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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창의적 사고, 어디에서 나오나? 08 금융트렌드 차세대 모바일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한국영화 산업의 르네상스 도래와 금융권 시사점 글로벌 PB들의 고자산가 대상 대출 사업 확대 동향과 시사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제적 기준 24 경제포커스 엔캐리 트레이드의 최근 동향과 국내 시사점 28 차이나 인사이트 중국 ‘新실크로드’ 구상의 핵심도시로 부상하는 시안(西安) 32 경영 라운지 갈등을 대하는 자세 37 재테크 9.1부동산 대책: 규제 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주거안정 강화 방안 40 산업정보 기술금융의 성공을 위한 기본적 요건 44 이달의 책 마윈처럼 생각하라 50 금융뉴스 2014년 9월말 기술신용대출 실적 발표 외 52 신한금융상품 은퇴고객들의 대비는 ‘미래설계 크레바스’ 특화상품으로! Contents 2014. November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11월 1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 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 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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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창의적 사고, 어디에서 나오나?

08 금융트렌드

차세대 모바일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한국영화 산업의 르네상스 도래와 금융권 시사점

글로벌 PB들의 고자산가 대상 대출 사업 확대 동향과 시사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제적 기준

24 경제포커스

엔캐리 트레이드의 최근 동향과 국내 시사점

28 차이나 인사이트

중국 ‘新실크로드’ 구상의 핵심도시로 부상하는 시안(西安)

32 경영 라운지

갈등을 대하는 자세

37 재테크

9.1부동산 대책: 규제 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주거안정 강화 방안

40 산업정보

기술금융의성공을위한기본적요건

44 이달의 책

마윈처럼생각하라

50 금융뉴스

2014년 9월말 기술신용대출 실적 발표 외

52 신한금융상품

은퇴고객들의 대비는 ‘미래설계 크레바스’ 특화상품으로!

Contents2014. November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11월 1일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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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_신한리뷰

오피니언

창의적 사고, 어디에서 나오나?

창의성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말은 많

지만, 정작 창의력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떻게 발

현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오랫동

안 ‘창조성’에 대해 연구해 온 신동엽 연세대 교

수도 “모든 사람이나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창조성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 창

조성의 원천에는 서로 다른 다양한 대안이 있다

는 사실을 인식하고, 각 상황에서 각자에게 상대

적으로 가장 적합한 창조성 모델을 찾는 것이 필

요하다”고 결론을 내린다.1 물론 예술이나 인문

학에서 말하는 창의성과 기업경영에서의 창의성

은 그 원천이 당연히 다를 것이다. 그러나 예술

영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계량적 분석

은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종

종 창의력은 분석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생각한

다. 우선 창의력은 탐구적이고, 자유롭게 사고하

고, 영감에 바탕을 두고, 그리고 통찰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분석은 종종 지루하고,

기계적이고, 그리고 숫자에 의한 것이라고 여긴

다. 하지만 필자는 창의력과 분석은 결코 반대되

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분석은 창의력

의 중요한 바탕이라고 확신한다.

분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이 결과적

으로는 창의력을 함양하고 발휘하는 것임을, 다

시 말해서 분석이 바로 창의력의 바탕임을 어떻

게 입증할 수 있을까? 이는 분석의 6단계가 창의

력의 단계와 내용적으로는 거의 일치한다는 것

을 확인함으로써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창의성

은 문제인식→준비→몰입→잠복→영감→문제해

결의 6단계를 거친다. 문제가 인식되면 준비단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했듯이

창의성이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의력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떻게 발현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이 글에서는 분석적

사고가 창의력의 중요한 바탕이라는 것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감, 즉 순간

적으로 번뜩여서 문제를 단번에 해결시켜주는 통찰력은

따로 존재하는 어떤 능력이 아니라 땀과 눈물겨운 노력에

대한 보답임을 여러 사례로 제시한다. 끝으로 금융 분야

에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창조성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블랙과 숄즈의 옵션가격 결정이론과 개인신용점수

(FICO 점수)를 설명한다.

1 신동엽, 진정한 프로는 창조를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DBR, 140호

(2013. 11), 32쪽.

김진호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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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3

계에서 문제해결과 관련된 모든 사전 지식이 검

토된다. 인식된 문제가 평소에 접하지 않은 생소

한 것이라면 이 단계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

다. 몰입단계는 구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하여 머리를 싸매고 궁리하는 단계로서 가장 많

은 노력이 집중된다.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

력과 1%의 영감이라고 했는데 준비와 몰입의 단

계가 바로 99%의 노력이 요구되는 단계다. 그렇

지만 힘들게 애를 쓰고 죽어라고 파들어 가도 문

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거의 포기상태가 된다. 이

단계가 잠복단계다. 문제에 거의 손을 떼고 포기

하고 있지만 그동안 흘린 99%의 땀 덕분에 무의

식 속에서는 여전히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가 회

전하고 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영감이 떠

오른다.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는 통찰력이 순간

적으로 번뜩이는 것이다.

창의성의 단계는 바로 분석의 6 단계와 같다.

단지 창의성 단계는 추상적으로 표현되었고 분

석 단계는 구체적으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두 단

계를 동시에 그림으로 나타내면 <그림 1>과 같

다. 관련연구 조사와 변수선정의 일부는 준비단

계에 해당된다. 몰입단계는 변수선정과 변수측

정 그리고 자료 분석 단계를 포함한다. 잠복단계

는 자료 분석이 난항을 겪을 때를 의미하고 마지

막으로 영감이 번뜩이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러

한 창의성의 단계를 아르키메데스 이야기에 적

용하여 보자.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시라쿠스의 헤론왕은 신전에 바치기 위하여 순

금으로 된 왕관을 만들라고 금세공장에게 명령

하였고, 금세공장은 왕의 명령을 받들어 훌륭한

왕관을 완성하였다. 그런데 그 왕관이 순금으로

된 것이 아니라 금세공장이가 왕이 준 순금 중

일부를 빼돌리고 은을 섞어 만들었을 거라는 소

문이 떠돌았다. 왕은 금세공장을 불러들여 왕관

의 무게를 달아 보았지만 왕관의 무게는 그가 준

순금의 무게와 똑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왕은 신하들과 상의하였지만 도

무지 왕관이 과연 순금으로 된 것인지 알아낼 방

법이 없었다.

① 문제인식: 왕은 아르키메데스를 불러 왕관에

흠집을 내지 말고 신전에 바치는 식이 거행되기

이전에 왕관이 순금으로 된 것인지를 알아보도

록 부탁했다. 당시 수학자이자 물리학자로 명성

이 자자했던 스물 두 살의 청년 아르키메데스는

이 도전을 받아들였다.

② 관련 연구 조사: 아르키메데스는 순금이나 합

금 등의 무게와 부피에 관한 기존 지식을 섭렵한

다. 대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로서는 규칙적인

<그림 1> 분석의 6단계와 창의성 발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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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_신한리뷰

형태를 가진 물체의 부피를 측정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문제는 형태가 규칙적이지

않은 왕관의 부피를 어떻게 정확하게 재는가 하

는 것이었다. 왕관의 무게와 왕이 세공사에게 준

순금의 무게는 같았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왕

관의 부피와 왕이 준 순금의 부피를 비교해야 한

다. 만약 부피가 같다면 왕관은 순금으로 된 것

이다. 만약 은을 넣었다면 은은 같은 질량의 금

보다 부피가 크므로 왕관의 부피가 더 클 것이

다. 왕관을 훼손하지 않고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왕관의 부피를 어떻게 잴 것인가? 아르키메데스

는 침식을 잊고 문제해결에 골몰한다. 왕관을 신

전에 바칠 의식이 거행될 날짜는 점점 다가왔다.

③ 변수 선정: 여전히 ‘준비’ 단계에서 아르키메

데스는 왕관의 부피가 왕관이 순금으로 된 것인

지를 확인하는 핵심 변수임을 알았다. 그러나 실

제로 부피를 성공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깊

은 ‘몰입’에 빠져야 했다. 왕관의 부피를 재는 가

장 간단한 방법은 왕관을 녹여서, 정육면체로 만

들어 한 변의 길이를 재면 된다. 그는 왕관을 훼

손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왕관을 녹

일 수는 없었다.

④ 자료 수집: 문제에 여전히 ‘몰입’해 있지만 여

전히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왕관의 부피를 측정

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아르키메데스는 침식을

잊고 문제해결에 골몰한다.

⑤ 자료 분석: 왕관을 신전에 바칠 의식이 거행

될 날짜는 점점 다가왔다. 암만 애를 써도 왕관

의 부피를 잴 방법이 없자 낙심한 아르키메데스

는 거의 포기를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깊숙이

몰입하였기 때문에 문제는 그의 무의식 속에 내

면화되어 무의식 속에서는 여전히 머리가 움직

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르키메데스는 지쳐버린

심신을 달래고자 목욕탕에 간다. 옷을 벗고 무심

코 탕 안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물이 흘러넘치는

것을 본 순간 번쩍 ‘영감’이 떠오른다. 물속에 물

체가 잠기면 그 물체의 부피만큼 물이 흘러넘친

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는 바로 규칙적이지

않은 형태를 가진 물체의 부피를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아르키메데스는 ‘유레카’를 외

치며 발가벗은 채로 시라큐스의 거리로 뛰쳐 나

왔다. 집으로 온 그는 물을 가득 채운 두 항아리

속에 무게가 같은 왕관과 순금을 각각 넣었다.

항아리에서 흘러나온 물의 양을 비교했더니 왕

관을 넣은 그릇의 물이 더 많이 흘러넘쳤다. 왕

관은 순금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

⑥ 결과 제시: 아르키메데스가 이 사실을 왕에게

고하자 헤론왕은 탄복했다. 역시 아르키메데스

라고 극찬했다. 부정이 폭로된 금세공사는 물론

처형됐다.

일반적으로 창의성이란 ‘새로우면서 유용한 아

이디어를 산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하

지만 분석 측면에서는 ‘문제 해결과 관련된 변수

를 선정하여 이를 측정한 뒤 변수들간의 새로운

관련성을 파악하는 능력’으로 창의성을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창의적으로 업무를 하는 것은

연습하고 훈련하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분석능력을 키우려는 노

력을 통해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기업 측면

에서는 마찬가지다. 많은 기업들이 창의성을 높

이기 위해 하는 노력은 놀이문화를 조성한다든

지 배낭여행을 보낸다든지 창의성 교육을 한다

든지 등 다양하다. 하지만 기업도 직원들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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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obert & Michele Root-Bernstein, Sparks of Genius, Houghton Mifflin Co., 1999, 4쪽3 조정래, 황홀한 글 감옥, 시사IN북, 2009, 394쪽

으로 분석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

거나 분석이 일상화된 기업 문화를 조성함으로

써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

번뜩이는 통찰은 땀과 눈물어린 노력에서 온다

영감이란 순간적으로 번뜩여서 문제를 단번에

해결시켜주는 통찰력이다. 영감은 과연 어디에

서 오는 것일까? 대부분의 영감은 땀과 눈물겨운

노력에서 온다. 영감은 따로 존재하는 어떤 능

력이 아니라 진정으로 99%의 땀을 흘렸을 때 찾

아오는 보답이다. 99%의 땀이란 분석의 핵심인

“관련 연구를 모두 조사하고, 선정된 변수를 측

정하여 변수간의 새로운 관련성을 파악”하려고

정말 열심히 몰두하는 과정이다. 그런 치열한 과

정 속에 몰입하고 몰두하고 그래도 안 풀릴 때도

포기하지 않고 매달려 있으면 어느 날 우연처럼

영감이 보답으로 주어진다. 아르키메데스는 밤

낮으로 침식을 잊고 몰두한 끝에 목욕탕에서 흘

러넘친 물과 물에 잠긴 물체의 부피와의 관계를

터득했다.

맥클린턱(Babara Mclintock)은 이동성 유전자

를 발견한 공로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단독으

로 노벨상을 받은 미국의 생물학자이다. 현장에

서의 오랜 연구 중에 몇 번이나 유레카의 영감을

경험했던 그녀는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의 몰입

에서 영감이 나온다고 했다.

옥수수를 실제로 연구할 때 나는 밖에 있지 않았다.

나는 거기 있었다. 나는 옥수수 체계의 일부였다.

심지어 나는 염색체의 내부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마치 내가 실제로 그 안에

있었고 그것들이 친구라고 느꼈다는 것이 놀라웠

다.2

물론 창의력과 열심히 몰입하는 것은 분석 영

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술이나 문학에도 역시

적용된다. 한국의 유명한 작가인 조정래도 영감

은 갑자기 떠오르는 게 아니라 길고 고통스런 고

심과 몰두가 쌓여야만 분출한다고 말한다.

흔히들 영감이란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예, 그것은 영감이 떠오르는 그 순간만을 보

는 인식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반드시 자기가

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깊고 깊은 고심과 몰두가

쌓여야만 영감은 분출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영감이란 고심의 깊이와 몰두

의 강도에 따라 결정된다.3

직관이라는 것이 있다. 직관의 사전적 의미는

‘판단, 추리 등의 사유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

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이다. 아무런 근거

도 없고 이유도 설명할 수 없지만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것이 직관이다. 하지만 필자는 직관

도 자기 전문 분야에서 오랫동안 수많은 분석을

반복했을 때 갖게 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신

경생물학에 따르면 신경세포는 계속적인 분석에

의해서 “훈련”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변수를

측정해서 분석해 보지 않고도 분석의 오랜 경험

을 통해서 변수 간의 관계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정도가 되면 직관도 자연스럽게 개발된다고 확

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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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_신한리뷰

금융 산업에서의 분석과 창조성

금융 분야에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창조성의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1973년에 나온 블랙과 숄

즈의 옵션가격 결정이론이다. 이 이론은 경제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이론으로서 현대

금융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옵션은 주식을 기

초증권으로 하여 만들어진 또 하나의 유가증권

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에

특정증권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

권이다. 옵션이 가치를 지니는 것은 주식의 미래

가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옵션의 매력은 구

매자가 가능한 최대손실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

에 있다. 문제는 옵션의 가격, 즉 특정 주식에 대

한 옵션의 공정한 가격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에 있었다. 주가가 올라갈 때 이익을 보는 콜옵

션은 해당 주식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 될수록

옵션가격을 많이 지불하게 될 것이다. 옵션의 가

격이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달랐기 때문에 공정

가격을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블랙과 숄즈는 사

람들의 심리적인 판단 대상인 옵션에 대해 계량

적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매달렸다. 옵션

에 적절한 가격을 매기는 이론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다.

블랙과 숄즈는 균형 조건 하에서의 가격 평가

공식을 이론적으로 유도하고자 했는데 종속변수

인 옵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로 주식

가격, 옵션 행사 가격, 무위험 이자율, 옵션 만기

일, 시장 유동성의 단 5개만을 선정했다. 그들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이미 주식가격 속에 반영되

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옵션 가격 결정에 있

어서 그것을 제외하였다. 블랙과 숄즈는 ‘위험 없

이 수익을 이자율 이상 올릴 수 없다’는 조건 하

에 종속변수인 옵션가격과 5개의 독립변수 간의

관계를 만족하는 방정식을 유도해냈다. 이 방정

식을 푼 결과가 바로 블랙과 숄즈의 옵션가격 결

정이론이다.

인간의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 옵션의 가

격을 계량화했다는 것은 실로 혁명적인 것이었

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는 블랙과 숄즈의 논문

이 출간되기 꼭 한 달 전인 1973년 4월 개장했

다.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노련한 거래인

들은 고도로 변덕스러운 옵션거래 세계에서 계

량분석적 접근 방식이 통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

았다. 그러나 블랙과 숄즈의 논문이 발표되고 나

서 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사(社)는 이 새로운 공식을 회사의 최신 계산기에

장착시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게재한 반 페이

지 광고를 통해 새로운 미래의 도래를 선언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은 시장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1973년 시카고 옵션 거래소가 개장했을 때, 첫

날 거래된 옵션은 1천 건에도 이르지 못했다. 그

러나 1995년에는 하루에 1백만건 이상의 옵션이

거래되었다. 블랙과 숄즈의 공식은 특정한 옵션

에 얼마의 가격을 매겨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방

법을 제공함으로써 알아맞히기 내기에나 머물렀

을 심리적인 문제를 계량적 과학으로 바꾸어 놓

았을 뿐만 아니라 옵션 시장을 오늘날과 같은 수

익성 높고 거대한 산업으로 만들어 놓았다.

1997년 노벨 경제학상은 스탠포드 대학의 숄즈

교수와 하버드 대학의 머튼 교수에게 돌아갔다.

숄츠와 머튼에게 주어진 노벨상은 그 단 하나의

공식이 우리의 삶에 일으킨 커다란 효과를 전 세

계가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하나의 계량

적인 분석이 우리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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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은 것이다.

개인신용점수 역시 금융 산업을 크게 바꾸어놓

은 분석적인 창의성의 사례다. 과거의 은행대출

과정은 느리고, 객관적이지도 않으며, 더욱이 불

공정하게 왜곡되어 있었다. 여신담당자들이 주

관적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그것을 바

탕으로 대출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재량권을 남

용하여 친구를 돕거나 소수민족을 차별하는 등

의 부작용이 많았으며 이런 관행은 고객들의 채

무불이행 위험을 높였다.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페

어(Bill Fair)와 수학자인 이삭(Earl Issac)은 은행

의 여신담당자를 계량적 모델로 대신할 수 있다

는 혁신적인 생각을 했다. 그들은 고객이 대출

을 신청할 때 그 고객의 과거 재무적 행위(고객

이 과거에 받은 대출을 어떻게 갚았는지)에 대한 자

료를 활용하여 계량화한 모델을 개발한다면 해

당 고객이 대출을 갚을 수 있는 가능성, 즉 개인

의 신용점수를 계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

다. 두 사람은 1956년에 회사를 설립하고 신용점

수 개발에 착수했다. 신용점수를 계산하기 위한

모델 속에는 개인의 금융활동 내역에 관한 다양

한 변수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상

환 내역, 채무 내역, 신용 기간, 새로운 신용, 사

용한 신용의 종류 등이 고려된다. 두 사람은 이

변수들 간의 관계와 패턴을 계량화하여 신용점

수(FICO 점수)를 산출하는 공식(algorithm)을 개

발하여 특허까지 받았다. FICO 점수는 300점에

서 850사이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신용도가 높

다. FICO 점수는 고객이 빌릴 수 있는 금액의 크

기와 이자율에 영향을 미치는데 770점 이상이면

대출이자가 가장 낮다. FICO 점수는 싸고(쉽게

계산됨) 신뢰도가 높으며 더욱이 인종, 성별, 결

혼 여부, 소득 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이다. 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와

같은 기관들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줌으로써 갖

게 되는 잠재적인 위험을 신용점수를 이용하여

쉽게 평가하게 됨으로써 신용시장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고객 측면들로서도 신용을 얻

기가 쉬워졌으며 비용도 낮아졌다.

FICO 점수는 현재 전 세계 1,400여개의 금융

기관이 사용하고 있고, 그 중에는 미국 100대 은

행 중 99개 은행, 세계 50대 은행 중 49개 은행,

미국 100대 신용카드 회사 전부가 사용하고 있

다. 또한 신용제공과 관련 없는 많은 회사들이(보

험회사, 이동통신회사, 부동산 임대회사, 금융기관 자

회사 등) 고객과 영업을 하는 데 있어서 신용점수

를 활용한다. 예를 들면 보험회사가 어떤 고객과

보험계약을 할 것인지, 계약을 한다면 보험료는

얼마로 할 것인지를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결정

을 하는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보험(Progressive

Insurance)은 1996년부터 자동차 보험을 계약할

때 고객의 신용점수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

유는 고객이 사고를 낼 지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신용점수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예측력을 갖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많은 보험사들이 고객의 보

험계약 가입시에 신용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영감은 땀과

눈물겨운 몰두에서 나온다. 즉, 제대로 된 분석

을 열심히 한 결과인 것이다. 통찰력은 바로 이

런 눈물겨운 고심과 몰두에 대한 보상이다. 제대

로된 분석 역량을 갖추는 것은 창의력을 발현시

킬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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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과거 만화나 영화에서 최첨단 기기로 등장했던

스마트워치는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의 진화와

웨어러블 컴퓨팅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본격적으

로 현실 속에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OS를 기반

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스

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IT기

기와 연계됨으로써 스마트워치의 활용영역이 빠

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에 개최된 IT

관련 대규모 행사들에서 일관되게 큰 주목을 받

았다. 먼저 유럽 최대의 종합 가전 전시회인 베

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삼성, LG, 소

니, 에이수스 등 굴지의 제조사들이 기어S, G워

치 R, 스마트워치 3, 젠워치 등 자사의 주력 스마

트워치를 소개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 냈

다. 특히, LG G워치 R은 시계와 유사한 둥근 모

양의 디자인 형태로 주목을 받았는데, IFA 2014

의 최고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같은 기

간 미국에서는 애플이 신제품을 소개하는 미디

어 이벤트를 열었는데, 스마트워치는 애플이 아

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오랜만에 제시하는 새로

운 제품 카테고리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애플은

올해 행사에 패션업계 종사자 등 스마트워치를

염두에 둔 인사를 초청하고 핵심적인 신제품 소

개시 사용하던 단골 멘트인 ‘One more thing’으

로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등 스마트워치를 차세

대 주력 모바일 기기로 육성할 것임을 대내외적

으로 선포했다.

스마트워치 생태계의 형성

스마트워치는 2013년 현재 전세계 출하량이

190만대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으나, 앞

차세대 모바일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워치

스마트 워치는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컴퓨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사 및 OS 플랫폼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마트워치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지불결제회사, 솔루션사, 제조사

등이 적극적 제휴를 통해 선도적으로 모바일결제에

스마트워치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금융권도 스마트

워치 시장의 변화 모니터링과 함께 다양한 사업기회의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금융트렌드

이중재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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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9

<그림 1> 최근 출시된 스마트워치 (좌측부터 삼성기어S, LG G워치 R, 소니 스마트워치3, 애플워치)

자료: 각사 홈페이지 및 언론기사

에서 본 바와 같이 최근 글로벌 제조사들이 신제

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

이 증가하면서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Business Insider의 분석에 따르

면, 해마다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

여 2018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9천만대, 누

적 2.5억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IT 신제품에 대한 고객의 수용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워치의 경우 아이폰

이나 아이패드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에 보급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그림 2>의 우측 그래

프를 보면(Morgan Stanly 분석) 분기별로 애플기기

들이 판매된 실적과 함께 애플워치의 판매 예측

치를 함께 나타내고 있는데, 맥 PC 이후 나온 신

제품들의 시장 침투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가운

데 애플워치의 경우 가장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웨어러블 기기로서 스마트

워치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 발표 결과도 흥미롭

다. 미국의 North American Technolographics

의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12종의 웨어러블

기기(안경형태, 손목착용형태, 발찌 등) 중에서 손목

착용 기기(시계, 밴드 등)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비

중은 28%로 안경 형태 기기에 대한 선호자의 비

중 12%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스

마트워치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

고 있다.

시장에 대한 이 같은 기대와 함께 스마트워치

는 본격적인 생태계 형성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

다. 구글은 최근 웨어러블 전용OS인 안드로이

드 웨어를 출시하면서 스마트워치에 적용 가능

한 OS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이 플랫폼을 기

반으로 하는 위치 기반 정보 서비스, 헬스/피트

니스 서비스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

고 있으며, 삼성, LG, 소니 등 굴지의 제조사들

은 구글 OS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기어S에 자체 OS

인 타이젠을 탑재하였고, 애플도 iOS 기반의 애

플워치를 출시하는 등 콘텐츠-플랫폼-디바이스

로 연결되는 IT 생태계가 경쟁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모바일 결제의 만남

최근 해외에서는 스마트워치의 시장성과 퍼스

널 단말기로서의 특성에 주목한 지불결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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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_신한리뷰

솔루션회사, 제조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적극적

인 제휴를 통해 선도적으로 상점내(In-store) 모

바일 지불 결제에 스마트워치를 적용하기 시작

해 주목받고 있다.

①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페이팔의 간편결제

온라인 결제의 글로벌 리더인 페이팔은 최

근 출시한 간편 결제 인프라에 스마트워치로 이

용 가능한 결제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오프라

인 결제 시장으로의 진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

다. 페이팔은 2014년 4월 미국 산호세의 페이팔

본사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스마트워치와 비콘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페이

팔 간편결제 앱이 설치된 스마트워치(삼성기어2)

를 착용한 고객이 스타벅스 주변에 있으면 상점

내 비콘을 통해 홍보 메시지(상품 및 프로모션 정보

등)가 스마트워치에 나타난다. 또한 커피 등 서비

스를 이용한 고객은 스마트워치를 간단히 터치

하는 것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어 편리하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의 단계이지만 이미 2월에 스

마트워치 어플리케이션을 미국, 독일 등 8개국에

런칭한 상태로 향후 다양한 지역으로의 확대가

예상된다.

<그림 2> 스마트워치 수요 예측(좌측) / 애플워치 예측 판매량 및 애플기기 판매량 비교(우측)

자료: Business Insider, Morgan Stanly

<그림 3> 페이팔의 스마트워치 결제 실행 과정(주변 가맹점인식▶프로모션확인▶결제완료)

자료: 페이팔 결제 홍보 영상(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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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11

② 미국 Levelup의 스마트워치 결제

미국의 선두 모바일 결제 플랫폼 운영사인

Levelup은 오프라인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

으로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워치 지불결

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내 1만4천여

개 매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는 Levelup은 2014년 7월, 제휴된 Levelup 전

매장에서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제휴 가맹점

에서 스마트워치 터치 혹은 음성명령(‘Ok Google,

Levelup Start’)만 하면 개인 고유의 QR 코드가 화

면에 나타나며, 이를 가맹점의 단말기에 인식시

키면 결제가 완료된다. Levelup은 올해 3월에 이

미 페블 스마트워치 기반의 결제 어플리케이션

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구글과 제휴함으로써

스마트워치 이용 단말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되

었으며 모바일 결제 사업에서의 위상을 지속적

으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③ 호주 Bendigo 은행의 스마트워치 결제 도입

호주의 Bendigo 은행은 스마트워치의 성장 가

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모바일 결제에 도입하여

시장 환경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4년 7월부터 삼성 및 Bendigo 제휴 가맹점(삼

성 태블릿을 결제 리더기로 이용하고 Bendigo의 고유 결

제 플랫폼인 ‘redy’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스마트워

치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해당

가맹점을 방문한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한 후 가

맹점 태블릿에 나타난 QR 코드를 자신의 스마트

워치(삼성기어 등)의 카메라를 이용해 인식하고

확인을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스마트워치의 한계와 시사점

한편, 스마트워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섞

인 목소리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일단 스마트워

치는 1.5인치 내외의 작은 크기로 인해 손가락을

이용한 터치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배터리 충전수명은 2~3일 정도로 시계로서는

매우 짧은 주기이며, 특히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충전주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불편함이

가중될 수도 있다. 또한, 핵심 기능인 스마트폰

연계 기능 중 통화, 문자 확인 외에 자주 이용될

수 있는 것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는 점도 고객

의 스마트워치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결제의 활용에 있어

서도 기존의 상점내 모바일 결제 확산의 저해요

인인 가맹점 리더기 설치, 가맹점과 고객의 인지

도 등이 고스란히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지

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워치는 주류 모바일 기기로 자리를 잡아갈 가능

성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스마트워치 관련 사

업자들의 전략이 OS 기반의 생태계 구축 관점

에서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스마트

폰의 확산 과정에서 본 바와 같은 혁신적인 시

장 변화가 다시 한번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를 갖게 한다. 국내는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부

터 본격적인 스마트워치 보급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금융권은 시장 도입 이후 고객의 이용 행태

변화를 모니터링하면서 모바일 결제 환경 변화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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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한국영화 산업의 르네상스 도래와금융권 시사점

얼마 전 영화 ‘명량’은 1,700만이라는 역대 최다 관객

동원과 함께 한국영화의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명량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최근 상장으로 세계적 관심을 끈 중국의

알리바바는 국내 영화산업에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침체기를 겪어왔던 한국영화 산업에 중흥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한국영화 제작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영화 산업의 르네상스 도래와 금융권의

관심

국내에서 소위 대박 흥행이라 일컫는 1천만 관

객 동원을 살펴보면 작년 ‘도둑들’, ‘변호인’에 이

어 올해 ‘7번방의 선물’과 ‘명량’까지 그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있다. 최근의 ‘군도’, ’해적’ 등도 좋

은 성적을 보여 바야흐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실감케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의 경우 영화제작 투자 관련해서 이를

전문으로 하는 창투사 외에 산업·기업은행 등

국책 은행이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차원에서 투

자를 주도해 왔다. 반면 시중 은행들은 리스크

부담으로 인해 영화제작 투자보다는 영화와 관

련된 특판 예금 판매, PPL과 같은 간접광고 투자

에 주력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신한생

명·메리츠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이 새로운 투

자 대안으로서 영화제작 투자에 참여하는 등 금

융권의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 지속과 함께 과

거 투기처럼 여겨지던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가

재조명되고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영화산업의 주목할 만한 변화와 남겨진

문제점

① 한국영화의 양·질적 성장

주 5일 근무제 정착, 멀티플렉스·디지털 상영

관 확산 등으로 영화 관람이 주된 여가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12년 조사에 따르면 영화

관람이 여가수단 중 선호 1위로 나타났으며, 인

당 연평균 관람횟수도 4회에 달해 미국·프랑스

금융트렌드

음정훈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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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13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양질의

영화가 소위 ‘대박 흥행’을 이어가면서 국내 영화

시장은 2001년 0.4조원 규모에서 2013년 1.6조

원 수준까지 성장하였다. 일례로 지금까지 1천만

명 이상이 관람한 국내 개봉 영화 10편 중 8편이

한국 영화이며 이 중 5편이 최근 3년내 개봉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확인

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한국영화 중흥의 배경에는 대중문화 소

비의 주력 계층인 40대의 영화관람 증가와 함께

40대 신진 감독들이 주도한 한국영화의 질적 성

장이 자리잡고 있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구수(851만명, 17% 비중)가 분

포한 40대 계층의 영화 예매율이 25.8%로 처음

으로 20대(20.1%)를 넘어서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40대 계층을 극장으

로 끌어들이는 배경 중 하나를 최근에 주목 받는

40대 신진 감독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40대 신

진 감독들은 같은 나이 또래의 영화 수요계층과

정서적·문화적 코드를 공유하며 탄탄한 시나리

오, 빠르고 세련된 전개,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

는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한국 영화의 질적 성장

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② 영화산업의 수익성 개선

박스오피스 시장 매출에만 의존하던 우리나

라 영화산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우선,

IPTV·케이블·VOD 등 2차 판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9~2013년간 연평균 성장률

기준으로 IPTV·케이블 매출은 60.5%, 인터넷

VOD 매출은 34.5%의 고성장을 보이며 年2,700

억원대 시장을 형성하였다. 한편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2차 판권시장 규모가 통상 박스 오피

스의 2배 이상 수준인 데 비해 아직 우리나라는

15%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림 1> 최근 한국영화 흥행대작[1 천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최근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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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_신한리뷰

일례로 연초 개봉한 ‘인간중독’은 국내 매출이 손

익분기점을 못 넘겼지만 주연배우 송승헌의 티

켓파워로 일본·홍콩 등에 수출함으로써 수익

실현이 가능하였다.

이와 같은 수익원 다변화와 최근 한국 영화의

잇단 흥행 등의 영향으로 2006년 이후 마이너스

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영화 투자수익률(총

매출 대비 총손익)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2%와

15.2%를 기록하며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표 1>참조.

③ 영화제작 투자행태의 다양화

흥행 가능성만을 보고 창투사가 특정 작품에

투자하는 기존 방식 외에도 검증된 흥행 역량과

다양한 수익원을 갖춘 대형 배급사에 투자함으

로써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시도가 나타나

고 있다. 일례로 산업은행과 7~8개 보험사가 공

동 참여한 ‘아이디어브릿지슈퍼스타’ 사모펀드는

CJ E&M에 2012년부터 5년간 1,500억원을 투자

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CJ E&M은 국내 영화

시장에서 22%대 관객 점유율로 1위 배급사 지위

를 유지하고 있고 ‘명량’과 같은 다수의 흥행대

작에 메인 투자자로 참여한 업체이다. 同 펀드는

이러한 CJ E&M에 투자하여 투자기간 동안 CJ

E&M이 배급하는 영화의 극장 상영 수익 뿐만

아니라 2차 판권 등의 수익권도 수취함으로써 투

자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캐피탈콜(capital call)과 같은 자금 집행 방

식으로 투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 캐피탈콜은 출

자 약정만 우선 체결하고 실제 자금 납입은 투자

대상 사업이 확정될 때 투자자별 출자비율에 따

라 집행하는 방식으로 일시·거액 출자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출자자에게 유리하다. 영화 ‘명량’

의 경우 다수의 금융사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투

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남겨진 문제점

한국영화의 양적·질적 성장과 함께 투자수익

률도 전체적으로는 개선되었지만 아직 소수 흥

행 대작에 크게 의존하는 실정이며 절대 다수의

작품들이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

는 상황이다. 실제 2013년 개봉한 제작비 10억

<그림 2> 국가별 박스오피스와 2차 판권 시장 매출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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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15

이상 상업영화 63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는 전체의 30.2%인 19편에 불과하다.

이러한 흥행 편중 현상은 한국영화의 다양성

약화라는 또 다른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자금력과 상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영

화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대기업 자

본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상업영화에만 주력하

면서 예술영화와 같은 비상업성 영화의 입지가

더욱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사점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 투자

환경, 문화·컨텐츠 사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정

책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투자 대안을 찾

고 있는 시중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사들은 영

화제작 투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

다.

또한 최근 한국 영화제작 투자에 도입되고 있

는 다양한 투자방식을 활용하여 개별 금융사들

은 각각의 투자 성향 및 운용 역량에 따라 리스

크를 적절히 통제하면서도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총매출(A) 1,590 2,855 3,368 3,881 2,669 2,008 2,458 2,634 2,959 4,385 4,161

총비용(B) 1,731 2,770 3,121 5,136 4,488 3,557 2,829 2,960 3,447 3,869 3,613

총손익(C=A-B) -141 85 247 -1,255 -1,819 -1,549 -371 -326 -488 516 548

투자수익률(C/A) -8% 3% 8% -24% -41% -44% -13% -11% -14% 12% 15%

<표 1> 한국 영화 투자수익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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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고자산가 대상 대출 시장

파이낸셜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고자산

가(high net worth individual) 대상 대출 시장이 크

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

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의하면, UBS의 고자

산가 대상 대출 규모는 2013년 말 기준 1,530억

달러 수준으로 2011년의 1,150억 달러 대비 약

33% 증가하였으며,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고자

산가 대상 대출 규모가 향후 수년 이내에 약 500

억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

이낸셜타임즈는 고자산가 대상 대출 시장이 글로

벌 PB들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자산가 대상 대출 시장 성장 배경 및 동향

고자산가 대상 대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배

경은 우선 과거 고객의 자산 측면에만 관심을 두

던 글로벌 PB들이 고객 유지(retention) 차원에서

의 대출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기 시작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즉, 글로벌 PB들은 고객의 자산

오흥식 부연구위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글로벌 PB들의 고자산가 대상 대출 사업 확대 동향과 시사점

파이낸셜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고자산가

(high net worth individual)1 대상 대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자산가 대상 대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배경은

과거 고객의 자산 측면에만 관심을 두던 글로벌 PB들이

고객유지(retention) 및 추가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의 대출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기 시작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글로벌 PB들의 움직임은 고객의 자산 측면

에만 관심을 두던 기존의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부채

까지도 함께 관리해주고자 하는 기존과는 다른 생각,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자산가에 대한 대출 사업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기울

이지 않았던 국내 은행권의 경우 글로벌 PB들의 최근

움직임을 참고하여 국내 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일반적으로 미화 1백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 보유자를 지칭

자료: Capgemini. World Wealth Report 2013.

<그림 1> 전세계 고자산가 수

금융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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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17

<그림 2> UBS의 고자산가 대상 대출 규모

자료: Financial Times

2 Profit margin(비용 차감후의 순 마진율) 기준

자료: McKinsey. McKinsey Global Private Banking Survey 2013

<그림 3> 주요 지역별 자산관리 마진율2

뿐만 아니라 부채까지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

는 것이 고객의 금융 니즈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

결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고객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

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고자

산가에 대한 대출이라는 추가적인 수익원을 확

보함으로써 기존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고자 하는 전략적 의도도 반영되

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맥킨지의 조사에 의하

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35bp에 달했던 유

럽 지역 PB들의 자산관리 마진율이 2012년에

는 23bp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미

(34bp→32bp), 아시아(35bp→17bp) 등 대부분

의 지역에서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를 나

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PB들이

고자산가에 대한 대출을 수익성 개선의 기회로

도 활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글로벌 PB들은 전통적인 모기지 대출 외에도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

는 금융자산담보대출(securities-based lending),

개개인의 자산 현황 및 자금 니즈에 특화된 맞춤

형 대출 등을 통해 고자산가의 라이프스타일 이

면에 잠재되어 있는 대출 니즈를 이끌어내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융자산담보대출은 주

식, 채권 등에 분산 투자되어 있는 고객의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를 담보로 거액의 자금을 대출

해 주는 구조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정된 투

자 포트폴리오를 깨트리지 않은 채 단기적인 자

금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충

분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시적인 현

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초고자산가(ultra-high

net worth individual) 사이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초고자산가들은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 포

트폴리오 다각화뿐만 아니라, 요트 등과 같은 호

화품 구입, 그리고 세금 납부 및 자녀 교육비 지

출 등과 같은 필수 생활자금 충당을 위한 일시적

인 유동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금융자산담보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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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_신한리뷰

<그림 4> 모건스탠리의 금융자산담보대출 사례

자료: Morgan Stanley

<그림 5> US Trust의 맞춤형 대출 사례

자료: US Trust

모건스탠리에 의하면 금융자산담보대출은 최근

4~5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해온 것으로 추

정되고 있다. 한편, 예술작품 등과 같은 고가의

非금융자산을 담보로 하거나, 경비행기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파이낸싱 해주는 등 개개인에 특

화된 맞춤형 대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몇몇 글로벌 PB들은 고자

산가 대상 대출 시장 선점을 위해 인력 및 조직

확충, 보상제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 빠

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스미스바니를

인수함으로써 메이저 자산관리 사업자로 도약한

모건스탠리는 고자산가 고객에 대한 대출 컨설

팅을 담당할 수백명의 대출 상담인력을 확충하

는 한편, Private Banker의 대출 관련 성과 인센

티브 상한 금액을 2013년의 12만 달러에서 2014

년에는 2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였다. 과거 전형

적인 투자은행으로 분류되던 모건스탠리는 전략

적으로 대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며, 고자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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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19

에 대한 대출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에서 제한적으로 고

자산가 대상 대출 사업을 진행해 왔던 골드만삭

스는 유럽 지역에서의 고자산가 대상 대출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7월 유럽 PB부문 산하에 유

럽 대출 사업부문(European lending unit)을 출범

시켰다. 유럽 대출 사업부문은 유럽을 비롯한 중

동,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고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향후 3년 이내에 50억 달러 규모의 대

출 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크레디트스

위스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고자산가 대상 대출

사업 확대를 위해 아시아 지역의 인력을 확충하

는 한편, 지난 2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富연구소

(Wealth Institute)를 통해 직원 및 고객들을 대상

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시사점

최근 글로벌 PB들의 고자산가 대상 대출 사업

확대 움직임은 고객의 자산 측면에만 관심을 두

던 기존의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부채까지도 함

께 관리해주고자 하는 기존과는 다른 생각, 새로

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자산가에 대한 대출 사업에 상대적으로 관심

을 기울이지 않았던 국내 은행권의 경우 글로벌

PB들의 최근 움직임을 참고하여 국내 시장에서

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

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의 조사에 의하면 금융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국내 초고자산가의 금

융부채 비율이 2013년의 13%에서 2014년에는

2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의 경우

또한 고자산가 대상 대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PB

들의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국

내 고자산가의 행동 특징에 대한 이해와 세밀한

고객관리를 바탕으로 고자산가의 라이프스타일

이면에 잠재되어 있는 대출 기회를 포착하는 작

업이 검토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림 6> 국내 금융자산규모별 금융부채 비율3

자료: 하나금융그룹. 2014 Korean Wealth Report

3 금융부채/금융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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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금융거래에 있어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

최근의 금융상품들은 그 구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또한 다기화(多岐化)됨에 따라, 보통의 일

반인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와 금융전문

가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회사간에 ‘정보 비

대칭(information asymmetry)’이 확대되어 금융거

래에 있어 심각한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가 다수의 금융상품을 불완전 판매하는

경우도 발생하여 결국 소비자의 피해를 초래하기

도 한 것이 사실이다. 부실한 저축은행들의 후순

위채 발행으로 인한 피해 뿐만 아니라 동양그룹

계열사의 CP발행도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한 금

융소비자 피해사례라고 하겠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주체가 되어 관련 기관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가 금융상품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수 있고 또 소비자 스스로가 자신

에게 가장 알맞은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요즈음의 상황에서 필수적인 제

도적 장치이라고 하겠다. 금융거래에 있어 금융

소비자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금

융당국은 금융회사가 금융상품을 불완전 판매하

는 영업행위를 사전에 막고 최종적으로 금융소비

자의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유도하여야 하는 것이

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금융소비자를 보호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필수적인 ‘사회인프라

(social infrastructure)’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금

융소비자 보호의 인프라적 성격을 고려한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을 비롯하여

금융상품을 거래할 경우 금융회사가 당연히 부

담하여야 하는 회사 차원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의 당위성은 분명하며 금융당국의 관심과 지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제적 기준

경제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거래도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금융산업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일반대중은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해 갈수록 그 이해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발생한 저축은행 후순위채 문제

및 동양그룹 계열사 CP 사건도 결국 금융소비자의 금융

관련 지식 부족에서 기인하는 현상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더욱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의 부당행위로

인하여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점차 증대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금융소비

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적 국제기구인

OECD 및 World Bank는 각각 관련된 원칙 및 모범

규준을 제정하였데,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있어서

필요한 참고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트렌드

우상현 경제학 박사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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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21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하겠다. 대표적 국제기구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및 World Bank(세계은행)

의 금융소비자 보호 기준은 향후 우리나라가 관

련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될 것

으로 판단된다.

OECD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원칙

⑴ 상위원칙의 제정 배경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회

원국 정상들은 FSB(금융안정위원회)가 OECD 등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최종적으로 금

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원칙을 제정하여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G20의 요청에 대

한 회신으로 OECD는 FSB 등 주요 국제기구와

의 공조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상위 원

칙(High-Level Principles on Financial Consumer

Protection)’을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2011년 11월

에 개최된 G20 칸 정상회의는 OECD가 제출한

이러한 상위 원칙을 승인하여 확정한 것이다.

⑵ OECD 상위원칙의 주요 내용

① 법, 규제, 감독 체계

OECD의 상위 원칙은 금융소비자 보호가 법, 규

제, 감독 체계의 필수적인 부분이어야 함을 강조

하였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은 금융소

비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하여 금융사기,

부당행위 등을 제재하기 위한 강력할 뿐만 아니

라 효율적인 법적 제도 및 감독상의 규제를 마련

하여야 한다고 상위원칙이 규정하고 있다.

② 감독기구의 역할

금융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금융감독 기구는

소비자보호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권한과 재원을 보유하여야 한다. 금융서비스를

공급하는 자는 모든 금융소비자에 대해 정직, 공

평, 그리고 공정하게 대우하여야 하며, 특히 사

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약자라고 할 수 있는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③ 공시와 투명성

금융회사는 금융상품의 이익, 위험, 계약조건,

그리고 판매중개인과 관련된 이해상충에 관한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적절히 제공하여야 한

다. 또한 금융상품에 대한 자문은 최대한 객관적

이어야 하고, 금융거래에 있어서 고객의 거래 목

적, 지식, 역량, 경험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의 복

잡성, 위험에 관한 금융소비자의 성향도 자문할

경우 고려해야 한다.

④ 금융교육과 인식

금융거래에 있어서 소비자의 개인정보는 적절

한 통제장치를 통해 보호되어야 한다. 고객정보

의 수집, 처리, 보유, 활용에 있어서는 사전에 그

목적을 미리 규정하여야 하며, 정보공유에 대해

통지받을 수 있는 금융소비자의 권리와 더불어

고객정보와 관련하여 불법적인 자료 수집 및 처

리에 대해서는 시정절차가 구비되어야 한다.

World Bank의 금융소비자 보호 모범규준

⑴모범규준의 제정 배경

OECD가 2011년 11월에 ‘금융소비자보호에 관

한 상위 원칙’을 마련한 이후, World Bank도 은

행, 증권, 보험, 비은행 등 전체 금융분야에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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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_신한리뷰

비자보호와 관련한 이슈에 연계하여 세계 각국

이 자국의 규제수준을 비교하고 진단할 수 있

는 기준을 마련하였다. 이를 18개 대상 국가에

서 검증하였으며, 2012년 6월에 ‘금융소비자보

호 모범규준(Good Practices forFinancial Consumer

Protection)’을 발표하게 된다. 앞으로 World

Bnak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개발

도상국에서의 연구 및 추가적 검증작업을 통하

여 보다 진일보한 모범규준을 만들기 위해 개정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⑵ 모범규준의 주요 내용

①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기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된 규제를

철저하고 객관적일 뿐만 아니라 적시에 공정

하게 집행하고 제재할 수 있는 담당 ‘기구 마련

(institutional arrangements)’이 필요하다. 모든 금

융회사 및 이를 대표하는 자율규제 기구는 금융

당국 및 소비자 단체의 자문을 받아 ‘행위 준칙

(Code of Conduct)’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여야

한다.

② 공시와 판매행위

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 및 서비스

를 권유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정도의 소비자 정

보를 수집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금융소비자가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기 이전에 1∼2 페

이지 분량의 핵심적 내용을 설명한 서류를 소비

자에게 제공하여야 하며 이러한 설명서는 소비

자가 읽고 이해하기 쉬운 글자 크기 및 문체로

구성되어야 한다.

③ 계약정보 유지관리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금융거래 내역을 주기

적으로 통지하여야 하며 계약조건(금리, 수수료

등)이 변동될 경우 즉각 고객에게 고지하여야 한

다. 또한 고객에 대한 정보는 최근의 자료로 갱

신하여 금융회사가 보관하여야 하며, 고객이 자

신의 정보에 대해 접근을 원할 경우 금융회사는

고객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국제적 기준의 주요내용

OECD 상위 원칙 World Bank 모범규준

•법, 규제, 감독 체계

•감독기구의 역할

•공평하고 공정한 대우

•공시와 투명성

•금융교육과 인식

•공급자 및 대리인의 영업 책임

•사기 및 오용으로 부터 보호

•소비자 개인의 정보 보호

•민원 처리 및 보상

•소비자 보호 관련 기관

•공시와 판매행위

•계약정보 유지관리

•고객관련 정보의 비밀과 보안

•분쟁조정제도

•보호기금 및 피해보상

•금융이해도 및 금융역량 강화

•경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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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23

도록 해야 한다.

④ 고객관련 정보의 비밀과 보안

금융회사는 고객정보의 비밀을 유지해야 하며

그 보안에 주의하여야 한다. 금융회사가 관련 당

국에 고객정보를 제공할 경우 그 요건 및 절차를

반드시 법률에 규정하여야 한다. 금융회사는 고

객정보의 사용 및 공유에 관한 영업방침을 고객

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해야 한다. 또한 ‘신용정보

회사(credit bureau)’도 금융당국에 의한 감독을 받

아야 한다.

⑤ 금융이해도 및 금융역량 강화

일반인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

해서 광범위한 금융교육 및 금융정보 프로그램

이 개발되고 제공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공적

기관 및 민간기구는 금융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

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모든 연령층에 걸친 금융소

비자들이 금융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대중

매체의 금융소비자와 관련된 보도 역시 이러한

협력에서 긴요하다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이와 관련된 공공기관 및 민간기구

는 금융소비자, 권역별 협회, 금융회사 등을 자

문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은 실험 테스트 등을 통해

효과가 검증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관련

된 조치를 발동하기 앞서, 미리 그 효과를 예측

함과 동시에 대상이 되는 금융소비자의 금융이

해도를 광범위한 가계조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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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_신한리뷰

경제포커스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동향

올해 초 신흥국 금융불안과 중동/우크라이나 지

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안요인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엔캐리 트레이드는 美 연준의 조기 금

리인상 우려가 고조되면서 최근 다시 확대되는 모

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파생상품 엔캐리 트레

이드 현황을 보면, 올해 5월 5.4만 계약까지 감소

했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엔화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8월 평균 9만 계약까지 증가하였고 9월

에는 12만 계약을 상회하는 등 큰 폭으로 확대되

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초자산 엔캐리 트레이

드의 경우도 1분기 4.9조엔 순매도를 기록했던 일

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매입-처분)가 2분기

7.0조엔 순매수로 전환되었고, 7월에도 순매수세

를 이어가는 등 확대기조를 이어가고 있다.1

이처럼 최근 들어 엔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

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엔화 약세 여부

엔캐리 트레이드의 최근 동향과 국내시사점

최근 美-日 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일본계 자금의 해외투자가

증가하는 등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조짐이 나타

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국내 증권시장으로의

일본계 자금 유입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고,

국내 엔화대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

하고 있어 엔캐리트레이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과거(’05~’08년)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캐리 트레이드 활성화에 따른 추가적인 엔화

약세는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또한 엔캐리 트레

이드가 청산될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확대 여부와그에 따른 글로벌 자금유출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제포커스

최주혁 책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1 한국은행에 따르면, 캐리 트레이드는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파생상품 캐

리 트레이드와 현물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기초자산 캐리 트레이드로 구

분할 수 있는데, 파생상품 캐리 트레이드는 선물환이나 통화선물 등 외

환파생시장에서 저금리 통화 파생상품을 매도하고 고금리 통화 파생상품

을 매수하는 형태로 일어나며 기초자산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차입하여 고금리 통화로 표시된 자산에 투자하는 형태로 일어남

<그림 1> 엔화선물 포지션 추이

자료: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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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25

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

는 기본적으로 ‘엔화 매도, 고수익 통화 매입’의

형태를 나타내므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심화될수

록 엔화 매도압력이 가중되어 엔화 약세를 초래

하게 된다. 최근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가파르게 하락하던 엔화

가치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美-日 양국간 금리차 확대 전망 등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바, 엔캐

리 트레이드 확대 가능성과 그 영향에 대해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엔캐리 트레이드 여건 분석

일반적으로 캐리 트레이드는 △국가간 금리 스

프레드가 확대되고 △조달통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경우에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최근 엔

캐리트레이드가 확대되기에 우호적인 금융환경

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美-日 양국간

금리 스프레드를 보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

서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상당기간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양국간 금리 스프레

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2 엔/달러 환율

의 경우에도 美 달러화는 연준의 출구전략 논란

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내

고 있는 반면, 日 엔화는 일본의 2분기 성장률 급

락(전기대비 연율 -7.1%)과 日 BOJ 총재의 추가 완

화조치 시행 가능성 언급 등으로 향후에도 약세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3 글로벌 금융시

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환경 뿐만 아니라 일본의 공적연금

펀드(GPIF) 개혁과 관련한 특수요인도 엔캐리 트

레이드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

계 최대 규모의 일본 GPIF는 최근 저조한 펀드

수익률을 제고하고 동시에 자국 주식시장을 활

성화하기 위하여 펀드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인데, 이럴 경우 GPIF의 일본 국내 채권투

자 비중이 줄어들고 국내 및 해외 주식투자 규모

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엔캐리 트레이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4

이 같은 여건이 조성되면서 일본의 해외증권투

자 순자산(=자산-부채) 규모는 올해 2분기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었는데, 지역별로는 견조한 경

<그림 2> 美-日 국채 10년물 금리

자료: Bloombery

2 주요 IB들의 美-日 금리 스프레드 전망(국채 10년물 기준): (ʼ14년) 2.2%p → (ʼ15년) 2.6%p3 주요 IB들의 엔/달러 환율 전망: (ʼ14년) 109엔 → (ʼ15년) 113엔 → (ʼ16년) 115엔4 2014.6월말 기준 GPIF 자산운용비중 : 국내채권 53%, 국내주식 17%, 해외채권 11%, 해외주식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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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_신한리뷰

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으로의 투자가 가

장 큰 폭으로 확대되었고, 그 외에 싱가포르, 호

주, 중국, 캐나다 및 아시아 신흥국(태국, 말레이시

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으로의 자금유입도 증가하

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러시아 사태 등으로 경

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유럽지역으로의

증권투자는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대조

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으로의 엔화자금 유입 현황

이처럼 엔캐리 트레이드에 우호적인 글로벌 금

융환경이 조성되면서 일본 투자자들의 우리나라

주식 및 채권 투자규모도 올해 들어 큰 폭의 증

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으로의 자

금유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올해

9월까지 일본계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말 대비 48% 증가하면서 주요 투자국 가

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순

매수액도 미국(4.0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5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국별 국내 상장주

식 보유 비중을 보면, 전체 외국인 투자자 보유

상장주식 총액에서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

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2.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올해 큰 폭으로 늘어

나면서 9월말 현재 ’07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

하였다. 채권투자의 경우에도 미국, 룩셈부르크

등 주요 채권 투자국들의 국내 상장채권 투자가

올해 들어 순유출로 전환된 것과 대조적으로 일

본의 순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51% 가까이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전체 외화대출에서

최대 45%를 차지했던 국내 엔화대출 비중은 글

로벌 금융위기 전후 외화대출 부실 확대에 따른

일본(GPIF)

노르웨이(GPFG)

네덜란드(ABP)

한국(NPS)

미국(CalPERS)

자산(억달러)* 12,920 7,126 3,729 3,685 2,448

수익률** 3.16% 5.99% 7.34% 6.29% 7.53%

목표

포트폴리오

자국채권 60%(±8%)35~40% 39%

54.2%16%

해외채권 11%(±5%) 4%

자국주식 12%(±6%)60% 31%

20%64%

해외주식 12%(±5%) 10.5%

<표 1> 주요국 연기금 펀드 현황

* 자산규모는 2013.3월말 기준** 수익률은 2003~2012년 평균자료: Tower Watson, 일본 내각관방, 국민연금,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그림 3> 日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투자 추이

주1) 보유비중은 외국인 보유 유가증권 시총대비 비중

주2) ʼ14년 투자금액 및 비중은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자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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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27

5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외화대출이 급증함에 따라 외화대출 자금용도를 국내 시설자금 및 해외 실수요 목적으로 제한(’07.8월)하였으며, ’10.7월에는 신

규 외화대출을 해외사용 용도로만 제한하는 등 규제를 더욱 강화하였음(현재 국내 시설자금 용도 외화대출은 중소기업에 한하여 ’10.6월말 잔액범위에서

허용)6 국내 엔화대출 잔액 추이: (ʼ08년) 1.5조엔 → (ʼ09년) 1.4조엔 → (ʼ10년) 1.3조엔 → (ʼ11년) 1.2조엔 → (ʼ12년) 1.1조엔 → (ʼ13년) 0.8조엔 → (’14.6월)

0.7조엔7 ʼ09년 국내 엔화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연체율 1.52%)로 전체 외화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 1.65%(연체율 0.81%)를 대폭 상회하였음

외화대출 용도제한조치5와 국내 은행들의 적극

적인 원화대출로의 전환 유도,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차주들의 엔화대출 상환수요 증가 및 韓-

日 양국간 금리차 축소 등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27%까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

소세를 지속하고 있다.6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국내 엔화대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ʼ05~’08년) 엔캐리 트레

이드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엔

화대출도 크게 증가하였다(’08년 전체 외화대출 증

가액 56.3억 달러 가운데 엔화대출이 50.6억 달러를 차

지). 이후 리먼사태를 계기로 엔화 가치가 상승

(원/엔 환율은 ’08.1월 중 최저 852원에서 ’09.3월 1,573

원으로 불과 1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중

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 엔화대출 부실규모가

대폭 확대된 바 있다(당시 엔화대출 차주의 90% 이상

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40% 가량 포함)).7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최근 국내 엔화자금 흐름 등을 감안하면 엔캐

리 트레이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

과가 과거(’05~’08년)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

인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

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을 뿐더러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외화대출 용도제한조치와

국내 기업들의 학습효과 등으로 과거와 같이 국

내 엔화대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향후

엔캐리 트레이드가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

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증권시장으로의 일본

계 자금유입 규모도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계 자금유입 확대는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

면이 있지만 엔캐리 트레이드 활성화에 따른 추

가적인 엔화 약세는 국내 수출중소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중동/러시아 지역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출구전략 이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재발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에도 2001년 미국의 IT 버블붕괴 및 9.11 테러,

2007년 이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및 리먼브라

더스 파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던 시

기에 엔캐리 트레이드가 급속히 청산되면서 국

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된 경험이

있는 만큼 엔캐리 트레이드 확대 또는 청산이 예

상되는 시기에 글로벌 금융시장과 자금 유출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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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_신한리뷰

차이나 인사이트

김은경 책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新실크로드 경제지대’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시안(西安)

최근 중국 정부는 서북지역 개발을 통해 중국

과 중앙아시아, 나아가 유럽까지를 하나의 경제

권으로 묶기 위한 ‘新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

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3,300 킬로미터의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다. 접

경국가간에 경제적인 보완성이 강하고, 교통·

금융·지하자원·통신·농업·여행 등 각 영역

에 있어서 윈-윈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중국은 2013년 기준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

스탄의 최대 무역국이며, 우즈베키스탄과 키르

기스스탄의 2대, 타지키스탄의 3대 무역국이다.

신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시안의 성도(省都)인 산

시성(陝西省)1과 중앙아시아 국가간의 무역규모는

지난 4년동안 연평균 15%씩 증가하여 2013년 기

준 6.9억 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산시성은 카자

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운송방식은 95.6%가 철로와

도로 위주로 되어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서북지역을 첨단제조업 중

심지이자 역내 철도망 및 교통운송 네트워크 구

축의 허브 등으로 육성하여 중앙아시아 5개 국가

와의 무역 등을 촉진하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대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시안이

‘新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의 핵심도시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시안시는 과거 국제적 대도시인

당나라의 장안(長安)으로 동서양 무역의 통로인

중국 ‘新실크로드’ 구상의 핵심도시로 부상하는 시안(西安)

최근 중국 정부는 서북지역 개발을 통해 중국과 중앙아

시아, 나아가 유럽까지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기 위한

‘新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고대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시안이 ‘新실크로드 경제

지대’ 건설의 핵심도시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북지역 물류중심지인 시안의 종합보세구

기능을 확대하고, 국내외 물류기업을 적극 유치할 예정

이다. 또한, 전국 매장량의 1/3을 보유하고 있는 산시

성(陝西省, 시안의 省都)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

으로 시안에 대규모 화학산업 클러스터를 건설하는

한편, 전자·통신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마지막

으로 신실크로드 관련 관광산업 개발도 추진할 예정

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新실크로드 경제지대’ 추진

으로 유라시아 국가와의 무역이 증가하고, 산시성 및

시안시의 산업육성 정책으로 금융 니즈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산시성의 경제규모는 총 31개성시 중 16위, 서북부 5개성 중 1위. 인구:

3.8천만명. 총 10개의 市와 3개의 縣級市가있으며, 주요 산업은 항공우

주, IT, 에너지, 화학 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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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29

실크로드의 기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고향인 산시성(陝西省)의 성도(省都)이

기도 하며, 지난해 11월에는 시안에서 네덜란드

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화물열차가 개통되

는 개통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新실크로드 경제

지대’ 건설도 시안이 주축이 되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안(西安)의 성장 가능성

(1) 서북지역 물류중심

시안시는 중국전역은 물론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중국 횡단철도(TCR)가 지나

가는 육로교통의 중심지이자, 베이징·상하이·

광저우 등에 이은 제 4대 항공허브이다. 또한,

수출입 물품의 세관과 검역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국제물류단지도 자리잡고 있다.

산시성은 주변에 8개의 성이 인접해있으며, 8

개의 고속도로가 ‘米’자 모양으로 개통되어 있다.

전국 100여개의 도시에 물류운송 네트워크가 연

결되어 있으며, 서부에서 가장 많은 국제항공 노

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시성의 종합화물

수송 규모는 서부지역 10개성 중 쓰촨성(四川省)

다음으로 크며, 특히 철도화물수송 부문에서는

중국 31개 성시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하

고 있다. 비행시간 2시간이면 중국 전체 성(省)의

약 70%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3시간이면 모든

성도(省都)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지리적인 접

근성도 높다.

특히, 중국 정부의 서부지역개발 정책의 일환

으로 설립된 물류·수출가공 특구인 ‘국제항무

구’는 물류와 통관이 함께 이뤄지는 서부 최대의

무수항(無水港)이 되었다. 국제항무구는 △철도

컨테이너 △종합보세구 △도로항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물류의 결합 지점이다. 중국 정부는 향후

종합보세구 기능을 확대하고, 국내외 물류기업

을 적극 유치 할 예정이다.

(2) 풍부한 지하자원

산시성은 전국 매장량의 1/3, 42.5억 위안 규

모의 지하자원을 보유한데다 생산능력도 갖추고

자료: 언론사 그림 인용

<그림 1> ‘新실크로드 경제지대’와 시안의 지리적 위치

시안

카르기즈스탄 우루무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스이탈리아

예인

파키스탄

독일(뒤스부르크)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광저우

태국스리랑카

몰디브

탄자니아

실크로드 경제벨트(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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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_신한리뷰

있어 에너지화학공업이 총 산업의 50%를 차지

하는 등 에너지산업이 발달해 있다. 산시성은 △

천연가스 생산량 전국 1위 △석유 생산량 전국 2

위로 에너지와 전력 조달이 원활할 뿐만 아니라,

황하(黃河)강과 양자(揚子)강의 분수령인 친링(秦

嶺)산맥 저수지에서 매일 110만톤의 물이 시안시

에 공급되는 등 수자원도 풍부하다.

중국 정부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시안에 대규모 화학산업 클러스터를 건설할 예

정이다. 이에 최근 화학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

한 R&D센터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3) IT·첨단산업 발달

시안시는 전기·수자원 등 제반 인프라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서부 지역에서 IT·첨단산업이

가장 발달해 있다. 시안시에는 중국 내에서 네

번째로 큰 첨단기술 제조업 단지가 있으며, 향후

전자·정보통신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시안지역에 IT 및 에너지 관련 기업

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에너지금융 및 기술금융

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안시에 진출한 중국계은행 중 주식제 상업은

행인 초상(招商)은행, 흥업(興業)은행 등은 시안시

과학기술국과 기술금융 발전방안을 공동 연구하

고, 장외시장에 등록된 중소기업 대상의 전용대

출, 성실납세 IT기업 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금융사업 지원에는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대형국유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 생

산설비 자금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다.

IT 산업 특구인 ‘고신개발구’는 IT, 통신, 태양

광산업, LED, 첨단전자부속품, 친환경 에너지자

동차 기술, 현대서비스 등 산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만 9천여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우리

기업이 가장 많이 입주한 곳이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완공되었으며, 삼성SDI

배터리공장도 착공하였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설립으로 현재까지 60여개 협력기업이 입주했으

며, 향후 100여개의 관련기업이 추가 진출할 예

정이다. 필립스, IBM, 인텔등다수의외자기업들

<그림 2> 시안 국제항무구(왼쪽)와 고신개발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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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31

이 R&D 센터를설립·운영하고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미국의 마이크론테크(Micron

Tech), 중국의 화웨이(華爲), ZTE(中興 集團) 등 세

계 유수의 IT 기업들이 반도체, 직접회로, S/W

아웃소싱, 통신설비제조 등에 진출해 있다.

전기·전자설비 제조기지인 ‘경제기술개발구’

는 핵심 국유기업인 중국서전그룹(中國西電集團)

과 BOSCH, 지멘스, 스위스 ABB 등 글로벌 전

기·전자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산업연관 효과

가 크고, 기술·공업 등 관련 산업의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 문화 및 관광산업 발달

2009년 산시성 GDP 중 문화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77%, 2010년은 2.82% 2011년 상반기

3.02%, 13년 436.95억 위안으로 전체 GDP의

8.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27.3% 증

가하였다. 그리고 시안시에 여행업으로 파생되

는 수입은 150억 위안에 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안시는 문화·관광산업 발전

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30개의 문화 프로젝트

실시 △투융자 플랫폼 구축 △실크로드 관광산

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실

크로드 관광산업 개발에 적극적인데, 지난 9월

新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국제여행박람회를 처음

개최하고 미국, 러시아, 독일, 영국 등 총 32개

국가 및 중국 기타 지역으로부터 105.7억 위안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그리고 중국 문화부

와 재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新실크로도 문화관

광 산업 육성 전략’이 연내 발표될 계획이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향후 중국 정부는 시안을 서북부지역 금융센터

로 육성할 계획이며, 중앙아시아의 자원개발과

SOC건설 관련 역외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

이다. 또한 2015년까지 중앙아시아와의 경제교

류 확대를 위해 시안에 자유무역지구(Free Trade

Zone) 설립을 추진 할 계획이며, 에너지·기술협

력 사업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시안시에 진출한 외국계은행은 총 4개인

데, HSBC, 동아은행, 하나은행은 지점설립 형태

로, 캐나다의 Bank of Nova Scotia는 시안은행

(西安銀行)에 지분투자 형태로 진출해 있다. 그리

고 최근에는 삼성화재가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안시의 금융업 발

전을 위해서 시안시 정부와 중국인민은행 시안

지점, 중국은행업 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

은 지난 8월 전체 외국계은행 현지 법인 36개 중

24개 은행과 첫 번째 시안진출 간담회를 개최하

였고, 10월 10~12일에는 ‘新실크로드 경제지대’

에서의 금융협력과 혁신을 주제로 전세계 200여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금융산업 박람회도 개최하

였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新실크로드 경제지대’ 추

진으로 유라시아 국가와의 무역이 증가하고, 산

시성 및 시안시의 산업육성 정책으로 금융 니즈

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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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_신한리뷰

재테크

246조원.

2012년 대한민국 정부 예산 (325조원)의 75%를

넘는 금액.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2012년 전체

매출액인 201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 금액. 이 어

마어마한 금액은 대체 무슨 돈일까? 삼성경제연

구소에서 아주 중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

리나라의 사회 갈등 수준이 OECD 27개국 중 두

번째로 높으며,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를 제

외하고는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그리고 이

러한 사회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최

대 246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힘들게 벌어

들이고 있는 돈이 갈등으로 고스란히 빠져나가

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란 뜻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은 의심한다. 너무 과

한 것 아니냐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갈등으

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액’, 예컨대 ‘노조의 파업

으로 인한 생산 라인 중단’이나, ‘송전탑 건설에

대한 주민 반발로 전기 수급이 불가능해진 것 때

문에 생긴 경제적인 피해’ 같은 것만 생각한다면,

246조원이란 수치는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마케팅팀

과 영업팀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

이 생산적인 일을 하기 보다 소모적인 논쟁을 하

는 데 쏟는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한다면? 리더

와의 갈등 때문에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

한 ‘조직 문화적인 손실’을 계산해 보면?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어 이

직을 결심하는 사람들의 ‘전환 비용’까지 포함하

면? 어떤가? 갈등 때문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다

양한 문제까지 생각하면, 이제 246조원이라는

금액이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가?

갈등을 대하는 자세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의 비용은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막대한 비용을 만들어내는 갈등은 우리 인식

속에 껄끄러운 존재이며, 피하고 싶은 대상일 때가 많

다. 하지만 더 이상 피할 수 만은 없다.

‘갈등’의 실체를 제대로 알고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지 알아보자.

경영라운지

김한솔 수석연구원

HSG 휴먼솔루션그룹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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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33

이렇게 막대한 비용을 만들어 내는 갈등. 하지

만 우리 인식 속에 갈등은 껄끄러운 존재, 피하

고 싶은 대상일 때가 많다. 하지만 더 이상 피할

수 만은 없다. ‘갈등’의 실체를 제대로 알고 맞서

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지 알아보자.

첫 번째 오해. 갈등, 없는 게 좋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2시간, 그

리고 차로 또 한 시간 반을 달려야 하는 외딴 곳.

그런데 이 곳이 요즘 인기 여행 코스로 뜨고 있

다고 한다.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시설

인 ‘산샤댐’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 때문. 산샤댐

은 세계 최대라는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다. 홍

수 때 1초에 약 10만㎥를 방류할 수 있는 최대의

시설이라는 것은 기본이고, 세계 최대의 총 공사

비(공사비가 2,090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37조6,200

억원), 댐 건설로 인한 수몰 면적 1,084㎢로 세계

최대 (서울 면적(605㎢)의 1.8배가 넘는다)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런 댐이 설계되고 완공되기까지, 수많은 사

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이 댐의 건설을 책임진 설계 담당자에게 물었다.

“산샤댐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는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이 누구인가요?”

이에 대한 답변이 놀라웠다. 그는 “댐 건설에

반대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무슨 뜻일까?

사실 산샤댐은 건설되기까지 아주 험난한 과

정을 거쳐야만 했다. ‘댐을 건설하자’는 아이디어

는 1919년, 쑨원(孫文)에 의해 나왔다. 그런데 최

종 결정은 자그마치 73년이나 지난 후인 1992년

4월 3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표결에 붙

여져 이뤄졌다. 수많은 문화재가 물에 잠겨야만

하고, 천문학적인 이주 비용과 건설 비용이 드는

일에 반대 의견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

에 ‘중국’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기권을 포

함한 반대 의견이 32.9%나 나왔다.

하지만, “그래서 산샤댐의완성도가 더 높아졌

다”고 설계 담당자는 말했다. 엄청난 반대 여론

을 뚫고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 해야 했기에,

설계 때부터 많이 고민하고 신경 써야만 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세계 최대의 댐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산샤댐 건설에 숨

겨진 이야기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갈등

은 ‘있는 것’이 좋다는 것. 그래서 많은 조직행동

론연구자들은 말한다. ‘적당한 갈등은 조직의 성

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경영 구루 톰피

터스가 이런 말을 했다.

“두 사람이 업무에 대해 항상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면, 그 중 한 사람은 불필요한 사람이다.”

상대와 다른 의견 때문에 갈등하고 있는가? 그

렇다면 당신은 지금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

이다.

두 번째 오해. 다른 의견이 있어도, 참는 게

낫다?

'친구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런 말을 귀에 못이 막히

도록 듣고 자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 넓은

내가 양보한다’고 자위하며 갈등 상황을 참는 것

이 미덕인 양 행동한다. 하지만 조직에서 이런

태도가 결코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이를 증명하는 이야기를 보자. 얘기는 미국 텍

사스 주의 한 가정에서 벌어진 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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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_신한리뷰

무더운 여름날, 아빠가 말한다. “우리 에빌린 가

서 스테이크나 먹을까?” 그 말을 듣고 딸이 생각

한다.

‘더워 죽겠는데 에빌린까지 가야 해?’

에빌린은 집에서 85km나 떨어진 곳이기 때문.

하지만 아빠의 말에 아들이 맞장구친다. “그럴까

요? 오랜만에 고기 좀 먹어볼까?” 그러자 엄마가

말한다. “가자, 그럼. 저녁 하기도 귀찮은데.” 그

렇게 가족은 에빌린으로 떠났다. 하지만 식사는

형편없었다. 그저, 더웠다.

돌아오는 길, 긴 여행에 지쳐 침묵에 빠진 차

안에서 딸이 말한다.

“오랜만에 외식하니 좋네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엄마가 말한다. “그래?

난 별로였어. 니들이 가고 싶어 하길래 가자고

한것 뿐이야.” 그러자 아들이 말한다. “가고 싶었

다구요? 난 아빠가 가자고 하시니까 그냥 맞장구

쳐 준 거 뿐인데...” 그 말에 아빠가 답한다. “난

다들 너무 심심해 하길래 그냥 해 본 말이었어.

근데 전부 찬성했잖아?”

자, 이 가족 중에 에빌린에서의 식사를 원했던

사람은? 없다. 하지만 누구도 싫다고 말하지 않

았고, 결국 아무도 원치 않던 외식을 해야만 했

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

신 회사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

다. 이를 심리학에서 ‘에빌린 패러독스(Abilene

Paradox)’라고 한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회의. 그

때 당신은 싫으면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가? “왜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않는가?”라는

책까지 있는 걸 보면 그리 쉬운 일 같진 않다. 상

사의 지시 사항이 이해되지 않아도 ‘다들 수긍하

는 것’ 같으면 본인의 입도 닫아버리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걸

까? 답은 ‘소외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다들 그

렇다고 하는데, 나만 굳이 아니라고 말해 이상

한 사람 취급 받지 않을까?’란 두려움에 입을 닫

는다는 것. 하지만 조직 입장에서 이건 치명적

이다. 조직행동 전문가 로빈슨(Robinson) 교수는

“기업에서 어떤 대안을 고민할 때 반대 의견 없

이 만장일치로 일 처리가 이뤄진다면, 그 조직은

집단사고(Group Think)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

했다. 만장일치는 박수 받을 일이 아니라 ‘치료’

가 필요한 신호라는 뜻이다.

이는 인간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돌 계

의 조상’이라 불리는 그룹 ‘신화’. 이들은 파릇파

릇한 10대에 데뷔를 해, 이젠 30대를 훌쩍 넘겼

다. 이들이 말하는 장수의 비결은? “할 말은 하

는 것”이다. 그렇다. 비결은 항상 간단하다. 갈

등, 참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

라는 건 아니다. 여기도 방법이 있다.

첫째, 직접적 대립. 문제의 원인이 된 당사자와

직접 대립해야 한다. 뒤에서 수근 대거나 애꿎은

상대에게 나쁜 말을 퍼트리지 말고 당사자와 직

접 풀 것, 이게 첫 번째다. “영업팀이 비용을 너

무 함부로 써서 관리하기 힘들다”라는 재무팀의

불만. 이들이 만나 토론해야 할 상대는 자신과

친한 동료가 아니다. 영업팀 담당자를 직접 만나

라. 둘째는 긍정적으로 대립하라. 흔히 갈등이

생기면 짜증이 난다. 그리고 상대 태도 때문에

이 문제가 생겼다고 그를 탓하기 쉽다. 하지만

갈등을 풀려면 해결책을 갖고 만나야 한다. 상대

와 내가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한 방향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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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제를 함께 바라봐야 한다.

셋째, 객관적 대립이다. 막연한 추론이나 들리

는 소문만 가지고 갈등하지 말 것. 정확한 관찰

을 통한 객관적 사실만을 갖고 토론한다. “박 대

리는 너무 게을러. 매번 지각하고 회의 때도 늦

고.” 자, 이건 사실인가? 아니다. 박 대리의 행동

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다. “지난 주 3일 15분씩

지각을 했고, 오늘도 회의 시작하고 10분 뒤에

참석했어” 이게 사실이다.

마지막 원칙은 적시의 대립이다. 혼자 끙끙 앓

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돼서야 '지난

번 그 일, 화가 났었어!'라고 말하지 마라. 내 마

음 속에서 상대가 '나쁜 존재'가 되기 전에 대화

를 시작하라.

상처를 그냥 두면 곪는다. 제대로 소독을 해줘

야만 상처 없이 잘 아물게 된다. 갈등도 마찬가

지다. 갈등에도 소독이 필요하다. 괜한 갈등을

만들까 두려워 ‘No’ 를 외치길 꺼려하는 분들을

위해 한가지 이야기만 더 하자. 1993년, 농구 황

제 마이클 조던이 돌연 농구를 그만두고 야구를

하겠다고 나섰다. ‘평범한’ 마이너리그 선수로 전

락한 그를 사람들은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말했

다.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시도하지 않

는 것이다.” 라고. 시도하라. 그게 모든 변화와

발전의 시작이다.

세 번째 오해. 갈등, 자주 싸우면 사이가

나쁘다?

매일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커플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꾸준히 연애 중이다. 비결이

뭘까? 영국의 심리학자 던컨크레이머 교수의 연

구 결과를 보면 답이 나온다. 던컨 교수가 연애

중인 대학생 199명에게 물었다. ‘싸우는 횟수가

연애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예상과

달리 상관 관계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물

었다.

‘싸움을 해결하는 방식은 연애 만족도에 영향

을 미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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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했

다. 연애 만족도를 결정하는 건 싸움 횟수가 아

니었다. 문제는 ‘싸운 뒤에 어떻게 해결하느냐’였

다. 이는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갈등의 횟수보

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사

람마다 갈등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행동 유

형이 다르기 때문. 이를 알고 상대에 ‘맞는’ 접근

을 할 때 갈등 후의 ‘뒷 맛’이 좋아진다.

예를 들어보자. 조직 내에서 가장 자주 부딪히

는 마케팅팀과 영업팀. 마케팅 팀장은 마케팅 플

랜에 대해 영업 팀장과 이견이 생기면, 일단 자

리를 피하는 스타일이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그래서 회의실이든 휴게실이든,

혼자 있을 장소를 찾아 고민을 한다. 그런데 영

업 팀장은 다르다. 마케팅 전략 방향에 따라 영

업 방침도 달라져야 하기에 이를 ‘빨리’ 해결 해

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마케팅

팀장을 졸졸 따라다니며 “답”을 내 놓으라고 닦

달한다. 이럴 때 마케팅 팀장은 이렇게 생각한

다.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텐데, 왜

이렇게 날힘들게 하지? 생각할 시간 좀 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 반대로, 영업 팀장은 마케팅 팀

장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왜 자꾸 날 피하는

거야? 나랑 의논하는 게 싫은 거야 뭐야?”

‘시간’을 달라고 하는 마케팅 팀장과 ‘해결책’을

내 놓으라고 하는 영업 팀장. 두 사람 중 누가 옳

은 걸까? 답은, 허무한 얘기지만 ‘두 사람 모두’

다. 갈등 상황에서 ‘정답’인 대처 유형은 없기 때

문이다. 이 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의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유형을 알고, 이를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마케팅 팀장은 ‘신속한 해

결’을 원하는 영업 팀장을 무조건 피하기 보다는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미리 밝히는 게

필요하다. 상대가 무시를 당한다고 느끼지 않도

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 그리고 영업 팀장에

게 ‘내일 오전에 만나자’ 정도의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영업 팀장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만나서

해결하자’고 들볶기만 하면 상대는 더 깊이 숨어

버릴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료나 의견을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며 상대의 판단을 돕는 게

필요하다.

이를 우리는 갈등 해결의 ‘궁합’을 맞추려는 노

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혼 전 사람들이 ‘궁

합’을 보듯, 갈등 해결에서도 궁합이 중요하다는

뜻. 나와 자꾸 부딪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과의 갈등대처 궁합을 신경 써보는 게 필요하다.

별 의미 없이 한 나의 행동이 상대를 더욱 더 힘

들게 하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타고나는 갈등

대처 궁합은 없다. 서로 맞춰갈 뿐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꿈꾼다. "갈등 해결하느라 에

너지 낭비 안 하고, 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꿈. 허나 미안한 얘기지만, 이건 정말 꿈이다. 게

다가 그건 '악몽'이다. 조직에 갈등이 없다는 건 '

고민'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에서 갈등은 당연하다.

문제는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하느냐다.

피할 것인가, 맞서 해결할 것인가.선택은 당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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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글로벌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국내 부동산시장

특히 서울 및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은 수년 째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

다. 정부는 주택시장의 활력을 회복하고 침체에

서 벗어나고자 취득세 감면, 양도소득세 중과 폐

지, LTV·DTI 완화 등 많은 주택관련 규제를 완

화하였다. 그러나, 시장은 기대했던 것만큼 회복

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또 다시 서둘러 9.1 부

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과거와 같이 개발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임에도 시장과열기에 도입된 규제들을 폐지하여

거래를 활성화하여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였다.

재건축 연한 30년으로 단축

그 동안 재건축에 대한 규제완화는 강남에 대

한 특혜라는 인식이 강해 선뜻 내놓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준공 후 20년 이상의 범위에서

조례에 위임되어 있던 재건축연한(서울시는 최장

40년)을 최장 30년으로 완화하였다. 1990년 이전

에 준공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재건축 연한까지

최대 15년 이상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재건축

연한 완화로 1987년~1991년 준공된 공동주택은

재건축 연한이 현행보다 2~10년 정도 단축된다.

현재 재건축연한 상한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충북은 40년, 대구, 경북, 울산 등은 30년, 전북,

강원, 제주는 20년으로 이번 규제완화로 서울 및

경기지역의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에서 1987년~1991년에 준공된 24.8

만호 중 강남3구는 3.7만 세대(14.9%), 그 밖의

지역이 21.1만 세대로 서울 지역 전역에 걸쳐 분

포되어 있다.

9.1부동산 대책:규제 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주거안정 강화 방안

최근 정부는 9.1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이 침체기에 있는 국내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는

시점에서, 주요 정책 내용을 점검해 본다.

임현묵 팀장

신한은행 투자자문부(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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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_신한리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합리화

재건축 연한 도래 후 구조안전에 큰 문제가 없

더라도 생활에 불편이 큰 경우에는 주거환경 평

가비중을 강화하여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안전진

단 기준을 합리화 하였다. 현재는 재건축 단지의

구조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안전진단을 실시하여

구조안전성,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주거환경,

비용분석 4개 항목 중 구조안전성 비중이 40%로

가장 높은 상태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주거환경

중심의 안전진단 기준을 적용하여 구조 안전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주차장, 배관 노후, 층간 소

음, 에너지효율, 노약자생활개선 등 생활에 불편

이 큰 경우 재건축을 허용하기로 하였다.

청약제도 개편

청약제도는 과거 주택이 절대 부족한 시기에

도입되어 청약기회가 무주택자에게 집중되어 왔

으며 형평성을 강조하여 관련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하여 일반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제는 주택의 절대 부족문제가 해소되

었고, 자가주택 보유수요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인 경우에는 유주택자에게도 청약기회

를 늘리고 복잡한 청약제도를 단순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85㎡ 이하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는 2017년 1

월부터 지자체장(시군구청장)이 지역별 수급여

건에 따라 가점제 비율을 현행 40% 이내에서 자

유롭게 운용토록 하였다. 현재는 민영주택 중 85

㎡ 초과는 100% 추첨제이나, 85㎡ 이하는 40%

에 대해서는 가점제 적용, 나머지 60%는 추첨

제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무주택자에게

최대 32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

여 2주택자 이상 보유자에 대한 중복 차별(1호당

5~10점 감점)을 폐지하기로 했다. 그 외에 청약자

격 순위를 단순화하고 예치금액 이하 주택은 청

약이 가능하고, 예치금액 변경 시 청약 규모변경

도 즉시 가능하도록 개선하였다.

서민주거안정 강화

공공부문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준공연도 1986 1987 1988 1989 1990 1991 1992 1993

서울시 2016 2019 2022 2025 2028 2031 2032 2033

개선안

(단축)

2016

(0년)

2017

(2년)

2018

(5년)

2019

(6년)

2020

(8년)

2021

(10년)

2022

(10년)

2023

(10년)

<표 2>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합리화

구 분 구조안전성 건축마감·설비노후도 주거환경 비용분석

현 행 40% 30% 15% 15%

개 선 20% 30% 40% 10%

<표 1> 재건축 연한 30년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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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임대주택 공급확대, 주거비 부담완화에 역

량을 집중하되 LH의 재정여건을 감안하여 민간

의 임대주택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

선해 나가기로 했다. 매입·전세 임대주택 1만2

천호를 9~10월에 공급하고 9월 이후 입주예정

인 공공건설주택 2만5천호 중 6천여호의 입주시

기를 1~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임대시장의 민간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 까지 공공임대리츠, 민간제안리츠, 수급

조절리츠 등 임대리츠를 통해 최대 8만호를 공급

하기로 했다. 이러한 임대리츠를 강화하기 위해

세제·금융지원을 지속·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주택서민의 디딤돌대출 지원을 확대

하여 주택마련 부담을 완화하고 법률 개정을 통

해 주택기금대출에 대해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

출)”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9.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재건축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가격도 상승하는 등 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또한, 택지개발촉진법 폐

지로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에 대한 청약열

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 집 마련을 준비중인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 보는 것도 좋

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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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보

기술금융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2014년 7월부터 전격적으로 기

술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술보증기

금과 정책금융공사의 보증부 대출과 온렌딩 대

출 실행시 기술신용평가서(TCB평가서)를 필수요

건으로 정하고, 은행 자율적으로도 기술신용평

가서를 참고하여 여신을 취급할 수 있도록 독려

하고 있다. 그 결과 기술금융 공급액은 <표 1>에

서 제시되었듯이 2013년말보다 약 2조 4000억

원 증가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술금융 실적의 양적 증가는 금융위원회가 기

술금융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초기성과의 가

시화에 주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정부가 추진하

는 창조금융의 3대 실천계획 중의 하나가 ‘기술

금융 현장 확산’이다. 이 중 은행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한 대표적인 조치는 어떤 은행이 창조금

융을 선도하는지 평가하는 “혁신성 평가” 제도의

도입이다. 총 100점 중에 40점(미확정안으로 변경

가능)의 상당한 비중을 기술금융 실적으로 삼아

여기에 기술금융공급량(T), 기술기업지원(E), 신

용공급(C), 역량(H) 이른바 TECH 지표를 중심으

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금융당국

의 기술금융에 대한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

관은 물론이고, 민간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우리

은행, 하나은행 등도 기술금융을 전문적으로 수

행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기술금융을 확산시

키는데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금융에의 대응

기술금융은 본질적으로 기술에 대한 위험부담

을 공유하면서 은행과 기술기업이 함께 성장할

기술금융의 성공을 위한 기본적 요건

국내은행의 초미의 관심사인 기술금융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금융위원회가 혁신성평가의 상당한 비중을

기술금융 관련사항으로 제도화 시키는 등 강력하게 추진

하고 있고 은행들도 최근 기술금융 실적고양을 위해

인력보강이나 상품개발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

이다. 정부의 기술금융정책에 적절히 대응하면서도

건전성, 수익성도 챙겨야 하는 시중은행이 검토하여야

하는 기술금융 관련 사항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김경구 팀장

신한은행 산업기술평가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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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2013년말 2014년 9월

보증

기보(TCB평가 기반 보증 포함) 18조 9000억원 19조 2000억원

신보(IP) 1100억원 2500억원

합 계 약 19조원 약 19조 4000억원

융자

기술평가인증서부 대출

(2014년7월부터 개인기업만 해당) 5200억원 4400억원

온렌딩 대출 6472억원

은행 자율 TCB활용

(기보 보증부 대출 중 신용부분 포함)7725억원

합 계 약 5200억원 약 1조 8600억원

투자

창투자 4조 4600억원 4조 7000억원(8월)

신기술사 1조 7500억원 1조 9000억원(6월)

성장사다리 3100억원

합 계 약 6조 2000억원 약 6조 9000억원

총 계 약 25조 8000억원 약 28조 2000억원

자료 : 머니투데이, 2014.10.27

<표 1> 기술금융 공급액 규모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그간 은행들은 물적

담보나 보증을 통하여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여

신지원을 한 결과 우수한 기술기업이 금융지원

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상황이 초래되었고, 당국

이 이를 해소하고자 하여 기본적인 기술금융 여

건을 마련하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위해 금융

기관들의 기술기업 지원을 위해 기술정보, 기술

평가를 담당하는 기관을 지정 혹은 설립하여 정

책추진의 동력으로 삼았다. 대표적인 것이 TCB,

TDB이다. TCB는 일종의 기술평가기관이며,

TDB는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그간 은행들이

자체 평가능력의 부족 혹은 기술정보의 미흡 등

의 문제점을 들어 기술금융에 소극적이었던 상

황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었으며, 이제는 기술

금융의 공을 ‘은행’에 넘긴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에 시중은행들도 TCB기반 자율상품

개발, 전담조직 신설 등 기술금융 실적 고양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2013년 7월에 기술금융을 전

담하는 조직인 산업기술평가팀을 만들어 기술금

융에 대한 철학 정립부터 단계별로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수립하여 다른 어떤 은행보다도 선도적

으로 대처하고 있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기술

금융실적이 KPI 평가에 있어서 우대받을 수 있

도록 조치되고 있으며, 외부기관 및 자체 평가

로 선별된 기술력 우수기업은 당행 신용등급 상

향이 가능하도록 조치가 취해진 상황이다. 이런

조치는 많은 은행들이 벤치마크하여 실행하려고

추진중이다. 그리고 산업기술평가팀 신설 이후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기술금융 교육 및 CoP

(출처: 각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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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_신한리뷰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기술기업

발굴/지원

•BP방출

•기술력 평가

•BP 발굴/전파

•마케팅 정보 제공

<그림 1> 기술금융의 Value Chain 구축 <그림 2> 기술금융 역량 강화 워크샵

운영을 활성화 하였다. 최근에는 기업그룹의 RM

이 주축이 되는 기술금융 RM CoP가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약속한 상태이다. 이른바 기술기

업의 발굴, 기술평가, 심사에 이르는 기술금융의

Value Chain이 구축된 것이다. 기술금융은 그간

여신기획부내의 산업기술평가팀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여 기술금융의 수요자를 발굴하는 영업현

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13

년 7월 이후 신한은행의 초기 기술금융에 대한

인식과 1년 여가 지난 지금의 기술금융 인식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닐 만큼 기술금융에 우호적이다.

기술금융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필수요건

기술금융은 기업의 성장동력이 되는 기술을 평

가하여 이를 금융지원과 연결하는 것으로 기술

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며, 기술기업에 대한 심사

또한 다른 여신심사와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한

다. 그런데 기술의 특성상 ①기술자체의 리스크,

②(그 기술을 평가하는) 기술평가 리스크, ③기

술기업의 심사 리스크 등 여러가지 기술과 관련

된 리스크를 철저하게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

기술자체의 리스크는 기술이 무형적이라는 특

성으로 야기된다. 기술을 유형화(제품화)하는 과

정에서 다른 기술이 출현하여 해당기술이 진부

화될 수도 있고, 해당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

야가 한정적이어서 애초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기술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기술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

간 또한 길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기술

수요자 즉, 고객이 판단하는 기술 우수성이 기술

개발자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등도 대비해야 한다.

기술을 평가하는 리스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신용등급모형의 주된 평가지표는 재무지표로서

일반적으로 수 차례의 과정을 거쳐 정제된 지표

로 볼 수 있으나 기술평가 지표는 평가주체별로

정제과정이 다르고 그 깊이 또한 달라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가 요구된다. 외부 기술평가

기관의 평가결과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삼

을 수 있으나 이 또한 은행자체적으로도 고민하

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수반되어

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기업의 심사리스크도 매우 중

기술금융 RM

기술

평가역

기술

전담

심사

•기술기업

여신심사

•담당 지역별

기술금융 RM과

M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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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43

요하다. 기술기업의 심사는 기술금융의 최종단

계로서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높다. 심사시에는

앞에서 언급한 기술 자체의 리스크, 기술평가 리

스크와 함께 기술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종합적

으로 감안해야 한다. 최근 언론에는 혁신기업으

로 손꼽힌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하여

여신지원은행의 심사가 적절했는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모뉴엘’은 홈시어터 PC를 생산하

는 기업으로 지난 수년간 괄목한 만한 성장을 해

왔고 MS의 빌게이츠조차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극찬하였으며, 국내 모 은행으로부터 히든챔피

언으로 선정된 바 있었다. ‘기술’을 엔진으로 하

여 성장한 ‘기술기업’이 기술이라는 단일변수에

의해 성장이 악화되거나 무너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게 현실이어서 기술 이외의 변수 또한 심사

를 담당하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소홀히 할 수

가 없는 입장이다.

시사점

기술금융의 안착을 위해서는 우선 기술금융의

실적 고양과 더불어 기술금융의 건전성을 확보

해야 장기적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기술금융 실

적 고양에 치중한 나머지 기술에 대한, 그 기술

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뒤따르

지 않는 무차별적인 접근방식은 지양되어야 한

다. 이런 면에서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혁

신성평가 제도 중 상당부분이 기술금융 ‘역량’에

관한 지표임을 명심해야 한다. 기술을 알고, 금

융을 이해하면서 이를 추진하는 금융기관의 전

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각 분야의 전문지식

과 경험을 통합시킨 종합적인 역량을 두루 갖춘

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술금융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금융기관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술기업

발굴 역량 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평가, 기술

기업에 대한 심사의 역량을 골고루 갖추어야 하

며 최소한 발굴-평가-심사에 관한 담당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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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_신한리뷰

이달의 책이달의 책

마윈처럼 생각하라

남과 달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자신이 잘 할 수 있

는 것을 찾아야 목표를 달성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위기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신념과 인내심을 가지고 오랜 열정을 유지

해야 한다. 그리고 열정을 함께 유지해 나갈 좋은 팀이

있어야 한다. 기업은 단순히 돈을 좇아서는 안된다. 가치

를 추구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기업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고객)의 가치를 높여야 한

다.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사

회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기업되어야 한다.

지은이_장샤오헝(張笑恒)

중국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책들은 중국 대륙은

물론이고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저서

에 『인생의 품격』 『서른 살 이전에는 인간관계에, 서른 살 이후

에는 일에 집중하라 』 『이십대에 알아야 할 것들』 『독심술』 『맥

주, 아이스크림, 그리고 심리학』 등이 있다.

고객층이 확실하면, 시장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다

마윈은 목표(目標)의 철학이 있다. 꿈에게 기회

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돌아올 기회도 없다

고 말한다. 마윈은 중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중소

기업과 민간경제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기업을 도와야겠다

고 결심했다. 이것이 그가 맨 처음 구상한 알리

바바의 모습이었다. 이는 마윈이 온 힘을 다하기

로 결심한 유일한 목표였고 또한 오늘날의 알리

바바를 있게 한 핵심이었다.

1999년 인터넷 붐이 일던 시절, 당시 대부분의

김은경 책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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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들은 검색포털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윈은 중소기업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

는 웹사이트를 구상했다. 적합한 인터넷 서비스

를 제공한다면 이들 기업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고, 세계 곳곳에 자신의 제품

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윈은 기업이 자사의 고객층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알리바바의 고객은 중소기업과

창업자이다. 만약 대기업을 고객으로 받아들여

야 한다면 원칙적으로 알리바바는 사업을 할 수

가 없다고 말한다. 대상으로 삼을 고객층을 확실

히 정해두면 타깃으로 삼을 시장을 정확히 조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게된다. 그러면 기업은 이익과 유혹

앞에서도 ‘No’라고 말할 수 있다.

고객의 니즈, 가치가 최우선이다

마윈은 직원들에게 지나친 공리심을 지양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이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알리바바

와 타오바오는 수수료 문제에 앞서 언제나 고객

을 위한 가치 창출을 첫째로 생각한다.

알리바바가 갓 출범했을 때 중국의 인터넷 시

장 또한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였다. 소비자들은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쉽게

믿으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알리바바는 무료 정

책만이 인터넷쇼핑 고객을 끌어낼 수 있다고 믿

었고 그의 판단은 멋지게 적중했다.

마윈은 이윤이 감소하는 것은 기업의 위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나

면 이윤은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진정한 위기는 가장 귀중하고 값진 것을 잃었을

때 찾아오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이

익은 잠시 잊고 고객이 먼저 돈을 벌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돕는다면 그들을 오래 붙잡아둘 수

있고 결국 큰 돈을 벌 수 있다. 마윈이 내놓은 타

오바오의 무료 정책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이익

을 위한 것이었다.

한편,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수준 높은 고객들

에게 무료는 근본적인 수단이 될 수 없었다. 마

윈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전자상거래의 장점을 알면서도 온라인 결제의

안전성을 우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타오바오는 국내 주요 은행 및 관련 기관의 협조

를 받아 중국 최초의 안전결제서비스인 알리페

이를 내놓았다. 구매자가 결제금액을 타오바오

가 제공하는 제3의 계좌에 입금하면 구매자가 물

건을 받은 후 판매자에게 최종 지불되는 방식이

었다.

마윈은 또한 타오바오 설립 초기 회원들이 지

역별로 판매자 연합을 만들도록 했다. 각 연맹에

서는 타오바오 활동 시사진을 어떻게 찍고 물건

은 어디서 사오는지, 판매 가격은 어떻게 책정하

는지 등의 정보에 대한자체 교육을 실시한다. 판

매자 연맹은 기본적으로 회원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사기성 행위를 근절

하여 판매자의 신용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을 자

기보호 활동이기도 했다. 사기 행위가 발생하면

연맹 내부에서 먼저 처벌한 다음 타오바오의 관

리자에게 넘겨 사이트에서 퇴출시켰다.

성공의 여부는 인내심에 달렸다

마윈의 좌우명은 ‘절대 포기하지 마라’이다.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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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_신한리뷰

기하지 않는 것은 곧 굳건한 신념(信念)이다. 신

념은 흔들리지 않는 결심이다.

오늘날 우리는 속도와 효율을 무엇보다 강조하

는 사회에 살고 있다. 매사에 빨리빨리 서두르다

보니 인내심이 갈수록 줄어드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는 누구나 하루아침에

대박이 나기를 바라고 벼락부자를 꿈꾼다. 그러

나 성공의 여부는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결정되

기 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견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마윈은 알리바바와 타오바오에서 성공할 수 있

는 핵심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인내심이라고 말한

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한

다고 말한다. 2001년과 2002년 인터넷업계가 어

려웠던 시기, 투자자들은 마윈이 전자상거래를

포기하기 권유했다. 하지만, 마윈은 기업들이 좀

더 쉽게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리

바바를 만들었다는 신념을 저버리지 않았다. 오

히려 투자자들을 진정성으로 설득하며 인내심을

갖고 꿈을 이루어나갔다.

마윈은 “토끼보다 빠르게 뛰면서도 거북이보다

강한 참을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끼처

럼 빠르지 못하다면 남들보다 먼저 기회를 발견

하고도 얼른 행동을 할 수 없고 우물쭈물하다가

무수한 기회를 놓치게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거북이의 인내심도 반드시 필요

하다. 거북이가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길 수 있었

던 것은 성실한 마음가짐 때문이기도 하지만 먼

거리를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기어간 인내심 덕

분이기도 했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데 필요한 것은 두뇌나

능력이 아니라 인내심이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

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재능은 얼마든지 노력으

로 대체될 수 있다. 환경이 열악한 것도 극복하

려는 마음만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참을성

만 있다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을 원망하는 대신 미래를 찾다

마윈은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걸 인정하고 시작

하라고 말한다.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과 빌 게이

츠의 집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똑같은 환경에 있

을 수 없다. 그러나 공평한 것 한 가지는, 세상

에서 주어진 시간이 똑같이 24시간이라는 사실

이다. 환경을 원망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원망은 해결 방법

이 될 수 없고 불행 속에서 꺼내줄 수도 없다. 사

람은 모두 다르고 각자 태어난 환경도 다르지만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늘 습관처럼 환경이나 다른 사

람에게 책임을 돌린다. 특히 실패를 했을때, 정

책이 뒷받침해주지 않은 것을 탓하면서 환경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려 한다. 금융위기 이

후 알리바바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마윈

은 오히려 지금이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가

장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중

소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수

익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

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회를 만들어야 경기를 회

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마윈은

알리바바의 제품을 신속하게 조정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3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

혔다. 금융위기라는 환경을 불평한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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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앞으로 내가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는지

를 파악하고 미래설계에 더욱 몰두를 했다. 그리

고 알리바바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놀라운 성적

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중소기업은 중국 경제

의 중요한 중심축이 되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시도

마윈은 혁신을 가장 중시한다. 끊임없이 새로

운 생각을 해내는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 알리바바의 혁신성은 먼저 무료로 정보를 제

공하는 데 있다. 회원가입만 하면 알리바바 웹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판매와 구

매, 사업자간 협력에 관계된 세계적인 정보가 모

두 32개 분야 700여 종 제품에 달한다. 이용자는

제품 키워드, 매매유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

를 검색할 수 있다. 마윈은 또 알리바바를 통해

‘Club1688’이라는 진정한 BBS(전자게시판)를 구축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없어

서 알리바바 직원들이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스

스로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이 지나서는 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

는 인터넷 매체가 되었다.

처음에는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것을 다들

좀처럼 믿으려 들지 않았다. 그러나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마윈은 매우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돈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도

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원수가 500만명이 되

면 저절로 돈이 벌린다는 것이다.

그 후 마윈은 은행과 손을 잡고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에게 소액대출을 제공했다. 높기만

하던 융자의 벽을 부순 것이다. 역사상 유래 없

는 이 같은 혁신은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쌓은 신용을 금융기관도 인정한다는

것을 네티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

로써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어떤 형

태의 신용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윈은 말한다. “우리가 발전할 수 있

었던 것은 새로운 시도를 겁내지 않았기 때문입

니다. 우리회사가 부진할 수 없는 것도 제가 늘

새로운 생각을 해내기 때문이죠.”

180도 다른시각, 물구나무 문화(倒立文化)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물구나무 문

화(倒立文化)’는 기업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스스

로를 바꾸고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다. 2003년 창립된 타오바오는 물구나무 문

화의 전형적인 예다. 마윈이 타오바오를 갓 설립

했을 때 이미 경쟁업체 이치넷1이 중국 전자상거

래 산업을 이끌고 있었고, 그 배후에는 세계적인

기업 이베이가 버티고 있었다. 이렇게 강력한 상

대와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

당시 마윈이 타오바오 직원들에게 가르친 것은

다름 아닌 ‘물구나무서기’였다. 전 직원이 벽에

기대어 거꾸로 선 채로 남자는 30초, 여직원은

10초 동안 버텨야 했다. 물구나무를 서면 세상이

거꾸로 보이듯이 문제를 보는 각도를 180도 바꾸

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마윈은 곧 이치넷을 꺾을

방법을 생각했다. 바로 유로서비스에 대응할 무

기로 무료서비스를 내세운 것이다.

타오바오를 위해 마윈이 고안한 세 가지 전략

1 이치넷(EACHNET)은 중국 온라인 옥션시장을 노린 이베이(EBAy)가 2005년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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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_신한리뷰

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세업자를 겨냥해 수수

료를 받지 않았고, 둘째 알리페이를 통해 안전한

거래를 책임졌다. 셋째 중국 시장에 맞춘 신속한

현지화 정책이었다. 이치넷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당시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 세 곳의

광고를 싹쓸이 했다. 이에 마윈은 또다시 물구나

무 정신을 발휘하여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주

요 도시의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에서 광고를 펼쳤

다. 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결국 3년 만에 마윈의

승리로 끝이 났다. 모두 ‘물구나무서기’ 덕분이었

다. 사실 성공이란 알고 보면 이렇게 간단하다.

생각과 발상을 전환해서 경쟁이 극심한 곳을 피

해 숨은 시장을 선점하면 된다. 모두에게 너무나

익숙해져 있거나 거의 정론이 되어버린 문제를

백팔십도 뒤집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고정관념

을 깨고 뜻밖의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마윈의 가

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중국에는 중국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1999년 전세계 인터넷 업체들이 너도나도 포

털 사이트를 개설할 때 였다. 그때 마윈은 ‘아시

아에는 아시아의 방식이 있어야 하고 중국에는

중국만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유럽

과 미국의 B2C는 대부분 대기업을 주축으로 하

고 있었지만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주로 중

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서로 다른 시장에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윈은

중국에도 없고 미국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알리바

바를 만들었다.

배드민턴 라켓 1,000세트를 사려는 미국인이

알리바바에서 검색하면 열 곳이 넘는 중국 판매

자들을 찾을 수 있고 다양한 가격과 계약조건도

확인할 수 있다. 티베트와 아프리카 가나의 이

용자들이 알리바바에서 만나 거래하는 것은 인

터넷 시대에만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인 것이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B2B 웹사이트로 인정받았다. 사업자와 사업자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매개로 거래하는 새로운

방식은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산업환경에 적합

한 방식이었다. 그렇게 마윈의 B2B는 야후의 포

털, 아마존의 B2C, 이베이의 C2C에 이어 온라인

사업의 네 번째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남과 다

른 것은 독특한 사고방식에서 나온다. 혁신을 통

해 남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 남과 다른 개성은 더 많은 주목을 받

고 심지어 예상치 못한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용인술’이 기업 성공의 절반을 차지한다

알리바바는 마윈 한 사람이 세운 회사가 아니

다. 마윈과 그의 팀이 함께 온갖 고생을 감내해

가며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을 묵묵히 지나 오늘

날의 영광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많은 기업가들

이 삼국지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유비를 부러워한

다. 유비, 관우, 장비에다 조자룡과 제갈량까지

더해진 유비의 진영은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

까 한 드림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특하게도 마윈은 삼장법사 현장의 서

유기 일행을 최고의 팀으로 꼽는다. 손오공은 비

록 성질은 불같지만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마윈에게 손오공은 ‘엔지니어’와 ‘고급관리자’ 등

이었다. 마윈은 이런 사람들이 과감하고 창의력

이 넘치며 추진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

었다. 저팔계는 먹을 것만 밝히고 게을러도 재미

있는 성격에 외교의 고수다. 사오정은 평범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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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49

충성스럽고 묵묵히 짐을 짊어진다. 마윈은 착실

한 ‘사오정’이 팀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사오정은 비록 능력은 대단하지 않아도

팀 전체의 가치관에 강한 공감대를 갖고 있고,

날이 맑으나 궂으나 성실하게 리더를 따른다. 이

같은 멤버는 ‘현장과 세 명의 손오공’으로 이루어

진 팀보다 훨씬 끈끈하게 협력할 수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멤버들은 저마다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은 채워주면서 완벽한

팀을 만들어가야 한다. 리더가 제대로 된 용인술

을 펼쳐야 비로소 드림팀을 만들 수 있다. 알리

바바를 만들 때 마윈은 자신의 팀에 반드시 ‘손오

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마윈이 거둔 성공의 절반은 창업 초기에 심혈

을 기울여 구성한 창립 멤버들의 공이라 해도 지

나치지 않다.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충

분한 능력을 발휘하게 한 것이 적중했던 것이다.

마윈은 리더가 만능일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전

투력을 갖춘 팀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다. 조화롭고 기동력이 강한 팀을 갖춘 사람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수많은 성공사

례들이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 직원 한사람 한 사람의 가치

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것이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좋은 기업은 돈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

하는 기업이다

마윈은 돈을 벌기 위해 창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알리바바가 야후차이나를 인수하면

서 중국에 있는 모든 인프라와 10억 달러를 넘겨

받게 되었을 때 혹자는 이 회사가 드디어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마윈의 생각은 달

랐다. 그는 늘 경제적 이익을 가장 마지막에 놓

는다. 알리바바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전 세

계에서 가장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이며,

이는 마윈이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마다 가장 염

두에 두는 점이기도 하다.

사실 마윈이 돈을 벌려는 마음만 먹었다면 방

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돈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운데 후자를 선택했다.

마윈이 가장 성공한 부분은 단순히 이윤을 위

해서가 아닌 기업의 사명과 가치과의 측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많은 기업가들이

성장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돈을 목적으

로 삼기 때문이다. 마윈은 돈을 버는 것이 기업

가의 권리이자 의무일 뿐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

고 생각한다. 마윈은 말한다.

“당신이 번 돈이 지속적으로 돈을 벌고, 꾸준히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업계 전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돈 버는 법을 아는 사람은 많고, 실

제로 돈을 잘 버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사회

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죠. 위

대한 기업을 만들고싶다면 바로 이 일을 해내야 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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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뉴스

50 _신한리뷰

■ (은행별 세부 실적) 특수은행 중 기업은행이 건수 및 잔액에서 전체 실적의 1/3이상을 차지. 시

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 지방은행에서는 대구은행이 적극적

■ (향후 계획)) ’14년 10월중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구축하여 은행별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

규모를 집계하여 공개 예정. 또한, 연내 “기술금융 혁신평가(TECH(가칭))”를 도입하여 은행별

기술금융 규모 뿐만 아니라 창의와 아이디어에 기반한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의 적

극성을 평가할 예정

금융위는 2014년 9월말 현

재,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이

3,187건에 1조 8,33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함

2014년 9월말 기술신용대출 실적 발표

■ (주식형)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각각 1.1조원과 0.7조원 감소하면서 전

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1.8조원 감소(△2.4%)한 72.8조원 기록

■ (해외주식형) 해외주식형펀드는 여전히 순환매세를 보임에 따라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0.7조원

감소(△4.2%)한 14.8조원 기록(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이 15조원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07

년 15조원 돌파 이후 처음임)

■ (채권형) 국내 채권형은 전월말대비 1.38조 원이 증가한 한편, 해외채권형은 0.17조 원 증가해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5조 원 증가(+2.4%)한 65.6원 기록

■ (MMF) MMF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0.5조원 감소(△0.6 %)한 86.1조원 기록

2014. 9월말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 및 자산가치가 늘

어나면서 전체 펀드수탁고는

전월말대비 0.5조원 증가한

362.9조 원, 설정액은 2.7조 원

증가한 365.9조 원을 기록함

2014년 9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

■ (원인) 외화자산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인한 이들 통화표시 자산

의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

■ (현황) 외환보유액 규모(전월말 대비 증감액)는 유가증권 3,327.4억 달러(△24.4억 달러), 예치금

212.3억 달러(△4.9억 달러), SDR 33.7억 달러(△0.7억 달러), IMF포지션 22.7억 달러(△1.2억 달

러) 금 47.9억 달러로 구성

※ IMF 포지션: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

2014.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44.1억 달러

로 전월말의 3,675.3억 달러

대비 31.3억 달러 감소함

2014년 9월 외환보유액 발표

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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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_ 51

■ (경제성장) 금년은 3.5%를, 2015년에는 3.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 금년의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

상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며 경기회복 모멘텀도 부족한 상황

■ (고용) 금년 중 50만명 늘어나 7월 전망(48만명)에 비해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될 전망이며, 2015년에

는 45만명 증가 예상

■ (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1.4%, 내년 2.4%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 7월 전망에 비해 하향 조

정(1.9%→1.4%)한 것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장기화에 기인. 2015년에는 물가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

■ (경상수지) 금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40억달러, 2015년에는 700억 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전망

2014.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44.1억 달러

로 전월말의 3,675.3억 달러

대비 31.3억 달러 감소함

2014~15년 경제전망 발표

■ (국내 은행) ①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질 전망 ②신용

위험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

■ (비은행 금융기관) ①상호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종합의 대출태도는 중립 수준, 신용카드사 및 생

보사는 소폭 완화세 지속 ②신용위험은 상호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나, 신용카드사 및 생보사는 저신용 등급 차주 비중이 줄어들면서 중립수준으로

하락, ③대출수요는 전 금융권에서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2014년 4/4분기 중 국내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

도는 대체적으로 완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임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4/4분기 전망)

■ (주요 내용) ①체크카드 사용 관련: 최근 3년 내 신용카드 실적이 있는 우량 체크카드 사용자 대

상 신용카드 사용자와 동일한 가산점 부여

②현금서비스이용 관련: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에 대해 신용평점 하락기준 완화 및 전액 상

환시 현금서비스 이용전 신용등급의 회복기간도 단축(1년 → 3년)

■ (기대 효과) 향후 체크카드·현금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개인신용평가 개선으로 110만명(중복 포

함)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금융이용 기회 확대 및 금리부담 감소될 것으로 기대

금융감독원은 체크카드 및 현

금서비스 이용에 따른 신용평

가 불이익을 합리적으로 개선

하기 위해 개인신용평가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함

체크카드·현금서비스 이용 관련 개인신용평가

합리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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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_신한리뷰

신한은행은 은퇴자들이 은퇴 이후의 소득 단절기간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미래설

계 크레바스 연금예금’, ‘미래설계 크레바스 주택연금대출’, ‘크레바스 펀드’ 등의 3종 특화상품

을 출시했다. ‘크레바스’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을 가리키는 단어로 은퇴과도기

의 소득 단절기간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매월 고정적인 연금지급으로 안정적인 노후설계 제시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은 기존 장기 연금상품과는 달리 고정금리를 적용해 매월 동일한 금액을 연금

으로 수령할 수 있는 단기(5년이내) 즉시연금상품으로 안정적인 노후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가입금액의 일부

를 만기에 일시 수령하도록 지정하고, 만기지정금액의 이자는 매월 연금수령액에 포함하여 지급받는 구조로

단기간에 연금수급액을 집중적으로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잡한 조건 없이 보유 주택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제공

‘미래설계 크레바스 주택연금대출’은 주택 또는 오피스텔(주거용)을 보유한 고객이 보증료와 설정비 부담

없이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으로, 60세 미만의 고객도 가입할 수 있어 은퇴 이후의 일정 기간

동안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이 외에 ‘크레바스 펀드’는 신한은행 은퇴상담 전문영업점인 70개 미래설계센터에서 제공하는 펀드상품으

로 원금보존을 기반으로 절대수익추구형 방식인 롱숏을 활용한 펀드상품이다.

은퇴고객들의 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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