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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 Ⅰ. 녹색금융의 개념 Ⅱ. 녹색금융의 국제동향 Ⅲ. 녹색금융의 국내현황과 문제점 Ⅳ.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 Ⅴ. 향후 해결 과제 목차 1) 1)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당원의 공식견해와는 다를 수 있음.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원 정책제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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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

Ⅰ. 녹색금융의 개념

Ⅱ. 녹색금융의 국제동향

Ⅲ. 녹색금융의 국내현황과 문제점

Ⅳ.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

Ⅴ. 향후 해결 과제

목차

1)

1)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당원의 공식견해와는 다를 수 있음.

노희진

자본시장연구원 정책제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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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6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7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의 하나로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

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금융의 핵심은 자금의 공급자로부터 여유 자금을 동원해서 적절한 형태

로 가공한 다음 수요자들에게 배분하는 일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상을 선별하여 합당한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제공된 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를 감시하며 그것을 적기에 회수해서 공급자에게 원리금을 되돌

려주는 일이 금융의 본질적 역할이다.

녹색금융은 녹색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일반 금융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녹색경제활동은 협의의 의

미에서는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하며, 광의로는 천연 자원의 고

갈을 방지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녹색금융의 수행시, 지원의 대상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가 핵심적 사항이 된다.

또한 탄소배출권 시장을 합리적으로 설계하여 기업의 부담을 줄이면서 시장의 원리에 따라 기업 스스로 탄

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거래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것도 녹색금융의 주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녹색금융의 개념을 정립하고 녹색금융 관련 최근 국제 동향을 살펴보고 국내 현황과 문제점

을 점검하여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기업, 금융기관, 개별 정부부처 등에서 이해 상충의 문제 해결 과

제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녹색금융은 금융산업 발전, 환경개선 및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복합적인 목적을 지닌 미래지향적

금융 형태로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금융과 환경 훼손을 방

지하는 금융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경제 전반의 자원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상품과 서비스 생산에 자

금을 제공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녹색지수의 개발이나 녹색펀드의 조성 등을 통해 녹

색기술을 개발하거나 환경 영향 평가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주

로 자본시장의 금융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 대출1)의 경우, 기본적으로 원본이 보장되어야 하는 예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대출해야 하기 때문에

고위험이 내재하는 투자 대상에 자금을 지원하기 어려운 구조를 지니고 있다.

1) 일반여신의 경우에 준하여 위험을 평가하고 일정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면 은행을 통한 자금공급도 가능함. 또한 보증

기관을 이용하여 위험을 전이시키는 방법도 사용될 수 있음

I. 녹색금융의 개념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

하지만, 녹색기술은 기본적으로 고위험 고수익 투자 대상이고, 자본시장에서는 헤지펀드나 환경펀드와 같

이 고위험·고수익 투자대상에 적합한 투자자가 존재하므로 투자 자금을 모으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표> 녹색금융의분류

분류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금융 환경훼손을 방지하는 금융

개념

•경제 전반의 자원 및 에너지 효율 증대 및 환경

개선 상품과 서비스 생산에 자금을 제공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금융

•녹색성장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자로서의 역할

- 녹색성장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투자 수단

제공을 통하여 금융기관의 수익가치 극대화

•환경 파괴활동에 자금 공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자

율적 심사·감시 메커니즘을 창출하는 금융

•상업적 대부자(commercial lender)로서의 역할

- 대출기업의 환경법규 위반 여부 조사

- 적절한 환경관리의 수행을 여신의 전제조건으로 하는

등 금융기관이 대출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

•녹색지수의 개발이나 녹색펀드의 조성

•녹색기술을 개발하거나 환경 영향 평가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 제공

•환경성과가 높은 기업에 대출우대

•미국 CERCLA법안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반면 환경 훼손을 방지하는 금융은 환경 파괴활동에 자금 공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자율적 심사·감

시 메커니즘을 창출하는 금융으로 상업적 대부자(commercial lender)로서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즉, 대출

기업의 환경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거나 적절한 환경관리의 수행을 여신의 전제조건으로 하는 금융기관

이 대출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1990년대 미국에서 제정된 CERCLA(Comprehensive Environ-

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 법안2)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본 법안은 기업이 환

경 사고를 발생시키는 경우 환경정화비용을 대출금융회사에 부담시키는 대부자 책임이 규정되어 있으므

로 은행은 기업에 대출시 투자 대상의 환경 리스크를 철저하게 평가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도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 훼손을 방지하는 목적을 지니므

로 후자의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탄소배출권 거래도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

품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다.

사회책임투자(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 SRI)3)도 넓은 의미에서 녹색금융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2) CERCLA는 기업에 의해 토양오염이 발생했을 때 그 조사 및 정화작업은 미국 환경보호청이 담당하고, 오염의 책임소재

가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정화비용을 유류세 등으로 조성된 신탁기금(슈퍼펀드)에서 지출하며, 최종적인 정화비용 부담책임

을 유해물질의 발생에 관여한 모든 잠재적 책임당사자에게 부과한다는 것이 법률의 핵심내용임. 따라서 그러한 기업에 대출

을 해준 금융기관이 책임을 지게 됨.

3) SRI는 재무성과 자체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해관계자인 주주, 소비자, 종업원, 지역사회와 환경 등 관련 사

항을 평가하여 투자하는 사회적 선별 투자(screening),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 문제에 대해 주주로서 대화를 요구하거나

의결권과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지속 가능경영을 하는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주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는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dvocacy) 그리고 소수인종과 저소득층 등 주류 금융의 혜택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지역공동체 투자(community investment)의 형태를 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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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8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9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이란 기업 경영에 있어 사회 및 환경 문제를 균형

있게 고려한 기업의 경영상 책무로 경영자가 주주에 대한 경제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진다는

논거에 기초하며, SRI는 CSR을 잘 수행하는 기업에 투자하여 투자자를 위한 수탁자의 책무를 다하는 투자

로 CSR을 투자자 입장에서 본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SRI는 CSR을 잘 수행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기

법으로 투자결정시 기업의 재무적 수익 이외에 ESG(Environment, Social & Governance) 요소 등 기업의 장

기 존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관련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방식으

로 환경개선이 주요한 요소이므로 이러한 투자 기법은 광의의 녹색금융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요약하면, 녹색금융은 환경개선과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금융산업 발전을 지향하

는 금융이라고 할 수 있다.

1. 녹색금융 관련 국제 협약

녹색금융과 관련하여 보다 포괄적인 차원의 다양한 국제 협약이 이루어져왔다. GRI 가이드라인 및

ISO26000 등의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표준이 제정되고 있으며, 유엔환경계획(UNEP Finance Initiative :

UNEP/FI)4), UN PRI, 기후변화협약, 온실가스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 CDP), 적도

원칙 등의 자발적 협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UN의‘The Global Compact’는 CSR을 진전시키려는 노력으로 기업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기업들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영역에서 10개의 원칙을 채택·준수하는데 주도적

으로 동참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6개 원칙, 33개 세부 실천프로그램으로 구성된 UN PRI는 투자의사

결정시 ESG이슈 반영, 투자대상기업의 ESG이슈 정보공개 요구, PRI의 충실한 이행 및 이에 대한 세부 활

동과 진행 사항 보고, PRI 원칙의 이행에 있어서 효과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 투자자를 위한 수탁자 책무와

투자를 통한 바람직한 사회 발전 추구 등을 주요한 내용으로 삼고 있다.5) 또한 CDP는 2009년 4월 말 475개

금융기관들이 가입하고 있으며, 참여 금융기관의 운용자산 규모는 총 US 55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표준 및 협약은 공통적으로 금융기관이 지속가능경영과 보고활동을 통해서 수익을 증대시

4) 1990년대 이후 UNEP/FI 산하의 AMWG(Asset Management Working Group)의 연구 등을 통하여 투자시 ESG 요소가 주가

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등이 진행됨. 또한 UNEP/FI는 2000년대 초반부터 ESG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과 금융기관의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투자시 ESG이슈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 장기투자의 방향이며, 수탁자책무

(fiduciary duty)에 충실한 투자라는 점을 인식함

5) PRI 제정 및 확산을 위하여 UNEP/FI 산하 AMWG에서 각 산업별 ESG 이슈 발굴 및 기업 가치와의 상관관계 분석 등 다

양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UNEP/FI와 글로벌 콤팩트의 주도하에 2005년 4월부터 2006년 1월에 걸쳐 금융기관을 위한 책임투

자원칙을 제정함

II. 녹색금융의 국제동향

킬 수 있고, 리스크 관리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금융기관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보고활동

을 촉구하며, 특히 환경 리스크 요소를 핵심적인 사항으로 강조하고 있다.

<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 현황(2008년 말 기준)

국제협약 참여기관수 주요 참여기관

GRI 작성 960여개 기관 ABN AMRO, HSBC, Citigroup, Barclays 등

UNEP/FI 176개 금융기관Bank of America, Credit Suisse Group, JPMorgan Chase &

Co.등

UN PRI주) 524개 이상의 기관 CalPERS, ABP, Swiss Re 등

UN Global

Compact

6,500개 기관

(5,000개 기관/산업기관,

1,500개 비영리기관)

Deutsche Bank, ING Group, Mitsubishi UFJ 등

CDP 475개 금융기관 Goldman Sachs, Merrill Lynch, Morgan Stanley, CalPERS 등

주 : 2009년 4월말 기준

2. 해외 녹색금융 정책 추진 및 상품 개발 현황

네덜란드의 경우6) VROM, FIN, LNV, V&W 등 4개의 정부부서가 Green Funds Scheme을 공동으로 운영

하고 있는데, 이는 세제혜택으로 시중금리보다 1~2% 낮게 조성된 장기자금을 정부가 녹색인증을 한 프

로젝트에 70% 이상 투·융자하는 프로그램이다. 네덜란드는 1995년 Green Initiative를 제고하기 위하여

Green Funds Scheme을 도입하였는데,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서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므로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를 원했고, 정부는 프로젝트 성공여부를 평가할 능력이 미비하므로 사업 평가 기술

을 보유한 금융업계의 참여를 요구하게 되었다. Green Funds Scheme은 우선적으로 녹색은행(Green Bank)

을 지정하고, 녹색은행의 업무 영역을 한정하는 녹색금융(Green Institution Scheme)과 녹색투자 분야를 지

정하고 녹색인증서(green certificate)를 발행하는 녹색프로젝트(Green Projects Scheme)7)로 구성된다.

녹색은행은 녹색금융의 중개기능을 수행하는데, 녹색펀드, 녹색채권 등을 통해 모집된 재원을 정부가 발

행한 녹색인증서를 획득한 기업에 저리로 대출하게 되고, 금융중개기능과 더불어 녹색은행이 녹색인증서

를 해당 부처에 신청한다. 녹색펀드에 가입하거나 녹색 채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자본이득세 면제 및

소득세 감면 등 총 2.5%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녹색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분야는 건설, 재생에너

지, 유기농법 등을 포괄하며, 녹색펀드수는 2008년 기준 407개(누적 5,761개)이며, 투자금액은 9억 4천만

6) 대한상공회의소(2009) 및 녹색금융협의회(2009) 참고

7) 녹색프로젝트의 조건은 ① 환경친화적일 것, ② 리스크 대비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 ③ 장기적 관점의 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할 것, ④ 통상적이지 않은 혁신적 프로젝트일 것, ⑤ 신규 프로젝트 일 것을 조건으로 하며, 이러한 기준은 매년 강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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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0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1

유로(누적 110억 유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는 303,831톤 감축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총

투자자수는 234,000명에 달한다.

또한 네덜란드 정부와 은행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면서 녹색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정부는 녹색프로젝트에 적합한지 여부를 결정하며, 이에 적합한 프로젝트에 대해 녹색인증서를 발급하고

있고, 은행은 일정 만기의 고정금리 채권 및 녹색 투자펀드의 지분을 발행하여 자본을 조달하거나 녹색 프

로젝트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APG8)와 PGGM9)은 공동으로 1999년 자산운용 벤쳐회사 AlpInvest Partners를 설립하였는데,

동 기관은 투자의 사회적 책임 관점에서 APG와 PGGM으로부터 5억 유로를 투자받아 2007년부터 미국

과 유럽의 청정기술 분야에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2008년 3분기까지 3억 9,5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

하였으나, 실제 투자된 금액은 20% 수준인 8천만 유로 수준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 분야

에 투자하는 만큼 녹색산업의 투자 위험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여 조심스럽게 투자를 행하기 때문인 것

으로 파악된다.

독일의 경우10) 정책금융기관(KfW)은 상업적 이윤 추구없이 녹색금융취급 기관에 낮은 금리의 자금 조달

원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한 개인주택 등 녹색금융과 관련하여 독

일 내 금융기관에 필요자금을 저리로 제공하고, 동 자금을 차입한 금융기관은 독자적 판단 하에 녹색금융

을 취급하도록 한다.

또한 독일정부 및 EIB(The European Investment Bank) 등과 연계 하여 교토의정서 상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관련 사업 등에 투자를 집행하는 Carbon Fund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JI 및 CDM 프로젝트로부터

의 배출권 구매를 목적으로 한다.11)

더불어 KfW의 ERP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Energy Saving Programme은 환경보존, 에너지 절감 및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소기업, 전문직 자영업자 등에 자금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으로 10~20년의 만기를

두고 상환이 이루어지되, 초기 2~3년간은 상환이 유예되며 이자율은 일반적으로 시장이자율 보다 낮은 수

준이 적용된다. 또한 태양광발전 관련 총 투자금액이 5만유로 이하의 소규모인 경우에 한해 지원하고 투

자비용의 100%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프랑스의 경우12) 중소기업개발은행(BDPME)과 환경·에너지관리국(ADEME)이 공동으로 에너지효율 및

재생에너지 투자사업에 대출을 보증지원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경우 중앙정부가 지자체·민간이 공동으

로 추진하는 혁신적인 환경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별도의 펀드를 설립하였다. 본 펀드는 중앙은행 채권 이

자율보다 1.5% 낮은 우대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8) ABP의 자회사인 APG는 1,73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는 학교와 공공부문의 연기금으로서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연기금임

9) PGGM은 의료와 사회보장부문의 연기금으로 약 67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는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연기금임

10) 대한상공회의소(2009) 및 녹색금융협의회(2009) 참고

11) 즉, 융자적격 녹색산업, 녹색기술 및 녹색기업의 선별은 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의 책임에 놓이게 되는 on-lending(전대방식 녹

색금융자금공급) 방식을 따름

12) 파이낸셜뉴스(2009) 참고

미국의 경우13) 수출입은행이 15년 만기 3.81%의 고정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외예산지출법에 따

라 재생에너지와 친환경상품에 연간 지원 금액 중 10%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음 표와 같이 미국의 연기금은 녹색금융에 보수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미국 공무원퇴직연

금은 청정기술과 재생에너지 분야에 2007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하였으며, 운용자산의 0.024%에 해당하는

약 6,8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또한 교직원퇴직연금은 청정기술과 재생에너지 분야에 2005년도부터

투자하기 시작하였는데, 투자금액은 2008년 6월 기준 운용자산의 0.28%인 5억 4,500만 달러에 달한다.

<표> 미국 공무원·교직원퇴직연금이 참여한 녹색펀드

(단위 : 백만달러, %)

분류 펀드투자연도

투자예정

투자실행

수익률

공무원퇴직연금

Braemar Energy Ventures Ⅱ, LP 2007 19.8 4.65 n.a

CalCEF Clean Energy Angel Fund Ⅰ 2008 1.3 0.44 -7.5

Chrysalix Energy Ⅲ 2008 9.9 0.60 -28.4

Craton Equity Investors Ⅰ, L.P. 2008 9.9 1.17 -29.7

Element Partners Ⅱ 2008 19.8 1.27 -11.8

Hudson Clean Energy Partners 2008 39.6 12.84 -11.1

NGEN Ⅲ 2008 13.2 1.63 -17.8

Nth Power Fund Ⅳ 2007 9.9 3.48 -28.2

RockPort Capital Partners Ⅲ 2008 19.8 2.91 -11.9

USRG Power and Biofuels Fund Ⅱ, L.P. 2007 74.3 18.95 64.7

VantagePoint CleanTech Partners Ⅱ 2008 49.5 7.43 -13.1

Virgin Green Fund 2008 19.8 12.39 27.8

교직원퇴직연금

Carlyle Riverstone Renewable Energy Infrastructure Fund Ⅰ 2006 685 50 n.a

Carlyle Riverstone Renewable Energy Infrastructure Fund Ⅱ 2008 1,200 300 -4.22

HG Renewable Power Partners Fund 2006 300 68 -15.04

Craton Equity Partners Ⅰ 2007 191 30 -31.75

New Energy Capital 2005 30 n.a n.a

NGEN Partner Ⅱ 2005 180 15 7.24

USRG Power and Biofuels Fund Ⅱ 2007 475 60 n.a

USRG Power and Biofuels Fund Ⅲ 2009 1,000 n.a -9.96

VantagePoint CleanTech Partners 2006 150 22.5 20.23

자료:유진아(2009)

더불어 녹색금융상품은 다음 표에서 제시되고 있는 바와 같이 해외에서 소매시장, 기업 및 투자금융, 자산

운용 시장 등의 제분야에 있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어 운용되고 있다. 기업 및 투자금융, 자산운용 시장

등 자본시장의 녹색금융 상품이 향후 녹색금융의 주류로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 매일경제(2009)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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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2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3

<표> 해외의 녹색금융 상품 현황

상품 및 서비스 해당 금융기관 지역 내용

소매금융

Home Mortgage

CFS 영국● 매년 무료로 주택 에너지 사용등급 측정, 향후 포트폴리

오에 새로운 사항을 추가 예정

Energy Efficient

Mortgage

Citigroup

미국● 중·저소득층 고객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절약

한 전력은 대부자의 소득으로 들어오도록 설계

Commercial Building

Loan

NRB, Wells Fargo, TAF/

Tridel북미

● 새 콘도 건설을 위한 Green loan● 기존의 건물보다 25% 정도의 에너지가 절약될 경우 우대

Home Eq-uity Loan

Citigroup, NRB, Bendigo, Wain-wright Bank 등

Various● NRB One-Step Solar Financing● 만료 기간이 태양 전지판 보증기간과 동일

Auto Loan Mecu 호주 ● 개설 이래 은행의 자동차 담보 대출 45% 증가

Fleet Loan Bank of America 미국

● 인가 절차가 신속하고, 담보가 필요하지 않으며 만기 유연● 주로 연료 효율이 좋은 기술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트

럭수송업체에 제공됨● SmartWay Upgrade 설비 구매유도로 연비 15% 향상

Credit Card Rabobank 유럽● 은행은 카드로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의 에너지 집약성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WWF에 기부

Deposit Shorebank 미국

● EcoDeposit: 쓰레기와 오염 감축 또는 천연자원 보존하는 해당 지역의 회사에 예금의 특정 비율을 구분하여 자금 조달

● EcoCash™ Checking Account: 매달 무료로 5장의 수표를 제공하되, 이 이상은 장당 3달러의 수수료 부과, 수수료 일부는 The Climate Trust로 기부

기업및

투자금융

Project Finance

Rabobank, Barclays, BNP

Paribas 등글로벌

● 대규모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만을 담당하는 특화된 서비스 부서나 TFT가 있음

● 일부 은행은 BNP Paribas(풍력), WestLB(바이오연료와 풍력) 등과 같이 다수 재생에너지 기술에 특화

Partial Credit

GuaranteesIFC 글로벌

● 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방당국이 발행한 채권을 제공

Securiti-zation

IFC 글로벌● 환경 프로젝트를 위한 증권화 거래● IFC는 위험성의 중간 단계에서 보증인이나 투자가의

역할 수행

Bond Various 파나마

● Forest Bond: 파나마의 대규모 삼림화 지원● 재보험업자는 25년 만기 채권을 인수, 파나마 운하의

투자자 및 운하를 자주 이용하는 운송업체들이 본 채권 구입

Tech-nolo-gy Leasing

Rabobank 유럽● 2005년 동안 Rabobank는 green lease 제도로 1억300

만 유로를 조달

IPO Sup-port

ABN AMRO, Citigroup,CIBC

글로벌● Citigroup: Brasil Ecodiesel(남미 최대 바이오 디젤 생

산자)의 언더라이터로서 7,700만 달러 규모의 IPO를 인수하여 브라질과 국제 시장에 매각

상품 및 서비스 해당 금융기관 지역 내용

기업및

투자금융

Private Equity

Bank of America 북미

● 산림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사모펀드(6,500만 달러 규모)

● 생물학적으로 민감한 토지와 지속가능 산림의 유지·경영을 지향하는 비영리 단체들이 필요한 자금의 100%를 할인된 금리로 대출

● 목재 판매로 얻은 수익은 지역 경제에 재투자

SRI Equity Research

WestLB 글로벌● 자본전략팀의 분석가들에 의해 생성된 상향 (bottom

up) 이니셔티브임

Eco-Indi-ces

ABN AMRO 유럽

● ABN AMRO의 Private Investor Products 사업: 다양한 자산에 맞춰 에코상품 개발

● 물과 재생 가능 에너지와 같은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구조 개발

● 고객자산: 10억 유로● Solar energy index: 작년 대비 30% 상승, 지난 3년간

300%의 상승률 기록

Carbon Commodity Products

Barclays Capital, HSBC,

Fortis, ABN AMRO 등

유럽(북미 소수지역)

● 은행들은 CDM과 JI 프로젝트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얻기 위해 주식, 대출 등을 제공

● 은행들은 고객의 필요에 맞춰 탄소 배출권을 따내고, 은행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공급하며, 배출 수당과 탄소 배출권을 근거로 대출 상품을 개발함

Allowance Trading Products

Barclays Capital, HSBC,

Fortis, 등유럽

● Allowance trading products: 물리적 순서의 신중한 배치, 고정 또는 변동 스왑, 조정 매매, 옵션, 배출권 재 구매, 현물과 선물 거래를 위한 시장 조성, 교차상품에 기초한 가격 헤징

자산운용

Green Fund UBS 유럽

● UBS (Lux) Equity Fund● 개설 후 4년 만에 총 자산이 2억5,000만 달러에 이르렀

고, 이중 80%는 환경/사회 분야의 주요업체에게, 20%는 “에코혁신기술업체”에게 지원

● UBS (Lux) Equity Fund: 청정에너지 부문에 투자

Cat Bond Fund\

Credit Suisse 유럽

● Leu Prima Cat Bond Fund● 세계 최초의 공공 기금● 부분적으로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자연 재해를 대상● 펀드의 초기 모형은 2억43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

보험

Auto Insur-ance

Aviva, GMAC Insurance

영국 독일

캐나다

● Pay As You DriveTM Insurance: 주행거리에 기반을 둔 보험

Home In-surance

ETA 영국 ●“Climate Neutral”Home Insurance Policy

Commodity Insurance

Swiss Re 유럽● Emissions Reduction Trade를 위한 Contingent

Cap Forward

Commodity Insurance

AIG and Marsh 유럽 ● 탄소배출권 보증

자료: UNEP Finance Initiative(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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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4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5

3. 탄소배출권 시장의 발전 현황과 시사점

(1) 탄소배출권 시장 현황

전세계 탄소배출권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2008년 말 기준 EU ETS(Emission Trading

Scheme)가 거래량 기준 전세계 탄소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U ETS는 2003년 채택된 배출권거

래제에 대한 지침(Directive 2003/87/EC)을 토대로 2005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는데, 다국간 또는 광범위

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최초의 지역 배출권 거래시장으로 CER의 최대 수요처로 자리잡고 있다. EU

ETS 2008년 배출량 검증 및 의무 준수 결과 EU 27개국의 총 12,230개 배출시설이 참여하였으며, 2008년

총할당량의 65%가 발전 부문으로 발전 부문에서만 배출권 부족분이 발생하였다.

미국의 경우 2009년 6월 26일 The American Clean Energy and Security Act가 하원을 통과하는데, 이는 배

출권 거래제 도입을 근간으로 재생전력기준, 에너지 효율 개선, 배출권 할당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

괄적인 에너지 및 기후변화 관련 법안으로 향후 미국의 기후 변화 협상과 정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

상된다.

주정부 단위로 보면 캘리포니아는 주정부 차원의 감축 목표를 설정하여 2020년까지 1990년 수준을 유지

하기로 하였으며, 2012년부터 배출시설 및 사업분야별 배출한도를 설정하여 규제할 예정이다.

RGGI(Regional Greenhouse Gas Initiative)는 동북부 지역 전력 부문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2009년 수준의

10% 감축 목표를 설정하여 2009년 1월부터 시행되었으며, 미국과 캐나다 서부지역 주정부 연합인 Western

Climate Initiative는 대부분의 산업을 포함하여 2020년까지 2005년 수준의 1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14)

일본은 2008년 10월 일본 국내시장의 통합 운영을 위한 시범 단계의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경단련의 자주행동계획의 목표와 연계 추진하며 절대량과 원단위를 기업이 선택하도록 하였다. 또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크레딧과 교토 크레딧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호주의 경우 2007년 12월 교토의정서 비준과 함께 본격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전개하고 있는데, 기후정

책 목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0년 대비 5~25%, 2050년까지 60% 감축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탄소공해감축안(Carbon Pollution Reduction Scheme : CPRS)이 2008년 8월 상원에서 부결됨

에 따라 도입 시기를 변경하게 되었으며, 특히 New South Wales 주정부는 2003년부터 배출권거래제를 도

입하였다. 뉴질랜드는 2007년 12월 처음으로 국회에서 기후변화 법안을 상정하여 2008년 법안 통과와 함

께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14) 전국경제인연합회(2009) 참고

<표>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동향(단위: 백만tCO2, 백만달러)

구분2005 2007 2008

거래량 금액 거래량 금액 거래량 금액

허용량시장소계

EU ETS(EU) 321 7,908 2,060 49,065 3,093 91,910

New South Wales(호주) 6 59 25 224 31 183

Chicago Climate Exchange(미국) 1 3 23 72 69 309

RGGI(미국) - - - - 65 246

AAU - - - - 18 211

소계 328 7,970 2,108 49,361 3,276 92,859

프로젝트시장

1차 CDM 341 2,417 552 7,433 389 6,519

2차 CDM 10 221 240 5,451 1,072 26,277

Joint Implementation 11 68 41 499 20 294

자발적 시장 20 187 43 263 54 397

소 계 382 2,893 876 13,646 1,535 33,487

합계 710 10,863 2,984 63,007 4,811 126,346

자료: World Bank(2009)

2008년말 기준 허용량시장과 프로젝트 시장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1,264억 달러의 단소배출권이 거

래되었는데, 이는 2005년도의 110억 달러 대비 11배 증가한 수치이다. 2008년 중 허용량 시장은 전년대비

88% 증가하였으며, 프로젝트 시장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 추세와 더불어 World Bank

는 탄소시장이 2010년 1,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5)

탄소시장은 감축의무 준수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유틸리티, 시멘트, 철강, 미네랄석유정제, 펄프제지 등

과 같은 직접 배출업체와 브로커, 투기거래자, 헤지펀드, 투자은행과 같은 금융참여자가 있으며, 거래소 시

장 또는 OTC 시장에서의 거래에 따라 계약 형태와 인수도 조건에 따라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다. 탄소배출

권거래소의 거래상품은 현물의 경우 EUA(EU emission Allowance),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 및

CFI(Carbon Financial Instrument)이며, 파생상품은 현물을 기초상품으로 한 선물·옵션 등이다.

<표> 탄소배출권 주요 거래소

거래소 현물 파생상품

ECX (European Climate Exchange, 영국) - EUAs 선물·옵션, CERs 선물·옵션

Nord Pool ASA(노르웨이) EUAsEUAs 선도거래, CERs 선도거래

EUAs·CERs 스왑

BlueNext(프랑스)EUAsCERs

EUAs·CERs 선물

EEX AG(European Energy Exchange AG, 독일) EUAs EUAs 선물·옵션, CERs 선물

CCX(Chicago Climate Exchange, 미국) CFI -

CCFE(Chicago Climate Futures Exchange, 미국) - CFI 선물·옵션

주: ECX는 2009.3.13일 EUAs/CERs Daily Futures Contracts를 상장 자료: KRX

15) World Bank(2009)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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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6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7

(2) 탄소배출권 시장의 시사점

최근 필자는 유럽 주요 배출권 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의 현황 파악을 통해 다음

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한다.

첫째, 유럽의 경우 초기 탄소배출권거래가 유동성 관점에서 기존의 대규모 에너지회사들이 많이 참여하

고 있는 에너지거래소 등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금융 파생상품 등과 연계되면서 증권선물거래소의 역할

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또한 많은 탄소배출권거래소가 증권·선물거래소의 인프라를 이용하고 대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CCX는 ICE Futures와 연계되어 있으며, Bluenext도 NYSE Euronext, NordPool은 NASDAQ

이 소유하고 있고, 독일 EEX는 Eurex가 대주주인데, 이는 증권·선물거래소에 다양한 금융상품이 상장되

어 있으며, 이는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것이 일반상품(Commodity) 등을 거래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의 혜택을 향유하고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동성 창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탄소배출권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직접 배출업체, 브로

커, 투기거래자, 헤지펀드, 투자은행과 같은 금융권의 참여로 헤지펀드나 파생상품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출시되는 등 시장자체가 확대(유동성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계도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

게 된다. 따라서 금융부문의 유동성과 탄소배출권업자가 할당받은 현물, 유동성 모두가 시장에서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부문과 산업 부문 모두의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참여가 필요하다.

둘째, 레지스트리와 관련하여 27개 유럽국가 중 20개 국가가 레지스트리를 아웃소싱하며, 7개는 환경부

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레지스트리의 핵심요소는 ① 정확성(accuracy), ② 추적가능성

(traceability), ③ 안전성(security), ④ 투명성(transparency), ⑤ 통신가능성(communicability)과 같은 요소

이다. 또한 증권은 영속적이나 배출권16)은 기간 개념이 있으며, 중앙집중예탁기구는 국제간 연계가 필수

적이지 않으나, 레지스트리는 국제간 연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레지스트리를 설계할 때 국내 레지스트

리 계정에서 다른 나라의 레지스트리 계정 모든 곳으로 탄소배출권을 이전(transfer)할 수 있도록 설계하

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영국의 경우, 기후변화와 탄소배출권에 대해서는 2008년 10월 새로 설립된 에너지기후변화부인

DECC(Department of Energy and Climate Change)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는 환경을 담당하는 정부부처와

산업을 담당하는 정부부처와의 이해관계가 빈번히 상충됨에 따라 기존의 환경부(DEFRA: Department of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s)의 기후변화정책기능과 산업혁신스킬부(DBIS: Department of Busi-

ness, Innovation & Skills)의 에너지정책기능을 분리하여 DECC를 설립한 사례로 정부 부처 간 갈등을 해

소한 예가 될 수 있다.

16) 거래대상인 배출권의 발행되는 방법에 따라 할당량시장(allowance market)과 프로젝트시장(project market)으로 구분됨. 할당

량시장은 참여자에게 할당된 배출량보다 적게 배출해 잉여의 배출량이 있는 경우 이를 다른 참가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할당량 배출권(allowance)이 거래되는 시장인 반면 프로젝트시장은 감축프로젝트를 수행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경우

감축된 양만큼의 배출권이 발행되는데 이와 같은 프로젝트 배출권(credit)이 거래되는 시장임

넷째, 탄소배출권에 대한 국가 할당과 관련하여 스페인은 국가할당계획 (National Allocation Plan: NAP)

을 재경부, 산업부, 환경부 등 6개 정부부처가 모여 개발했으며, 환경부가 간사 역할을 하여 유럽연합의 승

인을 받았다. 산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의 가이드에 따라 모든 관련 정부부처가 모여 각 기업

별 과거 자료를 토대로 할당량(allowance)을 부여하였다.

다섯째, 프랑스의 경우 시장조성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장조성자로 현물시장에 1개사(벨기에 에너

지기업 Electrabel), 선물시장에 1개사(프랑스 탄소금융업자 Orbeo)를 지정하여 운영 중에 있으므로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여섯째, 탄소배출권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국가들에 있는 거래소간 연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와 관련된 위험 관리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

다. 탄소배출권 시장 구축이 미흡하여 리스크나 가격 등에 대한 트랙 레코드가 부족한 경우 시장에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위험 관리 수단 및 하부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일곱째, 한국에서의 탄소배출권 시장이 성공적으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 부분

이다. 따라서 정부는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정치적 의사결정을 통해 총량제한(Cap)을 하

여 거래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와의 연계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 국내 현황

국내 금융기관들도 녹색금융의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녹색기업과 기술에 내재하는 위험관리의 불확실

성, 녹색기업지정제도 미비 등으로 아직 본격적인 녹색금융을 시행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개별 기업

의 경우 최근 다수의 금융기관이 GRI, UNEP/FI, UN PRI 등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녹색금융의 기

반을 다지고 있으며,17) 금융기관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정책금융 부문에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녹색산업에 대한 지원 금융이 이루어지고 있

다. 산업은행은 녹색산업에 대한 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스,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 : PEF), 벤쳐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녹색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산업 및 관련 설비 기업들을 대상으로 약 1조

원의‘녹색산업 육성자금’을 대출 또는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수출입은행은 녹색성장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며, 녹색성장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금융지

원을 2008년 2,500억원에서 2009년 8,400억원 규모로 확대하였으며, 녹색산업을 대외경제협력기금(Eco-

17) 2008년 말 기준 아시아나, 현대자동차, 산업은행, 한국토지공사 등 35개 기관은 GRI 작성, 우리은행, 국민은행, 한국수출입

은행 등 8개 기관은 UNEP/FI 가입, 미래에셋자산운용, 농협CA투신운용, 에코프론티어 등 9개 기관은 UN PRI에 가입되어 있음.

또한 기업은행, 대우증권,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151개 기관은 UN Global Compact,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민은행, 산은자산운용

등 15개 기관은 CDP에 참여하고 있음

III. 녹색금융의 국내 현황과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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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8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19

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과 연계한 지원방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 관련사업 등

을 최우선 지원분야로 선정하고, 경제협력기금과 자체 자금의 혼합신용(mixed credit)을 확대하기로 하였

으며, 2009년 1월 공공탄소펀드 설립ㆍ운용을 위한 수출입은행법 개정이 완료됨에 따라 탄소배출권 확보

사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공공탄소펀드 설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에 총 1,000억 원을 특별 출연해 신성장동력기업 유동성 지

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녹색성장 기업은 최대 100억 원의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고 보증료와 대출 금리

도 우대받을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그린에너지산업과 저탄소·고효율의 신성장 동력산업을 대상으로 보증 한도를 확대하

고 보증료를 인하하는‘녹색산업신용보증’을 시행할 예정이며,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은행권과 공동으로

녹색성장산업에 대해 보증료를 감면하고 보증한도를 늘리는‘금융기관 특별출연 협약보증제도’를 운영

함으로써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확대하여 보증비율 상향조정, 보증료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

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녹색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태양광 기업에 대해 대출

해 주는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녹색성장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예·적금 상품의 경우 친환경기

술개발 지원사업과 연계한 상품을 공동개발하거나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보호에 지원하는 사례가 있으며,

대출상품의 경우 태양광 기업에 대해 대출해 주는 Solar론 등의 상품이 출시되었으며, 금감원은 경영실태

평가, 자산건전성 평가에 따른 친환경여신을 반영할 계획이며, 환경부도 녹색여신 환경리스크 가이드라

인 시범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에서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탄소배출권 파생결합

증권이 출시되며 특히, 탄소배출권 관련 상품은 아직 배출권 거래소가 개설되어 있지 않으므로 제한된 상

품만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탄소배출권과 관련되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2007년 하반기 사

모 탄소 펀드와 사모 탄소배출권 펀드를 모집하였는데, 탄소펀드는 국내ㆍ외 CDM 사업 및 온실가스감축

사업과 관련 부문에 투자하며, 약정액은 760억 원이고 설정액은 146억 원이며, 탄소배출권펀드는 국내외

탄소배출권 관련 부문에 투자하는데, 약정액은 290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지배구조·환경을 테마로 한 광의의 국내 SRI펀드는

2009년 4월 20일 기준 약 7,6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국내투자대상(16개)은 3,730억 원이며, 해외투자

대상(16개)은 3,828억 원으로 국내 투자 SRI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0.54%이며, BM 초과수익률은 8.14%인

반면, 해외투자 SRI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38.11%이며, BM 초과수익률 -18.75%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리고 2009년 3월 기준 국민연금은 6,600억원을 SRI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2009년 4월 30일 기준

6개의 녹색펀드 출시, 전체 설정액은 67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표> 국내 SRI 규모

(단위:개, 억원)

ESG 지배 환경 합계

국내투자SRI펀드수 13 3 - 16

펀드규모 2,364 1,366 - 3,730

해외투자SRI펀드수 3 - 13 16

펀드규모 50 - 3,778 3,828

합계펀드수 16 3 13 32

펀드규모 2,414 1,366 3,778 7,557

주: 2009년 4월 20일 기준자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국내 탄소시장의 경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태로 2008년 10월 환경부와 한국거래소는‘탄

소배출권거래소 설립·운영에 관한 협력 협약서’를 체결하여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 및 탄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총괄·운

영하고 있는 선진국 환경부처와 배출권거래제도 및 탄소시장과 관련된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등을 적극

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08년 10월 탄소배출권 거래 및 투자전문회사인 한국탄소금융주식회사(KCF)가 출범하였으며, 최

근 일반 금융기관에서도 녹색관련 금융상품 및 각종 제도를 마련하고, 녹색성장 산업을 지원하는 녹색금

융이 출현하고 있으나 아직 실질적인 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

2. 문제점

녹색금융정책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의 역할은 금융기관이 녹색 금융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정비하고, 실제 경영은 금융기관의 필요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다. 금융기관이 녹색금융을 해야

된다는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녹색산업경쟁력지수는 여전히 OECD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18) 탄소시장 등 녹색산업 분야 및 녹

색금융 발전 필요성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아직까지 금융기관의 참여

가 불충분하며, 녹색금융에는 환경위험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개념과 녹색성장 지원의 개념이 혼재되어 있

어 방향성이 부재하다.

특히, 녹색프로젝트와 녹색기업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에 대한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음으

로써 일반 금융기관들의 실질적 호응이 낮은 상태이다. 녹색산업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고 녹색기술의 사

18) 삼성경제연구원(2008)에서는 미국과 일본, EU(유럽연합) 등 주요 15개국을 대상으로 녹색경쟁력지수를 분석하였는데, 그 결

과 한국은 OECD의 평균치(103.8)를 밑도는 102.3에 그치는 수준으로 11위를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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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20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21

업화 가능성이나 경제성을 평가하는 능력도 제한적이며 관련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일반 금융

기관이 자금을 유입해주는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녹색금융지원 제도, 기업의 환경요소에 관한 정보공개 체계, 녹색인증제도19), 환경에 대한 대부자

책임 등 관련 규율이 미비하고, 녹색금융 상품 설계를 위한 녹색금융지수도 없을 뿐 아니라 환경관련 DB

가 종합적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특히 국내 환경펀드는 업종 대표주와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다는 점에서 다른 우량주 펀드와 크게 구분되지 않고20), 녹색기업에 대한 분석 및 평가 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못하다.

그리고 환경부문과 금융부분을 연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녹색금융에 관한

인식도 낮은 수준이며, 녹색대출 개시, 녹색기술 개발, 배출권(CER) 거래가 일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제도

기술 인프라 미비로 녹색금융과 탄소시장 활성화에 제약이 존재한다.

특히, IEA(2009)에 따르면 2013년부터 분야별 차별화된 감축 수단을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한국

을 포함한 OECD 국가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발전·산업 분야에서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2020년부터는 브라질, 중국 등 비OECD 주요국도 이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필요성에

도 불구하고 온실가스배출권 거래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녹색금융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 본격

화에 대비한 준비가 미비하며, 탄소배출 감축 의무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 등 정책적 지원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녹색금융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어떻게 녹색화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 금융감독 당국, 금융기관, 기업 모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필요

가 있다. 녹색기업의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이 희생하거나 리스크가 많은 녹색기업 지원시 금융감독 당국

이 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감독을 유예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작동할 수

있는 녹색금융 메커니즘 구축이 필요하다.

1. 녹색금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녹색성장의 발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녹색소비

자가 출현하고, 관련 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녹색금융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녹

19) 녹색기업 여신 및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제공되면 녹색인증제도는 필수적임. 네덜란드의 경우 인증제도를 채택하고 있음

20) 대신증권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SRI펀드 포트폴리오의 대형주 편입 비중은 2006년 이후 평균 77.3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

Ⅳ.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

색성장을 위한 구체적 계획 달성시 경제적 효과와 환경개선 효과를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녹색성장 및 녹

색금융이 단기 일회성 정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녹색성장과 녹색금융의 발전은 시장 기능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되, 초기에는 정책적인 세

제혜택 등의 지원을 하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녹색기술·산업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실시되어야 한다.

2. 녹색금융 관련 인프라 구축

녹색금융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적·기술적·인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제도적 인프라 구

축을 위해서 투자, 여신, 신용평가, 회계 등 주요 법·제도에 환경 요건을 반영하도록 하여, 대부자·수탁

자 책무에 환경 고려 의무화, 신용평가 및 회계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또한 KRX 등의 관련 규정에 ESG

정보 공개 요건을 반영하여 기업이 녹색경영 정보를 공개하도록 촉진하며, 기존의 정부 및 지자체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업 관련 환경정보를 공개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녹색기업 지정 및 금융권의 녹색금융을 위한 관련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고, 녹색금융상품

투자시 세제지원, 해외관련 상품 정보 시스템 구축, 해외 녹색투자기관의 국내 투자 및 기술이전 촉진, 녹

색투자 전문기관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더불어 녹색기업·산업 투자위험 관리 상품 도입, 업계 자율기반 구축, 상품명칭, 상품 설명서, 운용보고서

등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여 녹색금융상품 관련 위험 관리 및 투자자 보호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기술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기업·환경 정보 DB를 제공하고 녹색기업 분석 평가(Rating) 체계를 강화

하고 녹색지수를 개발하는 등 객관적 잣대를 개발해야할 것이다. 여신·투자기관의 녹색투자 촉진을 위하

여 기업 녹색경영성과 및 리스크, 녹색사업 추진 현황, 녹색기술 보유 현황 등 기업·환경 정보 DB를 구

축하여 이를 활용하며, 전문 녹색평가기관을 설립하도록 하고, 녹색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녹색기업지수

및 녹색(탄소)위험반영지수를 개발해야한다.

인적 인프라 구축 또한 중요하다. 금융기관 연수과정 및 금융 MBA에 녹색금융 전문 과정을 보완하여 기

존 금융인력 대상으로 녹색기술·산업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녹색금융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녹

색금융 공익광고 실시 및 북미 지역의“SRI in the Rockies”와 같은 녹색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녹색금

융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하는 등 녹색금융 관련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3. 녹색금융상품 개발 및 정책적 지원

녹색금융상품 개발에 참여하는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는 개별 금융기관 특성에 맞는 상품을 통하여

상품을 개발하며,21) 이에 기반하여 녹색산업 관련 리스크 및 은행, 보험, 금융투자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고

21) 예를 들어 은행은 여신시 환경기술 및 환경위험 요소를 고려하며, 금융투자회사는 녹색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며, 보

험회사는 녹색위험을 인수하는 형태로 기존 금융상품에 녹색요소가 연계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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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22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23

려한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자본시장에서는 녹색펀드를 통해 투자

자들이 위험대비 적절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녹색리서치의 강화 등 체계적 노력이 필요하다.

녹색기술과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녹색기술, 기업에 대한 정

부의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녹색 중소기업 및 벤쳐기업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탄소펀드, CDM 사업 및 해외금융기관과 연계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보증지원 확

대를 통해 녹색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유도하며, 자본시장을 통한 민간 금융회사의 녹색기술 기업 지원

을 위해 민간주도의 매칭 펀드에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신상품을 개발하는데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녹색산업·기술에 내재하는 위험관리 수단을 확보하

기 위하여 녹색금융 보증제도를 도입하여 녹색위험을 인수하며, 기존의 기보·신보를 활용하거나 민영

녹색금융 보증회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보증기관 스스로는 녹색위험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할 의무가

있다.

녹색투자자에 대한 세제를 지원하며, 녹색펀드 구성시 자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

지만,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초기에 제한적으로 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녹색 금융 메커니즘을 구축하도

록 유도해야 한다.

4. 탄소배출권 시장의 설립 및 육성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은 빠를수록 좋다. 왜냐하면 아시아 지역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의 선두국가로 발

돋움하기위한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총량제한방식의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되기 이전이라도 배출권

의 파생상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거래를 하고, 제도적 정비이후에 동 거래 상품, 메커니즘, 인력을 거래소

로 전환하는 3단계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단계는 기존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으로 거래를 하며, 2단계로는 기존 거래소의 자회사 형태로 기존 거래

소의 물적·인적 지원을 받으면서 형식적인 별도 거래소를 설립한다. 3단계로 탄소 배출권 시장의 수익구

조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정도가 되면 실제적 독립된 거래소를 만드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소배출권에 대한 법적인 개념에 따라 일반 상품과 금융상품을 한 거래소에서 동시에 거래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탄소배출권의 법적 성질에 대하여 권리성을 인정하는 견해와 그렇지 않

은 견해 및 금융상품, 무형자산, 일반상품 등으로 파악하는 견해 등 학계의 입장은 매우 다양하다.22) 효율

적 거래 메커니즘 구축, 파생상품의 개발 등을 염두에 두면 금융적 시각으로 탄소시장을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22) 녹색금융협의회(2009)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에 대하여 EC는 Commodity가 아니라 “Property Right, Intangible Assets”으로 분

류하며, Spot Trading시에는 금융상품으로 고려되지 않으나, 거래 후에는 금융상품으로 고려된다고 밝히고 있음. 또한 프랑스의 경

우 탄소배출권 현물은 환경법(Environmental Code) 제9장(온실가스 효과)의 적용을 받고, 탄소배출권 관련 파생상품은 금융증권법

(Financial Security Act)의 적용을 받음. 또한 정순섭(2009)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자체의 거래를 금융상품으로서 금융 규제의 대상으

로 하고 있는 국가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힘

탄소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배출권 거래제도가 도입되어야 하며, 탄소배출거래소(Korea

Carbon Exchange)를 설립하되 이는 매매, 청산, 결제, 시장감시 등 자체적 시스템이 구축됨과 동시에 외

부시스템과 연결되어야 하며, 탄소배출권 거래 관련 법령 등 관련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 또한 배출권

거래제도는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초기 단계에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산업계, 금융기관 등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초기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의무적 탄소배출권거래제도 도입은 시범거래기간 중 발생한 문제점

을 보완하며, 총량제한 배출권거래 시장 전환을 위한 법적 기반을 정비하고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 지수

등 다양한 거래 상품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탄소관련 금융기관 및 금융상품 개발과 해외 관련 사업 개발을 지원하여 탄소시장을 활성화시켜

야 한다. 그 방안으로 탄소자산 관리, 브로커리지, 탄소 관련 지수, 배출권 파생상품, 기업 탄소경영 평가

전문회사 등 탄소금융 전문기관 설립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개도국 탄소 배출권 사업을 수행

하는 개발기관·투자기관에 대하여 사업 개발 관련 경비를 보조하거나 자금 융자, 펀드 조성 및 세제 혜

택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아시아 탄소시장의 허브를 육성하여 아시아 개도국에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

을 지원하는 등 우리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및 운용 노하우를 전수해야 하며, 이를 위하여 아시아 지역을

선도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1.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발전 체제 확립

녹색금융에 대한 정부의 개입 또는 지원 정도에 따라 녹색 금융의 발전 경로가 달라질 수 있는데, 초기에

시장 형성을 위해 정책적인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하되, 원칙적으로는 시장 기능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

다. 외부경제 효과의 존재로 정부의 지속적 지원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그러한 자원은 녹색금융 보다

는 환경개선에 대한 구체적 측정 후 녹색산업이나 기술에 직접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 경제성장과 환경 개선의 관계 정립

단기적 관점에서 경제성장과 환경개선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필

요하다. 녹색에 중점을 둘 경우 기업의 부담을 증가시키면서 환경개선을 추구하는 것이며, 성장에 중점을

둘 경우, 환경개선을 추구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나 기업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Ⅴ. 향후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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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24 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25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환경을 중시할 경우 금융기관의 환경 리스크 관리차원의 녹색금융이고, 성장에 중

점을 둘 경우는 신규 성장산업에 금융자원을 할당하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될 것이다.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

서는 환경위험이 큰 분야의 자원 할당이 억제되어 환경위험이 작거나, 환경을 개선하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자원이 배분되어 환경개선과 경제 성장 목표의 동시 추구가 가능할 것이다.

3. 녹색버블의 발생 가능성 방지

1999년 코스닥 버블과 같이 녹색기업이나 기술에 시중의 부동자금을 무리하게 공급할 여지가 있는 녹색

버블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여 녹색관련 상장기업 주가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

책은 시장원리에 입각한 정책이라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으며, IMF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버

블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녹색위험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녹색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는 헤지펀드와 같은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므로

이에 대해 투자자 스스로 인식하고, 녹색기업·기술에 내재하는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하여 투자자에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4. 녹색기술 · 기업지정제도의 유용성과 한계점

녹색기술·기업지정제도의 유용성과 한계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재 녹색기술·기업을 판별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능력이 미비한 만큼, 정부가 이러한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기관을 통하여, 녹색기술의 효

용성에 관해 사전검증을 하거나 그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정부의 개입 정도가 너무 강

하여 금융기관이 정부지정 기술·기업에 무분별하게 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녹색

펀드에 세제혜택을 줄 경우, 녹색펀드에 편입되는 기업에 대하여 일정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세제 혜택 대상 기업, 기술에 대해서는 지정제도가 불가피하다.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에서도 세제 혜택을

위한 지정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5. 탄소배출권 시장의 조기 개설 및 아시아 탄소시장 허브 구축

자본시장법에서 집합투자나 신탁의 투자 대상 자산으로 볼 수 있는지, 탄소배출권 거래를 은행이나 금융

투자업자 또는 보험회사의 업무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개념이 정립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지역에서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개설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탄소배출 거래를 위한 실제적 거래 시장이 없다. 조기에 탄소배출권 시장을 개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거래 주체를 조기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

국제경쟁력, 탄소배출권 거래의 실수요자의 거래 편의, 거래의 효율화 등을 고려하고 향후 아시아 지역

의 녹색금융 허브 구축 전략을 고려하여 거래 주체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탄소배출권 시장도 금융의 영역으로 인식함이 필요하다.

6. 기업의 준비

기업의 입장에서 탄소배출절감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바, 수출기업의 경우 과도한 환경개선 비용부

담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앞서 나갈 필요는 없을 것

이지만, 세계적 추세에서 뒤쳐지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시 차별적인 관세를 부과받는 등 문제에 봉

착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사전적 준비가 필요하다.

기업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가야할 길이며, 이미 탄소배출권 총량할당방식을 시행하고 있

는 선진국가의 기업은 이러한 부담을 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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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녹색금융의 발전 방안과 향후 해결과제26

참고문헌

녹색금융협의회, 2009, 해외 녹색금융 사례 조사 결과, 해외사례 조사 보고.

대한상공회의소, 2009, 녹색금융 성공을 위한 조건, 대한상의보고서.

매일경제, 정책금융기관도 녹색투자 나설 때, 보도자료, 2009 (7.24).

삼성경제연구원, 2009, 녹색뉴딜사업의 재조명, CEO Information 제691호.

유진아, 2009, 미국 및 네덜란드 연기금의 녹색금융 참여 사례와 시사점, 보험연구원, KiRi

Weekly.

전국경제인연합회, 2009, 국제 배출권거래제도 및 탄소시장 현황, 외국의 배출권거래제 시행현

황 및 시사점 세미나 발표자료.

정순섭, 2009,“환경친화적 녹색금융을 위한 법적 과제”, 환경법연구 제31권 제2호.

파이낸셜뉴스, [7회 파생상품 컨퍼런스] 탄소배출권 거래위한 인프라 구축 등 나서야, 보도자

료, 2009 (8. 27).

IEA, 2009, CO2 Emissions from Fuel Combustion 2009 - Highlights.

UNEP Finance Initiative, 2007, Green Financial Products and Services.

World Bank, 2009, State and Trends of the Carbon Market 2009.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

Ⅰ. 서론

Ⅱ. 우리나라의 국제회계기준 도입관련 내용 및 진행경과

Ⅲ. 국제회계기준에 대햐여/우리나라 기준과의 주요 차이

Ⅳ. 향후 변화 내용

Ⅴ. 예탁결제원 도입시 향후 예상되는 변화 내용

Ⅵ. 결론

목차

1)

1)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당원의 공식견해와는 다를 수 있음.

유재봉

한국예탁결제원감사팀 공인회계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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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28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29

그동안 예탁결제원은 상장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회계기준 도입대상에서 제외되어 왔으나, 최근에

정부에서 공공기관도 국제회계기준의 단계적 의무 적용을 발표하면서 2013년부터는 국제회계기준을 의

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어쩌면 예탁결제원은 그동안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왔고,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유일의 중앙예탁기관이라는 위상을 생각했을 때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 이어지는 지면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제회계기준 도입관련 내용과 그 동안의 도입준비 진행경과를 알

아보고, 과연 국제회계기준이 무엇인지 현행 우리나라 회계기준과의 중요한 차이점은 무엇인지, 국제회

계기준이 도입됨으로서 향후 변화가 예상되는 내용, 그리고 간단하게나마 예탁결제원관련 예상 변화 내

용 등을 하나씩 알아보고자 한다.

1. 국제회계기준 도입관련 내용

한 연구결과1)에 의하면 사실 우리나라 회계기준은 외환위기 이후 IMF 등의 요구로 인하여 미국회계기

준 등의 서술식 기준서를 도입하면서 국제회계기준 내용과 77% 정도의 합치율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어

떤 회계전문가는 거의 95%이상의 합치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매년 세계국가지역을 대상으로 경쟁력 평가 발표)에서 발표한 2008

년 회계신인도 조사에서는 55개국 중 51위를 차지했다. 물론 이렇게 회계신인도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국제회계기준을 많은 부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회계

기준과 다른 독자적인 회계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로 분류된 것이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을 부인하기

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세계적인 회계기준의 단일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외환위기 이후 회계선진화를 위

해 실시한 각종 정책 등이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고 또한 이

를 토대로 그동안 국가신용도 평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코리아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해소하고

자 2007년 3월에 국제회계기준 전면도입 로드맵(Road-map)을 발표하였다. 로드맵 발표에 앞서 제도 도입

의 긍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학계, 기업대표, 회계업계 대표 등으

로 구성된 T/F를 구성하여 수차례 회의를 거친 바 있다.

1) The Role and Vision of the National Accounting Standard Setters in the IFRS Environment (정운오, 이창우, 황이석 서울대 경영연구소, 회계기준 컨버젼스 국제 심포지엄 발표, 2006.8)

Ⅱ. 우리나라의 국제회계기준 도입관련 내용 및 진행경과

2년 전쯤 금융위원회「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준비단」에서 일 할 당시 국제회계기준의 전면 도입에

관하여 일간신문에 게재할 기고문을 작성한 적이 있다. 과연“회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국제회계기

준의 전면 도입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을까?” 하고 동료들끼리 머리를 맞댄 적이 있다. 결론적

으로 나온 해답이“회계기준의 문법은 하나다”였다.

요즈음 우리나라가 회계업계를 시작으로 크게는 자본시장 관련 업계가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매우 바

쁘게 돌아가고 있다. 회계기준을 언어에 비유하자면 하나의 문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국제금융시

장이 개방되어 자본의 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의 필요성이 증대되어 그동안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라는 조직이 구성되어 회계기준의 공통 문법이라

고 할 수 있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만들어서 그 적용범위를 전 세계적으로 넓히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를 포함에서 약 100여 개국 이상이 국제회계기준을 자국 회계기준으로 수용했거나 수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회계기준(K-GAAP)을 사용해 왔다. 물론, 97년 외환위기 이후 조문식으로

구성되어 있던 기업회계기준을 미국회계기준 등과 같은 서술식 기업회계기준서로 변경하는 작업을 하면

서 국제회계기준과 미국회계기준 등의 내용을 이미 상당부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고유 특성을 기본 토대로 하면서 우리가 필요한 내용만을 도입하였는데

이번 국제회계기준의 전면 도입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 특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국제회계기준위

원회에서 정한 회계관련 제도를 빅뱅방식(Big-Bang Process)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개별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연결재무제표를 부차적 재무제표로 작성하여 왔으나, 국제회계기

준은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로 사용된다. 이를 위하여 관련법령의 대폭적인 개정도 필요하다.

결국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은 단순히 회계기준의 변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무프로세스, 재무정보시

스템, 기업재무구조, 사업전략 등 기업전반에 걸친 변화를 수반하는 회계의 패러다임(Paradigm)이 완전히

바뀌는 가히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인도 및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었고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등과 자

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중에 있는 등 계속해서 산업, 금융, 서비스 등 국가 경제의 대부분이 다른 나

라에 점차 개방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전 세계적인 국제회계기준의 통일 적용은 이제는 시간 문제라고 보

여진다.

I. 서 론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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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0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1

⑥ 감독당국은 국제회계기준 적용 예정기업의 준비 실태, 도입영향 및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2008.12)하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 살펴보면, (IFRS 이해도) 국제회계기준 주요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 응답자의 71.6% 정도이고, (도입준비정도) 응답기업의 26.5%가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에 착수했으며, 미착수기업의 72%가 2009년 중에 착수예정이라 밝혔다. (재무적 영향) 자본 및 당

기순이익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각각 48.2%와 59.1% 였고, (도입비용) 기업의 특성 등에

따라 상이하나 평균적으로 일반기업은 5.7억원, 금융회사는 34.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로사

항) 기업들이 뽑은 애로사항은 국제회계기준 전문인력 부족, 국제회계기준 적용 세부지침의 부족, 교육비

용 증가 및 회계처리 오류가능성 증대 등의 순서였다.

3. 주요 국가별 국제회계기준 도입 현황

그러면, 이제는 우리나라 이외에 국제회계기준을 이미 도입하였거나 혹은 앞으로 도입 예정인 주요 국

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국제회계기준(IFRS)은 현재 유럽연합(EU), 호

주, 홍콩 등 100여 개국이 수용 또는 수요할 예정이며, 우리나라가 국제회계기준을 의무 적용하는 2011년

에는 국제회계기준 수용국가가 거의 150여 개국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국가별로 국제회계기준 도입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유럽연합은 유럽연합 가입국가간 회계기준이 서로 상이해 재무정보의 비교가능성이 낮고, 각 국가

간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자료 작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경제 통합을 저해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를 제거하고자 국제회계기준 사용을 의무화하게 되었다.

유럽연합의 국제회계기준 적용방식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국제회계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

이 아니라, 해당 기준서 각각에 대한 채택여부를 결정하는 인증 프로세스(Endorsement mechanism)를 두어

국제회계기준 채택과정에서 국제회계기준의 범위 내에서 일부 수정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나

라의 전면도입 방식과는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국제회계기준 적용 의무화로 가입국가간 회계기준 적용의 일관성이 향상되고 미국 등 해외투

자자로부터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미국은 현재 국제회계기준(IFRS)과 자국 회계기준(USGAAP)간에 합치(Convergence)작업이 진

행되고 있다. 이는 국제화된 금융시장에서 공통된 회계기준의 적용으로 투자자는 투자대상에 대한 이해

및 의사결정의 신뢰를 높이며, 발행자는 재무제표 작성비용을 낮추어 국경 없는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

기 위하여 공통된 회계기준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기인한다.

또한, 미국 의회는 2000년 엔론사태, 월드콤 사태 등 회계부정의 원인이 부분적으로 규제중심(Rule-based)

의 회계시스템에 있다고 판단하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국제회계기준(IFRS)같은 원칙 중심의 회계

기준 도입을 검토하도록 요구했고, SEC는 두 시스템의 극단적인 형태를 지양하고 장점만을 고려한 목적중

도입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국제회계기준은 원칙적으로 상장기업과 금융회사(상호저축은행 등 일부제외)

에 대하여 2011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한다. 다만, 희망기업에 대해서는 올해(2009년)부터 적용하도록 하

여 유럽시장 등에 동시 상장한 기업 등 국제회계기준의 조기적용 필요성이 있고, 또한 적용능력이 있는 기

업들로 하여금 조기적용의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에는 기존 발표한 로드맵보다 한발 더 나아

가 공기업도 2013년까지 의무적으로 적용토록 하였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의 의무적용 대상이 아닌 비상장기업 등은 현행 회계기준을 수정·보완한 별도의 회

계처리기준(장기적으로는 국제회계기준과 정합시켜 나갈 예정)을 적용하도록 하여 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에 우리나라의 회계기준 체계가 이원화(2-Tier System)된 시스템을 유지하게 되었다.

2. 그 동안의 진행 경과

그동안 국제회계기준 전면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금융위, 금감원, 회계기준원 등 관계당국과 회계

업계에서 수행한 도입 경과 사항 중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① 2007년 3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 발표 이후, 국제회계기준을 한국어로 번역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회계기준제정기구인 한국회계기준원(KAI)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재단(IASCF)과 국제회계기준 본문에 대

한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였다. 주요 내용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재단은 한국 내(해외종속회사 등 포함)에

서 한국어로 번역된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저작권 주장을 포기하고, 한국회계기준원은 대신 일정금액을 국

제회계기준위원회재단에 기부금 조로 지급하기로 하였다.

② 이후 국제회계기준의 원문을 충실하게 번역하여 제정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및 재무회계

개념체계를 제정 완료(2007.12)하였다.

③ 국제회계기준 적용기업의 원활한 도입 및 정보이용자의 기업재무정보에 대한 예측가능성 제고와 투자

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국제회계기준 적용 2년 전부터 해당기업의 도입준비상황 및 재무제표에 미

치는 영향을 사전에 공시하도록 하는 재무보고에 관한 실무의견서가 마련(2008.7)되었다.

④ 우리나라의 현행 회계기준이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국제회계기준과 동등하다는 동등성을 인정

(2008.12)받게 되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 발표 등 국제회계기준 도입 노력과 회계감독시스

템이 유럽증권감독위원회(CESR)로부터 긍적적인 평가를 받음에 따른 결과이고, 이에 따라 유럽증시에 상

장된 우리나라 기업들은 2011년까지 현행 우리나라 회계기준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유럽에서 그대로 사

용할 수 있게 되었다.

⑤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의 발표 내용이 관계법규에 반영되어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인프라가 마련

될 수 있도록 외감법, 공인회계사법, 자본시장법 등을 계속해서 개정해 나가고 있다. 외감법의 주요 개정

사항에 대해 살펴 보면, 재무제표의 구성과 명칭 변경, 회계처리기준 구분근거 신설, 연결범위의 변경, 연

결재무제표 및 연결감사보고서 제출기한 변경, 지배기업 및 감사인의 권한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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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2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3

둘째, 국제회계기준은 원칙중심의 기준체계(Principle-based Standards)이다. 이는 상세하고 구체적인 회

계처리 방법의 제시보다는 회계담당자가 경제적 실질에 기초하여 합리적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회계

처리의 기본원칙과 방법론을 제시하는데 주력함을 말한다.

또한 기업의 활동이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예측가능한 모든 활동에 대해 세부적인 규칙을 제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규칙의 자구해석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우 오히려 규제의 회피가 더욱 쉬워지는 문제

가 발생하므로 회계기준 당국은 회계처리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원칙과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다른 한편으로 국제회계기준이 원칙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재무환경 등이 전

혀 다른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각 계정과목에 대해 회계처리방법의 선택적 적용을 널

리 허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국제회계기준은 연결재무제표(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s)를 기본재무제표로 한다. 따라서,

종속회사가 있는 경우 연결재무제표를 기본재무제표로 작성해야 한다. 물론, 비재무적 정보를 포함하여

정기/ 분·반기 사업보고서 등 모든 공시서류도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넷째, 국제회계기준은 자산·부채의 공정가치 평가(Fair Value Accounting)를 원칙으로 한다. 이는 국제회

계기준의 내용상 핵심이 자본시장의 투자자에게 기업의 재무상황과 내재가치에 대한 의미있는 투자정보

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이에 따라 금융자산·금융부채와 유·무형자산 및 투자부동산에까지 공정가치

측정을 의무화 또는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공정가치란, 합리적인 판단력과 거래의사가

있는 독립된 당사자 사이의 거래에서 자산이 교환되거나 부채가 결제될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한다.

2. 국제회계기준과 우리나라 회계기준의 주요 차이

국제회계기준은 영문으로 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법령 체계에 도입하여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한글로 번역한 번역본이 필요로 하였다. 이러한 국제회계기준 번역과정에서 특히 고려되었던 사항은 외국

어인 영어를 글자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정확하게 번역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번역은 원칙적으로 직역

(word for word)을 하였으며, 언어구조상 직역으로는 의미전달이 곤란한 특별한 경우에는 그 문장의 의미

를 전달할 수 있는 문장 단위의 번역(sentence for sentence)을 가미하였다.

다만, 국제회계기준의 적용대상, 적용시기 등과 같이 국제회계기준 채택국가의 최초 적용시의 개별적 상황

등과 관련되어 불가피하게 국제회계기준 번역본에 추가한 문단은 관련된 국제회계기준 문단번호에‘한’

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구분표시를 하였고, 이렇게 한글로 번역된 국제회계기준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K-IFRS)이라고 명명하여 도입하였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은 한국기업이 준수하여야 하는 회계처리기준으로서 국내 법체계상 효력을 갖추

기 위해 금융위, 금감원, 한국회계기준원 등 법적 권위있는 기관의 공식적인 제정절차를 거쳐 한국에서 적

심(Objective-Oriented)의 회계시스템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은 목

적 중심의 회계시스템 도입의 일환으로 국제회계기준과 합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우리나라에게도 매우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왜냐하

면, 국제회계기준은 미국과의 합치 작업의 결과로 계속해서 개정되어 나갈 것이고 우리나라는 국제회계기

준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한 이상 그 개정결과를 그대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일본은 이미 2005년에 국제회계기준위원회와 회계기준의 합치에 관하여 합의하였으며 회계

감독당국인 금융청(FSA)은 자국기업에 대해 2015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을 의무 적용하는 방침을 세워 두

고 있다.

네 번째로 중국은 2007년 1월1일에 개시하는 재무제표부터 실질적으로 국제회계기준과 합치된 회계기

준을 상장기업에게 적용하고 있으며, 상기 기준은 중국의 고유한 상황을 감안할 때 대부분 국제회계기준

과 합치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인식·측정·표시·공시·재무보고 등 현재 국제회계기준에서 다루고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기는 하나, 일부 국제회계기준과 동등하지 않은 회계기준도 존재하는 것

이 사실이다.

1. 국제회계기준에 대하여

자본시장의 세계화 추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단일기준으로 작성된 신뢰성있는 재무정보의 요구가 증

대되어 옴에 따라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회계감독기구와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

제적인 회계기준제정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1973년에 영국에서 설립되었다. 보통의 입법절

차와 같이 기준의 제정기관과 이의 적용 및 감독기관이 각각 분리된 것이다.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국제회

계기준서(Standards) 및 국제회계기준해석서(Interpretations)를 통칭하는 말이다. 2009년 7월 현재 37개의

국제회계기준서와 29개의 국제회계기준해석서가 발표되어 적용되고 있고, 국제회계기준에는 해당되지 않

지만 외부이용자를 위한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에 있어 기초가 되는 개념을 정립하기 위하여 별도로 재

무회계 개념체계(Framework)를 제정하였다.

국제회계기준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국제회계기준은 다수의 국가가 제정과정에 참여하고 협력하여 만들어지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국

제회계기준 제·개정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회계기준제정기구와 공동으로 작

업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한국회계기준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의견개진을 하고 있다.

Ⅲ. 국제회계기준에 대하여/우리나라 기준과의 주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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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4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5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재무제표 구성과 명칭변화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자본

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

회계정책을 소급하여 적용하거나

재무제표의 항목을 소급하여 재작

성 또는 재분류하는 경우 가장 이

른 비교기간의 기초재무상태표를

추가 작성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

표, 현금흐름표, 주석,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재무제표 양식 공식적인 지침 제시 없음 표준양식 제시(부록)

비용의 분류 선택(성격별 분류, 기능별 분류) 기능별 분류

현금흐름표상 이자와 배당금

금융회사 : 일반적으로 영업활동

다른업종 : 성격에 따라 영업, 투자

또는 재무활동

이자수입, 배당금수입, 이자지급 :

영업활동

배당금지급 : 재무활동

회계정책, 회계추정의 변경 및 오류(K-IFRS 제1008호)

국제회계기준은 원칙중심(Principle-based)의 회계기준으로 상세하고 구체적인 회계처리방법을 제시하

고 있지 않고 대신에 회계처리의 기본원칙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 기업입장에서는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함에 있어 특정거래에 대한 세부규정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이 경제적 실질을 반영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 근본적인 취지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회계처리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고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은 거래 등에 대하여

경영진이 회계정책을 개발·적용하였을 경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등 회계처리방법의 적용에 있어

회사의 판단을 중시하고 있다. 현행 우리나라의 회계처리기준과 상당히 대비되는 부분이다.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회계정책의 개발·적용

특정거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이 없는 경우 경영진이 회계정책

을 개발·적용

명시적인 규정 없음

회계정책 변경의 회계처리

비교 표시되는 과거기간의 비교정보 중 특

정기간에 미치는 회계정책 변경의 영향을

실무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경우, 실무적

으로 소급적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회계기

간의 자산 및 부채의 기초장부금액에 새로

운 회계정책을 적용하고, 그에 따라 변동

하는 자본 구성요소의 기초금액을 조정

회계정책 변경에 따른 누적효과를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에 회계변경을 전진적으로 처리하

여 그 효과가 당기와 당기이후의

기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

오류수정의 회계처리

전기오류가 중요한(material) 오류인 경우

과거 재무제표를 소급하여 재작성

(중요한 오류:재무제표 이용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

전기오류가 중대한(fundamental)

오류인 경우 과거재무제표를 소급

하여 재작성

(중대한 오류: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는 오류)

용되는 회계기준으로 채택된 국제회계기준을 의미한다. 2007년 12월21일자로 공표된 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은 기업회계기준서 37개와 기업회계기준해석서 21개 등 총 58개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현재까지 6개

의 해석서가 추가로 재정되어 현재는 총 64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향후 우리가 사용하게 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주요 내용과 현행 우리나라의 기업회계기준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주요 기준서 별로 하나씩 알아보고자 한다.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를 위한 개념체계

본 개념체계는 국제회계기준의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거나 국제회계기준에

서 미처 정하지 못한 회계처리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제공하는 등 재무제표의 내·외부이용자를 위한 재무

제표의 작성과 표시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커다란 원칙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물론, 현행 기업회계기준에도 이러한 재무회계 개념체계가 존재한다. 현행 개념체계는 개념체계의 범위

를 재무회계 전반으로 하고 재무보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

시를 위한 기본 개념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구분 K-IFRS 현행 개념체제

개념체계의 범위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의 기초개념 정립

재무보고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재무회계의 기초개념을 제공

재무제표의 기본가정 발생기준, 계속기업 기업실체, 계속기업, 기간별 보고

질적 특성 및 제약 조건이해가능성, 목적적합성, 신뢰성, 비교가능성

목적적합성, 신뢰성

측정기준역사적 원가, 현행원가, 실현가능가치, 현재가치

취득원가, 역사적 현금수취액, 공정가치, 순실현가능가치, 이행가액

재무제표 표시(K-IFRS 제1001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재무제표에 표시할 최소한의 계정과목만 제시할 뿐 재무제표의 세부 순서, 형식 등

을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기업의 선택에 따라 재무제표에 계정과목, 제목 및 중간합계를 추가 기재

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현행기준에 의하여 주석사항으로 공시되던 포괄손익이 국제회계기준에서는 포괄손익계산서의 구성항

목으로 편입되고, 기존 손익계산서의 명칭이 포괄손익계산서로 변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이다. 또한,

현금흐름표상 금융회사의 요구에 따라 즉시 상환하여야 하는 당좌차월의 경우 이를 현금 및 현금성자산

의 구성요소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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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6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7

기업들은 유형자산 분류별로 원가 또는 재평가모형을 선택하고, 재평가모형을 선택할 경우 재평가주기,

평가방법 등 관련 프로세스의 구축이 필요하고, 감가상각방법, 잔존가치 및 내용연수 등 감가상각비 산정

요소들을 미리 검토하여 향후 재검토 절차를 어떻게 수행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국제회계기

준에서는 유형자산의 내용연수를 경제적 실질에 따라 결정하여야 하므로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

요하다.

한편, 국제회계기준 적용 개시 재무제표에서 유형자산의 개별항목을 공정가치로 측정하고 이를 간주원가

로 사용할 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공정가치를 간주원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의 손상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

투자부동산(K-IFRS 제1040호)

현행 기업회계기준에는 투자부동산에 대한 별도의 기준서는 없으나 유형자산기준서 및 보험업회계처리

준칙 등에서 관련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에 따라 업종에 관계없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부동산의 회계처리를 규정하는 새로운 기준서가 제정되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부동산에 대해 공정가치 평가모형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현행 회계기

준에 의하면 임대수익 목적 부동산은 상각후원가로, 시세차익 목적 부동산은 취득원가로 평가하도록 규정

하고 있으나, 국제회계기준에서는 투자부동산에 대하여 공정가치 또는 원가모형 중 하나를 선택하여 평

가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원가 모형을 선택한 경우라 하더라도 국제회계기준에서는 공정가치 평가모형이 원

가모형보다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하여 공정가치를 주석으로 기재하여

야 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회계기준이 공정가치 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

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분 K-IFRS현행 회계체제

기업회계기준 보험업준칙

임대목적 보유투자부동산선택(원가모형, 공정가치모형)

유형자산(상각후원가)

투자부동산(상각후원가)

시세차익 목적 보유투자부동산(취득원가)

투자부동산(취득원가)

리스이용자의 운용리스 부동산에대한 권리 인식

일정요건 충족시 투자부동산으로 인식

운용리스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자산으로 인식할 수 없으며, 운용리스료는 기간비용 처리

특수한 영업활동, 거래 등을 수행하는 기업은 국제회계기준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회계처리 사항에 대한

회계정책의 개발·적용 방법 프로세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참고적으로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순차적으로 사용하여 회계정책을 개발하여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 내용상 유사한 회계논제를 다루는 국제회계기준의 규정

-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를 위한 개념체계

- 유사한 개념체계를 사용하여 회계기준을 개발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이외의 회계기준제정기

구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회계기준

- 기타의 회계문헌과 실무관행

유형자산(K-IFRS 제1016호)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유형자산의 최초인식 후 측정선택(원가모형, 재평가모형)

유형자산 분류별로 동일하게 적용

원가모형만 인정

잔존가치, 내용연수, 감가상각

방법에 대한 검토

잔존가치와 내용연수 및 감가상각방법은

적어도 매 회계연도말에 재검토하고 변경

이 발생할 경우 회계추정의 변경으로 처리

재검토의무 없음

감가상각방법의 변경은 회계정책의

변경으로, 잔존가치와 내용연수의

변경은 회계추정의 변경으로 처리

교환거래에 의한 취득

동종교환거래와 이종교환거래의 구분기

준이 없음

취득한 자산의 원가는 제공한 자산의 공

정가치로 측정 다만, 취득한 자산의 공

정가치가 더 명확한 경우 취득한 자산의

공정가치로 측정가능

교환거래의 상업적 실질이 결여된 경우

및 신뢰성 있는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는

제공한 자산의 장부가액으로 측정

- 이종교환거래:취득한 자산의 원

가는 제공한 자산의 공정가치로

측정 다만, 제공한 자산의 공정가

치가 불확실한 경우 취득한 자산

의 공정가치로 측정

- 동종교환거래:취득한 자산의 원

가는 제공한 자산의 장부금액으로

측정

차입원가의 자본화 자본화 방법만 인정원칙적으로 즉시 비용화

대체적으로 자본화 처리

유형자산에 관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인하여 가장 커다란 변화내용은 유형자산의 평가에 있어 원

가모형과 재평가모형을 선택하여 유형자산의 분류별(예: 토지, 토지와건물, 기계장치 등)로 동일하게 적

용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국제회계기준이 자산·부채에 관하여 공정가치 평가를 원칙으로 삼고 있

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유형자산의 잔존가치, 내용연수 및 감가상각방법을 적어도 매 회계연도 말에

재검토하고 재검토 결과 자산의 소비형태 변동 등을 반영하기 위하여 감가상각방법을 변경하는 경우 이를

회계추정의 변경으로 보아 전진적으로 회계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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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8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39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개념체계의 범위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의 기초개념 정립 재무보고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재무회계

의 기초개념을 제공

재무제표의 기본가정 발생기준, 계속기업 기업실체, 계속기업, 기간별 보고

질적 특성 및 제약

조건

이해가능성, 목적적합성, 신뢰성, 비교

가능성

목적적합성, 신뢰성

측정기준 역사적 원가, 현행원가, 실현가능가치,

현재가치

취득원가, 역사적 현금수취액, 공정가치,

순실현가능가치, 이행가액

기업들이 유의할 점은 현금창출단위는 한번 결정되면 변경할 사유가 없는 한 동일 자산이나 동일 유형

의 자산에 대하여 매 회계기간마다 일관되게 적용하여야 하는 바, 경영자는 국제회계기준 도입 전에 손상

검사 수행을 위한 현금창출단위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손상검사를 위한 전반적인 프로세스의

사전 구축이 필요하다.

사업결합(K-IFRS 제1103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모든 사업결합에 대하여 취득법(Acquisition method)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현

행 인수합병준칙에서 허용하고 있는 지분통합법은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비지배지분에 대해 공정가치 또는 피취득자의 식별가능한 순자산 중 비지배지

분의 비례적 지분으로 측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영업권이 지배주주지분과 비지배지분 모두에서 발생하

는 경우와 지배주주지분에 대해서만 발생하는 경우가 모두 가능하게 되었다.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동일지배하에 있는

사업간 사업결합

명시적 회계처리 규정 없음

(LASB 별도 Project 진행중)

개인에 의한 동일지배개념이 포함됨

연결장부가액 승계

개인에 의한 동일지배개념이 고려되지 않음

사업결합의 회계처리 취득법 매수법, 지분통합법

비지배지분의 측정선택(피취득자의 식별가능한 순자산

중 비례적 몫, 공정가치)

피취득자의 식별가능한 순자산중 비례적 몫

영업권 평가 손상검사 수행 20년 이내의 기간 동안 상각

염가매수차익 즉시 당기손익으로 인식 부의·영업권으로 내용별 구분·환입

법률고문,

회계전문가 관련원가비용 자산

현물출자해당 현물이 결합기업에 남아 있을

장부금액으로 측정

현물출자시 공정가치와 장부금액과의 차액을

미실현손익으로 제거

무형자산(K-IFRS 제1038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무형자산을 최초 인식한 후에 원가모형 또는 재평가모형을 선택하여 평가할 수 있

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재평가모형은 재평가하고자 하는 무형자산에 대한 활성거래시장을 기초로 하

여 적용하여야 하나, 라이센스·브랜드·영업권 등은 기업의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이에 대한

활성거래시장을 찾는 것이 현실상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자산에 내재된 미래 경제적 효익이 소비되리라고 기대되는 기간에 대하여 예

측가능한 제한이 없는 경우 이를‘내용연수가 비한정인 무형자산’으로 정의하고, 동 자산은 상각하지 않

고 정기적인 손상검사만을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사업결합에 의하여 취득하는 무형자산이 무

형자산의 정의를 충족하고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는 경우 동 자산을 영업권과 분리하여 별도로 인식하

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영업권에 포함하여 인식한 무형자산이 있는 경우 무형자산을 별도로 인식하지 않은 이유 및 무

형자산의 공정가치를 신뢰성있게 측정할 수 없는 이유를 공시해야 한다.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무형자산의 평가 선택(원가모형, 재평가모형) 원가모형

비계약적 고객관계동일한 또는 유사한 비계약적 고객관계

의 교환거래는 무형자산의 정의를 충족

미래 경제적 효익에 대한 통제의 증거가 없

으므로 무형자산의 정의를 충족하지 못함

무형자산의 내용연수내용연수가 유한한 무형자산

내용연수가 비한정인 무형자산

-법률 또는 계약으로 정해진 경우를 제외

하고는 20년을 초과하지 못함

내용연수, 상각방법에

대한 검토

적어도 매 회계연도말에 재검토하고

변경이 발생할 경우 회계추정의 변경

으로 처리

재검토의무 없음

상각방법의 변경은 회계정책의 변경으로,

내용연수의 변경은 회계추정의 변경으로

처리

기업들은 과거에는 다른 자산으로 분류되었던 항목들이 새로이 이 기준서의 적용범위에 포함됨에 따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게 되는 대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야 하고, 무형자산 중 내용연수가 비한정인

자산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동 자산에 대한 손상검사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자산손상(K-IFRS 제1036호)

국제회계기준은 매 보고기간말(분기재무보고시 매분기말)에 자산손상 징후의 유무를 검토하여 자산손상

징후가 있을 경우 자산의 회수가능액을 추정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내용연수가 비한정인 무형자산, 사업

결합으로 취득한 영업권의 경우에는 자산손상 징후와 상관없이 매년 손상검사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개별자산의 회수가능액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에도 현금창출단위(Cash Generating Unit, CGU)의 개

념을 도입하여 그 자산이 속하는 현금창출단위를 식별하여 회수가능액을 측정하여 손상검사를 반드시 수

행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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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0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1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금융상품의 분류당기손익인식금융상품, 만기보유금융자산, 대

여금 및 수취채권, 매도가능금융자산

유가증권을 단기매매증권, 매도가능

증권, 만기보유증권으로 구분

이외에 예금, 매출채권, 파생상품은

별도 구분

만기보유금융자산의 분

류변경 제한

중요한 금액의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하거

나 분류 변경한 경우 분류변경제한 위배로 회

계처리

국제회계기준과 유사하나 중요성의

기준이 없음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의 분류변경

아주 예외적인 상황에서 다른 금융자산으로

의 변경이 가능

시장성을 상실한 경우 매도가능증권

으로 분류 가능

채권의 손상차손

상각후 취득원가로 후속측정되는 금융자산

의 경우 손상사건이 발생하였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경우 손상차손 인식

아직 발생하지 아니한 미래의 손실의 경우

손상차손으로 인식하지 아니함

회수가 불확실한 채권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산출한 대손추

산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

경험손실율 평가방식뿐만 아니라 예

상손실율 평가방식에 의해 대손충당

금 적립 가능

상환우선주의 분류

다음의 경우 금융부채로 인식

- 발행자가 미래 특정시점에 특정금액을 의

무적으로 상환할 의무가 있는 경우

- 보유자가 미래 특정시점 혹은 그 후에 특

정금액을 청구할 권리를 부여받은 경우

상환의무 여부에 관계없이 자본으로

분류

공정가치 및 위험관

련 공시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종류별 공정가치와

장부금액, 공정가치 평가방법 등과 관련된

사항 공시

위험과 관련된 질적·양적 공시

관련 규정 없음

기업들은 금융상품의 정의 및 부채·자본의 구분이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변경되는 바, 현행 기준에 따라

분류된 금융상품들을 변경된 기준에 따라 일관성과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재분류 검토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공정가치 평가를 위하여 각 금융상품에 대해 평가방법을 결정하고, 특히 시장가격을 알 수 없는 금

융상품이나 비활성화 시장에서의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하여 평가방법을 구축하는 작

업이 필요하다. 아울러, 금융자산의 손상평가를 위한 프로세스 수립도 필요하다.

종업원급여(K-IFRS 제1019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종업원급여를 단기종업원급여, 퇴직급여, 해고급여 및 기타장기종업원급여 등 4가

지로 구분하여 금액의 측정방법과 회계처리를 규정하고 있다. 특히, 종업원이 퇴직할 때 또는 그 이후에

회사가 종업원의 근무용역에 대한 대가로서 제공하는 퇴직급여의 경우 확정기여제도(Defined Contribution

Plans)와 확정급여제도(Defined Benefit Plans)로 크게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 확정급여제도는 종업원이 일

외화환산(K-IFRS 제1021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기능통화(영업활동이 이루어지는 주된 경제 환경의 통화)의 개념을 도입하고, 주

로 재화와 용역의 공급가액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통화 등 관련지표를 고려하여 기능통화를 결정하도

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국제회계기준 도입 전에 기능통화를 결정하고 그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여야 한다. 종속

기업, 지점, 관계기업, 조인트벤쳐 형태로 해외사업장을 갖고 있는 기업은 이들 해외사업장에 대한 기능통

화도 결정하여야 하며, 이에 따른 외화환산시스템의 정비도 필요하다.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기능통화와

표시통화의 개념

기능통화와 표시통화의 개념

구분하여 적용

기능통화 및 표시통화 개념이 없고,

원화로 회계거래를 측정·보고

해외사업장에 대한 순투자의 일부인

화폐성항목에서의 외환차이

별도재무제표 : 당기손익

연결재무제표 : 자본당기손익으로 인식

외화환산손익과 외환차손익 모두 외환차이로 인식 개념을 구분하여 사용

금융상품(K-IFRS 제1032호, 제1039호, 제1107호)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유가증권, 대출채권, 파생상품, 금융부채 등 모든 형태의 금융상품에 대해 별도의

기준서로 인식과 측정·표시·공시로 구분하여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현행 기업회계기준에는 금

융상품만을 다루는 기준서가 없으며 유가증권, 전환증권 기준서 및 금융업회계처리준칙 등에서 관련 내

용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에서는 금융상품을 거래상대방에게 금융자산을 발생시키고 동시에 다른 거래 상대방

에게 금융부채 또는 지분상품을 발생시키는 모든 계약이라 정의하고, ①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또는 당기

손익인식금융부채 ② 만기보유금융자산 ③ 대여금 및 수취채권 ④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금융자산의 제거시점, 제거조건 및 그 적용방법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파생상품의 정의

를 현행 기준보다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공정가치 평가가 원칙이

며, 복합금융상품의 회계처리 등은 법적형태가 아닌 거래의 실질에 따라 분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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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2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3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연결재무제표 작성자

지배기업 단, 문단 10에서 정한 조건

을 모두 충족하는 지배기업은 연결재

무제표를 작성하지 아니할 수 있음

최상위 지배기업

지배종속관계가 순환하는 형태는 직전사업연

도말 자산규모가 최대인 회사가 작성

상장법인, 금융보험업 영위법인이 한 회사의

종속회사이면서 다른 기업의 종속기업인 경우

추가로 연결재무제표 작성

연결대상 종속기업

의 범위

모든 종속기업(단, 매각예정으로 분류

되는 종속기업은 제1105호에 의해 회계

처리)

- 지배기업이 종속기업 의결권의 과반

수 이상을 소유하는 경우 등

외감법 시행령 제1조의 3 제1항과 제2항에 따

라 결정

- 지배기업이 종속기업 의결권의 30%이상을

소유하고 최대주주인 경우 등

별도재무제표 작성

의무자

규정없음

외감법 시행령 개정안 : IFRS에 따

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에

게 추가로 개별재무제표(IFRS에 의한

별도재무제표 방식) 작성의무 부여

별도재무제표 개념 없음

기업들은 연결범위 변동 내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와 연계하여 지배회사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나갈지

여부를 결정하는 등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연결 이익의 변동여부 등에 대해 그룹 전체 경영전략 측면에서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최초채택(K-IFRS 제1101호)

상기 기준서는 국제회계기준을 최초 채택하는 기업들이 전환 작업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여

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최초 국제회계기준 재무제표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기준서이다. 이는 국제회계

기준 도입국가가 자국 회계기준에서 국제회계기준으로의 변경을 일정부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최초 적

용시 국제회계기준을 소급적용하게 되는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하는 회계처리와 공시에 필요한 사

항을 정하고 있다.

몇 가지 예외사항에 대해서 살펴보면, ① 국제회계기준으로의 전환일 현재 기존의 추정에 오류가 있었

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한 과거 회계기준에서 동일한 시점에 했던 추정치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

고, ② 전환일에 유형자산의 개별항목을 공정가치로 측정하고 이를 그 시점의 간주원가로 사용할 수 있

다. ③ 전환일 전에 인식한 금융상품에 대해 전환일에 당기손익인식금융상품이나 매도가능증권으로 지정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유의할 점은 동 기준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선택적 면제조항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국

제회계기준에 의한 개시 재무상태표가 변동될 것이며, 이는 향후 재무제표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어

서 이에 대한 기업의 재무적·비재무적 효과를 분석하여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이 필

요하다.

정한 퇴직금을 지급받는 구조로 기업의 부담액이 향후 변동하게 되어 회계처리가 다소 복잡하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회계기간 말 전 임직원이 일시에 퇴직할 경우에 지급해야 할 퇴직금 총액을 계상하

도록 하고 있으나,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미래의 임금상승률, 사외적립자산 등을 고려하며, 시장수익률에

기초한 이자율을 적용·할인하여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구분 K-IFRS 현행 회계체제

퇴직급여채무의 측정예측급여채무의 개념을 채택하

여 보험수리적 방법으로 측정

전임직원이 일시 퇴직시 지급할 금

액으로 인식(청산가치 개념)

1년 미만 근속자에 대한 급여 퇴직급여채무를 인식퇴직금지급규정에 별도로 정하지

않는 한 관련 채무 인식하지 아니함

기업들은 종업원급여관련 국제회계기준과 현행 회계기준에 상이한 점이 많고, 새롭게 인식되는 부채나

비용이 재무상태 및 주요 재무비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바, 재무제표 및 경영전략 등에 미치는

영향분석을 사전에 수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보험수리적 방법에 의한 예측급여 산정을 위해 외부전문가를 활용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예측

급여 산정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정하고 이를 축적하기 위한 계획의 수립 및 실행이 요구된다.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K-IFRS 제1027호)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사업보고서 및 분·반기 보고서 등 기업의 공시제도가 개별재무제표 중심에서

연결재무제표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공시시스템이 변화되게 되었다.

현행 외감법시행령에 의할 경우 지배기업은 의결권, 이사회 구성원 임면권 등 동 법령에서 명시하고 있는

규정에 해당되는지 여부만을 고려하여 연결범위를 결정했었던 반면, 국제회계기준에 의할 경우에는 지배기

업은 의결권, 실질적 정황, 특수목적기업(SPC)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결범위를 결정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경제적 실질을 중요시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지배회사

(일부 기업은 제외)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반면, 현행 외감법에서는 최상위

지배회사 및 상장·금융 중간 지배회사인 경우 등에만 연결재무제표 작성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중심의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더라도 기업의 법적실체(Legal entity)에 대한 개별재

무제표는 지배기업 자체의 배당, 세금계산, 기타정보수요 등의 목적으로 계속해서 작성할 필요가 있다. 이

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있는 지배회사는 연결재무제표와 함께 별도재무제표 방식

으로 개별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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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4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5

1. 자산·부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국제회계기준은 정보이용자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원칙적으로 자산·부채를 공정가

치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공정가치 평가대상에는 기업결합, 투자자산, 처분할 자산, 무형자산, 금

융자산·부채, 고정자산, 주식기준 보상 및 자산손상 검사 등이 있다. 현행 우리나라의 역사적 취득원가

원칙과 상당부분 상반되는 부분이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공정가치 평가가 확대되고 이로 인한 평가차익이 발생하게 되면, 동 평가차익은

당기손익 또는 자본에 반영됨으로써 현행 회계기준에 의한 경우보다 당기손익 및 자본의 변동성이 상당부

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투자유가증권 등 투자자산에 대하여 제한적으로 시가 평가 후 당기 손

익 및 자본으로 반영하고, 유형자산 등 자산 가액의 현저한 하락 시에만 시가 등으로 감액손실을 인식하도

록 하고 있다. 이러한 취득원가주의를 따르는 현행 우리나라의 상황을 볼 때, 공정가치를 객관적이고 정확

하게 산출하기 위한 평가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감정평가법인 등이 부동산 및 기타자산에 대한 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공정가치 평가를 선택한

기업들의 전체 자산·부채의 공정가액을 산출해 내기에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러한 이유로 그동안 비상장주식의 평가와 관련해서도 정확한 공정가치 평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세법

상 정해진 평가방법으로 산정된 금액을 공정가치로 대신해서 사용해 왔던 것도 한가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국제회계기준 체제하에서 성공적인 공정가치 평가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감독기관, 기업,

감사인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국제회계기준 교육, 기준 이해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야 하고, 기업 내·회계법인 내에서 공정가치 평가를 위해 충분하게 필요자원을 확보하여야 하며, 특히 국

제회계기준 기도입국가의 적용 사례 등을 발굴·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 금융감독원에서는 공정가치 평가를 수행하는 기업, 평가기관 및 이를 감

사하는 감사인이 참고할 수 있도록 공정가치 평가시 준수해야 하는“외부평가업무 가이드라인”을 제정

한 바 있다.

2.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으로의 이동

그동안 우리나라는 규제중심(Rule-based)의 회계기준을 사용해 왔다. 원래는 조문식인 기업회계기준을

사용하다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서구식 형태인 서술식 기준서로 변경하였지만, 적용 방식은 항상 규제

중심이었다.

따라서, 기준에 규정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거래가 발생하거나, 기준을 적용함에 있어 서로 다른 해석이

Ⅳ. 향후 변화 내용 무엇보다도 이론적으로만 국제회계기준 전환 과정을 분석하기 보다는 실제 가상의 재무제표를 미리 작성

하여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분명 효과적일 것이다.

기타 기준서 및 해석서

(K-IFRS 제1002호‘재고자산’) 재고자산의 원가측정에 있어 표준원가법을 허용하고 있으며, 재고자산

의 평가방법으로 실제 원가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후입선출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K-IFRS 제1012호‘법인세’) 현행 기준에서는 이연법인세 자산의 인식요건이 미래의 법인세 절감효과

의 실현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경우이나,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동 조건이 높은 경우로 변경되면서 이연법

인세 인식 요건이 완화되었고, 법인세효과 계산시 평균세율을 사용하며, 이연법인세자산·부채는 비유동

항목으로만 분류하도록 하고 있다.

(K-IFRS 제1018호‘수익’등) 현행 기준에서는‘미래 경제적 효익이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80%

이상) 경우에만 무형자산, 유형자산, 수익 등으로 인식할 수 있었으나,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동 기준이 ‘

미래 경제적 효익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50% 초과) 경우로 변경되었다.

(K-IFRS 제1037호‘충당부채, 우발부채 및 우발자산’)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충당부채의 인식범위가 확

대되어 인식요건 중 미래 자원의 유출 가능성에 대해 발생가능성이 높을 경우 충당부채로 인식하고, 희박

할 경우 어떠한 회계처리도 하지 않으며, 희박하진 않으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재무제표의 주석

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충당부채의 최초 인식 후 보고기간 말마다 최선의 추정치를 반영하여 충당부채의 잔액을 조정하도

록 규정함과 동시에 할인율 변동효과를 주석공시 항목으로 규정하고 있다.

(K-IFRS 제1104호‘보험계약’) 현행 기준에서는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보험료 수입은 수익으로 처

리하지만,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보험계약에 보험요소와 저축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경우에는 두 요소

를 분리할 것을 검토하도록 하고 있고, 두 요소를 분리하는 경우 저축요소에 대해서는 금융상품관련 기준

서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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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6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7

3. 세무회계의 난이도 및 복잡성 증가

국제회계기준과 국내회계기준으로 이원화(2Tier System)되는 향후 회계기준체계는 개별기업의 결산재무제

표에 기초하여 과세소득을 계산하는 현행 우리나라의 법인세제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세법은 기업회계 존중의 원칙을 적용해 세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을 경우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작

성된 재무정보를 인정해 왔고, 세법의 정책적인 목적상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세무회계와 기업회계의 불일

치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계속해서 세법 개정작업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하여 기업회계와 세법간의 불일치 또는 괴리가 다시 커질 수 밖

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불일치를 수정하기 위한 세무조정 사항이 더 증가하고 더 복잡해

질 것이다.

세무회계 사항의 복잡성 등에 대한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영업활동이 주로 이루

어지는 주요 경제환경의 통화를 기능통화로 할 수 있도록 하여 기능통화와 표시통화의 개념을 구분하도

록 하고 있으나, 세법에는 이러한 기능통화의 개념이 없다. 따라서, 해외지점이 있는 기업의 경우 원화가

아닌 외화를 기능통화로 정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하였더라도 세법에서는 이것이 인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

여, 원화를 기능통화로 하여 재무제표를 재작성해야 할 것이다.

외화표시항목의 공정가치 측정에 있어서 국제회계기준은 비화폐성 항목에서 생긴 손익을 기타포괄손익

으로 인식하는 경우에 그 손익에 포함된 환율변동 효과도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하며, 비화폐성항목에서

생긴 손익을 당기손익으로 인식하는 경우에 그 손익에 포함된 환율변동효과도 당기손익으로 인식한다. 그

러나, 세법에서는 비화폐성항목에 대한 공정가치 측정 뿐만 아니라 환율변동차이도 인정하지 아니하므로

모두 부인하는 세무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재고자산의 평가방법과 관련하여 세법은 후입선출법을 평가방법 중의 하나로 인정하는 반면 국제회계

기준에서는 후입선출법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세무상 후입선출법으로 신고되어 있던 법인이 국

제회계기준을 도입함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방법을 변경하는 경우 오래전에 구입한 재고자산이 매출원가

로 인식되어 매출원가가 과소 측정되면서 급격히 세전이익이 증가하여 과도한 세금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세 가지 유형의 재무제표 즉 연결재무제표, 개별재무제표 및 별도재무제표에 적용되

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재무제표 중 세법은 어느 재무제표의 당기순이익을 과세소득의 기

초로 삼을 것인지 결정하거나 혹은 세법을 위한 별도의 재무제표 작성이 필요한지 검토해야 할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이러한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세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고려하여 기획

재정부를 중심으로 국제회계기준과 세법과의 조화, 관련 문제점 파악 및 개선을 위한 T/F를 운영 중에 있

고,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세무회계 개선사항을 2009년 업무추진과제 중 하나로 선택해 2010년말까지 추

진을 완료할 예정에 있다.

가능하여 혼란이 발생할 경우 금융감독원, 한국회계기준원 등 회계감독기관으로부터 유권해석인 질의회

신을 받은 후에 적정한 회계처리를 하였다. 어떤 경우는 회계처리와 관련하여 특정 이해관계자간에 첨예

하게 대립되어 있는 유·불리가 감독기관의 질의회신 결과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하였다. 생명보험회사 상

장시 보험계약자 지분의 회계처리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후에는 원칙적으로 감독기관의 질의회신이 대부분 권장되지 않는다. 이

유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국제회계기준은 원칙중심(Principle-based)의 회계기준이기 때문이다. 기본

적인 원칙인 국제회계기준 및 이의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인 실무지침만 제공해 주고, 발생하는 회계사건

에 대한 세부 적용 및 해석은 기업, 회계감사인 등 재무제표 작성자가 일정한 원칙 하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프랑스, 스페인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제한적으로 질의회신제도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나 최소한

도로 이용되어 지고 있다. 성문법 국가로서 오랜 세월 세부적으로 규율되는 법생활에 익숙해진 우리나라

가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을 처음 도입하여 적용하기에는 많이 생소한 일이고, 이로 인하여 도입 초기에는

일정 부분 혼란이 예상된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하여 국제회계기준위원회와 번역과 관련된 계약을 체결할 때, 우리나라의 고유

한 특수성을 감안하여 기준의 내용을 살짝 변경하거나 또는 세부적인 실무 지침을 작성할 수 있도록 요구

하였으나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국제회계기준 원문에 일체의 변경이나 추가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위원

회에서 제정한 실무지침 외에는 별도의 공식적인 해당 국가별 세부적인 실무 지침도 최대한 생산하지 않

도록 하였다.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에 충실하라는 얘기이다.

이의 원활한 적용은 일정 부분 규제를 담당하는 감독기관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감독기관의 유권

해석인 질의회신에 그토록 의존하였던 이유가 만일 독자적으로 회계처리를 수행하다가 나중에 감독기관

에서 다르게 해석하여 분식회계처리로 치부되면 상장취소, 자유형, 벌과금 등 상당한 피해를 초래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풍토가 한 번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마 국제회계도입 초기에는 세부 적용사항에 대하여 계속해서 감독기관에 질의회신 요구가 많아질 것

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하여 최근에 금융감독원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IFRS 질

의회신제도(Pre-Clearance)”운영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서 국제회계기준의 안정적인 도입 및 정착을 위해서는 감독기관이 경제적 실질에

맞게 회계처리를 할 수 있도록 기업 및 감사인을 지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 등은 회계정책을

구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회계전문인력의 보유·육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며, 동종 산업 및 해외 사례

등을 적극 참고해서 기업 실정에 맞는 회계정책과 회계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회계처리방법의 선택에 따라서 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큰 것을 감안하여 여러 가지 회계처

리의 대안 중에 선택을 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회계담당자의 결정이 아니라 최고경영진의 관심 및 전략적

의사결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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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8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49

부채항목 변동에 대해 살펴보면,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부채 인식기준의 중요한 척도인 자원유출 가능성이

더욱 폭넓게 해석됨으로써 일반적으로 부채의 증가가 예상된다. 호주의 경우는 이러한 예상과 일치하게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가 모두 증가하였으나 그 증가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즉 부채총계의 전반적인

증가율은 미미하게 0~1% 정도에 불과하였다.

영국의 경우 특이하게 충당부채(퇴직급여부채 등)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영국의 기

존 회계기준이 퇴직급여부채의 산정에 있어 국제회계기준보다 오히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였기 때문으

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영국의 경우 부채총계의 전반적인 증가율은 호주의 경우보다 훨씬 큰 5% 정도로

나타났다.

자본항목의 변동에 대해 살펴보면, 유형자산과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평가의 엄격한 적용 및 충당부채 인

식의 확대는 이익잉여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에 무형자산 인식기준의 완화 및 영업권의 상각

폐지는 비용 인식을 감소시켜 이익잉여금의 증가를 초래하게 된다.

영국과 호주에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은 자본을 증가시키는 유인과 감소시키는 유인을 모두 갖고 있는데

그 효과를 종합할 때 자본총계는 전반적으로 그다지 변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익의 변동에 대해서 살펴보면,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영국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전반적으

로 0~5% 정도 증가하였다고 할 수 있고, 호주의 경우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반적으로 증

가하긴 하였으나 그 정도는 0~1% 수준으로 미미하였다.

예탁결제원은 공공기관으로서 2013년부터는 의무적으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에

서 공기업 등의 선도적 역할 등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의 국제회계기준 의무적용을 정했기 때문이다. 따

라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했을 때의 변화되는 예상 상황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아직

까지 실제 타기업에서의 적용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향후에 실제 적용한 결과와는 다를 수 있으나, 앞으

로 예상되는 변화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예탁결제원은 기관의 성격 및 업무 특성상 비교적 회계처리가 복잡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먼저, 한국거래소가 소유한 지분율이 약 70%로 연결 작성대상 범위인 지분율 50%초과 소유에 해당되어

한국거래소가 지배회사로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여야 한다. 이 때 연결대상회사 간에는 동일한 회계정

책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거래소와 예탁결제원간에 서로 다른 회계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면 통일시키는

절차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건물이외의 유형자산을 상각하는 데 있어 예탁결제원은 정률법을 사용하는

데 반하여 거래소는 정액법을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 예탁결제원이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에 대하여 현행의 원가모형을 그대로 유지할 지 또는

Ⅴ. 예탁결제원 도입시 향후 예상되는 변화 내용

4. 연결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화

국제회계기준의 주요 특징 중에 하나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라는 것이다. 물

론, 현행 우리나라 회계제도와의 중요한 차이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됨에

따라 자본시장의 관점이 개별기업의 가치보다 연결실체의 가치 극대화로 변경될 것이다.

종속회사의 재무적 정보뿐만 아니라 비재무관련 항목에 대해서도 연결기준으로 공시해야 함에 따라 연

결결산에 필요한 정보량은 증대되는 반면에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공시기한은 단축되어 연결결산 절차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해야 한다.

또한, 연결범위의 경우 실질지배력이 없는 지분율 50% 이하 소유 종속회사는 연결대상에서 제외되는 반

면에 자산 70억원 미만 회사, 특수목적회사(SPE), 법인격없는 조합, 파트너쉽 등 실질 지배력이 미치는 종

속회사가 다수 포함됨으로써 종속기업수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가 있는 회사의 경우, 지배기업과 종속기업 모두 결산보고기간의 단축,

종속회사의 재무·비재무 사항에 대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 통제 및 연결

실체 내부의 회계정책 등을 일치시킬 필요가 있어 전체적으로 조기결산체제 및 연결재무보고시스템 등을

구축·정비하여야 한다.

또한, 연결재무정보가 정보이용자에게 중요한 판단근거가 됨에 따라 부실 종속회사의 지분 매각 또는

우량 종속회사 지분의 추가 취득 등 종속회사 운영에 대한 그룹 전체적인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할 것

이다.

따라서, 지분투자에 대한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포함한 투자결정의 효율성 제고 등으로 인하여 경영체질

의 강화가 기대된다.

<참 고 : 기도입한 국가에서 최초 적용시 나타난 재무제표상 변화>

2005년에 최초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여 적용한 영국과 호주의 상장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대상으로 조

사한 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을 최초로 도입했을 경우의 재무제표상

변화내용에 대해서 일정부분 예상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조금 언급하는 것이 필요할 것

이다.

우선, 영국과 호주기업의 자산항목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국제회계기준에서 더욱 엄격한 손상평가, 감가

상각에 대한 주기적 재검토와 이에 따른 회계추정의 변경 등으로 유형자산은 감소하였다. 반면 무형자산

은 인식기준 완화와 영업권 상각폐지 등으로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이연법인세자산의 인식기준 완화 및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 평가액 허용 등으로 기타고정자산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자산

총계의 증가율은 전반적으로 1~5%(호주의 경우 0~1%) 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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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50 증권예탁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그 변화에 대한 고찰51

계정보의 질이 개선되고 기업의 실질을 반영함으로써 기업가치가 제고되고 이에 따라 경영 및 회계정보

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도 또한 제고될 것이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로 인한 자본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 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가 의무적용하려고 하는 시기에 국제회계기준이 미국 회계기

준과의 합치작업으로 인해 향후 목적중심의 회계기준으로 바뀔 예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멀지 않은 미

래에 국제회계기준이 커다란 폭으로 계속해서 개정될 것이다. 또 한 번의 혼란과 중복 투자 등의 문제가

초래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어찌되었든 국제회계기준 채택으로 우리 회계투명성은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미 대내외적으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기로 천명한 만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위기가

될지 또는 기회가 될지는 우리가 만들기 나름일 것이다.

국제회계기준채택으로 앞으로는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회계기준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수 없게 되었으

며,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국제회계기준을 제·개정하는 경우 이를 여과 없이 그 제·개정 일정에 맞추어

그대로 우리 기업에 적용하여야 한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의 대처과정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선진국의 경우에는 자국의 경제상황이 급

변하는 경우 이를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 전달하여 자국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신속히 기준 개정

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내의 경제상황을 전달하고 이를 국제회계기준 개정에 반영하는 데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상황변화에 따라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기준을 적절하게 개정하지 못함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G20 정상회담을 2010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등 글로벌 경제

의 중심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으로 점점 이동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의 노력 여하

에 따라 향후 국제회계기준 제·개정에도 점차 우리의 영향력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그토록 열망하는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초석이 되

기를 기대하며, 그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과 업적이 공정하고 정당하게 평가되어 더 많은 기업들이 세

계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견주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공정가액 평가모형을 도입하여 시가 등으로 평가할 지를 전략적으로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공정가

액 평가를 하게 된다면 본사 및 일산센터 사옥의 가치 상승으로 인하여 재무제표상 자산증가와 수익증가

가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매 회계연도에 유형자산의 감가상각방법, 내용연수, 잔존가치에 대

한 재검토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업무수행절차를 미리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무

형자산 및 투자자산에 대하여 매 회계연도말 자산손상 여부에 대하여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절

차 수립도 필요하다.

세 번째로 현행 기준 보다 금융상품의 범위가 확대되어 종업원에 대한 저리 장기대여금, 사무실 등 임차

보증금을 금융자산으로 분류하여야 한다. 또한, 금융상품의 분류기준이 변경되고 또한 복잡하게 되어 현

재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 중 특별히 파생상품성격 및 환율변동차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관련

기준서에 부합하도록 인식과 측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에서 금융자산·부채의 종류별 공정가치, 위험의 성격과 정도 등 방대한 양의 주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재무정보 산출 프로세스의 개선도 필요하다.

네 번째로 퇴직급여와 퇴직급여충당금 측정시 확정급여형 방법을 선택할 경우 보험수리적 방법에 의한

미래 예측급여를 현재가치로 할인하여 인식하여야 함으로 회계처리가 복잡해져 이에 대한 처리방법 개발

이 필요하나, 아마도 보험계리사 등 전문가의 도움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산방법 및 공정가치

평가로 인하여 현행보다 퇴직급여충당부채액과 그 비율이 상당부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현행 보다 다소 복잡한 회계처리 및 방대한 주석공시 등이 예상되어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

스 수립 등 회계처리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며, 자산 가치가 상승한 현 시점에서 공정가치 평가

를 선택한다면 재무제표상 자산 및 수익이 현행보다 더 개선되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은 단순히 그동안 적용해오던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 일대 커다란

회계 패러다임(Paradigm)의 변경이 될 것이다. 앞서 여러 번 언급한 바와 같이 규제 일변도의 우리나라 법

적 환경에 원칙 중심의 기준이 도입·적용됨으로서 도입 초기에는 단기적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새로운 기준을 기업 내 시스템 등에 반영해야 하는 시스템 구축비용 발생, 일시적인 경영지표 변동가능

성 확대와 기간별 일관성 결여에 따른 기간간의 비교가능성 저하, 회계처리방법·공시 등 기업별 다양한

선택에 따른 기업간 재무정보의 비교가능성 저하 등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

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 도입 목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 또한 분명하다. 회

Ⅵ. 결 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