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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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2018년 11월 22일 목요일8

서귀포시민연대가 운영하는 문화공

간 스토리 와반 이 넓고 깊은 영화

이야기 란 이름 아래 이달 24~25일

오후 1~8시 독립영화 무료 상영회를

연다.

상영회에서는 야간비행 (이송희

일 감독), 어른이 되면 (정혜영), 공

동정범 (이혁상 김일란), 올 리브

올리브 (주로미 김태일), 그림자들

의 섬 (김정근), 존버거의 세계 (틸

다 스윈튼 등), 소꿉놀이 (김수빈)

를 선보인다. 첫날엔 공동정범 감독

과의 대화가 있고 여유의 공연도 마

련된다. 064)762-0615.

김수하재즈그룹의 동요재즈콘서트가 2

018년 제주메세나매칭그란트 사업으로

이달 24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서광

로 콘서트홀 하모니인 제주, 12월 2일

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

서 잇따라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피아노 김수

하, 콘트라베이스 박수현, 드럼 유성재,

색소폰 클라리넷 여현우, 보컬 김나형

으로 구성된 김수하재즈그룹의 정규 1

집 수록곡과 귀익은 동요를 들려준다.

김수하는 작년과 올해 제주문예재단

청년유망예술가로 잇따라 선정됐다.

문의 010-3361-8919.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부 4학

년 학생들이 옛 제주대병원에 조성된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졸업작품전

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강현지 김가현 김남

영 등 38명이 참여해 장르별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시 도심 전

시장에서 청년작가로 성장해갈 제주지

역 대학생들의 가능성을 제주도민들과

나누는 자리다. 졸업생들은 출품작들

은 그저 또 한 점의 작품이 아니라 나

아가고자 하는 예술의 방향이고 꿈꾸

는 작가로서의 첫 발자국 이라고 했다.

전시는 이달 29일까지 계속된다.

제주의 민화채색연구회가 이달 24일부

터 29일까지 문예회관 3전시실에서

네 번째 회원전을 갖는다.

민화, 색을 입히다 란 이름을 단

이번 전시에는 어떠한 형식도 가지

고 있지 않고 다양한 구도와 소재들로

늘 새로움을 더한다 는 민화의 매력

을 담아낸 40여 점이 나온다. 민화를

감상하며 옛 그림의 정취에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이다. 민화채색연구회는 201

5년 한라산학교 전시회를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매년 한 차례 민화전을 열

어오고 있다. 올해는 국민건강보험갤

러리 초대전도 가졌다.

문화가쪽지

새 시대를 꿈꿨던 그때 그날

70, 이젠 비극에서 희망으로

4인전 100 마이너스 30

박선영의 수채화 4 3유족의 초상 .

100 마이너스 30. 셈하면 70이다. 기

획전 제목을 100 마이너스 30 으로

정한 이유, 제주4 3 70주년이 되는 해

이기 때문이다. 여기, 4명의 작가가

모였다. 박선영 연미 한진오 고승욱

작가로 과거에서 미래로, 4 3의 비극

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예술적 실

천에 나섰다. 이들은 4 3이 한국 현대

사의 최대 비극이지만 당시 제주는

새로운 나라 건설을 위한 열정이 꿈

틀대던 공간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선영은 7일간 이어진 4 3해원상생

굿에서 유족의 얼굴을 촬영하는 프로

젝트에 참여하며 4 3을 안다는 것 이

상의 감정을 경험했다. 4 3 유족의 초

상화 작업으로 약 250명의 얼굴을 수

채화, 목탄 등에 담았다.

연미는 앞선 4 3미술제에서 4 3을

다룬 신문을 통해 사실을 드러내는 단

어와 문장 등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발

표했다. 그 연장선에서 개인의 고통이

역사의 기록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

는지 등을 표현했다.

극작가로, 배우로, 설치작가로 전방

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진오는 영

상 작업 감정의 역사-공시풀이 를 내

놓는다. 심방이 굿을 치를 때 의뢰인의

사연을 고하기에 앞서 자신의 내력을

노래하는 공시풀이를 모티프로 민중사

의 압축적 기록을 보여준다.

고승욱은 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얼굴 없는 아버지의 초상 그리기를 시

도했다. 작가는 미지의 초상 으로 4 3

유족의 마음과 만나려 한다.

이달 22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아트스페이스씨(오전 11~오후

6시). 개막 행사는 22일 오후 6시.

진선희기자

장민승 감독의 오버 데어 포스터.

스토리도 없고, 말도 없고, 자막도 없

는 영화 한 편이 제주 극장가에 처음

걸린다. 2018제주영화제(JEJUFF) 개

막작 장민승 감독의 오버 데어(over

there) 다. 오랜 시간 제주섬의 민낯

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섬의 소리를

묵묵히 들어준 영화라고 했다.

제주영화제는 이번에 제주 섬을

중심으로 세계 섬의 고유성과 독창성

을 존중하고 섬 지역의 매력적인 영

화를 발굴하고 격려하며 교류하는 영

화제 를 표방했다. 이달 24일 그같은

취지를 반영해 선정된 44분짜리 개막

작 상영을 시작으로 제주영화제가 12

월 15일까지 22일동안 메가박스제주

아라, CGV제주노형 등에서 마련된

다. 이 기간에는 아일랜드 시네마, 제

주트멍경쟁과 초청작 상영, 아일랜드

로컬시네마포럼, 특별전, 핑퐁시네마

등이 이어진다.

아일랜드시네마에서는 에드워드 양

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 뤽 베송의

그랑블루 등 10편을 선보인다. 한국

영화 초이스 부문엔 윤종빈의 공작

등 3편이 상영된다.

제주 감독들이 만든 제주트멍경쟁

부문엔 고훈의 어멍 , 이상목의 백

년의 노래 , 변성진의 미여지 뱅뒤

가 올랐다. 제주트멍초청작은 문숙희

의 마중 , 문재웅의 김녕회관 이다.

아일랜드로컬시네마포럼에서는 하

세가와 료의 류큐 시네마 파라다이

스 와 오멸의 지슬 을 펼쳐놓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소피아 로

렌과 비토리오 데 시카의 만남 특별전

도 준비됐다.

폐막작은 한국 프리미어로 일본 오

키나와의 장례풍습을 담은 테루야 토

시유키 감독의 세골 로 정해졌다. 어

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각자의 상처를

숨기고 외면하며 살고 있던 가족이 세

골의식을 위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서

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과정

을 그렸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6시 KBS제주

공개홀에서 열린다. 입장료 유료. 영

화제 홈페이지(www.jejuff.kr) 참고.

문의 064)748-0503.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제주영화제 이달 24일 개막

김보희의 향하여 .

이화여대 강사를 거쳐 동국대 예술대학

교수로 정년퇴임한 원로 한국화가 송영

방. 이화여대 출신으로 같은 대학 명예

교수로 있는 김보희. 대학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났던 두 사람이 제주에서 그

인연을 풀어놓는다. 제주시 한경면 저

지문화예술인마을 스페이스예나르제주

에서 기획한 화연(畵緣) 전이다.

송영방 선생은 인물화 작품으로 제

주에서 근 10년 만에 전시를 갖는다.

소설가 현기영,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

금실 등 낯익은 얼굴이 담겼다. 그는

서양풍의 초상화와 달리 간결한 선, 최

소한의 색채로 격조있는 화풍을 빚는

다. 2년 전부터 양의숙 예나르 대표의

의뢰로 틈틈이 작업해온 결과물로 근

래 아픈 몸을 견디며 그려나간 인물화

도 있어 더 값지다.

교수직을 마친 뒤 서귀포로 이사해

살고 있는 김보희 작가는 초록의 화면

으로 제주살이의 행복을 전한다. 작가

의 내면을 제주 숲, 바다 등 자연이라

는 대상을 통해 표현한 향하여(To-

wards) 연작이 나온다. 그 스스로 제

주 자연의 한 몸이 되어가는 과정을 들

여다볼 수 있다.

전시는 이달 24일부터 12월 10일까

지 계속된다. 개막 행사는 24일 오후 5

시에 열린다. 문의 064)772-4280.

진선희기자

장영춘 시집 단애에 걸다

그가 길을 나선 곳곳, 아린 감정이 전

해왔다. 하늘로 향하는 듯한 오름을 올

라도, 끝간 데 없어보이는 바다에 서도

그는 그랬다. 이게 다 시 한 줄 없는

가을 ( 다시, 가을 )때문이다.

이승이악 끝에 와도/ 이승을 모르

겠네// 오늘따라 내 발길 예까지 왜 왔

는지/ 산새도 모른다 하네, 새침하게

쳐다보네 ( 이승이오름 중에서).

2001년 시조세계 로 등단한 이래

시집 쇠똥구리의 무단횡단 등을 내

온 제주 장영춘 시인이 새 창작집을 냈

다. 시집 단애에 걸다 로 가도 가도

아프도록 멀기만 하다 는 시인의 고백

으로 첫 장이 열린다.

50여 편이 펼쳐지는 시집엔 우리에

게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과물 ,

장한철 산책로

등 시인의 고향

과 가까운 장소

에서 우도의

밤 , 김녕, 성세

기 해변 까지 그

의 시는 제주 자

연에 몸을 싣는

다. 셀 수도 없

을 만큼 오랜 세

월, 이 땅의 삶을 지켜본 제주 자연의

사물들은 우리를 위로하고 용기내어

나아가라고 말해준다. 때로는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그들에게

비와 바람을 헤쳐갈 힘을 얻는다. 넘어

져야 다시 일어설 수 있으므로.

첫 발자국 떼는 것은/ 한 우주를 여

는 것// 넘어지지 않으면/ 일어서지

못하지//아가야/ 세상의 중심은/ 흔들

리며 가는 거야 ( 첫발 전문). 황금

알. 9000원. 진선희기자

사단법인 제주 만화작가회(회장 고용

완) 2018년 정기전이 이달 23~29일 제

주시 연북로 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태곤 박원철 백금

아 오승익 이창훈 등 회원 17명이 참여

해 만화로 세상사는 이야기를 전한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 일상의 사연이 개

성넘친 화면에 담길 예정이다. 출품작

은 50편에 이른다.

제주만화작가회는 2000년 창립전

이후 꾸준히 회원전을 열어왔다. 문의

010-4001-5991.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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