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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여성 통권 제83 (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0730발행인 정문자 편집위원 배진경, 장수진, 신혜정 표지사진 정경원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Tel.02-325-6822 Fax.02-325-6839 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특집 04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 - 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09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 - 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16 4대강 살리기? 죽이기? -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기획 22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 상상, 짜릿한 변화’ 28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명랑청년좌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더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36 여행에서의 올바른 관계맺기, 공정여행 41 “좀 불편하면 어때?” 평등의전화 44 150만원의 소박한 꿈 - 세대별로 들어보는 최저임금으로 한달나기 49 여성고용촉진정책의 핵심인 적극적 고용조치 세계의 창 52 ILO, 가사노동자 보호 기준 협약안을 만들다 57 여럿이 함께하는 희망나눔협동조합의 나눔실천 61 현장의 여성들 봄날, 평등·평화의 강으로 - 한국여성노동자회 첫 번째 일일주점 후기 64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이화여대에서 열린 3 · 8 세계여성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행진 중인 참석자들. 맨 앞 열에 각 여성단체 대표 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09 22 52 일하는 여성 2010여름여든세번째 일하는 여성들이 함께 만드는 희망찬 세상 www.kwwnet.org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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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1년에 4번 발행하는 계간지, 83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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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일하는여성 통권 제83호(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0년 7월 30일 발행인 정문자 편집위원 배진경, 장수진, 신혜정 표지사진 정경원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Tel.02-325-6822 Fax.02-325-6839

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특집

04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

- 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09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

- 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16 4대강 살리기? 죽이기?

-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기획

22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 상상, 짜릿한 변화’

28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명랑청년좌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더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36 여행에서의 올바른 관계맺기, 공정여행

41 “좀 불편하면 어때?”

평등의전화

44 150만원의 소박한 꿈

- 세대별로 들어보는 최저임금으로 한달나기

49 여성고용촉진정책의 핵심인 적극적 고용조치

세계의 창

52 ILO, 가사노동자 보호 기준 협약안을 만들다

57 여럿이 함께하는 희망나눔협동조합의 나눔실천

61 현장의 여성들

봄날, 평등·평화의 강으로

- 한국여성노동자회 첫 번째 일일주점 후기

64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이화여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행진 중인 참석자들.

맨 앞 열에 각 여성단체 대표

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09

22

52

일하는여성2010•여름•여든세번째

일하는 여성들이

함께 만드는 희망찬 세상

www.kwwn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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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일하는 여성 05여름•여든세번째

• 15년만의 최고 투표율 54.5%(광역단체장선거 기준) 2006년 5.31지방선거

보다 2.9% 상승

• 1995년 68.4% → 1998년 52.7% → 2002년 48.9% → 2006년 51.6%

■ 여성의 지방정치 대표성 상승

• 3,991명 당선인 중 여성 747명(18.7%)

2006년에는 3,872명 당선인 중 여성 528명(13.6%)

• 기초자치단체장 6(228중/2006년 3)

• 광역의원(여성 14.8%) 지역구 55(680중/2006년 32) 비례대표 58(81중

/2006년 57)

• 기초의원(여성 21.6%) 지역구 274(2,512중/2006년 110) 비례대표 352

(376중/2006년 326)

• 교육감 16명 중 1명, 교육의원 81명 중 1명

■ 북풍보다 민풍

• 표심 가른 것은 북풍도 노풍도 아닌 민풍 : 정권견제론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과 선거운동기간 겹쳤고, 친노 그룹 대거 출마

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분위기가 영향 미치리란 분석이 많았고, 후보 상당

수가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했지만 반한나라당 반MB민심이 정권견제심

리로 야당 선택

• 정부여당 : 천안함 침몰을 사실상 북한소행으로 몰아 북풍 기대

• 전쟁이냐 평화냐 라는 프레임에 정부의 안보무능이 부각되고, 국내주식시장

은 물론 세계경제까지 이른바 코리아디스카운트 거론되는 등 역풍

•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언론장악 등 독선적 정권 견제해야 한다는 민풍

■ 선거연합(야권단일화) 성과

• 광역 5곳(민주당 승리 7곳 중 호남제외 4곳, 무소속 경남)은 단일화의 힘

• 인천 - 구청장 단일후보 8명 모두 당선, 민주노동당 사상처음 수도권 기초

단체장 탄생

• 경기 고양시 - 무지개연대(시장부터 광역·기초의원까지 야5당연대) - 지역

들어가는 말

북풍과 여론조작에도 불구하고 소통부재 이명박 정부 하에서 억눌려 있던 민심

이 마침내 6·2 지방선거에서 폭발했다. 친정부 언론과 정부는 여당의 승리를 낙관

했지만, 국민들은 정확하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6월 민주항쟁, 낙천낙선운동, 광

우병대책위 등 정치위기가 올 때마다 국민이 지켜왔던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선거

승리를 통해 지켜낸 것이다.

6·2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54.5%로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15년 만에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로 지역대결 구도가 완화된 모

습을 보였다. 여성의 정치참여도 점진적으로 증가하였다. 시민사회단체가 전개해

온 친환경무상급식 초·중교 전면 확대, 4대강 개발 반대 운동이 선거쟁점으로 부각

되어 공약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글에서는 선거결과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통해 여성운동의 과제를 도출하고

자 한다.

지방선거 결과 (손혁재, 2010)

■ 투표율 상승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남 윤 인 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특 집 ❶

Page 3: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06 일하는 여성 07여름•여든세번째

는 유권자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

• 경찰의 관권부정선거,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행동 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유권자의 정치적 권리를 옹호하는데 기여함.

여성단체 활동과 평가

■ 여성유권자희망연대

• 여성연합 회원단체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으로 구성하여 여성유권자

희망연대 결성

• 정책 활동으로 서울시정 평가와 여성정책 과제를 발표하여 야당 서울시장

후보공약에 반영(국공립보육 확대, 여성일자리 창출, 여성인권조례 및 안전

조례 제정 등)

• 여성유권자 투표참여 전국캠페인 전개 : 선거기간 동안 밥과 강을 위한 캠페

인과 투표참여 캠페인 적극 전개.

• 성희롱 전력이 있는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반대운동, 한나라당의 여성유권자

비하동영상 규탄활동을 통해 성평등한 선거담론을 만드는데 일부 기여함.

• 서울시장 선거에서 20~30대 여성유권자들이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여

당후보에 비해 높았던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함. 즉 세대적인 요인도

있지만 여성의 탈정치화 흐름이 민주적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음을 주목해

야 함.

■ 2010남녀동수범여성연대

• 여성연합, 여협, 여성유권자연맹, 여성정치연맹,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으로 구성되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활동 전개

• 선거법 개정활동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여성1인 이상 의무공천 하는

제도가 도입됨

• 지방자치에 여성이 늘어난 것은 성과이지만 그 여성들이 성인지적인 관점을

견지했다고 보기는 어려움. 제도가 확장된 만큼 좋은 여성후보를 발굴, 지원

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함.

구 도의원 싹쓸이

• 경기 성남시, 안양시 등 야당연대 지역 승리

시민단체 활동과 평가

■ 선거연합 활동 및 평가(희망과 대안 활동평가)

• 2009년 10월 희망과 대안 발족 후 연말까지 후보단일화 담론을 대체할 정치

연합 담론을 사회적 의제로 설정하기 위한 노력 전개

• 희망과 대안에서 지방선거 정책연합 3대 방향과 5대 과제 발표

• 정치연합을 위한 5개 야당 + 4개 시민사회 협상 : 진보신당의 조기이탈과 잠

정합의안에 대한 민주당 추인 거부로 전국적인 선거연합이 성사되진 못했지

만 지역별로 선거연합 또는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짐

• 정치연합 혹은 야권여대가 선거 승리의 중요한 요소였음이 확인되었음.

• 시민사회도 정치연합에 기여함으로써 이후 나름의 정치적 역할이 가능할 것

으로 보임. 무엇보다도 총선연대 이후 지난 10여 년간 시민운동의 활동을 제

한했던 시민운동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테제를 실천적으로 극복했다고 할

수 있음.

• 그럼에도 여전히 대안적 전망을 만들어 내거나 세력을 만들어 내는 일에는

어느 세력도 다가서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음. 이번 선거결과로 정치세력이

나 사회운동이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은 확보했지만 근본적 대

안을 만든 상태라 할 수는 없음.

■ 유권자운동(2010 유권자희망연대 활동평가)

• 2010년 3월 25일 전국 시민사회단체 연대조직으로 유권자희망연대 결성

• 밥과 강을 위한 유권자선언과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의 목소리를 선거공간에

서 극대화시킴

• 네티즌, 젊은 층이 참여하는 투표참여운동을 통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

• 5월 2일 커피당을 창당한 후 200여개의 커피파티가 진행되었음. 동네 안에

서 유권자의 정치수다공간이 만들어짐으로써 앞으로도 지방자치를 감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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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일하는 여성 09여름•여든세번째

향후 과제

정치사회의 비정상성과 민주주의 불균형이 경제·사회·문화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으므로 정치사회에 대한 시민사회의 개입은 불가피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민

운동과 정치의 경계를 뛰어 넘는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시민운동의 내용과 방식에

서 보면 충돌되는 지점이 있었다. 시민정치운동(유권자조직운동)에 대한 기획이 추

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여성연합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평가에서 여성정치참여운동을 분화해서 추

진해야 한다는 과제를 도출한 바 있지만 대전, 광주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추진되

지 못했다. 여성정치운동 조직을 분화해서 조직과 정책, 리더십을 발전시켜 나가

야 한다.

성인지적인 관점과 주민자치 관점에서 지방 행정과 의정에 대한 감시 및 대안제

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그동안 전개해 온 풀뿌리 지역운동을 일상의

정치활동으로 연계하고 이를 여성유권자 조직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하면 4년 후 지

방선거를 대비할 수 있는 의제와 조직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정치사

회 지형 변화를 위한 전략. 여성의 정치세력화, 여성의제, 여성유권자 조직화 등 다

양한 차원에서 깊은 논의와 실천계획이 필요하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6.2지방선거 기간 동안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라는

슬로건으로 11개 지역 지부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진보진영(연합 후보) 후보지지 활동, 진

보진영 교육감, 교육의원 지지, 악화되고 있는 여성고용대책,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공약을 표명한

후보 바로 알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더불어 선거 공간을 통한 다양한 실천과 주권행사로 회원들

스스로의 변화를 꽤했으며, 이는 회원들이 꾸려 나가는 유권자 운동으로 확대되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회에 걸쳐 홍대 인근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연대 활동을 통해

4대강 반대, 무상급식등의 구체적인 실천활동 등을 펼쳤다.

전북여성노동자회

5월 27일 전주지역 여성단체연합 회원단체들이 전북대학교 정문앞에 모여 6.2

지방선거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 시작하기 전, 선거홍보 리플렛을 나눠주고, 애써

외면하는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선거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어떻게 그러한

권리를 가지게 되었는지 박영숙 전북여연 상임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선.남.선.녀.투.표.하.자’ 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대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

켰다. 한 대학생의 6.2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외침과 여성으로서 느끼는 선거를 통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정리 ? ? ? 한국여성노동자회 ??부장

특 집 ❷

참고자료

1. 손혁재, 6·2 지방선거의 빛과 그림자, 방송독립포럼 2차포럼 자료집, 2010

2. 희망과 대안, 6.2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자료집, 2010

Page 5: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10 일하는 여성 11여름•여든세번째

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들을 들으면서 민

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 왜 참

여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여노회와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

가 함께 ‘내귀에 캔디’를 ‘투표해 한표!’로 개

사하여 율동과 함께 공연을 하고, 여성인권

지원센터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며, 캠

페인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번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도와 마찬가

지로 진보진영에서 교육감을 추대하여 함께 선거운동을 하였다. 부정부패의 온상

이 되어버린 교육이 변화의 새바람이 불기를 바라며, 시민들에게 개혁에 함께 동참

해 줄 것과 그들의 가슴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심어지기를 바라며 캠페인

을 마쳤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에서는 6.2지방선거를 준비하며 많은 활동을 했다. 먼저

회원들과 함께 5월 4일 저녁 정세교육을 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Capitalism:

A Love Story(캐피털리즘: 어 러브 스토리(2009)) 영화를 보고 현재의 정세와 지

방선거의 시사점에 대해서 교육을 했다. 교

육 이후 커피당이 아니라 맥주당으로 모여

지방선거에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경남여성유권

자희망연대를 발족하여 5월 6일 여성정책

공약요구 기자회견을 도청프레스센터에서

했다. 20대 여성들의 지방선거참여를 독려

하며 창원대에서, 좋은 후보를 뽑자며 상남

시장에서 캠페인을 했다.

5월 마지막 주에는 가정관리사협회 회원분들에게 지방선거의 중요성과 후보를

검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으로 지방선거교육을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는 마창여노회 이사님, 회원님들이 출마하여 선거운동에 동참했다. 한나라당의 영

향력이 크고 권위적인 경남지역에서 당당히 여성, 야권으로 당선되었다.

안산여성노동자회

강은 흘러야한다는 주제로 시작된 6.2지

방선거 관련 회원교육은 바쁜 일정 속에서

도 승리(?)를 위한 작은 실천의 의지를 높

여내면서 5월 한달을 보냈다.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 소모임 활

동 회원, 가정관리사협회 회원, 상근활동

가를 대상으로 안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

장으로부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자연의

파괴, 그로 인해 오는 피해, 4대강 개발사

업의 주요내용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5월 29일에는 교육 후에 현장방문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에 맞춰 50

여명의 회원과 함께 팔당 유기농단지를 방문하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현 정부

와 맞서 싸우고 있는 주민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팔당의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하였다.

지역적으로는 안산여성희망연대를 결성하여 시장후보 간담회와 당선 후 공약을

실천할 것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하였으며, 5월 27일에는 참다운 지방정치 참여를

위해 좋은 후보, 좋은 여성후보에 대해 투표로 말해 줄 것에 대한 시민 문화제를 본

오동 시장골목과 중앙역에서 진행하였다.

경주여성노동자회

지난 2월 중순부터 경주여노도 참가한 지역에서 각 분야별 뜻있는 활동가들의 간

담회를 통해 6.2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대연합에 대한 논의 6차례 진행하며 전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Page 6: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12 일하는 여성 13여름•여든세번째

국적인 상황등을 공유 지역에도 민주 대연

합을 추진하려 2차례 모임을 더 가졌으나

준비 미숙으로 실패 하였다.

직장의 근무조건이 달라서 조건이 가능

한데로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여노

의 6.2지방선거 방침에 대해서 공유하며

토론을 진행 해 보았더니 ‘투표하지 않는

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투푠가, 투표

가 살아가는데 무슨 도움되나, 직장폐쇄로

공장에서 쫓겨난 발레오만도 노동자문제

해결하기 위해 나온 사람은 찍어 주겠다.’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전체회원 중에 절반인 17명 회원과의 만남을 통해 투표 하고 공약 자료집을 꼼꼼

히 읽어 보게 하고 좋은 후보를 선택 하며 주위에 지인들에게 좋은 후보 투표 권장

나아가 여성 및 좋은 후보가 출마한 선거 캠퍼에 참여하여 여성노동의제 제안하기,

출, 퇴근시간 선거유세 참여하기, 공휴일 및 주말에 선거유세 참여하기 등을 실시

하였다.

여노회원 및 일반노조 여성 조합원들과 지역 여성 활동가등 최선을 다하는 활동

을 하면서 비록 68표 부족으로 낙선하였지만 여성이라도 뭉치면 여성이 행복해 지

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큰 성과였다.

서울여성노동자회

서울여노는 한국여노와 함께 사무실과 홍대 인근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진행

하였다. 우드락에 ‘투표로 말해요’ 여섯 글자를 각각 한글자씩 적어 줄맞추어 거리를

행진하고,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플래시몹을 할 때 그 시각적 효과는 막강하였다.

또한 5월 28일 홍대인근 북카페 ‘정글’에서는 20대 커피파티를 개최하여 함께 선

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는 하승수 씨를 초청 ‘지방자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가?’ 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여 참여 주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서교동 서울여노 본부에서 진행된 선거 교육에서 회원들은 선거를 며칠 앞두고

도 어떤 인물을 찍어야 하는지는 커녕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도 도무지 모

르겠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특별시는 더 화려해지는 것

같은데 오히려 우리 같은 서민들이 더 살기

어려워지니까 뭔가 달라지기는 해야 할 것

같다’는 목소리는 같았다.

그 작은 목소리들이 현재의 변화를 만들

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회원님들의

작은 목소리들, 그 작으나 큰 힘이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수원여성노동자회

첫째, 6.2지방선거에 여성유권자의 관심을 높이고 둘째, 공동캠페인을 통해 여

성단체간의 연대의식을 높이기 위한 목표로 진행된 ‘수원지역 여성단체 여성유권

자 캠페인’ 은 수원 여성단체(수원여성회, 수원 여성의 전화)와 함께 다양한 유권자

를 목표로 3차례 거리 홍보 캠페인을 하였다.

5월 15일 광교산에서 ‘6.2일 꼭 투표합시다!’로 시작한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6.2

지방선거를 알리고, 꼭 투표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진행하였으며 5월 25일 ‘여성

의 한 표로 지역을 바꾸자’로 진행된 아주대

학교에서의 캠페인은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가에서 진행하였다.

마지막 5월 28일은 수원여노회에서 주

관하였으며 ‘찍지마’ 캠페인은 여성비하 선

거홍보 후보, 4대강 찬성 후보, 부정 부패

후보 등 구체적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직접

적인 지지에 대한 홍보를 영통구청 시민들

에게 하였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3회차 진행한 거

지방선거에 대해 토론하는 회원들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에서의 주민교육

Page 7: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14 일하는 여성 15여름•여든세번째

리 캠페인은 다양한 유권자를 찾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며 시민들에게 선거에 적극

적 참여와 수원지역의 각 여성단체에 대한 홍보자료 배포도 함께 함으로서 각 단체

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

대구여성노동자회

한나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대구땅에서 이번선거에 이변이 일어났다.

대구시장을 바꿀 만큼이 아니지만 기초의

원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후보가 10명

이나 당선이 되었다는 사실이다(민주당 4

명, 민주노동당 2명, 진보신당 2명, 무소속

1명(풀뿌리후보), 국민참여당 1명).

선거결과를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아서

다음날까지 선거결과에 대해 얘기를 나누

면서 흥분을 가라앉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아무리 애쓴다고 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선거판

에서 너무 재미없는 선거가 될것이라고 여겼으며 시민들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없

어 선거분위가가 살아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생대구여성행동에서 일회용 커피에다 선거참여와 4대강반

대와 무상급식을 외침며 선거캠페인을 2차례나 실시했으며 범시민 단일후보인 정

만진 교육감후보와 여성계 요구안 협약식(성평등인권교육의무화,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 학교회계직차별해소 고용안정)을 가졌으며 회원에게 좋은 후보선정과

선거공약 꼼꼼히 보기등을 통해 단일후보와 4대강 반대와 무상급식실시를 외치는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는것으로 하였으며 가족과 이웃들에게 전화문자를 보내 선거

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그런 노력 끝에 상상을 뒤없는 결과가 나와 회원들과 기쁨을 같이 했으며 보수 꼴

통인 대구에서도 주민과 함께하고자하는 진정성들을 주민들이 알고 투표를 했다는

것에 앞으로 대구도 변화 하지 않을까 한다.

광주여성노동자회

6.2지방선거를 대비하여 민주노총광주

본부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주업 강사의 ‘여

성의 정치참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

로 회원전체교육이 있었다. 나 하나의 투표

참여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에 얼

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여성의

정치 참여가 여성들의 삶의 질을 바꿔 놓을

수 있음을 말씀해 주셨다.

6.2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회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

려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지방선거에 대비

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광주시장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와 좋은 후보 거리홍보에도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활발하였으며, 연고자카드를 작성하여 나 하나만 좋은 후보를 지지하는게

아닌 주위에도 함께하여 여성의 정치 의식화가 여성의 삶의 질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는 깨달음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되었다.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Page 8: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16 일하는 여성 17여름•여든세번째

6.2지방선거 기간 동안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4대강 반대와 무상급식 확대였다. 여성노동자회 지

부 중 마창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는 회원, 활동가들과 함께 4대강 파

괴에 들어간 지역들을 회원들과 직접 방문하였다. 우리의 산하가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본 회원들

은 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모두 환경운동가로 변모하여 4

대강 반대 전도사들로 변신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지부의 회원들이 4대강 파괴현장을 직접 방문

하고 적은 짧은 소감을 소개한다.

마창여성노동자회 : 이성연

4대강 사업중 대구·경북과 경남을 잇는 낙동강 구간은 총연장이 334㎞에 달한

다. 한강, 영산강, 금강 연장이 110~130㎞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업 규모가 타

지역에 비해 3배에 달해 4대강 사업에서 핵심 중 핵심이다.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보도 모두 8개가 설치돼 2~3개가 설치되는 타 지역과 비교가 안된다. 낙동강 하류

에 속하는 우리 지역도 4대강 사업을 비켜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지난 4월의 마지막 일요일, ‘걷는둥 마는둥’ 소모임에서 <함안보>와 강아

지의 사랑이 전해오는 <개비리길>을 다녀왔다.

함안보는 창녕, 함안, 남지 세 지역을 아우르는데 가는 길부터 한창 공사가 진행

되고 있었다. 굽이굽이 아름답던 강은 파헤쳐져 먼지만 날리고 있었다. 침수피해를

인정하고 관리수위를 7.5m에서 5m로 낮추긴 했으나 3m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지

하수 수위가 높아져 농지뿐 아니라 주택지까지도 침수될게 뻔하다고 한다. 또한 홍

수와 안개로 인해 사람은 물론 농사에도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고 했다. 대운하도

안한다면서 오랫동안 살아온 터전을 잃게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뻔한 결과를 두

고 왜 삽질인지 모르겠다.

함안보 주위엔 가물막이로 물을 가둬두고 철저히 비공개로 공사가 진행중이었

다. 흘러야 될 강을 인위적으로 막아놓은 가물막이 위쪽은 이미 콘크리트로 제방을

쌓아 홍보용 건물까지 생겨 있었다. 사업구상대로라면 이곳엔 다목적 광장, 테크

마당, 조형 습지원, 경관 작물원, 조형 마운딩, 수변 산책로, 백사장으로 꾸며질 것

이다. 그리고 함안보 자체는 통합관리센터, 다기능보(함안보), 자연형 계단식 어도,

어도 관찰실, 아이스하버식 어도, 소수력 발전소, 공도교로 구성될 예정이다.

건너편 함안1지구는 이벤트마당, 수변 무대, 다목적 광장, 피크닉장, 나루터 체

험장, 자생초 화원, 농구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조형 녹지, 갈대원이 들어

서고, 같은 함안1지구 생태습지는 수질 정화 습지, 생태 학습장, 습지 관찰 테크, 청

류도, 샛강이 자리잡는다고 한다. 마을은 이미 텅비고 집터가 있던 곳은 수몰이 예

정된다. 다들 혀를 차며 안타까워하거나 MB를 비난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개비리길은 길이 없어 배를 타고 다른 마을을 왕래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아침

만 되면 나가는 강아지가 옆마을 강아지를 만나고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래서 강아지를 따라가봤더니 강아지가 다닐만한 좁은 절벽길을 따라 옆마을 강아

지와 사랑을 나누고 돌아오더라 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불리어지는 이름이 ‘개비리길’

이다. 우리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환경단체

의 안내 받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는 걷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여기도

4차선 넓은 도로로 닦인다고 한다.

바로 옆으로 강이 흐르고 있어 지루하지

도 않고 가운데쯤엔 넓은 공터가 있어 야유

회나 아이들 소풍장소로도 제격이었다. 가

보지 않은 사람도 사진을 보고 안타까워하

4대강 살리기? 죽이기?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특 집 ❸

함안보 공사 현장

Page 9: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18 일하는 여성 19여름•여든세번째

는데 가본 사람은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도 살리고 일자리도 늘려 경제를 살리겠다는데 그 시골에 농사짓는 노인들에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 아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이렇게 환경을 죽이는 이명박을 누가 뽑았어?” “…”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지난 6.2지방선거. 여당의 텃밭이었던 경남에 MB를 심판

하는 결과로 도지사에 김두관이 당선되었다. 당선된 도지사와 인수위를 비롯해 많

은 야당 정치인들이 함안보를 둘러보았다. 어떤 주민 한 분이 “정치인들이 그냥 오

고가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뭔가 함안보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

를 마련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정말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

게 해결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고 민심은

이번 지방선거를 치루었을 것이다.

안산여성노동자회 : 강수진

지난 5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선전물 공쇄와 끊임없는 문자메세지

로 우리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들 역시 무척이나 시끄럽다. ‘누구를 뽑더라도 그 놈

이 그 놈이다’라며 투표에 대한 희망마저 나누지 못하고 한숨만 나온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 맞춰 4대강 사업과 관련한 회원교육을 통해 4대강 사업

의 현실을 알고, 자연과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에게 자신의 권리를 실천함

으로써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기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5월 29일 50여명의 회원과 아이들은 팔당유기농 단지로 향했다. 2시간 정도를

달려 팔당에 도착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여분 정도 밭길과 논길을 걸어

평화미사를 보는 곳에 도착했다. 걷는 동안 두물머리의 강줄기도 보고, 미나리며,

고추모종 등 채소들도 보고, 꽃도 보고, 비닐하우스 안의 딸기도 보고, 농사를 짓는

그대로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4대강 사업에 숨어있는 현실을 보면서 그 덥던

더위도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팔당을 지키지 위해 작은 텃밭에 들깨를 심기도 하

였다. 이 들깨는 자라서 그곳의 농민에게 힘이 되고, 그 곳을 지지 방문하는 다른 이

들에게도 힘을 준다는 팔당 공대위 사무국

장님의 이야기도 있었다.

팔당을 지키기 위해 매일 진행되는 평화

미사 속에서는 팔당 공대위 위원장님으로

부터 팔당의 생생한 삶과 경기도와의 투쟁

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사 후 팔당 농민들이 준비한 간식을 먹

으면서 미사 온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팔당이 지금처럼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관

심을 갖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우리는 작은 희망마저 놓치 않고, 6.2지방선거를 통해 좋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반드시 자신의 권리를 실천하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았다.

밑에 글은 팔당을 갔다온 후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과 그 자녀들이 작성한 짧막

한 내용의 후기를 실었다.

장미정 회원

어색했던 얼굴들이 하나둘 친숙해졌을 때도, 양평 생태계 현장 체험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도, 창밖

으로 보여줬던 자연의 모습에서도, 몰랐던 자연의 파괴에 너무 화가 나 있었던 나! 나 자신이 그동

안 안일하게 살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감히 우리가 이렇게

까지 바꿔야할지, 우리 모두가 너무 자기 잇속에 갇혀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

었다. 조금 나은 세상, 자연과 숨 쉴 수 있는 이런 세상은 나의 아이들에게는 남겨줘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직까지는 내가 어릴적 자랐던 환경 속에서 아이들도 자라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현장학습은 지속적으로 진행 되어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진혁 학생

5월 29일 엄마 회사에서 버스를 타고 팔당 유기농단지를 다녀왔다. 요새 4대강 사업을 한다고 우

리의 소중한 자연을 파괴시키고 강바닥에다가 시멘트를 부어서 공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의 아름

다운 강산이 사람들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는 영상을 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파왔다. 우리는 유

기농 텃밭에 들깨 모종도 심어주고, 물도 주고, 잘 자라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도 해 주었다. 또 이곳

팔당 유기농 단지를 찾은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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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일하는 여성 21여름•여든세번째

에서 농사짓는 농부 아저씨에게도 유기농 단지를 빼앗기지 않고 농사를 지었으면 하는 마음도 가

져본다. 우리의 4대강을 지켜주세요!

김영채 학생

유기농 단지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강자락… 참 예뻐보였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논둑길도 정겨

웠다. 시중에 유통되어지는 80%의 채소가 이 곳 팔당에서 생산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오염되지

않은 단지와 강이 없어진다하니 마음이 아프다. 4대강 사업이 제발 중단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

람이다.

부천여성노동자회 : 나순희

5월은 무조건 회원과 만나는 달. 우리는 ‘밥·일·강을 살리자’라는 교육에서 ‘좋은

후보’와 ‘우리의 실천 활동’을 만들었다.

좋은 후보란 무상급식 전면 실시하는 후보, 4대강 사업 중단 후보, 민주,진보 야

권 연합 후보, 아동과 여성을 위한 정책을 공약한 후보,청렴한 후보, 교육과 문화에

관심 두는 후보, 재산 부정축적 없는 후보, 재산 기부 및 봉사활동 많은 후보, 환경

운동을 했던 경력을 가진 후보 등이 나왔다. 우리는 이런 후보를 부천시민과 함께

찾기 위해 지방선거 소식지를 보내고, 캠페인을 하고 회원들을 만나 지방선거의 중

요성을 알리고 오랜만에 회원들의 얼굴도 한 번 더 보고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그리고 회원들은 6.2선거 투표참여를 가족과 친구들과 이웃들을 만나 좋은 후보에

투표하기를 알리고 다녔다. 또 후보 사무실개소식에 회원들과 함께 가서 후보들과

담소를 나누고 차도 마셨다. 그리고 소모임이 있을 때마다 또는 청소하시는 언니

들, 사람만 만나면 ‘6.2투표 참여하여 편견 없는 세상 만들자’ ‘친환경 무상급식 실

시~’ ‘삽질 반대!’를 외치고 다녔다.

이렇게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정말 그런 세상이 올 것 같았다. 나뿐이 아니라 회

원들도 모두들 ‘선생님~하고 통화를 하다 보면 금방 선거 이야기로 넘어가고 선거

이야기는 누굴 찍어야 하는가? 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4대강 문제, 친환경문제, 여

성고용문제 등등의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더

러 있었다. 왜 부자에게도 무상급식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는 에너지를 가장 많이 쏟

는 부분 중의 하나였다.

4대강 개발문제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견

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다. 5월 29일 부천

여노 야유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남한강개

발현장을 가보고 회원들은 너나없이 4대강

개발을 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강 가

운데 교각이 세워지고 있는 강성보 건설현

장 멀쩡한 강에 물을 막은 다음 물을 퍼내

고 포크레인이 들어가 강의 모래를 준설하

고 있는 모습과 일하는 사람들은 몇 보이지

않고 포크레인 몇 대와 덤프트럭 몇 대 승

용차 몇 대가 있을 뿐 일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강성보 건설현장과 훼손되지 않은 여강길을 걷고 돌아와 회원들과 금강, 낙동강,

한강, 영상강팀으로 나눠 “4대강 당장 멈춰!” 노바와 퍼포먼스를 했다. 우리들은 여

강선원에서 남한강 지킴이을 하고 있는 환경운동가의 설명을 들었다. 회원들은 단

양쑥부쟁이 장지뱀, 수달 등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우리들은

이런 엄청난 사실들을 현장에 한 번 봄으로서 투표로 이져 ‘투표장에 가기 전 후보

를 선택하고 잘~ 결정하겠다’, ‘선거 캠페인 및 행사 등에 참여한다’, ‘시아버님 모시

고 남편과 투표하겠다’, ‘나는 이웃과 함께 가겠다’, ‘나는 아들하고 투표하러 가겠다’

다짐을 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한 후 주위사람들에게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시라고

권한다. 20대의 투료참여를 적극 권유한다.(아들과 아들친구들에게 문자보내기)

오늘 회원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에게 교육내용을 알려준다 등등의 실천사

항들은 곧 6월 2일 투표로 이어졌다.

낙동강 강바닥을 파헤치면

어쩌나 이명박 오라버니~

이성을 잃었네 물부족 홍수난다

억지 부리면 수달과 쑥부쟁이

어찌 살라고(어디가라고) 에헤야~

4대강 살리자 4대강 살리자 ~

- 낙동강팀 ‘처녀뱃사공’ 노래 노가바

4대강 반대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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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일하는 여성 23여름•여든세번째

목요일 저녁에 진행되었다.

불안과 절망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지금의 청년세대들이 주체적으로 우리의 현실

을 되짚어보고, 더 나아가 삶의 돌파구와 희망을 함께 찾기 위해 기획된 자리이다.

특히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먹고 사는 문제’에 초점을 두고, 대안적인 일, 주

체성을 회복하는 일, 공존과 상생의 일 모색하는 것을 전체 주제로 삼았다.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의 희망 특강과 사회적기업 등 대안탐험 강좌, 청년사회적

기업 및 공동체 사례 나눔 강좌는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된 강좌이다. 그리고 청년여

성 이슈를 다룬 여성담론 강좌, 청년 대표 주자들의 명랑좌담회, 비젼세우기 워크

샵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었다.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프로그램

날짜 섹션 강의명(강사)

1강(5월 6일)

입학식 + 희망특강“젊음, 변화와 희망을 상상하다“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

2강(5월 13일)

2030 여성담론“불안한 삶, 어떻게 하면 달라질까?”(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사무처장)

3강(5월 20일)

명랑청년좌담“2030 여자들,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김현진 에세이스트,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 휴먼파탈 손민정, <요새젊은것들> 전아름, 박연)

4강(5월 27일)

대안탐험“나와 사회의 행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 (노리단 단장 휘)

5강(6월 3일)

우리가 사는 방식

“88만원 세대의 열정을 쏘다! 청년이그나이트!”(청년이그나이트 김선경 대표)“현수막 디자인으로 행복한 사회를 꿈꿔요.”(터치포굿 이화영 대표)

6강(6월 10일)

비전 & 액션프로그램+ 졸업식

“비전에 날개 달다”(일하는여성아카데미 김주환 부원장)

5월 6일, 조한혜정 교수의 “젊음, 변화와 희망을 상상하다” 희망 특강은 강사의

명성만큼이나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과연 희망이 있는가?

지금의 젊은이들이 변화, 희망, 젊음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세대인가?” 라고 반문하

며 강연을 시작한 조한혜정 교수는 90년대 ‘신세대’에서 2000년대 ‘G세대’로 탈바

꿈한 청년 세대의 우울한 현실,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환경을 스스로

“스펙 쌓아서 대기업 취직해서 돈 많이 버는 삶은 살기 싫어요. 엄마, 아빠, 죄송해요.”

“희망을 잃어가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제게 소소한 변화라도 일어났으면 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길, 취업이라는 두 글자에 얽매이지 않는 평온한 마음을 가지

게 되길!”

지난 5월 6일, 불안한 현실을 딛고 희망을 찾으려는 20, 30대 여성 40여 명이 한

국여성노동자회 지하 강당에 모였다.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주최한 청년희망아카

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에 참여하러 온 것이다.

입학식에서 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에 기대하는 것들을 종이에

썼다.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

한 실마리를 얻고, 자기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이곳을 찾았다

고 한다. 기성세대는 지금의 청년세대가 자신을 드러내고 행동하는 걸 꺼려하며 침

묵한다고 비판하지만, 실은 이들에게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지하 강

당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며, 소통의 장이 그동안 얼마나 절실했

는지 느낄 수 있었다.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는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처음으로

청년 여성들과 접촉을 시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5월 6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 상상, 짜릿한 변화’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교육부장

기 획 ❶

Page 12: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24 일하는 여성 25여름•여든세번째

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5월 20일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발언하거나 활동 중인 20, 30대 여성 5명을 패널로 명랑청년좌담회가 열린 것이

다. 김현진 에세이스트, 청년유니온의 김영경 위원장, 휴먼파탈의 손민정, <요새

젊은 것들> 공동 저자인 전아름, 박연 패널과 참가자들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라

는 주제로 2시간가량 수다를 떨었다.

‘88만원 세대’ 이후 청년 문제가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관심과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큼, 그들도 각자의 활동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희망’이라는 주제로 모였지만, 좌절하고 실패했던 경험

들도 솔직하게 터놓으면서 서로의 활동에 대해 지지와 조언, 격려가 활발하게 이어

지던 모습이 인상적인 자리였다.

좌담회가 끝난 뒤에는 청년유니온 조합원들과 좌담 참가자들이 홍대역 강제철거

지인 두리반을 방문해 뜨거운 뒷풀이를 진행했다. 명랑좌담회에서 오고갔던 이야

기들은 다음 지면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기로 한다.

네 번째 만남이 이뤄졌던 5월 27일에는 노리단 김종휘 단장을 모시고 “나와 사회

의 행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 강좌에서는

사회적 기업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들의 여러 사례들을 엿보면서, 희망을 찾아 떠

나는 길목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준비하고, 어떻게 ‘나와 너’가 한발짝 나아

갈 것인가에 대한 제안이 이어졌다.

김종휘 단장은 노리단과 오가니제이션 요리, 트래블러스 맵, 리블랭크 등 사회적

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과 실질적 창업을 위해 20, 30

대를 위한 창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삽질과 끊임없는 실패가 없는 청년들

의 '멋진 데뷔'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니 삽질과 실패가

멋진 데뷔의 중요한 밑천임을 잊지 말고, 삽질을 촌스럽게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너와 나를 서로 살리면서

뭔가를 만들어볼 줄 아는 감각, 그것이 바로 Creative partnership이고 이것이 김

종휘 단장이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의 핵심 원리라고 한다. 강좌가 끝난 뒤에는 많은

질문이 쏟아져 사회적기업에 대한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6월 3일에 열린 다섯 번째 강좌는 청년사회적기업, 공동체의 사례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청년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의 이화영 대표, 새로운 단체를 꿈꾸는 청년이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다시 출발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현실은 답답하고 당장 어떤 해답을 얻기도 힘들지만, 시장이 강요하는 학습

이 아닌 진정한 자기실현과 가치에 대한 목마름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와 같은 진

정한 배움의 장을 찾은 것이 바로 희망의 시작이라며,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

는 힘과 에너지를 믿고 가자고 격려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그간 대안교육, 하자센

터 등의 경험을 토대로 마을, 사회적기업,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아 참가

자들에게 다양한 희망의 실마리를 남겨주었다.

두 번째 강좌는 5월 13일, “불안한 삶, 어떻게 하면 달라질까”라는 주제로 한국여

노 배진경 사무처장이 강연을 맡았다. 좌절의 시대를 살아내는 청년들, 그 중에서

도 더 배제되고 더 열악한 조건에 놓일 수밖에 없는 여성 청년들의 현실을 함께 짚

어보는 자리였다. 특히 여성이 비정규직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실, 임신/출산

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 등의 문제는 참가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배진

경 사무처장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짱’과 ‘용기’, 그리고 상상력이

중요하다며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고 일단 움직이고 행동하자고 제안했다.

이후에는 벌집토론이 벌어졌다. 1, 2강을 듣고 어떤 생각과 소감이 들었는지 함

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 간에 격차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몰랐거나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평이었다. 이 날

은 한 남성 참가자도 함께 했는데 토론 중에 군가산점 이슈가 불거지면서 뜨거운 논

청년희망교육 ‘유쾌한 상상, 짜릿한 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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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하는 여성 27여름•여든세번째

제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소통 등 다

양한 영역에서 희망들이 쏟아졌다. 또

한 ‘◯◯◯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주제를 놓고 각자 의견을 적어 모아보

니 선명할 때, 실천할 때, 자기를 사랑

할 때, 소통할 때, 목적을 가지고 끈기

를 가질 때의 카테고리로 정리할 수 있

었다.

이주환 부원장은 우리가 이렇게 희망

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 ‘해외를 가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등 무엇을 원하

는지, 즉 각자의 욕망을 떠올리게 되는

데 그 욕망은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

가치’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가치를 점검하는 게 목표를 선명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이에 각자 자신의 가치를 점검하고 그 중 가장 소중히 여기

는 가치를 선택해 행동계획까지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을 마친 뒤 수료식이 이어졌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님은 ‘이곳

에서 맺은 인연 잘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판을

벌려라. 그 길에 한국여성노동자회가 항상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며 참가자들의 수

료를 축하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참가자들에게는 처음 약속한대로 참가비를 돌려주

었고 4번 이상 참석한 참가자 전원에게 손수 만든 수료증과 작은 차이 면생리대를

증정했다. 이 날 뒷풀이는 아쉬움 때문인지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됐다.

어떤 참가자는 청년희망아카데미에 함께 하며 스스로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었

다며 고마움을 표했고, 지난 6주가 참 행복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참가자들 중 일

부는 향후에도 모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한국여성노동자회 청년여성 소모

임인 ‘스핑크쓰’ 모임에 가입했다. 스핑크쓰 모임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소통하며

앞으로 사회적기업 및 공동체 탐방,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갈 예정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야심차게 시작한 첫 청년여성사업,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그나이트 김선경 대표의 강좌가 연달아 진행됐다.

터치포굿(touch4good)는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파는 사

회적기업으로, 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아토피질환 아동을 위한 생활환경개선 물품

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폐현수막을 다시 재활용함으로서 환경을 돌봄과 동시에 수

익 또한 사회와 나눔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몸소 실현하는 기업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덜컥 사업을 시작했지만 디자인,

경영 전공자가 아무도 없어서 처음에는 무수한 '삽질'을 반복하며 하나씩 배우면서

사업을 꾸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구성원

들 간 확실한 비전의 공유, 그리고 실행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터

치포굿의 사례는 같은 여성, 같은 세대가 경험한 사례라 참가자들의 많은 환호를 받

았다.

다음으로 청년이그나이트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처음 청년이그나이트가 알

려진 것은 한겨레와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꿈꾼다

며 대학로에 사무실 대신 카페를 차린 그들이 궁금해, 여성노동자회 20대 사업팀에

서도 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지난 12월 27일에 창립한 청년이그나이트는 지금의 청년 운동은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반성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청년들이 편하게 모

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사무실 대신 대학로에 카페를 열고, 낮에

는 공정무역 커피를, 저녁에는 병맥주도 팔아 운영한다. 김선경 대표는 이곳이 20

대들의 숨통이 트이는 공간, 계속 뭔가 벌어지는 작은 광장 같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한다.

청년이그나이트는 ‘개인주의 NO!, 공동체주의 OK!’를 표방하며 20대들의 사회

적 요구를 수렴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

도 한 달에 한 번 신입회원 환영식도 하고 6.2지방선거 때에는 회원들과 투표참여

캠페인도 진행했다. 앞으로도 그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6월 10일은 청년희망아카데미의 마지막 날로, “비전에 날개 달다”라는 주제로

앞서 열린 다섯 강좌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되돌아보고 비젼을 세우

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 진행은 일하는여성아카데미의 이주환 부원장이 맡아주

셨다.

시작과 함께 ‘우리들의 희망’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각자 발표했는데 학업과 일 문

수강생들이 작성한 ‘나의 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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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일하는 여성 29여름•여든세번째

라는 과제가 떨어졌어요. 참여연대의

인턴으로는 있었지만 변하지 않는 시

민단체의 보수성을 비판하면서 우리

는 좀 새롭게 해보자라고 생각했죠.

20대가 참 고민이 많은데 그걸 어

떻게 정치로 풀어야 하나, 그런 생각

을 하다가 일단 20대 문제가 뭔지나

알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리로 나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조건 붙잡고 말 걸면서 ‘20대 요구

안 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휴

먼파탈의 첫 캠페인이었죠.

그런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는 거예

요. 캠페인을 왜 하는지 친절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

심을 보여주더라구요. 사실 20대 정치 참여에 대해 얘기하면 손 사레를 칠 줄 알았

거든요.

반응이 괜찮길래 언론을 이용해서 이슈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턴하면서

배운대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렸더니 네이트,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메인에 기

사가 떴어요. 거기에 경도돼서 2월 한 달간 캠페인을 더 빡세게 진행했어요. 서울

뿐만 아니라 광주와 부산을 돌면서 20대 요구안 1600장을 모아 각 정당에 갔어요.

이 일을 계기로 라디오 프로그램도 나가고 인터뷰도 하고 그랬죠.

그런데 2월 캠페인을 하면서 휴먼파탈 구성원들이 너무 지쳐버려서 뭔가 또 벌리

려고 하니 부담스러웠나봐요. 학업도 그렇고 아르바이트도 그렇고. 사람들과 얘기

도 많이 했지만 잘 안 돼서 지금은 소강상태예요.

지금 저는 20대의 반란을 꿈꾸는 폭풍 캠페인을 기획 중인데 같이 할 사람을 모

집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어요. 언제까지 고민만 하고 투정만 부릴 수는 없잖아요.

투정을 부릴꺼면 아예 빡세게 부리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성급했고 과격했

고 그래서 활동이 소강상태가 되어 지금은 절망에 빠져 있지만 여기 이런 인연을 통

해 희망이 또 생기기도 하잖아요. 부끄럽지만 이런 사례도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 글은 5월 20일 진행된 명랑청년좌담회에서 진행된 이야기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

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핑크쓰(스스로핑크빛미래를쓰는) 블로그(http://speakout88.

tistory.com)를 참고하세요.

사회 _ 신혜정

오늘은 청년 세대와 관련해서 발언하거나 활동 중인 다섯 분을 특별히 패널로 모

시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 분들은 책을 통해, 노동

조합을 통해, 또 캠페인을 통해 청년들과 만나가고 있는데,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움직이게 했고, 그 속에서 어떤 희망을 보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널 _ 손민정

시민단체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작년 말에 참여연대에서 인턴을 했어요. 거기서

우리끼리 그룹으로 뭔가를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에게는 정치 캠페인을 해보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명랑청년좌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기 획 ❷

[ 패널 ] 김 현 진 에세이스트 김 영 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손 민 정 휴먼파탈 활동가 전 아 름·박 연 <요새 젊은 것들> 공동 저자

[ 사회 ]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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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일하는 여성 31여름•여든세번째

민정님 말에 공감하는 게, 우리도 처음에 경향, 한겨레, 연합에 연달아서 기사가

나갔어요. 지난달에는 언론 인터뷰를 40군데를 했거든요. 저희도 사람이 몇 명 없

는데 카페 회원이 갑자기 900명이 늘고 조합원이 100명이 늘었어요. 행복하긴 한

데 일이 너무 넘쳐서 과부화 상태예요. 행복한 비명이긴 하지만요.

하여튼 우리는 특별한 청년이 아닌, 평범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적인 청년

들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고, 부당한 게 있으면 누구한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 우리 손으로 바꿔보자 하는 취지에서 청년유니온을 만들게 되었어요. 힘들고 아

직 노동조합이 뭔지도 잘 모르지만, 우리가 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희

망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 뭔가 특별한 희망을 말하기 보다는, 뭘 하든지 우리가 움직이

는 것 자체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희도 일단 시작을 했는데 예

상치 못하게 너무 주목을 받는 거예요. 이게 뭐냐면 청년들의 이야기가 그동안 표출

이 안 됐던 거죠. 그래서 이런 상황들을 우리가 잘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이렇

게 관심을 가져줄 때 우리가 더 열심히 표현을 해야죠. 그래야 이 억울함을 풀 수 있

지 않을까 해요.

패널 _ 박연

책<요새 젊은 것들>은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쓴 게 아니고 또래의 재미있는 이야

기, 특이하게 살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하게 수다를 떨자, 극단적

이고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닌, 날 것인 이야기들을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썼는데,

이게 어쩌다 20대론에 휘말려가지고 조선일보도 인용하면서 베이비붐 세대랑 비

교하며 경제성장해야 한다고 하고, 이렇게 얼떨결에 언론에 이용당하고 있어요.

20대에 대해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왜 그렇게 무리하게 20대의 보편성을 찾으

려고 하나?’, ‘계급적인 관점이나 다른 관점을 떠나서 왜 그렇게 20대를 규정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20대에 대해 써달라 그러면 “20대는 없다”라고 말하는

데 여전히 질문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동안 언론에 이용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

리는 언론이 아니라서 편하게 왔어요.

사실 처음에는 가벼운 의도로 시작했는데 책을 쓰다보니까 이 책을 통해서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요새 젊은 것들>이라는 책 제목 자체가

패널 _ 김영경

오늘 좌담회 제목이 ‘우리가 희망을 말한다’잖아요? 사실 절망을 겪어본 사람만

이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정님 힘내세요. 청년유니온 역시 뭐

별다를 건 없네요.(웃음) 같이 유쾌한 폭동을 꿈꿔보면 좋겠어요.

저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절망 속에 있었어요. 안 해본 알바가 없어요. 집이 대구

인데 안산으로 유학을 와서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 식당에서 알바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점점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서 나중에는 휴학을 하고 횟집 서빙도 하고 회

사 경리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빵도 팔았어요. 그 때 하루 10시간씩 빵 팔아서 한달

에 80만원을 벌어 등록금 내고 복학하고, 또 휴학하고 돈 벌고, 그런 생활을 반복했

어요. 그 때 매달 월세 20만원을 내고, 졸업한 뒤에도 학자금 빚을 값느라 작년까지

허덕였어요. 그 당시 “내가 빛을 볼 날이 언제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늘

쪼달리고, 한 달에 50만원씩 값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당장 눈앞의 1년이 어떨지

예측할 수도 없었어요.

저도 사실은 평범하게 살려고 했죠, 그냥 조용하게. 근데 주변에서 저를 가만 두

지 않고 자꾸 억울하게 만드는 거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더 좋은 학교에 가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을 주입시킨

건 어른들인데 정작 그렇게 하는 것도

힘들고, 언제 희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이 너무 억울해서 청

년들의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을 만

들었어요.

초창기 멤버 중에 27살인 팀장이

있는데 그 친구는 2014년까지 매달

60만원씩 학자금을 값으면서 살아야

해요. 그런데 집안이 어려워서 30만

원씩 집에 생활비까지 대고 있어요.

이 친구도 억울해서 저랑 같이 사고쳤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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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하는 여성 33여름•여든세번째

좀 싸가지가 없잖아요. 이렇게 제목을

지은 것 자체가 사실은 우리 안에 있

는 ‘꼰대’에 반기를 들고 싶었기 때문

이예요. 근데 꼰대라는 게 30대 이상

이면 꼰대고 20대면 아닌 게 아니라

기존의 프레임을 자꾸만 재생산해내

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안’이 아

니면 철이 덜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을 ‘꼰대’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반기

를 들고자 했어요.

제가 무슨 20대를 대표한다거나 그

런 게 아니라요. 사실 책을 썼던 세 사

람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우린 그저 미디어의 역할을 하면서 인터뷰했던 9명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어

요. 그 사람들은 각자 굉장히 다르지만 굳이 공통점을 꼽자면, 우리가 기존에 당연

하게 생각하고 있는 프레임을 넘어서서, 어떻게 보면 무모할 정도로 자뻑과 자신감

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죠. 우리 안에서 보편성을 찾기 보다는

그런 다양한 시도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안의 꼰대가 뭘까?’에 대해 또래들과 같이

고민해보고 싶었어요.

근데 책이 나온 뒤 ‘젊은 것들’이라는 말이 바로 20대로 치환이 되면서, 우리는 프

레임에 고민해보자는 것이었는데 바로 기존의 프레임 안으로 논의가 흡수되더라구

요. 처음 인터뷰가 들어올 때에는 우리의 생각을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순

진하게 인터뷰에 응하고 행사도 많이 다녔는데, 이게 하나의 흐름이 되고 나서 나중

에 생각해보니, 우리의 시도가 어쩌면 기존의 프레임을 더 공고하게 했을 수도 있구

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성도 했구요. 어떤 면에서 그러냐면, 일단 젊은 것들

에 대한 이미지가 더 굳혀졌어요. 발랄하고 유쾌하고 재밌고 그런 이미지가 그대로

20대의 이미지로 공고화됐어요.

그리고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또래 친구들이 ‘요새 젊은 것들’을 ‘요새 잘난 것들’

이라고 부른다는 거예요. 이렇게 살자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사는 삶도 있다는 걸 보

여주면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내놓은 건데, 기존의 학벌 프레임 속에서 “쟤

서울대 나왔다며?” 그런 식으로 냉소적으로 평가하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이렇게

친구들을 모아놓은 게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어

요. 지금까지는 불만이고, 이제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사실 그렇게 20대의

이미지를 강화한 건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보거든요?

그 간의 흐름을 쭉 지켜보면서 ‘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헌것이 되

어서 헌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있구나.’ 라는 걸 느꼈고, 그래서 우리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담는 그릇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젊은이들

이 직접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잡지

나 웹진을 고민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는 말이 다가 아니라, 말을 어떤 식으로 전달

할 것인가가 중요하니까. 언론이 막 주목하면 거기서 신날 게 아니라, 그걸 알리는

것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그래서 요즘 웹진 등 새로운 공간을 고민하

고 있다는 걸 일단은 희망으로 말씀 드리고 싶네요.

패널 _ 전아름

저는 먼저 각성했던 계기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2009년에 <민

족21>에 입사했어요. 거기가 어떤 곳이냐면, 구국의 강철대오를 외치는 강성 운동

권 분들이 계신 곳이죠. 386세대들이

88만원 세대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에

게 불만이 많이 있던 때였어요.

그 때 저는 24살이었는데, 회의할

때마다 자꾸 ‘너네 세대는… 어쩌구…

저쩌구….’ 잔소리를 하시는데 화를

낼 수는 없고 그냥 넘어갔었어요.

그러면서 우리 세대의 얘기는 우리

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

게 됐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책을

냈어요.

지금은 ‘요새 잘난 것들’이라는 말

이 더 성행하는데, 한 가지 안타까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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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일하는 여성 35여름•여든세번째

던 것은 운동을 해왔던 386선배들이나 학내 운동권 학생들에게조차 우리가 뭔가

희망을 말하거나 대안을 말하는 것처럼 읽히지 않았다는 거죠. 우리더러 ‘날라리 좌

파’, ‘패션 좌파’라고 하고.

어쨌든 우리가 책을 낸 것은 희망을 말하고 싶어서 그런 건데 이 책에서 희망을

볼 수 없었다고 얘기하니까, 사실은 많이 위축돼있었어요. 그래서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많이 소심해지더라구요.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

는 걸까, 반성도 들고. 책을 내고 얼마 뒤에 청년유니온이 발족했고 이렇게 청년 당

사자 운동이 활성화되는 걸 보면서 저는 이 속에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이

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계속 비관에 빠져있었던 거 같아요.

패널 _ 김현진

지금 계속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듣다보니까 제가 굉장히 노회한 정치인 같

은 느낌이 드네요. 왜냐하면 저는 이 분들 중에 가장 언론하고 관계가 길었고 관계

가 깊게 들어가기도 했고요. 참, 저 <한겨레 21> CF 모델이었다는 거 아세요? 그 뒤

로 한겨레에서 한 번도 광고를 한 적이 없답니다.(웃음)

아무튼 노회한 정치인 같은 느낌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다들 언론과의 관계가 새

로운 경험이죠. 하지만 언론에 기대하지 마세요. 진짜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청

년들이 그 동안 별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닌가, 그렇

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청년들의 얘기들은 쭉 있었어요. 없었던 적이 없어요.

지금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지금 하고 계신 얘기들이 섹시하기 때문이에요. 재미

있기 때문이고 관심이 가기 때문에 그러는 거죠. 이게 먹힐만한 얘기고 팔릴만한 얘

기고 그 기자는 그걸로 먹고 살아야 해서 그런 거예요. 당연히 언론은 우리를 이용

하고 포장하죠. 그게 자본주의고 그게 미디어라는 산업의 논리에요. 냉정하게 대처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에게 휘둘린 거 같아,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구요,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팔릴만한 이야기를 들이밀어야 한

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20대 세대론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다 비주류인 사람들이니까

이 지하에 모여서 암중모색하고 있는 거잖아요.(웃음) 이 사회에서 비주류라는 게

뭐 괴로워할 일이나 컴플렉스가 아니라, 그냥 일하면 일하는 만큼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 정도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 모이신 분들이고, 요즘은 이런

사람들이 다 비주류이거든요.

‘인생 역전을 한 번 해야 하지 않겠

는가’, ‘왜 우리 아버지는 부자가 아닌

것인가’, ‘난 참 재수가 없지’ 이렇게

생각하거나, ‘우리 언니의 친구의 동

창은 성형으로 인생 역전해서 래미안

에 산다더라’ 이런 생각들.

그런데 언니의 친구의 동창이란 사

람은 없거든요? 없는 걸 가지고 우리

가 막 괴로워하면서 살 필요는 없는

거죠. 비주류든 당사자든 뭐 아무튼 저는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어

요. 결국 이 사람들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거죠.

장기하씨는 정말 드문 성공 케이스지만, 제가 책 한 권 써봐요. 여기 계신 분들이

만 사잖아요.(웃음) 그냥 이 정도 장사거든요? 당연히 쪽수가 안 되고 힘들죠. 저는

그래서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판을 벌리다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이 소

강상태예요. 이걸 견뎌야 해요. 과감하게 내 갈길 가고, 사회적 기업도 차리는데 당

연히 소강상태가 오고 좌절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길게 보고 이 견딜 수 없는 무력

감과 좌절감 이런 걸 견뎌야 해요.

우리는 폭풍 캠페인 같은 폭동도 벌이고 사회 전반적인 파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해요. 그 판 자체에서 아웃되겠다. 안 먹고 안 쓰고 안 사용하겠다. 그래서 경제 자

체가 안 돌아가게 중단시켜야 된다고까지 생각해요.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한 거 같아

요. 그러면 약간의 희망이라도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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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일하는 여성 37여름•여든세번째

“여행은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 문장은 필자가 여행

을 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

이 쓰는 말이다. 복잡하고 힘겹고 치

열한, 또는 무미건조한 일상에서의 잠

시 일탈! 그것은 단지 여행하는 그 시

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행에서 돌

아와 다시 부대껴야 하는 반복되는 일

상을 더 잘 보내기 위한 것임이 분명하

다. 여행이 곧 일상이 되어 보헤미안처

럼 사는 사람들도 가끔씩 보이지만 그

이들 대부분은 현실에 발붙이기 어려워

붕 떠서 생활하기 일쑤다. 보통의 사람

들은 그 동안 쌓여온 일상의 피로를 여

행하며 잠시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곤 한다.

그런데, 이 여행이란 것을 잘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먼저, 어디로

떠나야 할지가 고민이고,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을지도 고민이

다. 아니, 그보다 먼저 시간을 어떻게

내야 할지와 비용은 얼마나 들지가 더

고민이겠지. 그렇다. 여행을 하자면 시

간과 돈이 든다. 내가 필요한 물건을 내

가 힘들여 번 돈으로 구매하듯이 여행

역시 내 금쪽같은 시간을 내가 어렵게

번 돈을 써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공정무역이 꽤 많이 알려졌고

조금씩 조금씩 더 확산되고 있다. 우

리가 쓰는 물건들(주로 가공단계를 거

친 먹거리)이 최종 소비자인 우리에게

까지 오는 동안 유통구조, 경제구조가

많이 왜곡되었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자

대안적인 시도이다. 최종 소비자가 물

건을 구매하기 위해 쓰는 비용에 비해

첫 생산자는 너무나도 적은 대가를 받

고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것은 생산지를 점령하고 유통단계를 점

령한 거대자본들의 이익으로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

런데, 우리에게 마음의 휴식을 가져다

주고, 견문을 넓혀주고, 더 나은 일상을

위해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행에

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왜곡된 돈의 흐

름이 이미 확고히 자리잡았다.

앞에서 말한대로 여행을 하자면 어디

로 떠나야 할지, 그곳에 가서 뭘 할지,

뭘 먹을지, 어디서 자야 할지 등의 기본

적인 여행계획이 필요하다. 해외는 말

할것도 없고 국내에서조차 이것이 그

리 쉬운게 아니다. 그러다보니 대다수

의 여행자들이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을 이용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치뤄지고 있

는 주류여행인 패키지여행은 어떤 문제

를 가지고 있을까? 우선, 앞서 공정무

역에서 살펴 본 왜곡된 수익의 흐름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이다. 우리는 여행사에 100만원이라는

비용을 지불하지만, 우리가 여행 가는

지역의 자연과 인문환경을 수십 년, 수

백 년, 수천 년 동안 지켜온 현지 주민

들과 그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우리에

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의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10만원

도 안될 정도로 극히 미미하다. 이것이

못 사는 나라일수록, 못 사는 지역일수

록 더 심해진다는 건 더 큰 문제이다.

대부분의 패키지여행에서 쓰는 숙소

는 못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곳의 자

본으로는 세울 수 없는 4성급, 5성급 호

텔(특히 5성급 호텔은 다국적 호텔체인

이 많다)을 사용한다. 음식은 주로 여행

사와 연관된(전직 여행사직원 등) 내국

인이 여행사와 약속을 한 후 현지에 가

서 자본을 대 차려놓은 초대형 여행사

관광객 전용식당에서 먹는다. 그 지역

의 물건을 기념으로 사는 것조차도 개

별 여행객들은 들어갈 수조차 없는 여

행사의 수익이 듬뿍 보장된 쇼핑점에

들른다.

여행의 프로그램은 또 어떠한가? 국

가가 관리할만한 가장 이름난 관광지를

눈으로 찍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그래서 입장료마저 지역사회로 환원

이 되지 않고 국가로 들어가버리는 경

우가 많다. 식·의·주는 사람이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일이고 현지의 자연과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❶

여행에서의 올바른 관계맺기, 공정여행

최 정 규 여행작가, 국제민주연대 공정여행기획자

Page 19: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38 일하는 여성 39여름•여든세번째

문화를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거늘, 현

지 주민들이 잘법한 곳에서 자지 않고,

현지 주민들이 먹고 있음직한 것을 먹

지 않고, 현지 사람들이 쓰고 있음직한

것을 사지 않고, 현지 주민들의 일상을

보며 함께 어울리지 않고… 어떻게 여

행지를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단 말인가?

무조건적인 소비와 향락이 여행이 목

적이라면 그 어떤 여행의 문제든 관계

치 않을 수 있겠지만, 여행을 통해, 그

리고, 내가 여행을 위해 소비하는 비용

을 통해, 여행하는 지역의 어려운 경제

에 작은 도움을 주고(도움이 아니라 그

것은 올바른 돈의 흐름일 뿐이다), 여행

하는 지역의 사람들과 만나 그 사람들

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문화를 배우며,

함께 어우러져 놀아봄으로써 올바른 관

계맺기를 할 수 있다면, 이제는 여행에

대한 생각의 전환과 그것을 실행에 옮

기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한가지! ‘

가장 자유롭고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

는 여행에서까지 그런 의미를 생각하며

골치 아프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의미를 부여한 채 여행을 계획하고 실

행에 옮기려면 여행 그 자체의 자유로

움과 즐거움이 없어지는건 아닐까?’하

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올바른 여행 수익구조의 개선

과 올바른 관계맺기 여행을 해보지 않

은 이들이 갖는 생각이며, 이런 여행을

여행작가이자 여행기획자로 여행을 업

으로 삼고 살아가는 필자가 기존 여행

의 대안적 여행이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무엇보다 ‘재미있다’

는 것이다.

2009년 2월 제1차 공정여행을 시작

으로 2010년 2월 제7차 공정여행까지

윈난, 귀주, 티벳, 몽골초원 등 중국의

소외된 소수민족 지역을 공정여행의 취

지에 맞게 여행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일

반 여행참가자를 모집, 시행하여본 결

과를 가지고 자신있게 말하건데 여행참

가자들의 반응은 ‘최고’이다.

공정여행의 취지를 살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민박에서 숙박하고, 현

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이용하고,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그들

의 일상에 참여하는 여행은 여행 그 자

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만족을 준다.

또, 그렇게 여행프로그램을 만들면

공정여행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표와

자연스레 가까워진다. 그것은 여행지

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공정여

행이 아닌 일반 패키지여행에 가더라도

쓰레기를 버린다든지 하는 행동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여행객으로 인한 과소비와 자

원고갈의 문제도 심각하다. 예를 들어,

고급 호텔에서는 막대한 물과 에너지

를 사용하지만, 현지 민박에서는 소박

한 시설로 인해 물의 사용량이 적고 조

금 춥거나 덥거나 해도 그 정도 기온에

는 적응해서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스타

일대로 운영되기에 에너지 소비도 적은

식이다.

또 하나 예를 들어 보면, 현지 사람들

의 삶 속에 깊이 들어가보지 않았던 여

행에서는 그들의 생활이 낙후하여 깔보

게 되고 종교는 미개한 것 같지만, 그들

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관계맺기

를 해보면 그들의 깊은 문화가 보이고,

미개한 것 같았던 종교도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만물을 위한 것임에

경탄하게 되는 식이다. 공정여행의 취

지를 거스르지 않고 여행하면 자연스레

현지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대한 존

중과 배려도 되는 셈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

같은 반도 국가에서는 해외로 나갈 때

어쩔 수 없이 항공을 이용하더라도, 현

지에서의 항공 이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다. 항공 교

통은 육상 교통에 비해 수백 배의 이산

화탄소를 뿜어대기 때문이다.

1차부터 7차까지 국제민주연대 주최

의 공정여행에 다녀온 참가자들은 여행

후에도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현지 사

람들과의 올바른 관계맺기’, 또한, ‘여행

길에 동반한 사람들과의 올바른 관계맺

기’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이들이 서로

만나서일까? 공정여행을 다녀온 이들

이 국내에서 진행하는 모임은 단순히 ‘

밥 먹고, 술 마시는’ 모임이 아니다.

해외 공정여행은 국제민주연대가 터

홍염마을

운남소수민족

Page 20: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40 일하는 여성 41여름•여든세번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봄인가 싶게 날

씨가 추웠지만 금새 봄을 잃고 여름 날

씨가 되어 땀을 질질 흘리며 날씨 탓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날씨 탓만 해서 될

일인가 생각해 봅니다.

부랴부랴 하나뿐인 지구를 구한답시

고 많은 곳에서 대안을 만들어 실천하

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지만, 정말

하나뿐인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고민

되기도 합니다.

어느새 생활 깊숙이 파고든 편리함에

익숙해져 불편한 것이 싫고 귀찮은 것

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여노 희

망품앗이를 통해 불편함과 귀차니즘을

‘즐겁게 불편한 운동’으로 승화하기로

결정, 일회용 컵과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와 손수건을 들고 다니기

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들이 잘 실천되고

있을까요?

전을 마련했지만, 이들은 국내에서의

공정여행을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

다.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참가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의 자연유산, 문

화유산, 진보적 시민사회가 관심을 가

지고 있는 지역 이슈들과 관련된 현장

등을 테마로 그 지역의 공정여행을 만

들어 해외 공정여행을 함께했던 이들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자발적인 국내 공정

여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문경새재 걷기여행, 인천 배다

리지역 걷기여행, 원주 생명평화운동

배우기여행, 울진 금강송림 걷기여행,

상주 자전거타기 여행, 청 주 상당산성

걷기여행, 서울 우이령길과 북촌 및 서

울성곽길 걷기여행, 낙동강 4대강사업

현장 보기여행, 지리산 둘레길 걷기여

행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여행 참가자들이 내는 총 여행

경비의 1%를 현지의 재정형편이 어려

운 소수민족 학교 등에 보낼 학용품을

사가는데, 이 뜻에 공감하는 여행 참가

자들이 여행 후에도, 다음 참가자들이

그곳에 다시 갈 때 학용품을 사는데 보

태라고 후원금을 계속 보내는 이들도

많다.

이것은 그들이 그 여행지에 가서 단

순히 유명관광지를 눈으로 찍고 온 것

이 아니라, 현지 주민들의 삶에 잠시나

마 들어가 그들이 자는 곳에서 자고, 먹

는 대로 상차림을 받고, 그들의 생활을

직접 보고 느끼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들과 부대끼며 함께 지낸 시간들이 있

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국제민주연대

에서는 좀 더 활발한 공정여행의 확산

을 위해 일상적 사업으로 확대진행하려

한다.

현재 여러 단체들이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며 공정여행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단체들 뿐 아니라 기존의

패키지여행을 취급하는 대형 여행사들

에서도 영향을 받아 패키지여행의 일부

라도 공정여행적인 요소들을 도입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❷

“좀 불편하면 어때?”

운남어린이들

* 여행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소개 : 국제민주연대 www.khis.or.kr Tel.02-736-5808~9

평생 벌어도 부족하기만 한 돈, 희망품앗이 활동으로 대안을 만듭니다. 희망품앗이는 물품, 재능,

시간을 나누는 것을 통해 생활비를 줄이고 정을 나누는 여성노동자회의 공동체 활동입니다

<편집자 주>

이 성 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활동가

Page 21: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42 일하는 여성 43여름•여든세번째

“장바구니 들고 다니는 사람?”

“저요! 저요!”

“손수건 들고 다니는 사람?”

“저요! 저요! 저요!”

상근 활동가를 대상으로 불시검문을

해보니 아직은 100% 실천되지 못하고

있어 며칠뒤 다시 확인하기로 한뒤 불

시에 확인해봤습니다.

그러나 아직 100%가 채워지지 않았

으며 ‘장을 볼일이 없어서, 집에 가서 장

을 보기 때문에’ 등의 이유가 있었습니

다.

이처럼 우리의 시작은 의식적이었으

나, 장바구니를 들고 다님으로써 퇴근

길에 장보기나 불필요한 휴지 대신 손

수건을 스스럼없이 꺼내 사용하는 아름

다운 모습을 만들어갑니다.

여노사무실에는 일회용 컵이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종이컵에 커피를 타

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 속설로 오늘도

다른 사무실에서 종이컵에 커피를 타서

들고 오는 사람에게 한소리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왜 종이컵을 씁니까?”

“그게… 타 주길래…”

(미안해요~ 본의 아니게 늘~ 며느리

타박하는 시어머니가 돼서…)

토론회나 바깥 행사가 있어도 일회용

컵이나 수저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

에 상근활동가들이 힘들 때도 있고 오

시는 분들도 불편해 합니다. 하지만 취

지를 설명하고 나 스스로 몸을 더 부지

런히 놀려 쓴 컵을 다시 씻어놓고 하니

다들 이해해줍니다.

아직까지는 컵을 휴대하는 습관이 덜

돼서 부득이하게 종이컵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가정관리사협회 회원들도 이제

는 한국여노 행사나 회의로 출장을 가

게 되면 당연히 “여기는 컵을 가져가야

되더라. 안 그러면 컵이 없어 커피도 한

잔 못 하겠더라”하면서 준비를 합니다.

간혹 사무실에서 밥을 시켜먹을 때가

있는데 늘~ “일회용 젓가락은 가져오

지 마세요.”합니다. 혹시나 미처 말을

하지 못했을 땐 그대로 두었다가 빈 그

릇과 함께 다시 돌려보내곤 하는데 한

번은 밥을 시키는 식당에서 “젓가락은

가져가지 말까요?”합니다.

순간 웃음은 났지만 얼마나 고맙던지

요. 이런 작은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전

달되고 우리 스스로도 실천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충일이라 아버지 묘가 있는 현충원

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얼마나

더웠던지 땀이 한바가지씩 흘러 아이들

짜증이 하늘을 치솟았습니다. 가방 속

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차가운 식수에

적셔 이마에 둘러주니 정말 ‘엄마 손이

약손’인양 아이들 표정이 살아나며 어

떻게 알고 손수건을 준비했냐며 엄마를

우러러 보는 것이 아니겠어요?

사무실에 다른 활동가들은 아예 손수

건을 세트로 장만해서 손수건을 볼에

대고는 “있어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

기도 합니다.(이런 적극적인 모습 아주

~ 좋아요!)

밥을 먹고 땀을 닦기 위해 손수건을

꺼내 이마를 훔치는 모습이 예뻐 보이

지만 아직까지 고춧가루 묻은 입가를

닦기는 꺼려 진다네요.

2010년 희망품앗이 슬로건인 “3대

즐거운 불편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오

늘도 손수건과 장바구니는 내 가방 속

에 철저히 준비돼 있고, 모닝커피 한잔

씩 한 컵들은 아직도 탁자위에 그대로

있어 씻어야 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조금의 불편이 작은 올챙이가 개구리로

컬 수 있는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감수

할 것입니다.

즐거운 불편운동이 3대, 4대, 5대 계

속 넓혀질 수 있도록 희망품앗이여~

영원하라~!!!

<박스 광고>

희망품앗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

Page 22: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44 일하는 여성 45여름•여든세번째

2011년 최저임금이 시급 4,320원로 결정되었다. 한달이면 90만2880원1. 이 돈으로 한 달을 나

기에는 여전히 터무니없이 부족한 임금이다. 83호 평등의전화에서는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받으면서 생활화고 있는 20대, 30대, 40대 여성노동자들을 만나 보았다. 본 글은 개별 통신원들

의 취재 내용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다.

평 전 현재 받으시는 임금과 쓰임새를 좀 말씀해 주세요.

순 애 하하하!! 그런 거 말해야 돼요? 좀 부끄러운데…. 어린이집에서 순수하게

주는 돈은 92만원이고 국가처우개선비로 17만원, 시간외 수당으로 5만

평 등 의 전 화 ❶

150만원의 소박한 꿈세대별로 들어보는 최저임금으로 한달나기

원해서 모두 합하면 114만원정도 되는데 세금 공제하고 나면 100만원 조

금 넘게 받고 있어요.

평 전 그 돈으로 아이 둘 데리고 생활이 되세요?

순 애 저는 지금 주택공사에서 제공하는 매입임대주택에서 살고 있어요. 이곳에

서 2년 계약으로 3번까지 연장할 수 있으니까 6년까지만 살 수 있는 거죠.

그 이후에는 형편이 되건 안 되건 상관없이 집을 비워줘야 돼요. 제가 가진

전세금 1,100만원이 전 재산인데 이 돈으로 어디 가서 전세를 구할 수 있

겠어요. 그래서 월급을 받으면 무조건 40만원은 저금을 하고 있어요. 그

리고 각종 공과금이 월 평균 10만원에 통신비 10만원은 매달 꼭 지출되기

때문에 세금 관련한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월급 받으면 바로 이체시켜서

체납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교육비는 아

이사랑 바우처 카드를 신청하여 도움을 받고, 방과 후수업이나 급식은 국

고지원신청서를 제출해서 해결하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10만원이

상 들어요. 그리고 매달 나가는 카드대금을 제외한 남은 돈으로 기본적인

생필품이나 식료품 구입하고 있어요. 정말이지 의류 같은 건 구입할 생각

도 못해요. 모두 주변에서 얻어서 입고 있어요. 정말 숨 막히도록 빠듯하

게 살고 있어요. 구구절절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혜 주 맞아요. 저도 100만원 좀 넘게 받고 있는데 항상 마이너스 인생입니다. 전

학자금 대출을 6번 받았는데 최고 많이 낼 때가 60만원 가까이 내다가 지

금은 50만원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거 내고 핸드폰 요금 내고, 밥값, 교통

비 23만원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나머지는 월세의 일부분을 내고 있고,

기타 각종 공과금을 내고 나면 실질적으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 전 부모님이랑 같이 사시는 건가요?

혜 주 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동안 어머님이 저희 3남매를 키우셨는

데 아직까지 내 집 마련도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월세에 살고

있고, 남동생 2명이 있는데 현재 2명 다 군입대한 상황이에요. 사실 어머

님이 평생 일만 하셔서 안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이 큰 데, 자식으로서 이제

[ 통신원 ] 한 상 옥 부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이 현 선 안산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문윤현정 서울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 참석자 ] 27세의 혜주(가명) 건설회사 계약직 사무보조, 군에 간 두 동생과 홀어머니와 생활

36세의 둘리(별칭) 방과후 교사, 20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남편과 두 아들, 시어머니와 생활

41세의 순애(가명) 어린이집 보육교사, 한부모로 초등생 두 아이와 함께 생활

1 2011년 최저임금은 한 달에 209시간(주당 40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90만2880원, 한 달에 226시간(주당

44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97만6320원이다

Page 23: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46 일하는 여성 47여름•여든세번째

그만 편히 쉬시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마음이 안 좋네요. 이처

럼 계속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어머니랑 같이 돈을 번다고 해도

적자인 건 개개인이 지고 있는 빚 때문에 사실상 돈이 모이질 않고 있어요.

저는 하는 일에 비하면 임금은 좀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것

저것 빚 갚는데 써버리면 정말 한 달 한 달이 허무해요.

둘 리 제 소득은 전체가구소득에 1/3 정도에요. 대부분 대출이자(집마련을 위

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 아이들 보험료, 그리고 시어머니의 병원비로

사용하고 있어요.

평 전 대부분의 소득이 아이와 시어머니, 대출이자를 갚는데 쓰시네요? 열심히

일하는 데 본인을 위해 쓰는 지출은 없나요?

둘 리 하하하. 그러게요. 절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없어요. 아~ 한달에 한 번 연차

때 혼자 영화 보러 가는데요. 그 때 팝콘도 사 먹고. 뭐 그 정도 날 위해 쓴

다고 해야 할 수 있죠? 너무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어서 날 위해 쓸 여유는

조금도 없어요. 만원 짜리 옷 하나 사는 것도 어려워요. 이런 생활 속에서

갑자기 경조사나, 시어머님이 아프시거나 하면 정말 난감해요.

혜 주 사실 돈이 없어서 연애를 못하겠어요. 남자친구를 만나면 만나서 밥 먹고

영화 보러 가면 영화만 보나요? 팝콘도 먹고 음료도 마시고 또 이것저것

하다보면 돈의 씀씀이는 상당하죠. 그래서 그것도 제 생활에 큰 부담이며,

또 하나의 빚으로 남을지 모를 것 같아요. 결혼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저

는 결혼자금이라는 것을 모아보지도 않았어요. 아니 못하는 거죠. 앞에서

도 말했지만 제 빚도 있고 가족으로 된 빚도 있어서 빚 갚느라 결혼자금 마

련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 같아요. 막상 결혼하게 되면 전셋집이라도 얻

어서 살아야 아기도 낳고 뭐도 하고 할 텐데, 이건 아주 신중히 생각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 시대가 돼버린 것 같아요.

순 애 저보다는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엄하

게 키웠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큰아이는 말수도 없는데다가 자기 속마음

을 표현하지 않아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큰 걱정이에요.

작은아이는 그래도 자기표현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 무엇을 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생각해 볼게라고 자주 말했더니 어

느 날 작은아이가 갖고 싶은 것을 말하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해봐야 되는

거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던 아이가 이제는 마트 가자고 하니까 안 간다

며 슈퍼가 비싸면 얼마나 비싸다고 마트를 가냐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마

트가 좀 더 싸니까 같이 가자고 했더니 마트가면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엄

마가 못 사주니까 가자고 하지 말라고 그러는 거예요. 마트가면 장난감이

엄청 많잖아요. 얼마나 갖고 싶으면 저러겠나 싶더라고요. 너무 일찍 포기

하는 것을 배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참 서글퍼지더라고요.

평 전 일하시는 건 어떠세요?

둘 리 정말 힘들어요. 교사로서의 희생정신과 사회복지사라는 사명감이 없으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학기중인 지금을 그래도 괜찮은데요. 방학 땐 아침 9

시부터 7시까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프로그램 진행하고 하는데 그렇게 일

해도 100만원이 안 되요.

혜 주 사실, 사무보조라 업무가 힘들다고 생각 한 적은 없지만 고용형태가 계약

직이다 보니 안정적이지 못함에서 오는 불안감. 뭐랄까… 생계유지 기본

적으로 확보 할 수 없는 현실에 어려움이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업무가 힘든 점 보다는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이 더 큰 어려움이 아

닐까 생각해요.

평 전 그럼, 정규직을 희망하시는 이유는 임금 때문인가요?

혜 주 꼭 그렇지 만은 않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 같

은 경우는 임금 보다는 안정을 중시 생각하는 편이라서. 왜냐하면, 재계약

이 이루어지면 공백기 없이 계속근로를 유지 할 수 있지만 계약만료가 되

면 다시 다른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의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실업상태가

되는 거죠. 본의 아니게 실업자가 됨으로써 또 재취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는 나이 제한이 암묵적으로 있는지라 취업 시기를 놓치면 아무래도 더 낳

은 환경에서의 근무도 제약이 따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규직을 선호

하고 있습니다.

Page 24: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48 일하는 여성 49여름•여든세번째

평 전 음~ 그러게요.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현재 임

금이 최저임금 수준이니까요. 임금이 어느 정도 되면 지금보다 덜 불안하

고, 좀 더 풍요롭게 될까요?

둘 리 음. 현재도 마음은 행복해요. 그런데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들어요. 바램은

14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받는다면 나의 삶이 여유로워 질 수 있을 듯해

요. 저축도 좀 하고. 제가 영화 말고 문화공연이나 콘서트 좋아하는데 여

유가 좀 생기면 공연도 많이 보고 싶어요.

혜 주 저는 현재 임금이 적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물론 제가 하는 일에 비해서.

빚과 주거비, 적금을 들려면 지금으로서는 빚 때문에 넉넉하게 200만원

정도는 있어야 그나마 저축도 하고 살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150이라도

만족하긴 하지만, 15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빚, 주거비, 기타 생활비로 나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축은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셈이죠. 정말 어려

움이 많네요.

순 애 전 150만원만 받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만약 그렇게 되면 아이들에

게 원하는 것을 가장 먼저 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저금을 좀 더 하고 살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평 전 아이들 보육비, 주거비, 의료비, 노인부양비 등이 사회적으로 조금이나마

해결되면 지금보다는 행복하겠죠?

둘 리 그럼요. 특히 교육비와 노인부양에 필요한 의료비 등 지원이 되면 정말 지

금보다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듯 해요. 보육비만 전액 지원되어도 아이를 더

낳을 텐데… 왜 그 사실을 정부는 모르죠?

모 두 하하하하.

들어가는 글

최근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위원회 제18차 회의에서 노동부소관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업무의 중앙행정권한을 지방정부로의 이양을 결정하고 이어서 3월 11일에는

지방분권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안이 대통령 재가를 통해 확정되어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 지방정부 이양이 결정된 남녀고용평등 지원기능 주요업무는 적극적 고용

개선조치 시행계획의 수립·제출 관련 업무, 그리고 이행실적의 평가 및 지원업무

및 이에 대한 과태료 관련 업무인데 행정안전부가 노동부에 후속작업을 요청한 상

태라고 한다.

이러한 어이없는 정부의 탁상공론식 정책 결정에 한국노총 등 6개 여성노동 관련

참여단체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가 지방으로 이양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

을 표방하고 관련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하여 국회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질

의서를 보내는 등 강력한 대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존하는 고용차별을 해소하고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노동부의 여성

고용촉진정책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는 이제 도입된 지 4년 밖에 안 되었을 뿐

만 아니라 그동안 정부의 정책의지와 홍보 부족 및 제도의 미비점 등으로 인해 적

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가 제대로 사회적으로 인식조차 되지 않은 상태여서 특단의

평 등 의 전 화 ❷

여성고용촉진정책의 핵심인 적극적 고용조치

김 순 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여성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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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일하는 여성 51여름•여든세번째

조치가 없는 한 활성화는 더욱 요원하다는 게 현재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가 지방정부로 이양될 경우 유명무

실한 제도로 전락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적극적 고용조치개선 제도의 의미

최근 우리사회는 경기침체로 인한 최대의 고용위기를 맞고 있으며 경제위기는

남성보다 취약계층인 여성노동자에게 더 큰 피해를 미치고 있다. 여성실업자가 46

만 명에 육박하고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47.4%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임시직 등 여성비정규직 증가로 인해 여성의 빈곤화와 성별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

더욱이 남녀 임금격차는 38%로 OECD 최하위국가이며, 여성소득평균이 남자

의 40% 수준이고, 남녀격차지수는 134국 중 115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70%가 비정규직이라는 고용불안 및 저임금, 빈곤화문제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수준인 4년째 합계출산율 1.16명이라는 저출산현상으로 나타나 적

정인구대체출산율 2.1명에도 훨씬 못 미쳐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더욱 가속화시키

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9년 통계에 의하면 남성일자리는 3만 여개가 늘어난 반면 여성일자리 10만

3천 여개가 감소한 여성고용의 심각한 위기 상황일 뿐만 아니라 여성고용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현시점에서 특히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가 갖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획기적 여성고용촉진정책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를 2006

년에 도입하여 상시근로자 1000인 이상의 기업 및 정부투자,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2008년부터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999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시

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적극적 조치(Affi rmative Action)를 고용부문에 적용한

개념으로, 사업주가 현존하는 고용상의 차별 해소와 고용평등의 촉진을 위하여 잠

정적으로 취하는 모든 조치와 이에 따른 절차이다. 즉, 동종 산업 유사규모 기업들

을 비교, 평가하여 여성을 현저히 적게 고용하였거나 여성관리직 비율이 낮은 기업

에 대하여 간접차별의 징후가 있다고 보고, 개선방안을 찾고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제도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 정착을 위한 중앙 정부의 역

할 시급

2009년 10월 정부위원회 통폐합조치에 따라 적극적고용조치개선위원회가 고용

정책기본법상의 고용정책심의위원회로 갈음하게 되었고, 정부위원회 중 여성위원

이 유일하게 60%가 넘었던 위원회를 전문위원회로 하향하는 고용개선조치위원회

의 남녀고용평등법상으로는 폐지수준이나 다름없는 기능의 축소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5월, 노동부 산하 지방청에서 여성고용평등 및 차별시정등

을 다루던 “여성고용평등과”가 폐지되었는데 이는 노동부의 여성고용정책의 부재

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고용평등정책관의 위상이 약화되었고, 여

성관련 업무가 노동부내에서 주변화되었으며, 여성고용업무 담당과장이 자주 교

체될 뿐만 아니라 적극적고용조치 업무를 한사람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2014년까지 정부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60%로 높이겠다고 하는

만큼 오히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를 중앙정부차원에서 더욱 강화하여야 하

며, 적극적 고용조치업무의 지방이양 결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유치가 우선인 만큼 기업에게 여성고용을 강제하는 조치를

시행 감독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적극적 고용조치개선제도를 공기업의

여성고용확대, 여성관리자 비율의 증가를 강제하는 조치를 지방자치단체가 감독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

체는 여러 가지 지역의 현안에 묻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적극으로 시행하기 어

려울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여성고용정책을 책임지는 노동부의 관심 또한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지방정부 이양을 철회하고 노동부에서는 여성고

용의 심각한 문제점을 해소하기위해서라도 적극적 여성고용촉진 정책차원에서 오

히려 여성고용확대와 여성관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에 더

욱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동부가 고용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는 만큼 2014년까지 여성의 경제참가율

60%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여성고용확대와 여성관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고용조치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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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일하는 여성 53여름•여든세번째

‘Decent work for Domestic workers’

ILC(International Labor Conference : 국제노동총회) 개막식이 진행될 때

단상 앞 스크린에는 가사노동자의 현실을 알리는 화면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리

고 회의가 진행되는 UN 건물 곳곳에는 가사노동자의 요구를 알리는 구호가 있는

포스터가 게시되어 있었다. 가사노동자에 대한 기준이 99번째 맞이하는 이번 국제

노동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의제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가사노동자

에 대한 기준이 ILO에서 협약으로 결정되면 각 국에서 비준을 해야하며 그 비준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기준안이 권고 수준이며 강제력이 없어 그

실효성이 떨어진다.

치열했던 가사노동자 위원회 논의

가사노동자 위원회의 논의는 노동자그룹과, 경영자그룹, 정부 그룹이 각각 논의

하고 세 그룹이 함께 모여 가사노동자 위원회 논의를 하게 된다. 위원회 첫날 논의

는 ILO 사무국에서 안을 제출하게 된 배경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논쟁의 포문은 경영자측에서 열었다. “각국의 현실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하나

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엄격하게 협약안을 만들면 각국에서 비준을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비준이 안되는 협약을 만들면 ILO권위도 문제가 되므로 지

키지 못할 협약을 만들지 말자”

비준 못하니 권위 떨어지게 전에 협약으로 할 생각일랑 접어라? 시작부터 아예

협박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논리에 대해 노동자측에서는 오히려 국내법에서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에게 강제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이 필요하다며 맞섰다. 양측의 대표 발언에 이

어 각 정부의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 정부측에서는 가사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

선해 존엄을 지켜내려면 협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첫날 분

위기는 ‘아 정말 협약으로 확정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러한 탐색전을 마친 다음날부터 기준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노동자그

룹에서는 항상 사전에 위원회에서 이루어질 수정안에 대해 미리 입장을 조율하는

작업을 했다. 위원회의 논의는 긴박감이 감돌았다. 43개 조항을 논의하는데 무료

총 240개의 수정안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6시 반까지 회의하다가 나중에서 월요일

ILO, 가사노동자 보호 기준 협약안을 만들다

김 경 희 전국가정관리사협회장대형 에이크론을 사이에 두고 벌인 이벤트

세 계 의 창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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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일하는 여성 55여름•여든세번째

오후 10시, 화요일부터 9시까지 논의하였다.

가장 중요했던 ‘기준안을 협약(권고로 보충된)으로 할 것인가, 권고로 할 것인가’

하는 가장 큰 쟁점은 끝내 투표에 부쳐졌다. 정부측에서 압도적으로 협약을 지지함

으로서 협약으로 결정되었다. 정부측 각 국가가 호명되고 경영자그룹과 노동자그

룹은 개인이 호명되고 답변하는 식의 투표 방식은 독특하게 느껴졌다. 허술한 듯하

기도 하고 모두가 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방식이 괜찮은 듯도 하고.

각 정부에서 노동자 그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노동자 그룹의 환호가 계

속 이어졌다. 경영자측의 항의가 있었지만. 가사 노동자의 조직할 권리 조항에서

경영자의 조직할 권리도 같이 명시해야 한다는 경영자측의 수정안으로 또 한차례

표결에 들어가기도 했다.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ILO에서 표결로 처리하는

과정이 드문데 한 위원회에서 두 번이나 표결하는 것은 기록이라고 ILO 사무국원

의 설명이 있었다.

계속 수정안이 쟁점이 되면서 논의가 쉽게 나아가지 못할 때는 이번에 다 마무리

못하면 어떻게 하나 우려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위원회 논의는 무사히 마치게 되고

우리 논의 내용은 초안 작성팀으로 넘겨지게 되었다.

노동자 그룹 미팅을 마무리하고 축하 세레모니가 있었다. 우리들의 요구에 맞게

협약(권고로 보충된)으로 결정되고 협약안도 상당부분 노동자측 요구가 받아들여

진 것에 대한 축하 세레모니가 있었다. 모두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카메라

에 담으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가사노동자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노동자

측 입장을 지지하여 적극적으로 발언한 아프리카 정부 그룹(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대표)과 미국 정부, 호주 정부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내년이 더 중요하다. 경영자측에서 일단은 수정안을 취소하면서 내년에

더 많은 사례를 가지고 다시 논의에 붙이겠다고 하니 우리도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다.

네트워크의 비공식 미팅 , 사이드 이벤트

국제가사서비스노동자네트워크에서는 아침 8시 비공식 미팅을 진행하였다. 비

공식 미팅에서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그날 그날 우리가 어

떻게 대응할 지 논의를 하였다. 비공식 미팅과 더불어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를 준비

하였다.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중 제노바역 앞에서 진행한 이벤트가

가장 즐거웠다. 바닥에 깔린 대형 에이프론, 주위를 둘러싼 우리의 요구를 알리는

현수막, 한사람 한사람 힘찬 발언, 이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유엔 앞에서 작

은 콘서트를 열어 음악과 함께 가사노동자를 알리는 이벤트도 진행하엿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비공식미팅에서 저녁 9시까지 진행되는 회의에 참가하

면서 일정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협약 내용이 하나 하나 정리되어 가는

가운데 피곤하다는 느낌보다 가사노동자에 대한 협약이 만들어진다는 생각에 기쁨

이 앞섰다.

한국 정부의 입장

우리는 스위스에 참가하기 전에 노동부 담당자를 면담하였다. 가사노동자의 현

실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ILC(국제노동총회)에서 노동자의 요구에 맞게 협약에

찬성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입장이 없다는 답변을 하였

다. 또한 한국에서는 가사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부족

하다는 것을 들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었다.

국제노동총회 자리에서도 우리는 한국 정부에 시시때때로 노동자의 입장을 지지

노동자 그룹의 승리를 축하는 세레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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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일하는 여성 57여름•여든세번째

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담당자

는 ‘자신은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겠다.

다만 전반적으로 노동자의 요구에 맞게

정리되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보고서

에 넣겠다’고 답변하였다.

한국 정부는 결국 위원회 미팅에서 어

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실

무적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등록이 되지

않아 처음 협약 관련 투표 시에는 호명

도 되지 않았다. 한국정부가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했을 노동자들 앞에서 민망함을 느껴야했다.

다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정안을 제출하며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며 한국 정부

가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우리는 한국 정부 참석자에게 다시 한번 이번 가사노동자위원회의 분위기와

다른 국가들의 입장을 잘 전달하여 한국 정부도 협약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국제노동총회에서 논의된 것은 내년 총회에 제출할 초안이 마련된 수준이

다. 내년에 확실하게 협약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활발한 활동이 요구된

다. 우선 무엇보다 한국 정부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고 다각적인 압박이 필요하다.

한국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가사노동자 협약에 관심이 부족한 현

실이다. 내년 논의 과정에서 노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가지고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적으로 견인해내야 한다. 정부와의 면담만이 아니라 가사서비스 노동자대회와 같

은 당사자 목소리를 모아 정부를 압박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ILO 협약과 가사노동자 법적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당사자의 인식을 강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사노동자도 노동자이며, 다른 노동자와 같이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별 캠페인 등

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도 확보해 나가도록 해야한다. 더불어 가사노동자 당사자 조

직과 민주노총, 한국노총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활발한 연대활동을 모색해야 한다.

제네바역 앞에서 벌인 이벤트

희망나눔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소액대출사업(Micro cre-

dit)을 주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조합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함께 나누는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이웃사랑나눔실천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메솟을 시작으로 6월 필리핀 얀센빌리지 마을을 다녀왔습니다.<편집자 주>

마음이 부유하다는 것과 경제성과의 관계

마음이 부유하다는 것은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많다는 것일까?

나눌 수 있다는 마음이 많아 부유하다면 그것이 경제성과의 관계가 있을까?

노블리스들의 부유한 좋은 나눔이 얼마만큼의 마음을 담고 있을까?

그럼, 경제성이 약한 나눔에 마음이 듬뿍 담겼다면 어떤 나눔이 가능할까?

2 희망나눔협동조합은 Micro Credit의 일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안산여노에서 설립한 기관입니다.

세 계 의 창 ❷

여럿이 함께하는 희망나눔협동조합의 나눔실천

하 은 희 희망나눔협동조합2 조합원

Page 29: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58 일하는 여성 59여름•여든세번째

내 주변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없지만(정확하게 국민소득이

나 연봉으로 따지자면 없다고 해야한다.) 나는 부유한 어떤 사람들보다 많은 나눔

을 하고, 나눔. 그것을 즐기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나눔이라는 것이 경제를 나누기

전에 마음을 모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모은 마음을 다시 나누는 것…

생태계가 건강하고, 사람들이 건강한 자연스러운 관계라면, 분명히 그 나눔은 돌

고 돌아서 다시 우리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자연에게 다시 돌아가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필리핀에 대해서는 아는 지식도 없고, 가고자 하는 마음도 크게 들지 않았던 나

라이다. 하지만 안산여성노동자와의 사람과의 관계가 흐르고 있는 나라였다. 안산

여성노동자회에서는 필리핀 외국인노동자들이 귀국 후에 오랜기간 동안 본국을 떠

나 일을 하게 되면서 잃게 되었던 가족관계와, 사회적 관계 등을 돕기 위하여 필리

핀 본국에서의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갈릴리아 리조트를 만드는 사업에 동

참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몸이 10개정도 되는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

의 부지런함과 열의를 갖고 계신 필리핀 신부님과, 한국에서 수많은 상처를 받았으

면서도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호의를 품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어려

운 여건에서도 공부에 대한 열의의 끈을 놓지 않는 학생들과의 관계는 따스한 감동

을 안겨주었다.

나는 필리핀을 그 사람들을 만나러 가게 되었고, 그 사람들과의 나눔의 자리를 동

참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 것이다.

필리핀에서 첫 번째 방문지는 방갈 공동체였다. 세부공항에 내려서 여정을 풀고

보홀로 들어가기 전에 제일 먼저 방문하게 된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은 한국에서 방

갈 공동체의 아이들에게 후원을 하기로 한곳이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기에 그 아

이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고, 방갈 공동체에 들어와서 도움을 받

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곳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희망나눔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안산여성노

동자회 명랑운동회 때 짬을 내여 바자회 모임을 열었다. 아이들을 돕는 모임을 갖는

희망나눔협동조합 사람들의 모습은 참으로 밝았다. 가진 것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

라, 그저 나누는 자리를 즐길 수 있는 모습이 보이는 희망나눔협동조합…

희망나눔협동조합이 만들어진 취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에 서로의 어깨에 기

댈 수 있는 작은 목돈을 만들어서 서로 돕자는 취지였다. 한마디로 가진 것이 많아

서 남에게 손 벌리는 일이 없는 사람들은 절대 아닌 분들이 만든 모임이다. 그 희망

나눔협동조합 사람들이 방갈 공동체의 아이들의 모습들에 아파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바자회’를 열었고, 그 안에서 나눔을 즐기는 모습을 본다. 먹는 것

을 나누고, 조합원들 집안에 있는 작은 물건들을 가지고 오고, 뜨거운 해 아래서도

마음껏 웃으며 바자회를 연다. 마음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고, 가진 것을 나누는 바

자회를 여는 것이다. 그 소박한 바자회 안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놀랍게도 60여만

원이 넘었고, 그 금액은 고스란히 방갈 공동체에 전달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달간

모은 아이들의 여름옷은 잘 정리되어 모아졌다. 그 옷들도 한박스가 족히 나왔다.

헐어서 못 입는 옷들이 아니라, 곱게 입은 좋은 옷들로 정성들여 간추려서 나온 옷

박스인 것이다. 바자회도, 옷수거도 조합원들의 즐거운 나눔축제가 된 것이다.

방갈 공동체 안의 아이들의 모습은 너나없이 ‘인생은 행복해’였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숨이 턱 막히도록 더운 날씨에 보이는 장난감이라고는

낡아빠진 타이어를 나뭇가지로 굴리면서 노는 놀이뿐, 변변한 놀이터도, 장난감도

없는 공터를 아이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노는 것 외에는 장난감이라는 것이

없었다. 흔하디 흔한 풍선이라도 사오지 못한 내 자신을 책망하며 아이들의 놀잇감

을 살펴보고, 그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보며 미안해하고 있을 때, 그 아이들의 행복

이 바로 그 공동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쓰레기 산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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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일하는 여성 61여름•여든세번째

을 뒤지며 그곳에서 상한 음식이라도 먹

게 된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냈다

는 아이들이 그곳에 모여 있다는 것이었

다. 그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비를 피하

고, 쓰레기 산이 아닌 제대로 된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자체로 자신들은

이미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다. 부모님과, 동생들과 머물 수 있는

집이 있는 그 방갈 공동체가 아이들에게

는 ‘인생은 행복해’라는 진심어린 표정을

마음껏 지을 수 있게 한다는 것 이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나의 눈에는 5평정도

의 조금한 방에서 20명 정도의 유치부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과, 깨진 유

리처럼 갈래갈래 갈라진 칠판들과, 제대로 된 책상도 없는 곳, 하루에 한끼 정도라

도 제대로 먹이는 것이 목표라는 방갈 공동체의 모습이 딱히 아이들에게 좋아 보이

지 않았다. 내 욕심이리라 생각하면서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누리고 있는 부와 많은

여건들이 얼마나 고맙고 흔하지 않은 것들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가진 것과, 부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는 확신은 더

욱더 짙어졌다. 아이들에게는 기본적인 터전이 있었기에 행복해 했고, 작은 것이라

도 나눔을 누리었다는 것으로 아이들은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무엇을 나누느냐보다, 마음을 즐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가르

쳐주는 자리였다.

필리핀에서 아이들과의 좋은 만남의 자리를 함께하고 필리핀의 자연환경과, 교

육환경도 돌아보았다. 그리고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감

사의 마음이 절로 들기도 하였다.

필리핀에서는 아직까지도 관심을 갖고 나눔의 축제를 벌여야 할 곳이 많았다. 아

이들의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정부의 무관심한 정책에 대해서, 자본주의에 휘둘리

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해서, 여성들도 남성들도 다양한 일자리가 없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해야 할 많은 일들이 쌓여있다. 이러한 관심과 나눔의 숙제

들을 축제로 풀어내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나눔을 위한 축제를 다시 벌여보자 우리 모두를 위해….

한국여노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하는 일일주점이라며 올 초부터 준비

가 대단했다. 한국여노와 같은 건물에

서 일하고 있는 여성노조는 궂은 일이

든 좋은 일이든 함께 움직이는 자매조

직이다.

여노식구들은 처음 몇 달은 말로만

준비했고 슬슬 4월 29일이 임박해오

던 3월 어느 날부턴가 몸이 분주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술자리에서 간간히 흘

러나오던 장소 걱정, 안주꺼리 걱정, 몇

명이 올 것 같다. 아니다 등등….

일일주점에 대한 경험이 몇 차례 있

었던 나는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었으

나 여노 식구들은 대체로 멍한 표정들

이었다. 훗~

드디어 일일주점을 하루 앞둔 4월 28

일이 닥쳤다. 며칠 전 도토리묵을, 그것

도 유기농 묵 재료를 사서 직접 쑨다는

소리를 듣고 생각은 갸륵하나 직접 묵

을 쑤는 것은 무리라며 웬만하면 그냥

구입하자고 하였으나 그 또한 한마디로

거절당했다.

‘상근자들이 직접 쑨 유기농 도토리

묵’이라고 하면 정성을 보고 많이 먹을

거라는 거였다. 그 정신을 모르는 바 아

니나, 이건 손꼽장난이 아니라고… 주

점 전날 도토리묵을 직접 쑤면서 이건

장난이 아니란 걸 뼈 속 깊이 느꼈다.

그러나 그 또한 즐거운 일이었다.

한국여노와 전국여성노조는 오후부

터 업무를 중단하고 주점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야채를 다듬고, 88cc분회 자

문위원 어머니가 직접 담근 고추장아찌

도 쏭쏭 썰었다. 오리 고기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오징어를 손질하는 팀

봄날, 평등·평화의 강으로한국여성노동자회 첫 번째 일일주점 후기

변 순 희 전국여성노동조합 선전국장

현 장 의 여 성 들

캡션

Page 31: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62 일하는 여성 63여름•여든세번째

도 분주히 움직였고 중간 중간 빠진 물

건 조달하는 사람까지 그야말로 손발이

척척 들어맞았다. 안주가 준비되는 데

로 시식도 해가며 다음날 있을 주점이

대박나기를 기원하고 있었다.

대충 준비가 끝나갈 즈음, 같은 건물

6층 ‘일하는 여성 아카데미’ 식구들이

티켓을 미리 사용하겠다며 몇 가지 안

주를 주문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

아 시식에 대한 평가서가 줄줄이 날아

오고….

문제는 도토리묵이었다. 흐물흐물해

서 젓가락으로 집어들 수 없다는 것, 그

래서 숟가락을 퍼먹어야 된다는 것, 그

리하여 도토리묵이라고 감히 명명하기

힘든 맛이라는 전갈을 받았다. 도토리

묵을 만드느라 팔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쉼 없이 저었는데 저 많은 양의 도토리

묵을 어찌한단 말인가.

이말 저말 하던 끝에 전자레인지에

한 번 돌려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너

무 흐물거리는 건 물이 많아서일 수 있

다는 판단에서였다. 전자레인지에 몇

분 돌린 다음 꺼낸 도토리묵, 모양은 볼

품없이 일그러졌으나 맛이 살짝 달라진

걸 모두 느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

의 묵을 쑤었던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하지만 이 많은 도토리묵을 다시 쑤

어야 한다는 생각이 모두의 머릿속에

미치자 잠시 혼란스러워졌다. 저걸 언

제 다 할 수 있을지, 한다고 될 문제인

지 도무지 장담을 확실히 할 수 없는 상

황이기도 했다. 그저 그럴 것이라는 믿

음들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걸 다시 쑤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옥신각신 하던 끝에 전원이 달라붙어

묵을 다시 쑤기로 결정했다. 건물을 뒤

져 찾아낸 휴대용 가스레인지 3대, 식

당에 비치된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식히

고 있던 묵을 그야말로 묵사발을 만들

어 다시 젓기 시작했다.

막차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그렇게 묵

쑤는데 정신을 홀딱 맡긴 결과, 드디어

도토리묵 비슷한 게 완성이 되었다. 손

바닥으로 찰싹 치면 찰지게 흔들리는 게

마치 갓난 애 엉덩이 같은 보드라움도

가지고 있었다. 흐트러지지도 않고 뭉

게지지도 않으며 흔들리다 제자리로 돌

아오는, 도토리묵으로서 손색없는 모양

이 완성이 된 것이다.

4월 29일 오전, 신촌 대학가 술집들

이 빼곡이 들어선 유흥가 한 가운데 ‘대

통령’이란 간판 아래 계단을 걸어내려

짐을 옮겼다. 온갖 물품과 더불어 전날

준비한 ‘상근자들이 직접 만든 젓가락

으로 집어들어도 뭉게지지 않을 도토리

묵’까지….

오후 5시 첫 손님을 맞이하면서 주점

의 문은 활짝 열렸다. 그럭저럭 7시까

지는 이정도면 할 만하네였다.

그러나 두둥두둥. 7시가 조금 넘어서

면서 정신 줄을 놓을 만큼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장소가 너무 협소한 게

문제였다.

한국여노 창립 이래 처음 하는 주점

인데 고작 200석도 안 되는 장소를 빌

려놓고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 자체가

착오였던 게다. 그로 인해 수입이 적은

거야 한국여노 몫이니까 그렇다손 치

고…. 서빙 보는 사람이나 주방에서 정

신없이 안주를 내다주는 사람이나 도대

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

았다.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접어들어 전

부 사색이 된 얼굴로 홀과 주방을 오갔

다. 주방에는 주문서가 줄줄이 비엔나

처럼 엮인 채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

다. 2명이 들어갈 만한 주방에는 5~6

명이 엉긴 채 갈팡질팡 하고 있었다. 그

저 이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길 바랄 뿐

이었다.

서빙이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나

도 8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아는 분들

테이블에 엉덩이를 붙이고 주저앉아버

렸다. 욕먹어도 좋아, 더 이상 못하겠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다 팔고도 남

았을 맥주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이 또한 장소를 원망할 따름이다.

어제까지 웃으며 일했던 활동가들은

하얗게 질린 핏기 없는 얼굴들을 한 채

굳은 표정들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밤은 깊어가고, 그 시간이면 평소 취해

서 흐느적거렸을 활동가들은 막바지 숨

을 고르고 있었다.

며칠이 지난 저녁 뒷풀이 시간. 준비

부터 주점 당일까지의 넘쳐나는 에피소

드로 인해 주점 당일의 긴박하고 가슴

졸이던 순간들은 그새 까먹은 채 뒷풀

이는 활기가 넘쳤다.

‘주점 또 하면 잘 할 것 같다’, ‘다시는

하지 말자.’ ‘1년에 한 번씩 하자.’ ‘할만

하네.’ 등등…. 끝났으니 편히 할 수 있

는 얘기들로 술자리가 무르익었다.

이놈의 정권만 아니면 굳이 주점까지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이었는데, MB정

권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

여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도란거린 것

에 만족할 일이다.

한국여노와 전국여성노조 활동가들

은 가시밭길도 헤치고 나아갈 든든한

자매조직임을 확인한 게 또 하나의 수

확이랄까….

Page 32: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64 일하는 여성 65여름•여든세번째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4월 고용평등주간을 맞이 ‘일하는 엄마 행복 프로젝트’ 캠페인

4월 첫째주 전국 11개 지부 동시 진행

서민경제 살리기는 최저임금 인상으로부터 시작된다!!!

6월 9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

‘여성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긴급 기자회견

5월 25일 서울시청광장

“아줌마가 아니라 가정관리사라 불러주세요”

6월 5일~7월 7일 전국 11개 지부 동시진행

한국여성노동자회와 11개 지부는 4월 고용평

등주간을 맞아 ‘일하는 엄마 행복 프로젝트’ 캠

페인을 진행했다. 지역별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봐요’, ‘일·가정양립이 가능한 사회로’ 등의 주

제로 임신·출산·양육의 3중고로 인한 경력단절

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그 대안에 대해

고민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홍보물(추노패러디)과 UCC 등을 한

국여노에서 제작해 지역에 배포하여 통일된 내

용으로 진행하였다.

태양이 스스로의 열기를 이기지 못해 녹아내릴

듯한 6월 9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여성노동

자들의 힘찬 함성소리가 높이 솟구쳤다. 2010

년 최저임금 시급 5,180원 쟁취를 위한 여성

노동계 캠페인이 진행됐다. 생생여성행동 주최

로 열린 이번 캠페인에는 서울, 인천은 물론 대

전, 대구에서까지 최저임금인상이라는 한 가지

소망을 안고 모여든 100여명의 여성노동자들

이 함께 했다.

5월 25일(화) 오전 11시, 서울시청 분수대 앞에

서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 100

인은 ‘여성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긴급 기

자회견을 개최하여 정부의 천안함 사태 결과발

표와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내용으로 인해 한반

도에 고조되고 있는 전쟁위협에 대한 깊은 우

려를 표명했다.

가사서비스 노동자 당사자 조직인 전국가정관

리사협회는 가사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5일부터 7월 7

일까지 전국 동시 다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전국 가사서비스 노동자들은

“우리는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체계화된 서

비스로 가사 및 돌봄노동을 제공하는 전문직업

인 입니다. 아줌마가 아니라 가정관리사라 불러

주세요”를 한목소리로 크게 외쳐나가고 있다.

Page 33: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66 일하는 여성 67여름•여든세번째

서울여성노동자회

통합상근활동가수련회 다녀와6월 4일~5일 경북 문경

여보원, 동덕여대 축제참여5월 24일 동덕여대

서울여노는 부설기관 및 전국여성노조 서울지

부와 함께 매년 진행하는 통합상근활동가수련

회를 지난 6월 4일~5일 경북 문경으로 다녀왔

다. 35명의 활동가들은 첫날 MBTI 검사후 조

별 발표를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둘째날 문경

새재 길을 걸으며 조별 미션을 수행하였다. 공중

부양 사진찍기, 전체 하트 모양만들어 사진찍기,

엽기사진찍기 등 10여가지의 미션수행 대결을

펼치며 단합과 우의를 다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서울여노의 20대 사업인 여보원(여성노동인권

보장위원회)는 5월 24일 동덕여대를 찾았다. 총

학과 연대하여 축제기간에 부스를 설치하고 학

생들의 고민나눔 및 여보원 실천단을 모집하였

다. 빗 속에서도 총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

하였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기타 여보원 실천단 가입 및 관련소식

은 여보원 클럽(http://club.cyworld.com/

ClubV1/Home.cy/54038940)에 가면 자세

히 알 수 있다.(1줄삭제)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인천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주간캠페인4월 9일 백운역 북광장

2010년 최저임금인상촉구대회5월 28일 부평역 쉼터공원

4월 고용평등주간을 맞아 백운역에서 모성보호

에 관한 홍보물과 만화를 전시하고 퇴근하는 시

민들에게 고용평등주간에 대한 안내와 홍보물

을 나눠주었다.

민주노총인천본부, 인천실업극복운동본부, 전

국여성노조인천지부, 인천여성노동자회 공동주

최로 부평역 쉼터공원에서 300여명의 조합원

과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최저임금인상촉구대

회가 열렸다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2010년 여성노동자회 야유회가 인천대공원에

서 진행되었다. 오전에 가벼운 산행으로 몸을

풀고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아이들과 어른을 나누어서 진행된 게임으로 즐

거운 시간을 나누었다. 4시에 퍼레이드로 시작

된 아시아여성축제에서는 지역여성단체에서 참

여한 다문화가족과 회원들의 다양한 공연으로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다. 여성노동자회 춤동

아리 ‘줌마시대’의 노가바공연도 박수 속에 진

행되었다.

5월 29일 서교동 사무실 건물 1층 주차장 및

지하에서는 ‘마음나눔 장터’가 개최되었다. 씨앗

장터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회원들이 만든

음식을 나누고, 회원 자녀가 판매자로 나서면서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시간이었다. 또한 지하교

육장에서는 침술봉사회의 재능나눔이 진행되어

매트 위에서 편안히 내 몸을 돌보는 소중한 시

간을 가졌다.(1줄삭제)

인천여성노동자회 야유회 및 아시아여성축제6월 5일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

저소득 아동 도서마련을 위한 마음나눔 장터 개최해5월 29일 공간여성과일 지하강당

Page 34: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68 일하는 여성 69여름•여든세번째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시장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5월 19일 광주 YWCA

5.18 30주년 시·도·민 한마당5월 15일 광주 금남로

2010지방선거 광주·전남 여성정치네트워크 주

관으로 열린 토론회에 강운태 후보(민주당), 윤

난실 후보(진보신당), 장원섭 후보(민주노동당),

정찬용 후보(국민참여당) 등이 참석했다. 박혜자

교수(호남대 행정대학원장)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남성숙 광주매일 논설주간, 김미경

교수(광주대 사회복지 전문대학), 주경미 광주

여성노동자회 회장이 토론자로 나와 ‘여성복지

와 환경으로 조직 확대’ ‘여성정책 추진역량 강

화’ ‘여성노동’ 등 여성관련 정책에 대해 집중 토

여성의 생명력으로 꽃피워온 민주주의를 기념

하는 ‘오월여성제’가 15~16일 광주NGO센터

와 국립 5·18묘역 등지에서 ‘5월 그리고 광주

여성운동의 연대와 소통’이란 기치로 펼쳐졌다.

15일에는 오월 여성 학술세미나가 오후 2시 광

주NGO센터에서 열려 ‘광주정신과 대안사회운

동으로써 여성운동의 방향’을 모색하고 16일에

는 전국여성 합동분향과 오월 여성길 도보 순

례, 16일 오전 10시부터는 금남로에서 ‘시도민

대동한마당’이 열렸으며 2시부터는 국민대회가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마창여성노동자회

걷는둥 마는둥 소모임4월 24일 창녕 남지

가정관리사협회 의사소통교육5월 30일 김해 장유

걷기 소모임인 “걷는둥 마는둥”이 4대 강 공사

로 모랫바람 날리는 창녕군 남지 개벼리길을 걸

었다. 개벼리는 물가의 벼랑길이라는 우리 지방

말이다. 겨우 한 사람이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이

5km 정도 이어지며 벼랑 아래로 보이는 낙동

강 풍광이 좋은 곳이다. 오솔길을 걷고 낙동강

도 보고 봄 기운도 느꼈지만 조금만 나오면 온

PD수첩의 성상납, 뇌물 비리 검찰관련 방송 보

도 이후 말로만 떠돌던 검찰의 실상이 들어났다.

“비리 부패 검찰 제대로 수사, 처벌하라!”라는 요

구로 1인시위를 하였다. 1인 시위는 지역의 여

성단체들이 함께 하였다.

가정관리사협회 회원분들의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나를 알고 너를 알고 우리를 아는 교육을

진행하였다. 여성아카데미 이태숙 선생님을 모

시고 미술테라피를 하였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

진행이 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교육이었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림은 잘 그려야 된다는 긴장

희망품앗이 재능방인 “김권주와 영화보기” 모

임이 “영화 속 세상”의 이름으로 앞집 노동사

회교육원과 함께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영

화를 보고 세상을 이야기하는 문화모임으로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공간이 되었다. 5

월에는 송두율 교수의 국가보안법 관련된 사건

을 다룬 “경계도시2”를 공동체 상영하였다 약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성상납, 뇌물 비리 검찰 규탄 1인 시위6월 12일 창원지방검찰청 앞

김권주와 영화보기 - 영화 속 세상5월 27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대강당

지역이 함께 돌보는 저소득층가구 가정보육사

업 발대식이 있었다. ‘통합보육’ 일환으로 찾아

가는 저소득층 가정에 대해 가정보육과 ‘마을공

동보육’ 프로그램으로 신가주공 아파트의 햇살

도서관과 임동의 뜨란채 도서관을 운영하며 사

각지대의 빈곤아동과 장애아동에게 정서·문화

적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긴급·위

기 발생 가정을 위해 ‘솔루션 위원회’(Solution

Committee)를 운영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하여 가정의 사회적 관계망을 회

복하고자 하고 있다. 발대식이후 보육사업을 알

지역이 함께 돌보는 저소득층가구 가정보육사업 발대식5월 26일 서창농협 3층 회의실

Page 35: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70 일하는 여성 71여름•여든세번째

부산여성회

매달 진행되는 주제가 있는 회원특강4월 20일, 5월 25일 부산여성회 교육실

영도 8경을 아시나요?4월 25일 영도 절영 해안산책로

4월 회원특강은 “여성, 정치로 말하다”라는 주

제로 현 울산광역시 중구 권순정 의원을 모시

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풀뿌리운동이 어떻게 현

실 정치와 접목되는지 생생한 사례와 경험을 듣

는 자리를 마련했다. 5월 회원특강은 자녀학습

지도로 고민이 많은 회원들을 위해 사회교육센

터 마인드맵 전문강사 양근숙 회원님을 모시고

‘마인드맵 학습코칭기법’ 강좌를 마련했다. 자녀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서 자기주도성을 높이는

방식에 대한 생생한 사례와 기법을 강의로 들

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참가회원들의 열띤

관심과 호응 속에서 후속 강좌 문의가 이어지

기도 했다.

회원봄나들이가 4월 25일 일요일 영도 절영해

안산책로 일대에서 회원 및 가족 90여명이 참가

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푸르른 신록과 해안절경

이 어우러진 영도절영산책로를 걸으면서 내 고

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영도의 숨겨진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6.15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에 대한 여성들의 과제인식, 평화감수성 향상 그리고 통일

을 위한 연대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평화통일 여성한마당”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여성

회 회원 및 가족, 부산여성단체연합 소속단체 활동가 등 3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평화통일기원 고

깔모자를 쓰고 통일의 마음을 담아 615발자국 찍으며 온천천 길따라 걷기, 어린이 노래공연, 통일

트위스트 춤 공연 등을 진행하면서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6.15 공동선언 10돌 기념식 및 이명박 정부 대북적대정책 규탄대회”(19시 30분, 국제신문 대

강당)에 참석했다.

여성들의 힘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꽃씨를 퍼뜨리자!6월 15일 온천천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전북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춘계 야유회4월 30일 해남 & 완도

전북여성단체 안면도 ‘쉼프로그램’ 6월 11일~12일 충북 안면도

4월 30일, 전남 해남 두륜산과 완도로 가정관리

사회 춘계 야유회를 다녀왔다. 이른 아침, 새벽

6시에 만나 해남으로 출발, 정상에서 바라보는

두륜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잠시나마 그동

안의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다. 다시 두

륜산에서 완도로 가서 맛난 회로 점심을 먹고,

구계 등 해수욕장과 해신촬영장 등을 둘러보았

다. 빡빡한 일정으로 몸은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함과 시원함을 맛볼 수 있

는 하루였다.

6월 11일~12일 충남 안면도로 전라북도 여성

단체연합 회원단체의 대표와 사무국장 등의 실

무자들 30여명이 쉼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여성

운동을 시작한지 십수년에서 몇 개월까지 다양

한 계층의 여성활동가들이 모여 서로 소통에 있

어서 어려웠던 점들을 이야기하며, 시간이 가

는줄 모르고 그동안 담아왔던 이야기들을 펼쳤

다. 저녁식사로 맛있는 바비큐와 새벽을 넘어

가는 시간동안 이야기를 이어가며 즐거운 시간

을 보냈다.

5월 20일 우리 여노회 교육장에서 의미있는 일

이 있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 진행하던 ‘쑥

쑥 쏙쏙 방과후 교사단’ 사회적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면서 그 수익금(6,266,140원)을 전액 우

리 단체 예비사회적기업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

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수익금을 어디에 기부

를 할지 고민하다가 예비사회적기업인 가정관

리사회에 기부를 하면서, 우리 가사회가 전북에

서 예비 사회적기업 혹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좋

은 모델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부이유를

밝혔다. 우리 가사회가 지역에서 더욱 해야 할

일이 많음을 느끼는 뜻깊은 전달식이었다

예비사회적기업 전북가정관리사회 ‘기부금 전달식’5월 20일 전북여노 교육장

Page 36: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72 일하는 여성 73여름•여든세번째

안산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부천여성노동자회

6.2 지방선거 독려 거리캠페인6월 1일 부천시내

6.2일 선거일을 하루 남기고 부천여노 실무자

전원과 회원들은 부천 시내 곳곳을 누비며 선

거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잘못 찍으면 4년이

개고생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만나는 시민마다

인사하고 이번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길거리 토

론도 진행했다. 포장마차 주인아주머니도 상점

주인 아저씨도 적극 투표해야 한다며 캠페인 하

는 우리들에게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하교하다

만난 고등학생들도 켐페인 모자를 쓰고 함께 동

참하여 부모님께도 꼭 잘 투표하시게 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한마당6월 5일 부곡 점섬 운동장

천연제품 만들기 소모임 매월 셋째주 금요일 안산돌봄서비스센터

한여름의 입질이 오던 6월 5일, 50여명의 회

원들이 모여 웃고 떠들고 함께 꿈꾸는 희희낙

락 명랑운동회를 열었다. 팀워크을 알 수 있는

6인 8각, 단체줄넘기에 이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드는 밀가루 속 사탕 먹기, 림보게임, 아

이들과 함께하는 물풍선 나르기 등으로 어릴적

운동회의 추억과 함께, 맛있는 점심에 정을 나

누는 그래서 웃고, 떠들고, 함께 꿈꾸는 회원 한

마당이었다.

안산의제 풀뿌리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희망품앗

이 천연제품 만들기 소모임은 전문강사의 도움

을 받아 매월 1회 진행하고 있다. 로즈마리 샴

푸, 죽염치약, 썬크림, 폼클렌징 등을 만들어 사

용하면서 그 소감에 따른 참여신청 회원들이 늘

어나 전문강사 없이 복습의 형태로 진행되는 자

체소모임이 월 1회 진행되는 등 안산여노의 소

모임으로써의 인기몰이 중이다

희망나눔협동조합에서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사

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부터 6월까지 조합원들

이 안 입는 옷을 회수하여, 분류작업을 통해 1차

로 메콩강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하

였으며, 2차로 필리핀 쓰레기산에 거주하고 있

는 얀센빌리지 주민들에게 의류 250점과 바자

회를 통해 모금된 금액(675,000원)을 전달하였

다. 조합원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운영되

고 있는 희망나눔협동조합이 보다 많은 주민들

에게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희망나눔협동조합 그 희망을 나누다5월~6월 메콩강 거주 주민, 필리핀 마을공동체 얀센빌리지 주민

6월 19일 부천지역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

복사골 축제”에 참가하여 <바리스타 2급 자격

과정> 알려내기와 9월 부천지역 보육실태에 관

한 토론회와 연계된 <모성보호> 캠페인 및 <최

저 임금 캠페인>을 부천중앙공원에서 진행하였

다. 특히 이날은 부천여노회 출신 바리스타 회원

들이 나와 현장에서 직접 커피를 볶고 갈아 초

여름 축제마당을 진한 커피향으로 그득 물들였

다. 그 향을 따라 모여든 시민들은 커피를 마시

며 일하는 엄마가 행복한 부천이 되어야 한다며

스티커에 꼼꼼이 의견을 적어 붙이고, 최저임금

100만원도 너무 적다고 정부를 향해 하이킥을

날리기도 하였다

복사골 축제 참가해6월 19일 부천중앙공원

‘커피만드는 사람들’ 바리스타 교육이 이제 지

역에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여성

노동자회’라는 단체에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강

습생들이 바리스타 특강프로그램에 있는 ‘여성

학’강의를 수강하면서 ‘여성’으로서 자신을 느끼

고 공감하면서 여성노동자회에 친밀감을 나타

내고 있다.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sex와

gender 에 대한 차이점을 찾아 내어 점수로 매

겨 보기도 하며 수업시간은 유쾌하고 웃음이 넘

쳐난다. 여성학 강의가 끝난 후, 당당한 여성으

바리스타 여성학강의

Page 37: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74 일하는 여성 75여름•여든세번째

대구여성노동자회

2010년 회원수련회4월 10일~11일 운장산 자연휴양림

최저임금 캠페인 실시6월 12일 2.28공원

꽃피는 봄날 회원들과 함께 일상을 탈출하여 4

월 10일~11일 남원 광한루를 걸쳐 꽃향기 가

득한 운장산에서 자존감UP을 위한 교육과 “나

도 할말 있~슈”를 통해 여노회원으로써 여노활

동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회원활동에 대해 몸짓

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시간에는 끈

끈한 정으로 뭉치는 시간을 가지므로 몸과 마음

을 나눌 수 있는 수련회가 되었다.

2011년 최저임금인상을 위한 최저임금캠페인

을 6월 12일 오후 2시~3시 2.28공원에서 회

원들과 함께 실시하였다. 선전전과 더불어 시민

참여 스티커 붙이기를 통해 최저임금에 대한 홍

보와 임금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아르바이트 학

생들도 함께 참여하였으며 최저임금인상 노가

바 배우기를 통해 캠페인을 회원들이 즐겁게 진

행할 수 있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한국여성재단의 후원

으로 올 4월부터 저소득층 가구에 파견되는 찾

아가는 가정보육사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사업

을 시작하게 되었다. 5월 20일, 각계각층의 인

사들, 후원처 관계자, 보육사, 파견가정들을 모

시고 이번 사업의 발대식을 치뤘으며 보육사들

의 깜찍한 공연에 분위기가 한껏 고조 되었고 ‘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이란 사업명에 걸맞게 발

대식에 참가한 아동들과 함께 우리의 희망을 그

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찾아가는 가정 보육사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발대식 5월 20일 덕영치과병원 연회장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노회 고용평등주간 행사4월 9일 수원역

상근활동가 소통의 날4월 22일 수원 광교산

『4월 첫째주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기간 동안

수원여노에서는 4월 9일 수원역에서 수원여노,

경기여성노조, 회원 가족분들과 함께 ‘일하는 엄

마 행복 프로젝트’ 홍보를 하였다.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 서명을 주민들에게 받았으며 4월 13

일 은행과 병원 세무서등 공공기관을 방문하면

서 홍보물을 배포 및 전시와 함께 진행하였다.

4월 22일 수원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은 봄맞

이 친교시간을 갖기 위해 광교산으로 시간을 가

졌다. 산의 푸르름과 꽃몽우리 속에 일탈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와 새록새록 자라나는 쑥과

냉이를 보면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산책하면서

오래간만에 여유로움을 즐겼다. 산책 후 먹은

보리밥과 막걸리는 산행 후의 해갈을 도왔으며

음식의 푸짐함만큼이나 우리는 웃음꽃 활짝 핀

情을 나누었다.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4월 16일 수원여노에서는 재정사업 시범운영의 한 일환으로 경기도청 벚꽃축제 기간 내 도청정문

에서 주먹밥과 계란, 커피 등 음식판매를 하였다. 상근활동가와 가사협회원 참여로 진행 된 이날 행

사는 주민에게 수원여노 홍보와 함께 재정사업 일환의 고착화를 꿈꾸었지만 순조롭진 않았다. 하지

만 결과성보다 다양한 사업추진 방안으로 인해 발전해 가는 수원여노를 꿈꾸어 본다.

수원도청 벚꽃축제와 함께 - 재정 사업 추진4월 16일 수원 도청 앞

Page 38: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76 일하는 여성 77여름•여든세번째

경주여성노동자회

화요 작은장터4월 27일, 5월 25일 경주여노 사무실

삶터활동가들, 요가를 시작하다4월 12일~현재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강당

최저임금인상 캠페인6월 17일~18일 황성동, 경주역앞, KT앞

돌봄공동체 ‘해드림’ 창업5월 19일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강당

매월 1회씩 진행하던 품앗이장터를 회원들의

요구에 의해 4월부터 넷째주 화요일 “화요작은

장터”로 1회 더 진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회원

들이 정성들여 만든 밑반찬, 싱싱한 농산물직거

래 등 장터에 나온 물품들이 인기가 많았다. 안

전한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회원모두가 믿고 이

용할 수 있는 장터로 인정한다. 앞으로 일상적인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구로삶터 상근 활동가들이 4월 12일부터 주 1

회 1시간씩 요가강습을 받고 있다. 서울여노 이

사이자 ‘요가이완연구소’ 소장인 왕인순 회원의

재능나눔으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은 참가하

는 활동가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성황리에 진

행 중이다. 얼마 전에는 단체로 요가매트도 하

나씩 구입하여 뜨거운 여름을 더욱 달굴 준비를

마쳤다.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고 마음을 수련하

게 해주는 요가훈련으로 활동가들이 더욱 건강

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퇴근시간에 맞춰 최저임금 시급 5,180원 인상

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하였다. 피켓을 이용하여

거리를 두고 두 곳에서 진행하였다. 지나가던 시

민들이 가까이 와서 자세히 살펴보고 스스로 최

저임금 유인 물을 챙겨가는 관심을 보이기도 하

였다. 청소년에게는 아르바이트 할 때 꼭 최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을 하면 “꼭 5,000

원 이상 받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열심히 하세

요”라고 격려도 해주었다.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의 바우처사업인 가사간

병서비스와 노인돌봄서비스사업단이 통합된 돌

봄공동체 ‘해드림’으로 5월 19일 창립총회를 하

였다. 초대 대표 김경란님과 6명의 임원진이 선

출되었으며 30명 넘는 삶터가족, 내외빈들이 참

석하여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6월 초 공동

체 인정이 확정되면 자활공동체가 받을 수 있는

모든 혜택과 지원이 가능해진다.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지 역 자 활 센 터 소 식

생활 속에서 나오는 쌀뜨물을 이용해 친환경 생활실천을 할 수 있는 EM 만들기, 쓰임새, 사용법을

어린이집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알려주었다. 생소한 내용에 교사, 학부모 모두가 호기심과 관심을 보

이며 만들어 보기도 하며 집에 가서 만들어 보겠다고 하였다. 학부모들의 관심만큼 가정에서도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이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성공적인 공동체로 인정받고 있는 홈닥터가 5월 7일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최대 2년동안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 성공적인 서울형 사회적기업 전환을 위한

홈닥터의 활약이 기대된다.

EM 교육 강사활동4월 9일 아이꿈터 어린이집

공동체홈닥터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 인증5월 7일 공동체홈닥터 사무실

Page 39: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78 일하는 여성 79여름•여든세번째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지 역 자 활 센 터 소 식

요가건강교실 실시4월 13일 나눔자활 교육실

부천시 시민어울림한마당 참여6월 13일 부천시청 마당

실무자 및 참여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요가 교실을 실시하였다. 1주에 2회로 한

달간의 짧은 교육이였지만 생활속에 적용하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유익한 시간

이었다.

30여명의 사업단 및 공동체 참여자들이 부천

시 시민어울림한마당에 참여하였다. 소품을 준

비하고, 예행연습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어울림 한마당은 지역에 부천나눔지역자

활센터 사업을 알림과 동시에 참여자 스스로 함

께 어울리는 흥겨운 잔치가 되었다.

2010 춘계현장학습4월 24일 간월도

인큐베이터 사업단 아파트 공동택배 사무실 개소

간월도로 춘계현장학습을 다녀왔다. 3대의 대

형버스로 참여자 130여명과 함께 바다 보고, 쑥

캐고, 고동 잡으며 동심의 마음을 갖는 시간이었

으며, 생강한과 체험까지 하고 나니 어느덧 두손

가득한 하루였다.

인큐베이터 사업단이 큰일을 해냈다. 아파트 단

지를 중심으로 택배 사업을 실시하기위한 단지

내 사무실을 개소하여 활기차고 생기있는 출발

을 하였다. 2011년 시장형 사업단 전환을 계획

하며 의욕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큐베이터

사업단 참여자들이 자랑스럽다.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지 역 자 활 센 터 소 식

신입참여주민교육5월 26일 여성근로자복지센터 강당

공제회 등반 5월 15일 충북 동림산

5월 26일 여성근로자복지센터에서 신입참여주

민교육이 있었다. 교육을 통해 자활 사업의 전반

적인 이해와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자활 자

립을 위한 스스로의 계획을 수립하고 자활사업

에 대한 적응력을 갖도록 하여 참여자간의 유대

관계를 높여내는 프로그램이었다.

5월 15일 공제회에서는 충북 동림산을 다녀왔

다. 한겨울을 이기고 나오는 파릇파릇한 쑥과 취

나물을 뜯느라 등산은 뒷전으로 하고 시냇물에

서 흘린 땀을 씻으며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 물

장구를 치는 회원들의 얼굴이 해맑다. 다음 등산

을 기대하며 돌아오는 길이 아쉽기만하다.

5월 21일~22일 미래희망돌봄사업단에서 방

과후 아이들과 외갓집 체험마을을 통해 가족

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다. 몸은 피곤하였지

만 대자연속에서 아이들이 다툼 없이 즐거운 모

습으로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숙박시설, 식

사 등이 위생적이고 특히 바베큐 파티때 먹거리

가 풍성하여 넉넉한 마음으로 즐겁게 체험을 하

고 돌아왔다.

미래희망 가족나들이 행복 업그레이드5월 21일~22일 경기도 양평

Page 40: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80 일하는 여성 81여름•여든세번째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지 역 자 활 센 터 소 식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지 역 자 활 센 터 소 식

선진지 견학6월 21일~22일 광주지역자활센터

파트너쉽 훈련6월 24일~25일 자활 교육장

부평자활센터와 부평남부자활센터는 타지역의

선진자활문화를 경험하고 학습하는 기회를 마

련하기 위하여 선진지 견학을 진행했다. 올해

는 지자체협력이 잘 이루어져 있는 광주 북구지

역에 있는 3개 센터를 방문하였다. 다른 지역 자

활센터에서 보기 힘든 특색 있는 공동체가 많이

구성되어 있어 다시 한번 자활사업 활성화에 대

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센터 실무자들이 교육훈련을 통하여 서로에 대

한 다름을 인정하며 자아 성찰을 통한 마음의

평화를 찾고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한 실천방

법 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밤늦게까지 이

어지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좋은 공기와,

멋진 환경 속에서 부평자활의 미래를 만들고자

모두들 열심히 참여하였다.

상조회 운영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덤과 나눔’

이라는 명칭으로 자활공제협동조합 준비위원회

가 구성되었다. 준비위 임원들은 각 사업단 간

담회에 직접 공제회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

으며, 10월 중에 공제협동조합 발기인대회가 있

을 예정이다.

부평자활공제협동조합 준비위원회 ‘덤과 나눔’ 발족

광주서구자활, 빛고을건설 사회서비스 선도사업 지원

문의 전화 : 062-385-3833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동구청과 구내식당 계약문의 전화 : 062-383-3184

집수리를 하면서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는 집수

리 사업이 광주에서도 시범적으로 진행돼 주목

을 받고 있다. 광주서구자활의 사회적기업인 빛

고을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그간 저소득층에 지

원돼 왔던 집수리는 구체적인 에너지 진단을 통

한 집수리 사업이라기보다는 장판·도배, 보일러

교체 등 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꿔주는 사업에

그쳤었다. 하지만 최근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

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 저소득층의 난방비 절

감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

운데, 광주에서는 (주)빛고을건설이 보건복지가

족부의 ‘사회서비스선도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서·북구 10가정에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의 사회적기업인 (주)‘행

복을 나누는 도시락’이 지난 5월 3일 동구청의

구내식당과 운영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3

년 간 지속될 예정이며 매일 200식의 식사를 준

비하게 된다. 구내식당의 직접 운영권을 갖기가

쉽지 않은 여건 속에 이번 계약은 사회적 기업

의 요식업 운영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의 자활공제조합 제 1차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번 자활공제조합의 발기인

은 12개 공동체의 대표자와 8개 사업단의 반장들로 구성되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자활공제조합 설

립 취지 및 경과보고를 하였으며 앞으로의 자활공제를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 앞으로의 자활공제

의 큰 기대를 해본다.

광주서구자활, 자활공제조합 1차 발기인 모임 개최문의 전화 : 062-351-3027~9

Page 41: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82 일하는 여성 83여름•여든세번째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지 역 자 활 센 터 소 식

경남자활협회 실무자 수련회5월 14일 진해종합사회복지관내 실내체육관

참여주민체험학습5월 1일 전북 진안 마이산

경남자활실무자들의 단합과 심신단련을 위한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생산, 나눔, 협동, 자활

4개팀으로 나누어 기초체력테스트 건강달리기

게임을 시작으로 해서 각 팀의 가수왕을 찾아

노래대결로 한층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오후엔

단합된 한마음을 보여주는 단체 줄넘기를 하면

서 몇 번의 줄넘기에 숨이 차는 우리의 체력을

보게 되었다. 1.5m 피사의 탑 <풍선 탑>을 세

우면서 경남자활협회 실무자 체육대회를 성황

리에 마쳤다.

하루를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참여주민들

에게 문화기행을 통해 근로의욕고취 및 삶의 재

충전의 기회를 삼고자 100여명의 희망 가족들

은 3대의 버스에 나뉘어 타고 5월 1일 노동절에

전북 마이산 문화기행을 다녀왔다. 짧은 하루였

지만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큰 힘

을 주는 희망찬 하루였다.

5월 기관전체 간담회 및 자활공제협동조합 준비를 위해 공제조합의 이해를 돕고자 김해자활 남택

주 센터장님을 초빙하여 공제조합의 이해란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였다. 타 지역의 모범 사례 및 공

제 조합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공동체적 행복한 삶의 관계 형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쉽

게 풀어준 유익한 교육이 되었다.

5월 기관 간담회 및 교육 [자활공제협동조합의 이해] 5월 28일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소교육장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지 역 자 활 센 터 소 식

‘감사와 情 나누기’ 행사5월 3일~4일 장소?

사회서비스 사업에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지난 5월 3일, 4일 양일간에 걸쳐서 가사간병방

문서비스사업, 노인돌봄서비스사업, 방문요양사업 대상자들을 위한 ‘감사와 情 나누기’ 행사를 실시

했다. 다양한 선물 나눔과 더불어 우리 센터 떡향기 사업단에서 다양한 종류의 떡을 당일 바로 만

들어서 전달하였고, 꽃뜨락 사업단에서 미니화분으로 집에서 계속 키울 수 있는 꽃바구니를 전달

해서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향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서비스사업의 발전을 위해 노

력할 것이다.

자활근로 참여자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하는 삶의 현장 “꽃뜨락울타리”가 확장 이전했다. 작은 가게

에 5명의 참여자들이 모여 일을 하느라 식물보다 사람이 많은 꽃집으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작년 한

해 부지런히 좋은 상품들을 판매 한 덕에 5월 말 경 기존 매장보다 2배정도 규모가 큰 꽃집으로 이

전하였다. 넓은 매장에서 지역주민, 지역자활센터를 기반으로 자활참여자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

는 희망을 여는 꽃집을 만들고자 한다.

꽃뜨락울타리 꽃집 확장이전 “희망을 여는 꽃집으로 오세요”문의 : 051-336-9842

Page 42: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84 일하는 여성 85여름•여든세번째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인 력 개 발 센 터 소 식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구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인 력 개 발 센 터 소 식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조성] 특강 진행해 5월 27일 센터 강의실

‘패밀리가 떴다’ 엄마와 함께하는 학습체험 6월 12일 청주 청남대

일가정양립지원 사업으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조성] 사업주가 알아야 할 노무관리특

강을 진행하였다. 사업 성희롱예방 및 양성평등

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최저임금법, 남녀고용

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대한 법률(기간제, 단

시간, 파견근로자) 차별시정제도, 기간제 및 단

시간근로자 보호 등 관련 법률에 관하여 김재진

공인노무사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바쁜 엄마와 아이와의 여

행기회를 제공하여 일상 생활에서 쉽게 경험하

고 체험할 수 없는 옛 선조들의 생활사나 현장

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청주 전통떡마을과 청남대견학은 우리 고

유의 음식인 떡과 두부만들기를 직접 만들어보

고, 대통령들이 머물렀던 역사의 현장을 강사의

해설로 쉽게 알 수 있는 재미있는 현장학습의

기회였다. 엄마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낸 아

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며 일가정 양립지원 서

비스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며 여행을 마감했다.

본센터에서는 일·가정 양립지원 서비스로 자녀

양육 부담완화를 위한 엄마와 함께하는 체험학

습 프로그램(패밀리가 떴다)을 운영하고 있다.

고령자인재은행“자전거 창업·수리정비사 과정”

4월 26일 장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창작공예 전시회 및 알뜰장터”

6월 30일 창업지원센터 본관

지역사회 건강하고 일할 능력을 갖춘 50대이

상 준고령자를 대상으로 자전거 창업 및 정비

교육을 통해 기술습득 및 숙련도를 높여 취·

창업능력을 함양하고자 “자전거수리창업과정”

을 4월 26일 개설하였다. 자전거 종류 및 명

창안내, 점검·유지관리 등 실기중심의 교육으

로 진행하였는데 교육 수료 후 자전거 수리점

1인 창업 및 자전거 수리센터, 부품조립센터로

진출할 수 있다.

여성창업지원센터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창

작공예 전시회 및 알뜰장터” 행사를 6월 30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진행하였다. 본 행사에

서는 꽃꽂이, 천연비누, 의상제작, 데쿠파주 등

과정 수강생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판매하

였고 (사)여성과나눔 사회적기업 보육콜센터 특

화사업단이 직접 만든 교구를 전시하여 200여

명의 지역주민과 함께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또

한 이날 행사에서는 취업상담은 물론 구직등록

이벤트를 마련하여 미취업 여성이 센터를 좀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로 진행

하였다.

Page 43: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86 일하는 여성 87여름•여든세번째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광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복 지 센 터 소 식 새 일 센 터 소 식

2010년 상반기 사회교육 4월 12일~5월 31일 돌봄서비스센터 교육실

2010 직업능력개발교육 개강 4월 5일 광주새로일하기지원본부 교육실

찾아가는 직무보수 향상교육 4월 6일~6월 1일 돌봄서비스센터 교육실

여성친화경영 컨설팅 시범사업 실시 4월 8일 광주새로일하기지원본부 교육실

삶이 풍요롭고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을 위한 비

폭력대화(NVC) 강좌를 총 8강으로 진행하였다.

비폭력대화를 듣는 27명의 교육생들은 타인과

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자신이 변화되는 모습들

을 보면서 자신과 타인의 관찰, 느낌, 욕구, 부탁

의 단계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최상의 인간관계

와 편안한 일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

망을 갖고 수료식을 함께 나누었다.

취업을 하고 싶어도 변화된 직업환경에 어려움

을 겪는 전업주부나 경력단절여성들의 직업능

력개발을 위해 4월 5일 산업단지 맞춤직업훈

련 『품질관리전문검사원과정』을 시작으로, 『전

문세무회계사무원과정』, 『컴퓨터OA활용 실무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여성의 재취업에 힘을 싣

고 있다. 취업 준비! 망설이지 말고 새일본부와

취업 첫걸음을 시작하세요.

방과후 아동지도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미래희

망돌봄, 본오복지관, 부곡복지관과의 지역아동

센터에서 활동하는 보육도우미 25명을 대상으

로 아동지도론, 프로그램개발론 및 근로기준법,

양성평등 교육으로 진행하였다.

여성친화경영 컨설팅 시범사업은 기업이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여성친화적 작업환

경을 구축하여 여성친화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

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 협약을 맺은

125기업을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여

성친화진단지표를 조사하여 제도개선 시범컨설

팅을 실시함과 동시에 여성친화 우수사례를 발

굴하여 홍보할 예정입니다. 컨설팅 위원으로는

임선숙(변호사), 이한숙(회계사), 이병훈(노무사),

오미란(전남여성프라자 연구원)님이 함께 해 주

셨다.

5월 26일(수) 서구지역 여성구직자를 만나기 위

해 서구문화센터 인근 집중거리홍보의 날을 실

시하였다. 본부 홍보 및 취업상담, 무료 직업훈

련, 여성재도전프로그램, 취업특강, 반찬점 등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보육서비스 상담도 진행하

였다. 구직여성분들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찾

아가는 “찾아가는 직업상담”과 함께 “집중 거리

홍보”도 부지런히 진행하여 취업을 희망하는 구

직여성에게 취업이라는 희망의 등불을 켜드릴

수 있도록 새일본부가 늘 함께하겠다.

“여기보세요” 새일본부 집중 거리 홍보의 날! 5월 26일 서구문화센터

4월~5월 두 달간 6강으로 진행되었으며 20여

명의 일동 주민들이 참여했다. 일동 예술 강좌

를 열게 된 것은 예술이 거창한 것이 아니고, 누

구나에게 있고, 일상 곳곳에 있는 예술을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예술 경험들을 통해 삶이

유쾌하고 즐거워지기 위해서였다. 공공 미술작

가 박찬욱, 마임배우 이두성 두 분을 모시고 감

각 깨우기(2강), 자기표현과 놀이(4강)로 진행되

었으며 참가자들은 스스로에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고, 앞으로도 마을에서 다양한 예

술교육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당부를 했다.

찾아가는 예술강좌 “내 몸에 잠자고 있는 예술에게 말 걸기”4월 27일~5월 27일 일동 우리동네 방과후 지역아동센터

Page 44: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하신 후원금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동행*한 국 여 성 노 동 자 회 를 후 원 하 는 또 다 른 방 법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은 <한겨레21>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상시 제휴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회원 뿐만 아니라 누구나

기부단체를 한국여성노동자회로 지정하여

<한겨례21> 정기구독을 신청할 경우,

구독료의 10%한도내에서 회원님의 이름으로

한국여성노동자회에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 구독료 없이 <한겨례21> 구독과 후원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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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시 기부단체를 ‘한국여성노동자회’로 지정하시면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재구독 혹은 신규구독 신청 시 한 마디만 덧붙여 주세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참여합니다. 후원단체는 한국여성노동자회입니다.”

인터넷 신청 시에는 한국여노 홈페이지(www.kwwn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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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노 한겨레21

Page 45: 일하는여성 83호(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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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차이의 제품은 빈곤여성들의 자활공동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판매수익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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