한 게

아니라 갑자기 결정했다는 것을 보

여준다 고 지적했다.

홍명환 의원은 행개위가 권고안

을 제출한 지 1년 5개월 만에 행정

체제 개편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고

있지만 제주도는 되면 되고 말면

말라는 식 이라며 특히 주민투표

참여율이 33.3%가 안돼 개표가 이

뤄지지 않으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검토해봤느냐. 그런 의도라면 도민

대기만 사건 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김현민 특별자치행정국장

은 예산편성 작업 이후에 권고안

을 수용했다 며 불가피성을 강조

했지만 이는 면피용 구실찾기 핑

계에 불과하다.

제주도가 행정체제 개편 추진 의

지를 갖고 있었더라면 미리 로드맵

을 만들었을 것이다. 주민투표 시

기, 주민투표안, 행정권역 조정안,

도민설명회 등을 추진하기 위한 예

산도 편성했어야 옳은 것이다.

특히 행개위의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키로 결정한 것은 제11대 도의

회가 출범한 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부활 논의를 원

천 차단하겠다는 원 지사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원 지사가

독단적으로 기초자치단체 부활은

안된다 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제주

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2004년 8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주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

회 에 참석, 제주가 잘되고 못되는

것은 오로지 도민과 제주도 지도자

의 역량에 달려있다 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동독의 사례를 예로 들

며 동 서독 통합 이후 동독 주민

들이 가장 어려워 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할 지 잘 몰랐다는 것 이라

며 시키지 않고 누가 이끌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오

랜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해야 하는 시대에 서독 사람보다

역량이 뒤떨어진 것 이라며 자치역

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자치도 출범 10여년이 지나

면서 주민자치 역량은 성숙해지고

있지만 중앙집중은 여전하고 무소

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제왕적 도

지사 탄생으로 인한 폐단만 커지고

있다. 그 피해는 사업자들과 도민

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제주도정이 행정체제 개편을 더 이

상 아니면 말고식으로 건성건성

추진해선 안되는 이유다.

○…이승아 제주도의원이 2019년

제주도 관광 분야 예산을 심사하면

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난 도정

질문 답변을 환기시켜 눈길.

이 의원은 27일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에게 내년 관광 분야 예산

이 감액된 이유 등을 추궁하면서

예산안을 본 의원들의 공통된 의

견이 과연 제주도 관광국의 역할

이 있느냐 는 의문을 던진 것 이라

고 비판.

이 의원은 이어 제주관광 현시

점이 어떤가. 내국인이 계속 감소

세인데, 혹시 국장도 원 지사처럼

관광객을 내가 데려왔느냐 하는

입장이냐 고 집중 공격.

표성준기자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인 IB

교육프로그램 시범적용 예산이 도

내 교육단체의 삭감 요청 민원 속

내년 예산에 최종 반영될 수 있을

지 관심.

27일 열린 제366회 제주도의회 2

차 정례회 교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오대익 교육의원은 IB 교육프로그

램 예산과 관련 예산을 올려달라는

민원은 있었지만 모두 삭감해달라는

민원은 처음 이라고 언급.

오 의원은 이어 (이같은 민원은)

교육청의 배려, 소통 부족의 문제 라

고 지적. 오은지기자

○…제주자치도가 탐라문화광장

주변 음주소란 및 성매매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 눈길.

제주도는 지난 26일 동부경찰서,

제주현장상담센터 해냄 , 희망나

눔센터, 건입동 마을회 등이 참여

하는 민 관합동TF 제3차 회의를

개최해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공유

하고 음주소란 및 성매매 행위 감

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

제주도 관계자는 2019년부터는

광장 인근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개

최해 문화가 함께 하는 광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

고 강조.

고대로기자

뉴스-in열린마당

이 맹 헌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부면장

제주4 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이 지난해 1

2월 개정 공포됨에 따라 제주4 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

회 에서는 내달 31일까지 제주4 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중 신고를 하지 못한 분

들을 대상으로 추가 신고를 받고 있다.

제주4 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에 대해 살펴보면, 제주도 내의 경

우 도청과 행정시, 읍 면 동 민원실에

서, 도외인 경우 당해 시 도 소재 재외

제주도민회에서 신고를 하면 된다. 국

외에서 신고를 할 경우에는 미 일 대

사관 및 영사관, 재일민단 및 재외제주

도민회 등에서 가능하다.

신고 대상은 제주4 3사건 희생자 및

유족으로 희생자는 신고기간(1947. 3.

1 ~ 1954. 9. 21) 중 4 3사건으로 희생

당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자 또는

후유장애가 남아 있는 자와 수형인이

며, 유족은 희생자의 배우자(사실상의

배우자 포함) 및 직계존 비속(다만,

배우자 및 직계존 비속이 없는 경우에

는 형제 자매를 말하고 형제 자매가

없는 경우에는 4촌 이내의 방계혈족

중 제사를 봉행하거나 무덤을 관리하

는 사실상의 유족)이다.

올해 4월 3일 제주4 3평화공원에서

치러진 제70주년 4 3희생자 추념식 행

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4 3생존희

생자 유족 도민 전국민 세계인과 함께

4 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의 미래가치로

승화시키고자 품격 있는 국가기념일 행

사로 개최됐다. 제주4 3사건으로 1만423

1명이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지 70년

이란 세월이 흐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신고를 하지 못하면 언제 다시 추가 신

고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 다시 70

년이라는 세월이 흐를 지도 모른다. 우

리 주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세심한 관

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이제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오피니언 면의외부필자기고는본지의편집방향과일치하지않을수도있습니다.

오피니언 2018년 11월 28일 수요일15

하루를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