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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VOL 19 SPECIAL interview 유머니스트 윤효상 TREND 스토리텔링수학 도대체 스토리텔링수학이 뭐야! Amazing Brain 똑똑한 태아를 위한 두뇌육아법 www.mymemories.co.kr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메모리즈 vol.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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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자인그룹한에서 발행하는 교육잡지 통권 19호 / [SPECIAL interview] 유머니스트 윤효상 / [TREND] 도대체 스토리텔링수학이 뭐야! / [Amazing Brain] 똑똑한 태아를 위한 두뇌육아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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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메모리즈 vol.19

2013 VOL 19

SPECIAL interview

유머니스트 윤효상

TREND 스토리텔링수학

도대체 스토리텔링수학이 뭐야!

Amazing Brain

똑똑한 태아를 위한 두뇌육아법

www.mymemories.co.kr

| VOL.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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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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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00107 |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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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

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FEBC극동방송(FM:106.9MHz) 「희망칼럼」목요일 오전 11시 방송 중

구입문의

www.dghanbook.co.kr02)6220-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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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먼저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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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목사 김인중 목사 추천도서

한국교회의 빛이 되시는 목사님들이 추천한 최고의 복음 지침서

믿음의 기업

한국 교회는 많은 문제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도덕적인 문제라기보다 영적인 문제라고 생각합

니다. 오늘날 교회 내에 명목상의 교인들,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구원을 체험적으로 고백할 수 없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믿음의 삶의 환희를 경험 못하고 교회만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웃을 향해 전해

야 할 복음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구도자들에게는 기독교의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것

입니다. 그리고 명목상의 교인들에게는 참으로 거듭남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구원의 복음을 들으시고 구원

의 확신 가운데 거하시기를 빌며 이 귀한 책을 추천 드립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

박희본 목사님은 복음의 본질과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목회자이며, 양적 성장에 빠져 본질을 잃어가는 교회를 개혁

하는 일에 헌신한 우리의 존귀한 동역자입니다. 초대교회의 원리를 그대로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는 목사님의 삶이 제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박희본 목사님의 복음을 향한 열정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책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유익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김인중 목사(안산동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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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방법

① 활동지 속의 말들을 읽어본다.

- 하얀 풍선 안에 여러 가지 말들이 있어요.

- 어떤 말들이 적혀있는지 함께 읽어 볼까요?

② 각각의 말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해본다.

-‘멋지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 친구에게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한다면

친구는 어떤 기분일까요?

그 말을 한 내 기분은 어떨까요?

- 어떤 상황일 때 그런 말을 하나요?

- 왜 그런 말을 할까요?

③ 활동방법을 소개한다.

-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말이 적힌 풍선을

찾아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친구를 기쁘게

하는 말이 쓰인 풍선은 빨간색으로

색칠해 보세요.

위로하는 말 - 힘내, 괜찮아.

기쁘게 하는 말 - 멋지다, 넌 참 대단해,

넌 참 좋은 친구야.

- 풍선을 더 그려서 친구를 위로하는 말,

친구를 기쁘게 하는 말을 적어 보세요.

- 더 그린 풍선에도 색칠해 주세요.

◐ 교사팁

(확장활동 또는 미리 준비할 사항 등)

① 기분 나쁜 상황에서 사용하는 부정적인 말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위로하는 말, 기쁘게 하는 말

◐ 지능요소 및 누리과정

ㆍ인간친화지능 - 타인에 대한 관심

ㆍ사회관계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표현하기

◐ 활동목표

ㆍ특정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상황에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다.

◐ 준비물

활동지,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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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SPECIAL] interview

나 진지한 거 싫어해, 그런데 진실성은 있어야지

유머니스트 윤효상

24 [TREND] 스토리텔링수학

도대체 스토리텔링수학이 뭐야!

28 [WHAT JOB] 한의사가 되고 싶어요

의학계의 탐정, 한의사

32 맘&talk 엄마들의 고민

새학년 새학기 적.응.하기

36 Reading Mom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양서良書를 찾아라

40 Amazing Brain

똑똑한 태아와 아기를 위한 두뇌육아법

44 True Story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46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경청화법’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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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 문의 02-546-9939 정기구독 신청 www.mymemories.co.kr ▶ 정기구독 신청 게시판

[email protected]년 배송비 24,000원(국민은행 279602-04-104021 예금주 강순희(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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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강순희(민서) 편집장 김복수 기자 김지나 마케팅 이석중, 조인찬 designer 이상윤, 조수현, 안효주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3. 04. 01 등록번호 구로, 라00107

문의 02-546-9939 팩스 02-2272-9906 www.mymemories.co.kr [email protected] 주소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35-2 에이스하이엔드1차 217호 인쇄 링크엔하우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013 VOL.19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68 Teacher's Letter 채정호교수의 남자수업①

사는 것buy보다는 사는 것live을 선택해라

70 Fine Home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한 계단씩 오르듯 꾸준하게, 인내심 키우기

74 Book inside

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 외

76 [Talent of Acting]

트레이닝복도 패셔너블하게!

80 Theme Travel 테마여행

유리공예의 성지, 이탈리아 무라노를 꿈꾸는 곳

안산 유리섬박물관

84 News & Edu

86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좁쌀 한 톨, 브레멘 음악대, 힐링무비카페 외

50 Mom's Diary 미루·주하맘의 엄마심기

엄마의 성장통

53 Oh, My Captain

나 자신을 대하는 삶의 태도 ; 주도성

56 Multiple Intelligence 인간친화지능 UP

타인을 동기화하는 능력

60 법과 생활

남의 땅에 몰래 감자 심고 사례금 준다?

61 Photo Story

62 Happy Family 기획특집

마음의 감기?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의 화산’일수도

66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조선왕실 어의가 왕께 올린 약차(藥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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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강순희(민서) 편집장 김복수 기자 김지나 마케팅 이석중, 조인찬 designer 이상윤, 조수현, 안효주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3. 04. 01 등록번호 구로, 라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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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r red We are rCY

희망의 함성! 세계로 퍼져라! 글로벌 RCY

세상을 변화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따로 있을 순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볼 줄 알고 어려운 이웃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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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드는 RED, 우리는 RC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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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Y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로 확인해 보세요.www.jangone.co.kr 장원교육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앙본부 02-3705-3632 | 서울본부 02-2290-6600 | 부산본부 051-801-4031 | 대구본부 053-573-2458 | 인천본부 032-810-1321울산본부 052-243-7921 | 경기본부 031-230-1641 | 강원본부 033-255-9597 | 충북본부 043-230-8661 | 대전·세종·충남본부 042-220-0132전북본부 063-280-5841 | 광주·전남본부 062-521-0545 | 경북본부 053-252-9854 | 경남본부 055-278-2722 | 제주본부 064-758-3503

RCY 단원이 되려면 로 찾아오세요~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박하선

대학적십자www.rcy.org

Page 10: 메모리즈 vol.19

03 퍽퍽하고 질긴 닭가슴살이 마법처럼 부드러워집니다.저온진공살균 공법으로 본연의 육즙은 보존하고 비린내는 없앴습니다.

닭가슴살의 쫄깃한 육질과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박테리아, 살모넬라, 대장균 등 미생물을 100% 살균하여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04 균형 잡힌 영양을 설계합니다.탄단지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줄임말로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입니다.

5대 영양소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5대 영양소와 5가지 컬러 푸드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이상적인 식단 설계

적정한 탄단지황금 비율 유지

몸이 가벼워지는저지방 고단백 저칼로리 식사

(닭가슴살 100g 정량제공,

한 끼 평균 190kcal 이내)

저칼로리 식사(닭가슴살 100g 정량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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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습관,

건강을 배달하는 힐링 도시락

5끼니의 5가지 약속!

하나! 고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둘! 고객을 존귀하게 생각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셋! 항상 친절한 서비스로 진한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넷!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겠습니다.

다섯! 당일 조리한 신선한 먹거리만 드리겠습니다.

5끼니는 5(다섯 가지 컬러푸드)와 끼니(식사)의 합성어로

자연의 선물을 정성으로 담아 건강을 배달하는 힐링 다이어트 도시락 전문 브랜드입니다.

www.5kkini.com

건강을 배달하는 힐링 도시락

01 자연에서 얻은 다채로운 컬러 푸드로 건강한 끼니를 책임집니다.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건강하게 드세요!

아름다운 색색의 컬러 푸드를 골고루 균형 있게 갖춰 담았습니다.

컬러 푸드로 각종 질병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세요.

Green 간 건강 & 신진대사 촉진 & 피로회복 White 면역력 증강 & 노폐물 제거 & 폐•기관지 건강

Yellow 노화방지 & 눈 건강 & 면역력 증강 Purple 심장병 예방 & 노화 지연 & 뇌졸중 예방

Red 천연 항암제 & 암 예방 & 성인병 예방

02 신선한 식재료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듭니다.5끼니는 엄선된 친환경 국내산 식재료를 당일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합니다.

전담 영양사가 모든 식재료 품질관리 및 신선도, 유통기한을 체계적으로 검수합니다.

주기적인 미생물 검사로 깨끗하고 청결한 작업장을 유지합니다.

Page 11: 메모리즈 vol.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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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직후 창설된 RCY의 첫 활동은 전쟁으로 생명을 잃은 우리 땅에 나무를 심는 것이었습니다.

- 1953년 4월 5일 RCY 식목행사 -

RCY식목행사

우리 국토 푸르게학교와 주변에 꽃이나 나무를 심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려주세요.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기사 작성자와

가장 많은 기사를 올려준 학교에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등록 서울RCY 페이스북 (facebook.com/lovercy)

기간 2013년 4월 5일 ~ 8월 8일

문의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02-2290-6650~6655

청소년적십자 서울본부

Page 12: 메모리즈 vol.19

“창의적인 인간이 되고 싶다면 음악회, 미술관, 여행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경험들로 끊임없이 나를 자극하라,

그렇지 않으면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

학습에서도 기존에 해왔던 익숙했던 방법으로 했을 때

기억의 한계는 새로운 방법으로 낯설게 함으로써 그

이상의 기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은 맥락을

바꾸었을 때 정서적 충격을 받는다. 때문에 낯설게 하기를

통해 문화적인 충격과 자극을 줌으로써 창의적인 기억력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토니 부잔이 고안한

‘마인드 맵’ 역시 많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새로운

학습법으로 우리에게 소개되었다.

사람이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어떻게 재가공하느냐에

따라서 기존에 있던 것에서 전혀 새로운 정보의 재창조가

가능한지에 대해 연구, 보고된 바는 많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학습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연상 작용을 통한 암기법 등이 최근 영어

학습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몸으로 감을 익히 수 있도록 이미지에 액션을 가미하여 ‘

소셜의 시대 영어 아이콘’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

판토의 액션잉글리쉬’의 황승환 대표와의 Q&A다.

어떻게 영어 학습에 액션 이미지를 도입할 생각을?

저는 원래 웹디자이너 출신입니다. 그래서 이미지가

낯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영어 학습에

이미지를 도입할 생각을 한 건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늘 해오던

터였지요. 생각 끝에 이태원에서 좌충우돌하며 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영어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까지 내가 배운 영어가 실전영어와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10년을 넘게 외국인들과의 국제친선모임을

운영해오게 되었고 그러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속에서 그들의 언어적 습관들을

관찰하게 되었지요. 영어 초보들을 위한 동작으로 배우는

영어강의를 이때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지금

당장 영어로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가장 쉽고, 빨리,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효과적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해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입히는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판토군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고 ⌜판토군의 액션잉글리쉬⌜, ⌜영어 이미지

트레이닝⌜이 먼저 책으로 만들어져 한 달 만에 출판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영어 교육업계에 새롭게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입니다.

액션을 가미한 이미지 캐릭터로 영어를 익힐 때의

효과적인 측면은?

액션잉글리쉬는 영어 말하기를 위해 특수 고안된 액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320개 기본액션이 들어가 있는데,

동작이 붙으니까 자연스럽고 빠르게 영어를 구사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어는 글자로만 익힐 때보다

동작을 통해 익힐 때 가장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기억된다는 TPR(Total Physical Response 전신반응교수법)

이론을 접목시킨 신개념 학습법이죠. 또 이미지 학습

자료와 함께 동작이 이루어지므로 학습내용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캐릭터 이미지의 모델이 있나?

판토마임에서 온 어원을 썼습니다. 그리스어 판토(panto,

모든 것)와 미모스(mimos, 흉내내는 사람)에서 유래했고,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명배우 테레스가 손가락과

몸짓으로 표현법을 완성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흉내 내는 사람을 뜻하죠.

판토군 이미지에 스토리텔링과 게임 방식을 가미한

교육용 어플도 있다?

생활영어 교육용 어플로 나온 판토군의 액션잉글리쉬

어플은 실용 어학 전문 로그인출판사의 동명 영어 교육

학습지가 기반이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독특한 학습법이

출판 당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 판토가

무인도에 떨어지면서 학습이 시작되고, 학습 후에는

퀴즈를 풀어 등급별로 주어지는 아이템을 가지고 판토섬을

도시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파이널 텀을 풀고 A

등급을 받으면 판토의 무인도 탈출 목표가 달성이 되도록

재미를 부여한 콘텐츠죠. 스토리텔링 외에도 더 확실한

학습효과를 위하여 스스로 발음을 녹음하고 확인하며

교정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였습니다. 또 틀린 문제만

모아 놓은 오답노트를 통해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여 복습효과도 확실하고요.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전제한 쌍방향일 때

진정한 스마트교육

Page 13: 메모리즈 vol.19

2015년 교실에서는 책이 태블릿PC로 대체되는데,

스마트EXE에서 개발한 스마트러닝 플랫폼이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소셜의 시대”라고

합니다. 디지털로 만들어진 네트워크의 프레임 안에서

친구를 찾고 교감하죠. 이 시대의 키워드는 공유와

이해와 개방과 참여와 소통입니다. ‘영어 이미지

트레이닝’ 어플이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일으키면서

사업성을 판단했고, 콘텐츠 전문기획가, 시스템개발자와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팀을 이뤄 스마트EXE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존 강의형태의 수업방식과

온라인학습, 그리고 스마트 패드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방식을 풀 수 있도록 일 대 다자간(1:N, 쌍방향)

스마트러닝까지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EXE에서

개발한 스마트러닝 플랫폼은 콘텐츠를 보유한 교육기업,

교육기관, 지자체 등 모든 사람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종시의 미래학교 설립계획”

과 정부의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따른 추진 방향과

일치시켰기 때문에 교육 방향만 같으면 플렛폼을

누구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스마트러닝 시장의 동향과 함께 어떠한 대비가

필요할까?

세계적인 이러닝에 대한 투자비율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소셜 러닝

플랫폼(Socil Leaning Platform)' ‘모바일 러닝(Mobile

Learning)’은 괄목상대할 만큼 확장되었습니다.

진정한 스마트러닝의 변화는 개방적 참여방식의 학습

인프라에 기반하여 개인 교육을 수준별로 차별화하여

터미널에 상관없이 학습자가 스스로 몰입하여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개인의 학습 능력에 맞춰서 원하는 학습

형태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학습이력과 인지감성적 반응을 분석하여 각각의

학습자에게 맞는 학습 내용을 기능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습자는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여 창의적으로 학습에 대한 내용 생성이 가능해질

테고요. 소셜 네트워크 등을 이용하여 학습자, 교사,

교육전문가가 아닌 제3자 간에 상호작용을 하며 학습

내용을 공개하거나 공유도 가능한 학습 형태가 실현될

것입니다. 가상현실이니, 3D 등 체험과 몰입이 가능한

학습 환경이 제공되겠죠. 이것이 또한 클라우스 컴퓨터

서비스 기반으로 시간, 장소, 기기에 관계없이 학습

진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솔루션과 기술에 대한 수요는 기본적으로

학생별로 차별화된 학습 기회 제공에 대한 시장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스마트러닝 시대의 기술 경쟁력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기기에 특화된 콘텐츠 역량 확보가 시장

주도권 행사에 중요 이슈로 작용하리라 예상됩니다.

차원 높은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스마트

EXE의 전략은?

기존의 스마트러닝을 추구하는 업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폐쇄형 구조로 자신이 만든

제품에서만 구동된다든지, 소통이 전혀 안 되는

일방향성이라든지, 교실 밖을 가지고 나가면 활용할 수

없다는 등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스마트러닝의 정의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스마트EXE의 스마트교육 플랫폼은 정부의 스마트교육

정책과 일치시키고 시범학교의 다양한 시범수업의

결과를 반영하여 최고의 교육 효과와 최적의 스마트

기기활용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자기주도적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앞으로 액션잉글리시의 글로벌화,

액션잉글리시와 같은 방식으로 액션중국어, 액션한국어

콘텐츠를 계발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며,

스마트러닝의 선두주자로써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스쿨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Page 14: 메모리즈 vol.19
Page 15: 메모리즈 vol.19
Page 16: 메모리즈 vol.19

KYOBO FPis the Specialist

FP상담·문의 | 최지완 소장 010-8785-2069

Page 17: 메모리즈 vol.19

교보생명 FP가 되는 순간

당신은 금융전문가가 됩니다.

교보생명 FP(Financial Planner)란?

전문적인 금융지식으로 고객의 재무설계뿐만 아니라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주는 금융전문가입니다.

※ FP는 보험업법상 보험설계사로 독립사업자 신분입니다

FP

F i n a n c i a l P l a n n e r

고 객 c u s t o m e r

•의지할 가치가 있는 존재

•없어서는 안 될 존재

• 각종 위험으로부터 고객과 기업을

보호하는 존재

사 회 S o c i e t y

• 고객의 재산증식과 생로병사의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

•전문직으로서 중요한 역할

회 사 C o m p a n y

•교보생명 브랜드의 모범

•교보생명 경쟁력의 원천

•교보생명의 핵심인재

Page 18: 메모리즈 vol.19

대상 교육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부모

소재 ♥ 우리 동네 특별한 교육기관, 프로그램 탐방기

♥ 이런 놀이, 체험 이야기

♥ 다른 학부모들과의 수다 속 교육·육아 이야기

♥ 육아·교육 이래선 안 된다 / 이 교육 참 좋다 등 육아·교육에 관련된 체험기 및 취재기

모집방식 간단한 자기소개와 기자가 된 후 다루고 싶은 이야기를 A4용지 1장 내외 분량으로 작성해주세요.

※ 보내주실 때 개별 통보 및 상품 배송을 위해 성명, 주소,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해 주세요.

보내실 곳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우편 :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235-2 에이스하이엔드 1차 217호 메모리즈 편집팀 앞

※ 기자로 선정되시면 기자증 발급을 위해 증명사진을 보내주세요.

기자 활동 방식 & 기간

♥ 기자로 선정 되시면 매월 직접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10줄 내외로 기획해 메일로 발송해 주세요.

메모리즈 측과 지면 분량 조절 후 아이템을 선정하고 원고 마감일까지 메일로 기사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 기자로 선정된 후부터 1년

혜택 ♥ 기자증 발급

♥ 매월 우수기자 포상 (신세계상품권 5만원)

♥ 활동 기간 동안 메모리즈 구독권

※ 우수기자 포상과 상관없이 매월 메모리즈에 기사가 실리는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문의 02. 546. 9939 [email protected]

메모리즈 학부모 기자 모집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에서

학부모 기자를 모집합니다메모리즈에서는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에 관심 많은 부모님들의 발 빠른 정보와

교육관련 체험 수기를 담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부모님들의 생생한 육아일기와 교육체험담을

들려주세요. 또 한 번쯤은 알고 싶은 내용을 직접 취재하고 다른 이들과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Page 19: 메모리즈 vol.19

메모리즈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메모리즈를 읽고 느낀점이나 후기, 제보, 바라는 점을 편지나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세요.

건강한 메모리즈가 되도록 편집 지침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글이 실린 분에게는 쌍계명차의 우리아이 뽀로로차 등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교육잡지를 알아보다 이렇게 정기구독 하게 되었어요. 이제 5살, 3살 되는 아이에게 좋은 엄마이자 많은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알아보다가 좋은 내용이 많아서 보고 싶어요. ^^ 기대! <이은주 님 >

좋은 내용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김현주 님 >

15호부터 보내주세요~ 그리고… 정기구독상품 ‘뽀로로 보리차’ 받고 싶어요….ㅋㅋ <김은미 님 >

슈퍼맘을 꿈꾸며 매일매일 자책하는 워킹맘입니다. 워킹맘의 문제는 열정에 비해 정보가 너무 약한 것입니

다. 피곤을 무릅쓰고 내 아이에게 부족함 없이 뭔가를 해주고 싶으나 늘 정보력에서 떨어집니다. 메모리즈에서 우

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정보, 교육을 위한 여행정보,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유익한 내용들을 많이 담아 늘 목말

라있는 두 아이의 엄마를 구제해주세요! <오지영 님 >

학원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신청합니다~ <최명숙 님 >

메모리즈 구독신청 한. 줄. 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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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니스트 윤효상

SPECIAL IntErvIEw

나 진지한 거 싫어해, 그런데 진실성은 있어야지

Page 21: 메모리즈 vol.19

글.사진 김지나

열린음악회 오프닝 무대를 꽤 오랫동안 했다.

13년 정도 했어. 그렇게 안정적인 건 아니었지만 내가 좋아

서 한 거지. 그래도 열린음악회가 가장 주목받았던 때 갔

어. 성균관대에서 하는 열린음악회에 구경 갔는데 음향에

문제가 생겨서 공연 진행을 못하는 거야. 그걸 보니 내가

넘치는 끼를 또 주체하지 못하고 앉은자리에서 기타를 들

고 “여러분 제가 노래 한 곡 하겠습니다!”라고 소리를 질렀

어. 그랬더니 사람들이 “무대! 무대!”이러는 거야. 무대로

나갔더니 KBS측에서 고맙게도 마이크를 주더라고. 그것

도 두 개. 그래서 하나는 노래하는데 쓰고 하나는 기타에

썼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난리가 났어. 그러고 내려갔

는데 사람들이 사인을 해달래. 그땐 사인이 없어서 ‘사인’

이라고 써줬어.(웃음) 그때 어떤 사람이 “직업이 뭐냐”면서

말을 걸더라고. 열린음악회 PD였어. 그래서 하게 됐어. 많

은 사람들이 오다보니까 본 무대를 진행하기 전에 사람들

을 '업(up)'시키는 오프닝 무대를 하는 건데, 오프닝 MC라

고도 해. 덕분에 외국도 많이 나가고, 북한도 가고 참 재밌

게 일했어.

원래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나 보다.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노래하는 건 참 좋아했어. 어느 날

대학로에서 노래 부르는 서울예전 실용음악과에 다니는

친구와 어울렸는데, 그 친구는 노래만 하고 나는 중간 중

간 사람들을 웃기고 그러면서 내 끼가 발견된 것 같아.

열린음악회 오프닝무대가 그렇게 즐거웠는데 왜 그만 뒀나.

갑자기 이유도 없이 우울증이 왔어. 너무 힘들었어. 가족

들도 힘들어했고. 남들 앞에 서질 못하겠더라고. 사람들

앞에 나설 용기가 없으니 당연히 대학로 공연도 한 동안

안 나왔어. 내 마음이 이런데 어떻게 사람을 웃길 수 있겠

어. 마음을 속일 수는 없잖아. 할 수가 없어. 나 자신이 한

없이 초라해 보이고 ‘해 놓은 것 없이 이게 뭔가’하는 생각

도 들었어. 조울증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우울증은 심했

던 것 같아. 일어나면 어떻게 자살할까, 이런 생각하고 그

랬으니까. 괴로워서 술로 살았어. 3년을 그랬어.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는 것이 행복하다

시인 김관식은 어려서 신동 소리를 들으며 자랄 정도로 명석했고 한학에도 밝아 사서심경 중 서경을 완역 출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천상병과 함께 한국문단의 2대 기인이라 불린다. 그의 거침없는 행동은 요즘 온라인 뉴스 타이틀처럼

‘허걱’ ‘충격’ ‘경악’에 가까워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했는데, 자신의 나이를 열 살이나 올려서 말하고 기록하는가하면

당대 최고의 평론가 조연현, 백철에게 반말을 했으며 한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던 경제기획원 장관 장기영에게 “자네는

그만 하게. 내가 할 말이 좀 있으니까…”라며 육두문자를 날렸다고 한다.

이런 김 시인이 멀게나마 동생 하자고 할지 모르는 인물이 대학로에 있다. 마로니에 공원 한 편에 기타 하나 메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남자, 윤효상이다. 인파 때문에 마치 흐르는 물 같은 거리인데도 유독 그가 있는 곳에는 사람이 고여 있다.

거리공연을 가능하게 해주는 관람객이 고마울 법도 한데, “핸드폰 받지 말랬지!” “아직 안끝났다고! 박수치지마!”를 연타로

날리는 남자. 무표정한 인상, 구겨진 팔자 주름이 선명한데 사람들은 그의 호통에 깔깔거리는 웃음으로 화답한다.

신경림 시인과 미당 서정주 시인이 욕은 했을지언정 김관식 시인을 아꼈던 것처럼 윤효상의 호통이 이어질수록 인파가

늘어난다. 김 시인이 가난하면서도 더 가난한 후배 시인들을 챙겼던 것처럼 자신도 그다지 부유하지 않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는 윤 씨의 공연은 항상 모금으로 끝난다.

이미 15년 넘게 대학로에 같은 자리에서 공연을 한 그이기에 대학로 명물이자 자타 공인인 그와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보는 사이이지만 “말 편하게 해도 되지?”라며 앉는다. ‘유머니스트’이자 호통 개그의 창시자이자인 그에게 역시

존칭은 새삼스럽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1918

Page 22: 메모리즈 vol.19

SPECIAL IntErvIEw

공연을 보니 이제 괜찮은 것 같다. 어떻게 극복했나.

지금 나와 친하게 지내는 경찰이 있어. 20년 된 친구인데, 그 친

구 때문에 극복했어. 경찰을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죄만 안 저

지르면 참 좋은 거 같아.(웃음) 그 친구도 당시에는 우울증이 있

었는데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같이 술 마셔주고, 다른 직원

을 소개시켜 주고 그랬어. 그 사람들 중에는 감식반에 있는 사

람도 있었는데, 아주 추접스러운 현장들을 다 본대. 방화사건

터지면 사람이 어떻게 타죽었나, 이런 거 봐야 되는 거야. 그런

데 그런 사람이 그러더라고. “세상이 아무리 괴로워도 인생의

끈은 놓지 마라.”

그리고 어느 날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는 말이 딱 떠오르더라고. 그래도

제일 큰 힘은 밝은 사람을 많이 만난 거였어. 그게 날 다시 웃게

했지. 누구하고도 이야기를 안하고 혼자 술 먹고 얼굴도 피폐

한 사람이었는데 말이야.

결국 사람으로 극복했다. 공연을 다시 한 건 2년 정도 됐다고 했

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공연은 왜 하는 건가. 시켜서 되

는 것도 아니고 일로 하는 것과도 다르다.

1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

는 사실이 참 행복해. 겉으로는 안 웃으면서 공연을 하지만, 사

람들이 웃는 걸 보고 속으로는 정말 깔깔대고 웃고 있어.(웃음)

그리고 거리문화라는 게 꼭 젊은이들의 소유물이 아니잖아. 나

처럼 나이 든 사람들의 공연도 볼 수 있고 그래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시켜서는 절대 못해~, 어우. 일로 하는 것과도 당연히

틀리고. 지금 일로 하는 이벤트는 돈을 받고 하는데도 아무런

감동이 없어. 일을 해야 하는구나, 싶지. 그런데 기타 매고 대학

로 오면 정말 좋아. 올 때 ‘아, 아 오늘은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하면서 흥분돼. ‘오늘도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까’ ‘못 웃기면 어

떡하지. 혹시 나 때문에 상처받진 않을까’ ‘아냐, 어떤 상처받은

사람이 나 때문에 힘을 얻을 수도 있겠지’ 이런 생각들을 하면

서 와.

부도 난 사람이 희망을 얻었다고 했다는 이야길 들었다.

2주 전인가, 쉰 둘 정도 된 남자 분이 공연을 보고나서 “부도가

나서 2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여기 와서 많이 웃고 간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힘내세요, 신은 공평하지 않겠어

요? 2년 버텼는데 3년째는 뭔가 좋아지지 않겠어요?”이러면서

웃으시라고 했었어.

그래도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오랫동안 하면서 사는 게 쉽지

는 않은데.

일단 내가 세상에 태어났잖아. 내가 가정에만 속박되어서 살아

야해? 그럼 나는 나중에 비참할 것 같아. 나는 내 인생을 즐기

고 싶어. 물론 그 중에서 얼마는 가정을 위해야지. 그렇지만 죽

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야지.

20

Page 23: 메모리즈 vol.19

자살, 거꾸로 하면 ‘살자’다

‘대학로 명물’ ‘유머니스트’라고 불린다.

오래 하다 보니 사람들이 날 많이 알아보대? 그리고 유머니스트는

서울대 공대 출신 장인어른이 지어주신 거야.(웃음) 장인어르신께서

“자네는 개그맨, 코미디언이 되지 말고 순수한 유머니스트가 되라.”

그러셨어.

공연에 왔던 사람들 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예전에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꼭 손을 잡고 오셨어. 그러다

할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입원시키고 할머니가 딸이랑 왔었어.

그런데 지금은 할머니도 안 오신지 오래 됐어…. 그 다음은 별로 생

각하고 싶진 않아. 또 어떤 아주머니는 이민 갔다가 십 몇 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내가 그 모습 그대로 거기에 있으니까 “정말 좋다”면

서 그 자리에서 우시더라고. 그 분들이 기억에 남네.

향수의 대상이기도 하나보다. 메모리즈 발행인도 7살 된 아들과 대

학로에 연극을 보러 갔다가 결혼 전에 봤던 사람이 그 자리 그대로

있으니까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뭔가 감동스러웠다고.

가끔 가다가 그렇게 나를 감동시키는 사람들이 있어. 내가 기타를

메고 공연을 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한 이벤트야.

뭐, 그리고 이로 인해 행사도 들어오고.(웃음)

자녀들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나.

어우, 그럼. 가끔씩 아들이 친구들이랑 공연 보러 와. “야, 이리 와.

뭐 먹고 싶어. 피자 사 줄게, 매장 말고 길에서 먹어. 이게 사람 사는

거야, 자식아.” 이러면 아들하고 친구가 “너무 재밌습니다, 아버님.”

이러고 가.(웃음)

원래 성격도 호통 잘 치고 그러나. 아이들에게도 화도 내고? 아이들

에게는 어떤 아버지인가.

화 잘 안 내. 아이들한테 화를 왜 내. 호통 유머는 사람들이 웃어서

하는 거지. 난 아이들과 이야기도 잘하고 사랑받지. 오늘 큰 아들이

랑 주고받은 문자 보여줄까? 뭐, 특별한 건 없어. ‘아빠가 돈 보냈다.

힘차게 즐겁게 살자. 사랑하는 아들, 파이팅!’ ‘네, 알겠습니다. 아빠

도 파이팅!’ ‘넌 멋진 놈이야, 아빠 아들이니까.’ ‘네, 하하. 감사합니

다.’ 뭐 이런 거지. 지금도 애들하고 뽀뽀하고 스킨십하고 그래.

아이를 때려 본 건 큰 애가 중학생 때인가 엄마에게 대들 때 한 번이

었어. 불러서 엎드려뻗쳐 시켜서 10대 딱 때렸어. 그리고 둘이 껴안고

울었어. 그 뒤로는 그런 일 없었어. 마음 아프더라고. 나 때리고 그러

지 않아.(웃음) 어떤 아빠가 되어야지, 그런 것보다 그냥 애들을 방목

해서 키우고 싶어. 자유롭게. 애들 엄마는 안 그런 것 같지만.(웃음)

방목 교육을 하고 싶은 이유는?

아이들에게는 자유가 있어야 돼. 요즘 애들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아. 학원 몇 개씩 다니고. 애들이 공부하기 위해서 태어난 건

아니잖아. 이것저것 하고 놀아야지. 요즘 사회가 잘못됐어. 내가 예

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요즘 대학 졸업해도 자기 전공이랑은 상관없

이 취업하고 회사도 전공 불문, 관계없음으로 사원을 뽑잖아. 오늘

뉴스에 문제라고 나오더라. 내, 그럴 줄 알았어. 난 10년 전부터 알았

어. 이제 대학 졸업장도 하나의 자격증이야.

내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다만 탈선은 하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어. 나는 애들 마음을 모르니까, ‘무조건 내 자식

이니까 문제 없을거다’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잘 커주면 좋겠어.

가족들이 힘들어 하거나 생활에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움? 나는 사실 잘 사는 게 뭔지 모르는 사람이야. 자라면서 환

경도 어려웠고, 내 집에서도 못 살아 보고. 결혼하고 큰 아이 낳고

조그마한 전세에서 시작해서 점점 돈도 모으고 그러면서 살았어.

지금은 좀 괜찮아.(웃음)

딱히 어려움은 모르겠고, 우울증이 찾아왔을 때 그때가 나에게는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가장 큰 시련이었지.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

었어. 몸이 아프면 뭐라도 할 텐데 정신적으로 힘든 건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혼자 길에 있는 사람 보면 안쓰럽고, 한 번

이라도 더 쳐다보게 되고. 근데 요즘 젊은 애들은 너무 쉽게 자살을

하는 것 같아. 간단하게 생각을 바꾸면 되는 건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알지 않나.

그래도 생각을 좀 바꾸면 되는데….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인

데…. 안타까워. 참, 자살 하니까 생각났는데, IMF때 나는 IMF를 몰

랐는데 너무 안타까운 거야. 힘들게 대학 들어가고 군대 다녀와서

또 어렵게 취직했는데 거기서 잘리고 자살하고 그러니까. 이 사람들

에게 힘을 줄 수 없을까, 고민 하다가 ‘아, 내가 할 수 있는 게 공연인

데, 사람들에게 웃음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지. 점심시간에 현대 사

옥 앞에서 기타를 들고 “여러분,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제가 노

래 한 곡 해드리겠습니다!” 이랬지. “와~~”하고 난리가 났어. 뒤늦

게 경비 아저씨가 나를 저지하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120

Page 24: 메모리즈 vol.19

SPECIAL IntErvIEw

어려운 아이들의 공허함, 채워줄 수 없었다

뭐든 돈으로 사려는 요즘, 잠깐이지만 살 수 없는 시간이라 좋은

것 같다. 그 공연은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와주기 위한 모금으로

마무리하는데.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건 언제부터 시작했나.

15년 정도 됐나. 오래 됐어. 원래는 놀기만 했는데, 무의미하게 하

는 것보다 모금 좀 해서 도와주는 게 좋겠다 싶었어. 그런데 모금

이라는 게 웃기더라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

겠고, ‘모르는 사람에게 모금 하자고 하면 돈을 낼까’하는 의아함

도 있어서 처음엔 망설이기도 했어. 그런데 시작하니까 한 명, 두

명 조금씩 늘더라고. 물론 늘었다고 해도 겨울엔 추워서, 여름엔

더워서, 비나 눈이 오면 못할 때도 많고, 나 역시 아내랑 싸우고 등

돌리면 등이 맞닿는 단칸방에서 살았을 때라 모금액이 많진 않았

어. 그래도 하기로 했으니까 하자, 그러면서 한 명씩 도와줬던 게

한 명, 두 명 늘어난 거야.

그 애들이 크면 다시 더 어린 애들을 도와주고. 쌀도 사다주고 그

랬어. 그렇게 하면서 사실 애들을 불러서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밥

도 좀 해먹이고 어디 놀이공원도 가고 싶었는데…. 그건 내 생각이

고, 한 번 더 생각해보니까 그러고 난 후에 애들은 어떡하나 싶더

라고. 그 후의 공허함. 그걸 생각하니까 아니다, 싶더라고. 사실 애

들에게도 “전화 하라”면서 5천원 짜리 전화카드도 보내고 그랬는

데, 할머니 한 분에게 한 번 연락오고 한 명에게도 연락이 없었어.

공연 모금을 기부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언젠가 한 번 50만원인가를 모아서 사과 한 박스를 사서 한 보육원

에 갔어. 돈과 과일을 거기 일하는 여직원에게 주었는데, 그 곳이

크고 조금 유명해서 그런지 몰라도 직원이 돈을 받는데 ‘고맙습니

다’ 말 한 마디 없이 돈을 책상 서랍 속에 휙 집어넣어 버리는 거야.

계단을 내려오는데, ‘아,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 친

구는 “그냥 가자”고 하고, 나는 “열 받는데”이러면서 실랑이를 하다

가 친구한테 “그럼 넌 가.” 이러고는 다시 올라갔어. 그 여직원한테

서 이미 늦었지. 결국 공연 다 하고 “여러분, 힘내세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에 또 옵니다!!”이러고 내려왔어.

사람들이 “또 오세요!!”라면서 좋아했는데, 다음 주에 갔더니 직원

들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이러면서 못하게 하더라고. 옥신각신 하

다가 나오면서 “여기만 회사야? 삼성 가서 하면 돼”이러고 삼성 가

서 했어.(웃음)

진지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난 진지한 거 싫어해. 그런데 진실성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진

지한 건 안 좋아하는데, 진실성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공연의 마지막은 모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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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5: 메모리즈 vol.19

한 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조금은 편해진 걸까. 불쑥 “사는 게 뭘까”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가 웃으며

“왜 또 이렇게 힘들게 생각해, 갑자기?”라면서 이야기를 하나 해준다. 대기업의 중역인 한 남자가 ‘진정한 삶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위해 한 달 동안 휴가를 내고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그는 알아낼 수가 없었고 결

국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날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그런데 바로 열차 안에서 삶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열차 속에서 간식을 파는 직원의 말 때문이었다. “삶은 계란이요~ 삶은 계란이요~.” 둘이 한 참 큭큭거렸다. 아,

삶은 유머다.

“돈 내놔. 이 돈 내가 어떻게 모았는지 모르지? 알 거 없고 돈 다시

내놔. 하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되게 건방지게 받는다?”

이러고는 다시 돌려받아서 다른데 줬어. 나 성질 못됐지.(웃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하는 성격인가 보다.

어우, 나는 용서를 못해. 아무리 몇 만원이라도 ‘고맙습니다’, 목례

라도 해야 되는 게 기본 아닌가. 어떻게 그런 것도 없이 싹 넣어버

리고 끝이야? 너무 화가 나더라고.

봄이다. 바쁠 것 같다. 행사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일이지만 가

장 재밌었던 행사가 있나?

봄, 가을이 가장 바쁘지. 이젠 여기저기서 많이 부르더라고?(웃음)

행사 갔던 것 중에 제일 재밌었던 건 고려대학교 행사였어. 큰 축제

가 있는데, 애들이 와서 “아저씨, 우리 축제에 30분만 해주시면 좋

겠어요”라고 하더라고. “어 그래, 갈게. 돈 줘.” “얼만데요?” “고대니

까 80만원만 줘라.” “아, 저희가 후원금을 많이 못 받아가지고요.”

“아, 싫어 그럼.”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그러더니 다음 날 다시 와

서 해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기타 하나 달랑달랑 들고 갔어.

가볍게 무대로 갔는데 2만 명이나 되는 애들이 빨간 옷을 입고

“와~~” 이러면서 있는 거야. 순간 제압이 되더라고. 뒤에는 밴드

랑 다 불러 놓고. 뭐 어떻게, 그냥 기타 들고 올라갔지. “어야!” 이

랬더니 “와~~”이러면서 우렁차고 호응이 좋더라고. “오케이 좋

아!!” 이러면서 ‘여행을 떠나요’를 신나게 불렀어. 그런데 끝날 때쯤

되니까 애들이 야유를 보내더라고. “왜 여기와서 연대 응원가를

부르냐”고.(웃음) 순간 멍 했는데, 한 마디를 딱 했어. “야, 그래서

막 불렀잖아!” 애들이 난리가 났어. 그 뒤로 내가 한 마디 할 때마

다 애들이 쓰러졌어.(웃음)

유머는 정말 타고 난 것 같다. 레퍼토리를 짜는 것도 아닌데 즉흥

유머가 재밌다. 호통 유머도 사람들이 좋아하고.

수년을 했으니까 어느 정도 큰 레퍼토리는 정해져 있어. 그런데 그

건 그거고, 그 날 그 날 오늘 사람이나 상황에 맞게 즉흥적으로 하

는 유머가 진짜지.

그리고 호통유머는 박명수보다 내가 먼저 했어. 내가 원조야.(웃

음) 립싱크 유머도 마찬가지고. 언젠가 길가에서 신승훈 노래가

나왔는데 길을 가다가 그냥 그 앞에서 흉내 내면서 따라 불렀어.

그랬더니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저 사람이 부르는 거다’ ‘가

수다, 아니다’ ‘그냥 따라 부르는 거다’ 하면서 웅성거리더라고. 그

러다 간주 나올 때 그 가게 상가 건물 2층을 가리키면서 올라갔다

가 2절 시작할 때 다시 내려와서 노래를 했는데, 사람들이 다 쓰러

졌어. 2층 간판에 ‘신경정신과’라고 써져 있었거든.(웃음)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 할 거라고 했다. 언제든 주말에 가면 있겠다.

앞으로도 계속 할 거야. 이거 참 매력 있는 거다. 몇 백 개의 눈이

날 쳐다보고, 내 말 한 마디에 웃는다고 생각해봐. 살고 있다는 존

재가치를 느껴. 사람들은 웃음이 필요하지 않겠어? 그 사람들에

게 잠깐의 의미를 줄 수 있다고 할 때 무척 행복해. 그 웃음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고, 가정도 돌아보고. 그럴 거라는 생

각을 가끔 해.

얼마전부터 공연이 다 끝난 후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322

Page 26: 메모리즈 vol.19

trEnD스토리텔링수학

글. 사진 김지나 글. 사진 김지나

도대

체 스

토리텔링수학이 뭐야!

스토리텔링수학에 발맞춰 한 학원에서는 ‘사고력·스토리텔링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교재는 도형과 퍼즐, 이야기 문장들을

이용한 문제로 구성돼 있다. 도형이 회전하는 과정을 나열한 후 다음 모양을 유추해내거나 몇 개의 조각퍼즐을 이용해 큰 도형을 만들어내는 등

난이도는 낮아 보이지 않지만, 공식을 외워 푸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이용한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한 초등학교 2학년 수학시간. 교실을 들여다보니 아이들이 펼친 교과서에는 그림이 한가득이다. 교사는 숲과 자연을 도형으로 표현한 이야기를

동화를 읽어주듯 들려준다. 교사는 이야기 마지막에 “우리 교실에도 여러 도형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많을 거야. 한 번 찾아볼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은 “시계요!” “트라이앵글이요!”라며 여러 도형모양의 실제 물건들을 찾아낸다.

교과부가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상위권임에 반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최하위 수준”이라는 사실에 통감해

초등학교 수학교과서를 개정했다. 이른바 스토리텔링수학이다. 이 창의적인 이름 때문인지 사교육과 공교육, 학부모까지 덩달아 술렁이고 있다.

언론은 교원연수 등 사전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고 학부모들은 논술학원에 다녀야 하는 것인지 걱정했다. 스토리텔링수학, 기존 수학과 무슨

차이가 있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최장혁 스팀아이 연구소장과 김남준 서울 불암초등학교 교사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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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7: 메모리즈 vol.19

교재 『스팀아이 사고력 퍼즐』 중 일부

스토리텔링수학의 대전제는 영재수학이나 동화책이 아니다. ‘디베이트 수학’ 정도로 말할 수 있는데, 수학을 가지고 토론하는 것을 말한다.

수학에 인문학의 의미가 포함됐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이 문과와 이과가 분리되어 있지만, 싱가포르나 영국 등 그렇지 않

고 실생활 중심의 수학을 가르치는 나라가 많은데, 스토리텔링수학은 그 시도라고 본다. 수학이 실생활에 활용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면 라디오를 만드는 활동도 수학·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기존 수학과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의 수학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문제풀이 위주의 기존 수학이 숫자로만 공

부하는 좌뇌수학이었다면, 지금은 시각 등 다른 감각을 같이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우뇌수학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Creative’ ‘Easy & Fun’ ‘With’ 이 세 가지가 스토리텔링수학의 특징이다.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먼저 이해시켜 문제

해결을 할 때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내고,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며 다른 친구들과 협동·조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퍼

즐이나 학습도구를 사용해 협동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사회성발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수학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기존 수학교육이 성취도 면에서는 높은 반면 흥미도는 현저히 떨어졌는데, 스토리텔링수학

이 이를 보완해준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점이 잘 유지되고 발전해나간다면, 단언컨대 ‘한류수학교육’도 가능하다.

이 흐름은 영어교육이 단어와 독해 위주였다가 듣기와 회화 위주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이런 방

식의 교육이 초등과정에서는 가능하지만 중등, 고등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는데, 결국에는 입시에서도 이런 변화를 반영해야 스토

리텔링수학 교육의 목적에 맞게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도 하는데, 교사들이 기존 업무에 치이는데다 수업을 준비할 것이 많아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평가에서도 명확한 기준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가는 기존의 시험에 더해 수학적 사고를 이용해 공동작품을 만들어

내거나 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최장혁 소장 | 연세대학교 졸업 후 서울 및 과천국립과학관

강사를 거쳐 현재 (주)스팀아이 연구소장으로 있다.

스토리텔링수학, 퍼즐 등 학습도구 이용·협동해서

문제 해결하는 방식이 특징

2개씩 사용하여

채워봐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524

Page 28: 메모리즈 vol.19

불암초등학교 2학년 수학 시간.

교과서에 삽화와 이야기로 지면이 채워져 있다.

김남준 교사 | 현재 서울 불암초등학교 교사이자

전국수학교사모임 초등국 국장으로 있다.

스토리텔링수학, 수학의 마중물 역할

지금 언론이나 학부모가 스토리텔링수학에 가지는 관심은 지나치다고 생각되지만 스토리텔링수학으로 수학교과서 포맷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기존 교과서가 문제 위주였다면 지금은 매 소주제의 도입이 삽화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아

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문제에서만 수학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존재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인데, 수

학교과에서 흥미를 느끼게 해주자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과거에는 수학이 생활 자체였지만 지금은 문제를 위한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수학 배워서 어디에 쓰냐’는 말을 자주했다. 기존

수학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못해줬는데 스토리텔링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다. 정리하면, 스토리텔링수학은 수학이 왜 필요한지, 왜

이런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하는지 동기를 유발하고 실생활에서의 쓰임을 알려주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는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교육이 창궐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출판사나 학원 등이 몰고 가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이미 ‘스토리텔링수학 교재’가

많이 나와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생각해보자. 유아들에게 ‘인성동화’가 좋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래서 부모들이 ‘인성동화라고 써진

책’을 사서 그것만 읽어준다. 그 아이의 인성이 그것 때문에 저절로 좋아질까. 전래동화에도, 일반동화에도 좋은 인성을 기를 수 있는

요소들은 다 들어가 있다.

얼마 전에 길을 가다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됐다. “학교 수학은 따라가는데, 사고력 수

학이 안돼서 학원을 보낸다”는 이야기였다. 흔히 영재 퍼즐 등으로 알려진 문제를 잘 풀지 못하면 사고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교

재를 많이 사서 보고 학원을 많이 다니면 수학을 많이 접한다는 것 자체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스토리텔링수학과 ‘시중의 사고력수학’은 다르다는 것이다. 흔히 ‘멘사회원이 되기 위

한’ 고난이도 문제를 수록하거나 어려운 문장들을 주고 거기에서 수학을 뽑아내라는 식의 문제가 시중에서는 ‘사고력수학’ 등으로 불

리지만, 스토리텔링수학은 이와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스토리텔링수학은 아이들이 수학을 배우는 이유를 알 수 있도록 흥미와 호기

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삽입돼 수학의 마중물(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교과서 문제 자체는 기존 교과서보다 난이도는 낮추고 학습량 역시 줄어든 경향이 있다. 때문에 평가 역시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기존에 답만을 구했던 것과 달리 인성, 창의 요소가 들어가 문제 해결 과정을 보고 다른 친구들과 협

동해서 답을 구하는 등의 수행평가적 요소가 들어갈 수는 있다. 교사들은 스토리텔링이 수단적인 요소인 만큼 만화 같은 분야를 접

목 하는 등의 교수법을 준비할 수 있지만, 너무 화려한 요소는 수업의 집중도를 오히려 저해할 수 있어 ‘할머니가 해주시는 옛날이야기’

정도의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

요즘 언론이나 학부모들이 준비기간이 짧다거나 교원 연수가 안됐다거나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하지만,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지나

치지 않나 싶다. 스토리텔링수학 자체는 기존의 ‘재미없고 어려운 수학’을 ‘재미있고 쉬운 수학’으로 바꾸기 위한 것인데, 왜 재미있고

쉬운 수학을 그렇게 어렵게 접근해야하는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과거 내가 어렸을 때 국어 선생님이 순우리말 ‘즈믄’이 ‘천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즈믄은 천이다”라고만 했을 뿐 즈믄의

유래나 관련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다. 나는 한동안 그 천이 옷감을 말하는 천인 줄 알았다. 수학은 더하지 않나. 스토리텔링수학이 바

로 이 부분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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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9: 메모리즈 vol.19

개정된 수학교과서는 ‘생각열기, 체험마당, 놀이마당, 이야기마당’ 등 다양한 구성으로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켰는데, 교과부 수학과학교육팀 신가영 주무관은 “스토리텔링수학은

교수학습방법 중 하나로 내용적으로 어려워지거나 배우는 내용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공식을 암기해 풀던 수학을 이야기로 풀어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이 (교과서)

개정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과부는 교육내용을 가르치는 방식을 말하는 교수법에

관한 것을 다뤘을 뿐 그 외 평가 방법에 대한 지침 등은 내보내지 않았다.

사교육 현장에서의 스토리텔링수학은 시중의 사고력수학이라 불리는 문제들이 같이

접목돼 있었고, 공교육 현장에서는 ‘이야기’를 보완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두 현장의

모습은 사뭇 달랐지만 ‘아이들에게 수학 교과의 흥미를 이끌어내 수학에 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본질에 대한 이해는 다르지 않다. 연산중심의 수학이 아니라 문제와 원리에 대한

이해와 해결 과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점은 스토리텔링수학의 장점이자

수학교육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다만 잘 정착하려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해소되어야겠는데, 이 불안은 어디서 오는

걸까. 혹시 그냥 처음 들어본 ‘스토리텔링수학’이라는 타이틀 때문은 아닐까. 아니면

주위에서 누구는 새로 학원을 다닌다더라, 같은 ‘카더라’에 휩쓸리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직접 아이의 수학 교과서를 펴고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다.

교육 목표를 어디에 두고 어떤 공부를 가르칠지에 대한 판단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주위에서 누구는 새로 학원을 다닌다더라, 같은 ‘카더라’에 휩쓸리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직접 아이의 수학 교과서를 펴고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다.

교육 목표를 어디에 두고 어떤 공부를 가르칠지에 대한 판단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726

Page 30: 메모리즈 vol.19

wHAt JOB한의사가 되고 싶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기의 흐름’을 찾아라,

‘허준’이라는 국민드라마가 있다. 20세기 마지막 해에 첫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한국드라마사상 최저시청률 5위안에 줄줄이 랭크 시키며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최고시청률 63.5%를

기록한 ‘허준’의 인기는 당시 한의사라는 직업을 친숙하게 하는 데에 한몫을 했다.

드라마 속의 ‘허준’은 직업적 소명의식이 빼어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판 허준들은

어떨까. 그들의 삶과 소명을 들여다보기 위해,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경희온유한의원의 이학우(33) 원장을

찾았다. 단순히 전문직이 아닌, 의술을 넘어 인술을 펼치고자 하는 현대판 허준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의학계의 탐정,한의사

글. 사진 김상준 객원기자

Page 31: 메모리즈 vol.19

이른 나이에 개원의가 되는 것은 로망이다. 자리 잡기 힘든

오늘날의 청년들에겐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찾아간 한의원은 위치로 보나 규모로 보나 상당히 ‘서

민적’이었다. 젊은 나이에 개원한 만큼 화려할 것이라 예상했

던 선입견 때문일까. 마치 조용한 카페에 들어선 듯한 고즈넉

함은 의외였지만 생각지 못한 아늑함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딱 13년 전에 경희대 한의과에 입학했으니 드

라마 ‘허준’의 인기가 한창 정점을 달리고 있을 때다. 의대도

있고 치대도 있는데 한의대에 진학한 이유가 궁금했다.

“과학고에서 이과 위주의 공부를 계속하다보니 조금은 삭막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대보다는 한의사가 왠지 덜 삭막

해 보였고요.(웃음)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죠. 고등학교

때 의자에 앉지 못할 정도로 허리를 다친 적이 있는데 한의

원 치료로 낫기도 했고, 사촌누님이 원광대 한의대에 다닌 것

도 영향을 미쳤어요. 삼국지 같은 소설에 등장하는 명의들에

대한 동경심도 있었고요.”

의대와 달리 한의대의 커리큘럼은 사람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별반 차이는 없다. 의대처럼 예과 2년과 본과 4년을

거친 후 국가고시를 치르고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년 과정은

본인 의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예과 2년간은 양의학

을 포함한 의학전반을 배우고 본과 4년은 본초와

침구 등 세부적인 한의학을 배운다. 군복

무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하

게 된다. 한문을 부담스러워하

는 경향이 있는데, 한의학 전

공에 무리가 없도록 충분

히 가르쳐주므로 걱정하

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전문직이 여전히 ‘고소

‘소득, 사회적 인정’으로만 한의사 선택은 위험천만한 일

득’이냐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사’자 직업에 대한

세간의 동경은 여전하다. 하지만 파산신청을 하는 병의원들

이 해마다 늘고 있고, 전문직은 파산신청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웬만하면 파산대신 벌어서 빚을 갚도록 법원이 종용

하는 것은, 전문직이 그만큼 ‘벌이’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소득이나 사회적 인정만을 바

라보고 진로를 선택하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이학우 원

장은 말한다. 힘들게 공부해서 한의대에 들어오고도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는 이들을 많이 보았다고.

“의사를 보더라도 대학에 입학해서 전문의를 따기까지 대략

13년의 세월이 걸려요. 한창 청춘일 때 잠까지 줄여가며 개인

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상당하죠. 저도 공부하면서 느

낀 건데, 어느 분야에서든 이만큼의 노력을 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한의대나

의대는 커리큘럼이 꽉 짜여있으니 따라가기만 하면 되지만,

다른 분야라면 스스로 찾아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울

수 있죠. 제가 한의대를 지원한 13년 전에는 경영환경이 지금

보다 좋았어요. 정부가 전문직의 특혜를 줄이는 쪽으로 제도

를 바꿔가는 만큼, 진로를 정하는데 시류나 타인의 시선에 치

중하기보다는 자신이 정말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저마다 생존경쟁에 내몰리는 건 전문직이라고 예외는 아니

다. 그러다보니 최근엔 전문직의 활동영역도 다각화되고 있

다. 한의사도 마찬가지다. 한의대를 졸업했다고 한의사만 하

라는 법은 없다. 한의사 자격을 따고도 행정고시를 준비 중인

동기들도 있고, 의료사고 분쟁 증대를 염두에 두고 로스쿨에

입학한 이들도 있다고 한다. 사업수완이 있다면 제약회사를

차리거나 한의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도 가능하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2928

Page 32: 메모리즈 vol.19

wHAt JOB

맥, 얼굴색, 성격까지 살피는 한의학

한의학을 논할 때 양의학과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한의학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

는 반면, 한방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일반 병원에

서 차도를 못 본 경우가 많다. 양의학으로 고치지 못한 질환

을 한의사를 통해 치료한 것인데, 양의학에 비해 한의학의 강

점이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일단 사물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요. 양방은 구조적인 관

점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을 위주로 한다면 한의학은 눈에 보

이지 않는 기의 흐름을 중시하죠. 때문에 치료도 환경을 바꿔

주는 근원적인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되고요. 개인적으로 한의

사는 탐정과 비슷한 일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맥이나 얼굴색,

성격까지 모두 고려해서 병의 원인을 찾아내야 하거든요. 그

런 점에서 더욱 흥미롭기도 하고, 공부할 거리를 주니까 학문

적인 재미도 있어요. 환자분들과 이웃처럼 친밀해져야 치료

가 수월한 건 물론이고요.”

국내 병의원의 짧은 진료시간이 가끔 문제가 되곤 한다. 진단

만 정확히 들어맞는다면 진료시간이 짧은들 어떠랴. 낮은 의

료수가와도 얽힌 문제이므로 쉽게 가부를 논할 일은 아니지

만, 기왕이면 환자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이웃처럼 다가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이상적인 모습이 있을까.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전문직이라는 건 육체적 노동

과 정신적 노동을 겸하는 일이에요. 학교선배의 조언이었는데

지날수록 참 맞는 말인 것 같아요. ‘타인의 병을 치료하는 사람

이라면,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야 하고 차분함이나

인내심이 필요’하거든요. 몸이 아픈 분들은 민감한 편이니 따듯

하게 대할 수도 있어야 하고요. 바쁠 때 진료시간이 짧아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시간이 날 땐 가정얘기도 들어드리고 해야 하는

데, 그런 게 싫다면 연구직으로 가야겠죠.”

한의사로서 갖춰야 할 이런 기본적인 덕목들 외에도, 의원의 안

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경영자적 능력까지 필요하다 하니, 21세기

의 허준이 되는 길은 참 멀고도 험난하다. 최근에는 이슈가 된

약재에 대한 불신문제를 물으니, “극히 일부분의 문제가 언론을

통해 침소봉대되어 불신이 생겨났는데, 지금은 농약이나 유해성

분 검사를 통과한 제약회사의 약재들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강

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약재함마다 제약회사의 표기

가 선명한 약재봉지들이 가득하다. 약재들이 밀봉 없이 본연 그

대로 담겨있으리라는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

는 치료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30대 중반 불임부부였는데, 울면서 내원했었어요. 일반 병원에

서 자궁 자체가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도 받았고 불임치료도 효

과가 없었다면서요. 내원하신지 한 달 동안 한약이랑 여러 치료

를 병행해서 아이가 생기셨는데, 3개월 만에 유산되고 말았어

요. 다시 유산 조리약이랑 뜸, 침 치료를 해서 다행히 임신이 되

었고 작년에 첫 아이를 출산했어요. 보람을 많이 느꼈었죠.”

개인적으로 한의사는 탐정과 비슷한 일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맥이나 얼굴색, 성격까지 모두 고려해서

병의 원인을 찾아내야 하거든요.

”30

Page 33: 메모리즈 vol.19

공부는 목표와 동기부여가 우선

사람들은 전화위복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가령, 양반집 도련

님의 당연한 출세기보다는 장원급제한 가난한 선비의 이야기

가 더욱 흥미로운 것과 같은 이치다. 굴곡 없이 언제나 잘하기

만 해온 이의 조언은 공감과 귀감보다는 거리감을 만든다. ‘나

도 저렇게 해봐야지’보다는 ‘원래부터 나랑 다르니까’라고 생

각하기 십상인 것이다.

이 원장은 한의대의 주가가 정점에 달할 무렵 경희대 한의과

에 입학했다. 수능이 400점 만점 하던 시절에 389점. 과학고

전교 2등에 백분위로는 0.09%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처

음부터 공부 잘하던 학생이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부터 잘한

천재형이 아니라 오히려 그는 ‘공부는 머리보단 엉덩이로 하

는 것’임을 증명한 노력형에 가까웠다.

초등학교 시절, 반에서 7등 내외였던 그는 우연히 친척 형을

따라 경기과학고를 구경 갔다가 신세계를 보게 된다. 군입대

를 장려하는 광고의 유명 문구처럼 ‘꼭 가고 싶습니다’라는 문

장이 머릿속에 오버랩되며 과학고 진학을 꿈꾸게 된 것. 중학

교 시절, 그는 과학고 지원의 자격요건인 상위 3%에 들기 위

해 공부를 시작한다. 과학고에 진학하겠다고 했을 때 급우들

은 코웃음을 쳤다. 전교 1, 2등을 다투거나 하는 눈부신 성과

는 없었다. 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3%에 포함되어, 과학고에

지원서를 낼 수 있었다. 과학고를 지원할 땐 아이큐를 적어내

야 한다는데 열 명 중에 아홉 번째였으니 특별히 머리가 좋은

학생은 아니었던 셈이다. 과학고에 진학해서도 돋보이는 성

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고교시절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험이자 하이라이트인 수능시험에서 전교생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단기전은 타고난 머리가 좌우할지 모르지만, 수능 같은 장기

전은 공부습관과 동기부여가 더 중요해요. 과학고 전교 1등으

로 입학한 친구와 같은 기숙사를 썼는데 절대 밤새서 공부하

는 일이 없고 쉴 때는 쉬면서 집중할 때 무섭게 공부하더군

요.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이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았

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쉬어주는 대신에 감을 유지할

필요는 있어요. ‘하루 공부하면 0.1점이 오르고 하루 쉬면 1점

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거든요.”

암기 과목은 한 번에 많이 외우는 것보단 짧게 여러 번 노출하

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수학은 머리로만 고민하면 잘 안

풀리므로 일단 손을 움직여 식을 쓰다보고 하면 실마리가 보

인다. 언어나 국사는 머리를 식힐 때 읽는 도서들로도 공부가

된다. 청소년 권장도서 혹은 역사만화는 언어영역의 독해력이

나 국사의 복잡한 연보를 외우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침

밥은 꼭 먹어라. 공부를 계속할 때는 상당한 열량이 필요하다.

시험 전에는 틈틈이 자기 암시를 주는 것도 좋은데, 어렴풋이

바라기보단 작게나마 소리 내어 자기 암시를 걸어보라. ‘나는

이 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어’라고. 그래도 경희대 한의과

정도의 수능점수를 받으려면 ‘머리가 좀 있어야 하지 않나’

물었다. 그러자 그가 살짝 웃으며 이렇게 답한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면 못해도 연고대에 가지만, 처음부터 연

고대를 목표로 하면 잘해야 연고대에요. 점수에 맞춰갈 생각

말고 목표는 무조건 크게 잡으세요. 여러분이 가진 가능성은

여러분의 짐작보다 훨씬 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목

표와 동기부여가 우선이에요.” 그리고 그가 빠르게 덧붙인다.

“부모님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은 자연히 따라하

는 법이니까, 학원만 보내려고 하지 말고 집에

서 책이라도 읽는 모습을 먼저 보여

주세요.”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130

Page 34: 메모리즈 vol.19

MOM & tALK엄마들의 고민

새학년 새학기를 맞아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바로 ‘적응’입니다. 공부와 학교생활 모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했을 때 훨씬 더 잘 실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적응해야 잘 적응했다고 볼 수 있는지는 학생 개인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낯선 분위기

정도만 벗어나도 잘 적응했다고 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마음이 진정으로 편안해져야 적응했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며칠 만에

적응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 달이 지나도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먼저 적응할 때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새학년 새학기

적응하기32

Page 35: 메모리즈 vol.19

새학년 새학기

적응하기

조건?!적응의 조건

그렇다면 잘 적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빨리’ 적응하는 것과 ‘잘’ 적응하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짚어보

겠습니다. 적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빨리’ 적응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어

야 할 것은 빨리 적응하는 것이 잘 적응하는 것이 아니며 최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빨리 적응하려 들면 겉으로

는 적응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 적응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억지로 적응한 것으로 빨려 들어가고 맙니다. 또 적응은

마음뿐 아니라 몸도 같이 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의 적응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

음이 적응됐다고 생각해도 몸은 그러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잘 적응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심’입니다. 다른 모든 일이 그러하듯 관

심이 없거나 약하면 그만큼 적응도 늦어지거나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반, 새로운 선생님,

반 친구들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중간에 전학을 가지 않는 이상 지금 만난 선생님과

반 친구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같이 동고동락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둘째 조건은 선생님들과 반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동’입니다. 넓게 보면 관심도 마음의 행동으로 볼 수 있지

만 그보다 한발 더 나아가 먼저 친해지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활발한 성격인양 행동하라는 말이 아니라 성

격이 어떠하든 먼저 자신을 드러내라는 말입니다. 선생님께 먼저 밝게 인사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거나 조언을

구하기 바랍니다. 친구들에게도 자신을 먼저 솔직하게 소개하고 친하게 지낼 것을 제안합니다.

‘적응하는 것’과 ‘적응당하는 것’은 다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만 조금 지나면 누구나 잘 적응하게 된다.” 맞는 말입니다. 아무리 낯

선 환경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거부감이 많은 환경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적응하게 마련입니다. 나치의 아우

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에 의하면, 그 지옥 같은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 중에도 잘 적응하는 사람

이 있었다고 합니다. 잘 적응하지 못하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까지 말합니다. 하지만 새학년 새학기를 맞는

상황에서 요구되는 적응은 이런 ‘수동적 적응’이 아닐 것입니다. 마지못해 적응하는 것은 ‘적응당하는 것’이지 진짜

적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게 그것 같아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효과는 매우 다릅니다.

잘 적응한다는 것은 주어진 환경을 자기에게 맞는 환경이 되도록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의미합니

다. 환경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내 곳

곳에 자신만 알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해 스스로 심적 안정감을 얻거나 선생님, 친구들과 서로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

을 수 있는 관계가 되도록 신뢰를 쌓아갑니다.

통학거리가 멀어 같이 통학할 친구가 필요하다면 생길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같이 통학할 수 있는 반 친구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특정 과목이 취약하다면 해당 과목 선생님께 찾아가 조언을 구할 수도 있

을 것입니다. 교실 분위기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에 나서는 기질이 아니고 성적이 내성적이라서 그렇게 하기 힘들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능동적이고 긍정

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반드시 외향적 성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용하지만 차분하게 행동하는 방식도 충

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332

Page 36: 메모리즈 vol.19

MOM & tALK

새환경 적응 위한 마인드 & 피지컬 컨트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몸과 마음이 함께 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으로만 굳은 결심을 하는

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공부계획을 실천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몸도 그에 맞춰 바꿔가야 잘 적응할 수 있

게 됩니다. 새학년 새학기에 적합한 마음을 갖춰가는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몸을 갖춰가는 ‘피지컬 컨트롤’이 동

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보겠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적응 노력 중 부족했던 점 반성하기 학기 초에는 낯선 환경에 누구나 서먹한 상태에 있게 마련입니다. 이때 먼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다가가는 노력을 한다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학교 구조

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도 많으면 많을수록 잘 적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적응 노력이 항상 만족

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외면을 받거나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학

교와 주변 환경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이나 학교만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의 잘

못이나 학교의 만족스럽지 못한 점은 마음속에 명백히 담아두되 내 자신이 잘못 접근하거나 서툴렀던 것은 없는

지 되돌아보는 것이 훨씬 유익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반성할 때 이 점을 포함시키기 바랍니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 상상하기 갑자기 자신이 예전과 다르다는, 정확하게 말하면 성장했다는 느낌이 오는 순간

이 있습니다. 정신적·신체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사춘기 때와 중·고등시기에 특히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

다. 성장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 계속해서 상상함

으로써 그런 모습으로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마술 같은 얘기냐며 웃을지 모르겠지만 두뇌는 ‘자기암시’를

현실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새 학년을 맞아 원하는 자신의 모습(예를 들어, 우등생, 리더십 갖춘 학생 등)이 있다

면 이미 그런 모습을 갖춘 것처럼 자신을 상상하기 바랍니다. 등하교시, 수업을 받을 때나 휴식할 때, 자습하거나

숙제할 때, 식사 때나 운동할 때 등 매순간 상상하세요. ‘즐거운 착각’을 하는 매순간이 바로 여러분이 원하는 모

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몸과 마음이 함께 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으로만 굳은 결심을 하는

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공부계획을 실천하는 일과 마찬가지로 몸도 그에 맞춰 바꿔가야 잘 적응할 수 있

게 됩니다. 새학년 새학기에 적합한 마음을 갖춰가는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몸을 갖춰가는 ‘피지컬 컨트롤’이 동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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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메모리즈 vol.19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출 처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피지컬 컨트롤

새로운 수업시간표에 맞춰 몸 습관들이기 새학년 공부와 생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하나 들라면 당연히 새로운 수업

시간표입니다. 수업시간표를 통해 무슨 요일에 어떤 과목을 얼마나 배우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표를 받으면 꼼꼼하게 살

펴본 후 그에 맞게 한 주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몸도 계획에 맞춰 반응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미리 조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취

약한 과목의 수업이 많거나 공부량이 많아지는 날에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그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거나 적절한 휴식, 식사, 예

습을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두는 것으로 익숙해지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몸을 깨어나게 하는 새로운 ‘신체활동’ 하기 요즘 3월은 봄이라고 하기에는 추운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새학기라고는 하지

만 4월이 될 때까지 추위로 움츠러들 때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두뇌도 신체의 일부라 활동량이

많을수록 활발하게 작동합니다. 스트레칭, 걷기,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아가 운동을 포함해 이전

에 하지 않던 새로운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몸이 무척 새로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체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

이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으며 다만 학기 초에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등·하교 방식을 약간 달리하

는 것만으로도 몸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534

Page 38: 메모리즈 vol.19

rEADIng MOM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1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여가시간에 하는 활동 1위가 TV

시청, 2위가 게임 그리고 3위가 독서였다. 또한 얼마 전 통계청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 가정에서 한 해 책을 사는 데 소비한 돈이

월 2만원도 안 된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보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독서의 중요성을 무시할 순 없다. 이번

해 처음으로 반영된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통합교과나

스토리텔링수학 등 국어과목 외 다양한 과목에서 독서와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녀가 책과 친해지도록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보통 독서

습관은 형성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독서습관을 바로 잡는 단계별 계획을 시작해보자.

STEP 01 구매하는 책에 애착이 생긴다

사람을 소개할 때 첫 인상이 중요하듯, 어릴 적 책에 대한 아이들의 인상을 긍정적으로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태인들은 꿀을 발라 놓은 책을 아이 곁에 둬서 책을 ‘달콤한

것’ ‘곁에 두고 싶은 것’이라고 인식하게 했다고 한다. 책과 친한 아이를 만들고 싶다면, 책에

애착을 갖게 하고, 아이의 수준을 고려한 책 선정과 책으로 가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시도하면 좋다.

아이에게 독서가 친근하게 인식되려면 아이의 관심분야와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같은

내용의 책이라 할지라도 출판사마다 구성과 내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보다 부가설명이 많이

수록된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독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찾아라!

양서;良書를

36

Page 39: 메모리즈 vol.19

STEP 02 아이 독서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라

우선 아이의 관심분야와 독서수준을 파악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인기가 있는 책이나

연령별 추천 서적을 구입했다가는 자칫 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생이더라도 책 읽기가 서툰 아이라면 글이

많은 책 보다는 그림과 설명이 곁들인 쉬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아이가 책 중 몇 권을 반복해서 읽거나 특정 주제, 분야에 관심을

보인다면 좀 더 내용이 자세하게 설명된 단행본을 구입해주는 것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관찰 책이라면 별의 탄생, 별자리,

별과 관련된 신화 등이 고루 수록된 것이 좋다. 역사관련 서적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이 살았던 시대, 명언, 일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쓰인 책이 좋다.

초등학교 1, 2 학년 | 책 속에서 환상과 꿈을 키우며 지혜롭게 자라나는 시기

이 시기는 읽기의 유창성을 기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옛 이야기나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으면 좋다. 초등 1,2학년 시기에는 흔히 경험하는 두려움이나 불안

같은 정서적인 면을 다룬 책이 쉽게 공감을 줄 수 있고, 이야기가 전개되기까지

발단이 지나치게 길면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도입부가 짧은 이야기책이

좋다.

이때에는 무엇보다도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자녀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낸 다음 관심분야의 책으로 시작하여 점점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여렸을 때 부모가 읽어 주었던 책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이번에는 혼자서 읽게 한다. 한 번 읽었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은 어휘

익히기와 읽기 유창성을 기르기에 가장 효과적이다.

초등학교 3, 4 학년 | 역사와 위인들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

이 시기에는 현실과 공상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고의로 현실을 초월한 상상 이야기에서

오히려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즉 가공의 이야기를 즐기기 때문에 ‘닐스의 신기한 여행’이나

‘오즈의 마법사’ 같은 책들을 많이 읽히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주변 생활에도 점점 흥미를

갖기 시작하는 나이이므로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신과 관련 있을 때 그 흥미는 더욱 커진다.

이 시기는 도덕적 가치를 내면화 할 수 있으며 생활을 지배하는 규범을 점검하는 데 흥미를 갖지만,

생활면에서는 서서히 노는 데 눈을 뜨기 시작하는 나이이므로 아이를 다루기가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독서에

취미를 붙이게 할 수도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736

Page 40: 메모리즈 vol.19

rEADIng MOM

초등학교 5, 6 학년 | 감정이 성숙되고

지식과 논리력이 확장되는 시기

이 시기는 성인과의 관계보다는 친구 간의

적응이 발달 과정의 중심이므로 우정이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집단적 행동이나 자치적

활동에 관심을 높이는 우정을 다룬 장편소설이나,

정서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책이 좋다. 또한

지적인 면에서는 과학적인 흥미가 높아지는

시기로 과학 이야기나 발명, 발견이야기, 공상 과학

소설은 아이가 책을 몰입해서 읽게 된다.

또한 다독과 난독을 많이 하는 시기이며 독서

자료의 종류도 다종다양하게 분화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도 발달되므로 감성적인

서정 문학을 읽게 하고, 문학적인 상황과 등장인물에

대하여 상호 작용하는 것을 격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독서 활동을 어떻게

해 왔느냐에 따라 이때부터 독서 성향이 현격하게 둘로

갈라진다. 독서 속도나 독해력에도 개인차가 많이 나는

시기이므로 개인차를 잘 파악해서 이끌어 주어야 한다.

책의 부연설명과 시각자료가 풍부한 것이 좋아

똑같은 내용을 다뤘다 할지라도 출판사마다 발간한 책의

구성과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사물이나 현상을 여러

각도에서 다루거나 보다 부가설명이 많이 수록된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주제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는 이야기

전개, 다채로운 스타일의 삽화나 이미지, 화면 구성 등

시각자료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이런 책을

구입해 오래 두고 학습 부교재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문적인 권위자가 쓰거나 감수한 책 골라라

책을 고를 때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이나 꾸준히

잘 팔리는 것을 선택해 아이로 하여금 책을 읽고자 하는

흥미를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교과학습에 도움이 되는

위인전, 과학, 사회 등을 주제로 한 책을 선택하면 책을 통해

이야기를 미리 접할 수 있어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단순히 흥미위주의 책보다는 전문가가

집필하거나 감수한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Page 41: 메모리즈 vol.19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8 39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정보개발원 양윤선 책임연구원

STEP 03 책으로 공감대 형성하는 가족

독서 환경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가족이 함께 책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독서환경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독서

전후로 자녀와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 활동은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과 더불어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인 ‘독해력’도 향상시킨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자녀가 책 제목과 표지, 목차를 보고, 책 내용을 연상하게 하는 활동을 갖는다. 책을 읽기 전에 서로

배경지식을 공유하고, 책의 내용을 연상해보는 활동 등이 내용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를

가르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능력을 끌어내 주는 일이다. 독서를 비롯해 어떤 활동이든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 책의 내용을 나의 경험이나 적절한 상황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이다. 이 활동은 일상적인 대화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하되 아이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토론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의 주제는 나의 경험이나 음식이야기, 만화영화 등 아이가 호감을 갖고 있는 주제가 적합하다. 이때 아이의 사소한

이야기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이 활동에 익숙해진 후에는 동네 또래 친구나 자주 접촉하는

주변사람들을 불러모아 이야기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다.

세번째, 가족들 앞에서 큰소리로 책을 읽는 것이다. 가족들 앞에서 큰소리로 책을 읽는 것은 가족들이 책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두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람들의 시선도 극복하고, 면접이나 토론, 발표 등에

있어서도 강한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활동이다. 자녀가 책을 소리내어 읽을 때에는 무조건 읽기

보다는 엄마가 미리 쉬어 읽어야 하는 부분을 표시해주어 보다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독서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작정 책을 읽히기 보다는 전략적으로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책을

구매해서 읽히고, 양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면 자녀가 독서를 생활화 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39

Page 42: 메모리즈 vol.19

AMAzIng BrAIn똑똑한 태아와 아기를 위한 두뇌육아법

엄마, 아빠의 유전적 요인만이 아기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일까? 평범한 내 뱃속에

있는 아기가 좀 더 똑똑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간의 두뇌발달은 뱃속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태아의 두뇌발달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한 갓

태어난 아기의 뇌는 무엇을 좋아할까? 아기의 뇌를 위해 부모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제 육아의 중심을 두뇌로 이동해야 할 때이다. 똑똑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글 | 최유리

도움 받은 책 | 《내 아이를 위한 두뇌코칭》 존 매디나

두뇌육아법

똑똑한 태아와

아기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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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3: 메모리즈 vol.19

뱃속 아기의 두뇌발달을 도와주는 4 가지 요소

과일과 채소, 통곡물이 중심이 되는 균형 잡힌 식사를 추천한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지방이 적은 붉은 살코기로 철분도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가

먹는 음식의 종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말로 안타깝게도 임산부가 먹고 싶은 음식과 아기 두뇌에 좋은

음식은 늘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지금 당신이 즐기는 기호식품을 대보자. 커피, 컵라면, 맥주, 아이스크림,

과자, 담배 등등. 만약 임산부가 된 당신이 편의점에 간다면 자신이 고를

수 있는 음식의 종류에 경악하게 될 것이다. 생수와 흰 우유를 제외한 모든

식품을 고르는 손은 조심스럽기 그지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혀가

추구하는 자극(인스턴트, 카페인, 가공식품, 술, 담배 등)에서 벗어나 자연주의

식단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뱃속 아기의 두뇌발달을 돕는 충분한 근거를 가진 보충제는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임신 전후에 섭취하는 엽산, 다른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엽산은 올바른 신경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오메가-3는 뉴런을 만드는

세포막의 형성을 돕는다. 오메가-3 보충제 대신 기름진 생선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신 후기에 생선을 많이 먹은 엄마들이 낳은 아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후 6개월에 기억력, 인지능력, 주의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엄마의 체중 증가는

딱 필요한 만큼!

뇌가 좋아하는

음식과 보충제 OK!

임산부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뇌용량은 태어날 때의 체중과

관련이 있는데, 아기의 IQ는 대략 태어날 때의 몸무게가 3.7킬로그램이 될

때까지 태아 체중과 함께 꾸준히 높아진다. 때문에 임산부가 저체중이라면

13~18킬로그램 정도 체중을 더 늘려야 하고, 비만이라면 7~12킬로그램 정도

더 늘려야 한다.

물론 임신 초기에는 오히려 체중이 줄어든다. 임신 8주차쯤에 시작되는 입덧

때문이다. 출산에 대한 들뜸은 입덧으로 인해 순식간에 가라앉는다. 지금껏

지나쳤던 수많은 역겨운 냄새들이 공격해온다. 문을 닫고 방 안에 누워

있어도 부엌의 냉장고가 열리고 닫히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입덧이 아기의 IQ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 임신기간 동안 극심한 입덧으로 고생한 엄마들이 낳은 자녀들을

조사했다. 취학 연령이 되었을 때 IQ 테스트를 한 결과, 21퍼센트가 IQ 130

이상(지적 재능이 있다고 보는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엄마가 입덧을 하지

않은 아이들의 IQ는 130 이상이 7퍼센트에 그쳤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140

Page 44: 메모리즈 vol.19

AMAzIng BrAIn

지속적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는

NO!

딱 적당할 만큼

운동 OK!

임신 중 간혹 느끼는 평범한 스트레스는 아기들에게 좋을 수도 있다. 또한

임신으로 인한 전형적인 스트레스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적이고 지속적이라면(힘겨운 직업, 만성 질병, 사회적 지원

부족, 가난 등), 너무 극심하다면(별거, 이혼, 배우자의 죽음, 범죄자의 습격,

자연재해 등), 태생적으로 스트레스 민감성이 높은 여성이라면 임신 중에는

특히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태아기의

두뇌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의 두뇌 크기를 축소시키고, 체온에 변화를 주고, IQ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그 영향력은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도 행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아기의 운동능력과 관심도, 집중력을 저하시켜 6세가

되면 뚜렷이 드러나게 된다. 또한 아기의 스트레스 반응체계가 손상되기도

한다. 이렇게 손상된 스트레스 반응체계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그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제어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평생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상태에 놓여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부지런을 떨 필요는 없다. 임신 초기, 태아의 뇌는 엄마가 요란하게

무언가 하기를 원치 않는다. 조용히 혼자 내버려두길, 그저 많이 누워

있어주기를 바란다. 그것은 유산의 가능성, 즉 생존의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유산의 확률이 낮아진 3개월 후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고령이거나 유산 경험이 있는 산모라면 더욱 그러하다.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하루 30분쯤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리고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좋다. 빠르게 걸으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산책은 햇빛을

쐬며 세로토닌(행복의 호르몬)을 생성하기에도 좋다.

운동은 아기의 두뇌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운동하는

엄마가 똑똑한 아기를 낳을 확률이 더 높다.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도 보호해준다. 물론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을 하면 아기는 열이 난다. 아기의 심장박동이 오히려 느려지고, 이에

맞춰 호흡수도 줄어든다. 특히 임신 후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자궁으로

흐르는 혈액을 차단하고, 아기에게 산소공급을 제한하게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아기의 두뇌에도 좋지 않다. 또한 자궁의 온도가 2℃ 이상 오르면

유산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수영을 권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발에

임산부의 배가 차이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피곤하지 않고 기분 좋을

정도의 운동, 그 정도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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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5: 메모리즈 vol.19

자료

제공

. 브레

갓 태어난 아기의 뇌를 위한 마법의 주문, 말 걸기

말 걸기는 부모가 아기의 두뇌에 해줄 수 있는 가장 건강한 행동이다. 그렇다면 말

걸기를 언제 시작해야 할까?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가능한 빨리’하는 것이 좋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능한 서둘러 소통하기를 원한다.

생존하기 위한 본능이다. 최대한 자주 말을 걸어주자. 부모가 아기에게 말을 아끼는

것은 단연 멍청한 짓이다. 그럼,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렵지 않다. 아니, 아주 쉽다.

“자, 기저귀 갈자.” “잘 먹었어요?” “트림 해볼까?” 등등. 그렇다면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전 세계 부모들이 자신의 아기에게 하는 말투를 보면 높은 어조, 길게 늘이는 모음,

노래하는 듯함 등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언어를 ‘부모어’라고 한다.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식으로 말한다. “우리 딸, 어디가 부-울-펴-언해요?”

“배고-오-파-아-요-오?” 부모들이 늘 의식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아기의 두뇌가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 그럴까? 우선 느리게 말을 하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과장된 발음 덕에 아기는 단어들을 하나하나 똑똑히 알아듣고

더 잘 구별한다. 어조의 선율은 아기가 소리의 범주를 나누는 데 도움을 주고, 고음은

아기가 어른의 이야기를 모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혹 아기에게 빨리 말을 가르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아기에게 TV나 컴퓨터

등의 기기를 보여주는 부모가 있다. 이는 엄청난 실수다. 1세 미만의 아기의 뇌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아기의 두뇌에 이로운 것은 진짜 살아

있는 사람이니, 부모들이여 성대를 쓸 준비를 하자.

미디어 노출보다

아기에게

말을 걸어라

아기를 마주보고, 아기의 발성과 웃음, 표정을 흉내 내는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기의 언어능력은 향상된다.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명확한 사실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단어의 다양함과 단어 수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적극적이고

장기적으로, 풍부한 어휘를 사용해 이야기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꼭 할 말만 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보다 단어를 두 배나 많이 안다. 또 다른 하나는 대화를 나누면 IQ

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부모와 필요한 말만 주고받는 아이들보다 부모와 장기적,

정기적으로 상호작용을 쌓아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의 IQ점수가 1.5배나 높다.

아기와

많은 대화를 하라

갓 태어난 아기와

상호작용하라

갓 태어난 아기들은 대개 먹고, 싸고, 토하는 일들만 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거기에

속아 넘어가지 말자. 아기들이 아무런 생각도 없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아기들이

몰두하는 것은 생각 외로 수준이 높다. 바로 당신의 목 위에 있는 얼굴이다. 아이는

갓 태어나서부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비록 제대로 된 문장으로 대화하기까지

대략 24개월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아기들은 부모의 표정과 소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그리고 따라 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342

Page 46: 메모리즈 vol.19

Q. 명절 때 친척끼리 한 방에 자다가 조카가 딸아이를

추행했습니다.

저희 애는 올해 5학년 되는 12살 여아입니다. 명절 때 외가에서

언니 오빠들과 노는 걸 좋아하죠. 관계도 서로 좋고요. 그런데

중학교 입학예정인 외 조카 남자아이랑 밤에 나란히 자게 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새벽에 딸아이가 깼는데, 오빠가

엉덩이를 만지더랍니다. 손으로 막고 쳐다보면 자는척하고,

이불로 거리를 두려하니까 이번엔 성기를 만졌다고 합니다.

너무 당황하고 사람들이 자고 있어 소리 지르지도 못하고 5분

정도 참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다가 제 옆으로 와서

잤습니다. 아침에 왜 왔어? 물어보니, 귓속말로 새벽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오빠는 커서 범죄자가 될 사람이라더군요.

외 조카 가족이 일찍 출발해서 조카를 보지 못하고 집으로

왔는데, 올라오는 차안에서 딸애가 새벽일이 한두 번 생각나서

속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집에 와서 저와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는데(아빠에게는 아직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무척

당혹스러웠지만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같이 공감해주려

노력하되, ‘사고일 뿐이고 오빠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그런가보다고, 사춘기를 아느냐’(약간 재밌게 설명했습니다)며

설명해주고, ‘하지만 너에게 그렇게 한 건 정말 잘못한 일이고,

엄마가 혼내준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혼내줄까, 하고 물으니

외숙모와 외삼촌에게 전화해서 오빠 크게 혼내달라고 하면서

당분간 안 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제 저의 숙제만 남았는데요. 먼저 아이를 어떻게 위로

해야하는지요? 이런 사례가 예전부터 많이 있을 텐데 해피

엔딩이 있을까요.

A. 사과를 받아야합니다.

많이 놀라셨죠. 특히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이면 이런 일이 아주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어머님께서 일단 대처를 잘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그 일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꺼내고 그 기억에 괴로워서 밤에 자다 깨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 상담기관에 데려가서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 정도까지가 아니라면 “너의 잘못이

아니라 사촌 오빠가 잘못한 거다”라고 어머니께서 잘 다독여만

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 “사촌오빠가 악의는 없었을

것이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호기심에 한 행동 같은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하고, ‘엄마가

성교육을 시키고 그 오빠가 한 짓은 굉장히 나쁜 짓이니까

너에게 직접 와서 진심으로 사과하게 하겠다”고 하세요.

그 아이의 부모님께는 되도록 알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

다. 처음에 무조건 꾸짖거나 화내면서 추궁하지 마시기 바랍니

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오히려 발뺌할 수도 있고 그 아이에게

도 왜곡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사실을 확인한 후에 “너

가 호기심 많은 시기에 충동적으로 그런 건 이해가 간다. 하지

만 그것 때문에 우리 딸이 너무 힘들고 아파한다. 충동적이든

아니든 당한 사람은 큰 상처가 되니 딸에게 진심으로 직접 사

과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너를 믿는

다”면서 이야기 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잘못을 뉘우치는 기

색이 없다면 그때 부모님께 얘기해서 사과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아이가 진심으로 따님에게 용서를 구하면 그때 다

시 따님의 마음을 풀어주시고 다독여 주세요. 따님이 오빠를

용서한다면 ‘우리 딸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부 모 의 고 민 나 누 기 방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부 모

trUE StOrY性이야기

44

Page 47: 메모리즈 vol.19

Q. 제가 예전과 달라졌어요.

안녕하세요. 이제 5학년이 된 여학생입니다. 제가 요즘

예전과는 달라져서요. 다른 곳에도 몇 십 번 아니, 수백 번도

올려봤습니다. 다 사춘기들이라고들 하셨는데 전 믿기지가

않아서요. 제 증상은요. 1.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빠가 자꾸

명령을 하시면 막 짜증이 납니다. 2.가족이라든가 친구가

심부름 같은 걸 시키면 정말 화냅니다. 3. 생식기에 털이 나기

시작했어요. 4. 분비물이 나온 지 1년이 되었습니다. 5. 요즘

외모, 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요. 머리를 잘랐는데 정말 짜증나고,

걱정하고 그랬습니다. 학교 갈 땐 앞머리든 무슨 머리든 다

관심 가지게 되고요. 출산과 임신, 생리에 관심이 많아요. 성에

대한 건 무지 관심이 많습니다. 야한 것도 자꾸 자꾸 잊혀

지지가 않아요. 자위를 하게 됩니다. 한지 약 2년 정도 됐는데,

정말 죄짓는 느낌입니다. 지금 현재 키가 142.2~8 정도에요.

몸무게는 30kg 입니다. 정말 걱정이 됩니다. 엄마아빠까지

이혼하시고 할머니, 오빠들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직장

때문에 2주에 1번씩 만나고요. 부탁드리겠습니다.

A. 예쁘게 잘 성장하고 있어요.

님에게 나타나는 여러 생각이나 변화들 사춘기에 나타나는 변

화로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중입니다. 사춘기

에는 성호르몬 분비로 인해 몸과 마음에

변화가 오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기분 좋다가

우울해지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며 슬퍼지기도 하지요. 이

러한 마음의 변화로 본인도 힘들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오해를

사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별일 아닌데 짜증이 난다면 ‘아, 호르

몬이 분비되고 있네’하면서 자신의 감정조절을 스스로 해야 합

니다. 아빠의 명령, 식구나 친구의 심부름이 부당하게 느껴지

면 화가 날 수 있어요. 존중받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이니 자신

의 마음을 잘 전달해 보세요. ‘부탁하지 않고 당연하게 시키는

심부름은 기분이 좋지 않아요’라고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변화들을 겪으

면서 어른다운 어른으로 자라는 것이지요.

몸의 변화도 있습니다. 몸에 털도 나고 가슴도 나오고 하면서

엄마가 될 어른의 몸으로 변해갑니다. 분비물이 1년 정도 나왔

다면 이제 곧 생리를 하게 된다는 신호입니다. 생리대 사용법

을 보건 선생님이나 생리를 하는 친구에게 배워 준비해 가지

고 다닌다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겠지요.

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것, 외모에 관심이 많고 민감한 것,

모두 사춘기 때 갖게 되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입니다. 그

리고 자위는 나쁜 것이 아니니 죄책감 갖지 말고 즐겁게 하시

기 바랍니다. 하지만 지켜야할 규칙도 있어요. 개인의 사생활

이니 문을 잠그고 깨끗한 손으로 부드럽게 자극하는 정도로

일주일에 1번~2번 정도만 하세요.

또 사춘기 때는 몸도 키도 많이 자라게 되니 할머니께서 해주

시는 귀한 음식 골고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잘 먹어야

한답니다. 예쁘게 잘 자라도록 응원합니다.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의 고 민 공 감 하 기 방1 0 대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5 44

Page 48: 메모리즈 vol.19

wOrKIng MOM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지난 10년간 의사소통의 모든 면에서

말하는 것보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속해서 들어왔지만,

경청의 자세가 바로 잡히지 않은 직장인들이 많은데요.

이는 자신이 행하고 있는 방식의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는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은 회사생활을 하는

워킹맘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여기서 워킹맘이라면 꼭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회사생활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인데요.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입이 아니라 귀다’라는 말처럼

어떻게 하면 공감적인 경청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말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게 중요하다!

경청화법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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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9: 메모리즈 vol.19

소극적 경청법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을 소극적

경청법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소극적

경청은 이야기 중간에 “음” “저런”

“오!” 정도의 말을 내뱉으며 상대방의

말문이 열리게끔 하는 방법입니다.

소극적 경청법은 회사생활에서보다는

가족, 특히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아이들은 엄마가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말하기를 더욱 어려워하지만, 소극적

경청을 사용할 때에는 ‘네가 어떻게

느끼는지 듣고 싶다’ ‘너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무엇을

같이 나누고 싶은지 듣고 싶다’ 등의

강한 비언어적 메시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즉, 아이의 감정을 내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여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죠.

적극적 경청법

소극적 경청법이 있다면 반대로 적극적 경청법이 있습니다.

적극적 경청법에는 5가지 기술이 있는데요. 적극적 경청법은

상대의 이야기 포인트를 확인하면서 듣는 방법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01. 시선을 부드럽게 응시한다.

시선을 부드럽게 응시한다는 것은 서로간의 교감 및 호감이

커질 뿐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나는 당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어요’라는 무언의 표시인데요. 진심을

내비치고 싶은 순간이라면 이야기를 들을 때 눈을 마주치고

있는 시간을 오래 가져보세요. 단, 눈을 너무 오래 바라보고

있다 보면 어색해질 수도 있으니 가끔 코를 바라보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잠시 돌리는 것이 좋아요.

02. 자세는 약간 상대 쪽으로 기울여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땐 자세도 상대를 향하도록 하는

게 좋아요. 물론, 옆으로 몸을 돌린다고 해서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몸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향하고 있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말에 흥미가 없거나 듣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젖혀진 자세나 팔짱을 낀 태도

역시 상대에게 거부감과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P O S I T I V E

N E G A T I V E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746

Page 50: 메모리즈 vol.19

FAMILY 경청법

F Friendly | 우호적인 감정으로 듣기

상대방과 대화내용에 맞는 표정으로 응대해보세요. 밝은

내용일 때는 밝은 표정으로, 유감스러울 때는 같이 속상한

표정을 함께 지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편안해져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A Attention | 집중해서 듣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고

듣거나 필요하면 하는 일을 멈추고 메모를 하면서 듣는 것도

좋습니다.

M Me too | 맞장구치며 듣기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 맞아요’ ‘저도 그래요’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을 신나게 한다는 것 알고 있나요?

I Interest | 흥미를 표현하기

확인하고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행동은

상대방이 ‘이 사람이 내 말에 흥미를 가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L Look | 상대를 바라보며 듣기

말하는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이야기할 때 쳐다보지 않는 것이라고 하네요.

Y You are centered | 대화 중심이 상대임을 느끼도록 하기

대화할 때 가장 미련한 행동 중 하나는 내가 대화의 중심이

되려고 하거나 내 말이 옳다는 것을 보이려고 경쟁하듯이

주장하는 것이에요. 대화의 중심이 내가 아닌 상대임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03. 입장을 바꾸어 본다.

상대의 판단이나 행동을 두고 ‘어리석다’

라거나 ‘옳다’라는 식의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대신 상대의 성장배경이나

처지 등을 고려해 상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자

노력해보세요.

04. 선입견, 편견을 갖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을 때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상대의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지금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지금 느끼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주관적인 판단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상대의

처지에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05. 비언어적인 메시지에도 귀를 기울인다.

다소 기분이 몹시 나쁠 때에도 ‘기분 좋아’

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아주 슬프거나 힘든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는 상대의

목소리, 억양, 강약과 떨림, 시선, 손짓,

표정, 자세 등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할

때는 단지 상대의 언어에만 집중하지 말고

상대가 보이는 비언어적 메시지에도 귀를

기울여주세요.

wOrKIng MOM

P O S I T I V E

F A M I L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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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1: 메모리즈 vol.19

출처.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gwdc.go.kr

MOM

엄마, 어디가? 아이 몰래 출근은 안돼요!

01. 아이와 헤어지기 위한 거짓말은 하지 않기

엄마와 헤어지기 싫다는 아이들을 그 순간 달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워킹맘들이 많은데요. 아침 출근시간에 아이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엄마가 잠시 어디 다녀올게”라고

아이를 안심시키는 거짓말이 대표적인데요. 이 거짓말로 아이가

처음 한 두 번은 속겠지만 그 횟수가 많아지면 금방 눈치를 채겠지요.

엄마의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되면 아이와 신뢰가 깨지고 점점

더 떼를 쓰고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까지 다다르게 된답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엄마 회사에 갔다 올게. 잘 놀고 있으면 저녁에

올 때 맛있는 것 만들어줄게”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02. 적어도 10분 이상은 작별시간 갖기

아이는 워킹맘들의 출근 준비시간이 가장 정신없고 바쁜 시간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회사 다녀올게”

라는 말 한마디만 던지고 출근을 하면 당황해 하곤 한답니다.

워킹맘이 바쁘게 허둥지둥 행동할수록 아이의 불안감은 높아져

갑니다. 일과 육아로 피곤한 워킹맘이지만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아이와 함께 아침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침시간을 보내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를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울지 않을거예요.

03. 문을 열고 나갈 때는 웃는 얼굴로 단호하게 인사하기

아이와의 작별시간을 갖고 난 후에는 가장 큰 고비라고 할

수 있는 집 밖으로 나가는 단계가 남았는데요. 아무리 엄마와

시간을 갖는다고 해도 이 순간만큼은 힘들겠죠. 아이는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엄마를 붙잡으려 할 텐데요. 이때 워킹맘들은

마음이 약해져서 머뭇거리면 안돼요. 아이에게 환하고 밝게 “

엄마 회사 다녀올게”라고 인사하고 뒤돌아보지 말고 나오세요.

워킹맘이 머뭇거릴수록 아이도 힘들어한답니다.

04. 엄마를 상징할 수 있는 물건을 선물하기

아이가 4살 정도 되었다면 워킹맘이 조근조근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나이지만 엄마와 헤어지는 순간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엄마 사진을 넣은 목걸이를 선물해 보세요.

“엄마와 몸은 떨어져 있지만 이 목걸이 속에 있는 엄마 사진이

너를 지켜줄 거야”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준다면 불안하던

아이에게도 위안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외에도 아이와의 커플

팔찌나 반지도 좋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4948

Page 52: 메모리즈 vol.19

MOM'S DIArY엄마의 성장통

그 . 것 . 은 .그것은 아주 잠시 스친 나쁜 바람처럼 느껴졌다. 눈 깜짝할

사이도 되지 않는 찰나, 날카롭고 매정한 그 무언가가 악의를

지닌 채 내 아이의 두 눈을 할퀴고 지나간 것 같았다.

엄마를 바라보는 주하의 눈동자가 엉뚱한 허공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을 때, 그리고 그것이 잠시 후면 깨어날 수

있는 악몽이 아닌 매일 대면해야할 현실임을 알았을 때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정신을 잃을 것처럼 아득한 느낌이 들었다.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만 24개월을 지난 주하의 눈은 간헐성 외사시와 지독한

난시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터넷을 한참 뒤져보고서야

간헐성 외사시가 유아와 아동들에게 꽤 흔한 증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털끝하나 상하지 않도록 애지중지

키우고 싶었던 엄마의 애끓는 모성이 받은 충격과 비통함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엄 마 의 성 장 통

아이 스스로가

새겨갈 고유한 몫이

있다는 걸

깨닫는 아침

50

Page 53: 메모리즈 vol.19

세 . 살 . 배 . 기 .세 살배기 아들을 어르고 달래며 가림치료를 시작했다. 울면서

수도 없이 떼어내는 안대를 다시 붙이면서 수술 없이 눈동자가

제 자리를 잡아주기를 기도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한

주하는 6살이 된 올해 2월, 결국 수술대 위에 올랐다.

크든 작든 자녀가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을 앞둔 부모는

엄습해오는 두려움 앞에서 어떻게 길을 내야할까. 사랑하는

아이가 아플 때, 내 아이의 몸에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쳤을 때

진정 부모가 취해야 할 최선의 자세는 무엇일까.

왜 내 아이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는 분노에 찬 원망?

결국은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는 초긍정적 믿음? 그것도

아니라면 아이의 고통을 대신 감내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

여러 생각들이 잠시 스쳤지만 어느 것도 내가 짐을 풀어야 할

최종목적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그저

이 모든 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도하며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수술을 받고 회복실로 옮겨진 주하는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느껴지는 어지러움과 왠지 모를 기분 나쁜 느낌, 안구의

통증까지 전해지자 온 사력을 다해 울기 시작했다. 수술로 인해

핏발이 선 주하의 눈에서 비명 같은 눈물이 쏟아졌다.

이 불편하고 기분 나쁜 순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버둥대는

주하의 두 팔을 꼭 잡고 진정시키려는데, '이 팔 좀 놓으라'며

큰소리를 지르는 주하의 처절한 모습이 또 안쓰러워 눈물을

삼켰다.

아…, 엄마란 존재는 이 순간 뭘 할 수 있는가. 아이의 고통의

백분의 일도 나눠가질 수 없음은 물론 앞으로의 다가올 그 어떤

큰 파도도 막아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만 반복해서 깨닫는

잔인한 자리. 무기력한 엄마는 무엇으로 이 자리를 지켜야할까.

마취가 완전히 깰 때까지 울다 잠들다를 반복하던 주하는 아픈

눈가를 건드릴 수 없는 불편함에 밤늦도록 여러 번 징징거렸다.

하루가 일 년처럼 길게만 느껴지던 날. 앞으로 맞이할 회복의

날들은 또 어떻게 보내야하나 괜스레 잠을 설쳤다.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사시수술과 평생 안경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선고. 그런 무시무시한 선고를 받아들이기에 세 살배기

내 아들은 너무 해맑고 예쁜 눈을 가지고 있었다.

까맣고 큰 눈이 참으로 착하게 쳐져있는 주하. 입양

수속과정에서 처음 받아든 주하의 사진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얼마나 행복했던지. 주하의 착하고 맑은 눈망울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었다. 주하를 안고 나가는 날엔

늘 주하의 선하고 고운 얼굴에 대한 찬사를 한아름 안고오곤

했었다.

그토록 아끼며 사랑 가득한 눈으로 마주했던 내 아이의

눈동자가 24개월을 지나자 어느새 방향을 잃고 제 멋대로

각도가 빗나가 있었다. 입으로는 엄마를 부르지만 한참 각도가

지난 옆으로 초점을 맞추는 주하의 눈. 주하의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주하야, 엄마를 똑바로 봐봐~”라고 말하면

엄마의 간절한 주문에 응답하려는 듯 눈가에 힘을 부릅 주지만,

엄마를 향하던 지고지순한 눈망울은 언제부터인가 생명력을

잃은 신체의 일부처럼 멍하니 그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수술을

견뎌낼 나이가 되기까지 적어도 3년간 이 가슴 아픈 아들의

눈을 지켜봐야 한다니….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150

Page 54: 메모리즈 vol.19

MOM'S DIArY

글 | 이설아 일곱 살 딸 미루와 다섯 살 아들 주하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동안 미모의

‘평범한’ 엄마. 입양과 육아 스토리를 엮어 <가족의 탄생>을 썼고,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전공한 후 보다 전문적으로 입양가족들을 돕기 위해 입양심리상담전문가 과정을 밟고

최근 한국입양가족상담센터(kccaf1.org)를 오픈, 상담사로 있다.

“주하야! 잘 잤니?

네 작은 몸으로

맞이한 새날을 축하한다.

많이 두렵고 아팠을 텐데

씩씩하게 잘 이겨내 줘서 고마워.

우리 아들 정말 멋지다.

사랑해!”

여 . 전 . 한 .여전한 해가 떠오른 이튿날 아침, 안약을 넣고 잔 덕에 눈꼽이 잔뜩 끼고 여전히 부은 눈을 한 주하가 배시시

웃으며 일어났다. 어린 주하를 삼켰던 고통이 오늘 아침 한결 가벼워졌다는 것을 또렷이 보여주는 평화롭고

성숙해진 얼굴. 저 얼굴 이었던가…. 조급한 엄마가 놓치고 있었던 성장의 순간.

내 아이가 겪어내야 할 수만 가지의 경험들. 아이 스스로가 제 인생에 새겨갈 고유한 몫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이 아침, 주하의 퉁퉁 부은 얼굴은 오묘한 느낌의 평안으로 다가왔다.

비록 아이의 힘든 시간을 지켜보는 것은 죽을 만큼 괴로울지라도 신께서 인생에게 허락하신 모든 과정에는

생명을 더욱 온전히 살게 하는 ‘성장’을 궁극의 선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 아침, 주하가 새 날을

열었다. 엄마도 새 날을 맞이했다.

“주하야! 잘 잤니? 네 작은 몸으로 맞이한 새날을 축하한다. 많이 두렵고 아팠을 텐데 씩씩하게 잘 이겨내 줘서

고마워. 우리 아들 정말 멋지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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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5: 메모리즈 vol.19

기타를 좋아해서 연주하다보면 더 좋은 기타를 보게 되고 더 좋은 기타를

보게 되면 기타 브랜드나 스펙에 전문가가 되어버립니다. 모든 취미가

그런 거겠죠. 조금 더 좋은 것, 조금 더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갑니다.

저는 기타를 좋아하다 못해 기타 제작 기술을 익혀 제 기타를 만들어

쓰고 기타 수리 기술을 익혀 아이들의 기타를 고쳐주곤 합니다.

그 덕분인가요. 아이들은 망가진 기타를 기타반에 종종 가져오는데, 그런

경우 기타를 세팅하고 관리하는 것도 수업의 일부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꽤나 의미 있는 수업이 되거든요. 기타

연주뿐만 아니라 기타 줄을 갈고 지판을 닦아주고 세팅하는 것 또한

음악을 사랑하는 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OH MY CAPtAIn나 자신을 대하는 삶의 태도 : 주도성

주도성나 자신을 대하는 삶의 태도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352

Page 56: 메모리즈 vol.19

그러던 어느 날

참 의미심장한 상처를 가진 기타를 한 학생이 들고 왔습니다. 기타

의 바디 측면이 40cm 가량 벌어져있고 바닥 쪽에 조금 큰 상처가

있는 것이었어요. 딱 봐도 높은 데서 떨어지거나 바닥에 내리친 형

태입니다. 물어보니, 역시나 아버지께서 기타를 바닥에 내리치신

모양입니다. 시험 기간에 공부 안 하고 기타를 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죠. 다행히 기타를 가져온 날이 시험 끝난 때여서 간단하게

수리를 해주었습니다.

기타반을 운영하다보면 가끔 있는 일입니다. 시험기간을 앞두고

기타반에 출석을 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학생들, 공부는 하지 않

고 기타 연습만 한다고 기타를 금지당하는 학생들, 심지어는 지금

이 아이처럼 기타가 망가지는 경우도 있어요. 다행히 대부분의 부

모님들은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주시지만요.

전 이럴 때 아이의 감정을 보게 됩니다. 기타가 망가지는 것을 경험

한 아이들이 부모님의 의도처럼 ‘아, 내가 잘못했구나. 이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바뀌는 걸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

험 직전 텔레비전을 보던 아이가, 게임을 하던 아이가, 축구를 하던

아이가 부모님께 혼난다는 이유로 공부하러 가는 것을 본 적이야

있지만, ‘흔쾌히’ ‘즐겁게’ ‘기꺼이’ 공부하러 가는 모습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삶의 주도성을 빼앗긴 사람들의 비애를 보게 되는 경우

가 대부분이죠.

기타를 연습한다는 게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 단순하

게 비교해서는 기타 연습하는 시간에 공부를 한다면 성적이야 오

르겠죠. 문제는, 기타 연습을 안 한다면 공부는 하고 싶어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타를 연습하는 게 시험이라는 괴물에게서

회피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만, 그렇다면 우리

가 공부를 위해 해야 할 행동은 기타를 그만 연습하는 게 아니라

공부라는 괴물에 맞서 공부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어

른들이 도와줘야 할 일입니다.

어린 시절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아버지가 제가 하는 행

동 하나하나를 먼저 이야기하시는 거예요. 방문이 열려있길래 문을

닫으러 갔더니 내 행동을 보시면서 문 닫기 직전에 “문 닫아라” 이

러시는 거예요. 그때는 닫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냉장고 문을 닫

으려고 하니 아버지가 “냉장고 문 닫아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

간 욱하는 마음에 문을 닫지 않고 그냥 왔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했

죠. 내가 하려고 하는 걸 왜 미리 이야기해서 아빠가 시키는 것처럼

하느냐고요. 대답은 없으셨지만 아버지는 다시는 안 그러셨어요.

이런 일들 때문일까요? 전 아이들의 주도성에 대한 감정이 이해가

됩니다. 공부는 물론 해야 합니다. 우리 앞의 당면과제에 대해 회피

하는 것은 우리 삶을 회피하는 것이지요. 학창시절 공부에 대해 회

피했다면 그 습관이 앞으로 우리 살아갈 때 맞닥뜨리는 모든 과제

에 대해 회피하는 태도를 만들지도 모릅니다. 다만, 해야 할 일에

대해 즐거움으로 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이 올라도 본인의 노력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좋은 학원을 다녔기 때문이라고 공이 돌아가

는 모습을 봅니다. 즐거웠던 어린 시절의 독서능력이 학습의 독해

능력이 되기보다 이해와 암기, 경쟁과 살아남기가 주목적이 된 아

이들이 자기 공부의 주인이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기억하시는 우리 어린 시절, 청팀과 백팀이 나뉘어 오

재미를 던져 박을 깼던 그 성취감은 협력과 경쟁이 어우러진 축제

의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많이 외롭답니다. 전교 1등

한 아이마저 다가올 패배를 예견하고 미리 겁을 먹는 이 시대의 아

이들에게 공부에 있어 승리한 아이가 없습니다. 주도성을 빼앗긴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해도 모두 약자일 뿐이거든요. 강자가 되는 길

은 스스로에 대해 알고 확신을 갖는, 주도성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메타인지에 대한 설명을

OH MY CAPtAIn

54

Page 57: 메모리즈 vol.19

하면서, 공부의 전문가는 그 누구보다도 너희들 자신이라고 말입니

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느냐를 아는 건 오직 자신뿐이기

때문입니다. 학원 수업에서처럼 내가 아는 거 모르는 거 반복해서

나오는 건 경우에 따라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 되기도 해요.

내가 국어 1단원 모의고사 풀어보면 100점 나오고 2단원 모의고사

가 50점 나온다면 1단원은 잠시 덮어두고 2단원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시험 준비가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할 수 있

는 아이들은 더 짧은 시간 동안 더욱 확실한 준비를 해갈 수 있어

요. 공부 적게 하고 공부 잘하는 비결이 되는 것이죠. 그러려면 아이

들이 각자의 공부 주인공이 되어야합니다. 그걸 ‘자기주도학습’이

라고 이야기해요. 그냥 혼자 공부할 줄 안다는 개념을 넘어서 자신

에 대해 이해하고 계발하는 과정이 되어야하는 것이죠.

기타반 아이들은

기타반 아이들은 기타를 치며 자신의 발전과정을 그대로 지켜보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기타 연주 방향과 연주 특성에 따라

맞게 연습을 진행할 수가 있어요. 어쩌면 이 모습이 공부의 가시화

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도성을 가진 우리 기타반 아이들은

자신이 뭘 하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뚜렷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이젠 제 도움이 별로 필요

가 없을 정도입니다. 가르친 저보다 기타를 더 잘 치는 아이들이 늘

어나고 있습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과제들도 이와 마찬

가지일 것입니다.

망가진 기타는 다시 고칠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상처받은 자존심

은 쉽게 위로할 수 없는 것이겠죠. 우리 학부모 세대가 사회의 주역

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조금 지나면 우리의 아이들에게 사회의 주인

공 자리를 넘겨주어야할 것입니다. 그때의 아이들이 주도적인 어른

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우

리 부모 세대가 어렸을 때 경험했던 롤러스케이트장과 통기타 문화

글 | 박종국(인천 서운중학교)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기타반을 운영했다.

블로그(blog.naver.com/jktic)를 통해 기타반 아이들과의 추억은 물론 삶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소통해 왔다. 올해 2월까지 서운중학교를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꿈꿔왔던 ‘나눔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잠시 다른 모험을 준비중이다. 참, 기타반은 계속된다.

와 장발머리를 기억한다면 지금 아이들이 가지는 소망과 행복도 이

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4개월 된 딸아이가 벌써 뭐든지 자기 손으로 다 하려고 합니다.

“아빠 이거 내가 해줄게”하고 말하는 당돌한 모습을 보며 ‘아이가

주도성을 갖는 과정에 있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결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 보게 하고 도전하게 하

는 것. 자신에 대해 알고 자기 삶을 개척하게 하는 것. 그런 본을 보

이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라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됩니

다. 삶 속에서 겪는 수많은 갈래 길을 선택하다보면 결국 선택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한다고 하지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선택을 주도적으로 하는 몇십년의 과정을 겪은 뒤

머리가 하얗게 된 어느 날, 빈 종이에 자신의 선택들을 적으며 행복

한 미소 짓기를 꿈꿉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554

Page 58: 메모리즈 vol.19

MULtIPLE IntELLIgEnCE인간친화지능 UP

56

Page 59: 메모리즈 vol.19

타인을 동기화하는 능력,

인간친화지능인간친화지능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동기,

바람을 잘 이해하고 그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으로 대인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몸짓과 표정을 이해하고 타인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능력, 지도력, 타인을

동기화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과 더불어

행동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직업으로는 교사,

정치인, 심리치료사, 사업가, 영업사원,

종교지도자 등이 있습니다.

교실 재현으로 인간친화지능

알아보기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아이는 엄마나 가족의 마음을 잘 읽고 기분을

맞출 줄 알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는 사회적 성공과 삶의 행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입니다. 평소에 아이를 관찰하는 것으로 아이의

인간친화지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친구가 많은지, 엄마의 마음을

직접 말하지 않아도 표정만 보고 금방 알아채는지, 학급 임원으로 선출되곤 하는지,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는지 살펴보세요.

아이의 인간친화지능 발달 여부를 알아보는 것과 함께, 인간친화지능을 계발할 수 있는 놀이가

있습니다.

하나. 우선 ‘교실’이라고 이름 붙인 평평한 상자를 준비합니다.

둘. 다음으로 교사와 학생들을 닮은 종이인형을 만듭니다.

셋. 엄마와 아이가 돌아가며 학생과 교사를 맡아 여러 가지 상황을

재연해 보는 역할놀이를 해봅니다.

이 놀이는 아이가 평소에 교실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나 경험을 얼마나 잘 관찰하고 이해하고

반성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중간 중간 “누가 누구와 친한지 한번 모아 볼래?

이 아이들은 왜 그렇게 친한 거니?” “네 주변에 모으고 싶은 친구들이 누구야? 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아이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친구를 사귈 때 아이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함께 놀자고 초대하기, 반갑게

웃어주기, 이름을 부르거나 작은 선물을 주어 호감 사기, 그리고 친구에게 준비물 빌려주기

같은 돕기 행동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과 말을 다양하게 구사할수록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756

Page 60: 메모리즈 vol.19

MULtIPLE IntELLIgEnCE

또래와 함께 공유하기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생각하고

공부함으로써 아이는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을 스스로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 조각

사람 조각(people sculpture)이란 아이들이 여러 가지 조각

형태로 모여 어떤 생각, 개념, 혹은 어떤 학습 목표를 집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시간에 아이 자신이

특정한 알파벳이 되어 단어를 구성할 수도 있고, 하나의 단어가

되어 문장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물에 대해

공부할 때, 아이들이 각자 햇빛, 씨앗, 뿌리, 잎 등의 역할을 맡아

역할놀이를 해 보는 것입니다.

인간친화지능은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잘 해결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능력입니다.

따라서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아이는 많은 친구들을 거느리며 사람들에게 말을 잘하고 그룹 활동에 잘

참여합니다. 또한 남을 잘 이해하고 이끌어가며, 그룹을 조직하거나 그룹 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중재,

조정하는 일을 잘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잘 배우고,

협동과 대화를 통해 잘 배웁니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인간친화지능형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은 여럿이 함께 하는 학습입니다.

협동 집단

아이에게 맞는 소집단을 구성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주는 것이 다중지능에서 중시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협동

집단의 아이들은 어떤 주제에 관해 공동으로 글을 쓸 수 있는데,

이때 각 구성원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책임을 분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서론을, 어떤 사람은 본론을, 또 어떤

사람은 결론을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를 글감으로 하였을 때, 먼저

서론, 본론, 결론을 쓸 사람을 정하고 친구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 다음

서론을 맡은 사람은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구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정리하고, 본론을 맡은 사람은 인구 문제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정리합니다. 그리고 결론을 맡은 사람은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인구 문제의 해결책을 정리한 다음, 각자

글을 써서 모읍니다.

‘사람조각’ 활동으로

인간친화지능 UP!

Page 61: 메모리즈 vol.19

글 | 김범수 다중지능연구소 대표

www.multiiq.com

토론하기

특히 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면 좋은 것이

토론하기입니다. 먼저 글감을 친구들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험했던 일로 정합니다. 가령 ‘박목월의 시’에 대한 감상을

쓴다고 할 때, 목월의 시 중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관계나 감정에

관한 시를 선택하여 글을 쓰게 하는 것입니다. 또는 글을 쓴 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게 하거나, 친구들과 먼저 의견을 나눈

후에 글을 쓰게 해도 좋습니다. 혹은 글을 쓰기 전에 토론을

거쳐서 사람들의 서로 다른 관점을 알게 함으로써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높여줄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공부

초등학교 5학년 김 모 군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쾌활한

아이입니다. 사회성이 뛰어나 인기가 많아 쉬는 시간이 되면

다른 반 아이들도 많이 놀러옵니다. 집에서도 늘 명랑하게

생활합니다. 과제는 공동 작업을 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보이며,

운동도 검도나 태권도같이 혼자서 하는 운동보다는 축구, 농구

등을 더 좋아합니다. 김 군의 강점지능은 인간친화지능입니다.

이 지능이 높은 경우 좋아하는 사람과 학습을 하면 학습 효과가

배로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친구를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다 학습

이외의 나쁜 습관에 젖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누구와 같이

공부하는지 알 수 없는 학원보다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 몇 명을

모아서 그룹 형태의 학습 지도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마음 맞는 친구끼리 모여 구성원 전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결과, 김 군은 좋은 학습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친화지능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능입니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생활양식의 서구화 등의 이유로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과거에 비해 적기 때문에, 인간친화지능을

약점으로 가진 아이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만약

인간친화지능이 약점이라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키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의 인간친화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친구들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협동심을

기르는 활동과 역할분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장소에 종종 데려가거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부족한 인간친화지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인간친화지능이 약점이라면?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5958

Page 62: 메모리즈 vol.19

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

남의 땅에 몰래 감자 심고 사례금 준다?

[읽어보고 생각해 보세요]

홍당무는 농사를 짓는 사람인데, 땅이 없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고, 땅은

없고 해서 양배추의 놀고 있는 땅에 감자를 몰래 심었다. 양배추는 자신의 밭에

홍당무가 감자를 심은지도 모르고 있었다.

여름이 되어 홍당무는 잘 자란 감자를 캐내어 가져갔고 그 감자를 팔아 돈을

벌었다. 홍당무는 양배추의 땅에 감자를 말도 없이 심은 것이 마음에 걸려

양배추에게 양해의 말을 하고 사례금으로 돈을 주었다.

[이야기에 대한 답변이에요]

남의 땅에 작물을 심어 그 작물을 심은 사람이 거두어가면 절도죄가 됩니다.

작물을 심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권한이나 명분도 없이 남의 땅에 심은 것이기

때문에 그 작물은 심은 사람인 홍당무의 소유가 아니라 땅 주인인 양배추의

소유가 됩니다. 만약 땅 주인인 양배추가 감자를 캐내서 버려버린다고 해도 그

소유권이 홍당무에게 있어서 홍당무는 아무런 권리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절도죄는 합의여부에 따라 유·무죄 여부가 결정되는 죄가 아닙니다.

따라서 합의하더라도 무죄가 되지 않으므로 처벌 받습니다. 다만 합의 되면

형량을 다운 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법대로 하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나라 대한민국.

일상 속 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출처. 네이버카페 <시민과형사> 열혈 조민철 형사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친구와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유단자였던 그는 공무원 중에도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고 11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인천

중부경찰서 강력1팀에서 근무, 시민들의 범죄 상담을 위해 포털사이트에 <시민과 형사>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라안위와 국민평화를 위해 강력범들을 쫓고 있다.

이 경우 홍당무는

죄가 될까요? 아니면 양해의

말을 하고 감자를 판 돈을

양배추에게 사례금으로 주었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

것일까요?

Page 63: 메모리즈 vol.19

사진 , <개나리 꽃과 다리>, 2012

Page 64: 메모리즈 vol.19

예손상담소 박은정 소장의 부부와

가족치료 상담 사례를 문제 상황과

치료과정으로 나누어 재구성해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담습니다.

저는 결혼 8년차의 남편(38)이자 아빠입니다. 제 아내(34)는 우울증과 분노가 심합니다. 특히 6세 된 아들을 키우는 데 큰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의 밥을 차려주는 등의 일반적인 양육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저에게 거의 모든 책임을 넘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들은 저에게 계속 전화를 하고 잠을 잘 때도 아빠가 없으면 잠들지 못합니다. 아내는 집에 있을 땐 거의 인터넷을 하거나 텔레비전

시청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걸거나 요구를 하면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고요.

저는 저대로 회사 일과 가사 일을 도맡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아내의 요구에 맞춰줘도 아내는 만족하지

않아요. 게다가 아내의 조증과 우울증의 반복이 저를 더 힘들게 합니다.

가장 문제인 것은 아내의 분노 폭발입니다. 한 번 분노가 폭발되면 무엇이든 보이는 대로 던지고 부수고 깨버립니다. 심지어 김치통을

꺼내 집안에 김치를 다 내던지고 치우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후회감에 다시 우울로 빠져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_ 결혼 8년차, 38세 남성

PROBLEM

HAPPY FAMILY예손상담소 박은정 소장의 행복한 가정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의 화산’일수도

마음의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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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5: 메모리즈 vol.19

처음 남편 분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아내를 데리고 상담소를

찾았을 때, 남편의 모습은 상당히 지쳐 보이고 말랐다는 인상,

아내는 눈의 초점과 말소리가 흐리고 생기가 없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치료는 먼저 남편과 아내를 한 공간에서 상담을

하지 않고 따로 각자의 상황을 들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진행할수록 아내의 문제는 우울증보다는 분노에

가까웠습니다.

우선 남편의 가장 큰 고충은 아내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어야 대비를 하거나 맞춰주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회사에 있어도 항상 불안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들이

걱정되고 자신 역시 지쳐서 집에 들어가는 것이 겁나고 불안하며

남편으로써 존중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여러 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남편은 아내와 아들에 대한 애정이 깊고 가정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장모님에 대한 원망도 있다”고도 했는데,

결혼 후에야 아내에게 이미 심한 우울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속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남편의 원가정에서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상담을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 밑에서 자라며 본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책임을 지고 장남으로서 가정을 이끌어

왔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 형성이 잘 되지 않았고

모델의 부재가 이 남편에게는 큰 장애가 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아내와의 역할 분담을 하지 않고 무조건 아내의 요구를

받아주어 초기 대응과 치료를 하지 못한 것인데요.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남편은 인지가 발달되고 의지가 강해 인지행동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해 가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감정과 아내의 원가정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 더 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아내는 자신이 “화가 나는 것을 통제할 수 없고 우선

무엇을 던지고 나면 그 순간에는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습니다.

던지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살림을 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고 느끼고 있었고, 남편이 다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습니다. 후회와

죄책감,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아내는

불안과 두려움이 많았고 분노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스스로 자신감이 없고 불만이 많았으며, 치료 시간 내내 땅을

쳐다보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특히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었습니다. 아내는

“자라면서 지금까지 스스로 결정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결혼을 할 때도 배우자를 어머니가 결정하여 주셨고

거기에 따랐다는 아내는 어머니는 너무 엄격하셨고 아버지는

너무 무심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담을 통해 자신을

찾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부부치료는 개인치료 5회 후 부부가 동석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형태로 진행하였는데, 저는 이 치료법을 부부치료에서

자주 쓰고 있습니다. 부부치료라고 해도 상대 배우자가 없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고충과 감정을 자신만의 소리로 표현하는,

상대가 없이 실컷 감정을 쏟아내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상담으로 개인적인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의 목표는 ‘아내의

분노 조절’로 두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와 애정, 신뢰가

바탕이 된 부부관계의 회복이 중요했고, 남편과 아내의 역할 분담,

무엇보다 원가정과의 분리와 치유가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아내의 원가정에 대한 치료는 행동장애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작업이 우선시 되므로

인간중심 치료 즉 경청, 공감, 수용 등을 기본으로 진행했습니다.

원가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돕고

내담자가 스스로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정신분석적

치료를 함께 하면서 초기 발달에서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 함께

탐색했습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아내는 제

이야기를 먼저 꺼내며 마음을 여니 몇 회 지나지 않아 서서히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이

아팠노라고 말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결혼을 자신이

HEALING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362

Page 66: 메모리즈 vol.19

결정하기도 전에 어머니가 결정한 것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도

같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남편과 아이가 싫다는

의미는 아니었고 다만, 가정에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껴지면

화부터 난다고 고백했습니다.

내담자는 왜곡된 것을 진실로 믿고 있기도 하고 바뀔 수 없다는

고집스러운 사고 속에 갇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인지치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논리적 사고가 무엇인지 또 왜곡된 사고가

무엇인지 등을 치료자와 함께 살펴보면서 진행됩니다. 왜곡된

사고를 재해석하고 자신의 사고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기존의 사고를 고쳐나가기 시작하지요. 이와 다르게 감정치료는

자신의 감정 중에서 해결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 후 현재

자신의 감정 중에서 잘 표현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감정 중에

통제가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말하게 하면서 그것이 치료실에서

자연스럽게 표출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내의 경우 자신의

어린 시절에 울지 못한 것을 떠올렸고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는데,

끊임없이 울었습니다. 바로 이때 많은 정화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억압됐던 감정을 풀어주고 자신이 그 감정을 받아주고

이해함으로써 치료가 일어납니다.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때론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많을 치료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분노의 출발점이 어디인지 원인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현재 가정에서 분노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일단 본인이

분노를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내는 치료를 할수록 물건을 던지고 치우고 다시 사야한다는

것이 경제적으로 손실이라는 점을 인지하게 도왔고, 실질적으로는

남편이 치우던 것을 남편이 하지 않게 함으로써 아내가 직접

치우고 닦는 번거로움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본인이

행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해주고 기다리는

과정이었는데요. 이 시간을 통해 아내는 던지는 행동을 조금씩

자제하기 시작했고, “던지지 않아 치우지 않으니 마음이 좋다”며 “

화가 나도 던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그 좋은 감정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던지고 부수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것도 ‘소리를 질러 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정을 더 통제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에게

소리치지 않고 이야기하게 되었고 아이는 그런 엄마의 말에 더 잘

적응하고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지금 아이와 남편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직도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처음 상담소 문을

노크한 사람은 남편이었지만 아내가 훨씬 더 많이 내방했고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상담에 적극성을 발휘하는 것을 본 남편은 “

결혼 8년 동안 아내가 무언가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좋아했고 그것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자 아내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조금씩 갖게 되었습니다. 상담초기에는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다음에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믿고 자신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아내는 그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내는 분노의 문제가 해결되자 자연스럽게 우울증도 같이

없어졌습니다. 얼핏 보면 우울증으로 진단내리기 쉬웠지만 사실

아내의 핵심 감정은 ‘분노’였던 것이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이라고 본인도 주위에서도 진단을 내리지만 그렇게 확정

짓기 전에 자신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전문가를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리는 순간 모든 삶이 우울해

지는 무드에 휩싸일 수도 있으니까요.

HAPPY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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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7: 메모리즈 vol.19

화는 스스로가 통제가 가능하지만 분노는 스스로 통제가 안 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가족 중에 분노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우선 그 사람이 분노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본인 역시 분노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폭발적인 행동을 수반해 스스로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분노는

폭언과 폭력이 가장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고, 가족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했다는 죄책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01. 우선 분노가 폭발할 때는 자극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그래!?”“정신 나갔어?” 등 상대를 비난하는 자극적인 말은 흥분을

부추깁니다. 분노의 말이나 행동을 할 때는 자신도 왜 그러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말 자체가 더 화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힘들겠지만?이럴 때는 “당신이 많이 힘들어서 그렇군요.” “오늘 힘든

일이 있었나 보네.” 등 사실적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무조건 이해하고 수용하는

대응을 해주는 것이 분노의 감정을 다운시키고 더 격한 행동이 유발되지 않도록

돕습니다.

이는 상대가 잘 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힘든 감정만 수용하는

태도이기에 본인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앞서 말한 “왜그래!” “정신 나갔어?”

등의 표현은 상대 뿐 아니라 본인도 금방 흥분하게 만드는 말이라는 것과

상황이 진정되거나 나아지도록 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02. 다음으로는 분노를 가진 구성원이 어떤 영역에 특히 분노가 있는지 알면

도움이 됩니다. 조금만 관찰하면 분노폭발이 반복적이고 비슷한 곳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밥을 먹다가 화를 내고 그래서 밥상을

다 엎거나 던진다든지, 아이를 때린다든지, 혹은 남편이 늦게 오는 것을 특히

못 참는다든지,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못 참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분노 패턴이 있습니다.

03. 중요한 건 그 밑바탕, 무의식에 숨어 있는 해결되지 감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보통 어릴 적 문제로 상처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의식이라고도

합니다. 그 부분을 발견하면 그 분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분노도 습관을 지나 중독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중독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분노조절이 되지 않는 당사자뿐 아니라

분노를 받아내야 하는 상대도 피해자입니다.

Tip. 분노가 많은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도움말. 박은정

미국 5대 전문 상담자 자격증 공인 기관 중 하나로

심리치료사 자격증 심사기관인 AAPC(American

Association of Pastoral Counselors)에서 심리치료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예손상담소(yeson1330 @

naver.com) 소장으로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564

Page 68: 메모리즈 vol.19

OrgAnIC LIFE우엉차

목과 가슴의 열을 소변으로 빼는 약차

우엉의 씨앗을 한의사들은 우방자牛蒡子라고 부릅니다. 뿌리줄기인 우엉과 우방자는 그 성질과 효능이 유사합니다. [승정원일기]의 의료기록

을 보면 우방자는 공통적으로 얼굴과 인후에 열통과 부종이 있을 때 사용되었습니다.

눈꺼풀이 붓기가 있고, 인후가 붉어지면서 아픈 것은 모두 남은 열이 다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위사화탕(淸胃瀉火湯)에 우방자를 1돈

넣어서 쓰면 되겠습니다.

- 승정원일기 현종 2년 11월 26일

신들이 문안드린 것에 대한 답을 보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시고, 인후의 증상이 여전하다고 했습니다. 너무 걱정이 되옵니다. 가감양격산(加減?

膈散)에 현삼1돈, 황련·우방자를 넣어서 처방하겠습니다.

- 승정원일기 현종 4년 1월13일

약방에서 다시 올린 계(啓)를 보니, 인후에 통증이 심하고, 말씀하시는 것이 괴롭다하시니 신들은 놀라고 근심스런 마음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정후성 등의 여러 의사들이 상의한 결과, 횡격막 위의 기운이 체한 것으로 보여서, 가감양격산(加減凉膈散)에 맥문동·우방자·황련을 넣어서

처방하는 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 승정원일기 현종 6년 9월 25일

우엉차(牛蒡子茶)한 마디로 : 목과 가슴의 열을 내려주는 다이어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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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9: 메모리즈 vol.19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얼굴·목·가슴에 열이 차서 붓고 아픈 증상을 소변을 통해 배출해내는 방법을 씁니다. 우엉이

특히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우엉의 한의학적 효능

[본초강목]에서 우엉은 맛이 쓰거나(苦) 달며(甘), 성질이 차며(寒) 독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① 우엉은 얼굴과 온 몸이 붓는 것을 치료합니다.

의서에는 ‘물을 쏟아낸다’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종에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우엉차를 마시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온다

는 느낌을 받는다면 체질에 잘 맞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래 복용하면 꾸준한 체중감량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② 노화를 늦춰줍니다.

본초강목에는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는 것을 견뎌낸다(耐老)’고 되어 있습니다. 우엉이 혈액순환을 좋게하여

중풍을 비롯한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③ 눈과 목구멍이 붓고 열나는 것을 치료합니다.

열이 몸의 상부에 모여들면 눈이 붓고 충혈 되거나, 입이마르고 인후에 통증이 생깁니다. 만성적으로 이러한 증상을 앓

는다면 우엉차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엉의 약리작용

하나. 당질이 주성분인 알카리성 식품으로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효과적이다.

둘. 당질의 아눌린 성분은 이뇨작용이 있다.

셋. 조혈작용을 하여 빈혈치료에 효능이 뛰어나다.

넷. 인후염, 가래 등 감기 치료에 좋다.

다섯. 항균, 해독 성분이 있어 두드러기나 피부질환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다.

여섯. 폐렴쌍구균 등 항균작용 및 해독작용이 있다.

일곱. 동맥경화, 중풍예방,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다.

항균, 해독 성분이 있어 두드러기나 피부질환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다.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766

Page 70: 메모리즈 vol.19

tEACHEr'S LEttEr채정호교수의 남자수업 ①

사는 것(Buy)보다는 사는 것(Live)을 선택해라

사람의 뇌는 항상 만족을 찾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단다. 맛

있는 음식을 먹으면 두뇌의 만족 중추에서 호르몬이 나와서 맛있

다고 느끼게 되지. 그러나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같은 음식

을 먹는다면 만족감은 떨어지게 된단다. 같은 행위를 자주 하다

보면 만족 중추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만족하기는커녕 지

겨워지지. 그때는 재미와 만족을 주는 다른 것을 해야만 해.

68

Page 71: 메모리즈 vol.19

『채정

호 교

수의

남자

수업

』, 채정

호, 스

마트

비즈

니스

하지만 만족에서 멈추지 않고 지나치게 추구하다 보면 중독이 된단다. 만족과 중독은 종이 한 장 차이에 지나지 않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게임 중독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

지지. 똑같은 만족 호르몬이 관련되는 현상이지만, 이제는 거꾸로 뇌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게임이 필요한 거야.

게임을 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이 일어나지. 게임 장면이 머릿속에 아른거려서 게임을 안 하면 미칠 것 같고 안절

부절 못하게 된단다. 그러다가 게임을 시작하면 금방 괜찮아지지. 술, 담배, 마약, 도박, 쇼핑, 섹스, 일 등 모든 중

독 현상이 마찬가지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독은 ‘채우려는’ 중독이야. 물건으로, 물질로, 돈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는

중독이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물건을 팔아야 존재할 수 있지. 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망하게 되지.

성장하려면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으므로 더 많이 팔아야 한단다.

따라서 자꾸 물건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많이 팔려고 하지. 이 물건을 사면 편해진다고, 근사해진다고 광고도 하

게 되지. 그런 광고에 세뇌를 당하게 되면 마치 그 물건이 없으면 불행한 것처럼 느끼게 될 때가 있어.

남들이 다 갖고 있는 걸 나만 갖고 있지 않으면 불행하게 느낄 수밖에 없어. 물론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나쁜 건 아니지. 그러나 거기에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없다는 건 너무도 분명한 사실

이야. ‘사는 것live’ 자체가 이미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야 한단다.

하지만 우리는 ‘사는 것buy’으로 행복하려고 하지. ‘사는 것buy’은 아무리 많아도 그것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단

다.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면, 또 현금을 쌓아 두면 행복해질 거라

고 속았을 뿐이지. 그래서 더 좋은 차를 타고,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집에서 사는 이

에 목숨을 걸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의 마음은 이런 것으로는 채울 수가 없단다. 사람은 그런 것보다 훨씬 큰 존재란다. 항상

말하듯이, 돈으로 편안함은 얻을 수 있지만 평안함을 얻을 수는 없어. 편안한 것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

채우기보다는 덜어내는 것에 만족할 때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있단다. 갖지 않은 것에 익숙해지고, 갖지 못했더

라도 그렇게 불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렴. 내 인생은 뭔가를 소유하고 사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살

기 위해서 있다는 것을 깨우칠 수만 있다면 행복은 보장된 것이란다.

글. 채정호 박사

가톨릭대학교 정신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의사, 미국불안장애학회, 국제정신약물학회,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

대한정신약물학회, 대한생물정신의학회 등 다수 학회의 상임이사이다. 저서로는 <우울증 벗어나기> <행복한 선물 옵티미스트>

등 10여 편이 있고 (사)한국직장인지원전문가협회 회장으로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를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6968

Page 72: 메모리즈 vol.19

gOOD PErSOnALItY MEntOrIng좋은 성품 키우기

인내심 키우기

현대인의 간편하고 편리하고 신속한 생활패턴이 점점 우리의

‘인내심’을 빼앗아 가고 조급함으로 우리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요즘은 작은 불편도 참지를 못하고 분노를 터뜨려 우발적인

범죄를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인내심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한 계단씩 오르듯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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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3: 메모리즈 vol.19

인내심, 격려와 칭찬이 먼저다

미국 스탠퍼드대 월터 미셸 박사는 유아원 어린이 653명에게

눈앞에 마시멜로를 놓아두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는 사람에게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겠다고 했는데, 아이들 중 30%만

견뎌냈을 뿐 대부분의 아이들은 유혹을 참지 못하고 30초도

지나지 않아 마시멜로를 먹어버렸습니다. 15분을 기다리며

인내한 아이들이 성인이 된 지금,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조사해 보았는데 대부분이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다리지 못했던 이들은 대부분 가난했고, 비만이나 약물

중독 등의 문제들을 안고 어렵게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눈앞에

작은 유혹을 참지 못한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내일의 행복을 위해서 당장의 욕구 충족을 미룰 줄 아는

사람이 성공적인 인생을 산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아이들에게

눈앞에 있는 작은 만족과 유혹을 참고 견디면, 언젠가 그

보상이 주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요즘 부모들의 걱정거리는 “아이가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스마트폰에 붙잡혀 게임만 하고 있으니 어떻게 합니까?”

라는 것입니다. 무조건 공부만을 강요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게임중독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게임중독과 유아비만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많은 아이들이 내일보다는 오늘의

만족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인내심을 길러줄 수

있을까요? “이것은 안 된다. 이런 것들은 하지 말라”는 규제나

통제명령으로는 아이들을 고칠 수 없습니다. ‘하지 말라’는 식의

교육은 도리어 반발심, 반항심만 자극할 뿐입니다. 무엇이든

자발적으로 자신이 원해서 공부하려는 의욕이 생겨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 일은 아이의 실수나 단점을 야단치는 대신에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여 그것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먼저 아이 속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키워주려면, 부모의 축복하는 말이 필요합니다. 곧 부모가

아이를 향해 축복의 예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 너 참

잘하는구나! 넌 이 일에 남다른 재능이 있어! 넌 분명히 이 일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감동어린 칭찬과 축복의

말은 아이들을 세워주는 축복의 예언이 됩니다. 아이들의 꿈은

부모의 감탄어린 칭찬을 먹고 자랍니다. 부모가 어떤 칭찬을

하느냐에 따라 그 방향으로 화살이 날아가는 것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170

Page 74: 메모리즈 vol.19

gOOD PErSOnALItY MEntOrIng

꿈을 가진 사람은 인내하고 집중한다

꿈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목표를

가지게 되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길을 찾게 되고 그

길을 찾는 사람은 다른 하찮은 일에 한눈을 팔지 않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하고 집중하게 됩니다. 곧 당장

눈앞에 있는 욕구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하게 됩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기의 삶을 계획하기 때문에 눈앞의 욕구만을

충족시키기에 급급해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중한 사람이 됩니다.

마시멜로 이야기에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오늘 내가

자네에게 당장 100만 달러를 주거나, 아니면 오늘 1달러,

내일 2달러, 모레 4달러, 이렇게 날마다 그 금액을 배로

늘려가며 30일 동안 내가 자네에게 돈을 준다고 가정해

본다면 자네는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신중하지

않은 사람은 당장 눈앞에 주어지는 100만 달러에 눈이

휘둥그러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그것이 배가되어

지면 그 결과는 엄청난 돈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신중한 선택을 할 것입니다. 이 돈은 무려 5억 3,687만912

달러가 됩니다. 하루에 100만 달러를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돈입니다. 이것이 인내이 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결과입니다. 오늘을 참으면 내일은 두 개를 가질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이처럼 내 아이에게 성공은 준비된 자가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어야 합니다. 꿈만 꾼다고 그 꿈이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 인내함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 이를 수월하게

해 주는 방법 중 하나는 위인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보여주는 위인전을 읽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아이들은 꿈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내의 시간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아이 스스로

“나는 나의 꿈을 위해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질문할 수만 있게 된다면 부모의 통제가 없어도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자신의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유도해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학습계획서를 스스로

작성해 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둘지는 마십시오.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체, 억지로 하게 되면 작심삼일이

될지 모릅니다.

72

Page 75: 메모리즈 vol.19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인내를 잃을 때 부모의 격려가 힘이 된다

용돈을 관리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도

내일을 위해 지금의 욕구를 절제하는 인내력을 키우는데

좋습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험도 좋습니다.

돈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어린아이들도 그냥 용돈을 주는 것보다는 집안 일 중 어느

부분을 나눠주고 그 대가로 용돈을 벌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느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인내를 배울 수 있는

인내법칙으로 스타(STAR)가 있습니다. Stop 잠시 하던

행동을 멈추고, Think 자기가 하려던 행동이나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하고 Action Right 올바로 행동하라. 이것이 스타가

되는 길이라고 합니다. 잠시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내가

하려던 행동이 과연 스타가 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행동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올바르다고 확신되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스타가 되는 길임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보십시오.

부모로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무엇보다도 독서를

많이 하게 하십시오. 깊이 생각하는 아이, 부모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책을 통해 참다운

지혜를 가진 아이가 창의지성교육의 중심에 선 아이로

자라날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끈기를 가지고 인내하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인내가 장애물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을 향해 여행 하는 사람들은 한 번에 여러

계단을 오를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계단을 오르듯

매일 하루의 삶을 성실히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때로 피곤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잠깐 쉴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 피곤할 때 용기를 잃고

낙심하지만, 이때 부모의 위로와 격려가 있다면 큰 힘이

됩니다.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콜베트는 늘 이렇게 혼자 말했다고

합니다. “1라운드만 더 싸우면 챔피언이 된다. 모든

일이 힘겹겠지만 1라운드만 더 싸우면 된다.” 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에게는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심지어는 일곱 번이라도 다시 도전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

각 개인의 내부에는 유보되어 있는 막대한 양의 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또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한 그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는

예술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에도 여전히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왜 그렇게

애를 쓰느냐고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나는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위대하게 될 기회는 우리 아이들의 내부에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내하며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언젠가는 꼭

꿈을 이루게 될 것이고, 부모 된 우리는 꿈을 이룬 아이와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372

Page 76: 메모리즈 vol.19

book inside

사랑과 성, 당신의 정의는?이 책의 목적을 저자는 ‘사랑과 성에 관한 다양한 개념과 모습과 주장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책을 사랑과 성 교육의

지침서라기보다 교양서에 가까울 수 있다. ‘아프리카의 유랑하는 사랑’ ‘유대교와 기독교의 엄격한 사랑’ ‘아랍의 시적인 사랑’ ‘미국의 모순된

사랑’ ‘성적 소수자들의 커밍아웃한 사랑’ 등 총 15가지의 사랑을 소주제로 다뤘다. 에이즈에 걸린 어린이를 보살피는 호키사 재단의

공동설립자이자 인권과 평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문화와 개인의 정체성 등에 따라 달라지는 사랑과 성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최대한 치우치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려고 했다.

이달의 북인사이드

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저, 전은경 역, 비룡소

다윈이 절대 퍼뜨린 적이 없는 천박한 사회 진화론은 더 강한 사람은 더 강하다는 바로 그

이유만으로 약하거나 가난한 사람을 억압할 윤리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전체주의

체제는 늘 다윈을 인용했다.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밑에 있던 독일의 국가 사회주의자들은

사회 진화론을 근거로 장애인을 살해하는 것에 찬성했다. ‘가치 없는 사람’은 ‘건강하고 강한

사람’에게 부담을 줄 권리가 없다는 이유였다. p.66

저자는 최초의 사랑을 원시 바다 속 두 세포의 결합이라고 봤고 성경과 신화, 아시아의 설화

등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사랑과 성의 기원을 찾아낸다. 위는 두 번째 챕터인 <하와와 아담>에

실린 내용 일부로 이 책이 오로지 사랑과 성이라는 소재만 다룬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책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사랑과 성이 어떤 식으로 인식되어 왔는지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견해를 들었다.

누구나 두 가지 종류의 사랑을 원해요. 그건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예요. 하나는

안정을 주는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거친 열정을 향한 사랑이죠. 우리 전통에서 첫째 형태의

사랑은 남자와 여자의 초혼에서 볼 수 있어요. … 열정 때문에 또 다른 결혼을 할 수도 있어요.

이 결혼은 오래갈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죠. 그래서 우리 부족 남자는 아내가 두

명에서 네 명 사이지만 이중에서 끝까지 함께 있어야 하는 여자는 첫째 아내뿐이에요. p.78

여자 역시 남자를 더 좋아하지 않거나 새로운 사랑이 생기면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이 부족은 아프리카의 ‘다툼과 전쟁을 경멸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워다베족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인구 중 많은 비율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는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의료 서비스 상황 역시 나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이즈의 또 다른 원인은 ‘책임감 없고

무방비한 성 관계와 양성 불평등’이다.

의사가 날 진찰하고서 모든 게 확실해졌어요. 난 임신했어요. 낙태하려면 부모님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 대요. 하지만 절대 그럴 수는 없어요. 부모님과 말하기는 싫어요. 부모님은 날 결코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요. … 밥이 날 사랑한다면 지금 여기 있겠죠. 하지만 아기를 이유로 밥을

여기로 데려와 내 옆에 있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p.233

74

Page 77: 메모리즈 vol.19

저자는 사랑과 성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문헌과 자료, 그리고 인터뷰를 통한다. 위는 2001년 16살 소녀와의 인터뷰이고, <미국의 모순된 사랑>

챕터에 실었다. 소녀는 인터뷰 후 며칠 뒤 낙태했고 몇 년 뒤 다른 남자와 결혼해 2005년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청소년 낙태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의 성,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얼마 전부터 난 인터넷으로 다른 게이들과 만나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하지만 간단하지 않네요. 누구나 이런저런 불안한 이유를 안고 있어요. 이런

생각을 자주 해요. ‘난 재산이나 다른 사치를 원하는 게 아니다. 내 모습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 그의 모습 그대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바랄 뿐이다.’ 다른 사람들도 대개 그렇지 않나요? p.307

이 말을 한 사람은 스스로 밝혔듯이 게이다. 그리고 열두 살 때의 사고로 목 아래가 마비돼 특수 휠체어와 인공호흡기, 어머니와 간병인을 항상

옆에 둔 청년이다. 그런 그가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건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가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소수자의 사랑과 성

역시 실제 인터뷰를 통해 가감 없이 전달한다.

어른들도 봄을 탄다. 소설 한 편 어떨까. <추풍령> <남의 정원에

함부로 발 들이지 마라> 등 총 7편의 단편 소설이 묶였다.『토란』,『

신기생뎐』등으로 사랑받아온 작가의 네 번째 작품은 서사의 힘이

강할 뿐 아니라 작가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감각들이 글로써

생명력을 얻어 재미까지 있다. 출판사는 이 작품에서 작가가

호주제, 부동산 투기, 기러기 아빠, 종갓집 종부, 소통부재 등 사회

문제를 인물들의 삶에 담아냈다고 하지만 그런 문제들 전에

개성이 강한 캐릭터와 생생한 묘사가 두드러지는 감정, 일상들이

가슴에 훅하고 들어온다.

특히 각 단편 마다 등장하는 ‘어머니’들의 다양한 모습은 책의

묘미다. 전형적이지 않기 때문인데, 반 미친 사람 취급을 받지만

감자탕만큼은 기가 막히게 끓여내는 엄마부터 ‘개봉동 빠가사리’

로 이름을 날리는 엄마까지. 작가의 말에서 ‘나는 좀 잘 쓰는 게

아니고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잘 쓰고 싶다’고 밝힌 작가의 이 책,

매력있다.

독일의 음악가와 시인들의 거리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가 있다. 청소부라고 하면 으레 어려운 환경에서

불쌍하게 생각해야 하는 대상을 떠올렸다면 어서 창의적이지

못한 자신의 상상력에 꿀밤을 날리자. 청소부 아저씨는

닦아도 금세 더러워지는 표지판과의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는, 게다가 표지판 닦는 일 만큼은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떤 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항상

깨끗하게 닦아 놓았던 그 표지판의 주인공인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하나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변화를 맞는다.

아저씨는 하루 일을 마치면 표지판의 주인공을 찾아 책을

읽기도 하고 음악회를 가기도 한다. 표지판을 닦으면서 시를

읊기도 하고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으며 차츰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소설 속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원래도

만족스러웠던 삶이 아니었나 싶었던 아저씨는 마침내 행복을

찾는다. 행복의 기준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01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역, 풀빛

02

장미나무식기장

이현수 저, 문학동네

추천, 이런 북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574

Page 78: 메모리즈 vol.19

김용진(6) 올 봄 유행 컬러인 오렌지색에

별무늬가 프린트 된

트레이닝복으로 발랄하게!

아민알(6) 초바치노란색의 티셔츠에

애니멀프린트 배기팬츠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코디.

박한솔(5) 네이비 배기팬츠에 핑크색 스트라이프 티셔츠!

경쾌하다~

황인규(남,5) 평범한 회색 반바지 후드짚업 트레이닝복에 세로

줄무늬 레깅스로 재미있는 패션완성!

패셔너블하게!

패셔너블하게!트레이닝복도

tALEnt OF ACtIng아역의 일상

76

Page 79: 메모리즈 vol.19

김나윤(7) 회색 배기팬츠에 형광 빛 후드

짚업으로 상큼하게! 귀여운

모자는 포인트.

박민지(7) 봄에는 역시 파스텔 컬러. 밝은

핑크색 트레이닝복이 제격.

정보빈(6) 화사한 꽃무늬의 짚업과 비슷한 톤의

레깅스 매치,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가방으로 포인트.

김채윤(5) 리본과 방울로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베이비 핑크 후드 짚업에 에이라인 스커트

레깅스로 마무리.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776

Page 80: 메모리즈 vol.19

tALEnt OF ACtIng

위지영(5) 검정색 레깅스에 편한 저지원단의

컬러프린트 상의로 포인트.

정연우(6) 핑크색 트레이닝복에 귀여운

도트무늬 운동화 매치.

이수인(8) 연노랑과 회색 배색이 밝고 귀여운

느낌. 핑크색 컨버스로 밝은 봄

트레이닝복 패션 완성.

윤지우(9)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 계열의

트레이닝복 연출.

78

Page 81: 메모리즈 vol.19

촬영

협조

| 클 스

튜디

오자

료제

공 | 클

엔터

테인

먼트

변지민(8) 천사 날개가 달린 베이비 핑크 트레이닝복에

핑크색과 연노랑이 배색된 운동화로 풀 세팅.

박진서(8) 따뜻한 연노랑 컬러에 도트무늬의 티셔츠를

매치하여 귀여움을 더하자.

유다빈(5) 회색 줄무늬 배기팬츠에 아이보리 맨투맨

티. 쁘띠 스카프로 상큼함을 강조.

조혜린(8) 봄을 닮은 개나리 색의 곰돌이 후드티에

어두운 컬러의 치마 레깅스매치.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978

Page 82: 메모리즈 vol.19

이탈리아 베니스의 무라노 섬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공예의 고장이다. 환상적이고 화려한 색감과 조형미를 자랑하는 유리공예는 예술

로 승화되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자리한 유리섬박물관은 유리공예의 성지인 무라노를 꿈꾸는 곳이다. 말 그대로 유리공예를 위한 예술

공간이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차원을 넘어 유리공예 시연에서 체험까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유리공예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tHEME trAvEL테마여행

안산 유리섬박물관

글·사진. 문일식(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유리공예의 성지, 이탈리아 무라노를 꿈꾸는 곳

80

Page 83: 메모리즈 vol.19

환상적인 유리의 세계를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유리구슬로 만든 독특한 유물을 만났다. 신라 미추왕

릉에서 발견된 경주 황남동 상감 유리구슬(보물 제634호)이 그것이다. 지름

1.8cm의 유리구슬에 상감 기법을 사용해 사람 얼굴과 오리, 식물 등을 새긴

아름다운 구슬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박물관에서 토기류나 도자기 등은

흔히 봤지만 유리류는 쉽게 볼 수 없었다. 유리의 정확한 기원이나 기록이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발굴된 유리류 유물이 당시에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외국에서 수입된 것인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양질의 흙을 이용해

도자기를 만들다 보니 유리가 도자기의 그늘에 가렸던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에 유리 제조 기술이 보급된 것은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19세기 후

반 이후다. 그 후로 유리는 대량생산 체제를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유리공예가 예술의 한 분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이후부터다. 유리공예의 역사가 짧다 보니 이와 관련해 알려진 것

도 많지 않다. 유리섬박물관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유리공예

역시 예술의 한 장르이며, 똑같은 물건을 기계로 찍어내는 것이 아닌 인간과

불의 합작품이자 장인의 정성과 땀방울의 결정체임을 알려준다.

유리섬박물관은 유리공예 작가들의 공동체다. 10여 명이 넘는 작가들이 상

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치는 생생한 작업 현장이기도 하다. 유리공예 작가

들의 작품 활동과 작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유리를 만

들고 가공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유리섬박물관은 크게 맥아트 미술관과 아트샵 BODA, 유리미술관, 유리조

각공원으로 나뉜다. 유리섬박물관의 중심은 유리미술관이다. 유리미술관

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뿐 아니라 유리공예 시연장과 체

험장을 갖춘 복합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2층까지 환하게 트인 유리창

앞으로 대형 조형물이 하나 서 있다. 파도치는 물결 속에 등장하는 여신의

모습이다. 큐빅을 이용해 빛이 투과되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파도가 치면 물방울이 생기는 법. 여신의 머리 위로 유리 물방울이 피어올

라 제법 몽환적이다. 넓은 공간에서는 유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

는 전시 패널과 유리공예 시연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다. 8m가 넘는 대형

유리의자와 산업용 유리를 붙여 만든 의자는 꼭 한번 눈여겨볼 만하다.

박물관 1층은 유리공예와 조명을 접목시킨 공간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다와 숲 등 자연을 담고, 동화와 만화 속 캐릭터들을 재미있게 담아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180

Page 84: 메모리즈 vol.19

유리공예 시연과 유리공예 체험

유리섬박물관은 유리공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유리공예 시연장과 유리공예 체험공간으로 그 매력을 더한다. 20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유리공예 시연장에서는 하루 3회(11:30, 14:30, 16:30 / 토요일은 4회, 19:00) 유리공예 시연이 펼쳐진

다. 유리공예의 여러 기법 가운데 블로잉(blowing)을 통해 실제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리공예는 인간과 불이

만들어내는 합작품이자 사람의 정성과 인내심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결정체다. 원재료만 다를 뿐 가마 속에서 1,200도

가 넘는 고온의 유리액을 꺼내 손으로 일일이 가공하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도자기 장인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단순한 시연을 넘어 유리공예의 험난한 과정을 몸소 보여주는 간접 체험인 셈이다.

유리공예 시연이 간접 체험이라면 유리공예 체험은 직접 체험이다. 블로잉, 램프워킹, 샌딩, 글라스페인팅 등 네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블로

잉은 블로우 파이프로 유리액을 입으로 불면서 컵이나 화병 등을 만드는 체험이고, 램프워킹은 유리봉이나 유리관을 토치로 녹이면서 목걸이, 반

지, 키홀더 등을 만드는 것이다. 샌딩은 고압으로 고운 모래를 뿌려 문양을 새기는 체험이고, 글라스페인팅은 유리컵에 특수 페인트를 이용해 그

림을 그리는 체험이다. 네 가지 체험 모두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문의. 032-885-6262, www.glassisland.co.kr).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된 야외의 유리조각공원, 유리공예 작품뿐 아니라 회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맥아트미술관, 유리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샵 BODA 등도 차례로 둘러보자. 유

리조각공원 끝자락에는 전기와 식수, 샤워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이 들어서 있어 바다와 갯벌,

공원 등 자연을 두루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1 유리로 만든 벽면

2 유리공예 시연

3 유리공예 시연장

1

2 3

82

Page 85: 메모리즈 vol.19

여행정보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 성곡로를 따라 직진 → 시화산단 방면 중앙대로로 우회전 → 신길고가 사거리에서 정왕대로로 우회전 → 시화병원

사거리에서 좌회전 → 옥구2교 사거리에서 우회전 → 시화방조제 방면으로 좌회전 → 시화방조제 지나 대부황금로를 따라 직진 →

북동삼거리에서 영흥도 방면 대부중앙로로 우회전 → 대부출장소 앞에서 대남로로 우회전 → 유리섬박물관

•대중교통

수도권 전철 4호선 중앙역 건너편에서 탄도항 가는 123번 버스를 타고 대부교회 앞에서 하차. 말부흥 방면 727-1번 버스를 타고 은광교회

앞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숙소

대부도펜션파크 1588-4062, 한양대학교 게스트하우스 031-436-8080, 안산호텔 031-408-8700, 힐하우스호텔 031-417-6800

해안 비경을 품은 대부해솔길을 걷다

시화방조제가 들어서면서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대부도를 둘러보노라면 산업

도시로 각인된 안산의 이미지가 조금은 달라지는 것 같다. 갯벌과 염전, 대부포

도 등 자연친화적 관광자원들이 서서히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

난해 총 7개 코스, 74km에 이르는 대부해솔길이 개통되었다. 해안 비경을 감상

하며 걷는 대부도의 둘레길이다.

7개 코스로 이루어진 대부해솔길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구간은 1코스다. 대

부도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북망산과 구봉도를 돌아 돈지섬안길에 이르는

11.3km의 길이다. 1코스는 해안 절경이 아름다우며, 야트막한 산세로 걷기 편한

구봉도를 품고 있다. 구봉도에서 고깔섬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1코스에서 빼놓

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11km에 이르는 코스가 부담스

럽다면 구봉도 입구 펜션단지에서 출발해 천영물약수터와 개미허리, 낙조전망

대까지 다녀온 뒤 해안을 따라 종현어촌체험마을을 거쳐 펜션단지로 되돌아오

는 일부 구간만 걸어보는 것도 좋다.

구봉도 입구 펜션단지에서 구봉도를 가로지르는 산행 코스는 비교적 수월하

다. 30분 정도면 천영물약수터를 거쳐 구봉도와 꼬깔섬이 이어지는 개미허리

에 이른다. 개미허리는 그 이름처럼 좁은 길인데 썰물 때는 육지로 이어지지만

밀물 때는 물이 들어와서 섬이 되는 곳이다. 개미허리에서 1코스 반환점인 낙조

전망대까지는 0.5km로 지척이다. 낙조전망대는 바다 위로 데크가 설치되어 있

다.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가 온몸을 휘감는다. 바닷길을 걷는 느낌이 제법 좋

다. 낙조전망대에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햇빛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서

있다. 남쪽으로는 대부도에서 이어지는 선재도와 영흥도, 서쪽으로는 무의도,

북쪽으로는 팔미도와 송도경제자유구역,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되돌

아 나올 때는 종현어촌체험마을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걸어보자. 대부도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선재도와 영흥도가 나란히 이어지는 해안길이다. 이 길은 밀

물 때 막힐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물때를 알아둬야 한다. 이 코스 길이는 총

4.3km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382

Page 86: 메모리즈 vol.19

보건복지부, ‘웃는 아빠 캠프’ 개최

보건복지부(장관 진영)가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웃는 아빠 캠

프’(이하 아빠 캠프)를 개최합니다. 올해 총

10회에 걸쳐 800가족을 모집하고 기업은

행, 한국감정원, 블랙야크 등의 기업 후원으

로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난 3월 23~24일 양일간 1회 아빠 캠프가

진행됐는데요. 첫째 날에는 아빠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내 마음속의 아빠’

‘아빠 좀 안아주겠니?’ ‘아빠는 슈퍼맨이 아

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둘째 날에

는 아빠가 자녀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는 시

간인 ‘웃는 아빠표 주먹밥’ 프로그램을, 이

밖에 아버지 역할에 대한 특강과 부부상담

등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이 캠프의 목표는

아버지가 ‘아버지 됨’을 즐기고 아이와의 건

강한 관계맺기로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

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쌀로 마음표

현하기, 윷놀이 등 거창하진 않지만 평소에

는 같이 하는 시간 자체가 많지 않았던 만

큼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다른 가족과의 만남도 즐거웠던 요소 중 하

나인 것 같습니다.

남은 캠프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인터넷

마음더하기 사이트(momplus.mw.go.kr)에

사연을 올려보세요. 5월에 개최되는 2차 캠

프는 4월 1일부터 4월 25일까지 신청을 받

고 5월 10일에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NEWS & EDU

구분 월별 / 규모 캠프기간 신청기한 결과발표

1차 3월 / 80가족 23(토)〜24(일) 2. 1 (금)〜2. 28 (목) 3. 8 (금)

2차 5월 / 80가족 25(토)〜26(일) 4. 1(월)〜4. 25 (목) 5. 10 (금)

3차 6월 / 80가족 22(토)〜23(일) 5. 1 (수)〜5. 21 (화) 6. 7 (금)

4차 9월 / 80가족 28(토)〜29(일) 8. 1 (목)〜8. 29 (목) 9. 13 (금)

5차 10월 / 80가족 19(토)〜20(일) 8.12 (월)〜9. 17 (화) 10. 4 (금)

인구의 날 전국캠프

(5개 권역)7월 / 400가족 6(토)〜7(일) 4. 8 (월)〜5. 12 (일) 5. 31 (금)

보건복지부, 신생아 집중치료실 지원

2013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가 선정됐

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순천향대학교부

속부천병원(경기권), 건양대학교병원(충남·

대전권),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경북·대구

권), 성균관대학교삼성창원병원(경남·부

산·울산권), 현대여성아동병원(전남·광주

권) 등 5개 지역 6개 기관입니다.

각 기관은 신생아 집중치료실 10병상 확충

에 필요한 시설·장비 예산(15억원)을 지원

받아 미숙아, 심장이상 등 선천성 질환을

가진 신생아용 중환자실을 마련하는데요.

이는 고령 임산부와 다태아 증가 등으로 인

해 37주 미만의 미숙아 및 2.5㎏미만 저체

중 신생아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집중치료

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 서

비스 제공

서울시립미술관이 전시 도슨팅 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앱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서

비스 중인 모바일 웹m.seoulmoa.seoul.

go.kr에서 미술관 소개, 전시일정, 소장품검

색, 등을 연동해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높였

습니다. 또 소장품이나 전시 작품으로 나만

의 갤러리에 저장하고 관심작품을 등록해

언제든 볼 수 있고, 서비스에는 찾아오는 길

과 길안내 서비스를 위한 증강현실기능,

QR코드를 통한 야외조각공원 작품안내도

포함됐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이 가능

하고 한국어, 영어, 수화, 어린이 영상 등을

제공해 외국인과 어린이, 청각장애인이 쉽

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희망키움통장 모집, 앞으로 7회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1차 모집을

진행했던 희망키움통장은 저소득층이 자

산을 형성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

로 지난 2010년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도 자립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

으로 지원을 하는데요. 가입가구가 매월 10

만원을 저축하고 정부가 근로소득에 따라

월 평균 25만원, 민간 기업 등이 월 10만원

을 적립합니다. 가입가구가 3년 이내 수급

상태에서 벗어나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적

립한 금액 최대 2천 4백만원을 받을 수 있

다고 하네요. 지원액은 주택구입이나 교육,

창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탈수급의 기준은 해당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100%를 넘은 경우라는데요. 희

망키움통장 가입기간 중에 소득이 증가해

해당가구의 최저생계비 기준을 초과하면

탈수급이 됩니다. 그리고 탈수급이 되어도

최저생계비 150%를 초과하지 않으면 희망

키움통장은 3년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입대상은 최저생계비의 60%이상의 근로

소득이 있는 가구로 자립의지와 적립금 활

용 계획 등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자

를 선정합니다. 가입을 희망하는 기초생활

수급가구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 신

청하면 되는데요. 2013년도 1차 선발은 마

감됐으며 앞으로 7회의 모집기회가 남았으

며, 관련 문의는 1599-0079나 주민센터에

전화하면 됩니다.

이와 함께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

84

Page 87: 메모리즈 vol.19

올해 새롭게 도입된 내일키움통장에 가입

할 수도 있는데요. 자활근로사업단에 3개

월 이상 참여한 사람이 월 5만원 또는 10만

원을 저축하고 참여자가 3년 이내 취·창업

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최대 1천 3백

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내일키

움통장 가입은 소속 지역자활센터에 신청

하면 됩니다.

경산, 고등학생 개학 10여일 만에 자살

지난달 3월 11일 또 한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등학교로 진학해 개

학 10여일 만이었습니다. 이유는 학교폭력.

유서에는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의 실명을

썼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죽어서도 영

원히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학생은 개학 후에도 종종 얼굴에 긁힌

자국을 보이거나 ‘청소하다 바지가 찢어져

서 왔다’ ‘기숙사 생활을 못하겠다’면서 집

으로 오곤 했는데, 가족과 경찰은 학교폭력

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특

히 가해 학생들 중에는 부모가 이혼해 4~5

개월 정도 피해 학생의 집에서 지낸 친구도

있어서 더욱 충격을 주었습니다. 가해학생

들은 금품을 빼앗고 폭행했으며 교실에서

피해학생에게 바지를 벗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게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알려졌

습니다.

이에 같은 달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서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 정부

부처 차관들의 학교폭력 예방대책회의가

열렸는데요. 고화질 CCTV설치, 5개 국립

정신병원에 학교폭력 전문 치료센터 신설,

학생자치법정 지원 확대 및 또래 상담 중점

학교 운영 등의 대책들을 내놓았다고 합니

다. 하지만 교육계는 더 근본적인 대책이 나

와야 한다고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참교육

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관계자는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교육적

접근이 매우 중요한 데도 정부 대책은 여전

히 아이들을 감시하고 사건이 일어난 후 약

방문을 마련하는 근시안에 머물러 있다. 근

본적으로 가혹하리만큼 아이들을 성적경

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교육풍토를 바꾸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학교

폭력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학교폭력, 자살. 교육현장이 처참한 상황으

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학생들 간

의 싸움은 있었고 문제행동은 있어왔습니

다. 문제는 양보다는 질, 문제행동의 수위입

니다. 몇 해 전 만났던 표창원 전 경찰대 교

수는 “문제는 양보다는 질이다. 과거에는

그나마 청소년 사이에서도 규범이 있어서

아주 끝까지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는 그런 한계가 많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한계를 조절하지 못하는 이유로 “윤리, 도

덕을 가르치는 통로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

했습니다. 전통, 규범이라는 틀 아래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경험하면서 항

상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받고 제재를 받고

기대도 받으면서 욕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선을 지켰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던 것이

핵가족화와 급속한 가족붕괴로 위기를 맞

으며 공동체에서 받았던 부분이 사라졌다

는 것이죠. 표 전 교수는 그러면서 ‘사회와

학교, 부모가 아이들에게 성취만을 요구’한

다는 현대 사회 문제도 꼬집었습니다. 이 상

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청소년은 스트

레스(억압)로 고통 받고, 불만과 충동이 쌓

여 가고 어느 순간 한계를 넘게 된다는 것

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분명 묵과

할 수 없는 학교폭력 앞에 어떤 ‘근본적인’

대책을 언제나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만

고민해야한다는 법은 없지요. 꽃이 생으로

만발하는 봄에 미래의 꿈나무라던 한 청소

년은 스스로 졌다는 것을 지나치듯 잊히기

만을 바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도 문 여는 학교 늘어

요즘 학교는 주5일제로 토요일에는 수업이

없죠. 그래서 토요일에도 일을 하거나 아이

들과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모르

는 학부모들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목말라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그보다 우리 아이들 역시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생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체득

해야 하는데, 자칫하면 게을러지거나 중독

에 빠지기 쉽고 토요일에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천 백

운초등학교는 종이접기부와 바둑부, 컴퓨

터부 등 프로그램으로 85명의 학생들이 참

여하고 있고, 인천 논현중학교는 축구부, 야

구부, 배드민턴부, 요리부, 바리스타부, 독서

부, 통기타부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 울산 무룡초등학교는 과

학강좌와 역사체험강좌 등 12개 강좌를 개

설해 모두 정원을 채우거나 초과했고, 울산

무거중학교도 마술과 요리, 보컬트레이닝,

K-POP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토

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

소 국어, 수학, 영어 등 특정 과목에 치여 있

어 학교를 ‘재미없는 곳’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보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 학교에서 하는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NEWS & EDU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584

Page 88: 메모리즈 vol.19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

EBS에서 최초로 제작한 가족뮤지컬로

2012년 초연되면서 4주 동안 9만 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번개맨’과 변신자동차

‘마라오’, 코믹악당 ‘나잘난과 더잘난’,

조이랜드 마스코트 ‘콩콩조이’ 등 인기

캐릭터들이 총 출동해 번개맨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알아간다. 캐릭터만으로도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이 공연은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 당일

티켓 변경, 취소 불가,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인 관람객은 보호자 없이 입장할

수 없다.

일시 2013. 4. 20 ~ 2013. 4. 21

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가격 VIP석 5만5천원, R석 4만4천원,

S석 3만3천원

문의 02.507.7115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호기심 때문에 구박받는 당나귀 동키,

신중하지만 입냄새 심한 강아지 도기,

영웅을 꿈꾸는 고양이 캐티와 가수를

꿈꾸는 암탉 러스티가 브레멘음악대가

되기 위해 독일 브레멘으로 향한다.

알고 있듯 그림형제의 <브레멘 음악대>

의 스토리이며, 가수 겸 공연제작사

유열이 기획, 제작했다. 공연장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어린이 박물관

학습체험이나 야외 정원 체험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다. 사전

예매시에만 적용되는 해피포인트 할인,

현장할인, 복지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정보는 미리 확인하자. 5월 4~5일은

기업전관 행사로 좌석이 없다.

일시 2013. 4. 20 ~ 2013. 5. 26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

가격 VIP석 5만원, R석 4만원, S석 3만원

문의 1544.5955

인형극

좁쌀 한 톨

우리 전래동화 속을 노닐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인 가족 감성 인형극으로 전래

동화 <좁쌀 한 톨로 장가든 총각>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길에서 말편자를

주운 돌쇠가 낫을 만들고 낫으로

버들가지를 베어 삼태기를 만들고

삼태기에 개똥을 주어 밭에 뿌리니 달랑

좁쌀 한 톨이 돌아온다. 돌쇠는 좁쌀을

가지고 세상여행을 시작한다. 스토리도

재밌지만 인형을 살아있게 만드는

훈련된 움직임과 라이브로 연주되는

배경음악은 관람의 묘미다. 3인부터는

가족 할인 가능,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좌석이 배정되고 당일에는 티켓 취소,

환불이 불가능하다.

일시 2013. 3. 5 ~ 2013. 4. 28

장소 대학로 공간아울

가격 일반석 2만원

문의 1661.6981

PLAY R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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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9: 메모리즈 vol.19

재 미 와 감 동 의 순 간 !

음악회

패밀리 렉처콘서트Ⅰ

주5일제 수업으로 토요일에 체험학습을

많이 기획한다. 하지만 가끔은 온 가족이

함께 음악회를 감상해보는건 어떨까.

4, 6, 9, 10, 11월 한 달에 한 번

토요일마다 음악회가 펼쳐진다.

4월은 한음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오케스트라지만 세계최초로 전통

관악기와 전통개량 악기, 서양 관악기가

같이 어우러져 구성됐다는 점은 알고

가는 것이 좋겠다. 남도아리랑과 사랑가

등 민요와 판소리, OST메들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쉽고

재미있는 해설은 덤이다.

일시 2013. 4. 6

장소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가격 전석 5천원

문의 02.440.0500

축제

페스티벌 봄 ; 제롬벨&극단호라 ‘장애극장’

3월 22일부터 4월 18일까지 진행되는

‘2013 페스티벌 봄’이 국립극단,

두산아트센터, 서강대 메리홀,

성남아트센터, Hanpac예술극장 등

각지에서 한창이다. 올해로 7회째

맞이하는 이 축제는 현대무용과 연극,

미술, 음악, 퍼포먼스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 4월 6일,

7일 양일간 진행되는 ‘장애극장’은

지적 장애를 가진 11명의 배우들이

자신의 인생과 재능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우리는

무언지 모를 ‘차이’를 느끼는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무엇을 느끼게 될까.

일시 2013. 4. 6 ~ 2013. 4. 7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가격 R석 5만원, S석 4만원

문의 02.730.9617

토크

힐링무비카페

수동적인 관람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을 때가 있다.

좋은 영화가 주제라면 더 좋겠다. 매주

토요일마다 영화전문가 김정욱(영화공간

주안 관장)과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4월 6일은

4회차로 에란 리클리스 감독의

<레몬트리>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5, 6회차(4월 20, 27일)에는

홍상의 정신과 전문의도 함께해 보다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선착순 50명이며 17세 이상 청소년부터

전화로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일시 2013. 3. 16 ~ 2013. 4. 27

장소 부평문화사랑방

가격 무료

문의 032.505.5995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8786

Page 90: 메모리즈 vol.19

지난 1월, 유난히 추웠던 어느 날 강민서 메모리즈 발행인은 인천 가정동의 어느 골목을 지나다가 유모차 가득 폐지를 싣고 가는 유옥희

(72세) 할머니를 처음 만났습니다.

폐지를 처분한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는 할머니는 얼마 되지 않는 생활보조금은 오랜 병치레로 생긴 빚을 갚는데 쓰고, 1만원 남짓 하는

전기료를 내지 못해 기록적인 추위에도 차디찬 골방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결혼 후 자식이 없다는 이유로 40세에 파혼을 당한 후

홀로 지내온 할머니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할머니는 오히려 당신이 손이 차서 감기걸린다며 뿌리치셨습니다.

메모리즈 가족들은 유 할머니에게 첫 희망기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동안 희망나눔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정성으로 히터와

전기장판, 휴대용 가스레인지, 쌀과 부식을 준비해 드리고 매월 5만원의 생활비를 전해드렸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발행기간 동안

희망기부를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

희망나눔

소식

메모리즈 365희망기부로

나눔을 실천하세요.

메모리즈 희망기부캠페인이란

MEMORIES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MEMORIES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건강한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구독료 자율참여 희망기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희망기부 금액 60,000원(1년, 12회 배송비 포함)은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매월 희망기부를 신청하신 10분께 다중지능연구소의 다중지능

계발교구 또는 쌍계명차의 우리아이 뽀로로차를 드립니다.

279602-04-104034 국민은행 강순희 희망기부365희망기부 전화 02-546-9939 [email protected]

희망기부 참여 선물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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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전자타운 B동 418호 tel 02-701-7967

Page 92: 메모리즈 vol.19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25길 16-1 (방배동, 3층)

농업회사법인 쌍계명차주식회사

쌍계명차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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