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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Winter + vol. 120 BIO - FUELS Vol. 120 [ MUSIC ] 음악은 정신의 에너지원입니다. 우리에게 더 나은 일상을 선물하며 인류를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킵니다. 음악이 갖는 유일무이한 에너지를 살펴봅니다.

Vol. 120 FUELS - kpetro.or.kr 과 교류가 돈독했는데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Keith Jarrett), 기타 리스트 팻 메스니(Pat Metheny),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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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Winter + vol. 120

BIO-FUELSBIO-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FUELS

Vol. 120

[ MUSIC ]음악은 정신의 에너지원입니다.

우리에게 더 나은 일상을 선물하며

인류를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킵니다.

음악이 갖는 유일무이한 에너지를 살펴봅니다.

FUELSFUELSFUELSFU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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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하게 관리하는 품질인증 주유소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

한국석유관리원이 협약을 체결한 자가폴주유소 및 물량구매계약을 체결한 정유사 상표 자영주유소의 품질 인증 및 소비자피해 구제 지원

(품질인증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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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2월 27일 통권 120호 등록번호 성남 바 00003 발행처 한국석유관리원 경영기획팀 발행인 신성철

기획총괄 이정민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안양판교로 1207 Tel 031-789-0246 Fax 031-789-0359

URL www.kpetro.or.kr 기획·디자인·인쇄 (주) 성우애드컴 02-890-0900

c o n t e n t s ●<찾아가는 서비스>

송산포도휴게소를 가다

52

<품질인증 주유소>

행복을 주유해드립니다.

56

<부서 파워>

한국석유관리원 경영관리처

58

<Play the Change>

서바이벌 페인트볼 체험기

62

<신입사원 소개>

한국석유관리원의 미래

신입사원 15人을 소개합니다.

66

<시선 너머 세상>

오일천사들의 따뜻한 사랑 나눔

한국석유관리원 호남본부

70

<Happy Box>

수급정보처 수급정보팀 박진영 과장이

김빛나래 사원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

74

<힐링 센스민트>

별다방 다이어리 겟! 했다고 전해라~

76

<Theme People>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가수 유재하

8

<Theme Trend>

X세대,

그들이 돌아온다

12

<Theme Collaboration>

아일랜드 전통음악을 노래하다,

밴드 Bard

14

<Theme Cook>

밴드 Bard가 추천하는

햄버거와 맥주

17

<Theme Place>

음악이 흐르는

대구의 거리

18

<Theme Display>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옮겨보자

22

<차세대 에너지>

폐바이오매스로 바이오매스

수송연료화를 만들다

80

<에너지 동향과 전망>

덴마크와 프랑스의

재생에너지 정책동향

86

<글로벌 리포트>

국제항공업계의 바이오항공유 대응현황 및

미래전망

90

<연구 동향>

C 중유의 황 함량이

이산화탄소 배출계수에 미치는 영향

98

<스마트 Q&A>

신재생에너지에는 무엇이 있나요?

104

<Reader’s Letter>

2016년 K-Petro 매거진 만족도 조사 결과

108

<K-Petro News>

코이카 석유담당 공무원 초청 글로벌 연수 실시

어린이집 토양오염 무상 분석 실시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 실시

연말연시 지역사회공헌사업 추진

농산물품질관리원 업무협약 체결

국방부 군납유류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26

<K-Petro Album>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 취임

소외계층 가정에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

‘정성노인의 집’ 사랑의 김장나눔과 후원금 전달

30

<K-Petro Interview>

기본에 충실한 신(新)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

34

<Case Study>

사탕수수 연료로 움직이는 나라, 브라질

38

<Energy People>

바이오연료 기술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다,

KIST 청정에너지원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서동진 박사

42

<Energy Tour>

태양광 한국 꿈 서린 5MW 암사태양광발전소

46

ENERGYTheme SE:ENERGYSEE

VOL. 120 + 2016 WINTER

18

38

14

46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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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heme People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가수 유재하

Theme Trend X세대, 그들이 돌아온다

Theme Collaboration 아일랜드 전통음악을 노래하다, 밴드 Bard

Theme Place 음악이 흐르는 대구의 거리

Theme Display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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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수 유재하

지난 11월 1일은 유재하 29주기였다.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만 25세의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첫 앨범이자

유작인 1집 <사랑하기 때문에>에

수록된 곡들이 현재까지 불리는

것은 그만큼 그의 노래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기 때문일 터.

‘한국형 발라드’의 원조 격이자

‘싱어송라이터’의 표본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는 유재하의 삶과 음악

세계를 돌아본다.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최초의 대중가수

유치원 때부터 유재하와 교류했던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

관은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기타를 치면서 노래했고, 음대

진학을 위해 피아노 레슨을 받을 때도 대중가요의 곡을 쓰고 노래

하는 것에 심취했다고 한다. 한양대 음대 작곡과 재학 당시에는 그

룹 ‘쉼’, ‘석기시대’, ‘사랑과 평화’의 키보디스트로 활동했던 정원영

과 교류가 돈독했는데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Keith Jarrett), 기타

리스트 팻 메스니(Pat Metheny),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에버하르

트 베버(Eberhard Weber), 트럼펫 연주가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등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었고, 대학에서도 순

수 음악을 공부했다. 1982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키보디스트로

참여하면서 대중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김현식의 ‘봄여름가

을겨울’ 활동을 거쳐 자신의 솔로 앨범 작업에 착수한다.

어린 시절에 접한 악기와 음악들, 그리고 정규 음악교육을 통해 체

득한 클래식 화성과 재즈, 팝적인 멜로디 감각 덕분인지 유재하의

노래들은 다른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조용필은 ‘사랑하기

때문에’를 자신의 앨범에 실었고, ‘가리워진 길’은 김현식, ‘그대와

영원히’는 이문세가 먼저 노래했다. 그의 성장 환경과 대중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은 그가 클래식과 재즈를 대중가요에 접목하

는 음악적 지향점을 세우게 되는 밑바탕이 됐다. 전형적인 가요에

서 벗어나 정통 클래식과 재즈의 작법을 도입한 국내 음악가는 유

재하가 최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4단 고음’이나 바이브레이션

없이 말하는 듯한 유재하의 노래들은 “음정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방송 심의에서 여러 차례 반려됐다. 클래식 편곡에 팝적인 음률도

당시 대중들에게는 생소했다. 실제로 그는 방송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지 못했는데 KBS <젊음의 행진>에서 ‘내 마음에 비친 내 모

습’을 부른 것이 유일하다.

Theme PeopleTHEME

글 송세희 문화칼럼니스트

1집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 198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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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自主)의 완전 실현을 이뤄냈다는 점은 유재하가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작곡가 김형석은 유재하의 음악에 대해 “예술이 가지고 있는 본질

적 의미라고 한다면 어른을 어린아이로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고 뛰놀고 싶을 때 뛰

노는 그런 것 말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진정성과 섬세함, 거기에 플러스(plus) 미학적인 느낌이 있다면 예

술로 승화된다고 본다. 유재하의 음악은 그 모든 걸 다 가지고 있

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사랑하기 때문에’와 ‘가리워진 길’은

당시 국내 가요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메이저 장조의 발라드였고,

가사에는 80년대 민중가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념이나 공격성

을 찾아볼 수 없다.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 위에 앉

고 싶어라’라는 서정적인 가사는 화염병을 들고 학생운동을 하던

외로운 청춘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재하의 음악이 ‘팝(pop)’ 이상

의 감동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많은 음악인의 입에서 살아 숨 쉬는 이름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재하는 음악의 목표가 무대 위에 올

라가서 ‘꺅!’하는 소리를 듣는 거였어요. 관객들이 ‘오빠!’라고 소리

지르는 걸 좋아한다고도 얘기했고요. ‘봄여름가을겨울’의 첫 무대

에서 김현식 씨가 ‘키보드의 유재하입니다!’라고 했더니 키보드를

밟고 올라가서 사람들한테 막 손을 흔드는 거예요. 그날 공연 끝

나고 재하가 ‘야, 나 해냈어! 내가 원하는 게 이거야!’라고 하더군

요”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영애는 “재하가 KBS <젊음의 행진>

에 출연하게 됐을 때 전화가 왔다. ‘누나! 나 드디어 TV에 나가! 난

대중음악가가 될 거야!’라며 너무 기뻐서 전화가 왔다. 정말 재하

는 대중음악인이 되고 싶어 했다. 단지 유명해지겠다는 의미가 아

니다. 당시 공연만 하던 우리와는 또 달랐다. 음악으로 많은 사람

과 이야기하고 싶어했고 그 의지가 굉장히 신선하고 대단해 보였

다. 음악이 그의 인생에서는 얼마나 절실했던가에 대한 얘기”라며

그를 추억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를 비롯해 ‘그대 내 품에’, ‘그대와 영원히’, ‘우울

한 편지’ 등 총 9곡이 담긴 1집 <사랑하기 때문에>는 유재하의 자

비로 발매됐다. 나름대로 대중성을 반영한 그의 앨범은 불행히도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대중음악가가 되겠다는 야심이 이뤄

음악적 자주의 완전 실현을 이뤄낸 음악가

유재하의 음악을 이해하는 이들은 ‘한국의 대중음악은 유재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라고 말한다. 생전에도 일부 마니아들이 유재하의 음반을 찾았지만, 그

가 대중음악의 신화로 떠오른 것은 그가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후의 일이다. 가수 신승

훈은 “그의 유작 앨범에 작사, 작곡, 편곡자가 유재하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

았다. 나도 그렇게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술회한다. 가수는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서 노래

만 부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시절. 다양한 악기의 연주와 작곡, 편곡 심지어 노래까지 혼

자 해낸 음악가는 흔치 않았던 것이다. 유재하 등장 이후 음악가들은 가사와 멜로디를 쓰

는 것 외에 평면적인 악보를 자기 스스로 곡으로 옮기는 작업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편곡

은 앨범을 완전한 자신의 작품으로 빚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악가들이 꿈꾸는 음악적

진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의 일이다. 그러나 이 앨범은 2001년

한 라디오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우리 시대의 명반 1위’

로 선정되는 등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1989년부터 개최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서는 조규

찬(제1회 금상), 유희열(제4회 대상), 심현보(제4회 은상), 루시드

폴(제5회 동상), 김연우(제7회 금상), 그룹 스윗소로우(제16회 대

상) 등이 탄생했고, 이 대회 출신 음악가들은 ‘2012 우리들의 유재

하’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우울한

편지’가 그해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삽입돼 화

제를 모았으며, 이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나는 가수다’,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많

은 음악가가 그를 추억한다.

최근 대중음악은 멜로디라인보다는 비트와 리듬에 의존하는 경향

이 있다. 심장을 뛰게 하는 강렬한 비트나 뛰어난 감각의 그루브한

리듬은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을 즐기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음악은 어디까지나 듣는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서정적

인 음악이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음악적으로 대중들

에게 더 쉽게 받아들여지고 더 큰 감동을 전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한 곡만 들어도 그가 사람의 감성을 끌어

내는 도구로써 음악을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앨범이 갖는 가치는 크다. 하지만 어떤 곡이 어떤 코

드로 진행되고, 어떤 극적 변화를 가지며, 어떤 악기를 어떻게 사

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대다수의 대중음악 청

자에게 유재하가 건네는 가장 큰 선물은 정서적 풍요로움일 것이

다. 유재하의 음반이 아직도 가장 사랑받는 음반 중 하나로 기록되

는 이유다.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엇갈림 속에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 곳에 가려고 하네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중에서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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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THEME

X세대, 그들이 돌아온다

글 최승희 방송작가, 문화평론가

Theme Trend

리메이크, 이들을 빼놓고 논하지 말라

<이별 공식>,<먼지가 되어>,<붉은 노을>,<소녀시대> 같은 노래는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다. 엄마, 아빠

의 학창 시절, 브라운관을 달군 오빠와 누나들의 춤과 노래를 딸

과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다시 불러준 효과다. 조용필을 시작

으로 이문세, 변진섭, 신승훈, 김건모 같은 밀리언셀러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대중가요가 문화의 꽃으로 자리 잡은 시기도 바

로 이때다. 이 밀리언셀러들의 노래는 지금도 후배 가수들이 무대

에서 즐겨 부르고 있다. 8090 세대들의 노래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탄탄한 멜로디와 스토리가 담긴 가사. 그리고

발라드, 랩, 테크노, 하우스 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성, 거기에 각

기 다른 색깔을 가진 가수들의 개성이 더해져 음악성

과 대중성을 모둔 갖추었기 때문이다.

‘빠순이’라 불리던 팬덤 문화의 성장

서태지와 아이들, HOT, 젝스키스, god, 동방신기 같

은 그룹의 공통점은 어마어마한 팬클럽을 가진 그룹이

란 점이다. 이 팬클럽의 활동은 단순히 좋아하는 가수를 쫓는 팬

심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문화를 형성했다. 패션은 물론 학용품

과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내며 소비시장을 주

도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화를 팬덤 문화라 부른다. 특정 인물

이나 문화 콘텐츠에 열광적으로 빠져드는 사람들 또는 문화현상

을 뜻하는 ‘팬덤’은 8090 전 세대에게 부정적 이미지로 사용된 경

우가 많다. 연예인 팬을 일컬어 ‘빠순이’라고 비하하거나 애니메이

션·게임 팬덤을 가리켜 ‘오타쿠’라고 비하한 것만 봐도 그렇다. 하

지만 요즘은 대다수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도리어 팬덤의 눈치를

살핀다. 오랜 경기 불황을 겪은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

능)’ 등을 따지며 공짜·저가상품만 찾아다니는 이때 자신의 만족

을 위해 좋아하는 스타나 콘텐츠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팬은 점점

소중한 존재가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에게 여러 선물을 안기

는 ‘조공’도 8090 팬덤 문화에서 시작된 독특한 현상이다. ‘조공’은

주로 인기 연예인의 팬덤에서 이뤄진다. 따지고 보면 과거 손편지

를 쓰고 종이학을 접어 보내던 것과 매한가지지만 ‘조공’은 선물하

는 상품의 가격이나 규모가 비교 안 될 정도로 크고 방식도 다채롭

다.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을 맞아 팬클럽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

해 명품 가방이나 신발·노트북 등의 고가품을 선물하는 것이 보

통이고 지하철 광고판이나 버스에 생일 축하 광고를 싣는 경우도

많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런 광고를 집행하는 데 적게는 한 달

에 30만 원부터 많게는 250~300만 원까지 들지만 서울 명동역

이나 신촌 등 주요 역사에 광고를 해달라는 팬들의 문의가 끊임없

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 밖에도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가 좀 더 사

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들이 출연하는 영화나 공연 관계자들

을 향해 도시락이나 기념품을 돌리기도 하고 때로는 스타의 이름

으로 통 큰 기부를 행사하기도 한다. 이들의 노력으로 서울 곳곳에

동방신기숲, 아이유숲, 신화숲이 조성됐고 박유천 도서관은 전국

에 벌써 세 곳이 문을 열었다.

추억을 팝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케이블 채널의 위상을 높인 드라

마로 대중에게 이미 친숙하다. 드라마의 배경은 8090

시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품부터 OST까지 809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장치들은 30,40대들의 정서

를 자극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지낸 사춘기 시절의

문화 코드를 흥미와 재미로 지켜보던 10대들에게는 부모에게도

자신과 같은 학창 시절이 있었고 비슷한 이유로 고민하고 갈등을

했다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케이블 채널에서는 볼 수 없

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많은 문화 이슈를 만들어냈다. 특히 드

라마에 삽입된 OST는 방송과 동시에 모든 음원 차트 순위를 갈아

치우며 드라마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8090 세대의 키워드는 시청률 보증 수표로

환영받고 있다. <불후의 명곡>이나 <나는 가수다>에서 조금씩 불

리며 사랑받던 8090세대의 노래는 무한도전 <토토가>를 정점으

로 시간을 역행해 음원 차트를 점령하는 이슈를 만들어냈다. 전인

권, 이문세, 이선희 같이 8090 시절 전성기를 맞았던 가수들이 팬

들과 함께하는 무대에서 부른 노래 역시 젊은 세대와 8090 세대에

게 감동을 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들이 돌.아.온.다.

지난 12월, 오빠들이 돌아왔다. 여섯에서 다섯으로 멤버의 숫자가

달라지긴 했지만 열정만큼은 16년 전과 똑같았다. <젝스키스>를

시작으로 <SES>가 완전체로 컴백하고 핑클의 리더인 이효리 역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90년대 문화를 이끌던 아이돌이 다시 돌아

오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 문화는 10대와 늘 함께하지만 지속적일

수는 없다. 그리고 한 번 지난 간 아이돌 문화는 팬들에게 쉽게 잊

혀지고 외면당한다. 하지만 8090 세대를 리드한 아이돌의 노래는

다른 힘을 갖고 있다. 마케팅과 홍보의 전쟁 속에서 노래 자체의

힘보다는 외모나 이슈 혹은 개인기 보여주기 식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 지금의 아이돌과는 다른 힘이다.

노래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

며 문화를 이끌던 소통의 힘이다. 공백 기간 동안 겪은 그들의 경

험담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대들의 활약과 성공을 바라며 그

들의 컴백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길보드 차트, X세대, 팬덤 문화.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바로 8090으로 불리는 세대들이

만든 신조어란 점이다. 80년대에 이룬

눈부신 경제 발전과 민주화라는 발판은

90년대를 풍요의 시대로 이끌었다. 이 시기

문화 현상을 주도한 세대를 8090세대라

부른다. 8090세대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유행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첫 세대란 의미에서

X세대란 별칭을 갖고 있다. 이 X세대가 다시

문화 현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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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THEME

글 하경헌 스포츠경향 엔터팀 기자 사진 안호성

Theme Collaboration

바드(Bard)의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끝없는 초원의 저편에서 불어오는 상쾌

한 바람 같다. 바드는 아일랜드의 청량감에 감화를 받고 많은 대중

들을 이 감동에 함께 참여시키기 위해 만든 밴드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은 청량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뜨겁기도 하다. 서로 어깨를

걸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하는 흥과 가슴 저릿한 한이 있다. 그것

은 마치 한국인의 정서를 들여다보는 듯하다.

밴드 소개를 해주세요. 그리고 밴드 이름 ‘바드(Bard)’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박혜리(이하 박) “저희는 아일랜드 전통음악에 기댄 음악을 하는 팀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달’이라는 팀으로 음악을 시

작했어요. ‘두 번째 달’ 당시 보컬이 아일랜드 분이었는데 고향 가

는 길에 함께 여행을 갔다가 아일랜드 전통음악에 빠졌어요. ‘바

드’는 아일랜드 고대어로 ‘음유시인’ ‘방랑시인’이라는 뜻입니다.”

루빈(이하 루) “첫 음반은 2008년에 만들었고요, 2010년 정규로 유

통된 첫 음반을 발표했어요.”

바드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박 “쉽게 상상하실 수 있는 이미지라면 영화 <타이타닉>에서 3등

칸 파티 장면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일랜드 전통음악의 특

징은, 짧은 멜로디가 세 네 번 반복되고 모든 악기는 똑같은 음을

연주합니다.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참여

를 유도하는, 공동체적이면서도 대중적이고 또는 원초적 흥이 있

는 음악입니다. 저희 역시도 공연을 통해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지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주하는 악기들의 이름이 특이하더라고요. ‘아이리시 휘슬’, ‘만

돌린’, ‘바우런’ 등의 악기는 어떤 악기인가요?

루 “‘아이리시 휘슬’은 아일랜드 전통 피리입니다. <타이타닉> 주

제곡에 나오는 피리 소리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바우런’은 전통 북

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 쪽 손으로 옆구리에 끼고 치면서 연주

하는 악기죠. ‘만돌린’은 미국 컨추리 음악에서 쓰이는 작은 기타인

데요. 바이올린과 기타의 중간 정도 크기에 기타보다는 높은 음색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혜리씨는 드라마 <궁> <아일랜드> OST를 통해서도 활동하셨는

데, 팀을 결성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박 “아일랜드 음악을 처음 들으면서 생각한 형태가 바로 밴드였어

요. 이 음악은 혼자일 수 없거든요. 밴드로 활동해야 비로소 완성

되는 음악이에요. 아일랜드 전통음악은 공동체적인 성격을 갖고

있거든요. ‘두 번째 달’ 당시 상상만 해왔던 음악들을 이번 ‘바드’를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일랜드 전통음악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박 “아일랜드는 영국의 800년 지배를 받았어요. 그래서 민족적인

흔히 해외 음악하면 우리는 미국의 팝 음악 그게 아니면 일본이나 아시아 음악을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홍대 인디씬에서 10년 동안

아일랜드 전통음악에 매진한 팀이 있다. 밴드 ‘바드’는 ‘두 번째 달’ 출신 박혜리와 나중에 합류한 멤버 루빈이 이끌고 있는 2인조 혼성 밴드다. 아일랜드 전통음악을 노래하다

밴드 바드Bard

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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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크죠. 하지만 그런 시련의 기간에 오히려 문화는 더욱 융성

했어요. 문학적으로는 영미문학의 중심이 됐고, 켈트인의 음악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정도였죠. 한과 흥이 함께 있는, 어찌 보면

한국인의 정서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도 식민지배의

아픔이 있었고 한과 흥이 공존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아일랜

드 전통음악은 ‘바람을 닮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아일랜드가 원

래 날씨가 험하고 바람도 많아요.”

두 분이 노래를 만드는 방식은 어떤가요?

루 “어떤 느낌의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서로 의

논을 해서 기본적인 뼈대는 각자 따로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그

위에 악기를 입히고 편곡 등의 구성을 해요. 그러고는 만나서 연주

를 해보기도 하고…. 의견이 다른 경우에도 서로 바라보는 음악적

방향이 비슷해서 크게 마찰이 안 나는 편이에요.”

박 “루빈씨는 주로 화성과 리듬을 담당하고요. 저는 주로 멜로디,

선율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서로의 영역이 있고, 이를 존중하고

있어요.”

실제 노래를 들어보니 자연스러움과 치유의 정서가 돋보이던데

요. 노래의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박 “저 같은 경우는 여행을 가서 여러 경험을 하고 돌아와서는 작

업하는 편이에요. 제가 아일랜드 사람도 아니니까 제 삶에서 벌어

지는 많은 일들을 자연스럽게 노래에 녹여 넣죠.”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음악은 그들을 치유할 수 있

을까요?

루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음악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뭔

가 나라에 문제가 있을 때 음악 자체가 사회의 시스템을 바꿔주거

나 실질적인 작동을 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일은

바로 음악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K-Petro’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루 “2월 말에 3집 앨범이 발매돼요. 그 전에 2월 23일 오후 8시 서

울 홍대 인근 ‘벨로주’라는 공연장에서 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3월에는 아일랜드 작업을 예정하고 있어요. 5월에도 공연이 있습

니다. 저희 음악을 찾아서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지만 여유도 가지며 진지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 “요즘 광장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돌아가는 일들은 지

지부진한 것이 많지만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

들이라는 사실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영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성이라고 봐요. 서로

좋은 사람임을 잊지 말고, 믿으면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음악은 보통 뮤지션이 스스로를 위해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만들면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죠. 누군가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요. 중요한 것은 기억하게 하는 것이에요. 뒤돌아가지 않고 나갈 수 있게 하는 힘, 지금 시대에 노래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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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 루빈 씨는 “종이 빼고 다 먹을 수 있다”는 답변을 보냈다. ‘쿨’한 답변 뒤에

그는 그럼에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박혜리 씨는 루빈

씨와 마찬가지로 햄버거를 이야기했으며 “고된 하루”를 “고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아일랜드 맥주를 함께

추천했다. 바쁜 삶에 지친 현대인의 곁을 지키는 햄버거와 시원한 맥주 한잔. 과하지 않게 가끔씩은 둘의

조합에 “고된” 하루를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밴드 Bard가 추천하는

햄버거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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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글·사진 이시목 여행작가

Theme Place

음악이 흐르는 대구의 거리 오래된 소리와 풍경이 전하는 온기

LP판은 어쩐지 촌스럽다. 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리를 풀어낸다. 누군가는 이런 LP판 소리에 ‘마음이 사무친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

었다. 통기타 선율도 아련하긴 마찬가지다. 왜일까, 그것들엔 그것들이 풍미했던 시대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의 추억을 소

환하는 아날로그 음악의 힘, 그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대구에 있다. 음악이 흐르고 커피향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는 대구의 거리에서, 오래

된 소리와 풍경이 전해주는 온기에, 이 겨울 잠시 행복해져보면 어떨까.

함박눈처럼 클래식 선율이 펑펑 쏟아지는 '녹향'

대구에는 ‘대한민국 1호’가 많다. 음악과 관련한 것만 해도 세 가지에 달한다. 한

국 최초의 가곡인 <동무생각>이 대구 출신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졌고, 대중음악

인의 이름을 딴 거리(김광석)가 조성된 것도 대구가 처음이다. 클래식 음악감상

실의 포문도 대구에서 열었다. ‘향촌동 예술의 거리’, 좀 더 정확하게는 향촌문화

회관 지하에 있는 녹향이 그곳이다.

녹향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 문을 열었다. 이창수 선생이 자신의 SP레코드판

500여 장과 축음기 1대로 향촌동 자택에 오픈한 게 시초다. 이후 이사만 10여 차

례를 하다, 70여 년 만에 향촌동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는 사이 이창수 선생이

작고했고, 녹향은 무료 개방 문화공간이 됐다.

버텨온 세월이 이쯤 되니 깃든 이야기도 적지 않다. 특히 6.25전쟁 당시의 이야기

가 많다. 이중섭 화가, 구상 시인, 유치환 시인 등 피난 온 예술인들이 모여들던

곳이니 어쩌면 당연하다. 그 중에서도 가곡 <명태>의 탄생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녹향에 따르면, ‘양명문 시인이 녹향의 소파에 앉아 <명태>의 노랫말을 지었다.’

고 한다.

공간은 나이를 먹지만 추억은 늙지 않는다. 음악도 녹스는 법이 없다. 이것이 시

간이 가진 온기다. 그러니 눈이라도 한차례 내릴 것 같은 겨울의 오후엔 녹향을 찾

을 일이다. 로비 한편으로 빼곡한 LP판과 테이블 한켠에 쌓여 있는 오래된 음악

감상문 파일이 마음을 따뜻함으로 가득하게 할 테니. 이뿐일까, 감상실에서 듣는

클래식 음률도 마음에 온기로 흐른다. 어떤 날은 잔잔한 클래식 음률에 마음의 풍

랑이 잦아들고, 어느 날엔 함박눈처럼 쏟아지는 오페라 선율에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맑은 시냇물에 맨발이 닿은 듯, 우산 없이 함박눈을 맞은 날처럼 그렇게….

차나 음식물 반입은 금지이고, 무료로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음악 감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

후6시까지. 시간대에 따라 들려주는 음악장르는 조금

씩 다르다. 향촌문화회관의 시설 중 하나라 통합 관람

도 가능하다. 대구 향촌동의 과거를 재현해놓은 향촌

문화회관의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이다.

문의 : 053-424-1981

http://hyangchon.jung.daegu.kr

PLUS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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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리는 나무 계단 위에도 커피향이, '북성로'

대구엔 거리도 많다. 그래서 ‘골목의 도시’란 별칭도 붙었다. 소설 <마당 깊은 집>

의 무대인 진골목과, 옛 풍경이 가득한 근대문화의 거리등이 대구를 상징하는 골

목이다. 최근엔 공구골목에서 ‘향촌동 예술’의 거리로 이어지는 북성로 일대도 독

특한 풍경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상상해 보시라. 공구상으로 가득했던 북성

로가 ‘커피와 음악, 그리고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무장한 풍경을. 심지어 그 풍경

들의 공통분모는 오래된 일본식 가옥이다. 자연스레 머릿속엔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이 둥지를 틀고, 커피 향을 타고 음악이 흐른다. 북성로의 이런 변화에 물꼬

를 튼 건 카페 삼덕상회다. 이후 믹스카페 ‘북성로’를 비롯한 ‘판 게스트하우스’ 등

이 더해지며 북성로만의 색깔이 생겼다.

이중 건물과 음악의 어울림이 유난히 좋은 곳이 믹스카페 ‘북성로’다. 믹스카페는

이름 그대로 건축과 미술, 음악과 뉴미디어, 갤러리가 혼합된 복합문화공간이

다. 여기에 건물 자체도 1910년대 건물과 1950년대 건물이 섞여 있어 독특하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걸어올라 다다미방에 고요히 앉아 보라. 오래된 건물 안

을 커피 향과 LP판의 음률이 바람처럼 흐른다. 눈이 내리면 카페 뒤편에 있는 작

은 마당이나 아기자기한 테라스에도 서볼 일. 음악 안에서 드롭커피 한 잔을 마

시며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통기타 선율 같은 '사랑비' 내리는 날엔, '쎄라비'

아시는가, 대구는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등장했던 드라마 <사랑비>의 무대

였다. <사랑비>는 1970년대의 아날로그적 사랑과 2012년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

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이 바로 음악다방 ‘쎄라비’다. 그

래서일까, 이곳엔 70년대 인기가 많았던 외국 가수의 포스터와 다이얼식 공중전

화기 같은 소품들이 즐비하다. ‘복고’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풍경이다. 다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LP판이 가득한 DJ박스'다. 실제로 DJ도 상

주하는 것이 특징. 70~80년대처럼 듣고 싶은 음악을 메모지에 적어 전하면, 옛

추억에 듬뿍 젖어들 수 있다. 70~80년대가 그립다면 찾아볼 일이다.

예쁜 벽화를 따라 노래가 흐르는, ‘김광석 거리’

겨울이 좋은 이유는 ‘곁에 있는 사람을 밀어내지 않아서’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전하는 온기가 그만큼 크다. 찬바람 가득한 겨울에도 ‘김광석 거리’가 싫지 않은

이유다. ‘김광석 거리’는 故 김광석이 살았던 방천시장 인근의 골목에 그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조성한 벽화거리다. 대구를 일약 ‘골목의 도시’로 급부상시킨 곳으

로, 이 길에선 온종일 김광석의 노래가 흐른다. 서른둘에 멈췄지만 여전히 사람들

의 귀와 입을 통해 재생되는 그의 노래들. 그 노래들엔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온기가 충만하다. 아니 벽화나 조형물을 통해 상상으로 듣는 음악에서도 온기가

느껴진다. ‘길영 LP 음악카페’에서 그의 노래들을 신청해 듣는 것도 좋다.

매번 LP판의 선율이 귓전을 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원

하면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준다. 1층은 커피숍, 2층은

스터디룸과 다다미방이며 3층은 갤러리다. 오전 11시

부터 오후 10시 30분(주말엔 오후 11시)까지 오픈하며,

음료는 3,000~5,000원 선이다.

문의 : 053-768-8821

PLUS TIP

대구근대문화로 코스 중에 있어, 걷다 지칠 때 잠시 쉬

어가기 좋다. 입장료(5,000원)를 내면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 중 하나를 골라 마실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일요일은 휴무다.

문의 : 053-255-8308

PLUS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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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글 송세희 IT 칼럼니스트

Theme Display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옮겨보자’ 작곡 애플리케이션 4선

일반 대중은 전문가보다 음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렇다고 일반 대중이 좋은 노래와 좋지 않은 노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대중성 있는 음악에 대해 전문가들이 혹평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음악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곡, 훈련받지 않은 목소리 등으로

이뤄진 비전형적인 음악이 마냥 외면당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음악’ 자체가 음(音)을 재료로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생각이나 감정을 음악으로 옮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앱들로.

2011년 3월 아이패드2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된 아이폰 모바일용 앱 ‘개러지밴드

(GarageBand)’는 맥 PC용으로만 선보이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이었

다. 개러지밴드는 음악이 감성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콘텐츠라는 애플의 믿음, 그리

고 작곡과 연주는 연마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터치하며 즐기는 놀이가 될 것이라는 자

신감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원하는 악기를 선택해 연주하고 마이크를 이용해 녹음하

는 것은 기본, EQ와 컴프레서 기능으로 트랙이나 구간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외에도

EDM, 힙합,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나 비트에 1,000가지가 넘는 루프를 적용

할 수 있는 ‘라이브 룹스(Live Loops)’, 가상의 드러머 9명의 연주를 조정할 수 있는 ‘드

러머(Drummer)’, 선율을 녹음하면 자동으로 반주가 더해져 하나의 곡이 만들어지는

‘뮤직 메모(Music Memo)’ 등의 기능도 있다.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저장하고, SNS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워크 밴드(Walk Band)’는 키보드, 기타, 드럼 등을 실제 악기 소리로 연주할 수 있는

앱이다. 멀티 녹음 트랙을 활용하면 피아노 선율에 드럼 비트와 기타 코드를 추가하고

각 트랙을 편집할 수 있다. 피아노는 한 줄 모드, 두 줄 모드, 2인 플레이어 모드를 지

원하고, 드럼 패드와 드럼 머신에는 드럼키트 프로그램(재즈, 락, 힙합, 타악기, 댄스)

과 데모 비트(락, 발라드, 차차차, 디스코 등)가 적용돼 혼자서도 밴드 음악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타와 베이스는 모두 코드형과 솔로잉 모드를 지원하며,

베이스에는 슬랩 베이스 모드(베이스 연주의 기본이 되는 주법으로 주로 엄지와 검지

를 이용)가 탑재됐다. USB로 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키보드와

드럼 패드 등을 연결해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용감을 극

대화할 수도 있다.

‘매직 피아노(Magic Piano)’는 단순 터치만으로도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앱이다. 다

른 앱에서 연주하려면 악보를 읽는 능력이나 실제 피아노를 연주해본 경험 등이 필요

하지만, 이 앱은 손가락과 눈이 있다면 누구나 클래식, 발라드, 영화 OST, 가요 등 1천

여 개의 곡을 연주할 수 있다. 리듬 액션 게임과 비슷한 방식이어서 약간의 박자 감각

이 요구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빛이 표시되는 곳을 터치하면 음파가 형성돼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음파기술(Sonic Technology)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연주 기록은 ‘라인

(LINE)’,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레벨(level)

이 올라갈 때마다 제공되는 게임 머니(smoola)로 음원과 악기(디지털 피아노, 하프,

클래식 기타 등), 전 세계 사용자들이 연주한 음악을 살 수 있다.

‘스태프패드(StaffPad)’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서피스 3, 서피스 프로 4 등에서

호환되는 악보 작성 및 편집 앱이다. 대중음악 작곡가와 달리 순수 음악 작곡가는 오

선보에 연필이나 펜으로 기록한 악보를 컴퓨터에 옮기는 수준으로 관련 프로그램 활

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필기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앱은 화면에 오선보

를 띄우고 음표, 쉼표 등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고, 악보 작성 중 언제든 재생이 가능하

다. 사운드 라이브러리 제작에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전체 스코어 및

개별 파트 프린트는 물론 PDF 파일을 추출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확장자로 저장해 윈

도8.1의 모든 장치와 동기화하고 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다. 영화 <모나리자 스마일

(Mona Lisa Smile, 2003)>, <원 데이(One Day, 2011)> 등의 삽입곡 제작에 참여한 영

국 작곡가 레이첼 포트먼(Rachel Portman)은 이 앱에 대해 “작곡가로서 삶을 절약하

게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스태프패드StaffPad Ltd

창작 활동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앱

개러지밴드Apple

누구나 터치하며

즐길 수 있는 음악

워크 밴드Revontulet Soft Inc

혼자만의 밴드 음악을

만들어 연주할 수 있는 앱

매직 피아노Smule

박자 감각만으로도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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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See News 코이카 석유담당 공무원 초청 글로벌 연수 실시 / 어린이집 토양오염 무상분석 실시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 실시 / 연말연시 지역사회공헌사업 추진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 체결 / 국방부 군납유류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See Album 2016년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 취임 / 소외계층 가정에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

‘정성노인의 집’ 사랑의 김장나눔과 후원금 전달

See Interview 기본에 충실한 신(新)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

See Case Study 사탕수수 연료로 움직이는 나라, 브라질

See Energy People 바이오연료 기술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다,

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서동진 박사

See Energy Tour 태양광 한국 꿈 서린 5MW 암사태양광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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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어린이집 ‘토양오염 무상분석’실시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10월 6일부터 충청지역 어린이집 10곳의 토양오염 검사를 무

료로 실시했다. 어린이집에서 채취한 토양으로 환경보건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카드뮴 등 5개 중금속과 석유계총탄화수소

의 함량을 측정하는 TPH(Total Petroleum Hydrocarbons) 검사를 수행하여 토양의 오염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검사를 한

어린이집 모두 기준치 이내의 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는 신경·호흡·생식기관 등의 발달이 불완전한 상태로 유해물질 노출에 민감하다. 따라서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생체 기능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수은, 납 등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된 일부 중금속은 호르몬을 교

란시켜 어린이의 미성숙이나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활동공간의 토양은 아이들이 수

시로 접촉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충북 어린이집연합회 임진숙 회장은 “이번 검사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임이 확인되어 어린이집 교사들

은 물론이고 학부모 반응도 대단히 좋다“며 ”토양오염 무상분석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관리원 담당자는 “토양관련 전문기관으로서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무상분석을 통해 토양오염 검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검사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보유자원과 전문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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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코이카 석유담당 공무원 초정 글로벌연수 실시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은 9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해외 자원부국 개발도상국의 석유담당 공무원들을 국내로

초청하여 ‘석유품질관리시스템 실무교육’을 3주간 실시했다.

이번 초청교육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석유관리원이 추진했으며, 가나, 동티모르, 몽

골, 앙골라, 이라크, 코스타리카, 탄자니아, 콜롬비아, 페루 등 9개국 19명의 석유관련 공무원들이 참가했다. 참가국들은 급

속한 경제성장으로 차량용 연료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차량 연료품질 관리 및 배출가스 개선이 필요한 해외 개발도상국으

로서 ‘한국형 선진 석유제품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본 연수는 석유 상류부문 및

정제공정, 석유제품 품질관리 체계 등의 전문 강의와 자체 개발한 비노출 검사·시험차량 등 첨단·검사·시험 장비를

시현하고, SK 에너지, 현대 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석유 및 주요 기반산업 시설을 견학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

하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게 마련되었다.

지난 9월 27일 석유관리원 본사에서 개최된 개회식에서 신성철 이사장은 “석유품질관리시스템 교육은 올해를 시작으로

3년간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가별 보고를 통해 국가별 상황과 요구정보를 파악하고 최적의 대응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

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석유관리원은 그 동안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및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개발도상국가와 기술협

력각서(MOU)를 체결하고 석유품질관리 및 차량연료 성능평가 등에 관한 기술지원과 교류를 추진해 왔다. 이번 글로벌 연

수를 계기로 참가한 9개 국가와도 지속적인 정보 및 인적교류를 추진해 한국의 석유관련 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교두

보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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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 농산물품질관리원, 면세유 품질확보와 부정유통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관 간 협업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 우수사례 선정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은 농업용면세유 품질확보, 부정유통 방지

와 효율적인 사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

헌)과 12월2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

북김천 소재)에서 실시된 이번 협약식에서 양 기관 대표는 정부 3.0 패러다

임에 기반한 정보공유 및 업무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

모하기로 하였다. 한국석유관리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면세유 부정유통, 가짜석유 취급 혐의업체에 대한 정보공

유 및 합동단속 ▲석유제품 사후관리 시스템 운용에 대한 기술 및 정보교류 ▲직원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 및 정보교류

에 대한 협력 등 지속적인 기관 간 협업을 약속하였다. 면세유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부정유통 및 사후관리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단속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부정유통 및 가짜석유 근절효과를 거둘 수 있

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은 “한국석유관리원의 단속역량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정보

가 결합될 때 면세유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업무 시너지는 배가(倍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관리원, 국방부 군납유류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군 유류 품질강화 및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정부3.0 협업실시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과 국방부(장관 한민구)는 군납 유류 부정

유통 방지 및 유류품질 관리 능력 향상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2월

22일 국방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군 유류의

안정적인 품질유지를 위하여 정부3.0 정책에 따라 전문기관인 한국석유

관리원의 자원·기술을 활용하여 항공·지상유류를 포함한 각종 군에서

사용하는 유류에 대한 품질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였다. 협약 내용은 ▲군납 유류 부정납품 방지 및 품질관리

를 위한 상호협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 지원 ▲유류관련 정보의 교류 및 연구시설과 장비의 지원 등이다. 특히,

한국석유관리원은 국방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군납 유류 현장 합동검사, 전시(戰時) 대비 유류시험분석 지원 훈련활

동 등을 통해 군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 할 방침이다. 신이사장은 “군유류는 우리나라 국방수호 전투장비의 기동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평시에도 엄격한 품질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품질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해 공군 군수사령부와 최초로 항공유 품질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석유관리원,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신성철)은 지난 12월 8일 본사 사랑나눔터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본사 및 각 본부별로 추진한 정부3.0 우수사례를 선발

하고 그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한 ‘2016년도 정부3.0 경진대회’를 개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진대회는 업무영역 전반에 걸쳐 정부3.0 핵심가치

인 서비스 정부, 유능한 정부, 투명한 정부를 실천하기 위해 31건의 사례를

공모하였고, 각 부서 정부3.0 실무자들의 1차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작 8건을 선정하여 최종 PT평가를 진행하였다. 최우수상은 기관 간 협의체 운영을 통한 군납 석유제품 품질관리 사례를

발표한 수도권북부본부의 “치외법권 지대 품질관리 첫 걸음”이 차지했다. 최우수 사례는 군납 석유제품의 품질관리 필요

성 대두에 따라 석유관리원을 중심으로 국방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주한미군 국방성 등 5개 기관 협업을 통해 치외법권

지대의 불법행위를 최초로 단속하였고, 연 56억원 세수탈루를 차단하며, 나아가 미군납 석유유통시장의 투명성 확보에 기

여하였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가짜석유원료 위장수입 불법유통 확산 차단방안, 휴업주유소 안심관리시스템

운영방안 등이 우수상과 장려상 등을 수상하였다.

신성철 이사장은 “다양한 분야의 정부3.0 우수사례를 통해 양질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이고 창의적인 기관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한국석유관리원은 2015년 공공기관 정부3.0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석유관리원, 연말연시 지역사회공헌사업 추진

한국석유관리원 임직원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사회

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한국석유관리원 임직

원들은 12월 8일 자매결연을 맺은 ‘정성노인의 집’을 찾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비롯하여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하였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정성노인의 집과의 인연은 올해로 9년째다. 그간 한국

석유관리원은 독거 어르신 가정과 공부방을 찾아 사랑의 도시락 배달 및

생필품 나눔을 지속해 왔다.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은 “작은 도움이나마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

단순 이벤트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

서 1일에는 성남시 대장동 일대의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가정에 ‘사랑의 연탄 5,000장’을 배달하며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했다. 이날 배달한 사랑의 연탄은 한국석유관리원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어려

운 이웃에게 연탄의 온기처럼 한장 한장에 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전달한 것으로, 직접 배달한 직원들의 입가에는 힘듦

도 잠시, 기쁨의 미소가 번져 나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한편, 한국석유관리원은 2014년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와 ‘나눔경영’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취약·소외계층에 대한 연료유

무상지원 등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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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etro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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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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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

신성철 이사장이 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성철 이사장이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근로자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신성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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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가정에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

‘사랑의 연탄’ 배달 후 기념사진

연탄 배달 준비를 하고 있는 신성철 이사장 한국석유관리원 직원들이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정성노인의 집 사랑의 김장나눔과 후원금 전달

김장 봉사활동 시작 전 기념촬영

김중호 경영이사가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직원들이 김장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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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경아 사진 최병철

Interview

이사장 취임 전까지, 한국석유관리원에서 담당했던 업무는 무엇

인가요?

1984년, 한국석유관리원 설립과 함께 공채 1기로 입사했습니다.

당시는 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뤄지던 때로 석유 제품 사용량이 많

이 늘어났던 시기였어요. 그로 인해 가짜 석유 제품도 범람하게 됐

죠. 그래서 태동하게 된 것이 바로 한국석유관리원이었습니다.

입사 전, 저는 기술표준원(현 국가기술표준원)이라는 곳에서 근무

했습니다. 그 시절 연료유 분야를 시험하던 유일한 곳이었죠. 덕분

에 한국석유관리원에 입사한 뒤에도 그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

술 분야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초창기에는 시험실을 갖추는 전반

적인 업무를 했고 이후 검사, 연구, 시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짜 휘발유에 대한 1차 선별시험방법 도입이라든가 비

노출검사시험차량 개발 등과 같은 성과를 내기도 했고요.

중간에 보직 이동으로 다른 업무를 맡기도 했지만, 앞서 말한 기관

핵심 업무를 담당하지 않은 적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 및 포부는 어떻게 되시나요?

자체 내부 승진으로 이사장이 된 경우는 제가 두 번째입니다. 더욱

이 저는 말단부터 시작해서 이사장으로 승진한 터라 감회가 남다

를 수밖에 없는데요. 33년간 근무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해주시는 것만 같아서 기쁩니다. 또한 한국석유관리원과 국

민에게 다시 한 번 저의 열정과 노력을 펼칠 기회를 주신 것에 감

사할 따름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직원 교육을 통해 직원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생각

입니다. 이는 가짜 석유 및 정량미달 판매 근절 등 국민 안전과 건

전한 석유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기본 업무를 더 완벽하게 수행하

기 위함이에요. 직원들은 관리원의 존재 이유가 불법 행위 ‘단속’이

아닌 전반적인 석유 시장의 ‘관리’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이

외에도 양질의 석유 사업자 보호 및 안전한 석유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석유관리원 상급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이 아닌 업무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협업할 계획입니다. 수급

보고, 석유품질인증프로그램 등 한국석유관리원 고유 업무는 이

제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봐요. 허나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가짜 석유가 유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납유, 면세유, 수입유

등이 그에 해당하죠. 제품마다 담당 부처도 달라서 한국석유관리

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도움을 필요

로 하는 타 기관과의 협업은 앞으로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8개월간 공백 끝에 한국석유관리원 신임 이사장에 신성철 전 사업이사가 취임했다.

이로써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사령탑을 맡게 됐다. 신성철 이사장은 1984년 한국석유

관리원 공채 1기로 입사,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기관의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그는 이번 취임이 자신과 한국석유관리원에게 제2도약을 위한 기회라며, 새로운 비상이

시작되었음을 예고했다.

기본에 충실한 신(新)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한국석유관리원 신성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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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에게 가장 중요한 직무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사장 본연에 직무를 잘 수행하는 건 기본이겠죠. 거시적으로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올바른 방

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이 필요한 자리인 만큼

조직 관리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또한 우리의 가장 큰 고객은 국민입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지금보

다 더 봉사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업무를 발굴해내

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국내에 있는 석유 관련한 모든 제품을 검사하

고 단속하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유통에 관계된 전

반적인 업무도 하고 있죠. 하지만 최근 가짜 석유 제품 때문에 한

국석유관리원을 가짜 석유를 잡는 곳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

은 것 같습니다. 내부적으로도 그 업무에 너무 치중해 있는 듯하고

요. 물론 가짜 석유 단속도 관리에 일부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나 한국석유관리원 업무에 일부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먼저, 새로운 변화에 걸맞게 자체적으로는 내부 제도를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일이 급

선무입니다. 사업이사까지 오면서 업무적으로 강화됐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해 나갈 생각이에요. 직원 교육이 그에 해당

합니다. 이는 기존 업무를 더욱 완벽하게 처리하는 동시에 업무 역

량을 키워 새로운 업무를 추진하기 위함입니다.

연구 기능 및 기술 정보 업무 역할도 보다 강화할 계획입니다. 예

전에는 이 업무를 조사과라든지 기술정보처에서 담당했는데, 부

서가 통폐합되다가 결국 없어지게 됐습니다. 시대적 흐름으로 볼

때 그 업무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하지 않고서는 미래 성장 동

력 개발도 불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한편, 석유 사업자나 주유소 업주를 대상으로 그동안 하지 않았던

사업이나 교육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들을

보완 및 보강하는 일도 이뤄져야 할 거예요. 올해 했다고 해서 내

년에 안 하는 게 아니라, 올해 시발시켜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한 아이템을 시스템화하는데 걸리는 시간

이 보통 2~3년 정도죠.

그런 의미에서 직원들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편안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힘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적극적

으로 그 일에 동참할 생각이에요. 하루 대부분에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회사가 편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상하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없애야 합니다.

이런 사내 분위기 조성은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게 할 것이며, 더 나아가 한국석유관리원의 발전을 이뤄내는

길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임직원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가지 바란다면 직원들이 역량 강화에 좀 더 노

력해줬으면 합니다. 특히 기술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

에 그런 노력이 반드시 요구됩니다.

그리고 최근 경영계 이슈가 친절 경영이라고 해요. 외부 고객에게

친절하게 대하듯 내부 직원에게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직장 생활을 통해 그 의미를 통감해온 저로서는 참 일리 있는 말이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가장 큰 고객은 국민입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지금보다 더

봉사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업무를 발굴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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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안희민 에너지경제신문 기자

Case Study

사탕수수 연료로 움직이는 나라,

브라질

얼마 전 리우 올림픽을 치룬 브라질은 ‘삼바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나라는 리우 올림픽 직전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탄핵하기도 했다. 화끈한 나라 브라질이지만 환경

문제만큼은 쿨하다. 드넓은 농토를 배경으로 성장한 강력한 농업

을 바탕으로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에탄올이 주요 수송용 연

료라는 사실은 낯설기만 하다.

사탕수수 에탄올이 휘발유를 대체

브라질은 세계 제일의 설탕 생산국이며 두 번째 에탄올 생산국이

다. 브라질은 2015~2016년간 사탕수수 6억6,680만톤을 생산해

3,380만톤의 설탕과 302억리터의 에탄올을 생산했다. 세계 제일

에탄올 생산국은 미국이지만 이 사실은 브라질이 미국과 함께 청

정연료 생산국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 에탄

올을 휘발유에 5~27.5% 섞어 석유 사용을 줄였다. 순전히 에탄올

만을 쓰는 전용 엔진도 개발했는데 이 엔진은 순도 85~100% 에탄

올로 움직인다. 사탕수수 에탄올은 사탕수수즙과 당밀을 발효시

켜 제조한만큼 깨끗하며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여 공해를 저감하

고 오염 물질이 덜한 배기가스를 내뿜는다. 휘발유와 비교해서 이

산화탄소 배출을 90% 줄여 상용화된 수송용 액체 연료 가운데 가

장 청정하다고 평가받는다. 사탕수수 에탄올이 매력적인 건 휘발

유와 섞어 쓰면 휘발유의 폭발력을 더 높인다는 점이다. 환경을 생

각해서 출력이 덜한 사탕수수 에탄올을 섞어 쓰는 것이 아니라 환

경도 개선하고 엔진 성능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사탕수

수 에탄올은 브라질이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는 계기도 마련해줬

다. 사탕수수 에탄올은 당당히 브라질 에너지 믹스의 한 축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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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브라질의 가솔린 수요를 무려 42%나 줄여 가솔린 대체 연료

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학자들은 브라질이 사탕수수 에탄

올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하나는 브라질이 세계에

서 가장 큰 사탕수수 에탄올 생산국이며 수송 연료로 사탕수수 에

탄올을 사용하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확립된 내

수 시장이 장점이다. 2015~2016년 생산한 302억3,000만 리터의

사탕수수 에탄올은 대부분 브라질 내수 시장에서 소비됐다. 두 번

째는 에탄올 전용엔진이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은 이미 1920년대

부터 에탄올 전용엔진을 사용했으며 1970년대 석유파동 때 유용

히 썼다는 기록이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03년부터다. 이

때 플렉스 퓨얼 차량이 개발됐고 사탕수수 에탄올은 이 차량과 함

께 대중화됐다. 오늘날 브라질 내수 시장에서 팔리는 신차 가운데

90%가 플렉스 퓨얼 차량이다. 이 차량은 브라질 도로를 달리는 경

차 가운데 70%를 차지한다. 특이할 점은 이러한 성취가 이뤄지는

데 불과 15년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브라질 소비

자가 플렉스 퓨얼 차량과 사탕수수 연료가 대중화되는데 공헌했

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세계에서 유래없이 휘발유가 대체 연료

지위로 내려앉게 했다. 브라질에선 휘발유가 주력 연료가 아니다.

브라질에서 휘발유는 사탕수수 에탄올이 없을 때 쓰는 대체 연료

일 뿐이다. 브라질은 이러한 노력으로 이산화탄소를 3억5,000만

톤 줄일 수 있었다. 이는 나무 25억 그루를 심어 20년 동안 유지하

는 일과 동일한 효과를 낳는다.

사탕수수 에탄올의 미래, 셀룰로오스 에탄올

일각에선 브라질의 이러한 성공이 브라질이 농업국가이기 때문이

라고 말한다. 세계 제일 설탕 생산량을 뒷받침할만큼의 사탕수수

가 있어 가능하기 때문에 사탕수수 에탄올을 수송 에너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탕수수 에탄올은 생산 시 재료의 상당수가 버려진다. 사탕수수

에탄올 제조에 사용되는 사탕수수즙과 당밀을 제외한 나머지 사

탕수수 찌꺼기와 갈대는 버려지는데 여기에서 에탄올로 전환할

수 있는 성분이 3분의 2나 된다. 과학자들은 사탕수수 찌거기와

갈대를 이용한 바이오전력산업을 육성하고 동시에 셀룰로오스 에

탄올로 알려진 새로운 사탕수수 에탄올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셀룰로오스 에탄올 생산은 쉽지 않다. 기존 방법보

다 복잡하고 대규모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셀룰로오스 에탄

올을 뽑기 위해선 일단 사탕수수 찌꺼기와 갈대의 질긴 목질 섬유

질을 물로 분해(가수분해)해 가스화 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엔 당연히 관련 여러 단계의 공정과정과 공업 설비가 필요하

다. 사탕수수 에탄올이 주재료인 사탕수수즙과 당밀을 얻기 위해

압착기에 넣어 짜내기만 하는 것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가는 셈이다.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에탄올이 휘발유와 대등한 수

준의 연료로 대접받는데엔 값싸게 채취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

다. 롤러 두 개로 구성된 압착기에 사탕수수 갈대를 넣어 주욱 뽑

으면 사탕수수즙이 쉽게 채취된다. 여기에 당밀을 넣어 술을 만들

듯 보관하면 사탕수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크

게 들지 않는다. 원재료가 발효할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이 과정

은 포도주, 간장을 만드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셀룰로

오스 에탄올을 만들기 위해 사탕수수 찌꺼기와 갈대를 분해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가수분해하기 때문에 일단 상당량의 물이 필요

하고 가스화시키는데 설비가 필요하다. 가스 속에 숨은 에탄올 성

분을 다시 액체로 환원하는데도 또 한번 공정이 필요하다. 또 이

과정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여기에 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엔지

니어링 기술까지 감안하면 당연히 시간과 설비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현재 엔지니어들과 기술자들은 상용화 수준의 제조장

치를 구성하면 셀룰로오스 에탄올 가격이 내려가는 동시에 에탄

올 연료 시장을 두배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

재 브라질은 셀룰로오스 에탄올 생산을 위한 설비 두곳을 건설했

다. 그란비오(GranBio) 그룹과 라이젠(Raizen) 그룹이 각각 하나

씩 설치했는데 이들 설비 생산용량은 각각 8,200만리터, 4,000만

리터이다.

미래 농업, 먹거리와 연료 생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올해 발행한 ‘바이오연료 지원, 위

대한 에너지 안보로 가는 지속가능한 길’이라는 보고서에서 식물

기반의 에탄올이 석유 기반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수송

에너지라고 쓰고 있다. 특히 작용식물이 식재료로 쓰이거나 소돼

지의 먹이로 축사에서 소비되고 대부분 버려지는 현실에서 식물

기반 에탄올이 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과 인구 폭증으로 개발되지 않

던 많은 땅들이 개간돼 농토화하고 있는데 식량 생산에만 쓰이기

엔 땅은 많은 초목들로 빽빽이 들어차 있으며 이들을 단지 먹을 수

없다는 이유로 베어 버리기보다 이들을 활용해 에탄올을 생산한

다면 인류가 직면한 또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

다가 음식의 3분의 1이 음식물 쓰레기 형태로 버려지는데, 이를 활

용한 에탄올 생산은 농작물 생산→음식물 제조 및 소비→음식물

쓰레기 배출→음식물 쓰레기에서 에탄올 추출→농가 및 국민 경

제 활성화→농작물 생산이라는 순환고리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

고 말한다. 특히 수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이상 줄이는 식물계 에탄

올을 사용하는 일은 분명 권장할만한 일이다. 이러한 일은 농업의

효율을 높여 농가 소득 증진에도 기여한다. 앞으로의 농업은 먹을

거리 외에도 탈 것을 위한 연료생산도 병행하는 개념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IRENA는 사탕수수 에탄올 추출 기술을 1세대 바이오연료 기술이

라고 정의하고 있고 셀룰로오스 에탄올 추출 기술을 2세대로 정의

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2030년경이면 비용대비 효율이 개선돼 브

라질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상용화될수 있도록 발전할 것

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이들 기술을 뛰어넘은 3세대 기술도 개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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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경아 사진 최병준

SEE

Energy People

바이오연료 기술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다

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서동진 박사

대다수 학자는 경제발전과 환경보호가 균형을 이룰 때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동진 박사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신재생에너지, 그중에서도 바이오연료의 연구 개발에 달렸다고 믿었다. 2012년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목질계 바이오매

스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시험 공장을 가동해 국내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해 보였다. 또한, 바이오연료 상용화

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석유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료

세계 각국에서 화석연료 고갈 및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바

이오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유기성 생물체를

총칭하는 바이오매스로부터 만들어진다. 곡물, 감자류, 사탕수수,

사탕무, 가축의 분뇨 등이 바이오매스에 해당한다. 바이오매스로

만든 바이오연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

디젤로 가솔린 및 경유와 혼합해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지

금까지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는 식용 바이오매스로 만

들어지고 있다. 바로 이점 때문에 그동안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2세대 바이오연료다. 2세대 바이오연료는 풀

이나 나무 등 비식용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사용한다. 한편, 최근

에는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3세대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

지고 있다.

촉매를 활용한 새로운 분야에 도전

촉매를 전공했고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던 서 박사가 신재생에너지

에 눈을 돌린 것은 2003년 무렵이다. 안식년처럼 떠난 미국에서 서

박사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당

시 국외에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이미 진행되던 때였다.

“미국에 일 년 정도 머물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을 시대

가 올 것이라 확신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제가 전공한 촉매를 신재

생에너지에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싶었죠. 국내에 들어와 보니 신

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단계였어요. 연

구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한데 경험이 없다 보니 연구 과제를

따올 수 있는 길이 없더라고요. 다행히 원 자체에서 지원을 받게

돼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서 박사가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청정에너지연구센터에서는 탄

소의 선순환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센터 내 연구팀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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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그룹으로 나뉜다. 그중 서 박사가 속한 그룹은 목질계 바이오매

스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및 화학물질을 만드는 연구를 한다. 바이

오연료의 경우는 생산 기술에 따라 생물학적, 열화학적 공정을 거쳐

야만 하기에 한 그룹은 다시 팀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생물학적 혹은 열화학적 공정이 좀 더 유리하게 작용

할 수 있어요. 이 둘을 결합하는 게 유리한 경우도 있고요. 어쨌든

서로 공조하면 더욱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죠. 그 때문에

우리 그룹은 생물학적 공정팀과 열화학적 공정팀이 같이 모여 일하

며 서로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연료 상용화를 위한 끝없는 열정

서 박사는 최근 가장 보람됐던 일로 인도네시아에 바이오에탄올

시험 공장을 설립한 것을 꼽았다. 그 시초는 코이카의 ODA(공적

개발원조) 사업이 계기가 됐다.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코이카의

ODA 사업은 그간 현지에 학교나 병원을 지어주거나 우물을 파주

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 박사는 기존과 달리 지속가능한 기술 지원

형태의 공적 원조가 되는 모델을 구축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현지

에 시험 공장을 지어 그동안 해온 이론적인 연구를 실전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2010년 7월부터 2년 반 동안 국내 한 기업체와 함께 수행한 사업

에서 2012년 5월 말에 공장이 준공 됐습니다. 사업 목표는 현지 자

원인 농업 부산물을 이용한 목질계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뒀어요. 시운전 결과 1톤 EFB 당 168ℓ(133kg)의 99.5% 이상 에탄

올 생산이 가능했어요. 목질계 에탄올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죠.

무엇보다도 이 시험 공장은 자체 개발된 전처리, 당화, 발효, 분리

정제 기술로 세계 최초 Palm EFB를 이용한 시험 공장을 구축했다

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서 박사는 이런 성과가 상용 공장으로 이어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

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가진 개별 기술력은 세계 수준이지만 아직

상업화하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는 설명. 우리나라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이미 세 개의 상용 공장이 있는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

도 전체 공장 규모에 10% 정도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서 박사는 이런 모든 걸 고려해 될 수 있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아시아권이나 동남아권에 상용 공장을 만들 수 있는 핵심 기

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뿐만 아니라 보급 확대에도 힘쓸 터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바이오연료는 저장성이 우수한 액체

로 활용 범위가 넓고 자동차 엔진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이 있다. 또한, 풍부한 재생 원료인 바이오매스를 사용하기 때문

에 고갈될 염려도 없고, 연소 후 배출가스에 포함된 환경오염물질

도 화석연료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염물질의

배출이 심한 디젤 엔진의 경우, 경유 대신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면

질소산화물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오염물질을 50% 이상 획기적으

로 줄일 수 있다. 바이오연료를 개발하면 할수록 온실가스를 줄이

는 효과는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 하지만 서 박사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아직은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한다.

“신재생에너지 하면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을 말하잖아요.

이걸 통해 생산해낼 수 있는 것은 열이나 전기 정도예요. 하지만

바이오연료는 액체 연료뿐만 아니라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해요. 그런데도 바이오연료가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홀대를

받고 있으니 안타깝죠. 얼마 전, 대학원 강의에서 바이오디젤 보

급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라오스에서 온 학생에게 물으

니 3%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현재 그보다 낮은 2.5%

만을 경유에 의무혼합하고, 심지어 바이오에탄올은 보급되지 않

고 있어요. 이런 걸 볼 때 정부가 얼마나 바이오연료 공급에 소극

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죠. 2015년 7월 31일부터 신재생

에너지연료 혼합의무화 제도(RFS)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를 통해 향후 바이오연료 보급이 좀 더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바이오연료를 연구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바이오연료의 보급을

확대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서 박사. 그러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와 같은 생각들이 모여

지난해에는 ‘한국 바이오연료 포럼’이 출범하기도 했다. 이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서 박사는 내년에는 국내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서 그에 따른 업무를 하고

각 분과별로 맡은 역할들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우연한 기회에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두게 됐고, 그로부터 10여

년을 온전히 바이오연료의 연구 개발에 힘써온 서동진 박사. 상용

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이라도 그 시간

을 앞당겨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길 희망했다.

바이오연료는 액체 연료뿐만 아니라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해요.

신재생에너지연료 혼합의무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통해

향후 바이오연료 보급이 좀 더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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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안희민 에너지경제신문 기자

Energy TourSEE

태양광 한국 꿈 서린 5MW 암사태양광발전소

암사태양광발전소만큼 여러 사람의 꿈이 서린 발전소도 없다. 굴지의 화학회사로서 태양광 산업으로 지평을 넓히는 ㈜OCI의 꿈

이 담겨 있고 ‘원전하나 줄이기 운동’으로 친환경에너지 서울을 실현하려는 박원순 서울 시장의 꿈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부처의 주요사업으로 수용해 ‘환경에너지부’로 발돋움하려는 환경부의 꿈도 서려 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이들

꿈은 때로는 부침을 거듭하고 때론 만개하기도 했다. 변함없는 사실은 5MW 암사태양광발전소는 화창한 날씨 속에 오늘도 태양

광을 열심히 전자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수장 위 태양광 모듈’은 하나의 상징이자 기념비

암사태양광발전소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5MW규모로 건립됐

다. 정확히는 제1 정수장 여과지 상부와 제2 정수장 침전지 상부

등 내부 부지 75,000㎡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 것이다. 실제

로 현장을 방문하면 생활하수에서 침전물을 걸러내는 각종 설비

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다. 거대한 침전 풀(pool)에 철

골 구조를 덧대고 태양광 모듈을 얹었다. 태양광 발전설비나 정수

설비 모두 시각적으로 친근하지 않기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도 한다. 여기에 물과 에너지에 관한 메타포(은유)가 숨겨져 있다

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물을 사먹게 될지 몰랐다고 곧잘 말한

다. 한국의 50~60년대 풍경은 비록 보릿고개가 있고 헐벗고 굶주

렸지만 깨끗한 공기와 물을 향유하고 살았다. 지금 시각에선 당시

먹던 음식이 건강식이었던 것이다.

현재 우리는 정수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을 그저 ‘유휴부지

활용’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우리 후손들은 ‘물과 에너지의 만남’

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것이 확실하다. 날이 갈수록 물이 부족해지

고 있고 화석에너지가 내뿜는 독성에 기상이변을 겪고 있기 때문

이다.

물과 에너지는 서로 주고받는 사이다. 원자력과 화력발전은 터빈

냉각을 위해 상당량의 물이 필요하다. 수력은 물의 낙차를 이용해

생산하며 증기터빈을 돌리는데도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 반대로

물 취수, 처리, 배수와 최종 이용엔 에너지가 필요하다. 물을 퍼 올

리는 펌프에도 전기가 필요하고 고압으로 배수관에 물을 보낼 때

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수처리, 탈염화 모두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를 학자들은 ‘에너지-물 넥서스’라고 부른다. 물과 에너지가 서

로 상호 연관도 있고 의존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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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물 넥서스가 각광받는 이유는 지구가 물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물 중 담수는 2.5%이며 대부분 빙하, 만년설,

지하수이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물은 1% 미만이다. 지역적으로도

편차가 매우 크다. 북아프리카 사람은 연간 274㎥의 물을 이용할

뿐이지만 미국인은 15,956㎥에 달한다. UN이 2015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2011년 기준으로 전세계 인구의 40% 이상

이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에너지도 마찬가지다. 2010년 발전

과 연료 생산을 위해 취수된 물은 5,830억㎥다. 2035년 에너지를

위한 물 사용량은 6,910㎥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물 넥서스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은 재앙으로 화답하고 있

다. 중국은 2011~2015년 12차 5개년 계획 때 서북 내륙지역 경제

를 개발하며 석탄화력발전소를 대거 지었다. 석탄발전소는 상당

량의 물이 필요한 발전이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인구 증가는 식수

소비를 증대시킨다. 결과적으로 지하수가 고갈되고 먹는 물조차

오염돼 5차 계획은 환경재앙으로 서부내륙지역 중국인의 생활을

엄습했다.

고난을 알지 못했다. 사실 ㈜OCI가 마무리한 400MW급 태양광발

전사업 알라모 프로젝트만큼 풍부한 교훈을 던져준 사업은 없다.

알라모 프로젝트을 통해 ㈜OCI뿐만 아니라 태양광업계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이 본질적으로 ‘건설’사업과 같다는 교훈을 얻었다.

㈜OCI는 2016년 12월 5일 알라모 프로젝트를 종료했다고 알렸다.

알라모 프로젝트는 미국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블랙홀로 떠오

른 2012년 시작됐다. 미국은 노후 원전과 화전을 가스발전과 태양

광, 풍력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현재에도 진행하고 있는데 대규모

풍력단지와 태양광 발전단지는 미국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은 서부에 드넓은 사막과 황무지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신재

생발전의 최적지로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대규모 발전소가 웅대

한 모습을 드러냈다. 크게는 수십킬로미터까지 뻗은 태양광 모듈

은 숭고미까지 불러 일으켰다.

㈜OCI의 경영위기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이해 없이 무

작정 뛰어든 결과다. 무려 400MW에 달하는 알라모 프로젝트는

현금 유동성 부족을 불러일으키며 수년간 ㈜OCI의 경영상태를 옥

좼다. 한국의 최대 태양광발전소 규모가 19MW이며 누적 태양광

설비 규모가 3.17GW인 점에 비춰볼 때 알라모 프로젝트의 크기를

쉽게 알 수 있다. 대규모 태양광 사업이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대규

모 현금이 필요하고 현금회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

OCI는 뒤늦게 깨달았지만 때는 늦었다. 알라모 1, 2, 3을 착공했고

6까지 계획돼 있었다. 또 알라모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현지에 태

양광 모듈공장과 태양위치 추적기 공장까지 지었다.

㈜OCI가 알라모 프로젝트 투자로 묶인 금액은 3,000억 원 가량이

다. 때마침 2013년 10월 기공식을 거행한 새만금 열병합발전소에

도 5,000억 원을 투자했다. 연이어 진행된 대규모 발전사업 투자

에 결국 ㈜OCI는 자회사 OCI 머티리얼즈와 OCI 리소스를 팔 수

밖에 없었다. OCI 머티리얼즈는 현재 SK머티리얼즈로 사명이 바

뀌어 SK그룹 내에서 캐쉬카우이자 효자사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OCI 리소스는 세계 5위권 천연 소다회 생산기업 ㈜OCI 와

이오밍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OCI는 레독스 흐름전지 사

업부를 3개에서 1개로 통합해 기업연구소 소속으로 돌리고 담당

임원을 내보냈다. ㈜OCI는 그렇게 현금 2,000~3,000억 원을 마

련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알라모 프로젝트 이후엔 중소규모 태양

광발전사업을 유치했다. 올해 4월 멕시코에 조성한 태양광발전

그렇기 때문에 ‘정수장 위의 태양광발전’ 암사태양광발전소는 단

순한 설비가 아니다. 물과 에너지 부족을 겪는 우리 후손에겐 두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 조상들의 지혜의 산물이자 환경개선을 위

해 노력한 기념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태양광산업으로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OCI

먼 미래까지 가지 않더라도 암사태양광발전소가 지닌 가치는 상당

하다. ㈜OCI와 서울시, 에너지나눔과 평화가 2012년 9월 ‘100MW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 다음해 처음

지은 태양광발전설비가 바로 암사태양광발전소다. 2013년 당시

1MW급 발전소 건설에 21억 원 가량이 들었으니 암사태양광발전

소를 짓는데 100억 원 남짓 든 셈이다. 암사태양광발전소는 그 이

후 ㈜OCI의 태양광 사업 고난의 행군과 박원순 시장의 원전하나

줄이기 운동 등 한국 태양광 산업을 앉은 자리에서 목도했다. ㈜

OCI는 이후 전국 18곳에 19.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

지만 미국에서 시작한 400MW 규모의 알라모 프로젝트가 가져올

소 설비용량은 13.6MW다. 2015년 시작한 중국 태양광 사업은 총

200MW에 불과하다. ㈜OCI로선 쓰디 쓴 교훈을 얻은 셈이다. 다

행히 이러한 노력 덕분에 ㈜OCI는 3분기 영업이익이 2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확산일로를 걷는 태양광

태양광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대한민국을 꿈꾸는 이는 비단 ㈜

OCI뿐만 아니다. 원전하나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원순 시

장이나 한때 환경에너지부를 꿈꿨던 환경부가 그렇다. 신성솔라

에너지의 이완근 회장과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밀고 있는 김승

연 한화그룹 회장 모두가 대한민국 태양광호의 주역이다. 박원순

시장은 원전하나줄이기 운동 2기를 맞고 있으며 그의 노력은 아파

트 베란다형 태양광, 주택형 태양광 보급으로 결실을 맺어 거대한

소비도시 서울의 하늘을 맑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암사태양광발전소는 한때 환경에너지부를 꿈꿨던 환경부의 의지

도 서려있다. 환경부는 전국에 산재된 환경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확충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이완근 회장은 최근 자회사 신성

ENG의 용인신공장에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

리드를 설치하며 ‘태양광 기저부하론’을 펼쳤다. 기저부하는 꺼지

지 않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한국에선 원자력과 석탄화력

이 기저부하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지열이

기저부하 역할을 한다. 이 회장이 태양광-ESS 마이크로그리드

가 기저부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것은 전기 담는 그릇인

ESS와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태양광모듈의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에 힘입은 바가 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큐셀

을 설립해 중국, 독일, 미국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태양광기업을 일

궜다. 그의 꿈은 아들 김동관 전무와 임직원들로 이어져 친환경에

너지자립섬 등으로 살아 기동하고 있다.

2016년의 이러한 모습은 암사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된 2013년엔

꿈에 불과한 일이었다. 태양광의 약진은 암사태양광발전소를 비

롯해 전국에 산재된 3.17GW 태양광발전설비가 고장 없이 잘 돌아

가 준 것이 큰 힘이다.

모르는 사람은 단순히 ‘정수장 위의 태양광발전‘으로만 볼 암사태

양광발전소가 25년을 헤아리는 태양광 모듈의 긴 수명만큼이나

후대에 회자되고 칭송을 받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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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ENERGY 찾아가는 서비스 송산포도휴게소를 가다

ENERGY 품질인증 주유소 행복을 주유해드립니다

ENERGY 부서 파워 한국석유관리원 경영관리처

ENERGY Play the Change 서바이벌 페인트볼 체험기

ENERGY 신입사원 소개 한국석유관리원의 미래 신입사원 15人을 소개합니다

ENERGY 시선 너머 세상 오일천사들을 따뜻한 사랑 나눔 한국석유관리원 호남본부

ENERGY Happy Box 수급정보처 수급정보팀 박진영 과장이 김빛나래 사원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

ENERGY 힐링 센스민트 별다방 다이어리, 겟! 했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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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봉하연 사진 장태규

찾아가는 서비스ENERGY

송산포도휴게소를 가다

평택시흥도로의 유일한 휴게소인 송산포도휴게소는 평택과 시흥, 양방향이 하나의 휴게

소 시설을 공유하고 있다. 이곳 휴게소는 특히 인천·경기 지역 화물차량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지리적 특성과 차량 유입량을 고려하면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서비스’를 펼

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 찬바람에 실려 겨울이 성큼 다가온 11월의 첫날, 사업관리처 고

객지원팀이 가짜 석유를 뿌리 뽑기 위해 나섰다.

인천·경기 지역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찾아가는 차량연료 무상분석서비스(이하 무상분석서비스)는 한국석

유관리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처음 시행한 이후 서비스 행사 횟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2012년 41회에 불과했던 서비스 행사 횟수는 올해 164회까지 늘어났다. 가짜

석유 적발에 있어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실제로 무상분석서비스를 진행하는 동

안 다수의 이상시료를 확인했으며, 역추적으로 가짜 석유 판매 주유소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석유관리원에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의 적발 유형을 분석해왔다. 그 결과 장거

리 이동이 많은 화물차량과 대형차량이 가짜 석유 판매업자의 타깃이 되기 쉽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도로 뿐만 아니라 차량 유입이 많은 민자고속도로의 휴게소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평택시흥도로에 위치한 송산포도휴게소가 무상분석서비스 운영지로 선정된 것은 결코 우

연이 아니다. 평택시흥도로의 유일한 휴게소이기에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인천·

경기 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차량들은 반드시 이곳을 거치기 마련이다. 때문에 어느 곳보다

철저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남과 영남, 대구, 강원, 충청에 이르기까지 권역

별 휴게소에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송산포도휴게소의 서비스 행사 횟수가 압도적

사업관리처

고객지원팀

무상분석서비스 시행 이후 가짜 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무상분석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지만,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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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많은 이유다. 이날 서비스 운영 책임을 맡은 배세연 과장은 “작년까지는 다양한 지역

으로 옮겨 다니며 서비스를 펼쳤지만 올해부터는 화물차량이 많이 유입되는 휴게소들로

서비스 지역을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6년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무상분

석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고객들이 많아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도 한 곳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올해에는 11월까지 진행하는데 앞으로도

남은 기간 동안 가짜 석유 적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유래 없이 이른 한파가 불어 닥친 올해, 이제 겨우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음에도 휴게소에

부는 바람은 얼음장 같았다. 바다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탓에 더욱 춥게 느껴졌다.

하지만 배세연 과장을 필두로 한 4명의 팀원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 고객 맞이에 여념이 없

었다.

무상분석서비스, 가짜 석유의 근본적인 예방책이 되다

지난 2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이면 송산포도휴게소 주차장 가운데

에서 석유관리원의 이동시험 차량을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주기적으로 휴게소를 들르는

운전자들에게는 더 이상 무상분석서비스가 낯설지 않게 됐다. 이날 무상분석서비스를 요

청한 화물차량 운전자 전영재 씨 또한 이미 몇 달 전 무상분석서비스를 받았던 터다.

“이전에 서비스를 받았을 때 정품 판정을 받아 좀 더 안심하고 운전을 할 수 있었어요. 제

게는 이 차가 생계수단이기에, 제 몸을 검진 받는 것처럼 긴장되더라고요. ‘혹시’라는 의

심 때문이었죠. 아직도 새로운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마다 의심이 들어요. 그럴 때마다 이

곳을 찾아 주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전영재 씨는 무상분석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팀원들에게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배세연 과장은 “이것이 우리의 역

할”이라며 멋쩍게 대답했다.

또 그는 “고객이 연료의 이상유무 분석을 의뢰하면 우리는 즉시 차량에서 연료를 채취해

이동시험 차량에서 분석합니다. 이동시험 차량은 황분분석기와 GC, 근적외선분광광도계

등 고가의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 장비들을 이용해 10분 정도 분석 과정을 거치면

바로 가짜 여부를 알 수 있어요.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 바쁜 경우에는

문자로 결과를 전송해드리고 있습니다”라며 분석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분석 결과 이상이 있는 경우 소비자가 이용한 주유소를 역추적 단속하며, 가짜 석유 적발

시 해당 주유소는 1억 원의 과징금과 5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주유소 자

체가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에 무상분석서비스는 가짜 석유 판매업자들에게 두려운 존재

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무상분석서비스는 가짜 석유 적발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예방 차

원에서도 효과적이다.

가짜 석유 없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2년 전 즈음, TV 유명 공익 프로그램에서 가짜 석유 판매 실상을 고발하기 위해 취재를

나온 적이 있어요. 공교롭게도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각기 다른 화물차량에서 한 주유소의

가짜 석유가 2차례나 검출됐습니다. 덕분에 가짜 석유를 판매한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

었어요. 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짜 석유의 실상과 무상분석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배세연 과장은 “개인 차량의 경우 유류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가짜 석유를 섞어 사용하

는 경우도 있다”며, 비일비재한 가짜 석유 사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가짜 석유를 사

용할 경우 점점 차량의 엔진 마모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사고의 위험까지 발생하

게 된다. 이 경우 불특정 다수의 2차 피해까지 예상할 수 있기에 반드시 가짜 석유 사용은

근절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짜 석유인 것을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일부일 뿐 모르고 사용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이 경우 가짜 석유로 인한 차량 이상 발생 시 서류

입증에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 소비자 피해 구제가 어려웠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관리원은

한국소비자원과 손을 잡고 소비자피해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적인 대처가 어

려운 소비자를 대신해 가짜 석유 판매업자가 발뺌하지 못하도록 차량 내 연료는 물론 주유

소의 기름 탱크 점검을 실시해 증거 확보를 하는 것. 더 이상 가짜 석유로 인해 피해를 보

는 고객들이 없도록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과의 협약을 지속할 것은 물론 그 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무상분석서비스 시행 이후 가짜 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줄

었습니다. 무상분석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지만, 사회·경제

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죠. 앞으로도 고객지원팀은 가짜 석유 없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이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꿋꿋이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석유 지킴이들. 이들

이 있기에 우리는 내일을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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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주희 사진 장태규

품질인증 주유소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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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공장단지가 자리하고, 도로 주변 곳곳에 공사 현장이 많아 화

물차가 주로 오간다. 평일 이곳을 찾는 차량 중 화물차가 70%에

이르는 수준. 화물차의 경우 주유량이 300~400L에 이르고 있어

대량 구매 고객이 많은 셈이다. 또한 주말에는 궁평항, 정곡항, 제

부도로 향하는 행락 차량이 줄을 잇는다. 하여 313번 지방도에는

수십 개의 주유소가 빼곡히 자리한다.

가격 경쟁이 심한 것은 당연지사. 마도알뜰주유소는 정품을 저렴

한 단가로 제공하며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단 1원 차이에도

민감한 고객을 위해 기름의 질은 높이되 가격은 합리적으로 제시

하는 것. 높은 이윤보다 고객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마도알뜰주유

소의 경영 이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롯이 고객을 위한 노력이 통한 걸까. 설립된 지 4년을 맞이한 마

도알뜰주유소는 초창기에 비해 매출이 4배가량 올랐다. 지방도에

있는 주유소에서는 한 번 주유하고 마는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충

성 고객을 확보한 것이다. 김창엽 소장과 직원들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찾는 고객들을 볼 때면 보람이 밀려온다고 입을 모은다.

“고객들이 ‘기름 품질이 좋다’ ‘연비가 잘 나온다’는 한 마디를 해줄

때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직원들에게 음료수를 건네주는 경우도

있고요. 단골이 점점 느는 게 눈에 보이니까 보람찹니다. 수원이나

안산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아요. 어느 날은 단골손님

이 도로 중간에서 차가 멈추자 가까운 주유소를 가지 않고 먼 길을

걸어서 우리 주유소까지 찾아왔어요. 통에 기름을 담아서 돌아가

는 모습을 보니 ‘더 잘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요.”

‘행복’까지 주유하는 정겨운 서비스

마도알뜰주유소가 신뢰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친절한 서비스. 주

유 시간은 단 몇 분에 불과하지만 고객들이 이곳을 찾는 동안에

‘행복’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셀

프 주유소에 4명의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유도 이 때문

이다.

“친절한 서비스를 위해 직원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인사

법부터 시작해 아주 사소한 고객 대응법에도 주의를 기울이지요.

특히 퇴근 시간이면 공단에서 몰리는 차량으로 인해 예민해지는

고객들을 위해서 주유가 빨리 진행되도록 현장 운영을 합니다. 셀

프 주유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예의주시하면서 도와드리

‘석유품질인증프로그램’으로 시선 집중!

마도알뜰주유소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품질인증마크’다. 저

멀리에서도 한눈에 띄는 큰 현수막을 비롯해 주유기, 간판, 자판기

에도 선명하게 붙여져 있다. 지난 3월, 석유품질인증프로그램 협

약업소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믿을 수 있는 주유소라는 인식을 심

어주며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김창엽 소장은 마도

알뜰주유소를 이끄는 힘으로 ‘양심’을 꼽는다.

“정품, 정량을 고수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입니다. 좋은 기름

을 선별해 구매하고 이를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자 핵심

이지요. 기본이 무너지면 신뢰 또한 무너지지 않습니까. 양심적으

로, 정직하게 기본을 지킵니다.”

평택에서 안산을 가로지르는 313번 지방도는 차량 통행이 많기로

유명하다. 마도공단, 쌍송공단, 화성바이오밸리 등 주유소 5km

기도 하고요. 우리 주유소를 찾는 분들이 웃으면서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세심한 서비스 또한 고객을 사로잡는 힘. 고객이 기분 좋게 주유소

에 들어설 수 있도록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매일 오전과

오후 주유기를 청소하는가 하면, 주유기마다 비닐장갑을 비치하

는 등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마도알뜰주유소는 2013년, 한국석유관리원과 석유품질인증프로

그램 협약을 맺은 후로 품질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한국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사를 통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한다. 김창엽 소장은 한국석유관리원이 주유소의 경쟁력을

이끄는 파트너라고 강조한다.

“한국석유관리원과는 공존하는 사이랄까요. 사실 기름을 검사하

고 조사받는 관계이지만 좋은 기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마주

하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습니다. 검사를 받을 때면 품질 유지

를 위한 관리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니 자체

적으로도 기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고객의 만족보다 더 좋은 홍보 수단이 또 있을까. 앞으로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믿을 수 있는 품질을 위해 나아가겠다는 김창엽 소

장. 저렴하고 질 좋은 기름과 고객을 연결하는 313번 지방도의 ‘양

심 플랫폼’, 마도알뜰주유소가 보다 많은 고객에게 행복을 안겨주

리란 확신이 든다.

경기도 화성시 313번 지방도에 자리한 마도알뜰주유

소. 일회성으로 들러 기름을 넣는 경우가 많지만 꾸준

히 단골이 늘어나는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 정품,

정량, 친절을 핵심 경영 가치로 삼으며 고객을 절로 찾

아오게 하는 것. 운전자와 좋은 기름을 연결해주는 도

로 위의 양심 플랫폼, 마도알뜰주유소를 찾았다.

“행복을 주유해드립니다!”

고객 곁의 든든한 주유소,

마도알뜰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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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파워ENERGY

글 봉하연 사진 이성원

현재 경영관리처는 석유관리원의 안팎살림을 운영·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각종 계약부터 자금 집행, 인사, 급여와 세금 관리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부분에 손닿지 않는 곳이 없는 만큼 늘 바쁜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보았다.

석유관리원의 숨은 살림꾼들을 만나다

한국석유관리원 경영관리처

묵묵히, 또 부지런하게

석유관리원 내 경영관리처의 역할은 한 마디로 경영기획처가 그려

놓은 밑그림을 채색하는 것이다. 구매 계약과 자금 집행, 인사 등

실질적인 운영을 하는 것. 또 직원복지부터 급여와 세금에 이르기

까지 크고 작은 살림에 관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이들은 부서 내에서도 경영지

원팀, 인사관리팀, 회계관리팀, 3개 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역할

을 수행하고 있다.

경영지원팀 윤기선 팀장은 “우리는 물품 수급의 계획수립부터 관

리총괄은 물론 구매 및 계약에 이르기까지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

습니다. 이러한 업무의 특성상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되는 덕목이

투명성입니다. 이 외에 문서 및 기록물과 시설 관리까지 우리의 역

할이죠. 또한 사회공헌활동을 포함한 대내외 행사도 총괄하고 있

습니다.”, 인사관리팀 한관욱 팀장은 “인사관리팀은 인력수급 계

획수립 및 관리, 직원 인사 운영과 제도 개선, 교육 계획 수립 및

운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늘 다른 팀과 소통하고 상의해

야 합니다. 특히 급여나 복리후생과 관련된 업무에 있어 회계관리

팀과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함께 자리한 회계관리팀 윤종민 팀

장은 “회계관리팀은 자금집행과 회계장부 기록관리, 결산 등의 업

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업무처리가 필수입니다. 항상 문

제가 없도록 다른 부서에서 올린 지출 건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등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며 팀의 업무를

소개했다. 항상 야근이 계속되는 날들이 많지만 사실 경영관리처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관점에서는 이들의 노고를 쉽게 알 수

없다.

매년 진행되는 대내외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매달 꼬박꼬박

지급되는 급여, 각 부서에서 올린 모든 지출 건들이 어떻게 처리되

고, 어떻게 정산되는 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직원들은 드물다. 당

연한 일상처럼 반복될뿐더러 시급한 현안이 아니기에 당장 큰 성

과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지원팀 윤기선 팀장은 “한편으로는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알

아주지 않아 서운한 마음도 있다”며 그동안 고생한 팀원들을 안쓰

러워했다. 하지만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맡은 역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굳은 믿음과 의

지를 보여줬다.

믿음 경영, 친절 경영

지난 3년간, 정충섭 처장이 경영관리처를 운영하면서 가장 강조해

왔던 것은 바로 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 직원들에 대한 친절이다.

그도 그럴 것이 경영관리처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들 중에는 구

매나 자금, 인사 등 민감한 사안들이 많아 공정하고 신속한 진행이

가장 중요하고 급여, 복리후생, 노사협의회 등으로 직원들과 마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영관리처에서는 특히 직원들과 소통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경직된 분위기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이들은 ‘우리부터 솔

선수범하자’하는 마음으로 경영관리처 내에서 상복하달 문화를 없

애고자 했다. 이를 위한 노력 중 하나가 한 달에 한번, 치킨이나 피

자 등 간단한 먹을거리와 함께,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회식을 대신한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업무

에 대한 이야기는 사절이다. 지난 휴가 때의 여행에 대한 소감이나

최근 취미 생활 등 팀원들끼리 소소한 고민과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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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팀 장윤미 사원은 “부서 직원 중 1/3 이상이 여성인데, 늦

은 회식은 늘 부담스럽죠. 대신 이렇게 짧게나마 직원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올

해에는 서로 고생했다는 의미로 팀원들끼리 선물도 주고 받았는

데, 장윤미 사원은 경영지원팀을 이끌고 있는 윤기선 팀장이 직접

준비한 아이섀도를 받았다고 한다.

정충섭 처장은 “부서 내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방법보

다 원활한 소통이 우선입니다. 소소한 교류에서 비롯된 결속력이

앞으로 경영관리처의 저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며 부서 직원

들에게 격려의 말을 보냈다.

최선의 노력, 최고의 성과

이번에는 올해 경영관리처가 이룬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인지 정충

섭 처장에게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임금피크제를 안정적으로

조기 추진하게 된 것을 들었다.

“지난 4월, 본사는 물론 본부 직원들에게 설명회를 열며 설득한 끝

에 타 기업들보다 임금피크제를 조기에 추진할 수 있었어요. 전 직

원에게 인센티브가 지급됐죠. 임금 관련 문제는 언제나 민감한 사

안이지만 직원들이 소통하고 생각을 모은 끝에 높은 찬성률을 기

록하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옆에서 듣고 있던 인사관리팀 한관욱 팀장은 “2년 전에도 임금 체

계 개선 컨설팅을 통해 과장·대리급 임금 인상에 성공한 전례가

있는데, 전 직원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며 거들었

다. 또 다른 팀에서도 올해의 성과를 자랑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

다. 경영지원팀 윤기선 팀장은 “우리 팀에서는 올해 호남본부 신청

사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내년에는 영남본부 완공

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눈빛을

보였다. 회계관리팀 윤종민 팀장 또한 “석유관리원 설립 이래 최초

로 내년도 세금 공제를 받게 될 예정”이라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는 경영관리처가 얼마나 바쁘게 움직여 왔는지를 보여주는 성

과들이었다. 최선의 노력이 있기에 최고의 성과가 존재한다. 좀체

주목 받지 못하는 자리라고는 하지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

는 금세 표가 나는 법이다. 늘 살뜰히 안팎살림을 책임지는 경영관

리처가 있었기에 석유관리원은 어느 기관보다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MINI INTERVIEW

연구소와 경영관리처의 업무는 다르지만

하나의 기관을 이끄는 중요한 직책

● 정충섭 경영관리처 처장 ●

지난 3년간 경영관리처를 이끌어온 정충섭 처장은 원래 연구소 소

장으로 오랫동안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연구소와 경영관리처의

업무는 다르지만 하나의 기관을 이끄는 중요한 직책이라는 점에서

는 동일했다”며 3년 전 부임 당시를 떠올렸다. 처음 경영관리처를

맡았을 때는 서툴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각 팀의 팀장들은 물론

팀원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기에 이 자리에 이를 수 있었다며 공

을 돌리는 그였다.

이런 그가 내세우는 부서 운영 철학의 첫 번째는 ‘믿음’이다. 오롯이

팀원들을 믿고 격려하는 마음을 보여주어야만 팀원들이 더욱 뛰어

난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 때문에 믿음의 바탕이 되는 직원 간

소통도 늘 강조하고 있다.

“우리 팀원들은 이미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늘 노력하지 않

으면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앞으로 직무 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는

물론 인문학적인 소양까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우

리의 역량 강화는 곧 석유관리원 자체가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기관과 팀, 그리고 팀원이 동반 성장하는 미래야말로 정충섭 처장

이 그리는 큰 그림이다.

우리 팀원들은 이미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늘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앞으로 직무 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는 물론 인문학적인 소양까지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량 강화는 곧 석유관리원 자체가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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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글 봉하연 사진 최병준

Play the Change

2016년, 마지막 추억의 시간

2016년 12월의 첫 번째 토요일, 종합시험센터 직원들은 연구실이

아닌 야외에서 만나 이른 연말 이벤트를 벌였다. 이들이 선택한 곳

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훼미리랜드 충무풀장. 추운 날씨 탓에 야외

수영장은 문을 닫은 지 오래였지만, 주차장 옆에 마련된 서바이벌

게임장은 여전히 운영 중이었다.

서바이벌 게임 참가 인원은 총 11명. 그 중 초등학생 둘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다. 13살 도환이와 11살 지환이 형제였다. 부득이하

게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의 빈자리를 임영관 책임연구원의 자녀들

이 채워줬다.

“도환이가 벌써 사춘기라서 야외 활동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좋

아해요. 하지만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는지

선뜻 따라나서더군요. 직원들은 물론 우리 아이들까지 모두가 재

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임영관 책임연구원은

두 아들을 향해 한껏 미소 짓고 있었다.

10시 반이 되자, 게임 전 교육과 진행을 맡은 조교가 군복과 조끼,

헬멧, 페인트건과 페인트볼 등의 장비가 든 박스를 들고 등장했

다. 종합시험센터 직원들은 모두 처음 보는 장비에 신기한 듯 눈을

뗄 줄 몰랐다.

조교의 설명에 따라 직원들은 각자 맞는 사이즈를 찾아 군복을 착

장했다. 이후에는 가벼운 준비 운동이 이어졌다. 조교의 시범을 따

라 운동을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혼자 제자리에서 뛰거나 어깨를 앞뒤로 돌리며 풀어주는 이들도

있었다.

석유기술연구소 종합시험센터

새로운 의지를 모아 내일을 향해 쏘다!서바이벌 페인트볼 체험기

2016년에도 석유기술연구소 종합시험센터 직원들은 시험과 연구에 몰두하며 한 결 같이 연구소를 지켰다. 아무래도 이들이 하는 업무는

정적일 수밖에 없어 늘 야외 활동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올 한해를 보내며 작은 아쉬움 하나라도 남기지 않기 위해 서바이벌 체험으

로 역동적인 마무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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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중 서바이벌 게임 경험자가 한 사람도 없었기에 무엇보

다 안전교육 또한 중요했다. 페인트건은 맞는 충격이 제법 크기 때

문에 자칫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근거리에 목표

물이 있을 때와 게임장 밖에서 사격하는 것은 절대 금지. 페인트볼

을 맞은 전사자는 게임장 밖으로 나갈 때까지 절대 헬멧을 벗으면

안 된다.

올바른 페인트건 사용 방법 또한 숙지해야 했다. 앞서 조교가 페인

트건 윗부분의 탄환 주입구에 페인트볼을 넣은 뒤 목표물을 향해

시범 사격을 보였다. 페인트볼이 목표물에 맞자 붉은색 페인트가

터져 나왔다. “우아!” 모두들 기대에 찬 눈빛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 먼저 신은정 사원

과 이은율 사원이 각각 블랙 팀과 블루 팀의 팀장이 되어 가위바위

보로 팀원들을 뽑았다. 팀원으로 뽑힌 이들은 호명되자마자 각자

팀을 구별할 수 있도록 팀명과 같은 색의 조끼를 착용했다. 더불어

페인트건과 페인트볼을 지급 받았다. 드디어 시작이다!

오늘의 열정, 내일의 목표를 정조준하다

가지만 앙상한 플라타너스와 벙커, 나무 가림막이 군데 군데 눈에

띄는 경기장 양 끝으로 각 팀의 팀원들이 자리를 잡았다. 오늘 치

러질 게임은 총 3회로, 각 회당 3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조교의 호루라기 소리를 기점으로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됐다. 아직

처음이라 어색해서인지 양측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게임을 진행하

지 못했다. 시작 전 자리 잡은 곳에서 반대편을 조준해 신중히 총

을 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빗나가 나무며 가림막

을 적신 페인트의 양이 늘어갔다. 하지만 삭막했던 겨울 풍경에 붉

대리였다. 둘은 등을 맞댄 채 조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앞으로 걷

기 시작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일시에 빗발치듯 총격전이 펼쳐졌고, 양 팀원들 모두가 눈을 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순발력 좋은 이경묵 대리 덕분에 다행히 블랙

팀은 마지막 게임에서나마 설욕할 수 있었다. 이경묵 대리는 “이기

기 위해 진급도 포기했다”며 김종렬 센터장에게 넌지시 웃음을 건

넸다.

마지막 게임까지 모두 끝난 후, 군복을 벗던 직원들은 다친 곳은

없는지 서로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교는 “가까이에서 맞으면

멍이 들 정도로 아프기 때문에 꼭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

다. 뒷정리까지 마치자 어느새 점심시간이 가까웠다. ‘꼬르륵~’ 막

은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경쾌하게 다가왔다. 점점 긴장이 풀리면

서 적진으로 과감하게 향하는 이들도 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총

격이 치열해졌다. 그 결과 첫 번째 게임에서 승리한 것은 블루 팀

이었다. 사실 블루 팀은 블랙 팀보다 여성 팀원이 많아 불리해보인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군대에서 총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남

성들이 게임에 유리할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뒤엎고 블

루 팀은 에이스인 윤지훈 사원이 블랙 팀의 임영관 과장과 이경묵

대리를 헤드 샷으로 연달아 아웃시키는 활약에 힘입어 나머지 두

게임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블루 팀을 이끄는 팀장인 이은율 사원은 “아무래도 우리 팀에 김종

렬 센터장님이 계신 덕분이 아닌가 한다”며 김종렬 센터장에게 공

을 돌렸다. 실제로 마지막 경기에서 끝까지 남아 블루 팀의 승리를

지킨 것 또한 김종렬 센터장이었다.

반면 블랙 팀은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들이 컸다.

팀장을 맡은 신은정 사원은 “블루 팀에는 조심해야 할 스나이퍼들

이 너무 많다”며, “김지연 대리는 단연 블루 팀의 여장부로, 게임

시작 전 우리 팀으로 데려오지 못한 게 최대 실수이고, 이종은 대

리 역시 게임이 시작되면 저격수로 돌변하여 깜짝 놀랐다”라고 너

스레를 떨었다. 그녀의 이야기처럼 김지연 대리는 3차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총에 맞지 않았을 정도로 날렵함을 자랑했다.

한편 조교는 블랙 팀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예정에 없던 에이

스들만의 1:1 게임을 제안했다. 각각 상대 팀장이 호명하는 이가

에이스가 되어 서부극처럼 둘만의 대결을 펼치자는 것. 흥미로운

제안에 모두들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블루 팀의 김종렬 센터장과 블랙 팀의 이경묵

내 지환이의 배꼽시계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미리 근처 유명 맛집

을 예약해두었기에 모두들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차에 오르기 전

김종렬 센터장은 “올해 종합시험센터는 계획 대비 실적을 120% 이

상 달성했어요. 다 직원들 덕분이죠. 업무량이 많을수록 사람 사이

의 관계가 중요한 법인데, 이렇게 늘 융화가 잘 되는 직원들이 있기

에 걱정이 없습니다. 내년에는 팀워크 강화를 위해 이런 기회를 종

종 만들어 볼까 합니다. 종합시험센터 여러분, 모두들 올 한 해 수

고하셨습니다”라며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칭찬했다.

다가오는 2017년, 종합시험센터는 새로운 분야에서 보다 새로운

업무를 개발할 계획이다. 오늘의 이벤트는 그 결의를 다지고자 하

는 초석이다. 이미 종합시험센터는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내

일의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종합시험센터는 계획 대비 실적을 120% 이상 달성했어요. 다 직원들 덕분이죠. 업무량이 많을수록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법인데, 이렇게 늘 융화가 잘 되는 직원들이 있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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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소개ENERGY

한국석유관리원의 미래신입사원 15人을 소개합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미래를 책임질 신입사원 15명을 만났다. 성별, 나이, 출신 환경은 모두 다르지만

한국석유관리원의 밝은 내일을 희망하는 열정은 모두가 동일했다.

초심으로 가득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A. 사업관리처 고객지원팀 이경환 안녕하십니까. 사업관리처 고객지원팀 이경환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맡은 자리

에서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본부 검사팀 정영봉 조직의 경영방식에는 천재경영과 범재경영이 있습니다. 집단지성을 표방하는 범재 경영에

서 훌륭한 팔로워가 될 것이며, 훗날 집단을 대표하는 우수한 리더가 되어 공정 사회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영남본부 검사1팀 유재남 한국석유관리원에 입사한 영남본부 검사1팀 유재남입니다. 제가 일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주신 한국석유관리원에 감사드리고, 오랜 시간 준비하고 노력해왔던 과정들을 이곳에서 펼쳐 나가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유재남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경북본부 검사1팀 조호현 한국석유관리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원이 되고 싶습니다. 앞에 드러나지 않는

일일지라도 한국석유관리원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차선이 아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경북본부 검사1팀 이호영 면접관님들 앞에서 청렴에 위배되는 행위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었습니

다. 개인이 아닌 국민을 위한 궁극적 가치를 잊지 않고 청렴과 국익 기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신입직원으로 당찬 포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경환

정영봉

유재남

조호현

이호영

A. 경영기획처 경영기획팀 서병재 재테크를 해볼 계획입니다.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자금을 관리하여

5년 이내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따뜻한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재테크

를 할 생각입니다.

석유기술연구소 성능연구팀 박진성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작년 12월에 전 직장을 관둔 이후 한국석

유관리원에 입사하기까지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지켜봐준 와이프와 15개월이 된 아들에게 신경을 많

이 써주지 못했습니다. 인턴 생활을 할 때에도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제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자랑스러운

직원이기에 여행 계획을 짜볼 생각입니다. 가족과 갈 수 있는 좋은 여행지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영남본부 검사1팀 문유준 제가 가장이 되는 가정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결혼하고 싶습니다.)

충북본부 이혜미 사내 매거진에 꼭 한번 출연하고 싶었습니다. 입사한 것을 누구보다 기뻐해 주셨던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교육을 하며 사내매거진 속 단체사진에 있는 제 모습

을 보고 기뻐하신 부모님의 표정을 보니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후 다시 한 번 출연할 수 있게 돼 제게는

정말 큰 영광입니다.

대전충남본부 검사1팀 이건택 선배님들의 도움을 떠나 직접 현장에 가 의심되는 주유소의 실태를 알아보고 석유수

급보고시스템과 LIMS 등을 이용해 단속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영남본부 검사1팀 유재남 한국석유관리원 본사를 비롯한 전국 여러 본부에서 근무를 하고 싶습니다.

전북본부 검사팀 정영봉 치킨을 두 마리 시켜서 남기는 것입니다. 일종의 사치입니다.

석유기술연구소 석유에너지팀 전화연 학생 때는 엄두도 못냈던 EPL을 보기 위해 영국 런던에 가고 싶습니다.

Q. 내가 입사하면 이것만은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서병재

박진성

문유준

전화연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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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생의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석유관리원으로 7행시를 지어주세요

경영관리처 회계관리팀 전웅비

한. 우는 횡성한우가 있는 강원본부로

국. 밥은 돼지국밥이 있는 영남본부로

석. 수보다는 삼다수 제주본부로

유. 자차는 고흥유자차 호남본부로

관. 리원을 구성하는 모든 직원들 화이팅

리. (이)천 쌀 수도권남부본부도 있답니다.

원. 하시는 나머지 본부는 회계관리팀!

수급정보처 환급심사팀 이희태

한. 번 믿고 따라와 힘들면

국. 밥 한그릇이랑

석. 쇠에 고기도 구워줄게

유. 자차는 후식이야

관. 심 생기지 ?

리. 이희태만 믿어봐

원. 하는 관리원이 되도록 이끌어줄게

석유기술연구소 성능연구팀 박진성

한. 국석유관리원에 입사한 40기 신입사원은

국. 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석 유품질의 안정을 위해 검사에 최선을 다하고

유. 종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

관. 리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리. (이)전의 학생 때와는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도

원. 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충북본부 박준영

한. 국석유관리원의 일원으로서

국. 익을 위해

석. 품질과 석유

유. 질서를

관. 리하며 개인적인

리. (이)윤만을 쫓지 않고

원. 칙을 지키는 직원이 되겠습니다.

A. 석유기술연구소 석유에너지팀 전화연 제 인생의 롤모델은 미국의 로켓과학자인 로버트 고다드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모든 우주로켓이 그의 아이디어에서 파생되었을 정도로 로버트 고다드는 우주로켓 관련 분야의 선구자입니다. 로

버트 고다드는 “어제의 꿈은 오늘의 희망이며 내일의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꿈을 현실로 이루는 연구자로서

로버트 고다드를 본받아 제가 몸담고 있는 석유분야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제주본부 오은영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입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고 항상 응원해주시고 제 결정을 믿

어주시는 어머니. 평소 장난이 심해 진지함이 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이를 통해 제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항상 가족을 생각하시는 아버지. 이 두 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 인생도 없었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는 제 인생의 영원한 롤모델입니다.

영남본부 검사1팀 문유준 제 롤모델은 JP모건입니다. JP모건은 19세기 후반 미국 공업과 철도 개발을 위해 필요한 자

금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서, 이후 그는 국제적 금융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JP모건이 갖고 있

던 사업적 센스와 혜안을 본받아 한국석유관리원의 훌륭한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충북본부 이혜미 유재석입니다. 처음 연예계에 데뷔했을 때 느끼고 경험했던 초심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저도 훗날 유재석처럼 석유관리원에 처음 입사했을 때의 경험을 잊지 않고 함께 일하는 동료

들을 배려하고 독려하는 모습을 갖춘 직원이 되겠습니다.

대구경북본부 검사1팀 조호현 저의 롤모델은 특정 한 명으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보고 배울 수 있는 면이 있는 사람은

모두 저의 롤모델입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역량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에게 롤모델이 되는 회사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대전충남본부 검사1팀 이건택 아버지입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 된다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조금씩 깨달아가는 중입

니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견디고 이겨내는 아버지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충북본부 박준영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처럼 남모르게 선행을 실천하는 분들을 보고 강한 존경심을 느낍

니다. 앞으로도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대구경북본부 검사1팀 이호영 김연아 선수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

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한계에 도달 했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며 한계를 극복했

습니다. 세계적 스타는 아니더라도 제 위치에서 목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경영기획처 경영기획팀 서병재 저는 저만의 뚜렷한 인생의 롤모델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살아오면서

만났던 주변의 친구, 동료들의 장점을 배우고 저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며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

문에 롤모델은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경영관리처 회계관리팀 전웅비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저의 과거를 만들어주신 분. 저의 현재가 있게 하신 분. 저의 미

래가 기대되게 해주시는 분. 그 이름 부모님. 사랑합니다.

A.Q.

이건택

오은영

박준영

이희태

전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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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 세상ENERGY

오일천사들의 따뜻한 사랑 나눔

한국석유관리원 호남본부의 ‘사랑의 김장 축제’ 현장

지난 11월 24일, 한국석유관리원 호남본부와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차량 연료 무상 기증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두 기관은

장애인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협약서를 교환했다. 연이은 다음 날에도 호남본부 직원들은 복지관에서 주최한 김

장 축제에 참여하며 실천하는 사랑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광주 지역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다

지난 가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맞은편에 호남본부의 신축 청

사가 문을 열었다. 오랜 시간을 보냈던 광산구를 떠나 북구로 이

전하면서 호남본부 직원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전 이

후, 업무가 정상화되자 이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어려

운 지역민들을 위한 작은 노력이었다.

사실 호남본부는 광산구에서 청사를 운영할 당시에도 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동안 후원해왔

던 지역 기관은 신청사와 거리가 멀어 원활한 소통을 하기가 어려

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문을 두드린 곳이 바로 인근에 위치한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

관은 지난 1988년 문을 연 이래 28년의 시간 동안 지역사회재활시

설로써 장애인과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부

터는 광주복지재단의 위탁운영으로 명실공이 광주 지역을 대표하

는 복지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검사1팀을 지휘하고 있는 강대혁 팀장은 “복지관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원들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서 품질검사를 위해 반입된 유류 제품을 후원하기로 했어요. 미력

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후원 과정에서 깊이

고민했음을 밝혔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한국석유관리원에서는 석유제품의 품질검사

와 연구 등 석유유통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호

남본부에서는 연 만 건 이상의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매주 100리터 정도의 자동차 연료가 채취된다. 1년이면

5,000리터에 달하는 적지 않은 양이다. 호남본부는 이를 의미 있

는 일에 사용하고자 복지관에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후원 소식을

전달받은 복지관 측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침 업무 차량

1대가 보강된 참이었는데, 한정된 운영비 내에서 어떻게 유류비를

충당할지 고심하고 있던 차였다. 중증 장애인들이나 노인 환자들

이 많은 복지관의 경우 차량을 이용할 일이 잦을 수밖에 없기에 치

솟는 유류비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복지관 살림을 책임

지고 있는 김미란 관장은 “이번 후원은 복지관 입장에서는 기적 같

은 도움”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복지관에서는 ‘기적 같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호남본부

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1월 24일 복지관 1층 강당

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업무 협약식은 두

기관이 함께 손잡고 나아갈 내일을 기원하는 자리였기에 그 의미

가 컸다.

장애인 복지에 희망을 선물하다

호남본부와 복지관의 연료 무상 기증 협약식에는 오영권 본부장

과 광주복지재단 장현 대표이사, 김미란 관장 외 직원과 자원봉사

자 등 5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은 두 기관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협약서 낭독과 서명, 교환, 기념사진 촬

영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오영권 본부장은 “작은 후원을 준비하

고 방문했는데, 복지관의 사업 규모와 활동을 듣고 놀랐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더 있는지 찾아보고 지속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장애인복지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

러냈다. 그 뒤를 이어 김미란 관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복지관

에서는 절약된 유류비를 다른 복지서비스에 투입할 수 있는 여력

글 봉하연 사진 최병준, 안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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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 기관들의 도움에 힘입어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현재 복지관은 장애인 이용자 이동 지원 차량인 버스 3대와 자립

생활전환지원팀 업무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대형차 2대, 장애인 일

반 업무 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는 소형차 2대 등 총 7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호남본부에서 기증한 무상 기증 연료의 양은 이들

차량 모두를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호남본부에서

는 앞으로 연료 무상 기증의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협약서에

명시된 유효기간은 앞으로 1년이지만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후원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호남본부의 입장이다.

강대혁 팀장은 “이번 협약은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시작하

는 후원인 만큼 우리에게도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복지관과 소통

하며 다양한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입니다. 또한 이전에 해왔

던 독거노인 방문이나 저소득 가정을 위한 도시락 배달, 장애인 목

욕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더욱 확대

된 영역으로 활동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

을 밝혔다.

연일 기상청에서는 여느 때보다 올해 겨울은 추울 것이라는 전망

을 내어 놓고 있다. 하지만 이웃과 함께 하는 호남본부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광주 지역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었다.

720kg의 한 마음으로 이룬 김장 축제

협약식이 이루어진 바로 그 다음날, 호남본부 직원들은 지속적인

후원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자 연이어 복지관을 찾았다. 복지관 식

구들이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김장 축제에 참여하고자 모인

것이다. 이번 김장 축제에 참여한 것은 호남본부 뿐만이 아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 KTCS,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동림동새마을

부녀회, 보해양조 등 80여 명이 한 마음으로 힘을 보탰다. 본격적

인 김장에 들어가기 전, 김미란 관장은 “직접 담은 제철 음식으로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보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본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 네트워크를 강

화해 보다 든든한 복지 플랫폼이 구축되리라 기대합니다”라며 인

사말을 전했다.

10시가 채 되기도 전에 복지관 식당은 이르게 모인 참여자들로 북

적이고 있었다. 이들은 복지관 식당 책임자인 하경민 영양사의 지

휘 아래 총 10개의 팀으로 나뉘어 행사를 진행했다. 오랜 시간 가

족들을 위한 김장을 하며 달인이 된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각 조

의 조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김장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참여자

들은 우선 위생을 위해 비옷과 헤어캡, 마스크, 고무장갑 등을 착

용한 뒤 식당 뒤편에 위치한 버스차고지에 집결했다. 호남본부 직

원들은 이번 김장 축제가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그야말로 ‘축제’

라고 생각하는 듯 들뜬 모습이었다.

호남본부 최환준 사원은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기

쁩니다. 고된 노동이라는 생각보다는 재미있는 이벤트라고 생각

하고 있어요”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강대혁 팀장 또한 “예전 청사

에서 식당을 운영할 때 직원들과 함께 김장을 한 적이 있어요. 물

론 청소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았죠. 모두들 그때의 경험을 살려 오

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라며 직원들

을 격려했다.

참여자들 일부가 미리 복지원에서 준비한 김칫소와 절임배추를 버

스 차고지에 옮겨 놓으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김장 축제가 시작됐

다. 하경민 영양사의 지시에 따라 우선 비닐이 깔린 책상 양 옆에

절임배추를 쌓아 올린 뒤, 가운데 공간에 김칫소를 쏟아 부었다.

호남본부 직원들은 이를 둘러싸고 절임배추에 김칫소를 버무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옷이나 얼굴에 김칫국물이 튀거나 추

운 날씨에 귀가 빨갛게 언 이들도 많아졌지만 모두들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완성된 김치는 차곡차곡 박스에 담겼다. 남자 직원들은 박스에 담

긴 김치를 저장고로 옮기기 시작했다. 오늘 준비된 절임배추는 총

720kg. 예상 시간은 2시간이었지만 1시간이 지날 무렵 이미 김장

은 끝이 났다.

“작년보다 김장이 수월했어요. 손 빠른 호남본부 직원들 덕분 아

니겠어요?” 하경민 영양사가 너스레를 떨며 이야기했다.

한편 호남본부 직원들을 이끈 새마을부녀회원인 고영순 씨는 “호

남본부 직원들 모두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아요. 워낙 알

아서 잘하고, 손도 빠르고 꼼꼼해서 제가 가르쳐 줄 것이 별로 없

었습니다”라며 직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김장에 빠질 수 없는 별미인 돼지고기 수육이

참여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름기를 쏙 뺀 수육에 갓 담근 김치

를 올려 먹은 참여자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이번 김장 축제를 위해

복지관과 소통해왔던 박혜성 사원은 “좋은 일을 하고 먹는 식사라

그런지 더 맛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아직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사회의 관심과 온정이 절실하다. 이곳 복지관에 머무

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삶에 지쳐 꽁꽁 언 사람의 마음을 열기란

무엇보다 힘든 만큼, 봉사는 실천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

으로 광주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호남본부가 따뜻한 인연을

지속하면서 광주 지역 장애인복지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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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편집부 사진 한정수

Happy BoxENERGY

항상 웃는 얼굴로 밝게 지내길 바랄게요!

이번 호 해피박스의 주인공은 박진영 과장과 김빛나래 사원입니다. 평소 김빛나래 사원의 친절함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던 박진영 과장이

그녀를 위해 목도리와 편지 한 통을 준비했습니다. 항상 팀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던 김빛나래 사원과 선물을 준비한 박진영 과장. 둘

의 따스한 마음으로 수급정보팀의 겨울은 그 어느 곳보다 따스합니다.

“김빛나래 씨”

제 옆자리에 앉은 청순가련한 여사원의 이름입니다. 그녀는 제가 무슨 일을 시키든 항상

밝게 웃으며 “예”라고 대답합니다. 일을 부탁한 제가 무안할 정도로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

극적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저는 이런 김빛나래 사원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라 언젠가

는 꼭 제 마음을 담은 조그마한 선물을 하나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도중

추위에 어깨를 움츠리고 앉아 일하고 있는 김빛나래 사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추

운 겨울 좀 더 따뜻하게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목도리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김빛나래 사원을 수급보고상황실로 불렀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시키든 싫

은 표정 한번 짓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고 선물을 내밀었더니 김빛나래

사원이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Happy Box’ 응모와 이런저런 사연을 설명하니 그

제야 활짝 웃으면서 “과장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김빛나래 사원은 수급정보팀의 홍일점입니다. 결혼할 나이가 다가와서인지 운동도 열심

히 하며 매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맡은 업무를 빈틈없이 처

리하고, 주위 선배, 동료들 업무마저 챙기는 부지런한 사원입니다. 김빛나래 사원 덕분에

올해 계획한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김빛나

래 사원에게 느끼고 있었던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어서 나름 보람이 있었습니다.

“빛나래 씨!! 앞으로도 항상 웃는 얼굴로 밝게 지내길 바래! 지금처럼 항상 긍정적인 마인

드로 열심히 일하고요……항상 고마워!!”

앞으로도 항상 웃는 얼굴로 밝게 지내길 바래! 지금처럼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일하고!

수급정보처

수급정보팀

박진영 과장이

김빛나래 사원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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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승희 방송작가, 문화칼럼니스트

힐링 센스민트ENERGY

별다방 다이어리

겟! 했다고 전해라~

커피와 다이어리의 만남

1년 중 호갱(호구고객의 줄임말)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달은

12월이 아닐까? 지난 12월에도 어김없이 호갱님들의 활약이 눈부

셨다. 호갱님들의 활약을 이끈 선두주자는 바로 커피 전문점들이

출시한 다이어리다.

연말을 앞두고 커피 전문점들이 앞 다투어 가세한 다이어리 마케

팅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할리스·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커피빈 등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들이 가세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스타벅스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 이후 다른 커

피전문점들도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성공을 지켜본 주변 커피전문점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기 때문

이다. 너도나도 연말 다이어리 이벤트에 뛰어 들었고 반드시 마셔

야 하는 음료의 수를 줄여 고객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등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빛나는 아이디어들을 내놓았다. 이런

이벤트를 실시하면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

스의 경우 다이어리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을 20% 이상 올렸다고

하니 말 그대로 톡톡한 효과다.

누구를 위한 이벤트인가

고객 사은행사로 시작했던 이 이벤트가 본격적인 마케팅 전략으

로 성장한 배경에는 호갱이라 불리는 고객들의 영향이 크다. 스타

벅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 3잔과 일반 음료 14잔

등 총 17잔을 마시면 플래너로 유명한 몰스킨이 제작한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분홍색은 현금

으로 구매할 수 없고 검정색과 빨강색 다이어리는 32,500원에 구

입할 수 있다. 다이어리를 구매하면 몰스킨이 특별 제작한 펜이 제

공된다. 할리스커피는 시즌 음료 2잔을 포함해 총 7잔의 커피를

마시면 다이어리를 준다. 다이어리만 구매 시에는 27,000원이다.

투썸플레이스는 겨울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5잔을 마시면 다이어

리를 증정하며 별도 구매 시에는 스웨덴 필기구 브랜드 ‘발로그라

프’와 협업해 만든 에포카 볼펜을 포함해 24,000원에 구매할 수 있

다. 커피빈은 6만 원 이상 충전하면 다이어리를 증정하며 19,800

원에 별도구매 가능하다. 탐앤탐스는 9,800원으로만 제공한다.

이처럼 업체별로 다이어리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커피를 마시고 일정량의 스티커를 모아야만 살 수 있는 경우도 있

어 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커피전문점 측은 ‘한 해 동안

보내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일 뿐 매출 증대가 목적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한 잔 마실 것을 두 잔 마시게 되고, 저쪽에

서 사 먹을 걸 이쪽 가서 사먹게 되니 소비심리를 조장하는 것 아

니냐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리미티드 에디션의 유혹

그래도 여전히 커피전문점의 다이어리 이벤트는 성황리에 진행 중

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몰스킨과 손을 잡고 만든 스타벅스 다

이어리는 소장 욕구를 자극하게 만든다. 27,500원(이하 다이어리

가격은 별도 판매가)짜리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 최소 6만 원 이상

의 돈을 커피값에 쏟아 부어야 한다. 특히 지난 시즌에 나온 4가지

다이어리 중 분홍색 다이어리는 따로 구매할 수 없고 오로지 17잔

의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야만 ‘득템’할 수 있다.

다른 증정품이 아닌 다이어리를 주는 이유는 ‘브랜드 충성도’ 때문

이다. 다이어리는 1년 동안 매일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 자연스럽게

자사 커피전문점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점

이다. C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다이어리에 부담스럽지 않게 자사

홍보를 넣는 것도 소비자들이 다이어리를 쓰면서 한 번 더 자사 브

랜드를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라면서 “그런 점에서 다이어리는 마

케팅에 무척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은 행사'로

시작된 다이어리 마케팅이 점차 상술로 번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

온다. 다이어리 증정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다이어리를 얻기 위

해 마시는 커피 값도 높아진 게 사실이다. 커피를 마시다 다이어리

를 받는 사람들이야 상관없지만,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고가의 커

피를 여러 잔 마시는 것이 사치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

온다. 또 브랜드 충성도 과열로 인해 특정 다이어리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고가에 매매되는 부작용도 속출한다.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스타벅스 다이어리 거래만 수천 건이 올라와

있다. 특히 별도로 구매할 수 없는 분홍색은 실제 판매하는 검정·

빨간색 다이어리 보다 더 비싼 3만~5만 원선부터 비싸게는 20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판매가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

정판이라는 이유로 웃돈을 얹어 다이어리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보고 지나치다는 말도 나오지만 자신의 소유욕을 채우고 행복해

지려고 하는 개인의 행복추구권이니 그 선택을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다. 커피 전문점들의 다이어리 마케팅을 우리는 어떻게 평

가해야 할까? 어차피 마셔야 하는 커피를 마시고 얻는 1석 2조의

잇 아이템인걸까? 다이어리에 들어 있는 쿠폰을 활용할 수 있으니

합리적인 소비인걸까? 1년 동안 자사의 브랜드를 아끼고 사랑해

준 고객들을 위한 사은 행사일까? 아니면 거부감이 큰 시즌 음료

와 커피를 팔기 위해 다이어리를 끼워 파는 기업의 상술일까? 판

단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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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NERGY SE:ENERGY 차세대에너지 폐바이오매스로 바이오매스 수송연료화를 만들다

SE:ENERGY 에너지 동향과 전망 덴마크와 프랑스의 재생에너지 정책동향

SE:ENERGY 글로벌 리포트 국제항공업계의 바이오항공유 대응현황 및 미래전망

SE:ENERGY 연구동향 C 중유의 황 함량이 이산화탄소 배출계수에 미치는 영향

SE:ENERGY 스마트 Q&A 신재생에너지에는 무엇이 있나요?

SE:ENERGY Reader's Letter 2016년 K-Petro 매거진 만족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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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석유대체연료팀 김재곤 책임연구원

차세대에너지SE : ENERGY

폐바이오매스로바이오매스

수송연료화를

만들다

우리나라 정부가 참여한 제21차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

사국총회(COP21)에서 신기후변화체제인 파리협정이

2016년 11월 4일부터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7위 수준이며,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국제

적인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오고 있다. 파리협정이 발표

되고 나서 발표된 세계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는 신

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수송에너지 시장 전망에 대해 전기

차나 수소차보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수송연료의 15%

이상, 2050년까지 27% 이상이 바이오연료로 대체되고,

세계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의 25%가 바이오연료 사용으

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자원은 물리적·화학적 에너지 전환기술을 통

해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바이오매스의

열화학적 공정을 통한 바이오에너지화 공정 개략도를 <그

림 1>에 정리했다.

바이오매스의 열화적 전환기술 중, 최근 주목받는 기술에

는 바이오오일 생산 기술이 있다. 바이오오일은 고상의 목

질계 계열 폐바이오매스를 열분해하여 만든 물질로서 상

온, 상압에서 액상이다. 열분해는 공기나 산소와 같은 산

화제가 없는 분위기에서 수행되며 반응온도는 500℃ 내

외, 반응압력은 일반적으로 상압을 유지한다. 특히 바이

오오일을 생산할 목적으로 수행하는 열분해는 반응기 체

류시간이 수 초 이내로 매우 짧기 때문에 전통적인 열분해

와 구분해 급속 열분해(fast pyrolysis)라고 불린다. 목질

계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을 수 있는 바이오오일의 최고 수

율은 75wt% 정도이며, 부산물로 바이오차와 가연성 가

스가 생성된다.

급속열분해 바이오오일의 품질개질

바이오오일은 낮은 pH와 입자 물질의 함유 등으로 인해

비롯되는 부식성, 침식성의 문제와 시간 경과 및 온도 증

가에 따른 점도의 증가, 상분리 현상과 같은 불안정한 특

성을 가진다. 바이오오일의 이러한 특성들은 활용성을 떨

어뜨리는 주요한 부정적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바이오오일의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는 것이 매우 중

요한 연구 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

해 아래와 같이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1) 물리적 개선 방법

바이오화 및 알카리 금속을 포함하는 입자 물질이 바이오

오일의 점도 증가의 큰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입자물질의 제거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NREL에

서는 최근 사이클론 외에 열가스 여과를 집진장치로서 보

강함으로써 회분과 알칼리 성분의 함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었고, 디젤 엔진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연소 속도

가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기존 연료와의 적절한 배합을 통한 바이오오일의 안

정화와 활용을 시도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캐

나다 CANMET(그린 에너지 연구기관)에서는 디젤유와의

혼합물 상태에서도 안전한 미세에멀젼 상태의 바이오오일

생산 공정이 개발된 바 있고, 이탈리아 Florence 대학에

서는 바이오오일과 디젤유가 5~95% dml 비율로서 존재

하는 에멀젼 상태로 작동될 수 있도록 안정화하는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극성 용매의 첨가 시 시간 경

과에 따른 바이오오일의 점성도의 증가 속도가 극성 용매

첨가가 없을 때에 비해 거의 20배 정도 느려진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

2) 화학적 개선 방법

화학적 개선 방법은 화학반응을 통해 바이오오일의 화학적

구조를 변형해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목적 외에도 연료로서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용되는 방법으로, 물리적 방법

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개선

효과는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정성 향상의 목적으로

대표적인 방법으로 산 촉매나 분자체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바이오오일과 메탄올 또는 에탄올 사이에서 에스터화 또는

아세틸화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바이오오일의 점성도를 낮

추고 시간 경과에 따른 변형속도를 늦추며 디젤유와 혼합

이 가능해지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바이오오일을

연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발열량을 높이고, 안정성

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시도되고 있는 화학적 개선 방법들

로는 보통 수소첨가 방법 및 촉매 증기 크래킹 방법을 응용

한 것이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볼 때, 이 두 종류의

화학적 개질 방법을 통해 가솔린이나 디젤유 정도 수준의

발열량으로 향상시킬 수 있지만, 아직 촉매의 안정성이나

내구성에 관련한 기술적인 증명은 미비한 상태이며, 경제

성과 품질에 있어서도 화석 연료에 비하여 경쟁력이 떨어

지는 실정이다. 수소첨가 방법은 고압의 수소 주입과 고온

조건에서 수소화-크래킹 반응에 의해 산소 원자를 제거하

고 디젤유의 조성에 가깝도록 개선하는 방법으로 고압이라

는 조건으로 인하여 공정비용이 너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반응을 촉진하기 위하여 촉매가 사용되는데 촉매로서

는 CoMo, NiMo와 같은 전이 금속류들이 주로 적용되고

있다. 촉매 증기 크래킹 방법은 제올라이트류의 촉매를 이

용하여 탄수소화-탈산소화 동시 반응을 유도해 바이오오

일로부터 산소제거(deoxygenation)가 이루어지도록 하

는 방법이다. 대기압 조건과 약 450℃ 정도의 온도 조건

에서 산소는 H2O, CO2, CO로 전환되며, 바이오오일의

성분은 대부분 방향족으로서 전환되지만 바이오오일 자체

의 H/C 비율이 낮기 때문에 개질을 한 후에도 탄화수소의

비율이 낮다는 한계점이 있다.

급속열분해 바이오오일의 연료특성

바이오오일의 연료특성은 바이오매스 원료의 종류, 상태,

그리고 급속 열분해 반응조건에 의해 결정되며 대표적인

예를 <표 1>에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오일은 검은

갈색에 연기냄새를 갖는다. 다량의 유기산이 용존해 있으

므로 pH 값은 2.5 정도로 낮고 거대분자들로 인하여 점도

<그림 1> 바이오매스의 열화학적 공정을 통한 바이오에너지화 개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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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높은 편이다. 밀도는 순수한 물보다 높은 1.2 kg/L 내

외이고 발열량은 22.5 MJ/kg 정도의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오일은 액상이면서 에너지밀도가 목

질계 바이오매스의 4배 이상 높아 운반, 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바이오오일에는 활성산소가 많이

포함돼 화학적으로 불안정하다. 상온에서도 일부 유기화

합물이 중합반응을 일으켜 고형물이 생성된다. 원소분석

을 통해 도출한 바이오오일의 화학식은 CH1.9O0.7로 산소

함량은 46 wt%이다. 이는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산소함량

42 wt%와 유사한 수치이다. 바이오오일 산소의 상당부분

은 물로 존재한다. 바이오오일의 수분함량은 바이오매스

원료의 수분함량에 비례해서 높아지는데 급속 열분해 과정

에서 탈수반응으로 수분이 새로 생성되므로 바이오오일에

는 최저 15 wt% 정도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오오

일의 수분함량은 밀도, 점도, 발열량 등 모든 물성에 영향

을 미치므로 바이오매스 원료의 수분함량을 적절히 제어하

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연료 용도로 바이오오일을

생산할 경우에는 바이오매스 원료의 수분함량을 10wt%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료로서 바이오오일

은 낮은 pH와 입자 물질의 함유 등으로 인해 비롯되는 부

식성, 침식성의 문제와 시간 경과 및 온도 증가에 따른 점

도의 증가, 상분리 현상과 같은 불안정한 여러 가지 기술

적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품질화(upgrading)과정을

통한 물성 개선이 필요하다.

바이오오일의 고품질화 기술은 물리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

이 있다. 물리적 방법으로는 바이오오일에 존재하는 고형

분을 제거한 후 디젤이나 벙커유와 혼합해 에멀젼유를 제

조하는 방법이며, 보일러 연료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 화

학적 방법으로는 바이오오일을 가스화하여 가연성 합성가

스를 제조한 후 합성반응을 통해 메탄올, DME(dimethyl

ether), 디젤 등과 같은 연료를 제조하는 방법과 액상에서

수소화 반응이나 제올라이트 촉매 크래킹(cracking) 반응

을 통해 디젤 등의 액상 연료를 제조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주로 수송용 연료 생산이 목적이다.

급속열분해 공정의 산물로는 바이오오일, 바이오촤, 가스

가 생성되며 이들은 각각의 물리·화학적 특성에 따라 다

양한 용도로 이용 가능하다. 주요 열분해 산물인 바이오오

일은 <그림 2>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발전용, 산업용 연료

뿐만 아니라 디젤 등과 혼합해 수송용 연료로도 활용 가능

하다. 특히 바이오오일은 디젤기관이나 보일러 가열용, 화

력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중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많

이 알려져 있다. 또한 바이오오일은 기존의 화석연료에 비

해 질소와 황의 함량이 매우 적어 연소 시 NOx나 SOx

등의 환경 유해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

편 바이오오일 내 포함되어 있는 다량의 acid, sugar,

phenol 화합물 등은 그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

에 케미컬 원료로써도 활용이 가능하다. 급속열분해 공정

의 고형부산물인 바이오탄은 탄소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

에 고형연료로써 활용이 가능하며, 무기성분 함량도 매우

높아 토양 계량제 등으로 활용 될 수 있다. 또한 비표면적

이 높고 흡습성이 좋기 때문에 금속이나 유해 화합물을 흡

착할 수 있는 흡착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급속열분해 공

정 시 바이오오일로 응축되지 않는 기체성분은 주로 CH4,

CO2, CO, H2 등으로 바이오오일과 비교 시 발열량이 매

우 낮은 특성이 있다. 때문에 이들은 연료로 사용하기 보다

는 가스화 공정이나 FT 합성 등을 통한 케미컬 생산에 원

료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급속열분해 바이오오일의 산업용 및 발전용 연료화

바이오오일은 바이오오일 내에 휘발되지 않거나 비가연성

의 물질(수분, 유기산 등)이 다량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화

석연료에 비해 인화점이 높은 특성이 있다. 바이오오일의

다양한 물리적 특성은 이러한 발화 특성에 많이 영향을 미

치는데 높은 점도, 높은 수분함량 및 고형 성분 함량을 가

진 바이오오일일수록 좋지 못한 발화 특성을 나타낸다. 하

지만 바이오오일은 한번 발화가 되면 안정적으로 연소하기

때문에 발전용이나 난방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로 미국 위스콘신에 위치한 Manitowoc public utilities

에서는 10여 년간 난방용 연료로써 바이오오일을 이용하

고 있다. 이 외에도 스위스에서는 지역용 난방 연료로 바이

오오일을 이용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15톤의 바이

오오일을 기존의 천연가스와 혼합하여 연소시키는 혼소 방

법을 이용하여 발전용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핀란드의 Fortum사는 열병합 발전소에 바이오오일

을 혼소하여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그림 3>. 최근에 네덜

란드 BTG사는 유럽에서 바이오오일 생산 플랜트를 구축

해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다<그림 4>.

<표 1> 바이오오일의 연료 특성

Physical properties Typical Value

Moisture content 25%(15~30)

Density 1.2 kg/L

Element analysis (moisture free basis)

C

H

N

S

Ash

O

55~58%

5.5~7.0%

0~0.2%

<0.01%

0~0.2%

35~40%

High heating value,

HHV(moisture free basis) 22.5 MJ/kg

High heating value, HHV as

produced(depend on moisture)16~19 MJ/kg

Viscosity (at 40℃) /

(at 40℃ and 25% water)

30~200cp /

40~100cp

Pour point -23℃

pH 2.5

Solids (Char) 0.5~1%

<그림 2>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된 바이오오일의 활용

<그림 3> 핀란드의 Fortum사의 바이오오일 혼소 열병합 발전소

<그림 4> 네덜란드 BTG사의 바이오오일의 상업용 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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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혼소 방법은 기존의 바이오매스 유래 연료가 가진

다양한 한계점을 일정부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

며 값이 저렴한 화석 연료인 석탄 등과 혼합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혼소 공정

중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회분 성분(ash)은 석유나 석탄

에서 생성된 회분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따로 회수 후 재활

용이 가능하며 생성되는 타르의 양도 매우 적은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이 외에도 혼소 발전은 건설 시 다른 에너지 생

산 플랜트에 비해 기술적인 위험요소가 매우 낮은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발전용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바이오오일의 연소로 인해 얻어지는 열에너지와 바이오오

일로 디젤 엔진을 돌려 생산되는 전기에너지가 있다. 이 중

전기에너지는 에너지 분배가 쉽고 판매하기 편리하기 때문

에 열에너지보다 고부가가치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일반적

으로 이러한 전기에너지는 기존의 화석 연료 중 하나인 디

젤유(Diesel oil)를 사용하여 엔진을 작동시킴으로써 얻어

진다. 이 공정에 사용되어 존재하는 다량의 불순물 (수분,

유기산, 고형 성분등)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특성이 있어 엔

진 연료로써 바이오오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공정에서는 엔진이 디젤 엔진(diesel engine)인데, 이

는 최대 45%가량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열병합 발전소(combined heat & power plant)에 많

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오일을 디젤 엔진에 연료

로 사용하는 연구는 디젤 엔진 회사인 Ormrod Diesel사,

W rtsila Diesel사와 Aston University, VTT, MIT,

University of Rostock 및 BTG 등의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하였다〈그림 5〉. 하지만 바이오오일의 연료로써 좋지

못한 물리적 특성(높은 산성도, 높은 점도, 낮은 안정성

등)으로 인해 엔진의 부식, 노즐과 연료 투입구 막힘 현상

등이 관찰됨에 따라 최근에는 바이오오일의 단점을 개선시

킬 수 있는 개질 반응(upgrading)과 새로운 형태의 엔진

을 개발하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급속열분해 바이오오일의 수송용 연료화

바이오오일은 산업·발전용 연료 외에도 고부가가치 수송

용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그 첫 번째 예로 바이오오일

을 다른 처리 없이 곧바로 디젤 엔진에 주입하여 사용하

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바이오오일의 높은

산도, 높은 점도, 고형 성분의 존재로 인해 엔진의 효율적

인 작동에 부적합 할 뿐만 아니라 엔진 내부의 결함을 초래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바이오오일이 효과적인 수송용 연료

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바이오오일 개질 과정(upgrading)

이 필요하다. 최근까지 개질의 방법으로 제시된 것은 크게

수첨탈산소(hydrodeoxygenation, HDO), 촉매 접촉

분해(catalytic cracking), 에스테르화(esterification),

에멀젼화(emulsification)의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

다. 수첨탈산소 방법은 원래 수첨탈황공정, 수첨탈질공정

과 같이 기존 석유화학의 원유 정제 과정에서 황이나 질

소 제거를 위해 개발된 공정법이다. 이 방법은 바이오오

일에 수소기체와 촉매를 공급하고 열을 가해 반응시켜주

는 방법으로써 반응물에서 산소를 제거할뿐더러 알데하이

드(aldehyde)와 불포화 화합물들을 좀 더 안정한 물질

로 전환해 바이오오일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촉매 접촉 분해법은 제올라이트(zeolite) 촉매 하에서 탈

수소(dehydration), 탈카르복실화(decarboxylation),

탈카르보닐화(decarbonylation)의 동시 다발적인 반응

을 통해 산소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1970년대 후반에

ZSM-5와 같은 합성 제올라이트를 통해 산화된 유기 화

합물을 탄화수소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바 있으며 특히 모

빌(Mobil)사에 의해 메탄올을 가솔린으로 전환하는 기술

로 상업화 되었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여 바이오매스로

부터 유래된 열분해 오일이나 열분해 기체를 통해 탄화수

소를 생산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또한 에스테르

화 방법은 바이오오일 내의 유기산을 알코올과 반응시켜

에스테르로 전환시켜주는 것으로써 엔진 부식의 원인이 되

는 바이오오일의 산성도를 낮춘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오

일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알데하이드류 화합물의 축합 반

응에 촉매로 작용하는 산을 제거해 저장 시 점도 증가, 층

분리, 노즐 막힘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노화(aging)현상

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마

지막으로 에멀젼화는 네 가지 방법 중 유일하게 화학적 반

응을 통하지 않는 방법이다. 바이오오일을 단순히 기존 디

젤 연료에 기계적으로 분산시켜 바이오오일이 희석되게 한

다. 이에 따라 높은 점도와 산성도, 낮은 발열량 등의 문제

점이 상대적으로 상쇄되며 실제 10%의 바이오오일을 혼

합한 경우 기존 디젤 엔진과 큰 차이 없는 물성과 착화성

(ignition quality)을 보였다.

끝으로 바이오오일은 엔진, 터빈 및 보일러에서 성공적으

로 시험되어 난방용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높은 품질의 탄화수소 수송용연료로 개량될 필요가 아직

도 남아 있다. 하지만 현 기술수준으로 이러한 고품질 연

료생산이 가능하지만 경제성면에서 아직은 취약한 단계에

있으며,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

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에서는 2014년 6월부터 대

경에스코, 한국석유관리원, KIST, 서울시립대 및 연세대

로 구성된 연구진이 정부 R&D를 통하여 급속열분해 기반

바이오오일의 고품질화를 통한 수송용 연료화 개발에 박

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KIST는 열분해 바이오오

일의 수첨 및 탈산소공정을 위한 촉매개발을 통하여 수송

용연료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업그레이딩 오일 생산에 주

력 하고 있다.

<그림 6> 국내 급속열분해 바이오오일의 수송연료화 개략도<그림 5> 네덜란드의 급속 열분해 바이오오일의

차량 적용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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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석유기술연구소 석유대체연료팀 김재곤 책임연구원

에너지 동향과 전망SE : ENERGY

년에 비해 그 발전량이 8.3% 증가했다. 반면 수력, 바이

오연료, 폐기물은 2012년에 비해 각각 23.5%, 7.6%,

3.8%의 발전량이 감소했다. 열 부문에 대해서는 폐기물

이 35.4%, 바이오연료가 63.5%로 재생에너지 열 생산

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2년에 비해 열 생산량

증가가 두드러지는 에너지원은 지열로 2013년 지열 생산

량은 2012년의 약 2.5배 수준이다.

나. 재생에너지 시책 동향

덴마크는 1993년 ‘Biomass agreement̓ ’를 발표한 이래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원해왔다. 탄

소세(carbon tax), 녹색세(green tax) 등의 도입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 여건을 조성했으며, 재생에너지 보급에

대한 보조금, 세제 혜택, 넷 미터링 제도(net metering)1)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장려했다. 2011년에는

‘Energy Strategy 2050’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량을 0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치, 태양광·파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개발·보급

에 125 백만 크로네(Krone) 투자, 지열 펌프 등 재생에

너지 이용 열 생산 기술 개발·보급에 35백만 크로네 투

자 등이 제시됐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 대

한 투자를 증진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

500백만 크로네 이하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

을 발표했다.

덴마크와 프랑스의재생에너지 정책동향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정책동향

가. 에너지 소비 현황

덴마크의 총 1차 에너지 소비는 2013년 기준 18.1 백만

toe로, 총 1차 에너지 소비량은 2012년에 비해 5.2% 증

가했다. 1차 에너지에서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에너지원

은 석유로 43.1%의 비중을 차지하며, 재생에너지와 가스

가 각각 20.4%, 18.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12년

에 비해 석유, 가스의 소비 비중은 감소한 반면, 석탄과 재

생에너지의 소비 비중은 증가했다. 2013년 덴마크의 재

생에너지 소비량은 2012년에 비해 8.8% 증가한 3.7 백

만 toe로 나타났다.

덴마크의 2013년 재생에너지 총 생산량은 전기 16,497

GWh, 열 15,566TJ이다. 2013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12년에 비해 6.0% 증가한 반면, 열 생산량은 0.3%

감소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원 중 풍력의 비중이 67.4%

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바이오연료가 19.9%로 그 뒤

를 잇고 있다. 2012년에 비해 발전량 증가가 두드러지는

에너지원은 태양광·태양열로 2013년 태양광·태양열 발

전량은 2012년의 5배 이상 수준이다. 풍력 또한 2012

덴마크는 2020년까지의 에너지기후 관련 정책 프레임

및 2050년까지의 에너지 관련 개요(outline)를 제시하는

‘Energy Agreement̓ 를 지난 2012년 발표했다. 여기

에서는 2020년까지는 전체 전력사용량의 50%를 풍력으

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행목표로는 1,5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

전설비 설치, 1,800MW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설비 설<표 1> 덴마크 1차 에너지 소비 현황(2013년) (단위 : million toe)

석유 가스 석탄 원자력 수력* 신·재생* 합계

7.8

(43.1%)

3.4

(18.8%)

3.2

(17.7%)

-

(0.0%)

-

(0.0%)

3.7

(20.4%)

18.1

(100.0%)

* 수력 제외 재생에너지 소비량

**자료: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4(2014)

<표 2> 덴마크 재생에너지 생산량 현황

전기 생산량 [단위: GWh] 열 생산량* [단위: TJ]

수력 13 (0.1%) - (0.0%)

지열 - (0.0%) 380 (0.6%)

태양광·태양열 518 (3.1%) 348 (0.5%)

해양에너지(조력, 파력 등) - (0.0%) - (0.0%)

풍력 11,123 (67.4%) - (0.0%)

폐기물 1,560 (9.5%) 23,333 (35.4%)

바이오연료 3,283 (19.9%) 41,827 (63.5%)

합계 16,497 (100.0%) 65,888 (100.0%)

* 전환 부문 열 생산량

**자료 : IEA, Renewable Information 2014(2014)

1) 덴마크는 태양광 전력에 대한 넷 미터링 제도(net-metering), 요금상계제도를 1998년 실시했다. 이는 전력 소비자가 태양광 전력을 생산하여

스스로 사용하고 남는 전기를 전력망(grid)에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 1> 덴마크 재생에너지 보급정책 발전 동향

*자료: IRENA, Renewable Energy Country Profile: Denmark(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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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총 1차 에너지 소비는 2013년 기준 248.4백만

toe로, 총 1차 에너지 소비량은 2012년에 비해 1.3% 증

가하였다. 1차 에너지에서 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에너지

원은 원자력으로 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석유

가 32.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소비 비중이 가장 낮은 에

너지원은 재생에너지로 2.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석탄도 4.9%로 소비 비중이 낮은 편이다. 2012년에 비

해 석유, 원자력의 소비 비중은 감소한 반면, 가스, 석탄,

수력, 재생에너지의 소비 비중은 증가하였다. 2013년 프

랑스의 재생에너지 소비량은 2012년에 비해 7.3% 증가

한 5.9백만 toe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2013년 재생에너지 총 생산량은 전기 105,270

GWh, 열 42,860TJ로 나타났다. 2013년 재생에너지

력 6.07c /kWh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에는

2020년까지 6GW의 해상풍력 발전설비 설치를 골자로

하는 ‘Offshore wind tendering mechanism’을 발

표했고 2013년에는 ‘New Solar Plan and Second

Offshore Wind Tender’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차액지원을 상향 조정하고, 분기마다 조정하

는 태양광 FIT 기준가격의 감축률이 제한됐으며, EU 권

역에서 생산한 태양광 설비에 대한 인센티브 혜택이 부

여됐다.

프랑스는 2020년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23%를 재

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풍력

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육상풍력 19,000MW, 해상풍

력 6,000MW의 발전설비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

다. 태양에너지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5,400MW 규모

의 설비를 확충해 총 재생에너지 공급량의 5%를 태양에너

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또한 50%의 재생에너지 공급 목

표를 바이오매스로 달성할 전망이다.

다. 재생에너지 원별 동향

풍력

덴마크의 2014년 풍력발전설비용량은 4,855MW 규모,

발전량은 7.54TWh 수준이다. 이 발전량은 덴마크 전력

사용량의 약 40% 에 달하는 수준이다.

바이오

어유(fish oil)가 고체 바이오연료에 포함됐다. 또한 연도

가스응축(flue-gas condensation)설비를 장착한 우드

칩 연소 보일러를 이용한 열 생산이 증가했다.

프랑스의 재생에너지 정책동향

가. 에너지 소비 현황

발전량은 2012년에 비해 16.4% 증가하였으며, 열 생산

량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발전원

중 수력의 비중이 72.4%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거의 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풍력이 15.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12년에 비해 발전량 증가가 두드러지는 에너지

원은 수력 및 태양광·태양열로 각각 19.9%와 16.1%의

발전량이 증가했다. 반면, 해양에너지의 발전량은 2012

년에 비해 0.9% 감소했다. 2013년 열 생산량의 원별

비율은 폐기물이 50.0%, 바이오연료 42.7%, 지열이

7.4%로 2012년과 동일한 비율 수준이다.

나. 재생에너지 시책 동향

2000년대 이전의 프랑스 정부는 세제 혜택, FIT 제도(발

전차액지원제도)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 여건을 조성

하는 데 주력했다. 프랑스의 FIT 단가는 육상풍력 8.2c

/kWh, 해상풍력 13c / kWh, 10.24~12.0c

/kWh, 바이오매스 8.121~9.745c /kWh, 수

<표 3> 프랑스 1차에너지 소비 현황(2013년) (단위 : million toe)

석유 가스 석탄 원자력 수력 신·재생* 합계

80.3

(32.3%)

38.6

(15.5%)

12.2

(4.9%)

95.9

(38.6%)

15.5

(6.2%)

5.9

(2.4%)

248.4

(100.0%)

* 수력 제외 재생에너지 소비량

**자료: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4(2014)

<표 4> 프랑스 재생에너지 생산량 현황

전기 생산량 [단위: GWh] 열 생산량* [단위: TJ]

수력 76,265 (72.4%) - (0.0%)

지열 - (0.0%) 3,151 (7.4%)

태양광·태양열 4,663 (4.4%) - (0.0%)

해양에너지(조력, 파력 등) 454 (0.4%) - (0.0%)

풍력 15,887 (15.1%) - (0.0%)

폐기물 4,766 (4.5%) 21,420 (50.0%)

바이오연료 3,235 (3.1%) 18,289 (42.7%)

합계 105,270 (100.0%) 42,860 (100.0%)

* 전환 부문 열 생산량

**자료 : IEA, Renewable Information 2014(2014)

<그림 2> 프랑스 재생에너지 보급정책 발전 동향

*자료: IRENA, Renewable Energy Country Profile: France(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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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 ENERGY

글 한국석유관리원 수급정보처 환급심사팀 임의순 팀장

글로벌 리포트

국제항공업계의 바이오항공유 대응현황 및 미래전망 (Part. 2)

1. 들어가는 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The International Air Tra

nsport Association)의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항공분야

온실가스(Green House Gas, GHG)의 CO2 환산배출

량은 2012년 6억 8,900억 톤, 2013년 7억 500만 톤

으로, 세계 CO2 전체 배출량인 약 360억 톤의 약 2%에

달하며 2050년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제항송운송협회와 UN전문기관인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를 주축으로 세계에서 많은 관련 기관이

항공기의 연료효율 향상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을 목표

로 재생 항공연료의 상업화와 안정적인 공급확보에 적극적

으로 몰두하고 있다. 상편에서는 항공업계의 온실가스 삭

감에 대한 대처상황, 항공연료의 규격 및 주요 항공사의 대

처상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하편에서는 바이오 항공연

료의 제조 및 공급체계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바이오 항공연료의 제조현황

현재 ASTM D7566에서 기존의 항공연료에 혼합이 허

용된 드롭인(drop in)형 바이오 항공연료는 3종류이다.

ASTM에서 인증을 검토 중인 것을 포함하여 바이오 항공

연료에 대한 최근 자료들을 정리했다.

미기계공학협회(ASME, The America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의 자료에서는 합성파라핀 등

유연료(SPK, Synthesized Paraffinic Kerosene)

는 방향족 탄화수소 함량이 낮아 기존 항공유와 성상이

다르기 때문에 밀봉과 관련하여 재질의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11월,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의 발표자료 “HEFA and

F-T jet fuel cost analyses”에 의하면, 콩기름을 원

료로 하는 HEFA연료(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가격은 1 미국 갤런 당 약 4불(USD)인데

이 중 정제처리에 걸리는 비용 1불에 비하여 대두유의 가

격이 약 2.5불이기 때문에 원료유 가격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F-T기술을 이용한 BTL(Biomass-

to-Liquids)의 경우 전제조건에 따라 가격폭이 크긴하지

만 표준적인 조건에서는 150불(USD) 미만/bbl(1 미국 갤

런 당 약 3.57 미국 달러 미만)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며, 항

공업계의 목표“1 미국 갤런(4.55L) 당 3.5 미국 달러”의

달성에는 얼마나 싼 바이오유래 원료를 확보하는지와 건설

비용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1. BTL FT-SPK

(Fischer-Tropsch based on biomass)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BTL FT-SPK의 경우 ASTM

D7566 (Aviation Turbine Fuel Containing Synthe

sized Hydrocarbons)에 포함되었으며, 기존 항공연료

에 최대 50%의 혼합이 승인됐다. 이 제조공정을 이용한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추정된다. 대표적인 프로젝

트는 다음과 같다.

1) Red Rock Biofuels(미국)

Red Rock Biofuels은 오리건주 Lakeview에 연산 1,600만 미

국 갤런(약 6만 kL) 바이오정제공정(Biorefinery, 정제능력 1,100

BPD, Baeerl per day)을 건설 중이며 2016년 말까지 완공 예정

이다. 프로세스는 삼림폐재 등 폭넓은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원료(연간

17.5만 건조톤)로, 고온 가스화에 의한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F-T합

성법을 이용한 액체연료를 제조한다.

F-T합성 공정의 설계·건설은 Velocys(영국), 가스화에 관해서는

TCG Global(미국)의 기술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 목표는 1미국 갤런

당 3.5미국 달러 이하이다.

2) Solena Fuels Corporation(미국)

Solena사는 영국 런던근교에서 도시쓰레기의 메탄리치가스를 원료

로 하여 항공연료, 디젤유 등의 액체연료를 제조하는 "GreenSky

London"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계획으로는, 독자적인 고

< 그림 1 > GreenSky London, 출처 : Solena Fu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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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ris는 기후와 토양 적응성이 있고 특히 식용작물의 생산에 적합

하지 않는 한계 경작지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Solaris는 1ha의 재배

면적에서 연간 4~10톤의 종자(약 40%의 기름 포함)를 수확할 수 있

다. 저온 압축공정에 의해 33~34%의 식물기름과 65%의 단백질 고

형물을 얻을 수 있으며 단백질 고형물은 바이오매스연료 및 동물사료

로 사용 가능하다. 향후 이 바이오유래 연료(석유계 항공 연료에 대

해서 CO2를 80% 감축)를 사용한 시험 비행 실시를 계획 중이다.

< 사진 1 > Solaris(담배의 일종, 출처 : Boeing)

6) SBRC(UAE)

SBRC(Sustainable Bioenergy Research Consortium, 아

부다비)는 Masdar 과학기술연구소(아부다비), Boeing, Etihad

Airways(에티오피아)와 UOP가 만든 단체호 소금물로도 재배 가능

한 식물의 양산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

그 중 Salicornia(염생 식물)은 황무지와 높은 염분의 장소에서도 재

배 가능하고 수산양식 연못의 폐수를 이용하여 바이오매스의 생산과

배수정화를 추진할 수 있다. 또한 이 식물의 기름성분 함량은 약 30%(

자트로파의 유분함량은 약 40%)이다.

2-3. SIP연료(Synthesized Iso-Paraffinic)

SIP연료(2014년 6월, ASTM D7566 Annex3)는

Amyris(미국)와 Total이 공동 개발한 기술을 이용한다.

제조공정은 사탕수수 등의 원료를 변성효소와 미생물로 발

효한 후, 수소화 처리하여 바이오 항공연료 혼합 기재인

Farnesane(긴사슬 분기 탄화수소)을 제조한다.

이 기재의 혼합비율은 10%까지 가능하며 온실가스 절감

률은 최대 80%라고 보고되고 있다. GOL항공(브라질)와

협력 관계인 Amyris는 2014년 7월 말 Boeing 737에

서 상업 비행을 하면서 바이오 항공연료 사용을 개시했다.

브라질에서도 2014년 12월에 사용 승인을 얻었으며, 현

재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이다.

2-4. ATJ연료(Alcohol-to-Jet)

에탄올, 부탄올 등을 원료로 항공연료급의 탄화수소를 제

조한다. 여러 기업이 ATJ연료를 개발 중에 있는데, 각사

의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온 플라즈마 가스화기술과 Velocys사의 F-T합성기술을 이용하

여 포스트 재활용 폐기물(연간 약 58만톤)을 원료로 연간 약 12만톤

의 청정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1기 상업 장치는 영국 동부(Essex

County)의 정유공장 철거지에 건설하고 2017년에 조업개시 예정

이다(그림 1 참조). 이 프로젝트에는 British Airways가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생산하는 항공연료기 자재전량(연간 5만톤)을 British

Airways가 장기 구입하는 계약이다.

3) Fulcrum BioEnergy(미국)

Fulcrum사는 네바다주 Reno의 교외에서 쓰레기 등의 매립쓰레기(

연간 약 20만톤)를 원료로 연간 1천만 미국 갤런(약 3.8만 kL)이상의

바이오 항공연료를 제조할 계획이다. 프로세스는 가스화 공정에서 도

시쓰레기를 통한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합성가스를 F-T합성에 의한

F-T합성유로 만든다. 또한 F-T합성유는 개질된 항공연료가 된다.

이 플랜트의 운전 개시는 2017년 3분기로 예정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절감률은 80%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4) Cool Planet Energy System(미국)

Cool Planet Energy System은 루이지애나주에 상업시설의 건

립을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이름은 “Project Genesis”로 가동은

2016년 말을 계획하고 있다. 장치의 제조능력은 연간 1,000만 미국

갤런(약 3.8만 kℓ)이다. 프로세스는 폐재 등을 원료로 하여 열분해,

가스화, 촉매 반응에 의한 바이오연료 혼합기재를 제조한다.

5) The BioTfueL 프로젝트(EU)

Total 등 프랑스 5社와 Uhde(독일)의 공동 프로젝트로서 2020년까

지 짚과 삼림폐재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 항공연료를 연

간 20만톤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 중이다.

2-2. HEFA SPK

(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HEFA SPK는 2011년 7월에 ASTM에 승인되어 석유

계 항공연료에 50% 혼합이 가능한 드롭인형 연료이다.

1) Neste Oil(핀란드)

Neste Oil은 핀란드 2곳, 독일 및 싱가포르 등 4곳에서 바이오연료

를 생산(연간 198만톤, 약 1,597만 bbl/년) 중이다. Neste Oil은

원료유종의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그 중에서 팜오일(식용유)은 말레

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특정 농원에서 인증 받은 것을 직접 구입하는

등 시장을 통해서 조달하지 않기 위해 물류체인을 분명히 하고 있다.

Neste Oil의 원료 중 폐동물유와 폐생선기름 및 찌꺼기물의 비율이

늘어났으며 2013년에는 원료의 52%(120만톤 이상)을 차지하고 있

다. 더불어 미생물유, 농업 수확잔사 바이오매스, 조류유를 앞으로 계

속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가 제조한 연료는 2011년부터 Lufthansa

항공 그룹에서 사용되고 있다.

2) AltAir Fuels Refinery(미국)

AltAir는 2009년부터 United Airlines과 제휴했으며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연간 4,000만 미국 갤런(약 15만 kℓ/년) 규모의 바이오연

료 정제 플랜트를 가동한다. 또 이 회사는 Alon USA Energy와 제

휴하고 Alon사의 California 제유소의 유휴설비를 개조하여 활용하

고 있으며, Honeywell's UOP가 개발한 기술로 재생가능한 항공연

료와 디젤유를 제조하고 있다.

원료는 비식용의 천연오일과 농업 잔사물이다. 이 항공연료는 드롭인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United Airlines에 납품은 AltAir와 World

Fuel Services(미국)가 협력하고 있다.

3) Dynamic Fuels(미국)

2013년 Dynamic Fuels는 폐식용유를 원료로 하여 바이오항공 연

료를 KLM(네덜란드)에 공급했다고 보도되었다.

4) Sinopec(중국석유화공집단, 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oration)

2014년 2월 중국 민용항공국(CAAC)은 Sinopec에 중국 첫 항공연

료의 상업 운용을 허가했다. 과거 2년간 중국동방항공 Airbus A320

의 시험 비행 등에 의한 데이터를 축적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3월에는 Sinopec이 제조한 항공연료(바이오연료를 50%혼

합)를 이용하여, 하이난 항공 및 Dragonair가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원료인 폐식용유는 북경의 식당들에서 모은 것이다.

5) Sunchem Holding Ltd(이탈리아)

Sunchem사는 South African Airways(남아공), SkyNRG,

Boeing등과 공동으로 바이오연료 제조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동북부에서 약 50ha의 토지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품종의 담

배나무‘Solaris’를 재배하고 있다(사진 1참조).

<표 1> Jet A-1와 ATJ연료의 품질특성

규 격 JET A-1 UOP 아메냉이 원료

Bio-SPK Gevo Bio-SPK

ASTM규격 ASTM D-1655

JIS규격 JIS K2209-1991-1

영국규격 DEF STAN 91-91

방향족탄화수소분 vol% 25.0이하

전황분 wt% 0.30이하 0.3미만

메르캅탄황분 wt% 0.0030이하 0.001미만

증류점 ℃ 10%증류 205.0이하

종점 300이하

인화점 ℃ 38.0이상 163

242

발화점 ℃ 210이상 42.0 45~50

밀도(15℃)g/cm3 0.7750~0.8400

석출점 ℃ - 477이하 0.753 0.76

유동점(-20℃) mm2/sec 8.000이하 -63.5 -78.0

참발열량 MJ/kg 42.80이상 3.33

연점 25.0이상 or 19.0이상 44.0 44

안정도

압력차 (260℃)mmHg

배관퇴적물

25이하

3미만

열안정도

Breakpoint ℃

압력차(260℃)mmHg

관 퇴적물

325이상

25이하

3미만

0.0

1미만350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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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런(약 300만 kℓ)이므로 항공업계의 재생가능한 항공

연료의 목표달성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항공연료 유분

을 증산하기 위한 수소화 분해 등의 설비 고도화가 불필

요하기 때문에, 연료제조 가격이 낮아지는 이점도 있다.

3. 일본의 바이오 항공연료의 개발현황

2012년 5월 일본에서는 조류유(藻類油) 연구개발을 실시

하고 있는 3개 기업(JX닛코우 일본석유 에너지, IHI 및 덴

소)이 발기인에 되고 민간기업 10개를 주체로 하는 미세조

류 연료개발 추진 협의회가 설립되었다.

조류유의 실용화에 알맞은 배양, 유분추출, 연료화 등 각

공정의 기술개발 과제를 해결하고, 2020년도까지 이 연

료의 생산체제 확립을 위한 연구는 산관학에서 추진한다.

조류유래 및 비식용식물 유래의 바이오 항공연료에 관한

연구개발 현황은 다음과 같다.

1) 유글레나

JX닛코우일본석유에너지, 히타치 플랜트 테크놀로지, 유글레나 및

케이오기주쿠대학은 공동연구 프로젝트 “미세조류 유래의 바이오 항

공연료 제조에 관한 요소기술 연구개발”에서 2018년 실용화를 목표

로 하고 있다.

2015년 2월 유글레나는 Chevron Lummus Global(미국)과 계약

체결 했으며, 이로 인해 바이오 항공연료 사업 실현성이 높아질 것이

라고 보고했다. 건설장소 및 설비가동 개시 시기는 추후 발표될 예정

인데, 일부 보도에서는 2018년 가동 예정으로, 전 일본공수가 처음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 슈-도코리시스치스(조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위탁사업인 "미세 조류

를 사용한 CO2 흡수·바이오연료화 연구”를 덴소, 오사카 대학, 마이

크로파 화학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그룹의 목적은 미세조류를 바이오연료로 변환하는 효율적 프로세

스를 개발하는 것인데, 기술적인 특징은 주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 조

류원유를 마이크로파를 이용하여 처리함으로써 바이오연료의 지방산

1) Gevo, Inc

Gevo사는 미네소타주에 상업제조설비를 가지고 있다. 연산 능력은

이소부탄올 1,800만 미국 갤런, 에탄올 2,200만 미국 갤런이다.

이 회사의 바이오 항공연료 제조공정은 각종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효

소발효에 의한 이소 부탄올을 제조하고, 이소부탄올을 탈수 ⇒ 올리머

화 ⇒ 수소화 처리공정을 거친 바이오 항공연료를 제조한다.〈표1〉 참

조. Gevo사는 2010년부터 ASTM인증 취득 활동을 시작하여 여러

개의 시험비행에 의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또한 2015년 1월 미국 해군의 F/A-18을 사용하여 ATJ 50%혼합

연료시험 비행을 실시했으며, 2015년 3월부터 NASA는 재생가능

한 항공연료를 테스트용으로 구입하고 있다. 향후 Alaska Airlines

는, Gevo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ATJ연료를 상업비행에 사

용할 계획이다.

2) Cobalt Technologies(미국)

Cobalt회사는 비식용 바이오매스 원료에서 바이오부탄올을 제조하

고, 이 부탄올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합성고무 등의 재생 화학품과

항공연료를 제조하는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2013년 4월, Cobalt는 노말부탄올이 상업 운전에 성공했다고 발표

했다. 또한 2014년 7월에는 Andritz Inc.(미국)와 배타적 국제 협

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으며, Cobalt의 기술과 Andritz의

설계력 및 바이오매스 처리 공급시스템의 융합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조설비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3) Lanza Tech(미국)

Lanza Tech사는 CO2를 포함하는 공장배기가스와 바이오매스에

서 유래한 합성가스에서 박테리아(통칭 Acetogen)를 이용한 혐기

성 발효를 통해 에탄올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Virgin

Atlantic(영국)와 HSBC(영국 은행)의 지원을 받고 있다.

4) Byogy Renewables, Inc.

2014년 4월 Byogy Renewables는 Avianca Brasil(브라질)과

ASTM인증 취득을 지향하는 데 합의했다. 이 회사 기술은 에탄올 등

저가 알코올을 원료로 탈수 ⇒ 촉매 합성·분자량 조정 ⇒ 분류 ⇒ 항

공연료 가공공정을 거쳐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2012년 4월에는 Qatar Airways(카타르)와 출자 및 장기 구매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또한 원료는 Ausagave사(호주)가 생산하는 Agave(비식용 식물,

메틸에스테르(FAME, Fatty Acid Methyl Ester)로 변환시키는 것

이다.

3) 보쯔리오콧 카스(에노모토 조류)

NEDO의 위탁사업인 "전략적 차세대 바이오매스 에너지 이용기술 개

발사업”을 2011년부터 IHI, 고베대학 및 네오·모건 연구소에서 수

행하고 있다. 2015년 4월부터 가고시마시에서 시험운용이 시작되

었는데, 증식성이 뛰어난 보쯔리오콧 카스 그루터기를 활용한 안정

적인 조체 양산기술의 확립과 연료제조 비용절감을 위한 공정 전체

의 개량을 실시했다.

4) 자트로파(비식용 식물)

이데미츠흥산(出光興産)은 베트남에서 2011년부터 페트로 베트남 오

일(베트남)과 공동으로 바이오디젤 연료의 원료 중 하나인 자트로파의

시험재배를 시작했다(사진 2참조).

페트로 베트남 정유소 내에 자트로파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연료를 제

조하는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며, 2020년 이후 연간 10만 kℓ의 바이

오디젤 연료를 제조·판매 할 계획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4. 기타 동향

1) ITAKA프로젝트(유럽)

ITAKA(Initiative Towards sustainable Kerosene for Aviati

on, EU의 보조가 있음) 프로젝트는 유럽에서 재생가능한 항공연료

의 상업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바이오연료의 공급은 Neste Oil이 맡아

4,000톤을 이 프로젝트를 위하여 생산할 계획이다. 주 원료는 스페인

산 아마냉이로, 일부 폐식용유도 사용할 계획이다. 재생가능한 항공

연료는 EU의 인증시스템에서 합격한 것으로 ASTM규격에 적합하도

록 50% 혼합한 후 제품화되어 유럽 내의 공항에 배송된다.

당분 농도가 사탕수수 2배, 섬유에는 65~78%의 셀룰로오스를 포

함)을 사용한다. Agave의 바이오매스 수량은 1ha당 최대 500톤으

로, 식용작물 재배에 부적당한 한계 경작지의 재배도 가능하다.

2-5. HPO(Hydrogenated Pyrolysis Oils)

HPO의 제조공정은 전단공정에서 바이오매스를 잘게 썰

어 미분하고 500℃ 전후의 반응온도에서 단시간에서 열

분해함으로써 바이오원유를 제조한다. 후단공정에서는 수

소화 처리한 업로딩(uploading)을 가지고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수송용 연료를 제조한다. 특징으로는 폭넓은 바

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비교적 소규모로 제

조가 가능하고, 원료확보의 운송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

는 이점이 있다.

한편 원료 수분량이 반응에 중요하기 때문에 수분량을

10% 정도로 유지 할 필요가 있다. HPO의 제조방법

은 UOP와 Envergent Technologies가 개발한 프로

세스가 잘 알려져 있으며, 호주에서는 Renewable Oil

Corporation가 Virgin Australia사와 재생가능 항공연

료의 공동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2-6. Green Diesel의 혼합

2014년 12월 Boeing은 Neste Oil의 “NEXBTL 겨울용

재생디젤연료”를 항공연료와 혼합하여 Boeing 787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이 15% 혼합유를 1개의 엔진에 공급하

고 실시했지만 비행성능은 석유계 항공연료와 동등한 결과

를 얻었다. 이 혼합 연료는 ASTM 항공 연료로 승인을 기

다리고 있다. 승인을 받으면 향후 바이오 항공연료의 공급

확대가 가능하게 된다. Green Diesel의 성상은 HEFA

항공 바이오연료와 유사하다.

이 연료의 생산능력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연간 8억 미국

< 사진 2 > 자트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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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어 삭감효과가 큰 바이오연료의 상업 사용 확대를 추

진하고 있다. 석유계의 재래식 항공연료에서 대체바이오

항공연료로 바꾸려면, 안정공급이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

이 있는 연료의 제조가 필요하다.

이 대체 항공연료 원료는 지속적으로 공급가능하고, 비식

용으로 값싼 천연기름이나 바이오매스의 확보가 경제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세계각지에서 원료확보 검토

를 계속하고 있어, 가격 면에서도 생산자와 항공업계 쌍방

이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

항공연료의 제조는 서양을 중심으로 대량공급을 위한 제조

설비 신설 및 개량대책이 진행되고 있다.

Boeing사는 2016년까지 지속가능 항공연료를 세계 항

공연료 수요의 1%(6억 미국 갤런, 약 230만 kℓ)를 확

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DOE가 발표한 실적 숫자와 비

교하면 약간 적은 수요 예측이지만, 대체연료 확보의 당면

목표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 공급능력

이 충분하지 않고 세계각지의 공항에서도 공급체제 정비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7. 시사점

국제 항공업계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항공연료의 활발한 시

험비행과 모의비행을 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재생가능

한 연료의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투자가 이루어져왔으

나 대부분의 연구가 연구에서 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해

왔다.

우리의 항공업계도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등 중요한 산업

의 한축으로 성장한 현 시점에서, 이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연료 관련 연구에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주도의 연료 관련 표준규격의 재정비

와 이를 실제 산업계에 적용 할 수 있는 실무위원회의 설

치 및 운영이 필요할 것이며, 이후 바이오 항공유의 원료공

급·제조·보관·사용·품질기준 관련 전문가 그룹의 자

주적인 소 워킹그룹과 이를 총괄운영 및 결과를 도출하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운영되길 바란다.

2) Honeywell's UOP(미국)

2008년 말 UOP는 회사 공정을 통하여 제조한 바이오 항공연료

(Honeywell Green Jet Fuel)를 이용하여 민간 항공사나 미국공

군에 시험비행을 다수 실시하고 있다. 이 시험비행에는 Air New

Zealand, KLM, 일본 항공 Continental Airlines 등이 참여했다.

이들 테스트 결과 2011년 7월에 천연기름에서 유래한 항공연료가

ASTM에 영업용 항공 바이오연료로 승인됐다.바이오 항공연료 제조

의 대표 프로세스는 UOP와 ENI(이탈리아)에서 개발한 Ecofining 공

정과 Renewable Je공정을 조합한 것이다.

제2세대 원료인 천연기름이나 유지류를 원료로 탈산소 ⇒ 선택 수소화

⇒ 제품 분류 공정을 거쳐서 제조한다. 제품은 수소화 식물성 기름으

로 Bio-SPK으로 분류된다. 또한 바이오 항공연료를 최대 수율로 제

조하는 경우는 선택적 접촉분해공정의 Renewable Jet 공정도 사용

한다. 2008년 UOP와 Ensyn Corporation은 삼림·농업 잔재물

을 재생액체연료로 RTP(Rapid Thermal Processing) 기술을 추

진하는 Envergent Technologies을 설립했다.

이 기술은 미분한 바이오매스를 접촉 열분해(고온촉매를 충전한 레이

저 반응관)에 의하여 경질화하고, 사이클론 분리대에서 열분해생성물

과 고체의 촉매, 반응물 등을 분리한 후 열분해 생성물을 냉각하여 바

이오원유(Bio-Crude)를 얻을 수 있다. 이때 분리된 촉매와 해당 반

응물 등은 촉매 재생탑에서 처리되고, 고온의 촉매는 레이저 반응관

에 보내져 순환 사용된다. 이 연료는 온실가스 삭감률을 최대 90%까

지 기대할 수 있다.

5. 바이오 항공연료 공급 체제

바이오 항공연료 공급체제의 확립은 온실가스 삭감 효과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이미 EU지역 내

에서는 유럽지령에 의한 바이오디젤의 도입 등이 진행되고

있어 원료의 종류와 성장에 관한 지속성가능 인증, 정제처

리, 운송, 석유계 연료와 혼합사용에 의한 인증 및 소비까

지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 항공연료의 품질보증에 관해서는 온실가스 삭감 효

과의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증명취득이 필요

하다. 그러나 증명 취득된 바이오연료 혼합기재에 관해서

는 석유계 연료와의 혼합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세

계적인 공급체제를 가진 기업으로는 SkyNRG 및 BioJet

Corporation(미국), Neste Oil등이 있다.

SkyNRG사는 KLM이 중심이 되어 만든 재생항공연료 보

급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와 세계 20개 이상의 항공회

사에 재생가능한 항공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탁회의(RSB, Roundtable of Sustainable

Biomaterials)에서 재생가능한 항공연료의 공급에 관

한 승인을 받은 세계에서 유일한 회사이다. SkyNRG업

체의 주요고객으로는 KLM, Air Canada, LAN, Air

France, Finnair, Virgin, Etihad, Air Canada, 전

일본공수, Thai Air, Qantas, Alaska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성이 가장 뛰어나며, 꾸준히 가격경

쟁력 있는 기술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서는 Schiphol 공항을 바이오공항모델로 하는 구상이 진

행되고 있다.

SkyNRG 사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KLM, Neste

Oil, 동공항, 로테르담 항만국이 이를 위하여 협력하고 있

다. 2013년 4월 SkyNRG 사는 Brisbane 공항을 호주

의 첫 Bio-Airport로 하는 사업화 검토 각서를 Virgin

Australia 및 동항공사와 체결했다. 또한 2014년 6월

SkyNRG 사는 Statoil Aviation과 합작으로 Karlstad

공항(스웨덴)에 유럽 최초의 바이오 항공연료 전용탱크를

설치한 안정공급기지를 건설했다. 이 공항은 2015년부터

모든 항공편에 바이오 항공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6. 하편 정리

항공 운송업계에서는 CNG2020(탄소중립성장) 실현을

위해 연비효율이 높은 항공기 교체, 엔진 개량, 항공관제

기술의 고도화를 통한 효율적 운항의 연료효율 개선을 추

진하고 있다. 또 총 온실가스 삭감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

1. 일본 석유에너지 기술센터(http://www.pecj.or.jp/)

2. 일본 경제산업성(http://www.meti.go.jp/)

3. 일본 국토교통성(http://www.mlit.go.jp/)

4. 국제 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 http://www.iata.org

• IATA 2014 Report on Aiternative Fuels(2014.12, 9thEd)

참고문헌

6. 국제 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aganization,

• http://www.icao.int

• Overview of Alternative Jet Fuels in 2014(2014)

7. 스마트재팬(Smart Japan, http://www.itmedia.co.jp)

8. Sustainable Alternative Jet Fuels U.S. Experience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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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 ENERGY

글 석유기술연구소 석유에너지팀 임완규 책임연구원

연구 동향

C 중유의 황 함량이이산화탄소 배출계수에 미치는 영향

으로 한 단위 에너지 기준의 CO2 배출계수를 사용하고 있

으므로, 우리나라에서도 국제 에너지 통계 자료 및 IPCC

지침에 부합하여 순발열량 기준의 CO2 배출계수를 사용하

고 있다[2].

C 중유는 원유를 분별증류하여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얻

은 후 남은 잔사유를 주성분으로 하며 벙커C유(bunker C

fuel oil)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중유 가운데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대형 보일러, 대형저속 디젤 기관 등의 연

료로서 예열보온설비가 갖추어진 연소장치에 사용된다. 국

내에서 사용되는 C 중유는 황산화물로 인한 대기오염 방지

를 위해 황 함유량을 4.0%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지역

에 따라 황 함량 0.3% 이하, 0.5% 이하 등 보다 강화된 황

함량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3].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생산, 소비되고 있는 C 중유의 황

함량이 CO2 배출계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C 중유는 2013년과 2014년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대

상으로 하였으며 황 함량 기준에 따라 황 함량 0.3% 이하,

0.3~0.5%, 0.5~1.0%, 1.0~4.0%의 네 그룹으로 나

누고 월 단위로 시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시료는 황 함량,

발열량, 탄소 함량 등을 측정하여 CO2 배출계수를 산출하

고 C 중유의 황 함량 변화에 따른 탄소 및 수소, 순발열량,

CO2 배출계수 변화 특성을 분석하였다.

2. 실험방법

2.1 대상 에너지원의 선정 및 시료의 수집

함량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하였다.

Qn = Qg – 0.2122 × H

여기서, Qn(MJ/kg)은 일정한 압력에서의 순발열량, Qg

(MJ/kg)는 일정한 부피에서 측정한 총발열량, H(wt%)는

시료의 수소 함량을 나타낸다.

2.3 황 함량 측정

시료에 포함된 황 성분은 연소되어 이산화황이 된 후, 물

과 반응하여 황산을 생성한다. 이때, 황산 생성열이 발생

하므로, 측정된 발열량 값에서 황산 생성열을 빼주어야 정

확한 총발열량 값을 산출할 수 있다. 시료의 황 함량은 석

유제품의 황 함량을 측정하는 표준 시험방법인 ISO 8754

에 따라 측정하였다[5]. 황 함량 측정에는 X-선 형광분

석기(SLFA-2800, Horiba, Japan)를 사용하였으며,

5~10mL의 시료가 측정에 사용되었다. 측정은 시료 당

100초간 진행되었고, 시료의 황 함량은 표준물질을 사용하

여 미리 정해놓은 검량선으로부터 구해졌다.

2.4 수소 및 탄소 함량 측정

시료의 수소 및 탄소 함량 측정은 석유제품 및 윤활유

의 수소, 탄소 및 질소 함량을 측정하는 표준 시험방법인

ASTM D5291에 따라 수행하였다[6]. 수소 및 탄소 함량

측정에는 유기원소분석기(Flash 2000, Thermo Fisher

Scientific, Italy)를 사용하였으며, 1~2mg의 시료가 측

정에 사용되었다.

기기에 도입된 시료는 산소 분위기 하의 900 ℃ 연소로에

서 연소되어 탄소는 CO2, 수소는 수증기(H2O)로 전환된 후

가스크로마토그래프(GC)를 통해 탄소 및 수소 함량이 결정

되었다. 시료의 수소 함량은 총발열량으로부터 순발열량을

산출하는데 사용하고, 시료의 탄소 함량은 CO2 배출계수를

산출하는데 사용하였다.

1. 서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는 유엔 기후변

화 협약(UNFCCC)과 교토의정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성을 위한 지침을 발간하였다.

IPCC 지침(IPCC Guidelines)은 온실가스 배출원 및 흡

수원을 에너지, 산업공정 및 제품 사용, 농업, 산림 및 기

타 토지 이용, 폐기물 등의 분야로 구분하여 각 분야별로 국

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작성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공한다.

에너지 분야는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7%, 이

산화탄소(CO2) 배출의 93% 이상의 기여도를 보이며(GIR,

2014), 온실가스 배출인벤토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한다.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95% 이상은

CO2 배출량이 차지하는데, 이는 연소과정에서 대부분의 탄

소가 CO2로 즉시 배출되기 때문이다[1].

CO2 배출계수는 연료의 탄소 함유량에 의존하며, CO2 배

출량은 연료의 종류, 연소된 양, 연료의 배출계수를 기준으

로 가장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다. 또한, CO2 배출계수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발열량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게 된다.

발열량은 연료가 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으로 연소

가스 중의 수증기가 갖는 응축 잠열 및 현열을 포함하는 발

열량을 총발열량(gross calorific value)이라고 하고, 응

축 잠열 및 현열을 제외한 발열량을 순발열량(net calorific

value)이라고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연합(UN)

과 같은 국제기구에서는 에너지 통계 자료를 에너지 단위

로 나타내고 있으며, IPCC 지침에서도 순발열량을 기준

본 연구에서는 C 중유를 황 함량 0.3% 이하, 0.3~0.5%,

0.5~1.0%, 1.0~4.0%의 네 그룹으로 나누고 제품이

생산되는 국내 정유공장의 제품을 대상 시료로 선정하였

다. 연구에 사용된 시료는 금속제 캔을 이용하여 채취하였

으며, 시료의 수집은 월 단위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 사

용된 C 중유의 황 함량 범위 및 수집된 시료 수를 〈표 1〉에

나타내었다.

〈표 1〉 Description of the bunker C(B-C) fuel oil samples

used in this study.

Sulfur content (Fuel name)No. of samples

2013 2014 Total

< 0.3% (0.3% B-C) 12 11 23

0.3~0.5% (0.5% B-C) 8 11 19

0.5~1.0% (1.0% B-C) 12 11 23

1.0~4.0% (4.0% B-C) 10 12 22

2.2 발열량 측정

2.2.1 총발열량

시료의 발열량은 액체탄화수소 연료의 열량을 측정하는 표

준 시험방법인 ASTM D240에 따라 측정하였다[4]. 발

열량 측정에는 봄베 열량계(6400 Calorimeter, Parr,

USA)를 사용하였으며, 0.3~0.5g의 시료가 측정에 사용

되었다. 시료 컵에 담겨진 시료는 3.0MPa의 산소 분위기

하에서 열량계의 봄베 속에서 연소되었고, 연소 전후의 온

도 차이로부터 연료의 발열량이 구해졌다. 측정된 시료는

모두 황 함량이 0.1wt%를 초과하였으므로 ASTM D240

에 따라 황산 생성에 의한 영향을 보정한 값을 총발열량으

로 결정하였다.

2.2.2 순발열량

순발열량은 ASTM D240에 따라 시료의 총발열량 및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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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1

0.3% C 중유의 경우 계산을 통해 얻어진 결과에 비해 측

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가 낮은 탄소 함량과 높은 수소 함량

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C 중유의 황 함량 변화에 따른

수소/탄소의 비도 수소 함량의 변화를 나타내는 〈그림 1〉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그림 4〉. 이는 파라핀 형태의 황 화

합물의 경우 수소화 탈황 이후 수소의 증가가 크지 않아 수

소/탄소 비가 크게 변하지 않는 반면에 방향족계 황 화합물

들은 수소의 증가로 인해 수소/탄소 비가 증가하기 때문이

다. 황 함량 변화에 따른 수소/탄소 비가 탄소 함량보다는

수소 함량의 변화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부터 수소

화 탈황에 의한 영향이 탄소 함량보다는 수소 함량에 더 크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4〉 Variation of hydrogen/carbon ratio by sulfur

content in bunker C fuel oil

3.2 황 함량 변화에 따른 순발열량의 변화

순수 물질의 발열량은 생성 엔탈피가 알려져 있는 경우 연소

엔탈피 계산을 통해 쉽게 계산할 수 있으며, 이종 원소를 포

naphthothiophenes), 디벤조티오펜(dibenzothiophe

nes) 등의 순서를 보이는데, 이황화물, 황화물, 티올과 같

은 파라핀 형태의 황 화합물은 반응성이 크기 때문에 수소

화 탈황(HDS)에 의해 쉽게 황이 제거되지만, 벤조나프토

티오펜, 디벤조티오펜과 같은 황 화합물은 HDS 반응성이

낮기 때문에 황의 제거에 초심도탈황(deep Hydrode

sulfurization)과 같은 고도화된 공정을 필요로 한다[7].

〈그림 2〉에서 보여지듯 이황화물, 황화물, 티올 등 HDS 반

응성이 큰 물질들은 화학 구조상 수소화 분해(hydrogeno

lysis) 반응을 거친 후 수소의 증가가 적은 반면에, 디벤조

티오펜 유도체와 같이 반응성이 작은 방향족계 황 화합물

들은 수소화 분해 반응 이후 비교적 큰 폭의 수소 증가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황 함량 1.0~4.0% C 중유에서는

수소화 탈황에 의해 주로 파라핀 형태의 황 화합물이 전환

되어 수소의 증가가 작은 반면에 황 함량 1.0% 이하의 C

중유에서는 방향족계 황 화합물이 전환되기 시작하여 수소

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림 3〉에는 C 중유의 황 함량 변화에 대한 탄소 함량의

변화를 나타내었다. 〈그림 3〉의 직선은 각 그룹별 황 함

량 평균값에 대한 탄소 함량의 평균값을 도식화하여 나타

낸 것인데 4.0% C 중유의 탄소 함량이 가장 낮고 1.0%

C 중유의 탄소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황 함

량 1.0~4.0%에서는 황 함량이 감소함에 따라 탄소 함

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황 함량이 1.0% 이하

인 C 중유에서는 황 함량의 감소에 따라 탄소 함량도 감

소한다. 이는 4.0% C 중유의 경우 높은 황 함량으로 인

해 상대적으로 낮은 탄소와 수소 함량을 가지는데, 황 함

량 1.0~4.0%에서는 수소화 탈황이 진행될수록 황 함량

의 감소분 대비 수소 함량의 증가분이 더 작아서 탄소 함량

이 높아지고 황 함량 1.0% 이하에서는 수소화 탈황에 의

한 황 함량의 감소분 대비 수소 함량의 증가분이 더 커서

탄소 함량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림 3〉 Variation of carbon content by sulfur content

in bunker C fuel oil

〈표 2〉에 4.0% C 중유를 기준으로 수소화 탈황 이후 수

소의 증가 없이 황 함량이 감소하는 것을 가정하여 계산으

로 얻어진 탄소, 수소 함량과 측정을 통해 얻어진 탄소, 수

소 함량의 평균값을 비교하여 나타내었다. 〈표 2〉에서 보여

지 듯 1.0% C 중유의 경우 계산을 통해 얻어진 결과와 측

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의 차이가 적어 수소화 탈황으로 인

한 수소의 증가가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0.5% 및

3. 결과 및 고찰

3.1 황 함량 변화에 따른 수소 및 탄소 함량의 변화

C 중유의 황 함량을 x축으로, 수소 함량을 y축으로 하여

황 함량 변화에 대한 수소 함량의 변화를 〈그림 1〉에 나타

내었다. 〈그림 1〉의 직선은 각 그룹별 황 함량 평균값에 대

한 수소 함량의 평균값을 도식화하여 나타낸 것인데 황 함

량이 가장 적은 0.3% C 중유가 가장 높은 수소 함량을 가

지고 황 함량이 가장 높은 4.0% C 중유가 가장 낮은 수소

함량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황 함량이 1.0% 이하인 C

중유에서는 황 함량이 감소할수록 수소 함량이 증가하는 경

향을 보이는 반면에 황 함량이 1.0%~4.0%인 C 중유에

서는 황 함량의 감소에 따른 수소 함량의 감소가 확연히 나

타나지 않았다.

〈그림 1〉 Variation of hydrogen content by sulfur content

in bunker C fuel oil

수소 함량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것은 황 화합물의

HDS(hydrodesulfurization) 반응성 차이 때문이다. 원

유에는 다양한 황 화합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유를 증류

하여 얻어지는 석유제품 또한 다양한 황 화합물을 포함하

게 된다. 이들 황 화합물의 HDS 반응성은 이황화물(disu

lfides) > 황화물(sulfides), 티올(thiols) > 티오펜(thio

phenes) > 벤조티오펜(benzothiophenes), 나프토티

오펜(naphthothiophenes) > 벤조나프토티오펜(benzo

〈그림 2〉 Mechanistic pathways (hydrogenolysis and

hydrogenation) for the desulfurization of sulfur compounds

(Song et al., 2007)

Thiols R-S-H + H2 → R-H + H2S

Sulfides R-S-R′ + 2H2 → R-H + H2S + R′-H

Disulfides R-S-S-R′ + 3H2 → R-H + 2H2S + R′-H

Benzothiophenes

Dibenzothiophenes

〈표 2〉 Comparison of the measured results with the calculated valuesr

FuelDetermined value(A) Calculated value(B) Difference(A-B)

S(%) C (%) H (%) C (%) H (%) C (%) H (%)

0.3 % B-C 0.27 87.31 12.26 88.51 10.92 -1.19 1.34

0.5 % B-C 0.44 87.39 12.01 88.36 10.90 -0.97 1.11

1.0 % B-C 0.88 88.01 10.90 87.97 10.85 0.04 0.05

4.0 % B-C 2.73 86.32 10.65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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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3

열량 측정 및 원소 분석을 통해 CO2 배출계수를 산출하고

C 중유의 황 함량이 CO2 배출계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

여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황 함량 1.0% 이하에서는 수소화 탈황에 의해 황 함량이 적어질

수록 수소 함량이 증가하고 탄소 함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황 함량 1.0~4.0%에서는 황 함량의 감소에 따른 수소 함량의 변화

가 확연히 나타나지 않았으며 탄소 함량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황 화합물의 수소화 탈황에 대한 반응성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

으로 해석된다.

(2) 황 함량이 감소할수록 순발열량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황

함량의 감소에 따른 순발열량의 증가 정도는 황 함량 1.0% 이하의 C

중유가 황 함량 1.0~4.0%인 C 중유보다 큰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연

소 반응물인 탄소와 수소 함량과 관계가 있으며, 단위 무게 당 연소 엔

탈피가 상대적으로 큰 수소 함량의 증가를 보이는 구간에서 보다 큰 순

발열량의 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3) CO2 배출계수는 연료의 탄소 함량에 비례하고 순발열량에 반비

례하기 때문에 황 함량 1.0% 이하의 C 중유에서는 황 함량이 감소

함에 따라 탄소 함량이 감소하고 순발열량은 증가하여 CO2 배출계수

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황 함량의 감소에 따라 탄소 함량과 순

발열량이 모두 증가하는 황 함량 1.0~4.0%의 C 중유에서는 비교

적 일정한 값을 나타냈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황 함량이 적

은 C 중유의 사용은 황산화물로 인한 대기오염 방지뿐만 아니라 CO2

배출계수의 축소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에도 순기능 효과가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엔탈피에 기초하여 계산한 방법이기 때문에 실제 연소 엔탈

피 또는 순발열량 측정값과는 차이가 크지만, 〈그림 5〉의 순

발열량 그래프와 비슷한 경향을 보여 황 함량 1.0% 이하의

C 중유 구간에서 황 함량 감소에 따른 순발열량의 증가 정

도가 황 함량 1.0~4.0%의 C 중유 구간에 비해 큰 것은 단

위 무게 당 연소 엔탈피가 큰 수소 함량의 증가에서 기인한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6〉 Variation of calculated enthalpy of combustion

by sulfur content in bunker C fuel oil

3.3 황 함량 변화에 따른 CO2 배출계수의 변화

CO2 배출계수는 단위 에너지당 이산화탄소의 양으로 나타

내며 연료의 탄소함량과 순발열량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식

을 이용하여 계산할 수 있다[9].

CO2 EF = C/Qn × 44/12 × 1000

여기서, CO2 EF는 CO2 배출계수(kg/TJ), C는 연료의 탄

소 함량(wt%), Qn은 순발열량(TJ/Gg)을 나타낸다. 위의

식을 이용하여 얻어진 C 중유의 CO2 배출계수를 황 함량 변

화에 대해 도식화하여 〈그림 7〉에 나타내었다. 〈그림 7〉의

직선은 각 그룹별 황 함량 평균값에 대한 CO2 배출계수의 평

균값을 나타낸 것인데 황 함량 1.0% 이하의 C 중유에서는

황 함량이 감소할수록 CO2 배출계수도 감소하는 반면에 황

함량 1.0~4.0%의 C 중유에서는 비교적 일정한 값을 보이

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위의 식에서 알 수 있듯이 CO2 배

출계수가 연료의 탄소 함량과 순발열량의 영향을 동시에 받

기 때문인데, 황 함량 1.0% 이하에서는 황 함량이 작아질

수록 탄소 함량이 작아지고 순발열량이 증가하므로 CO2 배

출계수가 작아지는 결과를 보이며, 황 함량 1.0~4.0%에

서는 황 함량이 작아질수록 탄소 함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

이지만, 순발열량도 같이 증가하게 되므로 변화가 크지 않

은 CO2 배출계수를 나타낸다. 〈그림 1〉의 수소 함량 그래프

와 〈그림 7〉의 CO2 배출계수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C 중유

의 황 함량 감소에 따라 수소 함량이 증가할수록 CO2 배출

계수는 감소하며, 수소 함량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 CO2

배출계수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로부

터 CO2 배출계수의 계산식에서 직접적인 인자로는 작용하

지 않지만, C 중유의 황 함량 변화에 따른 수소 함량의 변

화도 CO2 배출계수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

실을 알 수 있다.

〈그림 7〉 Variation of CO2 emission factor by sulfur

content in bunker C fuel oil

4. 결론

본 연구에서는 C 중유를 황 함량 0.3% 이하, 0.3 ~0.5

%, 0.5~1.0%, 1.0~4.0%의 네 그룹으로 나누어 발

함하고 있는 화합물의 발열량은 질소는 N2로, 황은 SO2로

전환된다는 가정과 화합물의 생성 엔탈피 정보가 있으면 연

소 엔탈피 계산을 통해 발열량을 계산할 수 있다[8]. 그러나

C 중유와 같은 석유계 연료는 무수한 화합물의 혼합체이므

로 연소 엔탈피 계산을 통해서는 발열량 값을 얻기가 힘들며

측정을 통해서 발열량 값을 얻어야 한다.

〈그림 5〉는 황 함량에 대한 C 중유의 순발열량 변화를 나타

낸다. 그림 5의 직선은 각 그룹별 황 함량 평균값에 대한 순

발열량의 평균값을 도식화하여 나타낸 것인데 황 함량이 낮

아질수록 순발열량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5〉에서 보여지듯 황 함량이 1.0% 이하인 C 중유에

서의 순발열량의 증가 정도가 황 함량 1.0%~4.0%인 C

중유에서의 순발열량 증가 정도에 비해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표 3〉에 나타낸 것처럼 수소의 단위 무게 당 연소 엔

탈피가 탄소의 단위 무게 당 연소 엔탈피에 비해 7배 이상

크기 때문에 황 함량 감소에 따라 수소 함량이 증가하는 황

함량 1.0% 이하의 C 중유 구간이 탄소 함량이 증가하는 황

함량 1.0%~4.0%의 C 중유 구간에 비해 순발열량의 증

가 정도가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 5〉 Variation of net calorific value by sulfur

content in bunker C fuel oil

〈그림 6〉에는 C 중유의 탄소, 수소 및 황 함량에 〈표 3〉의

원소별 연소 엔탈피를 곱하여 계산된 C 중유의 연소 엔탈피

를 나타내었다. 화합물의 생성 엔탈피가 아닌 원소별 연소

1. Eggleston, H.S., L. Buendia, K. Miwa, T. Ngara, and K. Tanabe (2006) 2006 IPCC Guidelines for National Greenhouse Gas Inventories, Volume 1-2, IGES, Japan.

2. Greenhouse Gas Inventory & Research Center of Korea, (2014) National Greenhouse Gas Inventory Report of Korea.

3. Korean Ministry of Environment (2015) Clean Air Conservation Act

4. 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2014) Standard Test Method for Heat of Combustion of Liquid Hydrocarbon Fuels by Bomb Calorimeter, ASTM D240.

5.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2003) Petroleum products - Determination of sulfur content - Energy-dispersive X-ray fluorescence spectrometry, ISO 8754.

6. 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2010) Standard Test Methods for Instrumental Determination of Carbon, Hydrogen, and Nitrogen in Petroleum Products and Lubricants, ASTM D5291.

7. Song C., U.T. Turaga, and X. Ma (2007) Desulfurization, Encyclopedia of Chemical Processing, 651-661.

8. Lloyd, W.G., and D.A. Davenport (1980) Applying thermodynamics to fossil fuels: Heats of combustion from elemental compositions, Journal of chemical education, 57(1), 56-60.

9. Quick, J.C., D.C. Glick (2000) Carbon dioxide from coal combustion: variation with rank of US coal, Fuel, 79, 803-812.

참고문헌

〈표 3〉 The standard enthalpy of combustion(ΔH°c) for

carbon, hydrogen, and sulfur

C H H

ΔH°c (kJ/mol) -393.51 -241.82 -241.82

M.W. (g/mol) 12.01 1.01 1.01

ΔH°c (kJ/g) -32.76 -239.90 -2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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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석유기술연구소 석유대체연료팀 민경일 책임연구원

스마트 Q&ASE : ENERGY

Q 신재생에너지는 왜 필요한가요?

A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청정 에너지

원 개발과 석유고갈 등 에너지위기 대응을 위한 국

내 자급이 가능한 에너지원 개발 및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가 필

요합니다.

Q 신재생에너지의 정의는 어떻게 되나요?

A 신재생에너지는 신(New)에너지와 재생(Renewab

le)에너지를 통칭합니다. 여기서 신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원으로 수소

에너지, 연료전지, 석탄가스화(IGCC) 등 3가지이

고,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등 8가지로 공급량이 무

제한인 것을 뜻합니다.<표 1>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태양광은 어떻게 이용되나요?

A 태양광 발전은 태양의 빛에너지를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로서 햇빛을 받으면 광전효과에

의해 전기를 발생하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발전방식

입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태양전지(solar cell)

로 구성된 모듈(module)과 축전지 및 전력변환장

치로 구성돼 있습니다.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태양열은 어떻게 이용되나요?

A 태양열을 흡수·저장·열변환 등을 통하여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 등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태양열

이용기술의 핵심은 태양열 집열기술, 축열기술, 시

스템 제어기술, 시스템 설계기술 등이 있습니다.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풍력은 어떻게 이용되나요?

A 풍력은 바람에너지를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

전기술로서 풍차의 원리입니다. 풍력 발전을 위한

장치는 풍력이 가진 에너지를 흡수, 변환하는 운동

량변환장치, 동력 전달장치, 동력 변환장치, 제어

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연료전지의 원리가 어떻게 되

나요?

A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화학

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입니다.

H2+ 1/2O2→ H2O + 전기

생성물이 전기와 물로서 발전효율이 30~40%, 열

효율이 40% 이상으로 총 70~80%의 효율을 갖

는 신기술입니다.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수소에너지는 어떻게 사용 되

나요?

A 수소에너지기술은 물, 유기물, 화석연료 등의 화합

물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분리, 생산해서 이용하

는 기술입니다. 수소는 물의 전기분해로 가장 쉽게

제조할 수 있으나 입력에너지(전기에너지)에 비해

수소에너지의 경제성이 너무 낮아서 대체전원 또는

촉매를 이용한 제조기술이 활발이 연구되고 있습니

다. 수소는 가스나 액체로 수송할 수 있으며 고압가

스, 액체수소, 금속수소화물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저

장 가능합니다. 현재 수소는 기체상태로 저장하고

있으나 단위 부피당 수소저장밀도가 너무 낮아 경제

성과 안정성이 부족하여 액체 및 고체저장법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그림 2>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바이오에너지는 어떻게 이용

되나요?

A 바이오에너지 이용기술이란 바이오매스1)(Biomass,

유기성 생물체를 총칭)를 직접 또는 생·화학적, 물

리적 변환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연료나 전

기·열에너지 형태로 이용하는 화학, 생물, 연소공

학 등의 기술을 일컫습니다.<그림 3>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폐기물에너지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이용되나요?

A 폐기물에너지는 폐기물을 변환시켜 연료 및 에너

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하고, 사업장 또는 가정

에서 발생되는 가연성 폐기물 중 에너지 함량이 높

은 폐기물을 열분해에 의한 오일화, 성형 고체 연료

의 제조기술, 가스화에 의한 가연성 가스 제조기술

및 소각에 의한 열회수 기술 등의 가공ㆍ처리 방법

을 통해 고체 연료, 액체 연료, 가스 연료, 폐열 등

신재생에너지에는 무엇이 있나요?

<표 1> 신재생 에너지의 종류

기원 종류 출력 종류

기원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

소수력지속형 지열, 소수력, 바이오, 폐기물

태양

지구 지열 불확정형 태양광, 태양열, 조력

달 해양에너지(조력) 반복형 풍력

을 생산하고, 이를 산업 생산 활동에 필요한 에너

지로 이용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기

술입니다.

- 성형고체연료(SRF, Solid Refuse Fuel) : 종이,

나무, 플라스틱 등의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 분리,

건조, 성형 등의 공정을 거쳐 제조된 고체연료- 정

제연료유 : 자동차 폐윤활유 등의 폐유를 이온정제

법, 열분해 정제법, 감압증류법 등의 공정으로 정

제하여 생산된 연료

1) Biomass란 태양에너지를 받은 식물과 미생물의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식물체·균체와 이를 먹고 살아가는 동물체를 포함하는 생물 유기체

<그림 1> 연료전지의 원리

AIR(O2)

개질기(Reformer)

cathode(음극)

anode(양극)

연료전지(STACK)

전력변환기(Inverter)

교류연료

열(30%)

(50%)

H2 D.C

온수

<그림 2>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

제조/ 분리 기술

신재생에너지태양광지열풍력

바이오매스수력

원자력

광생물학적

광생물학적광촉매초임계수 가스화

전기분해

부생가스분리

수증기 개질반응

안전 대책 기술

HIgh pressuregas cylinders(고압가스저장)

가정 : 전기, 열

산업 : 반도체, 전자철강 기초화학물질(-NH3 CH3 OH)유리, 석영, 식품

고부가가치 의약품

수송용 : 자동차버스, 트럭, 배, 제트기

Liquid Hydrogen(액체저장)

Solid Metalhydride

(고체저장)

Chemical(화학저장)

석유천연가스

저장 기술

수소(H2)

응용 기술

난방

천연가스남 사메 탄 올(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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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07

를 사용하여 전환시키는 직접액화 방식과 석탄가스

화 후 촉매상에서 액체연료로 전환시키는 간접액화

기술이 있습니다. <그림 4>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지열 사용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지열에너지는 물, 지하수 및 지하의 열 등의 온도

차를 이용하여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태양열의 약 47%가 지표면을 통해 지하에 저장되

며, 이렇게 태양열을 흡수한 땅속의 온도는 지형에

따라 다르지만 지표면 가까운 땅속의 온도는 대략

10∼20℃정도 유지해 열펌프를 이용하는 냉난방

시스템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일부지역의

심부(지중 1~2km) 지중온도는 80℃ 정도로 직접

냉난방에 이용 가능합니다.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수력은 어떻게 사용 되나요?

A 수력발전은 물의 유동 및 위치에너지를 이용하여 발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2005년 이전에는 시설용량

10㎿이하의 작은 규모를 소수력으로 규정했으나,

신규 법(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

법) 에서는 소수력을 모두 포함해 수력으로 규정하

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및 보급 대

상은 주로 발전설비용량 10㎿이하를 대상으로 하

고 있습니다.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해양에너지는 어떤 것들이 있

고 어떻게 사용되나요?

A 해양에너지는 해양의 조수·파도·해류·온도차 등

을 변환시켜 전기 또는 열을 생산하는 기술로써 전

기를 생산하는 방식은 조력·파력·조류·온도차

발전 등이 있습니다.<그림 5>

- 조력발전 : 조석간만의 차를 동력원으로 해수면의

- 열분해 연료유 : 플라스틱, 합성수지, 고무, 타이

어 등의 고분자 폐기물을 열분해하여 생산되는 청

정 연료유

- 폐기물 소각열 : 연성 폐기물 소각열 회수에 의한 스

팀생산 및 발전으로의 이용 등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석탄을 이용한 기술에는 무

엇이 있나요?

A 먼저 석탄(중질잔사유) 가스화 기술로서 가스화 복

합발전 기술이 있습니다. 가스화 복합발전기술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은 석탄, 중질잔사유 등의 저급원료를 고

온·고압의 가스화기에서 수증기와 함께 한정된 산

소로 불완전연소 및 가스화시켜 일산화탄소와 수소

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만들어 정제공정을 거친 후

가스터빈 및 증기터빈 등을 구동하여 발전하는 신기

술입니다.다음으로 석탄액화 기술이 있습니다. 고

체 연료인 석탄을 휘발유 및 디젤 등의 액체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로서 고온, 고압의 상태에서 용매

상승하강운동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 파력발전 : 연안 또는 심해의 파랑에너지를 이용하

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 조류발전 : 해수의 유동에 의한 운동에너지를 이용

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

- 온도차발전 : 해양 표면층의 온수(예 : 25∼30℃)

와 심해 500∼1000m정도의 냉수(예 : 5∼7℃)와

의 온도차를 이용하여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시켜 발전하는 기술

Q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수열이 무엇인가요?

해수의 표층의 열을 히트펌프를 이용하여 냉·난방

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주요활용사례로는 온배수

열이 있으며, 온배수열은 시설원예 또는 양식장 등

의 난방열원으로 공급하여 생물성장을 촉진하고 화

훼, 열대과일 등 고부가 작물을 생산하는데 이용하

고 있습니다. 여기서 온배수열은 발전소의 발전기

를 냉각하는 동안 데워진 물(해수)이 온도가 상승된

상태에서 보유하고 있는 열에너지(Δt 7~8℃)를 말

하는 것입니다.

<그림 3> 바이오에너지 이용 과정<그림 4> 석탄 가스화 복합발전기술

<그림 5> 해양에너지 변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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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6일부터 2016년 11월 17일까지 한국석유관리원은

K-Petro 매거진 독자 분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보내주신 의견 하나하나를 이정표 삼아 2017년에는 모든 분들이

만족할 K-Petro 매거진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6년 K-Petro 매거진 만족도 조사 결과

Reader's Letter정리 편집실

SE:ENERGY

109108

K-Petro 매거진의 만족도는?

전체 응답자 중 ‘보통 이상’ 응답자 98%(190명)가

K-Petro 매거진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

대체로 만족

보통

만족하지 않음

전혀 만족하지 않음

0 20 40 60 80 100 120

50

31

2

109

3

1

K-Petro 매거진의 분야별 만족도는?

에너지 관련 내용의 만족도가 41%(80명)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전문가 인터뷰

에너지 관련 내용

문화

여행

직원 참여 코너

K-Petro 뉴스

0 10 20 30 40 50 60 70 80 90

14

29

80

38

9

24

K-Petro 매거진 구독 이유는?

‘석유 업계 동향을 알기 위해’라는 의견이

35%(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문화, 정보 등을 챙겨보기 위해’가

32%(62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리원의 정보를 알기 위해

석유 업계 동향을 알기 위해

문화 정보 등을 챙겨보기 위해

기타

0 10 20 30 40 50 60 70

58

62

67

7

K-Petro 매거진에서

확대되었으면 하는 분야는?

‘에너지 관련 소식’ 응답이 38%(74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30%(59명)가 응답한

‘문화, 교양, 취미 등 정보’로 나타났다.

관리원 소식

에너지 관련 소식

문화, 교양, 취미 등 정보

독자 참여코너

없다

기타

0 10 20 30 40 50 60 70 80

22

59

74

7

2

30

K-Petro 매거진에서 개선이 필요 항목은?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나타난 항목은

‘콘텐츠’가 49%(95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30%(59명)으로 ‘특별히 개선할

사항이 없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디자인

인쇄 사양(종이 질, 판형 등)

콘텐츠

전반적으로 모두 개선 필요

특별히 개선할 사항 없음

기타

0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22

59

95

6

5

7

2016년 K-Petro 매거진 만족도 조사 참여 이벤트 당첨자

문화상품권 김기중 / 김상수 / 김영수 / 김철현 / 서세진 / 송선애 / 안유미 / 이종숙 / 장택수 / 황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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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소금바다가 썩지 않고

언제나 생동하는 이유는

3%의 소금 때문입니다.

청렴의식으로 세상의

3%를 이루는 한국석유관리원,

변치 않는 양심으로

그 가치를 지켜가겠습니다.

•www.kpetro.or.kr [헬프라인(익명신고)] •감사실 ☎ 031-789-0392부패행위, 행동강령 위반행위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