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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년 보고서 한 뼘 더 자란 일 년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년 보고서 한 뼘 더 자란 일 년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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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은 평 구 청 소 년 문 화 의 집 신 나 는 애 프 터 센 터 2 0 1 4 년 보 고 서

한 뼘

더 자란

일 년

은평

구청

소년

문화

의집

신나

는애

프터

센터

20

14년

보고

서한

뼘 더

자란

일 년

Page 2: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년 보고서 한 뼘 더 자란 일 년

발행처 신나는애프터센터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발행인 강양숙(기관장 직무대행)

발행일 2015. 3. 19

글쓴이 강양숙(애벌레), 구태희(굿데이), 김혜정(오매), 안단령(단단)

편집책임 안단령

디자인 권순미디자인

사단법인 열린사회시민연합이 은평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교육문화센터입니다.

청소년활동진흥법 10조에 의거한

청소년수련시설(문화의집)이며

2013년 3월 19일에 개관했습니다.

재미난 상상이 시작되는 곳!

청소년이 스스로 모이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시민으로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

문화를 만들고 노는 동아리,

다양한 세상과 만나 대화하는 마을도서관이 열려있습니다.

신나는애프터센터 소식, 웹에서도 만나요!

누리집 www.epyouth.org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epyouth

전화 02-353-7910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서로6길 7 (역촌동)

신나는애프터센터는

‘마을의 중심에서 자유롭게 꿈꾸는 청소년, 함께하는 우리’

목 차

발간인사

1년이 십 년 같기도, 하루 꿈결 같기도 3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청소년도 시민이다! 5

우리가 직접 기획한다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삼' 7

2년 묵은 ‘청삼’ 활동후기 by. 이승주 8

2년간 몸담았던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삼’을 기억하며 by. 서승연 9

청소년이여~ 상상하라! 청소년리더양성학교 상상청 10

활동을 통해 이웃을 만나다 신나는기획단 11

청소년 문제, 우리의 힘으로 신나는청소년기획단 SF(Since Fun) 12

비정상교육 Education Change 청소년컨퍼런스 13

마을과 공간, 사람과 이야기의 만남 지도에 없는 마을 14

20장에 담은 우리의 이야기 이그나이트 파티 15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16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문화는 우리의 힘 ♥ 나의 삶 19

우리는 멈추지 않아, 두근두근한 삶 청소년동아리활동 20

청소년동아리 지원,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21

중3 소녀들의 빛나는 무한 도전! by. 박수현 22

하고싶은 활동, 마음껏 하는 즐거움 by.안재환 24

후회없이 보낸 365개의 하루 by.이예지 25

노는 걸 기획하면서 놀자 공간놀이터 기획팀 26

청소년 놀이문화! 중심엔 우리가 있다 by.변예진 28

제 멋대로, 내 멋대로 여름방학! 30

두 번째, 이상한나라의파티! Here we go~ 32

파티기획단을 하고 나서 33

수채화 그리는 주민들에 모임 행복한 그림그리기 34

도서관의 이유 있는 변신 자유로운 전시회 35

보이니? 들리니? 우리들의 라디오 2014 은평누리축제 36

뜨거운 한 달 속으로 Jump In 춤추는청소년캠프 37

내딛는 한 발, 즐거움은 시작되었다 새싹 동아리 지원 38

우리는 여기서 논다 대관 100% 즐기기 38

마음을 읽어주는 위로의 시간 프시케 타로방 / 내 안의 이야기 발견하기 다큐연출 39

네트워크 : 마을의 중심에서 꿈꾸다

혼자 하면 공상이지만 함께하면 현실이 된다 43

은평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 꿈꾸기 44

2014년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공동사업 47

지역사회의 힘을 엮는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 48

청소년의 삶과 활동, 인권을 생각한다 청소년활동진흥네트워크 49

성평등한 청소년활동, 마을살이 상상하기 여담 49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마을인문학도서관 51

도서관은 분식점? 52

마을인문학도서관 이용안내 53

함께 요리하는 돌멩이국 자원활동가ㆍ 청소년자원봉사 54

살아있는 사람책을 만나다 리빙라이브러리 은평, Book Packers! 55

도서관에서의 하룻밤 1박 2일 한여름 밤의 도서관 캠프 56

초6 단골의 1년 by.박유연 57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여행” 인문학특강 58

한 페이지씩 읽다보면 어느새 한 권 책읽기 모임 59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

숫자로 알아본 2014년 신나는애프터센터 61

지역의 어른들과 청소년 대표가 머리를 맞대다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위원회 62

센터지기 여섯 명이 만들어내는 화음 63

2014년 고마운 사람들 64

Page 3: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은 평 구 청 소 년 문 화 의 집 신 나 는 애 프 터 센 터 2 0 1 4 년 보 고 서

한 뼘

더 자란

일 년

Page 4: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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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보고서를 발간하며

센터 살이 2년 차는 모두에게 새로운 숙제를 주었다.

처음 센터에 자리를 잡은 청소년들에게는 친구를 맞이하고 선배가 되어야하고 애정을 가진 주인이

되어야하고 남처럼 굴어선 안 되었다.

센터지기에게는 ‘아, 이 판은 이런거구나!’ 하고 얻은 값진 깨달음을 바탕으로 풋내기 티를 벗고 우리의 색깔을

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했다. 각자 자기 색으로 청소년을 만나고 지역을 만나는 시간들이 되었다.

한마디로 이젠 감 떨어지면 안됐다!

그래서 우리가 1년 동안 한 것은, 뭘 하든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이 주인이 되게 하는 거였다.

그 안에서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고, 기대가 실현 되고,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되었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고생고생 하며 만들어내고, 울고, 웃고 했다.

우린 그 고생과 보람을 같이 경험한 동지가 되었다.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는 이런 거다.

센터는 이제 청소년과 이웃들에게 만만한 곳이 되었다.

오다가다 들리는 참새방앗간이 되었고, 뭘 같이 하자고 쉽게 얘기해 볼 수 있는 곳이 되었고,

뭐든 여기서 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말하자면 심심풀이 땅콩이 되었다.

그래서, 참 좋다!

2015. 3. 19

2년을 함께한 여러분, 고맙습니다.

단단(안단령), 굿데이(구태희), 반디(조수영), 오매(김혜정), 애벌레(강양숙)

한 뼘 더 자라 두 해 째 보낸 신나는애프터센터

1년이 십 년 같기도...

하루 꿈결 같기도...

Page 5: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5

청소년은 미성숙한가요? NO! NO!

청소년은 시민인가요? YES! YES!

2014년 신나는애프터센터 시민리더십사업은

청소년이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은평’이라는 마을 속에서

다양한 교류와 활동, 다양한 소통의 도구를 활용하여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 자기 고민을 나눌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활동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신나는기획단, 마을워크샵, 신나는SF청소년기획단, 오픈컨퍼런스 등

시민리더십 사업을 만나러 가볼까요?

청소년도 시민이다!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시민이란, 어떤 특별한 신분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인권과 기본권을 보장받고 정치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지칭합니다.

또한 시민은 환경, 교육, 건강권, 교통안전, 소비자 권리, 성 평등 등 공동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주체로 서로 관계

맺으며, 공동의 문제를 함께 숙의하고 해결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 신진욱의 ‘시민’중에서

Page 6: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6 7

신나는애프터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삼은

신나는애프터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시설의 주인으로서 운영에 참여 합니다.

때로는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즐거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청삼의 활동이 궁금 하시다구요? 그럼 다음 페이지를 따라 오셔요~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4조(청소년운영위원회)에 따라 청소년 활동을 활성화하고 청소년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센터 내 법적인 청소년 참여기구입니다.

청소년운영위원회 주요 활동은

•센터 시설 운영 및 프로그램 모니터링

•시설운영 활성화를 위한 사업제언 및 참여

•청소년 정책 제언

•청소년자치조직 네트워크 구축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삼

우리가직접 기획한다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Page 7: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8 9

가장 큰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삼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2014년 봄, 1기와의 아쉬운 헤어짐을 뒤로하고 2기 위원들과

활동을 시작했다. 2기 첫 활동은 청소년 리더십 캠프 ‘상상청’

이었다. 상상청을 통해 리더십 양성과 인권에 대한 몰랐던 것

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 후 신나는애프

터센터 1주년을 맞이하여 센터 내 모든 유리창에 글라스펜을

이용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글라스데코데이’를 진행했다.

쉽고 재미있는 참여 방법으로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

루어졌고 행사가 끝난 뒤 유리창을 닦느라 많이 힘들긴 했지

만, 청소년들의 진심어린 축하 메시지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 활동으로는 ‘신나는 청소년 모여라’라는 제목으로 센터

에서 동아리, 기획단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모여 센터

에게 바라는 점, 보완할 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친목

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방학 때는 청삼의 친목도모를

위한 ‘워크샵’을 센터안에서 진행하였는데, 이야기도 많이 하

고 옥상에서 고기도 구워먹으면서 청삼 위원들의 관계가 더

욱 돈독해졌다. 이 후에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청소년운

영위원회 ‘그린나래’와 교류를 통해 청삼이 부족한 부분을 어

떻게 채워가야 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에 센터 ‘이상한 나라의 파티’에서 파티 모니터링팀과 가면 만

들기팀으로 나누어 체험을 진행하며 청소년운영위원회를 홍

보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준비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

었지만 청소년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이 때 청소년이 제안한 모든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

나 신년에는 ‘신나는 청소년 모여라 2탄’으로 드림캐쳐 팔찌

만들기와 2015년을 함께할 3년 묵은 청삼 위원들 면접까지

진행을 마쳤다. 노래나, 춤 대회가 생겼으면 한다는 청소년들

의 의견을 반영하여 트로트대회 ‘내 나이가 어때서 뽕짝밖에

난 몰라’를 열게 되었다. 홍보포스터를 만드는 것부터 진행자

의 역할까지 준비는 쉽지 않았지만 흥이 넘치는 즐거운 시간

이었다.

2년 묵은 청삼은 센터와 청소년들의 다리역할을 하기 위하여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건의함을 운

영했다. 이처럼 청삼은 신나는애프터센터의 청소년으로써 운

영에 참여하고, 청소년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청삼은 앞으로도 청소년과 센터를 연결해주는 역할과 청소년

이 원하는 것들을 제안하고, 기획하면서 활동할 것이다. 이 모

든 활동은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청삼 할래?” 라는 저의 권유에 한 친구는 말하더군요. “그게

뭐야? 홍삼도 아니고.” 그 뒤, 대부분의 친구들의 대답도 같

았습니다. 친구 말마따나 저는 홍삼도 아닌 청삼에서 2년 동

안 청소년운영위원으로서 활동했는데요. 제가 청삼 1기, 2기

에서 몸담았던 시간에 대해 가볍게 풀어놓고자 합니다.

우선, 청삼을 모르시는 분들께 간단하게 소개하면 청삼은 신

나는애프터센터의 주인인 청소년들이 센터를 운영하는 데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센터 내 법적인 청소년 기구입니다. 물

론 홍삼처럼 청소년들에게 불끈불끈 힘이 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지요. 뜬금없지만 저는 이런 청삼을 아주 많~이 좋아

합니다.*^^*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대부분의 공간은 학교, 학

원, 집으로 한정되어 있고 그 속에서 오가는 대화 주제, 그 상

대 또한 치우쳐져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러한 생

활 속에서 청삼은 제게 다양한 연령의 청소년들이 머리를 맞

대고 모여서 센터의 발전을 위해 즐겁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

을 주었습니다.

재미있는 추억 또한 함께 나눌 수 있었는데요. 서로 더 친해

지려고 양주로 하계워크숍을 가는 길에 함께 장을 보았던 일,

‘몸으로 말해요’ 게임에서 연가시를 흉내낸 위원 덕에 함께 웃

었던 일, ‘판 뒤집기’게임 진행 시간이 너무 길어 녹초가 되었

던 일. 모두 학교 수련회의 추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청삼

위원들이 직접 숙박할 곳을 고르고 예산도 편성하며 하나하

나 직접 계획했기 때문일까요. 저는 청삼에서 활동하면서 거

듭 생각했습니다. ‘청삼에서처럼 청소년도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할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

닐까?’ 이처럼 청삼을 통해 많은 것들을 깨닫고 배울 수 있었

고 무엇보다도 아주 소중한 많은 인연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청삼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으신가요? 저는 2015

년, 고2라는 묵직한(?) 타이틀 때문에 청삼 3기에서는 활동하

지 못하지만 그래도 청삼 3기를 응원하며 이만 횡설수설을

마칩니다.

2년 묵은 ‘청삼’ 활동후기

이승주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삼 2기, 청삼 3기 운영위원장

2년간 몸담았던 청소년운영위원회‘청삼’을 기억하며

서승연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삼' 2기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Page 8: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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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청소년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상청!

창의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청소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상상청!

지역사회에서 자발적인 참여와 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상청!

2014년 3월 22일~23일, 신나는애프터센터 4층 너른터에서 센터 이용 청소년, 청소

년운영위원회, 동아리 활동 청소년 등 21명의 청소년이 활동을 펼쳤다. 2013년도 상

상청이 청소년 자아인식과 권리찾기에 집중했다면 2014년도 상상청은 인권 감수성

을 일깨우고, 우리가 사는 서울시의 어린이청소년인권조례 탐구를 통해 실질적인 인

권 활동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끼리 서로를

알고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리더양성학교 상상청

청소년이여~ 상상하라!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참여를 통한 성장! 기획부터 평가까지! 서로 지원하고 지지하며 성장하는 기회!

신나는애프터센터와 지속적인 연계을 통한 활동력 증대를 목표로 진행한 신나는기

획단은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획단을 구성하였다. 구성과 함께 다양한 민

주시민교육방법론과 새로운 교육방법을 배우며 성장하고, 센터에서 진행하는 리빙라

이브러리 ‘사람책을 만나다’를 직접 기획 & 진행하였다.

초기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하는 기획단을 상상하였으나 시간 조정과 같은 운영상의

문제로 청소년과 성인을 분리하고 연령별 독자적인 활동으로 변환한 것이 아쉬웠다.

또한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기획단 활동을 힘겨워한 분도 있었다.

하지만 12월 신나는 보고회와 함께 진행한 평가에서 신나는기획단 구성원들은 아래

와 같은 소감을 나누었다.

"행사를 무사히 잘 마치고, 참가한 사람들이 뿌듯함을 안고 갔을 때 좋았다”

"센터지기와 마을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의 장이었다”

“가족들의 끝없는 지원이 있었다.”

“활동을 통해 ‘이웃’이라는 단어가 쉽게 다가왔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신나는기획단

활동을 통해 이웃을 만나다

Page 9: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12 13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2014년에는 많은 기획단들이 활동했는데, SF는 청소년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임이다. 청소년들이 모여서 우리들의 문

제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 진행까지 스스로 진행했다. 중학생, 고등학생 9명과 애벌레가 함께 했다.

10월 컨퍼런스를 준비하기 까지 5월부터 매월 한 번이나 두 번 모여서 회의를 하고, 컨퍼런스 기획자를 만나서 경험과 조언을 들

으며 공부했고, 마침 우리나라에서 열린 교육관련 국제대회도 참석하여 행사기획에 대한 안목도 키웠다. 여름방학에는 1주일 동

안 매일 모여서 주제 정하기, 홍보, 컨퍼런스 진행 등 집중 준비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는 동안 우리에겐 끈끈한 우정이 생겼다.

물론 컨퍼런스도 멋지게 해냈다!

짝!짝!짝!

컨퍼런스를 마치고, 또 할래? 아니! 힘들어! 하더니, 해가 바뀌자 올 해 사업계획에 컨퍼런스가 있는지, 언제 처음 모임을 할 건지,

정기회의 시간은 무슨 요일이 좋겠는지 물어오고 제안한다. 그렇게 또 시작한다!

“새로운 친구가 생겨서 좋았어요! 컨퍼런스 진행한 날 너무 떨렸지만, 잘 한 것 같아서 기분 좋았어요!”

“IDEC2014 국제행사에서 동시통역기 써보고 너무 신기했어요!”

“조아신(컨퍼런스기획자) 만났을 때 좋았어요, 완전 능력자!”

“남자가 저 밖에 없어서… 남자 좀…”

“떡볶이 너무 맛있었어요!”

“엠티가요, 지리산! 또 하고 싶어요!!”

강지혜, 김지희, 이여송, 장영서, 김리진, 전예원, 최혜원, 최민경, 강지원 그리고 애벌레…

은평구 청소년들이 모여서 '비정상교육'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10월 18일 토요일, 우리가 받는 교육 지금 이대로는 괜찮은

지 스스로 점검해보고, 여러 모색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열린 이 행사는 창의력을 살리는 교육, 교과 선택의 권리 찾기, 시간투자

upcycling, 성적위주의 학생차별, 다양하지 않은 진로교육을 소주제로 두 시간 동안 토론하였다.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친

구들은 신나는컨퍼런스기획단 SF(Since Fun)

SF 최혜원의 사회로 문을 열어 기획의도 등 행사를 소개 했고, SF 대표 강지혜가 영상을 통해 주제토론에서 앞서 고민해 볼 내용

과 컨퍼런스 진행방식 등을 알렸다.

이어서 퍼실리테이터 이창림 선생님의 진행으로 월드카페라는 방식의 모둠 토론이 시작되었고, 왁자지껄 도란도란 다양한 토론

과 아이디어가 샘솟는 시간이 이어졌다.

선행학습으로 학습권과 교권이 저하되어 있는 교육현실에서 여전히 주입식으로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진학을 위한 과도한 경쟁

보다는 다양한 진로교육과 교과 선택으로 자신의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성적위주의 차별의 현장에서 권리 찾기,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특기 취미와 연결 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청소년이 겪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은 참 아름답다!

신나는청소년기획단 SF(Since Fun)

청소년 문제, 우리의 힘으로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청소년컨퍼런스

비정상교육 Education Change

Page 10: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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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은평의 청소년들이 마을 곳곳을 걸어 다니며 마을 이야기를 어플리케이션에 표시하는 맵

핑작업을 했다. 일반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것들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 워크숍의 이름

은 ‘지도에 없는 마을’이다. 청소년이 ‘먹고, 놀고, 쉬고, 공부하고’라는 주제로 마을정보를

모았다.

워크숍에는 영락중학교, 은평고등학교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영락중학교 청소년들은 그

들끼리 활동을 진행하였고, 은평고등학교는 청소년과 마을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주민들

로 구성된 ‘마을기획단’과 함께 진행하였다.

지도를 만들기 위해 먼저 문을 두드리고 말을 걸고, 기록하고, 촬영하는 과정을 함께 했다.

마을을 돌고 난 뒤, 지도를 그려 표시한 뒤, 마을에서 만난 이야기를 공유했다. 혼자가 아

닌 여럿이 공동의 기억을 길 위에 새기는 시간이었다.

은평지역 청소년 마음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마음 속 이야기를 거침없이 말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이 시대의 청소년 이야기를 기록했다!

이그나이트 워크숍에서는 마인드 매핑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이그

나이트 파티는 다양한 핑거푸드와 음료를 준비하여 발표자와 청중이 함께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20장의 슬라이드는 평범하지만 재미있고, 때로는 특별한 감동이 있는

알찬 이야기로 채워졌다.

8명의 이그나이트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유튜브 검색창(https://www.youtube.com)에

신나는애프터센터 이그나이트를 검색하세요!

지도에 없는 마을

마을의 공간, 사람과 이야기의 만남

시민리더십 :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힘

이그나이트 파티

20장에 담은 우리의 이야기

Page 11: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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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어느 수요일. 여느 때와 같은 하루.

늦은 오후가 되니 커져가는 뉴스 하나. 그 때부터 보게 된 뉴스 속 장면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큰 배가 전복되었고… 그리고 거의 구조되지 못했다……

그 안엔 수학여행 시즌 여느 평범한 한 학교의 고2 청소년들과 쌤들이 전부 있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친구들, 안산의 이웃들……

그 날부터 일 년, 우리는 이전과는 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소망 메모

‘구조’ 되기를 몇 날 며칠을 바랐다. 가족

과 친구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센터

의 노래방 운영을 며칠간 멈추고, 안산

처럼 기원의 포스트잇을 벽에 붙였다.

토요일엔 연신내

연신내에서는 매주 열린 촛불기원. 갈현

동 마을N도서관과 문화예술마을학교 쌤

들이 준비하는 노래와 시와 영상에 촛불

앞에서 마음을 모았다. 진상규명 서명운

동도 시작.

세월호를 생각하는 대화모임

5월 15일. 재민, 준호, 성재, 윤석, 상백,

오매, 단단, 굿데이, 프시케가 모여 낙서

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이야기 시작.

“아직도 전혀 실감이 안난다. 내가 뉴스

를 피하는 거 같다.”

“우리 반 남자애들은 모여서 그런 얘기

거의 안 한다. 게임 얘기만 한다. 내가 먼

저 말을 꺼내볼까……?”

“친척형이 세월호에 있었다… 형의 엄마

인 이모와 누나들은 지금…….”

“다른 나라보면 뭔가 큰 일로 역사 자체

가 바뀌지 않냐.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그 일이 아닐까. 제발 엄청 큰 가르침을

얻고 많은 게 바뀌는 계기여야 된다. 근

데 그게 될 수 있을까? 믿음이 안간다.”

“슬퍼하기만 하고, 진상규명은 말하지

말라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그런 걸 보

면 너무 화가 난다.”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를 평소에 잘 듣

고 기억하고 싶어졌다.”

은평상상촛불문화제

5월 16일.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에서는

매년 하던 5월 골목상상축제를 취소하

고,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세월호 아픔에

함께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동네에

사는 예술가들이 모이고, 안산에서 활동

하는 활동가도 오시고, 센터 보컬동아리

울림도 무대에 섰다. 아름, 은영, 재환, 성

모가 부른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가사.

파란 바다 검게 물들고

구름 비바람 오가던 하얀 하늘 회색 빛들고

맘속에 찾아온 어둠을 그대로 두고

밤을 덮은 차가운 그림자마냥 굳어간다

얼음들이 녹아지면 조금 더 따뜻한 노래가 나

올 텐데

얼음들은 왜 그렇게 차가울까

차가울까요

Why are they so cold

Page 12: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19

청소년에게는 문화적 권리가 있다!

'나는…' 이라고 앞에 붙여 아래 문장들을 읽어본다면?

… 있는 그대로의 그 자신이며, 자신 또는 소속 집단이 고유하게 가진 문화와 언어 등을 간직할 권리가 있다.

… 외모, 복장 등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차이가 인정될 권리가 있다.

…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 놀이, 여가 및 휴식을 즐기며,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

… 건강하고 개성 있는 자아(自我)의 형성과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하여 지나친 학습부담에서 벗어날 권리가 있다.

… 안전한 놀이공간과 시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

… 다양한 문화·예술·체육활동에 참가할 권리가 있다.

… 다른 사람의 동의나 승낙없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문화·예술·체육활동을 위해 청소년시설, 주민자치센터 등

공공시설의 공간을 이용할 권리가 있으며, 시장은 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시장은 교육청, 학교, 관계기관 및 시설,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어린이·청소년이 다양한 문화·체육·예술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관련 시설을 운영할 때에 어린이·청소년의 의견을 수렴하여야 한다.

위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에 있는 두근두근한 문구들처럼

청소년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로 살 수 있도록,

표현, 문화예술, 놀이, 여가, 휴식이 실현되도록 돕는 활동을 센터가 하고 있어요.

이름하야 문화활동지원!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2014년에도 센터에서 자유로웠기를!

문화는 우리의 힘 ♥ 나의 삶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Page 13: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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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지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청소년

동아리!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청소년 동아리활

동. 타오르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1기 동아리 다섯

개와 올 초 새롭게 모집하여 선발된 다섯 개의 2기 동아

리까지, 총 10개의 동아리가 힘차게 2014년의 활동을 시

작했다.

활동을 이어가는 1기 동아리는 입시준비와 동아리 활동

을 병행하다 연말에는 춤추는청소년캠프의 조교로 활동

하며 춤꾼의 면모를 보여준 'TOP', 칼 군무를 멋지게 추

는 모습에 팬이 넘치는 댄스동아리 'Jokers', 호텔관광분

야가 꿈인 친구들이 모인 'H.I.U', 시간을 쪼개 동아리 활

동과 다양한 센터 프로그램을 함께 이어간 시사토론 동

아리 ‘시사퍼즐’, 여성밴드에서 혼성밴드로, 변화가 많았

던 밴드동아리 ‘새라다온’,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2기 동

아리는 친구 5인방이 뭉쳐 결성한 차분하면서도 강한 힘

을 가진 밴드 ‘포르티시모’, 댄스를 좋아하는 청소년이

모인 ‘디스프릿’, 중학생으로 구성되어 창작 뮤지컬 공연

을 올린 ‘오감’, 보컬동아리로 시작해 어쿠스틱 밴드 컨

셉으로 즐기는 음악이 뭔지를 보여준 ‘울림’, 영상의 영

자도 모르던 여중생들의 눈부신 영상 정복기 ‘빛다스토

리’가 이렇게 재미난 활동을 한 것.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마치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나를 우물

밖으로 함께 이끌어 준 것은 동아리와 친구들. 함께여서 넘 좋다!

보컬동아리 ‘울림’ 이현주

영상에 대해 잘 모르던 동아리 활동의 초기 목표는 괜찮은 영상 1개를 완성

하는 것이었다. 목표가 실현되자 정말 행복했다.

영상제작동아리 ‘빛다스토리’ 박수현

설마 재미있겠어...라는 마음으로 참여한 동아리활동과 다양한 센터 프

로그램은 생각 이상으로 진짜 재미있었다. 신나는애프터센터는 우리같은

청소년들을 위해 꼭 있어야 하는 곳.댄스동아리 ‘Jokers’ 김지성

청소년동아리활동

우리는 멈추지 않아, 두근두근 한 삶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 센터 청소년동아리가 되면 이렇게 활동해요

•월별 동아리 자체 모임을 진행합니다.

•월 1회 동아리연합회의에 참여하여 활동공유와 의견수렴, 행사를 기획합니다.

•연 1회 상반기 중간평가 및 하반기 계획 워크숍을 엽니다.

•청소년의 손으로 직접 동아리 파티를 기획하고 공연 및 부스행사를 진행합니다.

❖ 센터 청소년동아리, 이렇게 지원합니다

•센터 공간 우선 예약, 분야별 교육지원, 행사 진행비, 물품구입, 체험 및 관람,

기자재 지원 등

•센터 내 행사 참여 및 외부 공연활동시 봉사활동 실적 부여

•지역 축제 및 각종 행사로 동아리 공연 및 활동발표를 할 수 있도록 연계

•청소년의 손으로 만드는 동아리 파티 기획과 공연 및 부스행사에 참여

센터 소속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센터 공간은 청소년에게 언제나 무료로 열려 있답니

다. 간단한 회원가입 후 나에게 필요한 방을 빌려서 작은 것부터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

봐요! 우리지역에 청소년문화공간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마음껏 누리고 활용하는 당

신은 멋진 사람! 동아리 활동 혹은 센터에 궁금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먼저 다가와

서 문을 두드려준다면 넘 좋아요!

청소년동아리 지원,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Page 14: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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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리 빛다 스토리 대표 박수현입니다.

중3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실 게시판에 걸린 동아

리모집 광고를 보고 신청해서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친

구들이 하고 싶었던 것이 가지각색이어서 좀처럼 정해

지지 못하다가 모두가 하고 싶은 것들을 영상으로 찍자!!

라는 의견이 나와서 저희 동아리는 영상동아리로 활동

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죠. 학교

에서 하는 동아리는 대부분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

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배우는 형식적인 동아리였거든

요. 심지어 이 영상동아리에는 영상을 처음 접하는 학생

들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영상제작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기도 하고요.

지금도 빛다를 떠올릴 때면 힘든 기억이 제일 많은 것을

보니 정말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처음엔 정말 열심히 활

동 하였으나 영상 파일이 사라지고 지워지고 편집도 마

음대로 되지 않자 서로 싸우다가 나중에 가서는 그냥 놀

았습니다. 연초에 타 기관에 동아리지원 공모에 선정되

어 받은 지원금으로 친구들과 대학로에서 연극도 보고,

다큐멘터리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놀았습니

다. 노는 건 또 어찌 그리 잘 노는지. 영상 편집 할 때의

갈등 따윈 고개도 내밀지 않았습니다. 즐겁고, 즐거웠습

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저희를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

던 센터지기에게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서류심사

와 면접심사를 거치고 센터소속동아리로 활동했기 때

문에 저희가 붙은 대신 떨어진 동아리 중에 정말 열심히

할 동아리가 붙었으면 우리보다 훨씬 열심히 하고 성실

히 할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무 소득

이 없었던 것을 아니었습니다. 저희 동아리 담당 센터지

기인 오매의 추천으로 유스보이스에서 진행된 영상프로

그램을 참가하여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편집하

는 법을 배우면서 다큐 예고편을 완성할 수 있었고, 학

교 과제와 연관 지어 중국어 뮤직비디오와 영어 수행평

가 UCC를 완성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학교 3학년을

중3 소녀들의 빛나는 무한 도전!

박수현 청소년동아리 2기 빛다스토리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마무리하는 졸업영상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

다. 우리 손으로 처음 만든 영상을 친구들과 함께 볼 때

의 그 짜릿함이란!!! 정말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입니

다. 그 때의 경험으로 그동안 그토록 방황하면서 찾지 못

했던 꿈을 방송PD나 영화감독으로 정했습니다.

언젠가 대학로 연극인 ‘그 집 빌라에서 우리는’을 보면

서 ‘나도 이런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이런 사람들과 일

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내가 하고 싶은 감독일도 재밌고

유쾌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하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의 갈등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수천 번 고민했

습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독심술을 가

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친구들의 생각을 다 알 순 없

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름의 결론을 냈습니다. ‘내 의견

을 조금만 숙이고 친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자. 무작

정 시작하지 말고 계획을 세우자. 영상 동아리를 다시 만

들게 된다면 먼저 편집 유튜브 강의를 보면서 편집을 배

우고,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고 또 말과 행동을 조심하자.’

만약 여러분들이 동아리 활동을 시작할 생각이라면 몇

가지 주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고 싶어 하

는 분야를 선택하고, 한 명 쯤은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

과 함께 하세요. 앞서 소개한 주의 점들을 잊지 않고 동

아리 활동을 시작한다면 분명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

을 것입니다. 사람, 경험, 꿈. 그 무엇이든 간에 말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동아리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값지고 소중

한 경험이 된다는 것을 확신해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요. 꼭 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인간의 삶은 무한하

지 않잖아요.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에도 부족

한 시간이에요. 어른이 되면 정말 바빠질 텐데 지금부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죠. 힘내요, 제 또래의 청소

년 여러분!!

Page 15: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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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에 센터소속 보컬동아리 울림에서 기타연주를

맡아 활동했다.

어떤 동아리냐면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연

습도 하고 버스킹도 나가고 지역 카페나 행사에서 공연

도 하는 나름대로 활동도 많이 하고 스케일이 큰 동아리

였다.

비록 지금은 동아리원들 각자 시간 관계상 올해까지 활

동하고 동아리 활동을 정리했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울림이라는 이름을 지금 생각하

면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뿌듯하다.

나는 현재 18살이고 무소속이다. 무소속이라는 것은 홈

스쿨링을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친구들보

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점차 친구들과의 연락

은 소홀해지고 언제부터인가 모든 것을 혼자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결심과 동시에 동아리

를 들어가고 난 뒤부터는 동아리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음악 하는 동네 주민 분에게 기타를 배우기 위해 꾸준히

만나면서 활동량이 많아졌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

그램에도 관심이 생겨서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해 볼 생

각이다. 나처럼 홈스쿨링을 하고 있고 삶이 정말 재미없

을 정도로 지친 친구들에겐 더욱더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 신나는애프터센터이다. 친구와의 돈독한 관계는

물론 자신의 취미를 더 스펙타클하게 넓힐 수 있고,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곳이기 때문!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0살을 맞이하

는 연극동아리 ‘정오’의 부장, 이예지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정오’를 회상하며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저 ‘아,

우리 동네에 이렇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

이 있구나’하면서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

사하겠습니다.

저희는 2013년에 센터소속동아리로 활동

하였는데요, 우여곡절이 많아 공연 한번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한 해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촬스라는 좋

은 선생님을 만나 짧은 기간의 공연준비

끝에 정오의 첫 공연으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라는 공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

장으로서 정오가 첫 공연을 올렸다는 사

실이 너무 기쁘고 뿌듯했지만 기쁨도 잠

시, 동아리원 대부분이 고3이 되어 동아

리활동은 잠시 접고 모두들 입시에 집중

하기로 하였습니다. 배우가 꿈인 저는 정

오를 같이 했던 친구 진희와 함께 촬스를

따라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아마추어 뮤지

컬공연에 참여하면서 입시를 준비했습니

다. 처음엔 극의 내용을 모르고 들어가 그

저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5.18광주민주항쟁운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내용이여서 역사에

대해 잘 알지도 관심이 많이 있지도 않은

내가 과연 극을 잘 이해하고, 연기하고,

노래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습

니다. 하지만 공연을 같이 준비했던 언니,

오빠들과 함께 극에 대해 생각하고 의견

을 나누다보니 걱정은 점점 사라져갔습

니다. 또 촬스와 공연을 도와주시는 분들

이 극을 더 깊이 이해하고 역사를 기억하

기 위해 역사 선생님도 모셔서 강의도 듣

고 광주에서 공연 하기 전에는 광주를 지

키기 위해 힘쓰시다 돌아가신 분들이 계

시는 광주 5.18민주묘지에도 가서 1980년

광주에서 얼마나 처참하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흐느꼈습니

다.

그렇게 극의 내용을 알아가다 보니 연기

와 노래를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

고, 5월에 ‘비망’이라는 5.18 정신계승뮤

지컬을 올렸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서 연

기경험을 쌓은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

사도 바로 알게 되었고 공연을 준비한 사

람들 간의 끈끈한 정도 생겨 저에게는 평

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비망’ 공연이 끝난 후엔 찰스와 배우지망

생들과 함께 매일같이 모여 본격적인 입

시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연기를 할 때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기 위해 연기연습 전

엔 다 같이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혹독한

스트레칭과 각자 독백을 연습한 후, 사람

들 앞에서 연습한 연기를 보여주고 코멘

트를 받고 노래선생님과 함께 노래연습도

병행했습니다. 예체능을 하면서도 다가오

는 수능준비를 하는 날이 많아졌고 대학

실기시험은 점점 다가왔습니다. 수시불합

격통보를 받으면서 속상하기도 많이 속상

했지만 굴하지 않고 연습을 했습니다. 입

시를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에게 화도 나

고 속상함에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지만

지금은 모든 입시가 끝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 글을 쓰고 있네요. 음... 사실 아무

렇지는 않아요. 이제 갓 20살이 된 처자가

아무런 두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다면 거

짓말이겠죠.

하지만 청춘을 무기삼아 두려움을 이겨내

기 위해 노력중인 것 같아요. 2014년을 시

작할 때의 목표가 ‘후회 없을 10대의 마지

막을 보내자’였는데 나름 이룬 것 같아 기

쁩니다. 후회 없을 1년은 후회 없는 하루

를 365개를 모아 만드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매일 오늘하루를 열심히 보내

야겠어요. 2015년도 후회 없을 1년이 되

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활동, 마음껏 하는 즐거움

안재환 청소년동아리 2기 울림

후회 없이 보낸 365개의 하루

이예지 청소년동아리 1기 정오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Page 16: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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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놀이터 기획팀

노는 걸 기획하면서 놀자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센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활동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공간에서 노는 것’

그래서 “공간놀이터 기획팀” (이하 ‘공놀’)이 탄생했다.

공놀은 센터 안과 밖 곳곳을 살펴보고, 무엇을 하고 놀면 좋을지 기획, 개발, 준비하여 다함께 노는 행사를 열었다.

활동한 이는 깨비(유진), 다니엘(경윤), 민이(정민), 변똥(예진), 비(지훈), 사치(현조), 세원, 아리(의진), 윤석, 현미, 혜주,

호피(성재)이고요,

공놀이 벌인 일들은 이러했다.

3월엔 개관 1주년 맞이 층별 게임 (3/18, 3/21)

5월엔 청소년들의 목소리 - 귀신의 집 (세월호 사고로 인해 준비중 중단)

8월엔 시원한 게 딱 좋아! - 8개의 물놀이 코스 (8/1)

9월엔 엎고 노는 게임@역촌동한마음축제 (9/27)

그 사이 깨알같은 회의x100 + 준비들.....!

그리고 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

인천여행까지, 공간놀이터로 인해 즐거웠던 2014년!

▲ 3월 호피의 후기

주말에 꼬빡꼬빡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대며 회의를 했다.

무슨 게임을 할까?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할 게임은 뭘까?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짜증도 났다. 그만

둘까 생각도... 그런데 다같이 생각과 회의를 하여 18일,

21일 모든 프로그램의 결과가 나왔다. 홍보지는 컴퓨터

자격증이 있는 호피가 만들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요일을

나눠 홍보를 나가고.. 대망의 공간놀이기획팀의 첫 파티

가 시작되던 18일! .......더보기 epyouth.org/8315

▲ 8월 깨비의 후기

이번에 공놀은 여름을 맞아 ‘시원한 게 딱 좋아’라는 프

로그램을 진행했다. 원래 7월 25일 하기로 했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8월 1일로 미루어졌는데, 미뤄진 만큼 더

탄탄히 기획했었고 부스별로 소개하는 안내판도 만들었

다. 종을 울려라, 시소와 한바탕, 풍선과 함께사라지다, 미

니 3종 게임(물총으로 페트병 쓰러뜨리기, 얼음에서 오래

참기, 찾아라 10원짜리!), 벤치 서바이벌, 수박 빨리먹기

를 각각 그 게임을 만든 사람이 진행했다. 안내데스크는

비와 단단이 진행해주었다. 이렇게나 큰 행사를 진행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더보기 epyouth.org/9664

Page 17: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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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공간놀이터기획팀 팀장이었

던 변똥입니다.

갑자기 변똥이라 하니까 당황하셨죠? 저희 공간놀이터

기획팀(이하 공놀팀)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색한 분위

기를 없애기 위해 별명을 사용했습니다. 각자 원하는 별

명을 말하고 그 별명으로 불리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에 대해 얘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놀팀은 화기애

애하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서로 정말 많

이 친해져 따로 만나서 놀러 가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먹은 것은 말 할 것도 없고요.

일단 공놀팀에서 한 활동으로는 3월에 진행한 애프터센

터 1주년 행사, 8월 1일에 어린이공원에서의 물놀이 행

사 ‘시원한게 딱 좋아!’ 9월 27일의 역마을한마음축제 행

사가 있었습니다. 3월에 처음 준비한 행사를 마치긴 했

지만, 다들 행사기획 초보라 우왕좌왕 하는 아쉬움이 남

아서 쫑파티에서 보다 발전된 다음 행사를 위해 ‘3월 행

사에서 아쉬웠던 점과 앞으로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후 6~7월 즈음에 야심

차게 진행하기로 한 ‘귀신의 집’ 행사를 세월호 사건 때

문에 접게 되었습니다. 공백기 동안 상실감을 크게 느꼈

던 공놀 팀원들을 다독이기 위해서 담당 센터지기 오매

의 제안으로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고, 신촌 어

둠속의 대화(시각장애 체험)를 다녀왔습니다.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공

간놀이터기획팀은 정말 많은 것들을 준비하기 때문입니

다. 저는 공놀팀의 1년을 돌이켜보면, 재밌게 진행된 행

사도 떠올려지지만, 머리를 쥐어 짜내며 치열하게 팀 회

의했던 기억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왜냐면 저희는 완벽

한 행사를 위해 2달 가까운 시간을 매 주 한 번씩 모여

준비했습니다.

단 하루, 3시간 동안 진행되는 놀이터 물놀이 행사를 위

해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짜내고, 놀이터 조감도를

청소년의 놀이문화! 중심엔 우리가 있다

변예진 공간놀이터기획팀 팀장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그려가며 어디다가 무엇을 배치할 것인지 얘기하고, 캐

릭터 탈을 쓰고 연신내 로데오 거리와 응암역 주변 놀이

터들을 돌아다니면서 용기 내서 행사 홍보도 하고, 참가

자원봉사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공지를 돌리고, 공놀 팀

복을 맞추는 등 무진장 많은 것들을 했습니다.

공놀팀을 하기 전까지는 저는 항상 참여자로서 재미를

느끼던 입장이었는데, 활동 후 재미와 기쁨을 줘야 하

는 기획자 입장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습

니다. 1년 동안 공놀팀에서 활동하면서 쩌든 청소년들에

게 잠깐이라도 재밌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

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제가 공놀팀이라는 즐

겁게 놀 수 있는 판에서 활동하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이 생각나네요. 공간놀이터기획팀

감사합니다.♥

Page 18: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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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 홍보 역사상 잊지 못할(다신 없을지도 모를^^) 단단의 역작

➊ 간지 UP! 사이클링 : 딱 하나를 만들기

준비물은 <집에서 안입는 옷> 정우, 지원, 현조, 나경, 채

림, 진영, 준수는 ‘재봉틀’을 처음 밟아봤다. 청년허브 미

닫이사무실에 있는 <참새의상실> wesill-mesill.com 선

생님 작은참새, 아기참새는 패턴과 시접 면적 살려 재단

하는 방법, 오바로크, 주머니 달기 등 기술을 전수해주셨

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방 일곱개 탄생! 소모임이

되고 싶었으나, 시크하게 각자 흩어졌다.

➋ 속닥섹닥 연애클럽

: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하자, 그리고 나를 사랑하기

그냥 듣다 와야지 라고 생각했던 나는, 내 슬픈 연애이야기와 그리고 왜

대체 연애가 짧을 수가 밖에 없었는지 막 이야기했다. 평소 친구들 사이

에서 이야기하면 야한이야기 좋아하는 애 더러운 애 라고 취급을 받을텐데

여기서는 “아 더러워~” “으~ 그게 뭐야.” “너 그런 것도 알아?” 등등의

말을 들을 걱정 없이 속시원하게 서로 이야기 했다. 성추행부터 성희롱까

지 사회적문제 이야기와 야동을 보면 성에 대해 더럽다고 생각하게 되는

지 등등. 한 친구가 연애는 어떻게 하죠? 라고 질문했다. 그랬더니 선생님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전 활동 나눗쌤)은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남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많이 공감하

게 되었다. 내 몸과 마음 하나 사랑하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진심으

제멋대로, 내 멋대로 여름방학!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로 사랑할 수 있을지.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청소년들도 알것 다 아는데 어

른들이 무작정 다 감추는것은 아닌지 싶다. 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섹스나

연애에 대해 어느 정도 미리 생각과 고민을 해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폭력이나 성추행에 대해서도... 청소년들에 강추!를 외칠 것이다.

by H 후기 더보기 epyouth.org/9630

➌ 작은여행 작가클럽 : 시장에 처음 가보다

내가 가봤던 여행은 뭐였지?

친구에게 우리 동네 은평을 하루 동안 소개한다면 어딜

가볼까?

우리동네 걷기, 전통시장 둘러보기도 여행이 될 수 있다니!

지우, 보경, 준석, 세빈, 준영은 여름의 한 복판에서 네 번

동안 만나 여행작가가 되어 미주 쌤과 함께 쓱싹쓱싹 그

리고, 찍고, 만들고, 동네여행 길잡이가 되어보았다.

*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 찾아가는 평생학습’ 강좌로 열렸습니다.

➍ 참 쉬운 글쓰기 : 누구나 살아온 이야기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서 때마침 자소서 글쓰기 프로

그램을 한다기에 바로 신청을 했다. 처음엔 단순히 대학

입시에 필요한 문서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흔히

자기만의 독창성, 특별함, 기발함 모두 강조하지만 사실

그런 걸 내 안에서 스스로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 것

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내 또래

의 청소년들은 더더욱 그럴 것. 그런데 정말 나 자신 스

스로가 어떤 사람이고 이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

가는 시간이었다. 글쓰기를 가르쳐주시는 김미주 쌤은

별명은 악마인데, 재치가 있는 분이고, 중간중간 선생님

의 순탄치 않았던 인생 스토리를 들으면서 감탄사가 연

발…….

네 번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by 민주 후기 더보기 epyouth.org/9644

Page 19: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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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주 토요일, 센터 곳곳은 다른 곳으로 변신한다.

바로 까페, 공연, 게임, 만들기, 체험, 분장, 클럽, 타투, 온

갖 데코가 살아있는 “이상한 나라의 파티‘가 열리기 때문!

이를 위해 9/13 파티 기획단이 출동했다. 44명의 기획단

원은 세 개의 정규 팀 등으로 나뉘어져 행사를 기획, 준비,

진행했다. 청삼의 모니터링, 기획단을 지원하는 매니저팀,

계단에서의 귀신의 집, 2층 둥근과 1층 까페에서 열린 라

이브작은 공연, 비어 있는 점을 찾고 점검하는 팀장 회의,

직접 만든 간식과 기획단 기념품은 2014년 파티의 매력

포인트~

두 번째, 이상한나라의파티!

Here we go~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김언영 (금욜 팀장) Says

“4층팀은 다들 이런저런 역할분담 맡은 것들을 잘해주었고 내가 막 팀원들한테 짜증내고 뭘해도 다 받

아 주고 또 의견도 많이 내주고 공연 당일날 너무 잘해주었다. 사회보느라 정신 없었던 것 같은데 막판

에 큐시트보면서 멘트짜느라 창작의 고통을.... 내년엔 큐시트 제발 미리 만들자! 학교 생활하랴 파티하

랴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무사히 파티를 잘 마무리 했다! 고마워.”

박소현 (토욜 팀원) Says

“처음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첫 모임 때 너무 어색해서 앞으로의 과정이 걱정되기도 했었다.

팀 회의에 못 가는 날도 있었는데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내가 ‘이상한나라의파티’를 준비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다른 곳에서 파티는 어떠한 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었고, 그 중에서 우리

가 하고 싶은 것을 정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상한나라의파티’는 우리가 부스부터 재료준비까지 모두 참

여해서 우리만의 파티를 만든다는 것에서 좋았다. 각자 팀원들의 개성이 묻어나오는 파티를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이번 년도에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서 파티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파티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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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기획단을 하고 나서

Page 20: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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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양화가 서애란 선생님의 수채화 수업이 있었다. 소문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도 신청은

벌써 마감! 8번의 수업동안 색은 번져가고, 점은 어느 새 연꽃이 되어 갔다. 수업 마치고는 수료 전시회도, 선배들과의

대화와 홈커밍데이 같은 파티도 살짝 열렸고.... 열정으로 함께 한 신애, 이시카, 혜수, 연숙, 난주, 미현, 잠양, 세자, 희자,

미자, 수옥, 경숙, 미희.. 그리고 애란쌤!

“어느덧 8주가 휙 지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벽에 장식하고픈 그림이 생기리라곤 생각을 못 했었다. 수채화가 이렇게 내면의 감성을 자극하며 다가올 줄이

야. 누에껍질을 털고 나온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매주 선생님께서 새로운 기법들로, 미술 전공이 아니어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맞아주고 도와주셨다. 그럴

때마다 신기루 같은 감동이 일었다.” _김미희

센터의 수료생과 열린사회 은평시민회에서도 열리는 수료생들은 팀을 이루어 열심히 그리기 작업을 계속했고, 겨울에

<물색그리다> 전시가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

올 봄 1층 마을인문학도서관의 베란다가 아주 멋진 전시공간으로 변신했다. 초등환경교육 ‘어린이 초록공방’ 참가자들

의 업사이클링 체험 작품으로 첫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를 감상했던 청소년들도 간단히 업사이클링 체험을 해보는

코너도 진행되었다. 4월에는 1층 도서관 마을사서이자 청년화가인 김규서의 초대전시 ‘틈새’ 전이 성황리에 열렸다. 부

서지기 쉬운 작가의 자아를 유리병에 투영한 유화 작품 10점이 전시되었고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진솔한 대화 행사를

열었다.

세 번째, 네 번째 전시회는 센터에서 진행된 성인 수채화 강좌 ‘행복한 그림그리기’ 1기와 2기의 수료 작품전시회가 열

렸다. 수채화와 사랑에 빠진 열정 넘치는 분들의 작품은 매 달 열리는 은평구의 예술가 장터 재미난장에서도 전시와 판

매가 이루어졌고,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서애란 강사선생님과 함께 하는 전시회로 이어지는 기염을.

마지막 전시회는 청소년 파티쉐 고지원의 달콤한 케이크이야기로 자유로운전시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작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케이크와 각각의 에피소드 이야기를 담았다. 한 관람자는 마음에 엄청난 자극이 되어서 당장 무엇이든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관람평을 남겼다. 2015년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만드는 자유로운 전시회는 계속된다.

행복한 그림그리기

수채화 그리는 주민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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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전시회

도서관의 이유 있는 변신

Page 21: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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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지역 대표적인 마을축제인 누리축제-광장축제 현장에 청소년이 직접 진행하고,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

했다. 다양한 끼를 가진 청소년들의 재치로 축제 현장을 중계하고, 청소년에게 중요한 이슈를 즉석 앙케이트하여 발표

하기도 하였다. 특히나 축제에 참여한 손님들의 즉석 공연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시험 기간 중 바쁜 가운데 참여한 보이는라디오 ‘무한참견’ 기획단은 방송팀, 진행팀, 무대연출팀으로 나누고 방송 프

로그램 기획, 대본 작성, 무대 관리, 현장 진행 등을 맡아 역할을 진행하였다. 특히나 트럭을 활용한 방송무대는 축제 참

가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방송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TV를 설치

하였다. 절반은 미리 준비한 알찬 순서로, 절반은 현장의 기운과 즉석 방송의 묘미를 살려 신나는 축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겨울방학, 뭔가 한 우물을 파 보면 추운 겨울이 좀 따뜻해질까? 작년 대중음악캠프의 열기에 이어 2014-15년 겨울에 진

행된 춤추는청소년캠프. 아프리카 댄스, 팝핀, 현대무용을 권이은정, 최준호, 안주현 쌤과 맛보고 배우고 공연까지 해보

는 한달. 빠져! 빠져~ 들어 자체 클럽까지 가동한 춤캠프팀 라미, 비월, 둥절, 옥규, 서우, 우서, 제이, 퍼지, 예, 이든, 랄

라, 난이, 령, 구름 그리고 두 조교 핑구와 제로.

“춤추는청소년캠프 오디션 보면서 긴장했던 때가 벌써 다 지났네요. 다들 처음 만났을 땐 엄청 어색했는데 아프리카 댄스, 현대무용, 팝핀 모두 생소한

장르인데다가 잘 추지도 못하는 춤 추느라 저는 더 친해졌던 것도 같네요. 너른터랑 댄스실에서 장기자랑 연습하다 클럽 음악 틀고 미친 척 춤춘 것도 기억나

네요.” 옥규

“첫 수업인 바디퍼커션은 새로운 느낌이었고 너무 재미있었다. 팝핀은 선생님이 재밌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업했다. 아프리카 댄스는 준비운동은 힘들었

지만 수업 끝에 가면 댄스에 빠져서 무아지경이 된 나를 보게 된다. 현대무용은 우리가 직접 안무를 만들어 춰서 그런지 더욱 빠져들었다.” 이든

“춤추는청소년캠프는 나에게 재능을 주었다. 춤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재능. 난 이번 캠프에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다. 나의 장래희망, 나

의 미래…… 조금은 비참하고 가혹한 현실일 수도 있지만, 다 이겨내고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난 할 수 있을 것 이다.” 령

2014 은평누리축제

보이니? 들리니? 우리들의 라디오

춤추는청소년캠프

뜨거운 한달 속으로 Jump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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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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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는 1, 2기 동아리 외에 열심히 활동하는 동아리들

도 지원 받을 수 있나요?”

새싹동아리에서는 가능하다. 담당센터지기와 인터뷰를

하고 지원방향을 논의 한 뒤에 동아리에 필요한 공간, 공

연연계, 활동비, 교육워크숍 등을 지원하는 새싹동아리지

원이 1년간 진행되었다. 큰 호응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모르는 동아

리와 활동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

시키는 통로의 역할로는 충분했다. 매일 모여 친구들끼리

댄스연습하며 놀다가 새싹동아리의 문을 두드렸던 초등

“대관신청했어요. 확인해주세요.” 오후가 되면 많은 청소년들이 센터의 문을 두드린다. 동아리 자치활동실과 댄스실,

밴드실, 다목적 홀 등 센터 공간을 빌리면 청소년이 하루 2시간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 몇 개 되지 않는 공간이

지만 하루에 공간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수만 봐도 동네에 청소년이 갈 곳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된다. 센터에 온 청

소년이 공간을 빌리는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친구들과 놀러오는 청소년부터 댄스, 밴드연습, 동아리활동, 생일파티, 시

험공부, 보드게임 등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이 지금도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의 변화는 대관신청 절차가 대

폭 간소화된 것인데,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센터의 공간을 100% 즐기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센터의

고민은 현재 진행 중이다.

새싹동아리 지원

내딛는 한 발,

즐거움은 시작되었다

대관 100% 즐기기

우리는 여기서 논다!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친구들은 몇 달 뒤에 청소년페스티벌에서 멋지게 댄스공

연을 선보였고, 컴퓨터 비트로 멜로디를 만들어 아카펠라

공연을 하겠다는 남고생동아리 ‘보이스밴드’와 동아리원

은 모였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며 찾아온 고등 연극동아리까지............2015년에도 동아리

에 대한 작은 고민부터 큰 계획까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막

막하다면, 센터지기와 함께 머리를 맞대보자, 바로 지금!

문화활동지원 :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배우고, 놀기

프시케 타로방. 재주 많고, 당당하면서도 사려 깊은 마을

언니 프시케와 청소년의 만남이 올해도 쭈욱 계속되고 있

어요. 예약한 순서대로 매 주 토요일 2시-5시에 20분씩

프시케와 청소년은 만나지요. 친구에게도 털어 놓기 어려

운 고민을 타로카드를 한 장씩 열어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에 위로가 되고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

게 되는 신기한 경험!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청소년

의 주된 고민인 가족, 친구, 연애, 진로를 주제로 좀 더 마

음을 풀어내는 미술워크숍도 함께 해봤고요. 벌써 153명

의 사람들이 찾아왔네요. 마음속에 담아둔 고민이 있다

면, 프시케 타로방을 찾아와요, 예약은 꼭 사전에~^^

열 번의 토요일 아침에 모였다는 전설의 레전드급 수업!

다큐멘터리 감독 하샛별, 장혜영(해멍) 선생님과 성배, 정

현준, 박현준, 미지, 하성, 효주, 수현, 지연, 가람, 예림, 지

현, 승연, 보금, 현미, 고은, 소현, 예나, 준호, 민주, 보나

가 나만의 이야기 생각하기, 그것을 1분 남짓의 예고편

으로 만들기를 시도해보는 여정이었다. 다큐를 체험해볼

수 있는 영화제와 독립영화관 탐방까지 있던 수업. 수료

작 중 몇 편은 가을에 이어진 다음세대재단에서의 심화

과정으로 본편으로 탄생했다. 수료작 예고편 보러 가기

epyouth.org/9336

프시케 타로방

내 마음을 읽어주는 위로의 시간

다큐연출 :

내 안의 이야기 발견하기

Page 23: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Page 24: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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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마을의 자원을 잇다

신나는애프터센터는 은평지역의 다양한 지역자원과의 연계, 행정과의 협력을 통하여 은평구 아동청소년이 행복

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내는 일에 힘을 실어 활동해왔다.

2013년이 끝날 무렵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시도로 지역의 아동청소년 관계자들의 컨퍼런스

를 열었고, 이후 2014년 지방선거 대비 아동청소년정책제안을 위한 정책연구모임이 구성되어 정책제안서를 현

구청장과 협약하였고, 이후 모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 간 수

차례 회의를 통하여 네트워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 외에 타 지역의 청소년기관, 단체와 협력하여 청소년의 활동을 고민하는 청소년활동진흥네트워크에 참여하

였고, 은평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사회 협력체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 소속되어 활동 하였다. 또, 청소녀들의 활동

에 주목하여 ‘여담’이라는 공부모임을 구성하고 센터지기가 참여하였으며, 은평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아동청소

년분과, 은평구참여예산위원회 역촌지역위원회에도 참여하였다.

센터의 비전과 같이 마을과 연계한 은평지역의 다양한 자원과의 협력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자치단체, 교육청과

의 협력활동으로 마을공동체 안에서 청소년의 참여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활동할 것이다.

혼자 하면 공상이지만,

함께 하면 현실이 된다

Page 25: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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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마을의 자원을 잇다

이 시대의 모든 아동 청소년들은 학습노동, 성적에 따른 서열,

부당한 무시와 차별, 우정보다는 경쟁에 내몰려진지 이미 오

래다. 그 와중에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 학교 현장에서 이탈

하려는 학생들, 겉으로는 잘 사는 듯 보이나 전쟁터의 병사처

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의 환경에

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어른들은 얼마나 해 왔나?

2014년 지방선거에 단체장 후보에게 제안할 은평아동청소년

정책제안서를 준비하는 회의단위가 구성되어 은평아동청소

년정책을 토론하였고, 이렇게 논의의 장이 마련되자 자연스

럽게 그간 대표 의제로 늘 고민하던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었다. 그리고 네트워크 구성에 대

한 논의를 시작하자는데 합의하고 회의체가 구성되었다.

지역의 아동청소년기관 및 단체, 학교, 시민사회, 대안학교,

평생학습분야, 교육복지 분야의 개인적 참여로 준비위원회라

는 이름으로 출발하였고, 지난 1년간 은평지역 아동청소년의

삶을 화두로 토론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동청소년네

트워크의 필요성 중심으로 논의를 하였다.

초기에는 매주 금요일 저녁 퇴근 이후 모여서 현재 우리아이

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다른 모색들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현

실에 맞는 대안인지, 장기적으로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과 어

떻게 마을에서 함께 살 것인가... 등 크고 작은 고민을 다 꺼내

놓고 함께 나누었다. 그 안에서 당장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과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를 준비하며

은평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 꿈꾸기

제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지 논의를 통

하여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다.

은평지역에는 다양한 아동청소년 기관들과 자원들이 있다.

필요에 따라 크고 작은 네트워크도 있다. 지역사회의 민간 자

원 간 활발한 네트워크, 민관협력의 힘으로 열악한 교육환경

을 넘어서는 활동 및 자원의 참여 통로 발굴, 지역사회의 긍정

성 등 은평의 아동청소년을 잘 키우기 위한 노력은 다각적으

로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보다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들이 있는 현장을 모

두 꿰는 기구 역할을 하는 곳이 없었고, 단체와 기관들이 하는

일을 통합하여 적재적소에 잘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단위나

사각지대나 중복지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심역할을 하

는 단위는 없었다.

결국 각 각의 기관과 단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토대

로 있는 자원을 정렬하고 재배치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아동

청소년의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다. 또, 턱없이 부족한 공간도

고정관념을 깨고 기능적으로 재구성하여 자원을 최대치로 활

용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네트워크의 성공이다.

또, 아동청소년의 삶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다양하게 움직인

다는 것에도 주목하게 되었다. 고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언제

라도 위기가 다가오고, 또 현재 위기 상태라 해도 극복하여 전

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네트워크는 보다 유연하게 움

직여야 한다.

Page 26: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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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논의를 정리하기 까지 지난 1년 동안 30여 차례 회의를 하며 함께 힘을 모았고, 은평지역 아동청소년의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출범 후 초기에는 아동청소

년이 있는 모든 현장을 네트워크의 구성원으로 조직하는데 그 힘을 쏟아야한다. 그렇게 다양한 자원들이 모여서

서로 협력하여 시너지를 내야한다. 지금 우리는 스타트라인 위에 서 있다.

속도는 느릴지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은평지역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삶은 분명 이전과 달라질 것이다. 아이

들의 삶에 주목하는 어른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그 움직임은 빠르고 힘찰 것이다. 신나는애프터센터는 그 네

트워크의 중심에 서서 그동안 꿈꿔왔던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에 주목하며 다양한 시도로 늘 그랬던 것처럼 먼

저 움직일 것이다.

네트워크 : 마을의 자원을 잇다

은평지역교육전문가 토론회 2014. 11. 08

‘우리지역 아동청소년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색’

은평지역 학교장, 교사, 부모, 구청, 교육지원청, 시민사회, 아

동청소년기관 및 단체 활동가 등 32명이 모여 지금 우리 지

역 아동청소년의 삶과 여러 환경적 요소들, 진로, 지역주민으

로 함께 살기 위한 성장 지원, 어른들이 해야 할 노력 등에 대

해 토론

•사회 : 김미윤(은평구 평생학습관 관장)

•발제 : 강양숙(신나는애프터센터 총괄부장)

홍기복(은평학부모네트워크 대표)

•토론 : 고병헌(성공회대학교 교수)

김정석(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이미경(학교밖 징검다리 거점공간 작공 대표)

각 단위별 네트워크 설명회 2014. 11. 20~28

은평지역 시민사회, 부모, 학교장, 아동청소년 단체, 기관 활

동가 등 다양한 그룹에 1년 간 네트워크의 논의 과정 및 향후

활동 소개 및 협력을 위한 제안 워크숍 진행

소셜픽션 워크숍 2014. 12. 05

소셜픽션이란 공상과학소설처럼 먼 미래의 사회를 예측해봄

으로써 지금 그 예측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상해 보는 워크숍이다.

은평지역의 아동청소년 기관 단체 활동가, 부모, 공무원, 시민

단체 활동가 등 100여명이 모여 소셜픽션 기법을 활용하여,

20년 후 은평지역 청소년들의 행복한 삶을 상상하는 워크숍

을 하였다. 이를 통하여 우리지역 아동청소년의 현재 삶을 돌

아보고 대안도 고민하게 되었다.

2014년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공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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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마을의 자원을 잇다

신나는애프터센터는 청소년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지만 - 청소년은 마을 안에서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고,

앞으로도 마을 안에서 자기만의 삶을 꾸려간다. 센터가 ‘지역사회’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이며, 센터는 스스로

를 어떤 청소년이 우리 ‘지역사회’를 알게 되는 한 곳의 정류장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센터가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곳은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줄여서 ‘은지네')’이다.

은평지역에 있는 20곳의 사회복지관, 풀뿌리시민단체, 협동조합 등이 함께 움직이고 행동하는 네트워크. 봄에

열리는 골목마다의 마을상상축제도 함께 기획했고, 작년엔 세월호 사고가 생겨 일년 내내 노란 리본도 달고, 거

리를 노란 현수막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또 4년에 한번 있는 지방선거가 있었던 해라서 마을 전체가 들썩이도록

정책도 만들어 제안하고, 투표 독려 캠페인도 했다. 가을엔 10년 역사를 가진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를 돌아보고

앞날의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시민단체나 복지관, 협동조합은 민주적인 사회의 심장 혹은 하나하나 숨쉬는 세포같다. 그런데 그곳이 서로 정기

적으로 만나 협력하고 돈독한 우정과 연대를 나누고 있다니, 우리 마을의 힘이 아닐까?! 센터 청소년들도 언젠가

은지네 정기회의에서 만나게 되면 무지 반가우리! :)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

지역사회의 힘을 엮는

네트워크 : 마을의 자원을 잇다

모든 청소년은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정체성에 따라 관

심도 고민도, 힘든 점도 장점도 달라질 수 있다. 그 중 성별,

성평등의 관점으로 활동을 돌아보고 기획하고 싶은 실무자들

이 자발적으로 모여 1년동안 공부, 탐방, 워크샵, 실험적인 활

동 등을 해보았다. 이름하여 ‘은평여성연대 여담’. 동작구 십

대여성일시지원센터도 가보고,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또래

지기 동아리를 초대하여 갈현동 청소년문화제 때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의 성교육’ 부스를 함께 열기도

하고, 은평에서 성별에 대한 관심으로 기획된 프로그램들의

발표회도 열고 보다 성평등하고 폭력없이 자유로운 은평을

꿈꾸어 보자.

그 중, 특강 10/30 십대여성을 보는 '눈' (강사 김영옥, 인권연

구소 창 연구활동가) 후기 보러 가기 epyouth.org/10549

청소년활동진흥네트워크는 청소년활동신고제 및 청소년활

동진흥법 개정과 함께 뜻있는 청소년활동가들이 모여 인권적

관점에서 청소년 활동을 모색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탄생하

였다. 2014년 8월에는 세월호 이후 청소년활동의 관점 및 실

질적인 안전모색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청소년활동의 근본

에 대해서 논의하고 실질적 안전의 문제를 제기하였고 2015

년 2월에는 “세월호 이후, 청소년활동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

로 청소년과 활동가들이 함께 청소년 활동의 길을 성찰하고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포럼

을 개최하고 논의를 확대하며 모두가 희망을 보았고, 청소년

을 위해, 청소년과 함께 고민하는 활동가들이 점점 늘어나길

기대한다.

청소년활동진흥네트워크

청소년의 삶과 활동!

그리고 인권을 생각한다!

여담

성평등한 청소년활동,

마을살이 상상하기

Page 28: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51

어르신부터 유모차를 타고 오는 아기들까지 센터 1층 마을인문학 도서관을 찾아오는 마을 사람들의 나이는 다양

하다. 하지만 도서관이 들어오는 그 순간 우린 모두 한 동네 사람들이 된다.

노래방 추첨을 기다리고, 보드게임을 빌려가고, 친구들과의 모임을 위해 대관을 신청하는 청소년들 옆에서 신문

을 읽은 동네 어르신이 있는 따뜻한 사랑방....

2013년 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마을인문학도서관’이라는 제목이 주는 이미지에서 조용한 도서관을 상상했

던 동네 어른들은 2년이 지난 지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동네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마을인문학도서관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Page 29: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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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동네 어른들의 따듯한 마음이 만들어낸 ‘떡볶이 데이’

센터지기들이 사랑하는 밥집 ‘한가본’에서 커다란 곰솥에 담아 보내주는 떡

볶이를 나눠먹는 ‘떡볶이 데이’는 2014년 6월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매달 배

고픈 청소년의 허기를 메워주고, 따뜻한 사랑으로 마음의 허기도 채워가고

있다.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5시가 되면 도서관에 책장을 치우고 예쁜(?) 식

탁보를 입은 식탁이 마련되고, 떡볶이가 담긴 커다란 곰솥이 3개가 도착하면

서 ‘떡볶이 데이’는 시작된다.

도서관자원활동가들이 나눔과 설거지, 뒷정리를 담당하는데 1시간이면 커다

란 곰솥은 바닥을 보인다.

이제 ‘떡볶이 데이’는 단골손님도 생겨서 마지막 주 금요일이면 매운 떡볶이

와 함께 먹을 음료수까지 챙겨오는 꼬마손님들도 있다.

2015년에도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5시 ‘떡볶이 데이’는 쭉 이어진다.

1층 마을인문학도서관 모습은 ‘동네 사랑방’, ‘분식점’, ‘자유로운 전시장’, ‘도

서관캠프 야영장’ 등 무엇을 상상하든 무죄!

도서관은 분식점?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 문 여는 시간 화 - 금 *오전 10시 - 오후 9시 / 토·일·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 월요일·선거일·추석·설날·노동절 *휴관

❖ 보유장서 3,047권 (인문학도서 및 만화·초등어린이 도서·그림책)

❖ 도서열람 회원가입 후 누구나 이용 가능 (데스크에서 대출하고 읽어주세요.)

도서관 밖으로 대출은 불가

❖ 보드게임 이용 이용대장에 기록 후 2층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노래방 이용 이용시간 •화 - 금 * 오후 1시 - 2시 * 모두 이용 (성인·어린이·청소년)

* 오후 2시 - 5시 * 어린이·청소년 이용

* 오후 5시 - 7시 * 중·고등 청소년 이용

•토·일·공휴일 * 오후 1시 - 6시 * 모두 이용 (성인·어린이·청소년)

이용방법 •노래방은 지하에 2개 부스 운영 (원하는 팀이 3팀 이상일 경우 추첨)

•매시 정각에 시작하여 최대 1시간 이용

•정각 이후 신청 시에는 남은 시간 만큼 이용

예 : 1시 20분부터 이용할 경우 다음 시작 시각인 2시 전 까지 40분간 이용

마을인문학도서관 이용방법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Page 30: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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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도서관에 들어서면 언제나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은 누구?

바로 도서관 자원활동가분들이다.

회원가입, 도서등록, 대출, 반납, 센터 안내, 노래방, 보드게임 운영, 각종 민원 응대 그리고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5시에 열리는 ‘떡볶이 데이’까지… 모든 음식에 소금이 꼭 들어가야지 맛이 나듯 신나는애프터센터에는 도서관

자원활동가분들이 있어 제 맛을 낼 수 있다.

‘봉사시간이 필요해요!’에서 시작한 청소년 자원봉사

주1회 2시간 스스로 시간을 정해서 오면 센터 내 화분가꾸기, 서가청소, 센터주변 청소를 맡아 센터를 가꾸어 주

었던 청소년 자원봉사는 2015년 ‘신나는 환경 지킴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2015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활동하는 ‘신나는 환경 지킴이’는 청소년의 눈으로 센터를 가꾸고, 꾸

미는 계획을 짜고 실행하면서 센터의 주인은 청소년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기대한

다. (1학기 15명은 성황리에 마감되었고, 2학기(9-12월) 활동할 청소년은 신청을 준비하세요.)

책 대신 사람책을 읽는 2014년 리빙라이브러리 ‘사람책을 만나다’는 총 4

회 진행되었다.

2월에는 ‘은평청년, 잠비아에 가다’라는 주제로 동네 청년 반나무(반순

미)를 통해 생소한 아프리카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었고, 4월엔 ‘다양한

삶’을 주제로 신나는기획단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고, 사람책이 되어

진행하였다. 6월에는 ‘넓은 세상, 다양한 일’이라는 주제로 8명의 다양한

직업을 만나고, 11월에는 ‘넓은 세상, 다양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마을 사

람 5명이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를 들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이

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사람책의 매력은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고, 마

을 사람들이 사람책이 되어 직접 들려주는 살아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

다. 살아있는 사람책과 신나는애프터센터 마을인문학도서관! 살아있네~!

자원활동가•청소년자원봉사

함께 요리하는 '돌멩이국'*

* ‘돌멩이국’은 어른과 함께 읽는 그림동화입니다. (존 J. 무스, 달리, 2003)

리빙라이브러리 은평, Book Packers!

살아있는 사람책을 만나다!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Page 31: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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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가라앉은 8월. 신나는애프터센터 1층 마을인

문학도서관이 문 닫는 저녁 9시. 그 때부터 시작된 도서관캠

프! 모두 잠든 밤, 도서관에 모인 초등 친구들은 마음열기 게

임으로 시작되어 모르는 친구들과의 신나는 놀이가 시작됐

다. 이어지는 도서관이용교육, 청구기호를 이용하여 모둠별

책 찾기를 하고 함께 협동하여 텐트치기도 완성. 모두 땀이 촉

촉하게 흐르고 빨개지기 시작 할 무렵 어느새 작은 가방 안에

있던 텐트가 친구들의 놀 공간, 쉴 공간으로 바뀌었다.

맛난 간식을 먹고 나서 텐트 안에서 친구들이 가져온 책으로

이어진 신나는 책 수다. 어떤 책 인지 맞춰가는 재미와 ‘아~ 이

책이 그런 내용이구나’ 하고 알고 책 수다가 끝난 뒤 친구가 가

져온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한쪽에서

는 쉼 없는 수다가 이어졌다, 도서관의 불이 꺼질 줄 모른채.

다음 날 아침 모두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으ㅤㅆㅑㅤ으ㅤㅆㅑ’

몸 풀기를 하고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죽기 전에 꼬

옥 해보고 싶고, 배워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들의 버킷리스

트를 쓰고 내가 쓴 버킷리스트와 연결되고 또 도움이 되는 책

을 도서관에서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피곤했지만 책

을 찾는 눈빛은 반짝반짝. 생각과 글쓰기만으로도 버킷리스

트는 친구들 마음속에 이미 각인이 되어 우리가 생각한 꿈들

이 언젠가는 꼭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언제 그랬냐는

듯 도서관은 다시 캠프를 시작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친해졌던 기억은 추억저장소에 차곡차

곡 쌓이고 있겠지. 지루하기만 했던 도서관이 새롭게 보이고

신기한 곳이 된 것은 바로 한 밤의 도서관 캠프 덕분이다.

“한 숨도 안 자고 친구들하고 수다 떤 것이 기억에 남아요.”

“버킷리스트를 통해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어요.”

“다음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어요.”

1박 2일 한여름 밤의 도서관 캠프

도서관에서의 하룻밤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나는 신나는애프터센터의 단골회원이다. 내가 이 센터와 같이 지낸지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특히 2014년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센터

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6학년이 되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래서 학교가 끝나고

시간이 남아 돌때면 친구들과 함께 센터 노래방을 가거나 2층에서 보드게임

을 했다. 주말에도 가끔 친구와 만나서 노래방에서 놀았다.

여름방학 중에도 심심하거나 할 일이 없을 때면 1층 도서관에 가서 책을 질

리도록 읽곤 했다. 도서관과 책들은 방학 내내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고, 책

을 계속 읽다보면 알지 못했던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하라고 했을 땐, 친구들과 센터 지하에 있는 밴드실에

서 연습을 했다. 밴드실에서는 키보드와 마이크를 쓸 수 있어서 제대로 장기

자랑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내 생일파티 때는 친구들과 센터에 놀러와 보드게임을 하고 노래방을 이용

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센터에는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도서관캠프 같은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

서 방학 때나 주말을 신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할 수 있다. 또 동아리나 공간놀이터기획팀, 청소년운영위원회 등이 기획한

공연이나 축제 같은 것도 종종 있기 때문에 쉽게 따분해지는 일상에 활력소

가 되어준다.

글을 거의 다 쓰고 보니 센터와 함께 보낸 2014년은 정말 재미있었던 한 해 였

던 것 같다. 2014년 한 해 동안 센터는 나에게 아주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2015년에 나는 중학생이 된다. 중학생이 되면 센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프

로그램과 봉사활동이 더 많아진다. 2015년에는 센터에서 하는 여러 가지 프

로그램과 활동, 축제나 공연 같은 것들을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

초6 단골의 1년

박유연 도서관 캠프 참가자

Page 32: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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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일상과 어떤 여행을 맞이하고 있을까?

너무 바쁜 일상 속에 패키지로 여행이 아닌 관광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11월 1일 토요일, 신나는애프터센터 1층 마을인문학도서관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만나는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였

다. 평화는 ‘평화로운 관계’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배운 평화활동가이자 공정여행 전문가인 임영신 선생님을 모시

고 30여 명의 마을주민과 함께 뜨겁고 아름다운 새로운 세상의 지도를 그려보았다. 강의 중 세월호 이야기가 나

올땐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행복한 상상을 펼치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관광이 아닌 현지와 공감하고 만나고,

나누는 여행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언젠가는 신나는애프터센터가 청소년들과 함께 그런 여행의 길을 떠

나길 기대한다.

“안녕하세요? 매주 금요일마다 센터 1층 도서관에서 도란도란 주민분들과 모여 책을 읽은 반나무예요. 9월 첫 주

부터 시작한 우리 모임은, 때로는 많이 때로는 적게 가능한대로 모여 서로 돌아가며 읽기 시작한지 한 달 정도 시

간이 흐르면서 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읽었을 때는 읽고 나서 다양한 주

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전통과 새로운 문화, 귀촌의 삶과 도시의 삶,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가, 죽

는다는 것, 직업관, 야동에 대한 이야기, 여학교 앞 바바리 아저씨 이야기까지……. 하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나면서도 진지한 토크 시간도 있었답니다. 한 권의 책을 마무리 지으면 이제 다음에 무

슨 책을 읽을지 참 기대가 돼요.

무엇보다 이 모임의 장점은 숙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리 읽어올 필요 없이 모두가 동시에 책을 펼쳐 돌아가며

읽으니 부담이 없어요. 그리고 함께 은평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재미도 있고요. 책 모임은 요일에 따라 열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언제든 달려오세요. 저 반나무도 2015년에

는 수요일 오후 1시에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청소년 <화>모임 :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장수탕 선녀님』 『홍길동전』 『부끄러움들』 『연금술사』

•실무자 <화>모임 :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소녀들의 심리학』

•주민 <금>모임 : 『핸드메이드 라이프』 『처음 읽는 헌법』

은평구청 방송국 EBN의 <책 읽어주는 여자> 코너에도 출연!

방송 한번 들어봐주세요.”

인문학특강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여행”

책읽기모임

한 페이지씩 읽다보면 어느새 한권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마을인문학도서관 : 어딘지 좀 다른 도서관

Page 33: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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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운영일 306일

회원가입 1,577명

연간 즐김 총계 55,053명

청소년 즐김 추계 42,511명

하루 평균 181명

숫자로 알아본 2014년 신나는애프터센터

은평구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센터를 즐길 수 있는 그 날까지

아직도 센터를 모르는 친구가? 새 학기 새 친구랑 신나는애프터센터로!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

19명

31명

18명

6명

6명

9명

5명

노래방

보드게임

댄스실

밴드실

생각나눔

꿈나눔

너른터

도서관

회원가입

프로그램

10명

하루 평균 이용자 수

36

41명

Page 34: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62 63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 단위로는 청

소년운영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있다. 청소년운영위원회(청

삼)이 법령으로 설치된 기구라면, 운영위원회는 센터의 주요

사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중요한 기구이지만, 법적으로 강

제되지는 않는다.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위원회는 청삼의 대

표 2인을 포함하여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운영위원회에서는 연초에 사업계획과 예산을 보고받

고 상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운

영규정을 수정하였고, 2015년도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빠진

것을 제안하며, 은평지역 전체를 바라보며 아동청소년의 삶

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제안도 하

였다.

운영위원 한 분 한 분 역량이 뛰어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

성되어 있다 보니 센터지기들이 놓친 부분에 대한 조언이나

방향을 검토해 주신다. 또 지역사회 안에서 신나는애프터센

터가 어떤 기능을 하면 좋을지 함께 논의를 해주신다. 이는 센

터지기들에게 든든한 힘이다!

하지만, 그 만큼 바쁜 분들을 모시다보니 센터 주요 활동에 참

여하시기는 어려운 조건이신 분들이 많으시다. 올 해는 회의

말고도 자주 센터에 오셔서 이런저런 활동에도 함께 해주시

고, 오다가다 들러주시고, 차도 한 잔 하며 센터지기들과 더

친해지기를 기대한다.

신나는애프터센터에는 여섯 명의 센터지기가 있다.

보거스(김갑동, 센터장), 애벌레(강양숙, 총괄부장), 오매(김혜정, 청

소년팀장), 굿데이(구태희, 청소년팀), 반디(조수영, 관리운영팀), 단

단(안단령, 청소년팀)

개성있고, 재기발랄하고, 문화예술 감수성이 높고, 시민의식이 높

고, 실무능력이 뛰어난 능력자들이다! 자화자찬^^

센터지기들은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 번 워크숍을 열고,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모색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상반기 워크숍은 센

터에서 하루 종일 계획하고 실행했던 활동을 평가하고 그 기준으로

하반기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힘을 키우며, 다음 해 사업계획

도 세운다.

하반기 워크숍에서는 1년 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

는 시간으로 숙박하며 재충전도 하려고 늘 계획하나 번번이 밤 12

시 넘어까지 회의를 이어간다. 그래도 눈 쌓인 겨울, 센터가 아닌 외

부로 나가서 하룻밤 같이 자고, 밥을 먹으며 워크숍을 한다는 것 자

체는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재충전의 시간을 꼭 지켜내는 좀 느

슨한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장담은 못하겠다.

각자의 개성과 역량으로 2014년 1년동안 일꿈방에서 열심히 일하

고, 센터 여기저기 또 은평 곳곳에서 청소년들과 즐겁게 활동하였

고, 지역의 어른들과 함께 청소년 정책을 고민하였고, 센터의 미래

를 꿈꿨다. 아쉽다면, 각자 자신의 꿈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점이다. 2015년에는 좀 다를까? 센터지기 개인도 꿈꾸

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1년을 보냈으

면 좋겠다.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위원회

지역의 어른들과 청소년 대표가 머리를 맞대다

센터지기 여섯 명이 만들어 내는 화음

신나는애프터센터 운영

Page 35: 신나는애프터센터 2014 활동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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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자원활동가

성인 김명옥 김명희 김미해 김전 노효원 박은엽 박효순

순화영 양유정 염영숙 정미영

청소년 고지원 김영현 김채린 김현민 신지현 서선영

이한우 정원서 황재민 황준호

청소년운영위원회

고지원 김보영 김부식 김세연 김영서 김은정 배현빈 서승연

성미선 오현진 이승주 이하운 최윤서

운영위원회

고병헌 김갑동 김성수 김형배 박정숙 심미정 오현진 이국진

이명묵 이미경 이승주 정동섭 정용기 채희태 최순옥 홍기복

청소년동아리

새라다온 시사퍼즐 HIU Jokers T.O.P 울림 오감

포르티시모 빛다스토리 D-spirit

활동 기획단, 준비팀

신나는 기획단 김미해 리나 명우용 박성준 박지우 심미정

안동일 양은순 이선란 정우송 허회택

신나는 청소년기획단SF 강지원 강지혜 김리진 김지희

이여송 장영서 전예원 최민경 최혜원

공간놀이터 기획팀 강소연 김경윤 김다혜 김윤석 마혜주

변예진 신현조 이성재 이의진 임예인 장유진 정지훈 진정민

황현미

파티 기획단 구소영 권현정 김민정 김부식 김언영 김연우

김유나 김은정 김은지 김정하 김지연 김지영 김채미 남보나

노정연 마초희 문한빛 박소현 박수현 박정민 박지수 박천후

박현수 방하림 서원균 성현정 송가영 신현조 안재환 안희진

염경아 유은정 유현진 윤라미 이동영 이상엽 이상원 이성재

이영인 이의진 이한울 이해랑 이현빈 이현주 장서연 장유진

장준호 장지철 전수진 전혜인 정예린 조선영 조아름 최은지

최지현 황근영 황선준 황윤수 황장연 황현미

은평누리축제 진행팀 강유진 강지혜 김길중 김미민 김민혁

김유진 김현숙 서정우 윤지민 이해랑 장민경 전예지 최현지

홍예림

강사, 재능기부

강정화 권수연 김경환 김산수 김승수 류영희 박상현 박성준

박운정 박태준 반순미 서애란 성우진 송한얼 안기석 안주현

유리 유여원 이광재 이윤교 이정하 이지상 이희원 임영신

장영서 정문식 정지연 정진임 정혜정 조아신 최순구

팝핀준호 현지원 홍정희 황진선

행정지원

김귀자 류민호

은평구청 아르바이트

김혁 손지혜

상명대학교 인턴

유창호 조성민 최호진 현혜정

2014년 고마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