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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 Korea Appraisal Board 2012
커버스토리 세계의주택
네덜란드 로테르담 Old Harbour 재개발단지로 시내 전차길 위에 만들어진 정육면체의 획기적인
디자인의 공동주택. 건축가 피에트 블롬(Piet Blom)이 1980년 완성했는데, 오늘날 가장 표
적인 네덜란드의 현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6000여m2의 부지에 38개 건물로 구성됐으며 건물
밑으로는트랩(전철)과차량이통과한다.
트리하우스라고도 하는데 나무 기둥에 해당하는 6각의 콘크리트 기단부와 수목 상단에 해당하는
3층으로 된 큐빅하우스가 모여 수림을 만든다. 중심에는 헬몬트 문화관이 있어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하고분산된소규모상가와산책길, 도서관, 주차장등이유기적으로연결되어있다. 기울
어진 큐빅형태의 주거공간 1층은 조망이 아래로 향하는 길가의 집이고, 2층은 창문이 위아래로
향하는천상의집, 3층은유리창이많은온실로다락의집이라불린다.
수목형 주거공간 큐빅하우스
한국감정원뉴스
신임임원인터뷰
유정권 상임감사위원
PPC 참가기 _ 친환경 연구와 <강남스타일>로 우뚝 서다
PPC 논문요약Ⅰ_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연구
PPC 논문요약Ⅱ_ 녹색건축물의 감정평가에 관한 연구
부동산핫이슈
하우스뱅크로 가계부채 통합해결하자
현 기업의기호와전략
피자브랜드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인류와함께한음식이야기
세모음식의 하이브리드문화
한감소비자정보
해외구매 행시 배송이 잘못된 경우 피해보상은?
인문학브런치
판도라의 상자, 그 안에 남은 것
빈티지여행에서만나다
코스타리카
메디컬클리닉
평생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일하는 심장
동화로보는세상
돼지의 여행
주목할만한시선
보석을넘어예술이된스와로브스키
2012 국토사랑공모전
수준높은출품작을만나는즐거움
언론에서본감정원
직원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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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December 2012
CONTENTS
발행2012년12월19일통권
206호 발행처 한국감정원
홍보부 02-2189-8263
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13길 12 발행인 권진봉
편집인 박형국 기획∙편집
김은정 디자인∙인쇄 (주)서울
기획케이투02-512-3296
사보 <한국감정원> 11 12월호
는 한국감정원 홈페이지(www.
kab.co.kr)에서도 볼 수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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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_
News 11 12한국감정원
권진봉 원장이 11월 28일 구사옥 직원숙소 착공식
및 신축공사 현장을 찾았다. 권진봉 원장은 공사 진행
현황 등을 살피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하는 건축관
리단 직원들과 시공사 직원, 현장근무자 등을 격려하
며, “ 구사옥에 열정과 혼(魂)을 불어넣어 구혁신도
시를 표하는 건물이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시공과 안
전관리등에최선을다해달라”고말했다.
특히 직원숙소 착공식에서는“서울 강남시 를 마감하
고 구시 를 새롭게 시작하는 직원들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짓는 것
처럼 최선을 다해줄 것”을 시공사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내년 9월초 이전을 앞둔 구사옥은 11월 말 기준 10층 골조 공사 중이며, 직원숙소는
지하1층, 지상6층규모(연면적4987.52㎡)로사옥이전과함께입주예정이다.
권진봉원장 구사옥신축공사현장방문
우리원은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제3회 한∙중∙
일 국제 부동산 심포지엄’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한∙중∙일 3국의 부동산 통계지
수에 관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각국 부동산
연구 발전을 위한 응용가능성을 모색한 이날 회의에는
권진봉 원장을 비롯해 중국 수도경제무역 학 홍야민
교수, 일본 부동산연구소 이가라시 겐지 이사장, 국토
해양부박상우토지주택실장등120여명이참석했다.
한∙중∙일 3개국 부동산 전문가들이 1년에 한 번씩
모여부동산현안에 해공동 응방안을모색하고상호
간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2010년도부터 한∙중∙일 국
제부동산심포지엄을열고있다.
제3회한∙중∙일국제부동산심포지엄개최
권진봉원장CEO 특강실시12월 10일 본점 9층 강당에서‘행복한 삶, 건강한 직
장생활’이라는주제로권진봉원장의특강이있었다.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권진봉 원장
은 행복한 삶을 위해‘530운동(1주일 5회 30분 유산
소운동)’등 일상에서 평소 실천하고 중요하게 생각하
는 것들에 해 강의했다. 또한“공적업무를 하는 공기
업 직원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갖고 최고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한마음으로
전력질주해좋은성과를거둘것”을거듭강조했다.
0405한국감정원 | 11 12 2012
2013년 1월부터 그동안 KB국민은행이 수행해 온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를 이관받아
우리원이 주택매매와 전세가격지수를 작성한다. 우리원은 기존 부동산중개업소 가격입력
방식에서 실거래가에 기반한 전문조사자의 가격산정 방식으로 조사방법을 개선했고, 지
수작성을 국제적 권고방식으로 개선해 지수의 정확성을 높인다. 또한 통계이용자의 수요
를 반 해 공표지역을 아파트 기준 158개 시∙군∙구에서 189개로 확 하고 주택규모
별지수의면적구분기준현실화와신규통계로건축연령별지수를작성하기로했다.
2010년 6월 제2차 국가통계위원회의는 부동산통계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주택가격
통계의공신력강화를위해국가승인통계작성기관을공공기관인한국감정원으로변경했다.
2013년부터우리원에서
주택가격동향조사수행
우리원은 부동산가격조사의 정확성∙적시성 제고와 조사∙평가∙통계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강화를 위해 국내 최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이버와의 업무협약으로 우리원은 △부동산 확인매물 정보 확보 △부동산시장 선도 및
홍보△우리원회원중개업소실질적도움마련등의성과를기 하고있다.
네이버 보유 부동산 확인매물 정보는 우리원 가격조사의 정확성과 적시성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네이버 부동산(PC 및 앱)에 노출되는 모든 부동산 시세는‘한국감정원
시세(테크 시세)’가 기본값으로 노출된다. 또한, 네이버 단지별 시세란에 우리원 회원 중
개업소의업소명과전화번호가노출되어가격조사업무등에실질적인도움이예상된다.
네이버와업무협약체결
황희성상임감사위원퇴임12월 5일 황희성 상임감사위원의 퇴임행사가 본점에
서 열렸다. 2010년 12월 부임해 2년의 임기를 마친
황희성 상임감사는 이날 본점 전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
들과일일이작별인사를나누며아쉬움을 신했다.
단국 학교와MOU 체결우리원은 11월 22일 본점 4층 소회의실에서 단국
학교(총장 장호성)와 산학교류 협력에 관한 협약(MOU)
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부동산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학술∙연구 활동 등 폭넓은 교
류로 산학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우리
원은 단국 학교 학생 중 우수인재에게 장학금을 지급
하고, 단국 는 소속 교수진을 우리원 자문위원과 강사
등으로적극지원하는인적교류를확 할예정이다.
News 11 12한국감정원
KDB산업은행과MOU 체결12월 12일 우리원은 KDB산업은행(행장 강만수)과 감
정평가업무 수행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식에 참석한 이원민 상무는“이번 협약으로 국민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어온 KDB산업은행과의 상호협력을
위한 초석이 마련된 만큼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갈
것”을다짐했다.
한국마사회와MOU 체결우리원은 10월 26일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와 감정
평가 및 보상수탁업무 등에 관한 포괄적 협력 및 필수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
로 양 기관은 감정평가 및 보상수탁업무의 공정성과 객
관성을 높이고 토지 등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기
술∙인력∙정보 등 관련분야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구
축하고있다.
경북 학교와산학협력MOU 체결12월 12일 우리원은 경북 학교(총장 함인석)와 산학
교류 협력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인재육
성과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조기정착을 위한 산학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기관은 △
인적자원 역량강화 △학술행사 및 전문가 초빙강연시
상호지원 △지방이전 공공기관 정착지원 △R&D 공동
참여 △재능기부 등의 사회공헌활동 협력 등의 내용으
로협약을체결했다.
우리원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 명칭이‘R-ONE(부동산 통계 통합전산망, 이재성 연구개
발실)’으로 선정됐다.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명칭을 공모한 결과 총 173건이 접수됐
고, 이중 부동산 국가통계의 통합전산시스템을 의미하는‘R-ONE’이 최종 결정됐다. 우
리원은 직원들을 상으로 주택가격동향조사 등 부동산 통계관련 정보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이용자가쉽게접근할수있는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프로그램명칭을공모했다.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명칭‘R-ONE’으로
선정
0607한국감정원 | 11 12 2012
2013년표준주택선정결과심사원활히진행‘2013년 표준주택 선정결과 심사’가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본점에서 실시됐다. 우리원은 표
준주택가격 공시총괄업무를 신규 수행하면서 국토해양
부와 공동으로 심사반을 구성했으며, 전국 251개 시∙
군∙구의 표준주택가격 업무를 담당하는 감정평가사
1352명에 한지역분석의성실성및가격자료와평가
예정가격등의적정성을점검했다. 심사를통해표준주택
목록(안)을 확정하고, 평가예정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표준주택선정결과심사가매년이루어지고있다.
12월 11일 본점 4층 소회의실에서 부동산조사처 주관
2012년 부동산정보조사위원회가 열렸다. 외부위원
11명(학계 및 유관기관 인사)과 김상권 본부장 등 원내
위원 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임 사례조사, 주
택∙월세 동향조사, 지가변동률조사에 한 전반적인
조언과 임 사례조사업무의 활용방안 등에 해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부동산정보조사위원회는 부동산정
보 및 가격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 제고를 통한 정부
부동산정책의 효과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2009년 5월
부터매년열리고있다.
2012년부동산정보조사위원회개최
우리원은‘제1회 인구의 날’국민포장 수상을 기념해 고객참여 이벤트를 실시했다. 우리
원 홈페이지에에서 저출산∙고령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출산장려를 위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이벤트(11.5 ~ 11.30)를 통해 적립된 성금(1회 참여당 1000원)은
12월17일주거복지연 (이사장이상한)에전달됐다.
‘제1 회인구의날’
국민포장수상기념
고객참여이벤트로
성금기탁
호남지역본부(주)광양개발과광양세풍산단MOU체결호남지역본부(윤광국 본부장)가 12월 12일 전남광양
세풍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인 (주)광양개
발과 보상수탁업무의 원활한 수행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양 기관은 MOU를 통해 광양세풍산단 개발사업(약90
만평)의 공정한 보상수탁업무 기반을 구축하고 조속한
사업수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원은
향후 광양만권의 개발사업 추진시 보상수탁업무의 새
로운 가능성을 확보하는 등, 2013년 호남지역 보상수
탁사업에청신호를밝혔다.
News 11 12한국감정원
지가변동률조사∙평가신규참여자교육실시12월 6일과 7일 1,2차에 걸쳐 본점 회의실에서 지
가변동률 조사∙평가 신규참여자 상 교육이 실시됐
다. 지가변동률 업무전담 확 에 따라 업무요령과 전산
프로그램 활용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120여명의직원이참석했다.
한국주택학회에서
감사패받아
11월 30일 우리원이 한국주택학회(회장 김근용)로부
터 감사패를 받았다. 우리나라 주택정책발전과 국민주
거안정, 주택학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우리
원은 이번 감사패 수여로 부동산 조사∙평가∙통계 전
문기관으로서위상을한층더높이는계기를마련했다.
1사1촌자매결연마을일손돕기봉사활동실시10월 31일 본점과 구∙경북 지역 직원들이 우리원
1사1촌 자매결연마을인 경북 청도군 흥선리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감따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우리원
은2005년자매결연이후매년흥선리를찾고있다.
우리원이‘2012년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12월 3일 백범 김구기념관(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여
성가족부주관인증수여식에서인증서를받았다.
우리원은 그동안 다양한 탄력적 근무제도와 자녀출산과
양육 및 교육지원제도를 모범적으로 운 하면서 가족친
화적인기업문화조성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았다.
가족친화 인증제는 가족친화제도를 부문별로 평가해 인
증하는 제도로‘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직
원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기업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
은 물론 저출산 책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7월 11
일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마음을 더하는 프로젝트(마더 프로젝트)’성과를 인정받아
국민포장 및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우리원은 이번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으로
명실상부한가족친화우수기업임을입증했다.
가족친화우수기관인증
0809한국감정원 | 11 12 2012
10월 11일 한국감정원 시니어직능클럽(동우회 포함)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http://cafe.daum.
net/kab1969)를 개설했다. 다음 사이트에서‘한국감
정원 시니어직능클럽(동우회)’을 검색 후 왼쪽 전체 메
뉴 중 자유게시판 및 경조사 항목을 클릭하면 퇴직직원
과직원의경조사, 각종공지사항등을볼수있다.
우리원시니어직능클럽‘다음’카페개설
웅지세무 학생일산지점에서직업체험학습실시11월 12일 웅지세무 학 부동산금융평가과 학생들이
일산지점(지점장 박철형)을 방문해 감정평가 직업체험
학습을 했다. 일산지점을 방문한 학생들은 이신일 부장
과 곽 은 과장의 지도로 감정원 소개, 감정평가 실무
절차 및 감정평가서 작성에 관한 강의를 들으며 우리원
업무에 한이해를높혔다.
2012 추계원장배탁구 회개최11월 8일 본점 탁구장에서 2012년 추계 원장배탁구
회가 열렸다. 총 5개팀 10명이 참석한 이번 회에
서는 서경화∙김형창 조가 우승을 차지했고, 박형국∙
박태균 조와 임윤승∙최재현 조가 각각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마라톤동호회독도수호마라톤 회참가우리원 마라톤동호회(회장 박승배)는 10월 20일 한강
뚝섬지구 수변마당에서 열린 2012년 독도수호마라톤
회에 참가했다. 우리원이 협찬하기도 한 이번 회에
서 김학규 상무가 하프코스를 완주했으며, 회원들 각자
의도전코스를무사히완주했다.
2012년 우수감정평가서 경진 회에서 강남지점 엄세연 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감정평가서 발굴∙제공을 통한 감정평가서 품질향상과 지식공유 등을 목적으로 매년
회가 열리고 있으며, 감정평가서 요건심사와 감정평가서 내용 실질검사 등을 거쳐 그 해
최고의감정평가서가선정된다.
2012년
우수감정평가서
경진 회실시
정리∙사진_김은정홍보부
신임임원인터뷰
12월 6일 유정권 상임감사위원이 취임했다.
유 상임감사위원은‘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전
문성을 갖춘 감사인像’을 강조하며“직원들에
게 먼저 다가서는 스킨십 경 으로 조직 전반
에 새로운 동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점 사옥을 둘러보는 내내 우리원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나무 한 그
루, 기자재 하나하나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
어린시선을보내는유상임감사위원의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북 천 출신인 유정권 상임감사위원은
1979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34년간의 군
생활을 장군으로 전역했다. 주요경력으로는
△ 통령실 경호처 군사관리관 △ 통령실 경
호안전통제단 기획실장(G20서울정상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50보병사단 지휘부
부사단장 △2군사령부 인사참모처 인사차장
등이있다.
오랜기간명예로운군인으로서의삶을살
아오셨는데요. 이제우리원에서새로운시
작을 하고 계십니다. 어떤 포부를 갖고 있
는지궁금합니다.
새들에게가장충격적인것은날아오를하늘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려앉을 지를 발견하지
못했을때라고합니다. 마찬가지로사람에게도
일할 직장이 없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
입니다.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열과 성을 다해
일구어 온 한국감정원이라는 둥지 안에서 한
식구가 된 것을 매우 기쁘고 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외적으로 중
요한 시기에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책임감과사명감을느낍니다.
“제가 먼저 주먹을 펴고
여러분을 사랑하겠습니다”
- 유정권상임감사위원
저는 34년간을 제 자신보다는 국가와 조직의 발전을
우선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로 살아 왔습니
다. 또한명예와청렴을존중하며건전한조직문화창
달을위해노력해왔습니다. 오랜공직생활을통해습
득한 지식과 경험을 살리고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혁
신으로 한국감정원이 명실상부한 부동산 조사∙통
계∙평가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러분과
같이 호흡하며 열심히 뛰겠습니다. 또한, 한국감정원
의 경 방침인 국민에게 신뢰받는 전문기관 구현과
성과기반 책임경 실현,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 창
조에기여할수있도록마중물역할을다하겠습니다.
우리원 감사업무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현
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
각하십니까.
위법한 사항을 적발해 처벌 및 경 에 한 견제기능
이 감사의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지만, 정책이나 사업
을 효율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
이한단계격상된감사라고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가변동률, 임
사례조사, 가격공시 총괄업무 등 올해부터 우리원
에서 수행하는 공적업무가 확 되었습니다. 신규업무
를수행하는과정에서지난한해동안많은시행착오
와혼란을겪었을것으로생각됩니다.
새로이 부여받은 공적업무를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
해서는 업무수행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중장기
적인 미래위협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사전에 예
방할 수 있는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는 등, 감사실이
지금보다더열심히뛰어야할것입니다. 우리원이부
동산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
도록감사실이촉진제 역할을다하겠습니다. “이세상
에 위 한 진실이 하나 있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
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연금술
사>라는 책에서 읽은 구절입니다. 또“어떤 사람이 동
료와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면 그건 아마도 그가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월든>의 구
절도떠올려봅니다.
감사님께서 평소에 생각하는 바람직한 감사인像
은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감사의 패러다임이 민간부문, 공공부문
할 것 없이 종전‘처벌중심의 감사’에서‘ 안제시형
컨설팅감사, 잘한 일을적극발굴∙칭찬하는감사’로
변하고있습니다. 이에따라감사인에 한자질과능
력에 한요구가갈수록높아지고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감사인상으로 세 가지 덕목
을강조하고싶습니다.
첫째, 감사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열정을 지녀야 합니
다. 경 에 한 감시자이자 경 파트너로서의 역할
을 충분히 인지하고 조직과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고
자하는자세를가져야할것입니다.
둘째, 전문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급변하는 경 환경
과 미래위협요인에 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으로 감사에 임하
고 복잡 다양한 업무를 치 하게 분석하고 통찰할 수
있는능력을배양해야합니다. 아는만큼보이고들리
기때문입니다.
셋째, 공명정 한 마음과 깨끗한 윤리의식 견지입니
다. 감사인 스스로 청렴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직원들
과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소통하되, 신상필벌의 원칙
으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독립성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우리원 발전을 위해 직원 개개인과 조직에 숨어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 한 끌어올릴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감사인들이 미래지향적인 감사철학
과감사의지로최상의지원을다하겠습니다.
1011한국감정원 | 11 12 2012
개인적으로는 어떤 취미활동을 하고 있으며, 혹
시이루고싶은꿈의있으시다면.
성공적인 직장생활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무
엇보다도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태권
도, 축구, 탁구,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고, 매
일 하루 한 시간 이상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가 활기찬 직장생활
의원동력이되지않았나싶습니다. 적지않은나이이
지만, 요즘도가끔씩
축구와 테니스를 할
기회가있습니다. 조
만간 동호회 활동에
도참여할것입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
분, 저는 이제 여러
분과 동고동락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할
한식구가 되었습니
다. 20여년 전 제가
장을 하던 시절
에는 500여명 병사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 습니
다. 나이가들고기억력이떨어지면서지금은새로알
게 되는 것들보다 잊어버리는 정보가 더 많아졌지만,
제게 자그마한 꿈이 있다면 한국감정원의 정체성 확
립에제발자국을남기고 임기동안직원여러분모두
와직접만나서로눈을맞추며소통하는것입니다.
소통의 본질은 설득이 아닌 공감에 있으며 소통의 시
작은신뢰에서출발하고소통이두배늘면실행은세
배빨라진다고했습니다. “주먹을 쥐고있으면악수할
수 없다.”는 간디의 말처럼 제가 먼저 주먹을 펴고 여
러분을 사랑하겠습니다. 언젠가 한국감정원을 떠나게
될때직원여러분에게그냥스쳐지나가는감사가아
닌, 떠나보내길 아쉬워하는 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모두한마음한뜻으로나아갈수있도
록저자신부터여러분곁으로다가가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면을 통해 직원
들에게한말 부탁드립니다.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
온을 주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또한 내
가 바꿀 수 있는 것
인지, 없는 것인지
구별할 줄 아는 지혜
를 주시옵소서…(후
략)”미국의 라인홀드
니부어라는 목사님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
의 앞부분입니다. 지
난 번 본점 강당에서
말 드렸던 내용입니
다만, 직장생활을 하
면서늘기도하는내용의한구절입니다.
“강가에서살작정이라면악어와 친구가되어야한다”
는인도속담처럼먼저수용하고그다음변화를추구
하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둥지(한국감정원)가 부서
지면 알(개인)도 부서지기(소훼난파(巢毁�破)) 때문입
니다.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우리원에 있어 혁신과 변
화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지
혜로운 뱀과 같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긍정적인 사
고와용기를갖고열정적으로헤쳐나갑시다. 직원여
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화평이 함께하길 진
심으로기원합니다.
Special Theme_ 1213한국감정원 | 11 12 2012
PPC 참가기
PPC 발표논문Ⅰ
PPC 발표논문Ⅱ
_김병수경 기획부
9월 30일 추석 당일. 호주에서 열리는 제26회 범태평양감정
평가회의(PPC)에참가하기위해차례만지내고급히짐을꾸려
공항으로 향했다. 국제업무 담당자로서의 첫 번째 국외출장이
었다. 부산에서 김포를 거쳐 오후 5시 인천공항 도착. 추석연
휴라그런지공항은여행객들로북적 다.
수속을 마치고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이원민 상무님을 비롯한
표단 얼굴을 보니 모두들 기 감에 한껏 들떠 있었다. 처음
준비한 국외출장 프로그램에 다들 만족할까 살짝 걱정이 되긴
했다. 드디어 12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경유지인 시드니를 거
쳐최종목적지멜버른에도착했다.
가이드와 인사를 나누고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차들이 우리와는 반 로 왼쪽으로 달린다. 호주에 온 것 같았
다. 숙소에 짐만 옮겨 놓고 공식행사 시작 전 잠깐 시내구경에
나섰다.
먼저 멜버른의 명물인 트램을 타고 시내로 가보기로 했다. 멜
버른에는 시에서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무료 트램을 운 하고
있다. 옛날 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트램. 역시나 무료
라 사람이 많다. 트램을 타고 플린더스역과 페더레이션광장이
있는 시내 중심에 내렸다. 퇴근시간 의 시내는 사람들로 북적
지만 그들에선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몇 장의 사
진을 남기고 곧 있을 환 만찬을 위해 야라강을 따라 다시 회
의장으로 향했다. 회의장에서의 스탠딩 파티. 이번 PPC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각국에서 참가한 표단들과 식사를 하며 주
최측인호주API의안내에따라가벼운인사를나누었다.
아직은 다른 나라 참가자들의 얼굴이 낯설었다. 환 만찬을 마
치고 다들 조금 아쉬웠던지 야라강변의 펍(Pub)으로 향했다.
맥주잔을기울이며호주에서의첫날밤을맞이했다.
호텔로 돌아오자 내일 있을 만찬의 장기자랑 준비로 분주해졌
다. 한창 유행인‘강남스타일’을 준비하자고는 했지만 각자 바
쁜 업무로 연습 한 번 못하고 호주로 왔다. 준비시간은 만찬
전날 밤뿐이라 한 방에 모여 아래층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쿵쿵
며 춤연습을 했다. 다행이 컴플레인은 없었다. 늦은 시간 잠
친환경연구와<강남스타일>로우뚝서다- 제26회 범태평양감정평가회의 참가기
시 상무님 방을 가봤더니 상무님께서도 내일 있을 개회식 연설
을연습중이었다.
둘째 날 아침. 기관 표와 부 표 오찬모임이 있어 아침부터
두 분을 모시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각 기관 표들과 간단한
오찬을 즐기며 주최 측의 개회식 안내를 들었다. 한국은 협회
와함께2개기관에서참석해개막식에함께입장했다. 조주현
연구개발실장님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고 뒤를 이어 이원민
상무님이 표로 입장했다. 각 표단의 입장과 함께 호주 전
통음악이 원주민들의 악기연주로 회의장에 울려 퍼졌다. 주최
측의 인사말, 그리고 멜버른 시의 축사 등과 함께 각국 표들
의 연설이 이어졌다. 상무님의 유창한 어연설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을 마치고 각각의 세션이 시작됐다. ‘Global Cities,
Global Challenges, Global Thinking’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번 PPC는 부동산 개발, 과세평가 등 각국의 제도와 부동산시
장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논의됐다. 또한 친환경건축물,
지하자원평가, 자연재해 등 각국의 상황들을 알리는 주제로 많
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다. 하지만 회의장 창밖
으로 보이는 햇살 가득한 야라강과 함께 따뜻한 봄 날씨의 멜
버른은당장이라도밖으로나가뛰어다니고싶게만들었다.
우리원 첫 번째 논문발표자인 황재용 과장이‘도시재생사업 활
성화를 위한 방안연구’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해 온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논문발표 후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고 저
녁에 있을 만찬장으로 가기 전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물론 만
찬장 장기자랑의 주역들은 그 시간에도 호텔 밖에서 연습을 계
속했다. 해가 질 무렵 버스를 타고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
장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장기자랑이 시
작됐다. 부분의 국가들이 다 같이 무 로 나와 각국의 노래
를 불 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사회
자의 소개가 있고 다 함께 무 위로 올라갔다. 상무님의 간략
한 인사말에 이어 음악이 시작되자 장내가 술 이기 시작했다.
정희웅과장을선두로강남스타일댄스를시작하자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축제분위기가 된 듯 했
다. 역시강남스타일의인기는 단했다.
공연을 마치자 참가자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나머지 국가
들의 장기자랑이 끝나고 드디어 시상식. 역시 예상했던 로
우리가 1등이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오고 표단들
은 앞으로 나가 조그만 트로피를 하나씩 받았다. 역 PPC에
서 장기자랑 1등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
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멜버른의
야경또한낮못지않게아름다웠다.
3일째. 우리원 두 번째 논문발표와 이사회가 있는 날이다. 발
표장에는 엄세연 리의 발표논문(‘친환경건축물의 감정평가’)
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참석했고, 발표가 끝난 뒤 많은 질
문들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발표 자료를 요청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점심식사 후 오후 일정을 준비하는 한편, 이사회에 참석했다.
PPC 이사회에서는 다음 개최국을 결정하고 진행방식 등 PPC
의 주요사항을 결정한다. 지난 회 PPC에서 27회, 28회 개최
국은싱가포르와일본으로정해졌다. 이사회에서는인도네시아
의 지난 회 결과보고와 호주의 이번 회 주요 쟁점사항 논의 등
을 시작으로 2018년 개최국 선정에 들어갔다. 각 국가별로
눈치를 보다 멕시코가 먼저 나섰다. 참가 전에 이미 준비를 해
왔던 모양이다. 멕시코의 개최의사에 이사회 회원들은 만장일
치로멕시코를29회개최국으로선정했다. 이렇게3일째일정
도 지나가고 이제 폐막식만을 남겨놓은 채 멜버른에서의 마지
막밤을보냈다.
4일째. 오전부터 체크아웃 준비로 분주했다. 폐막식이 끝나면
현장시찰을 위해 시드니로 이동해야 했다. 아담한 멜버른 시내
를 보는 것도 마지막이었다. 오전에 몇몇 세션이 진행되고 행
사의 마지막인 폐막식이 시작됐다. 호주 표의 인사말과 함께
다음 개최국 싱가포르 표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끝으로 멜버
른 학의 논문심사를 통해 우수논문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PPC 우수논문상은젊은발표자들의논문중가장우수한논문
1편을선정해상을수여하는의미있는상이다.
멜버른 학 교수의 설명이 이어지고 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우리
원엄세연 리의이름이불리었다. 약간의기 감은있었지만,
각국의 유능한 참가자들이 워낙 많았기에 실제로 수상을 하게
되니말할수없이기뻤다. 모두들일어나박수로축하했다. 상
장과500불의상금은모두의부러움을사기에충분했다.
유종의 미를 거둔 표단은 뿌듯한 마음으로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항으로 이동하는 동안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를멜버른과의이별에많이들아쉬워했다.
멜버른을 출발한지 2시간만에 시드니에 도착했다. 세계 3
미항 중 하나라는 시드니는 역시 아름다운 야경을 갖고 있었
다. 저녁식사 후 사람들로 북적이는 오페라하우스 외부를 잠깐
둘러보았다. 타일로마감한오페라하우스는잘라진오렌지에서
감을얻어설계됐다고한다.
5일째. 이번 회의에 참석하며 시드니 재개발지역과 친환경건
축물 시찰을 준비했었다. 먼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로즈
(Rhodes) 도시개발구역으로 향했다. 시드니는 시드니항을 따
라 반도형태의 지형이 여러 군데 있다. 그리고 이런 지역에서
달링하버와 같이 워터프론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로즈
구역도 그중 하나로 주정부에서 시드니 시내 인구를 분산시키
기 위해 개발하고 있었다. 상업지구와 주거지구로 나뉘어 개발
중인 이곳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곳도 있었고, 한창 개발 중인
곳도있었다.
개발현장 시찰을 마치고 친환경건물 시찰을 위해 다시 시내로
향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달링하버 남측에 위치한 달링쿼터.
이곳은 규모생활편의시설과놀이공간이함께있는시드니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 다. 이곳 건물은 호주 친환경건축물협의
회(GBCA, Green Building Council Australia)로부터 6Star 등
급을받은친환경건축물로빗물재사용시스템, 냉방빔과바닷물
을 이용한 냉방시스템 등의 획기적인 친환경기술을 이용해 지
어졌다. 두 번째로 방문한 친환경건축물은 시드니 중심상업지
역한가운데위치한원블라이스트리트(1Bligh Street)빌딩. 세
계초고층학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신축빌딩 중 하나
라는 이 건물은 28층으로, 주변건물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이
중유리벽으로 감싸인 외관에서부터 남달랐다. 이 건물 역시
GBCA로부터 6Star 등급을 받은 친환경건축물로 건물 한가운
데가 뚫려 있어 이중유리외벽과 함께 건물 전체 자연통풍을 가
능하게 하고 그로 인해 에너지소비를 감소시키는 등 여러가지
친환경건축기술이 접목되어 최고의 친환경건축물을 완성시켰
다. 우리원도 친환경인증업무를 신규로 수행하는 시점에서 이
러한해외선진사례조사들이앞으로도필요할것이다.
서울로 돌아오는 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니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 참가한 PPC,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우수한 성과도 거두었지만 한편으로는 부족한 면도 있
었고, 특히 시드니에서의 현장시찰은 평가 등 부동산 분야에서
도‘Green’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 개
인적으로도 이번 PPC는 회사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이되지않을까싶다.
1415한국감정원 | 11 12 2012
1. 우리나라 표로 회의에 참석한 이원민 상무의 어연설에 많은 박수가
이어졌다. 2. 엄세연 리가 PPC 발표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 1편을 선
정하는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3. 친환경인증업무와 관련해 시드니 재개발
지역과 친환경건축물 시찰은 이번 회의 참석의 또 다른 성과 다.
1
2
3
PPC 참가기
PPC 발표논문Ⅰ
PPC 발표논문Ⅱ
_황재용보상사업처
도시재생은어떤도시를사회∙경제적환경변화에맞춰조화시
켜 나가는 과정을 총체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물리적인 공간으
로 도시는 한 번 만들어지면 고치기가 어렵고 각종 환경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한민국의 도시는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도시의 산업화∙규모화∙집중화로 주요 핵심도시는
급속히 성장한 반면 지방 도시와 중소도시들은 쇠퇴과정을
겪고있는실정이다.
이들 부분의 도시들은 도시재정비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주
요핵심도시들도도시재정비의필요성으로인해도시재개발∙
재건축 사업들이 도시계획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국
내도시재생주방식인전면철거형형식의재개발∙재건축사업
은 사업지의 광역화와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 및 갈등으로
인해 사업기간이 늘어나고 비용부담 또한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처럼 현행 제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는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파트너십 협력적 사
업시행방식의 검토가 필요하다. 도시재생사업의 주체는 지자
체∙공공기관과 토지소유자∙임차인∙시공사∙금융사∙개발회
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이 법인형태의 실질적인 사업주체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업주체는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하
기 위해 일정액 이상의 자본금을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의 출자
를 통해 구성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정보공개 및 신뢰감 있는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사업
과관련된문제요소들을최소화해야할필요성이제기된다.
최근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민∙관 협력 체제의
사업방식에 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도시재생사업이기존의재건축∙재개발방식과큰차이를보이
지 못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현재 제도의 문제점과 올바른 사
업의 정착을 위해 민∙관 파트터십에 의한 협력적 사업방식의
활성화방안모색이필요하다.
도시재생의개념과필요성
도시재생이란산업구조의변화와도시화문제, 신도시∙신시가
지 위주의 도시 확장, 사회환경 변화 등으로 쇠퇴하고 있는 기
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도시재생은 상 도시를 물리∙환경적, 경제적, 생활문화
적으로재활성화또는부흥시키는것을목적으로한다.1)
현재 기존 시가지에서 발생하는 주거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
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및 도시환경정
비사업 등이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철거재개발(Clearance
and Rebuilding) 위주 사업은 민간자본이 주가 되기에 사업의
수익성을확보하지않으면여러가지병폐가나타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내 소형주택이 멸
실되고 중 형주택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
면2006년부터2010년까지13만 6356호의주택이멸실되
는 반면 6만 7134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재개발∙재건축사
업으로인해오히려주택수가줄어드는현상이발생했다.2)
더구나 새로 지은 주택은 넓고 비싼 집이 부분이며, 개발 전
서민들의 경제적 능력 비 중소득층 이상의 주거지로 삶의 터
전이 바뀜에 따라 원주민의 재정착률이 매우 떨어지게 됐다.
이렇게사업구역을떠난원주민들은기존주거지에서도멀리가
기가 어려운데, 자녀교육이나 직장∙생활권 등이 그 지역에 뿌
리를두고있기때문이다.
원거주민이 그 지역에 거의 입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경제적 능력이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할 수 없기
1) 윤 호외, <도시재생사업단사전기획연구>,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2006.11. p.6
2) 서울시주거환경개선정책자문위원회2009
Special Theme_
도시재생사업활성화를위한방안연구
1617한국감정원 | 11 12 2012
때문이다. 원거주민의 부담능력이 낮은 상태에서 정부재정 지
원 없이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상업적으로 이익이 많이 남는 방
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으며, 사업성 중심의 사업은 주민입장
이 우선순위가 아닌 수익성 중심으로 진행되는 현상이 나타난
다. 도시재생의 가장 큰 취지인 열악한 주거환경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수익성이 높은 지역부터 시행되고
있다.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원거주민의
주거지가 사회 상위 계층 주거지로 바뀌는 것이다. 주택 자체
의 개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분명 현행 재개발이나 뉴타운사
업은 효과적인 방식이다. 더구나 정부 재정은 거의 들어가지
않아 사업의 효용은 더욱 더 크다. 그러나 원거주민 관점에서
사업 전후의 재정착율을 비교하면‘누구를 위한 재개발사업인
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원주거민들의 재정착율이 사업진행 이후 매우 낮은 수치로 떨
어지기때문이다.3)
민관파트너십개념
공공과 민간(혹은 민간과 공공)의 파트너십은‘Public-Private
Partnership(PPP)’으로, 여기서 파트십이란 복수의 개인이 이
익획득을 목적으로 자본∙노동∙기술을 서로 제공하기로 약속
한 법적관계를 의미한다. 또한 민간이란 공공∙정부에 응하
는 민간부문을 가리키는 용어로, 미국에서의 민간부문의 경우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민간비 리단체(NPO), 시민단체나 커뮤
니티단체 등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민관파트너십은 다양한
차원의 정부, 민간기업, 시민단체, 커뮤니티단체, 커뮤니티개
개인(시민)이 합의를 형성해 자금∙노동∙기술 등의 다양한 자
원을상호제공하는것을의미한다.
민관파트너십의 특징으로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참가해 공
유의 목표와 합의를 형성하고 상호 자금∙노동∙기술 등의 자
원을제공하는것을들수있다.
파트너십의 형태는 크게‘프로그램 파트너십(Program
Partnership)’과‘프로젝트 파트너십(Project Partnership)’의 2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프로그램 파트너십은 지역전체의 넓은
지역을 상으로 공공과 민간 다수를 참여시켜 공공성 있는 장
기적인 프로그램을 책정해 그에 따라 개별사업을 실시하는 것
을 의미하고, 프로젝트 파트너십은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사
업계획을작성해사업을진행하는파트너십으로프로젝트가완
성되면종료된다.4)
민관파트너십에의한도시재생활성화를위한방안연구
국내 도시재생사업의 문제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는 정부
및 공공기관, 자산증식을 바라는 재산권 소유자, 사업권과 이
윤을확보하려는건설업체등이해관계자들의욕망이결합되어
불화와 갈등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이며
효율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방
안이모색되어야한다.
1. 도시재생사업방식의다양화
도시재생사업은단기간에고수익을올릴수있는전면철거방식
보다는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개량재개발5)과 수복재개발6) 방식
으로 바뀌어야 한다. 전면철거방식은 사업구역내의 건축물과
구조물, 거주자들을 일시에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시가지를 조
성하는 것으로 당해 지역내 거주자들을 이주시키고, 사회적 문
화적공동체를파괴해주변지역과의부조화등을야기한다.
반면개량재개발과수복재개발은 상지역내의불량화된부분
을 개조 및 수리하고 불가피한 부분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신축하거나 새로운 시설물을 첨가해 기존 물리적 환경의 질적
수준을 높여 도시기능을 제고하며, 역사∙문화적 시설들을 보
호해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도시재생사
업이본래의목적인주거환경을개선하고도시기능을회복하는
기능에충실하려면전면철거방식을배제하고수복및개량재개
3) 서울 성북구 길음 4구역의 경우 소유자, 세입자 인구 총 10.9%의 재입주율을 보이고 있으며 90% 가까운 주민은 그 지역을 떠나게 됨(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
위원회2009)
4) 이정형, ‘도시재정비에있어민관파트너십의가능성모색’토지연구2006
5) 기존 도시환경의 시설기준 및 구조 등이 현재의 수준에 크게 미달되는 경우 기존 시설의 확장, 개선, 새로운 시설의 첨가를 통해 기존 물리적 환경의 질적 수준을 높여
도시기능을제고하고자하는도시재개발의한형태.
6) 지역의생산활동이나생활환경적측면에서점차로악화될가능성이잠재하고있을때나지역자체의기능이저하되어갈때기존골격을그 로유지하면서필요한부분
을수리하고개조하는사업.
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민간사업자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을, 거주자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사업으
로전환해야한다는것이다.
2. 효율적인도시재생사업성공을위한정부및공공기능강화
(1) 공공부문의 가칭‘도시재생관리단’설치 도시재생은
사업의첫단계인정비계획에있어지역거주자∙학계전문가∙
민간사업자∙지자체공무원등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커뮤니
티 구성이 필요하고, △지역경제 번 △사회적 형평성 △양질
의환경달성전략을수립해지역여건에맞는계획이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계획이 제 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정확한정보를제공하면서도시재생사업추진시발생하는제반
사항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칭 공공의‘도시재생관리
단’설치가필요하다.
(2) 정부의 적인 도시재생사업 재정지원 확 필요
도시재생사업 초기에 도시재생을 추진하려는 조합의 설립, 조
합의운 등필수적인초기사업자금이민간사업자인건설업체
와시공사로부터음성적으로차입됨에따른부패발생의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사업초기비용을 공공부문이 먼저 선투자해
부패를 방지하고 민관파트너십의 도시재생이 제 로 이루어지
기위한공공의 폭적인재정지원이필요하다.
이러한정부의재정지원없이는민관파트너십의올바른도시재
생사업자체가힘들어질수있다.
(3) 개발이익을 서민주거안정과 도시환경개선 재원으로
전환 국내의 경우 도시재생의 사업성은 정부의 지역지구제,
건폐율, 용적률 및 도시정비계획 등 정부정책에 크게 향을
받는다. 따라서 도시재생 초기단계부터 정부가 개입해 개발이
익을 산정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적정한 이익을 보장하되, 나머
지부분은공공부문으로환수해원거주민들의재정착문제와기
반시설의 설치 및 임 주택확보 등의 재원으로 재활용되어야
한다.
3. 도시재생사업 정보공개를 통한 사업의 객관성 및 투명성
확보
(1) 도시재생사업관련정보공개와객관적검증 초기도시
재생사업 진행 단계에서 이해당사자간의 사업관련 정보비 칭
문제가심각해사업진행과정에서주민과민간사업자간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이는 사업초기 정비사업 관리업체와 시공사 등
민간사업자가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관련 정보를 과
장 또는 포장하면서, 주택소유자는 자기부담 없이 신규 및
형주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오해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
제는결국주민과민간사업자간에도시재생사업의반발과파국
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
한신뢰성있는정보검증과제공이필요하다.
(2) 주민동의요건강화를통한적극적인참여유도 현재 진
행되는 도시재생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도시재생사업의 주
체를 토지소유자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지역내 주민 구성분포는 50�60% 정도가 세입자, 세 임차
상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초기 도시재생사업 진행에
한주민동의요건에서실질적인실거주자들이제외되는문제
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개발이익을 토
지소유자와민간사업자에게만배분하는문제에서시작된다. 따
라서 정부가 강력히 중재해 사업초기부터 세입자, 세 임차상
인등도주민동의요건으로포함시켜도시재생사업개발이익을
기반시설 확충 및 세입자, 임차상인을 위한 임 주택 건설, 정
비기금확충등으로활용해야한다.
도시재생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기존 낡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쾌적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발∙재건축사업, 도시환경정비사
업, 뉴타운사업등이해당한다.
도시재생사업의목표를달성하고해당지역주민의주거안정을
도모하기위해서는가장먼저원주민들의사회∙경제적실태를
철저히파악해지역주민중심의도시재생사업을전개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재생 이후 그 지역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제자리에서 다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들이
선행되어야한다.
그리고 지역주민이 도시재생사업을 이해하고 그들이 재생사업
에참여할수있도록해야한다. 1차적으로민간사업자와주민
과의 노력과 협력, 그리고 정부의 지원에 따른 민관파트너십의
도시재생활성화가필요하다.
1819한국감정원 | 11 12 2012
PPC 참가기
PPC 발표논문Ⅰ
PPC 발표논문Ⅱ
_엄세연강남지점
최근전세계적으로친환경에 한관심이증가하면서녹색건축
물(Green Building)에 한 부동산 업계의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감정평가 업계는 폐쇄
적인 부동산 환경 등으로 이러한 시 적 흐름에 뒤쳐지고 있
다. 이에 녹색건축물의 감정평가 적용방안으로, 제도적 고찰
△녹색건축물의 가치격차 분석 △감정평가 적용방안 논의 등
다음과같은내용의연구를수행했다.
국내 녹색건축물관련 제도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가 표적
이며, 지능형건축물 인증제도, 주택성능등급 표시제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 건축물에너지절약설계기준, 친환경
주택 건설기준 및 성능제도, 청정건강주택 건설기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신재생에너지 이용건축물 인증제도
등이 운 중이다.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는 9개 분야의 심사
기준이있으며, 4개등급으로인증이부여된다. 전세계적으로
는 미국의 LEED, 국의 BREEAM, 호주의 Green Star 등이
국제적인인증브랜드로인정받고있다.
먼저, 부동산의 가치와 관련해 비용성,
시장성, 수익성 측면에서 녹색건축물의
가치 효과에 해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비용성의 측면에서
는 비인증 건물을 선정해 친환경인증
등급을 획득하기 위한 추가투입비용을
건설공정별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기
존 건축비용의 약 6.98% 수준의 추가
투입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녹색건축물의감정평가에관한연구-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를 중심으로
가격3면성
감정평가3방식
친환경인증의가치에 한
분석
비용성
원가방식적용방안
친환경인증을 위한추가공사비용
분석
시장성
원가방식적용방안
친환경인증을 따른공동주택의
가격 격차 분석
수익성
수익방식적용방안
친환경인증을 따른업무용빌딩의
수익성 차이 분석
연구과정
Special Theme_
간접비용까지감안하면7% 이상의비용이필요할것으로판단
된다.
시장성의 측면에서는 전국 6쌍의 인증ㆍ비인증 아파트단지를
선정해, 헤도닉가격모형을이용한통계적분석으로인증획득이
아파트 거래가격에 긍정적인 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인증
받은 아파트 가격이 비인증 아파트에 비해 3.3% ~6.3% 높
다는결과를얻었다.
마지막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서울지역의 친환경인증을 받은
3개의 업무용빌딩과 비교가능성이 있는 6개의 업무용빌딩을
선정해, 임 료ㆍ공실률ㆍ운 경비비율ㆍ투자수익률 등을 분
석했다. 분석 결과,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업무용빌딩은 임 료
상승과운 경비절감효과가있었다.
이렇게 가격의 3면성 측면에서 친환경건축물 인증획득이 가격
에 긍정적인 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그린가치(Green Value)를 산정하기 위해 감정평가를 어떻게
해야할것인지논의가필요하다.
그린가치를 갖고 있는 녹색건축물에 감정평가 3방식을 적용하
기 위해 친환경건축물 인증심사기준에서 가격형성요인을 추출
했으며, 원가방식, 비교방식, 수익방식 측면에서 감정평가 적
용방안을 검토했다. 먼저, 원가방식 측면에서는 현행 건물신축
단가표를 분석해, 친환경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비용의 증가분
을 감정평가에 반 할 수 있도록 친환경건축물 인증등급에 따
른 표준단가 가산비율을 제시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친환경건
축물 인증과 더불어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에 따른 표준단가
가산비율도 함께 제시한다면, 그린가치 중 비용성 부분을 감정
평가에반 할수있을것이다.
구분 친환경인증빌딩 친환경비인증빌딩
빌딩명
위치
준공년도
연면적
층수
용도
친환경인증등급
빌딩전경
분석된임 정보
(임 면적기준)
투자수익률
(ROI)
K빌딩
서울 종로구 종로1가
1984(2011 리모델링)
94,634㎡
지하4층/지상24층
업무시설
본인증 최우수등급
보증금:@380,134원/㎡
월임 료:@41,628원/㎡
월관리비:@11,775원/㎡
공실률:12.5%
운 경비:@7,789원/㎡
순수익: 55,706,507,723원
기초가격: 831,236,400,000원
기말가격: 841,668,416,000원
소득수익률: 6.702%
자본수익률: 1.255%
투자수익률: 7.957%
K빌딩
서울 종로구 세종로
1992
49,933㎡
지하5층/지상20층
업무시설
-
보증금:@366,851원/㎡
월임 료:@36,914원/㎡
월관리비:@11,658원/㎡
공실률:4.1%
운 경비:@9,253원/㎡
순수익: 23,416,107,910원
기초가격: 366,446,500,000원
기말가격: 371,045,403,000원
소득수익률: 6.390%
자본수익률: 1.255%
투자수익률: 7.645%
H빌딩
서울종로구세종로
1976(2004 리모델링)
23,557㎡
지하4층/지상18층
업무시설
-
보증금:@359,213원/㎡
월임 료:@34,362원/㎡
월관리비:@11,025원/㎡
공실률:6.2%
운 경비:@9,547원/㎡
순수익: 14,094,046,346원
기초가격: 218,805,500,000원
기말가격: 221,551,509,000원
소득수익률: 6.441%
자본수익률: 1.255%
투자수익률: 7.696%
CBD내친환경인증ㆍ비인증빌딩사례
2021한국감정원 | 11 12 2012
다음으로 비교방식 측면에서는 건물 개별요인에 중점을 둬 고
찰했다. 현행 적용하고 있는 건물 개별요인에는 그린가치와 관
련된 비교요인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비교방식에 의한 건물
평가시감정평가사는그린가치에 한부분의비교치를반 하
기 쉽지 않다. 현행 거래사례비교법에서 통용되고 있는 건물
개별요인인 외부요인ㆍ건물요인ㆍ개별요인의 각 비교항목에
친환경 개별요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그린가치를 감정평가에
반 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인증 심사기준에서 건물 개별요
인에 반 할 수 있는 항목들을 추출해 아래 예시와 같이 반
할수있다.
끝으로 수익방식의 측면에서는 DCF법을 활용했는데, 친환경
인증 여부에 따른 DCF법의 각 구성요소가 어떻게 변동하는지
파악했으며, 이것을실제비인증빌딩에적용해DCF법에의한
친환경인증전후의수익가격을도출해비교했다.
비교 결과 친환경인증에 따라 △임 료 상승 △공실률 하락 △
운 경비 절감 △할인율 하락 등의 효과가 있었으며, 이는 수
익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실제 감정평가
시이러한그린효과(Green Effect)를파악해수익가격에반 해
야한다.
이번 연구에서 보듯이, 친환경인증 획득은 부
동산 가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녹색(Green) 요인이 가격형성요인으로 작용하
기때문이다. 따라서녹색건축물의감정평가에
서 이러한 친환경가격형성요인을 적극적으로
반 해야만정확한평가가이루어질수있다.
그러나국내여건은녹색건축물의정확한감정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조성되
지 못했다. 녹색건축물에 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감정평가기법 연구, 관련 자료집 발간,
전문가 양성, 녹색선진국의 벤치마킹, 연구ㆍ
조사인력확보등이선행되어야녹색건축물의
감정평가 분야도 발전할 수 있으며, Green으
로의패러다임변화가이루어지고있는국제적
인 흐름에 감정평가업계가 적절히 응할 수
있을것이다.
구분건물개별요인
일반적개별요인 친환경관련개별요인
외부요인
건물요인
개별요인
1. 가로의폭및구조등의상태
2. 도심과의거리및교통시설의상태
3. 공공시설및편익시설과의접근성
4. 조망∙풍치∙경관등자연적환경
5. 변전소오수처리장등위험및혐오
시설의유무
6. 기타사회적경제적행정적요인
1. 시공의상태
2. 통로구조
3. 승강기등의설비상태
4. 건물의층수, 세 수등의규모
5. 경과연수및관리체계등에따른
노후도
1. 방법, 승강기및계단을이용한
접근성등의층별효용
2. 조망, 개방감등의위치별효용
3. 일조, 채광등의향별효용
4. 간선도로, 철도등에의한소음의
정도
5. 1층전용정원및최상층의추가
공간유무
6. 전유부분의면적및 지지분
7. 커뮤니티센터, 보행자도로등거주
환경의쾌적성
8. 녹지공간율, 생태면적률등생태환
경의조성
6. 에너지효율성의정도
(EPI점수, 에너지효율등급등)
7. 에너지소비절감설비
8. 친환경∙재활용자재사용유무
9. 우수∙중수이용등수자원절약설비
10. CO2배출저감설비등환경오염방지
설비
7. 실내공기오염물질방출등
공기환경
8. 자연환기성능의정도
9. 실내자동온도조절장치유무
친환경가격형성요인이반 된건물의개별요인
Rent 3% ▲Vacancy 0.2% ▼Other income 0.2% ▲Operating expenses 4% ▼Property 7.5% ▼Reversion 5% ▲Transfer Tax 6.4% ▼R 0.3% ▼
Before
＄85,914,477
After
＄92,668,647
Acquisition of GE certificaion
친환경인증에따른수익가격변화예시
당신의양심에안심을더하는「공익신고자보호법」
보호는이렇게해요!
분야별공익침해행위사례
_정동욱매일경제기자
부동산핫이슈
하우스뱅크로가계부채통합해결하자
기업 퇴직자 김준식씨(51)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
다. 기업 부장으로‘잘나가는’생활을 했던 게 불과 3
년 전이다. 3년 사이 김씨의 인생은‘집’하나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노후보장용으로 지난 2007년 용인에
장만한 아파트가 화근이었다. 8억5000만원을 주고 샀
던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6억원이 조금 넘는다. 그나마
도 거래가 안 돼 급매로 내놓으려면 5억원 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원금으로만 2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김씨는4억원의빚에 한원리금도갚아야한다. 이
자만매달200만원남짓. 아이들교육비에생활비부담
이겹치면서아내는정수기외판원생활을시작했다.
하우스푸어 문제가 밖으로 볼 때 잘나가는 한국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 원리금 상환부담에 지친 하우스푸어
들이 집을 내던질 경우 자산 거품 붕괴에 따른 경제
란이 일어날 것이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
품이 꺼지면서 과도한 출로 인해 자산을 늘렸던 이들
이 우량자산마저 처분해야 한다는 하이먼-민스키의 경
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현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하우스푸어의 주택가격은 평균 2억2910만원,
가구당 출잔액은 8373만원으로 주택가격의 36.5%
에 해당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우스푸
어의 월 평균 가처분소득은 246만원, 출 원리금은
102만3000원으로 가처분소득 비 원리금이 41.6%
에달했다. 소득의절반을이자로내고있는셈이다.
집소유자 말고 세입자 역시 하우스푸어 문제의 피해자
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전셋집 중 26%가 깡통전세라는
결과를 내놨다. 근저당과 전세보증금 합산액이 경매 낙
찰가보다 높은 속칭‘깡통전셋집’이 수도권 전역에 광범
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깡통전셋집에 거주한 세입
자의경우보증금을떼일수도있다는이야기다.
최근 하우스푸어 구제방법으로 우리은행의 트러스트 앤
드 리스백과 새누리당의 주택지분 부분 인수제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출 부분만 인수한다는 점에서
주택소유자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기 쉽
다. 일단 출을 넘기고 5년을 버텨보자는
2425한국감정원 | 11 12 2012
식이기 때문이다. 매입한 주택을 공공임 등 다른 목적
으로 활용할 길도 없다. 금융감독원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권 공동의 하우스푸어 구제기구는‘관치금
융’논란을 부를 뿐만 아니라 개별 은행이 악성 부실을
떠안을수있다는점에서매우위험하다.
기자는새로운개념의하우스푸어구제책을제시해보고
자한다. ‘하우스뱅크’라는멋진이름도지어놓았다. 여러
분들이실현이가능할지에 해서판단해주셨으면한다.
하우스뱅크는 기존의 하우스푸어 구제책의 단점이 보완
된 새로운 개념의 주택구조조정은행이다. 하우스뱅크는
하우스푸어의 주택 매입과 임 , 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미분양주택 매입 등을 총괄하는 통합기구다. 이를
통해 공공임 주택 등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급등기에
는 매각을 통한 경기조절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런
점에서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일종의‘주택비축은행’
이라고도볼수있다.
하우스뱅크 설립을 위한 전제조건은‘매입가격의 결정’
과‘재원마련’에 있다. 기자는 주택가격의 공인된 매입
하한가를 결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봤다. 최
한 할인 매입을 할 경우‘실효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반면 고가 매입을 할 경우에는‘퍼주기 논란’이
발생하기때문이다.
매입가격은 동일 아파트, 동일 평형의 최근 경매가와 감
정가의평균으로한다. 시장메커니즘에의해자율적으로
결정된가격을최 한존중하되경매절차에수반되는비
용 등으로 인한 가격하락분을 보충하자는 것이다. 주택
가격의공인된하한가가생기면주택가격의추가가격하
락에 한불안감을해소해실수요자의진입을촉진시킬
수있다. 시장기능이회복되도록정부가‘신호기’역할을
수행한다는뜻이다. 매입한주택은원소유주에게환매조
건부임 를하거나공공임 주택으로즉시투입한다.
재원은매입주택을유동화한채권매각 금과국민주택
기금 중 공공주택 건설자금(10조원)을 합쳐 마련한다.
공공임 주택 확보 방법을 건설 신 매입으로 바꾸면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하우스뱅크가 보증한 유동
화채권을매입하는방식으로하우스뱅크를지원한다.
현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주택자를 기준으로 한 하우
스푸어 가구 수는 108만4000가구다. 이중 절반 정도
는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저
위험군의하우스푸어다.
하우스뱅크의우선지원 상은전체하우스푸어중만기
연장을 해줘도 부채청산이 불가능한 가구 수인 9만
1000가구이다. 이들의평균주택가격은2억2910만원
으로 하우스뱅크가 필요한 총 재원은 20조원으로 추산
된다. 주택 규모가 중 형이라도 6억원 이하의 주택이
라면 매입 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일본 도쿄도에서
시행됐던‘그룹리빙’제도를 통해 독거노인 등 1인가구
들이 함께 거주하도록 하면 주거복지와 자조(自助)적 기
능을 동시에 거둘 수 있다. 실제로 거래가 살아나면 예
산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하우스푸어는 집값이 오르거
나거래가잘되면개념자체가성립하지않기때문이다.
만기연장 등의 조치로 부채상환이 가능한 33만가구의
지원에는 은행권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현재 부동산발
가계부채 위기에는 은행의 책임도 일정부분 있는 만큼
만기연장과 금리재조정을 통한 하우스푸어 지원이 요구
된다.
_박 수 테마역사문화연구원원장
현 기업의기호와전략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전문음식점어떻게생각해?”
“앞으로발전가능성이있을것같아.”
1958년 어느날 미국 캔자스주에 살던 학생 카니 형
제는 길을 걷는 도중 위와 같은 화를 나눴다. 당시 피
자는 미국에서 중적인 음식이 아니었지만 형제의 예감
은 달랐다. 형제는 창문 8개가 있는 허름한 피자가게를
인수해 직접 실내장식을 꾸몄다. 원래 건물에 걸려있던
네온사인에서‘Pizza(피자)’다섯 자를 떼어내 5개 창
문에한 자씩배치했다.
“나머지창문3개에는무얼쓰지?”
형제가 고민할 때 가족 중 한 사람이 음식점 건물이 꼭
오두막(Hut)처럼 생겼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상호는
우연치않게‘피자헛(Pizza Hut)’으로결정됐다. 작은가
게로 출발한‘피자 오두막’은 제2차 전 후 이탈리아 종
군(從軍) 미국군인들 사이에 분 피자바람을 타고 호황을
누렸다. 피자헛은 1963년 캔자스에 첫 번째 프랜차이
즈점을 열었고, 1973년에는 해외로도 진출하며 세계
전역으로판매망을넓혔다.
피자헛 로고는 1965년 빨간색 건물 지붕 아래에 Pizza
Hut 브랜드를 2단으로 쓴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건물
형태를 단순하게 표현한 이 로고는 어찌보면 수염 난 아
저씨 얼굴 같은 피자헛 씨가 빨간 모자를 쓴 느낌도
주었다. 피자헛은 이 로고를 1999년까지 사용하며 세
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다가 로고변경 결단을
내렸다.
“우리가 피자시장의 선두주자인데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것같아안타깝군.”
피자헛은 1999년 지금과 같은 모양의 신규 로고를 선
피자브랜드
2627한국감정원 | 11 12 2012
보 다. 비스듬하게기운빨간지붕, 피자도우를연
상시키는 노란 줄, 그 사이에 검정 씨로 피자헛을
쓴 형태 다. 또한 Pizza의 i 점을 초록색으로 해 모
두 네 가지 색을 썼는데, 빨강 검정 초록 노랑은 다
양한토핑으로맛을낸피자를연상시켰다.
“ 레니엄을 맞이해 확실하게 새로운 피자헛을 알립
시다!”
피자헛은 그해 9월 무려 5억 달러에 이르는 우주선
스폰서십캠페인프로젝트를발표했다.새로만든로
고를 달 표면에 세울 계획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우주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2000년 7월 발사된 러
시아 로켓 몸체에는 9m 크기 피자헛 로고가 새겨져
큰 화제가 됐다. 이듬해 5월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에게 피자를 배달하는 이
벤트까지 실시했다. 막 한 자금이 소요됐지만 피자
헛은 단순한 제품홍보 이상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우주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행했다. 덕분에 피자헛은
피자의 표브랜드이미지를얻었다.
도미노피자는 1960년 미국 미시건주에서 도미닉스
피자(Domi-Nick’s Pizza)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창업자 톰 모노건은 1965년 동업자 동생에게 경
권을 넘겨받으면서 브랜드를‘도미노피자(Domino’s
Pizza)’로 고쳤다. 연속해서 계속 쓰러지는 거 한
도미노처럼 점포를 전국적으로 늘려가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모노건은 로고도 만들었다. 빨간색 네
모 두 개를 수직으로 세워놓고 그 옆에 Dominos’s
Pizza를 2단으로 쓴 형태 다. 네모 안에는 흰 점을
총 3개 그려 넣었는데, 그것은 당시 모노건이 운
하던점포개수 다.
“앞으로 점포가 늘어나면 흰 점을 계속 찍어서 나타
내리라.”
도미노피자는 1967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1983년에는 해외 점포도 개설했
다. 가맹점 수가 점점 많아지자 로고 안에 하얀
점 추가하는 것을 포기했다. 신에 새로운 로고를
선보 다. 2단 빨간 네모 오른쪽에 같은 크기의
파란색 직사각형을 연결시킨 로고 다. 파란 바탕에
는 하얀 씨로 도미노피자를 써넣었는데, 빨강
파랑 하양은 성조기 색깔을 연상시켰다. 얼마 후에
는 수직 네모를 45도 기울게 한 현재와 같은 마름
모꼴 로고로 바꿨다. 그리고 2012년 8월에는 네모
2개를 빨강과 파랑으로 바꾸고 씨에서‘Pizza’를
뺀 Domino 브랜드를 선보이며 업종 다각화를 예고
했다.
한편1990년일본미스터피자의상표권을도입해토
종브랜드로성장한미스터피자는선택적마케팅과독
특한 로고로 성공을 거두었다. 미스터피자는 젊은 여
성을 판매 상으로 보고 그에 맞는 메뉴를 개발했으
며, 로고도수제피자임을알리는데초점을맞췄다.
미스터피자의 로고는 손으로 도우를 공중에서 회전
시키는 모습인데, 주로 남자들이 피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씨 역시 남성적
느낌이 나도록 굵은 서체를 사용했다. 미스터피자의
도우는 먹음직스러운 주황색이며, 같은 맥락에서 주
황색을자주사용하고있다.
_이진아환경∙생명칼럼니스트
인류와함께한음식이야기
12월과 1월 사이, 즉 우리가 연말연시라고 하는 이 시기는 문화적으로 보면 아주 큰 폭으로
변화를 즐길 수 있는 때다. 크리스마스는 더 없이 서구적이다. 실내를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
리, 캐럴, 잘포장된선물상자, 크리스마스케이크…. 모든문화아이템들이서구에서직수입된
것인데, 우리는아주오래전부터그래왔던것처럼이모든것을자연스럽게누린다.
섣달 그믐날 저녁이 되면, 아마 서구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연장선에서,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비슷한 파티를 즐길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좀 더 다양성을 누릴 수 있다. 서구와
비슷한 분위기의 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좀 더 우리 전통에 가까운 세모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
다. 집에서 새해맞이 청소를 하고 저녁에 비빔밥에 고추장을 싹싹 비벼 먹은 후 가족과 친구
들이모여화투장을들고TV를통해보신각종소리가33번울리는것을기다릴수도있다.
그러다가 정월 초하루가 되면 (세계의 각 국가들이 나름 새해를 맞는 오랜 풍습들이 있지만) 서
구 국가들은 역시 체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온 파티를 마무리하고 트리를 정리하는 선
에서크게더달라지는건없는것같다. 하지만우리의정초풍습은1월1일에서설날까지이
어지며 세뱃돈과 함께 덕담을 준비하는 어른 노릇, 웃어른을 찾아뵙는 아랫사람 노릇, 음식을
장만하는안사람노릇등등, 다양한역할속에서풍요로운정서를이어가게한다.
세모음식의하이브리드문화
2829한국감정원 | 11 12 2012
이 모든 과정에서 음식은 거의 주인공 몫을 한다.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답게 보내려면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이다. 요즘 웬만한 가정에서는 여기에 통닭구이와 와인을
곁들여서구의크리스마스식탁과비슷한분위기를내기도할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식탁에 이것만 오르지는 않는다. 각 가정
의 주부는 가족의 취향과 경제적 기타 형편에 따라 전통적인 잔치음식을 같이 내게 마련이다.
잡채일수도있고색색의전일수도있고, 아무리안한다해도고깃국정도는기본이되고있다.
역시 우리나라에서는‘기름 냄새를 풍겨야’무슨 날인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구의음식문화와우리의음식문화를혼합해새로운퓨전식탁의전통을만들어내고있다.
전통은 이렇게 슬그머니 합쳐지기도 하지만 누가 문화의 소비자인가에 따라 평행선을 그리며
가기도 한다. 섣달 그믐, 그 해의 마지막 날엔 친구들과 함께 송년의 파티를 즐기는 젊은 층들
과 아이들에게 뭔가 전통적인 특별함을 경험시켜주려는 기혼 층들이 서로 다른 전통을 고수한
다. 그‘다름’은무엇보다음식에서잘표현된다.
와인, 치킨, 기타 안주류들은 젊은 층의 파티를 따라갈 것이고, “이렇게 남은 음식들을 비벼서
싹 먹어야 그 해의 액을 다 없애고 새해에 새로운 좋은 운을 맞을 수 있 ”라고 자식에게 말해
주고싶은주부들은비빔밥을장만할것이다.
잠시 평행선을 그리며 분리되었던 행동패턴들은 정초를 맞으며 확실히 합쳐진다. 이때 시간적
으로는약간지연이생기기도한다. 요즘엔1월1일양력설을쇠는사람들도있고음력설을쇠
는사람도있으며, 어떤가정에서는둘다지내기도하기때문이다. 양력설은주로직장사람들
과의 관계, 설은 집안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어떤 경우든 정초 분위기를 내
는데는확실히우리전통의음식문화가한역할한다.
특히 떡국을 빼놓을 수 없다. 그 밖에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는 제사음식을 위주로 한 명절음식
을 푸짐하게 장만한다.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정초를‘기름냄새’없이 보내는 집은 아마 거의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수천수만 년을 이어왔을 확실한 전통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변화는 끊임없이
춤을추며, 그것은다른어디에서보다음식에서쉽게확인할수있다. 고인이생전에즐겼다해
서피자나원두커피를올린제사상의모습은인터넷에서도몇번본것같다. 제사에자주올리
는과일목록에바나나와파인애플이들어간지도꽤된것같다.
하이브리디티(hybridity)의가장큰강점은무엇보다풍요로움이다. 다양한 전통들이 합쳐지면서 우리의 음식문화는더욱 풍요로워질 것이고, 동시에 다른 사회의 음식문화도풍요롭게할거라는점은분명하다.
이 모든 세모음식문화의 모습을 한 마디로‘하이브리드(hybrid)’하다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심
장을 가졌다는 광고 카피가 인상적인 첨단 자동차를 떠올리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요즘 문화
담론에서중요한키워드중하나인‘하이브리드’는굳이번역하자면‘혼종성(混種性)’, 즉여러
종류가 합쳐져 하나가 된 모양새를 가리키는 말이다. 세모의 음식문화는 유태문화, 유럽문화,
유교문화, 우리의고유문화들이뒤섞여만들어지는하이브리드문화의전형을보여주고있다.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렇게 가깝고 친숙하게 만드는 데는 시각미디어의 역할이 결
정적이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如一見)’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데는 다
른모습을자꾸보여주는것만큼효과적인방법이없다고한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경우를 보자. 다음 중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1.
말로 충분히 설명한 후 자전거를 타게 한다. 2.처음부터 자전거에 태우고 붙잡아주며 가르친
다. 3.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 후 혼자 타게 한다. 2번처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실험 결과 답은 3번. 사람들은 충분히 눈으로 본 행동은 쉽게 따라한
다는것이다.
화와 TV를 통해, 그리고 요즘에는 스마트폰 등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화면을 통해 우리는
쉽게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기독교에 바탕을 둔 서구의 문화이지만, 중국
이나일본, 기타좀더작고특이한사회들의모습도예전보다는훨씬자주눈에담게된다. 이
렇게 시각미디어가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는 지금, 하이브리드문화가 세인 것은 자연스러
운흐름이라고볼수있다.
음식문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만드는 데도, 만든 음식을 먹는 데도 한 두 세 이전이
라면 아주 낯설었을 모습들을 익숙하게 소화하며 살아가고 있다. 말이나 로 배우기 이전부터
이미지와 상을 통해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문화에 친숙해져가
는것이다.
이런 과정이 혼란을 유발하기도 하겠지만, 하이브리디티(hybridity)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풍요로움이다. 무수한 잔 물줄기들이 합쳐져 하나의 큰 강을 이루듯이, 다양한 전통들이 합쳐
지면서 우리의 음식문화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고, 동시에 다른 사회의 음식문화도 풍요롭게
할거라는점은분명하다. 다가오는연말연시, 그음식의풍요를누릴생각을하면마음이따뜻
해진다.
3031한국감정원 | 11 12 2012
해외구매 행시
배송이잘못된경우
피해보상은?
해외구매 행사이트에서 유명상표 구두를 국내가격보다
40% 저렴한 12만원에 주문했다. 20일 만에 받아 확인해
보니 주문한 치수가 아닌, 한 치수 큰 구두 다. 처음에는
배송 행업체에서한국과유럽의구두치수표기방법이다르다며다른
치수가배송된사실을인정하지않았다. 며칠후잘못배송된사실은인
정했으나해외배송료6만원을부담하면교환해주겠다고한다.
_정순일한국소비자원피해구제국
한감소비자정보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외국의 인터넷
쇼핑몰에 직접 접속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
려운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
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 외국의 인터넷쇼핑몰에서 국
내에서 팔지 않는 상품을 구입하거나 국내보다 싼 가
격에구입할수있는것이장점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유명수입제품의 국내 오프
라인 매장의 판매가격은 일반적으로 유통마진과 마케
팅 비용 등을 포함해 현지보다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가 외국사이트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기에는
몇 가지 어려운 점이 따른다. 외국어로 표시된 상품정
보와 주문절차를 이해하기 어렵다든지 다른 나라로 배
송을하지않는경우도많기때문이다. 이런어려움때
문에 해외구매 행업체를 이용한다. 해외구매 행으
로 구입하면 클릭 몇 번만으로도 현지가격에 배송비와
행수수료를더한가격으로물건을구입할수있다.
개인사용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 적용되는 특송화물
의면세기준은‘상품가격과배송비를합쳐15만원이
하’다. 수입상 국이 미국인경우한-미자유무역협정
(FTA) 발효로 인해‘상품가격 기준 200달러 이하’로
상향됐다. 해외구매 행을 통한 구매도 관세청의 특
별 통관지정업체인 경우‘상품가격 기준 200달러 이
하’로 상향된 관세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EU지역은
변동없음).
2010년시장규모는약7500억원으로매년증가하고
있으나 사업자들이 국제배송이라는 특수성을 악용해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반품비용을 과다청구하는 등
소비자 피해도 꾸준히 발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4월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유명구매 행 사
업자에게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과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접수내역을
살펴보면 제품을 받아 보니 하자가 있는 경우가 23%
로 1위로 나타났다. 그 다음 배송지연 21%, 주문과
다른 제품이배송된 경우16%, 과다한취소수수료 청
구14% 순으로나타났다.
전자상거래법에는 소비자의단순변심에 의한청약철회
는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
나 계약이 표시∙광고와 다르거나 계약내용이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30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고 비용도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 소비자는 추
가비용 부담 없이 제품을 교
환받을수있다.
_김길수건국 학교 로컬∙소통교육원교수
인문학브런치 머리에서가슴으로의여행
이번호에는세상에서가장유명한여성중한명에 해이야기할까합니다. 바로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최초의여성판도라입니다.
판도라는 제우스의 명령으로 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와 지혜의 여신 아테나에 의해 만들어집니
다. 헤파이스토스와 아테나는 불멸의 여신들 모습을 본떠 판도라를 만들었는데, 신들은 그녀에게
저마다한가지씩선물을주게됩니다. 그리스어로판도라(Pandora)는‘모든(pan) 선물을받은여
인(dora)’이라는뜻입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름다운 장신구를, 아프로디테는 여인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아테나는 아름다운
옷감을, 헤르메스는 남성을 설득할 수 있는 달변의 능력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제우스는
그녀에게상자하나를선물하면서절 로열어보지말고잘간직하라고경고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을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에게 소개합
니다. 에피메테우스는그녀의아름다움에매료되어바로그녀와결혼을하게됩니다. 하지만이것
은제우스가에피메테우스에게교묘하게벌을내린것입니다. 불멸의신이죽을수밖에없는인간
을사랑한다는것은괴로운일입니다. 그이유는자신이사랑하는배우자가늙고병들어괴로워하
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지요. 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원정 를
이끌었던아라곤을요정이사랑하게되는데요. 그녀의아버지가그사랑을허락하지않는것도이
런일을염려해서입니다.
에피메테우스와혼인해부족한것없는하루하루를보내던판도라는어느날, 제우스가준상자속
이 너무도 궁금해집니다. 다른 신들이 자신에게 그토록 훌륭한 선물들을 했는데 신인 제우스는
얼마나 훌륭한 선물을 주었기에 열어보지도 못하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결국 제우스의 경고를 무시한 채 상자를 열고 맙니다. 알려진 것처럼 판도라가 상자를 열자마자
그안에선인간과관련된모든불행들이튀어나와세상에퍼져버렸습니다. 너무놀란판도라가뚜껑
을닫았지만이미모든것이빠져나왔고단지바닥에남아있던희망만이빠져나오지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신화에서 판도라의 상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판도라가 열어본 상자는 바
판도라의 상자,그 안에 남은 것
3233한국감정원 | 11 12 2012
로인간의마음을상징하는것입니다. 인간과관련된세상의모든희로애락오욕은사실자신의마
음으로부터생기는것들이니말입니다. 하지만인간의마음속에는언제나희망이살아숨쉬고있
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온갖 불행에 시달려도 언제나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만을 위로
삼아 그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 희망의 끈을 통해 지
금의시련을극복하는힘을얻는것입니다.
그리스어에는‘시간’이라는 뜻의 단어가 두 개 있습니
다. 크로노스(Kronos)와 카이로스(Kairos)입니다. 이
중 크로노스는 제우스의 아버지로 그리스신화에 등장
하는 제2 신이기도 합니다. 크로노스가 주재하는
시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루브르박물관의파르테논관에소장된크
로노스 조각상을 보면 매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데요, 크로노스는남신임에도불구하고웨이브가좋은
풍성한 긴 머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리
뒤쪽으로는 갑자기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습니다. 고
인들은 바로 이러한 조각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말
하고자 했습니다.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시간은 언제
든 손을 뻗어 잡을 수 있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은 절
로잡을수없다’는뜻이지요.
한편 시간의 다른 이름 카이로스는‘지금이 추수할
때’라거나‘지금이 씨 뿌릴 때’처럼 적기(the proper
time)를 의미합니다.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뜻합니
다. 카이로스(적기)는 크로노스(흘러가는 시간)안에 존
재합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
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시
간이나에게만결정적순간이될수도있고그반 일
수도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판도라의상자에서쏟아
져 나온 불행에 지치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는 희망
의 끈을 잡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한 해를 마무
리하는 시기, 쏜살같이흘러가는 크로노스의시간속
에서 카이로스라는 결정적 순간을 잡는 의미 있는 시
간이되길바랍니다.
지금이야말로판도라의상자에서쏟아져나온불행에 지치지 않고 그 안에 남아 있는 희망의 끈을 잡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시기, 쏜살같이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카이로스라는 결정적 순간을 잡는 의미 있는 시간이되길바랍니다.
∙사진_서 진여행칼럼니스트
빈티지여행에서만나다
커피, 화산을잉태한땅코스타리카(Costa Rica)
San Jose
코스타리카는 월드컵에 몇 번 진출했다는 사실 외에는 딱히 한국
에 알려진 게 없다. 가이드북을 들춰봐도 그렇다. 여행자들의 로
망이 된 쿠바와 남미 륙에 관한 정보서는 가득해도 코스타리카를
소개하는책자를구경하기는힘들다.
커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코스타리카 커피’가 오히려 익숙
하겠다. 실상 코스타리카의 최고 명물은 커피이다. ‘에코투어의
천국’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지만, 지친 하루의 말미에 커피
한잔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코스타리카 여행의 의미는 퇴색된다.
이곳에서는 나이 지긋한 노인들도 커피를 즐겨 마신다. 현지에서
맛보는갓볶아낸커피에서는독특한아로마가진하게풍겨난다.
화산을 보러가는 길목에는 으레 커피농
장이 산자락에 들어서 있다. 커피농장
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이방인들에게
도 인기 코스다. 마치 와이너리를 둘러보듯 커피농장과 원두를 감
상하고 현장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이 마련된다. 산호세 인근
의 커피공장에서는 커피 만드는 과정과 코스타리카 커피의 역사를
연극으로구성한공연도만날수있다.
코스타리카 커피가 중미의 다른 커피와 차별화되는 것은 독특한
자연조건 때문이다. 화산재와 잦은 비가 빚어낸 비옥한 토양은 커
피가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만들어냈다. 커피의 외부 라벨
커피애호가들이
죽어서라도가보고싶은곳
1
2
1. 아레날 화산 인근의 타바콘 온천. 중미 허니무너들에게 인기 높은 휴양지다. 2.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포아스 활화산.
코스타리카는 커피, 화산, 에코투어의 낙원이다. 니카라과와
파나마 사이에 위치한 중미의 작은 나라는 무성한 숲 사이
에 화산마저 생생하게 숨을 쉰다. 화산재로 다져진 기름진
땅에는 향 좋은 커피가 자라난다.
3435한국감정원 | 11 12 2012
3. 전통방식으로 내린 코스타리카 커피. 커피콩이 갈라지지 않고
둥 둥 한‘피베리’는 코스타리카에서도 최상급으로 쳐 준다.
4. 타바콘 온천의 뜨거운 물은 시냇물처럼 흘러 노천온천을 만들
었다. 5. 코스타리카 국민들을 지칭하는‘티코스’에는 똑똑하고
친절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6. 산호세 인근의 커피농장. 화산재
가 섞인 비옥한 토양은 커피재배의 큰 자양분이 됐다. 7. 쌀과
검정콩을 섞은 현지식인‘갈죠 핀토’.
에는 화산 그림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기도 하다. 커피는 부분
해발1000~1500m에서자라난다.
식당 어느 곳에 가도 후식으로 이곳 커피가 나온다. 투박한 단지
에 망을 넣어 내린 전통방식의 커피에는 향이 가득하다. 커피콩이
갈라지지 않고 둥 둥 한‘피베리’라는 커피종류는 코스타리카에
서도최상급으로쳐준다.
인구 400만에 한 해 관광객만 200만여명. ‘사람들은 죽어서 천
국에 가길 원하고 커피애호가들은 죽어서 코스타리카를 가길 원한
다’고 한다. 그렇다고 중미의 외딴 나라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또 커피애호가만은 아니다. 이들은 코스타리카의 자연을 감상하러
온다. 코스타리카가에코투어의천국이라지만이건좀유별나다.
코스타리카의 식물 종수는 아프리카 륙보다 많다. 나비 종류는
2000여종이나 된다. 화 <주라기 공원>의 주요 촬 무 도 코
스타리카 다. 그 원시의 땅에 활화산 4개가 숨쉬고 있다. 코스타
리카를 찾은 이방인들은 활화산을 보는 체험에 일단 매료된다. 화
산 옆에서 자고, 노천온천욕을 즐기며, 화산 꼭 기로 올라가 지
독한유황냄새를맡는다.
가장 활동이 왕성한 활화산인 아레날은
코스타리카의 숨은 보물이다. 외지인들
이 화산 근처로 허니문을 올 정도다.
아레날 화산 근처에는 온천수가 흐르는데 한국이나 일본에서 만나
는 온천과는 규모가 다르다. 그중 타바콘 온천은 흐르는 냇물이
죄다 온천수이다. 마그마에 데워진 뜨거운 물은 시냇물처럼 흘러
노천온천을 형성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누워있으면 연기가 모
락모락 피어오르는 아레날 정상(1633m)이 보인다. 중미의 늘씬
한 미녀들을 해변이 아닌 온천계곡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뜻밖의
일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와인 한잔 즐기는 풍경도 낯설
<주라기공원>의무 던
화산과숲의나라
3
4
5
수도 산
호세까지
는 미국
LA나 멕
시코시티
에서 코스타리카 국적기인 TACA항공이 운항한다. 산
호세 중앙터미널에서 아레날 화산 등 각종 휴양지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코스타리카 입국에 별도의
비자는필요없다.
쌀과 검정콩을 섞은 현지식인‘갈죠 핀토’나 옥수수
팬케이크나 오믈렛에 고기 등을 얹은‘토르티라스’가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요리이다. 카사도(casado)는 고
기, 스프, 야채 등이 한꺼번에 나오는 정식으로 한국
인입맛에도맞는다.
열 지역에 속하나 주요 관광지들이 부분 고산지
에 위치해 날씨는 상 적으로 선선한 편이다. 화폐는
콜론을 사용하고 달러를 현지에서 환전 가능하다. 스
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며 여성 통령이 코스타리
카 사상 처음으로 선출됐다. 치안은 중미의 다른 나라
들에비해안전한편이다.
지 않다. 끓고 있는 활화산은 아레날 뿐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포아스 활화산은 분화구의 둘레만 1.5km, 깊이만
300m이다. 해발 2700m 높이에 위치한 분화구로 다가서면 유
황냄새가자욱하다.
코스타리카가 태생부터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
커피농장과 소를 키울 목초지를 위한 무분별한 벌목 때문에 한때
숲은 황폐해졌다. 그에 한 반성과 경각심으로 70년 부터 보호
구역을만들기시작했고숲이되살아나는데만수십년이걸렸다.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스스로‘티코스’라고 불리는 걸 좋아한다.
그 안에는 친절하고 똑똑하다는 뜻이 배어 있다. ‘뿌라비다’라는
인사말에도‘인생을 즐겁게 살자’는 의미가 녹아 있다. 반군이 활
동하는 니카라과와 인접하고 있지만 별도의 군 는 없고 신 그
예산을 복지에 쓴다. 미성년자의 병원치료가 무료인 복지선진국이
다. 공기도 좋고 치안도 괜찮으니 미국인들에게 은퇴 이민 1순위
로 꼽히는 곳이 코스타리카이다. 학교는 아담해도 축구장만은 잔
디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이곳 사람들의 축구에 한 애정은 커피
만큼이나광적이다.
3637한국감정원 | 11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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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장 열심히 일하는 장기. 잠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박동하는
튼튼한 근육덩어리. 뇌가 죽어도 혼자 살아서 뛸 수 있는 심장은 그야말로 우리 몸에 혈액 순
환을만들어내는가장중요한장기라고볼수있다.
산업문명이 발전하면서 심장병은 선진국 사망원인 1위의 병이다. 최근 들어와 우리나라에서
도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그리고 뇌졸중 같은 혈관질환이 사망원인 1위로 급
부상했다.
심장근육의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어 혈관이 물리적으로 막히게 되면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원할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심장근육에 빈혈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를 관상동
맥질환이라 한다. 표적인 질환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다.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한창일할나이인40 부터60 에서많이생기고일단발생하면급작스런죽
음으로몰고갈수있는치명적인병이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굵은 혈관인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관이 좁
아지거나 막히는 경우를 말한다. 수도관이 오래되어 노후되면 안에 찌꺼기가 끼어 물의 흐름
을 방해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정상 혈관과는 다르게 탄력을
잃게 되고,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안쪽이 점점 좁아지게 되고 결국 그 혈관을 통해 공급되어
야 할 혈액 속의 산소와 양분이 심장근육에 제 로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에 빈혈이 생기
게되는상태를말한다.
_박승정 서울아산병원심장내과교수
메디컬클리닉
평생 한순간도 쉬지 않고일하는 심장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
3839한국감정원 | 11 12 2012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의 통증이다. 부지런히 걷
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운동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뿌려놓은것같다, 숨이차다등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협심증 흉통은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이 생
길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표현된다. 협심증은 방치되면 사
망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약물치료나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고 좁아진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그물망(Stent) 시
술이 보편화되어 있다. 특히 다시 좁아지는 재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약물 코팅 그물망이
새로운치료방법으로널리쓰이고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의경우는심장혈관이완전히막혀심장근육이죽어가는상태이기때문에, 적
어도증상발생12시간내에좁아진심장혈관을넓혀주는그물망시술을해주어야한다.
그렇다면 심장혈관이 좁아지는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은 가능한 것인가? 관상동맥질환의 근본
적인원인이혈관의동맥경화증이고보면질문은다시혈관의동맥경화증을피할수있는가에
이르게된다.
동맥경화증이 알려진지 벌써 100여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구체적인 원인은 완전히 밝혀내
지 못하고 있다. 동맥경화증은 일찍이 20세 초반부터 시작해 우리 몸의 모든 혈관에서 생길
수있으며, 특히뇌혈관∙심장혈관∙ 동맥등에주로발생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혈관에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으며, 엄 한 의미에서
완전한 예방이나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연령이라도 동맥경화
증의진행정도에는많은차이가있다는사실을간과해서는안될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혈관의 동맥경화증이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관
상동맥질환이 생기지만, 누구는 9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동
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운동부족 및 스
트레스등이확실하게알려진원인들이라고볼수있다.
또한 이러한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진단을 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중에는간혹병원가기가겁나서, 혹은굉장히까다로운검사일거라는잘못된
생각으로증상이있더라도병원을곧바로찾지않고잘못된의학상식으로스스로의건강을해
치는경우를종종볼수있다.
위나 장의 경우 내시경을 통해 장기에 직접적으로 검사장비를 집어넣어야 볼 수 있기 때문
에 다소의 고통을 동반하지만, 심장질환의 경우 심전도검사∙운동부하검사∙심장초음파검사
등을통해거의고통없이진단받을수있다.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운동부족및 스트레스 등이 확실하게 알려진 원인들이라고볼수있다.
종이봉지를 막 집어 들려는 순간, 바람이 휙 붑니다. 그
바람에 그만 봉지 몇 장이 휘리릭 날아갑니다. 군밤장수
할아버지는 허겁지겁 봉지를 주우려 달려갑니다. 공원 울
타리 사이로 날아간 봉지를 주우려는데 빳빳한 종이돼지
가보입니다.
‘돼지를 찾으신 분은 중앙공원 은행나무 앞으로 오세요.
복돼지로 바꿔드립니다. 오후 2시~6시까지. 조각가 민
돈’
종이돼지에 씨가 쓰여 있습니다. 시계를 보니 아직 10
분이 남았습니다. 바로 옆이니 속는 셈 치고 돼지를 들고
가봐야겠다는생각이듭니다.
은행나무 앞에 동그란 파라솔 탁자가 보입니다. 의자에
키가자그마하고순해보이는젊은남자가앉아있습니다.
“이걸가지구왔는디…. 여기가맞나?”
“아, 예, 어르신! 맞습니다. 여기 복돼지
있습니다. 돼지 안에 편지가
있으니 에가셔서보시고복돼지잘키우십시오.”
젊은 남자는 밝게 웃으며 상자에서 돼지 한 마리를 냉큼
꺼내줍니다. 주먹만 한 크기에 하얗고 매끈한 것이 깎아
놓은 밤처럼 예쁩니다. 그런데 속으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복돼지라고 해서 기 를 많이 했는데 겨우….
젊은이가 상냥하게 굴었기 망정이지 뚝뚝했더라면 냅다
욕이라도 한 바가지 퍼부었을 것입니다. 하긴 요즘 세상
에 뭐 단한 공짜가 있다고 기 를 품은 자신이 더 한심
스럽습니다.
오늘따라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군밤이 잘 팔리
지 않습니다. 생밤이 두 됫박이나 남았고, 구워 놓은 것
도 조금 남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공연히 주머니 속 돼지
를 탓합니다. 리어카에 짐을 꾸려 싣고 편의점 앞을 지나
는데 문득 복권을 사고 싶습니다. 진짜 복돼지라면 쩨쩨
하게 그깟 군밤 몇 봉지 더 팔리게 하겠냐는 생각에 복권
을삽니다.
할아버지는 복권 추첨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무언
가를 기다려본 게 참 오랜만입니다. 지지난 해, 할멈이
죽고 나서부터는 하루하루를 그냥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어렵게 사는 아들 내외는 벌어먹고 살기 바빠 얼굴 보기
도 힘듭니다. 자식에게 변변히 해준 것이 없어 가끔 얼굴
을봐도괜히죄지은듯미안한마음뿐입니다.
드디어 복권 추첨 날. 일부러 복돼지를 앞에 놓고 몇 번
이고 맞혀보지만 모두 꽝입니다. 돼지 주제에 빤들빤들하
기만 하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게 밉살맞아 손으로 휙
치니방바닥에벌 나자빠집니다.
“니가 뭔 복돼지여? 차라리 저금통 같으믄 동전이라도 모
으지….”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방바닥에 벌 나자빠져 있
는 돼지가 눈에 띕니다. 배에는 완두콩만한 방울이 끼워
져 있는 게 보입니다. 할아버지는 그제야 돼지 안에 편지
가 있다던 말이 떠오릅니다. 방울을 잡아당기니 도르르
말린종이가실과함께따라나옵니다.
‘이 돼지를 키우는 동안 좋은 꿈 많이 꾸십시오. 그리고
_오미경아동문학가
동화로보는세상
돼지의여행
♪♬
돼지와함께한여행이야기를제게도들려주세요.’
편지 끝에 한 주소랑 꼬부랑 씨가 보입니다. 다들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눈이 빨간데, 하는 짓을 보니 참 딱
하기그지없습니다.
장사할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데 돼지가 눈에 띕니
다. 입이불쑥나온게, 꼭엄마가안데리고간다고골이
난 아이 같습니다. 할아버지는 돼지를 주머니에 쓱 집어
넣습니다. 그깟 생명도 없는 돼지가 가엾어서가 아닙니
다. 돼지를 가만 보니 꽤 정성스럽게 만든 듯한데, 어둑
한 집안에 종일 가둬 놓으려니 그 젊은이한테 괜스레 미
안한마음이들어서입니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나서 공원 안쪽을 휘휘 둘러
봅니다. 공원이 울긋불긋 단풍잔치를 벌 습니다. 한가운
데 햇살을 받고 서 있는 샛노란 은행나무는 꽃처럼 눈이
부십니다. 할멈이있으면단풍놀이라도가고싶은날입니다.
문득, 이렇게 좋은 날 어둡고 퀴퀴한 주머니 안에 처박혀
있는 돼지가 좀 안됐단 생각이 듭니다. 할아버지는 종이
봉지를누르고있던돌멩이를치우고돼지를올려놓습니다.
“어머예뻐라! 얘, 너무귀엽다!”
여학생들이 돼지를 보더니 예쁘다고 난리입니다. 앞에서
한참재재거리더니군밤한봉지를사들고갑니다.
참 이상합니다. 오늘따라 군밤이 아주 잘 팔립니다. 그리
고 군밤 사가는 사람들도, 그냥 길을 지나는 사람들도 왠
지다들기분이좋아보입니다.
어느새한봉지만남겨두고군밤이다팔렸습니다.
“오빠! 이돼지좀봐! 넘예쁘당! 키우고싶당!”
남자랑 팔짱을 끼고 지나던 아가씨가 코맹맹이 소리로 말
합니다. 그리고 둘이서 돼지를 만지작거리며 오래 새새덕
거립니다. 요즘 남자애들은 말하는 거며, 옷차림새며 여
자인지남자인지도무지구분이안갑니다.
“할아버지, 이돼지팔면안되용?”
“뭔 소리여? 그럼 안되지. 걔가 봉지 누르고 있는 거 안
보여? 흠흠.”
자기도모르게펄쩍뛰고나니좀멋쩍어헛기침을합니다.
“오빠가군밤사줄게. 군밤이나먹어.”
아가씨는아쉬운듯돼지에게뽀뽀를하고내려놓습니다.
돼지랑 함께 장사를 나가고 나서부터 왠지 장사도 잘 되
고 기분도 좋습니다. 할아버지는 군밤을 굽는 사이사이
공원의 쓰레기도 줍고, 호떡장수∙관상쟁이∙번데기장수
등 옆에 있는 장사치들과 곧잘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관
상쟁이는 할아버지에게 요즘 해가 서쪽에서 뜨나보라며
놀립니다.
“니가복돼지는복돼지인가보구나.”
할아버지는 돼지를 쓰다듬으며 말합니다. 이제 무슨 일을
할때마다‘나뭐한다’일러주고, 밖에나갈땐‘어디가
자’며꼭데리고나갑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더니 어느덧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밤늦도록 손님이 꽤 많아, 자루 가득 가지고 나온 밤이
다 팔렸습니다. 군밤 한 봉지는 일부러 팔지 않고 챙겨둡
니다. 같은 집에 세 들어 사는 꼬마 몫입니다. 할머니랑
함께사는여자아이입니다.
할아버지는 문틈으로 꼬마에게 군밤을 디 어줍니다. 문
을 닫고 뒤돌아서려는데 문 옆에 걸려 있는 양말 한 짝이
랑, 삐뚤빼뚤한 씨가보입니다.
‘산타하라버지! 아무거나조으니까선물좀주새요.’
괜히 마음이 짠합니다. 자리에 누웠는데도 자꾸 꼬마의
편지가 눈에 어른거립니다. 아침에 텅 빈 양말을 보고 실
망할 아이의 얼굴도 그려집니다. 할아버지는 오래 이리저
리뒤척이다벌떡일어납니다.
“니가나한테와서복을참많이줬어. 이제다른데여행
좀하려무나.”
돼지를보내려니코끝이시큰합니다.
할아버지는 모두 잠든 한밤중에 밖으로 나가 몰래 돼지를
양말에넣습니다.
마당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풀나풀 솜털 같은 눈이
내립니다.
4041한국감정원 | 11 12 2012
정리_김은정홍보부
주목할만한시선
117년 역사의 세계적인 크리스
털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Swarovski)를 예술적 시선으로
풀어낸 전시가 눈길을 끈다. 림
미술관(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열리고 있는‘스파클링 시크릿 스
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전’은
주얼리가 아닌 예술품으로서의 크
리스털의 가치를 조명해 디자인∙
설치미술∙미디어아트∙건축 등
으로 연출했다. 오드리 헵번, 마
릴린 먼로, 마돈나, 제니퍼 로페
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셀러
브리티들의 스와로브스키 착용 아
이템을 전시하며 조르지오 아르마
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라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으로 탄생한 오뜨 꾸뛰르 드레스
도 볼 수 있다. 정소 , 롤스파이
크(Roll Sp!ke), JOH 등 한국 작
SPARKLING SECRETS - 스와로브스키, 그빛나는환상展
보석을넘어예술이된스와로브스키
4243한국감정원 | 11 12 2012
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재
해석한예술작품도선보인다.
각 전시장에서는 디자인, 패션, 건축 등 다양한 예술 역
을 아우르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럽의 문화와 트
렌드에 향을 주었던 스와로브스키의 활동과 표적인
창작물들이10가지섹션으로나뉘어다채롭게선보인다.
특히 크리스털이 지닌 재료적 특성에 주목해, 빛을 이용
한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감성을 자극하는 전시구성으로
현실과 분리된 환상 속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크리
스털 터널(CRYSTAL TUNNEL)을 시작으로, 빛나는 크
리스털미로(CRYSTAL MAZE), 셀러브리티의빛나는순
간을 담은
홀오브페임
(HALL OF FAME), 스와로브스키컬렉션이탄생하는크
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오피스를 재현해 그녀가 감을 받
고 작품을 만드는 공간을 엿보는 크리에이티브 랩
(CREATIVE LAB) 등, 시공을넘나들며크리스털의다양
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스
와로브스키 아이템을 직접 착용하고 사진 촬 을 할 수
도있다.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의 스타일링 강연과 스와
로브스키의 감성을 전하는 공연을 도슨트와 함께 할 수
있는 아트패키지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며, 전시와
함께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아트패키지
는 전시 입장료를 포함해 1만원이며 3월 17일까지 전
시회가열린다.
아티스트∙디자이너∙셀러브리티가 117년간사랑한크리스털
의 독보적 명사, 스와로브스키는 주얼리 이외에도 패션, 조
명, 건축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크리스털의 창의성을 자
유롭게 표현해 왔다. 스와로브스키의 117년 역사는 1895년
설립자 다니엘 스와로브스키 1세가 최초의 크리스털 세공기계
를발명하면서시작됐다. 업계에일 혁신을가져온스와로브
스키의크리스털은그순수함과정교함, 독특한광채로전세계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고 각종 국제행사와 스크린을 장식하며 세기의 빛나는 순간
을함께했다.
■일정 2012.11.08 - 2013.03.17. 장소 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1. HALL OF FASHION_1920년부터 디올, 샤넬, 존 갈리아노, 비비안 웨스트우드, 필립 림에 이르기까
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무한한 감이 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눈부신 8점의 드레스가 공개되는 공
간. 2. CREATIVE LAB_스와로브스키의 쥬얼리 컬렉션이 탄생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오피스를 재
현했다. 3. SPARKLING PERSONALITY_레드카펫을 빛으로 장식한 여배우들의 클러치의 아름다움을 만
날 수 있다. 4. SPARKLING PERSONALITY_HEAD DRESS_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세기의 여성들의
티아라. 5. 아티스트콜라보(JOH), GARDEN_POETRY OF PRECISION_THE NIRVANA RING_JOH는 크
리스털이 간직한 신비로운 빛에 주목해 깊은 광채를 가진 공간 속으로 관람객들을 초 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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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원은 10월 29일부터 11월 23일까지 국토사랑공모전을 열고 문예(일반/초중고 부문)와 사진 부문에서
300여편의출품작중20편을엄선했다. 사진부문입선작과문예부문최우수상을소개한다.
2012 국토사랑공모전 사진부문
수준 높은 출품작을 만나는 즐거움‘국토사랑 공모전’개최
최우수상_녹차따는어르신들 최다 作
우수상_ 둥굴게둥굴게 신현철作
4445한국감정원 | 11 12 2012
2012년도 국토사랑공모전에 129명이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심사의즐거움이있다. 하지만입상선정은초심에서36점, 2차25점, 3차11점, 4차8점, 마지막5점선정까지
고충을겪었다.
‘녹차따는어르신들’은한눈에시원한이미지와호소력, 표현력, 각선의 구도등흠잡을곳없는작품이다. 보성
차밭 사진도 수없이 많았지만 작가의 단순한 프레이밍의 노련함이 성공으로 이어졌다. ‘둥굴게 둥굴게’는 주제에
걸맞게 작가의 순발력과 판단력, 꽉 찬 구도의 구성미, 원근감의 팬포커스 등 젊음의 함성이 하늘 높이 울려 퍼지
는 듯 시선을 끌어 당긴 수작이다. ‘아름다운 청초교’는 완전한 원 구도의 집중력에 안정감과 강렬함이 시선을 끈
다. 다만, 내용면에서 단순함이 아쉽다. ‘회령포’는 우리나라 풍경작가라면 모두 한 번씩은 가본 곳이다. 이런 곳일수록 순간포착이 승패
를결정한다. 선명한빛과맑은하늘에뭉게구름등이잘표현되어있다. ‘추경’은맑고깊은가을계곡을슬로우셔터기법으로촬 해완
벽한구성을잘표현한우수작이다. 캘린더등에서많이보던작품같은게오히려단점이되고있다.
사진부문
심사평
송기엽
한국사진전람회
초 작가
장려상_ 추경 조은아作
장려상_ 아름다운청초교 김 호作
장려상_ 회령포 오병준作
_박정순
2012 국토사랑공모전 문예부문최우수상
(추억의강)
남들에게자기고향을소개를하려면아무래도자랑거리를먼저
내세우기 마련, 나 또한 특별한 것 없는 고향 오지마을의 어린
시절이야기로 머리를시작해야겠다. 지금이야사과와한우로
많이 알려졌지만‘무진장의 그 장수’라고 덧붙여야 빨리 알아듣
던 내 고향, 전라북도에서도 가장 오지인 장수(長水)군 천천(天
川)면을 순수 우리말로 풀이하면‘긴 강이 있고 하늘 내려앉은
듯한개울’이흐른다는뜻일것같다.
뜬봉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크고 작은 골짝 물과 합치며 우리
마을 앞을 가로질러 비단물길 금강 천리를 이루는데, 어른들마
저도 지리산 줄기네, 덕유산 자락이 맞네, 각자 주장으로 우기
지만 딱 부러지게 결말나지 않는 산마을에서 우리 학교엘 가려
면 그 냇물을 건너야 했다. 개울 이쪽은 마을 규모가 변변치 않
아 다리 놓을 엄두를 안 내는지라 이른 봄부터 얼음 녹은 찬물
에시린발을동동구르며건넜다.
햇병아리 겨우 면하고 2학년에 올라간 우리를 새로 맡은 담임
선생님이자연과목시간에아이들을학교뒷강으로데려가셨다.
물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하고 직접 잡아보기도 하라는, 요즘으
로말하자면체험학습일터 다.
하지만 시골 자연생태계에 해서만은 도시에서 온 여선생님보
다 토박이 아이들이 월등한 스승이었다. 우리가 물에 들어가 이
것저것 잡아오면 선생님은 신기해 하며 이름을 물어 두툼한 노
트에기록한다음살려보내셨다.
어린 마음이지만 나는 좀 더 특색 있는 걸 찾아내 선생님의 관
심을 받고 싶었다. 물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 모래무지를 잡기로
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살며, 위험하다 싶으면 숨바꼭질 하듯
재빨리모래속으로숨어버리는모래무지는투명한몸매에보호색
점무늬가있어눈에잘띄지않으니발견하기도잡기도어렵다.
개울중간쯤의모래바닥으로가서조심스레찾아보기시작했다.
다행이다. 제법 큰 모래무지가 나를 알아보았는지 꼬리를 흔들
며 모래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게 보 다. 빨리 사로잡고 싶어
가슴이설렌다.
물고기가 몸을 숨긴 위치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순간, 이
게 웬일인가. 거친 물살에 벗어진 내 고무신 한 짝이 급류에 떠
내려가는거 다. 허겁지겁쫓아가잡으려고해도어림없다.
어느새 신발은 빠른 속도로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첨벙거리며 다가왔지만 헛일이었다. 그 와중에도 난
잃어버린 신발에 한 아쉬움보다 한 짝만 남은 고무신 앞코가
쭈욱찢어진것이더창피하고부끄러웠다.
맨발이 된 나를 위해 선생님은 읍내에 나가는 학교아저씨 편에
운동화를 사다 신겨주셨다. 태어나서 처음 신어보는 운동화, 삼
십여 명의 우리 반 아이들 중에 운동화가 있는 사람은 부잣집
아들인 경복이 뿐이었으므로 난 졸지에 아이들로부터 부러움과
시기의 상이되었다.
다음날아침, 신발값엔터무니없지만고마움의표현으로엄마가
선생님 갖다드리라며 급히 쪄서 들려준 쑥떡을 숫기 없고 손이
부끄러운 난 아이들에게 다 나누어주고 말았다. 확인 차 묻는
엄마한텐선생님께직접드렸다는거짓말까지서슴치않았다.
다행히 나막신이나 짚신 신기를 면한 시 에 태어났기에, 꽃고
무신을 새로 사도 한없이 마음 설레고 기쁘던 시절, 개울건너
쪽에 사는 사람들 치고 해마다 고무신짝 한두 번 물에 떠내려
보내지않은애들이없을듯싶다.
여울 속에 숨은 데다, 물때까지 끼어 미끄러운 돌부리를 맨발로
밟으면 발바닥이 아프니 신을 신은 채로 건너다가 떠내려 보내
는가 하면, 극성맞은 머슴애들만 아니라 얌전한 계집아이들도
장난질을하다홀랑벗겨져장난감쪽배처럼멀어져가는고무신
에울음을실어보내기일쑤 다.
죄인 된 심정으로 남은 한 짝만 타달거리며 집에 들어서고, 식
구들 모두 나서서 강의 작벼리를 오르내리며 훑기 시작하지만
끝내 짝이 없어진 신발은 혹시나 하는 미련 속에서 해를 넘긴
뒤에야구멍난신발들과함께엿장수지게에얹혀갔다.
여름이 되었다. 아침에 학교 올 때는 괜찮더니 엄청난 비가 내
리기 시작했다. 맑던 개울은 어느새 흙탕물로 변했고 수업은 중
단되었으며 물 건너 쪽에 사는 아이들은 남자 선생님들이나 마
중나온어른들등에업혀서물을건넜다.
강가로나온선생님은다른선생님들의만류에도불구하고신발
과 양말을 벗더니 나를 업고서 물에 들어섰다. 당신 제자만큼은
스스로책임지겠다는의지의표현인셈이다.
좁고 야위었긴 하나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우리 선생님의 등,
흐르는 강에서건져낸 것들
4647한국감정원 | 11 12 2012
사납게흐르는물살을헤치며개울을무사히건너자조마조마하
던마음이놓 다.
땅으로 내려서고 나서야 난 가슴이 철 했다. 선생님 발등 살갗
이 찢어지고 새빨간 피가 흘러나오는 거다. 빗물에 씻기면서 자
꾸만 스며나는 맑은 핏방울. 탁하게 흐르는 황톳물 아래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뿌리째 뽑혀버린 나무며 돌들이 마구 굴러 내려
온다는 것을 그래서 알았다. 흐린 강물을 건너는 중간에서 발을
다쳤지만선생님은 내색하지않은 채 나를 무사히 건네 놓은것
이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어서 가라고 내 등을 토닥여준 선
생님은 다시 그 물을 건너가기 시작했다. 강변의 미루나무 뒤에
숨은 나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거친 물살에 휘둘리
면서도힘들게 강을 건넌 선생님은내가 잘 가고 있나 확인하려
는 듯 돌아보시고는 절룩거리며 학교 쪽으로 걸어가셨다. 갑자
기 코가 매콤해지더니 눈물이 흘러나왔다. 미루나무 밑동에 쭈
그리고 않은 채 한참을 훌쩍거렸다. 하얗고 예쁘던 발이 나 때
문에 상처가 났다고 생각하니 슬프면서도 한없이 고마웠다. 그
칠 줄 모르며 흩뿌리는 빗줄기 속에서 주먹으로 눈물을 닦아내
며 집에 오도록 식구들 아무도 마중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서러웠다.
다음날학교에 가니 선생님 발엔하얀 붕 가 감겨 있었고 한동
안 슬리퍼만 신은 채 절룩거리며 다니셨다. 숫기 없어서 뿐만
아니라 철이 없던 나는 한 번도 고맙다는 표현을 하질 못했고
선생님은이듬해봄전근을가셨다.
하지만아이들이야낭만으로넘긴들어른들에겐현실인것들.
해마다물난리를겪는강변마을이다보니하늘에먹구름만떠도
가슴부터 죄어야 했다. 한 뼘 농토가 아쉬운 데다 물에서 가까
울수록 살아가는데 여러가지로 유리하 서 우리 농토 부분이
강둑과붙어있는까닭이다.
어느 해는 흙을 다 파내가서 돌 자갈만 앙상히 남고, 어느 해는
남의 땅 흙더미까지 수북하게 모아다 쌓는 논밭, 몇 년에 걸쳐
복구해놓으면기다렸다는듯이떠내려가고그래도다시흙 어
모으기를수없이거듭해온땅을강물이하룻밤에삼켜버리고만
다. 다 키운 곡식 절반을 물이 쓸어가고 그만큼의 땅도 잃는다.
새벽안개속에서식구들은멍하니선채로지난세월을그래왔던
것처럼이번에도꿋꿋이살아남은왕버드나무를바라볼뿐이다.
선견지명의조상들이멀리내다보고후손들위해심어놓은왕버
들은 주인보다도 더 악착같이 땅이 안 떠내려가도록 붙잡아 두
었으며, 무엇보다 큰 나무는 주인이 각각 다른 아래 윗밭 경계
애매해진 공터에서, 여기부터가 내 땅이라 주장할 표식이기도
했다.
거센 황톳물마저 맘 로 하지 못한 자갈배기 땅이지만 아직 절
반은 남아 있으니 저 땅에 의지해야지, 악착같이 다시 일궈내야
지, 당신들 온몸을 농기구로 삼아 일하시는 부모님 모습은 뿌리
튼튼하고억센왕버드나무와같았다.
곧 좋은 세월이 왔다. 아버지, 어머니의 허리가 더 굽기 전에
튼튼한제방이만들어졌으니얼마나다행인가. 덕분에부모님의
눈물과땀과한숨은절반쯤줄어들었다.
그 고향을 떠나 사는지 수십 년, 비록 몸이야 떠나 살지만 마음
은 늘 연어가 된다. 내 고향의 하늘내린 냇물(天川)엔 성장통 멈
추지 않은 내 추억이 흐르고 있다. 이젠 기다리는 사람 없어도,
산하(山河)야변했어도늘그리운이유는 원한내동심의원천
이기때문이다.
*옴니버스 수필 세 편 중<인연의 강> <인정의 강> 생략. 홈페이지
(www.kab.co.kr)에서문예부문수상작볼수있음.
나만의경험을찾아탐색과성찰로내것으로만들어야
한 편의 을 여행에 비유하자면, 의 주제는 목적지에 해당합니다. 감과 문장력 등은 여행하는 방식이겠지요.
여행을 다녀보면 행선지 못지않게 어떤 방식으로 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을 쓰기 위해선 주제와 연관된 나만의 경험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그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탐색과 성찰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설령 색다른 경험을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느낀 자신만의
생각, 느낌이들어있지않은 은구호처럼공허하게여겨질뿐입니다. ‘일반부문’의심사기준은진솔함과 의완
성도를우선으로삼았고‘초∙중∙고부문’에서는진정성과참신함을심사기준으로삼았습니다. 선정된분들께축하의박수를보냅니다.
일반부문 최우수작인‘흐르는 강에서 건져낸 것들’은‘강’을 소재로 한 세 편의 수필로, 구성과 표현력이 뛰어나며 서사가 풍부해 재미있
게읽힙니다. 초등학교시절의추억을그린 <추억의강>, 결혼생활의위기속에떠난여행지에서만난인연을다룬 <인연의강>, 초등학교
동창들과 여행을 갔다 강물에 결혼반지를 잃어버린 일을 감으로 한 <인정의 강> 등은 마치 흐르는 강물 같은 인생을 다룬 옴니버스
화를보는것같았습니다. 순차적으로배치된 들은각편마다의구성도짜임새가있지만전체적인구성또한시작-중간-결말의흐름을
갖고 있어 장편 같은 느낌을 줍니다. 특별하면서도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그를 통한 인간과 삶에 한 통찰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수작
(秀作)입니다.
문예부문
심사평
이금이
아동청소년문학가
121203_한겨레
언론에서본감정원
121116_아시아경제
121112_전자신문
121123_헤럴드경제
4849한국감정원 | 11 12 2012
121027_머니투데이
121106_아시아경제
121030_아주경제
♣종5급→종4급
한응열 : 인천지점(12월1일)
고현주(일2) : 경 관리실(11월8일)
박희진(종4) : 경 관리실(10월29일)
김인숙(중부지점) : 부친, 12월2일
전용기(수원지점) : 부인, 11월25일
이태훈(울산지점) : 조모, 11월24일
최연승(경 기획부) : 부친, 11월22일
송배찬(강릉지점) : 장인, 11월10일
박창규( 구지점) : 부친, 11월5일
박희진(경 관리실) : 본인, 10월29일
오현민(부동산공시처) : 부친, 10월29일
김봉섭(사상지점) : 본인, 12월16일
김민섭(연구개발실) : 본인, 12월15일
류경운(연구개발실) : 본인, 12월15일
김정현(남부지점) : 본인, 12월15일
정나 (강남지점) : 본인12월15일
정은진(충주지점) : 본인, 11월17일
전성범(창원지점) : 본인, 11월17일
최 열(재무관리부) : 본인, 11월17일
이윤재(성남지점) : 본인, 11월17일
진재순(남부지점) : 장녀, 10월27일
승진을 축하합니다 결혼을 축하합니다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직원동정
국민으로부터사랑받는한국감정원.
더욱열심히노력하겠습니다.
한국감정원 임직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