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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201008 201008 119 춘천(春川)은 즐거움과 낭만의 공간이다. 일상의 버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에 청량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땅이다. 수상스키로 드넓은 호수의 수면을 가르고, 사륜오토바이나 자전거에 올라 초록빛 숲길을 지나고, 감칠맛 나는 닭갈비와 막국수로 배를 채우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춘천은 온몸으로 부대끼며 체험해야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이진욱 기자 · 임동근 기자 즐거움 한가득 그곳에 살어리랏다 Special Chun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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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春川)은 즐거움과 낭만의 공간이다. 일상의 버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에

청량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땅이다. 수상스키로 드넓은 호수의 수면을 가르고, 사륜오토바이나 자전거에

올라 초록빛 숲길을 지나고, 감칠맛 나는 닭갈비와 막국수로 배를 채우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춘천은 온몸으로 부대끼며 체험해야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이진욱 기자 · 글 임동근 기자

즐거움 한가득 그곳에 살어리랏다춘 천

Special Chun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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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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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춘천 가는 기차’란 노래가 마음

에 파문이 일게 했던 적이 있다. 숨겨둔

애인이라도 만나러 가는 것처럼 아무 이유 없이 ‘콩닥콩닥’ 설렌

가슴을 안고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곳에

서 딱히 한 일도 없었지만 그곳을 두 발로 디뎌야 청춘의 한 페이

지를 장식했다는 느낌이 들 것만 같았다. ‘청춘’과 ‘춘천’은 닮은

모양새마냥 그렇게 서로를 끌어당겼다.

흔히 춘천이라 하면 경춘선 기차의 종착역이 있는 도시를 떠올린

다. 그러나 청춘들의 낭만적인 연애 명소인 남이섬도, 대학생의

모꼬지 대명사인 강촌도 행정 구역은 모두 춘천에 속한다. 그런

데도 사람들은 굳이 남이섬, 강촌, 춘천으로 지명을 구분 지으며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들이지

만, 추억과 낭만과 즐거움이 그 세 곳에 각기 다르게 담겨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조용한 낭만 여행지, 남이섬

그중에서도 강촌과 남이섬은 모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장소이

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가까워 쉽게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

시의 생활을 잠시 잊을 만큼 아름답고 싱그러운 자연을 품고 있

다. 또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번지점프, 사륜오토바이 등 활동

적인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강촌이 취향에 따라 즐

거움을 직접 찾아 나서는 곳이라면 남이섬은 세트장 같은 자연

에서 주어진 즐거움을 맛보는 곳이다. 물론 수려한 풍경과 낭만

적인 분위기로 치자면 남이섬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 것 같다.

춘천과 가평의 경계에 위치한 ‘내륙의 섬’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

연가’의 유명세 훨씬 이전에도 청춘들의 데이트와 모꼬지 장소로

춘천은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추억, 낭만, 젊음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청춘부터 머리 희끗한 노년까지 모두 춘천으로 찾아드는 이유이다.

추억, 낭만, 젊음이 넘치는

초록빛 산하

1, 2 춘천은 수도권에서 가까워 쉽게 갈 수 있다. 경춘가도, 고속도로, 철도 등 가는 길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곳에서는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번지점프, 사륜오

토바이, MTB 등 활동적인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낭만과 젊음의 여행지 춘천은 산과 물이 이룬 초록빛 세상이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는 활기찬 레저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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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져 있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가야 했던 그저 그런 유원지였지만 그곳에는 왠지 모를 은근한 설렘이 자

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연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남이섬을 찾고 있다.

남이섬으로 향하는 가평나루에는 연인과 가족, 외국인 관광객 등 수많은 사람들이 나루터를 메우고 있었다.

가평나루와 남이섬을 오가는 배는 나루터에 닿을 때마다 피난민을 실어 나르듯 꾸역꾸역 사람들을 토해내곤

했다. 가평나루 쪽에 설치된 번지점프대에서는 띄엄띄엄 한 명씩 강물을 향해 시원스레 뛰어내렸다.

남이섬에 도착하면 도보, 자전거, 전기자동차 중 하나를 선택해 돌아보도록 한다. 천천히 걸어서 돌아봐도

1~2시간이면 족하지만 다리품을 덜고 싶거나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취향에 따라 탈것을 선택하면 된다.

방문객들은 초록빛 싱그러운 잣나무 길과 메타세쿼이아 길, 강변의 자작나무 길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거나

느릿느릿 자전거를 타고 조용한 풍경을 감상한다. 연인들은 두 손을 잡은 채 산책을 즐기고, 사진을 찍고, 강

변의 조용한 산책로에서 밀어를 속삭인다.

남이섬 갤러리나 카페 ‘남문’에 들러 예쁜 그림을 보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다. 섬 한가운데 있는 ‘유니세프 홀

(Unicef Hall)’에서 그림엽서, 인형, 티셔츠, 모자를 구입하며 전 세계의 어려운 어린이

를 돕는 일에 동참하는 것도 좋겠다.

선착장에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

기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조용한 분위기는 깨지겠지만 잠시 수상스포츠의 스릴을 맛

보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청춘들의 활기 넘치는 강촌

주말 오후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강촌교 아래 초록빛 강물의 굽이가 시원스럽다. 기차

역 벽면과 승강장에 그려진 그라피티가 눈길을 끄는 강촌역은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거

린다. 기차는 도착할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을 쏟아 내놓고 다음 역으로 향한다.

기차에서 내린 이들은 대부분 스무 살 전후로 보이는 앳된 젊은이다. 친구들끼리, 연

1 춘천 가는 기차는 예나 지금이나 낭만을 찾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싣고 달린다. 2 남이섬은 낭만과 추억을 찾

는 연인들로 가득하다. 3 강촌은 청춘들의 모꼬지 명소

이다. 도로변으로는 강촌의 명물인 사륜오토바이, 스쿠

터, 자전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4 소양강이 물안개

로 자욱하게 뒤덮여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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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함께 미소를 머금고 활기차게 기차역을 걸어 나간다. 먹을 거리를 잔뜩 담았는지 모두

들 바리바리 짐도 많다.

기차역에서 강촌의 중심가로 이동하다 보면 도로변으로 자전거와 스쿠터, 사륜오토바이가

도열하듯 수없이 늘어서 있다. 강촌의 명물이자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특별한 도구들이

다. 헬멧을 쓰고 자전거, 스쿠터,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강촌의 속살을 탐사하는 것은 이곳에

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강촌을 관통하는 중앙 도로는 물론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그리고 구곡

폭포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사륜오토바이와 스쿠터, 자전거의 행렬은 계속 나타났다 사

라진다.

특히 강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숲 속을 달릴 수 있는 강변 산책로는 가장 인

기 있는 구간이다. 이 길에서는 모두가 속도를 천천히 줄이고 지난다. 젊음의 건강함과 활기

가 자연스레 느껴지는 모습이다.

어둠이 찾아오면 남이섬은 방문객들이 모두 돌아가 진한 정적에 휩싸이는 반면, 강촌은 흥겨

운 축제의 장이 된다. 닭갈비 굽는 냄새가 거리를 채우고, 즐거운 노랫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오며, 거리에서는 흐느적거리는 이들도 볼 수 있다.

기차가 멈춰서는 종착지의 즐거움

춘천 시내는 강촌, 남이섬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젊은이나 연인보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고, 군복 차림도 눈에 많이 띈다. 남이섬이나 강촌처럼 의암호에서는 윈드

서핑, 모터보트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지만 이곳의 주요 목적지로는 박물관을 선

택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강원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국립춘천박물관을 비롯해 움직이는 만화의 세계

를 탐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 각국의 인형을 만날 수 있는 인형극 박물관, 춘

천의 명물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막국수 체험 박물관, 강원 드라마 갤러리 등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장소가 시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자녀들과 춘천을 찾는다면

꼭 한 번씩 방문해볼 만한 곳들이다.

춘천시청 인근의 명동닭갈비골목이나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온의닭갈비거리’도 필수

방문지이다. 특히 시내 중심의 ‘명동닭갈비골목’은 닭갈비 전문점 20여 곳이 좁은 골목

을 따라 밀집해 있는 곳으로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맛의 닭갈비를 선보이고 있다.

서쪽 하늘로 해가 저물어 갈 무렵이면 구봉산 전망대를 찾도록 한다. 그저 구봉산 휴

게소나 인근 카페 및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해가 저물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

다. 사위가 어두워지면 발아래로 별빛 같은 불빛이 반짝거리는 황홀한 풍경이 펼쳐진

다. 늦은 밤이라면 눈처럼 하얀 조명이 불을 밝히는 공지천이나 소양강처녀상과 소양2

교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소양강변을 거닐어도 좋을 듯싶다.

1 춘천 명동닭갈비골목은 꼭 들러야 할 명소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닭갈비 전문점 20여 곳이 들어서 있다.

2, 5 양념 고추장에 재운 닭고기를 양배추, 당근, 파 등

과 함께 볶은 닭갈비와 메밀로 빚은 면을 동치미 국물에

넣은 시원한 막국수는 춘천의 명물이다. 3, 4 춘천중앙

시장은 최대 번화가인 명동과 붙어 있어 들러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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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물 녘 구봉산에 오르면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아래 펼쳐진 춘천을 감상할 수 있다. 카페나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수많은 불빛이 어둠을 채울 때까지 기다리면 황홀하고 낭만적인 야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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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가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67개국 1만7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레저를 주제로 한 지구촌 최대 규모 축제이다.

사진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

호반의 도시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 레저 축제

춘천은 소양호, 의암호, 춘천호 등 3개의 드넓은 호수와 오염되지 않

은 깨끗한 청정자연이 있는 천혜의 레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북

한강과 의암호에서는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산악 코스가 있는 강촌에서

는 MTB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의암호 수변에는 종합레저스포츠 시설인 송암스포츠

타운이 자리해 있다. 레저스포츠에 꼭 맞는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레저의 중심 춘천에서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체험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을 주제로 하는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가 열린다. 규모면에서 보면 전 세

계 67개국 1만7천여 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레저 축제이다. 행사별로는 월드레저

경기대회에 52개국 1만4천500명, 월드레저총회에 30개국 2천500명이 참가한다.

춘천시와 한국여가문화학회, 월드레저기구(WLO:World Leisure Organization)가 공

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레저 관련 학술회의인 총회와 레저스포

츠 15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이는 경기대회, 레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회로 구성된다.

레저총회, 레저 분야 최고 권위 학술회의

레저총회(World Leisure Congress)는 2년마다 대륙별로 순환

개최하는 레저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회의이다.

1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가 전 세계 67개

국 1만7천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과 대룡산 활공경기장에

서 개최된다. 총 15개 종목의 레저 대회가 펼쳐져 전 세

계 레저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 송암스포츠

타운의 액션스포츠 B3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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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국제 종목 중 IWWF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월드컵, 댄

스스포츠인 IDSF 월드컵 텐 댄스 챔피언십, IFSC 스포츠 클

라이밍 월드컵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회이다.

2, 4, 5 월드레저 경기대회에서는 국제대회로 인라인슬

라럼, 액션스포츠 B3,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댄스스포

츠, 스포츠클라이밍, 인라인마라톤, 패러글라이딩, 당구

대회 등이 펼쳐진다.

스키와 웨이크보드 월드컵, 댄스스포츠인 IDSF(Int'l Dance Sport Federation) 월드컵 텐 댄스 챔피언십,

IFSC(Int'l Federation Sport Climbing)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회다.

레저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회

행사 기간 중 송암스포츠타운 특설 전시장에서 선보이는 월드레저 전시회(World Leisure Trade Show)는 레

저 관련 100개 사가 부스 250개를 열고 참가할 예정으로 기획 전시관과 춘천 홍보관, 기업 전시관으로 나눠 열

린다. 기획 전시관에는 레저 및 월드레저총회의 역사를 비롯해 산악 등반, 이색자전거, 롤러스케이트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학습형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민속 공연을 비롯해 가상 레저스포츠, 수상 및 항공 레저스포츠,

오토캠핑, 클라이밍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춘천 홍보관에서는 춘천의 자연 및 관광 인프라를 비롯해 인형극제, 마임축제, 국제 연극제 등 춘천의 레저 문

화를 엿볼 수 있으며, 바이오 지식산업, 레저스포츠 관광도시, U-City 관광레저 등 미래의 레저 산업을 미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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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회째 열리는 총회로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

지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는 ‘여가와 정체성(Leisure

and Identities)’을 주제로 30개국 2천500여 명의 관련 학자

와 정책 입안자, 레저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양한

레저 관련 논문이 발표된다.

총회는 기조 강연, 분과 토론회 등의 학술 활동과 참가자들

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체험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

자들은 현장 체험활동으로 청평사, 소양강댐, 남이섬, 애

니메이션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DMZ 등을 돌아볼 예

정이다.

기조 강연자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회학자 조지 리처(George

Ritzer), 베스트셀러 작가인 칼 오너리(Carl Honore),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차장인 졸탄 소모기(Zoltan Somogyi)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

춘천시 창설, 월드레저 경기대회

춘천시가 세계 최초로 창설한 레저스포츠 종합경기대회인 제1회 월드레저 경기

대회(1st World Leisure Games Chuncheon 2010)는 송암스포츠타운과 대룡

산 활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경기대회에서는 인라인슬라럼, 액션스포츠 B3,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댄스스포

츠, 스포츠클라이밍, 인라인마라톤, 패러글라이딩, 당구대회 등 국제대회 9개 종

목과 인라인, 스포츠낚시, 모형항공기, 동력패러글라이딩, 비보이, 족구 등 국내

대회 6종목 등 총 15개 종목이 펼쳐진다. 7월 중순 현재 52개국 1만4천500여 명

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 종목 중 IWWF(Int'l Waterski and Wakeboard Federation)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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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기업 전시관에서는 경기대회 종목 관련 업체 및 일반 레저스포츠 업체

가 참여해 현재의 레저 산업 동향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

행사 기간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특별 이벤트로는 8월 29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향로산까지 6.5㎞ 구간

을 엄홍길 대장과 함께 오르는 등반 축제가 열리고, 대회 기간에는 월드

레저 경기대회 촬영대회가 개최된다.

체험 이벤트로는 노래, 춤, 연주 등 시민들이 자유롭

게 참여하는 시민자유공연, 어린이 및 청소년이 참

가하는 글·그림 대회, 줄넘기 마라톤과 음악줄넘

기, 커플 줄넘기 등의 종목에서 순위를 겨루는

레저줄넘기 대회가 마련된다.

뉴스포츠 체험 한마당에서는 티볼, 커롤링,

셔플보드, 프리테니스, 디스크골프 등 새로

운 레저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

련되고, 짚라인과 구름다리, 곤돌라

브리지 등을 체험하는 로프코스 대

모험이 실시된다.

또 9월 3일부터 3일간 상설무대와 야구장 앞 잔디밭에서는 일반 시민과 로터리클럽, 삼성라이온스

클럽 등의 사회단체가 참가하는 레저 벼룩시장이 마련되고, 한복입기와 전통 다례 체험 기회도 준비

된다.

행사에 앞서 8월 24~31일에는 제14회 춘천 애니메이션 포럼이 서면 애니타운에서 열려 3D영화 축제

와 해외작품 컨설팅 등이 펼쳐진다. 또 28~29일에는 제8회 전국관악경연대회가 문예회관에서, 전국

생활음악 페스티벌이 어린이회관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29일에는 춘천의 음악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춘 1000(천)인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9월 1일에는

전국 어린이 합창 경연대회가 열린다. 특히 1~5일에는 국내외 연극 단체 14곳이 참가하는 춘천국제연

극제가 문예회관과 몸짓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또 향토 음식 세계화를 위해 면과 닭고기 요리를 중심으로 터키,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대표 음

식이 선보인다. 닭갈비 시식회와 퓨전 요리 전시 및 시식회, 저명 요리사 초청 세계 요리 시연회 등 다

양한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www.worldleisure2010.org, 033-250-4204 Y

1, 2, 3, 4 국내대회 종목으로는 인라인, 스포츠낚시, 모형항공기, 동력패러글라

이딩, 비보이, 족구 등 6종목이 진행된다. 대회 이벤트로는 수상스키쇼, 패러 에어

로바틱 쇼, 인라인슬라럼 데몬 쇼, 연예인 초청 당구경기 등 볼거리와 케이블 수상

스키, 수상레포츠 기구 탑승 등의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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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토) 8.29(일) 8.30(월) 8.31(화) 9.1(수) 9.2(목) 9.3(금) 9.4(토) 9.5(일)

국제대회

인라인슬라럼 동호인 데몬 쇼(이벤트) 본대회

액션스포츠(B3) 동호인 본대회

수상스키수상스키쇼

본대회수상스키쇼

웨이크보드 본대회

댄스스포츠 본대회

스포츠클라이밍 본대회 동호인

인라인마라톤 전야제 본대회

패러글라이딩 본대회 에어로바틱 본대회

당구대회 본대회

국내대회

인라인(트랙) 본대회 동호인

스포츠낚시 전야제 본대회

모형항공기 본대회

동력패러글라이딩 시범 비행

비보이 동호인 초청 갈라 쇼(이벤트) 본대회

족구 본대회 동호인 본대회

구분 종목

월드레저 경기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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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호반의 도시’로 불린다. 북한강과 소양강, 공지천이 지나는 이곳

에는 춘천댐, 의암댐, 소양강댐 등 세 개의 댐이 물길을 막아 세 개의 드넓

은 호수를 만들어냈다. 어디에 눈길을 돌려도 초록빛 산과 푸른 물이 한

가득하다. 춘천에 발을 디디면 온몸에 푸른 물이 들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춘천에 가까이 살았다면 이곳에 관한 작은 추억 하나 간직하지 않은 사람

이 별로 없다. 그래서 춘천에서는 추억의 향기가 진하게 난다. 청춘들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나이 지긋한 이들은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

기 위해 춘천을 찾는다.

지난해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춘천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40

분이면 닿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이 됐다. 푸른 물길을 따라 달리는

국도 46호선 ‘경춘국도’를 이용하거나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기차에 올라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가는 길도 더욱 편리해졌다. 느긋하게 또는 빠르

게, 각자의 취향에 따라 춘천을 다녀올 수 있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

2010 춘천 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의 개막식과 전시회, 경기 등 대부

분의 행사가 펼쳐지는 장소이다.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인라인 트랙, B3 경기장, 수상 레저 경기장 등 레저 경기를 진행

할 수 있는 국제 수

준의 시설들이 들

어서 있다. 레저체

험전시관이 준비되

고, 춘천의 명물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도 마련된다.

소양강댐

신북읍 소양강에 있는 높이 123m, 제

방 길이 530m의 다목적댐으로 춘천

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이다. 소양강댐

아래로는 예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카페, 야외에서 숯불에 닭갈비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

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에서는 낚시

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소양강

댐 선착장에서는 청평사로 향하는 유

람선이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I n f o r m a t I o n

김유정 문학촌, 옛 소설가의 향취 물씬

‘동백꽃’, ‘봄봄’ 등의 단편소설로 유명한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은 신동면 실레마을에서 8

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1933년 ‘산골나그네’를 시작으로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노다지’

등 고향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향토색 짙은 작품을 썼다. 시골의 순박한 사람들, 의외적인 사건 전

개와 엉뚱한 반전, 속어와 비어의 구사 등으로 그는 한국 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실레마을에는 그의 문학 세계와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소설 ‘동백꽃’의 배경

이었던 금병산 아래 자리한 문학촌에는 예쁜 연못과 정자를 비롯해 생가, 외양간, 디딜방아, 뒷

간, 장독대가 들어서 있다.

김유정 동상 뒤편의 기념관에 입장하면 중앙에 ‘봄봄’의 한 페이지를 펼쳐 놓은 커다란 책 조형물

이 놓여 있다. 조형물 중앙의 모니터에서는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영상물이 상

영된다.

벽면에는 김유정의 생애와 사랑, 1930년대 농촌, 농촌 문학 등에 대한 설명이 자리하고, ‘동백꽃’

등의 소설집과 작품의 배경을 설명한 지도가 전시돼 있다. 또 소설 ‘봄봄’을 소개하는 디오라마

를 볼 수 있다.

문학촌 인근에는 국내 최초로 인명이 기차역에 사용된 ‘김유정역’이 있으며, 문학 산책로와 금병

산 등산로가 마련돼 있다.

청평사

소양강댐에서 운행되는

여객선으로 10분 남짓

이동한 후, 약 4㎞의 거

리를 1시간가량 걸으면

닿는 청평사는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의 고려시대

사찰이다. 청평사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숲과 계곡이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청평사 바로 아래의

구성폭포와 영지는 풍경이 무척 수려하다. 나루터와 청평사 중간쯤에 모

여 있는 식당에서는 막국수와 감자전을 맛볼 수 있다.

강원 드라마 갤러리

강원도에서는 한류의 대표 드라마 ‘겨

울연가’를 비롯해 ‘여름향기’, 영화 ‘연

애소설’, ‘웰컴투동막골’, ‘말아톤’ 등이

촬영됐다. 남이섬과 중도 유원지, 추

암 해수욕장 등 자연환경이 예쁘고 낭

만적인 분위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 드라마 갤러리에서는 강원도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를 살펴보고, 감

동적인 장면과 대사를 다시 한 번 감상

할 수 있다. 033-242-0089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

춘천의 대표 요리인 막국수에 대해 알

아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

다. 거대한 맷돌 모형이 있는 박물관 1

층에서는 메밀의 생태와 효능, 유래와

분포 등을 알려준다. 또 전통적인 메밀

재배 방법과 현재의 제분, 반죽, 제면

방식도 보여준다. 박물관의 핵심은 ‘막

국수 만들기’이다. 메밀 가루를 반죽해

면을 뽑고 삶아 식당에서 곧바로 시식

해볼 수 있다. 체험 비용은 3천 원이다.

033-250-4134

애니메이션 박물관

애니메이션의 원리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소이다. 1층에서는 애

니메이션의 기원과 태동 과정, 국내 애니메이션의 발전 등을 알 수 있도

록 했고, 2층에서는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

다. 한국 만화영화의 효

시인 ‘홍길동’의 극장용

간판 그림과 세계 애니

메이션 캐릭터도 볼 수

있다. 극장 ‘아니마떼끄’

에서는 애니메이션도 감

상할 수 있다. 033-243-

3112

국립춘천박물관,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탐하다

볼거리 다양한 춘천에서 강원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

다면 강원도 최초의 국립박물관인 국립춘천박물관을 꼭

방문해야 한다.

박물관에 도착하면 우선 건물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 야산의 수려한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

내는 건물로 2003년에

는 ‘올해의 우수건축물’

로 선정돼 한국건축가

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

면 중앙에 커다란 원통

형의 공간이 눈에 띈다.

카페테리아와 기념품

판매소가 있는 곳으로 방문객들은 박물관을 둘러본 후 편

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박물관 관람은 ‘선사시대의 강원’ 전시실부터 시작된다. 이

곳에는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와 찍개, 신석기 시대의 토

기와 이음낚시, 청동기 시대의 청동거울과 청동검, 부채모

양 도끼 등이 전시돼 있다. 삼국시대의 양 모양 청자, 청동

자루솥, 뿔잔, 통일신라시대의 기와와 광배, 종 등 강원도

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시대순으로 볼 수 있다.

불상과 보살상, 나한상 등 강원도의 유명 사찰에서 발견

된 다양한 불교문화 유물과 단종과 정순왕후의 도장, 태

실 등 왕실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다.

낙산사 담장을 배경으로 꾸며진 박물관 건물 바깥의 야외

정원에는 석조아미타여래좌상, 문인석, 석조 불두, 사천왕

부재가 있으며, 박물관 산책로를 따라가면 삼층석탑과 장

명등, 태실석함 등 석물들을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

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033-260-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