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민주언론시민연합 www.ccdm.or.kr / 02-392-0181 전국언론노동조합 media.nodong.org / 02-739-7285 공정선거보도감시단 5호 2014.4.1(화) D-70, 기울어진 ‘방송판’ 보도 부족-불균형 ‘부실 선거 보도’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기에도 방송의 선거보도는 부실 했다. 양적으로도 부족하고 내용에서도 불공정했다. 일단 보도량이 너무 적다. 3월22일부터 28일까지 선거보도는 KBS 7꼭지(전체보도의 3.8%), MBC 6꼭지(3.5%), SBS 12꼭지 (7.6%), YTN 18꼭지(8.1%)였다. MBC와 KBS는 대통령 일정 따 라가기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지 방선거에 보다 신경써야 할 것이다. 선거보도의 내용도 문제인데 새누리당에게 불리한 내용은 묵살 또는 왜곡보도하고, 새정치민 주연합에게 유리한 내용은 위태로운 것인 양 그려내고 있다. ▵MBC <야 ‘언론대책’ 언론 통제 논란>(3.27) 화면 캡쳐 (1)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평가절하 (2) 여성우선공천제 무산에 ‘면죄부’ (3) 기초선거 후보 무공천은 ‘논란으로’ 선거관련 보도가 뉴스의 메인에 배치되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 하다. 하지만 새정연 출범이 뉴스 후반부에 배치되는 것은 관련 뉴스가치에 대한 지나친 평가절하로 보인다. 3월 26일 관련 보도 는 KBS 7번째 꼭지, MBC 11번째 꼭지, SBS 6~8번, YTN 11~14 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3사는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 표의 인터뷰를 보도했는데 KBS는 25번째(총 28)꼭지, MBC는 23번째(총 28)꼭지, SBS는 24번째(마지막)꼭지로 배치했다. 특히 MBC는 새정연 출범을 11번째로 보도하면서 그 앞에 <기록적 고 온 곧바로 여름?>, <꽃게.수박… 매장은 벌써 여름>, <큰 일교차 심혈관 주의>를 배치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공약인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철회하면서 여 론을 의식해 여성 우선추천 30%를 명문화한 바 있다. 그러나 27 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이 제도가 무산되는 방향으로 결정 되었다. 그러나 방송4사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도 지키지 못 하고, 이를 대신해 해보겠다고 한 여성 우선추천제마저 흐지부지 된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이전에 SBS와 YTN 이 여성공천할당제를 다루기는 했지만 두 보도 모두 여성우선공 천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그저 갈등이라는 현상 만을 부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보도는 새누리당의 여성공천 할당제 후퇴에 일종의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되었다. 새정치연합의 현실에서 불리함을 무릅쓰고 추진 중인 기초선거 후보 무공천에 대해서 방송은 ‘무공천=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아니라 ‘무공천=논란’으로만 느껴지게 보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서 무공천의 가치에 대해서는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채, 현실적으 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의원 후보들의 반발만을 지나치게 크게 부 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7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새정치 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방송4사는 다루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 속했던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현실에 대 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읍소해도 모자란데 오히려 이와 같은 적 반하장격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언론이 침묵하는 것은 또 하나의 편파보도라고 할 수 있다. (4) MBC는 새누리당 나팔수? MBC만 유일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의 언론 대응을 보도했다. 언 론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장악하려 한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 러나 현재 언론의 불공정이 심각하다는 상황을 따지지 않고 5공 시절보다 심각한 탄압이라는 새누리당 비판을 여과 없이 내보내 는 것은 지나치다. <야 ‘언론대책’ 언론 통제 논란>(3/27)에서는 여당의 폭언에 가까운 공격만을 담았다. 기사에서는 “북한의 5호 담당제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언론 자유의 암흑기였던 5공 시절 보다 더 심각한 신종 언론 탄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언론학 자나 언론시민단체 둥의 코멘트는 하나도 없이 새누리당의 나팔 수 노릇만 한 것이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 5호

Embed Size (px)

DESCRIPTION

 

Citation preview

Page 1: 공정선거보도감시단 5호

○ 민주언론시민연합 www.ccdm.or.kr / 02-392-0181 ○ 전국언론노동조합 media.nodong.org / 02-739-7285

공정선거보도감시단 5호2014.4.1(화)

D-70, 기울어진 ‘방송판’ 보도 부족-불균형 ‘부실 선거 보도’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기에도 방송의 선거보도는 부실

했다. 양적으로도 부족하고 내용에서도 불공정했다.

일단 보도량이 너무 적다. 3월22일부터 28일까지 선거보도는

KBS 7꼭지(전체보도의 3.8%), MBC 6꼭지(3.5%), SBS 12꼭지

(7.6%), YTN 18꼭지(8.1%)였다. MBC와 KBS는 대통령 일정 따

라가기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지

방선거에 보다 신경써야 할 것이다. 선거보도의 내용도 문제인데

새누리당에게 불리한 내용은 묵살 또는 왜곡보도하고, 새정치민

주연합에게 유리한 내용은 위태로운 것인 양 그려내고 있다.

▵MBC <야 ‘언론대책’ 언론 통제 논란>(3.27) 화면 캡쳐

(1)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평가절하

(2) 여성우선공천제 무산에 ‘면죄부’

(3) 기초선거 후보 무공천은 ‘논란으로’

선거관련 보도가 뉴스의 메인에 배치되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

하다. 하지만 새정연 출범이 뉴스 후반부에 배치되는 것은 관련

뉴스가치에 대한 지나친 평가절하로 보인다. 3월 26일 관련 보도

는 KBS 7번째 꼭지, MBC 11번째 꼭지, SBS 6~8번, YTN 11~14

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3사는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

표의 인터뷰를 보도했는데 KBS는 25번째(총 28)꼭지, MBC는

23번째(총 28)꼭지, SBS는 24번째(마지막)꼭지로 배치했다. 특히

MBC는 새정연 출범을 11번째로 보도하면서 그 앞에 <기록적 고

온 곧바로 여름?>, <꽃게.수박… 매장은 벌써 여름>, <큰 일교차

심혈관 주의>를 배치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공약인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철회하면서 여

론을 의식해 여성 우선추천 30%를 명문화한 바 있다. 그러나 27

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이 제도가 무산되는 방향으로 결정

되었다. 그러나 방송4사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도 지키지 못

하고, 이를 대신해 해보겠다고 한 여성 우선추천제마저 흐지부지

된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이전에 SBS와 YTN

이 여성공천할당제를 다루기는 했지만 두 보도 모두 여성우선공

천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그저 갈등이라는 현상

만을 부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보도는 새누리당의 여성공천

할당제 후퇴에 일종의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되었다.

새정치연합의 현실에서 불리함을 무릅쓰고 추진 중인 기초선거

후보 무공천에 대해서 방송은 ‘무공천=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아니라 ‘무공천=논란’으로만 느껴지게 보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서 무공천의 가치에 대해서는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채, 현실적으

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의원 후보들의 반발만을 지나치게 크게 부

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7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새정치

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방송4사는 다루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

속했던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현실에 대

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읍소해도 모자란데 오히려 이와 같은 적

반하장격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언론이 침묵하는 것은 또

하나의 편파보도라고 할 수 있다.

(4) MBC는 새누리당 나팔수?

MBC만 유일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의 언론 대응을 보도했다. 언

론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장악하려 한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

러나 현재 언론의 불공정이 심각하다는 상황을 따지지 않고 5공

시절보다 심각한 탄압이라는 새누리당 비판을 여과 없이 내보내

는 것은 지나치다. <야 ‘언론대책’ 언론 통제 논란>(3/27)에서는

여당의 폭언에 가까운 공격만을 담았다. 기사에서는 “북한의 5호

담당제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언론 자유의 암흑기였던 5공 시절

보다 더 심각한 신종 언론 탄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언론학

자나 언론시민단체 둥의 코멘트는 하나도 없이 새누리당의 나팔

수 노릇만 한 것이다.

Page 2: 공정선거보도감시단 5호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월 27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있는 천안함 46

용사묘역을 참배했다. 28일 조선일보는 이 전 대통령이 참배를

마치고 차에 오른 뒤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은 안경을 벗은 채 왼쪽 손을 눈가에 대며 침울한 표

정을 짓고 있었고 전경에는 반사된 묘비들이, 후경에는 창 밖 앙

상한 가지들이 겹쳐져 미묘한 대비를 이뤘다. 이 전 대통령의 참

배 이유는 아마도 재임 기간중에 천안함 폭침 사건이 있었기 때

문일 것이다.

27일, 눈물 흘린 MB…28일이 무슨 날인줄은 아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린 다음 날인 28일

은 YTN에서 해직 언론인이 발생한 지 2,000일이 되는 날이었다.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가 언론사 사장으로 올 경우 공정보도에 심

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싸웠던 언론노동자들은 해고가 됐고, 5년

여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낙하산

인사들로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은 철저히 왜곡됐고, 아직까지 부

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명박근혜 뉴스’를 이어 가고 있다. 해직 언

론인 사태 2000일. 가해자들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했다. YTN

해직 사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벌어졌던 일이다.

△ 3월 28일자 조선일보 6면 사진 기사

*금주의 朴비어천가朴 독일 방문은 “대한민국 국격이 올라가는 장면”신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강조(?)

채널A <직언직설>에서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부전여전

‘통일의 꿈’, △아버지의 눈물이라는 주제를 잡아 박근혜 대통령

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보를 연결시켜 다뤘다. 출연진들은 “브

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을 생각했는데 이

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강국의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갔다”,

“박 전 대통령은 그때 우리 비행기가 없어서 독일이 내준 비행기

를 타고 28시간동안 7군데를 경유해서, 차관을 얻으러 간 불쌍한

신세였는데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전세기를 타고 갔다”고

말했다. 또한 50년 전 박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과 현재를 비교하

면서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가 올라가는 장면”이

라고 평가했다. 출연진과 사회자는 50년전 독일 방문 시 파독 광

부와 간호사들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눈물 흘렸던 장면을 반복

언급하면서 “감동이다”, “울컥한다”라는 감상을 덧붙였다.

△ 3월 27일자 채널A <직언직설> 화면 캡처

독일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조선,

중앙, 동아, 문화일보의 지면에도 ‘박정희 향수’가 짙게 드리워 있

었다. 이들 신문은 50년 전 독일을 방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화까지 자세히 다뤄 ‘산업화’의 역사를 강조하려는 듯한 인상

을 주기에 충분했다. 동아일보는 28일자에 <아버지가 산업화 교

훈 얻은 지멘스 찾아>라는 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소감

문에서 ‘150년 전 그들 조상이 산업혁명을 하고 공장을 세우고 산

업의 근대화를 위해서 경쟁을 벌일 때 우리 조상들은 무엇을 했

는가’라고 한탄했다”고 전했다. 문화일보는 27일자 <父는 고속道

-딸은 강소기업 ‘벤치마킹’>라는 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독일

방문을 통해 ‘산업화 구상’을 마련했다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중심이 되는 ‘경제혁신 구상’을 한층 더 구체화시키게 됐다”고 평

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역시 28일자에서 각각 <아버지는 중공

업 입국…딸은 히든 챔피언 육성> <낙후된 동독 살려낸 ‘지멘스

모델’>이라는 기사를 송고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29일자 1면에

‘50년전 어머니처럼…독일에서 흘린 대통령의 눈물’이라는 사진

기사를 보내면서 故육영수 여사가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만났을

때 우는 모습의 사진을 같이 싣기도 했다.

△ 3월 29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기사

Page 3: 공정선거보도감시단 5호

방송4사 메인뉴스 분석

지방선거 D-100 ~ D-70 선거보도, 양도 질도 부족해

△ <안보 표심의 힘, 여야 정치인 추모식 대거 참석>(동아일보 3.27)

안 왔다고 ‘비판’ 하더니

이제는 왔다고 ‘비난’ 동아일보 27일자 <‘안보 표심’의 힘…여야 정치인 추모식 대거

참석> 기사에는 의외의 참석자, 주요 불참자, 참석이 거부된 자를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호선 정

의당 대표의 참석을 의외라고 표현하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주요 불참자로 표기한 것이다. 조선일

보도 27일자 기자수첩에서 “표심에 밀려 4년만에 천안함 추모한

좌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와 통합진보당 해산 심

판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는 의심을 사지 않으려면 이런 이

중 플레이를 당장 그만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아니 안오면 안온

다고 뭐라하고 오면 왔다고 뭐라하고, 이것이 언론의 본령인가.

또한 정치인이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으면 누가 정치적 행위를

해야 옳은 것인가. 중앙일보는 25일자 취재일기에서 이정희 통합

진보당 대표가 “천안함 사건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에 대한 북 당

국의 조의 표명을 제안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꼼수’라고 단정

지었다. 이런 기사에 대해 ‘몽니’라고 부르면 해당 기자의 기분은

좋겠는가. TV조선 <돌아온저격수다>도 26일자 방송에서 “(통진

당은) 헌재에서 해산심판을 받고 있어서 의식해서 온 건지 모르

겠지만, 원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유족들이 왜 반대했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반성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채널A <쾌도난

마> 26일자 방송에서는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이 출연해 “(통진

당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현장에 나타나서 그런 가증스런

모습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유가족들의 마음이고 많은 국민들의 진솔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

아야한다”고 말했다.

소계 KBS MBC SBS YTN

선거보도192

(6.1%)37

(5%)40

(5%)44

(6%)71

(8%)

비선거보도

2580(81.5%)

667(83%)

624(82%)

565(81%)

724(80%)

국제보도394

(12.4%)98

(12%)95

(13%)86

(12%)115

(13%)

소계 3166 802 759 695 910

△ 방송4사 메인뉴스 보도량 분석

공정선거보도감시단(민언련, 언론노조)는 6•4 지방선거 D-100

일부터 선거보도를 모니터해았다. 아래는 D-70일인 3월 26일까

지 방송4사 메인뉴스를 분석한 결과이다. 아직 선거가 본격적으

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거관련 보도

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 선거관련 보도량 적어

소계 KBS MBC SBS YTN

리포트2334(74%)

513(64%)

605(80%)

618(89%)

598(66%)

단신537

(17%)158

(20%)52

(7%)22

(3%)305

(34%)

기획특집280(9%)

130(16%)

89(12%)

54(8%)

7(1%)

인터뷰15

(0.5%)1

(0%)13

(2%)1

(0.1%) 0

(0%)

3166 802 759 695 910

△ 방송4사 메인뉴스 보도유형 분석

■ 뉴스유형, KBS 기획특집이 많고, YTN은 단신비율 높아 KBS MBC SBS YTN

중앙당 차원선거동정 3(8%) 3(8%) 3(97%) 4(6%)

지역별 후보 출마 스케치 3(8%) 10(25%) 8(18%) 22(31%)

통합신당 창당 과정 15(41%) 19(48%) 21(48%) 26(37%)

공약 정책 소개 0(0%) 1(3%) 0(0%) 0(0%)

공약 정책 검증 0(0%) 1(3%) 0(0%) 0(0%)

선거판세 전망분석 1(3%) 3(8%) 1(2%) 2(3%)

선거법위반 4(11%) 1(3%) 1(2%) 9(13%)

선거제도 관련 정보제공 3(8%) 0(0%) 1(2%) 0(0%)

선거 영향, 후유증 전망 2(5%) 0(0%) 1(2%) 2(3%)

선거보도 기타 2(5%) 0(0%) 0(0%) 0(0%)

경선과정(갈등 포함) 4(11%) 2(5%) 8(18%) 6(8%)

 37 40 44 71

△ 선거 보도 주제 분석

소계 KBS MBC SBS YTN

단순전달2822(89%)

683(85%)

689(91%)

590(85%)

860(95%)

문제제기274(9%)

87(11%)

55(7%)

90(13%)

42(5%)

분석해설70

(2%)32

(4%)15

(2%)15

(2%)8

(1%)

3166 802 759 695 910

△ 방송4사 메인뉴스 보도태도 분석

■ 보도 태도, 이름만 ‘집중 분석’ 내용은 문제제기 수준

선거관련 보도의 주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과정에 대

한 보도가 많았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보도는 지역별

후보자 출마 스케치이다. 전반적으로 매우 부족한 보도는 후보자

들의 공약과 정책을 소개하거나 검증하는 보도이다.

■ 정치인 동정 따라가기 보도 대부분, 정책 소개, 검증보도 필요

Page 4: 공정선거보도감시단 5호

김황식 후보 때와 다른 김상곤 후보에 대한 공격형 질문

채널A <쾌도난마>, 노골적 편파 진행

이번 주에도 <쾌도난마>의 편파적인 진행은 계속됐다. 여당 후

보들은 띄우고, 야당 후보들은 깎아내리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3월 27일 <쾌도난마>에는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김상곤 전

교육감이 출연했다. 30여 분간의 대화속에서 사회자(박종진)는

지속적으로 김 후보에 대한 공격형 질문을 쏟아낸다.

무상버스 공약을 주요 화두로 삼아 “이 돈을 세모녀 같이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면 수만명 구출한다”, “연탄무상제는 어떤가? 추워

서 죽는 사람은 봤어도 버스 못타 죽는 사람은 못봤다”, “무상 이

야기가 선거붐으로 나오는데 그것 다 국민세금이다”라는 비판적

평가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었다. 그래놓고 사회자는 김 후보가 질

문에 대한 답변과 반박을 하는 중간에 말을 끊거나 자신의 반대

주장을 덧붙이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자는 김 후

보의 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을 “김문수 도지사가 서운하게 한 것

이 있었나? 잘 안 도와줬나?”라고 묻거나 “뭔가 나를 화가 나게

한 것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이어가면서 김 후보의 도지사 출마

가 ‘감정적’인 것에서 시작한 것 인양 몰아갔다.

김황식 후보 출연 때는 전혀 달라

그러나 지난 17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황식 전 총리

가 출연했을 때 <쾌도난마>는 전혀 다른 진행방식을 보였다. 김

상곤 후보와 김황식 후보는 모두 당 내 예비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일 뿐 아니라 출마한 지역의 현 시장 혹은 도지사가 상대측

이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한쪽에는 ‘검증’의 화살을 들이댔다면,

한쪽에는 ‘홍보’와 ‘해명’을 할 수 있는 자리를 펴 주는 편파적인

진행을 보인 것이다.

김황식 후보에게 사회자는 정몽준 의원,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간의 친분과 지원에 대한 질문과 박원순 시장에 대한 평가

를 주로 질문했다. 일부 공격형 질문에서는 ‘심지어 이렇게 비판

한다’, ‘잘걸렸다고 공격하고 있다’며 야권의 비판에 대한 부정적

인 평가를 먼저 곁들인 후에 해명의 자리로 만들었다.

△ 3월 27일 채널A <쾌도난마> 화면 캡처

*금주의 황당 칼럼*

<이완용보다 더 나쁜 매국노들>(문화 3.28)

누가 ‘매국노’고, 누가 착각하고 있는가!

3월 28일자 문화일보 ‘시론’을 보면 이 신문이 현 야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여실히 보여준다. 칼럼으로 가벼이 볼 수도 있

겠지만 논설실장의 이름까지 내걸었을 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용식 논설실장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매국노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포퓰리즘, 국익을 외면하는 정치, 종북’을 3대 매국으

로 꼽았다. 얼핏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지만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논리도 없이 야권을 매도하는 글에 불과하다.

칼럼은 ‘무상 공약’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 국민은 ‘잘살아보세’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일궜다”면서 “이런

위대한 국민성까지 망가뜨리는 포퓰리즘 선동가는 청나라 말기

의 마약 상인과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무상 공약’에 대한 평가는

신중해야 함이 옳다. 무 자르듯 경제 논리만을 들이댄다면 포퓰리

즘이라는 비판도 일응 감내해야겠지만 ‘무상’에는 인권과 복지 확

대라는 뜻도 들어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이

실장이 언급한 ‘국익을 외면하는 정치’란 무엇일까.

이 실장은 최근 원자력방호방재법 소동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에게 되묻고 싶다.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대통령의 체면이 그리도 중요한 일인가. 2년동안 방치

한 정부, 여당의 책임보다 발목잡은 야당이 더 나쁘다고 한 근거

는 무엇인가.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이 골자인 방송법 개정

을 싸잡아 비난하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이 실장은 종북도 매국이라고 하면서 이정희 통합진

보당 대표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의 조의 표명을 제안한 것을

두고는 “교통사고나 천재지변처럼 꾸미고, 북한 책임을 적시하긴

커녕 남한을 위로하는 관대한 집단처럼 비치게 하려는 의도가 짚

힌다”고 말했다.

아무리 논설실장이라도 북한에 희생자 위로를 제안한 것까지도

이상한 의도라고 평가해야 속이 시원한가. 25일자 문화일보 이현

종 논설위원의 칼럼 ‘안철수의 착각’은 언론인이 썼다고보기 어

려울 정도의 글이어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이게 정말 신문에 실린 글인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사회자, 김상곤 후보에 “김문수 지사에게 서운한 게 있어서

출마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