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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광주 2018년 4월 2일~8일 3 5.18기념재단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시 민집담회가 열렸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재 단 관계자간의 대립이 고조되어 진전 없 이 끝났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 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족예술단체 총연합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칭 ‘5월 운동의 성찰과 올바른 방향 정 립을 위한 오월광장 준비모임’은 지난달 28일 광주YMCA무진관에서 ‘5.18기념재 단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 민집담회를 열었다. 이날 집담회에는 오월어머니회, 오월 3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5.18재단설립동지회, 5.18기념재단, 시민 사회단체, 5.18에 애정과 관심 있는 광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는 시작부터 서로간 의 입장만 내세우며 고성이 오고가 원활 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앞서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 대표가 5.18기념재단 창립선언문을 낭독 한 후 사회자가 경과보고를 시작했다. 하지만 김양래 전 상임이사와 나명관 재단 설립동지회장, 재단 관계자 등은 주 최 측에서 참석자들에게 나눠 준 ‘5.18기 념재단 파행 운영에 대한 시민사회 대응 일지’에 대해 ‘거짓’이라 말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영집 사회자는 “이 일지는 시민사회 단체에서 만든 것이고, 경과보고가 끝난 후 집담회 때 충분히 소명하고 해명할 기 회를 드리겠다”고 통제했지만, 재단 측은 고성을 지르며 기회를 달라 요청했고, 이 는 시민사회단체와 거센 말싸움으로 이 어졌다. 재단 관계자들은 ‘시민사회 대응 일지’ 에 적힌 광주시 감사위원회 특별감사 결 과와 5.18후원회의 이사 추천 수 3인에서 1인으로 조정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 고, 이사장과 상임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에 불만을 터트리며 해명하 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집담회의 성격과 멀어지고 많은 시간을 소요한 재단 측의 발언에 대립하 는 시민단체와 참석자들에게서 불만이 쏟아져 나왔고, “서면으로 해명하라”는 말이 나왔음에도 재단 측은 말을 이어가 려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5.18기념재단 혁신을 위한 시민집담회는 2시간가량 서로 간의 주장만 외치는 탓에 참석자들에게 회의 감만 안겨줬다. 이날 추혜성(오월어머니회) 씨는 발언 을 통해 “서로 소통이 잘 돼서 잘 풀려가 는 줄 알았으나 이미 어머니들은 보다가 실망하고 돌아가셨다. 지금 이 시점에 와 서 보니 불통이었다”면서 “서로 오해하고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오월이 소통이 되지 그러지 않으면 서로 치고 박 고밖에 안 된다. 오월식구들도 억울한 부 분 있으면 신중하게 생각하고 성질은 내 지 말자”고 타일렀다. ┃정선아 기자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 금호타이어 해 외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 동조합의 거센 반발과 지역경제 파탄 우 려로 진통을 겪고 있다. 국내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해외로 매각 될 경우 기술유출과 대량 실업, 지역경제 파탄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 에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가 중국기업 더블스타에 매 각되었을 시 고용보장, 국내공장 설비투 자방안, 먹튀 방지 등에 제도적 장치가 없 기 때문에 노동자, 지역민들의 반대가 거 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 업체가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서겠다고 참여의사까지 밝혔지만, 채권 단은 “전달 받은 바 없다”로 일축해 노조 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더블스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 기회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2014년 12월 조건부 워크아 웃을 졸업했다. 당시 금호타이어 노동자 들은 5년간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임금 과 복지를 포기하며 회사 회생을 위해 감 수해왔다. 이후 채권단의 매각공고로 몇몇 업체와 수차례 협상이 오갔고, 지난 2016년 12월 채권단은 지분 매각 공고를 했다. 결국 지 난해 채권단이 42%지분 매각을 추진했 을 시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우 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더블스타는 인수가 9,550억 원을 제시했다. 우선 매수권을 쥔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매각절차에 문제를 제기, 컨소시엄 구성 요구안 부결, 실적 추 락 등으로 더블스타는 지난해 9월 인수를 포기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려면 외부매각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더블스타는 지난해 9,550억 원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인 6,463억 원으로 인수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 측은 지난 3월 2일 금 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 올라 가 고공농성에 돌입했었다. 그럼에도 끝내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지난 3월 16일 더블스타의 금호타이 어 해외 매각 조건을 확정했다. 더블스타 는 45%의 지분을 갖고, 노동자들의 고용 을 3년간 보장하는 조건을 담았다. 채권 단은 23.1%의 지분율을 갖는다. 단, 더블 스타는 3년간, 채권단은 5년간 지분 매각 에 제한을 둔다. 해외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 조의 동의가 남았다. 산은 측은 더블스타 로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 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노 조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다.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시 금호타이어는 모든 금융거래가 끊기고, 인력 구조조정 이 수반되어 대규모 정리해고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이어 업체, 금타 인수 의사 밝히기도 중국 타이업체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 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3 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이 날 차이융썬 회장과 이동걸 회장은 노조 를 만나기 위해 광주를 찾았지만, 사전에 만남을 약속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려 왔다는 이유로 노조 측과 면담이 무산됐 다. 그러한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인 타이어 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참여의사를 공 식 밝혔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은 지 난 27일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다” 며 한국내 공장까지 모두 중국 더블스타 에 매각되면 국민의 마음과 자존감에 큰 상처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며 인 수의사를 밝혔다. 김정규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 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유출을 막 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 측은 환영 입장을 밝히며 “금 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해외매각 불발 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말 이 안 된다”며 “타이어뱅크 이외에 다른 국내 복수업체도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 를 내 비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지 않은 타이어뱅크의 인수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지난 2013년 설립된 타이어뱅크는 전국 400여개의 매장을 보 유하고 있지만 2016년 매출은 3,729억 원 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필요한 6,463억 원의 절반 수준밖에 못 미쳐 체급이 딸린 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 측은 “(타이어뱅크로 부터)정식으로 인수 의사를 전달받은 바 없다”며 “해당 업체의 입장을 언론에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태다. 금타 해외매각 사태, 정부 해결책 있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부는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 제출 마감기한 인 3월 30일 총파업에 나섰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30일까지 해 외매각에 대한 노사합의가 업을 경우 자 율협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자 율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채 무 유예조치 종료, 부도처리, 상장폐시 수 순 등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의당 광주시당은 28일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 외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을 열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정부 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문제해결에 적 극적인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 혔다. 이어 “그동안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을 선결과제로 언급해온 집권 여당인 민주 당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무능을 넘 어 비겁한 짓이다”며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민주당이 전당적으로 나서서 금호타이어정상화 해결 방안 강 구와 사태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으 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외매각과 법정관리의 갈림길 에 선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하루를 못지 난 채 예측하기 힘든 혼선으로 요동치고 있다. ┃김다이 기자 광주광역시는 3월 27일 빛가람혁 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광주시 공직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 해커톤’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 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먼저 하상용 (사)창업지 원네트워크 대표가 ‘공공기업가 정신 으로 일하자’를 주제로 특강을 벌였 다. 이 자리에서 하 대표는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기업가라는 생각으로 새 로운 기술과 혁신을 시정에 접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이어 경직된 토론방식을 탈피하기 위한 ‘마음열기’ 프로그램이 진행됐 다. ‘마음열기’ 프로그램은 참석한 공 무원들이 간단한 게임을 통해 자기소 개, 근무소감, 혁신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공감 토론’에서는 10명 내외로 7개 팀을 이뤄 ▲시민이 주인인 광주 에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 안’ ▲일하는 방식 개선 등 조직 내부 혁신방안 등 2개의 주제에 대한 의견 을 자유롭게 교환하고 공감하는 시간 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각 팀별 배치된 멘 토의 도움을 받아 거리공연 및 축제 소음규제,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한 창 업 지원, 착한 가격업소 확대, 문화전 당 프리마켓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 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한편 해결방안 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교차로 통과 시) 차량 용 신호등 잔여 시간 알림이 ▲문화 가 있는 광주 with ACC(국립아시아문 화전당 주변에 문화특구 지정)이 우 수제안으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이번 행사에 최근 자치구 에서 시로 전입해 대민 업무를 수행 하고 있는 7~8급의 젊은 직원이 대 거 참여, 현장에서 직접 느낀 생생한 아이디어와 생각을 나눴다고 평가했 다. 한편, 광주시는 ‘해커톤’에서 발굴 된 과제는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부 서별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실행 가 능한 과제는 4월 말 수립되는 ‘정부혁 신 실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다이 기자 광주광역시가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고농도 미세먼지 긴급 비상저감조치’를 오는 1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현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만 시행되 고 있으며, 광주시는 최근 국내·외 대기 오염물질 영향과 대기 정체 등 고농도 미 세먼지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해 2월 초부터 17개 기관·부서와 협업팀 을 구성해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했다. 먼저 광주시는 당일 오후 5시를 기준으 로 다음날 광주지역 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 (76ug/m3 이상) 수준 으로 예보(국립환경과학원)될 경우 오후 6시부터 5개 자치구를 포함한 전 기관(공 사·공단 포함)을 대상으로 광주권 미세 먼지 긴급비상조치 시행안을 발령한다. 비상저감조치 주요 조치사항은 교통분 야의 경우 공공기관 차량2부제 시행, 도 로 청소차 운영 확대, 주·정차시 공회전 금지(터미널 등 110개소) 등이다. 공공기관 차량2부제는 차량끝번호가 홀수일 경우에는 홀수차량이, 짝수일에는 짝수차량이 운행하게 된다. 단, 민간차량 은 자율적으로 2부제에 참여할 수 있다. 산업분야는 공공기관 사업장(대기오 염, 비산먼지) 조업시간 단축, 민간 대기 오염 배출사업장(1종~3종) 조업시간 단 축 권고 등이 시행된다. 또 광주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 감조치가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확대되도 록 캠페인 전개· 전광판, 시·구, 공시공 단 홈페이지 등 홍보매체를 통한 참여 독 려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어린이, 어르신, 복지시설 등 미 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비상저감조 치 비상연락체계에 따라 실내공기질 관 리(공기청정기 가동, 물걸레 청소 등), 야 외수업 자제 등 대응행동요령을 따르도 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올해부터 관내 모 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구 입비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 12월부터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취약계 층 대상시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번 조치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응 협업팀과 연계 해 성과분석 및 개선·보완으로 미세먼 지 저감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 로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여건 을 고려한 단기적 비상저감조치를 마련, 시행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어진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지켜만 볼 것인가 산업은행 vs 금호타이어 노조,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사태로 정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 문제해결에 나설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5.18기념재단 혁신 집담회 2시간 가량 고성만 오고가 진행 불가 재단 측, 대응 일지에 대해 “해명하겠다” 발언권 요구 오월어머니회원, “서로 간 소통 부족하다. 바로잡아야” 5.18기념재단 관련 인사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 혁신 아이디어 제안의 장 광주시, ‘혁신 해커톤’ 개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아이디어 논의 광주광역시는 3월 27일 빛가람혁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 공직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 해커톤’을 개최했다. 市, ‘고농도 미세먼지 긴급 비상저감조치’ 시행 16일부터 차량2부제, 도로 청소차 운영 확대 등 기사는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0402-03면(더불어광주_레이아웃 1 2018-03-29 오후 7:04 페이지 6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지켜만 볼 것인가pdf.siminsori.com/875/87503.pdf더불어 사는 광주 2018년 4월 2일~8일 3 5.18기념재단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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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지켜만 볼 것인가pdf.siminsori.com/875/87503.pdf더불어 사는 광주 2018년 4월 2일~8일 3 5.18기념재단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더불어 사는 광주 2018년 4월 2일~8일 3

5.18기념재단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시

민집담회가 열렸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재

단 관계자간의 대립이 고조되어 진전 없

이 끝났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

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족예술단체

총연합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칭 ‘5월 운동의 성찰과 올바른 방향 정

립을 위한 오월광장 준비모임’은 지난달

28일 광주YMCA무진관에서 ‘5.18기념재

단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

민집담회를 열었다.

이날 집담회에는 오월어머니회, 오월 3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5.18재단설립동지회, 5.18기념재단, 시민

사회단체, 5.18에 애정과 관심 있는 광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는 시작부터 서로간

의 입장만 내세우며 고성이 오고가 원활

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앞서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

대표가 5.18기념재단 창립선언문을 낭독

한 후 사회자가 경과보고를 시작했다.

하지만 김양래 전 상임이사와 나명관

재단 설립동지회장, 재단 관계자 등은 주

최 측에서 참석자들에게 나눠 준 ‘5.18기

념재단 파행 운영에 대한 시민사회 대응

일지’에 대해 ‘거짓’이라 말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영집 사회자는 “이 일지는 시민사회

단체에서 만든 것이고, 경과보고가 끝난

후 집담회 때 충분히 소명하고 해명할 기

회를 드리겠다”고 통제했지만, 재단 측은

고성을 지르며 기회를 달라 요청했고, 이

는 시민사회단체와 거센 말싸움으로 이

어졌다.

재단 관계자들은 ‘시민사회 대응 일지’

에 적힌 광주시 감사위원회 특별감사 결

과와 5.18후원회의 이사 추천 수 3인에서

1인으로 조정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

고, 이사장과 상임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에 불만을 터트리며 해명하

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집담회의 성격과 멀어지고 많은

시간을 소요한 재단 측의 발언에 대립하

는 시민단체와 참석자들에게서 불만이

쏟아져 나왔고, “서면으로 해명하라”는

말이 나왔음에도 재단 측은 말을 이어가

려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5.18기념재단 혁신을

위한 시민집담회는 2시간가량 서로 간의

주장만 외치는 탓에 참석자들에게 회의

감만 안겨줬다.

이날 추혜성(오월어머니회) 씨는 발언

을 통해 “서로 소통이 잘 돼서 잘 풀려가

는 줄 알았으나 이미 어머니들은 보다가

실망하고 돌아가셨다. 지금 이 시점에 와

서 보니 불통이었다”면서 “서로 오해하고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오월이

소통이 되지 그러지 않으면 서로 치고 박

고밖에 안 된다. 오월식구들도 억울한 부

분 있으면 신중하게 생각하고 성질은 내

지 말자”고 타일렀다. ┃정선아 기자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 금호타이어 해

외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

동조합의 거센 반발과 지역경제 파탄 우

려로 진통을 겪고 있다.

국내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해외로 매각

될 경우 기술유출과 대량 실업, 지역경제

파탄 등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

에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가 중국기업 더블스타에 매

각되었을 시 고용보장, 국내공장 설비투

자방안, 먹튀 방지 등에 제도적 장치가 없

기 때문에 노동자, 지역민들의 반대가 거

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 업체가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서겠다고 참여의사까지 밝혔지만, 채권

단은 “전달 받은 바 없다”로 일축해 노조

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더블스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 기회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2014년 12월 조건부 워크아

웃을 졸업했다. 당시 금호타이어 노동자

들은 5년간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임금

과 복지를 포기하며 회사 회생을 위해 감

수해왔다.

이후 채권단의 매각공고로 몇몇 업체와

수차례 협상이 오갔고, 지난 2016년 12월

채권단은 지분 매각 공고를 했다. 결국 지

난해 채권단이 42%지분 매각을 추진했

을 시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우

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더블스타는 인수가 9,550억 원을

제시했다. 우선 매수권을 쥔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매각절차에 문제를

제기, 컨소시엄 구성 요구안 부결, 실적 추

락 등으로 더블스타는 지난해 9월 인수를

포기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려면

외부매각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더블스타는 지난해 9,550억 원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인 6,463억 원으로 인수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 측은 지난 3월 2일 금

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 올라

가 고공농성에 돌입했었다.

그럼에도 끝내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지난 3월 16일 더블스타의 금호타이

어 해외 매각 조건을 확정했다. 더블스타

는 45%의 지분을 갖고, 노동자들의 고용

을 3년간 보장하는 조건을 담았다. 채권

단은 23.1%의 지분율을 갖는다. 단, 더블

스타는 3년간, 채권단은 5년간 지분 매각

에 제한을 둔다.

해외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

조의 동의가 남았다. 산은 측은 더블스타

로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

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노

조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다.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시 금호타이어는

모든 금융거래가 끊기고, 인력 구조조정

이 수반되어 대규모 정리해고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이어 업체,

금타 인수 의사 밝히기도

중국 타이업체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

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3

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이

날 차이융썬 회장과 이동걸 회장은 노조

를 만나기 위해 광주를 찾았지만, 사전에

만남을 약속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려

왔다는 이유로 노조 측과 면담이 무산됐

다.

그러한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인 타이어

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 참여의사를 공

식 밝혔다.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은 지

난 27일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다”

며 한국내 공장까지 모두 중국 더블스타

에 매각되면 국민의 마음과 자존감에 큰

상처로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며 인

수의사를 밝혔다.

김정규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

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유출을 막

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 측은 환영 입장을 밝히며 “금

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해외매각 불발

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말

이 안 된다”며 “타이어뱅크 이외에 다른

국내 복수업체도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

를 내 비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지 않은

타이어뱅크의 인수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지난 2013년 설립된

타이어뱅크는 전국 400여개의 매장을 보

유하고 있지만 2016년 매출은 3,729억 원

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필요한 6,463억

원의 절반 수준밖에 못 미쳐 체급이 딸린

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 측은 “(타이어뱅크로

부터)정식으로 인수 의사를 전달받은 바

없다”며 “해당 업체의 입장을 언론에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태다.

금타 해외매각 사태, 정부 해결책 있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부는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 제출 마감기한

인 3월 30일 총파업에 나섰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은 30일까지 해

외매각에 대한 노사합의가 업을 경우 자

율협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자

율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채

무 유예조치 종료, 부도처리, 상장폐시 수

순 등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의당 광주시당은 28일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

외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을 열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정부

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문제해결에 적

극적인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

혔다.

이어 “그동안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을

선결과제로 언급해온 집권 여당인 민주

당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무능을 넘

어 비겁한 짓이다”며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민주당이 전당적으로

나서서 금호타이어정상화 해결 방안 강

구와 사태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으

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외매각과 법정관리의 갈림길

에 선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하루를 못지

난 채 예측하기 힘든 혼선으로 요동치고

있다.

┃김다이 기자

광주광역시는 3월 27일 빛가람혁

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광주시

공직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 해커톤’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

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먼저 하상용 (사)창업지

원네트워크 대표가 ‘공공기업가 정신

으로 일하자’를 주제로 특강을 벌였

다. 이 자리에서 하 대표는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기업가라는 생각으로 새

로운 기술과 혁신을 시정에 접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이어 경직된 토론방식을 탈피하기

위한 ‘마음열기’ 프로그램이 진행됐

다. ‘마음열기’ 프로그램은 참석한 공

무원들이 간단한 게임을 통해 자기소

개, 근무소감, 혁신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또 ‘공감 토론’에서는 10명 내외로

7개 팀을 이뤄 ▲시민이 주인인 광주

에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

안’ ▲일하는 방식 개선 등 조직 내부

혁신방안 등 2개의 주제에 대한 의견

을 자유롭게 교환하고 공감하는 시간

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각 팀별 배치된 멘

토의 도움을 받아 거리공연 및 축제

소음규제,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한 창

업 지원, 착한 가격업소 확대, 문화전

당 프리마켓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

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한편 해결방안

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교차로 통과 시) 차량

용 신호등 잔여 시간 알림이 ▲문화

가 있는 광주 with ACC(국립아시아문

화전당 주변에 문화특구 지정)이 우

수제안으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이번 행사에 최근 자치구

에서 시로 전입해 대민 업무를 수행

하고 있는 7~8급의 젊은 직원이 대

거 참여, 현장에서 직접 느낀 생생한

아이디어와 생각을 나눴다고 평가했

다.

한편, 광주시는 ‘해커톤’에서 발굴

된 과제는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부

서별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실행 가

능한 과제는 4월 말 수립되는 ‘정부혁

신 실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다이 기자

광주광역시가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고농도 미세먼지 긴급 비상저감조치’를

오는 16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현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만 시행되

고 있으며, 광주시는 최근 국내·외 대기

오염물질 영향과 대기 정체 등 고농도 미

세먼지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해 2월 초부터 17개 기관·부서와 협업팀

을 구성해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했다.

먼저 광주시는 당일 오후 5시를 기준으

로 다음날 광주지역 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76ug/m3 이상) 수준

으로 예보(국립환경과학원)될 경우 오후

6시부터 5개 자치구를 포함한 전 기관(공

사·공단 포함)을 대상으로 광주권 미세

먼지 긴급비상조치 시행안을 발령한다.

비상저감조치 주요 조치사항은 교통분

야의 경우 공공기관 차량2부제 시행, 도

로 청소차 운영 확대, 주·정차시 공회전

금지(터미널 등 110개소) 등이다.

공공기관 차량2부제는 차량끝번호가

홀수일 경우에는 홀수차량이, 짝수일에는

짝수차량이 운행하게 된다. 단, 민간차량

은 자율적으로 2부제에 참여할 수 있다.

산업분야는 공공기관 사업장(대기오

염, 비산먼지) 조업시간 단축, 민간 대기

오염 배출사업장(1종~3종) 조업시간 단

축 권고 등이 시행된다.

또 광주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

감조치가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확대되도

록 캠페인 전개· 전광판, 시·구, 공시공

단 홈페이지 등 홍보매체를 통한 참여 독

려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어린이, 어르신, 복지시설 등 미

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비상저감조

치 비상연락체계에 따라 실내공기질 관

리(공기청정기 가동, 물걸레 청소 등), 야

외수업 자제 등 대응행동요령을 따르도

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올해부터 관내 모

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구

입비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 12월부터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취약계

층 대상시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번 조치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응 협업팀과 연계

해 성과분석 및 개선·보완으로 미세먼

지 저감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

로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여건

을 고려한 단기적 비상저감조치를 마련,

시행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어진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지켜만 볼 것인가산업은행 vs 금호타이어 노조,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사태로 정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 문제해결에 나설것을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5.18기념재단 혁신 집담회

2시간 가량 고성만 오고가 진행 불가재단 측, 대응 일지에 대해 “해명하겠다” 발언권 요구

오월어머니회원, “서로 간 소통 부족하다. 바로잡아야”

5.18기념재단 관련 인사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 혁신 아이디어 제안의 장

광주시, ‘혁신 해커톤’ 개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아이디어 논의

광주광역시는 3월 27일 빛가람혁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 공직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 해커톤’을 개최했다.

市, ‘고농도 미세먼지 긴급 비상저감조치’시행

16일부터 차량2부제, 도로 청소차 운영 확대 등

기사는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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