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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189 www.koreaaero.com 9 KAI 百科_ 우주를 향해, 세계의 영공을 향해 비상하라! KAI의 달인_ 윤선원 조장·이동인 책임 KAI Family_ 서울대학교 탐방 이야기한마당_ KAI인들의 즐거운 휴가 엿보기 생생현장탐방_ 육군의무후송항공대 용인 기지사무소 F L Y C A R D S E R I E S 미래에는 항공우주기술력이 국가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 다. 그동안 KAI는 항공산업과 더불어 우주산업에도 꾸준한 노 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차세대 중형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 로 선정되어 축적해온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기 회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우주를 향해, 힘찬 도약을 시작 해 보자. 하늘을 넘어 우주를 향해 BEYOND THE BOUNDS FOR THE SPACE

Fly Together_Sept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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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Korea Aerospace Industries's monthly magazine about company news and stories of employees and aerospace. KAI hopes that you would enjoy our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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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Fly Together_September 2015

2015 Vol.189www.koreaaero.com9

KAI 百科_ 우주를 향해, 세계의 영공을 향해 비상하라!

KAI의 달인_ 윤선원 조장·이동인 책임

KAI Family_ 서울대학교 탐방

이야기한마당_ KAI인들의 즐거운 휴가 엿보기

생생현장탐방_ 육군의무후송항공대 용인 기지사무소

FLY C

AR

D SERIES

미래에는 항공우주기술력이 국가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

다. 그동안 KAI는 항공산업과 더불어 우주산업에도 꾸준한 노

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차세대 중형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

로 선정되어 축적해온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기

회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우주를 향해, 힘찬 도약을 시작

해 보자.

하늘을 넘어 우주를 향해

BEYOND THE BOUNDSFOR

THE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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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ol.189www.koreaaero.com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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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하성용 발행일 2015년 9월 7일(통권 189호 · 9월호·비매품)

발행처 한국항공우주산업(주)기업문화팀 담당자 배화윤 차장, 구보람 사원(055-851-1609)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78

제작대행 중앙일보시사미디어(02-6416-3985) 사진 Studio OPEN(070-4027-0903) 인쇄 미래프린팅(031-902-3525~7)

이 책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윤리강령 및 잡지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Fly Together>에 실린 외부 필자의 원고는 KAI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과 그림, 사진은 KAI의 승인없이 무단 복제, 복사 및 인터넷 공개를 제한하며, 본 업무와 관련 없는 자에게 누설을 금합니다.

SEPTEMBER 2015 Vol.189www.koreaaero.com

우리의 목표는 인공위성 개발을 넘어

수출 산업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번 차

세대 중형위성 사업의 성공으로 KAI의

위상은 물론 우리나라 우주산업 또한

한 단계 점프업하게 될 것이다.

02 CEO 동정 KAI의 성장을 위한 발걸음

04 News Focus 한 달 간의 KAI NEWS

06 Infographic 우주를 향해, 세계의 영공을 향해 비상하라!

09 응원 메시지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우리가 응원합니다!

10 소통의 기업문화 만들기 KAI의 꿈이자 미래인 위성사업, 힘차게 시작합니다

한은수 상무(위성무인기개발실)·조종래 실장(위성무인기사업실)

14 World Today 사막위에 세워진 빈약한 항공력 ‘투르크메니스탄’

17 Travel Tip 중앙아시아의 보물창고

18 KAI+Toon 기업문화 시리즈⑨_ 재미

20 Global Story 핀란드의 작은 거인, 슈퍼셀(Supercell)

22 KAI의 달인 KAI를 빛내는 달인, 윤선원 조장·이동인 책임

24 Fly NEWS 세계 속 항공시장 이야기

26 KAI Family 서울대학교 탐방

30 만나봅시다 ‘바라봄 사진관’ 나종민 대표

34 이야기한마당 KAI인들의 즐거운 휴가 엿보기

38 생생현장탐방 육군의무후송항공대 용인 기지사무소

42 추억의 여행 속초 아바이 마을 여행

46 김은실 교수의 행복 상담소 스트레스로 인한 가족과의 서먹함

47 SNS Talk 함께 나누는 소통의 시간

48 Gift Box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KAI百科

KAIMagazine

KAI행복소통지

6 6 4 7 1 0-

Monthly Issue

도약을 위한 ‘새로운 CI 선포 및 제막식’

2015년 7월 20일, 우리 회사의 2020 비전 목표 달성을 위한 열정을 담은 새로운 CI가

공개됐다. 새 CI는 전 임직원이 하나 되는 일체감을 조성하고 세계화, 초일류로 나아가

는 기반을 구축해 무한경쟁 시대의 스피드 있는 역동성을 형상화했다.

이어 지난 8월 11일, 본관에서 새로운 CI의 공식 선포를 위한 제막식이 열렸다. 하성용

사장, 노동조합위원장, 임원, 실장, 팀/직장 및 본부별 사원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실시

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은 다함께 힘차게 줄을 당겨 새로운 CI를 선포하였다. 하성용 사

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모두가 이번 CI 변경을 계기로 새로운 다짐과 변화된 모습으로

희망찬 미래와 세계를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다시 한 번 모든

역량을 모아 2020 비전 목표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새로운 CI의 영문 이니셜 K는 세계화 및 우주 그리고 힘차게 비행하는 기상과 도전정

신, 그리고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표현했으며, 볼드한 느낌의 워드마크는 안전제일주

의를 중요시하는 KAI의 기업정신을 표현해 ‘안정되고 건실한’ 회사의 이미지를 담아

냈다. CI 색상은 청정하고 맑은 하늘색 꿈과 이상, 미래 비전을 그려냈다.

Page 4: Fly Together_September 2015

KAI 百科 CEO 동정

정리_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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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와 국립 경상대학교는 지난 7월 27일 ‘외국인 유학생 교육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항

공우주분야 등 과학기술분야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서로 인식할 수 있었다. 또한 페루뿐만 아

니라 대상 국가를 확대해 KAI에서 추천하는 항공기 수출국가의 외국인 유학생을 공동유치하며 교육과정도 체계

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성용 사장을 비롯해 하이메 포마레다 주한 페루대사와 교육서기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8월 12일, 2사업장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ILS운용시험평가 현장에 하성용 사장, 해

병대 항공단창설준비단장, 후속지원사업본부장, 지원체계실장, 소요군 시험 평가관 및

우리 회사 수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EO 현장경영이 이루어졌다.

상륙기동헬기 체계개발 사업은 2013년 7월 정부와 협약 이후 시제항공기 1대 및 지원체

계(ILS) 1식을 개발하는 업체투자 연구개발 사업이다.

체계개발 기간 중 지원체계 ILS 11대 요소를 개발하였으며, 8월 한 달 동안 해병대 항공단

창설준비단 주관으로 기술교범, 지원장비 등 ILS 개발 산출물의 운용적합성 판단을 위한

운영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시험평가 현장에 참석한 하성용 사장은 “회전익 항공기는 다양한 파생형이 가능하며 향

후 우리 회사의 중요한 기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항공기로 우리 국방을 지

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임할 것”을 당부했다.

상륙기동헬기의 성공적인 사업이행은 고객만족 및 신뢰도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

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상륙공격헬기 및 해상작전헬기 등의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한 근간

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8월 11일,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의 발전 방안을 모색

하는 토론회가 경상대학교에서 열렸다. 경남발전연구원 송

부용 선임연구원의 발제에 이어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의

진행으로 하성용 사장과 이창희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

장,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하 사장은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이 제

자리를 잡게 된다면 KAI는 2020년 10조원, 2030년에는 20

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2030년이 되면 현재 1만

4000여 명 수준의 항공산업 근무자가 15만 명 정도로 추산

되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진주·사천은 광역시와 맞먹는 인

구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항공국가산단 성공을 위해서는 200만 평 가량의 부

지와 진주혁신도시 내 이전기관, 항공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경상대, 진주와 사천시 등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MRO 산업 유치도 항공국가산단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

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17일, 방송인 이상벽 씨의 초청 특강이 개최되었다. 이

상벽 씨는 강의에서 ‘인생 2모작’이라는 주제로 2시간의 열띤 강

연을 펼쳤다. 그는 강의를 통해 “50세 이후부터는 건강, 동반자,

재능, 친구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 재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등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영화, 공연, 전시회, 강의 등을

자주 접하면서 현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노력도 할 것을 당부

했다. 이어 “KAI의 차세대 전투기 및 헬기 사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세계 10위권 회사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는 격

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KAI-경상대, 외국인 유학생 교육지원 협약식 상륙기동헬기 ILS운용시험평가 CEO 현장경영 서경방송 ‘진주·사천의 미래’ 특집 토론회

『지역이 미래다』 참석

방송인 이상벽 초청 특강CEO 회전익 개발본부 간담회

지난 7월 28일, 하성용 사장의 주관으로 회전익 개발본부 간담회

가 개최되었다. 팀장/직장/조장 간담회 등 직원 간 소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하성용 사장은 이 자리에서 “KAI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인 LAH/LCH 개발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

다. 또한 “소통과 협력으로 미래 KAI의 양대축인 LAH/LCH 사업

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LAH/LCH 사업 수주는 끝이 아니라 더 많은 고난의

시작임을 인식하고, 이 길을 타개하는 방법은 기업문화의 혁신”

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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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 지원장비 교정 방법에 관한 기술협의회 개최

최근 국산기(T-50/KT-1/KUH) 수출과 더불어, 고객의 관심사항 중 하나

인 검교정 관련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고객의 요구에 대응을 위해

국산기 지원장비 교정방법 기술협력을 강화하고자 공군과 KAI 간 기술

협의회를 지난 8월 11일 85정밀표준창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협의를 통

해, 현 국산기 수출국은 물론 신규 수출 잠재고객에게도 검교정 관련 기

술지원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구매본부 실별 축구대회 실시

공석한 본부장을 포함한 구매본부 임직원은 조직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

난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구매본부 실별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금년에 개최한 구매본부 실별 축구대회는 구매본부의 전통 행사인 ‘화

축(화요일 축구)’의 연장선으로서 본부 임직원의 건강 증진 도모 및 본

부 내 소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전 임직원들이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유익한 행사였으며, 다양한 직급의 인원이 고루 참

여하여 본부 내 소통의 매개체로 평가받았다.

투르크메니스탄 KT -1 평가비행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당사 및 8정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KT-1 평가비행을 실시하였다. 이번 평가비행은 지난 5월 투르크메니스

탄 국방장관 내방 이후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실시되었으며, 조종사

2명, 엔지니어, 계약담당 등 총 4명이 참여하였다.

KAI-CAE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지난 8월 18일, 세계 훈련분야 선진업체인 CAE사와 전략적 협력을 위

한 양해각서(MOU)를 2사업장 대회의실에서 체결하였다.

이번 체결식에는 후속지원사업본부장, CAE 아시아지역 부사장 및 주한

캐나다대사관 리차드 드북 공사 일행이 참석하였다.

양사는 향후 6개월간 공동 협의체(Working Group) 운영을 통해 훈련분

야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 모색 및 검토를 수행하게 된다.

KAI 百科 News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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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항공 ICT융합컨소시엄 1차 운영위원회 개최

지난 8월 13일, 본사 항공기동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항공 ICT융합컨소시엄 1차 운영위원회’가 열

렸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운영위원장인 고정익개발본부 김임수 본부장과 운영

위원인 구매본부장, 고정익항공전자실장이 참석하여 스마트항공 ICT융

합컨소시엄 1차년도에 수행할 5개 공고 과제를 선정했으며, 이후 KAI 항

공기 생산 과정과 항공 ICT기술이 융합되는 현장을 탐방하였다.

하계 임직원 가족대상 ‘공감교육’

7, 8월 두 달여 간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공감교육이 진행되었다. 하계

기간 동안 운영된 공감교육은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 리더십, 경제

캠프와 배우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캠프, 주부교실, 청소년 감

동캠프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자녀들은 부모님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가족 간 소통이 더욱 강화되었다.

정리_ 편집부

과학창조한국대전 T -50 전시

지난 7월 28일 개최된 ‘과학창조한국대전’에 T-50이 전시되었다. 이번 행

사는 ‘광복 70년, 과학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광복 70년을

이끌어온 과학기술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과학 30년을 조망하는, 과학기

술계 최대 규모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회사의 T-50을 포함, 선진 과

학기술 70선이 전시되었다.

DRM 1호기 출하 및 R43.5 달성

SA WBP(Single Aisle Wing Bottom Panel) 조립 자동화를 목표로 2년 동

안 개발 과정을 진행해 왔던 DRM Drill Only 초도기가 지난 8월 14일

AIRBUS Broughton으로 출하되었다.

5월 8일 초도 착수 이후 고객의 잠재적 품질 니즈 만족을 위해 모든 이들이

함께 노력하고 협업한 결과 이룬 성과이며, 매뉴얼 생산 라인의 경우에는 7월

월 생산 43.5대를 달성하여 다시 한 번 KAI의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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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 Fly Together_September 2015

‘차세대 중형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축하 특집 KAI 百科

우주를 향해,

세계의 영공을 향해 비상하라!

꿈꾸고 상상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비행기의 탄생으로 사람들이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게 되었

고, 핸드폰 영상통화와 SNS로 지구 반대편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주산업 역시 상상

속에만 존재해 오던 모습이 현실이 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우리나라 우주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업으로 항공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AI는 일찍이 우주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주산업의 연구개발에 적극적

으로 참여해 500kg부터 1,500kg급의 위성 본체 개발역량을 축적해왔다. 특히, 2013년에 납품한 아리랑

3A호 본체는 민간 기업이 위성 본체 개발을 주도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표준 위성 플랫폼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우

주개발 중장기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2025년까지

총 2단계에 거쳐 8기의 위성을 개발해 발사할 계획

이다. 전체 사업 예산은 8,426억원이며, 운영비 등

을 포함하면 약 1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 중 1단계 사

업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8기의 기반이 될 500kg급

표준 위성 플랫폼과 정밀지상관측용(흑백 0.5m급,

컬러 2.0m급) 중형위성 2기를 2020년까지 총 2,240

억원의 예산으로 국내 독자 개발하게 된다.

연 매출 달성

KAI는 지난해 한국형발사체 총조립 업체로 선정되

었고 이번 차세대 중형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

정되면서 우주산업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중/대형 위성 개발과

상용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 등을 목표하고 있

으며, 향후 10년 내 20배 이상 증가한 연 3,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맞춰 우주사업 연구 인력도 현재 100여 명 규모에서

320여 명으로 3배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 주관 개발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과거 국가 주도의 위성 사업과 달리, 민간 기업이 개발을 주관하는 방식

으로 추진된다. 1호기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민간 기업이 공동설계팀을 운영하여

그동안 항우연이 축적해 온 위성 개발 경험 및 시스템, 본체, 탑재체 개발기술 등을 기업에 이전하

고, 2018년 3월부터 시작되는 2호기부터는 민간 기업이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전담하게 된다.

국내 우주기술의 산업화를 통해 우주산업의 첨단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다양한 탑재체 장착

차세대 중형위성은 정부 우주개발 로드맵에 맞춰 지상관측위성, 감시위성, 기상/환경위성, 우주

과학 위성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될 계획이다. 미래부를 비롯해 국토부, 환경부, 기상청, 산림청,

통계청, 농진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할 계획이며 한국형발사체에도 탑재된다. 미래부는 차

세대 중형위성 사업을 통해 확보한 표준 위성 플랫폼을 활용하여 산업체 주도의 양산체제를 구

축하고 해외 수출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광학(EO), 레이더(SAR), 적외선(IR), 마이크로파,

초분광기 등 다양한 탑재체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활용해 위성의 가

격 경쟁력은 높이고 개발기간은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500kg 3,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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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진행 경과

2012.4~11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기획연구

2013.11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계획 반영

2013.5~2014.6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2014.6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

2014.9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 사업 계획(안)」 우주개발진흥실무위 심의·의결

2014.12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 사업 계획(안)」 국가우주위원회 심의·의결

2015.2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 사업 1차년도 추진 계획(안)」 추진위원회 심의·의결

2015.3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 사업 협약 및 사업 착수

2015.4.13 한국연구재단,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 사업 참여기업 공고

2015.5.26 KAI, 제안서 제출(단독응찰)

2015.5.28 한국연구재단,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 사업 참여기업 재공고

2015.6.8 KAI 제안서 제출

2015.6.18 한국연구재단, 제안업체 발표, 현장실사 및 평가

2015.7.13 한국연구재단,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 사업 참여기업 선정평가 결과 통보(to KAI)

2015.7.13.~8.13 계약 조건 합의

2015.9 계약 예정

차세대 중형위성 시스템 구성

임무궤도 고도 500km 태양동기 궤도

위성체

본체 다양한 탑재체 장착이 가능한 표준형 플랫폼 2기

탑재체 해상도 흑백 0.5m급, 컬러 2m급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전자광학카메라 2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존 저궤도 위성 지상국을 최대한 활용하여 예산 최소화(차세대 중형위성 통합 관제·수신)

지상국 X-밴드 안테나(영상 데이터 수신)

S-밴드 안테나(명령 송신/위성 상태 수신)

발사 해외 발사체 및 해외 발사장 활용

전자광학 탑재체

해상도 흑백 0.5m급, 컬러 2.0m급 (고도 500km 기준)

파장대역 450~900nm (흑백 1band, 컬러 4bands)

관측폭 ≥ 12km

크기/무게/소요전력 약 1×1×1.5(m), 150kg 내외, 370W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우리가 응원합니다!

KAI의 위상이 세계의 영공을 넘어, KAI가 우주를 품

에 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고영윤 차장(항공기생산기술1팀)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우리 한국항공우주산업 사

명 안에 ‘우주’가 들어가는 존재의 이유입니다. 성공

적인 사업 수행을 기원합니다!

이재형 과장(국내사업1팀)

KAI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차세대 중형

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을 축하드리며, 성공적

인 중형위성 개발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박일권 기술원(기체생산1팀3직)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뛰어온 모든 분들께 수

고 많이 하셨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힘차게 우주로

날아갑시다!

이동규 전문기술원(항공기생산1팀5직)

하늘을 넘어 우주까지,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는데 한

계는 없습니다. 중형위성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믿으

며, 모두 함께 응원합니다!

박선욱 책임연구원(세부계통팀)

우주로 향하는 KAI인의 열정과 위상에 축하를 드립

니다. 어린 시절, 만화 ‘은하철도’를 보면서 꾸었던

꿈이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실현된다는 사실에 자

긍심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조영현 차장(항공기생산기술2팀)

차세대 중형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을 축하합니다. 더욱 더 발전해 대

형위성에도 성공하여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교두보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

습니다!

김상태 연구원(국제공동설계팀)

우리도 미국처럼 태양계를 넘어 먼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문성 연구원(기체해석팀)

우리 회사가 드디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사명에 맞게 위성을 양산하고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

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수주에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도재휘 선임연구원(무인기체계팀)

축하합니다. 우주로 뻗어나가는 KAI가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 큰 발자취를

남겨주세요!

배찬일 책임연구원(항전S/W팀)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산업 전문회사로 발돋움하였네요. 그간 고생하신 분들

께 축하 말씀을 전합니다. 성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성찬 차장(KF-X기술협력팀)

KAI인의 희망이 하늘과 우주 모두에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우주왕복선을

만들고 싶다던 저의 입사 때 포부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김태원 책임연구원(항전H/W팀)

우리 회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항공뿐만 아니라 우주 분야에도 Key

Factor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우주과학 강국으로 올라서고 그 선

도기업 자리에 KAI의 이름이 불리는 그날까지 비상합시다!

박주호 사원(MRO사업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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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기업문화 만들기KAI 百科

한걸음씩 차근차근 올라 항공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KAI가 우주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게 되었다.

차세대 중형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되면서 모든 협상을 끝내고 마지막 점검에 돌입한 것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의 의미와 사업 과정에 대해

위성무인기개발실 한은수 상무와 위성무인기사업실 조종래 실장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기획_ 배화윤 차장 글_ 김봉연 기자 사진_ 임익순 기자

KAI의 꿈이자 미래인 위성사업, 힘차게 시작합니다

19세기와 20세기는 바다를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였

다. 하지만 미래에는 하늘, 더 나아가 우주를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즉, 항공우주기술력 자체가 국가의 국력이 되는

것이다. 이에 KAI는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의 국력을 키우기

위해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차

세대 중형위성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되어 우주를 향한 꿈을 펼치

게 되었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정부 주요 국정 과제인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2025년까지 총 2단계에 걸쳐 8기의 위

성을 개발하고 발사하게 된다.

이번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이 갖는 의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에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던 첨단위성 설계와 제작기술을 KAI가 정식으

로 이전받아 독자적인 위성 체계개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동안의 위성사업은 정부 주도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진행

해왔다. KAI를 포함한 항공 및 위성 개발 기업들은 부품 개발 및 본체

조립과 시험을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개발에

서 발사까지 모든 과정을 기업이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부분체 사업을 수행할 당시에는 언제쯤 위성을 독자 개발할 수 있을

까 아쉬워했는데, 이제 그 숙원이 이루어졌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

어요. 항공기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우주는 도전의 대상이고, 꼭 알아

야 할 공간입니다. KAI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큰 힘이 되는 중

요한 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은수 상무는 다목적실용위성과 정지궤도복합위성 및 차기군단 정

긍정의 자세로 KAI의 미래를 주도하겠습니다

찰용 UAV 체계개발 등 많은 사업에 참여하며 위성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동안의 노하우로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른 판단력으로 위

성무인기 개발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우리의 기술력으로 개발하는 한국형 표준 위성

KAI에게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국형 표준

위성 플랫폼의 개발로 국내 관용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달성해야 한다

는 목표와 책임감이 그것이다. 정부 주도 사업은 제품을 개발할 때 품

질을 최우선으로 하며 다른 부분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기업이 사업을 주도하게 되면 품질은 물론 비용과 일정도 고려해야 하

므로 국내 경쟁력은 물론 해외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 기업이 주관

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이야말로 KAI의 발전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며,‘토털 솔루션 프로바이

더’를 추구하는 KAI의 사명에 걸맞은 사업인 것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협상 전부터 결코 쉽지 않은 경쟁이었다. 이

미 소형위성을 해외에 수출한 경험을 가진 국내업체가 있어 사업 자

체가 불발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국내 위성 개발 업체는 물론 정부

를 상대로 차세대 중형위성의 필요성과 KAI가 개발하는 중형위성의

수준을 이해시켜야만 했다. 경쟁사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서야 한

다는 압박감에 힘든 시간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당당히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을 진행할 수 있

게 되었다.

그렇다면 해외 수출까지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사업을 앞둔 KAI의 전

략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효율적 설계를 통한 가격 경쟁

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저가의 일반 부품을 사용해 위성 신뢰도는 보

장하고 개발 기간은 크게 단축시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위성의 가격 중 55%가 재료비입니다. 재료의 포지션을 낮추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설계가 필요하죠. 신

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출에 성공할 수 없으니까요.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500kg급 중형위성) 위성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

만 국내 위성 개발 기업들과 힘을 모아 꼭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

겠습니다.”

일본은 일찌감치 틈새시장을 노려 국내 대형위성인 아리랑 2, 3호의

절반 정도 예산(90억엔, 약 1,020억원)으로 대형위성의 80% 성능을 내

는 수출전략 모델 ‘아스나로(ASNARO) 위성’ 개발에 성공했다. 아스

나로 위성은 495kg의 중형위성이지만 카메라 해상도가 0.5m로 미국

의 대형 군사위성에 육박한 성능을 자랑한다.

KAI도 항우연과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공동개발 추진 시 일본이 개

발한 아스나로 위성보다 더 경쟁력 있는 중저가(500kg급 중형위성)

위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것이 바로 가격 경쟁력에서 살아남는 길이자, 위성 개발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감사한 시간

KAI 직원들에게는 뜨거운 열정과 각자 맡은 일에 대한 뛰어난 전문성

이 있다. 동료와 선후배들의 밤낮 없는 열정과 노력의 대가로 모든 분

야의 사업에서 선두가 될 수 있었다. 편하고 쉬운 길만을 선택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KAI가 가진 힘이자 성공의

비결이다. 한은수 상무는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원들

이 가진 뛰어난 능력에 또 한 번 감사와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제안서 작성은 힘든 만큼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일정에

발주기관이 제공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파견 나간 직

원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밤낮없이 준비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사

업이다 보니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없었죠. 어려운 여건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최선을 다해 준 실원들에게 고맙고 자랑

스럽습니다.”

위성이나 발사체, 무인기 사업은 여러 첨단 분야가 복합적으로 필요한

시스템 산업으로 많은 분야의 사람들과 서로 협력해야 최상의 결과를

이뤄낼 수 있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자세로 서로 협력하는

것이 위성무인기개발실 실원들의 자세이며, 한은수 상무가 강조하는

점이다. ‘우리 맡은 일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회사의

시스템 체계속에서 관련 부서에 서로 협조하여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덕분에 위성무인기개발실은 다른 부서와도 끈끈한

정을 나누며 일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한은수 상무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비결은 경청이다. 진정한 소통은

상대의 의견을 듣는데서 출발한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도 상대방의 의

견을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는 팀워크를 이길 수는 없다. 그래서 경청

을 통해 조직 내의 막힌 곳을 뚫어 주고, 조직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 갈

길을 잡아 주려 노력한다. 또한 ‘성과보다 팀워크를 깨뜨리지 않는 것’

을 중요하게 여겨 매월, 분기, 반기별로 소통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많이

마련하고 있다.

“위성과 무인기 사업은 KAI의 꿈이며 미래의 영역입니다. 지금은 우

주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앞으로 KAI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KAI 미래를 주도한다는 자신

감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해나갔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내일의 큰 결실을 보장하리라 확신합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달걀 안의 병아리와 어미 닭이

서로 힘을 모아야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은

우리 앞에 놓인 사업이 어렵고 힘들게 보이지만 서로 진심을 다해 협

력한다면 태산을 넘어 우주로 향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은수 상무 위성무인기개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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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만든 위성이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를 날이 다가오고 있

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설레고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차세대 중형위

성 사업은 KAI가 20년 동안 길을 닦아온 우주사업이 결실을 맺은 첫

사업이다. 부분체 개발에만 참여하던 KAI가 드디어 항공기 분야에서

처럼 위성 개발에서 수주까지 주도하는 쾌거를 이루어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10여 개국이며, KAI가 차

세대 중형위성 개발과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성공한다면 11번째 나라

가 된다. 이번 사업으로 KAI의 직원들은 우주사업 분야에 대한 희망

과 비전을 선물 받았다. 특히 사업에 처음 참여해 좋은 성과를 얻은 조

종래 실장에게는 더욱 큰 기쁨으로 와 닿는다.

“25년 엔니지어 분야에서 근무하다 2년 전부터 대전연구센터의 위성

무인기사업실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사장님도 말씀하셨듯이

우주사업의 첫 시작으로 의미가 남다르고 애착이 많이 가는 사업입니

다.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처음 가진 마음을 간직하면

서 회사와 우리나라 우주사업에 큰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우주사업을 진행해 왔다. 첨단기술의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려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수집하는 용

도로 사용했기에 비용에 대한 부담이나 산업화 필요성을 생각하지 하

지 않았다. 그러나 KAI가 개발하는 중형위성은 기업이 책임지고 개발

하기 때문에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산업화까지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에 필요한 정보 수집 용도가 아닌 세계를 상대로 경쟁

할 수 있는 방향까지 고려한, 최초의 인공위성 양산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이 산업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KAI는 물론 조종래 실장에게도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위성은 개발할 때 한 기씩 필요에 따라 진행해왔지만, 이번

위성사업은 500kg급 표준위성 플랫폼을 개발해 공학, 레이더, 적외선,

마이크로파, 초분광기 등 다양한 탑재체를 탑재해 국토부, 환경부, 기

상청, 산림청, 통계청, 농진청 등 원하는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드

는 게 목표다. KAI가 수리온을 개발해 다양한 파생형헬기를 개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한민국의 블루오션 창출의 최대 기회

KAI는 우주사업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왔다. 하지만 우주사업에

투자하는 비용과 인력이 크지 않아 대외적으로는 우주사업에 대한 관

심도가 낮다는 오해를 받고 있었다. 때문에 조종래 실장이 이번 사업

에서 가장 먼저 직면한 과제는 KAI가 얼마나 우주사업에 열정과 열의

가 넘치는가를 확인시켜주는 일이었다. 경영진이 그동안 해왔던 노력

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KAI가 가지고 있는 실력과 가능성을 이해

시킨 덕분에 차세대 중형위성 우선사업 대상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다.

우주사업과 조선, 항공의 공통점은 대량 생산이 아닌 수주사업이란 점

이다. 수요자가 발주해야 개발을 시작하고 제작할 수 있다. 수주사업

은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아 힘든 과정을 거치지만 한 번 진입하면

20~30년간의 안정적인 먹거리가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우주사업

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우주사업을

블루오션으로 키우면 상당한 수익창출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미

래 원동력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KAI의 규모와 실력을 따져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모든 사업은 태동기를 시작으로 성장기와 완숙기, 쇠퇴기를 거치는 사

이클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항공산업이 성장기를 달리고 있지만 시간

이 지나면 완숙기와 쇠퇴기를 지나게 된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무엇

으로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바로 무인기나 위성 같은 우주사업

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아직은 우주사업이 태동기를 지나 걸음마

단계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발전한다면 미래를 위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아직은 우주사업 분야가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미래의

KAI를 이끌 수 있는 사업입니다.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고, KAI가 이루어

야 할 목표입니다.”

아직 시작 단계인 우주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KAI는 부족한

개발 엔지니어 보충에도 힘쓸 예정이다. 20년 전 항공산업을 시작할

때도 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이 부족해 자동차와 선박에서 경력자를 채

용한 사례가 있다. 조종래 실장 역시 조선소에서 KAI로 오게 되었다.

적재적소에 인력 투입이 어렵다 보니 실패가능성도 높고 비용 및 일정

역시 가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KAI에는 식지 않는 열정을 가진

뛰어난 실력자들이 있기에 10년 후에는 수많은 인력이 우주사업을 위

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토와 영해에 대한 개념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영공

의 개념은 아직 모호한 상태다. 지표면으로부터 100km까지를 통상적

인 영공으로 정의하지만 인공위성은 대부분 100km 이상 올라간다.

특히 차세대 중형위성은 500km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영공의 개념으

로는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인공위성이나 무인기

를 개발해 우주로 쏘아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미래에는 통상적인 영

공의 패러다임을 넘어 대기권 이상의 거리까지를 자기의 영공이라 주

장하는 나라가 나타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우주사업은 미리

준비해야 하며, 위성사업도 수출을 통해 아시아의 메카를 만드는 것이

조종래 실장의 꿈이자 바람이다. 이처럼 우주사업에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꿈이 담겨져 있다.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분위기 만드는 게 리더의 역할

조종래 실장이 7~8년 동안 리더의 역할을 맡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하

는 건 책임감과 믿음이다. 좋은 리더란 팀원들에게 일의 방향을 제시

해 주고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다. 권위의식으로 후배들에게 지시만 하는 리더는 성공할 수 없다. 직

원들 뒤에서 든든하게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리더가 있어야 후배들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리더가 가진 책임

감이자 믿음이다.

KAI는 올해 16살이 되었다.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청소년과 같다.

조종래 실장은 청소년이 된 KAI가 조직의 문화로 시스템의 문화를 갖

추며 성장하길 바란다. 아직은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지

만, 이 또한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이라 여기고 서로 노력한다면 뛰어난

실력만큼 멋진 기업문화가 완성될 것이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침묵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건 리더가 제 역할을 못하다는 말이죠. 직원들 스스로가 좋아서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 항상 노력합니다.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성과를 내는 게 리더의 능력이자, 노하우 아닐까요.”

조종래 실장의 좌우명은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인지찰즉무도

(人至察則無徒)’다. ‘물이 너무 맑으면 사는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사리분별을 따지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일은 확실하게 하

되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편안하게 대한다. 그래서 퇴근 후 회사 밖을

나서면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식사 모임이나 회식 등의 편

안한 자리를 많이 만드는 편이다. 획일화되고 딱딱한 조직문화보다는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가 일의 능률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위성과 무인기 사업이 항공에 비해 시작단계라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우주사업을 키워

회사에 기여함은 물론 팀원들의 자부심을 키워 줄 것입니다. 본사 직

원들이 꼭 지원하고 싶을 만큼 성장시키겠습니다.”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날카로워 보이는 외면

속에 자상하고 부드러운 반전의 매력을 가진 조종래 실장이 있기에 우

주사업의 미래도, 대전연구센터 직원들의 미래도 별처럼 환하게 빛날

것이다.

우주사업 성공으로

직원들의 노력에 답하겠습니다

조종래 실장위성무인기사업실

아직은 우주사업이 태동기를 지나 걸음마 단계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발전한다면

미래를 위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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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rld Today

중앙아시아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투르크메

니스탄은 소련해체 후 독립한 여러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 하나로 굉장히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

를 점하고 있는 나라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보

면 투르크메니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란,

터키와 마찬가지로 잦은 분쟁을 겪을 여지가 많

다.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과 접경하고 있는 동시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

스탄과도 접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의 치열

한 파워게임이 팽팽히 벌어지고 있는 카스피 해

와도 접하고 있다. 게다가 소련시절 투르크메니

중앙아시아의 영구중립국

사막위에 세워진 빈약한 항공력

투르크메니스탄

14

글_ 조문곤 항공전문 기자

스탄은 소련의 3대 석유수출국이었을 만큼 석

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하다. 이 때문에 1991년

10월 투르크메니스탄이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고 풍부한 석유자

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투르크메니스탄과 급격

히 가까워질 것이 자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여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그랬듯 미국과 정치·외교적으로 가까워지면 인

접해있는 러시아로부터 엄청난 군사적·외교적

압박을 받는 딜레마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투

르크메니스탄은 1992년 러시아 주도의 독립국

가연합(CIS) 집단안전보장조약 가입을 거부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유엔을 통해 영구중립국

승인을 받았다. 미국이나 러시아 두 열강 그 어

명목상 주력기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MiG-29. 사진은 복

좌훈련형 MiG-29UB다. 투르크메니스탄의 MiG-29는 개량

없이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돼 다수의 기체가 예비기로 돌려

지거나 도태되었다.

투르크메니스탄 공군의 주력기인 Su-25KM. 투르크메니스탄의

빈약한 항공력 가운데 그나마 개량을 통해 가장 우위에 있는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투르크메니스탄의 독립기념일에 대통령궁 상공으로 축하비

행을 실시하는 Mi-17 편대.

국경방위군 소속의 Mi-8. 공군의 동일 기종과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위장무늬를 채택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군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국

가 중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영

토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 병력 규모는 25,000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나마 2007년까지의 니

야조프 정권 시절에는 1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척박한 지형 속의 소규모 군대

느 편이 아닌 중립의 위치에 설 것을 천명한 것

이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다. 초대 대통령인 니야조프

가 독재지배체재 및 통제경제를 구축했고 아예

2002년부터는 종신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북

한을 능가하는 폐쇄국가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2006년 12월 니야조프 대통령이 급성심장마비

로 서거하고 당시 부통령인 베르디무하메도프

가 대통령직을 승계(이듬해 대통령으로 선출되

었고 재선에 성공해 현재까지 직무수행 중)하

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은 변화를 시도했다. 중립

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되 탈권위적인 통치

기조 하에 폐쇄정책을 타파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점진적인 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한 것이다.

을 유지했지만, 베르디무하메도프 집권이후에

는 영구중립국으로서 정치군사적 중립노선을

보다 공고히 하며 경제활성화와 국방비 절감을

위해 예비군도 해체했다. 군조직은 육·해·공군

뿐만 아니라 국경방위군, 내무군이 있다. 영토

에 비해 병력규모가 지나치게 작은 것은 500만

명밖에 되지 않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인구 때문

만은 아니다. 바로 영토의 90%가 카라쿰 사막

이 차지하고 있어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곳은

영토의 가장자리뿐이다. 이로 인해 인구의 대부

분과 병력 및 군사 인프라가 국경근처에 위치하

고 있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투르크메니스탄

은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이란과 아프가니스

탄, 그리고 터키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육·

해·공군과 별도로 국경방위군을 따로 두고 있

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출처 : Flightglobal World Air Force Date Base 2015

주요 기종 보유 및 주문 현황

공 군 / 국경방위군

전폭기/훈련기

공격기/훈련기

훈련기

수송기

수송기

다목적헬기

다목적헬기

다목적헬기

VIP수송헬기

MiG-29/MiG-29UB

Su-25/Su-25UB

L-39

An-74

An-26

Mi-8/17

Mi-24

AW139

AW101

24

20

2

2

1

15

10

5

2

기 종 임무성격 주 문보 유

이에 따라 투르크메니스탄은 90%에 달하는 러

시아에 대한 과도한 가스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등 주변

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자본 유

치 및 교역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단 군사적으로는 여전히 미·러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대외정책기조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러시아·중국 주도의 중앙아시아 군사블

록화 바람에 휩쓸리지도, 각종 군사기구에 가입

하지 않고 있으며 영토 내 외국군의 주둔이나

외국군사기지 건설 역시 불허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보유, 제3국 운송 역

시 금지한다는 독트린을 천명하면서 국제사회

나 강대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정치·군사·외

교에 개입할 여지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군사노선을 걷고 있다.

소규모의 군조직인만큼 공군병력은 3,000명에

불과하고 현재 일선에서 운용되고 있는 기체들

역시 소련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국유화 및 승계

받은 기체들이 대부분이다. 일선에서 운용되는

기체는 <주요기종 보유 및 주문현황> 표에서 보

여지 듯 70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

분이 지극히 구형기체들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

가동률은 보유량을 크게 밑돌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도 MiG-23 Flogger 전폭기, Su-17

Fitter-B 전폭기, Su-7 피터-A 훈련기 등도 수

치상 전력으로 잡혀있긴 하지만 이들 모두 예비

낙후되고 빈약한 항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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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의 정식 국명은 투르크메니스

탄공화국(Republic of Turkmenistan)으로. 1991

년 소련의 붕괴로 독립한 중앙아시아 5개국 중

의 하나다. 석유 매장량이 상당하고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가스 매장량이 세계 6위

이다. 2012년 2월 7일 우리나라와 수교 20주년

을 맞이했지만,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폐쇄적인 나라다. 비자를 받기도 굉장히

어려워 여행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도 없다. 하

지만 과거의 오랜 역사와 새롭게 건설되는 현대

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 세계의 관심을 끊임없

이 받고 있다.

카라쿰 사막

‘검은 사막’이라는 뜻을 가진 카라쿰 사막의 면

적은 350,000㎢이며 투르크메니스탄 전체 면

적의 70%를 차지한다.‘지옥으로 가는 문’이라

불리는 불타는 화산은 꼭 봐야 할 명소로 손꼽

힌다. 오늘날 아랄해가 줄어들면서 이전의 해저

표면이 드러나고 있으며, ‘아랄 카라쿰’의 면적

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할테케

투르크메니스탄 문장에 등장하는 아할테케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대표하는 명마(名馬)이다. 투

르크멘인의 바람이 일던 카라쿰 사막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투르크멘인의 역사와 자긍심으로

투르크메니스탄중앙아시아의 보물창고

투르크메니스탄 항공력의 미래는 밝지 않다. 가

장 큰 문제는 기반이 거의 없다시피 한 방위산

업 인프라다. 척박한 지리적 환경 때문에 과거

소련이 투르크메니스탄 영토 내에 구축한 방위

산업시설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많은 방위산업 인프라를 승계받은 우즈

베키스탄이나 우크라이나가 탄탄한 기초체력

투르크메니스탄 항공력의 미래

비유되고 있다. 아할테케는 장기간 행군에 강하

며 역동적인 스피드를 자랑, 동양에서는 ‘한혈

보마’또는 ‘천리마’로 알려져 있다. ‘황금말

(golden horse)’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는 아

할테케는 극심한 기후에 잘 견디는 강한 종자

중 하나이다. 현재 세계에는 3,500여 마리의 아

할테케가 존재하며 유럽, 오스트리아, 북아메리

카 등지에 서식하고 있으나 투르크메니스탄과

러시아에 특히 많다.

투르크메니스탄 카페트

투르크메니스탄 여인들이 손수 만들어내는 투

르크메니스탄 카페트는 아름다움과 질적 우수

함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모직, 실크, 면화 등

을 사용해 만들며 대부분 집에서 수제 제작하

며, 그 자체가 예술이며 보물이라 할 수 있다. 13

세기 마르코폴로의 여행견문록에도 ‘세계에서

가장 얇고 아름다운 카펫(The Thinnest Finest

in the World)’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Travel

T i p

메르브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의 하나로 고

고학자의 꿈이자 여행 작가들이 문명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생각하는 곳이다. 메르브 유적은

1999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

다.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226~651) 시대 성으

로 높이 약 20m이며 과거에는 2층 건물로 지붕

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세월이 흐르

면서 다섯 차례 정도 다른 시대에 세워진 도시

의 유적과 고대 건축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자르 술탄의 모슬럼

(영묘)은 크기와 견고함

에서 단연 인상적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의 Su-25KM은 2000년대 중반 조지아에서

개량작업을 실시한 기종으로 이스라엘의 기술지원을 받았

다. 40대 이상이 개량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일선에

서 운용되고 있는 것은 20대 내외다.

단 2대가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An-74 수송기.

투르크메니스탄이 최근 2대를 도입한 AW101.

기로 돌려져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형 항공기 도입이나 기존

항공기들의 개량이 절실해졌다. 하지만 투르크

메니스탄이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도입한

신형항공기라고는 2013년을 전후로 도입한 VIP

수송용 AW101 대형헬기 2대와 AW139 헬기 5

대가 전부다.

니야조프 대통령은 항공력에 관심이 많아 러시

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각종 부품 및 성능개선

을 위한 작업들을 상대적으로 분주히 추진한

바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Su-25 개량사업으

로, 2000년대 중반 공군의 노후화된 Su-25를

중기개량형 사양의 Su-25KM으로 개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개량작업은 러시아가 아닌 조지

아에서 실시되었으며, 사업예산은 조지아가 투

르크메니스탄에 지불해야할 가스대금에서 공제

하는 방식으로 확보했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진

행한 개량사업으로 오늘날 Su-25KM이 실질적

으로 전투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전력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러시아에서 푸틴이 집

권하고 카스피 해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

하면서 카스피 해에 대한 안보강화 필요성이 커

졌다. 이로 인해 2007년 베르디무하메도프 집

권 후에는 장비도입 절반 이상이 해군의 함정

에 집중되면서 공군력 개선작업은 큰 타격을 받

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명목에 불과한 기체

들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투르크메니스

탄 공군력의 현 주소이다.

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방위산업을 유지해온 것

과는 달리 기초체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출발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크지 않은 경제력으

로 원점에서부터 영위할만한 방위산업을 새로

이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영구중립 노선을 표방하면서 강력한 국

방력을 갖추어야할 당위성보다는 경제발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해온 터라 연평균 GDP 대비

2%를 밑도는 국방예산으로는 앞으로도 투르크

메니스탄의 항공력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

다.

더욱이 주력인 MiG-29전투기에 대한 개량계획

도 일절 계획된 것이 없으며 가동률을 근근이

유지해나가는 것만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자연히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훈련기 자산 역시 가까운 장래에 보강되기에는

요원한 상태다.

R e p u b l i c o f T u r k m e n i s t a n수도_ 아슈하바트(Ashkhabad, 90만 명 거주)

언어_ 투르크멘어(공식언어) 72%, 러시아어(통용어) 12%,

우즈베크어 9%, 기타 7%

면적_ 488,100㎢ 세계 53위(CIA 기준)

인구_ 520만 명

인종_ 투르크멘인(85%), 우즈베크인(5%), 러시아인(4%)

GDP_ 475억불, 세계 83위(2015 IMF 기준)

화폐_ 마나트(Manat, TMM) 1$ = 3.5 마나트

종교_ 이슬람교(수니파) 89%, 동방정교 9%, 기타 2%

날씨_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카라쿰 사막의 영향으로

온대성 사막 기후를 보인다.

시차_ 우리나라보다 4시간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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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시리즈⑨_ 재미KAI+Toon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펀경영(fun management)은

직원들에게 유머 훈련을 받게 하고, 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을 이끌어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경영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애플이나 구글처럼 놀이와 소통에 방점을 둔 글로벌 기업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업체나 IT업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나서서 펀경영을 주도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일의 재미’를 찾는 것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좋아서, 재밌게’ 하는 사람은

일의 습득능력도 빨라지고,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 웃음, 긍정’은 건강과 행복의 열쇠입니다.

건강하고 싶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행복하고 싶다면…

지금 현재를 즐기세요!

웃음 한 번, 유머 한 번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고.

KAI의 꿈과 비전을 한 걸음 앞당길 것입니다.

F(fun, 신나게) U(unique, 독특하게) N(nurturing, 보살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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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슈퍼셀은 CoC의 개발 이후 캐릭터의 추가 외

엔 별도의 서비스도 없었고, 새 제품 소식도 아직 없다.

기업 존재의 이유, 재밌으면 된다!

사실 그동안 신제품이 없었던 건 아니다. 셀 프로젝트를 통해 네 개의

게임을 시장에 내놓기 직전에 모두 없애버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

들은 ‘한 달용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짧아도 몇 개월, 길면 1년 가까운

프로젝트를 실패해도 크게 상처받지 않는다. 슈퍼셀은 이럴 때 ‘실패

파티’를 열곤 한다. 직원들이 실패를 축하하는 샴페인을 터뜨린다. “실

패 자체를 축하한다기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라

고 알카 파나넨은 설명한다. 그는 “한때 소셜 게임제작사 징가(zynga)

등이 크게 성공했으나 투자자를 만족시킬 단기수익률에만 초점을 맞

추다 결국 실패했다”며 “모바일게임에서 돈을 벌려면 반대로 돈벌이

를 생각하지 말고 오직 재미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게임의 본질, 즉 재미를 창출하는 일이

슈퍼셀의 존재 이유라는 그의 의견에 직원들도 동조한다. 자사 게임의

평균 플레이 기간을 1년 6개월 이상으로 설정한 것은 임원진이 아닌

직원들의 자발적인 목표다. 보통 성공한 모바일게임의 경우 평균 플레

이 기간이 50일 전후라고 하니 그들의 목표가 얼마나 대담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슈퍼셀의 직원들은 모바일게임제작회사이지만 콘솔 게임을 비롯해

게임 플랫폼 사업까지 장악한 닌텐도(Nintendo)를 라이벌로, 또 롤모

델로 하고 있다. 게임을 제작한다는 것 외에는 비교도 안되는 기업 규

모에, 오랜 역사를 지닌 거대 기업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물론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30년 넘는 세월동안 게임 산업을 이

끌어온 닌텐도 역시 시작 단계에서는 니치 마케팅을 이용해 틈새시장

을 비집고 들어가 결국 왕좌를 차지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프로젝트의 실패를 두둔하는 CEO, 그리고 일을 마치 게임하듯 즐기는

직원들, 또 고객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제품을 연달아 터뜨린다면 게임

산업의 양대산맥, 일본-미국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이 한국 기업이 아

니라 북유럽 작은 나라 핀란드가 될지도 모른다.

토어에 올려본다. 여기서 성공하면 전 세계 스토어로 확대한다. ‘만든

사람이 재밌지 않으면 누가 돈을 들여가며 게임을 할까? 그냥 재밌으

면 된다. 그게 게임이다’라는 파나넨의 말이 그들에겐 단 하나의 규칙

이다.

실제 직원들의 업무 형태를 봐도 과연 이들이 세계 최고의 모바일 게

임 제작사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슈퍼셀의 로고가 그려진 후드 티

셔츠와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마저도 자유롭

다. 그들은 일과 시간에 당구나 수영, 볼링 등 운동을 즐기고 여행도 다

닌다. 컴퓨터, 콘솔기기, 모바일기기를 통해 전 세계의 유명 비디오 게

임을 즐기며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그럴듯한 아이디어가 나

와 프로젝트가 시작되어도 그들의 표정에는 조급함이 없다. 재밌을 때

까지, 지루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쉬운 난이도로 누구나 접근하기 쉬

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원래 제조업에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하나의 상품으로

대성공을 거두면, 그와 유사한 혹은 살짝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짧은

기간(1~2년)에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 소비자의 유입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방식이다.

국내 게임업체를 봐도 그렇다. A라는 게임이 나오면 추가적인 서비스

(게임업계에서는 ‘확장팩’이라 말한다)를 계속 이어가며 회원을 유치

하고, 이후 증가세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A2 게임을 개발하는 것

“나는 널 찾아낼 것이다. 찾아내서 바바리안과 드래곤으로 널 부숴버

릴 것이다.”

할리우드 유명배우 리암 니슨이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보며 비장하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의 최고 히트작 ‘테이큰’의 명대사 “나는 널 찾아

내 반드시 죽일 것이다”와 비슷한 말이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딸을 납

치한 악당의 얼굴 대신 ‘패배’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

이 광고는 모바일 게임회사 슈퍼셀(Supercell)의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 이하 CoC)’ 광고다. 지난 2월 전 세계에서 첫 번

째로 국내 TV를 통해 송출하기 시작한 이 광고는 8월 중순을 기준으

로 유투브 조회 수 6500만여 건을 넘어서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CoC은 마을에 건물을 세우고 바

바리안과 호그-라이더 등 여러

종류의 캐릭터를 만들어 땅을 넓

히는 모바일게임이다. 게임을 진

행하면서 다른 이용자를 공격해

자원을 뺏거나 침략자에 맞서 영

토를 방어하는 방식이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낸 ‘땅따먹

기’ 같다. 하지만 이 단순한 게임의 인기는 단순하지 않다. 지난해 매

출 16억 달러, 올해 분기 매출도 4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슈퍼셀

CEO 알카 파나넨(37)은 이 게임을 통해 2년째 세계 모바일게임시장 1

위를 고수하며, 유명 배우를 모바일게임 광고에 기용할 정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핀란드의 작은 거인, 슈퍼셀(Supercell)Global Story

글_ 김상호 기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이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기 어렵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자를 이기기 어렵다’는 격언이 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 자체를 게임처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기업, 슈퍼셀이 이 격언의 산 증인이다.

실패를 두려워 않는 직원들이 세계 1위를 만든다?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은 조원들이 정한다?

슈퍼셀은 모바일게임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외산 게임 중 유일하게

1개월 평균 매출 100억원(상반기)을 넘어섰다. 구글 게임플레이 매출

1위부터 20위까지 차지한 게임들이 지난해 올린 1개월 평균 매출이 38

억원 수준이므로 거의 3배에 가까운 성과다. 직원 160여 명의 작은 회

사지만 기업가치가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익은 1조6천억원, 1명

당 100억원씩 번 셈이다. 글로벌 모바일게임업계 1위는 당연지사다.

슈피셀 수장, 알카 파나넨은 CoC의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그는

올해 30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게임업계 경력은 15년의 베테랑 게임제

작자다. 2000년 6월 게임제작사 슈메아를 세운 뒤 2004년 미국 게임

회사 디지털초콜릿에 이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디지털초콜릿 유럽지

사장을 거쳐 2010년 사장에 올랐으나 그해 6월 회사를 나와 동료 5명

과 함께 슈퍼셀을 세웠다. 슈퍼셀 창립 뒤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소셜

액션게임 ‘건샤인넷’ 등 165개의 게임을 내놓았지만 모두 망하다시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는 “변호사나 투자 사업가 등 고액연봉자들도 게임을 골프처럼 하

나의 취미생활로 즐긴다”며 “모바일게임은 다른 플랫폼의 게임과 달

리 일상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어떤 게임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가까운 농장에

MT를 갔다온 경험을 바탕으로 농장에서 가축을 키우는 내용의 게임

‘헤이데이’를 출시해 대성공을 이끌어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지난해 기준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6위에 오르며 인

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 발표한 CoC의 성공은 앞서 말한 바

와 같이 기적이라 불릴 만하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슈퍼셀 직원들의 업무 방식이다. 대부분의 게임

스튜디오들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만들면 프로듀서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말 그대로 업무 일선에 있는 직원들이 아무리 용

을 쓰고 재밌게 만들어봤자 프로듀서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냥 폐기

처분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슈퍼셀의 개발자들은 5명에서 7명의 셀(cell, 세포) 단위로 업

무를 진행한다. 각각의 셀들이 자신의 게임 아이디어를 내고 게임을

만든다. 별도의 부서장 승인 없이 게임이 재미있으면 팀 전체가 같이

게임을 테스트하고, 팀 전체가 좋아하면 샘플 국가인 캐나다의 앱 스

알카 파나넨의 성공을 부르는 네 가지 법칙

Kill when fail & focus실패한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라

Staying power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전에 그 자리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라

Say No눈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고 기업경영전략을 구사하라

The Best of value최우선의 가치는 사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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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업무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누구나 다 똑같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최근 TV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KAI의 성공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는 달인들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이다.

글_ 김상호 기자, 구보람 사원 사진_ 신상우 기자

KAI의 달인 윤선원 조장, 이동인 책임

KAI의 미래를 밝혀주는 횃불, 바로 그대입니다

25년 동안 본딩 및 케미컬(chemical) 업무를 담

당하고 있다. 특히 KAI에 근무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며,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업무

를 찾는 주인의식을 기반으로 열심히 일하는

‘성실’의 아이콘이다.

추천/선정 이유

기체생산2팀4직 윤선원 조장

직 급_ 조장

입 사_ 1990년 입사

경 력_ 판금 9년 / FPI , UT 7년 / 본딩 4년 / 케미컬 5년

주 업 무_ 케미컬 작업 및 FPI 검사(형광침투검사,

Fluorescent Penetrate Inspection)

윤선원 조장은 케미컬 및 FPI 작업 담당자다.

케미컬 작업은 말 그대로 화학처리 작업으로,

기계가공을 마친 가공물에 가하는 모든

화학 작업을 의미한다. 기계가공을 마친

파트들은 먼저 화학용품으로 표면을 정리하고

FPI 검사 과정을 거친다. FPI는 표면에

형광물질을 뿌려 크랙이나 부식 등 문제되는

곳이 없는지 검사하는 과정이다.

이는 암실에서 자외선 검사기로 일일이

전수 검사한다. 이상이 없으면 다시 표면처리

과정(코팅 및 아노다이징)을 통해 제품의

부식을 방지하고 내식성을 강화시킨 후,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후배를 위한 업무 교재를 만들겠습니다

케미컬 공정은 황산, 염산, 질산, 인산, 크롬산

등 각종 유독물 및 취급제한물질을 많이

다루는 업무인지라 안전교육과 안전보호구

착용이 필히 선행되어야 한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중요한 업무에서 실수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작고 쉬운 일에서 실수가 항상 발생하죠.

그렇기 때문에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 작은 일,

간단한 업무에서도 철저히 선배들의 가르침에

따라 업무에 접근합니다. 그래야 안전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어요.”

케미컬 업무는 경험이 중요한 작업이다. 업무에

대한 노하우는 선배들이 구두로 알려주는 것

외엔 습득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안전을 위한

메모 습관은 노하우를 습득하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된다. 또한 선배의 퇴사나 부서 이동이

계속되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가 어려워

윤 조장은 자신이 그동안 배운 노하우,

즉 케미컬 장비 운용 및 작업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 중에 있다.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부끄럽지만 사진을

곁들여 지시방법을 상세하게 정리하다 보니,

후임들도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꿈이 있다면

이 매뉴얼을 보다 체계화하여 신입사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식 OJT 교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은 저보다 편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조원이 타 부서로 전배되고

파견근무를 가면서 작업 인원이 부족해

업무량을 맞추기 상당히 힘들었다는 윤 조장은

그 과정을 훌륭히 이겨낸 조원들에게

모든 감사를 돌렸다.

이동인 책임은 우리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

든 헬리콥터의 비행성, 비행성능 해석을 담당하

고 있다. 효율적인 업무 분담과 정확한 결과 도

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동료와 후

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추천/선정 이유

헬기로터 성능팀 이동인 책임

직 급_ 책임

입 사_ 2001년 입사

경 력_ 조종안정성 해석 4년, KUH 사업 10년

주 업 무_ 헬리콥터 성능/비행성 해석

이동인 책임은 우리 회사에서 개발/생산

중이거나, 향후 수출 및 수주를 위한 모든

헬기의 성능/비행성 해석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단순히 시험비행에서의 성능분석이

아닌, 입찰 이전 단계부터 연구 및 설계 과정,

엔진이나 각 부품들의 선정 등 설계부터

완성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헬기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후 헬기의 시험비행에서 얻는 데이터를

해석해 설계 요구도에 맞춰 제대로 성능이

발휘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런 해석 결과는

사용자에게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되며, 이러한 정보는 KAI가

개발한 헬기의 최종 결과물(예, 최대순항속도

등)로서 수출 및 수주지원을 위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KAI의 헬기 사업은 해외

유수의 항공기업에 비해 개발이나 대규모

생산 경험이 적은 편이다.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까지는 헬기 산업에

막 진입한 수준이라 평가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만들어낸 헬기가 사용자가 원하는

성능 이상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제가 해석해서 나오는 결과물, 숫자 하나하나

들이 전부 중요합니다. 수치 하나에 따라서,

해석 파트의 신뢰성이 판가름 나기에 해석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꼼꼼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해석을 위한 조건들이 명확하게 정의되었는지,

잘못된 가정은 없는지 확인 작업을 반복합니다.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가장 안전한 헬기를

만들어 내는 일은 실수를 줄이는 것,

그를 위한 명확한 방법은 반복적인 확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것보다 믿을만한 결과를 이끌어내겠습니다

KAI의 회전익 성능/비행성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되려는 마음가짐으로 초기 회전익

(헬기)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이동인 책임은 자신뿐만

아니라 KAI의 모든 임직원들이 똑같은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게 하는 원동력의

밑바탕은 다름 아닌 가족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반려견 루시가 그 주인공이죠. 힘들고

지칠 때면 언제나 기합 한 번 넣고 그들을

<KAI의 달인>에 소개된

윤선원 조장, 이동인 책임은

<달인의 비법>에 소개된 분입니다.

<달인의 비법>은

월 2회 팀장의 추천과 실장의 확인을 통해

선발되는 지식경영 프로그램으로,

지식관리시스템을 통해

매달 달인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達人

“KAI와 환상의 케미를 자랑합니다” “수리온의 심장소리까지 듣는 비행성능의 전문가!”

“훌륭한 동료들 덕분에 이렇게 달인으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팀장님을 비롯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우리

기체생산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달인 선정은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로 알고 동료들과 함께

한 발짝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작업장을 잇는 가파른 계단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윤 조장의 땀방울이 ‘안전’이란

열매를 맺게하는 소중한 영양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떠올리며 다시 업무에 집중하곤 합니다.”

회전익 개발본부의 모든 엔지니어들은 경력이

짧던 길던 해당 분야의 ‘달인’이라는 이 책임은

많은 선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달인으로 추천받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이

우선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일주일 내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파트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KAI 헬기 성능/

비행성 해석 결과는 그 어떤 것보다도 믿을 만

하다는 위치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27호

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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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_ 편집부

Fly NEWS

미래형 ‘하늘 나는 자동차’ 디자인 공개

최근 미국의 테라푸지아사(社)가 미래형 플라잉카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실제

개발에만 8~12년이 더 걸린다고 밝힌 이 자동차의 이름은 ‘TF-X’로 세련된 외관과 성

능을 자랑한다. 자동차 양쪽에 쌍발 전기 모터를 장착해 이륙할 때는 헬리콥터처럼 수

직으로 올라가 비행기처럼 날아간다. 최고속도는 일반 여객기보다 느린 322km/h, 비

행거리는 805km 정도지만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제주도에 닿고도 남는다.

테라푸지아 측은 ‘미래형’이기 때문에 TF-X에 넣고 싶은 기능을 다 넣었다. 자체적으

로 하늘의 교통 상황, 날씨, 비행 제한 구역 등을 알아서 피해 비행하는 것 외에도 이륙

전 간단히 자동차에 목적지만 말하면 자동으로 이륙해 비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테라

푸지아는 2인용 플라잉카 ‘트랜지션’을 공개, 예상 가격은 27만9000달러(약 3억2000

만원)지만 이미 수백 여 명의 사람들이 예약금까지 걸어놓고 기다리는 상태다.

중국, 이란에 1조원 전투기 수출

중국이 2007년부터 추진했던 주력전투기 젠(殲)-10의 수출이 8년 만에 성사된다. 수출

상대는 지난 7월 14일 핵협상 타결로 외부로 향하는 빗장이 풀린 이란이다. 젠-10은 현

재 중국의 주력전투기로 미국의 F-16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2007년

이란과 젠-10 수출협상을 시작했지만 국제 사회의 이란 제재로 인해 진척이 없었다. 이

후 중국은 젠-10을 파키스탄, 태국, 미얀마 등지에 수출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대만의 중국시보는 지난 8월 5일 이란이 젠-10의 첫 번째 수출국이 됐으며, 조만간 중

국이 젠-10 24대를 이란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

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24대의 젠-10은 두 개의 전투기 대대를 구성할 것이며, 2020

년까지 인도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젠-10 한대의 가격은 4000만 달러이며, 24대 합해

10억 달러에 달한다. 수출업체는 젠-10의 제작사인 청두(成都)비행기 공업이다.

록히드 마틴, 시콜스키社 인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유나이티드 테크놀

로지스의 자회사인 헬기업체 시콜스키(Sikorsky)사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

다. 록히드마틴이 전투기와 미사일을 포함하는 라인업에 군 헬기의 가장 큰 제조업체

를 추가한 것이다. 또한 시콜스키는 지난해 70억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로이

터통신은 인수가가 80억 달러(한화 약 9조2000억원)를 넘을 것이라 전했다.

이번 시콜스키 인수를 통해 록히드마틴은 세계 최대 방위산업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대

하고 미국 내에서도 보잉사를 추월해 방산 분야에서 선두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그레고리 하예스 CEO가 지난해 11월 임명된 뒤 매각을 검토

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외국 군에 헬기를 공급하던 시코르스키를 매각함으로써 유나이

티드 테크놀로지스는 제트기 엔진과 에어컨, 엘리베이터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도, 라팔 전투기 구매 계획 철회

미국의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DN)는 인도 국방부가 지난 7월 30일 자로 된 성명을

통해 차세대 중형 다목적전투기(MMRCA) 기종으로 채택한 126대의 라팔 전투기 도입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라팔 전투기가 성능 시험 등

에서 인도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시켰다면서도 구체적인 철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제작사 측도 이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인도가 노후화된 옛 소련제 MIG-21 등 기존 전투기를 대체하는 120

억 달러 규모의 MMRCA 기종으로 선정된 라팔의 구매 계획을 백지화한 것은 가격 협

상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 4월

31일(현지시간) 인도 PTI 통신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가 너무 비싸서 36

대만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스웨덴, 전투기 구매 최종 합의

브라질이 스웨덴 기업 사브(SAAB)의 그리펜NG 전투기 구매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양국 정부는 전날 브라질이 그리펜NG

전투기 36대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스웨덴의 수출촉진기구인 SEK로부터 2.19%의 연

이자율로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스웨덴 측은 당초 2.54%의 이자율을 주장했으나,

협상 끝에 브라질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2.19%로 정했다.

브라질 정부는 2013년 12월 시행한 국제입찰에서 사브의 그리펜NG 전투기와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가운데 그리펜NG를 선택했

다. 그리펜NG 전투기 36대 판매액은 지난해 말 기준 54억 달러다. 그리펜NG는 중거

리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전투기로 라팔이나 FA-18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에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버스, 런던-뉴욕 1시간 여객기 개발 추진

에어버스가 런던에서 뉴욕까지 불과 1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새로운 초음속 제트기

개발을 추진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4일(현지시간) 최근 에어버스가 미

국 특허청에 음속의 4배 이상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콩코드2’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

초음속 여객기가 다시 하늘을 누빌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콩코드2’가 상용화되면 대서양을 가로질러 약 7시간이 소요되던 런던과 뉴욕을 오가

는 여행이 하루에 가능한 시대가 열린다. 에어버스에서 개발 중인 새 초음속 여객기는

비행 고도가 10만 피트 이상이며 최대 20명의 승객과 2~3t의 화물을 싣고 약 8850㎞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새 초음속 여객기의 시장은 기본적으로 유럽-미국 간을 하루에

왕복해야 하는 VIP 승객의 비즈니스 여행이 될 것이며 정찰 목적이나 특수 물품 및 인

원의 긴급 수송 등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속 항공시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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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서울대학교 탐방KAI Family

꿈이 큰 사람이 더 높이 오를 수 있다

글_ 김봉연 기자 사진_ 임익순 기자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지나고 보면 후회나 아쉬움도 있지만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인 대학입시. 고등학생 자녀에게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하루 동안 대학생 되기’체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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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부터 시작해 12년간 공부해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공부하는 아

이들은 길고 지겹다 느끼지만, 100세 시대를 생각한다면 짧은 시간이다. 12

년을 투자해 70~80년 동안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하기 때

문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어릴 적부터 ‘꿈은 크고 목표는 높게’ 정하라고 말

한다. 꿈이 있어야 노력을 하고, 목표가 분명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

이다.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의 꿈은 무엇일까?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취직이 잘되는 대학 입학이 가장 큰 꿈이라고 한다. 그래서 <KAI Family>에

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국립대학교인 서울대학교

를 탐방,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멘토를 통해 동기부여 시간을 가졌다.

멘토와 함께 학교 둘러보기

아침 10시 서울대학교 정문, 경남에서 고등학생 4명(김해민, 김대헌, 정민준,

최원준)이 찾아왔다. 최고의 우등생만 입학할 수 있는 꿈의 학교, 서울대학

교를 탐방하기 위해서다. 참가 아이들의 멘토는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정윤식 학생이다.

서울대학교가 처음인 아이들은 멘토를 따라 신나는 마음으로 학교 구경을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는 1975년 서울대학교 종합화 계획에 따

라 만들어졌다. 캠퍼스의 정문을 이루는 구조물은 ‘국립’, ‘서울’, ‘대학교’

의 머리 글자인 ‘ㄱ, ㅅ, ㄷ’을 따서 만들어졌으며, 개교 60주년을 맞아 은회

색을 입혔다고 한다. 서울대학교는 약 200개의 건물이 관악산에 걸쳐 위치

해 걸어서는 이동하기 힘들 정도라 마을버스와 시내버스가 학교 안까지 운

행한다. 얼마나 넓으면 버스가 다닐까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멘토는 눈이

많이 오면 버스도 다니지 못해 학교 오가는 게 힘들고, 학생 수가 많아 학교

에 식당만 10여 개이며, 꼭대기에 있는 공과대학까지는 4년 동안 한 번도 걸

어가 본 적이 없다는 경험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문을 시작으로 가까운 체육관, 미술관과 경영대학을 둘러보았다. 우리나

라 CEO의 절반이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말에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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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해졌다.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던 서울대학교의 대표적인 건물인 규

장각과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도서관인 관정관 구경 후 자하연 연못가에 앉

아 잠시 대학 캠퍼스의 낭만도 느껴보았다.

환한 미소와 함께 자유로움 가득한 대학생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엇을 느

꼈을까. 아마도 2, 3년 후 그 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웃고 떠드

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으리라. 꿈은 누구나 꿀 수 있고, 노력하면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멘토와 함께 나에게 맞는 진로 찾기

학교 탐방 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멘토와의 대화 시간

을 가졌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는 멘토링 수업은 아이들이 현실적이

고 구체적인 대학생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1부 멘토링 주제는 진로다. 고등학교 3학년까지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멘토는 생생한 대학생활 이야

기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진로설정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

주었다. 아이들은 평소 궁금한 진로정보에 대해 물어보며 다양한 정보를 얻

었다. 진로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쯤에는 직업 맞추기 게임을 통

해 생소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해민이는 조

경학과, 대헌이는 항공조종학과, 민준이는 수의학과, 원준이는 의료공학과

등 각자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멘토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

눌 수 있었다.

2부 멘토링 주제는 학습이다. 1부에서 나에게 맞는 진로를 찾았다면 그 진로

에 맞는 실질적인 팁을 들려준다. 대학입학을 위한 과목별 학습 팁, 시험 전

략 등 멘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학습 멘토링 시간이 이어졌다.

멘토의 중고등학교 시절 학습 방법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학습 습관을

되돌아보는 한편 멘토의 조언에 따라 효율적인 시간 관리 및 공부 방법을 배

워갔다. 예를 들어, 암기 과목은 무작정 외우지 말고 최대한 많이 보려 노력하

고, 언어는 비문학 책을 많이 읽으며, 힘들어도 예습과 복습은 꼭 끝내고 잠을

자며, 부족한 잠은 쉬는 시간마다 보충하라는 깨알 팁도 전해주었다.

멘토링을 마친 아이들의 표정이 조금은 밝아진 듯 보였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 기운이 전해진다고 한다. 하루였지만 오늘 대학 캠퍼스에서 느낀

감정을 오래 간직해 앞으로 남은 고등학교 생활에 활기가 넘치고, 멋진 대학

생이 되어 다시 만나길 기대해 본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나누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어린 시

절의 가치 있는 경험은 인생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더한교육은 아이들의 인생을 더욱 값지게 만드는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전문 회사다.

‘대학생 되기’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분야별 상위

1% 멘토와 함께하는 대학 탐방 및 진로상담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멘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가 무엇인지, 어떻게 선

택해야 하는지 선택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듣고, 바람직한 과목별 공

부 노하우, 시험 준비 전략, 진학진로 등의 정보도 얻게 된다. 이러

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법

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자신의 꿈을 향

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도 할 수 있게 된다.

대학 탐방은 서울대학교 외에도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 카이스트

도 진행 중이다. 아이가 원하는 대학교가 있다면 원하는 대학과 원

하는 학과, 원하는 날짜를 정해 신청도 가능하다.

문의_더한교육 02-358-6700, www.thehanedu.com

어디서 할까? 대 학 탐 방

김해민(18살) 고정익ILS개발팀 김원주 수석 딸

조경학과를 꿈꾸는 해민이는 밝고 긍정적인 여고생이

다. 평소 대학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대학교를 방문할 수 있어 많이 설레었다고. 멘토

의 이야기를 통해 서울대에 가려면 어떤 스펙을 쌓아

야 하는지도 알았고, 내가 원하는 진로가 정답은 아니

며 새로운 진로를 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얻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어떻게 공부했는지 세세하게 알려준 멘토 덕분에 앞으로 남은 기간

계획까지 세우게 되었다. 고2때까지 수능준비를 끝내고, 고3에는 수능위주의 문제

를 풀며 실력을 다지기로 했다.

“대학입학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공부 방법과 함께 조경박람회에 가서 사진을

찍고 후기를 남기면 그것도 하나의 스펙이 될 수 있다는 팁도 알게 되어 좋았어요.

궁금한 게 많아 질문을 많이 했는데 빠뜨리지 않고 답해주는 모습에 감사했습니

다. 대학가면 많이 놀라는 멘토의 말대로 멋지고 잘 노는 대학생이 되겠습니다.”

공부도 노는 것도 잘하는 멋진 대학생이 될게요!

최원준(18) 국제공동설계팀 최예곤 수석 아들

원준이는 서울대학교 방문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 최고

의 일등 대학이라고 해서 찾아갔지만 제대로 설명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서울대

학교 탐방을 하고 싶어 신청했다. 뜨거운 태양 때문에

많이 더웠지만 캠퍼스를 돌아다닐 때 원준이는 대학생

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 멘토와의 대화 중 좋았던 건 공부하는 방

법에 대해서다. 과목별로 자세한 이야기도 전해주며 끈기를 같고 꾸준히 파고들라

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또 함께 하는 동안 멘토의 자신감, 자부심, 활기찬 모습이

많이 부러웠다.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오면서 원준이는 의료공학과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 그러

다보니 남들보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부족한 듯 느껴졌다. 공부를 하면서도

이게 맞나 확신이 들지 않아 힘들었는데,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은 길을 찾은

것 같다. 특히, 평소 이름으로만 알던 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진로를 결정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체험을 통해 모든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멘토와 대화하면서

내가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 같았다는 생각도 들고, 왜 어른들이 서울대를 선망하

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학

교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꼭 멘토처럼 활기차고 자신감 넘치는 대학

생이 되겠습니다.”

멘토처럼 자신감 넘치는 대학생이 되겠습니다!

정민준(17) 기체생산1팀3직 정규섭 전문 아들

민준이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를 TV가

아닌 실제로 보면서 서울대 학생들의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미래 자신의 진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

고, 지친 자신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

체험을 오기 전 가장 궁금한 건 서울대 학생들의 시간

관리법과 공부법이다. 어떻게 공부했길래 서울대학교에 올 수 있었는지 알고 싶었

다. 개인적으로는 수의학과 건물도 가보고 싶었다. 멘토와 함께 서울대학교를 걸으

면서 민준이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

서울대학교를 가기 전에는 정확한 ‘목표의식’이나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멘토와 함께 진로와 꿈에 대해 상담하고 멘토의 충고를 받으면서 뚜렷한 목표와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진로결정에 대한 멘토의 진심이 담긴 충고와 경험을 듣고 난 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

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내가 과연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에서 ‘나는 반드시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룬다’로 불확실했던 마음을 꽉 잡을 수 있었어요. 저도 대학생

이 되면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 주는 좋은 멘토가 되고 싶

어요. 오늘 만났던 멘토처럼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대학을 통해 내가 원하는 직

업(꿈)을 꼭 이루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꿈을 꼭 이루겠습니다!

김대헌(17) 기체생산기술1팀 김재갑 차장 아들

대헌이는 활달한 성격으로 호기심도 많고 성취욕도 강

한 아이다. 아직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지는 않았지만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아빠의 영향을 받아 항공조종사

에 관심이 많다.

멘토의 이야기 중 대헌이의 머릿속에 남은 건 목표를

제대로 세우라는 말이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생각했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

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목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막연한 미래에 조

금은 길잡이가 생긴 것 같다.

“대학 탐방을 와서 꼭 가고 싶은 곳은 관정관이었어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저도 3년 후에는 이곳에 있는 멘토처럼 즐

겁게 생활하는 대학생이 되고 싶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를 돌아다니고 멘토

와 대화하면서 왜 대학생이 되고 싶은지, 왜 열심히 공부하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

었습니다. 남은 기간 다시 한 번 목표를 세워서 시간을 알차게 쓰겠습니다.”

목표를 제대로 세워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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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기 위해 비영리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바라봄 사진관의

1년 수입은 나 대표가 지사장 시절 받았던 한 달 월급보다도 작지만 그

때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다. 사진 찍을 때 가장 신이 나고, 셔터를 누

르는 순간 나 대표의 행복도 팡팡 터지는 것 같다. 사람이기에 힘들 때

도 있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때면 재미있게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내일이 기대되고 또 다시 힘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이유다.

“솔직히 사진 찍는 것 중 장애인 촬영이 제일 어려워요. 그래도 몇 년

동안 장애인들을 촬영하다 보니 그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는 게 재미있

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100장, 200장

무조건 많이 찍었죠.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 속상했어요. 그

러다 자폐증 아이 가족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아이가 사진관 들어오는

데 30분, 조명 앞에 서는 데 30분이 걸렸어요. 이미 진이 빠진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일상이고 특별하지 않은 사진 촬영이 누군가에게는 큰 용기

를 내야 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장애인을 향한 불편한 시선에서 벗어나

그들의 맑고 순수한 미소를 찾아주는 바라봄 사진관은 사진 한 장으로 얼

마나 큰 행복과 고마움을 선물할 수 있는지 알게 해 준다. ‘착한 사진가’

로 불리는 나종민 대표를 만나 웃으며 살 수 있는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글_ 김봉연 기자 사진_ 임익순 기자

‘바라봄 사진관’ 나종민 대표만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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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재미있게 살 수 있어요

우리 주위에는 봉사활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국내

최초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 ‘바라봄 사진관’은 비영리 사진관으로 나

종민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잘나가던 IT맨으로 외국계 IT기업 지사장

까지 맡았던 그는 45세에 은퇴해 제2의 인생으로 사진을 선택했다. 반

전의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는 나종민 대표.

무엇이 그를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걸까?

“직장을 다닐 때는 토요일 근무가 정말 싫었는데 요즘에는 토요일에

쉬어본 적이 없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체력이 약해지는 걸 느끼기는

하지만 직장 다닐 때 보다 잠도 더 잘 자고 많이 웃으면서 생활해 재미

있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서울 합정동에 자리 잡은 바라봄 사진관은 장애인과 소외된 계층 및

환경이 어려워 사진 촬영조차 힘든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사실 장애

인들은 사진이 필요해도 사진관을 가기 어렵다. 뇌병변 장애아의 경우

에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제대로 걷거나 서지도 못하는 데 어느 사

진관에서 그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줄 수 있을까. 그래서 나종민 대

표는 장애인들이 타인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마음 편히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바라봄 사진관을 열게 되었다.

하늘과 땅, 마음만 바꾸면 종이 한 장 차이

나종민 대표의 전공은 경영학이다. 경영학을 전공한 나 대표는 컴퓨터

가 좋아 IT업계로 취업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지사장과 한국

왔다니까 혹시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하시는 겁니다. 뇌병변 아

이 때문에 사진관에서 사진 찍기를 거부당했는데 장애인 행사에 나온

분이라면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래서 ‘바라봄 사진

관’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처음 문을 연 곳은 성북동의 작은 스튜디오였다. 사진으로 돈을 벌겠

다는 생각도 없고, 실력이 부족해 조명이 뭔지도 모르고 사용방법도

몰라 정말 단순하게 사진 찍을 공간과 카메라만 준비했다. 장애인 사

진을 찍어준다는 소리에 주위에서는 비영리 사업을 권유했지만 처음

부터 모든 걸 남에게 의지하는 것 같아 주식회사를 선택해 스스로의

자립심을 키웠다. 2년 정도 열심히 운영하다보니 장애인들 외에 다른

소외 계층까지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혼자 힘으

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져 후원과 지원을 받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라클 전무 등 실력있는 IT맨의 길을 걸어갔다. 남들이 부러워 할 만

큼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돌이표에 걸린 것처럼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이 즐겁지 않았다.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래서 45살이

되었을 때 은퇴를 결심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즐기며

살 수 있는 삶, 거기에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사진이다. 업무 때문에 해외

에 나가거나, 가족들과 여행다니면서 사진 찍으면 제대로 나오는 컷도

없고 맘에 드는 컷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사진을 배우

기로 결심하고, 강좌도 쫓아다니며 사진의 재미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렇게 시작한 사진은 우연한 기회를 만나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사진을 배우면서 재능기부 기회가 생겨 자원봉사로 뇌병변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하는 체육대회에 가게 되었어요. 초보답게 열심히 사진

을 찍는데 어머니 한분이 사진관에서 오셨냐고 물으셨죠. 자원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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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까 막막하더라고요. 시간만 허비하다 결

국엔 포토샵 기술을 믿고 따로 찍어 합성했죠. 그 당시에는 속도 상하

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완성된 가족사진을 보면서 하나의 새로운 길을

찾은 듯 했어요. 이제는 조금씩 포토샵을 이용한 촬영 방식으로 예전

보다 짧은 시간에 만족할 수 있는 가족사진이 가능해 졌어요.”

나 대표는 수많은 장애인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 중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사진 한 장을 꺼내어 보았다. 사진관을 시작한 지 얼마 되

지 않았을 때 뇌병변 장애가족 13팀의 촬영 날이다. 장애로 인해 그동

안 제대로 된 사진 하나 없던 아이의 첫 사진이라 아이들보다 부모님

들이 더 설레고 들떠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부모의 욕심을 채워줄 만

큼 좋은 컷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였다. 식은땀을 흘리며 7시간 동안 촬

영을 마치고 나니 정말 죽을 듯이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미소 짓는 부모님들을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를

미소가 지어졌다. 이게 바로 나 대표가 사진을 찍어

야 하는 이유이고, 바라봄 사진관이 계속 운영되어

야 하는 이유였다. 지금은 노하우도 많이 생기고 사

진 찍는 속도도 빨라지긴 했지만, 열정만큼은 그때

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내가 좋아야 정말 좋은 일,

웃으며 일할 수 있는 게 행복

바라봄 사진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두 가지로 나

뉜다. 하나는 장애인이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

의 사람들이고 하나는 사진을 찍으면서 기부를 겸

하기 위한 사람들이다. 바라봄 사진관에서 일반 가

족이 사진을 촬영하면 그 비용이 소외된 이웃의 가

족사진을 찍는 데 사용된다. 영리 기업의 행사 촬영 수익 역시 비영리

단체 행사 촬영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바라봄 사진관의 ‘1+1’ 사

회공헌 활동이다. 이처럼 바라봄 사진관은 사진을 매개체로 장애인과

일반인들이 서로 따스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바라봄 사진관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져 나 대표는 인터

뷰도 하고 강의도 나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게 되었다. 나 역시도 나 대표에게 묻고 싶었던 질문이다. “왜 잘나

가던 회사 대신 비영리 기업을 선택했냐고?” 나종민 대표의 답은 간단

하다. “재미있으니까!” 아무리 좋은 일도 본인이 하기 싫으면 유지할

수 없다. 특히 비영리 기업은 사명감만으로 유지되기 힘들다. 영리 기

업에서 좋은 대우, 좋은 연봉 받으며 잘 살던 그가 뭐가 아쉬워서 비영

리 기업을 유지하겠는가.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건, 나종민 대표는 지사

장 시절에도 절약을 생활화하며 살아왔다. 돈을 많

이 번다고 비싼 차와 비싼 옷, 고가의 물건을 구입

하기 보다는 내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보고

구입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저축도 많

이 해서 가정 경제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자신이 하

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 대표의 아내와

아이들 역시 남편의 모습, 아빠의 모습을 보고 배

워서 인지 스스로 아끼고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주

었다. 그래서 오늘까지 나 대표가 바라봄 사진관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나종민 대표에게 사진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처

음부터 취미로 시작했고, 사진으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사진은 도구일 뿐이지 자신

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다만 바라봄 사진관을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좋은 카메라에 대한

욕심은 생긴다. 그래도 낭비하지 않고 최소한의 경비로 운영하면서 카

메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비영리 기관 홍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진교육 프로그램과 DSLR 카메라 사용자

를 위한 초급과정의 바라봄 사진교실도 운영하면서 사진의 매력에 더

욱 빠져 산다. 정말이지 카메라는 나종민 대표에게 너무나 사랑스럽고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만나기 시작한 장애인들, 영유아들, 청소년 미혼

모들과의 만남이 이제는 삶의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그러면서 제 자신

의 생각도 가치관도 변하게 되었죠. 어색하고 서먹했던 그들과 웃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저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빨리 더 많이 바뀌었으

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들의 순수한 웃음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것

도 좋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건강한 마음의 웃음을 선물

해 주고 싶습니다.”

현재에 주어진 일을 재미있게 하는 게 계획

나종민 대표는 국내 봉사활동과 함께 해외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

하고 있다.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의료팀에서 스냅사진 촬영을 제의받

아 동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열심히 현장 사진을 찍었는데,

현장 사진 촬영이 그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래서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사진이 봉사활동의 주인공이 되

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프린터로 출력해

액자에 넣어 선물하는 것이다.

생각대로 사진 선물은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큰 호응은 얻었으며, 다음

을 기약하는 연중행사가 되었다. 그들 눈에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프린터를 통해 출력되어 액자에 담겨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한

일이었다. 액자를 선물 받은 아이들은 펄쩍펄쩍 뛰며 너무 좋아했다.

이처럼 나종민 대표는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더

큰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수혜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재능기부를 시작했는데, 시간

이 지날수록 그들보다 내가 더 행복해지는 겁니다. 이런걸 보면 봉사

라는 게 결국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한 일인 것 같아요. 그들을 통해 내

가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웃고 행복해서 힐링이 되니까요.”

무엇이든 경험이 중요하다. 봉사, 나눔, 사회공헌은 강요에 의해서는

시작도 이어나갈 수도 없다. 그래서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작정

함께 하자는 말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함께 재능기부를 경험했던 사

람들은 부르지 않아도 다음 재능기부에 참여한다. 심지어 좋은 일이

있으면 불러달라는 부탁까지 한다. 아직은 우리 주위에 따스한 마음,

나눔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흐믓하고 행복해 지

는 순간이다.

나종민 대표는 2~3년 안에 이루고 싶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하지만

거창하게 생각하고 계획하지는 않는다. 현재의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재

미있게 즐기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미칠 만큼 좋아하고, 하고 싶어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지금의 바라봄 사진관이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그 자리에서 누구나 찾아와 사진 찍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있기

를 바란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나종민 대표처럼 재미있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혜택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좋은 일은 소문내지 않

아도 전파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처럼 환

하게 웃는 나종민 대표의 웃음이 오래 간직되었다. 앞으로 더 좋은 일,

더 많이 웃는 일이 바라봄 사진관에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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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우리들의 여름 이야기

이야기 한마당 KAI인들의 즐거운 휴가 엿보기

여름이 아무리 더워도 참을 수 있는 건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과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여름 휴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행복한 휴가를 보낸 KAI 가족들의 썸머 스토리를 공개한다.

글_ 김봉연 기자

김세욱 책임(고정익ILS개발팀)

사내 게시판의 공모 속 그래픽을 보자마자 떠오른 곳은 장인어른 과수원이

다. 아이들에게 언제나 즐거운 일이 생기는 최고의 놀이터인 이곳은 일 년

내내 우리 가족에게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껏 제대로 일

손을 도와드린 적이 없어 방문할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장인 장모님, 더욱 건강하셔서 원두막 느티나무 같은 그늘을 오래오래 만들

어 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부모님 사랑을 닮은 과수원 나들이

이창영 사원(품질기획팀)

삶 앞에 누구보다 강한 모습만 보여 온 엄마가 2년 전 약재를 정리하다 넘어

지셨다. 가게를 봐줄 사람이 없다며 병원 가기를 사양해 한참 동안 고생하시

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와 함께 해외 나들이 10번을 계획했다. 이번 여름 휴가

는 세 번째 나들이로 대만을 다녀왔다. 지우펀 거리와 야류 해양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위들, 태로 각협곡의 절경과 101빌딩의 경험까지 너무나 멋지고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면 이번 여행은 추억의 한 페이지

가 되고, 이 추억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은 진정한 행복이 될 것이다. 또한 나

와 내 딸들이 살아가는데 더 큰 에너지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엄마와 만든 추억의 한 페이지

정영민 차장(고정익고객지원팀)

평소 막내아들을 돌봐주시는 어머님과 함께 원주로 휴가를 다녀왔다. 강원

레일바이크 체험은 가족 모두가 즐거워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장

거리라 힘들긴 했지만 3대가 함께 해 더욱 소중하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행복을 향한 사랑의 레일바이크 빵빵!

삼대 가족 모여라!

김대웅 연구원(비행제어팀)

도시 곳곳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체코 프라하를 다녀왔다. 카를교부터 구시

청사, 천문시계, 틴성당, 화약탑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았던 관광 명소가

한 곳에 모여 있어 특별한 사람이 된 느낌을 받았다. 블타바 강 보트투어와

오페라 관람도 좋았다. 그 중 카페 그늘에 앉아 쉬면서 바라 본 프라하성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체코 프라하의 잊지 못할 추억

이경욱 연구원(비행계측팀)

이경욱 연구원, 손혁진 선임, 최지현 선임은 스쿠버 다이빙 여행을 위해 필

리핀에 있는 보홀섬에 다녀왔다. 보홀섬은 필리핀 세부에서 배를 타고 2시

간 거리에 있는 섬으로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발리카삭이 가깝

게 위치해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곳이다. 3일 동안 총 9회의 스쿠버 다이빙

을 통해 많은 열대어들과 산호를 구경하고 마사지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풍 13호 사우델로르의 영향으로 아쉬움도 많았지만 팀원들과 더

가까워지게 된 즐거운 여행이었다. 같은 취미를 즐긴다는 것이 회사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

스쿠버 다이빙으로 팀워크 다지기

김선현 기술원(기체생산2팀)

현장직 입사동기 8명이 동유럽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고민석, 윤태인, 김

철현, 박찬인, 정동욱, 김선현, 문성해, 김윤영 사원은 9박 11일 동안 오스트

리아, 체코, 헝가리를 여행하며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쌓았다. 유럽의 건축

물에 감탄하고, 프라하의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한

마음이 되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여행은 감탄 그 자체였다.

현장직 작업복을 챙겨가 단체 사진을 찍으며 KAI를 홍보하는 미션도 성공!

8명 모두 투덜대지 않고 한마음이 되어 여행을 마무리한 것처럼 KAI인 모

두가 한마음을 가진다면 2020 비전 달성 또한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멋진 동기들과의 유럽 여행

해외에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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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사원, 송승진 사원, 정양혁 사원

구매본부 동기 셋이서 한라산 정상에 올라가

“구매 만세” 외치기

구매본부에서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신뢰와 화합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하계 휴가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구매본부 임직원 중 65명이 참석, 11팀이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차지해 영화 관람표를

선물로 받았다.

대상 ‘한라산 백록담’

최홍석 차장

유천 계곡에서 가족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 즐기기

장려상‘유천 계곡’

최춘선 과장

바다가 최고,

가족과 함께

해수욕 즐기기

장려상‘포항 구룡포 해수욕장’

강순형 차장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에서

시원한

여름 보내기

장려상‘워터파크’

고원표 조장

가족끼리 1박 2일 대원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하기

최우수상‘대원사 템플스테이’

나만의 시크릿 휴가 공개! 구매본부 하계 휴가 사진 콘테스트!

나도영 사원(LRU구매팀)

서울에서만 생활하다가 사천으로 이사 왔을 당시에는 답답함이 많았다. 그

러다 구매팀 동기들과 바다로 놀러 다니며 해양스포츠에 관심을 가져 새로

운 취미를 만들었다. 해양스포츠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스포츠다. 이번 휴가 역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기 위

해 해양스포츠를 즐기러 남해를 찾았다. 거리도 가깝고 바다도 아름다운 남

해바다에서 즐기는 해양스포츠, 많은 사람들이 해양스포츠의 매력을 경험

했으면 좋겠다.

남해바다에서 즐기는 해양스포츠

더울 땐 아이스링크장이 최고

이동권 전문(생산지원직)

이보다 더 시원한 곳이 있을까?

뜨거운 태양 대신 시원하고 차

가운 얼음이 있는 아이스링크

장으로 놀러갔다. 추워서 자켓

은 기본, 저렴한 가격으로 더위

를 싹 사라지게 해주는 최고의

피서지였다. 사천과 진주 지역

에는 없어 창원까지 가야 하는

게 단점이지만, 서부 스포츠 센

터는 창원시에서 관리하기 때

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직원들

도 친절했다. 아이들은 물론 어

른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

으며, 무더운 여름 최고의 피서

지로 강력 추천한다.

장은경 과장(노사협력팀)

말도 타고 비행기도 타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제주

도로 떠났다. 말에서 떨어져 울면서도 더 타겠다고 조르는 둘째아이 때문

에 많이 웃었다. 사진 찍기 유명한 더럭분교에 가서 사진 촬영도 하면서 정

말 알찬 5박 6일을 보냈다.

말 타고 비행기타고 신나는 섬 여행

김준석 차장(장비구매팀)

강에 모래사장이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을 강수욕장이라고 하는데

합천 황강 레포츠공원이 대표적인 강수욕장이다. 모래사장이 넓게 분포되

어 있고 물이 깊지 않아 남녀노소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

는 이곳에서 황강 수중마라톤이 열리기도 했다. 올해 조성되어 2017년까지

입장료와 캠핑이 무료이고 화장실, 식수 등 부대시설도 잘 관리 운영 중이

다. 가까이에 합천군청과 천혜의 경관 및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강수욕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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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안전하게, 군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줍니다

생생현장 탐방 육군의무후송항공대 용인 기지사무소

일반적인 사고 발생 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쳐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가끔 듣곤 한다. 골든타임은 사고 발

생 후 인명을 신속히 구조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하여

생명을 구하는 초반의 중요한 시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응급환자의

상황과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군에서 발생되는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은 얼마나 될까?

지난 5월 의무후송항공대가 창설되기 전까지는 응급환자의 골든타

임을 지키는데 다소 애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부대가 산

지난 8월, DMZ 지뢰폭발 사고 시 의무후송항공대는 공중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의무후송 임무 작전을 벌여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처럼 군의 골든타임을 지켜주기 위해 창설된 의무후송항공대의

후속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용인 기지사무소이다. 그들의 꺼지지 않는 24시간 스토리.

기획_ 배화윤 차장 글_ 김봉연 기자 사진_ 임익순 기자

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의무후송 전용헬기로 개조된 수리온(KUH-1)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환자 수송에 꼭 필요한 EMS(Emergency Medical

Service 응급처치장비) 키트와 자동비행조종장치, 디지털전자지도, 전

방관측적외선장비, 위성·관성항법장치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야간과 악천후에도 안전하게 환자를 후송할 수 있다. 기존 의무후송 헬

기로 사용되던 UH-60과 비교하면 출동시간은 물론 후송능력까지 향

상되어 전천후 임무수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춘천과 포천을 포함

한 의무후송항송대 전 조종사들은 즉시 출동이 가능한 회랑자격을 갖

고 있어 한층 효율적인 후송지원이 가능해졌다.

KAI를 대표하는 얼굴로 최선을 다한다

모든 기지사무소와 현장사무소가 그렇듯 소요군과 최접점에서 직접 부

딪치는 곳에서는 애로사항이 발생하기 쉽다. 용인 기지사무소 역시 본

사와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신

속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의무후송 임무는 긴박하기 때문에 3

대는 항상 긴급대기 상태로 준비되어야 하고, 교육 비행도 실시해 항공

기 가동률에 상당히 민감하다. 갑자기 결함이 발생하면 교체 항공기가

제한되다 보니 소요군은 늘 긴급으로 요청하고 본사와 후속지원 처리

를 하다보면 하루에 몇 번씩 비상이 걸린다.

그럴 땐 빠르고 정확한 업무판단이 필요하다. 업무판단이 늦어지면 정

비사들과의 의견 조율도 늦어져 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현

장 검사관들의 업무 스타일이 다 틀리기 때문에 일관성을 가지고 상황

속에 위치해 있어 차량이나 헬기의 접근이 어렵고, 출동절차가 복잡

하며 의료 장비 수준이 미비해 제대로 된 구조작업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육군은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기동력과 응급처치 능력으

로 환자를 안전하게 전문의료기관에 후송하기 위해 2015년 5월 의

무후송항공대를 창설했다. 의무후송항공대에는 수리온 6대가 배치,

후송전담 군의관이 응급조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곳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예민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

대로 생명이 위태로운 긴급 환자를 주야간 신속히 후송하기 위해

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수리온 1대가 출동할 때는 조종사 2명

과 군의관 1명, 구조사 1명, 승무원 1명이 탑승한다. 의무후송항공대는

용인기지를 모기지로 전방지역 포천과 춘천 등 3개 지역에 긴급대기

항공기를배치해 각 권역별로 육·해·공군뿐만 아니라 민간인 응급환자

까지 후송한다.

의무후송항공대 운영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운용전력 수리온

(KUH-1)은 단순 환자 후송 수단에서 벗어나 후송 중에도 응급처치 및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처치키트를 설치했다. 그 외에 환자감

시장치, 인공호흡기, 정맥주입기 등 9종의 의료장비와 산악 및 재해 지

역에서의 헬기 착륙이 불가한 경우를 대비한 공중환자 인양장치가 장

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항공기의 결함으로 임무가 취소되거나 지연되어 아까운 생명을

잃는다면 군뿐만 아니라 항공기 제작사인 KAI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후속지원을 위한 용인 기지사무소를 2월에 개소해

언제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수한 성능의 수리온으로 신속한 의무후송 가능

의무후송항공대 안에 위치한 용인 기지사무소에는 회전익 고객지원팀

김관묵 차장과 박형식 전임이 근무 중이다. 추운 겨울 의무후송항공대

보다 먼저 개소되어 창설 이전 어수선한 부대 분위기 속에서 사무실을

3번이나 이전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묵묵히 참고 견딘 김관

묵 차장과 박형식 전문의 노력으로 지금은 누구나 편하게 들러 항공기

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논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분위기가 완성되었다.

의무후송항공대의 막중한 임무를 생각하면 용인 기지사무소의 중요성

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 8월 전방 DMZ 지뢰폭발 사고 당시만 해

도 긴박한 상황 속에서 공중 대기하여 다리절단 환자 2명(하사)을 수도

통합병원으로 빠르게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러한 사례만 보

아도 의무후송항공대의 존재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과거 전방 GOP

사고 때는 지형이 험준해 차량 이동 시간이 많이 걸렸다. 헬기로 이동한

다 해도 응급처치할 수 있는 의무 장비가 없는 수송용 헬기였기 때문에

생명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의무후송항공대가 창설되

면서 5월 6회, 7월 5회, 8월 3회 등 총 17회에 걸쳐 18명의 소중한 생명

을 구했다. 여기에는 일반인도 포함되어 있어 의무후송항공대의 역할

김관묵 차장

(회전익 고객지원팀 현장 사무소장)

“부대 안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 않지만

후속지원은 현장에서의 역할에 따라

차이가 많이 발생합니다.‘믿고 찾는 고

객지원’을 모토로 고객을 이끌고 가는

후속지원 업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겠

습니다.”

박형식 전임(회전익 고객지원팀

수리온 기체/항전분야)

“‘항상 미소로’를 모토로 하며, 항공기

결함이나 문제 발생 시 신속한 후속조

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

일점검 및 상태파악을 통해 문제없는

출동을 약속하며, 현장지원을 통해 사

용자 불만사항을 바로 바로 해결하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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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HP 공동규정 상 소요군의 역할 수행

● 軍 임무 충족을 위해 운용자의 전문적인 운용경험을 설계에 반영

●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력화 지원요소 준비

● 최적의 “소요군 요구사항” 제시 및 반영

● 헬기 전력화 관련 사용자 의견 종합,

반영여부 추적 관리로 미래 최정예

육군항공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모든

역할 수행

KHP지원실 수행 임무

과 여건에 맞게 전달해야 한다.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용인 기지사무

소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까지 손상될 수 있다.

“용인 기지사무소는 KAI를 대표하는 홍보실이라고 할 수 있죠. 후속지

원 사업이야말로 외부에서 KAI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소요군 가까이에서 항공기 납품 후 발생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리온을 통해 만난 고객이 회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도록 홍보하고 때론 어려운 회사의 입장을

현장에서 대변하고 있습니다.”

육군항공 조종사로 23년 동안 근무한 김관묵 차장도 용인 기지사무소

일을 맡으면서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 쓰고 말 한마디도 조심한

다. 때론 작은 실수 하나가 회사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래도 김관묵 차장과 박형식 전임은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려 노력 중

이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매번 100% 소요군을 만족시키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팀원이 둘이라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박형식 전임은“매일 함께 점심식

사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게 행복이죠. 가족과 떨어져 외로운 마음

도 서로 위로해 주다보니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커져 팀워크는 노력하

지 않아도 최고입니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서로 배려하며 일하니

출근하는 게 즐겁답니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다른 기지사무소에 비해 용인 기지사무소는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무후송항공대와 함께 하기 때문에 업무에 큰 보람을 느끼며, 불미스

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후속지원을 하

는 게 목표이자 바람이다.

“회전익 항공기의 양산은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여러 지역에서 현장 기지사무소가 개소되어 소요군과 만날 텐데, 조금이

나마 그 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남이 하지 않을 일을 하기 때문에 ‘사람은 위

대하다’고 한다. 힘든 길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자부심

과 보람으로 오늘도 의무후송항공대와 용인 기지사무소의 등불은 24시

간 내내 꺼지지 않을 것이다.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KHP지원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는 미래 육군항공의 헬기 개발 및 사업관리

를 지원하는 육군 유일의 전문조직인 KHP지원실이 있다. KHP 개

발 사업의 소요군 역할, 즉 작전의 효율성, 안전성, 정비성이 확보된

항공기의 개발을 요구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6년 7월에

조직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KHP지원실에는 TF장인 정기

복 실장(3급)을 중심으로 장교 2명, 준사관 3명, 부사관 1명이 최상

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직무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다.

KHP지원실이 2015년 추진하고 있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건 지난

2013년 5월에 전력화되어 실전 배치되어 육군항공에서 운용되고 있

는 수리온(KUH-1) 사업과 의무후송전용헬기 사업, 소형무장헬기 개

발사업 지원으로 이는 모두 KAI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리온 사업의 경우 현재 수리온을 운용하고 있는 각 부대들의 개선

요구사항을 받아 후속조치를 하며, 15회에 걸쳐 형상통제심의회 및

의무후송항공대 메디온 부대

의무후송항공대는 메디온(MEDEON) 부대라는 애칭이 있다. MEDEON은

MEDical+Evacuation+ON 이 합쳐져 “최신예 국산 명품헬기 수리온으로 항

공의무후송 작전을 실시, 항시 출동준비 태세를 완비하고 임무 부여 시

100% 책임을 완수한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여기서 ON은 수리온의

‘온’ 외에도 현재 진행되는 상태와 순 우리말인 ‘100’을 의미한다.

의무후송항공대가 창설된 가장 큰 이유는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군의 생명

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전까지는 UH-60이 출동했지만 야간이나 악천후

에는 출동이 제한되고, 조종사 외에도 항법사 탑승 및 선도 헬기 출동, 항작

사와의 협조 요청 등 행정절차가 복잡해 출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

만 메디온 부대는 의무후송 작전만 전담하며, 전 조종사가 회랑(비행금지선으

로 부터 남방한계선까지 전방지역에 설정한 비행경로로 아군 항공기가 아군

에 의해 사격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설정해 놓은 비행경로. 이곳을 비

행하기 위해서는 조종사가 별도의 교육을 통해 자격을 획득해야 함) 자격을

구비해 항법사 탑승과 선도 헬기가 필요하지 않아 출동 시간이 단축되었다.

특히 수리온의 우수한 성능 덕분에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응급환자지원센터

에 사고가 접수되면 평균 10분 안에 출동이 가능하다.

또 하나 의무후송항공대의 가장 큰 장점은 EMS(Emergency Medical

Service:응급처치장비) 키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들것지원장비와 환자

관찰장치, 정맥주입기,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장비와 외상, 골

절, 화상 등을 응급처치하는 구급장비로 구성돼 응급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

되는 동안에도 최대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의무후송헬기에 장착된 장비들은 지상병원의 응급

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의무후송항공대는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기동력과 응급처치 능력

을 발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해 임

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김구현 중령(의무후송항공대 항공대장)

기술검토위원회 심의를 통해 수리온의 형상도 관리하고 있다. 이외

에도 2018년 개발완료 예정인 의무후송전용헬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

는데, 현재는 상세설계 검토결과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체계개발

규격서에 대한 수정 및 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

의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조국을 수호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귀한

생명을 구하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할 것이라 기대한다.

다방면에서 미래 최정예 육군항공전력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는 KHP지원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뒤에서 조용히 우리 군

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육군항공의 위용이 더 빛을 발하

고,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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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다시 속초를 찾았다. 신혼여행 장소, 가족과 함께 떠난 가장 먼 여행지, 다양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장소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같은 장소에 계속 여행을 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나는 답한다. 어디를 어떻게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새로운 추억이 더해지면 다녀왔던 여행지도 새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글_ 황승태 차장

추억의 여행 속초 아바이 마을 여행

가족 여행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는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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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밖에 없는, 그래서 항상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는 여름휴가. 나

보다 가족들이 더 기다리는 여름휴가이기에 뭔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

은 가장들의 노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올해

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자’

라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몇 년간 우리 가족의 휴가는 가까운 산 속에 텐트

를 치고 준비한 음식을 실컷 먹으며 야영을 하거나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친척들을 찾아뵙는 일정이었다.

이번에는 우리 가족만의 추억 여행이라는 타이틀답게 조금 멀지만 평소 가

슴에 품었던 강원도 속초를 목적지로 삼았다. 단지 속초의 유명세때문만은

아니었다. 속초는 나의 신혼여행지이자, 5년 전 우리가족이 2박 3일 일정으

로 한바탕 여름을 즐겼던 추억의 깃든 장소였기 때문이다. 당시 홍천 비발

디파크에 숙소를 잡고 속초 일대를 여행했는데, 가까운 지경해수욕장에서

야외캠핑을 즐겼었다. 해변에서 오징어 맨손잡기, 감자캐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색다른 체험을 많이 해볼 수 있

었다.

하지만 막상 속초로 들어갔을 때는 1박 2일 촬영으로 유명세를 탄 후라 많

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상황이었다. 가을동화의 송혜교, 송승헌이 엇갈리

던 갯배타기 체험은 몇십 분이나 기다린 끝에 겨우 한 번 탈 수 있었고, 배

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88생선구이집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한 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겨우 맛을 볼 수 있었다. 그때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도 남았

고,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돌고 허기가 지는 생선구이는 멀고 먼 속초로 향

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속초 여행의 시작은 아바이 마을

휴가철 전국의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 보도에 우리 가족은 떠

나기 전날 밤 짐을 다 꾸리고 토요일 새벽 4시에 집을 출발했다. 금요일 퇴

근 후 텐트와 먹을거리, 옷가지 등 많은 짐을 챙기느라 피곤했지만 오랜만

의 가족여행에 아이들도 기대가 되는지 이른 새벽 한 번의 기상 소리에 눈

을 번쩍 떠서 차에 올랐다. 목적지까지 450km. 새벽 공기를 가르며 고속도

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열대야가 며칠째 지속되어 새벽안개가 만만치 않았다. 중앙고속도로 구간

에서는 아내가 1시간정도 운전대를 잡은 덕분에 피로를 풀 수도 있었다. 하

지만 영동고속도로 진입하자 아침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도로는 이

미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국도로 우회길을 찾아 돌아간 끝에 홍천을 지나

속초시에 진입했다. 국도를 이용한 덕분에 어르신들이 판매하는 강원도 특

산물 찰옥수수와 감자떡을 아침 대용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몇 시간을 더

달린 끝에 속초 아바이 마을에 도착한 시각은 11시가 지나서였다.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갯배 매표소에는 따가운 햇빛 아래 사람들이 길게 늘

어서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갯배가 워낙 짧은 거리를 왕복하는 코스라 금

방 승선할 수 있었다. 갯배는 여러 사람이 배에 있는 쇠고리로 끌어당겨 움

직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거룻배로 예전에는 요금이 왕복 100원이었는데,

이제는 대인 편도 기준 200원으로 올라 왕복 400원이었지만, 워낙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사람들이 몰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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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배는 아바이 마을 끝 금강대교 아래를 지나가는 배로 오가는 길이 30m

정도로 워낙 짧아 아쉬운 감이 있었다. 갯배를 타고 가 이번 속초여행의 목

적 중 하나였던 생선구이를 맛보려 했지만 막상 건너가보니 기다리는 사람

도 많고, 날이 워낙 더워 시원한 회냉면으로 메뉴를 바꿨다. 생선구이는 겨

울에 다시 와서 먹자는 약속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근처에 있는 30년 전통,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냉면집으로 향했다.

이곳의 냉면은 흔히 ‘속초냉면’이라 부르는 명태회무침이 들어있는 냉면이

었다. 냉면과 함께 편육과 오징어순대, 꿩 만두 등을 주문해서 입으로, 눈으

로 즐기며 배를 채웠더니 미각뿐만 아니라 오감이 만족했다. 회냉면에 들어

간 명태회는 속초가 아니면 맛보기가 어렵다는 말에 1kg에 2만5천원이나

했지만 2kg을 포장해서 휴가 내내 맛있게 먹었다.

속초로 여행을 간다면 아바이 마을부터 찾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아바이 마을은 무료주차구역이 많지만 생선구이 마을에는 전부 유료주차

이니, 아바이 마을에 주차를 하고 갯배를 타고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훨씬 편하다.

여행이 끝나면, 한 뼘 더 자라는 아이들

아바이 마을은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의 집단촌으

로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피난민들이 휴전협정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지

금의 집단촌을 만들었으며 함경도 방언으로 아저씨를 뜻한다는 ‘아바이’란

말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아바이 마을은 십몇 년 전만 해도 조용하고 쓸쓸한 집단촌에 불과했으나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장소 및 1박 2일의 촬영지로 소문이 나면서

속초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변모했다. 가을동화 촬영지답게 송승헌과 송혜

교의 연인 동상이 갯배 선착장 바로 앞에 세워졌으며 드라마를 추억하는 관

광객들이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곤 한다. 최근에는 금강대교 다

리 밑 교각 아랫부분에 아바이 마을의 역사 사진들의 벽화를 그려 놓아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상권이 형성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따가

운 햇살을 피해 평상에 앉아서 부채질 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

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골 어느 동네와 다를 바 없었다. 대신 상

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을동화 촬영한 은서네 집’이라는 오징어순대, 튀

김, 아바이 순대국을 파는 아주머니네 식당부터 골목 끝까지 치열한 호객행

위가 이어져 조금은 눈살이 찌푸려졌다.

여행이라는 것이 본디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동행했느냐?’가 더

큰 의미가 있다. 가족여행은 단순한 추억만이 아니라 가족의 역사 그 자체

라고 할 수 있으며, 여행 내내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감정을 교류하기에 더

많은 추억이 쌓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특별한 경험도 추억 만들기

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수 홍진영이 진행하는 열린음악회

에서 조카와 둘째 녀석이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춤을 추

자, 홍진영 씨가 무대로 불러 노래도 함께 부르고 기념사진까지 찍은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또 이번 여행에서는 훌쩍 자란 아이들을 보며 대견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먼 거리를 오가는 힘든 여정에도 엄마 아빠의 피로를 걱정하는 모습이 흐뭇

하게 느껴졌다. 동시에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인 다양한 먹을거리, 광

활한 자연과 수려한 풍광을 보며 나 자신과 가족들 모두 일 년 동안 열심히

살아갈 힘을 쌓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여름휴가의 힘이자 묘미가 아닐

까?

1. 88생선구이

50년 전통을 지닌 오래된 식당이다.

고등어, 꽁치, 도루묵, 오징어, 청어 등

11가지의 생선을 먹기 좋게 구워낸 모

듬정식이 인기다.

문의 033-633-8892

위치 강원 속초시 중앙부두길 71

2. 낙천회관

88생선구이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낙천회관은 청초호 일대 회냉면

집 중 가장 오래된 집이다. 주 메뉴는

명태회무침이 얹어진 회냉면이지만

수육 및 오징어순대와 세트메뉴도 있

다.

문의 033-632-1567

위치 강원 속초시 중앙로 61

3. 만석 닭강정

‘치킨 팔아 건물을 올렸다’는 만석 닭

강정은 속초 최고의 치킨집으로 유명

하다. 식으면 더 맛있다는 소문 덕분에

전국으로 택배도 되지만, 실제 본점에

가서 맛보는 것이 최고로 맛있다는 것

이 정설이다.

문의 1577-9042

위치 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72

속초 맛집 베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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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여행의 추억이 있습니다. <추억의 여행>은 KAI 직원들이 경험한 여행지

의 아련한 추억을 함께 공감하며, 나만의 꿀 팁을 통해 여행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코너입니다.

2015년은 사내기자단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임직원 여러분의 여행에 관한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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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부

정적 감정을 담는 그릇에 부정적 감정이 넘치기 전에 그걸 쏟아내는 것입니

다.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낚시, 영화, 운동, 등산, 여행, 산책, 독서

등의 취미도 있고 때로는 술이나 담배, 잠, 게임 등으로 풀기도 합니다. 본인

은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신가요? 팁을 드리면 술이나 담배, 게임보다는 취

미활동이 더 잘 해소됩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 지금 현재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공감 받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해서, 기

분이 안 좋아”처럼 말로 표현하는 것이죠. 지금 내 기분을 공감해 줄 사람이

옆에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과 조건 없이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아마

부정적 감정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걸 느끼실 겁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없

다면 지금부터 내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을 만들어보세요.

두 번째는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평가와

생각은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해석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가령 ‘나는 일을

잘 할 때만 가치 있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일이 뜻대로 안 풀리면 또

짜증이 납니다. ‘아이들이 내 말을 잘 들을 때만 아버지로서 인정을 받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있다면, 아버지로서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게 됩

니다.

나를 바라보는 눈은 과거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우했는가에 따라 형성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무시당하고 비난당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자

신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사랑받고

가치 있는 경험을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

다. 결국은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타인의 평가에 의해 형성된 것입니다. 즉

타인이 입혀 준 옷을 입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타인이 입혀 준 옷을

벗고 진짜 나만의 장점을 찾아보세요. 지금까지 열심히 직장이나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 온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 스스로에게 ‘네가 자랑스럽

다’, ‘잘 하고 있어’라고 격려해주세요.

그리고 그런 마음을 더 도와주기 위해 ‘미움 받을 용기’와 ‘매달린 절벽에

서 손을 뗄 수 있는가?’라는 책을 소개드립니다.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으로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화가

나고 짜증나는 감정 때문에 자녀와 관계를 망칠까 걱

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안타깝습니다. 자

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스스로 감

정을 조절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힘들고 불안할 것 같

습니다.

자녀를 사랑하지만, 그것이 잘 전달되지 않는 데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화를 내거나 슬픔, 우울, 무기력감 등 부정적 감정에 휩싸여 자녀

를 배려하고 사랑할 여력이 없을 때입니다. 이 경우는 자녀의 작은 일에도

갑자기 화가 나고, 화를 내고 나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또 지난번에는 괜

찮았던 자녀의 행동이 어느 날에는 마음에 들지 않아 화를 내게 됩니다. 즉

자녀에게 비(非)일관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자녀는 아버지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아버지의 기분을 살피며 피하게 됩니다. 이 경우는

우선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두 번째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잘 모르는 경

우입니다. 마음에는 애정이 있지만 어느 순간 자녀를 놀리거나 장난을 치

거나 무뚝뚝한 행동으로 자녀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의

표현을 보고 배울 기회가 없어서 미성숙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부모교육이나 책을 통해 공감과 경청 등 의사소통 기법들을 배우면

됩니다.

사연을 주신 분은 아마도 첫 번째 이유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부

정적인 감정은 사람마다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담을 수 있는 용량보다 더 많은 감정이 쌓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

다. 지금 자녀에게 화나 짜증을 내고 있다는 것은 감정의

용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입니다.

동갑의 아내와 두 아들을 키우며 사는 40대

초반의 가장입니다. 저는 성격이 약간

내성적이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는 편입니다.

업무 중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런 감정이 남아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두 아들에게 강압적인 지시를 하거나 딱딱하게 말하다보니 자상한 아버지

가 아니라 권위적이고 무서운 가장처럼 보일까 걱정도 됩니다. 이제 아이

들도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아가 강해지는데 친구 같은 아빠는커녕 공감대

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제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

들에게 친구같이 편하고 자상한 아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

사하겠습니다.

Q감정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 자신에게 칭찬하라! 글_ 김은실 교수 정리_ 김상호 기자

김은실 교수의 행복 상담소 스트레스로 인한 가족과의 서먹함

A

정리_ 편집부

함께 나누는 소통의 시간SNS TALK

이달의 인기포스팅은 무엇일까요?

그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 T-50 초도비행

접이식 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일한 개발자들에게 오늘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겁니다. 2002년 8월 20일 대한민국 첫 초음속 고

등훈련기 T -50 초도비행 성공.

Members of KAI will never forget today in 2002 when

Korea's first advanced jet trainer, T-50, made its maiden

flight.

KAI’s T-50 Advanced Jet Trainer took the first place on the public

favorability. Survey of 2000s by the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MSIP), which was done for the 70th anniversary of

the national independence.

최영석, Minjae Kim, 이정기 님 외 252명이 좋아합니다!

채향원, Min Seong Choi, 박영웅 님 외 76명이 좋아합니다!▶ QR코드를 찍으면

KAI 페이스북으로 이동합니다.

국민도 인정한 2000년대 디지털 훈련기 시대를 연 초음속 고등훈련기 T -50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에 대한 국민선호도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시대별 대표 성과(2000년대) T -50이 국방/우주항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철회 당연한 결과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채향원, 황상정, 박영웅 님 외 148명이 좋아합니다!

항공산업관에서 경험하는 한국한공우주산업의 오늘과 내일

경남 사천 KAI 항공우주박물관 부근에 위치한 에비에이션 센터 1층 항공산업관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

습니다. 화면에 다 담지 못한 전시물, 광복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항공산업의 면모를 볼 수 있어요. 이번

임시공휴일에는 박물관에 들려보세요!

온라인 방문하기 http://www.kaicamp.com/html/vr/vr.html

Seonyoung Lee 가봤어요! ㅎㅎㅎ

김민석 오 가봤는데!

정영애 나도 여기 가고 싶다! 데려가 줘요~ ㅎㅎ

Yonghee Hyun 아직도 그 날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국진 그 감동은 전율을 느끼게 할 것 같아요!

김철회 벌써 13년이 되었네요. 세월 참, 랜딩기어를 접지 않고

뜰 때 약간 비틀거렸지만 우렁찬 엔진음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John Russo Proud to say I was there that day. What a great

day!

※ <김은실 교수의 행복 상담소>는

KAI 직원들의 사연을 받아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다면 신청하세요.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 드립니다.

Page 27: Fly Together_Sept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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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 boxFly Together

독자퀴즈

지난 7월 7일, 우리 회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1단

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로 인해 본격적인 우주산업 전문 업체로 성장하기 위

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향

후 10년 내 우주사업 분야에서 지금보다 20배 이상

증가한 매출을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 중형위성이 차

후 우주로 발사되었을 때,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궤

도는 지상 몇 ㎞ 일까요? (8p 카이 백과 참조)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KAI인의 월간지 <Fly Together>는

KAI인의 적극적 참여로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사보입니다.

<Fly Together>에 소개할 만한 KAI인,

프로 못지않은 동호회, 자랑스러운 부서,

행복한 가족을 추천해 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적극적인 추천이

모두 함께 소통하는

<Fly Together>를 만드는 초석이 됩니다.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KAI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blog.koreaaero.com

Q

<세계 최고를 향한 특급 프로젝트>를 읽으면서 한층 높아져가는 우리 회사의 발전상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합니다. 항상 알찬 정보가 실리는 사보에 감사드리며, 나날이 발전하는 우리 회사의 사업 현황

도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서동욱 전임(LRU품질팀)

<KAI 百科>는 LAH/LCH 사업의 중요성을 한 번 더 느끼게 해주는 기사였습니다. <World Today>를 통해

태국의 역사와 항공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로서 잠재고객 국가의 정보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알

차고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최지윤 책임(ILS체계팀)

사보가 매우 짜임새 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생산현장탐방>을 통해 공통직, 사무실에만 있는 직원

들도 다양한 생산현장을 알 수 있어 무척 유익합니다! 이윤용 사원(전략기획팀)

경남 사천에 거주하면서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많아졌습니다. KAI 사보에 있는 항공산업

에 관한 지식과 산업동향 등의 내용을 읽음으로써 항공산업 분야에 일하고 싶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

었습니다! 신영길(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리)

평소 항공우주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Fly Together>를 처음으로 보게 되어 매우 기뻤

습니다. 주목성 있는 표지의 디자인과 알차고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 종합정보지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

습니다! 장우익(강원도 동해시 부곡2길 26)

<본부별 사내기자단 명단>

KF-X 사업본부 사업기획팀 차석주 차장 055-851-6902, 수출 사업본부 수출기획팀 서병철 사원 055-851-9717

민수 사업본부 미주사업관리팀 이운용 과장 055-851-6424, 국내 사업본부 사업관리3팀 정종원 과장 055-851-6175

후속지원 사업본부 운영기획팀 황승태 차장 055-851-9031, 고정익 개발본부 개발관리팀 하경태 수석 055-851-1008

회전익 개발본부 헬기개발관리팀 송창희 선임 055-851-1496, LAH/LCH 사업총괄 사업운영팀 최안나 과장 055-851-9888

생산본부 생산계획팀 김조철 부장 055-851-1474, 구매본부 구매기획팀 김대중 사원 055-851-9097

전략기획본부 대외협력팀 이장호 차장 055-851-0930, 품질경영총괄 품질기획팀 이창영 사원 055-851-9495

<Fly Together>를 읽고난 소감과

독자 퀴즈의 정답을 엽서 또는 이

메일([email protected])

로 보내주세요. 내용을 보내준 독

자 중 5명을 추첨해 고급 손목시

계 또는 T-50 모형항공기를 드립

니다.

사랑스런 아기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

이 늘었습니다!가족

7월 24일

GSE개발팀 득남권진혁 선임

7월 26일

훈련체계운영팀 득남임태현 선임

8월 8일

조립품질팀 득남이승훈 과장

7월 28일

기체설계팀 득남홍성진 선임

8월 10일

대외협력팀 득녀오문영 과장

8월 11일

ILS체계팀 득녀최일규 선임

8월 13일

헬기항전SW팀 득녀김성력 선임

8월 15일

헬기추진계통팀 득남박진우 책임

8월 7일

장비개발팀 득남김진우 과장

7월 27일

조립생산기술팀 득남박용필 과장▶

축하해주세요!

튼튼하고 예쁘고

행복한 아이로 잘 자라라!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한살

8월 22일

기체생산2팀1직 김정태 주임 아들

8월 23일

조립생산팀 허금환 기술원 딸

8월 23일

항공기생산2팀 손수영 전임(아빠)

노사협력팀 김소영 과장(엄마)

알콩달콩~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했습니다!결혼

7월 25일

국제공동설계팀 김수명 과장

8월 22일

조립협력팀 박정수 과장

8월 29일

헬기항전체계팀 권재정 선임

8월 29일

LAH/LCH구매팀 송승진 사원

Page 28: Fly Together_September 2015

사내 파우치를 통해 보내주세요(사외는 우표를 붙여 보내주세요)

받는 사람

5 2 5 2 9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78

한국항공우주산업(주) 기업문화팀 사보담당자

보내는 사람

이름 직위

주소

본부(실)명 팀명

전화번호

관계(사우가족의 경우)

우 편 엽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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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는 당월 20일 도착분에 한합니다. 지면이 부족할 때는 메일을 활용해주세요.

e-mail : [email protected]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POSTCARD

다음호에 다뤘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Fly Together>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호를 읽고 느낀 점을

써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독자 퀴즈의 정답을

적어주세요.

01 03

02 04

Fly Together

Q 지난 7월 7일, 우리 회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우주산업 전문 업체로 성장하

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10년 내 우주사업 분야에서 20배 이상

증가한 매출을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 중형위성이 우주로 발사되었을 때,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궤도는 지상 몇 ㎞ 일까요? (8p 카이 백과 참조)

Page 30: Fly Together_September 2015

CI변경과 함께,새로운 도약을 위해다시 비상하겠습니다⊙ 한마음, 한 방향으로 하나 되는 임직원!

⊙ 세계화/초일류로 나아가는 기반 구축!

⊙ 무한경쟁 시대의 스피드 & 역동성

1999

2005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