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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 Y 선정 댄스 Best 5

한국 댄스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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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댄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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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 Y 선정

댄스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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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 Y 선정

댄스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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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 기준 및 방식

- 참여 필진 (가나다 순)

- 1. 현진영 - ‘흐린 기억 속의 그대’

- 2. 김건모 - ‘잘못된 만남’

- 3. 서태지와아이들 - ‘난 알아요(Club Mix)’

- 4. 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 - ‘Abracadabra’

- 5.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 ‘Gee’

목차

음악취향 Y 선정

댄스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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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서문 안에 우리가 다룬 한국 주류 댄스뮤직의 장르와 스타일을 모두 나열하기

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후보 선정의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몇 가지 기준

을 상술하여 대략적인 이해를 돕고자 한다. 먼저 ‘댄스뮤직’의 기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1. 가수-댄서의 역할이 결합된, 혹은 뚜렷한 퍼포먼스(안무)가 동반된 음악

80년대 중반의 나미, 80년대 후반의 소방차, 박남정, 김완선 등을 비롯한

댄스가수들, 그리고 90년대와 00년대에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케이

팝 아이돌 댄스 뮤직 계열.

2. 퍼포먼스의 존재감은 미약하거나 부재하지만 곡 자체가 뚜렷한 댄스곡의

지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

형태적으로는 Singer-Songwriter 나 보컬리스트 중심의 음악, 다양한

장르를 포섭했던 80-90년대 ‘작가’군들의 음악.

3. 통상적인 댄스곡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디테일에서 당대의 댄스 장르를

적절히 구현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음악

80년대 이전의 비-퍼포머형 음악들, 밴드 형태의 음악들, 댄스가수라는 개

념이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이전 시대의 음악.

무엇보다 댄스뮤직이 철저히 서구 대중음악이라는 점을 감안해 영/미팝, 그리고 한국

댄스뮤직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자리 잡은 유럽 및 일본 음악과의 동시대성이 가장 중

요하게 고려되었다. 그에 따라 한국적인 맥락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된 시대별 댄스 음

악의 장르를 몇 가지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선정 기준 및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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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0~80년대 훵크(Funk) 혹은 훵키(Funky), 디스코 (유로(Euro),

이탈로(Italo) 포함) 계열

2. 80년대 신스팝(Synth Pop), 뉴웨이브(New Wave) 및 신디사이저를

중심으로 편곡이 진행되는 밴드 음악 계열

3. 80년대 말~90년대 초에 유행했던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및

힙-하우스(Hip-House) 풍의 음악들

4. 90년대 초중반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으로 속칭 레이브

(Rave)로 일컬어지던 하우스(House), 테크노(Techno), 유로 팝(Euro

Pop) 스타일의 음악

5. 90년대말-00년대 이후의 EDM 및 힙합에서 파생된 신생장르로 덥스텝

(Dubstep), 크렁크(Crunk), 일렉트로 힙합(Electro Hip-Hop) 등

그 외에도 통상적으로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나 신스팝에 포함되지는 않더라도 댄

스뮤직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부합했던 락, 힙합, 트로트의 일부 곡들 역시 주류 가요의

특수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포함의 여부가 가름되었다. 그와 반대로 장르적인 유사성

에도 불구하고 ‘춤곡’이라는 명제에 부합하기 어려운 곡들과 주류 가요의 영역에 들어

가지 않는 작품은 제외했다.

투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 했던 것은 한국 대중음악사, 그 중에서도 댄스뮤직

의 계보에 있어서 해당 곡이 가진 음악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였다. 장르적인 동시대성

의 적절한 구현 및 해석의 수준, 완결된 곡으로 가져야 할 만듦새, 음악적 아이디어를

구현한 편곡의 수준, 댄스가요로서 가진 퍼포먼스의 탁월함 등 음악 그 자체를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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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함과 동시에 그 곡들이 사회문화적으로 환기시킨 의미에 대한 평가를 아우르고자

했다. 물론 대중적인 반향이야 말로 그 어느 비평적 기준만큼 중요한 댄스뮤직 최대의

미덕이자 판단의 기준이다.

이렇게 조금은 복잡한 여러 가지 관점을 지나 온 650곡의 최초 후보군이 모아졌고, 이

는 회의 및 투표를 거쳐 340곡의 2차, 150곡의 3차 결과로 좁혀져 나갔다. 그리고 마

침내 한국 대중 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했던 주류 댄스 가요 120곡의 최종 리스트가 탄

생하게 된 것이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주류 대중음악의 역사는 곧 댄스뮤직의 역사였다.

필자들이 가려 뽑은 곡들과 그 리뷰를 찬찬히 따라가 보면 독자들 역시 그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느끼게 될 것으로 믿는다. 리스트가 놓친 것들을 메우려는 시도와, 공감

과, 반박과, 무엇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풍성하게 뒤따르길 기대하며 그 즐거운 고민의

결과를 여기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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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흐린 기억 속의 그대

현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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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은 한국 주류 댄스 음악이 새로운 수준을 탐색했던 해였다. 시장의

구조를 바꾼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필두로 015B와 노이즈, 이

현우의 하우스 음악이 그 해 내내 클럽을 울려댔고, 박남정은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의 오마주로, 신해철은 락과 댄스를 결합한 실험성으로

그 다양성을 각각 담보했다. 마침내 대미는 현진영의 몫이었다. 2년 전 ‘슬

픈 마네킹’의 토끼춤으로 발라드의 독주시대에 제동을 건 그의 새로운 작업

은 당연하게도 [New Dance 2]로 명명되었다. 음악사적으로는 한국 힙합

의 효시라 할 만한 올드스쿨 연작들이 흥미로웠지만 그 상업적 파급력은 오

로지 ‘흐린 기억 속의 그대’에서 비롯되었다. 댄스 음악 치고는 제법 문학적

인 센스가 있던 노랫말도 나쁘지 않았지만 당대의 팝-랩, 뉴잭(New Jack),

그리고 힙 하우스(Hip House) 등이 영리하게 뒤섞인 첨단의 사운드와 세련

된 멜로디야말로 이 곡의 요체로, 그 자체만으로도 곧 80년대와의 완벽한

결별 혹은 극복을 의미했다. 인트로라기엔 지나치게 긴 독립된 아카펠라 풍

멜로디의 과감한 전진배치, 그리고 예의 최신의 힙합 비트와 소울풀한 보컬,

재지한 피아노의 블루노트 스케일(Blue-Note Scale)이 현란하게 교차하는

가운데 한국 댄스 사상 가장 인상 깊은 순간 중 하나인 ‘엉거주춤’의 확신에

찬 몸짓은 그야말로 새 시대의 개막을 확신케 했다. (김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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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잘못된 만남

김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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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3집은 통상 280만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누적 집계까지 고려

한다면 더욱 어마어마한 판매고다. 그 중 절반은 ‘잘못된 만남’때문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그만큼 이 노래는 한국 대중음악 사상 가장 유명한 댄스음

악 중 하나다. 그렇게 된 여러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16비트 하우

스 리듬의 반복과 흥분을 고조시키는 빠른 가사 내뱉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랩이라고 하기엔 어설프고 노래라고 하기엔 밋밋한 구석이 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생각하면 역설적이다. 김건

모의 가볍고 높은 발성은 대체가 불가능한 아우라를 뽐낸다. 이런 독보적인

요소들을 제외하면 노래의 구성은 단순하다. 여백을 채우는 비트도 레이브

(Rave)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완성도를 따지자면 가타부타 말이 많

아지겠지만 역사적으로 메가 히트곡들의 미덕은 단순함에 있었다. 다른 댄

스 음악들이 종종 세대론으로 축소되는 데 반해 이 곡의 수용 범위는 애 어

른을 가리지 않았다. 단순함 위에 독보적인 형식, 이것이 댄스곡을 역사의

차원으로 격상시켰다. 서태지가 댄스음악의 혁명을 일으켰지만 새로운 왕

좌는 김건모의 차지였던 것이다. (전자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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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난 알아요(Club Mix)

서태지와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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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난 알아요’의 시대적 의미는 이제 ‘누구나 아는’ 역사 교과서의 한 문

구와도 같다. 하지만 뻔한 찬사들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그것이 실

제로 되풀이하여 언급해야만 하는 신화의 일부분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표

절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서태지 본인의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물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순수 랩 음악이나 댄스음악은 더더욱 아니었지만, ‘난 알

아요’는 그것이 품어낸 다양한 장르 원형들을 댄스음악이라는 보(堡)로 품

었다가 터뜨림으로써 대중음악과 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전주와 곡 중간

마다 메탈이 있고, 앞부분에서는 랩을 부르는데 후렴구에서는 발라드를 부

른다. 그리고 이 모두를 흑인음악과 댄스음악의 비주얼로 재현한다. 익숙한

것들이 만나면 일상이 되지만 양립할 수 없던 것들이 어울리면 신화가 된다

는 사실을, 당대 가장 먼 거리에서 대치하던 덩어리들을 한 데서 맞부딪혀

불꽃을 튀김으로써 증명한 ‘난 알아요’의 시대성은, 분명 노래가 위치했던

1992년의 한국을 한참이나 앞서 있었다. (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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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Abracadabra

브라운아이드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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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을 앞세운 이들의 운명은 예상하시는 바대로 김세진, 이민수, 윤일상,

세인트 바이너리, 용감한 형제 등 유수의 인기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아 인

기를 연명하는 것 정도였다. 다행히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드림 팩토리 출

신이자 롤러코스터 멤버였던 지누, 또는 히치하이커의 작업이 이민수의 대

중적인 감과 만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대표 싱글을 낳았다. 뻑뻑한 비트

사이에 본래 태생이 일렉트로니카임을 숨기지 않는 DJ 지누의 원천 기술과

여성 싱어에 강한 이민수가 만든 훅이 배합되어 그 해 가장 기억될 댄스 넘

버를 만들었다. 소녀시대의 가장 성공한 변신 중 하나였던 ‘Gee’와 더불어

일렉트로니카가 여성 그룹의 곡들에서 가장 주효한 영향력을 행사한 2009

년의 광경이었다. 멤버들의 서늘한 보컬도 적재적소였으며 이 곡으로 파생

되어 나온 ‘시건방진’ 안무와 퀴어 무비의 요소를 차용한 관능적인 뮤직비디

오는 물론, 당대의 일렉트로니카 DJ들이 이들의 곡을 리믹스한 정규반의 2

번째 CD 역시 잊을 수 없다. (박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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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ee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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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걸스의 선례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붐이 지속 가능한 것인 지에 대한 의

구심은 곧장 SM의 소녀시대를 향해 있었고 그 점은 평단도 마찬가지였다.

‘Gee’는 그런 상황에서 나온 일종의 전환점이며 향후 아이돌 음악에 대한 전

체적인 평가마저 꽤 우호적으로 만들어 놓은(더불어 삼촌팬이라는 말까지

죄책감 없이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트라이브가 작곡한 ‘Gee’는 수많

은 아이돌 음악 중에서도 특출하게 윤곽이 뚜렷한 악곡이라 보기 힘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성 아이돌 그룹에 바라는 원초적인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

놓은 보기 드문 곡이다. 간결하고 달콤한 멜로디의 보컬, 완성도 높은 편곡

의 인스트루멘탈, 중독적인 훅과 퍼포먼스까지. 언뜻 놓칠 수 있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변칙적인 악기 구성을 하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부분으로, 중

고역에서 중저역까지 귀에 직접적으로 들리는 음역 대부분을 몇 개의 리드

신스(Lead Synth)로 유니즌(Unison)했다는 것과, 흔히 사용하는 베이스 대

신에 영화 사운드처럼 초저역의 울렁거리는 앰비언스(Ambience)로 대체

한 것, 그리고 트랜스게이트(Trancegate)가 난무하는 숨 가쁜 트랙 위에 말

랑한 보컬을 얹어 조화시킨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시도이다. 이후의 아이돌

음악에 까칠한 음색이 두드러진 것에는 일렉트로 하우스(Electro-House)

의 영향이 우선이겠지만, ‘Gee’의 성공으로 작곡자들에게 심리적인 제한을

풀어준 역할도 있었을 거라 본다. 특히 과거 대비하여 이질적일 수 있는 거

칠고 차가운 일렉트로닉 음색들을 낯선 것에서 신선한 것으로 바꾸어 놓은

점은 아이돌계의 혁신이라 할 만하다. (홍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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