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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39 2016 8 27 일 토요일 상하이에서 결혼비용으로 평균 20만위안 (330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 일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 미에투안뎬 핑(美团点评) 제3회 웨딩포럼이 상하이에 서 개최된 가운데 300여개 업체들이 참가 해 새로운 결혼 풍속도와 발전 추이에 대한 교류를 진행했다. 메이투안뎬핑은 ‘2016 웨 딩업종 청서’를 통해 상하이 소비자들은 평 균 결혼비용으로 20만위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2배가 량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에서 웨딩촬영, 결혼반지 등 장신구, 결혼 피로연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조사 됐고 이 가운데서도 결혼피로연 소비가 결 혼식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으로 조사됐다. 결혼 피로연에 사용하는 비 용은 전체의 65%이상을 차지했다. 상하이 소비자들이 웨딩컨설팅에 사용하 는 비용은 평균 2만위안이었고 반지, 드레 스, 웨딩촬영에는 5000위안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피로연에는 약 20 테이블 정도, 평균 7~8000위안을 쓰는 것 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5년 결혼인구가 1200만커플정 도인데 반해 2020년에는 1000만커플로 감 소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베이징, 상 하이의 결혼시장은 포화상태로 허난(河南), 꾸이저우(贵州), 윈난(云南), 광시(广西) 등 은 웨딩업종의 발전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 타났다. 이 곳들은 결혼인구가 많은데 반해 웨딩업체 수는 적은 편이다. 박형은 기자 지난 2014년 7월 푸졘성의 18살 소년이 인터넷을 통해 24개의 모형총을 구매했다 가 종신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뤼따웨이 (刘大蔚)는 3만540위안을 주고 타이완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형총 24개를 구매했지 만, 물건을 받기도 전에 경찰에 무기밀매를 이유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24개 총에서 20 개의 진짜 총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무기밀매에 최소 7년 징역형 을 선고하며, 사안이 심각한 경우에는 종신 형 혹은 사형을 선고하기도 한다. 판사는 “총 20개 밀수에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나, 뤼가 18살인 점을 고려해 종신형으로 형을 줄인다”고 말했다. 법정에 서 있던 뤼는 믿어지지 않는 판결 에 “내가 산 총을 나를 쏴서 죽여보세요! 그 렇게 해서 내가 죽으면 내 죄를 받아 들이겠 다”고 외쳤다. 뤼의 변호사는 “중국의 ‘진짜 총’에 대한 정의가 너무 엄격하고 말도 안된 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모든 탄환을 발 사하는 창구가 1.8줄(Joule)/㎠ 보다 큰 경우 총기류로 규정한다. 변호사는 “이는 손에 콩 을 쥐고 누군가의 얼굴에 던지는 속도와 비 슷한 경우”라고 말했다. 뤼는 “법 규정에 무지했고, 단지 장난감 총을 산 것으로 여겼을 뿐이다”라고 반박했 다. 지난 4월 그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총기류에 대한 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종실 기자 중국사회뉴스 上海 결혼비용 평균 20만元 모형총 24개 구매한 10대 소년 종신형 피로연 7~8천元 아줌마이야기 할 수 있다 아빠, 엄마가 스포츠를 좋아해서인지 우리 집 세 아이들은 운동을 좋아한다. 첫째 아 이가 아들이어서 사춘기가 오기 전 남편은 매주 ‘가족 스포츠 데이’를 제안했다. 사춘 기가 오더라도 운동을 함께 하며 운동을 통 해 완충작용을 기대해서였다. 그래서 시작 한 운동이 배드민턴이다. 큰 아이가 초등 5 학년 때 시작해 지금 고3이 되었으니 어느 덧 햇수로 7년을 넘어섰다. 친구가 함께 하 지 않으면 부모를 따라 운동을 가지 않으려 하는데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열심히 함께 해 주었다. 그 오랜 시간을 건 너 뛰는 날도 있었지만 동호회 눈치도 봐 가 며 때론 우리 아이들이 방해가 되어 동호회 에 속하지 못하고 회원권을 끊어가면서 하 던 날들도 있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가장 많이 희생을 하고 수 고를 한 건 가장인 남편이다. 시합을 하자는 동호회 분들의 눈짓을 받고도 아이들을 우 선으로 최선을 다해 주었다. 그리고 학업을 병행하며 1주에 한 번 하는 것으론 아이들 인지라 쉽게 구력이 늘지도 않아 짜증이 날 때도 많았다. 운동 신경이 있거나 자주 나 오는 친구들과 실력이 비교될 때 속상해 하 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그렇게 아이들은 배 드민턴과 함께 자랐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배드민턴을 할 때 정말 행복하다. 초반의 어 려움, 계속되는 실수가 반복되는 것으로 인 한 짜증들, 아무도 자신과 시합해 주지 않 는 서러움, 비교당하는 아픔, 계속되는 지적, 이 모든 것을 거쳤다. 제 또래에서는 누구와 시합을 해도 뒤지지 않는다. 사춘기의 변화 와 함께 배드민턴을 몸으로 습득하며 그 과 정들 속에서 아이들은 자랐고 단단해졌다. 더불어 모든 운동을 즐기며 자신감은 덤으 로 습득했다. 리우 올림픽 사실 큰 아이의 입시 때문에 한국에 가게 된 거라 올해 올림픽을 하는지 도 몰랐다.텔레비전을 켜기만 하면 올림픽 방송이었다. 상해에 있었다면 우린 CCTV5 에서 나오는 중국 선수들의 경기와 금메달 장면만 보았을 텐데 올해 우린 운 좋게 올림 픽 폐막 이틀 전까지 한국에 있었다. 밤 10 시부터 중요 경기, 특히 배드민턴 시합이 있 는 날이면 모두가 모여 앉아 눈에 불을 켰 다. 늘 잘하던 유현성, 이용대 선수가 8강에 서 좌절할 때 비난보다 우리 가족은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진 경기들이 생 각이 났나 보다. 그리고 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 때 잘하면 되지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물론 펜싱의 박 상용 선수였다. 동점타가 존재하며 15점으 로 마무리 되는 에페 경기의 룰을 알고 나 니 상대방이 14점을 먼저 선점한 상황에서 동점타 하나 없이 연속 득점으로 승리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뒤질 때 스스로에 게 하는 ‘할 수 있다’라는 단어를 입모양을 보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 수 있었 으리라. 입시를 치르는 큰 아이에게도, 진로 를 고민하는 우리 둘째에게도, 그것을 바라 보는 내게도 큰 격려가 되었다. 재미없다는 구박 속에 태권도 종주국으로서도 체면을 구겼던 태권도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보여 준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올림픽을 즐 기며 이긴 상대방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에서 엘리트 스포츠만을 고집하는 구 시대적 사고를 탈피한 듯 해 조금이나마 기 뻤다. 부상으로 부진하여 부정적인 시각 속 에서, 여전히 통증을 안고 있음에도 얼굴 하 나 변하지 않고 강풍을 이겨내는 박인비 선 수를 보며 같은 민족임이 자랑스러웠다. 당 분간 아이들은 부정적인 순간에, 포기하고픈 순간에 진종오 선수와 박상용 선수를 떠올리 며 ‘할 수 있다’를 반복하리라. 나 또한 ‘할 수 있다’ 반복해 본다. Renny (rennyhan@hanm

아줌마이야기 上海 결혼비용 평균 20만元 할 수 있다결혼에서 웨딩촬영, 결혼반지 등 장신구, 결혼 피로연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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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아줌마이야기 上海 결혼비용 평균 20만元 할 수 있다결혼에서 웨딩촬영, 결혼반지 등 장신구, 결혼 피로연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오피니언 392016년 8월 27일 토요일

상하이에서 결혼비용으로 평균 20만위안

(330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

일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 미에투안뎬

핑(美团点评) 제3회 웨딩포럼이 상하이에

서 개최된 가운데 300여개 업체들이 참가

해 새로운 결혼 풍속도와 발전 추이에 대한

교류를 진행했다. 메이투안뎬핑은 ‘2016 웨

딩업종 청서’를 통해 상하이 소비자들은 평

균 결혼비용으로 20만위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2배가

량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에서 웨딩촬영, 결혼반지 등 장신구,

결혼 피로연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조사

됐고 이 가운데서도 결혼피로연 소비가 결

혼식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으로 조사됐다. 결혼 피로연에 사용하는 비

용은 전체의 65%이상을 차지했다.

상하이 소비자들이 웨딩컨설팅에 사용하

는 비용은 평균 2만위안이었고 반지, 드레

스, 웨딩촬영에는 5000위안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피로연에는 약 20

테이블 정도, 평균 7~8000위안을 쓰는 것

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5년 결혼인구가 1200만커플정

도인데 반해 2020년에는 1000만커플로 감

소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베이징, 상

하이의 결혼시장은 포화상태로 허난(河南),

꾸이저우(贵州), 윈난(云南), 광시(广西) 등

은 웨딩업종의 발전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

타났다. 이 곳들은 결혼인구가 많은데 반해

웨딩업체 수는 적은 편이다.

박형은 기자

지난 2014년 7월 푸졘성의 18살 소년이

인터넷을 통해 24개의 모형총을 구매했다

가 종신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뤼따웨이

(刘大蔚)는 3만540위안을 주고 타이완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형총 24개를 구매했지

만, 물건을 받기도 전에 경찰에 무기밀매를

이유로 체포되었다. 경찰은 “24개 총에서 20

개의 진짜 총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무기밀매에 최소 7년 징역형

을 선고하며, 사안이 심각한 경우에는 종신

형 혹은 사형을 선고하기도 한다. 판사는 “총

20개 밀수에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나,

뤼가 18살인 점을 고려해 종신형으로 형을

줄인다”고 말했다.

법정에 서 있던 뤼는 믿어지지 않는 판결

에 “내가 산 총을 나를 쏴서 죽여보세요! 그

렇게 해서 내가 죽으면 내 죄를 받아 들이겠

다”고 외쳤다. 뤼의 변호사는 “중국의 ‘진짜

총’에 대한 정의가 너무 엄격하고 말도 안된

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모든 탄환을 발

사하는 창구가 1.8줄(Joule)/㎠ 보다 큰 경우

총기류로 규정한다. 변호사는 “이는 손에 콩

을 쥐고 누군가의 얼굴에 던지는 속도와 비

슷한 경우”라고 말했다.

뤼는 “법 규정에 무지했고, 단지 장난감

총을 산 것으로 여겼을 뿐이다”라고 반박했

다. 지난 4월 그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총기류에 대한 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종실 기자

중국사회뉴스

上海 결혼비용 평균 20만元

모형총 24개 구매한 10대 소년‘종신형’

피로연 7~8천元

아줌마이야기

할 수 있다아빠, 엄마가 스포츠를 좋아해서인지 우리

집 세 아이들은 운동을 좋아한다. 첫째 아

이가 아들이어서 사춘기가 오기 전 남편은

매주 ‘가족 스포츠 데이’를 제안했다. 사춘

기가 오더라도 운동을 함께 하며 운동을 통

해 완충작용을 기대해서였다. 그래서 시작

한 운동이 배드민턴이다. 큰 아이가 초등 5

학년 때 시작해 지금 고3이 되었으니 어느

덧 햇수로 7년을 넘어섰다. 친구가 함께 하

지 않으면 부모를 따라 운동을 가지 않으려

하는데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열심히 함께 해 주었다. 그 오랜 시간을 건

너 뛰는 날도 있었지만 동호회 눈치도 봐 가

며 때론 우리 아이들이 방해가 되어 동호회

에 속하지 못하고 회원권을 끊어가면서 하

던 날들도 있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가장 많이 희생을 하고 수

고를 한 건 가장인 남편이다. 시합을 하자는

동호회 분들의 눈짓을 받고도 아이들을 우

선으로 최선을 다해 주었다. 그리고 학업을

병행하며 1주에 한 번 하는 것으론 아이들

인지라 쉽게 구력이 늘지도 않아 짜증이 날

때도 많았다. 운동 신경이 있거나 자주 나

오는 친구들과 실력이 비교될 때 속상해 하

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그렇게 아이들은 배

드민턴과 함께 자랐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배드민턴을 할 때 정말 행복하다. 초반의 어

려움, 계속되는 실수가 반복되는 것으로 인

한 짜증들, 아무도 자신과 시합해 주지 않

는 서러움, 비교당하는 아픔, 계속되는 지적,

이 모든 것을 거쳤다. 제 또래에서는 누구와

시합을 해도 뒤지지 않는다. 사춘기의 변화

와 함께 배드민턴을 몸으로 습득하며 그 과

정들 속에서 아이들은 자랐고 단단해졌다.

더불어 모든 운동을 즐기며 자신감은 덤으

로 습득했다.

리우 올림픽 사실 큰 아이의 입시 때문에

한국에 가게 된 거라 올해 올림픽을 하는지

도 몰랐다.텔레비전을 켜기만 하면 올림픽

방송이었다. 상해에 있었다면 우린 CCTV5

에서 나오는 중국 선수들의 경기와 금메달

장면만 보았을 텐데 올해 우린 운 좋게 올림

픽 폐막 이틀 전까지 한국에 있었다. 밤 10

시부터 중요 경기, 특히 배드민턴 시합이 있

는 날이면 모두가 모여 앉아 눈에 불을 켰

다. 늘 잘하던 유현성, 이용대 선수가 8강에

서 좌절할 때 비난보다 우리 가족은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진 경기들이 생

각이 났나 보다. 그리고 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 때 잘하면 되지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물론 펜싱의 박

상용 선수였다. 동점타가 존재하며 15점으

로 마무리 되는 에페 경기의 룰을 알고 나

니 상대방이 14점을 먼저 선점한 상황에서

동점타 하나 없이 연속 득점으로 승리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뒤질 때 스스로에

게 하는 ‘할 수 있다’라는 단어를 입모양을

보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 수 있었

으리라. 입시를 치르는 큰 아이에게도, 진로

를 고민하는 우리 둘째에게도, 그것을 바라

보는 내게도 큰 격려가 되었다. 재미없다는

구박 속에 태권도 종주국으로서도 체면을

구겼던 태권도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보여

준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올림픽을 즐

기며 이긴 상대방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모습에서 엘리트 스포츠만을 고집하는 구

시대적 사고를 탈피한 듯 해 조금이나마 기

뻤다. 부상으로 부진하여 부정적인 시각 속

에서, 여전히 통증을 안고 있음에도 얼굴 하

나 변하지 않고 강풍을 이겨내는 박인비 선

수를 보며 같은 민족임이 자랑스러웠다. 당

분간 아이들은 부정적인 순간에, 포기하고픈

순간에 진종오 선수와 박상용 선수를 떠올리

며 ‘할 수 있다’를 반복하리라. 나 또한 ‘할 수

있다’ 반복해 본다.

Renny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