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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pp.35~64 1) |목차| 1. 서론 2. 선행연구 3. 연구방법 4. 연구결과 5. 논의 및 결론 |초록| 결혼과 출산 , 육아라는 생애 과정 속에서 기혼 여성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소설 ‘82 년생 김지영 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 본 연구는 이러한 현실 속 에서 유아기 자녀를 둔 워킹맘들의 결혼만족에 배우자인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미치 는 영향과 더불어 남편의 양육 분담이 미치는 매개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 연구를 위하여 2014년 조사된 아동패널 7차년도 데이터의 만 6세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589 쌍의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첫째 ,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 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 효과는 유의하며 ,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 할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둘째 ,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매개변수인 남편의 양육분담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며 ,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 할수록 남편의 양육 분담은 높아진다 . 셋째 , 남편의 양육분담은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한다 . ,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할 수록 남편의 양육분담은 높아지고 , 남편의 양육 분담 증가는 여성의 높은 결혼만족도 로 이어진다 . 본 연구를 통해 남편의 의식과 실천이 여성의 결혼만족도로 이어지는 * 주저자 ,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email protected] ** 교신저자 ,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및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email protected]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 을 위하여 - 남편의 성역할 태도, 양육 분담이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김혜성 * ·그레이스정 **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 을 위하여 · 38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하여 자녀 양육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손영빈·윤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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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pp.35~64

1)

|목차|

1. 서론

2. 선행연구

3. 연구방법

4. 연구결과

5. 논의 및 결론

|초록|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생애 과정 속에서 기혼 여성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소설 ‘82

년생 김지영’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현실 속

에서 유아기 자녀를 둔 워킹맘들의 결혼만족에 배우자인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미치

는 영향과 더불어 남편의 양육 분담이 미치는 매개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하여 2014년 조사된 아동패널 7차년도 데이터의 만 6세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589

쌍의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

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 효과는 유의하며,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

할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매개변수인 남편의 양육분담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며,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

할수록 남편의 양육 분담은 높아진다. 셋째, 남편의 양육분담은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한다. 즉,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할

수록 남편의 양육분담은 높아지고, 남편의 양육 분담 증가는 여성의 높은 결혼만족도

로 이어진다. 본 연구를 통해 남편의 의식과 실천이 여성의 결혼만족도로 이어지는

* 주저자,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email protected]

** 교신저자,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및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email protected]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남편의 성역할 태도, 양육 분담이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김혜성*·그레이스정**

36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매커니즘을 확인하였으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결혼생활만족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함의를 논의하였다.

주제어 : 여성, 워킹맘, 결혼만족도, 남편, 성역할 태도, 양육 분담

1. 서론

2016년 출간되어 2018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조남주 작가의 82년

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이란 여성이 성장하면서 여성으로

서 겪어야 했던 경험과 결혼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치며 맞닥뜨리게 되

는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직장을 다니며 결혼을 하

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여성의 삶은 82년생 김지영의 그것처럼 녹록지 않

다. 소설 속 주인공 김지영이 육아를 위해 퇴사를 결심했던 것처럼, 실제

로 여성의 경력단절 요인은 결혼 그 자체보다 출산과 육아가 차지하는 비

중이 더 크게 나타나며, 같은 이유로 자녀를 원하지 않는 부부의 비율 및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미혼남녀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통계청, 2016, 2017).

성인 남녀의 결혼 이후의 삶을 살펴보면,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공통

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김태

현·박주희, 2005; 이미숙, 1996, 1997; 이수연, 2000; Amato and Booth,

1995; Schumm et al., 1998), 아이가 없는 경우가 아이가 있는 경우보다 결

혼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이미숙, 1997).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여성 자

신의 행복과 심리적·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남편의 결혼 만족도까지 영향

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허은경, 2014; Proulx et al., 2007), 기혼 여

성의 상대적으로 낮은 결혼만족도는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생애사건이

여성의 결혼생활경험에 미치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

나 이러한 어려움을 이유로 여성에게 있어 좀 더 행복한 삶이란 비혼을 선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37

택하는 것, 혹은 결혼을 선택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

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결혼과 출산을 선택한 여성이 그

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금은 덜 만족스러운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기혼 여성의 관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혼 여성에게 엄혹한 사회적 현실과 이로 인해 비혼을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사회 현상 그 자체에 주목하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선택한 여성들의 삶이 좀 더 만족스러운 것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

서 출발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특히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배우자의 역

할에 주목하고자 한다. 결혼생활은 개인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며, 결혼만

족은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기인하는 생각과 선호를 의미한다(정현숙,

2001; 조혜선, 2003)는 측면에서 여성의 결혼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

로 배우자의 특성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이 중 성역할 태

도는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의식 요인 중 하나로 지적

되고 있으며(김희진, 2004; 조혜선, 2003; Amato and Booth, 1995;

Brezsnyak and Whisman, 2004; Faulkner et al., 2005; Minnotte et al., 2010),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 본인이 지닌 가치관보다 남편의 가치관이 여

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난다(김태현·박

주희, 2005; 이미숙, 1996, 1997). 또한 남편의 양육 분담은 여성의 결혼만

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실천 요인으로 지적된다(손영빈·윤기영,

2011; 윤기봉·지연경, 2017; 이인정, 2015; 이정순, 2003b; 임현주·이대

균, 2012; 장재홍·김태성, 2002). 유아기의 자녀를 둔 부부는 ‘부모’라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자원과 역할 분담의 변화를 요구 받게 되며(윤기봉·

지연경, 2017), 결혼 초기 높았던 결혼만족도는 자녀를 양육하는 시점에서

낮아진다(김민녀·채규만, 2006; James, 2015). 이러한 결과는 자녀 양육

이 여성의 결혼만족을 위협하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

사하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양육분담은 부부의 공동 협력적 관계를 조성

38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하여 자녀 양육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손영빈·윤기영,

2011; 이미현, 2015) 오히려 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도 기능

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를 살펴보면 성역할 태도와 양육 분담이 결혼만족에 미치

는 직접효과를 주로 연구해왔다. 그러나 의식이 반드시 실천의 예측 요소

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우며(손영빈·윤기영, 2011), 한 개인의 의식이 실천

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그들이 속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Ajzen and Fishbein, 1977). 따라서 현재 한국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

는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의식 요인이 미치는 직접효과

뿐 아니라 실천 요인의 매개효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만 6세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남편의 성역할 태도

라는 의식과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남편의 양육분담이라는 실천

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남편의 의식과 실천이 여성의 결혼만족

도로 이어지는 매커니즘을 알아봄으로써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

며, 직장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김지영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개입 지점을 탐색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

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목적을 토대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남편의 성역할 태도는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남편의 성역할 태도는 남편의 양육분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3.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 관계를 남편의

양육분담이 매개하는가?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39

2. 선행연구

1) 성역할 태도와 결혼만족도의 관계

성역할 태도는 성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기초하여 분류 및 측정되어

왔다(김태현·박주희, 2005). 오스몬드와 마틴(Osmond and Martin, 1975)

는 여성에게 가정을 기반으로 한 역할 수행을 기대하는 ‘전통적’인 성역할 태

도와 여성과 남성이 성별에 따른 역할을 분리하지 않고 가정 및 사회의 역할

수행을 기대한 ‘현대적’ 성역할 태도로 구분하였다. 한국적 맥락에서는 유교

적 관념을 바탕으로 여성과 남성의 역할에 대하여 이분법적이고 고정된 태

도를 지닌 경우, 이를 ‘전통적(traditional)’ 혹은 ‘가부장적(patriarchal)’ 성역

할 태도로(김재엽·김희진·최장원, 2010; 이미숙, 2000), 반대로 성별에 따

른 역할의 내용을 고정하지 않고 여성과 남성 모두 동등한 역할 수행이 가능

하다고 여기는 경우 이를 ‘현대적(modern)’ 혹은 ‘평등한(egalitarian)’ 성역할

태도로 정의할 수 있다(류연규·김영미, 2012; 황은, 2004).

선행연구에 따르면 성역할 태도는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난다. 여성 본인의 성역할 태도와 결혼만족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지닐수록 결혼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는 연구 결과가 지배적이다(이미숙, 1996; 이수연, 2000; 이여봉, 2010;

Amato and Booth, 1995; Minnotte et al., 2010; Stevens et al., 2001). 이러한

결과에 대한 해석으로는 여성 본인이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지니고 있

을 경우 기존에 불평등하게 자리 잡은 가사 및 양육 분담에 대해 불만족함

을 덜 느끼게 되고, 이것이 결혼만족도를 높인다(이여봉, 2010; Minnotte et

al., 2010; Stevens et al., 2001)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더불어 주혜진(2017)

은 이에 대해 여성이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탈피하려는 의지가 있으나

현실에서 이것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스스로 강한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되고, 이러한 인지부조화에서 오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비합리적이

40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지만 부조화를 야기하는 인지 정보 그 자체를 변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즉, 여성 본인의 성역할 태도와 결혼만족도는 표면

적인 인과 관계로는 정확한 해석이 어려우며, 오랜 기간 불평등하게 구조

화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고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상대

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 결과 역시 일관적이지 않다. 국내 연구

에서는 이미숙(1997)이 남성보다 여성이 배우자의 성역할 태도에 상대적

으로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으며, 김태현과 박주희(2005)는 부부의 성역

할 태도를 각각 측정하여 분석한 결과 여성의 성역할 태도와 관계없이 남

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한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부부 관계 만족

도가 높게 나타나, 부부 관계에 있어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미치는 영향력

이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포크너 외(Faulkner et

al., 2005)는 2회에 걸친 종단 연구를 통해 남성의 성역할 태도는 여성의 결

혼만족도와는 무관하며, 남성 자신의 결혼만족도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하

였으며, 윌키 외(Wilkie et al., 1998)는 남편의 성역할 태도라는 추상적인

관념보다 가정 내 실제 분업의 정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와 해외의 연구 결과가 다르게 나타

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가정 내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상

대적으로 많은 권력을 지니고 있고, 이로 인해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에

의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전현진·박성현, 1999)을 고려하

였을 때,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

할 것으로 추측되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2) 양육 분담과 결혼만족도의 관계

남편의 양육 분담은 기존에 여성의 일로 여겨졌던 가사 노동의 하나인

자녀 양육 부담을 공유한다는 것, 그리고 자녀의 발달을 위한 아버지 역할

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선주, 1997). 그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41

러나 어떤 의미를 취하느냐와 관계없이 남편의 양육분담은 부부 간의 정

서적 유대를 강화시켜 만족감을 높이는 요인이 되며(이미현, 2015), 가족

구조의 변화,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아버지 역할이 등장하면서

남성들 스스로 자녀 양육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

가 높아지고, 이들에게 양육 분담은 더 이상 스트레스 요인이 아닌 만족감

의 원천으로 여겨지기 시작하였다(손소영, 2013). 선행연구에 따르면 남

편의 양육 분담은 남편 본인의 결혼만족도뿐 아니라 여성의 결혼만족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특히 유아기 자녀를 둔 부부의 경우 남편이 적극적

으로 양육 분담을 실천할 경우 여성의 가사 및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양육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손영빈·윤기영, 2011; 윤기봉·지연경, 2017; 이

인정, 2015; 이정순, 2003a, 2003b; 임현주·이대균, 2012). 그러나 남편의

양육 분담은 이를 누가 평가하였는지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인정(2015)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평가한 남편의 양육 분담은

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편이 스스로 평가한

남편의 양육 분담은 여성의 결혼만족도와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남편의 양육

분담이 남편 자신의 기대 수준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여성의 기대 수

준에 부합할 정도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이인정, 2015), 이는 가사 및

양육 분담에 있어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인 만족도가 중요하다는

선행연구 결과(유계숙, 2010; Frisco and Williams, 2003; Wilkie et al., 1998)

와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여성이 평가한 남편의 양

육 분담 결과를 분석에 사용하도록 한다.

3) 성역할 태도와 양육 분담의 관계

성역할에 대한 가부장적이고 고정적인 태도는 가정 내 가사 노동 및 양

육 분담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주요 요소로 지적된다(Greenstein, 1996). 역

42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할관념가설(Role ideology)에 따르면, 한 사람의 역할에 대한 관념과 의식

은 행동으로 이어진다(Kalin and Tilby, 1978). 다시 말해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지닌 남성은 가사 노동과 양육 분담이 여성의 일이라 생각하고, 결

과적으로 이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허경옥, 1994; Chen et

al., 2009). 선행연구에 따르면 남편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는 적극적인 양

육 분담으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일반적인데, 만 1세 이하의 영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남편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가 남편 본

인의 양육 참여를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선주, 1997). 그리

고 7세 이하의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 역시 양육 분담

을 억제하는 주요 요인으로 남편의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와 분담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 남편의 수행능력 부족 등이 지적되었다(곽은희, 2011; 강

학중·유계숙, 2005). 불란다(Bulanda, 2004)의 연구에서는 평균 연령 8세

의 자녀를 둔 미국인 부모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지닌 남편이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지닌 남편보다 양육 시간과 범위 등

모든 측면에서 양육 분담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양육 분담을 세분화하여 연구한 결과는 다소 다르게 나타나기

도 한다. 김수영과 허선자(1996)는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사회적인 영역,

신체적인 영역, 정서적인 영역, 보호적인 영역, 가정과 사회의 중개적인

영역, 인지적인 영역의 총 6개 요인으로 세분화하여 살펴본 결과, 정서적

인 영역은 아버지가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지닐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

났으나, 사회적인 영역과 신체적인 영역은 오히려 아버지가 가부장적 성

역할 태도를 지닐수록 참여도가 높게 나타나 양육의 영역에 따라 분담의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영환(2008) 역시 남성의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가 평등하게 변화하고 이에 따라 양육 분담 시간이 증가하였

다 하더라도, 이는 양육의 주 영역이 아닌 보조 영역의 참여로만 이어진

경향이 있으며, 여전히 일차적 양육 행동은 여성에 의해 실천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자녀의 등·하원, 학습 지도, 식사와 위생 관리와 같이 일상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43

적이고 필수적인 양육 행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었으며, 남성의 양육 분

담은 여행과 놀이와 같은 일회적 양육 시간의 증가로만 나타난 것이다. 이

는 남성의 양육 분담 증가라는 실천의 증가가 의식의 변화로 인한 자발적

행동 변화라기보다는 여성의 양육 참여 시간이 절대적으로 감소함으로써

발생한 상대적 변화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식의 변화가 반드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이어진다고 단언할 수 없으며, 의식이 실

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행동의 대상, 시기,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정미라 외, 2013; Ajzen and Fishbein, 1977)

4) 성역할 태도, 양육 분담, 결혼만족도의 관계

이상의 선행연구 고찰을 토대로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

족도와의 관계, 남편의 양육 분담과 여성의 결혼만족도와의 관계,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양육 분담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즉,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이미숙, 1997; 김태현·박주

희, 2005), 남편의 양육 분담이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며(손영

빈·윤기영, 2011; 윤기봉·지연경, 2017; 이미현, 2015; 이인정, 2015; 이

정순, 2003a, 2003b; 임현주, 이대균, 2012),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남편 본

인의 양육 분담에 영향을 미친다(강학중·유계숙, 2005; 고선주, 1997; 곽

은희, 2011; 김수영·허선자, 1996; Bulanda, 2004; Greenstein, 1996). 이렇

게 남편의 성역할 태도, 양육 분담, 어머니의 결혼만족도 간의 직접 효과

에 대한 연구결과는 존재하지만, 의식적 요인인 성역할 태도가 실천적 요

인인 양육 분담이라는 매개 변수를 통해 어머니의 결혼만족도에 간접적으

로 영향을 미치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여성과 남편의 영향력을 살펴본 연

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성이 사회인으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

는데 있어 남편의 가부장적 성역할 의식으로 인하여 양육 분담 실천에 불

만족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결혼 생활에 불만족을 느끼게 될 가능성을 생

44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각한다면,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남편의

양육 분담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따라서 본 연

구에서는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

할 때 남편의 양육 분담을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그 경로를 살펴보았다. 또

한 결혼 생활에서 실천에 대한 인식과 만족은 제공하는 사람이 아닌 받아

들이는 사람의 주관적 평가에 의해 달라진다는 점(유계숙, 2010; 이인정,

2015; Frisco and Williams, 2003; Wilkie et al., 1998)을 감안하여 남편의 양

육 분담은 남편 본인이 아닌 여성이 평가한 변수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3.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취학 전의 유아기 시기는 학령기에 비해 부모가 느끼는 양육 스트레스

가 높은 시기인 동시에 아버지의 양육 참여의 필요성 역시 매우 높은 시기

라고 할 수 있다(김미숙, 2005; 김선애·한유진, 2009). 따라서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KICCE)에서 제공하는 한국아동패널(PSKC) 데이터 7차년

도(2014년) 자료를 활용하였다. 한국아동패널 데이터는 2008년에 출생한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층화다단계 표본 추출법을 적용하여 2,150가구의

전체 표본을 구축한 데이터이다.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7

차 조사에 참여하였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취업 중 혹은 취업과 학업을 병행 중인 만 6세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총

592쌍 중, 결측치를 포함한 3쌍을 제외한 최종 589쌍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여성의 연령은 30대가 449

명(76.2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가 127명(21.56%), 20대가 12명

(2.04%), 50대가 1명(0.17%)의 순서로 나타났다. 남편의 연령 역시 30대가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45

327명(55.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대가 252명(42.78%), 50대가 8

명(1.36%), 20대가 2명(0.34%)의 순서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여성의 경

우 대학교 졸업 이상(292명, 49.58%), 전문대 졸업(157명, 26.66%), 고등학

교 졸업 이하(140명, 23.77%)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남편의 경우 대학교

졸업 이상(330명, 56.03%), 고등학교 졸업 이하(135명, 22.92%), 전문대 졸

업(124명, 21.05%)의 순서로 나타났다. 소득은 월평균 가구 소득으로, 450

만원 이상 550만원 미만이 155가구(26.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50만

원 이상 450만원 미만이 144가구(24.45%), 650만원 이상이 114가구

(19.35%), 550만원 이상 650만원 이하가 97가구(16.47%), 350만원 이하가

79가구(13.41%)의 순서로 나타났다.

구분 빈도 %

여성의연령

20대 12 2.0430대 449 76.2340대 127 21.5650대 1 0.17

남편의연령

20대 2 0.3430대 327 55.5240대 252 42.7850대 8 1.36

여성의교육수준

고등학교 졸업 이하 140 23.77전문대 졸업 157 26.66

대학교 졸업 이상 292 49.58

남편의교육수준

고등학교 졸업 이하 135 22.92전문대 졸업 124 21.05

대학교 졸업 이상 330 56.03

월평균 가구소득

350만원 미만 79 13.41350만원 이상 450만원 미만 144 24.45450만원 이상 550만원 미만 155 26.32550만원 이상 650만원 미만 97 16.47

650만원 이상 114 19.35

<표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N=589)

46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2) 연구도구

① 여성의 결혼만족도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KMSS(Kansas Marital Satisfaction Scale: Schumm et

al., 1983)를 정(Chung, 2004)이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수정한 RKMSS를 참

조하여 구성한 한국아동패널자료의 결혼만족도 문항을 사용하여 여성에

의해 측정되었다. 총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귀하는 배우자로서의

남편(아내)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귀하는 결혼생활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4점 Likert 척도(1: 전혀 만족

하지 않다~4: 매우 만족한다)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만족

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문항신뢰도 Cronbach’s α는 .935로

나타났다.

② 남편의 성역할 태도

남편의 성역할 태도는 김은설과 최혜선(2008)의 연구를 참조하여 구성

한 한국아동패널의 성역할 가치 문항을 사용하여 남편에 의해 측정되었

다. 총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취업을 한 어머니도 전업 주부 어머

니만큼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여성이 취업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남성과 여성은 가사와 양육에 대해 동등한 정도의 책임을 나누

어져야 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아무래도 자녀가 어릴

때(학령 전)는 어머니가 집에 있으면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여성 본연의 모습은 가정에서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이다.”의 두 문항은 요인 적재치가 낮아(-.003, .178) 분석에서 제외하였

다. 4점 Likert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4: 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점수가 높을수록 평등한 성역

할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문항신뢰도

Cronbach’s α는 .692로 나타났다.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47

③ 남편의 양육 분담

남편의 양육 분담은 NICHD의 Study of Early Child care and Youth

Development(SECCYD)를 번역하여 구성된 한국아동패널의 양육 분담 문

항을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총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우자가 함

(1점)’, ‘대부분 배우자가 함(2점)’, ‘똑같이 함(3점)’, ‘대부분 내가 함(4점)’,

‘내가 함(5점)’, ‘해당 없음(0점)’의 범위 안에서 응답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이 평가한 남편의 양육 분담을 측정하기 위하여 여성의 응답을 ‘내가

함(1점)’, ‘대부분 내가 함(2점), ‘똑같이 함(3점)’, ‘대부분 배우자가 함(4

점)’, ‘배우자가 함(5)’으로 역코딩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남편의 양육

분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없음(0점)’은 해당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로,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양육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결측 처리하였다. 이 척도의 문항신뢰도 Cronbach’s α는 .897로 나타났다.

④ 사회인구학적 변수

연령과 교육수준, 소득은 모두 여성과 남편이 스스로 보고하였으며, 무

응답이 포함된 3쌍을 결측 처리하였다. 그 특성은 <표 3>과 같다. 연령은

여성이 평균 36.83세(SD=3.57), 남편이 평균 39.29세(SD=4.07)로 남편이

여성에 비해 평균 2.5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은 여성의 평균

교육 기간은 14.67년(SD=1.99), 남편의 평균 교육 기간은 14.88년

(SD=1.99)로 나타났다. 소득은 월평균 가구 소득으로 응답하였고 평균

515.40만원(SD=200.30)으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방법

척도의 신뢰도 분석을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이용하여 내적 일관성

을 파악하고, 연구대상자의 남편의 성역할 태도, 남편의 양육 분담, 여성

의 결혼만족도의 전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평균, 표준편차 등의 기

48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술통계치를 구하였다. 그리고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남편의 양육 분담을

매개로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Baron and

Kenny(1986) 및 Kenny(2014)가 제안한 회귀분석을 이용한 매개효과 검증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다음의 4단계를 확인한다. 1단계, 독립변수

는 종속변수와 유의한 관계가 있다. 2단계, 독립변수는 매개변수와 유의

한 관계가 있다. 3단계, 매개변수는 종속변수와 유의한 관계가 있다. 4단

계,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는 매개변수를 통제한 후 유의한 관계가 사라진

다. 이 4단계가 모두 성립하면 완전매개(full mediation), 1-3단계만 성립하

면 부분매개(partial mediation)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1단계가 매개효과

성립의 필수조건은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Kenny, 2014).

구체적인 분석 방법으로 회귀모델 1에서 통제변수인 여성과 남편의 연

령과 학력, 가구 소득을 통제한 상태에서 1단계인 독립변수인 남편의 성역

할 태도와 종속변수인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단순회귀분석을 이용

해 분석하고, 회귀모델 2에서 통제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2단계인 독립변

수인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매개변수인 남편의 양육 분담의 관계를 단순회

귀분석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회귀모델 3에서는 통제변수를 통제한 상태

에서 종속변수인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대하여 독립변수인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매개변수인 남편의 양육 분담을 동시에 투입하는 중다회귀분석을

사용하여 3단계와 4단계를 동시에 분석하였다. 회귀분석에 앞서 주요 변

수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변수들 간 다중공선성 문제를 확인하기 위하여 VIF(Variance

Inflation Factor)값을 산출하여 10미만인지 확인한 결과 모든 변수들의 VIF

값은 10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매개효과가 나타난 경우, 유의성 검증을 위하여 Bootstrapping test를

적용하였다. Bootstrapping test는 95% 신뢰구간(CI)이 0을 포함하지 않을

때 .05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판단한다. 이상의 분석은 StataSE

13을 사용하였다.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49

변수 1 2 3 4 5 6 7

1 남편의 성역할 태도

2 남편의 양육 분담 .260***

3 여성의 결혼만족도 .225*** .310***

4 여성의 연령 .017 -.125** -.072

5 남편의 연령 -.026 -.086* -.076 .734***

6 여성의 교육수준 .115** .028 .180*** .078 .020

7 남편의 교육수준 .104* .072 .144*** .099* .022 .653***

8 월평균 가구소득 .034 .039 .113** .191*** .141*** .381*** .357***

* p < .05, ** p < .01, *** p < .001.

<표 2> 주요 변수들의 상관관계(N=589)

4. 연구 결과

1) 남편의 성역할 태도, 남편의 양육 분담,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일반적 특성

남편이 인식한 남편의 성역할 태도, 여성이 인식한 남편의 양육 분담과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전반적 특성은 <표 3>과 같다. 여성의 결혼만족도

는 평균 3.21점(SD=0.68)으로 응답가능 점수범위가 1점에서 4점인 것에

비추어 보면 평균적인 결혼만족도는 다소 높은 편으로 나타난다. 남편의

성역할 태도는 평균 3.12점(SD=0.49)으로 나타났으며, 응답가능 점수범

위가 1점에서 4점인 것에 비추어 보면, 남편은 평균적으로 다소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남편의 양육 분담은 평균

2.15점(SD=0.56)으로 응답가능 점수범위가 1점에서 5점인 것에 비추어

볼 때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편의 양육 분담을 낮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50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나타난다. 남편이 성역할 태도라는 의식적 측면에서는 다소 평등한 태도

를 보인 반면, 양육 분담이라는 실천적 측면에서는 다소 가부장적인 양상

을 보인 것은 이들의 의식과 실천 간 격차를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관련하여 성역할 태도를 ‘가족 돌봄 의무’, ‘양육의무’, ‘성역

할 분리’라는 세 가지 하위 항목으로 분류하여 살펴본 문지선(2017)의 연

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성역할 분리’ 항목에서는 5점 만점 척도에서

평균 3점 이상의 평등한 태도를 보여주었으나, ‘가족 돌봄 의무’와 ‘양육

의무’의 두 항목에서는 평균 2점대의 다소 가부장적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남성들의 의식이 추상적인 차원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분리되

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였으나, ‘가사노동과 자녀 양육’

과 같은 구체적인 역할 수행 차원에서는 여전히 가부장적 인식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남편의 양육분담

이라는 구체적인 실천 요인을 매개 변수로 지정함으로써 부부 관계에 있

어 의식과 실천의 매커니즘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변수 최솟값 최댓값 평균 표준편차

남편의 성역할 태도 1.5 4 3.12 0.49

남편의 양육 분담 1 5 2.15 0.56

여성의 결혼만족도 1 4 3.21 0.68

여성의 연령(년) 25 51 36.83 3.57

남편의 연령(년) 25 53 39.29 4.07

여성의 교육수준(년) 0 18 14.67 1.99

남편의 교육수준(년) 9 18 14.88 1.99

월평균 가구소득(만원) 100 2,000 515.40 200.30

<표 3> 주요 변수의 범위 및 평균(N=589)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51

2)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남편의

양육 분담의 매개효과

①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1단

계 결과는 <표 4>와 같다. 여성의 결혼만족도를 종속변수로 한 모델은

8.8%의 설명력을 지니며, F값은 9.40(p < .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

로 나타났다. 남편의 성역할 태도는 여성의 성역할 태도에 정적으로 유의

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며(B=.288, p < .001),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할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통제변수

중에서는 여성의 교육수준만이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B=.039, p < .05),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높아진다.

<표 4>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N=589)

변수 구분 B S.E t

(상수) 2.224 .384 5.79***

통제변수

여성의 연령 -.013 .011 -1.16

남편의 연령 -.007 .010 -.76

여성의 교육수준 .039 .018 2.16*

남편의 교육수준 .010 .018 0.56

월평균 가구소득 .000 .000 1.61

독립변수 남편의 성역할 태도 .288 .055 5.24***

F 9.40***

R² .088

Adj. R² .079* p < .05, *** p < .001.

52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②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남편의 양육 분담에 미치는 영향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남편의 양육 분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2단계

결과는 <표 5>와 같다. 남편의 양육 분담을 종속변수로 한 모델은 9.2%의

설명력을 지니며, F값은 9.79(p < .001)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을

확인하였다. 남편의 성역할 태도는 남편의 양육 분담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B=.295, p < .001),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할수록 남편

의 양육 분담은 증가한다. 통제변수 중에서는 여성의 연령만이 남편의 양

육분담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B=-.023, p < .05), 여성의 연령

이 높을수록 남편의 양육분담은 감소한다.

변수 구분 B S.E t

(상수) 1.878 .315 5.96***

통제변수

여성의 연령 -.023 .009 -2.53*

남편의 연령 .001 .008 .16

여성의 교육수준 -.018 .015 -1.21

남편의 교육수준 .023 .015 1.57

월평균 가구소득 .000 .000 1.18

독립변수 남편의 성역할 태도 .295 .045 6.52***

F 9.79***

R² .092

Adj. R² .082* p < .05, *** p < .001.

<표 5>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남편의 양육 분담에 미치는 영향(N=589)

③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 관계에 대한 남편의

양육 분담의 매개 효과

남편의 양육 분담이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 사이에

서 매개 역할을 하는지 검증한 3단계와 4단계 결과는 <표 6>과 같다. 해당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53

모델은 15.0%의 설명력을 보였으며, F값은 14.59(p < .001)로 나타나 통계

적으로 유의하였다. 2단계에서 나타난 남편의 성역할 태도의 여성의 결혼

만족도에 대한 영향력은 3단계에서 감소하였으며(B=.288 → B=.195), 매

개변수인 남편의 양육 분담이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남편의 양육 분담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력이 나타나

(B=.316, p < .001) 남편의 양육 분담이 증가할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남편의 양육 분담은 남편의 성역할 태

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고 있다. 통제변수 중에서

는 여성의 교육수준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며(B=.045, p < .05),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편의 양육 분담의 매개 경로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bootstrapping test

를 실시한 결과,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남편의 양육 분담을 경유하여 여성

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 경로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LLCI=0.0390, ULCI=0.1470).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그림 1>과 같다.

변수 구분 B S.E t(상수) 1.631 .382 4.27***

통제변수

여성의 연령 -.006 .011 -.52남편의 연령 -.008 .009 -.82

여성의 교육수준 .045 .018 2.55*

남편의 교육수준 .003 .018 .15월평균 가구소득 .000 .000 1.35

독립변수 남편의 성역할 태도 .195 .055 3.54***

매개변수 남편의 양육 분담 .316 .049 6.46***

F 14.59***R² .150

Adj. R² .139* p < .05, *** p < .001.

<표 6>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 관계에 대한 남편의 양육 분담의

매개 효과 (N=589)

54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그림 1>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 관계에 대한

남편의 양육 분담의 매개 효과

5.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에서

남편의 양육 분담이 매개적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는 것이었다. 여성의 결

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남편의 양육 분담에 대한 여성의 주관적인

만족도가 중요하다는 선행연구에 따라 남편이 평가한 남편의 양육 분담이

아닌, 여성이 평가한 남편의 양육분담 자료를 매개 변수로 설정하였다. 연

구를 위하여 아동패널 7차년도 데이터의 만 6세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589

쌍의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론과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할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높아지

는 것으로 나타나 남편의 의식이 배우자인 여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확인

하였다. 남편이 여성과 가사·양육에서 동등한 정도의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그리고 취업을 한 여성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

고 있을수록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 해외의

선행연구 결과(Faulkner et al., 2005; Wilkie et al., 1998)와는 일치되지 않

는 결과이자, 남편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가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국내의 선행연구 결과(김태현·박주희, 2005; 이

미숙, 1997)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사회화되는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55

경향이 있으며(허은경, 2014),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가부장적 가치관과

이로 인한 가정 내 권력 구조의 특성 상 여성이 배우자와의 관계적 특성에

좀 더 즉각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전현진·박성현, 1999).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을 때, 남편의 평등한 성역할 의식이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남편의 결혼만족도와도 유의한 관계를 지닌다는 선행연구 결과(Faulkner

et al., 2005)를 감안한다면, 남편의 평등한 성역할 태도는 비단 여성뿐 아

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의 결혼생활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

부 및 신혼기 부부 교육에서 특히 남성을 대상으로 올바른 젠더 의식과 평

등한 성역할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부부 모두

의 결혼 만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식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

려하였을 때,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젠더 교육은 성인기 이전 학교 교육 등

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제안할 수 있다.

또한 부부는 상호의존적 관계로, 남편의 특성 역시 배우자인 여성에 의

해 변화하는 특성을 지닌다. 그린스타인(Greenstein, 1996)은 평등한 성역

할 태도를 지닌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본인의 성역할 태도가 평등할수록

가사 노동에 대한 참여가 증가하지만,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지닌 여성

과 결혼한 남성은 본인의 성역할 태도에 따른 가사 노동 시간의 변화가 상

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여성의 평등한 의식이 남편의 평등한 의식과 실천

을 독려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여성이 스스로 평등한 성역할 태

도를 지니고, 이를 부부 관계에서 능동적으로 활용할 때 진정한 결혼 생활

의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남편의 양육 분담은 남편의 성역할 태도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한다. 이는 남편의 성역할 태도라는 의식이 양육

분담이라는 실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가부장적 성역할 태도를 지니

는 남편은 양육 분담을 소극적으로 실천하고,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지니

56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는 남편은 양육 분담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역할관념가설(허경옥,

1994; Barnett and Baruch, 1987)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성역할에 대한 의

식과 가정 내에서의 실천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이어져 있으

며, 본 연구에서는 남편의 성역할에 대한 평등한 의식과 태도가 양육 분

담이라는 실천에 유의한 기제로 작용하여 이것이 여성의 결혼만족도를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여성 개인의 행

복과 신체적·심리적 건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허은경, 2014; Benin

and Nienstedt, 1985; Proulx et al., 2007) 동시에, 이혼에 대한 고려를 낮추

고, 남편의 결혼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

용하기 때문에(구혜경·유영달, 2008; Faulkner et al., 2005), 이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남편의 현대적 성역할 태도와 양육 분담의 중요

성을 확인하였다.

지금까지 선행연구는 성역할 태도라는 의식과 결혼만족도, 혹은 양육 분

담이라는 실천과 결혼만족도의 직접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그

러나 평등한 성역할에 대한 의식은 가정에서의 평등한 역할 실천으로 이어

지고, 평등한 역할 실천이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결과에

근거하여, 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개입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의식 변화와 동시에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실천적 접근이 중요한 것이다. 손영빈과 윤기영(2011)은 남편들이 평등한

성역할 태도를 지니는 경향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천적인 부분이 이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으며, 남편들은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더라도 이를 실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한다. 즉,

가정 내의 평등한 실천에 대해 인식을 하더라도,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현재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아버지 교육의 대부분은 자녀와 함께 요리하기, 게임하기와 같은 일회성 이

벤트에 치중되어 있으며, 이러한 일회적인 교육은 양육 분담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남성을 대상으로

한 가족 교육은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역할 분담 및 양육 분담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57

을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양육 정보와 기술을 담은 프

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아버지 역할과 육아 참여에 대한 남성들의 의식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며

(정미라 외, 2013), 실제 한국의 남성들은 육아휴직과 같은 아버지 역할 참

여를 위한 제도를 이용하는데 있어 이를 꺼려하는 조직의 관행과 사회적 분

위기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된다(조규준, 2018). 따라서 평

등한 성역할 태도가 자발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지하는 제도와 환

경의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와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의

대상이 만 6세 자녀를 둔 부모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유아기의 자녀라고 하더라도

자녀의 연령과 발달 수준, 질병 여부 등 다양한 특성에 따라 양육 분담과

결혼만족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특

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여성

의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남편의 의식과 실천만을 살펴보았

다. 그러나 앞서 언급하였듯 부부는 상호의존성을 지니는 관계로, 부부 관

계의 형태와 질은 한 사람의 특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없으며, 상호

간 의식의 차이 역시 유의미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후속 연

구에서는 여성과 남편의 의식과 실천, 만족도를 모두 활용하여 분석함으

로써 부부 간 의식과 실천에 대한 자기 효과와 상대방 효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동시에, 성역할 태도에 대한 두 사람의 인식 차이를 함께 고려하

여 부부 간 성역할 태도와 양육 분담, 결혼만족도의 상호 관계를 분명하게

검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상의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남편의

양육 분담을 통하여 여성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매커니즘을 규명

하였고, 여성의 결혼만족도를 높여 좀 더 행복한 김지영들의 삶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개입 지점을 확인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58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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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일: 2018.10.01.]

여성학연구 제29권 제1호(2019.4.) 63

Abstract

For the Happiness of ‘Kim Ji-young’ in Korea- The Effect of Husbands' Gender Role Attitudes and Share of Child Care on Women’s Marital Satisfaction

Kim, Hye-Sung(Dep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Chung, Grace H.(Dept. of Child Development & Family Studies and

the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Korea, the difficulties that married women experience through marriage, childbirth, and child care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ose portrayed in ‘Kim Ji-young, Born 1982’. This study aimed to understand marital satisfaction among Korean working mothers by examining their husbands’ share of child care as a mediator in the association between husbands’ gender role attitude and women’s marital satisfaction. The data came from wave 7 of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which consisted of 589 married couples whose child was 6 years old in 2014. Key finding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higher the husbands’ egalitarian gender role attitudes, the higher the women’s marital satisfaction. Second, husband's egalitarian gender role attitude was positively associated with husband's share of child care. Third, the higher the egalitarian gender role attitudes of the husbands, the higher the husbands’ share of child care along with the increase in husbands’ share of child care leading to higher marital satisfaction among women. The results of the present study shed light in the mechanism through which husbands’ attitude and behavior were associated with women’s marital satisfaction. Practical implications for enhancing

64 행복한 대한민국의 ‘김지영’을 위하여

women’s marital satisfaction were discussed in light of the current findings.

Key words: Women, Working Mother, Marital Satisfaction, Husband, Gender Role Attitude, Share of child care

❙투 고 일 : 2019년 2월 26일

❙최초심사일 : 2019년 3월 12일

❙게재확정일 : 2019년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