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타결의 對중소기업 영향 및

시사점

제15-13호 2015. 11. 04

책임작성Ⅰ 엄부영 연구위원(byeom@kosbi.re.kr)

※ KOSBI 중소기업 포커스는 중소기업연구원 홈페이지(www.kosbi.re.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목 차목 차

1. 문제 제기

2. TPP 협상 과정 및 결과

3. TPP의 對중소기업 영향

4. 결론 및 정책시사점

┃┃ 요 약요 약

� 지난달 30일에 개시되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여러 차례

연장 끝에 10월 6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됨.

•이로써 세계 GDP의 38.9%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최대 지역경제통합체가 형성

되었으며, 현재 우리 정부는 TPP 가입 여부를 두고 신중히 검토 중

� TPP 협상 과정 및 결과

•P4를 기반으로 ‘10년 TPP 라는 공식명칭 하에 전개된 본 협상은 ’14년 11월

APEC 계기 TPP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진전” 확인 후 ’15년 7월 각료회의에서

대부분의 의제를 마무리, 9월 각료회의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한 자동차, 의약품

특허보호, 유제품 등을 집중 논의한 끝에 타결을 이끌어냄.

•한편 우리나라는 ‘13년 11월 TPP 협상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후

예비양자협의를 진행하면서 TPP 가입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옴.

•여타 FTA와 달리, TPP는 가장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FTA를 지향함. 크게 시장

접근, 규범, 공통(Cross-cutting) 이슈, 제도적 이슈로 구분되어 총 29개 분야가

포괄적으로 논의됨.

� TPP의 對중소기업 영향

• (KIEP) 우리나라가 TPP 참여할 경우 실질 GDP가 1.7%~1.8% 상승하는데 반해,

불참 시에는 0.12% 감소할 전망임.

ꠅ 또한 TPP 참여 시 무역수지가 연간 2억~3억불 개선, 생산은 1조원 증가하는데

반해, 불참 시 무역수지가 연간 1억불 이상 악화, 생산도 4,000억원 감소할 전망임.

• (KOSBI) 우리나라가 TPP에 미 가입할 경우, 역내국에서 일본제품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 가격변화에 민감한 산업이 피해를 보게 되고, 수혜 산업도 장기적으로는

수혜분이 줄어들거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음.

ꠅ 반면 TPP에 가입, 더 나아가 원산지규정 단일화의 혜택을 누릴 경우, 비록 단기적으로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이 피해를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호전되어 중소

제조업계 전반의 수출입, 생산과 부가가치가 크게 증가할 전망임.

� 결론 및 정책시사점

•TPP를 비롯한 메가 FTA 체결은 글로벌 트렌드로, 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 못지

않게 중소기업들의 TPP 충격 대응 및 안착이 중요함.

•이를 위해 정부 및 기업차원에서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한 바, 첫째, 정부는 기

체결 FTA 내용과 TPP 가입 시 추가개방 사항 등을 중소기업 입장에서 신중하게

검토하여 빠른 시일 내에 TPP 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음.

•둘째, TPP 가입 전 피해예상 산업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는 물론,

협회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계도 자체적으로 의견을 수렴,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제시하는 것이 필요함.

•셋째, TPP 대책을 뿌리산업정책, 중견기업정책 등 정부가 현재 중점 계획･추진하고

있는 정책들과 연계, 기획함으로써 정책 간 시너지효과 도출이 필요함.

•넷째, 기존 FTA 지원･활용제도의 재검토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활용도 제고와

원활한 사업전환 유도가 필요함.

•끝으로, 무엇보다 실 경제주체인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FTA 활용의지와 자구

노력 수반이 중요함.

1 / 한-중 FTA의 對중소기업 영향 및 시사점

1. 문제 제기

� 지난달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개시되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 협상이 여러 차례의 연장 끝에 10월 6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됨.

•내년 총선을 앞둔 미국과 일본이 금번에 타결을 이루지 못할 경우 협상이 무기한

표류될 수 있음을 우려, 잔여쟁점 위주로 호주, 뉴질랜드 등과 적극 이견을

조정함.

� TPP는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 전 세계 GDP의 38.9%(28.1조불)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최대 지역경제통합체임.

*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멕시코, 페루 및 칠레

•무역규모는 9.5조불(26.4%)로 EU 11.2조불(31.5%)과 RCEP 10.3조불(28.7%) 다음

순이며, 인구는 8.0억명(11.3%)으로 RCEP 34.1억명(48.4%) 다음 순임.1)

•일괄타결 원칙하에 타결된 TPP는 회원국 입장에서는 과거 FTA 미 체결국과의

추가 FTA 체결 효과가 있으며, 특히 양자간 FTA 체결이 부담스러웠던 미국과

일본이 시장을 동시 개방한다는 검에서 의미가 있음.

ꠅ 또한 세계 정치･경제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그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에

대한 견제로서의 의의를 지님.

� 여타 FTA와 달리, TPP는 가장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를 지향함.

•상품 뿐 아니라 서비스･투자 시장개방, 규범 개선 등 29개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이슈 뿐 아니라 공통(Cross-cutting) 이슈들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협정문 수준도 과거 FTA 협정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 내용을 규정함.*

* ‘13년 12월 USTR 대표 웬디 커틀러는 “TPP 협상 분야 중 일부는 한-미 FTA 수준 이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1) Global Insight('12년 기준). 산업부(2014).에서 ｢TPP 최근 동향 및 대응방안｣에서 재인용.

� 현재 우리나라는 TPP 가입 여부를 놓고 신중히 검토 중임.

•우리와 FTA가 체결되어 있지 않은 나라는 일본과 멕시코로, TPP에 가입할

경우 이들 국가들과 추가로 FTA를 체결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 일본, 싱가폴, 호주, 베트남 등 우리나라 주요 무역국들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TPP 가입 여부에 따라 향후 수출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됨.

•TPP가 회원국들 국회의 동의를 거쳐 발효되는 시점은 ‘17년으로, 그간 다각도적인

분석을 통해 TPP 가입 여부와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임.

� 이에 본고는 TPP의 협상결과와 對중소기업 영향을 분석하고, 중소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시사점을 제시해보고자 함.

3 / 한-중 FTA의 對중소기업 영향 및 시사점

2. TPP 협상 과정 및 결과

(1) TPP 협상 과정

� TPP 협상은 ‘06년 발효된 P4(Pacific 4)에서 시작, ‘10년 미국이 참여하면서

TPP라는 공식명칭으로 진행되었음. 이 가운데 ’12년 일본이 가입, 12개국으로

회원국이 확대되면서 동 협상에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

•TPP 공식 협상은 ‘13년 8월 제19차까지 진행되었으며, 이후에는 각료회의와

수석대표 회의를 통해 진행됨.

• ‘14년까지 협상 기본원칙과 상품･서비스･규범 등에서 협상국 간 이견을 좁혀오다

11월 APEC 계기 TPP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진전”을 확인하였으며, ’15년 6월

미국 TPA 부여 법안과 TAA 법안이 정식 서명되면서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짐.

<표 1> TPP 상 일지

•대부분의 의제들은 ‘15년 7월 각료회의에서 마무리되었으며, 9월말 각료회의에서

그간 협상국들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자동차, 의약품 특허보호,

유제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 협상이 타결됨.

� 한편 우리나라는 ‘13년 11월 TPP 협상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후 예비양자협의를 진행하면서 TPP 가입*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함.

* 협상 절차: 관심표명 → 참여선업 → 기존 참여국의 승인 → 참여

•우리나라는 ’13년 11월과 ‘14년 4월 국내 공청회와 국회 산업위 공청회를 각각

개최 하였으며,

ꠅ ‘14년 1월~’15년 9월에 걸쳐 12개 TPP 회원국과 예비양자협의를 50여회 개최함.

(2) TPP 협상결과

� TPP 협상은 크게 시장접근, 규범, 공통(Cross-cutting) 이슈, 제도적 이슈로

나뉘며, 총 29개 분야가 포괄적으로 논의됨.

※ 국영기업, 공급망, 중소기업 이슈, 디지털 경제와 녹색기술 등 이슈들이 포함된 것이 특징적

<표 2> TPP 상 이슈

출처: CRS Report for ongress(2013). "The Trans-Pacific Partnership Negotiations and Issues for Congress."

5 / 한-중 FTA의 對중소기업 영향 및 시사점

� TPP의 협상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어 그 구체적인 내용 파악이 어려운 바,

언론에 공개된 내용 위주2)로 협상결과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음.

• (자동차 및 부품) 자동차 부품 전체의 약 80%에 대해 관세를 즉시철폐,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10년 이내에 철폐하며, 역내 생산 55% 이상이면 관세 혜택이

주어짐.

ꠅ 자동차의 경우 미국은 관세율 2.5%를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 베트남은

10년에 걸쳐 대형차에 부과되는 70%의 고관세를 철폐하며, 캐나다는 수년에 걸쳐

6%의 관세를 철폐함.

• (의약품 특허) 보호기간을 8년으로 하되, 3년은 신약승인 기간으로 합의함.

• (금융) 외국자본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함.

ꠅ 말레이시아는 외국자본의 편의점에 대해 출자를 허용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를 인정

ꠅ 베트남은 발효 후 5년 뒤 외국자본이 500m2 미만의 슈퍼마켓 출점을 가능케 하며,

지역은행과 통신회사의 외국지분 상한선을 상향

• (투자) 투자자-국가소송 제도 남용 방지책 마련함(분쟁을 전문가 패널에서 해결).

• (정부조달) 공기업에 대한 특혜를 배제하기로 합의함.

• (전자상거래) 기업의 서버를 자국에 묶어두려 하거나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접근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합의함.

• (환경 및 노동)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하는 기준을 준수하도록 강제하고,

야생동식물의 밀거래나 어류의 남획 금지함.

* 만약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규정한 최초의 무역규정

2) ‘TPP 타결 시 일 자동차 업계 순풍’(주간무역, 2015.10.05), '문제풀이로 본 TPP 타결 핵심내용‘(NTN, 2015.

10.06) 외 다수.

3. TPP의 對중소기업 영향

(1) 중소기업의 교역 현황

� ‘14년 기준 한국과 TPP 회원국 간 무역규모는 3,553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의 32.4%를 차지함.

•우리나라 주요 무역대상국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캐나다, 칠레, 페루, 브루나이 7개국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표 3> TPP 회원국과의 무역 계(‘14년)

(단 : 억불, %)

출처: 무역협회(2015)

� 최근 5년간 우리나라는 TPP 회원국들에 대해 무역수지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무역수지 적자를 지속해옴.

• ‘14년 기준 중소기업의 수출입은 각각 704억불, 904억불로 무역수지는 200억불

적자임. 그러나 ’10년(-272억불) 이래 무역수지 적자는 감소하는 추세임.

•한편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데 반해, 수입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임.

* 중소기업 비중: 수출 40.8%(‘10년) → 37.5%(‘14년), 수입 51.1%(‘10년) → 53.9%(‘14년)

7 / 한-중 FTA의 對중소기업 영향 및 시사점

[그림 1] 소기업의 PP 회원국 교역 추이

(단 : 억불, %)

출처: TRASS.

� ‘14년 현재 중소기업들은 음식료품, 경공업, 석유화학 및 화학제품을 제외한

산업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시현함.

•음식료품과 섬유･의복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들의 수출입은 ‘11년을 기점으로

다소 감소하다 최근 회복하였음.

ꠅ 특히 무역수지 적자를 유지하던 전자산업이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14년

흑자를 기록하였고, 금속은 ’12년 무역수지 흑자 기록 후 그 추이를 유지하고 있음.

<표 4> 소기업의 산업별 PP 회원국 교역 추이

(단 : 억불, %)

출처: TRASS.

(2) TPP의 對중소기업 예상효과

� KIEP(2013)3)의 TPP 거시경제 효과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TPP 참여할

경우 실질 GDP가 1.7%~1.8% 상승하는데 반해, 불참 시에는 0.12% 감소할

전망임.

•또한 TPP 참여 시 무역수지가 연간 2억~3억불 개선, 생산은 1조원 증가하지만,

불참 시 무역수지는 연간 1억불 이상 악화, 생산도 4,000억원 감소할 전망임.

� 한편 TPP의 對중소기업 영향을 산업별로 분석(2015)4)한 결과,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제조 중소기업의 수출입, 생산과 부가가치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임.

ꠅ 단기적으로 금속, 전기전자, 기계가 수혜를, 섬유･의류, 음식료품, 석유화학 및 화학제품,

운송장비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피해 정도는 더 커지고 수혜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이는 TPP 미 참여에 따른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존 수출선점효과 감소 혹은 무역전환효과에 기인함.

•반면 우리나라가 TPP에 참여할 경우, 일부 업종에서 생산과 부가가치가 감소할

수 있으나 중소기업 전반에 걸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됨.

ꠅ 단기적으로 섬유･의류, 음식료품, 운송장비가 수혜를, 기계, 금속, 석유화학 및 화학제품,

전기전자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기계를 제외한 전 산업이

호전되고 기계 산업 역시 피해 정도가 줄어들 전망임.

ꠅ 한편 TPP 가입은 한-일 FTA와 유사한 효과가 있는 바, 상기 피해는 일본이 경쟁

우위에 있는 제품의 수입증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음. 실제 현시우위지수(TSI:

Trade Specification Index) 분석결과에서도 금속, 전기전자, 기계의 민감품목 수

및 수입액 비중이 여타 업종의 약 1.5배 가량 높게 나타남.

•한편 메가 FTA의 큰 장점인 원산지규정 단일화가 적용될 경우, 중소기업 전반에

걸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며 그 효과는 단일화 이전 보다 훨씬 클 전망임.

이는 원산지규정 단일화에 따른 무역비용 감소가 역내 무역을 촉진시킨 결과임.

ꠅ 단기적으로 기계, 금속을 제외한 전 산업에서 수혜가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기계,

3) KIEP･산업부(2013).

4) 엄부영･박순찬(2015). 『TPP의 중소기업 효과』. 중소기업연구원.

9 / 한-중 FTA의 對중소기업 영향 및 시사점

금속이 수혜산업으로 전환되어 전 산업에 걸쳐 수출입, 생산과 부가가치 크게 호전될

전망임.

•분석결과를 정리하면,

ꠅ 우리나라가 TPP 밖에 계속 머무를 경우, 역내국에서 일본제품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과 가격변화에 민감한 산업이 피해를 보게 되고, 수혜 산업들도 장기적으로는

수혜 정도가 줄어들거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음.

ꠅ 반면 TPP에 가입, 더 나아가 원산지규정 단일화의 혜택을 누릴 경우, 비록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이 피해를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호전되어 중소

제조업 전반의 수출입, 생산과 부가가치가 증가할 전망임.

� TPP 효과에 대한 업계의견의 의견

•무역협회(2015.6)5)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2.2%가 TPP 가입에 찬성,

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남.

ꠅ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에 비해 찬성의 의견이 높으며,

ꠅ 업종별로는 전자기기, 생활용품, 농수산물 분야의 찬성도가 높은 반면, 자동차 및

부품, 정밀･일반기계 분야는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일본의 국내시장 잠식 우려가

반영된 결과임.

ꠅ 찬성 이유로는 업계의 일본시장에 대한 관심, 스파게티볼 효과 완화, 반대 이유로는

일본의 국내시장 잠식과 농축산물 추가시장 개방 우려가 지적됨.

•중소기업중앙회(2015.1)6)의 기업 간담회 결과에 따르면,

ꠅ 정밀부품, 기자재를 제외한 IT 업체는 베트남･멕시코의 고관세 철폐와 동일 원산지

규정 적용의 이점, 글로벌 GVCs 참여 등을 이유로 가입에 찬성한 반면,

ꠅ 부품과 장류는 현 일 무역적자의 확대 가능성, 농업용 필름 상당부분의 일본

제품으로의 대체가능성 등을 이유로 가입에 반대함. 특히 피해예상 품목으로 충전

기기, 전자부품소재, 기계부품소재, 건설기계부품 등이 지적됨.

5) 무역협회(2015. 6). ｢무역업계가 바라보는 TPP｣. Trade Focus 12(2).

762개 업체를 설문조사하였으며, TPP를 잘 알고 있지 않은 기업은 42.7%에 해당함.

6) 중소기업중앙회(2015.1). TPP 업종별 간담회 자료.

4. 결론 및 정책시사점

� TPP를 비롯한 메가 FTA 체결은 글로벌 트렌드로, 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

못지않게 중소기업의 TPP 충격 대응 및 안착이 중요함.

•정부가 현재 RCEP, 한-중-일 FTA 등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이미

메가 FTA 문턱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음. 즉 TPP는 메가 FTA의 시발점으로,

여기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주저한다면 향후 빠르게 전개될 메가 FTA 시대와

무한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음.

•TPP 가입으로 일부 경쟁력이 약한 산업에서 피해가 예상되나 글로벌 통상환경

역시 유리하게 전개될 것인 바, 이를 우리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기회로 활용하는가가

성패의 관건임.

�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차원에서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한 바, 첫째, 정부는

기 체결 FTA 내용과 TPP 가입 시 추가개방 사항 등을 중소기업 입장에서

신중하게 검토하여 빠른 시일 내에 TPP 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음.

•기 체결 FTA의 중소기업 영향, TPP 추가개방 사항과 기 체결 FTA 내용 간

중복･보완 사항, 현재 진행 중인 RCEP, 한-중-일 FTA 협상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우리에게 유리한 협상전략 마련과 포지셔닝이 필요함.

� 둘째, TPP 가입 전 피해예상 산업에 대해 정부와 업계의 전 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함.

•한-중 FTA가 저기술 및 노동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에게 타격을 주는데 반해 메가

FTA는 중고기술 산업의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후자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이 필요함.

•기계 산업의 경우 메가 FTA 추진 시 부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 지원중심의

대책과는 다른,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정부는 물론 협회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계

자체적으로 의견을 수렴,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제시하는 것이 필요함.

* 이를 방치할 경우 기계 산업 뿐 아니라 연관 산업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중소기업계에서

제기되고 있음.

11 / 한-중 FTA의 對중소기업 영향 및 시사점

•주요 산업의 경우 세부 업종별, 품목별 예상피해 정도와 경로 등 파악과 중소기업계의

의견수렴이 선행이 필요함.

� 셋째, TPP 대책을 정부가 현재 중점 계획･추진하고 있는 정책들과 연계,

기획함으로써 정책 간 시너지 효과 도출이 필요함.

•그 대표적인 예로 뿌리산업 정책, 중견기업 정책 등을 검토해볼 수 있음.

* ‘14년 기준 전체 뿌리기업의 99% 중소기업이며, 초기･소규모 중견기업(매출액 1천억원 미만)은 전체

중견기업의 43.6%를 차지

• (뿌리산업 정책) ‘12년 ’뿌리산업기본법‘이 제정, ’제1차 뿌리산업 기본계획‘이

추진되었으나 그간 통상환경이나 정책과는 연계가 부족하였음. 그러나 TPP를

비롯한 메가 FTA의 효과가 제조기반 산업과 연관이 큰 만큼, 현재 작업 중인

’제2차 뿌리산업기본계획‘에 피해 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방안과 예산

반영이 필요함.

• (중견기업 정책) 메가 FTA의 전개는 다품종소량생산,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

에게 유리할 것인 바, 초기･소규모 중견기업들이 글로벌가치사슬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 육성하는 것이 필요함. 또한 독일처럼, 제조기반 산업에서 중견

기업이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화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음.

� 넷째, 기존 FTA 지원･활용제도의 재검토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활용도 제고와

원활한 사업전환 유도가 필요함.

• (무역조정지원제도) TPP 피해예상 산업에 대한 지원예산 확대, 피해 signalling

시스템 구축* 등 운영체계의 개선이 필요함.

* 기계 등 산업별 예상피해 정도와 시급성 등을 고려하여 우선 시행할 필요가 있음.

• (교육･컨설팅) TPP 참여국이 다수이고 자원 등 측면에서 진출이 유망한 지역인

지역임을 감안, 이들 국가의 유망산업과 트랜드, 시장현황에 대한 정보제공,

컨설팅, 교육 등을 맞춤형으로 전문화할 필요가 있음.

� 끝으로, 무엇보다 실 경제주체인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FTA 활용의지와

자구노력 수반이 중요함.

KOSBI 중소기업 포커스

발행인 : 김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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