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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사업의 주인 은 누가 될까. 3일 농어촌공사가 영암호 수면임대사업 일정을 공고하면서 태양광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수상태양광 단지용으로 내놓은 해당 수면을 활용하면 전세계 최대 규모인 80MW급 수상태양광 단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 사업의 상징 성이 커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한다는 기업은 모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영암호는 전남 영암군과 해남군에 걸친 42.86km² 면적의 대규모 호수다. 1996년 금호방조제가 준공되면서 만들어졌다. 농어촌공사는 다음 달 13일까지 제안서 를 접수해 영암호 수면의 2.8%(1.2km²)를 수상태양광 사업용으로 민간에 임대할 계 획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분의 2에 달 하는 규모로, 80MW급 수상태양광단지 구 축이 가능하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 억kWh의 전력을 생산해 1만6000여 가구 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도 유례가 없는 대형 수상태양광사업이다. 기존에 국내에 건설된 수상태양광단지 는 500kW급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합 천, 상주 등에 메가와트(MW)급 수상태양 광단지가 구축됐지만 2~3MW 수준에 그 쳤을 뿐이다. 수상태양광사업은 전세계적 으로도 초기 단계라 LG CNS가 경북 상주 오태·지평저수지에 각각 3MW 규모로 건 설한 수상태양광단지가 현재까지 ‘세계 최 대’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다. 이 때문에 영암호 수상태양광사업에 대 한 태양광 업계의 관심은 이미 몇 달 전부 터 달아올라 있는 상태다. 현재 한화큐셀, LS산전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15개 이상 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 진 가운데, 일부 중소기업도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징성이 큰 대형 사업이 고, 해외 수상태양광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아마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한다는 업체는 다 뛰어들 것” 이라며 “다만 최장 건설기한인 4년 동안 약 1600~20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앞 장서고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로 컨소시 엄이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농어촌공사는 제안서 접수 후 평가를 거 쳐 7월 중순 경 최종 발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안서 평가에서 가장 배점이 큰 임대가격은 전체 발전수익의 최소 10%로 정해졌다. 당초 정부는 수상태양광 활성화 를 위해 수면임대료를 매출의 10%에서 5% 로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관련 규 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수상태양 광 사업의 임대료율을 낮춘다는 방침을 밝 혔지만 아직 규정 개정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영암호의 수면임대 료는 입찰공고일 당시 관련 법규에 따라 매출액의 10%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임대료율이 과다 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전력판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수상태양광은 육상 보다 사업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 부 수상태양광단지가 파산하거나 임대료 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서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영암호는 수 위 변동이 많아 리스크도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SMP가 60원대까지 떨어 진 상황에서 매출액의 10%를 임대료로 내 면, 안 그래도 육상 대비 경제성이 떨어지는 수상태양광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임대료 인하 방침을 발표한 만큼 관 련 시행령을 하루 빨리 개정해 현장에서 활 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은지 기자 pej@ 6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제3197호 영암호 수상태양광 수주전쟁 예고 데스틴파워(대표 오성진)는 국 내에서 쌓은 PCS 보급실적을 바탕 으로 최근 캐나다, 미국, 중동 등 해 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커, ABB, 지멘스 등 글 로벌 기업에 밀리면서 PCS는 국내 용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극복한 것 이다. 데스틴파워가 해외에서 주목 받 을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에서 탄 탄하게 쌓아올린 실적 덕분이다. 현재 국내에서 쌓은 대용량 PCS 보급실적은 91MW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한전 FR용 ESS 사업으로 2014 년, 2015년 연속으로 참여하며 총 56MW의 PCS를 공급했다. 2014년도 사업에서는 사업자 가 운데 시운전을 가장 빨리 완료했 고, 최우수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현재까지도 고장 없이 운전하는 건 데스틴파워가 유일할 정도로 안정 성도 높다. 데스틴파워는 캐나다, 미국, 중 동,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사 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전력회사인 파워 스트림과 한전이 공동으로 진행하 는 온타리오주 마이크로그리드 실 증사업에 750kW PCS를 공급했다. ESS를 활용해 한전과 중소기업 이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점 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도 FR용 ESS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뉴저지 지역 중심 으로 현지 수용가를 확보하고 있 고, 이번 달 중으로 미국 UL 인증 을 받을 예정이다. 또 캐나다의 연료전지 개발업체 하이드로제닉스는 데스틴파워의 인버터를 파일럿 프로젝트에 적용 하기로 결정하고, 추가적인 사업협 력을 위해 논의 중이다. 오성진 대표는 “한전이 추진한 대용량 FR용 ESS 사업 덕분에 데 스틴파워 같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이 열렸 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 규 모의 ESS 사업경험을 해본 기업은 거의 없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도 주목을 받을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FR용 ESS 사업을 바탕으 로 신재생에너지 출력안정화용 ESS에 적용되는 PCS 보급실적도 확보했다. 한전이 전라남도 팔금도에서 진 행한 1MW 규모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참여했고, GS E&R이 경북 영양에 구축한 풍력단지에 16.8 MW의 PCS를 공급했다. 풍력연계 형 ESS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12년 설립된 데스틴파워는 카 코뉴에너지 연구소장을 지낸 오성 진 대표가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단 기간에 급성장했다. 2014년 23억원이었던 매출액도 지난해 81억원을 달성했다. 100kW 저용량부터 2.4MW 대용량까지 다 양한 PCS 라인업을 완성하며 어떤 사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도 마친 상황이다. 데스틴파워는 앞으로 ESS를 포 함해 다양한 전력전자 플랫폼을 확 보하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전력전자 분야 중소기업에 머 무르기 보다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 하겠다는 것.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미국, 동남아, 중 동 시장을 개척하고, 연료전지, 태 양광 인버터도 출시하며 도약을 꿈 꾸고 있다. 2018년에는 해외시장에서 제품 을 생산하고 2020년에는 선박, 철 도, 항공, 전기차 등을 위한 전력변 환 제품도 선보이겠다는 장기적인 전략도 가지고 있다. 오성진 대표는 “전력산업의 패러 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장기적인 비전”이라며 “비상발전용 ESS, 태양광 발전과 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버터, 연료전지용 PCS, 산업용 UPS 등 PCS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구성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 다. 위대용 기자 ESS용 PCS로 해외진출, 中企 한계 뛰어넘었다 데스틴파워, 국산품 경쟁력 없다 인식 극복 한전 사업 실적 바탕 해외시장 교두보 마련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 자로 1기 사업을 진행한 씨 티카(대표 박연정)가 선정 됐다. LG CNS의 자회사로 서 울시와 전기차셰어링 사업 을 하고 있는 씨티카는 서 울시가 공유경제 차원에서 추진하는 ‘나눔카’ 2기 사업 자에 1위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씨티카는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 주요 계획으로 홈 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정 비일자, 세차일자, 외관상태, 충전량 등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대표 생 활권역을 선정해 요금할인 혜택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SM3 Z.E. 차량에만 장 착된 후방카메라와 블랙박스는 레이EV 등 전 차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씨티카는 2012년 서울시 나눔카 사업자로 선정돼 2013년 5월부터 전기차셰어 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씨티존’은 출범 당시 27개에 불과했 지만 현재 120개로 늘었고, 기아차의 레이EV 120대, 르노삼성 SM3 Z.E. 등 총 35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씨티카는 100% 전기차만 운영하고 있다. 씨티카에 따르면 연간 8만여명이 셰 어링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전기차로 인한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는 지난 2013 년 5월부터 2016년 4월말까지 3년간 나무 60만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해 씨티카 이용 건 당 20원씩 적립해 연말에 수익기부를 실시할 예정이며, 저소득층·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장애인 등 교통 약자 대상으 로 나눔카 혜택도 제공한다. 현재 씨티카는 여의도IFC, 영등포타임스퀘어, 영등포구청 등 서울시내 120여 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박연정 씨티카 대표는 “씨티카 서비스 3주년을 맞는 올해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자로 선정돼서 기쁘다”며 “올해가 전기차셰어링 사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 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대용 기자 wee@ 씨티카, 서울시 나눔카 사업 1기 이어 2기 사업자로 선정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오른쪽)과 박연정 에버온 대표는 지난 9일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을 위해 협약식을 체결했다. GS E&R이 경북 영양풍력단지에 구축한 ESS. 데스틴파워는 이 사업에 16.8MW의 PCS를 공급했다. 농어촌公, 80MW급 세계 최대 규모 구축 15개 컨소시엄 참가 예상…경쟁 치열

영암호 수상태양광 수주전쟁 예고 - electimes.compdf.electimes.com/201605/12_3197_6.pdf · 2016. 5. 11. · 수상태양광사업은 전세계적 으로도 초기 단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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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영암호 수상태양광 수주전쟁 예고 - electimes.compdf.electimes.com/201605/12_3197_6.pdf · 2016. 5. 11. · 수상태양광사업은 전세계적 으로도 초기 단계라

세계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사업의 주인

은 누가 될까.

3일 농어촌공사가 영암호 수면임대사업

일정을 공고하면서 태양광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수상태양광

단지용으로 내놓은 해당 수면을 활용하면

전세계 최대 규모인 80MW급 수상태양광

단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 사업의 상징

성이 커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한다는

기업은 모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영암호는 전남 영암군과 해남군에 걸친

42.86km² 면적의 대규모 호수다. 1996년

금호방조제가 준공되면서 만들어졌다.

농어촌공사는 다음 달 13일까지 제안서

를 접수해 영암호 수면의 2.8%(1.2km²)를

수상태양광 사업용으로 민간에 임대할 계

획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분의 2에 달

하는 규모로, 80MW급 수상태양광단지 구

축이 가능하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

억kWh의 전력을 생산해 1만6000여 가구

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도 유례가 없는 대형 수상태양광사업이다.

기존에 국내에 건설된 수상태양광단지

는 500kW급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합

천, 상주 등에 메가와트(MW)급 수상태양

광단지가 구축됐지만 2~3MW 수준에 그

쳤을 뿐이다. 수상태양광사업은 전세계적

으로도 초기 단계라 LG CNS가 경북 상주

오태·지평저수지에 각각 3MW 규모로 건

설한 수상태양광단지가 현재까지 ‘세계 최

대’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다.

이 때문에 영암호 수상태양광사업에 대

한 태양광 업계의 관심은 이미 몇 달 전부

터 달아올라 있는 상태다. 현재 한화큐셀,

LS산전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15개 이상

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

진 가운데, 일부 중소기업도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징성이 큰 대형 사업이

고, 해외 수상태양광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아마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한다는 업체는 다 뛰어들 것”

이라며 “다만 최장 건설기한인 4년 동안 약

1600~20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앞

장서고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로 컨소시

엄이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농어촌공사는 제안서 접수 후 평가를 거

쳐 7월 중순 경 최종 발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안서 평가에서 가장 배점이 큰

임대가격은 전체 발전수익의 최소 10%로

정해졌다. 당초 정부는 수상태양광 활성화

를 위해 수면임대료를 매출의 10%에서 5%

로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관련 규

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수상태양

광 사업의 임대료율을 낮춘다는 방침을 밝

혔지만 아직 규정 개정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영암호의 수면임대

료는 입찰공고일 당시 관련 법규에 따라

매출액의 10%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임대료율이 과다

하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전력판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수상태양광은 육상

보다 사업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

부 수상태양광단지가 파산하거나 임대료

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서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영암호는 수

위 변동이 많아 리스크도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SMP가 60원대까지 떨어

진 상황에서 매출액의 10%를 임대료로 내

면, 안 그래도 육상 대비 경제성이 떨어지는

수상태양광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임대료 인하 방침을 발표한 만큼 관

련 시행령을 하루 빨리 개정해 현장에서 활

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은지 기자 pej@

6 2016년 5월 12일 목요일 제3197호

영암호 수상태양광 ‘수주전쟁 예고’

데스틴파워(대표 오성진)는 국

내에서 쌓은 PCS 보급실적을 바탕

으로 최근 캐나다, 미국, 중동 등 해

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커, ABB, 지멘스 등 글

로벌 기업에 밀리면서 PCS는 국내

용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극복한 것

이다.

데스틴파워가 해외에서 주목 받

을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에서 탄

탄하게 쌓아올린 실적 덕분이다.

현재 국내에서 쌓은 대용량 PCS

보급실적은 91MW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한전 FR용 ESS 사업으로 2014

년, 2015년 연속으로 참여하며 총

56MW의 PCS를 공급했다.

2014년도 사업에서는 사업자 가

운데 시운전을 가장 빨리 완료했

고, 최우수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현재까지도 고장 없이 운전하는 건

데스틴파워가 유일할 정도로 안정

성도 높다.

데스틴파워는 캐나다, 미국, 중

동,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사

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전력회사인 파워

스트림과 한전이 공동으로 진행하

는 온타리오주 마이크로그리드 실

증사업에 750kW PCS를 공급했다.

ESS를 활용해 한전과 중소기업

이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했다는 점

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도 FR용 ESS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뉴저지 지역 중심

으로 현지 수용가를 확보하고 있

고, 이번 달 중으로 미국 UL 인증

을 받을 예정이다.

또 캐나다의 연료전지 개발업체

하이드로제닉스는 데스틴파워의

인버터를 파일럿 프로젝트에 적용

하기로 결정하고, 추가적인 사업협

력을 위해 논의 중이다.

오성진 대표는 “한전이 추진한

대용량 FR용 ESS 사업 덕분에 데

스틴파워 같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이 열렸

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이 정도 규

모의 ESS 사업경험을 해본 기업은

거의 없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도 주목을 받을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FR용 ESS 사업을 바탕으

로 신재생에너지 출력안정화용

ESS에 적용되는 PCS 보급실적도

확보했다.

한전이 전라남도 팔금도에서 진

행한 1MW 규모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참여했고, GS E&R이 경북

영양에 구축한 풍력단지에 16.8

MW의 PCS를 공급했다. 풍력연계

형 ESS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12년 설립된 데스틴파워는 카

코뉴에너지 연구소장을 지낸 오성

진 대표가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단

기간에 급성장했다.

2014년 23억원이었던 매출액도

지난해 81억원을 달성했다. 100kW

저용량부터 2.4MW 대용량까지 다

양한 PCS 라인업을 완성하며 어떤

사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도

마친 상황이다.

데스틴파워는 앞으로 ESS를 포

함해 다양한 전력전자 플랫폼을 확

보하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전력전자 분야 중소기업에 머

무르기 보다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

하겠다는 것. 현재로선 부족하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미국, 동남아, 중

동 시장을 개척하고, 연료전지, 태

양광 인버터도 출시하며 도약을 꿈

꾸고 있다.

2018년에는 해외시장에서 제품

을 생산하고 2020년에는 선박, 철

도, 항공, 전기차 등을 위한 전력변

환 제품도 선보이겠다는 장기적인

전략도 가지고 있다.

오성진 대표는 “전력산업의 패러

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장기적인 비전”이라며

“비상발전용 ESS, 태양광 발전과

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버터,

연료전지용 PCS, 산업용 UPS 등

PCS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구성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

다. 위대용 기자

ESS용 PCS로 해외진출, 中企 한계 뛰어넘었다

데스틴파워, 국산품 경쟁력 없다 인식 극복

한전 사업 실적 바탕 해외시장 교두보 마련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

자로 1기 사업을 진행한 씨

티카(대표 박연정)가 선정

됐다.

LG CNS의 자회사로 서

울시와 전기차셰어링 사업

을 하고 있는 씨티카는 서

울시가 공유경제 차원에서

추진하는 ‘나눔카’ 2기 사업

자에 1위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씨티카는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 주요 계획으로 홈

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정

비일자, 세차일자, 외관상태, 충전량 등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대표 생

활권역을 선정해 요금할인 혜택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SM3 Z.E. 차량에만 장

착된 후방카메라와 블랙박스는 레이EV 등 전 차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씨티카는 2012년 서울시 나눔카 사업자로 선정돼 2013년 5월부터 전기차셰어

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씨티존’은 출범 당시 27개에 불과했

지만 현재 120개로 늘었고, 기아차의 레이EV 120대, 르노삼성 SM3 Z.E. 등 총

350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씨티카는 100% 전기차만 운영하고 있다. 씨티카에 따르면 연간 8만여명이 셰

어링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전기차로 인한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는 지난 2013

년 5월부터 2016년 4월말까지 3년간 나무 60만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해 씨티카 이용 건 당 20원씩 적립해 연말에 수익기부를

실시할 예정이며, 저소득층·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장애인 등 교통 약자 대상으

로 나눔카 혜택도 제공한다.

현재 씨티카는 여의도IFC, 영등포타임스퀘어, 영등포구청 등 서울시내 120여

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박연정 씨티카 대표는 “씨티카 서비스 3주년을 맞는 올해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자로 선정돼서 기쁘다”며 “올해가 전기차셰어링 사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

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대용 기자 wee@

씨티카, 서울시 나눔카 사업

1기 이어 2기 사업자로 선정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오른쪽)과 박연정 에버온대표는 지난 9일 서울시 나눔카 2기 사업을 위해 협약식을체결했다.

GS E&R이 경북 영양풍력단지에 구축한 ESS. 데스틴파워는 이 사업에 16.8MW의 PCS를 공급했다.

농어촌公, 80MW급 세계 최대 규모 구축

15개 컨소시엄 참가 예상…경쟁 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