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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통권 제87호 04 뉴스 & 이슈 문재인 대표, 재신임 승부수 “혁신안 통과 되면 물러날 것” “당 깨려는 시도 금도 넘어” 비판 비주류 안철수· 천정배 전격회동 07 프리즘 미리보는 2015은퇴전략포럼, 배규식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제 ‘굵고 짧게’ 벗어나 가늘고 경력경로 모델 만들어야” 10 마켓 은행들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급증 올해만 1700억대로 30%늘어 “변동금리 대출 금리조정에 인색해 고객들이 대출 갈아탄 탓” 20 레인보우 한반도의 배꼽, 국토 정중앙 양구로의 가을여행 금강산으로 드는 고을, 청춘 양구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하고 카드사들은 카드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신용자의 수수료율 인 상폭이 높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국회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 용카드사 대출상품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지 난 2014년 3분기와 2015년 2분기 수수료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 신용등급 90개 중 32개 구간, 35.6%가 수수료율이 인상됐다. 나머지 구간은 소폭 인하하거나, 기존 수준 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전체 신 용등급에 걸쳐 인상했으며, 삼성카드도 현금 서비스 6~10등급이 인상됐다. 카드론도 현대카드는 1~4등급, 7등급, 우리 카드는 5~7등급 구간이 인상됐으며, 신한카드 는 신용 5~7등급이 인상돼 저신용등급자의 부 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1~ 5등 급)와 KB국민카드는(1~3등급) 높은 신용등급 구간이 인상됐다. 카드론에서 수수료율이 가장 많이 인상된 구간은 신한카드의 7등급 구간이 었다. 전년 대비 수수료율이 2.72% 인상됐다.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저축은행, 대 부업체들이 금리인하에 고심하고 있는 것과 는 상반된 행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금융당 국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에게 금리인하를 주문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서민 금융 금리인하가 감독방향”이라며 “각 업권과 함께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용 의원은 “카드사 수수요율 인상이 대 부분 저신용등급에 집중돼 있는 모습을 보이 고 있다”며 “이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상품 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수수 료율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산업의 합리적 인 수수료율 개편에 대해 강력히 요구하겠다” 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저신용자가 몰려서 상대 적으로 높은금리의 대출이 나간 것일 뿐 카드 수수료 인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부적인 신용등급은 90개로 같은 1~3등급이라도 연체, 소득수준 등에 따라 금리 가 각각 다르다”며 “저신용자의 인상폭이 높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세부적인 신용등급을 각 구간별로 나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금리 여파와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지속 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한 달 에만 가계대출이 9조5000억원이나 늘어 월 간 기준 세 번째로 급증했으며, 제2금융권 신 용대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예금취급기관 가계 대출은 전월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736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이 주택금 융공사에 양도한 모기지론 6조2000억원을 포함하면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총 9조5000 억원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4월과 6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늘어났으며, 7월 기준으 로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로 7월에도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 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작년 2월부터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비수기인 1~2월 뿐 아니라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 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7월까 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49조1000억원으로 집 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한 해 총 증 가액 60조 4000억원의 약 80% 수준으로 이 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가계대출 증가규 모는 사상 최고를 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가계빚 급증세는 연 1.5%의 저금리와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 부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675 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3.2% 증가했다. 7월 누적거래량은 72만147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1.0%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늘어나 고 있다. 7월에만 2조2000억원 늘어나 잔액 기준 235조원을 기록했으며 올 1월부터 7월까 지는 총 8조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7월 한 달 동안 수도권에서 1조4000억원 비수도권에서 1조 9000억원 늘어나 각각 잔액은 453조8000억 원, 30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넉 달 만 에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메르스 여파 등 내수 위축으로 인한 도소매업 부진과 지난해 8 월 이른 추석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 을 미쳤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5년 8월 고 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6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 다 25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 자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37만9000명, 6 월 32만9000명, 7월 32만6000명 등 줄곧 3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4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하락했다. 매년 8월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작년 8월, 이른 추석(9월7일~9일)으로 인 해 추석 전 인력수요가 자영업자를 중심 으로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확대 됐다”면서 “이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60.7%로 지난해 같은 달보 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고용 률 70% 달성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 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5.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5만 6000명(3.6%), 숙박 및 음식점업은 10만 2000명(4.8%) 각각 증가한 반면, 농림어 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1만5000명(-7.2%) 과 7만4000명(-1.9%)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 수도 4만7000명(-5.7%) 줄 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 가 1년 전보다 17만7000명 늘었고, 50대 와 20대도 각각 12만1000명, 3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인구가 줄고 있는 30대와 40대는 각각 6만명, 1만7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93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6000명 늘었다. 이 중 상용 직은 51만명 늘었고 일용근로자(2만4000 명)와 임시근로자(2000명)도 증가했다. 반면에 비임금근로자는 682만9000명으 로 27만9000명이 줄었다. 아울러 지난달 실업자 수는 9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 은 달보다 3만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 이 상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증 가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8.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지난 2013년 5월 이후 2년3개월 만 이다. 심 과장은 “20대 여성 취업자 수 가 전년 대비로 0.8%포인트나 증가한 영 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르바 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 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5%를 기 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602만2000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5000명 (1.4%) 증가했고 취업준비생은 66만7000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8000명(13.2%) 늘 었다. 구직단념자 역시 53만9000명으로 전월보다 48만7000명 많아졌다. 김진명 과장은 “계절적 특이요인을 제 거한 전월비로는 고용증가 모멘텀이 유지 되는 모습”이라며 “내수 회복세가 지속되 면서 고용증가세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 망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20만대 추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7월 가계빚 9.5조 증가…역대 3번째 증가 도소매업 부진·기저효과 탓 향후 고용증가세 개선 예상 2007년 이후 ‘사상 최대’ 부동산 규제 완화등 영향 저신용자일수록 인상폭 커 “절박한 서민상대 수수료율 장사” 코스피 (▲ 2.96%) (▲ 3.52%) (▲ 1.2bp) 코스닥 채권 기준금리 계속 내리는데… 카드론 ·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 ‘논란’ 취업자 및 취업자 증감률 (단위: 천명) <자료: 통계청> 14년 7월 15년 1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25,979 25,885 25,917 25,951 25,968 25,384 25,106 25,195 25,501 25,900 26,189 26,205 25,305 26,141 2.0% 2.3% 1.8% 1.6% 1.7% 1.7% 1.4% 1.5% 1.3% 0.8% 1.5% 1.3% 1.3% 1.0% 20152분기 금리와 20143분기 금리 비교 ( 단위 : %) 카드사 구분 1~3 등급 4 등급 5 등급 6 등급 7 등급 8 등급 9~10 등급 KB국민카드 현금서비스 -0.45 -0.47 -0.76 -0.76 -0.74 -1.25 -0.78 카드론 0.02 -0.13 -0.5 -0.76 -0.88 - - 삼성카드 현금서비스 -0.47 -0.68 -0.4 0.12 0.49 0.33 0.53 카드론 -0.4 -0.42 -0.4 -0.37 - - - 신한카드 현금서비스 -0.14 -0.44 -0.42 -0.39 -0.34 -0.1 0.01 카드론 -0.26 -0.44 0.02 1.23 2.72 - - 우리카드 현금서비스 0.32 0.13 0.48 1.06 1.58 0.48 0.57 카드론 -0.88 -0.86 0.35 0.85 2.18 - - 현대카드 현금서비스 1.56 1.24 1.01 1 1.38 1.61 0.1 카드론 0.3 0.58 -0.04 -0.37 0.49 - - 하나카드 현금서비스 -0.91 -1.23 -0.98 -0.9 -0.99 -1.06 -1.74 카드론 0.03 0.67 0.39 -0.11 -1.94 - - * 금리상승 회사 <출처: 신학용 의원실>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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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2015년 9월 10일 목요일 통권 제87호

04 뉴스 & 이슈

문재인 대표, 재신임 승부수

“혁신안 통과 안 되면 물러날 것”

“당 깨려는 시도 금도 넘어” 비판

비주류 안철수·천정배 전격회동

07 프리즘

미리보는 2015은퇴전략포럼,

배규식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제 ‘굵고 짧게’ 벗어나 가늘고

긴 경력경로 모델 만들어야”

10 마켓

은행들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급증

올해만 1700억대로 30%나 늘어

“변동금리 대출 금리조정에 인색해

고객들이 대출 갈아탄 탓”

20 레인보우

한반도의 배꼽, 국토 정중앙

양구로의 가을여행

금강산으로 드는 첫 고을,

청춘 양구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하고 카드사들은 카드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신용자의 수수료율 인

상폭이 높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국회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

용카드사 대출상품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지

난 2014년 3분기와 2015년 2분기 수수료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 신용등급 90개 중 32개

구간, 35.6%가 수수료율이 인상됐다.

나머지 구간은 소폭 인하하거나, 기존 수준

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현대카드와

우리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전체 신

용등급에 걸쳐 인상했으며, 삼성카드도 현금

서비스 6~10등급이 인상됐다.

카드론도 현대카드는 1~4등급, 7등급, 우리

카드는 5~7등급 구간이 인상됐으며, 신한카드

는 신용 5~7등급이 인상돼 저신용등급자의 부

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1~ 5등

급)와 KB국민카드는(1~3등급) 높은 신용등급

구간이 인상됐다. 카드론에서 수수료율이 가장

많이 인상된 구간은 신한카드의 7등급 구간이

었다. 전년 대비 수수료율이 2.72% 인상됐다.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저축은행, 대

부업체들이 금리인하에 고심하고 있는 것과

는 상반된 행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금융당

국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에게 금리인하를

주문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서민

금융 금리인하가 감독방향”이라며 “각 업권과

함께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용 의원은 “카드사 수수요율 인상이 대

부분 저신용등급에 집중돼 있는 모습을 보이

고 있다”며 “이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상품

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수수

료율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산업의 합리적

인 수수료율 개편에 대해 강력히 요구하겠다”

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저신용자가 몰려서 상대

적으로 높은금리의 대출이 나간 것일 뿐 카드

수수료 인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부적인 신용등급은 90개로 같은

1~3등급이라도 연체, 소득수준 등에 따라 금리

가 각각 다르다”며 “저신용자의 인상폭이 높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세부적인 신용등급을

각 구간별로 나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금리 여파와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지속

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한 달

에만 가계대출이 9조5000억원이나 늘어 월

간 기준 세 번째로 급증했으며, 제2금융권 신

용대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예금취급기관 가계

대출은 전월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736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이 주택금

융공사에 양도한 모기지론 6조2000억원을

포함하면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총 9조5000

억원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4월과 6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늘어났으며, 7월 기준으

로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로 7월에도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

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작년 2월부터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비수기인

1~2월 뿐 아니라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

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7월까

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49조1000억원으로 집

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한 해 총 증

가액 60조 4000억원의 약 80% 수준으로 이

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가계대출 증가규

모는 사상 최고를 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가계빚 급증세는 연 1.5%의 저금리와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

부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675

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3.2% 증가했다. 7월

누적거래량은 72만147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1.0%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늘어나

고 있다. 7월에만 2조2000억원 늘어나 잔액

기준 235조원을 기록했으며 올 1월부터 7월까

지는 총 8조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7월 한 달 동안

수도권에서 1조4000억원 비수도권에서 1조

9000억원 늘어나 각각 잔액은 453조8000억

원, 30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넉 달 만

에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메르스 여파 등 내수

위축으로 인한 도소매업 부진과 지난해 8

월 이른 추석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

을 미쳤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5년 8월 고

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6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

다 25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

자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37만9000명, 6

월 32만9000명, 7월 32만6000명 등 줄곧

3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4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하락했다. 매년 8월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작년 8월, 이른 추석(9월7일~9일)으로 인

해 추석 전 인력수요가 자영업자를 중심

으로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확대

됐다”면서 “이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60.7%로 지난해 같은 달보

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고용

률 70% 달성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

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5.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5만

6000명(3.6%), 숙박 및 음식점업은 10만

2000명(4.8%) 각각 증가한 반면, 농림어

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1만5000명(-7.2%)

과 7만4000명(-1.9%)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 수도 4만7000명(-5.7%) 줄

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

가 1년 전보다 17만7000명 늘었고, 50대

와 20대도 각각 12만1000명, 3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인구가 줄고 있는 30대와

40대는 각각 6만명, 1만7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93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6000명 늘었다. 이 중 상용

직은 51만명 늘었고 일용근로자(2만4000

명)와 임시근로자(2000명)도 증가했다.

반면에 비임금근로자는 682만9000명으

로 27만9000명이 줄었다. 아울러 지난달

실업자 수는 9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

은 달보다 3만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 이

상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증

가했다”고 분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8.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지난 2013년 5월 이후 2년3개월 만

이다. 심 과장은 “20대 여성 취업자 수

가 전년 대비로 0.8%포인트나 증가한 영

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르바

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

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5%를 기

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602만2000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5000명

(1.4%) 증가했고 취업준비생은 66만7000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8000명(13.2%) 늘

었다. 구직단념자 역시 53만9000명으로

전월보다 48만7000명 많아졌다.

김진명 과장은 “계절적 특이요인을 제

거한 전월비로는 고용증가 모멘텀이 유지

되는 모습”이라며 “내수 회복세가 지속되

면서 고용증가세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

망했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20만대 추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7월 가계빚 9.5조 증가…역대 3번째 증가

도소매업 부진·기저효과 탓

향후 고용증가세 개선 예상

2007년 이후 ‘사상 최대’

부동산 규제 완화등 영향

저신용자일수록 인상폭 커

“절박한 서민상대 수수료율 장사”

코스피

(▲ 2.96%) (▲ 3.52%) (▲ 1.2bp)

코스닥 채권

마┃켓┃기┃상┃도

기준금리 계속 내리는데…

카드론·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 ‘논란’

취업자 및 취업자 증감률 (단위: 천명)<자료: 통계청>

14년 7월 15년 1월8월 9월 10월 11월 12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25,979 25,885 25,917 25,951 25,968

25,38425,106 25,195

25,501

25,90026,189 26,205 25,305

26,141

2.0%2.3%

1.8%1.6% 1.7% 1.7% 1.4% 1.5% 1.3%

0.8%1.5% 1.3% 1.3% 1.0%

2015년 2분기 금리와 2014년 3분기 금리 비교 (단위 : 연 %)

카드사 구분 1~3 등급 4 등급 5 등급 6 등급 7 등급 8 등급 9~10 등급

KB국민카드현금서비스 -0.45 -0.47 -0.76 -0.76 -0.74 -1.25 -0.78

카드론 0.02 -0.13 -0.5 -0.76 -0.88 - -

삼성카드현금서비스 -0.47 -0.68 -0.4 0.12 0.49 0.33 0.53

카드론 -0.4 -0.42 -0.4 -0.37 - - -

신한카드현금서비스 -0.14 -0.44 -0.42 -0.39 -0.34 -0.1 0.01

카드론 -0.26 -0.44 0.02 1.23 2.72 - -

우리카드현금서비스 0.32 0.13 0.48 1.06 1.58 0.48 0.57

카드론 -0.88 -0.86 0.35 0.85 2.18 - -

현대카드현금서비스 1.56 1.24 1.01 1 1.38 1.61 0.1

카드론 0.3 0.58 -0.04 -0.37 0.49 - -

하나카드현금서비스 -0.91 -1.23 -0.98 -0.9 -0.99 -1.06 -1.74

카드론 0.03 0.67 0.39 -0.11 -1.94 - -

* 는 금리상승 회사 <출처: 신학용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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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2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 울산에서 분양 아

파트를 내놓는 즉시 완판되는 반면 전북에서

는 아파트 10개를 내놓으면 2개도 못 파는 실

적 부진을 빠졌다. 경기도는 분양소화불량에

걸리며 다시 토해내는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서울 신

규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48.6%에 불과했던 초기 분양

률은 주택시장 회복 본격화에 따라 급상승했

다. 지난달 SK건설이 대치동에서 분양한 대

치 SK뷰는 3.3㎡당 4000만원에 달하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43대1로 1순위 마

감됐다. 대치 SK뷰는 일반 아파트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양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역시 초기 분양률 100%를 기록하며 아파트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3년째 아파트 값 전국 최고 상승률

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는 초기 분양률 100%

를 달성했다. 지난 4일 현대건설이 수성구에

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197가구 모

집에 12만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622대1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 경쟁률이다. 지방에

서는 대구와 함께 부산, 울산이 초기 청약률

100%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초기

분양률인 16.8%를 기록했다. 지난 해 3분기

80.3%였던 초기 분양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5월 시공한 군

산 지곡동 현대엠코타운은 200가구를 분양

했지만 청약은 단 1가구에 불과했다. 청약률

은 0.5%에 불과했다. 2011년 13.8%나 올랐던

전북 아파트값은 2012년 1.1%, 2013년 0.9%,

2014년 보합을 기록할 정도로 주택시장이 식

었다. 전북 전주시, 군산시 등에서는 한라와

중흥건설, 서희건설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과 인천이 초기 완판행진

을 보인 것과 달리 경기도는 89.2%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양주신도시에서 대

우건설이 내놨던 푸르지오3차 744가구에는

12명 만이 청약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표면상 초기 청약률과 달

리 계약 포기 사태가 확산되며 최근 미분양

이 쌓이고 있다. 실제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

베르디움은 청약 당시 순위 내 마감을 기록

했지만 계약 포기자가 속출, 989가구 중 312

가구를 토해냈다. 최근 지난 2개월 간 늘어난

경기도 미분양은 2556가구로 전국 17개 시·

도 중 가장 많다.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대구 분양률 100%…전북 ‘최저’

삼성이 국내 대기업 중 불공정 하도급 거래

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가장 많이 받

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 소속 새

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

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2008

년부터 현재까지 불공정하도급거래로 인해

총 10건의 제재 조치를 받았다. 이 중 시정명

령은 7건, 과징금 부과는 3건이다. 갑질의 대가

로 부과된 과징금은 약 144억원이다. 10대 기

업에 부과된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련 과징금

인 약 27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대차는 시정명령 5건, 과징금 부과 4건으

로 총 9건의 제재조치를 받았으며 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가 받았다. 이어 롯데 7건, 두산 5

건, 한화 4건 순으로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련

제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롯데의 과징금 부과 건수가 가장 많았

다. 대홍기획, 롯데쇼핑 등이 7건에 대해 약 9

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김기준

의원은 “대기업이 하도급업체를 쥐어짜는 것

은 최소한의 사회적, 윤리적 책임도 이행하지

않는 폭력”이라며 “공정한 하도급 질서 확립

을 위해 공정위가 철저하게 감시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5대 대기업

집단 중 롯데그룹의 법 위반이 가장 많았다.

국회 정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위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9월까지 롯

데는 공정위 소관 법률 위반으로 총 147건에

달하는 고발·과징금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

중 88건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롯데 다음으로

는 SK(143건), 삼성(139건), LG(117건), 현대차

(103건) 순으로 처분 건수가 많았다.

과징금 액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삼성이

684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롯데의 위반 건

수가 많았지만 과징금은 679억원으로 가장 적

었다. 삼성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1. 서울과 수도권 전역을 1시간 이내로 오

갈 수 있게 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대도시권 광역

고속철도시스템을 세계에서 2번째로, 아시아

최초로 제안하고 기본 설계를 진행 중인 곳은

태조엔지니어링이다. 태조엔지니어링은 해저

와 하저 교통터널 계획과 설계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손꼽힌다.

#2. 국내 유일의 유압로봇 전문기업인 케이

알시스템은 관련 핵심 ‘컴포넌트’를 자체 개발

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뮬레이터급 시험기

분야에서는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3. 단백질치료제의 원천 기술인 ‘하이에프

씨(hyFc)’ 기술은 단백질 의약품의 효능과 안

정성, 편리성을 강화 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

(Fc) 융합 기술이다. 바이오 전문기업인 제넥

신은 관련 기술이전을 통해 3년 동안 140억원

의 매출을 달성했다.

정부가 기업 규모나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

만 제품과 서비스기획, 설계 능력이 탁월한 기

업을 발굴해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

에서 공학과 디자인, 기획·설계 분야에서 세계

적인 경쟁력을 지닌 기업 39곳을 선발해 ‘두

뇌역량우수전문기업(K-BrainPower)’ 선정식

을 개최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들이 국내 제

조업의 소프트파워를 강화시키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넘어가기 위한 ‘주전선수(키플레이

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뇌역

량우수전문기업은 크게 엔지니어링, 디자인,

내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

5개 분야로 나눠 선정됐다. 엔지니어링 분야 9

개사, 디자인 분야 9개사, 내장형 소프트웨어

7개사, 시스템반도체 7개사, 바이오 10개사로

모두 39개 기업이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들의 산업 분야

가 전문지식과 경험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로 작용한다”며 “기술집약적인 산업 분야는

단기간 내 추격이 어려운 업종이며, 성장가능

성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39개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

출은 109억원에 불과하지만 평균 연구개발

(R&D) 투자 비중은 39%, R&D 인력 비중은

62%에 달하는 등 기술과 인력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들 기업

의 성장을 위해 전용 기술개발 프로그램에 40

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마케팅과 판로 지원을 위해 방송광고

제작비를 50%까지 지원하고, 송출비는 70%

까지 할인해줄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시작된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 지원을 통해

선정된 41개 기업의 경우 평균 4.3%의 매출 성

장을 보였고, 영업이익률은 153%나 성장한 것

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지난해와 올해 선정

한 80개 기업을 포함해 2018년까지 200개 기

업을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으로 선정해 지원

할 계획이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이들 기

업들이 성장하면 우리 제조업의 소프트파워

가 크게 높아져 질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

다”며 “제조업 혁신의 주전 역할을 할 수 있도

록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없애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3일 분양한 황금동 힐스테이트는 올 최고 청약률을 보이는 등 대구는 초기분양률 10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K-BrainPower)’ 선정식이 개최됐다. 이번 선정식에서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등 기획과 설계분야 우수 기업 39곳이 선발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분기 초기분양률, 전북 16% 그치고 경기도 89%로 다소 부진

해저터널 설계·차세대 항체기술 등

소프트파워 전문기업 39곳 선정

10대 기업 과징금 270억

부과건수는 롯데 147건 최다

정부, 40억원 지원 예정

2018년까지 200개 선정 목표

공정위 불공정하도급 제재, 삼성그룹이 10건으로 1위

10대 기업 불공정하도급거래 행위 제재 현황

기업집단명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과징금

삼성 7 3 14,392

현대자동차 5 4 10,559

SK 1 2 729

LG 2 1 25

롯데 0 7 960

포스코 2 1 40

GS 0 0 -

현대중공업 2 0 -

한화 3 1 237

두산 2 3 125

합계 25 21 27,067 (단위: 건, 백만원)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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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3

30대 그룹의 세대교체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총수일가의 주식 자산 승계율이 40%

를 돌파했다. 지난 1년 간 30대 그룹 총수의 보

유 주식 자산가치는 4.2%(1조9928억원) 줄어

든 반면 자녀들은 26%(6조7037억원) 불었다.

30대 그룹 중 자산승계가 완성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곳은 롯데, 현대백화점, KCC 등이다.

현대중공업, 부영, CJ 등 6곳의 자산승계율은

10% 미만에 그쳤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

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총수가 있는 25개 그

룹의 주식자산 승계율을 조사한 결과 41.7%

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총수

일가의 주식 자산가치는 총 77조9929억원이

다. 이 중 32조5122억원이 2~4세 자녀들 몫이

었다. 지난해 9월말 30대 그룹 총수일가의 자

산승계율이 35.2%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6.5%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자산승계율은 경

영권을 갖고 있는 총수와 부인, 직계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족 전체 자산 중 자녀들이 소

유한 자산 비율이다.

30대 그룹 중 2~4세의 주식 자산가치가 가

장 뛴 곳은 삼성그룹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

직 사장 등 3남매의 자산가치는 13조3735억원

으로 1년 전 9조9221억원(287.5%)이나 급증했

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자녀세대 자산가치

증가액보다도 3조2184억원 많다. 삼성그룹 총

수일가의 자산승계율도 53.6%로 31.2%포인

트 뛰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자산가

치는 8조36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9444억

원(246%)이나 불어났다. 3남매 전체 증가분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그룹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

하면서 자산가치가 급증했다.

삼성뿐 아니라 다른 그룹들도 사업재편 등

을 통해 자녀세대로의 승계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자산승계율이 1년 새

41.4%에서 56.3%로 14.9%포인트 뛰면서 2위

를 차지했다. 이 기간 3~4세 7명의 주식 자산

가치가 4619억원으로 19.6% 늘어났다. 이준용

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코퍼레

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 합병으로 주식자산가

치가 782억원 증가한 4376억원으로 늘며 승계

율을 높였다. 이어 OCI(6.1%p), LG(3.5%p)가

자산승계 상승률 3~4위를 차지했고, GS, 현대

중공업, CJ, LS, 현대, 현대백화점, KCC, 롯데

도 1%포인트 미만 소폭 상승했다.

반대로 자산승계율이 낮아진 곳도 12곳에

달했다. 동부그룹은 제철과 건설 등이 채권단

에 넘어가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세

들의 자산가치가 1조522억원에서 7627억원으

로 30% 가까이 줄었다. 승계율도 71.4%에서

64.6%로 6.8%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한화(-5.2%p), 현대차(-3.1%p), 영풍

(-2.0%p), 한진(-1.1%p) 순으로 자산승계율 하

락폭이 컸다. 신세계(0.6%p), 부영(0.5%p),

두산(0.2%p), 효성(0.1%p), 금호아시아나

(0.1%p), 미래에셋(0.1%p), 동국제강(0.1%p)

등도 승계율이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원화 강세 탓에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떨

어졌기 때문이다.

30대 그룹 중 총수에서 자녀 세대로 승계가

완성됐거나 완료 단계에 진입한 그룹은 롯데,

현대백화점, KCC 등이다. 롯데는 총수일가 지

분가치 3조9425억원 중 신격호 회장의 자녀

및 손주 9명의 자산가치가 3조6225억원으로

91.9%에 달한다. 이 중 실질적으로 그룹 총수

역할을 맡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자산가치는

전체의 44.3%를 차지했다.

KCC와 현대백화점은 총수가 정몽진·정지

선 회장으로 바뀐 상태지만 부친인 정상영·정

몽근 명예회장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85% 이

상의 승계율을 기록해 세대교체가 거의 이뤄

진 단계로 볼 수 있다. 효성은 ‘왕자의 난’ 이후

장남 조현준 사장과 삼남 조현상 부사장이 꾸

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자산승계율이 74.3%까

지 올랐다. 두산(73.9%), 금호아시아나(67.8%),

동부(64.6%), 대림(56.3%), 삼성(53.6%)도 자

산승계가 절반 이상 이뤄졌다.

이에 반해 SK그룹은 자산승계율이 0%였고,

현대중공업은 3세인 정기선 상무가 처음으로

주식 자산을 보유했지만 금액이 500만원에

불과했다. 임애신 기자 [email protected]

30대그룹 자산승계율 40% 돌파…총수 세대교체 본궤도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까지 인하한

한국은행이 9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

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부진과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

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등 세계 금융시

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

다는 이유에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

은 오는 11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이달 기준금

리가 3개월 연속 연 1.5%로 동결될 것으로 내

다보고 있다.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기준

금리 정책효과를 지켜보고,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과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 대내외적인 경

제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단시일 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경계감이 클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금

통위 일주일 뒤 미국의 9월 FOMC가 예정돼

있어 섣불리 금리인하를 단행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금통

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지난 8월 수

출이 전년동월비 -14.7%로 매우 부진했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이 머지않은 시점인 만큼 금

통위가 경기흐름을 좀 더 지켜보려는 보수적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만약 금통위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더

라도 실효가 크지 않고 자본유출 등 위험이 높

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7월 가계부채 종합대

책을 발표하면서 과도한 가계부채 증가에 경

계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세는 이어

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에만 가계대출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9조

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49

조1000억원으로, 최대치를 보였던 작년 한 해

총 증가액 60조4000억원의 약 80%에 육박

한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가계대출 증

가규모는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국내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여전

히 미약한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

서 전반적인 경기 개선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

으로 진단했다.

특히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내 제조

업생산의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8

월 수출은 선박과 석유 관련 수출이 일시적으

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

대된 전년동월대비 -14.7%의 증가율을 기록

했다. 이런 수출 부진 영향에 국내 광공업생산

및 출하는 개선되지 못하고 재고도 높은 증가

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 경기에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채권전문가 97.5%도 9월 기준금리 동

결을 예상했다. 이날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

권시장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

과 응답자 115명 중 110명이 이달 한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투협은 “국내 경기 둔화와 저물가 우려 등

금리인하 기대 요인은 있으나 가계 부채 증가

와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한

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고 분석했다. 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11일 열릴 9월 금 융통화위원회에서 3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부회장 자산가치 1년새 6조 증가…롯데·현대백화점·KCC, 승계 마무리 단계

9월 기준금리, 3개월 연속 동결 ‘무게’

미 금리인상·중 경기둔화등 불확실

전문가들 11일 금통위 예상

급증하는 가계대출도 변수

주요 그룹 자산 승계율 변동폭 (2014.9.30.~2015.8.28.) (단위: 억원)

순위

기업집단(재계순위)

동일인2015년 08월 28일 2014년 09월 30일

자녀세대 전체 승계율 등락 자녀세대 전체 승계율

1 삼성(1) 이건희 133,735 249,333 53.6% 31.2%p 34,514 153,805 22.4%

2 대림(18) 이준용 4,619 8,198 56.3% 14.9%p 3,862 9,318 41.4%

3 OCI(23) 이수영 외 3 2,464 9,864 25.0% 6.1%p 2,146 11,368 18.9%

4 LG(4) 구본무 외 5 10,128 45,847 22.1% 3.5%p 11,050 59,275 18.6%

5 LS(15) 구자홍 외 12 972 7,165 13.6% 0.8%p 1,427 11,149 12.8%

6 KCC(28) 정상영 14,550 16,666 87.3% 0.3%p 26,145 30,042 87.0%

7 현대백화점(22) 정몽근 15,736 18,432 85.4% 0.3%p 14,809 17,398 85.1%

8 GS(7) 허창수 외 18 7,672 33,932 22.6% 0.2%p 7,764 34,598 22.4%

9 현대(21) 현정은 225 4,135 5.4% 0.2%p 81 1,544 5.2%

10 CJ(14) 이재현 893 38,147 2.3% 0.2%p 480 22,891 2.1%

11 롯데(5) 신격호 36,225 39,425 91.9% 0.0%p 41,219 44,876 91.9%

12 현대중공업(8) 정몽준 0.05 7,008 0.0% 0.0%p 0 10,612 0.0%

13 SK(3) 최태원 외 2 0 57,004 0.0% 0.0%p 0 52,761 0.0%

14 효성(24) 조석래 14,469 19,482 74.3% -0.1%p 9,379 12,599 74.4%

15 금호아시아나(17) 박삼구 외 2 3,687 5,436 67.8% -0.1%p 4,423 6,514 67.9%

16 미래에셋(29) 박현주 1,645 15,374 10.7% -0.1%p 1,510 13,960 10.8%

17 동국제강(30) 장세주 외 1 124 1,490 8.3% -0.1%p 132 1,578 8.4%

18 두산(12) 박용곤 외 3 7,117 9,626 73.9% -0.2%p 7,461 10,075 74.1%

19 부영(19) 이중근 585 25,906 2.3% -0.5%p 695 25,054 2.8%

20 신세계(13) 이명희 11,511 29,478 39.0% -0.6%p 11,217 28,341 39.6%

21 한진(9) 조양호 1,080 4,760 22.7% -1.1%p 978 4,113 23.8%

22 영풍(27) 장형진 외 1 최창걸 외 4 16,633 36,096 46.1% -2.0%p 15,416 32,042 48.1%

23 현대자동차(2) 정몽구 28,667 72,541 39.5% -3.1%p 48,778 114,545 42.6%

24 한화(10) 김승연 4,758 12,779 37.2% -5.2%p 4,077 9,620 42.4%

25 동부(20) 김준기 7,627 11,805 64.6% -6.8%p 10,522 14,742 71.4%

전체 325,122 779,929 41.7% 6.5%p 258,085 732,820 35.2%

*롯데 : 0.03%p, 현대중공업 : 0.0007%p <출처: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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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NewsTomato4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한국전기안전공사(이하 안전공사) 등 일

부 공기업이 조직 내부의 비리를 신고한 내

부고발자들에 대해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의한 지원이나 보호는커녕 도리어 징계 등

불이익을 줘, 결과적으로 내부비리를 옹호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

주연합 전순옥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3년간 징계

현황과 징계회의록’을 조사한 결과 직장 상

사의 비리를 국회에 제보한 직원 A씨에게

‘개인정보(상사의 징계 사실)를 외부기관(국

회)에 알렸다’는 등의 이유로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전 의원실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친형에게 부탁해 국회 산자위 소속 여야 의

원실 2곳에 ‘공사 모 지사장의 부적절한 행

태’라는 제목의 투서를 통해 지사장의 ▲업

무추진비 개인착복 ▲근무시간 무단외출 등

의 비리사실을 고발했다. 며칠 후 두 의원실

로부터 해명요구를 받은 안전공사는 감사에

착수, 지사장의 비리 일부를 확인하고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그런데 안전공사는 A씨도 개인정보 유출

을 이유로 견책처분을 내려 함께 징계했다.

또 A씨가 지사장의 업무추진비 현금화를 본

인이 했다고 실토한 것에 ‘회계질서문란’죄

를 적용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내부 시스템을 통해 비

리를 고발했지만 도리어 불이익을 받은 사

례다. 한국남동발전 소속 직원 B씨는 지난

해 2월 일부 상사와 동료의 회계부정, 금품

수수 등을 고발했고, 감사실은 관련 내용을

확인해 연루직원들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렇지만 이후 감사실은 B씨를 불분명한

이유로 견책 징계하고 근무지에서 500km

떨어진 사업소로 강제 이동시켰다. 올해도

‘공사 대금 관련 민원’을 이유로 견책 징계

를 내렸지만, 이는 고발당한 상사가 결재를

해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의원실은 “내

부고발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본

보기’로 삼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순옥 의원은 “부패방지법의 소관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실태조사를 실시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부패방지

법을 위반한 기관장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공익신고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보호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7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곽형석 부패방지국장이 ‘부패신고 제도 시행 이후 역대 최고 보상금 지급’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혁신

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

과 국민께 묻겠다”며 최근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정면 돌파할 뜻을 밝혔다.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주도해 공천제도와 지도체제

변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혁신안은 이날 진

통 끝에 당무위원회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원회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

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이 부결되거나 제

가 재신임을 얻지 못하는 어떤 경우에도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신 혁신안이 가결되고

제가 재신임 받는다면 혁신이나 제 거취를 둘

러싼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어 “기득

권 때문에 혁신이 좌절된다면 우리에게 희망

은 없다”며 “이제 저는 당 대표직을 걸고 ▲혁

신 ▲단결 ▲기강과 원칙의 당 문화를 바로 세

우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혁신안에 비판적인 당내 인사들

을 향해 “혁신을 부정하는 분들도, 당을 흔드

는 분들도 다수가 아니다”며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산 때

문에, 또는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라면서 “이런 상황을

더 방치하면 당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렵

다. 인내와 포용도 최소한의 기강이 전제될 때

단결의 원천이 된다. 기강과 원칙을 세우지 않

으면 공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이 재신임으로 저에게 혁신과 단

결의 대원칙을 명령해주시면 저는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당을 더 혁신하고 기강을 더욱 분

명히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방법에 대해선 “앞으

로 당과 의논해 결정하겠다”면서 “지난 6.4 지

방선거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결정할 때

취한 방법(전 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을 생각

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세균 고문이 ‘2017년 정권 교체를 위한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아주

공감이 가는 구상”이라며 “같은 위기의식에서

나온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사전 논의

한 바는 없지만, 저도 100% 공감한다”고 답했

다. 앞서 정 고문은 문 대표 기자회견 직전 보

도자료를 배포하고 “우리당의 원로, 3선 이상

중진, 전현직 지도부, 혁신위가 모두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즉시 소집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마무리하는 끝장토론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

하자”며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

정배 의원이 전격 회동해 관심을 모았다. 천 의

원의 제안으로 오전 10시부터 약 40분 가량 국

회 의원회관 안 전 대표 방에서 배석자 없이 만

난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민심

을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의

새정치연합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천 의

원의 역할이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천 의원은 “새정치연

합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체적 혁신도

어렵고 혁신으로 살아나기 어렵다고 봤다”며

“새로운 판을 짤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것으

로 알려졌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16일 혁신안 통과 안 되면 물러날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재신임 승부수로 정면돌파 노려…“반대파, 당을 깨려는 시도 금도 넘었다” 비판도

지난 2007년 이후 서울시에서 증가한 과세

대상 주택수에 비해 과세대상자 수가 적게 나

타나면서 부동산의 부의 집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

국 의원은 8일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2주택

이상 보유 납세자 및 재산세 과세 현황’ 자료

등을 공개하며 “리먼브라더스 사태에서 비롯

된 세계적 경제위기로 숱한 사람들이 집을 잃

는 고통을 당하는 과정에서도 국내 2주택 이

상 보유자는 오히려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

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전체 과세대

상 주택수는 252만4936채였지만 2015년 현재

315만1199채로 62만6263채가 증가했으며, 이

기간 동안 주택에 대해 세금을 내는 납세자는

217만9905명에서 249만888명으로 늘어나 31

만938만명이 느는데 그쳤다.

김 의원은 “늘어난 주택이 실수요자가 아니

라, 2주택 이상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몰렸

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주택 이상 보유자

중 세금을 내는 사람은 15만404명으로 서울시

주택 관련 전체 납세자의 6.9%를 차지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택수는 49만5435채로 전체

주택의 19.6%였다. 2015년 현재 2주택 이상 보

유자 중 납세자는 22만5131명으로 서울시 주

택 관련 전체 납세자의 9.0%로 늘었다. 보유

주택수는 88만5438채로 증가했으며 서울시

과세대상 주택수의 28.1%에 이르는 것으로 조

사됐다. 단순 계산시 늘어난 2주택이상 보유

자 7만여 명이 5채 이상의 주택을 새로 보유하

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집은 늘어나도 자가를 보유한 집

은 늘지 않는다는 것은, 다주택을 가진 사람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증거”라며 “특히 세계적

인 경제위기를 겪으며 보통의 사람들이 금리

를 이기지 못 해 집을 팔 때, 부유한 사람들은

집을 사들이는 주택사냥철을 맞는 것과 같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주택보

급률은 일찌감치 100%를 넘었음에도 자가보

유율은 여전히 50~60%대에 머무르는 부조화

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당국이 깊이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100개 대기업이 산재보험 감면 특례로 전체

보험료의 3분의 1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

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납입한 보험료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회수했고, 일부 대기업은

‘위험의 외주화’로 산재를 중소기업에 떠넘기

면서 ‘특혜’를 누렸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

연합 한정애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산재보험료 특례 적용 상위

100개 대기업이 작년 돌려받은 보험료는 총

4308억원으로 전체 보험료 인하액(1조3000

억원)의 33%를 차지했다. 대기업이 돌려받는

산재보험료는 해마다 늘고 있다. 개별실적요

율제가 적용돼 산재보험료 특례를 누린 상위

100개 대기업의 몫은 2012년 3899억원(31%)

에서 2013년 4043억원(32%), 지난해 4308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개별실적요율은 사업장

에서 산업재해가 일어나는 정도에 맞춰 보험

료율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제도다. 재해가

적을수록 산재보험료를 많이 돌려받을 수 있

다.

일부 대기업은 위험 업무를 하청업체에 외

주화하면서 산재 발생 비율을 줄이고 있다. 새

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지난 6일 발표

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

은 노동자 가운데 하청노동자 비율은 38.6%

에 달했다. 위험을 외주화한 대기업 사업장에

선 산재사고가 일어나도 책임은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가 진다. 대기업은 보험료를 덜고, 중

소기업의 부담은 늘어나는 구조다. 한 의원은

“위험의 외주화로 대기업이 감면받는 산재보

험료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의 80%가 발생하는 50인 미만 중소기업

의 산재보험료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기업들은 산재보험료 특례 상위

100대 기업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

공업은 지난해에만 산재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어 ‘2015년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됐지만,

지난 3년간 507억원(6위)의 산재보험료를 돌

려받았다. 지난해 10명이 산재사고로 숨진 현

대건설도 347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

인단이 ‘지난 10년간 최악의 노동자 살인기업’

으로 뽑은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794억원을

돌려받았다. 1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액

수다. 삼성전자에선 반도체 직업병 등으로 지

난 10년간 101명(정부 통계 31명, 피해 제보 80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순민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2주택 이상 보유자 계속 증가

한정애 “대기업에 산재보험 감면 특혜”

김희국, 재산세 과세 현황 분석

부의 집중화 현상 갈수록 뚜렷

100대 기업, 인하액 33% 차지

삼성전자, 794억원 회수 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

걸 원내대표가 9일 “’3000조원 부채시

대’로 빠져들고 있다”며 “법인세 정상

화 등 재정건전성 회복 방안이 없으면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

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2016년도 예산안에서 국가 채무비율

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선을 넘었다”며 “재정건전

성을 지키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40%가 깨졌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흑자 재정

을 만들어 이명박 정부에 넘길 때만 해

도 나라 곳간에는 쓰고 남은 세금이 16

조5000억원 있었는데 새누리당 정권

8년, 박근혜 정부 3년 만에 바닥났다”

며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 등 재정건전

성을 회복하는 방안이 없는 예산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경고해둔다”

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가계부채 1100

조원, 기업부채 1200조원에 더해 국가

부채도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다”며 “대한민국이 ‘3000조원 부채시

대’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조차 한국

정부에 과감한 재정 정책을 주문했지

만,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은 3%로 역

대 최저치”라며 “재벌 감세와 엉터리

나라 살림으로 곳간이 비면서 확장적

재정 운영 능력 자체가 떨어졌다”고 지

적했다. 이순민 기자 [email protected]

“3000조 부채 시대”

새정치, 예산안 비판

내부 고발자 보호는 커녕 징계

일부 공기업 ‘괘씸죄’ 적용 의혹

전순옥, 국감 자료 공개

전기안전공사·남동발전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 사진/뉴스1

비주류 안철수·천정배 회동

“이대로는 안 돼”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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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5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구

택(69) 전 포스코 회장에 이어 9일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을 재소환한 가운데 이른바 ‘영

포라인’이 다시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영

포라인’ 과거 MB정부 시절 포항 출신 인사들

을 중심으로 형성된 MB정부 실세 모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

득(80) 전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79) 전 방송

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영준(56)지식경제부 제

2차관 등이 핵심 구성원으로 알려졌다.

‘영포라인’은 2012년 파이시티 비리 사건

으로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이 구속기소

된 이후에는 각종 권력형 비리에서 거론만 됐

지 본격적인 수사선상에 오른 적이 없다. 그런

‘영포라인’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검찰이 이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이에 앞서 이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포스코 회장직을 두고 정 전

회장과 윤석만(68) 전 포스코건설 회장이 경

쟁할 당시 포스코 회장이었다. 당시 포스코

안팎에서는 이 전 회장의 후임으로 포스코 출

신인 윤 전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건설 출신으로 비주류였

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정 전 회장

이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전 회장도

임기 만료 보다 1년 빨리 회장직을 떠났다.

이 과정에 박 전 차관과 이 전 의원의 재가

가 있었다는 소문이 포스코와 업계는 물론 정

계에서도 파다했다. 물론 박 전 차관은 파이시

티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을 당시 정 전 회

장 취임과 자신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이

전 의원과 이 전 회장, 정 전 회장 등은 2009

년 당시 포스코 회장 선임을 두고 집중적으로

등장했던 인물들이다.

때문에 정 전 회장의 취임을 이 전 의원이

돕고 그 대가로 정 전 회장이 이 전 의원의 오

랜 측근인 박모씨가 실제 대주주로 있는 티엠

테크에 공사를 몰아줬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

고 있다. 다만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한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 조상준)도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성진지

오텍 고가매입과 동양종합건설 특혜 제공 등

기존 혐의에 대한 수사와 함께 정 전 회장과

포스코계열사인 포스코켐텍, 티엠테크, 이 전

의원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에도 수사력

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3

차 소환 여부와 함께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체

적인 소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철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영포라인’ 다시 수사선상 오르나

전국 교육대학교 교수 410명이 교육부가

추진 중인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에 대

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추진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교대 교수들은 9일 오전 서울교대에서 기

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국어기본법’ 취지

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학습 활

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주

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교육부는 그동

안 교과서 표기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도 없이 일부 이익집단, 과거 회귀적인 사람

들의 과대광고와 망언에 현혹돼 국민전체

의 말글 생활과 초등 보통교육의 본질을 파

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어 “한자가 병기된 초등학교 교과서는 학생

이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익히는 데에 심각

한 장애물이 되므로 학습력을 크게 떨어뜨

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한 특수교육과 교수는 “모든 교과서

는 읽기가 기초가 되는데 읽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 현재도 난

독증, 학습장애, 수학포기자, 학습부진 등 학

습의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면

서 “한자가 병기되면 국어포기자를 포함한

학업포기자까지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주

장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초등 교과서 한자 병

기 방침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면 이후 진행될 교과서 편찬 과정이 난항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는

교대 교수들의 이번 견해 발표에 연대와 지

지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등학교 교과

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교육과정 개정

방침을 발표하고 정책연구를 내년 9월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포스코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의 교육대학교 교수들 9일 서울교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교과서 한자병기에 대한 우리들의 견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다혜 기자

정준양 전 회장 재소환…이상득 이어 박영준도 조사 가능성

“초등교과서에 병기되면

‘국포자’ 대거 양산될 것”

전국 교육대 교수 410명“교과서 한자병기 안돼”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

불집회에서 경찰에게 체포돼 기소된 참가자

들이 ‘불법 체포·감금’을 주장하며 국가를 상

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재판장 민영희)

는 9일 김모씨 등 8명이 “경찰로부터 불법 체

포·감금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3600

만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

결했다. 재판부는 이 중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

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된 7명에 대해선 현행

범으로서 체포가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같은

혐의로 무죄로 확정된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체포 당시 경찰관의 현행범 체포 판단에 있

어서 귀책사유를 찾을 수 없다”며 불법 체포

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당시 체포 과정에서

무분별하고 과도한 폭력 행사가 있었다고 보

이지 않고 체포된 후 호송버스에 탑승할 무렵

피의사실 등에 대한 고지 역시 이뤄졌다고 보

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이들은 체

포된 때부터 41시간, 피의자신문이 종료된 때

부터 33시간 지나서 석방됐다”면서 “체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과 다수의 해산명령

위반자들에 대한 체포의 경우처럼, 혐의 유무

나 죄질 경중에 따라 불가피하게 상당한 시간

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 7명은 2008년 5월31일 ‘미국산 쇠

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지하

철 3호선 안국역 부근에서 경찰들에게 체포돼

호송차를 타고 이송됐다.

김씨 등은 “체포 당시 경찰들 해산명령을 듣

고 이미 인도에서 귀가를 준비하고 있어 현행

범이 아니다”며 “체포 대상이 아님에도 경찰

들이 ‘미란다원칙’을 준수하지 않은 채 불법으

로 체포해 호송차에 감금해 이송했다”고 주장

했다. 또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도 30여시

간 동안 불법 감금돼 있었다”며 치료비 등 총

3600여만원을 정부가 배상해야 하라며 소송

을 냈다. 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촛불집회’ 참가자들 국가상대소송 패소

법원 “불법 체포 인정 안돼”

체포 후 피의사실 등 공지

개발이 제한된 그린벨트에서 나무를 무

단으로 베거나 불법으로 시설물을 설치해

음식점이나 주거공간 등으로 사용한 이들

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시특별사법경찰(특

사경)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토지

를 무단으로 형질 변경하거나 불법 가설

건축물을 음식점 등으로 사용한 사례 22

건을 적발, 17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9일 밝

혔다. 특사경은 앞서 6월부터 약 3개월간

그린벨트 내 불법 의심 시설 491곳을 조사

해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 적발된 사례 중

불법 가설건축물과 불법 건축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반 면적으로는 무단 토지

형질 변경(6건)과 수목 벌채(3건)로 인한

그린벨트 훼손이 전체 위반 면적 중 84%

를 차지했다. 이들은 그린벨트가 주로 시

외곽에 있어 관할 구청의 관리감독이 취

약한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강동구 고덕동에서 임야 내 토지

를 양봉체험장으로 쓰려고 토지를 무단으

로 평평하게 깎아내리고 나무를 잘라내 산

림을 훼손했다. B씨는 강북구 우이동에서

100㎡ 규모의 대지에 쇠파이프와 천막을

이용해 불법 가설건축물을 설치해 음식점

을 운영했다. 중랑구 신내동과 강서구 마곡

동에서는 불법 가설건축물을 설치해 재활

용 사업장과 자동차 정비소로 시용한 사례

가 각각 적발됐다. 노원구 상계동과 종로구

부암동에서는 가설건축물을 무단 설치 후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서초구 내곡동에서는 임야 내 토지를

깎아 불법 진입로를 만들고 컨테이너를 설

치해 휴게실로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형사 입건된 17명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

역에 처해진다. 특사경은 적발된 위법 행

위를 해당 자치구에 통보해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그린벨트 훼손 17명 입건

음식점 등 사업장 짓고 영업

Page 6: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취업 전선에 나서는 노인들의 수가 갈수

록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33.1%였던 노인(65세 이상) 고용률은

계속 증가해 2050년엔 40.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수명 증가로 노후 생활이 길어

져 일하는 노인의 수가 2050년 734만명으로

2010년(181만명)의 네 배 이상 될 전망이다. 지

금으로부터 35년 뒤엔 노인 다섯명 중 두명이

일을 하는 셈이다.

반면 이들에게 주어진 일자리의 질은 열악

하고 직종도 한정돼 있다. ‘2015은퇴전략포럼’

제1세션 발표자로 나서는 강은나 한국보건사

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노인들을 위해 유연

하게 시간제로 근무할 수 있는 일터가 많아져

야 한다”며 “청소나 경비 등에 집중된 일자리

도 좀 더 전문화된 분야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서 고용과 실업을 반복

수명은 길어졌는데 은퇴는 빨라졌다. 명예

퇴직이나 조기퇴직 등의 이름으로 평생고용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가족을 부양하자니 어

떤 형태로든 일은 해야 한다. 상당수의 중고령

자는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노동시장에

남아 고용과 실업을 반복하고 있다.

3명 중 1명은 임시·일용직 등 열악한 근로

조건에 처해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50~64세 사이의 중고령자 147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

각 14.8%, 13.3%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자영업자가 31.1%, 무급가족종사자가 15.1%

였으며 상용직은 21%로 집계됐다. 강 부연구

위원은 “우리나라 기업에서 평균 정년 퇴직연

령은 약 54.1세지만 실질 은퇴연령은 71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50대 초중반에 생

애 주직장에서 은퇴해도 결국 생활비를 벌기

위해 70세 전후까지 비정규직이든 뭐든 어떤

형태로든 근로활동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구

조”라고 지적했다.

노인친화적 일자리 체계적 설계해야

노인들이 당장의 생계비를 벌기 위해 일

을 하고 있고 우리 주위에서 쉽게 노인 워킹

푸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인 노

동 시장의 문제가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것이

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도 노인실태

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인들이 경제활동을 하

는 이유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79.3%로 가장 많았다. ‘용돈 마련’을 위해 일한

다는 노인은 8.6%뿐이었다.

이런 노인들 대부분은 숙련도가 요구되지

않은 단순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노

인들의 일자리는 농림어업이 38.3%로 가장 많

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경비·수위·청소 업

무(19.3%), 운송·건설 업무(10.8%) 등에 종사

하는 노인도 다수였다.

전문직과 행정사무직은 각각 3.5%, 1.2%로

소수에 불과했다. 강 부연구위원은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

라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정부가 관련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당장의 복지예산 증액보다는 노인들에

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다. 강 부연구위원

은 “생애주직장에서의 퇴직과 노년기에 경험

하게 되는 다양한 상실로부터 안정적이고 편

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후설계서

비스의 활성화가 요구된다”며 “중년기 이전부

터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와 기간

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노후 소득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노

동시장에 잔류할 수밖에 없는 노인에 비해 고

령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정부지원일자리를 한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노인 워킹푸어, 최저임금 인상이 해법

노인 워킹푸어들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해

법은 무엇일까. 고령자에 대한 근로조건 악화

는 바로 ‘낮은 임금’과 ‘빈번한 고용 단절’로 인

한 불안정한 고용에 있다. 서비스업의 확대와

함께 관련 직종이 상당부분 저임금의 불안정

한 고용관계의 일자리라는 점에서 다음과 같

은 해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먼저 최저 임

금에 미달하는 저임금 구조개선이 필요하다.

정부가 최저 임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

한다면 현재 55세 정도에 정년을 맞이하고 적

어도 70세 즈음까지는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

리에서 일하고 있는 노인들의 워킹푸어 문제

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사회 서

비스 분야의 고용을 늘리는 것 이상으로 고용

의 질을 높여나가야 한다. 저임금의 불안정 고

용 관계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임금

근로자의 수만 더 증가시킬 뿐이다. 퇴직 이후

많은 수의 노인들이 신체적으로 가능한 한 여

전히 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기에 저임금 노

인 일자리의 확산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신중하

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위원은 이

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불안정한 노동시장 문제의 해

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지금의 노

인들뿐만 아니라 미래 노인들의 노후 소득 보

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자식 봉양시대 옛말…노인 워킹푸어 넘친다

수원시가 노인쉼터 운영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북수동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의 애로·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저임금에 불안정한 고용…“최저임금 인상이 답”

한국은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국가다. 이 추세라면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이면 초고령사

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들의 빈곤문제가 갈수록 심

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노령층의 신규 일자리

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고

령화·저성장시대, 과연 우리는 얼마나 준비돼 있을

까. 고령화 사회의 대안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해온

뉴스토마토 은퇴전략포럼이 오는 18일 제4회를 맞

아 ‘은퇴의 역설, 일자리가 있는 노후’라는 주제로 포

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 발표될 제1세션 ‘노인

일자리 실태와 해법’을 시작으로 연속 2회에 걸쳐 고

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연사들의 명견을 미리

살펴본다.

가난한 노인은 많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경

우는 많지 않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를

지원받는 노인은 국내에서 단 5.4%뿐이다. 가

난한 노인은 많지만 부양의무 가족들이 형식

적으로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기초생활수

급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로 노인들은 생계비를 직접 벌기 위해 예순,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생활전선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런 결과는 정부통계에서 그대로 나

타난다.

실제 보건복지부의 ‘2014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28.9%)

은 현재 일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생활비 때

문에 일을 한다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노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계층에 따라 격차가 컸다.

소득 상위 20% 노인 가구의 월 소비(305만

9000원)는 소득 하위 20%(52만1000원)보다

6배 가량 많았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92만원, 월평

균 소비지출액은 14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거비(35.4%) 보건의료비(23.1%) 식비

(16.2%) 경조사비(15.2%) 등이 노후 생활에 부

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

다는 인식도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책연

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발표한 ‘노

후보장을 위한 가족, 정부, 사회의 역할’ 보고

서에 따르면 노후 대비는 가족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1998년 89.9%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31.7%로 크게 줄었다.

돈없고 병든 노인들이 직면하는 또 다른 문

제는 바로 ‘외로움’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외

로움은 노인들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

으로 몰고 가기도 하는데 노인 10명 중 1명

(10.9%)은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답할 정도로

심각하다.

노인들이 자살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경

제적 어려움(40.4%), 건강 문제(24.4%) 외로

움(13.3%) 부부·자녀·친구 등과 갈등 또는 관

계 단절(11.5%)로 조사됐다.

강 부연구위원은 “점진적 은퇴자의 비중이

30%에 이르고 있는 상황인만큼 경제적 어려

움에 봉착하지 않도록 인생 이모작을 설계할

수 있는 노인친화적 일자리의 근로조건과 작

업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노인 인구의 경제적인 욕구와

사회참여에 대한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근로환경을 창출하는 것이 건강한 노

년을 위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가난한 노인 많지만 정부지원은 ‘뚝’‘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

병든채 외로움과 힘든 사투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던 베이비붐

세대가 비틀거리고 있다.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이들 세대의 은

퇴가 본격화되면서 실업문제, 부실창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설 기

회를 얻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달려가고 있는 우

리 전체의 위기와도 직결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위기는 단순히 노동생산성의 저하

에 따른 사회현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는 얘기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베이비붐 세대를 비

롯한 장년 고용층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

한 정책과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해 팔을 걷어부쳤

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는 임금피크제,

재취업과 창업, 전직 등 다양한 제도와 지

원대책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퇴직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과 전직

등 퇴직 후 선순환 지원 역할을 강화한다

는 방침이다.

박종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

은 “우리나라가 고령화의 도전을 극복하

기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진 장년 노동력의 적극적 활용이 중요

하다”며 “장년층을 사회적 부담이 아닌

생산적 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고 강조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평생 현역을 위한

경력개발과 관리 지원을 위해 ‘생애단계

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

다. 예를 들어 홍길동씨가 50세가 되면 개

인별 경력을 총망라한 온라인 ‘생애 경력

카드’를 생성한다. 이 때 본인 스스로 경

력을 확인하고 향후 취업시 맞춤형 알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렇게

되면 50대부터 퇴직 이전까지 시기는 재

취업 또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정부는 이 시기에 인생의 이모작을 준

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

다.

홍씨가 창업보다 재취업 또는 재직을

원할 경우 이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

하게 된다. 임금피크제나 정년 연장, 또는

근무형태 다양화로 고용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반면, 창업을 원할 경우 리더십

코칭과 함께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다. 1인

1기술자격 취득을 원하면 훈련비를 지원

해준다. 기준도 현행 50세이상 중소기업

과 비정규직 등에게 연간 200만원을 제

공하던 것을 45세이상으로 범위를 확대

하기로 했다.

아울러 퇴직 후 경력과 목표에 따라 창

업, 은퇴설계 등 창업을 돕기 위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양한 정보

를 제공해 자신감을 불어넣겠다는 계획

이다.

박종길 국장은 “청·장년 고용을 모두

늘리는 세대 간 상생 고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중장년 구직자가

어느 고용지원기관을 방문하더라도 필요

한 서비스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고용부 고

용센터,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 등 중장

년 고용지원 기관 간 업무협조. 서비스 연

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생애경력카드’로 내 자리 찾아보자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노인일자리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구직자가 채용정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인이 부담을 느끼는 지출항목

기타 5.1%

주거 관련비

35.4%

보건의료비

23.1%

경조사비

15.2%월세 5.1%

식비 16.2%

<자료: 보건복지부>

해피투모로우프리즘 NewsTomato6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2015은퇴전략포럼

월: 한반도 화: 맞짱 수: 탐사보도 목 해피투모로우 금: With

Page 7: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2015은퇴전략포럼’ 세션 1은 ‘노인 일자리

실태와 해법’을 주제로 18일 오후 1시부터 마

련된다. 강은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

령화대책기획단 부연구위원, 박종길 고용노동

부 직업능력정책국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

다.

1세션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

구위원은 ‘은퇴 없는 사회를 위한 고용시스템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고용시스템 개선은 미래사회의 중요한 이

슈인 저출산, 초고령화, 삶의 불안정성과 함께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중요한 과제인 만큼 실

질적인 해법은 무엇인지 깊이있게 살펴보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배규식 연구위원은 고령화 추세가 급속하

게 진행되는데 비해 우리 사회의 고령자 고용

준비와 고용자들의 복지수요 준비가 미흡하

며,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수요를 복지확대로

만 맞추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고

령자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방향

으로 고령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

다고 봤다.

실제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전체 인구에

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도달해 고령

화사회로 접어들었고, 2018년이면 고령사회

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속도라면

2026년 이 비율이 20%를 넘긴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배규식 연구원은 “연금지급액 상향조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미래 세대에 주는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고령화에 대한 핵심적 대책 중

하나는 고령자들이 오랫동안 고용을 유지하

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고도성장시대에서 2000년대 하반기

에는 저성장시대로 바뀌면서 과거와 같은 많

은 일자리, 빠른 승진, 임금인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이같은 주문이 나오는 배경이

다.

배 연구원은 “우리의 고용 시스템이 ‘굵고

짧은’ 경력경로 모델에 의존해 왔다면, 고령시

대에는 ‘가늘고 긴’ 경력경로를 개발하는 데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

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근로자

들의 법정 정년이 60세까지 연장된다. 이는

고용문제 해결을 찾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

진 것을 반영한 결과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배 연구원은 “60세로 법적 정년이 연장되는

것은 향후 10년 내에 65세로 법적 정년을 추가

로 인정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며

“그 뒤로는 법적 정년이 폐지되고 건강을 유

지할 수 있으면 나이를 이유로 회사를 나가도

록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왕성하게 일할 고령층을 보충하는

방법도 중고령자들의 인력을 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

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 중고령자들이 법적

정년까지 실제로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우리 고

용시스템을 그동안보다 훨씬 더 ‘가늘고 긴’

경력경로 설계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경력경로의 다양화, 직종 및

직무 세분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임금

피크제 실시, 연공주의 개혁, 기업별 복지의 보

편적 복지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대 및 업종간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한 과제다. 배 연구원은 “장기간 노동 단

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세대 간 일자리 나누

기, 산업·업종간 임금 근로조건 표준화로 노동

시장 이중구조 완화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이제 가늘고 긴 경력경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2015은퇴전략포럼’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퇴없는 사회를 위한 고용시스템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배규식 연구위원 “임금피크제·연공주의 개혁·업종간 근로조건 표준화 등 시급”

우리나라 남성들의 실질 은퇴 연령은 71.1세

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퇴직 연령을 55세 전후라고 감안해도 은

퇴를 한 뒤 재취업해 일하는 남성이 많다는 것

을 의미한다.

55세를 전후한 시기에 은퇴한 세대들은 평

균 수명이 85~90세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된다. 일할 의욕은 넘치지만 직장에서 밀려난

이들 중고령자들은 사실상 특수분야를 제외

하고는 적합한 자리가 없다.

기껏해야 할 수 있는 일들이 자영업이나 경

비, 청소, 돌봄서비스 등 허드렛일이라고 불리

는 저임금, 저숙련 업종들뿐이다. 배규식 한국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고

용시스템이 27~54세의 왕성한 나이에 장시간

을 일하고 상당수 근로자들이 55세를 전후하

여 직장에서 퇴출되는 구조기 때문에 고령화

되는 시기에 조기퇴직으로 인해 할 일이 없고

점점 살기가 어려워지는 시스템이라고 지적

한다. 배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대

비해 일할 능력과 의지를 갖춘 55~65세까지의

중고령자들을 활용해 우리의 고용시스템을

크게 개혁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

중 하나가 정년연장이다. 물론 현 상태의 정년

연장이 아니라 현재 27~54세 고용시스템의 장

시간 노동체제를 개혁해 이들의 장시간 노동

을 크게 줄이는 대신 55~65세까지의 세대에게

도 기존 일자리에서 시간제 노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세대간 일자

리를 나누자는 것이다. 배 연구위원은 “국가가

고령화에 대비한 사회적 시스템의 재정비라

는 측면에서 개별 기업들이나 근로자들이 할

수 없는 고용시스템을 개혁하고 법제화에 나

설 때”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OECD 주요국보다도 실제 주된

일자리에서 정년이 짧고 연금수급자 비중이

낮으며 연금수급액도 더 적다”며 “노후를 위

한 준비나 저축 역시 부족해 중고령자들이 노

동시장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

했다.

그는 “이제는 기업이 근로자들의 생애경로

를 재설계해 조기 퇴직에 따른 노동시장에서

제2의 직업을 다시 찾아나설 것이 아니라 주

된 일자리나 직업에서 정년 때까지 길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근거 없는 호봉승급이나 연공주

의를 대폭 완화하거나 철폐하고 기업 내 직

종·직무의 세분화, 경력경로의 다양화가 대안

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27~54세 노동시간 줄여

55~65세에 일자리 나눠야

실질 은퇴나이는 71세…‘고단한 노후’

서울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피투모로우프리즘NewsTomato

2015은퇴전략포럼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7

Page 8: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전면광고 NewsTomato8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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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08/17 07/27 08/17 09/09 09/09 09/09 09/09 08/17 08/24 08/17 08/24

1,883

1,967

2,057

645

697

757

1.65

1.68

1,200

1,180

코스피 1.934.20 ▲55.52 660.67 ▲22.45 코스닥

1,193.50 ▼4.00USD 국고채 1.68 ▲0.01

오늘의지 표

마켓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9

내달 열리는 위안화 선물시장을 둘러싸고

선물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당초 이달 예

정했던 개설 일정을 다음 달로 미루면서까지

관련 업계와 조율할 시간을 가졌지만 만족할

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결과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달 5일 열리는 위안화 선물시장을 통해 원·

위안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 관리에 본격적

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위안화 현물시장의 거래가 미미한 상

태여서 선물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

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작년 7월 한

국과 중국 정상 합의로 연말 개설된 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실수요자인 기관 참여가 저조

한 상태다. 기축 통화인 달러 결제 비중이 압

도적인 상황에서 위안화 결제 수요는 이끌어

내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무

역에서 달러 결제는 6월 기준 달러 결제 비중

이 94.2%에 달하는 반면 위안화 결제 비중은

2.9%에 불과하다. 특히 위안화 선물시장 개장

과 함께 거래조성자로 나서야 할 업계의 부담

이 커지면서 불만을 키우는 모습이다. 선물업

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위안화 선물거래 수수

료를 달러 결제 대비 2배 정도 요구한다. 전산

화작업 비용은 물론 연구개발 비용 등 초기부

담을 모두 업계에 지우겠다는 것”이라며 “시

장이 원치 않는 시장을 개설해 부담까지 지우

겠다는데 어떤 이가 공감하겠냐”고 토로했다.

반면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위안화 선

물시장 개설은 위안화 현물시장의 위험관리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시기

또한 적잘하다”며 “위험관리 외에 위안화 현

물시장 실수요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

문에 선물시장의 거래증가가 현물시장의 활

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회원사 입장에서는 결제수수료 등

참여유인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유동성 기여

자는 물론 시장조성자에 대한 거래세 감면 등

의 혜택을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무역결제를 수행

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을 해

서 위안화 변동 위험에 따른 환헤지 필요성을

교육시키고 참여유인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개장 앞둔 위안화 선물시장 ‘시끌’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과 중국증시 호조

에 힘입어 급등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25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9일 코스피는 55.52포인트(2.96%) 상승한

1934.2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24.60포

인트(1.31%)오른 1903.28로 상승 출발한 후

점차 상승폭을 넓혔다. 중국 증시가 2일 연

속 상승하는 등 강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미

국 증시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1470억원을 순매도하며 25거래

일 연속 매도행진을 펼쳤다. 이는 역대 2번

째다. 개인도 3888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519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차익과 비차익거래는 각각 547억9300만원,

1636억7100만원 매수우위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은 7.56% 오

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철강

금속(5.68%), 화학(5.62%), 의약(5.33%), 음

식료(4.00%) 등의 순으로 올랐다. 시가총

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만6000원

(1.41%) 오른 11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

다. 아모레퍼시픽(8.11%), POSCO(5.48%),

SK하이닉스(3.60%) 등의 순으로 상승폭

이 컸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1.26% 하

락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0.64%,

0.40% 밀렸다. 코스닥은 22.45포인트

(3.52%) 상승한 660.67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원, 392억원을 순매도했

다. 반면 외국인은 560억원 매수우위를 기

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12.36% 급

등했다. 이어 제약(6.44%) 올랐으며 일반전

기전자(5.56%)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들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대장주 셀트리온이 4200원(6.40%) 상승한

6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메디톡스

(15.03%)와 바이로메드(14.31%) 등이 많이

올랐다. 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미래에셋증권이 1조2000억원대 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 업계 3위권으로 도약한다.

9일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

해 현재 총 발행주식 대비 100%인 4395만

8609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시와

보통주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

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증자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2만7450원

으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자를 통

해 자본금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할인율은 15%이며, 유상증자 발

행주식 중 14%인 615만4205주는 우리사주

조합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86%

인 3780만4404주는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

된다. 이후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 및

유상증자 참여 주주 모두에게 유상증자 후

총 발행주식 대비 30%에 해당하는 2637만

5165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로 미래에셋증권의 자본금은 3조7000억

원 규모로 늘어난다. 이는 NH투자증권(4조

4000억원), KDB대우증권(4조1000억원)에

이어 자본금 기준 업계 3위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

한 것은 한국형 투자은행(IB) 자격요건 충족

과 국내외 금융투자회사 M&A, 글로벌 자산

투자 확대 등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최고의 경

쟁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

해 자기자본의 확충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

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금융

투자회사로 성장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겠

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청약일은 오

는 24일이며, 구주주 청약일은 11월 4~5일 양

일간 진행된다. 신주 상장일은 11월19일이다.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위안화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관리가 절실해졌다. 사진/뉴시스

업계 “연구개발비등 비용부담 커”…거래세 감면등 유인책 필요코스닥도 3%대 급등

외국인, 25일 연속 순매도

코스피, G2 훈풍에 1930선 회복

미래에셋증권, 1조2천억원 규모 증자

“2017년에는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하고

멕시코 신공장과 신규 사업 등으로 2020년에

는 1조원을 돌파하겠습니다.”

코다코는 지난 8일 경기도 안성 3공장에서

코스닥 협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와 같은 향후 목표를 밝혔다.

코다코는 1997년 설립된 자동차부품용 알

루미늄 다이케스팅 업체로 충청남도 천안시

에 본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344억원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87%로 수

출에 비중이 높다. 지난해 내수가 41.5%를 기

록했으며 수출이 58.5%를 차지하고 있다. 회

사 측이 전망하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02억원과 190억원이다.

특히 코다코는 알루미늄 시장에 대한 성장

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산

업에서 연비와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만

큼 성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승우 코다코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

는 “자동차 시장의 화제는 경량화를 통한 연

비개선과 환경 규제 등”이라며 “현재 완성차

에 알루미늄이 들어가는 비중은 전체의 8%정

도지만 향후에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

상되는 만큼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다코는 현재 전기차 사업도 진행하고 있

다. LG와 협업을 통해 전기배터리를 보호하는

부품을 만들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벤츠와

테슬라로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코다코의 부채비율은 247.54%

로 높은 상황이지만 회사 측은 충분히 조절 가

능하다고 설명한다. 한승우 상무는 “키코로 인

해 손실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를 커버하기 위

해 차입을 했고 시설확충도 지속적으로 진행

하다보니 부채비율이 높다”며 “오버행 이슈는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부채도 여러가지 방안

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다코는 향후 기아차의 멕시코 진출

에 발맞춰 신공장을 건설하고 기존 가공과 주

조에 그쳤던 사업을 조립과 소재로 넓혀 2020

년에는 매출 1조원들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한 상무는 “현재 3공장까지 풀로 돌아가게

되면 매출액 5000억원은 무난할 것”이라며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되고 조립이나 소재 같

은 신사업을 통해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코스피 상장을 통해 친환경 건설 IT 전문기

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정현 아이콘트롤스 대표는 9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향

후 목표를 밝혔다.

아이콘트롤스는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로

지난 1999년 현대정보기술의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 지능형 빌딩솔루션)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설립됐다. 주력 사업은 빌딩솔

루션, 스마트 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이다.

아이콘트롤스의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4%에 이른다. 지난 2012년 1062억

6700만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1312억221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25억원

과 65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반기 실적을 뛰

어넘었다. 상반기 실적 기준 각 사업부별로는

빌딩솔루션 사업 중 하나인 M&E가 전체의

42.3%를 차지했으며 스마트 홈 30.4%의 비중

을 기록하고 있다.

정현 대표는 “건설IT 어디든지 아이콘트롤

스의 기술이 녹여 있지 않은 곳이 없다”며 “자

동제어를 기반한 빌딩솔루션을 바탕으로 국

내 최고 수준의 레퍼런스 구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상암동 MBC 신

사옥, 전국경제인 연합회 회관. 강남 파이낸스

센터, 코엑스 등에 빌딩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스마트홈과 SOC에서는 해운대 IPARK, 부산

신항 항만운영시스템 등이다.

특히 이번 상장을 통해 이 회사 지분

44.09%를 보유하고 있는 정몽규 현대산업개

발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도 벗어날

전망이다. 신주 발행을 통한 상장에 따라 정몽

규 회장의 지분이 3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

이다.

향후 아이콘트롤스는 친환경 건설IT 전문기

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건설IT에

홈, 시큐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등과 연계한

IoT 시장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인 그린

IT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상장 후 공모자금을

통해 사업투자에 256억원, 연구개발에 38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건축물 관리에 필요한 효

율적인 건물관리 통합 솔루션에 만족했다면

향후에는 미래 주거문화를 창조하는 스마트

홈 구현에 주력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친

환경 건설IT 전문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

고 설명했다.

아이콘트롤스는 총 261만2270주를 공모하

며 오는 2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아이콘트롤스 “친환경 건설IT 전문기업 도약”현산 계열 빌딩솔루션 회사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이형우 코다코 안성3공장장이 자체 생산한 자동차 알루미늄 부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스닥협회

코다코 “2017년 매출 5천억” 멕시코 신공장으로 외형 성장

자본금기준 업계 3위권 도약

“글로벌 금융투자사로 성장”

“글로벌 진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2018년에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최의열 바이텍메드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서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 분야 중 현장진

단검사(Point of Care Testing) 부문에 특화된 기업이다. POCT는 혈액 원심분리와 같

은 별도의 처치 과정 없이 환자가 위치한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하

는 것을 의미한다. 바디텍메드는 지난해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89억원, 영업이익률

은 29.1%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28.1%다. 높은 영업이익률에 대해 최

대표는 “진단기기와 진단시약 등 모든 핵심요소를 자체생산 하면서 경쟁력을 높였고

자체 브랜드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98%에 달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해 2012년부터 POCT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하

고 있다. 올해 3월말 NH스팩2호와의 합병을 결의했으며 오는 11일 합병 신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바디텍메드 “글로벌 진단사업 혁신 주도할 것”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전문기업 타이거일렉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반도

체 검사용 PCB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경섭 타

이거일렉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청사진을 제시했

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티에스이(TSE)의 자회사인 타이거일렉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용 초고다층 PCB 제조업체이다. PCB 개발 생산에 대한 전공정을 내재화해 보다

안정된 품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특화

된 생산 라인을 구축했고, 개발부터 양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타이거일

렉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

기 기준 매출의 35%를 국외시장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

고 말했다. 오는 25일 상장하는 타이거일렉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92억5800만~106억

467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등에 활용될 예

정이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타이거일렉 “반도체 검사용 PCB 글로벌기업 도약”

Page 10: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마켓 NewsTomato10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시중은행들의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이 급

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

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은행

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

면 올해 7월말까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중

도상환수수료 수입 총액은 1710억원으로 나

타났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2243억

원에 비해 31% 늘어난 것이다. 수수료 수입

은 가계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414억원(2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우리은행 255억원(13.9%), 신한은행

236억원(12.8%), 농협은행 210억원 (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8대 시중은행의 주택담

보대출 평균 수수료율은 0.56%로 전년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수수료율은 농협은행이 0.73%로 가

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SC은행(0.70%), 하나

은행(0.67%)이 뒤를 이었다. 대출경과 기간

별로 살펴보면, 1년 미만이 가장 높았다. 이는

현행 수수료율 부과방식이 대출경과 기간에

따라 수수료율이 감소하는 슬라이딩 방식이

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중도상환

액은 23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9조7000억원의 79.5%에 달한다. 연간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중도상환액은 지난해 대비

3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상환수

수료 수입이 급증한 것은 은행이 대출경쟁에

따라 신규대출 금리는 내리면서도 기존 변동

금리 대출의 금리조정에는 인색해 고객들이

신규 대출을 받아 상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도상환 금액의 92% 이상이 변동

금리 및 혼합형금리 대출이었다. 김기준 의

원실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변동금리에는 수수료를 부과하

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시

행된 금융규제개혁법에 따라 작년부터 과도

한 수수료에 대해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격대출 고정금리에 한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은 금

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금리변동 위험이 없는 변동금리 대출

에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는 지금이라도

당장 폐지해야 한다”며 “가계부채를 폭탄처럼

키워놓고 금리와 수수료율은 가격변수라면서

은행들의 자율적 결정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의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들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급증

상조회사 가입자도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은행과 금융투자·보험·카드 등 14개

금융권역을 대상으로 상속인에게 제공되던

피상속인(사망자)의 금융자산·부채 실태 정보

에 상조회사와 한국무역보험공사, 16개 신용

보증재단 관련 정보가 추가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이 같은 서비

스를 추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상조업체는 선수금을 은행

에 보전한 146개사로 지난 3월말 기준, 이들

회사의 가입자는 80만3000명, 선수금 보전액

은 3789억원이다.

상속인은 앞으로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

비스’를 통해 사망자의 상조회사 가입 여부와

해당 상조회사명 등의 조회가 가능해진다.

단, 선수금액 확인과 인출을 위해선 해당 상

조회사로 문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은행이 아닌 공제조합에 선수금

을 보전한 상조회사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와 협의해 조회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할 방침이다.

무역보험공사와 신용보증재단에서는 사망

자가 맺은 보증채무액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상속인의 금융재산 정

보가 확대돼 상속인의 상속 여부 결정에 도움

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는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금융거래 조회를 하기

위해 여러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하는 불편

을 덜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제공해왔다.

지난 6월30일부터는 행정자치부와 공동으

로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 접수처

를 전 지자체로 확대 시행해 금융재산 이외에

도 국세와 국민연금, 지방세, 자동차세, 토지

등 5개 항목이 추가로 가능해졌다. 김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문자를 사칭한 금

융사기 신고가 접수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

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9일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

터 앞으로 택배 문자를 사칭한 금융사기 신고

가 접수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이

민원인에게 접수받은 신고 내용을 보면 “택배

를 배달할 주소가 기재 되어 있지 않아 반송하

겠다”는 문구와 함께 “사실확인을 위해 문자

에 표시된 링크를 클릭하라”고 돼 있었다.

금감원은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

이 악성 코드에 감염되거나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다며 추석 명절을 전후

해 금융사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

다고 당부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

지나 링크 주소, 앱 등은 확인하거나 설치하지

말고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휴대전화 악성코드를 방지하는 차

원에서 보안설정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

요하다고 조언했다. 보안설정은 휴대전화의

환경설정 기능에서 보안을 누르고 허용 안 함

으로 지정해 주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

융회사를 사칭해 현금인출기로 유도하거나

개인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금

융사기이기 때문에 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시중은행들의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9일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에 상조회사 등도 조회할 수 있도록 포함했다. 사진/뉴스1

택배반송을 사칭한 문자메시지 사례. 사진/금융감독원

작년보다 30% 늘어…변동금리 대출 조정 인색해 대환 늘어난 탓

추석 노리는 택배사칭 문자 주의보

선수금 보전한 146개 대상

인출은 회사에 문의해야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상조회사도 포함된다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보험에 대한 소비

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규모

가 늘어났지만 불완전 판매방지 대책을 제대

로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

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

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TV 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 품목 중 1위가 보험으로 나타

났다.

특히 보험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가 유독 많았다.

작년 손해보험 불완전 판매율은 홈쇼핑이

0.69%로 보험 설계사가 0.2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 불완전 판매율 역시 홈쇼

핑이 1.10%, 보험 설계사가 0.59%였다.

송호창 의원은 “2013년 동양 사태와 같은

대규모 금융 소비자 피해의 원인도 불완전 판

매였다”고 지적하며 “홈쇼핑사와 보험사는 정

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미래부는 홈쇼핑

의 보험 판매 관련 피해를 재승인시 엄격히 반

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쇼핑 판매 보험 피해가 증가한 원인은 판

매 규모는 커졌지만 불완전 판매에 대한 안전

장치는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

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홈쇼핑 회사들은 총 1조7328억원의 보험 판매

수수료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개 홈쇼핑은

15개 손해보험사 9517억원, 25개 생명보험사

7811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회사별로는 라이나 생명이 2011년 이후 총

2845억원으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어 흥국생명(1449억원),

동양생명(1350억원), 신한생명(908억원) 순이

었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홈쇼핑 보험 판매 소비자 피해 급증피해구제 신청품목 1위

판매 증가 영향

Page 11: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글로벌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11

도요타 인사개혁…정년 연장에 현역시절 대우까지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

다. 그러나 이렇게 회의가 코앞에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과연 다음주에 역사적인 미

국의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특히 지난주 나온 8월 고용지표에서 신규

취업자수는 200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

록했으나 실업률은 5.3%에서 5.1%로 떨어져

완전 고용 수준을 기록하는 등 애매하게 나오

며 시장 참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

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

사들 뿐 아니라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들, 또 월

가 전문가들까지 모두 엇갈린 추측을 하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IMF·WB 등 주요 기관, 금리 인상 미룰 것 촉구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

재까지 9월 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점치는 전

문가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

난 금요일 기준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추측할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현

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8%로 낮게 반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상을 탐탁지 않아하는

세계 기관들의 압력도 만만치 않다. 앞서 국제

통화기금(IMF)이 금리 인상을 미루라고 촉구

한 데 이어 세계은행(WB) 역시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WB는 “미국의 섣부른 금리 인상이

신흥시장에 공포와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역시 9월 금리 동

결을 지지하고 있다. 연준 전문 기자로도 유명

한 존 힐센레스 WSJ기자는 기사에서 “전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몇 시간 동안 인터뷰 한 후 9월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힐

센레스 기자는 “올해 초만 해도 윌리엄스 연

은 총재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완전 고용에 근

접했다며 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강

조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금리 인상을 해

야 하는 이유와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양쪽 의

견을 모두 제시하며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힐센레스 기자는 “연준의 내

부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윌리엄스 총

재가 시그널을 주지 않는 것이 바로 금리를 올

리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판단

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 전문가들 중에서

도 9월 금리 동결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는 앞서 제시했던 데로 금리 인상 시기로 12월

을 주장하며 “특히 최근 금융 시장의 혼란과

부진이 심각한 만큼 9월 금리 인상에는 무리

가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도

9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 역시 이날 인터

뷰에서 “유럽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만 금리를 올리면 부정적인 결

과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9월 금리 인상 여전히 가능”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9월을 가장 유

력한 금리 인상 시기로 꼽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어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금리 인

상 시기를 미뤄 추후에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해

야하는 리스크를 키우는 것보다 연준이 서둘

러, 그러나 천천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

다는 것이다. 우선 앞서 나온 윌리엄스 총재에

발언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

다. 마켓워치는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

적하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의 문을 열어 놓

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켓워치는 ETF 제

공업체 소스의 자료를 분석해 현재 미국 경제

는 금리를 인상하기에 충분한 상태라고 평가

했다.

일부 글로벌 IB들도 9월 금리 인상을 점치

고 있다. UBS 이코노미스트인 로랑 부비에는

“금리 인상은 성급한 조치가 아닌 미국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전했

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슈로더 역시 “다음주

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첫 금리 인

상 폭은 25bp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

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사실상 연준 위원

들이 아직까지 의견을 하나로 좁히지 못한 것

이 아니냐고 추측한다. 윌리엄스 총재의 애매

한 대답으로 봤을 때 연준 위원들 역시 이렇

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가

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준은 오는 16~17일

FOMC 회의를 개최한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미 금리 인상 도대체 언제고민 깊어지는 연준

FOMC 회의를 일주일 앞둔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9월 인상 어렵다 vs 충분히 가능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내달 개각에서도 주요 측근들

을 유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요미우

리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정부 관리들을 인용

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따라서 아소 다로 부

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 경재재생담당

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의 주요 인사들

이 그대로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외에도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

장,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 기시다 후

미오 외무상 등도 그대로 유임될 가능성이 높

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외신들은 아베 총리

가 주요 측근들을 그대로 유임함으로써 자신

의 정권을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밀고 있는 안

보법안, 아베노믹스 등의 주요 과제 추진의 동

력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안보법안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

베 총리와 자민당의 지지율도 함께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동력이 간절한 상태다. 재

선이 확정된 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아

베노믹스가 중반에 접어든 만큼 경기 회복의

선순환이 일본 열도에 퍼질 수 있도록 하고싶

다”며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외

신들도 아베 총리가 3년 재집권을 확보한 만

큼 재정·금융완화 정책을 골자로 하는 아베노

믹스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전날 집권당인 자민당 총

재 입후보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재선이 확

정됐다. 아베 총리의 대항마를 자처했던 다른

후보 노다 세이코 전 자민당 총무회장은 이날

총재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자민당 의원들이

모두 아베 총리의 재선을 지지하면서 입후보

마감시한인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후보 등

록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

문이다. 이에 대해서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들은 “자민당 총재를 연임하는 것은 흔치 않

은 일”이라며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의 토대

를 마련했다”고 평가한 가운데 아베 총리의

독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

사히 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은 “자민당 스스

로가 다양성을 포기한 행위”라며 비판했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일본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도

요타 자동차가 새로운 인사제도 개혁을 통

해 사실상 생산직 근로자들의 정년을 연장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니혼게

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 자동차

는 현재 일본 공장에 있는 4만여명에 달하

는 근로자에 한해 정년 퇴직 후 직원을 재

고용하기로 했으며 65세까지 이들에게 현

역 시절과 동일한 수준의 대우를 제공하기

로 했다. 세부 방침을 보면 기존에 지급하

는 수당이 그대로 지급되며 개인의 성과에

따라 최대 1만5000엔의 인센티브를 별도

지급할 예정이다. 개인 성과 기준은 협력성

과 책임감, 적극성, 사칙 준수 등으로 평가

된다. 반대로 업무 태도가 기준을 미달할

경우에는 1만엔을 감봉하는 등 성과제도를

강력하게 반영시켰다.

젊은 근로자를 위한 처우 역시 개선시켜

가족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기

존의 배우자 수당을 폐지하고 근로자 1인당

월 2만엔까지 자녀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

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도요타는 고령화에 대한 대책과 생산성 향

상을 위해 연초부터 인사 제도 개혁을 추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간 600만대의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한 인사 정책의 중요

성이 논의돼 왔다. 도요타는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마쳤다며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제도

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관계

자는 “이번 제도의 핵심 포인트가 재취업을

통한 숙련된 노동력”이라고 강조하며 “고령

화 사회에서 직원들을 지키는 방법은 퇴직

연령의 연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이 같은 인사 제도 개혁은 일본

내 산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경우로, 니혼게

이자이 신문은 도요타의 정책으로 고령화

와 저출산으로 인한 고용 부족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될 것으로 봤다. 신문은 새 방침

으로 60%에 달하는 현직 근로자들이 혜택

을 볼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재취업 비율

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현

재 도요타 직원 가운데 50~64세의 고령자

직원 비율은 지난해 24%에서 오는 2025년

에는 35%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요타는 앞

으로도 생산성 향상과 신규 인력 비용을 감

축하는 동시에 기존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

였다. 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장기집권 기반 다진 아베…아베노믹스 박차

무투표 연임…총리 3년 더 노린다

측근 유임으로 경제에 올인

지난 8일 재선이 확정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는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

중국 증시가 연이틀 반등을 이어갔다. 전

날 수출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됐음에도 불구

하고 끊임없는 정책과 함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지속적인 기대감이 지수의 호재로 반영

됐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완화 조치를 통한

증권 시장의 체질 개선 노력에 증시가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9% 오른 3243.09

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2.9% 오르면서 연이틀 랠리를 이어갔다. 특

히 그동안 급락했던 소형주들의 반등이 지수

를 견인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수출이 전년 같

은 기간 대비 5.5% 감소해 전월의 8.3% 감소

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강력한 부양

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중국 경제 위기가 과장됐다는 낙관

론이 고개를 들었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 캐피탈 마켓 수석 투자전략가

는 “중국 증시의 고점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

리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나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는 과도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추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긍

정적으로 평가됐다. 가디언은 당국이 강력

한 부양카드를 꺼낼 것이란 의지가 최근 정

책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

발전개혁위원회(NDRC)는 8일 제조업 경기

를 위해 건설 프로젝트 시행 속도를 높이기

로 했으며 11억달러 규모의 철도 프로젝트

를 승인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변동성 안

정 규제를 제안한 것 역시 증권시장의 체질

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당국은 지난 3개월 동안 급등락을

반복했던 증시의 안정성을 도모하고자 주

가가 갑자기 급락할 경우 일시적으로 매매

가 정지되는 장치인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제안했다. 양 드롱 남방기금 전략가는 “변동

조치에 대한 정부의 의도가 긍정적”이라며

“시장 급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반응

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재가 맞물리면서 지수는 안

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양 의

지가 지속되는 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

이란 의견이다. 벨스키는 “바닥을 딛는 과정”

이라며 “속도는 느릴 수 있으나 수 개월 동안

중국 증시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착륙에 대한 우려

가 제기된다.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세를 이

어갔으며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소비 지표의 개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

다는 것이다. 이들은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

는 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불

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10일 발표될 CPI

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

다며 향후 추이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증시, 체질 개선 노력 빛 보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일주일간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9월 1일 7일 9일

3,250

3,200

3,150

3,100

3,050

3,000

8일 중국 상하이지수 2.29%오른 3243.09 마감이틀째 5% 가까이 상승

중국 상하이 증권 중개소에 있는 투자자들이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업 Plus

미국 실업률 추이 (단위: %)

14년 11월

<자료: 인베스팅닷컴>

15년 1월 3월 5월 7월 9월

6.5

6.0

5.5

5.0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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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2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현대자동차가 6세대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

고 내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70만대를 판매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9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

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

가 세계 최고 경쟁력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개

발을 목표로 2010년 개발에 착수, 5년여 만에

완성한 야심작이다. 사전계약이 5000대를 넘

어서며 시장반응도 좋다.

외관 디자인은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

한 전면부, 날렵함을 강조한 측면부, 안정감을

극대화한 후면부를 통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안정감 있는 공간 구현, 운전

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기능별로 그

룹화 된 스위치 배열 등 인간공학적 설계를 적

용했다.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

마 1.6 LPi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

된다. 디젤 1.6 모델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

(DCT)와 공회전 제한장치(ISG)를 탑재해 새

로운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

켰다. 최고출력은 136마력(ps), 최대토크는

30.6kg·m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6.3%, 7.4%

가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1월부터 까다로워

지는 정부 공동고시 기준으로 18.4㎞/L(7단

DCT, 15·16인치 타이어)로 이전 모델(16.2㎞/

L)보다 향상됐고 국산 준중형 모델 가운데 가

장 높다.

현대차는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가솔린 1.6

모델 스마트 트림의 경우 가격 인상 요인이

150만원 가량 됐지만 48만원으로 최소화했다

고 설명했다.

가솔린 1.6 모델 가격이 1531만~2125만원

이고, 그중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 트림은

1765만원이다. 디젤 1.6 모델은 1782만~2371만

원, LPG 모델은 1590만~1815만원이다.

최근 쏘나타의 충돌실험을 계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내수와 수출용 차량의 사양에

대해 곽진 현대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아

반떼의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의 사양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

은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시킨 신

형 아반떼가 전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

험과 가치를 제공했으면 한다”며 “대내외적으

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의 성장 기

반을 새롭게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고 말했다.강진웅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차, 신형 아반떼에 사활 걸었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

플릭스(Netflix)가 내년 초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글로벌 사업 총

괄책임자는 9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방

송영상견본시(BCWW 2015) 개막식 기조강

연에서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 업계와의 긴밀

한 관계 구축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수출은

물론 해외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016년말까지 전세계적인 서

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진출 또한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

이다. 넷플릭스 서비스는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게임 콘솔, 셋톱 박스 등 인터

넷 연결이 가능한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 가

능하다. 또 HD 및 4K UHD급의 해상도까

지 지원해 새로운 차원의 영상 경험을 제공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어린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도 선보일 계

획이며, 대부분의 콘텐츠에는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지원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한국

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와 수준 높은 콘텐

츠 소비 방식으로 단연 독보적인 시장”이라

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원하

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마음껏 시청할 수 있

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

금 및 제공 콘텐츠에 대한 상세 정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넷플릭스 홈페이지(www.

netflix.com)에 이메일을 등록하면 국내 서비

스 출시 관련 정보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내년 초에 싱가포르, 홍

콩 및 대만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차가 9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아반떼 출시행사를 가졌다. 사진/현대차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글로벌 사업 총괄책임자가 9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BCWW 2015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가솔린·디젤·LPG 등 4가지 엔진 라인업…내년까지 70만대 목표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전세계 사업확대 전략 일환

넷플릭스, 한국 진출 선언내년초 서비스 개시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2기가비트

(Gb)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독자 설계기술과 업계 유

일의 2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해 12Gb 대

용량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4) D램을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

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태블릿PC에

탑재돼 저장장치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

도체다.

12Gb 모바일 D램은 지난해 12월 양산

을 시작한 20나노 8Gb LPDDR4 D램보다

용량을 50% 늘렸고 속도도 30% 이상 높

아진 4266Mbps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 고속 PC용 D

램보다 2배 빠르지만 소비 전력은 20%

가량 적게 든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최신 모바일기기의 대용량 D

램에 대한 수요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

고 기대했다.

아울러 “12Gb D램은 칩 하나로 1.5기가

바이트(GB)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고, 칩

4개를 쌓아 올려 차세대 모바일기기에 탑

재될 초대용량 6GB 모바일 D램 패키지

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6GB LPDDR4 패키지는 최신 운영체제

(OS) 기반 태블릿 PC에서 최고 성능을 구

현하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까지 늘릴 수

있어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초

고화질 영상제작과 편집을 가능케 할 전

망이다.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12Gb 모바일 D램 최초 양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 2016년도 김치

냉장고를 나란히 공개하며 전면전에 들어갔

다. 삼성은 저장기술을, LG는 숙성기술을 특

장점으로 내세웠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1년에 약 100만대 규모

다. 시장이 한정된 탓에 수요잡기 경쟁이 거세

다. 올해는 2000년대 초반 폭발적으로 보급됐

던 제품의 교체수요 발생과 긴 추석연휴, 결혼

시즌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다소 늘 겠지만 대

체로 제한적 성장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메탈쿨링김치

통’을 탑재하고 한층 개선된 메탈그라운드 기

술이 적용된 지펠아삭을 출시했다. 메탈그라

운드는 ±0.3℃의 정온유지 성능으로 땅 속 저

장 환경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한 기술이다. 삼

성전자 관계자는 “온도 편차를 최대한 줄여

김치보관에 최적화된 온도를 구현했다”고 자

신했다.

LG는 숙성기술에 주목했다. 지난해 자체 개

발한 유산균 생성 알고리즘으로 김치 맛을 결

정지은 유산균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9배 더

만들어 내는 ‘210일 유산균 기술’에 이어 올해

는 유산균을 12배 늘려주는 ‘유산균김치+ 기

능’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김치 유산균 연구의

전문가인 장해춘 조선대학교 교수와 공동 연

구도 진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산균김치

+는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이 가장 잘 자라

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고 밝혔다.

경쟁제품을 같은 날 공개한데서 드러난 것

처럼 양사의 기싸움은 한치의 양보도 없다. 1위

쟁탈전이 치열한 세탁기와 가전의 꽃인 TV에

서는 비방전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삼성은 최근 LG의 RGBW UHD TV에 대해

“RGBW UHD TV는 UHD가 아니며, 세계시장

에서 RGBW 방식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는 “국제 인증기

관에서 4K 해상도를 인정하는 정의에 충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삼성이 2년여의 연구

끝에 내놓은 ‘애드워시’ 세탁기에 대해 LG는

“우리는 세탁물 추가 버튼이 별도로 있어 이

것만 누르면 되는데 (삼성은) 왜 조그만 문을

달았는지 의문이 든다”며 평가절하했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장? 숙성? 삼성-LG 김치냉장고 전면전 같은 날 발표하며 격돌

세탁기·TV 놓고 비방전도

삼성전자 모델이 9일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스테인리스 소재의 ‘메탈쿨링김치통’을 탑재한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12Gb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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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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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NewsTomato14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에 대한 다

단계 판매 제재를 결정하면서 방문판매법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사이에 명확

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며 혼란스러운 모습

을 보였다. 당분간 이동통신 시장에서 다단계

판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

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다단계 판매 방식으

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단통법을 위

반한 LG유플러스에 과징금 23억7200만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다단계 유통점에 위반 횟수

에 따라 과태료 100만~150만원씩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사의

다단계 유통점 영업확대를 통한 가입자 급증

등으로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4월부터 실태점

검을 실시했다. 조사대상 기간 중 LG유플러스

는 8개 다단계 대리점에 대해 일반대리점보다

요금수수료를 평균 3.17배 높게 차별지급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 관련 4개 다단계 유

통점은 이용약관과 별도의 우회지원금을 제

공했다. 특히 일부 판매자에게는 특정단말기

와 고가요금제에 대해 차별적으로 높은 우회

지원금을 제공하면서 LG유플러스의 차감정

책과 연계해 특정기간 이내에 이동통신 서비

스 해지나 요금제 관련 이용을 제한하는 개별

계약을 체결했다.

다단계 유통점이 제공한 우회지원금 건수

는 총 1565건에 평균 지급액은 5만3900원으

로 집계됐다.

방통위는 그러나 다단계 판매원에 대한 제

재는 내리지 않았다. 다단계 판매원 대부분의

수익이 미미하고, 단통법 시행에 따른 판매원

의 법적지위가 명확하지 않아 고의나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이동

통신사를 통해 통신판매사 교육 및 사전승낙

을 받도록 했다.

이날 전체회의의 쟁점은 방문판매법과 단

통법이 충돌할 때 어떤 법에 기준을 맞출 지에

모아졌다. 방문판매법에서는 다단계 판매가

합법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사례처럼 이

동통신 시장에서 다단계 판매를 하면서 우회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이용자 차별 행위를 한

경우에는 단통법을 위반한 것으로 본다.

여기서 문제는 단통법을 위반했다고 해서

이같은 불법 행위가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인

다단계 판매를 금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때

문에 방통위도 방문판매법과 단통법 사이에

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한 것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지원금 과다지급, 우

회지원금 유도, 차별적 지원금 등 이러한 행위

들 때문에 다단계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부각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다단계 판

매가 이동통신 시장에 적합한 방식인 지에 대

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방통위가 의견을

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재홍 상임위원은 “다단계 판매원이 사전

승낙을 받는다고 해도 그 승낙제를 일반 매장

처럼 공표할 수도 없고, 단통법이 정한 지원금

공시도 할 방법이 없다”며 “다단계는 단통법

의 기본인 투명성과 공공성이 전혀 없는 판매

방식”이라고 지적했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다단계 판매’ LG유플 제재 놓고 혼란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방통위, 방문판매법·단통법 사이 명확한 기준 제시못해

‘수지 블랙박스’로 유명한 미동전자통

신의 최대주주가 최근 중국계 펀드인 상

해 유펑 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엔지

니어 출신으로 지난 6년여간 미동전자통

신을 설립하고 이끌어온 김범수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명함을 바꿔달았다.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침체되면서 미동

전자통신은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

국계 펀드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시장에서 돌파구가 보

이지 않아 해외로 나가는 방법 밖에 없었

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2년여간은 대표

자리를 유지하면서 이전과 다름없이 회사

를 경영해나갈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지난 1일 미동전자통신 최대주주인 김

범수 대표 외 특수관계인 5인은 상해 유

펑 인베스트먼트외 2인과 최대주주변경

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

다. 주식수는 357만1429주로 금액은 250

억원이다. 상해 유펑 인베스트먼트 측은

1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김 대표가 상해 유펑 인베스트먼트의

연락을 받은 것은 지난달 28일. 결정은 신

속하게 이뤄졌다. 3일간 고민 끝에 중국

계 펀드가 가진 유통망을 이용해 성장 가

능성이 높은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김 대표는 “블랙박스 시장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시장 상황이 나빠

질 줄 몰랐다”며 “코스닥 상장업체 두세

군데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가격이 무너졌

고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

면서 “펀드의 최대주주인 신세기그룹의

중국내 유통망을 이용하면 중국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 기대했다. 김 대표는 “펀

드 측에서 2년이상 회사를 맡아줄 것으로

요구해 예전처럼 회사를 경영해나갈 것”

이라 밝혔다.

해외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블랙

박스가 첨단기술을 요하는 제품이 아닌데

다, 신세기 그룹측이 IT기업이 아니기 때

문에 기술 유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고 덧붙였다.

미동전자통신은 ‘유라이브(Urive)’

브랜드로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 및 판

매하고 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탑재한 블랙박스 등을 출시하

고 있다.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지분 매각은 중국진출 위한 것”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 사진/미동전자통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 고위 인사들

의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이 잇따르

고 있다.

9일 세종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고위공

무원 22명은 전날 오전 세종센터를 둘러보고

농업과 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이 설치된 세

종시 연동면 토마토 농가를 방문했다. 여기에

는 베트남 감사원 부원장을 비롯해 공안청장,

공군 부사령관, 지역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차관급 인사 10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

한 ‘신 농사직설’ 시범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스마트 팜 설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

를 묻는 등 큰 관심을 표했다. 한국과 베트남

은 지난해 1월 농업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농업부문 개

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0일에는 한-아세안센터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태국 투자청 국장 등 태국 고위 공무원들

과 기업인 20여명이 세종센터를 방문한다. 태

국은 농업 비중이 큰 국가로서, 세종센터가 진

행중인 최첨단 스마트 팜 시스템에 대한 이들

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전언이다.

태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올해 전년대비 11%

성장하면서 ICT 강국들이 태국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이번 태국 고

위 공무원들과 기업인들의 방문으로 ICT를 기

반으로 한 창조경제 모델의 태국 진출에 도움

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문을 연 세종센터에 대해 ‘농업

한류’의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

가가 나오고 있다. 농업 종사자와 학생들을 비

롯해 해외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중인 전문

업체·농촌연구원·지방자치단체·벤처 관계자

등 지금까지 1300명이 넘는 인원이 센터를 찾

았다. 최길성 센터장은 “세종센터가 국내 스마

트 농업의 메카뿐만 아니라 농업 한류를 이끄

는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동남아 고위인사 방문 잇달아

ICT·농업 접목에 큰 관심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농업 한류’ 메카로 떠오른다 SK텔레콤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

인’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고 9일 밝혔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은 지원금

을 받지 않고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거

나 개통 후 24개월이 경과된 단말기를 이

용하는 고객들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10월1일 단말기 유통법과

함께 시행됐다. 지난 2분기에는 45만여명,

3분기에는 현재(9월8일 기준)까지 48만여

명이 가입하는 등 합리적 소비자들에게 인

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이 분석한 결과 가입자당 월

평균 요금할인액은 약 8000원 수준이었

으며, 100만명 가입자 기준으로 연간 약

960억원의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되

고 있다. 총 100만명의 고객 중 단말기를

새로 구입한 고객(신규·기기변경)과 기존

사용중인 단말기로 가입한 고객 비중은 각

각 52%와 48%로 집계됐다. 특히 기기변

경 가입자 숫자가 신규 가입자의 두 배 이

상으로 나타나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

인을 선택한 고객 중에서도 기기변경 선호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연령대로 살펴보면 10대에서 60

대 이상까지 가입 비중이 고루 분포해 있

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50대 가입

자의 비중은 17.9%로 30대(23.9%), 40대

(22.9%)보다는 낮지만 20대(17.5%)보다는

높아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선호

하는 층이 특정 연령대에 치중돼 있지 않

음을 방증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앞

으로도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

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고객 요금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부

담 경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

다”고 말했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SK텔레콤 20% 요금할인

가입자 100만명 돌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1년과 맞물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그간

의 법 시행 경과와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에

대한 날선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국

정감사는 10일부터 시작된다. 10일은 방송

통신위원회, 14일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국

감이 예정돼 있다.

미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

은 “단통법 시행 후 번호이동 숫자는 40%

이상 급감했고, 프리미엄폰 중심의 이동통

신단말기 판매량은 약 8% 줄었다”며 “시장

역동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

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는 “법 시행 이후 전체 개통 건

수는 큰 차이가 없고, 번호이동 비중이 감소

한 대신 기기변경 비중이 늘었다”며 “단말

기 판매 및 개통건수는 2011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단통법 영향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놓고도 평가는 엇갈린

다. 미방위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SK텔레콤의 보유 이익잉여금이 과

도하다고 꼬집으며 이통 3사의 기본료 폐지

여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국감에서 기본료 폐

지를 적극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은 9일 보도

자료를 통해 “통신요금을 연체하거나 미납

하고 있는 사람이 약 400만명, 밀린 요금은

1조8522억원에 달한다”며 “국내 가계통신비

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 이를 감당

하지 못하는 이가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

다. 그러나 정부는 기본료 폐지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사업자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을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1

만원 가량을 줄여주는 것보다 청소년, 노인,

차상위계층 등 요금감면이 필요한 쪽에 혜

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도 “모바일금융, 엔

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등 7가지 항목에

서 소비자가 느끼는 총 편익은 11만1758원으

로 조사됐다”며 “데이터 중심 시대에 기존

잣대로 통신비를 평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

했다. 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10월13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고위 공무원단이 지난 8일 세종시 연동면 소재 스마트 팜 시범마을 토마토 농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그룹

1주년 단통법, 국감서 격론 예고여야 평가 첨예하게 맞서

오늘 방통위 국정감사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

“향후 2년간 회사경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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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15

오는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국가간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정부 주도 아래 기업과 학계가 적극 참

여해 5G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경쟁 상대인 일본은 5G를 단

순 기술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와 생

태계로 정의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

한 준비 작업에 돌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일본의 5G 전략

과 추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5G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

다. 한국의 경우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준

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1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중소·중견기업, 민

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5G 전략 추진위원회

를 구성해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5G 상

용서비스 로드맵을 구체화 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역시 글로벌 업체와의 협

력을 통해 5G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

다. KT는 상하이에서 중국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업체 ZTE와 차세대 5G 통신기술 및 관련

서비스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

다. 아울러 5G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해 삼성전

자, 에릭슨, 노키아,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와 5G에 대한 연구를 진

행하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인텔과 MOU를

체결해 5G 통신기술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

고, 모든 네트워크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상호

연동이 자유로운 5G 전용 단말기 개발을 서두

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오는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역시 총무성 주도 아래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고 관련 전략을 추

진 중이다. 일본의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전

략을 관장하는 총무성은 지난 7월 오는 2020

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주요 ICT 정책을 재정

비하고 사회 전반의 ICT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같은 전략 가운데 하나가

산학관 연계를 통한 5G 상용화이다.

일본의 5G 전략에서 주목할 것은 기술적 접

근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5G에 대한 서비

스와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

이다. 한때 갈라파고스로까지 불렸던 일본의

ICT 산업이 5G에서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일본 5G 전략 추진의 중심에는 이동통신사

제조사, 학계, 총무성 등 43개사 125명의 전문

가로 구성된 5G 모바일 추진포럼(5GMF)이

존재한다. 지난해 9월 설립된 5GMF은 국제표

준화 활동은 물론 5G의 기대효과·기술·시스

템·서비스·비용 등 5G에 관련한 모든 분야의

연구와 논의를 통해 이슈를 도출하고 구체적

인 전략 방향까지 설정할 방침이다.

5GMF는 ▲기획 위원회 ▲기술 위원회 ▲

애플리케이션 위원회 ▲네트워크 위원회 등

모두 4개 위원회로 구성돼 5G 네트워크 기술

부터 서비스 개발에 이르기까지 초기 단계부

터 5G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할 예정

이다.

이 가운데 5G 전략 실행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행

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NTT도코모는

5G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5G 연합을 구축해 나

가고 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5월부터 일

본 NEC, 후지쯔, 미쯔비시를 비롯해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알카텔, 삼성전자 등 9개 주요

기업들과 5G 기술 개발에 대한 개별 제휴를

맺고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는 초광대역 하이

브리드 빔포밍(Beamforming) 및 빔트랙킹

(Beamtracking)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에릭슨과는 메시브(Massive) MIMO와 관련

한 실증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추가

로 인텔, 퀄컴, 파나소닉, 키사이트 등 5개 기업

들과 제휴를 맺어 5G 디바이스와 통신시스템,

5G 실험결과를 측정하는 계측기 관련 개발에

도 주력하고 있다.

NTT도코모가 이처럼 초기부터 글로벌 5G

연합을 구축하는 이유는 글로벌 표준 선도와

함께, 한때 갈라파고스화로 글로벌 통신 시장

에서 고립된적 있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

지 않기 위함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5G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나라는 한국과 일본 밖에 없

는 것이 현실이다. 자칫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만 글로벌 시장에서 고립

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때문에 NTT도코모는 글로벌 연합 체제

를 구축해 5G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NTT도코모는 5G의 본질을 기술이 아닌 서비

스와 생태계에서 찾고 있는데, 혼자서는 5G

생태계를 조성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다. 실제 4G 시대까지는 기술이 먼저 생겨

나고 통신 인프라가 갖춰진 이후, 그에 맞게

서비스와 생태계가 생겨났다. 그러나 5G 시대

에는 처음부터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BM)을

구상하고 전체 생태계를 조성해가면서 이를

5G가 지원하는 형태로 가야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김재필 KT경제경영연구소 팀장은 “기술 외

에도 단말,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5G 생태

계 실현을 위해 준비 중인 NTT도코모의 5G

전략은분명 과거와는 다르다”며 “기술 우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서비스 우위, 고객 중심으

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일본은 사회 전반에 걸쳐 5G를

도입해 다시 한번 제조강국 일본의 영광을 재

현시키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5G로 ‘ICT 리더’ 탈환 노리는 일본

SK텔레콤과 에릭슨의 5G 기술 초저간섭 스몰셀 시연 모습. 사진/SK텔레콤

산·학·관 연계 통한 상용화 전략 주목…‘고립’ 실패 만회 안간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토종 중국 업체들의 성

장이 눈부시다. 또 중국 현지 정보통신기술

(ICT) 업체들까지 자동차산업에 진출하며

기존 완성차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

다. 특히 중국 ICT 업체들이 기존 자동차 사

업 영역은 물론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기존 완성차 업체들

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중국 ICT

업체의 자동차산업 진출과 영향’이라는 보

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

차 확장하고 있는 중국 ICT 기업들의 성장

세와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ICT 기업들의 자금력

및 중국 내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중

국 ICT 업체들의 자동차산업 영역 확대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보고서는 기

존 완성차 업체들이 현재 중국에서의 움직

임이 가져오는 기회와 위협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ICT 업체들의 자동차산업 진출 배

경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 ▲

ICT 업체들의 신사업 성공 경험 ▲미국 실

리콘밸리와의 인적 교류 ▲ICT 업체들의 자

금력이 꼽히고 있다.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지난 3월 ICT를 전

통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신에너지차 정책을 세워 스마

트전기차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자국 자동차산업을 내연기관 단계를 넘어

전기차단계로 바로 발전시키려는 목적이 있

다. 스마트폰과 드론 등 신사업 분야에서 샤

오미 등의 기업들이 중국식의 혁신과 제품

차별화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자

신감도 바탕이 되고 있다. 또 중국 ICT 기업

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와 인적 교류를 활발

히 하며 신기술과 사업 경험을 학습해 이를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점도 자동차산업 영

역 확대를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자금력

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중국 업체들은 빠

르게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

을 기반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

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과 웹 기반 서비

스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와 모빌리티를

통해 자동차산업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기

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등 자동차산업의 전통적 영역

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기조에 부응해 ICT와

전기차를 결합한 스마트EV와 자율주행차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업체들

의 능력을 고려한다면 ICT 업체들의 자동

차산업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이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

에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

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현재 중국 ICT

기업들의 확장으로 발생하는 기회와 위협에

대해 명확한 판단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ICT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고객 구매결정 관련 정보 및 사용자

경험(UX)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협력 방

안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카셰어

링 등 ICT 업체의 모빌리티 사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사용

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독자적인 전략 수립도

병행돼야 한다. 보고서는 “판매 및 서비스

등 전통적 사업 영역에서 자동차 재구매율

을 높이고 딜러의 수익성 제고와 체질강화

를 위해 완성차 업체 주도의 독자적인 비즈

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며 “특히 정보

채널을 구축해 중국 업체들의 개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강진웅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ICT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면서 완성차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15 개막식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안면인식 시스템을 시연 중인 모습. 사진/신화 뉴시스

정부 정책 힘입어 가속화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 필요

‘차’ 진출한 중국 ICT기업들,전기·자율주행차로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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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 부동산 NewsTomato16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올해 전국 주택거래량이 80만건을 돌파

했다. 역대 최초 연간 120만건 거래가 가시

화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누적거래량은 81만5581만건으로 지난해 같

은 기간과 비교해 30.1% 증가했다.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장기 호황에 최근 조정기에 들어간 지방

이 다소 주춤한 거래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침체기에서 벗어난 수도권에서 주택 거래가

크게 늘었다.

수도권은 올들어 41만6944건을 기록, 전

년동비 대비 47.1% 늘었다. 특히 서울은 15

만897건이 매매신고되며 65.5% 늘었다. 강

남은 56.3% 증가한 2만2180가구를 기록했

다.지방은 8월까지 16.1% 늘어난 39만8637

건이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4만4218건이 신

고, 지난해 동기 대비 6.4% 증가하는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 단

독·다가구주택의 거래가 활발했다. 아파트

가 56만1197건으로 전년대비 28.0% 증가했

고, 연립·다세대주택, 단독·다가구주택은 각

각 38.1%, 31.2% 늘었다.

한편 8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9만4110건

으로 전월대비 15.0% 줄었다. 여름비수기 7

월 신고분이 8월 통계에 반영되며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대비 주택거래량이 소폭 감소

세를 보였지만 매매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했

다.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 전용 76.7㎡는 8

월 9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전월보다 500

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주공 역시 7월 8억

85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50.6㎡는 8월 8

억8500만원으로 상승했다. 경기 고양일산

마두 강촌마을 47.5㎡는 2억2800만원에서 2

억4000만원으로 올랐다.한승수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1억원대였던 서울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 아파트값 차이가 올들어 2억원대로 벌어

졌다. 한강 이남권에 9호선 연장 개통과 한전

부지 개발 등 개발호재가 집중되며 가격 상승

호재가 없었던 한강 이북 지역과의 격차가 커

졌다.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말 대비 2750만원, 4.7% 올랐

다. 같은 기간 한강 이북 14개구는 1186만원,

3.1% 오르는데 그쳤다.

이처럼 한강을 마주보고 지역별 가격 상승

률이 차이를 보이면서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

격차는 지난해에 비해 더 크게 벌어졌다. 지난

해 말 기준 두 지역 간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

는 1억9719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8월말에

는 1564만원이 늘어난 2억1283만원까지 벌어

진 것이다.

한강 이남권 자치구인 강동구는 올들어

4.5%나 상승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

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고덕주공 2단지

와 4단지, 삼익그린1차 등 4000여가구의 재건

축 대상 단지 이주수요가 크게 늘며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와 강서구도 각각 4.4% 올랐다. 강남

구는 재건축 대상 단지의 진행경과에 따른 투

자수요 유입, 한국전력부지 개발호재 등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수요는 물

론 투자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등 개발호재로 인해

지역 내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서구 가양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9호선

연장개통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직장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올들어 아파트값

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서울 다른 지역들

에 비해 워낙 매매가격이 저렴해 전세난에 지

친 실수요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북지역에서는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자치구는 성북구가 유일했다. 성북구의 경우

길음뉴타운 1, 2구역 개발호재와 장위뉴타운

및 석관2구역 재개발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4.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

업무지구 사업무산과 용산역 주상복합 미분양

적체 등의 악재가 이어진 용산구를 비롯, 종로

구와 중구는 1%대의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2억원이 넘게 벌어진

가격차가 쉽게 좁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

인다. KB국민은행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과

강북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결국 개발

호재의 차이 때문”이라며 “향후 성동구나 성

북구 등의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강북의 평균

아파트값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마곡지구 대

규모 개발이나 강남 재건축 사업에 따른 가격

상승세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 평균 2억원

지난해 말 1억원대였던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 차이가 올들어 2억원대로 벌어졌다. 서울 성동구와 강 건너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양극화 심화…9호선·한전부지등 강남권에 개발 집중

전국 주택거래 80만가구 돌파

2013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엔

지니어링에 또 다시 ‘어닝쇼크’ 암운이 드리

워지고 있다. 해외 저가수주 현장의 추가 손

실 가능성과 신규 수주 감소 등이 원인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

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ENG의 3분기 영업

이익 추정치는 1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43%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초 추정치 426억원보다 -54.68% 하향 조정

돼 주의가 요구된다.

조윤호 동부증권애널리스트는 “입찰참여

물량도 감소하고 있고 저수익 프로젝트 관

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저유가, 중국발 경제

위기 우려 등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도 불

가능하기 때문에 역성장 국면을 탈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ENG는 2분기에만 해외 저가

수주 현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프로젝

트의 준공 지연으로 추가원가 1000억원이

반영됐다. 국내외 비화공 분야에서의 준공

정산이익이 아니었다면 영업적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저유가 기조로 신규 수주 환경도 녹록치

않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애널은 “유

가가 플랜트를 발주하기에는 낮은 수준이

고, 만약 낮은 수준에서 발주되더라도 유로

화와 엔화가 여전히 원화대비 절하된 상황

이라 해외에서 추가수주 확보가 어려울 것

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수주잔고는 2012년(19조3000억

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올 상반기 11조

5000억원)하고 있어 잔고를 매출화하는 건

설업 특성상 내년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청구공사 규모도 적지 않

다. 2011년 말 전년(7699억원)대비 53% 급

증한 미청구공사가 ▲2012년 21.3% ▲2013

년 2.25% ▲2014년 8.18% 증가하면서 올 상

반기 기준 2조3162억원을 기록했다.성재용 기자 [email protected]

주택시장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중대

형 아파트가 전세시장에서는 ‘백조’ 대접을 받

고 있다. 계속되는 전세난에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중대형으로 수요자들이 몰

리고 있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이자 부담이 줄면서 중대형을 찾는 세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

난 8월말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

승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2.9%

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며 외면

받던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두

드러졌다. 전용면적 95.9㎡이상 135㎡미만 전

국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4.6%로,

62.8㎡~95.8㎡의 중형 아파트 상승률 4.4%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40.0㎡~62.8㎡ 중소형,

40㎡ 미만 소형 아파트 상승률은 각각 3.8%와

2.7%에 그쳤다. 또 135.0㎡ 이상 대형 전세 역

시 3.5%나 오르며 소형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

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의 경우 올해 초

6억2000만원 수준이던 전용면적 84.82㎡ 전

세가격은 최근 7억원으로 12.9% 올랐다. 이 기

간 116.19㎡는 7억2000만원에서 8억5000만

원으로 18.1% 오르며 중대형 전세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대문구

전농동 레미안전농크레시티 역시 84.98㎡가 4

억원에 4억5000만원으로 12.5% 상승하는 사

이 121.95㎡는 5억원에서 5억8000만원으로

16.5%나 올랐다.

대세 평형인 중소형 물건을 현장에서 찾을

수 없게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적었던 중대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면

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계속된 저금리와

전셋값 상승세로 지난해부터 중소형 아파트

전세 물건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

로 가격 오름폭이 적고 세입자 사이에 경쟁이

적은 중대형으로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

라며 “하지만 중대형 전세도 최근 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그동안 공급이 적

었던 만큼 전셋집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

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립주

택 역시 대형 전셋값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

다. 8월말 기준 올해 95.86㎡ 이상 전국 연립주

택 전세가격은 3.64% 오르며, 62.81㎡~95.85㎡

중형 상승률 3.33%를 넘어섰다. 지난해 대형 연

립 전세가격 상승률은 3.1%로 중형 3.6%보다

낮았다. 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3분기 영업익 40% 급락

성장성 둔화·재무안정성 저하

8월말 기준 역대 최고량

연간 120만가구 페이스중대형 상승률 중소형 역전

연립도 대형 상승폭 커

삼성엔지니어링, 다시 짙어지는 ‘어닝쇼크’ 암운

‘미운 오리’ 중대형, 전세시장선 ‘백조’

삼성ENG가 성장성 둔화 등으로 또 다시 ‘어닝쇼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UAE 사업 현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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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 제약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17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새 먹거리를 중동과 중남미 그리고 동남아 시

장에서 찾을 전망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9일 경기

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2016년 두바이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란 등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

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글로벌 챔

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매출 12

조원과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

상의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 눈길을 돌렸다.

우선 중동 지역은 현재 중산층이 늘면서 화

장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고 있어 화장품에 대

한 새로운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이다.

서 회장은 “흔히 중동 여성들은 히잡 등으로

얼굴을 가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자

기표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며 강한 자신감

을 내비쳤다. 중남미 지역 역시 가장 큰 시장

인 브라질을 중심으로 미국과 연계된 멕시코,

태평양 연안의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각각

특색있는 시장이 형성돼있다. 특히 중남미 시

장은 미(美)에 대한 높은 의식이 있고, 중산층

의 증가와 도시화가 화장품 산업에게 기회로

찾아올 전망이다. 특히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이 지역 인구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

레퍼시픽은 2017년부터 중남미 시장에 ‘글로

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본격 진출에 나

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시장 도

약을 위해 향후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글로

벌 메가 시티(Global Mega City)’에 대한 본격

적인 진출 전략도 세웠다. 특히 막대한 구매력

을 갖춘 중산층과 부유층이 모여들고 있는 ‘아

시아 메가 시티’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의 브랜드력 확산에 주력함

과 동시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메

가 시티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는 다른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면 현지에서 성공한 최고급 브

랜드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환 선대회장의 신념에 따라 국내

최초의 화장품 연구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

은 R&D(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

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R&D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약 17%(139억4100만원) 확대된 971

억800만원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시안 뷰티 연구소

(ABL)’를 기술연구원 내에 신설해 아시아 주

요 15개 도시를 연교차와 연강수량 등을 바탕

으로 지역별, 피부색별 특징을 제품에 반영하

고 있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아모레퍼시픽, 중동·중남미 진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가운데)이 9일 경기도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간담회에서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전무·왼쪽),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부문장(전무·오른쪽)과 함께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유럽·미국 최고급 브랜드 인수 의향 있어”

중소제약사가 의약품 특허소송을 주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제약사보다 특

허분석과 R&D 역량이 열세지만 공동소

송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9일 비투팜의 GLAS데이터에 따르

면 2010년부터 2015년 9월3일 현재까

지 2293건의 의약품 특허소송이 제기됐

다. 연도별로는 2010년 10건, 2011년 37건,

2012년 52건, 2013년 73건, 2014년에는

246건, 2015년 현재 1853건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한미약품이 109건으로 최다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약품을 제외하고 상

위 10위 안에는 중소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안국약품이 103건, 아주약품 96건, 네비팜

83건, 하나제약 82건, 동화약품 80건, 드림

파마(알보젠코리아) 77건, 삼일제약 76건,

휴온스 75건, 국제약품 71건 순이었다. 특허

소송이 급증한 것은 지난 3월 시행된 허가

특허연계제도 영향이다. 허가특허연계제

도는 기존 허가제도에 특허제도를 결합한

것이다. 제도 시행에 따라 복제약을 개발하

려면 특허소송이 선행돼야 한다.

업계에선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시행되

면 중소사들은 도태될 것으로 보았다. 특

허전략이 부족한 중소사들은 살아남기 어

렵다는 게 대체의 시각이었다. 특허소송

을 제기하려면 특허분석 역량을 갖춰야

한다. 상위사들은 별도의 특허팀을 구성

하는 등 제도의 변화에 일찌감치 대응한

반면 연구력과 자본력에 밀리는 중소사들

은 특허분석 인프라를 구성하는 데 열세

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제도가 시행

되자 오히려 중소사들이 압도하는 양상

이었다. 상위사들이 단독으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데 반해 중소사들은 협업으로 진

행했다. 1개사가 소송을 주도하면 3~15개

사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형태다. 부족한

특허 역량을 보완하고 특허소송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다. 공동소송이 단

독소송보다 효과적인 셈이다.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제약사 의약품 특허소송 주도

풀무원이 사업 부진에 이어 운송 노동자 파

업 등 잇따른 악재까지 겹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물류계열사 엑소

후레쉬물류의 위탁업체인 대원냉동운수·서울

가람물류의 용역트럭 차주 40여명이 지난 4

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입차주들은 “회사는 구호, 주장, 화물연대

스티커 등을 부착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이

를 어기면 임금 삭감을 하겠다는 노예 계약서

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은 훼손 방지 서약서를 차

주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차주들이 차량 외부의 풀무원 로고(CI)

를 훼손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어길 경우 페

널티를 물겠다는 서약서를 자발적으로 작성했

다”며 “풀무원CI를 도색 했을 경우와 하지 않

았을 경우에 따라 차량 매매 시 수천만원의 프

리미엄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주들은 풀무원이 사실상 ‘갑의 횡

포’를 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종운 화물

연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장은 “회사측이

화물연대 스티커를 붙인 차주에게 흰색 페인

트로 풀무원CI 전체를 지우라고 요구했다”며

“차량은 차주들이 풀무원 운송을 위해 일반

차량 금액보다 수천만원의 비용을 더 지불하

고 구입한 자기 소유 트럭”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어떻게 로고 훼

손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현재까

지 2차례 정도 사측 관계자들과 물밑 접촉이

있었지만 진전된 것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풀무원은 주요계열사의 사업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힘든 시기

를 보냈다. 여기에 추가로 파업 악재까지 겹치

며 상황은 더욱 악화된 모양새다.

실제로 풀무원의 올 상반기 매출은 893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같은기간 무려 35.1% 감소한 125억원

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열사 풀무원식품이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미국 사업의 경우 지난해 173억원의 당

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작

년부터 시작한 일본사업 역시 지난해 169억원

의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두부업체 ‘아사히식

품공업’이 같은해 78억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침체기가 계속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사업 상황도 안

좋은데 추석 물류 대란을 앞두고 파업이 발생

해 회사 입장에서도 타격이 크다”며 “자발적

으로 서약서를 작성한지 1년도 안돼 이같은 상

황이 벌어져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철 기자 [email protected]

풀무원, 실적악화에 파업까지 ‘설상가상’

오는 10일 하루 동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서만 제공하는 혜택을 선보인다. ‘제로존’에

서는 오전 10시부터 2만5000원의 프리가 젤리슈즈 1000개를 공짜로 판매한다. 1인 1회 구매 가

능하며 배송비만 결제하면 된다. 스베누, 베어파우, 금강제화, 맥끌라니 등 총 12개 브랜드가 참

여하는 ‘무료배송데이’도 진행한다. ‘모바일 특가 상품전’에서는 잉글레시나 트릴로지 디럭스

유모차, 프롬비 여행용 목베개, CNP 차앤박 뮤제너 앰플, 해일곶감 반건시 실속선물세트 등을

모바일에서만 20~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하루 동안 AK몰 모바일 앱을 신규 다운로

드한 고객 선착순 총 1만명에게는 1만원 이상 결제시 사용 가능한 무료배송쿠폰을 지급한다.

강서점에서 인터넷 주문 후 1시간 이내로 배송 받을 수 있는 ‘퀵배송’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다. 홈플러스 온라인쇼핑을 통해 주문 기준으로 11시에서 오후 7시 사이 온라인 주문 시 1시간

이내에 오토바이로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강서점에서 취급하는 2만 5000여개 상

품을 자유롭게 주문한 후 원하는 시간에 배송 받을 수 있다. 배송료는 구매 금액에 관계 없이

4000원이다. 현재 시범 운영 뒤 향후 광역시와 수도권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모바일

주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 온라인쇼핑은 당일 배송 주문가능 시간 연장, 온라인

주문 후 매장 픽업서비스, 합배송 서비스, 배송시간 변경 등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국내 축산, 수산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NS몰에서만 단독

으로 판매되는 ‘순우리한우 프리미엄 갈비세트’는 한우 생갈비 구이용(500g) 2팩, 등심(800g)

1팩, 안심(800g) 1팩 총 2.6kg으로 구성됐으며 최상급 1++ 등급 친환경(무항생제)냉장 한우의

갈비구이 용 포갈비가 1kg 전부 들어갔다. 가격은 56만원으로 50세트 한정 판매하며 14일까지

주문하면 17일 발송돼 추석 전 18일까지 배송 완료 된다. 또 ‘제주 옥돔&은갈치 혼합세트 2호’

는 총 1.6kg의 제주도 특산물 옥돔과 은갈치를 혼합 구성해 제주도에서 직배송하는 상품이다.

올해 청구 1900여건 육박

상위사 상대적 열세

호텔신라는 9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히

말라야 예술센터’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

해 에버랜드와 함께 개최한 ‘삼성 관광사업 브

랜드 설명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에는 이

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건설부문 사장과 호텔신라 면세유통·호텔사

업부장,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 등 경영진

들이 대거 참석해 중국 내 관광산업 오피니언

리더 600명에게 ‘한국관광의 매력’과 ‘삼성의

관광사업 브랜드’ 등을 소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지난 6월30일 중국 베

이징에 이어 두번째로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국의 주요 인사들은 “한

국 관광산업의 매력과 경쟁력을 이해하는 좋

은 기회가 됐다”며 “설명회에서 본 내용을 중

심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새롭게 개발하면 반

응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생산적이

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부진 사장과 김

봉영 사장 등 삼성 경영진 일행은 설명회에 앞

서 상하이 창닝지구에 위치한 중국 온라인 여

행사 ‘씨트립(C-trip)’ 본사를 방문해 량찌엔장

CEO와 주요 경영진을 만나 ‘한국 관광 활성

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과 량찌엔장 CEO는 ‘중

국 유커들에게 한국 관광 기회를 확대해 나가

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마케팅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

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이부진 사장 두번째 유커 유치 나서

상하이에서 관광 설명회 개최

프리미엄 등급의 고급 연어를 사용한 냉장 훈

제연어다. 국산 참나무로 고온 훈연해 기름기

를 줄이고 12시간 저온 숙성시켜 맛과 향을 살

렸다. 훈연 과정에서 연어가 익혀져 전자레인

지로 1분만 데우면 밥 반찬, 샐러드,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오리지널’은

고유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페퍼’는 블

랙페퍼를 더해 매콤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스

트립 데리야끼’는 데리야끼 소스로 양념했다.

프리미엄 훈제연어

핫 스모크/동원산업

우유크림을 녹차 케이크로 감싼 디저트 롤

케이크다. 이른 봄 수확한 제주 녹차 잎을

사용해 은은한 녹차의 맛이 일품으로, 쌉쌀

한 맛이 우유 맛과 잘 어울려 오후 티타임에

잘 어울린다.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도 앞서 출시돼 판매 중인 쁘띠첼 스윗롤 3

종 제품보다도 높은 맛 평가를 받았다. 제품

한 개 당 크림의 비율을 케이크보다 더 많은

60%까지 끌어올렸다.

크림 함량 60%

스윗롤 그린티밀크/CJ제일제당

스키니머그 2종, 라이트머그 3종, 슬림텀블

러 2종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스키니머그

(340ml, 1만원)는 길고 깔끔한 라인의 이디야

블루 컬러와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됐다. 라

이트머그(350ml, 1만6000원)은 이디야의 대

표 컬러인 블루 컬러, 화이트, 오렌지를 톤 다

운해 표현했다. 슬림텀블러(400ml, 2만9000

원)는 일자로 심플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특

징으로 블루와 그레이 컬러로 구성됐다.

깔끔한 디자인

머그·텀블러 7종/이디야커피

“결연아동에 보낼 선물세트 포장해요” 9일 서울 신림동 신원시장의 한 정육점에서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권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회장, 이형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이은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팀장(왼쪽 두번째부터)이 전국 결연아동 1만명에게 보낼 선물세트를 직접 포장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상품 NEW+

AK몰 10일 하루 ‘모바일 앱데이’ 진행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 후 1시간 ‘퀵배송’ 실시

NS홈쇼핑 한우·옥돔 등 선물세트 예약 판매

투데이 쇼핑

제약사 특허소송 현황

<자료: GLAS데이터>

(단위: 건, 2010~2015년 9월 3일)

한미약품

안국약품

아주약품

국제약품

네비팜

하나제약

동화약품

드림파마

삼일제약

휴온스

109

103

96

83

82

80

77

76

75

71

Page 18: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난 5월 공동으로 출시한 BNK카드를 모

바일 전용카드인 ‘핀테크 모바일 카드’로

출시한다.

‘모바일 전용카드’는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아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카드 배송절차없이 신청

후 24시간이면 본인 인증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전용 BNK카드는 조건 없이 국내

외 가맹점 0.2% 할인, 연속 사용 시 0.3%

추가 할인 등 최대 4.5%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회비는 5000원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모바일

카드는 단순히 발급 편리성뿐만 아니

라 BNK카드의 큰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에 익숙한 고객

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스피200지수를 기

초자산으로 하는 ELS 1종을 총 20억원 규

모로 공모한다.

HI ELS 901호는 KOSPI200 지수를 기

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

기상환형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

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5%(6개월,12개

월,18개월), 90%(24개월, 30개월) 이상이

면 최대 16.80%(연 5.60%)의 수익을 지급

한다.

만기까지 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더

라도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

초기준가격의 6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만기 시에 최초 제시수익률을 지

급한다.

단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이 최초기준

가격의 65% 미만으로 하락하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래 전에 연금저축에 가입한 직장인 H씨.

최근 이사를 하고 전화번호도 바뀌어서 연금

개시일이 됐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최근 연금포털을 통해 계약사항을 확인하고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사이트에

접속해봤다.

다른 직장인 P씨도 은행, 증권, 보험사 홈페

이지를 일일이 접속해서 연금정보를 조회했

는데, 최근 한 사이트에서 가입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됐다.

개인이 가입한 연금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

이 오픈한지 3개월 만에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4일부터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에 가입

한 연금정보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총 83

개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개인연금 정보를 통

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연금상품은 장기간 납입하는 특성상 가입

자가 계약사항을 잊고 있거나 연락처가 변경

되면서 연금개실일을 제대로 통지받지 못해

연금을 수령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퇴직연

금은 회사 임직원들이 가입해 적립금이 얼마

인지 별로 관심 갖지 않고, 연말정산 세금환급

액을 늘릴 생각에 이곳저곳에 가입한 개인연

금도 바쁘다는 핑계로 어디에 넣어뒀는지 확

인해보지 못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통합연금포털에 정보 제공 금융기관이 늘

어나고 있고, 가입자들이 연금정보를 쉽게 통

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만큼 많은 관심

이 필요하다. 통합포털을 활용해 연령별 예시

연금액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추정납입액을 기초로 한 노후설계를 미리 짜

보자.

퇴직·개인연금 한눈에, 신협·수협·새마을금고

중앙회도 조회

금감원에 따르면 통합연금포털은 지난달

말까지 6만8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본

인의 연금정보를 조회했다. 하루평균 8000명

이 이용한 셈이다.

예전에는 은행, 증권, 보험사에 흩어져있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정보를 각 홈페이지에

서 일일이 조회해야 했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

하기 위해 통합연금포털이 나왔지만, 그동안

은 개인연금 공제사업자인 신협·수협·새마을

금고중앙회의 가입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에 가입된 개

인연금상품 적립액은 6월말 기준 총 3조74

억원(22만1000건)이다. 기관별로 신협이 1조

1624억원, 새마을금고 9974억원, 수협 8476억

원씩이 적립됐다.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 ‘내 연금조회’를 누

르면 연금계약정보가 나온다. 퇴직연금은 확

정기여형(DC), 기업형 IRP, 개인형IRP와 확정

급여형(DB)으로 나뉘어 가입회사, 상품유형,

상품명, 가입일, 적립금 등이 상세히 제시된다.

개인연금 역시 가입한 회사별로 다양한 상품

들이 제시돼 있다. ‘계약상세’를 누르면 이 상

품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예시연금액도 살펴보자. 각 연금별로 만 55

세부터 90세까지 연도별 수령액이 만원 단위

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A은행에 가입한 연금

신청은 55세, 56세, 58세, 59세, 60세 등 연령

별로 예상 납입액과 수익률을 추정해 1년에 받

게 될 연금액이 나온다. 또 B생명에 가입한 퇴

직연금 예시연금액을 합해 1년에 받을 수 있는

총 연금액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더 상세하게 조회하고 싶다면 ‘산출가정 변

경’을 활용하자. 이 탭에서는 DB형 퇴직연금,

국민연금, 추가연금, 가족연금을 제외한 연금

내역과 현재 수익률이 제시되는데, 이 수익률

가정을 변경했을 때 연도별로 얼만큼의 연금

을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에 유용하다.

우체국 올해 안에…공적연금·모바일로도 확대

돼야

이번에 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에 이

어 앞으로 통합연금포털에서는 공제기관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

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당장 올해 안에 우체국(공제보험 54만건)

가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감

원은 또 근로복지공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과도 순차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

연금정보를 빠른 시일 안에 통합연금포털에

서 확인할 수 있어야 개인의 전체 연금 사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문이다. 금

감원 관계자는 “공적연금 현황 제공뿐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서 연

금정보를 조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

했다.

통합연금포털은 조회자의 연금정보를 각

금융사에 요청해 3영업일 후부터 정보를 제

공한다. 통합포털에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어 자세히 확인한 후 누락된 정보가 있다면

‘연금정보 오류신고’에 문의해야 한다.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노후준비, ‘업그레이드’된 통합연금포털 활용해보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통합연금포털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달초부터 신협·수협·새마을금고 가입 연금정보도 제공

모처럼 돈의 소중함을 가르치려고 용돈을

1000원씩 주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엉망이 되

어버렸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명절 혹은

손주보러 오신 조부모님을 만났을때다.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는 통도 크다. 만원은 기본이

고 보통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을 용돈으로

주시기도 한다. 무려 100일치 용돈을 한 번에

해결하신 것이다. 아이 입장에서는 할머니, 할

아버지가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나오는 지니

요정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

경제 개념을 가르치려고 1000원씩 주면서

아껴써라 한 부모의 마음이 편할리 없다. 그

렇다고 오랜만에 손주를 보고 싶어 달려온 분

들에게 용돈을 주지 말라고 얘기할 수도 없다.

물론 일 년에 한두 번은 괜찮다. 오히려 저축

할 것인지 아니면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지 아

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될 수도 있

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자주 생긴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떻게 해야할까.

재테크교육 전문가들은 부모의 계획을 전

달하고 진지하게 협조를 구하는 게 최선이라

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할머니가 방문하실 때

마다 작은 장난감, 게임, 카드와 같은 선물을

들고 온다거나 1000원, 2000원 등을 물 쓰듯

주는 일이 빈번해지면 돈의 소중함을 얻기는

커녕 물건을 소중히 하는 마음마저 잃어버리

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해주고 귀여워해 주는 것은 감

사해도 경제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뜻은 확실

하게 전달해야한다. 이러한 뜻이 통했다면 방

법은 다양하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큰

행사 때는 5만원으로 제한해 선물한다거나 매

달 용돈을 아빠나 엄마가 아닌 조부모로부터

전달받도록 미리 약속해두는 것이다.

물건이 아닌 체험으로 바꾸어달라고 하는

것도 제안 중 하나다. 여행이나 사진을 보면서

평생 추억에 남길만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방

법이다. 일본 가족연구소 대표 쿠사노 마리 재

무설계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마음은 손

자들 가까이에 있는 것일 뿐”이라며”며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겠다는 본래 마음을 전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정선 기자 [email protected]

할아버지 용돈에 도루묵된 ‘금전교육’, 어쩌나너무 잦아지면 협조구해야

돈 아닌 체험으로 바꿀수도

재테크 NewsTomato18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재테크 신상품

BNK금융

핀테크 모바일카드 출시

하이투자증권

ELS 1종 공모

가입자 연금통합포털 이용방법

<자료: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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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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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는 대한민국 배꼽의 자리에 있다. 한반도의 정중앙에 있는 곳으

로, 남북 분단 이후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경관이 살

아있는 천혜의 보고이다. 한반도의 배꼽을 상징하는 파라호의 한반도

섬을 둘러보고, 양구의 비경을 대표하는 두타연과 남북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펀치볼과 을지전망대, 희귀식물이 잘 보전되고 있는 양구생

태식물원까지 둘러볼 요량이다. 양구는 서울에서 동쪽으로 132km, 춘

천에서 52km의 거리에 위치한다.

금강산으로 드는 첫 고을, 양구

양구와 춘천, 화천은 물의 도시라 일컫는데, 아름다운 호반의 풍경이

펼쳐지는 강변길을 따라 달리면 소양호를 지나 파로호가 이어진다. 양

구로 들어 먼저 한반도의 배꼽을 상징하는 파로호 인공습지와 국토정

중앙천문대를 둘러볼 셈이다. 본래 양구(楊口)라는 이름자에는 버드나

무 입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조선 선조25년(1592년)에 양구로 부임한

감사가 양구의 수양수림을 보고 금강산에 이르는 첫 고을이라는 뜻으

로 이름을 지었다. 예전에는 아름드리 수양수림(垂楊樹林)이 빽빽하게

들어찬 양구로 길을 잡아 금강산을 오르내렸다고 전해진다. 금강산으

로 드는 첫 고을로 한반도 남쪽과 북쪽의 관문이자 통로를 상징했던 것

이다. 하지만 한반도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양구

의 기능은 휴전선 접경지대로서만, 남북의 경계

지역으로만 존재하여 왔다. 그렇게 70년의 세월

이 흘렀다. 그동안 양구에는 사람이 발길이 줄어

들었고, 소양호와 파로호와 같은 인공호수가 들

어서면서부터는 아예 아무도 찾지 않는 섬처럼

고립무원의 땅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구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국토의 정중앙이라

는 명성을 되찾고, 잘 보전된 자연환경의 덕택으로 청정자연의 보고라

불리게 되며 찾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인공위

성을 통해 정밀 측정을 한 결과,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가 대한

민국의 정중앙임이 밝혀졌다. 또 몇 해 전 교통사정이 좋아지면서 수도

권 지역과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양구 사람들은 그간의 갑갑한 속내를

털어내고, 아예 “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때

묻지 않은 청정 양구, 청춘 양구의 이름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반도섬이 조성되어 있다는 파로호로 달린다. 전망대에 오르니 비가

그친 후 물안개가 그려내는 풍경이 마치 한 편의 수묵화만 같다. 파로

호 습지보전지구의 넓은 호수의 한가운데에 한반도 지형의 모양을 본

뜬 한반도섬이 떠있다. 국토 정중앙의 상징이다. 인공습지 주변으로 산

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섬까지는 나무 테크길로 연결이 되어있다. 강

변의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남면에 위치한 국토

정중앙천문대으로 걸음을 옮긴다. 청정한 양구의 밤하늘을 보는 재미

로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청춘 양구의 숨은 비경을 찾아

국토의 정중앙점을 확인하고,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양구의 비경

을 찾아 나선다. 첫 걸음은 양구 제1경으로 알려진 두타연이다. 두타연

은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의 지류로 유수량은 많지 않으나, 주위의 산세

가 아름다워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양구의 대

표적인 생태관광벨트로 수입천, 파로호, 10년 장생길, 평화누리길, 소지

섭길 등의 산책로와 생태탐방로에 연결되어 있다. 휴전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원시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빼곡한 산숲길

을 따르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길이 이어지고, 두타연 폭포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다. 사람의 발길이 들지 않는 청정자연은 마치 원시림처럼

신비하고 고요하다. 두타연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서식지

로 잘 알려져 있다. 두타교를 지나 소지섭길이란 이정표를 따르면 배우

소지섭의 사진작업 흔적이 남아있는 두타연 소지섭갤러리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소지섭의 영향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필수코스다. 잠시 작품을 둘러보고 양구 제 2경인 펀치볼로 향한다.

펀치볼을 한 눈에 내려다보기 위해서는 을지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을지전망대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 남쪽지점 해안분지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탁 트인 시야로

펀치볼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펀치볼은 한국전쟁 때 지어진 이름으

로 당시 외국인 종군기자가 가칠봉(1242m)에서 발 아래를 내려다 보고,

화채 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인근의 제 4땅

굴까지 둘러보고 양구를 대표하는 파로호로 발걸음을 잡는다.

파로호(破虜湖)는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하는 인공호수다. 1944년

5월에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 호수다. 면적은 38.9km²

로 10억 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규모다. 파로호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군과 중공군 수만명이 수장된 곳이라 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라

고 명명하였다. 8·15광복 직후에는 38선에 의해 막혀 있었으나 6·25전

쟁 때 수복한 지역이다. 잉어·붕어·메기·쏘가리 등 담수어가 풍부해 낚

시광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다. 양구의 제 7경인 후곡약수터에 잠

시 들러 목을 축이고 양구생태식물원으로 길을 잡는다. 후곡약수는 철

분과 불소, 탄산가스를 함유해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

져 있다. 조선 말기에 한 농부가 한우를 방목했는데 위장병을 앓던 소

가 물을 먹고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도 주민들은 약수의 효

험을 믿고 있다. 이제 양구생태식물원으로 향한다. 식물원은 휴전선 인

근 남한 최북단의 산인 대암산 470고지의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남

북한 생태계 복원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전체 면적 18만 9141㎡의 너른

부지에 북방계 식물 및 희귀식물 군락을 조성하였다. 숲배움터와 숲놀

이터, 숲맑은터의 3가지 테마로 조성되어 있으며, 숲길을 산책하며 야

생화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노천극장, 우주과학놀이터, 피크닉광

장은 가족소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10년은 젊어진다는 청춘의 땅, 양구로 간다. 탕진된 여름의 시간 동안 바쁘게

하늘이 스쳐 지나 가고 말았다. 가을로 드는 길목에 호젓한 여행이 그리워, 좀

걷고 싶어 양구로 간다. 양구는 이제 서울과 한걸음이다. 배후령 터널이 개통된

이후 양구로 가는 길이 한결 단축됐다.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에 내려 버

스를 갈아타도 되고, 단번에 버스를 타도 2시간 30분 남짓이면 양구에 닿는다.

예전에야 양구까지 가는 길은 구절양장이어서 길이 험하고도 지루한, 먼 길이

었다. 하지만 이제 양구는 ‘한반도의 북쪽 오지’에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이

미지를 바꿨다. 깊은 숲길을 걸으며 정신이 맑아진다면, 10년 젊어진다는 것이

농이 아닐 것이다.

글,사진 | 이강 여행작가 |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Rainbow

2경 펀치볼

4경 광치계곡

5경 파서탕

8경 생태식물원

6경 파로호

1경 두타연

대암산

7경 후곡약수터

양구구청

대암산 트레킹

펀치자연휴양림

방산자기박물관

한반도섬

3경 사명산

오미리

국토 정중앙 양구로의 가을여행

한반도의 배꼽,

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렛츠 Go, Go

레인보우 NewsTomato20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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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전국 축제 풍성

무더위가 한풀 꺾여 가족과 나들이 떠나기 안성맞춤인 9월, 가을을 맞아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축제와 공연, 이

색적인 볼거리와 향토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역 축제를 찾아

가보자.

국내 유일의 포크 음악축제인 ‘2015 파주포크페스티벌’이 오는 12일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포크음악축제에는 송창

식, 전인권, 윤도현, 김장훈, 유리상자, 박학기 등이 출연해 평화와 사랑을 노

래한다. 서울 북촌에서도 한국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월드뮤직, 클래식, 인디

음악 등을 선보이는 음악 축제인 ‘북촌 뮤직페스티벌’이 12일과 13일 양일간

열린다. 전 공연 무료인 이번 행사는 북촌 곳곳의 한옥, 갤러리, 공방 등에서

풍성한 음악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충주시는 오는 10~13일 충주문화회관과 세계무술공원 일원에서 제45회

우륵문화제를 연다. 우륵문화제는 악성 우륵의 예술혼을 기리고 우륵, 문장

가 임강수, 명필 김생, 충장공 신립, 충민공 임경업 등 충주를 빛낸 명현 5위

를 추모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다. 추모제를 시작으로 민속놀이경연대회와

콘서트, 문화제, 경연대회, 체험 및 전시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문경은 백두대간 자락에서 자생하는 명품 오미자로 잘 알려진 고장이다.

11일부터 13일까지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문경오미자축제가 열린다.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오미자즙 많이 만들기, 오미자막걸리·맥주·유가 빨리

먹기 대회, 오미자 수확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에서도 갖가지 축제가 열린다. 서초구에서는 ‘서초, 문화로 하나되다!’

를 주제로 15일부터 20일까지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50여개의 다양한

문화공연 및 행사가 진행되며 특히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20일에는 세빛섬-

예술의전당(4㎞) 구간에서 진행되는 ‘서초강산퍼레이드’를 주목할 만하다.

‘제3회 농촌체험축제’는 9월 12일 이천시 모가면의 이천농업테마공원에

서 개최된다. 농촌체험마을과 체험농장을 경영하는 39개의 체험가들이 한자

리에 모여 펼치는 축제로 어린이에게는 농촌체험학습의 기회를, 어른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전래놀이, 풍물놀

이와 조롱박그림그리기, 쌀클레이만들기, 꼬마메주만들기, 짚풀공예, 쌀찐빵

만들기, 유과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충남 홍성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홍성역사인물축제

를 개최된다. 최영 장군, 성삼문, 한용운 선사, 김좌진 장군, 한성준 선생, 이응

노 화백 등 지역의 역사 인물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여행작가 이강의 풍경읽기

강원도 춘천과 인근 시군에 위치한 호수

에서 물레길 축제가 열린다.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 파로호 4개 호수에

서 개최된다.

강원도와 춘천시, 화천군, 양구군, 인제

군, 한국관광공사, 관광협회가 공동으로 주

최하는 이번 이번 페스티벌은 2014년에 이

어 춘천 의암호를 비롯한 화천, 양구, 인제

일원의 호수에서 개최된다. 물레길 페스티

벌은 자연경관으로만 인식되던 춘천 의암

호 등 화천, 양구, 인제 일원의 호수를 경쟁

력 있는 수상레저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이

를 연계해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

환이다. 2014년 페스티벌은 카누, 카약 등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프로그램

을 도입하여 가능성을 확인한 축제였다면,

2015년 물레길 페스티벌은 전국의 수상레

포츠 동호인 유치 확대를 위해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주말을 맞아 일반 시민이 페스티

벌을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체

험행사를 다양화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관

광공사(강원협력지사)와 협력해 중국 상

해 지역의 여행사를 통해 물레길 페스티벌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주한 외국인의 축제

장 방문 편의를 위해 서울~춘천 셔틀 버스

를 확대 운영하는 등 관광상품을 본격적으

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11

일부터 열리는 드래곤보트 경주대회와 12

일 11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수변무대에

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4대 호수

수상과 수변에서 전국의 동호인이 참여하

는 호수 카누종주, 드래곤보트 경주대회, 카

약핑, 호수 자전거대회, 플라이 낚시 아카

데미 등의 메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의암

호에는 관광객과 시민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드래곤보트, 10인용 대형카누, 펠리칸

카누가 준비되어 있어, 체험을 원하는 시민

은 누구나 물레길 페스티벌 카페를 통해 신

청,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의암호 수변에는

자전거 교실, 수제 사탕 만들기, 대형연날리

기, 레저장비 전시, 물레길 마켓, 인디밴드

공연 등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하여 다양

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강원4대호수 물레길페스티벌 사무국

(070-8820-5444, cafe.naver.com/lakefest)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가 봅 시 다

렛츠 Go, Go레인보우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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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NewsTomato22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엠버저라는 사명이 특이한데, 무슨 사업을 하는 회사인가?

우리의 주력 사업은 사물인터넷 서비스인데, 그 중에서도 비

콘(근거리 무선통신장치) 기술을 많이 활용한다. 주로 공장이

나 농장, 사무실 창고에서 필요한 환경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일단 고객을 만나 어떤 센서가 필요한지를 파

악해 공장에 온도·습도 센서를 부착하고, 온라인 계정을 발급

한다. 그러면 마치 페이스북에 접속하듯 들어가 언제어디서나

공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만약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는 등 이상 상황

이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알림 메시지가 뜬다. 이렇게 생산 품

질과 화재, 가스 유출 같은 안전사고를 원격으로 방지할 수 있

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회사 이름 엠버저에는 초

창기 기획했던 모바일(Mobile) 사업의 첫 철자 ‘M’이 들어갔

다. ’버저‘는 벌이 위잉하며 진동하는 소리에서 따왔는데 우리

사업의 영향력이 세상에 자극제가 되고, 널리 전파되기를 원하

는 마음이 반영됐다.

3년차 신생회사다. 주변에 비슷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도 허

다하고, 큰 규모의 상장사도 많은데, 경쟁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사물인터넷 사업을 하는 회사도 많고, 원하는 서비스

라면 다 만들어주겠다는 회사도 많다. 하지만 정작 패키지 형

태의 완제품을 만들어서 매출을 내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

다. 그리고 큰 회사들은 스마트 팩토리 같은 대규모 사업에 진

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대기업들은 그만큼 큰 비용을 들여

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작은 회사들은 다르다. 지방에

있는 공장이나 농장은 생각보다 영세해서 수 천 만원의 비용을

쓰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바라보는 시장이 바로 이 쪽이다. 비닐하우스든, 작은

창고든 우리에게 의뢰만 하면 하루 안에 센서를 설치하고, 다

음날부터 바로 페이스북에 들어가는 것처럼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대규모 시스템 구축해서 언론 홍보만 대

대적으로 하고 끝이지만, 우리는 저렴한 월 이용료 형

태로 받고 있고,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둔다. 우리가

집중하는 분야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회사 중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사물인터넷 기업이지만, 센서 제품도 개발

하고 있어서 분야를 한정 짓기 어려운 것 같다.

정확히 어떤 부문에 강점이 있다고 봐야 하나?

예전에는 분야를 나누는 것

이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 시

대에는 경계가 흐려진 것

같다. 소프트웨어냐 하

드웨어냐, 또는 온라

인이냐 오프라인이

냐를 구분 짓는 게

의미가 없다. 사

물인터넷도 그

양쪽에 발을 걸

치고 있고, 어느 한 쪽만 해서는 하기 힘든 세상이 됐다. 사실

우리는 소프트웨어로 시작했던 회사이고, 잘할 수 있는 분야도

이쪽이다. 둘 다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의 핵심 역량은 서비스

와 소프트웨어 쪽에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이상 상황이 발생했

을 때 좀 더 의미 있는 데이터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는

얘기다.

젊은 나이에 회사 대표가 됐는데,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됐나?

81년생이고, 00학번인데 창업에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이 많

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 네 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는데

아이템은 CD나 테이프를 MP3파일로 변환하는 서비스였다.

그 때는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줄 알았는데, 사업은

아이디어보다 사업 외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뒤

늦게 깨달았다. 웬만한 기업에 전문경영인이 따로 있는 이유

다. 함께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일하는 과정에

서 갈팡질팡하다보면 애써 구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기도 했

다. 그런 것에 한계를 느껴 벤처기업에 취직해 3년 정도 일하기

도 했는데, 결국은 ‘진짜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져 다시 창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외적인 부분의 어려움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욕망이 컸다.

결혼한 지 얼마 안돼서 회사를 관두고 2번째 창업을 했는데,

항상 그렇지만 가족을 설득하는 일이 제일 힘들다. 지금은 관

성이 붙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일단 올해 목표는 제품 라인

업을 더 늘리는 것이고, 길게는 우리 직원들이 ‘내가 다니는 회

사는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있고, 나는 이런 일을 해’라고 명확

히 말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젊은 기업이라 그런지 사무실에 생기가 넘치는 것 같다. 평소 분

위기는 어떤가?

직원들 사이에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은 건 어느

기업이든 마찬가지 일거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공유하는 분

위기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끼리 톰, 제리, 도로시 이런 식으로

닉네임을 부르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괜찮지만 사람들 눈치 때

문에 밖에서까지 서로 톰, 제리라고 부르기가 좀 어색하기는

하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대기업 수준의 인센티브를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직

원들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

후 6시까지고, 그 안에서는 자유롭게 일한다. 오전에는 가끔 조

조 영화를 보러 가는데, 마침 내일은 야구장에 가기로 했다. 디

자이너들은 전시회에 다녀와서 감상한 내용을 서로 공유한다.

심심하면 보드게임을 해도 되고, 페이스북을 해도 된다. 아직

까지는 휴가 일수도 따로 체크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직원들

이 더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 거기에 맞는 규율이 필요하겠지

만, 이 정도 인원이라면 이 정도 수준에서 자유롭게 일해도 괜

찮다고 본다.

회의도 한 시간 범위에서 끝내고 있다. 그동안 내가 워낙 말

이 많다보니, 회의 시간이 무한정 길어지곤 했는데 그런 부작

용을 막기 위해 카운트다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시간이 가

까워지면 회의실 모니터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경보가

울린다. 이렇게 우리끼리 재미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실

제로 시스템도 만드는데, 그런 과정이 굉장히 즐겁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담 삼아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하곤 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

인트는 ‘이게 아니면 난 죽는다’는 생각으로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한 창업가들이 목숨 걸고 사업했다고 생각

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인생에는 항상 옵션 A, 플랜B가

있다. 창업하다 잘 안됐더라도 여전히 젊은 나이다. 너무나 많

은 20대들이 ‘내가 이것 하나를 잘못 결정하면 끝일거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못한다.

물론 몇 번 실패할 수 있다. 창업에 2~3년 매진하다가 취업하

게 되더라도 면접에서 내가 그동안 했던 것을 어필하면 된다.

그리고 창업 DNA가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에 들어가서도 기

회가 온다. 너무 큰 것부터 시작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작

게 쪼개서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 잘 안됐어도 내려오기가 쉽

다. 첫걸음을 크게 가려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망한다. 꿈은 크

게 가지되, 액션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창업, 성공하려면 목숨 걸고 하지 마세요 예비창업자 멘토 이근화 대표 “한 번 잘못되면 끝난다는 생각에 창업 못해”

이근화 엠버저 대표

“창업을 꿈꾸는 젊은 친구들에게 한 가지만 말하

고 싶어요. ‘내가 지금 창업하지 않으면 다른 기

회는 영원히 없을 거야, 이게 아니면 죽을 거야’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인생엔 항상 플랜A, 플랜

B가 있더라고요. 너무나 많은 청년들이 ‘이게 아

니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힘들어 합니다. 결정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으세

요.”

이근화 엠버저 대표(35)는 20대 예비 창업자들

의 멘토로 유명하다.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

엠버저의 수장이 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

은 만큼, 청년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다. 9명의

직원들과 일하는 그의 사무실은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이 대표의 스마트

폰 앱에서 직원 한 명의 이름을 터치하면, 대표실

바깥에 있는 해당 직원의 책상에 스마트 조명이

켜진다. 엠버저 만의 독특한 호출 방식이다. 대표

의 잔소리가 길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정해진

회의 시간을 초과하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시스템도 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서울 논현동 엠버저 사무실에서 이 대표의 흥미

진진한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근화 대표가 운영하는 엠버저의 가정용 스마트온도계 도도(dodo). 사진/ 엠버저, 공감인베스터

“엠버저는 소규모 기업, 사물인터넷 구축에 경쟁력 있어”

Page 23: 카드론현금서비스수수료율인상 ‘논란’ 8월 취업증가 넉달만에 ...file.etomato.com/newspaper/pdf/2015/09/20150910_01_01.pdf · 2015-09-09 · 카드는 5~7등급

오피니언NewsTomato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23

“1분기 선방했는데 요새 상황은 너무 어렵

네요. 등록요건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

입니다.”(전업 투자자문사 관계자)

문닫는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속출하고 있

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서 시작

된 시장의 부침이 업황부진으로 이어진 영

향이다. 올 1분기만 해도 국내 증시 호황으로

좋은 날만 이어질 것 같던 투자자문업계였

다. 실제 전업 투자자문사의 지난 1분기 순이

익은 사상 최대인 9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물

론 자기자본투자로 이익을 본 결과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

후 급감한 실적은 오히려 1분기 성과를 깎아

먹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투자자문사도 늘고 있다. 적자를 거듭한 누

적손실로 자본금의 70% 이하로 떨어지면 퇴

출수순을 밟게 된다. 1년 유예기간을 거치는

동안 재무구조를 개선시키지 못하면 자문업

등록이 취소되는 구조다. 보다 우려되는 것

은 하반기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증시 변

동성이 확대되면 영업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

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실적부진을 겪는

자문사들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헤어 나오기

란 쉽지 않아 보인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동안 회사 수는 오히려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지난 8월 말 기준

170개사로 작년 말(158개)보다 12개사가 증

가했다. 올 들어 23곳 투자자문사가 신규 설

립했고 현재까지 11개사가 문을 닫았다. 그리

고 곧 3개 투자자문사의 등록인가가 취소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

선물위원회가 이들 투자자문사의 퇴출을 한

꺼번에 결정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문업은 기본적으로 진입장벽이 낮

은 등록제다. 인가제가 아니어서 진출입이

쉬운 편이다. 내달 초 윤곽을 드러낼 금융투

자업 경쟁력 강화방안도 진입제한 완화 기조

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을 통해 성공한 투자

자문사들이 출현함으로써 업의 혁신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 스스로 자기책

임원칙을 강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고객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금융투자업은

자율에 따르는 책임을 더 무겁게 져야 한다.

시장 진입에 자율을 얻은 대신 상시 구조조

정이라는 책임도 강화된 만큼 고객의 신뢰·

선택을 받기 위한 지속적 노력도 요구된다.

고객 돈 굴리는 투자자문사 창업이 ‘장사나

할까’ 해서 여는 생계형 창업이 돼서는 안 된

다는 얘기다.

무더위가 지나고 9월이 시작됐다. 새로

운 계절에 대한 희망과는 달리 글로벌 금

융시장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

다. 이제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는 중국경

제에 대한 우려와 맞물린 공포감이 최고조

에 달하며 ‘9월 위기설’로 확대 재생산 되

고 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들은 이제는

우려가 아닌 현실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

처럼 번지고 있다. 걱정은 늘 빠르게 확산

되는 법이다.

물론 이런 비관적 시나리오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전

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모두가 걱

정하는 새로운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비관론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 세계 경제

회복의 상당부분이 유동

성의 힘에 의지하고 있

다고 해도 통제가 불가

능한 수준의 공급과잉과

한계소비를 넘는 상황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

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

기의 원인으로 등장하는

중국 경제가 아직은 충

분한 정책 수단을 가지

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

는 것도 한 이유다.

그럼 글로벌 금융시

장의 가장 큰 변수인 미

국의 9월 금리 정책과

관련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첫

째, 미국 FOMC가 9월 전격적인 인상에 나

서며 지속적인 긴축정책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9월 인상을 하지만 장기간 저

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시장에 다

시 확인시킬 수 있다. 셋째, 9월 동결 후 기

존의 시장 전망대로 금년 내 인상 가능성

을 시사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9월 동결 이후 금리인상의 시점을 경제지

표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는 의사를 확인하

는 경우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미

국의 경제 지표들과 FOMC의 경기 판단과

관련된 코멘트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두

번째와 세번째 가정이 현재로서는 실현 가

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판단된다.

우리는 그 동안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

다’ 와 ‘안 한다’의 관점에서 시장 시나리

오를 그려왔다. 그런데 이 논쟁은 이제는

늦은 감이 크다. 시장이 불안감과 변동성

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하지 않을 경우 투

자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이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실행의 문제가 아니라 시

간의 문제라면 오히려 금리 인상 결정 이

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되기까지 저금

리 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이 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걱정하는 미국

의 금리가 9월에 인상된다면 시장의 관심

은 저금리의 지속 기간에 주목할 것이다.

즉 지금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논쟁은

‘언제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지’로 전환될

것이다. 현재 매크로 변수는 금리인상 시점

이 가까이 왔음을 뒷받침 하고 있다. 그런

데 시점이 아닌 기간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

면 현재 주요 경제지표들은 당분간 저금리

가 지속되어야 한 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

꾸로 경제지표가 저금리 지속이 어려울 것

이라는 접근은 글로벌 경제가 현재의 디플

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 다시 본격적인 호

황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하게 된다. 국내

시장에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결국 글

로벌 주식시장을 포함

해 특히 한국증시 입장

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이 9월 FOMC 회의에

서 결정되는 것이 오히

려 긍정적이라는 판단

이다.

만약 연말로 미뤄진

다고 가정하면 잠깐 동

안의 시장 안정을 기대

할 수 있겠지만 다시 인

상시점 직후의 불안과

걱정은 재현될 수 있다.

국내증시 만을 생각하

면 지연보다는 불확실

성 제거 후 저금리 기간에 초점이 맞춰지

는 경우가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본격화 될 것이란 걱정을 많

이 한다. 특히 수출 감소와 내수경기 위축

으로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쓰는 한국과 금

리인상을 앞둔 미국의 엇갈린 정책기조는

자본이탈을 더욱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분

석이 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의 주

식 순매도 금액이 7조원을 훌쩍 넘기는 이

르는 등 우려를 방증한다. 그러나 한국 투

자자산에 대한 결정은 단순 금리차가 아니

라 환율과 신용등급, 글로벌 투자자산에 대

한 위험기피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다. 지금은 남의 눈치를 볼 때가 아닌 본연

의 경쟁력인, 한국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로 생각된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걱정보다는 우리에게 기회

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물론

순매도를 지속하는 해외 투자자가 갑자기

한국을 찾진 않을 것이다. 다만 불확실성

이 해소되면 우리가 보지 못한 투자매력을

찾을 수 있다. 걱정보다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때다.

의약품은 정밀화학부터 출발해 바이오산

업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의약품 정책의 기

조는 현재 시장에서 독점이 풀린 약은 더 싸

게, 미래에 나올 새로운 약은 더 좋은 것이 나

오게 하는 것이다.

의약품은 발명자에게 20년간의 독점기간

을 보장해준다. 연구개발에 투자된 돈을 이

때 회수하는 것이다. 따라서 독점기간 동안

은 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실비용보다는

약값이 훨씬 비싸게 책정되기 마련이다. 그

런데 발명자의 독점기간이 끝나면 그와 동일

한 약효를 가진 동일한 제품 즉 제네릭 의약

품이 나와 가격경쟁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제네릭 의약품

의 효용성은 특허보호기간이 지나면 공공재

화해 국가 건강보험의 재정을 절감하는 것이

다. 의약품 산업이 붕괴된 필리핀의 경우 거

대 다국적 회사가 시장을 지배해 국민소득은

낮은데 약값은 생활수준보다 훨씬 비싼 현상

이 지속되고 있다. 대체재가 없으므로 국부

가 거대 다국적사에 흘러가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개발된 원천기술과 이태리 디

자이너의 힘으로 만들어진 ‘포니’ 자동차를

제네릭 의약품쯤으로 비유한다 치자. 만약

우리가 포니로 안주했더라면, 아마 지금쯤

인건비와 원가의 압박을 받는 저가 자동차

공장에 머물렀을 것이다.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아스피린은 해열진

통작용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수백 년간

입증된 약물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약

물이다. 특허권은 만료돼 이젠 누구나 합성

할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시대부터 사용했다

면 수천 년의 역사를 헤아리게 된다. 해열진

통 기능에다 최근에 혈전예방 효과까지 알려

지면서 순환기계 질환의 증가로 웬만한 곡물

생산량보다 더 많이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위궤양유발 등 위 자극성의 부

작용으로 장기 복용을 피해야 했기에, 위에

서 녹지 않고 장에서 녹도록 장용성 약물로

개량됐고, 싸고 효과 좋은 이점으로 인해 처

방율 1위 약물로 등극했다. 장용성 기술은 원

천적으로 아스피린 개발회사인 독일계 바이

엘이 개발한 것도 아니다. 오래 전부터 사랑

받는 약물에 잘 알려진 기술이 가미된 진화

가 이뤄짐으로써 더욱 넓게 사랑 받는 약이

된 것이다.

의약품 연구개발의 효용성이란 이렇다. 환

자에게 더 유용한 약을 만들고, 기술우위자

의 선취권의 독점을 막고, 기술축적을 해나

가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스위

스는 국토의 크기나 국민수에서 우리나라에

훨씬 못 미치지만 노바티스나 로슈 같은 세

계적인 제약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

의약품 생산은 10%가 내수용이고 90%가 수

출용이다 보니 지구반대편인 우리나라까지

지사를 만들어 사람을 파견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은 90%가 내수용으로 국내

에서 수많은 제약회사가 경쟁하고 복작거리

다 보니 안방대장, 골목대장을 면하지 못하

고 있다. 제약의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한다. 깡

통 차로 놀림을 받다가 북미를 정복한 후에

야 효자산업으로 박수를 받듯이 우리 의약품

도 세계인이 쓰는 날이 하루속히 오도록 하

는 것이 우리나라 제약회사에 남겨진 또 한

가지 숙제다.

감성보다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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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업, 생계형 창업 안된다

차현정증권부 기자

김영준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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