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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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업체의 스마트폰 경쟁력과 전략

박신정*

최근 국내외적으로 스마트폰이 메인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하에서도 스마트폰은 높

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그간 피처폰 중심의 국내 시장에 스마

트폰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인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경쟁력

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향후 휴대폰 시장의 주력제품이 될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본 고

에서는 최근 이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하여 살펴보고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과 경쟁력, 향후 전망 등을 조

망해 보고자 한다. ▨

I. 스마트폰의 의의

2009 년 말부터 시작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간 국내 통신 시장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를 2 곳이나 갖고 있는 국내 여건상

국내 휴대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라 할 만큼 철

저히 국내 기업들이 독주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

나 웹 2.0 이 말해주듯 세계 휴대폰 시장도 치열한

경쟁 속에 그 주도권도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파워가 넘어가면서 더 이상 사용자들은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자신이 원하는 사양에 원하는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

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최근 휴대폰은 하이엔드형

으로 고사양이 주류가 되면서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컴퓨터 못지않은 역할을 함으로써 사용자들은 자신

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대한 욕구는 더욱

목 차

* SBS비즈니스개발 책임연구원

I. 스마트폰의 의의

II.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및 경쟁력과 전략

III.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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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술동향 통권 1438호 20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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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질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충족 시켜주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은 글로

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13%대의 성장률(3/4 분기)을 보이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주요 패러

다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고, 이는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2009년 11월 28일 KT

를 통한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국내 통신 시장은 스마트폰, 즉 아이폰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본 고에서는 아이폰의 출시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폰 경쟁력과 경쟁 전략을 살펴

보고, 향후 휴대폰 시장에 주류로 자리잡을 스마트폰에 대하여 시장 상황과 전망 등을 간략하게

나마 조망해 보고자 한다.

1. 스마트폰의 개요

최근 국내외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

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3/4사분기에 13%의 성장을 보여 유일하게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 하락의

흐름을 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일 기간 중 일반 휴대폰 시장이 0.1%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스마트폰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별로는 지난 3/4분기

중 총 4,100 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었고, 그 중 노키아가 39%, RIM 이 21%, 그리고 애플이

17%를 차지하였다. Gartner에 따르면, 3개의 휴대폰 제조회사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77%

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애플이 판매량 3위를 치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을 판매하

기 시작하였으며, 그 외에도 16 개국에서 아이폰이 새롭게 판매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번

4/4 분기에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피처폰(Feature

<애플 아이폰> <구글 G1> <삼섬전자 T옴니아> <자료>: 구글 이미지

(그림 1) 스마트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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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일반폰, 이후 피처와 일반폰으로 혼용)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스마트폰 시장은 계속

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IDC는 데이터 중심 스마트폰(QWERTY 키보드와 터치 스크린) 시장의 누적 평

균 성장률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약 41%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한국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는 점에 있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

폰 판매가 2008년 31만 6,950대에 머물렀지만, 2013년에는 549만 4,030대로 77%의 누적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4].

향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는 모바일 e-메일 서비스의 활성화로 연결될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IDC 는 국내에서의 모바일 e-메일 가입자가 향후 5 년 이내에 1,870 만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군다나 점점 더 많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면서 모바일 서비스는 중요한 경쟁도구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생산성을 증

대시키고 업무 효율을 높일 솔루션이 주목 받고 있다. 이는 반대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이용하여 사업을 확장하려는 글로벌 기업에게도 동일하다. 국내 기업과 IT 종사자와 같은 전문

가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을 중심으로 2008년 선보인 캐나다 RIM사의 블랙베

리(BlackBerry)와 같은 스마트폰 솔루션이 주목 받는 이유도 이와 같은 때문이다. 푸시기술을

이용한 자동 메시지 전달과 첨부파일 기능, 압축률 높은 데이터 전송을 통한 요금절감 효과 등

은 시간을 다투는 글로벌 기업들에는 반드시 필요한 솔루션이다. 이러한 피처폰에서 구사할 수

없는 기능과 성능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시키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블랙베리 솔루션은 긴급성, 생산성 및 직접 비용 절감 측면에

있어 이용자 당 1일 평균 60분 가량의 시간 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을 활용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38%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성에 있어서도

이용자 1 명당 1 년간 3 만 3,000 달러의 생산성 유발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러

한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시작은 2008년 하반기 삼성의 T옴니아와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

스가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다양한 단말, 특히 외국산 단말을

통해 스마트폰의 효용성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도

2009 년 7 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이르렀고, 2009 년

11 월 28 일 KT 를 통하여 아이폰이 서비스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서비스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는 RIM 사의 ‘푸시’ 기술을 활용하여 최대 10 개의 POP3/IMAP

e-메일 계정을 등록할 수 있으며 새로운 e-메일 계정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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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모바일 e-메일 서비스는 국내의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통한 개인 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로컬 e-메

일 서비스와 POP3 e-메일 계정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능적 특성을 기반으로 이제 스

마트폰은 국내에서 새로운 개념의 ‘에코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스마트폰

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접목함으로써 스마트폰을 활성

화하고 프로그램 개발자와의 합리적 수익배분으로 의욕을 고취해 나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내는 등 IT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미 1990년대부터 전 세계 ICT산업의 프론티어이자, 테스트베드로서 큰 역할을 해 왔듯이 이제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실험과 함께 모바일 서비스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제조업체들에는 새로운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1],[6].

2. 스마트폰의 정의

이러한 스마트폰이 무엇이며 그 정의는 어떤지에 대하여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조금씩 확

장된 뜻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정의는 기본적인 휴대폰 기능에 컴퓨터 같은

기능이 포함된 것이다. 다른 말로 컴퓨터를 휴대할 수 있도록 초소형 컴퓨터에 휴대폰 기능이

포함된 것이다(위키피디아). 즉, Smart Phone= Mobile+PC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폭넓은 개념으로는 개방형 휴대전화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제조사가 설치한 프로그램

의 제약에서 벗어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지칭한다 하겠다.

II.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및 경쟁력과 전략

1.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국내 시장

2009 년 3 사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합하여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노키아의 아성이 조금씩 흔들리고는 있으나 전분기와 비슷한 37.8%로 노키아가 부동의 1 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21.0%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표 1> 참조).

현재 세계 휴대폰의 무게 중심이 피처폰(Feature Phone)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되고 있다.

먼저,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제일 많은 곳은 (그림 2)와 같이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32%로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이었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증가한 것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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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고 있다.

회사별로는 노키아가 40%를 차지하였고, RIM 21%, Apple이 18%를 차지하여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나 4/4분기에는 애플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림 3) 참조).

플랫폼별 M/S를 보면 단말벤더사의 M/S와 동일한 1, 2, 3위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근

노키아의 OS인 Symbian을 포기하거나 비중을 줄이겠다고 선언한 소니 에릭슨과 삼성(최근 독

자OS ‘바다’ 출시) 등의 영향으로 Symbian

의 미래는 비관적으로 보인다.

이로써 향후 세계 휴대폰 시장은 전체

휴대폰 시장의 약 25% 정도를 유지하는 스

마트폰의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에

취약한 국내 제조사들도 대비를 해야 할 것

으로 보인다. 또 다른 근거로 2009 년 3 사

분기에 스마트폰의 트래픽이 피처폰을 넘어

<표 1> 전세계 휴대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단위: %)

2008년 2009년 구분

3사분기 4사분기 1사분기 2사분기 3사분기

노키아 38.8 35.5 38.1 37.8 37.8

삼성전자 17.1 18.0 18.7 19.6 21.0

LG 전자 7.6 8.7 9.2 10.9 11.0

소니에릭슨 8.4 8.2 5.9 5.1 5.0

모토로라 8.5 6.5 6.0 5.4 5.0

<자료>: 매일경제신문, 2009. 10.

Asia Pacific13,226,770

32%

Europe, Middle East & Africa 13,950,770

34%

Latin America 2,051,930

5%

North America 12,164,780

29% Nokia

16,413,420 40%

RIM 8,521,280

21%

Apple 7,362,670

18%

HTC 2,179,960

5%

Fujitsu 1,394,410

3%

Othes 5,522,510

13%

<자료>: Canalys estimates <자료>: Canalys estimates

(그림 2) 3 사분기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 (그림 3) 3 사분기 업체별 스마트폰 판매량

Symbian 19,107,490

46% RIM 8,521280

21%

Apple 7,362,670

18%

MS 7,362,670

29%

<자료>: Canalys estimates

(그림 4) 3 사분기 플랫폼별 스마트폰 판매량

Android1,455,140

3%

Others 1,316,040 3%

주간기술동향 통권 1438호 20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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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 있고, 이 같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Nielsen 보고서).

그렇다면 2009년 2사분기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 동향을 보면 2009년 6월 9일 기준으

로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약 55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디지털데일리). 이는 전체 휴대폰 사

용자의 1.18% 정도로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과 비교하면 미약한 실정이다. 이통사별로는 SKT

는 40만 여명, KT가 5만 여명, LGT가 10만 여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주요

단말별로는 T옴니아가 10만 5,000대, 멀티터치폰이 10만 대 정도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스

마트폰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이처럼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피처폰과 비교한 스마트폰의 단점을 조

41%

<자료>: Canalys estimates

(그림 5) 3 사분기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트래픽 추이

46% 48%

49%48%

52% 51%52%

54%

59%

Feature Phone Smart Phone

2008년 3사분기 2008년 4사분기 2009년 1사분기 2009년 2사분기 2009년 3사분기

T옴니아

멀티터치폰

엑스페리아 X1

미라지

노키아 6210S

블랙베리 9000볼드

LG 인사이트

터치다이아몬드

<자료>: 디지털데일리 2009년6 월 기사 재구성

(그림 6) 2 사분기 국내 스마트폰의 판매 대수

7,000

3,000

1,000

100,000

10,000

16,000

105,000

3,000

0 20,000 40,000 60,000 80,000 100,00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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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 결과 가장 큰 이유(33.9%)로 비싼 단말가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트렌드모니터와

엠브레인). 그간 가장 많이 팔린 T 옴니아가 100 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스마트폰 가격

대는 해외와는 2 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글러벌 트렌드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 외에 복잡한 부가요금과 정리되지 않은 전용 요금제가 32.2%를 차지하였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16.7%나 차지하여, 기능이 간단한 피처폰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면에는 단말이 다양하지 못해 선택권이 좁으며, 스마트

폰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고, 업무용 기기라는 인식이 강한 것 또

한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업체들은 스마트폰 라인업을 증설하는 등 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윈도 모바일 OS 를 적용한 옴니아2 를 출시하였고, 또

안드로이드, 리모, 심비안 등 다양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그

리고 스마트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G 전자도 ‘윈도모바일 6.5’와 OS 를 탑재한 ‘LG

GW550’을 신흥 시장인 중남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LG GW620’을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등에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오폰(OPhone)’을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팬택도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5],[9].

2.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경쟁력과 전략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의 출시로 변화를 맞고 있다. 2009 년 11 월 KT 가 아이폰 출

시전 예약에 5만 명, 판매 10일만에 9만 명을 돌파하였고, 번호이동 고객의 55%를 KT가 점

유를 하는 등 아이폰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강하자 휴대폰 제조업체 및 SK 등 통신사 들도 긴장

을 하는 모습이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가 취약 부문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전념할 전망이

다. 우선 올 연말부터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그동안 시장 타

진 수준에서 공격적인 대응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표 2> 2009년 4사분기에 출시할 삼성, LG 의 스마트폰

구분 모델 특징

갤럭시스피카 유럽서 인기 끈 ‘갤럭시’ 후속작, 안드로이드폰

모먼트 AMOLED 탑재 미국 출시 첫 안드로이드폰

비홀드II AMOLED 안드로이드폰, 11월 미국서 출시 삼성전자

옴니아2 세계 최대 9.39cm(3.7인치) AMOLED 탑재

GW550 윈도모바일 6.5 탑재, 중남미 등 20개국 출시

GW620 LG 첫 안드로이드폰, 프랑스ㆍ호주 등 20개국 출시 LG 전자

SU210 등 윈도모바일 6.5 탑재 국내에 12월 출시 예정

<자료>: 파이낸셜 뉴스

주간기술동향 통권 1438호 20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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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의 대표적 휴대폰 제조사이자 글로벌 2, 3위 기업인 삼성, LG는 피처폰에 비해 스

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초라하다. 두 기업 모두를 합쳐 4%도 안되는 수준이며 삼성이 3 분기 기

준으로 3.3%를 차지하여 5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것도 전분기 4%대비 떨어진 수치이고, LG

는 스마트폰 공식 집계를 하지 못할 정도이다. 반면, 국외의 대표적 휴대폰제조사인 노키아가

37.8%로 1위자리를 굳히고 있고, 블랙베리의 림(RIM)이 19.6%, 아이폰의 애플이 17%로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터치폰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

만 최대 성장 분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키아ㆍ애플ㆍ리서

치인모션(RIM) 등 ‘빅3’에 맞서 삼성과 LG가 본격적으로 도전을 준비중이다.

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대중성과 사용성이 좋은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폰을 앞세워 유

럽,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고 국내에도 출시 예정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안드로이드’가 탑재

되어 있어 구글 검색, 지도 등 다양한 구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도 안드로이드폰 ‘모먼트’, ‘비홀드 II’를 최근 잇따라 출시하였다. 특히 삼성

전자는 2010 년도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40 여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리고

아이폰의 대항마로 출시 두달 만에 350 여 만대가 팔린 글로벌 신세대폰인 ‘코비’ 마케팅도 강

화하고 있다. ‘코비’는 최첨단 기능에 세련된 디자인의 풀터치폰으로 젊은층의 아이폰 기대 수요

를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에 이어 국내에 출시 후 20일만에 2

<자료>: 프리챌

(그림 7)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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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대 판매를 돌파한 스마트폰 ‘옴니아2’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울러 스마트폰 라인업인 ‘옴니

아 패밀리’를 갖추고 있는데, SK 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T*옴니아 2’(T*OMNIAⅡ, M710/

M715), ‘옴니아팝’(OMNIA POP, M720), KT전용 ‘쇼옴니아’(SHOW OMNIA, M8400), ‘옴니아

팝’(OMNIA POP, M7200), LG텔레콤용 ‘오즈옴니아’(OZ OMNIA, M7350) 등이다.

이번에 선보인 옴니아 패밀리 5종의 가장 큰 특징은 차세대 풀터치폰 UI(User Interface)인

‘햅틱 UI 2.0’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켜 일반 휴대폰처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총 10페이지까지 확장 가능한 메인메뉴와 3페이지로 구성된 위젯화면을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는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 니즈에 맞춰 구성할 수 있다. 또 정육면체의 3D

큐브를 상하, 좌우로 돌리면서 앨범, 음악, 비디오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큐

브’, 한 손가락으로 최대 10배까지 사진 확대가 가능한 ‘원핑거 줌’,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모션 UI’ 등 다양한 UI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T 옴니아 2,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는 ‘보는

휴대폰’ 트렌드에 맞춰 3.7 인치 WVGA(800×48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 영화 등 다양

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이중 쇼옴니아는 세계 최초로 3G 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한다. 그 외에도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을 탑재하여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문서 편집이 가능하고, 푸쉬 e-메일, 멀티태스킹, 명함, 문서 인식을

비롯하여 오페라, 익스플로어 등 3 가지 인터넷 브라우저도 지원한다. 아울러 삼성은 이미 스마

트폰 지원을 위한 에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개발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콘텐츠 공급(모

바일 이노베이터), 활성화된 서비스 채널(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플

랫폼(바다) 등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2010 년부터는 삼성 스마트폰을 위한 차별화되고 다

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전략이다.

나. LG전자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 취약했던 LG 전자도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 전자는 최근 ‘윈도모바일 6.5’ OS 를 탑재한 ‘LG GW550’를 신흥 시장인 중남미에, 안드로

이드를 탑재한 ‘LG GW620’를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등에 잇따라 출시하였다. 중국에서도 안

드로이드를 탑재한 ‘오폰(OPhone)’을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오는 12월 출시한다. LG전자는 또

미국에서 최초로 고사양 스마트폰 ‘엑스포’(eXpo, LG GW820)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를 장착한 것으로 고해상도 비디오는

물론 3D 그래픽, 1,200만 화소 카메라, 모바일TV, XGA(1024×768)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최

신 모바일 칩셋으로 현존 스마트폰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1GHz의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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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를 통해 출시하는 엑스포는 3.2 인치 WVGA 터치스크린과 가로 슬라이드 쿼티자판을

결합한 제품으로 윈도모바일 6.5기반이다. LG는 기존 쿼티 자판이 작아 불편하다는 고객 인사

이트(insight)를 반영하여 버튼을 30% 이상 키웠다. 지문인식 기능을 갖추고 터치패드로도 쓸

수 있는 스마트센서로 휴대폰의 보안성과 사용성을 높였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WiFi, a-GPS

등 편의기능을 탑재하였다. 그리고 스마트폰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스마트폰 전담사업부를 신

설하고 2010년에만 다양한 OS를 탑재한 20여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 팬택

팬택 계열은 구글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안드로이드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

다. 팬택은 ‘스카이’ 브랜드로 2010년 2/4분기에 SK텔레콤을 통해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고 연

내에 3~4 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첫 스마트폰은 3.7 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빅스(DivX) 동영상 플레이어, 위성항법장치(GPS) 기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OS로 안

드로이드를 채택함으로써 음악ㆍ동영상 재생, 메신저, 벨소리 만들기 프로그램 등 전 세계 이용

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유료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

다. 팬택은 다양한 기능을 갖췄지만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을 일반 휴대

전화인 풀 터치폰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한다는 전략이다[3],[7],[8].

라. 시사점

주지하는 바와 같이 애플은 아이폰의 출시로 세계 시장점유율이 17%에 불과하지만 영업 이

익율이 40%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한 것에 비해 노키아, 삼성, LG 등은 10% 전후의 이익 밖에

<자료>: 구글이미지

(그림 8) LG 전자 스마트폰, eXpo, LG GW820 이미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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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못하였다. 이는 애플의 영업전략에서 나오고 있다. 즉, 노키아, 삼성 등이 단말제조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에 비하여 애플은 단말제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앱스

토어를 통하여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게임을 비

롯하여 뉴스, 스포츠 등 10만 개의 소프트웨어가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모바일 플

랫폼 등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고 자유로운 개발자의 참여와 수익배분 구조 등이 중요한데 국내

기업들은 이제 여기에 눈을 뜨거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특히 삼성의 경우 야심

차게 아이폰의 대항마로 출시한 옴니아패밀리폰 시리즈도 MS운영체제(윈도모바일)를 탑재하고

있으나 최근 갈수록 윈도모바일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어 자체 플랫폼이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최근 독자 플랫폼 ‘바다’ 출시). 특히 국내 산업의 취약점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등

한시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상실하여 단시일 내에 경쟁력을 회복하기가 어려운 문제점을 드러냄

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 향후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 도전과제가 될 전망이다.

III. 향후 전망

2010년 국내 핸드폰 수요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통사들의 마케팅으로 인해 3G

가입자의 비율과 이동통신 보급률 등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시장 매출은 다행

히도 4.7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이통사의 매출 대부분은 음성 서비스에서

나오고 있으나 2010년에는 아이폰의 영향으로 국내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 요금 수익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 추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및 전망>

<자료>: Gartner Group

(그림 9) 2010년도 세계 핸드폰 판매량 및 스마트폰 추이

2,000

1,500

1,000

500

0

35

28

21

14

7

0

600

480

360

240

120

0

40

32

24

16

8

0

2004 2006 2008E 2010E 2004 2006 2008E 2010E

휴대폰 판매량(좌) 증가율(우) 스마트폰 판매량(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우)

(백만 대) (%) (백만 대) (%)

주간기술동향 통권 1438호 20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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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이 증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0년 국내 스마트폰의 수요는 예상을 넘는 증가

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아이폰 열풍은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고 점차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면 폭 넓은 수용자 선택폭을 넓혀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

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계 휴대폰 시장도 판매량은 증가할 것이나 증가율은 하락세를 보이

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과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갈 것으로 보인다((그림 9) 참조).

현재로서는 스마트폰이 국내외적으로 열풍으로 작용하고, 또 국내 출시 10 일만에 9 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놀라운 반응을 보이면서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이정표가 되고 있으나 다른 메이커

나 운영체제는 그런 획기적인 이정표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도 예전만큼 새로운

혁신성(단말의 다양성, 선택폭, 기능 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애플이 컴퓨터에

서 보여 주었던 혁신의 한계가 휴대폰에서도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에 있어서는 종전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데 적절

히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폰과 대비하여 볼 때 플랫폼 구비

능력과 안목면에서도 시장에 뒤처지는 모습을 나타내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초라한 실적은

개선을 해야 할 점이다. 이 같은 점을 극복한다면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과제와

혁신성으로 또 한번의 도약이 가능해 질 것이다.

<참 고 문 헌>

[1] “스마트폰의 Key Enabler: 소프트웨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9.

[2] “스마트폰이 IT 시장에 미치는 영향”, 삼성졍제연구소 2009. 3.

[3] “스마트폰의 등장과 모바일 시장의 변화”, 연세공학대학원 2009. 6. 9.

[4] “한 손에 잡히는 PC를 보라!”, 이데일리 2009.12. 2.

[5] “삼성전자ㆍSK텔레콤 아이폰 돌풍에 비상”, 매일경제, 2009.12. 2.

[6] “스마트폰과 한국모바일 시장”, 놈로(Norm Lo) 리서치인모션(RIM) 2009. 9. 1.

[7] “국내 스마트폰 시장 ‘토종이 이끈다’”, zdnet 2009. 11. 19.

[8] “LG전자, 가장 빠른 스마트폰 출시”, dt. 2009.12 .1.

[9] http://mobizen.pe.kr/833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NIPA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