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 선생님만 보세요 1. 구원자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너에게 입 맞추시려고, 십자가에서 고개를 숙이고 기다리신다. 안아주시려 고 두 팔을 벌리고 계신다. 너를 부유하게 해주시려고 양 손을 펴고 계신다. 당신을 다 내어 주시려고 몸을 드러내고 계신다. 거기에 머무시려고 두 발은 못에 박히셨다. 네가 그리로 들어오라고 너를 위해 옆구리를 열어 놓으셨다.”(성 보나벤투라, 독백)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열정적인 사랑의 신비이 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예수님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분이셨지만 인 류의 완전한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 제사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사는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고 자 손들이 잘되게 해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우환이나 재난을 예 방하려는 뜻도 갖고 있다. 예수님의 희생을 이러한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당신 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 그 대가로 인류의 구원을 청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고사성어 중에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의미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 Upload
    others

  • View
    1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32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

≫ 선생님만 보세요

1. 구원자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너에게 입 맞추시려고, 십자가에서 고개를 숙이고 기다리신다. 안아주시려고 두 팔을 벌리고 계신다. 너를 부유하게 해주시려고 양 손을 펴고 계신다. 당신을 다 내어 주시려고 몸을 드러내고 계신다. 거기에 머무시려고 두 발은 못에 박히셨다. 네가 그리로 들어오라고 너를 위해 옆구리를 열어 놓으셨다.”(성 보나벤투라, 독백)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열정적인 사랑의 신비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예수님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분이셨지만 인류의 완전한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 제사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사는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고 자손들이 잘되게 해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우환이나 재난을 예방하려는 뜻도 갖고 있다. 예수님의 희생을 이러한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당신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쳐 그 대가로 인류의 구원을 청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고사성어 중에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의미

Page 2: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믿음으로 씽씽사랑으로 예예

4학년 - 15과 33

를 지닌다고 하겠다. 그러나 살신성인은 개인적인 의미가 강한데 비해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는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한 희생이라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셨고 그 결과로 인간의 구원이 완성된 것이다. 이 십자가의 죽음은 인간을 위한 극진한 사랑과 성부 하느님께 대한 순명의 최종적 완성이라 할 수 있다.

2. 예수님의 최후예수님께서는 오로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삶은 처절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서기 70년경 마르코는 예수님의 최후 이야기를 채록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저녁 예루살렘 시내 어느 집 이층 방에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신 다음 올리브 산기슭에 있는 겟세마니 동산으로 가셨다. 겟세마니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예감하면서 외로이 기도하시다가 제자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카야파 대사제의 저택에서 종교 재판을 받았다. 이튿날 빌라도 총독에게 심문을 받고 국사범이라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으셨다. 곧 이어서 예루살렘 북쪽 성곽 밖에 있는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오후 세 시경에 숨을 거두셨다. 아리 마태아 사람 요셉이라는 사람이 빌라도 총독의 허락을 받고 서둘러 장례를 치렀다.

3. 하느님 뜻에 따르신 예수님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바치신 간구는 너무나 유명하다. 예수님께서는 하느

님 아버지의 크신 뜻을 알고 있음에도 죽음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버지께 자신 앞에 놓여진 잔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구하신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곧 자신의 뜻은 접어두고 아버지의 거룩한 뜻을 앞세우신다. 미사 중 감사 기도 제2양식에 보면 “스스로 원하신 수난이 다가오자...”라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셨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 앞에서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르 15,34) 하고 부르짖으셨다. 그러면서 죽음에 임박해서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라며 당신의 마지막 남은 생명을 하느님께 맡기셨다. 이 맡김과 함께 그분은 하느님과 완전히 하나가 되었으며 인생의 완성을 이루셨다. “다 이루어졌다.”(요한 19,30)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무참히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무상한 현실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참되고 영원한 생명

Page 3: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34 2013년 8월

으로 들어가신 것이다. 또한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의 손에 맡기신 행위는 하느

님과 인간에 대한 그분 사랑의 표현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내어놓으셨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다.”(요한 10,15)

4. 예수님의 죽음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으로 가셨다. 그곳에서 군인들은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눕게 하였다. 군인들은 예수님의 양 손목과 발등 위에 커다란 못을 박았다. 그리고 십자가를 높이 들자 예수님의 처참한 모습은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것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죄명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고발되었으나 정치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으셨다. 유다인의 왕으로 자처하면서 점령 세력에 납세를 거부하고 반란을 선동하고 권력을 탐냈다는 정치적 고발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으셨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민족으로써 유다인이 아니라 특정 유다 당국과 로마 당국이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것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분명이 밝혔다. “비록 유다인 집권층과 그 추종자들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강요했지만, 그리스도 수난 때 저질러진 범죄를 당시에 살고 있던 모든 유다인에게 차별 없이 책임지우거나 나아가 오늘의 유다인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 4항)

예수님의 죽음은 더 이상 당시 유다 민족이 아닌 오늘날의 모든 그리스도인 개개인에 대한 물음이 된다. 곧 나의 행동으로 인해 아직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기를 완전히 ‘내어놓는’ 죽음이 구원의 힘을 지닌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고 피를 받아 마시는 사람도 그리스도와 같이 모든 이를 위해 자기를 바쳐 피를 흘릴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죽음은 그 자체로 사랑의 행위이며 용서의 행위로, 그 자체가 사랑의 표징이며 구원이다.

5 예수님의 사랑십자가 사건에서 세상의 온갖 죄가 드러났고, 이 죄들은 하느님과의 모든 관계

가 단절된 세상의 죄로 인간을 몰아갔다. 인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세상의 죄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최후의 방법으로 인간의 힘으로는 상상

Page 4: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믿음으로 씽씽사랑으로 예예

4학년 - 15과 35

할 수 없는 사랑을 주셨다. 사랑만이 인간을 세상의 죄에서 건져낼 수 있다. 십자가에서 고통 받는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양이시며, 이 어린양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죄를 지어 하느님과 단절된 관계를 다시 연결해 주시기 위해 고통을 당하셨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느님과 우리 자신, 이웃에게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중 일부 발췌묵주기도는 그리스도의 얼굴을 관상하는 전

통적인 그리스도교 기도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이를 다음과 같은 말로 설명하셨습니다. “묵주기도는 강생의 신비와 인간 구원에 중심을 둔 복음적인 기도로서 명백히 그리스도를 향한 기도입니다. 묵주기도의 고유한 특징인 성모송의 연속적인 반복은 그리스도께 대한 끊임없는 찬미입니다. 천사의

인사와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라고 한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의 인사는 궁극적으로 모두 그리스도께 드리는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저는, 성모송의 반복은 신비에 대한 관상을 엮어 주는 씨줄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각각의 성모송에서 가리키는 그리스도께서는 차례로 선포되는 신비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로 또 동정녀의 아들로 제시되는 바로 그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고통의 신비」복음서는 그리스도의 고통의 신비에 큰 중요성을 둡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교 신심은,

특히 사순 시기의 십자가의 길 기도는 수난의 각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어 왔는데, 이는 수난이 사랑의 계시의 절정이며 우리 구원의 원천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묵주기도는 그리스도의 수난에서 몇몇 순간들을 선택하여, 신자들에게 이를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다시 체험하도록 초대합니다. 묵상의 순서는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 앞에서 깊은 번민의 순간을 겪으시는 겟세마니에서 시작됩니다. 연약한 육신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온갖 유혹에 직면하시지만 인간의 모든 죄에 맞서 아버지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 이러한 그리스도의 ‘순종’은 에덴 동산에서 우리의 첫 조상들이

Page 5: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36 2013년 8월

보여 주었던 ‘거역’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의 뜻에 충실함으로써 치르는 대가는 뒤이은 신비들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매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며, 십자가를 지시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주님께서는 극도의 고통속으로 내던져지십니다. “보라, 이 사람을!”

이러한 비참한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만이 아니라 인간 자체의 의미도 드러납니다. “보라, 이 사람을!” 인간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필리 2,8) 사랑으로 당신 자신을 낮추신 하느님이신 그리스도안에서 인간의 의미와 기원과 완성을 찾아야 합니다. 고통의 신비는 신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다시 생생하게 체험하고, 십자가 아래 성모님 곁에 서서, 성모님과 함께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알고, 생명을 주는 그 모든 힘을 깨닫도록 이끌어 줍니다.

❊ 참고서적 - 가톨릭 교회 교리서, 한국천주교주교협의회- 한국 가톨릭 대사전, 한국교회사연구소- 신약 성경,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첫영성체교리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가 예수를 찾는 이유는?, 바오로딸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 학습 목표

1.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안다.2. 예수님처럼 자신을 내어 놓는 사랑을 실천한다.

≫ 준 비 물

교리책, 필기도구, 신약 성경, 영상자료, 노트북, 빔, 스피커, 스크린, 십자가 나무, 종이컵, 양초, 칼, 묵주, 성냥 or 라이터

Page 6: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믿음으로 씽씽사랑으로 예예

4학년 - 15과 37

≫ 시작 기도

U 성호경 (지난 시간에 배운 노래도 좋다.)겨자씨의 비유(마태 13,31-32)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아멘.

≫ 도 입 - 10분

사랑하는 친구들 한 주일 동안 잘 지냈나요? 지난 시간에는 ‘믿음과 기도’에 대해 배웠어요. 하느님의 소망과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지려면 믿음의 힘이 필요하고, 믿음의 힘은 기도를 통해 굳건해 짐을 알았어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열심히 기도하며 하느님과 우리의 소망이 하나되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하기로 했었죠? 선생님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주님의 기도’를 드렸어요.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 듣기로 했었는데, 어떤 말씀을 해 주셨는지 혹 말씀이 아니더라도 내 마음에 어떤 감정들이 생겼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요. (지난 시간 복습)

시작 기도로 바친 마태오 복음의 ‘겨자씨의 비유(마태 13,31-32)’ 말씀을 다함께 읽어 보도록 할게요.

⚇ 겨자씨의 비유(마태 13,31-32) 말씀을 읽고, 겨자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말씀]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모두 눈을 감아 볼까요? 이제 선생님이 혼자 복음을 읽도록 할게요. 눈을 감고

Page 7: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38 2013년 8월

‘겨자씨의 비유’ 말씀을 상상해 보세요. 아주 작은 겨자씨가 땅에 묻혔어요. 그리고 죽어 큰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어 쉬었어요.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자신은 죽어 더 큰 생명을 지닌 나무로 자라났어요.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어요. 자신의 생명을 하느님께 맡기고, 자신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 내어 놓으셨어요.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과 작은 겨자씨의 이야기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우리는 지난 시간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하신 예수님의 이야기와 악한 영을 내쫓으신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구원’의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구원은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하느님 나라,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될 우리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도 했었어요. 선생님이 3주 동안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아주 중요하겠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 많이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예수님을 보내 주셨고, 하느님 나라의 신비에 대해 알려 주셨어요. 예수님께서 바로 오늘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이 모든 것을 이루셨어요. 작은 겨자씨가 죽어 새로운 생명을 지닌 큰 나무로 자라나 새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준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어요. 바로 구원, 부활의 생명을요.

교리책을 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수난 이야기를 보기로 해요.

≫ 전 개 - 37분

⚆ 교리책 60, 61쪽의 만화를 함께 읽고, 생각하기의 답을 생각해 본다. 말씀 새기기

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그분께서 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하고 말하였다.(마르코 복음 15,39)말씀읽기

- 마르코 14,32―15,47

Page 8: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믿음으로 씽씽사랑으로 예예

4학년 - 15과 39

생각하기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어떻게 기도하셨나요?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

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 사람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대사제, 수석 사제,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 하며, 안식일

의 규칙을 어기고, 죄인, 병자와 함께 지내며, 자신들의 가르침과 달리 행동하시는 예수님

이 싫었어요. 그리고 예수님의 권위가 자신들보다 높아지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모

습이 두려웠어요. 그들은 예수님께 ‘신성모독’이란 죄명을 붙이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로마에 대항한다는 죄명으로 고발하였답니다. 예수님을 환호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다윗

왕처럼 무력을 이용하여 로마에게서 자신들을 구해줄 거라 생각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무력

이 아닌 평화와 사랑을 보여주셨어요.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은 자신들의 생각과 달랐고,

예수님께서 그동안 보여주신 기적들은 악마의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그들은 대사제,

수석 사제, 율법 학자들과 뜻을 같이 하고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외쳤답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임을 아시고,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시어 고통스러운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셨어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용서받아 주시기 위해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것이에요.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는 구원의 십자가를 선물로 받았어요. 하지만 구원의 십자가를 선물로 받았다고 해서 모두 다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는지 영상을 보며 생각해 보아요.

교리Tip⚇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Ÿ 준비사항

영상, 노트북, 빔, 스피커, 스크린Ÿ 진행방법

영상을 함께 시청한다. (1:34)Ÿ 내용

Page 9: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40 2013년 8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작은 겨자씨가 땅에 묻혀 죽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어요.

그 나무 아래 새들이 깃들어 쉬어요.

십자가 나무에 예수님께서 계세요.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

그분은 하느님의 어린양이세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보내주시어, 우

리의 죄를 대신 용서받아 주시기 위해 돌

아가신 어린양.

Page 10: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믿음으로 씽씽사랑으로 예예

4학년 - 15과 41

십자가 나무 위에 사랑이 피어나요.

십자가 나무 아래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

을 깨닫고, 평화를 찾아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에

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예수님께서는 십

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셨어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

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글: 김지연 안나, 영상 편집: 이재은 카타리나

Ÿ 의미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한다.

Page 11: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42 2013년 8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다시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받은 사랑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바로 그 사랑이에요.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가능해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계명을 지킬 때 우리가 받은 구원의 선물을 지킬 수 있어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원수를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 나의 잘못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것, 열심히 기도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내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에요. 우리 친구들도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세요. 예수님께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까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자신을 내어 놓는 모습이에요. 예수님께서 자신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 내어 놓으신 사랑처럼 우리도 나의 것을 내어 놓는 사랑을 실천해야 해요. 내가 사랑을 실천하기에 가장 힘들었던 것을 생각해 보고 종이컵에 적기로 해요. 그리고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바치며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크신 사랑의 신비를 기억하고, 우리의 마음을 봉헌하기로 약속해요.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는 우리를 위해 매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며, 십자가를 지시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우리가 기억하며 이를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함께 체험하도록 기도 안에 우리를 초대해요.

[연계]⚇ 자신을 내어 놓기-묵주기도 고통의 신비Ÿ 준비사항

① 십자가 나무를 준비한다.② 종이컵, 양초, 칼을 준비한다.⓷ 아이들이 묵주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 시간에 공지한다. ⓸ 묵주를 가져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여분의 묵주를 준비한다.Ÿ 진행방법

① 내가 가장 버리기 힘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② 종이컵에 내가 가장 버리기 힘들었던 것을 예수님을 위해 내어 놓기로 약

Page 12: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믿음으로 씽씽사랑으로 예예

4학년 - 15과 43

속하며 적는다. ③ 종이컵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양초를 넣는다.④ 5개로 조를 정한다. (다섯 조로 정하는 이유는 묵주기도의 5가지 신비 때

문이다.) ⑤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함께 기도한다.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⓺ 신비 한 단을 바치고, 내가 적은 것을 예수님께 봉헌한다. 봉헌하기 전에 내가 적은 것을 읽는다. (조별 진행)

⑦ 십자가 나무 아래 ③을 놓아둔다.⑧ 아이가 놓아두며 선생님은 양초에 불을 밝힌다. ⑨ 고통의 신비가 끝날 때 까지 함께 기도하며, 봉헌을 계속한다. Ÿ 의미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함께 바친다. 고통의 신비를 바치며, 예수님처럼 자신을 내어 놓는 사랑을 다짐한다.

우리의 봉헌된 마음이 십자가의 예수님께 불을 밝히고 있어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예수님께서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내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셨기 때문이에요. 하느님 아버지를 향한 강한 믿음과 사랑의 힘으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이 모든 것을 이겨내시고 십자가 나무 아래 우리 구원의 선물을 주셨어요.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선물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소중히 여기며 예수님께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오늘 봉헌한 우리들의 마음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Page 13: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44 2013년 8월

가시관 : 예수님의 머리에 있는 가시를 빼드려요.

나쁜 생각을 줄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해요.

부정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좋은 말을 많이 사용해요.

시기, 질투하지 않고, 서로 사랑해요.

욕을 하지 않고, 고운 말을 사용해요.

손과 발 : 예수님의 손과 발을 대신 할 수 있는 선행을 해요.

귀찮아하지 않고, 성실히 생활해요.

다른 친구의 물건을 탐내지 않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해요.

공공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깨끗이 사용해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떨어진 쓰레기는 주워요.

친구를 따돌리지 않고, 친하게 지내요.

≫ 심 화

[알아가기]⚆ 교리책 62쪽의 알아가기를 살펴본다.1. 다음의 그림을 보며, 빈칸에 들어갈 말을 적어봅시다.

정답: 제물, 하느님의 어린양

2.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신 길을 묵상하는 그림입니다. 맞는 그림을 붙이세요.

어린이 교리책 맨 뒤에 스티커 첨부. 작업

[살아가기] [예수님 저는요∼]⚆ 교리책 63쪽의 살아가기를 함께 푼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상처를 생각하며, 내가 예수님을 아프게 했던 일들을 생각

해 보고, 예수님을 위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약속을 적어봅시다.

Page 14: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믿음으로 씽씽사랑으로 예예

4학년 - 15과 45

≫ 종 합 - 3분

앞에 있는 초를 보세요. 초는 자신의 몸을 태우며 환한 빛을 비추어요. 만약 이 초에 생명이 있다면, 자신의 몸이 탈 때 큰 고통이 따르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이 세상에 있는 이유가 바로, 자신을 태워 빛을 만드는 일임을 알기에 고통스럽지만 꿋꿋하게 해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초처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자신의 사명을 알고 계셨고,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의 고통을 뿌리칠 수 있으셨지만, 묵묵히 그 길을 가셨어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은 사랑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어 주셨고, 용서받게 해 주셨어요. 자신을 내어놓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 때문에 구원의 선물을 받아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 십자가의 예수님을 볼 때마다 그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도 예수님을 더욱 더 많이 사랑하고, 예수님께 사랑을 돌려 드리기 위해 초에 쓴 우리의 약속도 기억하기로 해요.

≫ 마무리

♥ 실천사항«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요. - 자신을 내어 놓기 연계작업«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한 번 이상 드려요.

♥ 다음 주 학습 주제예수님께서 부활하셨어요.

≫ 마침 기도

U 성호경“그리스도는 너에게 입 맞추시려고, 십자가에서 고개를 숙이고 기다리신다. 안아주시려

고 두 팔을 벌리고 계신다. 너를 부유하게 해주시려고 양 손을 펴고 계신다. 당신을 다

Page 15: 제15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어요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new/1308-4-15.pdf · 월례교육 2013년 8월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월례교육

46 2013년 8월

내어 주시려고 몸을 드러내고 계신다. 거기에 머무시려고 두 발은 못에 박히셨다. 네가 그리로 들어오라고 너를 위해 옆구리를 열어 놓으셨다.”

십자가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분을 만났어요. 사랑의 품속에서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을 받았어요. 좋으신 예수님 당신은 우리의 구세주세요. 십자가의 사랑을 저희가 잊지 않도

록 도와주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미켈란젤로, 대리석 조각, 1498-1499, 로마 산피에트로대성당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