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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까지 나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이 1일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20 일 만의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청와대 측은 “김 위원장이 (건강문제로)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오후 춘추관에 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는 이유 등 을 들며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 가 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벼운 시술도 받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 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밝힌 부분은 ‘특이사항이 없 다’던 지난번과 동일하다”며 “수술을 받았느 냐, 받지 않았느냐를 판단하는 근거는 있지만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건강 이상설’의 계기가 된 김 위원장의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 행사 불참사유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의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15분가량 공개된 영상 에서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분주히 움 직였고,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담배를 피 우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위중설’과 ‘99%사망설’ 등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 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북민 출신인 이들은 익명의 내부소식통 등을 인용해 “혼자 걷지 못하는 상태”, “사망 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혼란을 키웠 다. 준공식 현장에 이동용 카트가 있다는 것 을 들어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 의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 나 “카트는 뇌졸중을 앓았던 분들만 타는가. 이런 상황에서도 근거없는 의혹을 일으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역시 “앞으로도 이 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대 북 소식통보다는 한국 정부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2면 북한 조선중앙TV2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13.47 1947.56 +0.25 645.18 -7.00 1218.20 코스피 코스닥 2020년 5월 4일 월요일 통권 제1226호 04 280만 취약계층 현금으로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키움증권이 최근 마이너스 유가 발생에 따른 해외선물 투자자들에 대한 손실에 대해 대해 보상안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원성은 여전히 높다. 키움증권의 보상안이 홈트레이딩시스템 (HTS) 마이너스 호가 인식 오류에 따른 ‘주문 실패’에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 또는 매 수 주문 기록이 없는 투자자는 보상을 받기 어 렵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표기 오 류 때문에 투자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피해 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키움증권은 HTS 오류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새로운 보상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4일 증거금 20% 도달 시 반대매매가 나가는 시점이나 시 도 금액 이후 체결가를 반영해 종가까지 손실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키움증권의 보상안이 청산 시도 기록 이 있는 투자자에 한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투 자자들의 반발이 여전하다. 한 투자자는 “유가 가 -9달러일 때 당시 키움이 제공한 차트와 계 좌 등에는 모두 +9로 떠 있었다”며 “실현하려 던 차익을 기준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 다. 다른 투자자도 “키움증권 프로그램에선 유 가가 마이너스가 아닌 양수로 표기됐고, 수익 률도 양수였다”며 “마이너스로 떨어진 걸 알았 으면 빨리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 홈페이지에 명시된 ‘온라인거래장 애시 보상 기준’에 따르면 거래장애 보상은 철 저히 ‘주문 장애 건’으로 국한돼 있다. 보상안은 ‘온라인거래 장애’를 ‘어떤 방법으로도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예컨대 매 도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등 정상적인 거래에 오류가 생긴 경우에 한해 마련된 기준안인 것 이다. 보상신청 절차 역시 ‘주문’을 했다는 로그 기록이나 전화기록을 바탕으로 시간, 주문종류, 종목, 수량, 가격을 바탕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문버튼 미작동 피해는 인정하지만 호가창에서 마이너스 유가가 제대 로 표기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HTS 주문 실패만 협상 대상” 투자자 분노 키운 키움증권 보상안 ‘사망설’ 김정은 20일만에 복귀 청 “수술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 ‘가짜뉴스’ 태영호·지성호에 ‘유감’ “대북소식통보다 정부 신뢰해야” 키움 “주문기록 있어야 협의 가능” 투자자 “마이너스 표기 피해도 심각”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찍으면서 상 반기 국내 증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 다. 한때 15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는 1900 대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빠르지 않 지만 완만하게 회복하는 ‘U자’ 형태를 그릴 것이 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투명한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실물경제 회복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 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 지수 가 한달여만에 1900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지 난달 29일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0.7% 오른 1947.56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19일 코스피가 1457.64(3월19일 종가)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급락분의 60%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일정기간 등락을 거듭하 다 오르는 ‘U자형’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이달 코 스피 밴드로는 1700~2000선을 제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 이 경제 셧다운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 코로나 19 이후를 준비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코스 피 2000에 도전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적 극적인 재정정책은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5월 초에는 국제유가 변동 성 확대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매물 출회 를 배제할 수 없어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하순 으로 갈수록 경기가 회복되는 ‘상저하고’ 패턴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 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점진적으로 경제활동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코스피가 2차 상승국면 으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6~7월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서머랠리(여름휴 가를 앞두고 나타나는 강세장)’가 찾아올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 이 제거되고,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면 대 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기업이 익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 턴 어라운드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입될 경 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서머랠리가 나 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종식과 실물경제 회복의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코로 나19 치료제 임상결과나 북한 관련 루머에 민감 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증시가 단기적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4% 역성장했다”며 “현 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가 계 속된다면 2분기의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도 높지 않 다”고 분석했다. 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면 일정기간 등락 상황은 불가피 종식 시점·실물지표 회복 관건 5월, 2000선 회복 시험대 전망 재벌그룹의 총 매출액이 4년 만에 하락한 것으 로 나타났다. 또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반 토막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3·4세 총수의 경영 체재를 본격화한 LG· 한진·두산의 경영성과는 녹록치 않은 것으로 분 석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6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경영 성과’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재벌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준대기업 이 상)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20조4000억원 감소한 1401조6000억원이었다. 올해는 HMM(옛 현대상선)·장금상선·IMM인 베스트먼트·KG·삼양 등 새로운 준대기업이 등 극하면서 14조9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기존 59개 연속지정집단이 35조3000억원 줄었다. 가장 많은 감소는 SK로 22조4000억원 규모다. SK는 반도체·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 실적 악화가 컸다. 삼성 13조8000억원, GS 5조5000억원 등도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2017년 각각 1233조원 수준 에서 2018년 1359조5000억원, 지난해 1422조원 을 기록한 바 있다. 즉, 2017년을 기점으로 반등한 후 올해 1401조6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대기업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30조7000억원 감소한 1275조3000억 원이다. 신규 지정된 대우건설에서 8조9000억 원 늘었다. 반면 33개 연속지정집단 매출이 34조 줄었다. OCI는 제외되면서 5조6000억원 감소했 다. 준대기업 이상의 총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44 조5000억원 급감한 48조원이다. 대기업은 전년 보다 43조4000억원 감소한 42조3000억원에 그 쳤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최근 5년 간의 당기순익 중 최저다. 당기순익이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19조 7000억원), SK(14조7000억원), LG(3조5000억 원) 등이다. 작년 총수로 등극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3~4세 그룹의 경영성과도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재계 15위권 내 LG그룹은 마이너스 870억원이 다. 한진은 5630억 적자다. 두산은 전체 100억원 의 당기순익에도 두산중공업 부실 등 최대 위기 를 맞았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대기업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45일만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이에 6일부터 그 간 문 닫았던 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 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하고 “당초 예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6일부터 문 닫았던 시설에 대해 단 계적으로 운영 재개한다”며 “안정적 상황이 유지 되면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와 같이 안정적 상황이 유지 된다면 복지부와 질본에서는 위기단계를 조정하 는 방안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6일부터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 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모임과 행사 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 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밀집시설들에 대한 중 앙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은 권고로 대체한다.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그는 “구체 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은 4일 교육부장관이 말하도록 하겠다”며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곧 안심할 수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며 철 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험이 없어졌다거나, 안심하고 일 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신호로 잘못 받아들여서 는 절대 안 된다”며 “어느 정도 방역상의 위험을 감수, 경제·사회활동을 재개하는 절충안”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2면 대기업집단 매출 4년만 하락·당기순익 ‘반토막’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 당기순익 삼성·SK 각각 20조·15조↓ LG·한진·두산 등 3·4세 총수 ‘비상’ 시설운영·등교수업 순차적 추진 “안정상황 유지시 위기단계 조정” 21새벽 뉴욕상업거래소(NYMEX)마감 30WTI 5월물 가격 마이너스 급락. 키움증권 HTS 마이너스 인식 오류, 주문 정지 발생. 21새벽 330WTI 5월물 -37.63달러로 마감.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만기로 강제 청산. 21키움증권 대상 집단 소송 온라 카페 개설. 22~ 투자자들에게 피해보상 관련 접촉 시작. 24~ 투자자 반발로 2 보상안 마련. 투자자 개별 협상 진행중. 키움증권 HTS 유가 오류 사태 일지 * 우리나라 시간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이후 코스피 추이 ( 단위: 포인트) 1300 2100 2300 1900 1700 1500 120223194291457.63 코로나 국내 확진자 발생 고정대비 35.0% 하락 최저점 2262.64 2267.25 ( 최고점) 1947.56 V반등? U반등?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 4 년간 자산총액 5 이상 기업집단의 재무현황 경영성과 ( 단위: 조원, %) 구분 17181920자산 1842.1 1966.7 2039.7 2176.1 부채비율 76.0 71.2 67.8 71.7 매출액 1233.4 1359.5 1422.0 1401.6 당기순이익 53.8 100.2 92.5 48.0 포스트 코로나19 ‘증시’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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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사망설’까지 나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이 1일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20

일 만의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청와대 측은

“김 위원장이 (건강문제로)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오후 춘추관에

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는 이유 등

을 들며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

가 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벼운 시술도 받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

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밝힌 부분은 ‘특이사항이 없

다’던 지난번과 동일하다”며 “수술을 받았느

냐, 받지 않았느냐를 판단하는 근거는 있지만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건강

이상설’의 계기가 된 김 위원장의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 행사 불참사유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의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15분가량 공개된 영상

에서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분주히 움

직였고,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담배를 피

우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위중설’과

‘99%사망설’ 등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

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북민 출신인 이들은 익명의 내부소식통

등을 인용해 “혼자 걷지 못하는 상태”, “사망

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혼란을 키웠

다. 준공식 현장에 이동용 카트가 있다는 것

을 들어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

의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

나 “카트는 뇌졸중을 앓았던 분들만 타는가.

이런 상황에서도 근거없는 의혹을 일으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역시 “앞으로도 이

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대

북 소식통보다는 한국 정부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2면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환 율 ▼

+13.471947.56

+0.25645.18

-7.001218.20

코스피 ▲

코스닥 ▲

2020년 5월 4일 월요일통권 제1226호

04 280만 취약계층 현금으로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키움증권이 최근 마이너스 유가 발생에 따른

해외선물 투자자들에 대한 손실에 대해 대해

보상안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원성은 여전히

높다. 키움증권의 보상안이 홈트레이딩시스템

(HTS) 마이너스 호가 인식 오류에 따른 ‘주문

실패’에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 또는 매

수 주문 기록이 없는 투자자는 보상을 받기 어

렵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표기 오

류 때문에 투자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피해

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키움증권은 HTS

오류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새로운

보상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4일 증거금

20% 도달 시 반대매매가 나가는 시점이나 시

도 금액 이후 체결가를 반영해 종가까지 손실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키움증권의 보상안이 청산 시도 기록

이 있는 투자자에 한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투

자자들의 반발이 여전하다. 한 투자자는 “유가

가 -9달러일 때 당시 키움이 제공한 차트와 계

좌 등에는 모두 +9로 떠 있었다”며 “실현하려

던 차익을 기준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

다. 다른 투자자도 “키움증권 프로그램에선 유

가가 마이너스가 아닌 양수로 표기됐고, 수익

률도 양수였다”며 “마이너스로 떨어진 걸 알았

으면 빨리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 홈페이지에 명시된 ‘온라인거래장

애시 보상 기준’에 따르면 거래장애 보상은 철

저히 ‘주문 장애 건’으로 국한돼 있다. 보상안은

‘온라인거래 장애’를 ‘어떤 방법으로도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예컨대 매

도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등 정상적인 거래에

오류가 생긴 경우에 한해 마련된 기준안인 것

이다. 보상신청 절차 역시 ‘주문’을 했다는 로그

기록이나 전화기록을 바탕으로 시간, 주문종류,

종목, 수량, 가격을 바탕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문버튼 미작동 피해는

인정하지만 호가창에서 마이너스 유가가 제대

로 표기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HTS 주문 실패만 협상 대상”투자자 분노 키운 키움증권 보상안

‘사망설’ 김정은 20일만에 복귀청 “수술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

‘가짜뉴스’ 태영호·지성호에 ‘유감’

“대북소식통보다 정부 신뢰해야”

키움 “주문기록 있어야 협의 가능”

투자자 “마이너스 표기 피해도 심각”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찍으면서 상

반기 국내 증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

다. 한때 15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는 1900

대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빠르지 않

지만 완만하게 회복하는 ‘U자’ 형태를 그릴 것이

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투명한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실물경제 회복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

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 지수

가 한달여만에 1900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지

난달 29일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0.7% 오른

1947.56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19일 코스피가

1457.64(3월19일 종가)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급락분의 60%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일정기간 등락을 거듭하

다 오르는 ‘U자형’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이달 코

스피 밴드로는 1700~2000선을 제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

이 경제 셧다운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 코로나

19 이후를 준비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코스

피 2000에 도전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적

극적인 재정정책은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5월 초에는 국제유가 변동

성 확대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매물 출회

를 배제할 수 없어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하순

으로 갈수록 경기가 회복되는 ‘상저하고’ 패턴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

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점진적으로 경제활동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코스피가 2차 상승국면

으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6~7월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서머랠리(여름휴

가를 앞두고 나타나는 강세장)’가 찾아올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

이 제거되고,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면 대

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기업이

익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 턴

어라운드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입될 경

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서머랠리가 나

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종식과 실물경제 회복의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코로

나19 치료제 임상결과나 북한 관련 루머에 민감

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증시가 단기적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4% 역성장했다”며 “현

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가 계

속된다면 2분기의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도 높지 않

다”고 분석했다. 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면

일정기간 등락 상황은 불가피

종식 시점·실물지표 회복 관건

5월, 2000선 회복 시험대 전망

재벌그룹의 총 매출액이 4년 만에 하락한 것으

로 나타났다. 또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반

토막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3·4세 총수의 경영 체재를 본격화한 LG·

한진·두산의 경영성과는 녹록치 않은 것으로 분

석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6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경영 성과’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재벌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준대기업 이

상)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20조4000억원 감소한

1401조6000억원이었다.

올해는 HMM(옛 현대상선)·장금상선·IMM인

베스트먼트·KG·삼양 등 새로운 준대기업이 등

극하면서 14조9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기존

59개 연속지정집단이 35조3000억원 줄었다.

가장 많은 감소는 SK로 22조4000억원 규모다.

SK는 반도체·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 실적 악화가

컸다. 삼성 13조8000억원, GS 5조5000억원 등도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2017년 각각 1233조원 수준

에서 2018년 1359조5000억원, 지난해 1422조원

을 기록한 바 있다. 즉, 2017년을 기점으로 반등한

후 올해 1401조6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대기업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30조7000억원 감소한 1275조3000억

원이다. 신규 지정된 대우건설에서 8조9000억

원 늘었다. 반면 33개 연속지정집단 매출이 34조

줄었다. OCI는 제외되면서 5조6000억원 감소했

다.

준대기업 이상의 총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44

조5000억원 급감한 48조원이다. 대기업은 전년

보다 43조4000억원 감소한 42조3000억원에 그

쳤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최근 5년 간의 당기순익 중

최저다. 당기순익이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19조

7000억원), SK(14조7000억원), LG(3조5000억

원) 등이다. 작년 총수로 등극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3~4세 그룹의 경영성과도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재계 15위권 내 LG그룹은 마이너스 870억원이

다. 한진은 5630억 적자다. 두산은 전체 100억원

의 당기순익에도 두산중공업 부실 등 최대 위기

를 맞았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대기업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45일만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이에 6일부터 그

간 문 닫았던 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

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하고 “당초 예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6일부터 문 닫았던 시설에 대해 단

계적으로 운영 재개한다”며 “안정적 상황이 유지

되면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와 같이 안정적 상황이 유지

된다면 복지부와 질본에서는 위기단계를 조정하

는 방안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5월6일부터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

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모임과 행사

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

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밀집시설들에 대한 중

앙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은 권고로 대체한다.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그는 “구체

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은 4일 교육부장관이

말하도록 하겠다”며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곧 안심할 수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며 철

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험이 없어졌다거나, 안심하고 일

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신호로 잘못 받아들여서

는 절대 안 된다”며 “어느 정도 방역상의 위험을

감수, 경제·사회활동을 재개하는 절충안”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2면

대기업집단 매출 4년만 하락·당기순익 ‘반토막’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

당기순익 삼성·SK 각각 20조·15조↓

LG·한진·두산 등 3·4세 총수 ‘비상’

시설운영·등교수업 순차적 추진

“안정상황 유지시 위기단계 조정”

21일

새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서 장 마감 30분 전 WTI 5월물

가격 마이너스 급락. 키움증권

HTS 마이너스 인식 오류, 주문

정지 발생.

21일

새벽

3시30분

WTI 5월물 -37.63달러로 마감.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만기로

강제 청산.

21일키움증권 대상 집단 소송 온라

인 카페 개설.

22일~투자자들에게 피해보상 관련

접촉 시작.

24일~투자자 반발로 2차 보상안 마련.

투자자 개별 협상 진행중.

키움증권 HTS 유가 오류 사태 일지*우리나라 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코스피 추이 (단위: 포인트)

1300

2100

2300

1900

1700

1500

1월20일 22일 3월19일 4월29일

1457.63

코로나 국내 첫 확진자 발생

고정대비 35.0% 하락연 최저점

2262.64

2267.25 (연 최고점)

1947.56

V자 반등?

U자반등?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 4년간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재무현황 및 경영성과(단위: 조원, %)

구분 ’17년 ’18년 ’19년 ’20년

자산 1842.1 1966.7 2039.7 2176.1

부채비율 76.0 71.2 67.8 71.7

매출액 1233.4 1359.5 1422.0 1401.6

당기순이익 53.8 100.2 92.5 48.0

포스트 코로나19 ‘증시’

Page 2: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종합 NewsTomato2 2020년 5월 4일 월요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전면 재수

사하는 검찰이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의혹

과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 의혹 등 두 갈래 수사

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단은 특조위 조사 활동 방해 고발 사건 관련

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특수단은 지난달 22일 기재부 안전예산과, 행

안부 경제조직과와 인사기획관실, 인사처 인사관

리국 등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해당 부

서의 협조를 받아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연휴가

끝나면 관련자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것으

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조대환 전 1기 특조위 부위

원장 겸 사무처장을, 21일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김재원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현 미래통합당 의원)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추

천위원들과 함께 특조위의 설립 준비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전 차관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해

수부 차원의 특조위 대응 전담팀’을 구성한 후 팀

원들이 ‘특조위 예산·조직 축소’, ‘특조위 활동에

대한 단계별 대응 전략 마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총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 등과 함께 특조위

활동 방해를 위한 대책문건 작성 지시 등 직권남

용 혐의로 이미 지난 2018년 2월 기소됐다.

특수단은 서울고법원장의 허가를 받아 지난

달 7일부터 14일까지 대통령기록관의 협조를 통

해 관련 대통령기록물을 확보했다. 해당 대통령

기록물에는 특조위 조사 방해 사건, 국군기무사

령부(현 안보지원사령부) 유가족 사찰 사건 등 고

소·고발 사건 수사를 위한 자료가 포함됐다. 앞

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단체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

장 등 20명을 특조위 활동 방해 의혹과 관련해 직

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세월호진상규명법 위반

(위계직무방해) 등 혐의로 특수단에 고발했다.

유가족 사찰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실장,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 12

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했

다.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하기 위해 지난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세월호 유가족의 성명

과 직업, 소속, 정치적 성향, 정당의 가입 여부 등

개인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지난달 27일 국가

정보원의 세월호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과 개인

정보 수집 등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국가정보원

법상 직권남용죄 등 범죄 혐의에 대한 상당한 개

연성이 있다며 특수단에 수사를 요청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세월호 특수단 ‘투트랙 수사’연휴 뒤 관련자 ‘줄소환’ 예정

박병우 세월호참사진상규명국 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

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수사 요청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중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회의실에서 조사 내

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의원직 상실 위

기에 놓인 당선인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재 재판을 받고 있거나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이 대상으로 모두 16명이 심판대에 올랐다.

3일 법원과 국회 등에 따르면 21대 총선 당선인

중 재판을 받고 있는 당선인은 16명이다. 가장 많

은 당선인이 연관된 재판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국

회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로 기소된 여야 국회의원들에 대한 재판이

다. 황교안 전 대표와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 23

명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기소됐고 이번 총선

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장제원 의원 등 9명이 재

선에 성공했다. 이들은 이미 두 번의 공판준비기

일을 거쳤지만 영상자료 분석 등에 시간이 더 걸

린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정식 재판은

6월 중순에나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트랙 당시 폭행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박범

계·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의원 등 총 10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률상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 박범

계·김병욱·박주민 의원 3명이 이번 총선에서 당

선됐다. 이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오

는 6일로 예정돼 있다.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을 적용받는

통합당 의원들은 공무원을 상해했다고 판단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국회

법 위반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

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민주당 의원들에 적용

되는 폭행 혐의의 경우 단순 폭행죄는 2년 이하

의 징역, 500만원의 벌금 수준이지만, 공동 폭행

의 경우 형량이 1.5배 올라갈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지난 1월 기소

된 황운하·한병도 당선인도 공직선거법 위반으

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황 당선인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려

그의 경쟁자였던 김기현 울산시장을 겨냥한 표

적수사를 했다고 보고 있다. 한 당선인에게는 임

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 등 자

리를 제공하겠다며 출마 포기를 권유한 혐의가

적용됐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해

채용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무소

속 의원은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

상고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당선인이 90명

이 넘은 상황이라 재판을 받는 당선인은 더 늘어

날 수 있다. 민주당 김영배 당선인은 부정경선 의

혹으로 선거기간 중 이례적으로 압수수색을 받

았고 시민당 양정숙 당선인은 부동산 실명제 위

반 의혹 등으로 제명될 위기다. 고소·고발이 계

속되고 있어 당선인 선거사범의 수는 20대 총선

(104명) 때보다 많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법 위반으로 기소돼 500만원 이상의 벌

금형이 선고되면 최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다. 공직선거법 위반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에

만 처해져도 자격이 박탈된다. 형사사건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지

난 20대 국회 때는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국회의

원은 모두 14명이었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당선자 16명 ‘재판중’…생존자는 누구‘패트’ 재판에 당선인 다수 회부

정식재판 6월 중순께 시작할 듯

검찰 조사중 당선인도 90명 이상

‘사망설’까지 나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공개활동을 재

개하면서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적이

고 실천적인 남북협력 추진’ 제안에 화답할지 관

심이 모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

남도 순천의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

도했다. 15분가량 공개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그

간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환하게 웃으

며 분주히 움직였고,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담배를 피웠다.

다수의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전 세

계의 이목이 쏠릴 자신의 복귀무대로 순천 인비료

공장을 선택한 의미에 주목한다. 해당 공장은 북한

의 첫 현대식 비료공장으로,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

의 민생문제에 보다 집중하고, 경제행보를 강화하

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 사이의 신뢰

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

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4·27 판문점선언 2

주년 계기로 △코로나19 방역협력 △남북 철도연

결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 전환 △이

산가족 상봉과 실향민 상호 방문 등을 제안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일단

제의한 이후에 기다리고 있고, 준비 작업들을 할

만한 것이 있으면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외신이 ‘인비료공장의 핵시설 전용’ 가능성

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그 보도에 대해 크게 신뢰

를 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의 제안이 미국 측과 긴

밀히 협의한 내용이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

어 북측의 호응만 있다면 즉각 추진이 가능하다

는 입장이다. 다만 북한의 침묵이 길어질 경우 추

가 제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10일 전후가 유력하다.

한편 김 위원장의 복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그가 건

강하게 돌아온 것이 기쁘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

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준공식 참석

사진을 올린 다른 이의 트윗을 리트윗하고, 자신과

김 위원장이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선거캠프 동영상

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 코로

나19 대응 초기실패로 재선 가도가 흔들리는 상황

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

이슈메이커’인 김 위원장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그

나마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북미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경제우선’…김정은, 비료공장서 복귀 문 대통령 제안 ‘남북협력’ 호응 주목

북미 비핵화대화 재개 가능성도

트럼프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정부가 오는 6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국

민들의 모임·외출·행사가 원칙적으로 허용된

다. 다만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하며 당국은 주

기적으로 평가해 평가결과에 따라 거리두기 3

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3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

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

고 방역을 지속하면서도 일상생활과 사회적·경

제적 활동을 영위해 갈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

가는 새로운 일상”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1일 평

균 신규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비

율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코로나19

상황을 주기적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방

침이다. 평가결과에 따라 1단계 생활 속 거리두

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된 사회

적 거리두기 등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게 되

는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

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는 설명

이다. 또 정부는 이번 4월말부터 5월 초까지의

연휴 이후에 발생하는 환자 추이 등 후속 영향

을 엄밀하게 분석해 현재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

토하기로 했다.

오는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원칙적으로 회식, 모임, 외출 등 일상생활을 허

용하게 된다.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은 시설

별 위험도를 고려해 방역지침 마련을 전제로 단

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국립공원, 실외 생

활체육시설 등 실외 분산시설과 미술관, 박물관

같은 실내 분산시설부터 준비가 되는 대로 우선

개장한다. 스포츠 관람시설과 같은 실외 밀집시

설과 국공립극장·공연장·복지관 같은 실내 밀

집시설을 열 예정이다.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학

원, 유흥시설 등 모임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을 준수하며 운영을 하되 지역의 방역상황에 따

라 지자체 재량으로 운영 자제와 같은 행정명령

을 실시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제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최종본을 확정했다. 개인방

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로 구성됐다. 개

인방역 4대 보조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 △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

활수칙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시했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군이 3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측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했다. 이는 남북이 우

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한 9·19 남북 군사합의 후 처음이다.

다만 우리 군은 “의도에 대해 분석 중”이라면서

도 ‘우발적 사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1분쯤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GP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

다. GP 근무자가 확인한 결과 GP 외벽에 4발의

탄흔이 발견됐고 우리 측 인원 및 장비 피해는

없었다. 이에 우리 군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

장 지휘관의 판단 하에 10여 발의 경고성 대응

사격을 2차례 하고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내

용의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또한 군은 오전 9시35분쯤 군 통신선으로 북

측에 남북 장성급 회담 우리측 수석대표 명의

의 전화통지문(전통문)을 보내 상황설명을 요구

했다. 그러나 오후 4시 기준 북측의 답신은 오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9·19 군사합의에 따르면

남북은 지상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 상황을 막기

위해 1·2차 경고방송, 1·2차 경고사격, 군사적 조

치의 총 5단계 대응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이번의 북한군 GP총격은 이런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

다만 군 관계자는 “도발을 계획한다면 시간,

장소, 기상 등을 고려하는데 당시에 안개가 짙

게 껴 시계가 1㎞ 내외로 상당히 안 좋았다”며

“또 총격 전후로 북한군 GP 옆에 있는 밭에서

북한군 병력이 동요하지 않고 계속 농사를 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그 시간대는 북측이 근무

교대 이후에 화기나 장비를 점검하는 시간대”라

고 지적했다. 이는 계획적인 도발이 아닌 북한

군이 자신들의 소초에 거치돼 있는 총기를 점검

하다 실수로 오발사고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뜻

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편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일

만의 복귀소식을 알린 바로 다음 날 공교롭게도

전방 지역에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청

와대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모임·행사 등 원칙적 허용…“방역수칙은 준수”위기단계 ‘심각’ 연휴 후 조정검토

“상황악화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박능후 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

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 우리 GP 수차례 총격…‘9·19’ 후 처음

패스트트랙 법안을 접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접수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 의원, 당직자들이 2019년 4월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판 받고 있는 21대 총선 당선인

사건 혐의 당선인

패스트트랙 충돌(미래통합당) 특수공무집행 방해, 국회법 위반 곽상도·장제원 의원 등 9명

패스트트랙 충돌(더불어민주당) 공동폭행 등 박범계·김병욱·박주민 의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직권남용 등 황운하·한병도 당선인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 업무방해 등 최강욱 당선인

강원랜드 채용비리 업무방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권성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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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증시NewsTomato 2020년 5월 4일 월요일 3

과거에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질병이 유

행했을 때 국내 증시는 타격을 입었다. 전염병 유

행 초기 1~2개월간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과거 사례와 현재 증시 흐름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사스와 메르스가 본격 확산했던 당시 코스피는

3개월간 각각 30%, 7%씩 하락했다가 알파벳 ‘V

자’ 경로경로를 그리면서 3개월 만에 회복했다. 코

로나19의 경우 이전 전염병에 비해 확산세가 큰 데

다 유가 쇼크 등으로 실물 경제 위기로 이어지면

서 심각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1월 중국 광동성에서 시작됐던

사스는 2003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스

경보를 발령한 이후 9개월 만인 2003년 7월 종식

됐다.

이 기간 코스피는 724.8(11월말 종가 기준)에서

3월 말 535.7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특

히 사스 경보 발령 이후인 3월17일에는 코스피가

515.24까지 떨어지며 연 최저점도 기록했다. 11월

말 대비 하락폭은 28.9%다. 저점 형성 이후에는

단기 V자 형태를 보였다. 사스가 주로 중국과 홍

콩, 베트남등 동아시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기 때문

이다.

실제 2003년 2분기 중국과 홍콩의 국내총생

산(GDP) 성장률은 각각 7.9%, -0.9%로 전분기의

10.3%, 4.1%에 비해 하락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GDP 성장률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등 글로벌 펀

더멘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만 그해 4월 코스피는 3월 발발한 이라크 전

쟁 등에 대한 우려로 2차 확산기가 전개되면서 상

승세가 꺾인 후 재반등하는 ‘W자’ 경로를 그렸다.

코스피는 사스 2차 확산 기준일인 4월21일 620.83

에서 국내 첫 사스 환자가 발생한 4월29일(597.36)

까지 6거래일간 내리다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

했다. 이어 WHO가 사스 유행이 억제됐다고 공식

선언한 7월5일 직후 704.29을 회복했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경우 2009년 5월2일 국내

최초 감염자 발생 이후 코스피가 1397.92를 기록

하며 소폭의 조정을 거쳤지만 6월 백신이 개발되

며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다.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유행 종료를 선언한 2010년 3월말까지 약 10개월

코스피는 21.1% 올랐다.

지난 2015년 사우디아리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

심으로 번진 ‘메르스’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5월20일 코스피가 2139.54에서 6월16일 2028.72

로 5.2% 감소한 이후 그해 7월 2100선을 회복했지

만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가 터지며 W자 반등을

보였다.

코로나19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이

후 2243.59까지 올랐지만 3월19일 1457.64까지 빠

지며 고점 대비 35% 급락했다.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변동성지

수(VIX·공포지수)도 82.69(3월16일)로 사상 최고

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2015년 메르스 당시 15대를

유지했던 점을 감안 시 시장불안이 더 큰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세가 가파르

다는 점을 고려해 과거 질병과 코로나19 이후 전

망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글로벌 국가와 우리나라 정부의 강력한 경

기 부양책이 신속히 나왔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

인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한국은행은 2003년 5월 사스 당시 콜금

리를 4.25%에서 4%로 내렸으며 메르스 당시인

2015년6월에는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인하했다.

정부 또한 사스 사태와 메르스 사태 당시 각각 7

조5000억원, 11조6000억원 규모 추경을 긴급 편

성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면 과거 다른 자연재해 사례

와 유사하게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실물경제의 경우 전염병 진정 후 신속한 회

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향후 타 국가에서도 빠른

실물경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사스·메르스 땐 석달만에 ‘V자’ 반등…“단순 비교 힘드나 결국 회복”코로나19, 실물경제 위기 동반해

“경기부양책 글로벌 공조 긍정적”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에 부각될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생활패턴이 확산되면서 IT와

식료품 업체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바이러

스 예방과 진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커

진 가운데 제약·바이오 섹터의 시장 주도력이 커

진 상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

난 한달 간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제시한 평균 목

표주가를 조정한 상장사는 총 240곳으로 집계됐

다. 이 중 목표주가가 오른 기업은 33개사이고,

나머지 207개사의 목표가는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IT·소프트웨어, 식료

품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코로나19 진

정국면에서 증권사들은 언택트 관련 기업과 제

약, 식품 등의 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

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케미칼의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뛰었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

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관련 백신 개발에 뛰어

든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된 점이 호재로 작

용했다. SK케미칼의 목표주가는 한달새 15.4% 올

랐다.

진단키트와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여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목표주가도 크게 올랐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의 목표주가가

23.7%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목표가 변동률

9.5%), 녹십자(4.5%)의 목표가도 상향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

면서 언택트 관련주의 전망도 밝다.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은 온라인을 통한 주문이

증가하는 등 택배 부문 호황으로 목표주가가 한

달 전보다 11.3% 올랐다. NHN한국사이버결제

(11%)와 포스코 ICT(8.8%), NAVER(2.4%), 엔씨

소프트(1.7%) 등 IT결제·통신서비스와 게임소프

트웨어 기업의 목표가도 상향 조정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부터 100일 간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

다.

시총 10개사 가운데 순위가 오른 종목은 삼

성바이오로직스(5위→3위)·셀트리온(9위→6

위)·LG생활건강(10위→8위)·삼성물산(12위→10

위) 등 4개사다. 삼성SDI(11위)·카카오(13위)·엔

씨소프트(18위)도 상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현대차(6위→9위)·현대모비스(8위→14위) 등의

순위는 하락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산업 환경

이 과거 노동 집약적 2찬 산업에서 자본·기술 집

약의 3, 4차 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주식시장 내

에서도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주도 섹터들 간의

순환이 발생했다”며 “최근 30년 간 국내 상장사

의 자산구조를 보면 유형자산은 축소했고 이와

반대급부인 무형자산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

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4차

산업의 연장선상에서 언텍트 관련주에 대한 관

심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IT, 커뮤니케이션서

비스, 건강관리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이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이

빠르게 나타난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의 부

정적 영향이 크지 않은 IT, 필수소비재, 건강관리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

다”고 제시했다.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언택트’ 생활패턴 확산…IT·화학·바이오주 주목

SK케미칼·네이버·엔씨소프트 목표가↑

“단기적으론 변동석 확대 대비전략 필요”

목표주가 상향 조정된 상장사 <자료: 에프앤가이드>

구분 종목명적정주가

변동률3월27일 4월27일

코스피

SK케미칼 9만500원 10만4400원 15.36%

한진 4만5425원 5만540원 11.26 %

현대로템 1만5775원 1만7460원 10.68%

오리온 13만8714원 14만9308원 7.64%

LG생활건강 157만2526원 169만2571원 7.63%

코스닥

엘앤씨바이오 4만4250원 5만7500원 29.94 %

씨젠 4만7200원 5만8367원 23.66%

NHN한국사이버결제 3만3500원 3만7186원 11.00 %

이노와이어리스 5만4500원 5만9667원 9.48%

셀트리온헬스케어 8만6500원 9만4700원 9.48 %

500 2000

620 2140

640 2160

600 2120

2100

540 2040

5802080

520 2020

5602060

2003년 2월28일 3월17일 2015년 5월20일4월21일 29일 21일

전염병 발병 이후 코스피 추이

사스 메르스

514.24 (연저점)

575.43

620.83

597.36

2083.62

사스2차 확산기

국내 첫 사스 추정환자 발생

메르스 국내 최초 확진자 발생

마지막 감염자인 186번 환자 퇴원

21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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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ewsTomato4 2020년 5월 4일 월요일

정부가 부동산법인의 아파트 양도차익에 대한

중과세율을 겨냥하면서 부동산법인 규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총선이 끝난 후 해당 법인

에 대한 검증작업에 돌입하면서 ‘아파트 쇼핑’ 법

인들의 긴장도 고조될 분위기다.

3일 정부 등 세수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부동

산 법인을 설립할 경우 아파트 양도차익 중과세

율을 30% 인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부동산 법인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한 중과세

율이 10%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부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

담을 덜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파트 양도차익에 대한 중과세율을 높이는 방

안을 놓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법인세법을 개

정하는 등 법인의 주택·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일

반법인세율(10~22%) 외 추가 적용한 30% 중과

제도가 폐지된 바 있다.

현행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의 경우는 양도

소득세 중과로 차익의 최대 62%를 세금으로 내

야 한다. 그러나 법인은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10~22%의 법인세율만 적용받는다.

10%포인트의 세율이 추가되도 개인 양도세율

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다주택 규제를 피해 세

부담을 더는 등 부동산 투자자들의 유입요인으

로 악용되고 있다. 실제 현 정부 들어 개인에 대

한 각종 규제가 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일찌감

치 법인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 7796건에 불

과했던 신규 부동산법인 수는 지난해 1만2029

건으로 1년 사이 54% 급증했다. 올해 1~3월에는

5779건의 법인 설립이 신고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출범한 부동산시장불법행

위대응반은 이들 법인에 대한 칼날을 조준하고

있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법

인의 주택 매수 비중이 지속 증가하는 등 실거래

신고내역 분석을 토대로 시장대응반이 적극 대

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토부에 따르면 부동

산 법인의 주택 매매비중은 경기 군포의 경우 지

난해 1~4월 1.2%에서 올해 2월 3.6%로 늘었다. 3

월에는 8.0%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경기 화성은 6.2%에서 9.7%로, 인천

연수구는 2.2%에서 7.6%로 올랐다. 인천 부평도

5.6%에서 12.5%로 증가했다. 일선 세무사 관계자

는 “정부가 법인 규제가 강화된다는 얘기가 돌면

서 기장을 꼼꼼하게 챙겨달라는 의뢰인들이 늘

었다”며 “정부도 그동안 가만히 지켜만 보다 부

동산 법인 수가 어느 일정 선을 넘어가니까 본격

적인 규제를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코너 몰린 부동산 법인, 규제 ‘초읽기’과세당국, 중과세율 만지작

10%→30% 인상 검토

아파트 쇼핑 법인들 긴장 고조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2분기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응답한

중소 수출 기업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

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글로벌 진정세’를

예견해 원자재 확보를 통한 수출반등을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3일 산업연구원(KIET)이 공개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 분석 및 지

원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3

월 20일까지 국내 중소·중견기업 총 4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각각 65.8%·63.6%가 부정적

영향에 직면했다고 응답했다.

부정적 영향은 전시회 참가 등 수출 마케팅

행사 취소(중소 36.5%·중견 28.3%), 수출품 통

관 및 유통의 차질(중소 30.2%·중견 28.3%) ,

수출용 원부자재 조달 어려움(중소 28.6%·중

견 28.3%) 등에서 높았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2분기로 접어들수록 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예

컨대 3월 이후 부정적 영향의 미미·축소를 예

상한 응답은 45.8%였다. 반면 ‘더욱 심각한 상

황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54.2%에 달했

다. 4월 수출을 보면 전년보다 24.3% 급감하는

등 무역수지도 9억5000만 달러 적자다. 반도체

14.9%, 디스플레이 39.1%, 자동차 36.3%, 차부

품 49.6%, 스마트폰 43.6% 등 주력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로서는 ‘글로벌 진정세’에 따라 수출 회

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윤모 산업통

상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되면

수출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

다.

이영주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코로나의 진정 시점에서

기대되는 수출물량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수출 중기 설문 3곳 중 2곳

“코로나 타격 심해질 것”

수출 중기, 2분기 더 우울할 전망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망자 38명이 발생한 이

천 화재참사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철

저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정세균 총리는 오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

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화재참사 사망자 합

동분향소를 방문해 유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

서 정 총리는 유가족 31명에게 “불의의 사고로 부

모, 형제, 자매, 아들, 딸을 희생시킨 여러분들에

게 정부를 대표해서 미리 사고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철저하

게 수사를 하고 누가 책임이 있고, 어떤 잘못을

했는지 꼭 밝혀내겠다”며 “대충 넘어가면 또 이

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는 정말 제대로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꼭 책

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과거에 처벌

이 미약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 의

식 없이 처신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며 “사고 다음날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서 경찰

청장에게 ‘철저히 법대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

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용을 더 들이더

라도 안전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재발

을 방지할 수 있겠는지도 관계장관회의에서 논

의했고 총리실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대

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3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합동 분향소를 방

문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이천화재 철저한 수사로 책임 가릴 것”합동분양소 찾아 유가족 위로

“재발 방지 대책 세우겠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을 오는 4일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280만 가

구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일반 가구는 11일부

터 온라인 신청을 시작으로 18일부터는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3일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의 긴급재

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기초

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280만 가구는 당장

오는 4일 오후 5시 기존 복지급여 수령 계좌

를 통해 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전체

가구 중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현금 지급은 생계

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시급하게 지원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금으로 직접 지급된

만큼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긴급

재난지원금이 적절하게 사용돼 국민 생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일반 가구는 11일부터 온라인 신청

후 13일부터 받을 수 있다. 시행 초기에는 ‘마

스크 5부제’처럼 요일제로 운영된다. 신용·

체크카드를 통한 충전방식은 11일부터 신청

가능하고, 18일부터 오프라인으로 읍면동 주

민센터나 지역 금고은행에서 지역사랑상품

권, 선불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의 경우 11일부터 카드사 홈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18

일부터는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

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은 세대주만 가능

하며, 세대주 명의 카드에 충전될 예정이다.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 구별되며 사용 금액은

카드청구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8월31일까지 사용 가능

하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경우 백화

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내 어디서든 사용 가능

하다.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의 경우 주

소지 관할 광역 또는 기초 단체에서 사용 할

수 있다. 다만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유

통기간인 최대 5년까지 쓸 수 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280만 취약계층 현금으로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 지급기준

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age 5: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국회 상임위원

회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

게 고개를 들고 있다. 주요 대상은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나 국토교통위, 환경노동위 등이 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 원구성에서 현

재 18개 국회 상임위 체제에 대한 개편론이 새어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덩치가 크거나 관련성이

떨어지는 부처가 뭉뚱그려진 상임위를 분할·통

합하자는 것이다. 상임위를 조정할 경우 우선 과

방위는 과학기술·원자력 분야와 방송·정보통신

분야로, 국토위는 국토 분야와 교통 분야로, 환노

위는 환경 분야와 노동 분야로 서로 다른 성격의

상임위를 분할하거나 다른 상임위와 합쳐서 조

정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과방위 소속 한 야당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사실 과방위는 방송·정보통신 분야를

별도로 하고 과학기술은 다른 상임위와 합칠 필

요성이 있는 것 같다”며 “두 분야의 성격이 많이

다르고 방송·정보통신 분야만 해도 유튜브, 포털

문제가 들어오면서 업무가 굉장히 많아졌다”고

밝혔다. 환노위 소속 관계자는 “차제에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다른 현안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상

임위 분리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18개 상임위 체제를 유지해도 충분히 효

율적으로 국회가 운영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

만치 않다. 또한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소관기관

이 각 상임위에 맞춰진 상황에서 이를 다시 바꾸

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과방위·환노위 대상 상임위 개편하나

미래통합당이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노동부 산하 ‘청년청’ 신설을 추진한다. 정부

조직법 개정을 통해 청년청이 설치되면 청년만

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정책이 확대될 전망이다.

3일 통합당에 따르면 당 내 청년 일자리 정책

대안으로 ‘청년청’ 신설이 논의되고 있다. 21대 국

회 4선에 성공해 당내 중진으로 자리잡은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총선 공약으로 ‘청년청’ 신설은 내

걸었고, 21대 국회 내 입법을 추진 중에 있다.

홍 의원이 구상 중인 청년청 신설은 양질의 청

년 일자리 확대로 골자로 한다. 새로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각종 규제로 인해 시

장진입이 차단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청

년벤처기업을 위한 제도개선을 청년청이 직접

맡는다는 계획이다. 또 업종별 직무관련 교육과

맞춤 일자리 매칭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

할 예정이다.

21대 국회에서 청년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되면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정

부조직법은 국가행정기관 설치·조직과 직무범위

를 정하는데 제40조 고용노동부에 청년청 설치

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구상 중인 청년청

은, 청년의 일자리 정책에만 집중하는 전문 기관

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 조직 내

청년관련 기관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청년정책관실, 국무총리 산하 청

년정책조정위원회 등이 있다. 이들은 조직은 청

년과 관련한 자문과 정무적 업무를 수행한다.

청년청이 신설되면 청년 일자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고용축소 대응을

위한 직종별 차등 최저임금제 적용과 벤처기업

특수성에 맞는 주 52시간제, 탄력근로제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한다.

관련해 홍 의원은 “대한민국 청년 실업자만 해

도 40만명에 육박한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중

요한 자원인 청년들을 지원하고 육성할 수 있는

국가기관이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체계적으로 우리 청년들

을 지원할 수 있는 ‘청년청’ 신설 법안을 통과시

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사회

에서 자리잡고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

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또한 제도마

련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나갈 생각”이라

고 밝혔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통합당 ‘청년청’ 신설 추진 고용부 산하 일자리 창출홍문표, 21대 국회 정부조직법 개정

“청년 지원 국가기관 필요”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청년 일자리 확대

를 추진하기 위한 ‘청년청’ 신설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을 당선인

이 “청년들이 국회의원의 꿈을 키우고 정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 정치제도, 정치 관

계법을 개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법으로 여성 공천 비율을 규정한

것이 여성 정치가 나아지는 데 역할을 했듯이

청년들에 대해서도 공천 등에 대한 법적 지원

이 있어야 청년 정치가 성장할 수 있다”며 “청

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크게 낮추는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꼽히는

장 당선인은 4·15 총선에서 공천 불복 후 무소

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의원, 이혜훈 미래통합

당 의원과의 3파전에서 승리,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에서만 15년 넘게 활동했고 당 부

대변인과 전국 청년위원장을 거치며 정치 경력

을 쌓은 그는 국회 입성까지 험난한 과정을 직

접 경혐한만큼 청년들의 정치 진입에 관심이

많다.

그는 “국회 운영 상시화, ‘국민 입법 발의제’

도입, 국회의원 불출석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가 돼야 한다. 정치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

했다. 다음은 장 당선인과의 일문 일답.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 당선 소감은.

이번 총선 승리는 코로나19라는 국난 극복

과 촛불 개혁 완수,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

정 운영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동대문구 주민

여러분의 승리다. ‘젊은 변화, 새로운 동대문을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 또 ‘국민을 닮

은 국회’,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을 가

진 보다 넓은 국회’를 만들겠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

는가.

동대문을은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정체

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민들은 젊고 힘 있는

변화를 원하고 있었다. 상대 후보에 비해 ‘젊은

신인’이라는 것이 긍정적 요인이 됐다고 생각

한다. ‘젊은 사람이 와서 좋다’는 덕담을 많이

들었다. 동대문에서 시작했고, 동대문에 애정

이 큰 후보라는 것을 알아 봐 주신 것이다.

선거를 치르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6.7%라는 역대 최

고의 사전 투표율에 이어 66.2%라는 높은 투

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

을 극복하기 위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

한, 국민들의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

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민들을 찾아가고

인사드리는 모든 부분에서 항상 조심스러웠

다.

‘젊은 정치인’, ‘초선 의원’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

은.

청년들의 미래 아젠다를 발굴하고 논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 당 내 만 45세

이하 당선인들과 함께 공식 모임을 만들어 청

년 의제 등 의정 활동 방향을 논의 할 예정이

다. 청년들이 겪는 노동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

이는 것이 목표다.

많은 청년들이 국회의원의 꿈을 키우고 정

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 정치제도, 정

치 관계법도 개정할 계획이다. 법으로 여성 공

천 비율을 규정한 것이 여성 정치가 나아지는

데 역할을 했듯이 청년들에 대해서도 공천 등

에 대한 법적 지원이 있어야 청년 정치가 성장

할 수 있다. 정당의 공천 과정에서의 가산점 부

여, 선거후보 등록 비용 하향 조정, 선거 후 선

거 비용 반환 기준 하향 조정 등 청년들이 참

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크게 낮추는 법률을 개

정할 것이다.

총선 기간 내세웠던 공약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주민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교

통 문제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원활한 교통 체계 구축을 할 것이

다. 분당선을 연장해 전농역, 장안역 2곳의 역

을 신설할 것이다. 환승 없이 강남까지 10분

대로 도착하는 역세권 도시 동대문을 만들겠

다.

21대 국회에서의 구체적인 의정 활동 계획은.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치

개혁에 앞장서겠다. 국회 운영 상시화, 신속 법

안 처리, ‘국민 입법 발의제’ 도입, 국회의원 불

출석에 대한 제재 강화, 국민 소환제 도입, 윤

리 의무 강화 등을 추진할 것이다.

첫 번째 법안으로는 ‘택배 산업 안전 안심법’

을 발의할 계획이다.

택배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안이 없다. 택배

기사의 고용 안정과 안전 노동을 지원하고 택

배 산업을 현대화, 국민 안심 택배 수령을 보장

하는 내용이다.

자동차 드론 연구 개발 관련 법안 등 지역 개

발에 필요한 법안도 구상하고 있다. 언제나 서

민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 약자의 권익 향상

을 위해 일할 것이다.

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청년들 정치 도전하게 국회 문턱 낮출 것” 15년 평당원서 의원까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을 당선인이 지역구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있다. 사진/장경태 당선인쪽 제공

“21대 국회 ‘일하는 국회’ 돼야,

정치 개혁에 앞장”

NewsTomato 2020년 5월 4일 월요일 5정치

장경태 서울 동대문을 당선인

Page 6: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의 채널A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불가피한 상황

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연휴

전인 지난 4월30일 오전 2시50분쯤 의혹 당사자

중 한 축인 채널A에 대한 41시간여의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당일 오전 “채

널A 협조로 일부 자료를 확보한 후 철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의혹의 ‘핵심 키’인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통화내용을 담은 녹음 파

일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

는 3일 “구체적인 압수물 내역은 확인해 줄 수 없

다”고 했다. 그러나 채널A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한 부분은 있을 수 있

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압수수색에

서 검찰은 채널A 서울 종로 사옥 보도본부장실과

전산실, 개인집무실 등에 대한 증거확보를 시도

했다. 그러나 채널A 측 기자들이 “취재 과정을 문

제 삼아 언론사를 압수수색 하는 것은 언론 자유

침해”라고 주장하며 막고 나서 본격적인 증거확

보는 진행하지 못했다. 다만, 채널A 기자 이모씨

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마무리 됐다.

검찰이 종국적으로 찾고 있는 것은 채널A 이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협조 문제’를 두

고 나눴다는 통화 녹음 파일이다. 녹취록 일부는

MBC 보도나 황희석 변호사 등을 통해 상당부분

공개됐다. 전문으로 보이는 문건도 이미 나왔다.

유튜버 유재일씨는 지난 4월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MBC 녹취록으로 보이는 문건’을

공개했다. 유씨는 56페이지에 이르는 문건을 어

떤 경로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

다.

그러나 MBC는 이 문건에 대한 진정성과 관련

해 침묵하고 있다. MBC 측에 제보한 이 전 대표

의 측근도 입을 다물고 있다. MBC나 제보자가

유씨가 공개한 문건에 대한 진정성에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채널A 이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대

화 내용을 담은 ‘녹음 파일’을 갖고 있지 않기 때

문이다.

검찰도 이를 알고 있다. 복수의 고위 검찰 관

계자들은 “녹음 파일이 있어야 수사가 풀린다”

고 말했다. 검찰이 채널A 이 기자의 스마트폰이

나 별도의 녹음기기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수사진행 상황을 볼 때 문제의 녹

음 파일은 현재 채널A 측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채널A 측으로부터 녹음 파일을 끝내

확보하지 못한다면,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의 또

한 축인 현직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피할 방

법이 없게 된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채널A ‘추가 압수수색’ 불가피기자-검사장간 녹음파일 미확보

수사팀 관계자 “추가 압수수색

필요한 부분 있을 수 있어”

채널A 기자들이 지난 4월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보도본부 입구에서 검찰 수사관들의 압수수색을 1박 2일째 막아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무원이 재직 중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고 퇴직급여 및 퇴직수당 일부가 감액된

경우, 형 확정 이후 특별사면 및 복권으로 형의

선고 효력이 상실됐더라도 퇴직급여 등을 계속

감액해 지급하도록 정한 옛 공무원연금법 조항

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공무원 출신인 A씨가 “특

사를 받아 형 선고 효력이 상실됐는데도, 퇴직

급여 등을 계속 감액해 지급하는 것은 재산권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심판 청

구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이 합헌으로 판결했다

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무원이 범죄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아 국민신뢰를 손상시킴으로써 공공이 의익

을 해하는 결과는 형이 확정된 이후 특사 및 복

권을 받아도 마찬가지”라며 “특사 등으로 형사

처벌에 이른 범죄사실 자체가 부인되는 것은 아

니다”라고 판시했다. 다만, 이석태·이영진 재판

관은 “특사를 받게 되면 그 때부터 이행기가 도

래하는 퇴직급여 수급권은 다시 살아난다고 보

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입법적인 시정이 필요

하다는 보충의견을 제시했다. A씨는 공무원 재

직 중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

를 받게 되자 2007년 퇴직한 뒤, 2008년 3월31

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선고

받고 2009년 1월30일 판결이 확정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A씨가 퇴직한 해 10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매월 온전한 퇴직연금을 지급

했으나 확정판결이 난 이후인 2010년 1월부터

는 절반으로 감액해 지급했다. A씨는 2010년

광복절에 대통령 특사를 받은 뒤 2017년 11월

공단을 상대로 “미지급한 퇴직연금을 지급하

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 모두 기각했다.

뿐만 아니라 재판 중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역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자 A씨가 헌법소원

을 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헌재 “범죄사실 변함 없어”

전 공무원 헌법소원 기각

“특사 공무원도 ‘퇴직연금 감액’ 합헌”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며 한숨 돌린 서울시

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다. 3일 서울시에 따

르면 서울 74곳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를 단

계적으로 축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

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시기에 비해 현재는 검

사량이 절반 혹은 1/3로 줄었다. 서울지역 하루

해외입국자수도 1600명에서 700~800명 수준으

로 감소했다. 언제든 또다시 지역사회 집단감염

이 재발할 수 있는 단계라 자치구별 최소 1개 선

별진료소는 남겨두고, 환자 동선 분리를 위해 의

료기관 선별진료소는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드라이브스루나 워킹스루도 단계적으로 줄인다.

사용했던 장비는 비상상황 발생 시 곧바로 대응

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다만 지금처럼 24시간 혹은 온종일 운영하지

않고 운영시간을 조절할 방침이다. 해외입국자 검

사수요가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해외입국자

는 주로 오후에 몰리는 특성이 있다. 자치구별로

상황에 맞게 선별진료소를 줄이고 운영시간을 조

절하면 교대근무나 휴식시간도 사용 가능해 의료

진 피로도 한결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의료와 보건행정도 강화한다. 이번 코로나

19는 워낙 급작스레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임시방

편으로 대응한 부분이 많다. 서울 시립병원 12곳

의 기능과 역할도 재정립하고 각 감염병 상황에

맞춰 대응 매뉴얼도 재정비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시립병원에 감염병전문센터

도 만들어 평상 시에도 세계 감염병 동향파악을

비롯해 치료·연구 기능을 수행한다. 또 서울시 시

민건강국을 포함해 보건행정에 감염병 전담부서

도 신설·확충한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숨 돌린’ 서울시,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선별진료소 단계적 축소 방안

공공의료 재정비 보건행정 강화

서울시가 청년 창업가를 돕는 민간 업체

를 모집하려다 암초에 부딪혔다. 공모가 미

달되자 자격 요건을 낮춰 전문성을 담보하

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청년 창작

자 성장지원사업 보조사업자(엑셀러레이

터)’ 3곳을 재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민간 보조사업자를 통해 청년 창업가를

창업 기획부터 판로 개척 등 사후 활동까지

도와주는 정책으로 엑셀러레이터들에게 총

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다시 공고한 이

유는 이전 모집이 미달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20일에서 지난달 3일까지 A업체 1곳만

이 접수했고 그마저도 부적격 업체였다. 해

당 업체 실소유주는 이미 유사 사업의 예산

을 지원받는 B업체 말고 A업체를 세운 뒤 신

청해 중복지원 불가 조항에 걸렸다.

이후 서울시는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우

대조항을 삭제해 재공고했다. 기존 공고에

서는 5년 안팎의 엑셀러레이팅 등 창업보육

사업 운영 실적이 있는 업체 등이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요건에서 빠졌다. 삭제

된 우대조항은 △유통 마케팅 5년 이상 업력

보유한 단체 △변리사, 변호사, 기술사, 회사

임원으로서 해당 회사를 기업공개 해 본 자

△창업보육센터 5년 이상 경력자가 직원으

로 본 사업에 50% 이상 참여하는 단체 등이

다. 그나마 배점 비중에서는 ‘최근 2년간 유

사사업 실적’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창업가를 도와야 할 엑

셀러레이터의 자질이 하향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 역시 ‘청년 사장님’처럼

살아남기 급급해 역량을 갖춘 곳이 흔치 않

다는 것이다. 배병윤 전 연세대 정경·창업대

학원 창업학 객원교수는 “서울시가 액셀러

레이터 파악이 덜 되거나 홍보가 부족해 미

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심의를 할 때 전문

성 부분을 유심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청년 창업사업 공모 미달

신청 자격조건 완화 우려

지난 2018년 4월 서울 중구 청년일자리센터에서 한 시

민이 취업과 창업 활동이 이뤄지는 일자리카페 지도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6 2020년 5월 4일 월요일 사회 l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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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5월 4일 월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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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8 2020년 5월 4일 월요일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어닝쇼크’가 현실화한 가

운데 벌써부터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주가연계증권

(ELS)의 헤지(위험회피)비용이 올해 계속 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ELS 부문에서 손실이 커진 영향

이 컸다.

은행계열 대형 증권사의 순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급감했다. 비은행계 증권사

의 1분기 성적도 이달부터 나온다. 삼성증권의 순

익은 전년보다 72%가량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주식투자 열풍 호재에도 불구하고

증권사가 큰 수익을 올리기엔 역부족인 이유로는

ELS의 헤지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 실적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것이

다. ELS 발행잔고가 많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

로 지속적인 헤지비용이 발생, 운용 손실이 장기

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ELS 헤지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현재 주가수준

이 유지될 경우 조기상환이 어려워 헤지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증권사들은 향후 2~3분

기 ELS관련 운용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

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금융1실장은 “자본 적

정성, 우발채무 등에 대한 익스포져를 고려할 경

우 특히 비은행계열 증권사의 신용위험 증가 가

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우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쇼크가 현실화 한 가운데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사 신용위험 커졌다…“2분기 실적 더 어두워”

대형사, 1분기 순익 70% 급감

“ELS발 신용위험 올해 계속”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으로 이어지고 있

다. 랩어카운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코로

나19 사태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방향을 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들도 수수료와 투자금액을 낮춘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121조1859억원으

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6조7967967억원에서 두 달 동안 4

조원 넘게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

간 랩어카운트 고객 수도 4500여명 늘어 171만

1386명에 달한다. 2월 한 달 간 2944명이 새로 랩

어카운트 계좌를 개설해 지난해 7월(3987명) 이

후 최근 3년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과거 랩 상품은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유행

했다. 특히 2010년대 초반 자동차·화학·정유 ‘차

화정’ 열풍이 불면서 해당 종목에 투자하는 랩 상

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

자자들의 관심도 식었다.

최근 출시되는 랩 상품은 과거와 달리 최소 가

입금액을 10만~1000만원 단위로 낮추고, 수수료

도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과거 수천만원에서 1

억원에 달했던 최소 가입금액 문턱을 크게 낮췄

다.

동학개미 열풍이라 불릴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랩 수요가 커지자

증권사들도 줄지어 랩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국내외 펀드에 투자하는

‘메리츠펀드마스터Wrap’을 출시했다. 메리츠증

권 리서치센터와 상품부서의 협업을 통해 운영

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경기와 시장 전망에 따라

유망한 자산과 국가를 선정해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하면 펀드 전문가들이 우수펀드를 선정해

투자한다. 계약기간은 1년이나 중도 해지가 가능

하다.

대신증권은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옮겨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펀드케어랩’ 시

즌2를 선보였다. 손실이 난 펀드를 대신증권으로

옮기면 펀드판매 보수가 면제되며 투자일임수수

료만으로 펀드 유지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한

국투자 분할매매ETF플러스랩’을 출시했다. 사전

에 정해놓은 매매 범위 내에서 기초자산 주가가

하락하면 분할매수, 상승 시에는 분할매도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와 주요 금융지주사

주식, 또는 이를 포함하는 ETF를 담는 ‘하나 고배

당금융테크랩’을 선보였다. 삼성증권도 ‘삼성 글

로벌 1%랩’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미국, 중국의

대표기업을 1개씩 선정해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

했다. 심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주식투자 열풍에 ‘랩어카운트’ 다시 각광계약자산 121조 ‘사상최대’

수수료·투자금액 낮아지며 매력↑

파이오링크는 2000년 서울대 제어계측

과 출신이 창업한 네트웍트 보안 솔루션 회

사다. 2015년 NHN이 지분 약 30%를 인수한

후 클라우드 관련 네트웍크 보안 솔루션 시

장에서도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NHN의 경우 TOAST라는 브랜드의 클라

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동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NHN의 경우 기존 주력 사업부인 게임사업

이 부진에 빠지며 클라우드 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생각하며 집중 육성 중이다.

이 회사는 토스트 클라우드 이용자의 보안

요구를 만족시키고 서비스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보안관제와 웹 방화벽을 제공하고 있

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다

양한 보안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으로

NHN 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다.

정부 규제 완화로 금융사들이 개인정보를

클라우드 인증 기업에 위탁할 수 있게 되면

서 KB금융을 중심으로 한 금융부문의 성장

성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파이오링크 사업은 아날로그 디지털 변환

기(ADC, 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및 보안 스위치(L2/L3 Switch), 웹방화벽 및

보안 관제·컨설팅이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

은 2019E 기준 ADC 43%, 보안스위치 20%,

웹방화벽 6%, 용역 매출 및 기타 33%다.

실적 개선을 위해선 ADC 및 보안 스위치

매출이 증가해야 하는데 최근 언택트 시장의

성장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인해 관

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ADC는 데이터센터, 전산실에 몰리는 트

래픽을 분산해 과부하를 해결하고 사용자에

게 고품질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최근 늘어

나는 디도스 공격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내 핵심 장비 중 하나다.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은 트래픽량과 데이

터센터 수요까지 견인하는데, 이때 ADC 수

요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언택트 시

장의 성장은 관련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

고 있는 파이오링크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

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보안스위치(TiFRONT) 역

시 올해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 도

쿄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주요 이통사를 중심

으로 5G 투자가 집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도쿄 올림픽과 무관하게 보안스위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파이오링크는 지난해부터 매출성장

이 본격화되면서 흑자전환됐다. 올해도 매출

성장을 이끌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수익

성 개선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오링크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높은 점

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행정기관별로 올해

부터 서버 교체주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해 공

공부문 수주 증가를 기대해볼만 하다.

이렇게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파

이오링크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분야 매출

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동사

사업의 특성상 코로나 사태에 따른 피해 역

시 제한적인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이 어느 종목보다 큰 상황이다.

이런 영업환경 속에서 동사의 올해 예상실

적 전망은 매출액 460억 영업이익 85억으로

PER 기준 10.1배로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시점에서 파이오링크는 접근해 볼만

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언택트 시대’ 보안

솔루션 수요 증가 수혜

지난해 파이오링크의 매출액 중 ADC 판매가 43%를 차지했다. 사진/파이오링크

증권

일임형 랩어카운트 총 잔고

2019년 12월 2020년 1월 2020년 2월

116조

7967억원

170만

6000명

119조

1003억원

170만

8000명

121조1869억원

171만1000명

<자료: 금융투자협회>

고객 수

잔고

와 함께하는 주식 투자

문서진 주식전문가

파이오링크

Page 9: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금융NewsTomato 2020년 5월 4일 월요일 9

이르면 26일부터 ‘계좌이동제’ 확대로 은행권-

제2금융권 사이 자동이체 계좌이동이 가능해진

다. 주거래계좌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나,

금융권 전체로 보면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결제원은 3일 이달 마지막 주 계좌이동제

의 은행-제2금융간 확대 적용을 예고했다. 금결

원 관계자는 “현재 제도 적용을 위해 막바지 점검

등 발생 가능한 오류를 살피는 사전 테스트 진행

중”이라면서 “5월말 적용 예정으로 정확한 날짜

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들의 공고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적

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

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26일부터 계좌이

동제와 관련한 개정된 약관 시행을 예고하고 있

다. 특히 농협은행은 범농협 계열사이자 상호금

융사인 농·축협 관련 개정 약관 적용도 함께 알

렸다.

일상에서 공과금, 관리비, 휴대전화 요금 등 약

속한 날짜에 통장에서 자동이체가 되도록 설정

한 경우가 많다. 그러다 사정이 생겨 거래하는 은

행 계좌를 다른 은행이나 금융회사로 바꾸는 일

이 생기곤 하는데, 과거에는 변경에 불편함이 컸

다.

이동할 계좌에 연결된 회사나 기관마다 일일이

연락을 해 변경요청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계좌

이동제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5년 도입됐다. 계좌 변경 시 계좌에 연결된 각

종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통신사나 카드사 등에

연락하지 않고도 페이인포에 접속해 쉽게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편의는 은행권에만 적용돼 왔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해 5월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 방안을 밝히면서 점진적 계좌이동

제 확대를 예고했다. 먼저 지난해 8월부터 제2금

융권으로 이를 확대 적용했는데, 금융위는 저축

은행, 상호금융(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

을금고), 우정사업본부(우체국) 등 제2금융권 서

민금융기관 사이 이동만이 허용됐다. 이번 조치

로 적용 범위는 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확장하면

서 계좌이동의 편의가 커졌다.

경쟁 확대에도 은행권에선 신중한 반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 편의는 분명히 증가하겠

지만 오프라인 접근성 등 제2금융권 이용 고객층

은 기존 고객들과 다른 소구를 가지고 계신 부분

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좌이동제가 주거래계좌 이동에만 편의가 쏠

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초 도입 시에도 고

객 반응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주거래계좌는

통상 회사 급여통장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다수

다. 고객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굳이 바꾸려

들지 않는다. 지난 2015년 계좌이동제 당시 시행

한 달 간 이용 추이만 살펴봐도 첫날 접속자 수가

20만9000명으로 총 접속자수의 43.1%를 기록했

다. 둘째 주 11만6000명, 셋째 주 5만9000명, 넷

째 주 4만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이용자 수는 대

폭 감소했다.

또 저금리에 따라 금융사간 수신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단위 농협

의 경우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0.1%대 수준으

로 은행권과 큰 차이가 없다.

저축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은행

권 대비 은행권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은 상황

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

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광고 규제 등 저축은행은

고객접점 확대를 위해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

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비용 부담이 큰

만큼 고객이 늘어날수록 금리는 자연스럽게 낮

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제2금융 간 자동이체 계좌이동이르면 26일부터 가능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시중은행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거래계좌 이동 편의성 확대

금융권 “시장 영향은 ‘글쎄’”

자동차보험의 ‘시간’ 전쟁이 시작됐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이제는 시간제 보험 상

품까지 등장해 자웅을 겨룬다. ‘보험은 하루 단

위’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공유경제 시장에 익숙

한 2030세대 마음 잡기에 나서면서다. 가성비와

편의성이 높아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 시간 단위로 가입한 가능한 자동차보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단

기간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운전할 때

가입하는 단기 자동차보험이다.

캐롯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퍼아워(Per-

Hour) 자동차보험’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내놨

고, 현대해상이 후발주자로 지난달 28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012년 더케이

손해보험이 하루 단위로 가입 가능한 원데이 자

동차보험을 출시한 지 8년 만이다.

시간 단위 자동차보험은 소비자가 그간 느꼈던

불편함에 착안한 상품이다. 과거 보험은 차량 소

유주가 미리 운전자를 대신해 단기운전확대특약

에 가입해야 했다. 운전자 범위가 ‘누구나 운전’으

로 설정돼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보통 보험료 절

감을 위해 운전하는 사람 등 1인으로 한정해 가입

하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대신 가입할 수 없음은

물론 보험 효력도 불편함을 초래했다. 단기운전확

대특약은 가입하는 날 24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차량 소유주가 최소 하루 전 날 특약에 가입해야

해 갑작스러운 당일 운전을 할 경우에는 보험 가

입이 아예 불가능했다. 최악의 경우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후 원데이보험

이 등장하면서 가입즉시 효력이 발휘됐다.

이에 더해 캐롯손보는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

동차와의 단독 제휴를 통해 현대 디지털 키 전용

인 퍼아워 자동차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현대 디지털 키 앱을 통해 키를 공유 받은 사람이

현대자동차 운행 전에 즉시 가입할 수 있다. 운전

자가의 직접 가입이 가능하다.

최소 6시간부터 매 시간단위로 보험료가 산정

되고, 최대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시간 단위

가입으로 합리적인 보험료 산정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인 소유의 차량 운전 시 즉각적

으로 시간 단위로 분할해 과금한다는 점에서 기

존의 보험과 차별화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현대해상이 보험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하

이카(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240시간)까

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 모바일 앱을 통해 간

편 가입이 가능하다. 한 시간당 600원 수준의 보

험료다. 하이카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은 차량 소

유주가 아닌 운전자가 예정된 운전 시간을 설정

해 미리 가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모든 차종에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산차만 이용할 수 있었

던 기존 원데이보험과 달리 고가의 외제차 가입

이 가능하다.

이 같은 상품 출시는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것

으로 보인다. 차량 소유에서 필요할 때만 이용하

는 차량 공유로 소비자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

기 때문이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은 국내 카

쉐어링 시장 규모가 2016년 1000억원에서 2020

년에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유경제 흐름에서 가성비를 2030세대가 증가

하고 있어 향후 시간 단위 자동차보험 시장의 변

화가 주목된다. 박한나 기자 [email protected]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 시간 단위의 원데이 자동차보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데이 자동차보험? 옛날 얘기”원하는 만큼 시간단위 쪼개서 가입

원데이보험 출시 8년 만

고가 외제차도 가입 가능

Page 10: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의류건조기에 이어 떠오르는 ‘신가전’으로

식기세척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와 LG전자가 향상된 성능을 내세우며 시장 공

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가전 유통업체 전자랜드에 따르면 1분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8% 증가했

다. 전자랜드는 코로나19로 외식을 줄이고 집에

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제품이 주목받은 결과로 해석했

다.

식기세척기는 기존에 아파트의 빌트인 가전

으로 설치된 경우가 많았지만 세척력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2018년까지만 해도 9만대 규모의

미미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식기세척기가

의류건조기를 잇는 차기 필수가전 반열에 오를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기존에 SK매직이 1위를 차지하

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지난해 3월 7년만에

내놓은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이 뛰어

난 성능을 인정받으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가

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SK매직이 50%, LG전자가 40%를 점유한 것으

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삼성전자도 대용량 제품을 추가하

는 등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어 시장이 더

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가사 노동을 줄여주

는 편리미엄 가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코

로나19로 인해 위생가전이 특수까지 더해지면

서 식기세척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욱 모아진다.

제조사들은 강력한 ‘세척력’과 ‘살균’ 기능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식기세척

기의 경우 애벌 세척이 필수적이었다면 눌어붙

은 밥풀까지도 알아서 불려 세척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등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경우 LG전자 생활

가전 전반에 녹아있는 ‘트루스팀’ 기능을 강조

한다. 천장, 정면, 바닥 등 3면에서 고온의 스팀

을 빈틈없이 분사시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

과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에 4단 세척날개를 통해

‘입체 물살’과 ‘고온 직수 세척’ 기능을 탑재해

더욱 강력하고 위생적인 성능을 구현했다. 또

한국인의 식생활과 설거지 습관을 반영해 △눌

어붙은 밥풀과 양념 등을 애벌 세척하는 ‘스팀

불림’ △헹굼, 건조까지 약 55분만에 완료할 수

있는 빠른 ‘표준 세척’ 코스 등도 강조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식기세척기

시장 진입으로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는 형국”

이라며 “최근 출시된 식기세척기의 경우 기존

에 소비자 불만사항을 대폭 개선해 건조기 시

장 성장 초기때와 같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구매혜택을 확대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불매운동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

지만 상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일본 브

랜드의 3월 판매량은 1165대로 지난해 같은 기

간과 비교해 68%가량 감소했다. 24.1%였던 수

입차 시장 점유율은 6.9%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 이어지면서 판매 부진

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매월

3500~4400대를 판매하면서 20%가 넘는 점유

율을 유지했던 일본 브랜드는 이때를 기점으로

판매량과 점유율이 떨어졌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8월 3000대를 밑돌았고

9월에는 1100대 수준까지 내려왔다. 점유율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11~12월에는 최대 1500

만원의 할인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면서

판매량이 늘고 두 자릿수 점유율도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1500대 안팎으로 판매

가 감소하고 점유율도 10% 미만으로 추락했다.

일본 브랜드들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등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지난달부터 50km 이내 긴

급 견인 무상 서비스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0년

으로 연장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를 2년간 리스

로 타고 최대 75%까지 중고차 가치를 보장받은

후 토요타의 새 차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내놨다. 대한장애인탁구협회에 1억5000만원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렉서스도 긴급견인 서비스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다음 달까지는 1년/2만km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20% 할인해준다. 인피

니티는 QX50을 구매하면 4년 주유비를 제공하

고 전차종을 대상으로 비대면 상담 출고 시에

최대 7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일본 브랜드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전

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

계자는 “일본 차 불매 의지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 정부에서 코로나19 진단키

드 등과 관련해서도 반감을 살만한 발언이 나

오고 있다”며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는 쉽지 않

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초 60달러 선에서

시작한 유가는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나고, 한 달 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가 터지며 기

업과 소비자들이 소비를 모두 멈추자 원유 수요도 자연

스레 바닥을 친 것이다. 여기에 산유국들의 때아닌 증산

경쟁까지 겹쳤다. 유가가 불과 두 달 만에 어떻게 외환위

기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는지, 어쩌다 연일 최대치 낙폭

을 갱신하게 됐는지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국제유가가 끝없는 추락 중이다.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까지 겹치며 두 달 만에 21년 전 외환위

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심각성을 인지

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뒤늦게 감산 협의에 나섰지만 유가 추락은 계속

되고 있다.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 시

각) 사상 최초 ‘마이너스 유가’를 보인 뉴욕상업

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후 사흘간 깜짝 반등을 보인 이후 다시 내림세

다. 28일 기준 WTI는 배럴당 12.34달러로 장을 마

쳤고 두바이유도 배럴당 16.63달러로 사흘 연속

하락 중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만

간신히 20달러 선을 지켰다.

올해 1월 중순 배럴당 60달러를 밑돌던 WTI는

코로나19 확산 시작과 함께 서서히 추락했다. 본

격적인 추락은 지난달 9일(현지 시각) NYMEX에

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시작됐다. 개장 이

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15분간 일시

중단된 것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30%대의 폭락

세를 보이면서 세계는 ‘대혼란’에 빠졌다.

대혼란의 신호탄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

이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

산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감산 논의에 들

어갔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이

에 사우디는 원유 가격 인하에 나서고 증산 가능

성도 시사했다. 가격을 낮추고 시장 점유율을 높

이는 ‘원유 가격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한 달간 국제유가가 20달러 선까지 떨어

지자, 파산위기에 내몰린 미국 셰일 오일 업계를

고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감

산 합의를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

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이어가며 오는 5~6월 하루

970만배럴의 감산 합의를 이뤄냈다.

감산합의는 역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코로나19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량이 하루 2000만~3000만 배럴

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 감산으론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국제

유가 반등을 이끌어 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해석

이 나온다.

결국 유가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까지 떨어졌

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WTI가 배럴당 -37.63

달러까지 떨어진 것이다. 전날 종가 18.27달러에

서 55.90달러나 떨어졌다. 코로나19 발 수요 침체

와 감산량 부족 탓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근월

물로 갈아타려는 ‘롤오버’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즉 5월물 WTI 만기일(21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

자들이 5월물 원유를 인수하지 않고 6월물로 갈

아탄 것이다.

바닥을 친 유가는 다음날부터 바로 ‘V자 반등’

을 그리며 사흘간 46% 올랐지만 이내 다시 하락

중이다. 원유 저장공간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

려 때문이다. 원유 수요 감소량에 못 미치는 감산

량 탓에 원유는 쌓여만 가는데, 보관할 저장 공간

이 포화 상태를 향하면서 향후 몇 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마이너스 유가 현상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원유 수요 회복세가 더

디고, 더는 지상에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면 남은 원유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골칫

덩이’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비용을 지불하고서

라도 처리하려 든다면 유가는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수요 회복이다.

유가는 세계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

고 소비자들이 경제활동을 해야 안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승원 기자 [email protected]

“유례없는 롤러코스터”…어쩌다 이지경

서킷브레이커에 마이너스 유가

코로나·유가전쟁이 부른 기현상

조선 강국인 한·중·일이 인수 합병 등으로 조

선업 재편에 나선 가운데 유럽도 몸집 키우기 경

쟁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를 줄여 사업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유럽 조선사간 합병

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양상이다. 독일 잠수함 건

조사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루센

(Lurssen)조선소, 독일해군조선소(GNYK)가 합

병을 위해 협상 중이다.

Jorg Herwig GNYK CEO는 최근 성명서를 통

해 “오직 강한 조선소만이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

할 수 있고 독일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

라고 밝히며 합병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

다. 독일 조선사간 합병은 경쟁력 향상뿐 만 아니

라 근로자 고용유지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선택

인 것으로 보여진다. 티센크루프는 “코로나19에

의한 위기가 가중되면서 티센크루프가 위험에

빠졌다”며 “공장건설, 자동차 부품, 철강, 원자재

거래 사업 등의 실적이 저조하거나 손실을 입었

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사별로 TKMS 약 6000

명, GNYK 1100명, 루센조선소 2700명 등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크루즈 조선사도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크루즈 조선사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크루즈 조선사 아틀란틱조선은 현재 합병을 위

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한중일은 이미 한발 앞서 조선업을 재편하고

있다. 우선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중

국, 일본, 싱가포르, EU, 카자흐스탄 등 총 6개국

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카

자흐스탄만 기업결합 승인을 내줬다. 당초 한국

조선해양은 EU의 기업결합심사 시기를 7월로 예

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심사 일정이 지연되

고 있다. 이에 따라 결과 발표는 좀더 늦어질 가

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 사이 중국은 국영 조선

그룹간 합병을 마무리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 국

영 조선그룹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공사(CSIC)가 합병해 중국

조선그룹(CSSC)이 출범했다. 두 조선그룹의 수

주 점유율은 2018년 기준 19%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 군함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최근엔

중국조선그룹의 자회사인 후동중화조선이 한국

을 제치고 카타르와 LNG(액화천연가스)선 슬롯

(작업장)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조선업계에 충격

을 안겨 주기도 했다. 또 중국 정부 지원을 받은

중국 조선사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어 앞

으로 국내 조선업계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 중국보단 늦

었지만 조선업 재편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일본 1,

2위 조선사인 이마바리와 JMU는 최근 업무제휴

와 합작조선소 설립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합작조선소 설립을 시작으

로 본격적인 조선업 재편에 나섰다. 국토교토성

은 일본 15개 주요 조선소를 통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은 논의단계지만 먼저 개발, 설

계, 수주 등의 업무를 통합하고 최종적으로는 ‘전

일본 조선소’를 합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막론하고 조선사간 합병이 활

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치열한 수주경쟁에서 우

위를 지키기 위해서다. 올해 1분기만 봐도 전 세

계 발주량이 전년 같은 기간대비 71% 급감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지난해 말만 하더

라도 2020년 발주량을 713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물동량이 급감하자 올해 연간 발주량을 당초 예

상보다 45% 줄어든 3910만CGT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은 몸집을 키워 사업경쟁력

을 높여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

계 관계자는 “유럽의 조선업은 이미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 당장은 4~5년간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

지만 업황이 어렵다 보니 이 물량을 계속 유지될

지 장담할 수 없다”며 “유럽 조선사도 수익성 하

락 문제로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한중일’ 이어 유럽까지…‘몸집’ 키우는 조선업독일 조선소 합병 추진 중

비용 줄여 경쟁력 높인다

세척력·살균 등 성능 향상

위생 가전 특수 힘입어 시장 성장

조선 강국인 한·중·일이 인수 합병 등으로 조선업 재편에 나선 가운데 유럽도 몸집 키우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를 줄여 사업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JMU 조선소 전경. 사진/JMU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

우스에서 한국인의 식생활에 최적화된 성능과 위생, 사용

편리성을 갖춘 삼성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제유가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사흘간 반등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바

레인 사히르 유전. 사진/뉴시스

건조기 잇는 ‘신가전’ 식기세척기삼성전자 vs LG전자 ‘맞불’

일본차, ‘불매의 늪’ 벗어나기 안간힘서비스 확대하고 사회공헌 활동 전개

일본 브랜드가 불매운동으로 인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상황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

란 전망이 많다. 사진/토요타코리아

NewsTomato10 2020년 5월 4일 월요일 산업

저세상 국제유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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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5월 4일 월요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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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이후 내실이냐, 새로운 M&A

로 주도권을 쥐느냐, 이동통신 3사의 셈법이 복

잡해졌다.”

이번 합병 SK브로드밴드의 탄생을 보면서 한

이통사 관계자가 언급한 말이다. 지난해 12월 LG

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에 편입됐고, 지난달 30

일 통합법인 SK브로드밴드까지 출범하면서 유료

방송시장 M&A가 일단락됐지만, 추가 M&A 불

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케이

블TV 회사 현대HCN은 이르면 이달 중 공개매

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

난달 초 현대HCN의 공개 경쟁 입찰을 선언, 현

대HCN의 방송과 통신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

을 추진 중이다. 딜라이브도 최대주주·채권단은

조만간 외국계 증권사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

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CMB 역시 잠재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M&A 물

량으로 나온 딜라이브와 CMB, 현대HCN의 점유

율은 각각 6.09%, 4.73%, 4.07%다.

정부도 케이블TV의 경쟁력이 떨어진 현재 시

장 상황을 재편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2

차 M&A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방송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합병법인 SK

브로드밴드가 추가 M&A에 나서며 몸집을 불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티브로드와 합병으

로 체력을 강화했지만, 시장 3위에 그친다. 합병

법인 SK브로드밴드가 현대HCN이나 딜라이브

등 추가적 인수에 나설 경우 LG헬로비전을 제치

고 여유있게 시장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물

론, 1위 KT의 점유율과도 3%포인트 차이에 불과

하게 된다.

KT가 역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점유율 상한을 정해놓은 합산규제가 일몰되면서

이론적으로 M&A가 가능해졌다. 최근 공시를 통

해서도 “유료방송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

한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

현모 KT 대표가 분위기에 휩쓸려 M&A에 나서

진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다만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IPTV 3사가 뉴미디

어로 변신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방향 서비스를 내세우며 2008년 첫 선을 보인

IPTV는 지난 10년간 가입자 빼앗기에 치중했다.

때문에 이번 M&A를 기점으로 가입자 경쟁에 탈

피, TV외에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

비스(OTT)가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서

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하는 것을 뛰어넘어야 한

다는 얘기다.

아울러 IPTV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통 3사

가 유료방송 시장의 80% 이상을 쥐게 되면서 방

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콘텐츠 사업자들이 힘

의 균형에서 밀릴 수 있는 점도 살펴야한다. 채널

공급 계약을 놓고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한 IPTV

사업자들에 수익을 더 내주는 계약이 공공연히

이뤄질 수 있다. 유료방송 계열의 콘텐츠 사업자

를 육성하기 위해 경쟁 콘텐츠를 봉쇄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PP업계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부당

한 수준의 수익배분을 요구하거나 계열사 방송

프로그램을 우대하는 경우 등에 대한 정책 마련

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PP업계 관계자

는 “IPTV가 M&A 당시 약속한 유료방송 시장 발

전, 상생 방침 등이 지켜져 국내 유료방송 전체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모델들이 U+tv 아이들나라 3.0을 이용해 레벨테스트로 영어실력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도 유료방송시장은 빅뱅뉴미디어로 변신 ‘숙제’

케이블TV와 추가 M&A 진행

IPTV 권력 남용 우려 목소리도

SK브로브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이 지난달

30일 출범하면서 1·2·3위 유료방송 사업자가 모

두 인터넷(IP)TV 사업자로 재편됐다. 3개 사업자

합산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80%를 넘는 ‘공룡’

사업자 시대가 시작됐다.

SK브로드밴드는 종전 14.7%였던 가입자 점유

율이 합병법인 출범으로 24.03%로 늘었다. 시장

1위인 KT군(31.31%, KT스카이라이프 포함)과 LG

유플러스군(24.72%, LG헬로비전 포함)에 이어 3

위지만, 2위와의 격차가 0.69%포인트에 불과하

다. 1위인 KT군과는 기존 2배 이상 차이가 났던

점유율이 7.28%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로써 유료방송 시장은 기존 KT군 1강과 SK

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구 CJ헬

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5중 구도를 형성했던 것

에서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IPTV 3사

중심으로 재편이 본격화됐다. 특히 이들의 점유

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57.82%에서 M&A 이후

80.06%로 급격히 확대돼, 본격 3강 시대를 열었

다.

유료방송 3강 시대로의 재편은 IPTV 3사간 경

쟁 격화를 예고한다. M&A로 몸집을 키운 2·3위

사업자들은 케이블TV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키우려 하고, 1위인 KT군은 콘텐츠 확

대로 자리 지키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가입자 821만명을 보유한 사업자로 발돋움한

합병법인 SK브로드밴드는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도 갖추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

자로 거듭나 올해 4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

표로 내걸었다. 내년 증시 재상장을 목표로 2022

년까지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도

약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역채널 투자를 강화하면서

IPTV와 케이블TV의 동반성장에 나선다. SK브

로드밴드 네트워크에 적용 중인 빅데이터 기반

의 이상 트래픽 실시간 감지 및 자동차단 솔루션

을 케이블TV에도 적용하며, 케이블TV 품질 개선

을 위해 23개 채널 HD 고화질 전환, 기존 HD 채

널 및 주문형비디오(VOD) 대상 화질·음질 개선,

UHD 채널 수 확대 등을 추진한다. 나아가 SK텔

레콤이 운영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

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하고, 제휴상품

출시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 미디어

협력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군도 LG시너지 심기에 분주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목표 중 하나로 LG헬로비전

과 함께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

합 서비스 만들기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LG헬로비전은 U+tv 아이들나라를 도입했다. 기

가 인터넷 커버리지 확대와 지역채널 제2 개국

선언에도 나섰다.

이 결과 3월에는 LG헬로비전의 방송과 인터넷

가입자가 1년만에 순증세로 돌아섰으며, 신규 가

입자는 1~2월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KT는 내실을 키워 1위 자리 사수에 나선다. KT

는 개인화된 홈미디어를 내세우고 있다. 올레tv

는 사용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콘

텐츠를 제공하는 AI 큐레이션을 비롯해 홈쇼핑이

나 광고 시청 이력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광고도

제공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위성방송을 넘어 개방형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

폼을 활용해 국내외 인기 OTT 서비스 제휴를 확

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기존 케이블TV 대

IPTV간 경쟁이 심화됐지만, M&A로 IPTV 3사간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면서 “단순 점유율 수싸

움에서 나아가 콘텐츠 확대로 소비자 선택의 폭

을 넓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IPTV가 이끄는 유료방송 시장…공룡 3파전 시대 본격 개막1강 5중 시대에서 3강 시장으로 재편

결국 IPTV가 시장 주도

중기 l ICT NewsTomato12 2020년 5월 4일 월요일

SK브로드밴드 모델들이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B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비교

KT·KT스카이라이프

LGU+·LG헬로비전

SKB·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기타

31.31%

24.72%

24.03%

6.09%

4.73%

4.07%

5.05%

*2019년 상반기 기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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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한국은행과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업체가 늘

고 있다. 현금 결제 시 고객 편의 제고 및 현금의

발행과 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뜻

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이마트24, 한

국미니스톱은 최근 한국은행과 ‘거스름돈 계좌

입금 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밝

혔다. 특히 이마트24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서

비스인 만큼 원활한 도입을 위한 MOU 체결 후,

시스템 구축 과정을 거쳐 하반기 내 서비스를 시

작한다는 방침이다.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는 고객이 매장에서

현금 거래 후 남은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를 통해

고객의 은행계좌에 입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

한다. 2017년부터 추진 중안 ‘동전 없는 사회’ 시

범사업으로 선불카드 등을 통한 1단계 적립서비

스에서 한발 더 나아간 2단계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현금 사용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한국은행과

손잡고 거스름돈을 고객의 계좌로 입금할 수 있

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편의와 이마트24 가맹점의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금의

발행과 유통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감축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한국은행과 이마트24,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이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

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 정지영 현대백화점

부사장. 사진/이마트

유통업계,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이용 ‘활발’한국은행과 계약 체결

거스름돈 고객 계좌 입금

패션기업들이 사업다각화로 돌파구 마련에 힘

을 쏟고 있다. 수년간 업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

지 겹치자 신사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전

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섬유·패션기업들이 구

조조정에 나서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국내 패션 기업 중 수출 비율이 높은 의류 벤더는

세아상역·한세실업·한솔섬유 등 ‘빅3’를 비롯해

신성통상·신원·풍인무역·최신물산 등이다. 이들

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거래처들의 취소가 본격

화되자 관련 사업부를 축소하는 등 인력 구조조

정을 추진하고 있다.

내수 비율이 높은 패션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

지다. 바바패션·아이올리·부래당·동광인터내셔

널 등은 임직원을 상대로 임금 삭감과 무급 휴가

를 진행했고, LF는 지난 3월 자진 반납 형태로 임

원 급여를 30% 삭감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

니클로도 인력 구조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패션만으로 생존이 어렵다

고 판단한 기업들은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MLB’ 등의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 F&F는 최근 벤처 투자 및 기타

금융 투자업에 진출키로 했다. 영원무역홀딩스은

사업목적에 여행업을 추가했다. 항공권 발권, 국

내외 출장 및 여행관련사업시행 등을 위한 목적

이다. 스포츠 브랜드 배럴은 부동산 임대업을 사

업목적에 추가하고 물류창고 일부 임대에 따른

사업목적 발생에 대응했다. 속옷 전문업체 좋은

사람들 역시 의약품, 의약외품, 보건용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무신사는 원스톱 쇼핑 플랫

폼을 지향하며 최근 화장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이 소비의 주축으

로 떠오르자 온라인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형지 I&C는 지난달 프렌치 컨템포러리 여

성복 브랜드 ‘본이’를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였다.

LF는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를 최근 온라인 전

용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이에 앞서 신규 온라

인 전용 브랜드인 던스트를 내놨다. 신원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비키’를 온라인 브랜드로 변경했

다. 신세계인터내샬도 자체 여성 브랜드인 지컷

을 통해 1030을 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전용 라

인을 선보였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패션 산업 구조의 재편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김유연 기자 [email protected]

“변해야 산다”…체질개선 나선 패션계코로나 직격탄 비상 경영 체제 돌입

온라인 사업 확장

형지 I&C가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인 여성복 브랜드 ‘본이’. 사진/형지 I&C

코로나19로 해외 건설 시장에 빨간불이 켜

졌다.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석유 수요가 감

소하고 유가가 폭락하자 중동 중심의 석유

관련 화공플랜트 수주에 먹구름이 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동 플랜

트 중심의 해외 수주 양상이 바뀔 필요가 있

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플랜트 사업이 유가

에 따라 부침이 심해서다. 각국이 경기 부양

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준비하는 가운데 건

설사들이 선진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기업

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4월29

일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규모는 17

억2900만달러(약2조10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낮다. 지난 1월부터 3월

까지는 월별 수주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높

았으나 지난달 들어 실적이 줄었다.

해외 수주 감소는 유가 폭락에 따른 플랜

트 발주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일머니

를 바탕으로 공사를 발주하던 중동 지역에서

플랜트 발주 일정이 늦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

주 예정이던 하일&가샤 가스전 개발 공사는

이달 말까지 일정이 밀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에서도 자푸라 가스 플랜트 사업의 입찰이

연말까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중동 플랜트 발주 부진 현상은 지

난해에도 나타난 바 있다. 장기적인 저유가

에 발주 물량이 충분하지 않았고 국내 건설

사의 수주 성적도 저조했다. 지난해 해외 건

설 수주는 13년만의 최저치인 223억달러(약

26조4000억원) 달성에 그쳤는데 그중 중동

수주금액은 2018년 대비 절반 가량 급감했

다. 중동 플랜트에 쏠린 해외 수주 구조가 부

메랑이 된 것이다.

이에 중동 화공플랜트 중심의 수주 양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출 국

가와 공종을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

는 것이다. 민간 투자와 플랜트 발주는 코로

나19로 전망이 어둡지만 인프라는 비교적 밝

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인프

라는 국가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인데다 유

가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최근 인프라 발주에 나서는 국가도 있다.

필리핀은 화력발전시설 개발을 계획 중이고

나이지리아도 전력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55km 길이의 도로

를 확장하고 보수하는 공사를 준비 중이다.

인프라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인프라 투자를

계획 중이다. 미국은 최대 2조달러(약 2400

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지방 정부 다수는 특수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으로 기존에 진행 중이던 고속철

과 전철, 상하수도 건설 투자를 가속화한다

는 방침이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국가도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는데 인프

라 재원도 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해외 인프라 수주에 지원사격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

련하겠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정부는 국

내 건설사의 해외 인프라 사업 발굴과 기획,

입찰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선진국 인프라 시장에 진

출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간

미국과 유럽 등에는 국내 건설사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

나는 인프라 투자를 발판 삼아야 한다는 것

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

사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선진국 인프라 진출

전략을 세우고 수주에 성공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유가에 널뛰는 해외건설 수주

4월 실적 22% 감소

국내 건설사가 진행 중인 해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각국 경기부양 위해 인프라 투자

“선진 인프라 시장 넓혀야”

NewsTomato 2020년 5월 4일 월요일 13유통 l 건설

Page 14: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50대 이상에서 주로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 중 한곳이 바

로 어깨다.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동결견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이 가장 유명하다. 동결견과 회전근

개파열은 증상은 유사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

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다는 잘못

된 인식 때문에 그 밖에 많은 어깨질환을 방치하다 병을 키

우는 경우가 많다. 밤에 잘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범위가 좁아지기 시작했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

는 환자는 지난 2015년 200만4550명에서 2019년 236만

2145명으로 18% 가까이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스포

츠인구 증가,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작업 증가 등이 주요 원

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가장 많은데,

지난해 기준 50대가 전체 환자의 29%를 차지했다.

김명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50대 이상

연령에서는 어깨관절을 오래 사용하다보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동결견이나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파열 발생이 늘

어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이차적으로 통증과 운동제한이 발생하는 질환

을 말한다. 50대에 자주 발생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는 30대부터 70대까지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면서

어깨가 굳는다는 증상을 따서 동결견이라고 한다. 회전근

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끊

어지거나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은 오십견과 거의 비슷한데, 통증이 거

의 어깨관절의 앞쪽에서 발생하고 팔을 들어 올릴 때(특히

120~160도 사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어느 정도 올리다

보면 마지막은 쉽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보통은 나

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게 되지만, 어깨를 사용하는 테니스, 골

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은 구분

이 어려운데 그 치료법은 매우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오십견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된다는 잘못된 상식 때

문에 어깨통증을 방치해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한다. 어깨 통증이 생기면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어깨관절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은 호전돼도 운

동제한이 남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스트레칭이나 물리치

료, 약물,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꾸준히 받아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관절이 심하게 유착되어 운동 제한이 심한 경우 드

물지만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파열의 정도가 경미한 부분 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를 먼

저 시행할 수 있지만 동결견과는 달리 회전근개 파열이 있

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열의 크기가 커질 수 있

고, 이로 인하여 통증과 강직이 점차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동결견과 회전근개파열 외

에도 충돌증후군과 석회성 건염 등 다양한 질환이 있다. 이

러한 질환들은 모두 엑스레이나 초음파 같은 외래에서 시

행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로도 상당부분 감별이 가능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점차 통증 및 강직이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이를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수술 필요한 회전근개파열과 유사

오십견은 스트레칭으로 호전 가능

중년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일까

자료/강동경희대병원

헬스잡학사전

어깨질환

요통 환자 중 허리를 숙이면 아픈 사람과 오히

려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론 나이가 들수록 허리를 숙였을 때 통

증이 괜찮아져 지팡이나 보행기, 유모차 등에 의

지해서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척추협착증이 허

리를 곧게 펴고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일시적으로 신경 통로를 넓혀줘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척추협착증

환자의 50% 이상이 노화와 관련 있는 원인으로

주로 50~6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고 있다.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면 디스크를 떠올리기 쉽

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통증

이라면 척추협착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이 더 흔하

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

경이 들어있는 공간이 좁아지게 되는 병이며, 척

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이다. 척추마디가 앞으로 밀려나가면 뒤에

있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의 배열도

맞지 않아 좁아지게 되는데, 이때 척추뼈가 밀려

나가는 정도보다 훨씬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퇴행성으로 전방전위증이 생겼을 때 후관절 주

위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가 매우 두꺼

워지기 때문이다.

협착증과 전방전위증 환자들이 허리 디스크와

착각하게 되는 이유는 다리가 아픈 증상이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디스크는 다리로 가는 신경의 일부

만 눌려 일부만 아픈 경우가 많은 반면, 협착증은

신경통로 자체가 좁아져 신경다발이 전체적으로

누르기 때문에 다리 전체가 아프다. 주로 디스크

는 한쪽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협

착증은 양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

다 척추협착증은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터질 듯 아파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는 신경인성

파행 증상이 특징이다.

이런 통증이 생기면 우선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수술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

고 통증이 지속되고 비수술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걷기가 힘들어 지는 경우, 반복적으로 재발

하는 경우, 근력 약화나 마비나 배변 장애가 동반

되는 경우에 고려한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60대 이상 척추

환자의 수술은 척추협착증에 의한 수술이 많은

편이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약물치료, 물

리치료, 주사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어 수술이 필

요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라며 “질환 초기단

계에는 통증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데 통증 양상

에 따라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면 통증 감소는 물

론 자세 변화를 막을 수 있어 수술 없이 회복이 가

능하다”라고 말했다. 허리에 통증이 나타났을 때

통증을 참기보다 적극적 치료로 통증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척추관협착증 초기 단계에는 스트레칭, 자전거 타

기와 같은 운동치료 만으로도 척추관이 더 이상

좁아지는 것을 막는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걷기가 힘들 정도라면 약물 요법, 물리치료 및 비

수술 치료 등 병원에 내원하여 보다 체계적인 방

법으로 질환을 극복해야 한다. 통증을 감소시키

고 운동을 통해 약화된 근육을 강화시키면 허리

가 구부러지는 자세의 변화도 막을 수 있다. 치료

를 통해 굽었던 허리가 펴진 경우에도 허리를 숙

여 하는 작업을 많이 하고, 운동을 이어가지 않으

면 허리가 다시 굽을 수 있어 허리 근육을 강화하

는 운동이 중요하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일시적인 신경 통로 열림 탓

척추협착, 절반 이상 노화와 관련

척추협착증에 굽히는 습관, 꼬부랑 허리 부른다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일시적으로 신경 통로

를 넓혀줘 통증이 없어지는 탓에 허리를 구부리는 습관을 들

이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에 머무는 시

간이 증가하면서 불규칙적인 식습관, 운동 부족

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들이 늘

고 있다. 불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하면 역류성식도

염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속의 내용물

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이 타는 듯한 가슴

통증이나 목 이물감, 쉰 목소리,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경계 부위에는 하

부 식도 괄약근이 있는데, 이는 평소 음식물을 삼

킬 때에만 열리고 그 외에는 닫혀 있는 것이 정상

이다. 하지만 하부 식도 괄약근에 문제가 생기면

기능이 저하돼 위액이 자주 역류하게 된다.

역류성식도염은 비만, 음주, 흡연, 자극적인 음

식 섭취,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

인으로 꼽힌다. 음식을 섭취한 후에 바로 눕거나

잠을 자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

만명의 환자가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15년 260만4297명, 2017년 285만463명, 지난

해 299만60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50

대 환자가 23.2%로 가장 많았으나 전 연령대에

환자가 고루 분포한 모습을 보였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

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

하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진행하며, 위산 분

비 억제제를 복용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

해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들은 완치를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함량이 높

은 음료는 줄이고 과음이나 흡연도 줄이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고

쳐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역류성

식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궤양이나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 협착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반복적인 식도염은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복부 비만 등으로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라며 “역류성식

도염은 약물 치료를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환

자들은 증상이 완화되면 괜찮아진 줄 알고 다시

예전의 생활습관으로 돌아가곤 한다”라고 말했

다. 그는 이어 “역류성식도염은 재발률이 매우 높

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속이 타는 듯한 가슴 통증 ‘역류성 식도염’

잘못된 생활습관 원인

잦은 반복, 식도암 유발도

스태미너의 상징 ‘장어’ 스태미너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장어에는 비타민A 역시

풍부해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등 안구질환에도 도움을 준다. 또 단백신 흡수를 촉진하는 뮤신 성분은 위장을 보호해 위염

과 위궤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DHA와 EPA 성분도 풍부해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두뇌발달에도 좋다.

사진/이마트

월: Health 화: ON AIR

수: 재테크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Health

기획 NewsTomato14 2020년 5월 4일 월요일

동결견 회전근개 파열

Page 15: “1900대 안착 코스피, 완만한 U자 반등”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5/20200504_01_01.pdf · 투자자반발로 2차 보상안마련. 투자자개별협상진행중

시 론

180석 초거대 여당. 4·15 총선 결과를 보고

두 가지가 떠올랐다. 박정희의 유신정우회

(유정회: 대통령이 국회의석의 1/3 지명)와

노태우의 3당 야합. 둘 다 민주공화국의 근간

을 파괴하며 투표권을 차단-왜곡시킨 한국

정치의 암흑기이자 흑역사다.

민주적이고 정상적으로 여당이 이런 의석

을 차지한 건 헌정사상 더불어민주당이 처음

이다. ‘국민들의 수구세력 대청소’로 집약되

는 이번 총선은 의석 2/3를 여당에게 몰아준

선거혁명이었다. 그런 점에서 헌정사에 획을

긋는 선거이자, 주권자의 명령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 일대 사건이다. 21대 국회는

이 지점에서 그 책무와 정체성이 규정된다.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 스스로도 놀란 거대

여당에 국민이 특히 주

목하는 이유는 간단하

다. “이제 정치도 국민

수준에 맞추라”는 것이

다. 새 국회 임기 개시일

인 6월1일까지는 한 달

이 채 남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여야는 당 체

제정비와 함께 원 구성

을 끝내야 한다.

여러 면에서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20대

국회는 출발부터 파행

이었다. 여당인 새누리

당이 민주당에 패배해 1

당이 아닌데도 국회의장직을 맡겠다며 무려

45일간 억지부리기로 일관했다. 결국 의장은

민주당이 맡되, 관례상 야당 몫이던 법사위

원장은 여당에게 준다는 민주당의 양보로 겨

우 출발했다.

45일간 이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몸서리

를 치며 실망하고 분노했다. 투표로 민심을

보여준지 두 달도 안됐는데 억지를 부려 국

회 문도 열지 못하는 걸 보는 심정이 어땠겠

는가. 우리 정치권이 고질적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선거만 끝나면 정치

를 정치인의 전유물로 여기고 비상식-비합

리를 저질러왔다는 점이다. 21대 국회는 국

민들의 고양된 민주정신과 주인의식을 깊게

새겨야 한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할 수 없다. 지난

2005년 국회의장의 소속 정당 탈당을 법으

로 명문화했다. 공무원 중 유일하게 당적 보

유가 허용되는 게 국회의원인데, 국회의장만

큼은 당적을 갖지 못하게 한 이유는 뭘까. 특

정 정파의 영향을 벗어나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되, 의장의 권한은 국회법이 정하는 바

에 따라 확실히 행사하라는 취지다.

국회의장은 원내1당의 최다선 의원 그룹

중 계파색이 엷고 합리주의자라고 인정되는

의원이 맡는 게 불문율이다. 민주당 최다선

의원은 유일하게 6선인 박병석 의원이다. 들

리는 바로는, 전반기 국회의장과 첫 원내대

표의 ‘구도’를 놓고 당내 물밑 접촉이 활발한

모양이다. 말이 접촉이지, 자리는 하나인데

희망자가 여럿이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탈당을 법제화시킬 만큼 중립성이 강조된

국회의장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이다 자칫 잡

음이라도 나온다면, 국민은 “지금 뭐가 중요

한데…”라고 실망할 것이다. 불문율로 정착

된 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터. 그 불문

율이 사회 상규와 합리성에 어긋나지 않는다

면, 그 불문율은 존중되는 게 순리가 아닐까

싶다. 21대 국회의 역사

성과 정체성 차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새 국회와 국회의장

에게 바란다.

첫째, 그간 수구세력

의 발목잡기로 멈칫거

렸던 적폐청산을 입법

화하는 것이다. 둘째, 국

회의원 특권해체와 정

치개혁이다. 국회 임기

가 새로 시작될 때마다

논의만 무성했던 의원

특권축소나 정치개혁을

이번 만큼은 초반에 확

실히 마무리지어야 한다. 셋째, 비례용 위성

정당의 맹점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공직선

거법 개정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정원을 포

함한 전반적 국회운영에 변화된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한다. 의원당선증 하나로 무려 100

여 가지의 권한과 편의가 주어진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저항과 비판은 서로 익히 아는

일이다. 국민은 각종 특권에 대해 해체 수준

의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개헌 문제다. 누누이 지적되어

온 ‘87년 체제’의 개혁이다. 시대적 변화를 담

아내고 미래를 내다보는 헌법 내용과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 어른이 됐는데도 초등학교

때 옷을 계속 입으랄 수는 없잖은가.

180석이나 되니 저절로 될 거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다만, 추진하기에 이보다 더 좋

을 수는 없다는 점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국민적 기대가 모아지는 것이다. 21대 국회

임기의 딱 중간 시점에 대선이 치러진다. 개

혁의 시간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라는 각오

로 임해야 한다.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만큼

이나 숙제도 압도적이다. 숙제의 해법은 첫

번째 국회의장과 원내대표에게 달려있다.

새 국회의장에 바란다

토마토칼럼

오피니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울한 얘기

가 가득하다. 경영환경을 설명하면서 최악이

란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게 됐고 유명 음식점

에 예약이 뜸해진 지 오래다. 동네 가게 사정

은 더 말할 것도 없다.

K-방역은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위안거리

다. 전 세계 언론이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헌신과 희생이 어우러

져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는 한국을 세

계의 모범으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세계의 정

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

고 우리 기업의 진단키트를 사기 위해 줄을 섰

다. 중앙 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에까

지 우리의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끊이

지 않는다.

이런 얘기가 담긴 온라인 게시물 아래는 기

분 좋다는 뜻으로 ‘주모’란 댓글이 줄줄이 달

린다. K-방역과 관련된 소식이 코로나19로 지

친 심신을 달래주는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K-방역은 즐거움 이상의 선물도 주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은 전 세계 기업이 예외 없이 겪

는 일인데 우리 기업은 K-방역 덕분에 먼저 전

열을 가다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시간을 벌었다. 한발 빨리 나갈 수 있다면 경쟁

에서의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한국이란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신뢰도가 높

아지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글로

벌 기업으로 성장한 곳도 있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에게 해외시장 진출은 장벽이 높다. 익숙

하지 않은 나라의 이름 모를 기업이란 게 이유

중 하나다. 생면부지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고

믿음이 없으면 거래도 불가능한 게 당연하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아시아 밖에서

한국은 낯선 나라다. 몇 개월 유럽에 머문 적

이 있는데 당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니하오’,

다음이 ‘노스’(north)다. 중국인인 줄 알고 인

사를 건넸다가 ‘코리안’이라고 하면 북한에서

왔느냐고 물은 것이다. 한국은 위험한 곳 아니

냐는 질문도 여러 번 받았다. 그들에게는 한국

보다 중국이 익숙하고 우리나라와 관련해 접

한 정보가 대부분 남북문제란 뜻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삼성, LG는 알지만 한국과 잘

연결을 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한

국이란 브랜드 인지도가 기업이나 K-팝에 훨

씬 미치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이란 이름을 자국의 언

론과 인터넷을 통해 넘칠만큼 접하게 됐다. 거

기에는 투명함과 치밀함으로 대변되는 정부

의 대처, 다양한 방식의 검사로 보여진 기발한

아이디어, 진단키트가 증명하고 있는 기술의

우수성과 준비성, 마스크 양보 운동으로 대표

되는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 진단키트나 방역

용품을 다른 나라에 기부하는 기업의 모습이

들어있다. 물론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

고 신뢰가 커지는 게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안

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벽을 낮출

것만은 분명하다.

K-방역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는 한국에 대

한 이미지가 확대되면 우리나라를 찾는 사람

이 많아지고 내수를 활성화하는 데까지 이어

질 것이란 희망도 품을 수 있다.

가능성과 기회, 희망이 현실이 되려면 필요

한 게 있다. 과거의 경험과 틀에서 벗어난 정

부의 과감한 지원,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이

실천하고 있는 상생 노력의 지속, 정치적 이익

보다 기업과 서민경제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일하는 국회다.

코로나19 사태 속 K-방역의 선물

직권남용이 다시 한 번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

다. 지난달 24일 ‘버닝썬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경찰

총장’ 윤모총경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면

서다. 법원은 특히 승리 측근의 단속 관련 정보를

알아봐준 그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의무 없는

일을 시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터넷 여론은 뜨거웠다. 일부 누리꾼들은 윤

총경이 과거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찍은 사진

을 근거로 들며 여당이 4.15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여당과 관련된 인사들에 유리한 판결이 나고 있

다고 법원을 비판했다. 애초부터 검찰의 기소가

무리했기 때문에 무죄가 선고되는 것은 당연하

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직권남용 성립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처음

이 아니다. 박근혜정부 시절 이른바 ‘비선실세 최

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고위공직자들이 권한을

남용하고 직무상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면서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부터 김

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

수석 등이 모두 직권남용 혐의를 받았다.

이들에 대해 대법원이 직권남용의 범위를 엄격

하게 제한하면서 하급심에 계류돼 있던 관련 사

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권남용죄는 공

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이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할 때 성립한다. 대법원은 의무에 없

는 일을 했을 때 그 의무가 원래 의무에 없었던

일인지 구체적 법령에 따라 따져봐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보면 윤 총경과 공범

인 강남경찰서 팀장 A씨가 부하 직원에게 사건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은 의무 없는 일을

하게한 것이 아니라고 이해할 수 있다. 되레 조사

를 못하게 했다거나 봐주라는 지시를 했다면 직

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직권남용죄 적용이 ‘남용’돼 선 안 된다. 하

지만 조 전 장관의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과 양승

태 전 대법원장 등의 사법행정권 남용 등 굵직한

직권남용죄 관련 사건에서 혹여 피고인들의 혐의

가 축소 해석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사건

의 성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윤 총경과 ‘사법농

단 판사’들에 대한 무죄 판결에서 국민들은 법

원의 법리적인 판단과 법 감정 사이의 괴리감을

크게 느꼈다. 과연 이들이 가진 직권은 무엇이고

어디까지가 남용인가. 향후 직권남용죄 재판에서

법원이 해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자의 ‘눈’

법원, 직권남용 기준 명확히 세워라

NewsTomato 2020년 5월 4일 월요일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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