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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평가 우수기관 Vol. 40 www.kofih.org 2016 Autumn

제 40호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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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제 40호 Autumn

공공기관 경영평가 우수기관

Vol. 40

www.kofih.org2016 Autumn

Page 2: 제 40호 Autumn

KOFIH WORLD MAP2016년 국가별 사업예산 현황

모금회 기타 사업

2,458 백만원

의료자원지원사업

1,943 백만원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5,156 백만원

ODA·인도적지원사업비22,791 백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업비4,928 백만원 단위 : 백만원

가나

1,487 백만원

1,287 백만원

200 백만원

우즈베키스탄

2,015 백만원

1,865 백만원

150 백만원

나이지리아

1,250 백만원

1,250 백만원

남수단

1,390 백만원

1,390 백만원

미얀마

1,599 백만원

1,599 백만원

에티오피아

2,286 백만원

2,286 백만원

볼리비아

400 백만원

400 백만원

탄자니아

509 백만원

509 백만원

몽골

746 백만원

346 백만원 400 백만원

라오스

10 백만원

10 백만원

캄보디아

2,146 백만원

2,146 백만원

북한

1,282 백만원

1,282 백만원

한국

824 백만원

824 백만원

모잠비크

465 백만원

465 백만원

필리핀

1,139 백만원

1,139 백만원

베트남

544 백만원

544 백만원

독일

70 백만원

70 백만원

Page 3: 제 40호 Autumn

C o n t e n t s

소통의 창

시원한 가을, 뜨거웠던 KOFIH 10년을 돌아보며인요한 KOFIH 이사장

KOFIH HOT ISSUE

세계와 함께 걸은 10년,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로 우뚝 서다!KOFIH 설립 10주년 기념식

KOFIH HOT PEOPLE Ⅰ

장기근속자 6인을 만나다김현경 전략기획실장ㆍ양희만 평가감사팀장ㆍ조수진 총무팀장 최성정 운영지원본부장ㆍ최현주 경영지원팀장ㆍ하승래 총무팀과장

KOFIH HOT PEOPLE Ⅱ

먼나라 이웃나라, 더 널리 참된 한국을 알려주세요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KOFIH TREND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 KOFIH의 미래를 이야기하다!창립 10주년 기념포럼

우리는 하나 Ⅰ

나와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행복한 지식 공유라오스 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초청연수에 참여한 KOFIH 현지직원통빌라이 파이반ㆍ윈레이응

우리는 하나 Ⅱ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에 다가서다라오스 모자보건·인력개발양성사업 및 감염병 관리 협력 MOU 체결

KOFIH NEWS

이종욱 박사 생애 다룬 추모 다큐멘터리 방영

에티오피아 모자보건사업 착수식 개최

KOFIH 이사장 명칭·기부금품 모집 등 재단법 일부 개정

미얀마 흘레구 타운십 샤부덩 보건소 완공식 참석

북한 보건의료지원 아카데미 성료

2016년 보편적 건강보장 국제포럼(UHC) 개최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학술대회서 홍보부스 운영

서울 오산중학교 학생들 자유학기제 맞아 KOFIH 견학

독자의 온도

KOFIH 초대석

창립 10주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김인성 KOFIH 사무총장

특집만화

지구촌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메디컬스토리

후진국 질병? 콜레라, 대한민국에 나타나다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포토에세이

희망찬 내일, 당신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라오스 푸비엥 마을 산전ㆍ후 검진 현장

Do the right things!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나눔의 씨앗을 뿌리다WHO·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 수상단체 활동현황

지금 KOFIH에서는

바람과 초원의 나라 몽골을 가다이동건강검진을 통한 일차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착수식ㆍ건강검진장비 이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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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0월 21일 | 정기간행물신고번호 서울 중 바 00157

재단간행물등록번호 정기-6-2016-25 | 발행인 인요한

편집인 김인성 | 발행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주소 04533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6 재능교육빌딩 6, 7층

전화 02-6910-9000 | 기획ㆍ편집 재단 홍보 T/F팀 02-6910-9084

취재ㆍ디자인ㆍ제작 반디컴 02-2272-1190

발행에 도움을 주신 보건복지부 및 보건의료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계간으로 발행되는 [KOFIH Letter]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본지에 수록된 내용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개발도상국, 북한, 재외 동포 및 외국인 근로자 등에게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보건의료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며, 이를 통하여 국제협력 증진과

인도주의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법에 의거 2004년에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소관의 특수법인, 기타공공기관입니다.

COVER STORY

일차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성긴헤르헝 지역을 찾은 인요한 이사장. 건강관리 시설 향

상을 위해 이동 건강검진 장비, 물품, 이동 차량 등을 제공한 KOFIH는 이동건강기술(mHealth)을 이용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지 보건의료인력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Vol. 40autumn 2016 www.kofih.org

Page 4: 제 40호 Autumn

시원한 가을, 뜨거웠던 KOFIH 10년을 돌아보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인 요 한

소통의 창

KOFIH Letter 독자여러분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어서 이번 가을이 더욱 반가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KOFIH는 지난여름 날씨 못지않은 뜨거운 마음으로 2016년을 맞이했습니다. 2016년은 국민과 함께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로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KOFIH의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로, KOFIH는 개발도상국가·북한·재외동포·

외국인근로자보건의료지원사업, 이종욱 펠로우십프로그램 초청연수사업, 해외재난 긴급구호사업, 이종욱기념사

업 등 사업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재단이 경영평가를 받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처음으로 우수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경영평가를 받은 12개 공공기관 중 두 단계가 오른 곳은 저희가 유일

하기에 더욱 뜻 깊습니다. 지난 10년의 국제보건의료 경험을 통해 원조를 받는 국가 스스로 보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립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KOFIH는 지난 8월 31일 설립 10년을 축하하고 새롭게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KOFIH

는 2020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임직원은 물론 내빈들과 공유했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KOFIH는 국제적 규범에 걸맞은 보건의료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사업의 질을 높여, 국민 공감

대를 얻어 낼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의 에너지를 집중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간 KOFIH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신 KOFIH Letter 독자 여러분들과도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새로운 목표

와 도전과제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추진함으로써 수원국의 자립역량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둘째,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양적, 질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상생하는 개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재단의 보건의료분야 전문성을 국내외 기관과 공유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개발협력 보건의료분야 대표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

속히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 협력사업의 양적, 질적 개선은 물론, 보건의료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든든한 기관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KOFIH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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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든든한 기관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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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H HOT ISSUE

글 김수연·사진 홍승진

KOFIH 설립 10주년

세계와 함께 걸은 10년,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로 우뚝 서다!

KOFIH 설립 10주년 기념식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기념식이 8월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다. KOFIH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결산하는 동시에 미래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등 새로운

시대적 목표와 도전과제를 참석내빈과 공유했다.

창립 10주년, KOFIH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이 된 제6대 WHO사무총장 이종욱 박사의 취임을 계기로 설립된 한국국제

보건의료재단(KOFIH)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2006년 8월 18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제보건의

료지원 전문 공공기관으로 정식 출범한 이래, KOFIH는 개발도상국과 북한, 재외동포, 외국인 근로자 등

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의료지원과 해외긴급구호 등 전 세계 보건의료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다각

적으로 펼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10년간 KOFIH의 성장은 눈부시다. 그 동안 사업예산 규모가 11배 이상 증가한 것을 비롯, 사업 대

상 국가도 9개국에서 30개국으로 확대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15년 인요한 이사장

의 취임을 기점으로 KOFIH는 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새롭게 정립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노력한 결과 지난

6월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평가에서 재단 역사상 최초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시면 현장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Page 6: 제 40호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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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KOFIH는 국제개발협력 보건의료분야 대표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열정을 바

탕으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창립 10주년을 맞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종욱 박사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OFIH의 근본정신과 사명은 모든 정치·이념적 이유와 분리하여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의료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가는 데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기념식을 찾은 내빈 등 관계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년의 노력이 향후 10년, 100년을 향한 발판이 될 것”이라 격려하며, 앞으로도 건

강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숙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종욱 사무총장의 유지를 받들어 향후 남북관계에

서도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더

불어민주당 전혜숙 국회의원은 “지난 10년을 발판 삼아 더 발전하는 KOFIH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국회의원은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고생하신 분들

이 있어 대한민국의 이름을 값지게 새길 수 있었다”며 KOFIH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KOFIH의 10년 근속 직원 6명에 대한 공로패 증정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0명, 이사

장 표창 12명 등 상패 전달로 KOFIH와 국제보건의료 지원 사업을 위해 힘쓴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1 개회사를 하고 있는 인요한 이사장

2 축사를 하고 있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3.4.5 축사를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 (좌로부터 남인숙ㆍ전혜숙ㆍ김경진 의원)

6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자들

7 참석 내빈들이 수상자를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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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작은 이종욱’이 되자!

지나온 10년을 기린다는 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일이다. KOFIH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고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선포함으로써 보건의료전문기관으로서의 재단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유관기관 및 단체

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었다.

KOFIH는 이날 기념식을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패러다임 안에서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더 많

은 사람에게,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더 많은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건 분야 SDGs의 핵심 목표인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에

기여겠다는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추진하여 수원국의 자립역량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KOFIH가 가진

노하우와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이것은 ‘물고기 대신 낚싯대를 주자’는 생각의 구체화된 실천방식이다. 또한 사람에 대한 투자를 질적 양적으로 확대, KOFIH의

강점인 중장기 보건의료인력 교육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여 글로벌 보건의료인재 양성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

임을 천명했다.

기념식 후에는 ‘상생하는 개발협력 파트너, KOFIH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창립 10주년 기념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

에서는 국제협력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 그리고 수원국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에게는 KOFIH의 설립 이전부터 설립 후 10년간의 역사를 정리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10

년사;2006~2016’ 책자가 배포돼 그간 KOFIH의 1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8 전임 이사장 등 참석 내빈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 KOFIH 이사장 표창을 받은 국제한인간호재단

10 KOFIH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국외 보건의료 관계자들

11 행사 중 마련된 이벤트에 참여하는 내빈들

12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10년사;2006~2016’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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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요.

KOFIH와 함께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최성정 운영지원본부장 글쎄요, 너무 많아서 한 순간만 짚어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우선 2005년 12월 23일

재단법이 제정될 때, 하나씩 하나씩 법조문 초안에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던 직원들이 함께 모여 숨죽이고 국

회방송을 보던 때가 생각납니다. 장기근속 표창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르던 것 역시 ‘땅땅땅’ 재단법 통과를 알리

는 의사봉 소리를 듣는 순간이더군요.

양희만 평가감사팀장 여기 모인 장기근속자 여러분 모두 파견근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

다. 저 같은 경우 2010년 지진피해를 입은 아이티가 기억에 남습니다. 긴급구호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 보

고서까지 작성해서 전송하고 나면 제일 늦게 잠들기가 일쑤였죠. 힘들었지만 혼자가 아니었기에 다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결국 KOFIH와 저의 10년도 함께 동고동락해 온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니까요.

입사 초기와 현재 KOFIH,

스스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조수진 총무팀장 무엇보다 재단의 조직과 인력이 몰라보게 성장했다는 점이죠. 처음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10

여 명 정도였던 인원이 지금은 80명 수준으로 늘어났고, 사업국가도 30개국으로 확대됐지요. 특히 이번 10주년

창립기념식을 치르면서 이런 변화를 크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재단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달라진 점

이 많지만, 직원 모두의 열정과 의지는 처음과 변함없이 잘 지켜온 것 같아 뿌듯하고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승래 총무팀과장 개인적으로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머뭇머뭇 이 길에 들어와서 무엇이든 빨리 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제가 어느덧 평생 가야할 길이라 다짐하고 또 묵묵히 오늘을 걷고 있으니까

요. 후배들에게 업무를 알려주고 챙기는 제 모습이 아직도 가끔은 낯설 때도 있습니다. KOFIH는 물론 저 역시

뿌리 깊은 나무처럼 건실한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것 같습니다.

한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특히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요즘

회사에 만족하며 회사생활을 하는 이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렇다 보니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KOFIH의 시작부터 오늘까지의 여정을 함께한 KOFIH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10년 근속직원 표창이라는 뜻 깊은 상을 받은 KOFIH 장기 근속자들을 만나볼까요?

장기근속자 6인을 만나다

KOFIH HOT PEOPLE Ⅰ

글 김기범·사진 이일영

KOFIH 설립 10주년

김현경 전략기획실장, 양희만 평가감사팀장, 조수진 총무팀장,

최성정 운영지원본부장, 최현주 경영지원팀장, 하승래 총무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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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이 가능할 수 있었던

KOFIH 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현경 전략기획실장 재단이 신생조직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사업

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운이 좋게도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배운 것들을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

을 추진하는 과정들이 재미있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래 근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수진 총무팀장 직장생활을 하면 할수록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동고동락해온 선배들과 후배의 한결같은 믿음과 지원이 없었다

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싶어요. 오늘 이렇게 모인 분들을 둘러보며

새삼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 자리를 빌려서 10년을 저

와 같이 ‘근무해준’ 분들에게 축하드리고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KOFIH의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과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최현주 경영지원팀장 규모나 인원 면에서 성장한 것은 정말 기쁜 일이지만, 공

간에 맞게 각 층별로 직원들이 나뉘어 일한다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하나의

장소, 같은 공간에서 모여 있다면 그만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늘지 않

을까요? 좀 더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위해 우리 모두가 더욱 분발해서 하루 빨리

사옥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승래 총무팀과장 담당하는 분야가 주로 간행물 관련 업무여서인지 시간이 흐

를수록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난 것을 생각하면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커요. 성장하는 규모에 걸

맞게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도 한눈에 지난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재단만의 기록

관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현경 전략기획실장 본인만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키우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국제

개발협력에도 워낙 다양한 세부분야가 있기에 단순히 KOFIH에서 일한다는 것만으로 전문

성을 인정받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보건 분야가 아니더라도 홍보, 회계, 인사 등 관련 업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스스로를 개발하면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성정 운영지원본부장 직장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일을 했으면 합니다. KOFIH는 생명을 살

리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곳이잖아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건강

한 삶을 만든다는 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어요. 열정과 혼을 담은 일은 숨겨지지

도 과장되지도 않습니다. 모든 면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겁게 살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 받았던 개근상에는 성실, 끈기, 인내 등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죠?

장기근속상의 주인공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와 같은 의미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늘 ‘함께’였기에 더 ‘멀리’ 걸어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KOFIH와 함께 더 먼 곳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김현경

전략기획실장

최성정

운영지원본부장

조수진

총무팀장

양희만

평가감사팀장

하승래

총무팀과장

최현주

경영지원팀장

Page 10: 제 40호 Autumn

1918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거듭나다

“故 이종욱 박사를 기리고자 출범한 KOFIH의 존재는 이미 오래전부

터 알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이 마음에 들어 흔

쾌히 수락했습니다. 인요한 이사장이 덕성여대 이사로 재직하던 시

절부터 이어온 인연도 한 몫 했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10년사에 재단역사를 소개하는 작품을 통해

KOFIH와의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이원복 총장. 바쁜 상황에도 시간을

쪼개 창작활동을 재개한 가장 큰 이유는 보건의료 개발협력 전문기관

으로서 KOFIH가 하는 사업에 대한 공감이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우리는 매우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

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화한 국가는 대한민

국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처럼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최빈국이었다.

1945년부터 1995년까지 국제사회에서 약 127억 달러에 달하는 원조

를 받았던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같

은 성장은 국제사회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원복 총장은 그 도움의 손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가 국

제개발협력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쉽지 않

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겨온 KOFIH의 지

난 역사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닿아 있었단다.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나눔을 실천하다

이원복 총장에게 만화는 평생의 놀이이자 열정을 쏟는 통로였다. 고

등학교 1학년부터 만화를 업으로 삼았을 만큼 재능도 남달랐다. 그래

서일까? ‘이원복’이라는 이름은 대학 총장이라는 직함보다 만화가라

는 직업으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국내 출판업계의 특급 베스트

셀러로 꼽히는 먼나라 이웃나라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1975년부터 시작된 독일유학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해외의 낯선 모

습들은 제게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충격을 극복하려는 방

편이 시간이 날 때마다 곳곳을 여행하는 것이었어요. 여행이 그 주변

국가로까지 확대되며 먼나라 이웃나라도 탄생하게 되었죠.”

유학 당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히 반성하는

독일의 모습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도 차별 없

이 대하며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것은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방

향이라고 생각했단다. 그 생각은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과 외국

인 노동자 보건의료 지원 등 국경과 인종에 관계없이 펼치는 KOFIH

사업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국제보건의료재

단 10년사’에 수록된 만화 작품을 그려 국제보건의료와 KOFIH 발전

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 총장은 창립 10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한 일에 비해 너무 큰 상을 받은 것 같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KOFIH와의 인연이 준 뜻깊은 상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KOFIH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죠.”

우리가 베풀면 세계가 감동한다

창립 10년 태동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기로 넘어가는 KOFIH에게 그

는 좀 더 주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인류애를 실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난 10년간

KOFIH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어요. 저 역시 원고청탁을 위해 방

문한 KOFIH 직원들에게서 그런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전환점에 놓인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들의 롤 모델로 거듭나는 데 있어 KOFIH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확

신한다는 이원복 총장. 해외사무소가 위치한 30여 개국 현지인들이

KOFIH 직원들로부터 느끼는 첫인상이 바로 대한민국에 대한 첫인상

이기 때문이란다. 끝으로 그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

춘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건넸다.

“항상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오기 마련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

으면 해요. 그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만나왔지만 우리나

라 청년들만큼 바른 인성과 지혜, 자신의 목표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

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여느 나라 못지않게 힘든 상황이라고는 하

지만 자신에게 맞는 틈새를 찾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격려해 주고 싶어요.”

먼나라 이웃나라,

KOFIH가 창립되기 무려 25년 전인 1981년, 일찍이 세계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간파한 만화가 세상에 등장했다.

우리 사회가 가진 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어 놓은 ‘먼나라 이웃나라’이다.

독자에게 ‘빵모자에 둥근 코, 동그란 안경을 낀 역사 해설가’로 기억되는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을 만났다.

더 널리 참된 한국을 알려주세요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KOFIH HOT PEOPLE Ⅱ

글 김기범·사진 이일영

KOFIH 설립 10주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10년사’에 수록된 만화 작품을 그려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이원복 총장

Page 11: 제 40호 Autumn

2120

KOFIH TrEnd

글 김기범·사진 KOFIH 제공

KOFIH 설립 10주년

국경 넘어 KOFIH 안에서 하나 되는 우리

라오스,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4개국 사업 관계자 등 국내

외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기념포럼

은 지난 10년간 KOFIH가 쌓아온 ODA 성과를 상호 공유하고, 앞으

로 10년 간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새로운 목표와 도전과제를 논의

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초청 4개국 뿐 아니라 이종

욱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가나, 미얀마, 베트남 및 캄보디

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보건관련 전문가들도 참여하여

KOFIH의 성과사례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본격적인 포럼에 앞서 인요한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KOFIH에서 추진해온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 달성을 위한 보건의료체계강화 지원, 협력국의 자립역량강화

와 이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라는 비전을 선포하였다. 인 이사장은 이

를 통해 보건의료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재단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유

관기관과 단체와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이번 포럼의 의

의를 전했다.

포럼은 크게 ‘수원국 보건의료인 역량강화를 통한 보건의료체계의 변

화’를 이야기한 세션 1과 ‘수원국 보건의료체계 강화 사례를 공유’한

세션 2, 마지막 Q&A 및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세션 발표에서는 KOFIH와 협력관계에 있는 서울대학교 신희영 연구부

총장과 결핵연구원 김희진 원장이 각각 연수기관 차원의 발전방안과 국

가정책 강화사례에 대한 주제를 맡아, 수혜자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보

건분야 ODA 사업 협력 기관의 입장에서 KOFIH의 사업성과를 제시하

고 향후 협력 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보건의료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모든 발표자와 연세대학교 김춘배 교수 등이 참석한 패널토론에서는

KOFIH의 보건의료 인력양성과 보건의료체계 사업의 제언사항을 논의

하고 수원국과의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했다.

폐회사에서 김인성 사무총장은 “국내 보건의료 전문가 및 기관과 수원

국 정부,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 현지 전문가와의 협업구조를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확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보건의료 ODA 시행기관으로서 전문성을 최대로 활용하여 전략을 수립

하고, 사업을 발굴하고, 이행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창립 이래 걸어온 발자취를 정리한 KOFIH 10년사를

참석자 전원에게 배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건의료 ODA 전문기관인 KOFIH는 그동안 중장

기 보건의료인력 초청교육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북한·재외동포·

외국인근로자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며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창립 10년을 맞아 기념식과 포럼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린 KOFIH는

앞으로도 국제개발협력 보건의료분야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

KOFIH에서 지속가능한 ODA 이행을 위한 새로운 목표와 과제를 이야기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8월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상생하는 개발협력 파트너, KOFIH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창립 10주년 기념포럼이

개최된 것. 학계와 실무자, 수원국 보건의료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열띤 논의를 벌인 현장소식을 전한다.

KOFIH의 미래를 이야기하다!

창립 10주년 기념포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시면 현장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Page 12: 제 40호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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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취임 이후 한 해 동안

김인성 사무총장은 재단의 사업전

략과 조직체계를 개편하며 KOFIH

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창립 10년

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통한 재도약

을 준비하고 있는 김 사무총장에게

KOFIH가 쌓아온 성과와 앞으로 나

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창립 10주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

김인성KOFIH

사무총장

KOFIH 초대석

글 김기범·사진 홍승진

KOFIH 설립 10주년

Page 13: 제 40호 Autumn

2524

8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이 상승하여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경영평가를 받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처음으로 KOFIH가 C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경영평가를 받은 12개 공공기관 중 두

단계가 오른 곳은 저희가 유일하기에 더욱 뜻 깊은데요. 이 같은 성과

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겠죠.

또한 작년 12월부터 추진한 중장기 전략체계 연구를 토대로 기존 조

직체계를 소통과 참여가 용이하도록 재정비한 것 역시 주효한 것 같

습니다.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성과창출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것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경영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유지하기 위한 계획이 궁금합니다.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은 직원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설정한 공동의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한 노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았으니까요.

산을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내려가기는 쉽기 마련이죠. 한편으로는 이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

다. 하지만 A등급에 오르기까지의 지난 1년간의 여정이 직원 모두에

게 노하우로 남았을 거예요. 이를 바탕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바꿀 것

은 바꾸며 한층 발전적인 변화를 이뤄가야겠죠. 결국 어떤 집단의 성

과를 결정짓는 건 조직문화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즐

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5월에는 WHO 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이종욱 사무총장 서거 10주년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WHO가

직접 개인의 추모행사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요. 행

사 참석 시 감회가 남다르셨을 듯합니다.

194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여러 명의 사무총장을 배출한 WHO가

총회 기간 중 특정인을 위한 추모행사를 공식적으로 거행한 것은 전

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고인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KOFIH의 노력과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국내외 인사들의 마음이

모여 가능한 일이었죠.

‘올바른 일을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행해야 한다’고 강조

한 그 분의 신념은 저희 KOFIH의 뿌리입니다. 특히 창립 1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초심을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

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국제정세는 물론, 보건의료 개발협력사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KOFIH에서 시

도한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개발 ODA의 콘셉트와 방향도 빠르게 변화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은 원조를 주는 것에 그치

지 않고 스스로 원조를 탈피할 수 있는 자립역량을 길러주는 데 가치

를 두어야 합니다. 재단에서도 이런 흐름에 맞춰 개발역량 배양을 위

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라는 새로운 개발협력 패러다임 안에서 수원

국의 자립능력을 배양하는 최고의 지원은 역시 교육이겠죠. KOFIH

에서는 자국의 자립능력을 강화시킬 인재를 양성하고자 이종욱 펠로

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수원국의 보건의료 인력을 국내로 초청, 한국

의 선진의료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OFIH만의 강점인 중장기 보건의료인력 교육사업을 보다 체

계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인재양성센터를 구축해 교육지원사업을 강

화해나갈 예정입니다.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로서 우뚝 설 KOFIH의 ‘2020 비전’에 대

한 소개와 더불어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과제에는 어떤 것들

이 있을까요?

2020 비전은 지난해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우리가 과연 어떤 방

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연구하며 설정한 KOFIH의 새로운 비전 즉,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체계

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까지 수원국의 자립역량과 지속가능성 제고

에 중점을 두고,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해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하는

것인데요.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이 같은 비전-목표-전

략을 일괄적으로 관통하는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찾는 것입니다.

KOFIH가 가진 노하우와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를 위해 사무총장으로서 직원들과의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바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KOFIH의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또 응

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KOFIH가 걸어온 지난 10년은 대한민국의 국력과 국제적 위상을 여

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보건의료 파트너로서 수

원국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여 상징적인 보건의료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향상에 도움

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10년간 저희 KOFIH에 보내주신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종욱 사무총장의 신념은

저희 KOFIH의 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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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만화

글·그림 이원복(덕성여대 총장)

KOFIH 10년의 발자취

KOFIH : 2006년 8월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지원 전문기관

한국재단

국제의료

보건

지구촌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

대한민국은 선진국 원조로 성장하여

이제 대한민국은 원조를 줄 수 있다는 경제적 능력은 물론

세계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나라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20세기에 이런 발전을 이룩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설립하게 된 철학적 뿌리이다.

*KOFIH : Korea Foundation for International Healthcare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제6대 WHO 이종욱 사무총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설립되었다.

23년간 세계보건기구에서 활동하면서 서태평양지역 소아마비 박멸을 주도했고

그의 숭고한 헌신과 봉사의 뜻을 기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설립되었고

재단은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비전을 앞세워

보건의료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인으로서

주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혁신적인 사고로 인류애의 실현을 핵심가치로 한다.

이종욱 박사의 정신

보건 의료 향상 의료지식 의료경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2016년은 재단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인 최초 국제기구 수장인 이종욱 박사는 2003년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으로 당선되어

‘아시아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그는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

1948년 4월 7일 정식발족4월 7일은

세계보건의 날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결핵과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어린이 질병, 조류독감, 에이즈 퇴치에 힘썼다.

2006년 5월 22일 집무 중 쓰러져 62세로 세상을 떠났다.

태동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기로 넘어 가는 발판이 되는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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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에 맞게

사회적 시스템인 보편적 건강보장협력사업을 통해

• 세계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되는

2007년부터 개발도상국 차세대 보건의료 전문인력을 국내로 초청하며

• 같은 민족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보건의료지원사업을 한다.

2개월~1년까지 대학병원에서 선진의료기술과 의료정책을 무료로 진행한다.

라오스볼리비아

다양한 보건의료사업을 지원, 협력한다. •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전문가 초청연수 교육사업으로

수혜국 중심의 보건의료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 KOFIH는 어떤 사업을 하나?

의료보건사업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

외국인노동자 보건의료지원사업

북한 의료지원사업

긴급의료지원 이종욱 기념사업

의약품지원 의료기기 보수유지

의료보건

서비스

통합 모자보건사업으로 대표되는 개발협력사업

보건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 들이 보건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보건의료

서비스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2015년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돼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감

가나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미얀마

2016년 현재28개국

522명 수료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사진 2016.5.21.

• 언어적, 사회적 한계로 보건의료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국내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지원사업과

대한민국 긴급의료구호 지원팀을 파견하며 우리 인력대상으로 긴급구호 교육을 실시하며

이종욱 기념재단으로서, 이종욱 공공보건 기념상, 기념 공모전, 이종욱 글로벌 프런티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선진국 대한민국이 예전 우리와 같은 수원국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휴머니즘의 별 이종욱 박사의 정신을 재단 발전의 밑거름이자 재단을 키워나가는 미래의 청사진으로 삼고 있다.

보건의료를 통한 휴머니즘 구현

새로운 도약

KOFIH는 지난 10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으며

총사업예산 약 10배 증가(35.2억 원->378.6억 원)

인력 6배 증가

1실 1본부 5팀-> 1실 3본부 10팀

->15개국 62개 지역9개국 12개 지역

조직

사업국가 및 지역

2006 vs 2015우리도 받은 적이 있으니

당연히 돌려줘야죠.

특히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국제 인재양성사업으로 확대하여 KOFIH의 중점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KOFIH는 이종욱 박사의 뜻을 받들어

옳은 일은 옳은 장소에서

옳은 방법으로 하라!수원국의

자립능력을 기르기 위한인재 양성사업

• 효과적인 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자원센터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 WHO 제6대 사무총장 이종욱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사업으로

• 타국에서 소외된 채 고통받는 재외동포 방문보건서비스를 시행한다.

방문보건서비스!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독거노인요양원 아이티 지진

의약품지원의료기기대여

의료기기 보수유지 등

의료기기 기술인력 교육

시에라리온 에볼라 유행 네팔 지진

필리핀 태풍파독근로자 보건의료지원

키르기스스탄 고려인 동포

• 지진, 태풍, 전염병 등 지구촌 위기 상황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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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 질병?

콜레라, 대한민국에 나타나다

지난 8월 경남 거제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3명으로 확인된 이들은 생선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 감염된 것으로 밝혀

졌다.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근처 바닷물에서 콜레라 균이 검출됐으며, 이 균은 세 환자에게서 나온 균과 같은 것으로 판명됐다. 즉 콜레라에

오염된 바다에 사는 물고기나 그 바닷물로 채운 수조의 생선 등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더 이상 콜레라 환자는 발생하지 않

고 있으며, 3명 모두 완치돼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15년 만에 발생한 후진국 질병은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류의 역사 속 콜레라

콜레라는 인류의 역사에서 1500년대부터 기록에서 등장하지만, 그

이전부터 사람을 괴롭혀 온 질병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기록은

인도를 여행한 포르투갈인이 인도의 캘리컷 지역에서 심한 구토, 설

사 등으로 2만여 명이 사망했다고 쓴 것이다. 이후 역사에 기록된 콜

레라는 1817년 인도의 뱅골만 상류에 있던 영국 군대에서 첫 유행이

발생한 뒤 7차례 대유행이 생겼다. 현재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7번

째 유행 시기에 속한다는 것이 감염 분야 전문가들의 얘기다. 세계보

건기구(WHO)에서 밝힌 바를 보면 전 세계에서 여전히 해마다 많게는

400만명이 콜레라에 걸리고 이 가운데 2만8,000~14만2,000명이 숨

지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도 세계적인 첫 콜레라 유행 시기인 1821년에 평안도

부터 콜레라가 창궐해 열흘간 1,000여 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

당시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콜레라에 걸린 사람 10명 가운데 1~2명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기록해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전염성 질환이었음을

경제력과 관계없는 자연재해

콜레라는 잘 알려진 대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 음식물, 채소, 어패

류 등을 먹었을 때 걸린다. 과거의 우리나라를 비롯해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보급되어 있지 않은 사회에서 콜레라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

았기 때문에 콜레라와 같은 질병을 ‘후진국 질병’으로 부르기도 하나,

이는 올바른 명칭이 아니다.

콜레라균은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여름철이면 많이 자라고 이 물에서

자라는 어패류를 먹거나 이 물로 물고기 등을 키우면 우리나라를 비

롯해 경제적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감염될 수 있다.

다만 감염에 잘 대처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사이에는 콜레라

감염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빨리 찾고 추가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차단해 내는 능력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잘 대처하는 경우라

면 콜레라 균이 자라도 산발적인 감염을 막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한 사회에서 유행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알 수 있다. 1900년대 들어와서도 1950년까지 총 11차례 이상 콜레

라 대규모 유행이 있었고, 비교적 최근인 1980년에도 145명, 1991년

113명, 1995년 68명 등이 콜레라에 걸렸다. 가장 최근엔 2001년 경

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한 콜레라에 모두 142명이 걸렸다는 기록

이 있다.

예외 없는 질병, 예방ㆍ치료가 최우선

콜레라를 비롯해 많은 감염병에 대해 후진국 질병으로 표현하는 경우

가 많다. 말라리아나 결핵, 간염, 홍역 등을 비롯해 에이즈와 같은 감

염병이 많으면 후진국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적합한 표현이

아니다. 경제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도 감염병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

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2000~2001년 경북 지방에서 시

작된 홍역으로 전국에서 5만5,000명 가량이 홍역에 걸리는 유행이 생

겼다. 이후 홍역 환자 발생은 크게 줄어 2004~2006년 해마다 6명만

생겼고, 2006년 11월에는 홍역 퇴치를 선언했다. 하지만 2007년에

또 다시 90명에 가까운 홍역 환자가 생겨 퇴치 선언을 무색케 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홍역 환자는 100명이 넘게 생기기도 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백신을 맞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로 아

시아나 아프리카에 많은 에이즈도 경제 수준이 높은 미국에서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은데, 그렇다고 미국을 후진국으로 부르지 않

는다.

인류는 한센병, 에이즈 등 많은 감염병 환자에게 낙인을 찍고 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보다는 외딴 곳에 격

리하거나 환자를 차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감염병을 비롯

해 어떤 질병에 걸린 환자라도 치료나 보살핌을 받아야 할 것이지, 후

진이라는 말로 환자나 그 사회를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역사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메디컬스토리

글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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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2

희망찬 내일, 당신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포토에세이

산전·후 검진을 위해 모인

라오스 푸비엥 마을 엄마들.

호기심 가득, 장난기 많은 소녀의 모습입니다.

괜스레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는

바라보며 미소 짓습니다.

이내 아이들의 웃음도 터져 나옵니다.

아이가 나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KOFIH는 그 마음과 함께 아이들이 살아갈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갑니다.

상생하는 개발협력의 파트너, KOFIH는 전 세계 30여 개국

에서 보건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Page 18: 제 40호 Autumn

3534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나눔의 씨앗을 뿌리다

WHO·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

수상단체 활동현황

1액션 포 에이즈 싱가포르(Action for AIDS Singapore) : 2회(2010년) 수상

1988년 설립된 액션 포 에이즈 싱가포르는 지역사회 기반 자원봉사 기관으로 HIV 감염환자 및

AIDS 환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앞장서왔다. 감염에 대한 교육은 물론 환자 가족에 대한 차별을 없

애기 위한 노력과 에이즈 관련 연구 등을 펼치고 있는 이 단체는 2010년 두 번째 이종욱 공공보건기

념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공공보건기념상 수상은 싱가포르 HIV와 에이즈 퇴치에 힘써온 그들의

노력에 새로운 동력이 돼주었다. 액션 포 에이즈의 추진사업은, HIV 예방에 관한 정보와 물품에 대

한 접근성 강화, 조기 검진 독려를 통한 HIV 검사의 접근성과 이용률 확대 등 감염자의 참여를 독려

하는 데 있다.

공공기념상 수상 후 액션 포 에이즈는 정확한 정보 제공, 무료 HIV 검사 쿠폰 및 피임도구 분배, 소

셜 미디어와 네트워크 활용 등 혁신적인 전략을 사용하여 직접 영향을 받는 주요 지역 사회의 관심

을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의 익명 HIV 검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HIV 확산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규 진단자, 특히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는 사람과 치료기관

을 연결함으로써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액션 포 에이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

양한 보조금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감염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지원하고 있다.

2008년 WHO와 KOFIH가 공동으로 제정한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이 ‘국제보건의료계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그 권위를 더하고 있다.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은, 한국인

최초 국제기구 수장으로 세계 공공보건 증진에 힘썼던 故 이종욱 WHO 전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공공보건 증진을 위해 공을 세운 전 세계 개인,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8년간

수상자들은 이 수상을 계기로 지역에 더 큰 보건의료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

3태평양한센병재단 : 4회(2012년) 수상

1939년 설립 이후 태평양 도서국가의 한센병 진단과 치료사업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4

회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 수상자로 선정된 태평양한센병재단. 공공보건기념상 수상은 키리바시공화

국과 사모아독립국에서 펼치는 그들의 활동에 새로운 힘이 되어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 속하는 키리바시공화국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한센병 환자가 증가한

곳이다. 공공보건기념상 수상은 국민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집에서도 한센병 환자 접촉 여

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됐으며, 피부 증상이 있다면 누구나 검사와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피부진료소도

열게 된 것이다. 이제 키리바시공화국에는 자발적으로 검진을 받는 보건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다른 태평양 국가인 사모아독립국은 태평양한센병재단과 현지 보건부가 협력해 한센병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역시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 수상 이후 한센병에 대한 경각심

이 높아져 상담사의 방문 횟수와 교육을 받는 직원이 부쩍 늘었다. 한센병 접촉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치료제인 리팜피신을 연1회, 2년 복용한다면

접촉자의 감염 확률은 60~70%나 줄일 수 있다. 이는 최근 사모아독립국에서 태평양한센병재단이 추

진하는 주 사업으로 한센병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코스타리카대학 클로도미로 피카도 부속 연구소 : 3회(2011년) 수상

1968년 설립된 코스타리카대학 클로도미로 피카도 부속 연구소(이하 ICP)

는 지금까지 과학 기술 연구, 해독제의 개발과 생산, 확장 프로그램(전문가,

뱀 교상 위험군 지역사회 및 노동자 대상), 학부 및 석사생을 위한 교육 등

을 활용한 통합전략을 통해 뱀, 뱀 독성, 교상, 해독제와 관련한 지식을 발

굴하고, 효과적인 해독제를 생산, 공급하며 해당분야의 주요 기술연구개발

센터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설립 초기 코스타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차츰 다른 중미 국가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였고 이윽고 지역 보건 당국과 범미주보건기구(PAHO)와의

협력을 통해 남미와의 연결고리도 구축하게 되었다. 이처럼 해독제의 생산

과 품질관리를 위한 지역 내 공공연구협력을 증진한 공을 인정받아 ICP는

2011년 이종욱 공공보건기념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 수상을 계기로 ICP

는 활동무대를 세계로 넓히며 국제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ICP는 다양한 국가의 기관과 협력하여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

리카 지역, 파푸아뉴기니와 스리랑카를 위한 해독제를 개발했다. 이 중 일부

는 임상시험도 완료되어 서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스리랑카에 해독제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신규 사업을

앞두는 등 여러 지역의 독성제와 해독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o the right things!

정리 김기범·사진 KOFIH 제공

Page 19: 제 40호 Autumn

3736

한걸음 다가선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과 시베리아 사이에 있는 중앙아시아 내륙고원에 위치한 몽골은

수천 년간 문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나라

이다. 현재에도 몽골 인구 중 1%에 해당하는 몽골인들이 국내에 거주

하고 있으며. 몽골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교포는 약 3,000여 명에 이

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몽골 수교 26주년을 맞은 올해는 특히 KOFIH에서 아시아를

대상으로 펼치는 국제보건의료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방문이 있었던 7월, 재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모금회 T/F팀에

서는 업무협의 및 세부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팀을 파견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3시간 반 만에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모금회 T/

F팀의 일정은 駐 몽골한국대사와의 면담으로 시작됐다.

오송 駐 몽골한국대사를 만나 양국 관계 및 몽골 내 ODA 사업 및

민관협력사업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일행은 WHO 몽골 사무

소, 몽골 보건부(MOH) 사무차관 등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 의료보

건 현황을 파악하고 KOFIH 사업현황과 업무협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의료 환경 개선 위한 시스템 전수

특히 이날 WHO 몽골 사무소와 몽골 보건부(MOH)에서는 각각 모금

회 사업 착수식과 건강검진장비 이관식이 있었다.

세계에서 6번째로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음에도, 전체 인구가 300만

명 정도에 불과한 몽골은 국가 소득 수준에 비해 일찍 기본 의료지원

체계를 갖춘 곳이다. 한국과 유사하게 1차, 2차, 3차 의료기관의 개념

이 있으며, 가장 작은 단위인 구역마다 보건소가 있어 주민들은 1차

적으로 각 구역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는다. 하지만 특수 의료기구가

갖춰져 있지 않고, 의료진도 부족해 보건소 인적·물적 자원의 질은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

찾아가는 이동건강검진을 통한 1차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모금

회 사업 착수식과, 울란바토르 외곽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

는 성긴헤르헝 지역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장비 이관식을 계기로 현

지 시설과 접근성 등 의료와 보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성긴헤르형과 같이 비교적 빈곤율이 높은 도심 외곽 지역 주

민들은 검사나 약제비에 대한 부담으로 병원 방문이 쉽지 않아 적절

한 의료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KOFIH에서는 이동 건강검진 장비, 물품, 이동 차량을 제공해 건강관

리 시설을 향상시키는 한편 이동건강기술(mHealth)을 이용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지 보건의료인력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에 대한 감염성·비감염성 질환 스크리닝, 진단

및 관리율 증가 등 건강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구촌 어디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7월 27일, 울란바토르 시장과의 면담과 성긴헤르헝구 건강검진현장,

가족건강센터를 방문하는 등, 울란바토르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모금회 T/F팀은 사업의 또 다른 목적지인 옴노고비 주로 향했다. 울

란바토르에서 옴노고비 주 중심부로 향하는 585km의 여정은 현지

도로사정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뎠다.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일행은 옴노고비 주지사를 만나 지역의 의료보

건 이슈와 현황을 전해 듣고 KOFIH-WHO의 몽골사업에 대한 업무

를 협의했다.

뒤이어 주 청사에서는 현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모금회 사업 착

수식과 건강검진장비 이관식이 거행됐다. 나랑바타르 옴노고비 주지

사는 현장에서 “오늘 이 시간을 계기로 한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배우

고, 양국이 더욱 하나 되길 희망한다”며 착수식과 이관식에 거는 기

대를 밝혔다. 행사 후 일행은 이번 옴노고비 주 모금회 사업의 대상지

역인 놈곤 시를 찾아 사업진행 현황 파악에 힘썼다. 뿐만 아니라 가족

건강센터와 현지 가정을 방문해 보건의료현황과 개선점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KOFIH는 앞으로도 몽골 이외에도 국제적으로 빈곤한 개발도상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이 가진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전 세계

와 나누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동건강검진을 통한 일차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착수식·건강검진장비 이관식

바람과 초원의 나라 몽골을 가다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KOFIH 모금회T/F팀에서 몽골을 다녀왔다.

5박6일 일정 동안 인요한 이사장 이하 관계자들은 국제보건의료지원사업 착수식과 건강검진 장비 이관식 등 행사에

참석, 유ㆍ무상 연계사업 업무를 협의하는 한편 유관기관을 방문해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지금 KOFIH에서는

정리 김기범·사진 모금회 T/F팀

Page 20: 제 40호 Autumn

3938

나와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행복한 지식 공유

라오스 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초청연수에 참여한 KOFIH 현지직원

통빌라이 파이반·원레이응

통빌라이 파이반(Phaivanh ThongvilayㆍKOFIH 라오스 사무소, 右)

윈레이응(Win Lei Yee AungㆍKOFIH 미얀마 사무소, 左)

우리는 하나 Ⅰ

정리 김기범·사진 홍승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

라오스는 우리나라 중점협력국의 하나로, ODA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가이다. 라오

스의 보건의료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KOFIH에서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

지 라오스 보건의료체계강화사업 관련자 11명을 초청해 보건의료체계강화사업을 위한 연수를 진

행했다.

이번 초청연수는 KOFIH 라오스·미얀마 현지 직원 2명을 포함해 라오스 중앙보건부(모자보건센

터), KOFIH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인 라오스 시엥쿠앙·후아판 도보건국 등에 소속된 라오스

프로젝트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프로젝트 관리 및 사무소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ODA

및 재단 사업에 대한 이해, 한국 보건의료체계(응급의료 체계), 사업 모니터링 및 평가 방법 등에 관

한 이론연수와 재단 규정, 회계 관리(수입 및 지출, 정산 보고) 등에 관한 실무연수로 구성되었다.

11박 12일간의 일정동안 직원들은 효율적인 실무역량 제고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바

이오뱅크, 순천향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과 보건소를 직접 방문, 체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

라 한국의 보편적 건강보장(기회와 도전과제), 보건의료 시스템,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 및 사후관리

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국내 보건의료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직원들은 ‘라오스 내 다양한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

적인 업무수행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연수에 대한 만족을 표명했다.

앞으로도 KOFIH에서는 이와 같은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체계

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초청연수 마지막 날 KOFIH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KOFIH 라오스·미얀마 사무소 현지직

원들을 만났다. 이 중 라오스 사무소에 근무하는 통빌라이 파이반(Phaivanh Thongvilay)은 기념행

사에서 이사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보건의료 관련 원조는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주는 인력 양성이 핵심이다. 이를 목적으로

태동한 KOFIH에서는 수원국 보건의료인 역량강화를 통한 보건의료체계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인 라오스 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초청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KOFIH현지사무소의 직원들을 만나보자.

Page 21: 제 40호 Autumn

4140

Q. 이번 초청연수 참가자 중 KOFIH 현지 사무소에서 일

하는 두 분을 모셨어요. KOFIH LETTER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윈레이응(Win Lei Yee Aung, 이하 윈레이) : KOFIH 미얀마 현

지사무소에서 행정과 재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미야마 의학연구

국에서 일하는 선생님이 KOFIH를 소개해주셔서 2015년 3월부

터 KOFIH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드라마를 통

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저는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

음입니다.

통빌라이 파이반(Phaivanh Thongvilay, 이하 파이반) : 라오스

사무소에서 행정과 재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2014년 3월부터

근무했습니다. 신문에 난 모집광고를 보고 KOFIH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사업 설명을 보고 KOFIH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

하게 됐습니다. 라오스에서는 문화적인 한류는 물론 기관, 회사,

관광, 쇼핑 등으로 한국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Q. 이번 연수 일정 중 인상 깊었던 경험 혹은 강의는?

윈레이 : 가장 인상 깊었던 강의는 보편적 건강보장(기회와 도

전과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편적 건강보장

과 한국의 성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교육과

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KOFIH 10주년 기념포럼입니다.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지난 10년 동안 KOFIH가 이룩한 성

과와 향후 계획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파이반 : 새로운 지식, 경험, 문화, 한국팀의 따뜻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육 기간 동안 많은 곳을 방문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요. 한국의 모자보건 정책, 보편적 건강보장, 한국 보건의료 시

스템,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과 사후관리, 한국의 모자보건 발전

경험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과 보건복지부를

방문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Q. KOFIH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점,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윈레이 : 미얀마 사무소에는 현지 직원 4명과 KOFIH에서 파견된 직원 2명

이 있습니다. 특히 KOFIH에서 온 파견 직원분이 좋으셔서 다른 국가 기관

에서 일하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습니다. 미얀마 보건부 직원들이 정부 업무

로 바빠서 약속을 잡기가 힘든 경우가 있긴 하지만 잘 협력해주고, KOFIH

사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정부 절차를 준수해야하기 때문에 사업 승인 과

정에서 시간이 지연될 때가 있습니다.

파이반 : 라오스 국민들에게 좋은 사업을 펼치는 곳에서 일할 수 있어 기쁘

고 자랑스럽습니다. 한국과 라오스는 정책, 근무 시간, 휴일 면에서 비슷하

고 직원에게 좋은 기회도 주어집니다. 하지만 일부 정부 부처가 KOFIH의

사업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협력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Q. KOFIH에서 경험을 쌓은 후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윈레이 : KOFIH 추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이 제 계획입니다. KOFIH 사업을 좋아하고, 미얀마 양곤 흘레구 타운십 일

차보건의료 시스템 강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쁩니다. KOFIH 근무 경

험이 제 역량 강화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파이반 : KOFIH가 추진하는 사업이 더 확장되고 라오스 사람들이 KOFIH

사업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KOFIH 근무

를 통해 제 자신과 업무 능력도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KOFIH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사장 표창을 수상하는 라오스 사무소의 파이반

KOFIH가 추진하는 사업이 더 확장되고

라오스 사람들이 KOFIH 사업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Page 22: 제 40호 Autumn

4342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에 다가서다

라오스 모자보건·인력개발양성사업 및

감염병 관리 협력 MOU 체결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KOFIH에서는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순방을 계기로 라오스 현지를 방문, 포괄적 보

건의료협력 사업 추진에 합의하고 MOU를 체결했다.

KOFIH는 2010년부터 라오스 2개 도(씨엥쿠앙 및 후아판)에서 라오스 통합모자보건사업을

추진해 왔다. 향후 10년 동안 진행될 모자보건 국가전략 이행 및 보건의료체계 강화의 첫 단

계인 이번 MOU는 KOFIH와 라오스 보건부가 기존 ODA 사업으로 추진 중인 모자보건사업

에 소녀보건 증진, 보건재정 전략 수립, 의료기기 역량강화,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다.

KOFIH와 라오스 보건부는 의료인력 초청 연수 및 현지 훈련, 모자보건 관련 의료서비스 체

계 강화, 보건재정 전략 수립 지원 및 자문, 의료기기 관리운영 체계 구축 지원 등 보건의료

분야 포괄적 협력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경제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른 라오스 보건의료 수요

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우수한 보건의료체계 구축 경험 및 기술을 라오스에 전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밖에 최근 감염병 관련 세계적 이슈를 감안하여 KOFIH와 질병관리본부, 라오스 보건부

가 참여하는 감염병 관리 협력 3자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필수 감염병 검사 및 치

료를 전담하는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감염병 관리체계 강화를 지원하여 모두를 위한 안

전한 삶(Safe Life for All)* 구상을 실천할 계획이다.

인요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두 MOU를 바탕으로 개발협력 4대 구상 중 소녀들

의 보다 나은 삶 및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실현을 위해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며 “향후

라오스 보건부와 협의를 통해 세부 수립 계획을 세워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KOFIH는 9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라오스를 찾았다. 이번 방문에서는 그간 지원해온

모자보건과 인력개발 양성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감염병 관리에 관한 라오스 보건부와의

협력관계를 새롭게 다졌다. 이번 방문은 개발도상국 수요에 기반한 통합적 보건의료

협력사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Safe Life for All)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9월 서울에

서 열린 제 2차 글로벌 안보구상 고위급회

담을 계기로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대응 역

량 향상을 위해 향후 5년간(2016~2020)

미화 1억 달러를 지원하는 ‘모두를 위한 안

전한 삶(Safe life for all)을 직접 발표했다.

1 라오스 보건국과의 사전 면담 2.3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1 2

3

우리는 하나 Ⅱ

정리 김기범·사진 홍보 TF팀

Page 23: 제 40호 Autumn

4544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네트워크 강화

한편, MOU 체결식에 이어 KOFIH는 라오스 보건부와 함께 비엔티엔에

서 사전면담 및 오찬을 나눈 뒤, 한-라오스 보건의료 협력 및 인력양성

네트워크 강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KOFIH는 라오스 보건부와 지난 6년간(2010∼15년) 추진

한 제1차 라오스 통합 모자보건 증진사업 성과를 검토하고, 금년부터 추

진되고 있는 보건의료체계 강화 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현장에는 특별히 KOFIH를 통해 서울대병원 및 국내 여러 기관

에서 보건의료 연수를 받은 이종욱 펠로우십 동문 60여 명이 모여 한국

에서의 연수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에서 배운 의료기술을 활용한 성공사

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방문단 일행은 2010년부터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마호솟병원을 방문해 현지 의료상황을

살폈다. 1903년 건립된 마호솟병원은 라오스국립의과대학(University of Health Science) 수련

병원으로 의료인력 교육과 훈련 서비스 등을 하고 있으며, 의료연구와 라오스 남부 지역 1차, 2

차 의료기관에 대한 점검, 감독 기능 등을 수행 중이다.

소아과, 산부인과, 치과, 의사,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과 보건정책 전문가 등 라

오스 전문 의료인력 111명이 2010년부터 지금까지 이종욱펠로우십프로그램에 참여, 우리나라

의대, 대학 병원 등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KOFIH에서는 연도별 의료기기 지원, 유지보수

과 교육을 통해 라오스 의료인력 스스로 보건의료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가 미국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제도 기반을 마련했던 것처럼, 이제는 우

리가 라오스에 의료 시스템과 기술을 전수하며, 희망과 미래를 전하고 있다. 라오스의 보건의료

분야와 의료체계 발전을 통해 라오스 국민들의 삶이 더 건강해지길 바란다.

6.7.9.10 마호솟병원을 방문하여 현지 의료상황 점검

8 한-라 보건의료협력 네트워크 포럼마호솟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아기와 보호자

6 7 9

8

10

라오스 마호솟병원 연도별 의료기기 지원, 유지보수 및 교육 현황

년도 의료기기 지원 유지보수 및 기술교육 출장

2011Dental chair unit 3대Intra Oral X-ray 1대

-

2013Dental chair unit 3대Dental compressor 2대

2회

2014Dental chair unit 3대Dental compressor 4대Dry heat 1대

2회

2015 Dental chair unit 1대 2회

2016 Dental CVS 2대 1회

Page 24: 제 40호 Autumn

4746

•이종욱 박사 생애 다룬 추모 다큐멘터리 방영

•에티오피아 모자보건사업 착수식 개최

•KOFIH 이사장 명칭ㆍ기부금품 모집 등 재단법 일부 개정

•미얀마 흘레구 타운십 샤부덩 보건소 완공식 참석

•북한 보건의료지원 아카데미 성료

•2016년 보편적 건강보장 국제포럼(UHC) 개최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학술대회서 홍보부스 운영

•서울 오산중학교 학생들 자유학기제 맞아 KOFIH 견학

News

이종욱 박사 생애 다룬

추모 다큐멘터리 방영

‘운명처럼, 생명의 전선에서’

이종욱 박사 서거 10주기 맞아

KBS1 방영

01

9월 1일 밤 10시, KBS 1TV ‘KBS 스페셜’에서 2006년 세상을 떠난 전 WHO 사무총장

故 이종욱 박사의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운명처럼, 생명의 전선에서’라는 제목으로 질병 퇴치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앞장섰던

이종욱 박사의 삶과 유산을 되돌아본 방송에서 부인 레이코 여사와 친구, 동료, 그가 돌

보았던 환자들은 “늘 ‘세계인의 건강’이라는 대의에 온 힘을 쏟았다”고 입을 모았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심명수 씨는 “(이종욱 박사는) 항상 조수석에

앉으셨다. 그리고 정문 앞에서도 경비원이나 수행원들이 문을 열어주려 하면 그냥 직접

열고 내리셨다”며 그의 생전을 추억했다.

이종욱 박사는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자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로

불린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이런 타이틀 때문이 아니다. 소박

하고 겸손하며 늘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 리더, 국제기구의 수장으로 세계의 가장 가난한

곳을 먼저 돌아보며 발로 뛰었던 진정한 리더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소아마비, 결핵,

에이즈, 한센병 등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을 근절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

문하며 노력을 기울였다.

방송에서는 서거 후에도 그의 뜻에 공감하며 그의 뒤를 이어가고 있는 동료와 후배들의

모습도 소개됐다. 이종욱 박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공중보건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 피지

의 조셉 투파 박사, 학생 시절 그의 강연을 들은 뒤 현재 이종욱 박사가 일했던 아메리칸

사모아의 한 병원에서 발자취를 잇고 있는 의사 장효범, 페루에서 빈민가 주민의 자립을

위해 뜨개질을 가르치고 완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는 부인 레이코 여사 등 세계

각지에 이종욱 박사가 남긴 유산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품었던 뜻은 세계 공중보건의 틀을 바꿨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혜택을 골고루 나눠 주고 있다.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KOFIH를

통해 그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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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8

에티오피아 모자보건사업

착수식 개최

KOFIH 이사장 명칭·

기부금품 모집 등

재단법 일부 개정

02

03

KOFIH·짐마존보건국·짐마대학교는 8월 29일 에티오피아 짐마에서 통합모자보건증

진사업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수식은 지난 4월에 체결된 재단-짐마대-짐마존 보건국 삼자협약 체결을 기반으

로 한 KOFIH의 짐마존 통합모자보건 사업을 홍보하고 향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있

어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 자리였다.

착수식에 앞서 8월 18일 짐마대학교에서 가진 사업 주요관계자 회의에서 짐마대학교

부총장은 조산사 역량강화 교육지원, 병원운영컨설팅 제공,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

화 등 짐마존 보건의료체계 강화에 힘써 준 KOFIH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

다. 29일 짐마대학교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통합모자보건증진사업 착수식은 짐마대학교

축사와 재단 축사, 모자보건사업 세부활동 공유, 참석자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부

분의 시간은 학계·마을주민·정부관료 등 다양한 참석자들의 의견과 제언을 청취하는

데 할애되었다.

특히 참석자 대상 집중토의 시간에 짐마존 보건국장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성취하기 어려우므로, 공동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착수식으로 에티오피아 통합모자보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기대하게 된 KOFIH는

현장중심의 통합 모자보건증진사업 추진을 위해 하반기 중 본부 행정직원을 짐마 분사

무소에 파견하여 보건소 및 보건지소 개보수, 지역사회 보건 리더십 역량강화 활동 등을

집중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OFIH는 8월 4일부터 기존 총재 명칭을 이사장으로 변경했다. 이는 ‘총재’라는 명칭이

더 이상 쓰이지 않는 단어로, 권위적이라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과 국민과의 거

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이번 명칭 변경을 계기로 KOFIH는 국민에게 더 친숙한

공공기관이 되기 위해 나눔대축제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발적 기탁 기부금품만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일부개정안

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기존 재단법에는 KOFIH가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으

면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있었으나, 8월 개정안에는 자발적 기탁 기부금품만 접수하며

기부자가 지정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부자의 동의를 받아야한다. 또한 기부금품의 접수현

황 및 사용 실적 등을 기부자가 열람할 수 있도록 장부를 갖추고, 기부금품에 대해서는

별도 계정을 설정해 관리, 운용해야한다.

흘레구 타운십 보건소 완공식

오랜 군부독재와 내전을 겪은 미얀마는 보건의료로 부터 소외된 지역이 많은 곳이다. 낙

후된 의료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KOFIH에서는 그동안 추

진해온 사업의 추진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단을 파견했다.

8월 18일 일차보건의료체계강화사업이 한창인 양곤주에서 방문단은 흘레구 타운십을

찾아 KOFIH에서 지원한 보건소와 보건지소 완공식에 참석했다. 행사가 열린 샤부덩 보

건소에는 지역 행정국과 관계자들이 모여 미얀마 보건의료의 새 장을 여는 기쁨을 나눴

다. 지역주민들과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신축된 타운십 내 시설

은 샤부덩 보건소을 비롯해 작초ㆍ다얄보ㆍ제약귄 보건지소 등 총 4곳이다. 현장에 참석

한 양곤주 보건국장은 축사에서 “KOFIH의 아낌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보건소 완공은 불

가능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고, 각 보건소와 보건지소장이 주인의식을 갖고 인근

주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체계화된 보건의료 활동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완공식 발표에서 흘레구 타운십 병원장은 KOFIH와 함께 추진한 사전조사

에 따라 대상 기관을 선정했음을 밝히며 “신축된 보건시설은 더 많은 타운십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KOFIH 방문단은 “양곤주와 흘레구 타운십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화답

하며 지속가능한 사업 지원을 위한 활발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동진료 차량 및 기자재 지원 기증식

한편 타운십 보건소 완공식에 앞서 KOFIH는 8월 17일 양곤주 공중보건소에 이동진료

차량과 기자재를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차량과 기자재는 2015년 모금회 사업을 위해

구매한 물품으로 양곤의대와 라파엘 인터내셔널에서 진행한 이동건강검진 사업이 마무

리됨에 따라 이관한 것이다. 기증식을 통해 전달된 29인승 미니버스와 23종 69개의 의

료기기는 공중보건국 산하 30개 보건지소 인근주민의 이동검진에 쓰여 일차보건의료체

계를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곤주 공중보건국은 앞으로 이동검진팀을 구성해 검진횟수, 대상지역 등 세부적인 운

영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패드, 어플리케이션 등 기자재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은 지난해 KOFIH의 모

금회 활동을 통해 해당 교육이 완료된 양곤의대의 협조를 받아 이뤄질 예정이다.

미얀마 흘레구 타운십

샤부덩 보건소 완공식 참석

미얀마 일차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04

2015년 10월 수원국의

일차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사업운영회를 구성한 KOFIH는

기술자문, 사업실행, 모니터링 등

협력국 주도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수원국과의

개발협력이 결실을 맺은 뜻 깊은

자리를 소개한다.

Page 26: 제 40호 Autumn

5150

북한 보건의료지원

아카데미 성료

2016 보편적 건강보장

국제포럼(UHC) 개최

05

06

KOFIH에서는 7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제4회 북한 보건의료지원 아카데미’ 교육을 마

무리하는 수료식과 워크숍을 가졌다.

2013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는 KOFIH의 북한 보건의료지원 아카데미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북한 보건의료지원 교육을 통해 북한 보건의료지원 전략 및 방향성 이해, 국제

사회 대북 보건의료지원 현황 공유, 미래 대비 대북지원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대북 보

건의료지원 기관과 단체 사이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5월 12일 인요한 이사장의 ‘사진을 통해 본 북한현실’을 시작으로 7월 15일까지 10주

간 10회 강의가 진행된 교육은 북한 보건의료지원 민간단체 실무자, 관계기관 종사자,

연구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계, 연구소, 현장전문가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강화도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된 워크숍은 강화심화 세션과 북한 보건의료 현황 그리고

전 통일부 기획조정실장이자 남북출입사무소장인 김중태 박사의 경험기반 대북협상 전

략과 보건의료 분야 대화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북한 보건의료지원 사업담당자들의 역량강화와 함

께 미래지향적 통일노력에 대한 이해와 통일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교육소감을 전했다.

‘2016년 보편적 건강보장 국제포럼(Universal Health Coverage, 이하 UHC)’이 라오스,

미얀마, 페루, 탄자니아 4개국 보건부를 비롯해 국제기구, NGO 단체,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서울 팔레

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UHC 달성을 위한 보건재정 체

계 강화’를 주제로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시대의 보건재정 개혁’에서는 팀 에반스 세계은

행 보건ㆍ영양 및 인구 수석국장을 시작으로 조셉 커진 세계보건기구 정책 코디네이터,

김영학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서기관이 차례로 나서 UHC 달성을 위한 모니터링 방안

과 보건재정 정책, 한국의 UHC 현황에 대한 기조발표를 했다. 이어 ‘보건재정 확대와 보

건재정스페이스 분석’, ‘UHC를 향한 공공 재정관리와 보건재정 개혁 논의’, 마지막으로

‘UHC 달성을 위한 도전과제 점검’ 등의 세션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KOFIH는 이번 포럼

으로 복지부 다자협력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공유, 건강보험 ODA 사업과 관련해 재

단의 주도적 역할 확보, 그리고 건강보험사업에 대한 주요 국제기구와의 파트너십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힘을 얻게 됐다.

또한 KOFIH에서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동아프리카 3개국 보건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번 포럼과 연계한 단기연수도 개최했다. KOFIH는 이를 통해 UHC 분야 ODA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국제 전문가 집단

과 네트워크 지원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학술대회서

홍보부스 운영

07

KOFIH는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4차 아

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에 참가했다.

재단과 사업을 알리기 위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구조사, 간호

사, 의과학자 그리고 정부와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재단과 사업을 소개하는 현수막을 설치한 현장 홍보부스에서 KOFIH는 방문객을 대상으

로 재단 소개 책자를 배포했으며 정기간행물 구독을 신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단 기념

품을 증정했다. 이밖에도 재단 홍보부스를 찾은 모든 방문객에게는 재단 소개 책자(국영

문), 구급함, 햇볕가리개, 이종욱 기념엽서 패키지 등을 나눠주었다.

KOFIH는 이번 행사 참가가 재단 사업에 관심있는 학술대회 참가자와 방문객에게 보건

의료 지원사업의 가치와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아시아 응급의료 협회(AAEMS)는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확장

하는 응급의료 분야의 포괄적인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KOFIH는 10월 6일 재단을 찾은 서울 오산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교육

을 진행했다.

재단 임직원들은 10시부터 재단 6층 회의실을 찾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단 소개와

ODA사업을 비롯한 재단 사업 현장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KOFIH 설립 계기가

된 전 WHO 사무총장 이종욱 박사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편 KOFIH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꿈길’을 통해 재단과 재단 사업, 직업으로서 국제보

건의료협력 분야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올해부터 자유학기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단을 찾은 학교는 지금까지 모두 세 곳으로 중학생 22명이

KOFIH를 찾았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진로 탐색에 주력하는 학기로 진

로 탐색과 예술, 체육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활동내용은 생활기록부와 교육행정정보시

스템에 기재된다.

서울 오산중학교 학생들

자유학기제 맞아

KOFIH 견학

08

Page 27: 제 40호 Autumn

최지하 | 전북 군산시 개정면

10년간 오직 한길을 달려온 KOFIH의 세계를 향한 보건지원활동에

감동했습니다. 또한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체계 재정립으

로 새로운 미션을 수행할 KOFIH를 응원합니다. 다음 호에는 KOFIH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상세히 소개됐으면 합니다.

이현정 | 부산광역시 동래구

세계 결핵퇴치에 가장 도움이 될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 기사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급속

한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결핵 환자 수가 많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

지만, 이러한 여건에서 쌓은 다양한 치료경험을 개발도상국에 나눠줄

수 있도록 적극적 계획수립에 노력해야겠습니다.

조향원 | 경기도 의정부시

<나눔리더>칼럼에 실린 ‘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 10주기’ 기사가 기

억에 남습니다. 불꽃같은 생애로 인류의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신

박사님께서 영면에 드신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는 게 실감나지 않습

니다. 박사님께서 꿈꾸고자 심었던 씨앗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누릴 수 있는 평등한 권리’는 큰 열매를 맺어 지구촌을 건강하게 지키

고 있습니다. 박사님 보고 싶습니다.

이귀숙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힐링의 나라, 라오스에 희망을 심다’를 읽고 라오스는 순수하고 자연

경관이 좋은 나라인데 의료수준이 낙후되고 기술이 떨어져 질 높은

의료서비스 받기가 어려우므로 우리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현지교육

을 통해 맞춤형 의료시술을 전수해야 실효가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김수정 | 전남 여수시

KOFIH 홈피에 들어가 봤어요. 소식지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곳인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라고 척하니 나오네요. 도움을 받았던 한

국이 어느새 도움을 주는 곳으로 변모한 모습에 어깨가 으쓱합니다.

KOFIH와 함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촌이 되길 바라봅니다.

이춘성 | 서울시 구로구

북한 출신 1호 외과 전문의 고윤송 교수님에 대한 기사를 보며 또

한 번 통일을 그려봅니다. 드라마 같은 정착기를 거쳐 의사고시 준

비, 병원 생활까지 참 힘들었겠지만 이런 분들이 많아야 통일 후 북

한의 의료공백이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꾸준

히 통일을 준비하는 KOFIH! 창립 10주년도, 경영평가 우수등급 취득

도 축하드립니다.

김휘곤 | 울산광역시 북구

‘파독간호사 50주년 그 생생한 현장을 가다’ 기사를 통해 그 분들의

업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KOFIH Letter를 통해서 재

단이 하는 일을 자세히 전해 듣고 있습니다. 국제협력증진과 인도주

의 실현을 위해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니 반갑고, 힘찬 격려의 박

수를 보내드립니다.

윤정민 | 전남 여수시

‘파독간호사 50주년 그 생생한 현장을 가다’ 기사를 보니 눈물이 앞

을 가리네요. 먹고 살기 힘든 시절 멀리 타국에서 간호사로 평생을

바친 고모 생각이 나서요. 돌아가신 지금은 추억뿐이지만 가족과 나

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그 아름답고 위대한 여정을 잊지 않으렵니다.

차민홍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아시아의 슈바이처 이종욱 사무총장에 대한 기사를 읽고 잔잔한 감

동을 느꼈습니다. 평소 존경하는 분을 책자로 다시 뵈니 더욱 그립습

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행해야한다’는 그 말처럼,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로서, 따뜻하게 감싸주며 최선을 다하렵니다.

도성렬 | 대구광역시 달서구

‘스리랑카에서 보건의료의 기적을 꽃피우다’가 재미있었습니다. 보건

의료환경이 열악한 스리랑카에 KOFIH의 지원으로 응급의료센터가

완공돼 숱한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아 퇴원자가 늘어나는 등 보건

서비스 제공에 좋은 계기를 제공했다고 봅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로 독자엽서를 응모할 수 있습니다.

보내주신 분들 중 당첨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권을 나눠 드립니다.

독자의 온도지구촌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는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지구촌 사람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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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제 40호 Autumn

보건의료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