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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배포일시

2015. 5. 24. (화)

배포수량

총 11매

주관부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총괄과

담 당 자

[학예연구1실]

강승완 실장 TEL 02-2188-6040

박수진 학예연구사 TEL 02-2188-6231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회화부문 전시

<김봉태>

KIM BONG TAE RETROSPECTIVE

◇ 원색의 색채와 기하학적인 조형이 두드러지는 김봉태 회고전

◇ 색, 형태, 선, 이차원과 삼차원성 등 조형의 본질 추구

- 5월 25일(수)부터 7월 10일(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한국현대미술사 연구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회화부문전시 <김봉태>전을 5월 25일(수)부터 7월 10일(일)까지 과천관 제 2전시실, 중앙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4년 <이건용>, <김병기>, 2015년 <황용엽>전에 이어 현대미술작가시리즈 회화부문 4번째 전시이다. 원색의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양식을 구축한 김봉태(1937-)의 작품 활동을 조명하는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드로잉이 다수 출품되어 제작 과정의 생생함을 엿볼 수 있다.

김봉태는 1960년대 초 당시 제도권이었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반발하여 조직한 ‘1960년 미술협회’, ‘악튀엘’의 창립멤버로 활동하였다. 1963년 파리비엔날레에 판화를 출품한 바 있으며, 같은 해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조형미술협회 심포지움에 초대된 것을 계기로 L.A.에 있는 대학원을 졸업, 1963부터 1985년까지 L.A를 근거로 다양한 활동 및 작업을 전개해 나갔다. 1986년부터 국내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게 되면서 한국에 정착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기별 4 가지 큰 흐름을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표현적인 추상미술(앵포르멜)의 시기(1960년대 초반~중반)” 에서는 초기 표현주의 추상 미술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외 3개의 흐름은 작가의 특징인 기하학적 조형의 변화과정을 담고 있다. “기하학적 조형 및 삼차원의 탐색(196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 에서는 작가가 기하학적 조형을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고 인식하여 평면성 보다는 삼차원의 입체성을 추구하게 되는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동양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정립해가는 과정을 엿 볼 수 있다. 그리고 “색면의 유희성과 변형캔버스(19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 에서는 순수 회화적 요소인 색채와 색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기와 회화와 조각의 중간단계인 독립적 입체 조형이 나타나는 시기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재료를 통한 공간감의 확장(2000년대 중반~)” 에서는 빛을 투과하는 재료인 플렉시글라스(plexiglass)를 사용하여 깊이감와 공간감을 확장하는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다.

김봉태의 작업은 당시 한국미술계에 주도적이었던 모노크롬의 화법을 따르지 않고 조형의 본질을 원색의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의 작업을 통해 추구했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회화 같은 조각, 조각 같은 회화, 이차원성과 삼차원성이 변주되는 김봉태의 작품세계를 통해 한층 풍부해진 한국미술사의 깊이를 들여다보고 그 조형의 본질을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일반인 전화문의: 02-2188-6000 (국립현대미술관 대표번호)

<과천 30년 로고>

이 자료와 관련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1실

박수진 학예연구사(02-2188-6231)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다운로드(이미지)

- 웹하드 주소: http://webhard.mmca.go.kr

- 아이디: mmcapr1

- 암호: 0987

- 상단아이콘 [전용탐색기/웹탐색기/백업] 중 [웹탐색기] 클릭→ [Guest 폴더] → [2016] →

[보도자료] →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김봉태]

■ 전시개요

○ 전시제목: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김봉태

○ 전시기간: 2016.5.25.(수)~7.10.(일)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 2전시실, 중앙홀

○ 관람료: 기획전 입장료 2,000원(24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 관련 프로그램

○ 연속 기획 강좌 및 작가와의 대담

- 강연자: 서성록(안동대학교 교수), 김봉태(작가)

- 일시: 2016년 6월 16일 오후 2-4시

- 장소 : 연구센터 로비

- 대상/인원 : 일반인 및 전문인 / 120명

○ 큐레이터 토크

- 일시: 6월 9일(목), 6월 25일(토) 오후 2-3시

- 장소: 제 2전시실, 중앙홀

- 진행: 담당 학예연구사

○ 전시해설

- 전시기간 중 매일 2시

※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세부 일정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붙임 1. 작가 약력

2. 전시 주요 내용 및 주요 작품 이미지

【붙임1】 작가 약력

김봉태(金鳳台, 1937~)

1967 오티스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회화 전공, 조각 부전공), 캘리포니아

196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37 부산출생

주요 개인전

2013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9 갤러리 로얄, 서울

갤러리 이듬, 부산

2008 갤러리 현대, 서울

갤러리 이듬, 부산

2005 미술세계 갤러리, 도쿄, 일본

2004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2 현대 예술관, 울산

수가화랑, 부산

2000 갤러리아시아, 홍콩

1997 박영덕 화랑, 서울

1996 서울클럽, 서울

1995 화인갤러리, 서울

1994 송원화랑, 부천

1993 공평아트센터, 박여숙화랑, 삼풍갤러리, 동숭갤러리, 서울

1992 동아미술관, 부천

갤러리나인, 서울

1991 조현화랑, 부산

1990 한국미술관, 서울

1986 미국문화원, 광주

1985 한국미술관, 서울

1981 삼일당화랑, 로스앤젤레스, 미국

1980 동방화랑, 서울

미국문화원, 부산

1979 피셔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에이디아이 갤러리, 샌프란시스코, 미국

대이빗손 갤러리, 시애틀, 미국

1978 시빅센터갤러리, 사우전드 오우크, 미국

1977 진화랑, 서울

1973 에이디아이갤러리, 샌프란시스코, 미국

퍼시픽 컬쳐 아시아 미술관, 파사디나, 미국

1971 명동화랑, 서울

미국문화원, 부산

1970 그래픽스갤러리, 샌프란시스코, 미국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40여회

주요 단체전

2016 Simple 2016,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장흥

Alter Abstract, Intersection Between Cold and Hot: Abstraction Arts of Taiwan and Korea,

레드골드 파인아트 갤러리, 타이베이, 대만

2015 70's Renaissance 2, 이브갤러리, 서울

아직도 우린 현역이다, 정문규 미술관, 안산

무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마니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4 사물학-디자인과 예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제29회 아시안 국제전, Kinmen Cultural Park Historical Folk Museum, 대만

2012 플라스틱 데이즈, 포항 시립 미술관, 포항

한국 현대 회화전, 국립 타이완 미술관, 타이베이

2011 마니프 서울 2011,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0 홍콩 아트페어, 더 칼럼즈 갤러리

2009 소고 아트페어, 베이징

2008 브리지 뉴욕 미술제, 뉴욕

2007 추상미술, 그 경계에서의 유희,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6 제 21회아시아국제전, 싱가폴아트미술관, 싱가폴

2005 일.한 교환전, 아시아미술관, 후쿠오카

성남아트센타 개관기념 한국현대미술초대전, 성남아트센터, 성남

2004 서울미술협회 로마전, 로마건축가협회센터, 로마

2003 드로잉의 새로운 지평,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서울

한국현대미술가3인전, 미술세계화랑, 동경,

사롱2000, 그랑에 주르 오주르디, 파리

2002 한국의 색,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오사카근대미술관, 아이치현립미술관

2000 한국과 서구의 전후 추상:격정과 표현, 삼성미술관, 서울

1998 제 6회 호주 현대미술제, 멜버른, 호주

1997 제 11회 SAGA국제전, 에스파스 에펠 브랑리, 파리

1996 제 28회 카뉴 국제 회화전, 카뉴, 프랑스

‘96 마이애미아트페어(박영덕화랑), 마이애미컨벤션센터

1988 서울 88올림픽 기념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1 한국 현대드로잉전, 브르클른미술관, 뉴욕

1974 카운실 오브 이라이 하우서전, 런던

1969 그래픽스갤러리전, 카이저센터, 오클랜드미술관, 오클랜드

1968 백악관 대여작품전, 워싱턴

1963 제3회 파리비엔날레, 그랑 팔레, 파리, 프랑스

남가주 한인미술가협회 창립전, 로스앤젤레스, 미국

5인 판화 초대전,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1962 악튀엘 창립전, 경복궁미술관, 서울

조선일보 주최 현대작가초대전, 덕수궁미술관, 서울

1961 연립전, 경복궁미술관, 서울

제 2회 1960년 미술가협회전, 동아백화점 화랑/ 국립도서관 화랑/ 중앙 공보관

1960 1960년 미술가협회 창립전, 덕수궁벽, 서울

주요 경력

2010 장욱진 이사회 이사

2007 제1회 대한민국 미술인상(서양화), 한국미협 주최

1986-92 덕성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1983 ART SCOPE 창간

1982 GALLERY SCOPE 개관

1982-87 사우스 베일러 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1973 “Friends of Far Eastern Art” 회장

1972 로스앤젤레스 판화가 협회 회장

1969-70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노스리지 조교수

1965-77 사우스캘리포니아 한인미술가 협회장

주요 소장처

(국내)

경기도미술관, 안산 /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덕성여자대학교, 서울 / 동아미술관, 부천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 서울대학교, 서울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우양미술관, 경주 / 아트센터나비(구 워커힐미술관), 서울 /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 / 홍익대학교, 서울 등 다수

(해외)

대영박물관, 영국 /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대학교, 포모나, 미국 / 시스키유스 대학교, 위드, 미국 / 폴란드 한국대사관, 폴란드 / 스위스 한국대사관, 스위스 / 프래드릭라이트 갤러리, UCLA, 로스앤젤레스, 미국 / 프랑스정부, 파리, 프랑스 / 아이비엠사, 로스앤젤레스, 미국 / 맨체스터 예술과학대학교, 맨체스터, 미국 / 오티스 미술대학교, 로스앤젤레스, 미국 /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 미국 / 시모노세키미술관, 시모노세키, 일본 / 유타 주립대학교, 로간, 미국 / 백악관 대여소장품, 워싱턴, 미국 등 다수

【붙임2】 전시 주요 내용 및 주요 작품 이미지

1. 표현적인 추상미술(앵포르멜)의 시기(1960년대 초반~중반)

대학을 졸업할 시기 김봉태는 ‘1960년 미술가협회’ 창립전, 1961년 ‘현대미술가협회’와의 연립전, 1962년 ‘악튀엘’ 창립전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작업은 서체에서 오는 느낌을 작품화한 표현적인 추상미술 계열의 작품이었다. 4.19혁명이 일어나던 해 김봉태를 비롯한 서울대, 홍익대 재학생 및 졸업생 12명이 모여 ‘1960년 미술가협회’를 출범하였다. 이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당시 보수적인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수상 경향에 반발하여 그 전시가 열리던 덕수궁 돌담벽에 작품을 내걸었던 젊은 작가들의 항거였다. 두 협회의 연립전 이후 악튀엘이라는 한 단체로 재구성되었지만 다음 시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결국 와해되고 만다. 1963년 김봉태는 파리비엔날레에 판화를 출품하였고 그 작품이 프랑스 정부에 소장되기도 하였다. 이때 출품했던 판화는 당시 젊은 세대에 의해 주도되었던 앵포르멜 경향의 판화였다는 점에서 이전 판화와는 구별되게 한 시대의 흐름을 판화를 통해 구현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작품 1963-8>, 1963, 콜라그래프와 석판화, 60x45cm, 작가 소장

<무제>, 1964, 캔버스에 유채, 127×96.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 기하학적 조형 및 3차원성의 탐색(196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

재미시절(1963~85) 등장한 선, 면의 기하학적 조형은 평면성을 추구한 미국 추상회화의 한 경향인 하드에지(Harde Edge)의 영향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기하학적 조형이 동·서양 고대와 현대를 통틀어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고 인식했고, 평면성 보다는 3차원의 입체성을 추구하였다. 1968년 사각형 안에 사각형, 삼각형 안에 삼각형 패턴이 나타나고, 1969년에는 입방체를 띠는 <교체> 연작과 부조인 <기둥> 연작이 제작되었으며, 1970~80년에는 원시미술에 대한 관심과 3차원성의 탐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대표작인 <그림자> 연작(1978~80)은 수평선을 중심으로 이분화된 공간 위에 조각적인 형상이 서 있고 아래에는 그림자가 놓여있다. 여기에서 기하학적 형태는 ‘구조체로서의 사물’과 같은 입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미국의 하드에지 회화와 원시·민속 미술의 기하학적 형태, 원색의 색채, 강한 정신성 등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종합하는 총체적인 인식을 작품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이후 서울에 교환교수로 오가면서 이전 시기의 경향을 내포, 심화시키는 작업을 전개해 나간다. 1982년 『한사상』의 영향으로 <비시원(非始源)> 연작(1980년대 초반~90년대)을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원형의 띠가 보이는 중심이 강한 구성으로 기하학적 패턴인 팔괘가 그려져 있다. 이 연작의 원형은 정신세계의 상징이며, 오방색(五方色) 역시 사방과 가운데를 상징하는 방위색으로 우주 자체를 지시한다. 기하학적 조형이 서구의 형식에서 시작되었다면 <비시원>은 바로 한국적인 사상의 심취에서 나온 상징적인 조형이라 할 수 있다. 오랜 해외 생활로 동서양의 특징을 예민하게 포착하게 되는 환경 속에서 작가는 동양관을 바탕으로 상징적인 개념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이 존재하는 근거와 정체성을 찾아가고 정립해가는 과정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림자연작 79-28>, 1979(retouched 2015),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180x121cm, 작가 소장

<교체>, 1969, 변형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92x184cm, 작가 소장

<비시원 92-109>, 1992,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215x215cm, 작가 소장

<무제>, 1985, 캔버스에 유채, 167×32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3. 색면의 유희성과 변형캔버스(19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

196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 기하학적 형상 및 동양성에 천착한 작품이 <그림자> 연작에서 <비시원> 연작으로 심화되었다면 1990년대 후반부터는 색면과 색채의 유희성을 보이는 작품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기점에 해당되는 <창문> 연작은 창문의 이미지를 매개로 변형캔버스와 알루미늄 부조로 이루어져 있다. 30년 가까이 천착해온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순수 회화적 요소인 원색의 색면 구성으로 변모하였을 뿐만 아니라 회화와 조각의 중간단계인 독립적 입체 조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가는『두 개의 창(Two Windows)』이라는 책에서 “세상을 어떤 창으로 보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바뀌어진다”는 것에 착안해 <창문> 연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은 빛, 희망, 미지의 세계이자 두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를 의미한다. <창문> 연작에서 색면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며, 그것은 곧 공간이고 빛이 된다. 틀 역시 그림의 일부가 된다. 창의 변주는 옷고름이나 접힌 소매 자락 등을 연상시키며 종이 접기를 하는 듯한 색면 놀이를 보여준다.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창틀은 단조로운 화면에 대비되는 움직임을 준다. 이는 부조적 이미지를 강조하며 규격화된 캔버스의 틀을 벗어나 공간 속에 놓이는 또 다른 조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창문연작 III 2004-14>, 혼합매체, 250x340cm, 작가 소장

<창문연작Ⅱ 2006-105>, 2006, 알루미늄에 산업용 페인트, 120x120cm, 작가 소장

4. 재료를 통한 공간감의 확장(2000년대 중반~ )

빛을 투과하는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공간감의 확장을 표현한 작품이다. 상자라는 소재와 플렉시글라스(plexiglass)라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춤추는 상자>(2005-09)와 <축적>(2011-)은 연결된다. <춤추는 상자> 연작은 상자 모으기에서 출발하여 펼쳐도 보고 사진도 찍고 색도 칠하고 청동으로 캐스팅하면서 드로잉, 회화, 조각 작업으로까지 확대된다. 이 연작은 버려진 상자들에 연민을 느끼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는 바램에서 시작되었다. 대상에 감정 이입되면서 상자는 춤추는 듯, 날아다니는 듯한 의인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춤추는 상자> 연작이 쓸모없어 버려진 상자들에서 출발했다면 <축적> 연작은 배달되거나 구입된 상자들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축적>은 텍스트가 쓰여져 있는, 다수의 상자들을 재현(再現)한 작품이다. 육면체에 써 있는 기하학적 형태의 글자는 화면에 변화와 활력을 주는 한편 글자의 가독성이 작품 감상에 저해된다고 하여 지워지기도 하였다. 쌓여지거나 흩어진 상자들에게서 발견되는 우연성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에 대한 성찰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사용된 플렉시글라스는 빛을 투과하는 반투명한 재질로, 같은 색의 물감을 판의 앞면과 뒷면에 칠하게 되면 마치 다른 색을 입힌 것 같은 부드러운 깊이감이 나타난다. 그리고 액자틀을 만들면서 플렉시글라스를 액자 후면에서 2cm 정도 띄우게 되는데 이때도 그림자가 생긴다. 즉 실제로는 평면에 그린 그림이지만 마치 입체로 된 상자를 보는 것 같은 환영이 나타나는 것이다. 색채, 선, 형태에 의한 조형의 탐구는 재료를 통해 이차원성과 삼차원성의 변주로 한 단계 더 승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춤추는 상자 2007-10>, 2007, 아크릴 물감, 색 테이프, 플렉시글라스, 180x90cm, 개인소장

<춤추는 상자 2008-8>, 2008, 알루미늄에 산업용 페인트, 120x120cm, 작가소장

<축적 2011-26>, 2011, 아크릴 물감, 색 테이프, 플렉시글라스, 200x200cm, 작가소장

<축적 2014-110>, 2014, 아크릴 물감, 색 테이프, 플렉시글라스, 197x395cm(8 pieces), 작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