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후변화교육 3(1):23～32(2013) 23

*Corresponding author : 김희경Tel : +82-33-250-6751, Fax : +82-33-242-9598, E-mail : heekyong@kangwon.ac.kr

뉴질랜드 테파파 박물관 전시물 분석 :

에너지 및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이봉우1 ․ 김희경2*

1단국대학교, 2강원대학교

A Case Analysis of Exhibits in the ‘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 : Focused on Energy and Climate Change

Lee, Bongwoo1 ․ Kim, Heekyong2*1Dankook University, 2Kangwon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exhibits related to energy and climate change. We specifically analyzed the exhibits of the ‘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 We divided the exhibits related to energy and climate to earthquake, change of climate, eruption, energy that change the earth etc. In Te Papa, they had many exhibits related to their own examples; for example, Napier as a earthquake, change of temperature as change of climate Tarawera mountain as eruption. We introduce these with some related pictures. Keywords : energy, climate change, science museum, Te Papa. 요 약 : 본 연구의 목적은 과학관의 전시물 중에서 에너지와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시물이 어떤 유형으로 제시되어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 뉴질랜드의 테파파 박물관의 전시물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전시물을 지진, 기후변화, 화산, 지구를 움직이는 에너지 등의 내용으로 분석하였다. 전체적으로 박물관의 전시물은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예로 사용하였는데, 지진의 경우에는 네이피어에서의 지진, 기온변화는 뉴질랜드의 기온 변화, 화산은 타라웨라 화산을 소개하면서 직접적으로 방문객들의 삶과 연관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특징을 나타내는 전시물에 대한 사진을 포함하여 소개하였다. 주요어 : 에너지, 기후변화, 과학관, 테파파 박물관

Ⅰ. 서 론

최근 2009 개정 교육과정(교육과학기술부, 2009)의 도입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

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 밖 과학교육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진로 선택이 감소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박승재 등, 2000). 학교밖 과학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인지적 성취뿐만

아니라, 정의적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Melber & Abraham, 2002), 과학교육의

장을 학교 내에 가두기보다는 학교 밖으로 끌어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심층적인 과학

이봉우 ․ 김희경 에너지기후변화교육3권1호24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이선경 등, 2004; 2005; National Research Council,

1996). 그 중에서 가장 교육 효과가 높은 곳이 바로 과학관이다. 과학관은 박물관 중에서

도 과학에 특화된 형태로 과학사 박물관, 과학 체험관, 자연사 박물관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과학관은 학교 과학은 물론 일반 시민을 위한 교육기관으로서도 높은 가

치를 가지기 때문에 과학적 소양을 키워주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Henriksen &

Frøyland, 2000; Henriksen & Jorde, 2011; Koster, 1999; Semper, 1990). 최근에는 과학관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과학관의 전시물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김소희와 송진웅, 2003; 이봉우와 김설희, 2007)나 과학관에서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선경 등, 2010; 최경희 등, 2006; 한문정 등, 2010),

과학관 실태 분석 연구(신영준 등, 2013) 등이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는 과학관의 여러 전시물들 중에서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제한하여 살펴볼 것이

다. 에너지와 기후변화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생각되는 영역으로 미래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민들의 과학적 소양에서도 매우 중요한 측면이다.

단순히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거나, 기후가 변하고 있

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과 같이 직접적이면서 명시

적으로 교육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많은 과학관에서는 자연스럽게 현재의 모습을 알

려주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구가 현재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것만으로도 큰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외 과학관에 대한 소개를

하는 일련의 과제 중 일부로 진행된 것이다. 과학관 속에 에너지 및 기후변화가 어떻게

제시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최근 몇 논문에서 밝혀왔다. 영국 런던 과학관(이봉우 등,

2012)과 프랑스 라빌레트 산업과학관(김희경 등, 2012)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이번에는

뉴질랜드의 국립박물관인 테파파 박물관에 전시된 전시물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테파파

박물관에 전시된 에너지 및 기후변화에 관련된 전시물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본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Ⅱ. 연구 방법

본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곳은 테파파 박물관이다.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

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뉴질랜드에 관한 가장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개

척사, 이민사, 전쟁사, 그리고 자연사 등이 전시되어 있다. 테파파 박물관은 엄밀하게 말

하면 과학관이 아니라 박물관이다. 뉴질랜드의 국립박물관인 셈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문화에서 가장 크게 자리잡는 것은 바로 자연이다. 천혜의 자연을

갖춘 뉴질랜드는 관광 산업이 국가의 큰 산업 중 하나인 만큼 자연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질과 동식물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전시물들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땅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북섬과 남섬이 만들

어진 과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지질의 변화를 비교적 근세기에 겪었으며, 지금도 활화산,

지진과 같은 지구 규모의 에너지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이로 인하여 다양한 변화가 나

2013년 6월 뉴질랜드 테파파 박물관 전시물 분석 : 에너지 및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25

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에너지 및 기후변화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는 전시물들을 특징별로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교육적 의미를 포함하여 진

술하였다.

Ⅲ. 연구 결과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테파파 박물관의 전시물 중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지진에 의한 변화, 기온의 변화, 화산의 에너지, 지구를 움

직이는 에너지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1. 지진에 의한 변화

지진은 인류가 경험하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최근에도 여러 나라에서 큰 지진에

의한 피해를 받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는 지진과 지진에 의한 쓰나미, 그리고 원자

력발전소 붕괴 등의 연이은 재앙으로 심각하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지난

2010년 9월 4일에 남섬에 위치한 크라이스트처치라는 도시에 규모 7.1의 강진으로 도시

곳곳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뉴질랜드 특히 북섬은 지진과 화산을 통해서 생성된 육지로 오랜 시간을 거쳐 지속적

인 지진활동이 이루어져 왔다. 뉴질랜드에서는 EQC라는 기관을 설립했는데, 이는 Earth-

quake Commission의 약자로, 1945년에 정부가 지진과 전쟁에 의해서 생기는 피해를 줄이

고자 만들었다. 그것이 계기가 된 것은 1942년에 웰링턴과 와이라라파에서 생긴 지진이었

다. 처음에는 지진과 전쟁에 의한 피해만이었지만, 나중에는 쓰나미, 화산 등의 피해 구제

도 담당하였고, 1994년에는 전쟁에 의한 복구는 제외되었다. EQC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

해의 피해에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고, 막기 위한 노력을 하며, 국가적인 모니터링 및 경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뉴질랜드 자체가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이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많

이 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네이피어라는 도시에서는 1931년에 지진이 발생했는데, 그로

인하여 해수면에 변화가 생겨 지형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 버린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예전의 지형과 새로 바뀐 지형을 비교해 놓음으로써 자연이 어떻게 인류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를 쉽게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박물관은 교육기관이므로 많은 학생들이 방문을 한다. 이때 학생들 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있어 이 아이들을 위하여 게임과 같은 형태로 간접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도를 하기도 하였다.

2. 기온의 변화

뉴질랜드의 연평균 기온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물은 기본적으

로 자료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그래프가 제시되어 있었다. 지난 100년간의 기온의 변화,

지난 1,000년간의 기온의 변화, 지난 420,000년간의 기온의 변화를 제시해 주고 있었다. 특

히 100년간의 기온 변화와 1,000년간의 기온의 변화 그래프를 살펴보면 최근의 기온의 변

이봉우 ․ 김희경 에너지기후변화교육3권1호26

Fig. 1. EQC에 대한 설명

Fig. 2. 지진과 안전에 대한 게임

Fig. 3. 네이피어에 발생했던 지진 소개

2013년 6월 뉴질랜드 테파파 박물관 전시물 분석 : 에너지 및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27

Fig. 4. 지진 등의 지질현상에 의한 해수면 변화

화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많은 과학자들이 지적한 온실효과

에 의한 기온의 변화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420,000년간의 긴 주기로 살펴보면, 주기

적으로 따뜻한 시기와 추운 시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온난화 현상이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인간이 만든 인재인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최근의 급격한 변화는 인간의 활동이 영향을 주고 있음을 분명하

게 알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테파파 박물관에서는 이 좋은 자료를 제공하면서 그에 따른 다른 활

동이나 추가적인 전시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보기만 해서는 그 효과가

적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시물들이 필요하다.

3. 화산 관련 전시물

뉴질랜드는 화산 활동에 의해서 생성된 지형이기 때문에 북섬의 곳곳에는 아직도 화산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열을 이용하여 음식을 조리는 독특한 마오이만의 문화

Fig. 5. 지난 100년간의 기온의 변화

이봉우 ․ 김희경 에너지기후변화교육3권1호28

Fig. 6. 지난 1,000년간의 기온의 변화

Fig. 7. 지난 420,000년간의 기온의 변화

도 존재하는 것처럼 화산은 뉴질랜드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아직도 북섬에는 관광 자

원으로 마오이 문화와 함께 화산지대를 손꼽고 있다. 대표적인 화산지대인 로토루와에서

는 다양한 화산지대를 제험하는 여행상품이 제시되고 있다.

테파파 박물관에서는 타라웨라 산의 화산 폭발을 소재로 삶고 있었다. 1886년에 폭발

한 이 화산은 용암과 화산재가 주변 17km를 덮으면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수많은

마을들을 덮쳤음은 물론 120여명의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갔던 큰 화산이었다. 박물관에

서는 뉴질랜드에서 경험된 가장 큰 화산활동을 통하여 화산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

시해주고 있었다.

4. 지구를 움직이는 에너지

지진 및 화산활동은 지구에서 경험하는 가장 큰 에너지 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우리

는 많은 연구를 통해서 이러한 활동을 ‘판’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한

판의 이동에 따른 지질 변화의 예시로 습곡, 단층 등을 설명하고 있다.

테파파 박물관에서는 지구를 움직이는 에너지와 이로 인한 운동을 설명하기 위하여 지

구의 판구조를 지구본에 나타내서 보여주기도 하고(Fig. 11), 습곡 및 단층이 어떠한 운동

2013년 6월 뉴질랜드 테파파 박물관 전시물 분석 : 에너지 및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29

Fig. 8. 화산 관련 전시물 1

Fig. 9. 화산 관련 전시물 2

에 의해서 나타나는지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었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교육과 관련된 학교 밖 과학 활동 중 과학관에서의 교육

과 관련한 일련의 연구 중 일부로 뉴질랜드의 테파파 박물관의 여러 전시물 중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련된 전시물들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뉴질랜드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나라로, 지진이나 화산

등과 같은 다양한 지구의 에너지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따라서 뉴질랜드의 박물관에

서는 자기 나라의 독특한 문화로서 지진과 화산 등의 내용을 자연사로서 담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지진, 기온의 변화, 화산, 지구를 움직이는 에너지 등의 4가지로 구분하

여 간략하게 전시물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지진에 의한 변화에서는 지

이봉우 ․ 김희경 에너지기후변화교육3권1호30

Fig. 10. 단층현상을 보여주는 전시물

Fig. 11. 지구의 판

Fig. 12. 다양한 지구의 운동(습곡/단층)을 나타내는 전시물

진을 대비하는 국가기관으로 EQC를 소개하였고, 네이피어라는 도시에서 생긴 지진에 의

해 해수면이 변화한 것을 제시하였다.

기온의 변화에서는 100년 동안의 기온변화, 1,000년 동안의 기온변화, 420,000년 동안

의 기온변화를 통해서 단기간부터 장기간까지 지구의 기온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통하여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고

있었다.

화산에서는 뉴질랜드의 북섬에 있는 타라웨라 화산에 대한 설명을 통해 화산의 위력과

위험, 대비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지구를 움직이는 에너지에서는

판 이론과 함께 습곡 및 단층 등의 지각 변동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2013년 6월 뉴질랜드 테파파 박물관 전시물 분석 : 에너지 및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31

박물관 속에서 이와 같은 과학 관련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뉴질랜드가 갖는 독특

한 자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을 바탕으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과학관을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전시물을 교체하고 개발하

고 있다. 이때 지역적 특성을 살려 연관성 있는 전시물을 담아낼 필요가 있고, 그 속에서

에너지 및 기후변화에 관련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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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1일 2013년 6월 7일 2013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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