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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monthly Magazine of The Reformed Goryo vol. 208 2014. 04_05 개혁고려 교단소식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총회 출범 제68회 고려신학교 졸업식 기독시론 교회 탈취를 위한 폭력적 행사 및 법정소송, 그 정체는? 인터뷰 정우인 목사(서울시민교회 공로목사) 목회시론 수계시 전쟁 이단사이비 소식 신천지에서 빠져나온 성도의 간증 개혁고려는 개혁주의 교회건설과 기독교문화를 사회에 꽃피우며 세계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문서선교의 일익을 담당한다.

개혁고려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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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formed Go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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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monthly Magazine of The Reformed Goryo

vol. 208 2014. 04_05

개혁고려

교단소식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총회 출범제68회 고려신학교 졸업식

기독시론

교회 탈취를 위한 폭력적 행사 및 법정소송, 그 정체는?

인터뷰

정우인 목사(서울시민교회 공로목사)

목회시론

수계시 전쟁

이단사이비 소식

신천지에서 빠져나온 성도의 간증

개혁고려는 개혁주의 교회건설과 기독교문화를 사회에 꽃피우며

세계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문서선교의 일익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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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혁고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 비상총회가 지난 1월 20(월) 전국의 40개 교회에서 목사 총대 65명, 장로 총대 37명, 총

102명의 총대들이 모인 가운데 경향교회 제2성전에서 진행되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 비상총회는 1부 예배와 2부 회무처리로 진행되었다. 예배는 서울남노회장 김길곤 목사

의 사회, 이장원 목사의 기도, 김길곤 목사의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딤

후 3:14)라는 제목의 설교와 장준오 원로목사의 기도 및 축도로 진행되었다.

이어진 2부 회무처리 시간에는 먼저 임시의장(김길곤 목사) 및 서기(이현상 목사)를 선출하고 회원 호명, 개회선언,

경과보고, 각 노회장으로 구성된 공천의원의 공천을 받아 임원을 선출하였다. 이후 총회장으로 선출된 서상일 목사의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눅 12:32)라는 제목의 설교와 기도, 축도, 폐회선언으로 역사적인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

려) 비상총회를 폐회하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 비상총회 폐회 후에는 이현상 목사의 사회로 간담회를 가지

며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궁금한 것들에 대한 정보를 나눈 후 정우인 공로목사의 기도로 마라톤으로 진행

된 모든 회의를 마무리하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총회와 각 노회와 지교회들

이 안정되고 부흥성장하여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리의 길을 힘차게 달려갈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계속적인 간절

한 기도를 부탁드린다.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 총회 임원 명단>

총회장 : 서상일 목사(중부/성일), 부총회장 : 이진성 목사(영남/창원해광), 총무 : 박영출 목사(중부/임마누엘), 서기 : 이현상

목사(서울남/경향), 부서기 : 정성구 목사(중부/석천), 회록서기 : 안흥수 목사(서울남/영천), 부회록서기 : 고일곤 목사(호남/

하림), 회계 : 윤종권 장로(서울남/경향)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고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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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_05 3

contents 2014. 04_05

02_교단소식 / 03_함께하는 자리 / 04_고려강단 / 06_인터뷰 / 07_목회자 칼럼 / 08 _ 목회시론 / 10_기독시론

12_한국교회 평신도인물 /13_성도인터뷰 / 14_건강한 가정만들기 / 15_시사정보 / 16_선교부 소식

18_고려신학교 소식 20_교단소식 / 22_이단사이비소식 / 24_지구촌소식 / 26_신앙생활상담 / 27_신학교 졸업식

개혁고려 통권 208호 발행처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371 ☎ 02-3663-7733 E-mail:[email protected]

운영위원장 서상일 운영위원 박영출 이진성 조종선 주간 김길곤 편집 김진설(간사) 편집기자 이현상 변춘옥 장지성 채승춘 권두일

자유로를 달리며 신학교 가는 길에는 진달래, 개나리, 산벚꽃, 매화와 도

화, 각종 나무들과 작은 풀들이 함께 어우러져 반긴다. 각각 제나름의 자태

를 뽐내고 있는데도 하나도 거슬리지 않고 하나의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는

것이 신비하기만 하다. 너무 좋고 싱그럽다.

이 4월에, 수난주간을 보내며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생각한다. 우리 주

님께서는 6시간의 십자가 위에서 무엇을 바라보시고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자신을 배반하고 돈을 받아 챙긴 제자를 생각하거나, 자신들의 권위와 체면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거짓 증인을 세상 법정

에 세우고, 또 사람들을 선동하여 ‘십자가에 못박으소서’ 라고 외치게 한 유대종교 지도자들, 죄 없음을 알고도 십자가형을

언도한 정치꾼 빌라도, 조롱하며 제비뽑는 군병들… 그들을 생각하면 미움 정도가 아니라 저주와 함께 다 쓸어버리고 싶지

않았을까. 그런데 주님의 마음은 그렇지 아니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주님의 마음은 미움과 저주가 아니라 긍휼의 마음이셨다. 그래서 저들로 하여금 ‘회개의 여지’를 마련해 주신 기도를 올렸

다. 그리고 주님은 자신의 십자가가 “믿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능력)”(딛 2:11-14; 롬 1:16)이기

에,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셨던”(히 12:2) 것이다.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함과 사명감과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으로써 ‘도무지 용서

할 수 없는 자까지라도 용서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면서도 여전히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보고 괴롭다.

예수님은 70×7까지 용서하라지만,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는 인간의 연약함이 괴롭힌다. ‘하나님은 용서하셨지만, 사람은 용

서하지 않는다.’는 말이 명언이다. 차라리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말처럼, ‘죄에 대해서는 ‘아니오!’ 하되,

그 사람은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하고 기도해 본다. 4월의 잔인함이 밀려오지 않도록…

함께하는 자리

용서, 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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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혁고려

고려강단 _ 고려신학교 졸업식 설교 요약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예레미야 20장 7-9절

저는 오늘 고려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자의 길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게 되는 졸업생 여러분과 함께, 예레미야 선지자도 가졌

던 회의와 갈등, 그리고 사명에로의 회복을 통해 오늘날도 목사가

되기를 망설이는 자들로 하여금 그 소명을 받아들이게 하고 목사

가 된 후에 때때로 낙심하게 될 때에도 끝까지 그 사명을 수행하

도록 만드는 두 가지 신비한 힘이 과연 무엇인지를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1. ‘성령 하나님께서 강권하시는 능력’이 사람의 망설임을 압도

하여 소명을 받게 만듭니다.

7절에서 예레미야는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

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라고 말했습

니다.

여기서 “권유하셨다”고 번역된 말의 원래 문자적 의미는 ‘꾀다,

부추기다’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레미야는 지금 “하나님,

제가 선지자가 된 것은 순전히 당신께서 저를 억지로 끌어들이셔

서 된 일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께서 나보다 강하

사 나를 이기셨으므로”라는 말 역시 똑같은 문맥으로서, “저보다

훨씬 힘이 세신 하나님께서 일방적인 완력으로 저를 몰아세우신

까닭에 할 수 없이 저는 선지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는 의

미입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제일 처음에 예레미야를 부르시면서 “내가

너를 복 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

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렘1:3)고 하셨

을 때 예레미야는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

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렘 1:4)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서, “아이구, 맙소사, 하나님, 저는 이제 겨우 20대밖에 안 되는

새파란 사람인데다가 말 주변까지 변변치 못한데 선지자가 되라

니, 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하고 펄쩍 뛰었던 것입니다. 그런 예

레미야를 하나님께서는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

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

라”고, 강압적인 명령으로써 결국 그를 선지자로 세우시고야 말았

었습니다. 지금 예레미야는 바로 그때를 회상하면서 “하나님, 애

당초 저는 뜻이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살살 부추기시고 나중

에는 강압적으로 몰아붙이신 바람에 제가 할 수 없이 선지자가 된

것 아니었습니까?”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예레미야를 억지로 몰아붙인 힘, 예레미야 본인

의 망설임을 압도하고 끝내 그를 선지자로 만들어 버리고야 만 힘,

지금 예레미야가 “주께서 나를 권유하셨다,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

다.”라고 말하고 있는 그 힘은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이 바로

성령의 강권하시는 능력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으로

쓰고자 작정하시면 그 본인이 아무리 거부해도, 아무리 피하려 해

도 결국은 그 소명에 굴복하게 만드시는 ‘성령의 충동력’인 것입니

다.

이것은 비단 예레미야 선지자에게만 발동된 힘은 아니었습니

다. 모세도 처음 소명 받을 때 무려 다섯 번이나 계속 핑계만 대

고 거절하다가 끝내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야단치시니까 그제야 어쩔 수 없이 애굽으로 떠났었습니다. 요나

역시 죽어도 니느웨로는 못 가겠다고 반대쪽 다시스로 배 타고 도

망까지 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물고기 뱃속까지 내려 보내셔

서 결국에는 그로 하여금 굴복하고 사명을 받아들이게 만들지 않

으셨습니까? 이런 모든 과정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이 쓰고

자 하시는 종들이 망설일 때에 그들을 “권유하시고” 그들이 자꾸

회피하려고 할 때에 그들이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강한 힘”으로

강권하셔서 끝내 당신의 사자로 세우고야 마시는 ‘성령의 강권적

소명’이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전도자가 된다는 것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불러주셔서’

되는 일입니다. 그것은 선배 목사가 시켜서, 부모가 원해서 되는

일이 결코 아니라, 어떤 모양으로든지 오직 성령께서 강권적으로

소명해 주심으로써 받을 수 있는 사명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

은 사람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직분이 아니겠습니

까? 대통령이 불러서 장관 일을 맡긴다면 누구나 다 감격하지 않

겠습니까? 대통령이 누구를 국무총리로 임명해 주면, 본인은 물

론이고 그 고향 마을사람들까지도 ‘우리 동네에서 재상이 났다.’고

온 마을이 잔치를 하면서 경사스러워 하지 않습니까? 목사가 되

는 것은 저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속사를 위하여 가

장 중요한 일을 맡기시려고 불러주시는 일인 줄을 깨닫고, 그 성

령의 강권하시는 소명을 받을 때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보내어 주십시오.’라고 기꺼이 순종하는 졸업생 여러분이 되시기

를 바랍니다.

2. ‘전도자의 심령에 타오르는 말씀의 충동’이 사명 수행에 따르

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충성하게 만듭니다.

이어지는 8절과 9절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8대저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강포와 멸망을 부르짖으오니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

여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9내가 다시는 여

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

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

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어쨌든 성령의 힘에 압도되어 결국 선지자가 된 예레미야였지

만 그의 사역은 8절에서 그가 불평하고 있는 것처럼 “종일토록 치

욕과 모욕거리가 되는” 환난과 고통의 연속일 뿐이었습니다. 그것

은 순전히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여” 당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왜

냐하면 예레미야가 선포해야 했던 ‘여호와의 말씀’이란 바로 “말

할 때마다 강포와 멸망을 부르짖는” 것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유다가 범죄하고 회개치 않은 죄로 인

하여 조만간 바벨론 제국으로부터 “강포”를 당하고 결국 “멸망”하

게 될 것을 예언하도록 명하셨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가 그 말씀을 그대로 선포하자 백성들은 그의

예언을 “조롱”했으며 유다 사회는 그를 매국노라고 낙인을 찍었습

니다. 그뿐 아니라 성전의 “유사장 바스훌”에게 체포를 당하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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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맞았으며 또한 족쇄에 채워진 채로 지나가는 행인들 앞에서 하

루 종일 공개적으로 수치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본

문에서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 때문에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되었습니다.”라고 불평하게 된 이유였던 것입니다.

정말이지 예레미야도 좀 분통이 터졌겠습니까? 자기는 그저 하

나님께서 전하시는 ‘강포와 멸망의 예언’을 시키시는 그대로 대언

했을 뿐이었는데, 그 결과 백성들의 회개는 고사하고 어처구니없

게도 매와 조롱과 치욕만 자기에게 돌아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러

니 예레미야의 입에서 “에이,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나 봐

라. 내가 이제부터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절대로 설교 안 한다.”라

는 자포자기의 말이 나오게 된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일이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정말정말 놀라운 일이 바로 그 다음에 일어납니다. 예

레미야 선지자가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

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라고 결심하자마자 즉시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라는 아주 이상하고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이었습

니다. 여기서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다”는 구절은 ‘주님의 말

씀이 나의 중심에서 불붙는 것 같아서’라고 번역해야 정확합니다.

즉 그가 이제는 자신의 입으로 더 이상 선포하지 않겠다고 작정한

그 하나님의 말씀이, 이제는 그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겠

다고 작정했던 바로 그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가 말씀선포의

사명을 포기하려 했던 바로 그 순간부터 오히려 그의 심령 깊은

곳에서 불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처음에는 마지못해 전하기 시작했던 하나님의

말씀이었지만, 그것을 선포해 오던 중에 예레미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 말씀은 그의 전 인격과 영혼 구석구석에 도무지

빠져 나갈 길이 없도록 깊이 뿌리를 내려놓고 있었기 때문이었습

니다. 그처럼 그의 심령 가장 깊은 곳에서 불꽃처럼 타오르는 말

씀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얼마나 골수에 사무치도록 강렬

한 것이었던지, 예레미야는 그 말씀을 다시 입 밖으로 내놓지 않

고서는 너무도 답답하여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가 포기하려 했던 말씀선포의 사

명을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함으로써 받는 괴로움이나 고통은 그의 중

심에서 불타오르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않고 속에 가만히

내버려 둠으로써 받게 되는 고통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

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레미야의 인격과 영혼 가장 깊은 곳에서 자

리잡고 있던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뜨거운 충동, 바로 이것이 그

로 하여금 그의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못하도록, 아니 이제 다시

는 그런 생각조차 못하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저도 목사로 안수를 받은 이후에 꼭 한 번, 저의 사명에 대해서

정말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개인적으로 겪

은 고통은 하나님께서 이제부터는 목회 사역을 그만 두라고 하시

는 사인(sign)처럼 보였고, 그래서 저는 ‘이제는 정말 목사를 포

기하고 지금부터라도 목수가 되어야 하나 보다.’라고 진지하게 생

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괴로운 나날을 보내며 ‘이

제 정말 그만 두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마다 “내가 다시

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

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라는 본문 말씀

이 즉시 뒤따라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내가 만일 하나님 말

씀을 전하지 않고 정말 견딜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생각해 보니, 정말이지 주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목사가 되어서 말씀을

연구하고 설교를 구상하고 원고를 쓰는 과정들은 정말 어렵고 힘

든 일이었지만, 결국 그 성경을 통하여 성령님의 감화감동하시는

은혜를 준비하는 저 자신부터 먼저 뜨겁게 받게 되는 것은 제게

있어서는 문자 그대로 신비요 기적이었습니다. 저는 설교를 준비

할 때마다 그처럼 ‘밭에 감추인 보배를 찾는 기쁨’이라는 것이 어

떤 것인지를 짜릿하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말

씀을 전하지 않고 살 것을 생각해 보니, 그것이야말로 정말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될 것 같았던 것입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말씀이 제 심령에도 이미 골수에 사무치도록 깊숙이 자리 잡고 불

처럼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저도 포

기할 수가 없었고 이 말씀선포의 사명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었습니다.

전도자의 인격이 이처럼 성경에 붙잡히게 되고 그 말씀의 은혜

에 포로가 되면 그 사명을 결코 저버릴 수 없게 됩니다. 아니 자

신의 목회가 아무리 당장은 크게 실망스럽고 자신의 사역으로 인

하여 아무리 큰 환난과 핍박까지 당한다 하더라도, 그 중심에서

그 말씀이 불타오르게 되면 절대로 포기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

다. “주의 말씀 받은 그날 기쁘고도 복되도다” - 목사가 하나님

말씀을 매일 받으면 그 매일이 절로 기쁘고 복된 날이 됩니다. 그

렇게 되면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는 사명감

이 더욱 충만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작정한 날부터는 평안한

맘 늘 있어서 이 복된 말 전함으로 내 할 본분 삼았도다”라고, 이

제 다시는 흔들리지 아니하고 평안한 마음을 지키면서 그 인생 마

지막 순간까지 이 복된 말씀 전하는 본분을 진정 즐거워하면서 섬

기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졸업생 여러분들의 심비에

도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지고 그 인격 깊숙이 그 말씀의

불길이, 열기가, 그 충동력이 충만하게 됨으로써, 이런 복된 말씀

전파의 사명을 자신의 평생의 본분으로 알고 끝까지 기쁘게 섬기

는 복음의 사자들이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과 재학생들과 선배 목사님 및 동역자 여러

분, 여러분이 어떤 연유로 신학교에 오게 되었던지 그 ‘사정’과 ‘동

기’가 바로 성령께서 강권적으로 부르신 순간인 줄을 깨달아야 합

니다. 그리고 일단 그렇게 부르심에 순종하면 그 다음부터는 하

나님께서 여러분의 인격 속에 당신의 ‘불 같은 말씀’을 반드시 담

아 주십니다. 신학교에서 성경을 배우고 설교학 시간에 첫 설교

몇 분짜리를 준비하느라고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목회 현장에 나

가서 매일 말씀을 준비하느라고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자기도 모르게 여러분 자신의 깊은 심비에 그 말씀이 완전히 뿌리

박히고 뜨겁게 타오르게 되는 것을 반드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망설이던 예레미야를 강력히 밀어붙이시며 권유하셨던 성령의 강

권하심, 낙심해 있던 예레미야의 심령의 중심에서 불타올랐던 그

말씀의 뜨거운 충동, 이 불가항력적인 하

나님의 두 가지 신비한 힘을 받아서, 소명

인으로서 응답하고 사명인으로써 끝까지

충성하는 신실한 복음의 사자들이 되시기

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석기현 목사경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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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우인 목사

인터뷰

- 목회를 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1972년 11월부터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목회를 시

작하였으니 42년 정도 되었고, 교단에 가입을 하게

된 것은 그후 5년이 지난 후 고려신학교가 삼각산 기

도원에 있을 때부터였으니 우리 교단에서는 37년을

함께 하였습니다.

- 오랜 기간을 우리 교단과 함께 하셨는데

당시 신학교의 분위기는 어떠했나요?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당

시에 모든 신학생들은 설교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

람이나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시간마다 은혜가 넘쳐 울

음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새벽에는 공식적인 새

벽기도가 끝나도 휴식을 취하거나 방으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모두가 흩어져서 아침식사를 하기 전까지

1-2시간 동안 산에서 눈물을 쏟으며 기도를 쉬지 않

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정말 은혜로운 시간들이었

고 너무나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 목회를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셨나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를 하라는 것이었

습니다. 기도의 힘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기도가 없

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그 말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요사이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무엇이든 하려고 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지 아닌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생각하고 그 일을 진행할 때

주위의 그 어떤 사람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

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즐거움으로 그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에는 사람의 말에 너무나 쉽게 교회

일을 하려는 모습이 있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 은퇴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목회를 은퇴했다고 크게 생활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목회를 했던 때와 같이 정한 시간

에 새벽기도와 예배를 가정에서 드리고 있습니다, 현

재까지 특별한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주님께서 건강

을 지켜주시기에, 교회목회는 은퇴를 했지만 영혼구

원을 위한 일까지 그만둔 것은 아니어서, 전도와 기도

에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 평소 좋아하시는 성경구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나의 힘이다’ 이 구절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어떠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하나

님의 능력을 믿고 좆아가면 해결해 주시기 때문입니

다. 말뿐인 믿음이 아니라 실제적인 믿음을 뜻하는 것

입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목회자는 기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아무리 책을 많

이 읽고 똑똑해도, 설교를 잘해도 기도가 없으면 그것

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기도가 없으면 은혜가 있을 수

가 없으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급할 때, 내가 필요할 때만 기도하지 마시고 숨쉬듯이

항시 기도에 힘쓰시며 기도의 힘을 믿으시기를 바랍

니다.

6 개혁고려

서울시민교회 공로목사

정우인 목사서울시민교회를 담임하시다가 현재는 공로목사이신

정우인 목사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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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_05 7

대한민국의 변방인 창원에까지 중앙의 소리들이 밀려오

고 있어 듣고 싶지 않아도 듣지 않을 수 없다. 소리들 중

에는 정치가들의 소리가 가장 소란스럽다. 왜일까? 그들

은 소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일까? 그들은 소리

내지 아니하면 살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일까? 그들은

자신들의 소리 때문에 변방의 국민들이 얼마나 괴로워하

는지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에게 국민은 도대체

누구일까? 자기 편에 서 있는 사람들만이 그들의 국민일

까? 그들은 자기들의 국민에게만 소리 내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정치가들은 어떤 윤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윤리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다윗에게서 정치를 배우면 어떨까?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

이 상책이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경내에서 나를 수색하

다가 절망하리니 내가 그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삼상

27:1)

다윗에게 블레셋은 어떤 존재인가? 블레셋은 다윗과

어떤 관계인가? 원수? 자존심을 무너뜨린 관계? 다윗과

블레셋은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깊은 간극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을 신청했고, 블

레셋은 다윗의 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이것

은 다윗 정치의 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스스로 원한 것 같지는 않은데 정치를 해야만

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그에게 사람들이 찾아왔기 때

문이다. 그는 그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윗은 일반적 사고

로는 선택할 수 없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 원수지간인 나

라 블레셋에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의탁한

것이다.

다윗의 윤리를 배우면 어떨까?

“블레셋 사람들은 그 모든 군대를 아벡에 모았고 이스

라엘 사람들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쳤더라 / 블

레셋 사람의 장관들은 수백씩 수천씩 영솔하여 나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 나아가더

니”(삼상 29:1-2)

망명한 나라 블레셋과 조국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게 되

었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윤리적 행위를 보게 된다. 다

윗은 중립의 자리에 서 있지 아니 한다. 다윗은 단호하게

블레셋의 아기스 편에 서서 이스라엘을 대적하러 나간다.

다윗이 조국 이스라엘을 증오하기 때문일까? 그러할 리

가 없다. 다윗은 자신의 왕국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었

다. 도대체 다윗은 어떤 윤리를 가졌기에 이러한 행위를

하는가?

다윗의 정치는 무엇인가? 정직이다.

다윗은 윤리는 무엇인가? 정직이다.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사

시거니와 네가 정직하여 내게 온 날부터 오늘날까지 네게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와 함께 군중에 출입하는

것이 나의 소견에는 좋으나 장관들이 너를 좋아하지 아니

하니 / 너는 돌이켜 평안히 가서 블레셋 사람의 장관들에

게 거슬려 보이게 말라”(삼상 29:6-7)

개혁주의 신앙인은 정직한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상

황이 어떻게 변하든지, 상대가 누구든지 정직한 정치로

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서야 할 것이다. 개혁주의 신앙인

은 정직을 윤리의 기초로 삼아야 할 것이다. 변명은 더욱

더 혼란을 유발시킨다. 자기 편 앞이든지 적군 앞에서든

지 정직하게 서 있어야 한다. 중앙에 있는 분들이 정직한

정치, 정직한 윤리적 행동을 보여 주면 지방에 있는 우리

는 좀 더 평안할 것이다.

정치와 윤리목회자컬럼

김영곤 목사창원시민교회

Page 8: 개혁고려140405

8 개혁고려

수계시守啓示 전쟁

우리나라 관습에서 시조(始祖)개념을 논할 때 원조(遠祖)

와 비조(鼻祖)개념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담은 인류

의 원조이고, 노아는 인류의 비조입니다. ‘인류의 遠祖’ 아

담의 타락은 사탄의 유혹으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인

류의 鼻祖’ 노아 자녀들의 축복과 저주는 ‘아버지의 연약’

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창세기 9장 18절에, ‘함은 가나안

의 아비’라는 본문을 통해, 홍수 후 상당한 세월이 지난 후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셈과 함과 야벳이 자녀들을 낳고,

인류가 왕성하게 번성하고 있을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계의 회복역사도 맹렬히 진행 중이었습니다.

본문에도 큰 감사 진행 중에 ‘노아의 연약’ 사건이 일어

납니다. 20, 21절에,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

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

거벗은지라”고 했습니다. 본 절에 ‘취하여’라는 말은 ‘잔뜩

마시다’라는 뜻으로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된

것을 의미합니다. ‘벌거벗은지라’라는 말을 직역하면 ‘그

자신을 벗었다’로 알몸을 드러낸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

인정받았던 사람도 이처럼 한 순간의 연약으로 인해 시험

에 빠졌던 것은, 우리 성도들 또한 한 순간이라도 영적 긴

장을 풀어서는 안 됨을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계시(복음)는 윤리로 포장되어 전파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간직하면서, 인류 비조(鼻祖)의 연약

사건과, 이에 대처하는 아들들의 모습 그리고 아버지 노

아의 심판을 통해, 우리가 얻을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함이 대처하는 모습을 봅니다.

22절에,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

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매”라고 했습니다. ‘보고(라

아)’라는 말은, 단순히 지나쳐 보았다는 뜻이 아니고 충분

히 응시하였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함의 행동은 아비의

하체를 우연히 본 것이 아니고 그것을 깊이 살폈음을 시사

해 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두 형제에게 고했다’고 했습

니다. 보다 더 적극적인 함의 행동입니다.

셈과 야벳이 대처하는 모습을 봅니다.

23절에, “셈과 야벳이 옷을 취하여 자기들의 어깨에 메

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비의 하체에 덮었으며 그들이 얼

굴을 돌이키고 그 아비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노아의 심판을 봅니다.

25-27절에 보면, 가나안은 저주를 받았고, 셈과 야벳

은 각각 큰 복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참으로 난해한 부

분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정도의

사건을 두고 그렇게까지 심판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창

세기 6장을 보면, 노아는 당세에 하나님께 인정받은 자였

고, 그 가족들은 방주건설에 동참한 자들이었습니다. 노

아의 가족들은 당시 선택받은 사람들이었으며 복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들이 축복과 저주의 길로 갈라서게

되었습니까? 본문 행간(行間)을 살펴 하나님의 깊은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함이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의 의’를 살펴봅니다.

22절에,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

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매”라고 했습니다.

함은 죄악에 대하여 대단히 민감했고, 또한 행동적이었

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6장 5-6절에,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

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라고 하셨습니다. 죄악이 관

영하여 홍수심판을 받게 되었던 사실을 함은 익히 알고 있

었습니다. 홍수 당시 방주에 들어오지 못했던 인생들의

처참한 절규 소리가 함의 귓전을 때리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하여 함의 중심에는, ‘오직 죄악이 없는 세

상’이었을 것입니다. 심판이 다시없는 세상을 원했을 것입

니다. 그런데 행동적이었던 함은 죄악이 없는 세상을, ‘인

간의 행동’으로 이루고자 했던 것입니다. 지성적인 인간의

행동은 교육으로 나타납니다. 교육을 통하여 윤리를 바로

세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함은 죄악이 없는 바른 세

상을 명륜(明倫)에서 찾은 것입니다. 함은 명륜(明倫)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둘째, 셈과 야벳이 이루고자 했던 ‘하나님의 의’를 살펴봅

니다.

셈과 야벳도 죄악이 관영하여 홍수심판을 받게 되었다

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홍수 당시 방주 밖 인생들

Page 9: 개혁고려140405

2014. 04_05 9

의 처참한 절규 소리는 그들의 귓전에도 울리고 있었을 것

입니다. 죄악이 없는 세상! 그리하여 심판이 다시없는 세

상을 그들도 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셈은 함과 달랐습

니다. 죄악이 없는 세상은, ‘인간의 행동(교육)’으로는 불

가능한 것을 알았습니다. 셈은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보았던 것입니다. 셈에게는 ‘아버지의 연

약’도 대수롭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간의 ‘전적 타락’을 다

시 한 번 확인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창세기 9장 11절에,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

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

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셨습

니다. 그러나 함과 셈의 해석은 달랐습니다. 함은 생각했

습니다. ‘그렇다면 지난날 여덟 식구가 만든 방주는 이제

없애버려도 괜찮지 않은가? 아버지가 받은 방주계시(창

6:9-22) 또한 폐기되어도 괜찮지 않은가?’라고 생각했습

니다. 그러나 셈은 생각했습니다.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

하리라고 분명히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받

은 방주계시는 온전히 보존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① 셈은 세계사의 중심은 구속사란 사실을 꿰뚫어 보았

기 때문입니다.

② 구속사의 중심은 계시, 계시의 중심은 ‘여인의 후손’

이라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③ 여인의 후손의 구속운동은 회당(교회)운동을 통하여

전개될 사실을 예견했기 때문입니다.

④ 회당(교회)운동은 계시의 연역을 통하여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셈은 심판을 대비하는 길을, ‘오직 계시(啓示)’에서 찾

은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을 계시에 부탁하면 된다는(행

20:32) 사실을, 이미 관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셈은 계

시의 온전한 보존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심판(노아의 심판)을 살펴봅니다.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한 사람들의 주장은 저마다

일리가 있습니다. 그 다양한 주장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

이면서 구속운동은 진행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함

의 주장을 더 따를 수도 있습니다. 종말이 깊을수록 세상

은 더욱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심판’

은 ‘하나님 의지’에 따라 진행될 뿐입니다. 그 심판 앞에

인생은 다만 잠잠할 뿐입니다.

① 함이 받은 심판입니다.

25절에,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

이 되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죄악이 없는 바른 세상

을, 명륜(明倫)에서 찾은 함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계시를

경홀히 여긴 자의 받을 심판입니다.

② 셈이 받은 심판입니다.

26절에 셈은,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는

복을 받았습니다. 어마어마한 복입니다. 하나님 성호 앞

에는 어떤 수식어도 필요치 않습니다. 하나님 성호 앞에

는, 타락한 인간들의 어떠한 수식어도 합당치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한 수식어만큼은 허용하셨

습니다. 당신께서 직접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

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이름이 하나님 성호 앞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복입니다. ‘계시보

존’의 길을 ‘침노한 자’가 받을 복입니다.

③ 야벳이 받은 심판입니다.

27절에,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하사 셈의 장막에 거

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종말의 한 경점을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

노아홍수 후, 일정 세월이 흐른 후에 한 전쟁이 있었습

니다. 그 전쟁은 바로 수계시(守啓示) 대 명윤리(明倫理)

전쟁이었습니다. 守啓示-‘계시를 지킴’으로써 심판을 대

비하느냐? 明倫理-‘윤리를 밝힘’으로써 심판을 대비하느

냐? 하나님께서는 어느 편을 들어주셨습니까?

기록계시가 없던 당시, 노아는 계시의 통로이며 계시

자체였습니다. 폐기될 위기에 처한 계시를 보존하기 위하

여, 셈은 아비의 하체를 덮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시 보존자’에게 복을 내리신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바

로,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로 나타난 것입

니다.

계시 보존자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선지학

교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임채경 목사평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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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혁고려

세상은 여전히 법정 소송건 때문에 시끄럽다. 소송건은 이혼문제,

재산문제, 개인적인 원한 문제까지 여러 가지 형태들이다. 이런 법정

싸움은 결국엔 쌍방간이 다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

기든 지든 간에 법정투쟁은 옳지 않고 그 결과는 많은 사람을 잃게 되

며 돈도 많이 들고 또 서로가 흉악해지고 심지어는 치명적인 데까지

가기도 한다. 이기기 위해서 거짓을 꾸미고 거짓증인을 사서 세우고,

상대방에게 폭력을 동원하는 등 온갖 수단을 다 쏟는다. 공정한 법이

있고 공의로운 재판이 있지 않으냐고 하겠지만 이기기 위해서 행하는

사악함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믿는 형제간의 문제라면 어찌하든지 쌍방간에 해

결할 일이라고 강조했으며, 도무지 해결하기 어려우면 교회적으로 해

결하라고 했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

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만일 그

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

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5-17)

바울은 법정소송보다는 차라리 손해를 보라고 권면했다. 형제간의

법정소송은 그것 자체가 잘못이며 서로 악을 행함이며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인간적으로나 문제 상황으로 볼 때, 도무지

참을 수 없는 문제라 할지라도 성경이 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성경을 떠난 모든 행위는 인간적인 방법이며 죄

악일 뿐이다.

금번 평안교회가 교단탈퇴 문제로 노회적으로 세상 법정 소송을 받

았다. 법정소송이 충분히 비난받을 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의도로…

그것이 가(可)한 일이었을까?

기독시론

교회 탈취를 위한

폭력적 행사 및 법정소송,

그 정체는?

Page 11: 개혁고려140405

2014. 04_05 11

첫째, 성도와 교회는 양심의 자유가 있다. 이런 교회와

성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은 ‘장로회 헌법’의 정신을 파

괴하며 교회를 허무는 책동이다.

장로회 헌법의 제1조에 “양심을 주재하시는 이는 하

나님뿐이시다. 그 신앙과 예배에 대하여 그 말씀에 위반

되거나 탈선되는 사람의 명령이나 교리를 받지 않게 양

심의 자유를 주셨다. 그러므로 인간의 종교에 관계되는

각항 사건에 대하여 속박을 받지 않고, 각자 양심(중생

된 신자의 성경적 양심)대로 판단할 권리가 있으므로 누

구든지 이 권리를 침해하지 못한다.”고 선언하고, 제2

조에는 이 개인의 자유와 마찬가지로 교회 역시 어느 교

파든지 가입하거나 탈퇴하거나 할 자유가 누구에 의해

서도 속박되지 않고 오직 그 교회의 교인들(공동의회)에

게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소송

건은 평안교회 성도들의 자유를 속박하며 권리를 침해

한 처사이다. 이는 명백하게 장로회 헌법을 파괴하며 교

회의 근간을 허무는 책동이다.

둘째, 불법으로 당회장 직위를 획득하고, 폭력적 언사

와 행동으로 교회의 신성한 예배를 방해하며 교회 탈취

를 도모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는 범죄이

다.

평안교회가 공동의회를 통해 교단탈퇴를 만장일치로

결의하고(2014년 1월 12일), 이 내용증명을 우편으로

노회 앞에 발송함으로써(201년 1월 14일) 정식 탈퇴가

성립되었다. 이에 대해 평안교회 공동의회가 당회장이

아닌 자에 의해 행해진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하여,

당회장직을 임의로 변경하여 교회에 와서 목사에게 욕

설을 퍼부으며 ‘성도들을 데리고 나가라’고 하는 등 폭

력적 언사와 행동으로 교회의 신성한 예배를 방해하는

것은 범죄행위가 아닐 수가 없다.

셋째, 형제를 세상 법정에 소송하고 성도와 목회자를

경찰과 판사 앞에 출두케 한 것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명

예를 더럽힌 행위이다.

우리 교단은 법정소송문제로 인해 ‘반고소’를 외치며

출법한 교단이다. 우리는 ‘반고소 사상’이 고린도전서 6

장 1-11절의 성경 사상임을 믿는다. 이를 타협하거나

왜곡하는 그 어떤 상황윤리나 신학도 배격하며 이를 사

수해 온 것이 곧 성경의 최대 표현인 개혁주의 신앙과

사상을 파수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고수해 왔다. 또

한 반고소는 우리 교단의 정신이요 정체성이며 우리의

깃발로 여겨왔다.

그런데 작금에 세상 법정 앞에 같은 신학과 신앙의 뿌

리를 둔 선후배 목회자들이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신분

으로 서게 되고 말았다. 이는 우리 교단의 이념과 달리

생각한 행동이며, 그 이념을 송두리째 파기한 행동이다.

이런 ‘쓴 뿌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제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더 크게 확산되어 이제 더 이상 ‘반고소 사

상’을 외칠 수 없고 ‘근거(根據)’ 없는 교단으로 추락하

게 될 것이 뻔하다.

이는 결국 그 동안 한국 교회 속에서 작지만 알차게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사수해 온 우리 교단을 궤멸시

키려는 사단의 궤휼에 빠져들게 된 것임을 뜻한다.

결코 그냥 넘기거나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기도하

자. 힘써 계속해서 기도하자!

우리 주님은 우리의 이 반고소 운동을 얼마나 기뻐하

셨는가! 바로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승리케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자기 영광을 그 누구에게도 빼앗

기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교단은 법정소송문제로 인해 ‘반고소’를 외치며 출법한 교단이다.

우리는 ‘반고소 사상’이 고린도전서 6장 1-11절의 성경 사상임을 믿는다.

이를 타협하거나 왜곡하는 그 어떤 상황윤리나 신학도 배격하며 이를 사수해 온 것이

곧 성경의 최대 표현인 개혁주의 신앙과 사상을 파수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고수해 왔다.

또한 반고소는 우리 교단의 정신이요 정체성이며 우리의 깃발로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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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혁고려

초기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한말 정부의 고위 관리직에 있

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인물이 더러 있다. 이들이 개종하므

로 인해 교회 안에는 의식의 균형이 이루어졌고 밖으로는 기

독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개화

파 주역인 윤치호, 서재필, 궁내부 협판을 지낸 박승봉, 내부

협판과 법제국장을 지낸 유성준, 육군 참령 출신의 이주완,

내부 토목국장 출신의 남궁억 등이 그 대표적인 관료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다. 여기에 본명이 ‘이무영’(李撫榮)이었던 이

교영(李喬榮, 1860-?)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일찍 부친을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큰 아버지 집에서 자랐다. 큰 아버지

의 도움으로 과거에 응시할 자격이 되었으나 돈과 배경으로

모든 것이 통하는 시대였기에 과거 급제를 통한 출세의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 어느 세도가의 집을 드나

들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고위층에 줄이 닿아야 했기 때문이

었다. 그러나 그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정부에서 외국어 학교를 설립했다. 1882년 미

국과 수호조약을 맺은 후 구미열강들과 계속적인 외교관계

를 수립함에 따라 통역관, 외교관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정

부는 이런 차원에서 ‘동문학’(同文學)이라는 학교를 세웠다.

이 학교는 이교영에게 출세의 기회였기에 포기할 수 없어 동

문학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1886년 정부가 육영공원이라는

다른 관립학교를 설립하면서 동문학을 폐쇄하였다. 미국에

서 벙커(D. A. Bunker), 길모어(G. W. Gilmore), 헐버트(H.

B. Hulbert) 등 특별교사를 초빙하여 가르쳤다. 정부는 이

학교의 학생들로 모두 고위 관료와 양반집 자제들을 선발하

였기에 서민 출신인 이교영이 육영공원에 입학하기란 사실

상 불가능했다. 관립학교를 통해 출세하려던 그의 의지는 또

한 번 꺾이고 말았다.

그때 풍문으로 서울 정동에 서양인이 운영하는 신식학교

에서 학생을 모집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것은 배재학당

이었다. 국왕이 친히 ‘배재’(培材)라는 학교 이름을 하사했다

고 하였다. 그는 이렇게 해서 1887년 9월, 배재학당에 입학

했다. 물론 영어를 배워 출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같은

욕구는 배재학당 초기 학생들에게는 보편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선교사들은

교과목에 성경과 기독교 교리를 넣어 가르쳤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과목들을 배워야 했다. 성경이 한문으로 쓰

여 있었기에 성경공부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성경공부를 하

면서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흥

미도 있었다. 이 알 수 없는 책이 서양 강대국 문명과 문화의

근본이라는 사실 때문에 호기심이 작동했다. 그는 난해한 구

절을 만날 때마다 아펜젤러 선교사를 찾아가 궁금증을 풀어

갔다. 이런 식으로 그의 기독교 접근이 시작되었다. 이때 서

울 장안에는 선교사들이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소위 ‘영아

소동’이 발생되었다. 영아소동이란 당시 기독교를 적대시하

던 수구 세력들이 퍼뜨린 것으로, 서양 선교사들이 아이들

을 데려다 가두어 놓고 눈도 빼고, 간도 빼먹으며, 본국에 노

예로 판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었다. 이것으로 인해 서양인

들의 집에는 돌이 날아들었고, 서양인들은 거리를 다닐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부가 조사하여 이것이 허위로 드러나자 기

독교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교영은 이 영아

소동으로 인해 기독교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였고 그로 인해

자신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동기가 되었다.

기독교로 개종하는 그의 삶은 아직까지 불완전한 삶이었

다. 그는 기독교를 ‘아는 교인’이었지만 ‘믿는 교인’은 아니었

다. 형식적으로는 교인이었으나 내적 확신이 없었던 교인이

었다. 그러던 중에 사업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는 모르나 자신의 말로는 실패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업

실패 후, 칩거 중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자신

의 죄들이 생각나고, 성경 말씀들이 기억나며, 기쁨과 확신

으로 충만해지는 정말 믿기 어려운 체험을 하였다. 그리고 1

년 후, 친구의 주선으로 궁내부 물품사장 벼슬을 얻어 덕수

궁을 출입하게 된 것이다. 그가 궁에 들어가 임금의 얼굴을

뵙는 것은 분명 출세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오래지 않아 그는 외임(外任) 자리에 임명되어 부산, 군산

등지에서 지방 관리직을 충실히 감당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교회를 보호하고 지원하며 교회의 위상을 높였다. 그뿐 아니

라 지방의 유력한 자들을 교회로 인도하였으며 예배당이 없

는 지역에서는 관청의 도움으로 예배당도 건축하게 했다. 그

는 한일합방이 되기 직전에 갑자기 관직에서 물러났다. 정확

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인 것으로 보

인다. 3·1운동 때에는 공주 장날에 두 아들과 함께 만세 시

위에 참가했고 그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경

찰서에서 나온 후, 정동제일교회에서 전도사로 7년 동안 사

역했으며 이후 배재고보 교사로도 봉사하다가 세상을 떠났

다. 그는 그리스도인이자 정부 관료였다. 당대에 관료와는

다른 삶을 살았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이 주신 벼슬을 자기

출세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사용했다는 점

에서 남다른 삶이었다.

황명길 교수 _ 고려신학교 역사신학

한국교회 평신도인물 23 관료 출신의 신앙가 이교영

Page 13: 개혁고려140405

2014. 04_05 13

성도인터뷰

남은여생 옥산교회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로

순종하는 권사로 교회를 잘 섬기기를 원하는 양매자 권사

영남노회 옥산교회(송진형 목사) 양매자 권사(68세)

는 2012년 4월 28일 옥산교회 권사가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감사한데 권사가 되는 축복을 받아 너

무 행복하다. 매일 매일이 주 안에 있어 너무 감사하고

주의 일에 사용되는 것이 너무 즐겁다는 양 권사는 어렸

을 적부터 살았던 부산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진주로 이

사를 오게 되었다. 그 당시 가족 중 아무도 예수를 믿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주님이 양 권사의 가족을 구

원하시기 위해 부산에서 정말 아무런 연고도 없던 진주

로 옮기셨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양 권사의 가족은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다. 늘 술에

취해 살았던 시부모님과 시동생 그리고 남편과 어린 자

녀들, 사는 일이 쉽지 않았다. 농사일과 집안일 어느 것

하나 도움의 손길을 얻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렇

게 몇 년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중에 옥산교회 성도들

과 전도사님이 전도를 하러 왔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잠시 다녔던 양 권사였지만 결혼 후 사는 일이 너무 버

거워 교회에 나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거절을

하고 또 몇 년이 흘러 또 다시 전도사님이 전도를 하러

왔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전도사님의 이

야기를 듣던 술쟁이 남편이 “우리도 교회에 나가 볼까?”

하는 게 아닌가? 정말 기적은 일어나고 말았다. 남편이

교회에 출석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끊었다. 가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신앙생활은 주일 성수

는 물론이고 새벽예배까지 참석하는 역사를 일으켰다.

하나님이 남편 이승기 집사를 그리고 그 가족을 얼마

나 사랑하셨는지 이 집사가 쉰세 살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날 것을 미리 아시고 구원의 백성을 찾으시기

위해 이 집사의 마음을 녹이시고 구원받을 길을 열어주

셨던 것이다. 남편이 변화되고 온 가정이 예수 안에 거

하게 되면서 집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젖소를 키우면

서 일은 너무 힘이 들었지만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산도 사게 되고 그 산을 개간해서 단

감나무를 심었다. 너무 좋아 밤마다 산에서 큰소리로 찬

송도 부르고 기도도 드렸다. 찬송과 기도를 먹고 자란

탓인지 유독 양 권사의 감나무 열매는 크고 달았다.

감을 따기 시작하면서 그 중에 제일 좋은 열매를 맺

는 나무는 하나님의 나무라고 정해 놓고 추수감사절마

다 하나님께 드렸다. 너무 행복했다. 남편이 변하는 것

을 보며 이승기가 예수에 미쳤다며 손가락질하는 사람

도 있었고 그 변화에 놀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

때는 교회가 건물 없이 천막을 치고 예배드리던 때였다.

감사하게도 주님은 이 가정을 통해 교회 땅도 사게 하시

고 작지만 교회 건축도 할 수 있도록 축복하셨다. 그리

고 교회 재정 일을

맡기시며 주의 일에

충성하도록 역사하

셨다. 지금 다시 생

각하고 또 생각해

도 양 권사는 하나

님이 정말 부족하고

연약한 자신의 가정

을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 사용하셨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

다. 아무것도 없었던 가정에 물질의 복을 주시고 가족들

의 마음을 성전 건축을 향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이 모

든 것이 주의 은혜이고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교회가 지어지고 나서 교회에 큰 시험이 들었다. 교회

가 많이 흔들리고 혼란스러웠다. 성도들이 편을 나누어

갈라서는 큰 아픔이었다. 양 권사 가족은 교회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옥산교회를 다른 교단으로 바꾸

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교회를 떠날 수가 없었

다. 그런 중에 어려움을 당했다. 가장 예쁘고 신앙생활

을 잘하던 막내딸이 기차사고로 가족 곁을 떠나갔다. 꽃

같은 20살 때였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알게

하셨고 그 아픔을 통해 주님이 우리를 향하신 큰 사랑을

깨닫게 하셨다. 가족 모두에게 지독한 아픔이었지만 이

아픔을 통해 주님은 우리를 다시 한 번 낮아지는 자리를

경험하게 하셨다. 사고로 받은 보상금으로 사택을 지어

주께 드렸다.

그 후 몇 분의 목사님들이 바뀌며 교회는 차츰 안정

을 찾아가고 있을 때 남편 이 집사에게 또 한 번의 시험

이 닥쳐왔다. 흉막암이었다. 1년 6개월의 투병생활 끝

에 1996년 주님을 영접하고 꼭 10년 만에 주의 품으로

돌아갔다. 짧지만 참 열심히 기쁨으로 주를 섬기다 떠

났다. 사람의 정이 섭섭했지만 고통 없는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 주님을 잘 섬기던 큰 딸 이정송

(46세) 집사와 작은딸 이정남(44세) 집사가 같은 교회

를 섬기며 살아가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 막내아들 이

해용(42세) 집사 역시 타지에서 살지만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 이제 칠순을 바라보며 마지막 소망이 있다

면 산을 팔아 교회 부지를 구입해 교회를 새로 건축하고

남은여생 옥산교회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로 순종하는 권

사로 교회를 잘 섬기다 주님 부르시면 편안한 잠으로 천

국에 가는 것 뿐이다. 그 일을 위해 매일 주께 기도하고

있는 양 권사의 주를 향한 뜨거운 기도들이 주 안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Page 14: 개혁고려140405

14 개혁고려

많은 사람들은 마음속에 이루지 못한

꿈을 담고 살아간다. 나이가 들어도 그

꿈울 버리지 못해 뒤늦게 공부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삶의 방향

을 바꾸기도 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

터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약간의 재능도 있었서 주위 사람들은 내

가 화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

지만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환쟁

이-화가를 지칭하는 아버지의 표현-든,

깽깽이-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역시 우리 아버지의 표현-든 모든 예술

행위는 천한딴따라(?)라는 고정관념이

입력되어 있는 봉건적인 아버지에겐 그

림을 하고 싶은 딸이 용납되지 않았다.

엄한 아버지가 무서웠던 나이였다. 오

직 그런 아버지 눈을 피해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읽는 것과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일이었다. 여러 번 백일

장에서 상을 받아왔지만 한 번도 아버지

는 그 일을 칭찬하지 않았다. 아니 내가 글

을 쓴다는 사실을 무시해 버렸다. 아버지

가 오직 날 칭찬하는 것은 학업에 충실하

고 어른 말씀에 순종적이고 조용하게 어머

니를 도와 조금씩이라도 집안일을 배우는

(?) 착한 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아버지의 뜻대로 난 착한 딸로 남을 수밖

에 없었다. 대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마음

속 깊이 집어 넣어두고, 모든 외로움과 답

답함을 글로 대신했다. 그렇게 쓰게 된 글

은 결국 내 평생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

러다 생각지 않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앞치마를 입었고 그 앞치마 속에서

많은 요리를 만들어 내는 무면허요리사가

내 직업처럼 되어버렸다. 현재 내 공식적

인 직업은 주부이며 작가(?)다.

어쩔 수 없어서 썼던 글이지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어쨌든지 큰 축복이다. 자

연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더 깊어진 것

도 자연의 소리를 느끼고 들을 수 있는 것

도 마음의 귀가 조금은 더 예민해진 것도

사실 글을 쓰는 사람이되었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답답함을 풀

어 낼 수 있었던 것도 틈틈이 써내려간 일

기 덕분이었다. 그런데 지금도 늘 가슴 한

구석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과 그

림 잘 그리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앙금

처럼 남아 있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리라. 혹자는 지금이라도 그림을

배우라고 말한다. 그런데 난 지금 요리와

글 쓰는 일에 빠져 있고 두 가지 일을 감

당하기에도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엔

하루가 너무 짧다. 아마 요리를 접든, 글

을 접든 둘 중에 하나를 내려놓고서야 그

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게 쉽지 않다. 내가 요리하는 일과 글 쓰

는 일 모두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세상에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

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은 행복한 사람이다.

요리하는 일도 글을 쓰는 일도 처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지만 다행스

럽게 그 일을 사랑하게 되어서 난 아주 행

복한 사람이다. 우리가 자랄 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보단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

을 이루기 위해 양육되는 경우가 적지 않

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부모의 후원을 많이

받고 자라는 분위기라 부럽다. 그런데 문

제는 너무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에 익숙

해지면서 나만 생각하는 경우가 넘쳐, 하

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데 있다. 자

기가 하고 싶다고 아무 곳이나 불을 질러

인명을 상하게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

로 공공장소에서 마구 떠들어 주위사람들

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모른다. 이런 개인주의 사고가 아무

에게나 칼을 휘두르는 묻지마 범죄로 이

어지고 있다.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남의 고통을 무시

하면 안 되는 것이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의

기본이다.

우리가 주일에 개인적인 향락을 즐기

고 싶어도 그것을 참고 주일을 온전히 성

수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를 지

으신 주님과의 기본적인 관계이기 때문

인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기본이라는 것

이 있는 법이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그리고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 우린 이 세 가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말하는 것에 대하여

더 주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우리에겐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되

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것에 대

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

어야 하고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죽어가

는 영혼을 향해 분명하게 주님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

지라도 남의 아픔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지적하고 그 아픔을 제대로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일은 절

대 하지 말아야 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 게 말(言)이다.

특히 교인들은 교회와 교역자를 비방

하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특히 직

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말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다. 그 작은 실수가 어떤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도 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 모두에게 큰 상처

가 될 수 있고 약한 자를 실족 시킬 수 있

음을 반드시 기억하자. 말은 아끼고 기도

는 풍성하게 드리는 정말 믿음 있는 자의

모습을 지니도록 우리 자신을 훈련해 가

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행복한 일

이다. 그러나 나만 행복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성숙한 삶을 위해

오늘 하루도 나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채승춘 권사

건강한 가정 만들기

하고 싶은 일

Page 15: 개혁고려140405

2014. 04_05 15

우리의 아이들이 울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 우리의

희망이라는 아이들이 울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최근에 울산에선 2년 동안이나 아동학대를

하던 의붓어머니가 결국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

식이 들렸습니다. 얼마나 때렸으면 갈비뼈가 부러져서 아

이가 사망했다는군요. 세상이 참 무섭습니다. 해가 지날

수록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

었습니다(아래표 참조).

충격적인 사실은 아동학대를 하는 가해자의 가장 큰 비

율을 차지하는 것이 ‘부모’라는 사실입니다. 부모와 친인

척을 합친 비율이 90%를 넘는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입

니다. 한국에서 아직까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인

식이 강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한

결같이 ‘나만의 교육방식이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들의 문제는 학대 피해의 당사자가 아동기를 지

나면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자

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대물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에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동학대의 유형은 ‘정서학대’, ‘신체학대’, ‘방임’, ‘성학

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정서학대’인데, 정서학대는 보호자를 포함

한 성인이 아동에게 행하는 언어적 모욕, 정서적 위협, 감

금이나 억제, 기타 가학적인 행위를 말하며 언어적, 정신

적, 심리적 학대라고도 합니다. 정서학대는 눈에 두드러

지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당장 그 결과가 심각하게 나타

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의하여야 합니다.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4월 2학년 A군

(9)의 부모님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얌전하던 A군이 갑자

기 난폭해진 데다 퇴행성 장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

동장애) 증후군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업가인 어머

니(43)와의 면담 과정에서 A군의 학교 성적이 나쁠 때마

다 어머니가 “나가 뒈져라” “밥만 먹는 돼지새끼”라는 욕

설을 1년여간 퍼부은 사실을 알게 됐다. 대기업 임원인 아

버지(47)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고 한다.』

신문의 기사입니다. 그 어머니는 자식이 더 잘되라고,

충격요법을 사용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더 열심히 할 것 같았다고, 더 무섭게 하면 더 나아질 줄

알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어머니에게서 나온 말과

아버지의 무관심은 그 아이에게 칼이 되고 총알이 되고

독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손으로 때리고 발길질하고 몽둥

이를 사용해야 폭력이고 학대인 것이 아닙니다. 신체적

학대보다 정신적인 학대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을 보기만

해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지난해 8월 시행

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제도가 있습니다. 의사, 교사 등

22개 직업군이 대상이고 위반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

료를 부과하는 규정입니다. 또한,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서 아동학대 조기발견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이런 제

도적 장치가 좋은 효과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제도와 법규보다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와 같은 기독교인이라면 더 많이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도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나요?

우리도 예수님 닮기에 열심을 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

께서 아이들을 사랑하심같이 또한 우리를 사랑해 주심같

이 우리 또한 아이들을, 우리의 미래를 사랑하고 아껴야

할 것입니다.

<편집부>

우리 미래의 눈물 시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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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개혁고려

총회선교부 소식

총회선교회는 2014년에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며 하신 첫 설교의 내용

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의 말씀인 「주의 성령이 내게 임

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

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

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19)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여야 합니다. 잃

어 버렸던 하나님의 양들을 찾고, 잃어 버렸던 드라크마

를 찾고, 잃어 버렸던 자식을 도로 찾아 즐거워하고 기뻐

하며 잔치하는 ‘복음의 희년’을 만들어야 합니다.

총회선교회는 2014년을 세계적인 복음의 희년을 만들

기 위하여 ① 선교사 후보자를 발굴하고, 선교사를 파송

하며, 선교사를 후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② 타

문화권 선교지 교회를 개척하며, ③ 타문화권 선교지 제

자화 운동 및 신학교 운동을 확산시킬 것입니다. ④ 이를

위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파송 및 후원하는 선교사를 관리하는 일입니다.

현재 총회선교회에서 세계선교현장에 파송한 선교사

와, 타선교 기관과 협력하는 선교사와, 현지에서 훈련을

받고 사역하는 자국인 선교사를 합하여 총 144명의 선교

사를 후원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남미>

브라질 _ 안승복·김상식 / 아르헨티나 _ 장성국

<아시아>

미얀마 _ 이종민 / 캄보디아 _ 백의성

필리핀 _ 김영호·이창재·남기철

<러시아>

나홋카 _ 최아르뚜르 / 로스톱나도누 _ 김우섭

모스크바 _ 김진호 / 사할린 _ 양영현·백진일

우수리스크 _ 정태화

<인도> / 백수연

<중앙아시아>

알마타 _ 김동일·민세르게이·정미샤·바끼르

끄즐오르다 _ 최빅토르·게예브게니

알마잘 _ 강게라심 / 타슈켄트 _ 표도르

<아시아>

동아시아 _ 김종도·김진우·이은주·정호철

권요한·전요한·정바울·김영화

김수아·김모세·최지만·류 건

사천성·육림선·조현일

<특수지역> 이다니엘·임민철·임토마스·강광열

<파송선교사 : 총 40명>

선교사를 계속 파송하고 현지인 사역자를 세울 것입니다.

금년 중에는 한국인 선교사 1명과 현지인 선교사 5명

을 파송하려고 합니다. 가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이 계속

될 것입니다. 또한 금년에는 선교지의 현지인 사역자 12

명이 강도사로 인허를 받게 될 것입니다.

10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기 원합니다.

2013년에는 브라질, 캄보디아, 인도 등지에서 10여 개

의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지금 선교지에는 359개의 교

회와 22,418명의 교인이 있습니다. 금년에도 10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기 원합니다.

선교지 제자운동 및 신학교 운동도 계속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교회를 통하여 이루실 선교운동은 제

자신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마 28:19-20). 그러

므로 선교지 교회의 평신도 제자신자화 운동과 함께 사

역자로 일하게 될 신학생을 훈련하고 양육하는 신학생제

자화 운동에 더욱 힘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현재 선교지

에는 14개 처에 335명의 학생들이 목회훈련을 받고 있습

니다. 특별히 금년 2월에 러시아 로스톱나도누 3명의 학

생들이 입국하여 고려신학교 본교에서 졸업식을 하였고,

3월 25일에 동아시아 분교에서 14명이 졸업을 하고, 9명

이 강도사 인허를 받았습니다. 선교지 신학교 수업을 위

해 총회선교회에서 재정을 지원하고, 고려신학교에서는

교수들을 파견함으로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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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_05 17

선교사 후보자들을 보살피는 일을 합니다.

현재 세계선교를 위해 언어를 익히며 문화를 적응하는

등의 훈련을 받으며 선교준비를 하고 있는 선교사 후보

자들이 총 7명(동아시아 2명, 요르단 1명, 러시아 사할린

1명, 브라질 1명, 인도 1명, 베트남 1명)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유학을 온 신학생들과 국내 대학에서 학업

중인 선교사 자녀들을 보살피는 일도 합니다.

선교지에서 고려신학교로 유학 온 학생들(동아시아 2

명)이 잘 훈련받아 좋은 목사로 세워지도록 지도하며 돕

는 일을 합니다. 국내 대학교와 신학교에 입학한 선교사

자녀들이(6명) 그리스도 안에서 잘 성장하도록 돕고 지

도하고 있습니다.

5월 18일은 총회선교주일입니다.

총회선교주일은 총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

하고, 사랑으로 후원하기 위해 특별헌금을 하는 주일입

니다.

연말 선교사님과 선교지 교회를 위한 사랑의 선물 보내

기 운동도 계속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담긴 카드와 선물들은 외진 선교현장

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과 가족들, 성도들에게 큰 위

로와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개혁고려 교단의 각 지교회 선교회 회원 여러분!

선교회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기도와 물질적인 헌

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년에도 세계선교를 위한

여러 사역들과 선교지의 신학교(운영과 강의)를 위해, 선

교사들의 건강과 사역을 위해, 재정의 풍성함을 주셔서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를 지원하는 일에 어려움이 없

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려신학교 로스

톱나도누 분교의 교사(校舍) 건축 완공과 브라질 떼아쁘

레타교회 건축과 카자흐스탄 췔리교회와 알마타고려장

로교회 확장공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에도 선교회원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희생과 헌신이 선교지에서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는 역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선교사는 보내는 선교를 감당하는 개혁고려교단의 교

역자님들과 성도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님께 올

려 드리는 기도를 먹고 영적 전투 현장에서 매일매일 승

리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선교국장 이현상 목사>

총회선교부 기도제목

세계선교와 파송된 선교사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

십시오!

① 각 지교회 선교회가 조직되어 회원이 많아지고 재정

이 풍부해져서 계획된 선교사역들을 넉넉히 감당하도

② 러시아 사할린에서 선교훈련을 받고 있는 양영현 강

도사와 미얀마의 이종민 목사의 현지정착 및 사역의

열매를 위해

③ 러시아 로스톱나도누 신학교 교사(校舍) 건축과 브라

질 떼아쁘레타교회 건축과 카자흐스탄 췔리교회와 알

마타고려장로교회 확장공사를 위해

④ 중앙아시아 교회들의 정부등록과, 알마아타 고려장

로교회가 중앙아시아 선교의 센터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⑤ 선교지 신학교 수업과 선교지에 있는 고려신학교 14

개 분교와 335명의 학생들의 학사일정을 위해

⑥ 여름에 있을 선교사 파송식을 위해서, 목사고시를 잘

준비하도록

Page 18: 개혁고려140405

18 개혁고려

제68회 졸업생 사은회

고려신학교 제68회 졸업생 사은회가

지난 2월 18일(화) 오후 5시에 등촌동

에 위치한 더 벨즈 뷔페에서 있었다. 1

부 예배는 박순신 전도사의 사회, 현영

훈 교수의 기도, 신학원·여신원 졸업

생 중창단의 특송, 교장 강구원 목사의

설교와 축도로 마쳤다. 2부 사은회 시

간에는 여신원 김미영 전도사의 감사의

글 낭독과 졸업생들의 스승의 은혜 노

래 제창과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증정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생신을 맞

이한 이정철 교수와 황명길 교수를 축

하하는 시간도 겸해 더욱 화목한 분위

기의 사은회가 되었다. 3부 만찬은 김

우섭 선교사의 기도로 시작하였고, 식

사를 하며 더욱 훈훈하고 풍성한 교제

를 나눴다. 특별히 이번 사은회에는 해

외분교 졸업생들도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신학교 제68회 졸업식

고려신학교 제68회 졸업식이 지난 2월

20일(목) 오전 11시부터 파주 고려신학

교 아카데미캠퍼스에서 교단의 어른들

과 가족들, 성도들이 함께 한 가운데 시

종 은혜롭고 충만하게 거행되었다. 졸

업식은 교장 강구원 박사의 사회, 영남

노회장 이진성 목사의 기도, 학생처장

황명길 교수의 성경봉독, 경향교회찬양

대의 찬양, 경향교회 석기현 목사의 ‘나

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렘 20:7-

9)라는 제목의 설교와 통성기도, 교무

처장 현영훈 교수의 학사보고, 교장 강

구원 박사의 졸업증서 수여 및 총회장

서상일 목사의 전도사 자격증 수여, 학

교장의 훈사, 시상, 졸업생들이 기념품

증정, 한국성경공회 상임회장 김태윤

목사의 축사, 경향교회 여성중창단의

축가, 신학교를 위한 감사연보, 광고,

총회장 서상일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

행되었다.

금번 제68회 졸업식에는 신학원 7명,

여자신학원 5명, 러시아 로스톱나돈누

분교 5명 등 총 17명이 졸업하였으며,

카자흐스탄, 베트남, 동아시아 분교에

서는 현지에서 따로 졸업식을 거행하였

다.

특별히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모든 성

도들에게는 고려신학교에서 풍성한 점

심식사를 대접하였다. 고려신학교가 참

으로 순교자의 고장, 경건자의 훈련소,

세계선교의 센터, 예수님의 제자들이

일어나는 축복의 산실로서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복음 파수와 복음 전

파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

(사진은 27페이지에)

여자신학원 3학년 헌신예배

지난 3월 17일 여자신학원에서는 3학년

헌신예배가 있었다. 지경희 3학년 회장

의 사회와 최세연 학우의 기도, 김길곤

교수의 ‘터가 무너지면 의인은 무엇을

할꼬’(시 11:1~7)라는 제목의 설교로 진

행되었다. 김길곤 교수는 여호와는 나

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심이며 우

리 상황이 어떠한 형편에 처해 있을때

라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나가는 신학생

이 되기를 권면하였다. 학우들을 위해

귀한 말씀을 전한 김길곤 교수께 감사

를 드린다.

여자신학원 신입생 환영회

지난 3월 18일(화) 여자신학원에서는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다

이정철 교수의 ‘여호와께 맡기는 삶’(시

37:5~6)이라는 말씀을 통하여믿음의

삶, 헌신의 삶, 인내하는 삶, 기도하는

삶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께 맡기는 삶이 되기를 권면하고 축도

함으로 1부 예배를 드렸다. 2부 시간에

는 신입생들의 자기소개가 있었으며,

이후 교수들과 모든 학우가 함께하여

풍성한 점심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신학교 소식

News

Page 19: 개혁고려140405

2014. 04_05 19

News

2014학년도 입학 및 제1학기 개강 감사 및 강구원 박사 교장 취임예배

고려신학교 2014학년도 입학 및 제1학기 개강감사와 강구원 박사 교장 취임예배가 지난 3월 4일(화) 오전 11시, 고려신학교 아

카데미캠퍼스에서 있었다. 이날 예배는 선교신학 교수인 이현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어 중부노회장 박영출 목사의 기도, 경

향교회 고려신학교후원회 임역원들의 특송, 교목실장 김길곤 교수의 성경봉독

(막 3:13-15), 경향교회 여전도회찬양대의 찬양, 한국성경공회 상임회장 김태윤

박사의 ‘제자를 세우시는 예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와 신학교를 위한 통성기도

가 있었다.

이어진 취임식은 현영훈 교수의 강구원 박사 학력 및 약력소개, 이사장 최창식

장로의 임명장 전달, 강구원 박사의 교장 취임사, 취임축하(꽃다발 및 선물 증

정), 대구광명교회 장준오 원로목사의 축사가 있었다. 또한 이 시간에는 정연철

교수와 석기현 교수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하였다.

계속해서 이어진 입학식은 교장 강구원 박사의 교수 소개와 신입생들의 입학선

서(대표 이상민)가 있었으며, 매년 매학기 교단의 많은 기관과 지교회, 그리고 신

학교 동문들이 전달하는 장학금 기탁 및 장학증서 수여가 있었다. 그리고 경향교

회 여성중창단의 특송, 감사와 서원의 연보, 교무처장 현영훈 교수의 인사 및 광

고 후 총회장 서상일 목사의 축도로 고려신학교 2014학년도 입학 및 제1학기 개

강감사와 강구원 박사 교장 취임예배를 모두 마쳤다.

특별히 이날 신학생들은 물론 입학 및 개강감사예배에 참석한 교단의 모든 교역

자들과 성도들에게 경향교회에서 풍성한 점심식사를 제공하였다. 고려신학교 본

교를 비롯한 선교지 분교들의 2014학년도 제1학기 학사일정을 위하여 더욱 뜨거

운 기도와 풍성한 후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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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고려 총회연석간담회

개혁고려 첫 총회연석간담회가 지난 2

월 21일(목) 오후 1시부터 고려신학교

아카데미 캠퍼스에서 열렸다. 총회임

원, 상비부장, 각 노회장 및 임원, 신학

교 교무위원 등 교단 목사 62명이 모인

가운데 먼저 개회예배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예배는 총회장 서상일 목사의 사회로,

호남노회장 조종선 목사의 기도, 서상

일 목사의 ‘여호와께 맡기고 깨어 기도

하자’(잠 16:3)라는 제목의 설교, 총무

박영출 목사의 광고 후 주기도로 폐회

하였다.

이후 총회장 서상일 목사의 사회로 2부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에서는 새

로 조직된 개혁고려 총회와 교회의 여

러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정보

를 교환하였다.

여러 가지 교단의 중·장기 계획들에

관련하여 논의하고 기도하였다. 지난 1

월 20일 비상총회를 통해 새롭게 시작

한 우리 교단과 각 노회, 지교회들이 참

으로 말씀에 바로 서서 조국과 세계 교

회 앞에 개혁주의 바른 말씀을 전도하

고 선교하는 교단으로서 하나님의 구속

사에 더욱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성

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2014학년도 전국 S.F.C.

알돌수련회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제30회를 맞이하는 2014학년도 전국

S.F.C.(간사 김대희 목사) 알돌수련회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2월 27

일(목), 114명의 알돌들(전국 S.F.C. 위

원단, 각 지방 위원단, 각 지구 위원단,

14학번 새내기 및 교단 지교회 소속의

S.F.C. 운동원)을 대상으로 경향교회당

제3교육실 및 우성체육관에서 진행되

었다.

개회예배는 조만식 남부대회장의 사회

와 최동우 전도사의 기도, 전국 S.F.C.

신임위원단의 특송, 김대희 목사의 ‘너

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막 1:3)는 제

목의 말씀과 축도로 드렸다. 개회예배

이후에는 새내기 특강(김대희 목사, 김

찬기 위원장)과 지체별 특강(위원장 -

석대은 전도사, 여부위원장 - 이하은

운동원, 총무 -최동우 전도사, 서기 -

홍성리 운동원, 회계 - 문지희 운동원)

이 있은 후 캠퍼스장 기도회 및 성경공

부가 이어졌으며, 점심식사를 하고 난

뒤 오후에는 각 지구별로 체육대회를

통하여 단합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폐회예배는 김찬기 대회장의 사회,

경규성 전도사의 기도, 신임 학원지

구 위원단, 서울 남지방 S.F.C. 위원

단의 특송이 있은 뒤 ‘Lordship and

Discipleship’(막 8:27-35)이라는 주제말

씀으로 저녁예배와 기도회가 이어졌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그 어떠한 거칠고

힘든 광야의 길이라도 주님의 제자로서

의 길을 잃지 않는 S.F.C. 운동원이 될

것을 서원하였고, 지구별 시상시간이

있은 뒤에 김대희 목사의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알돌수련회는 전국 S.F.C.가 한

해 동안 학업 생활과 학원 복음화 가

운데 부어주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을 기대하며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었

다. 실제로 현재 전국 S.F.C. 페이스

북 그룹(RGStudentforChrist@groups.

facebook.com)에는 각 지방, 학원지구

별로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교회 건설과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를 위한 모임이

연일 끊이지 않고 보고되고 있다.

S.F.C. 운동원들이 각 캠퍼스의 복음화

와 학업에 힘씀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2014년도 전국 U.S.F.C. 학원지구

개강감사예배 및 신입생환영회

2014년도 전국 U.S.F.C. 학원지구 개

강감사예배 및 신입생환영회가 3월 8일

(토) 그리스도대학교(학원동부·서부·

남부·북부·수원·안양·용인·인

천·충청·천안지구)와 경남대학교(학

원경남지구)를 시작으로 11일(화) 군산

대학교(학원전북지구)까지 세 곳의 장

소에서 각각 있었다. 이번 개강감사예

배를 통해 전국 각지 S.F.C. 운동원들

은 새 학기를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시

작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대학교에서는 전국 S.F.C. 위

원장 김찬기 운동원(08)의 사회와 여부

위원장 문지희 운동원(10)의 강령제창,

장지성 전도사(제64대 전국 S.F.C. 위원

장)의 기도, 전국 S.F.C. 간사 김대희 목

사의 설교와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경남대학교에서는 영남지방 S.F.C. 위

20 개혁고려

News

교단 및 지교회 소식

Page 21: 개혁고려140405

2014. 04_05 21

원장 윤석호 운동원(06)의 사회와 여부

위원장 김희진 운동원(11)의 강령제창,

남부위원장 이승엽 운동원(10)의 기도가

있은 뒤, 영남지방 S.F.C. 간사 이지완

목사의 설교와 축도로 예배를 드렸다.

이어 11일(화) 군산대학교에서는 학원전

북지구 위원장 장아영 운동원(11)의 사

회와 여부위원장 박예랑 운동원(12)의

강령제창, 서기 박기도 운동원(12)의 기

도와 군산대학교 S.F.C. 간사 고일곤 목

사의 설교와 축도로써 은혜의 시간을 가

졌다. 예배 후에는 각 처소별로 학원지

구에 처음 발걸음을 한 신입생들을 환영

하고 축복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특별히 그리스도대학교(학원동부·

서부·남부·북부·수원·안양·용

인·인천·충청·천안지구)에서는

G.S.F.C.(졸업생)도 함께 참여하여 예

배를 드림으로써 많은 격려가 있었던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이번 예배를 통해 전국 S.F.C.산하의

모든 학원지구가 한 해 동안 학업 생활

과 학원 복음화 가운데 부어주실 하나

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대하며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2014년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모

든 U.S.F.C. 운동원들이 캠퍼스에서 승

리할 수 있도록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

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서울시민교회 이전감사예배

서울시민교회(윤기영 목사) 예배당 이전감사예배가 지난 3월 15일

(토) 오후 2시부터 새로운 예배당에서 있었다.

이날 서울시민교회 성도들과 서울남노회 임원을 비롯한 교단의 교

역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이전감사예배는 윤기영

목사의 사회, 서

울남노회 서기 이

현상 목사의 기

도, 서울시민교회 찬양대의 찬양, 석기현 목사(경향)의 ‘어떻게 세우기를 조

심할지니라’(고전 3:10-17)라는 제목의 설교, 서울남노회장 김길곤 목사의

축사, 윤숙경·박현수의 축가, 서울시민교회 공로목사인 정우인 목사(서울

남노회 부노회장)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로 22길 8. 3층. TEL 070-7520-9929>

선목교회 이·취임 감사예배

호남노회 소속의 선목교회 이·취임 감사예배가 3월 11일(화) 오후 2시 교단의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호남노회장 조종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송완영 목사(방축)의 기도, 고일곤 목사(하림)의 성경봉독(마 25:20), 총회장

서상일 목사(성일)의 '충성된 종'이라는 제목의 설교로 드린후, 계속해서 이취임기도, 문웅식 목사의 이임사, 감사패 증정, 조

성래 목사의 취임사, 박영출 목사(임마누엘)의 축사, 서상일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를 마쳤다.

News

Page 22: 개혁고려140405

이 단

사이비

연 구

22 개혁고려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성경도 예수님도 모

르는 무늬만 기독교인이었다. 그러던 중 26살에 대학원

을 가면서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신앙생활도 열심히 해

야겠다고 다짐하며 교회를 열심히 나가기 시작했다. 학

교 축제날이었다.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여성

이 다가오더니 “인터넷 OO뉴스에서 나왔습니다. 20대

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는데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축제날, 들뜬 마음에 기분 좋게 설문조사에 응했다.

그렇게 나는 신천지에서 어려운 케이스라고 말하는 ‘노

방전도’로 신천지에 들어갔다. 그 여성을 통해 제3의 인

물, 연세대 기독 상담사 겸 강사라는 분을 소개받았다.

그는 내게 성경공부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마침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뒤늦게 교회생

활에 열심을 내던 때였다. 성경을 알고 싶었고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해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무늬만 기독교인이었기에 신천지가 뭔지도 몰랐고 교

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잘 몰랐

다.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거의 전무한 나였다. 그 후 신

천지 신학원인 센터로 옮겨졌고, 그 센터에서는 장로교

에서 하는 성경공부라고 했고 그곳에서 나는 또 의심 없

이 그 곳에서 월 화 목 금요일에 하루 3시간씩 성경공부

를 했다. 처음해보는 성경공부는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

다. 대학원 공부보다도 더 많이 했다.

3~4개월이 지난 후에는 이미 신천지 교리로 세뇌가

됐다. 센터에서는 이곳이 신천지이며 이 비유풀이 계시

를 받고 계시록을 성취한 자가 이만희 총회장이라고 밝

혔다. 그러나 이미 세뇌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말씀

이 진리이고 이곳만이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하나님의 나

라라고 믿고 그렇게 신천지 교회로 나갔다. 나 역시 이

만희 교주를 보혜사로, 구원자로, 예수님의 영이 함께하

는 대언자로 생각했고 144,000명에 들어가기 위해 예배

출석, 헌금생활, 전도활동을 열심히 했다. 대학원 수업

이 있는 시간을 빼고는 매일같이 신천지교회로 가서 많

은 사람들을 성경공부로 미혹하기 위해 몇 시간씩 전도

피드백을 한 후 사람들을 만나 성경공부로 유인했고 저

녁이면 신천지 센터로 가서 처음 듣는 척 하면서 새로

온 미혹의 대상인 수강생들을 관리하는 역할도 했다.

그리고 신천지에서 1년 정도 있었는데, 그 누구보다도

많이 우상숭배를 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신천지에서 ‘의

전’이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에 의

전 교육을 받았다.

단정한 헤어와 옷차림을 하고 인사 연습을 할 때마다

수도 없이 하나님도 아닌, 예수님도 아닌 ‘총회장님, 사

랑합니다’를 외쳐야 했다. 의전 교관은 이만희 교주에 대

해 진심으로 경외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던 중 작년 신천지에서 가장 큰 축제인 하늘문화예

술 체전 때 이만희 교주가 입장하는 문 쪽에서 인사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 순간 정말 기쁘고 두렵고 떨리

는 마음으로 ‘나에게 이런 영광이 주어지다니’ 하면서 이

만희 교주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정말 큰 목소리로 ‘총회

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그 날은 내가 신천지에 있

는 동안 가장 영광스러운 날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신천지에서의 생활이 1년이 되어갈 쯤이었다.

그 날도 역시 전도활동과 수요예배를 드리고 밤 12시쯤

집에 들어갔다. 부모님께서 내가 신천지에 다닌다는 것

을 아시게 된 것이었다. 나는 그대로 그렇게 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안산 상담소로

가게 됐다.

엄마가 내 방에서 나도 모르고 흘린 쪽지를 발견하셨

던 것이다. 그 쪽지에는 전도, 찾기, 합자 몇 명 등 의심

의 소지가 다분한 말들이 적혀 있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알아보시다가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셨던 것이다. 6개

월의 성경공부를 마치고 파주에서 수료식을 했는데, 나

는 그때 이만희 교주를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앞으로

바짝 다가 앉았다. 그때 찍혔던 사진이 인터넷 뉴스 기

사에 너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으로 올라가 있던 것이었

다. 그것을 보시고 부모님께서는 내가 신천지에 빠졌다

고 확신하셨고, 나에게는 숨기시고 상록교회에서 상담을

받고 날을 잡으셨다.

상록교회에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는데, 계속 속으로

신천지 교리로 반박하는 강사 질문에 대답도 안하고 어

떻게 하면 상담을 끝낼 수 있을까 고민만 했다. 결국 둘

째 날 수업이 중단됐다. 강사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딴

생각만 하는 게 감지됐던 것이다. 부모님은 애타게 나를

신천지에서 빠져나온 성도의 간증

Page 23: 개혁고려140405

2014. 04_05 23

설득했다. 그러나 나는 이대로 상담이 끝나길 원했다.

이틀째 되는 날 6시가 되고 모두 퇴근한 상황에서 우연

히 신천지 탈퇴자와 대화를 하게 됐다. 그 대화를 시작

으로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다. 그 때 신천지 탈퇴자가 해 줬던 말은

구원의 복음에 대한 설명이었다. 특히 이사야 43장 11절

에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는

말씀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하나님 외에는 구원자

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 이만희 교주는 누구일까? 정말

내가 믿었던 신천지가 모두 거짓된 것일까?’라는 의구심

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상담을 거절하기보다 한번은 들어봐야겠다

고 결심했다. 정말 이 짧은 시간이 내게는 운명의 시간

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들을 귀와 깨닫는 은혜를 주신 것이다. 이런 마

음을 먹고 이단상담을 듣기 시작했을 때였다. 신천지측

에서 내가 상록교회에 들어간 것을 파악하고 찾아왔다.

한 때 신천지 신앙의 동지였던 친구·선배·후배들이었

다.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보자고 함께 울며 웃었던 그들

이었다. 경찰을 대동하고 들이닥친 그들 중 가장 가까웠

던 친구가 말했다. “◯◯야, 나랑 1분만 얘기하자.” 절

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만일 내가 1분만 그와 얘기했다

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들

앞에서 말했다. “아니! 나 이거 끝까지 들어보고 얘기하

자!” 만일 신천지측 교인들이 내가 상담을 받을 결심을

하기 전 찾아왔다면…. 아마 나는 이 간증문을 쓰지 못

했을 것이다.

그 후에 진용식 목사님의 반증 교육을 통해 확실히 신

천지 교리가 처음부터 다 거짓이었고 이만희 씨는 이

단 교주, 종교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

었다. 그리고 전도사님의 구원론 강의를 통해 복음을 더

깊이 알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깨달았다.

신천지에서 나는 이렇게 위대하신 예수님을 인간으로만

알고 그분의 능력을 너무나도 협소하게만 여겼었다. 그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로마서

3장 25절 말씀처럼 이렇게 피조물에게 우상숭배까지 한

나를 예수님의 보혈을 믿음으로써 죄를 간과해 주시고

죄인을 의롭다 칭해 주심으로 구원을

받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또한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며 믿음으로 말미암

아 받는 것이요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누구도 자랑치

못한다는 에베소서 2장 8~9절 말씀을 본 순간, 신천지

에 있을 때 내가 예배든, 전도든, 기도든 열심히 하면 구

원받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교만한 것

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구원’이란 최고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나에 대한 예정

가운데 이렇게 귀한 복음이 있는 상록교회로 불러주시고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하나님의 은혜

를 구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또한 내가 신천지에 다닌다는 것을 아셨을 때 매일같

이 내 방에서 기도하실 때마다 어머니가 들려주셨던 성

경 말씀이 로마서 8장 28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였다. 이 말씀의 소망처럼 비록 신천지

를 통한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고 나뿐만 아

니라 같이 내 뒤에서 복음을 듣던 아빠까지도 예수님을

만나고 영접하게 되었다. 이처럼 나와 우리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고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

게 하신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욱더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

짐해 본다.

그리고 내가 있던 신천지교회에는 청년만 거의 700명

가까이 있었다. 젊은 그들이 아직도 우상숭배를 하고 있

고 밤낮 쉼 없이 사탄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 기회가 주

어진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그 영혼들을 위해 복음을 전

하고 싶다. 언제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나부터 하나

님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올바로 깨달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이 자리에서 간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사랑

으로 이끌어주신 목사님과 상담소 강사님들, 상록성도

님,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출처]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축제날, 들뜬 마음에 기분 좋게 설문조사에 응했다.

그렇게 나는 신천지에서 어려운 케이스라고 말하는

‘노방전도’로 신천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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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개혁고려

▹美 성인 70% 이상 “공립학교에서

성경 가르쳐야”

美 바 나 그 룹 이 미 국 성 경 협 회

(American Bible Society) 주관으로 실

시한 ‘2013년 성경 실태’(The State of

the Bible 2013)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인의 2/3 이상이 공립학교의 교육과정

에서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성인의 66% 이상이 학교 내

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생각했으며, 75% 이상은 공립학교

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도덕적인

규율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는 견해를 밝혔다.

응답자의 77%는 미국의 도덕과 가

치가 쇠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원

인으로 성경적인 문학이 줄어드는 것

을 가장 큰 요인(32%)으로 꼽았으며,

언론의 부정적인 영향(29%), 기업의 횡

포(25%) 등이 뒤를 이었다.

성경에 기초한 교육과정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거의 45% 이상이 “이러한

커리큘럼이 종교에 대한 단순한 흥미

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고,

32%는 공격의 원인이 될 것을, 11%

는 아이들이 다른 과목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을 걱정했다.

9%는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칠 만한 분

명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응답

했다.

이에 대해 미국성경협회 덕 버드셀

(Doug Birdsall) 박사는 “학생들이 역사

상 가장 많이 팔린 성경을 통해서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학생들을 ‘기독교는 다른 이들

의 종교’라는 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것

이다. 그러한 사고의 영향으로, 우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인 성경에 대해 무

지한 세대를 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TV 미니시리즈 ‘더 바이블’ 시

리즈의 주연을 맡았던 로마 다우니

(Roma Downey)와 그녀의 아내는 월

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글을 통

해 공립학교 내의 성경 교육에 대한 그

들의 관점을 다음과 같이 전한 바 있

다. “성경은 수 세기에 걸쳐서 셀 수 없

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쳐왔

다. 예술, 문화, 철학, 정부, 자선 활동,

교육, 사회 정의, 인도주의 등 성경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부분이 없다. 학교

내에서 정규적으로 교육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미국 정치권이

놓은 ‘장애물’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나

라의 아이들을 위해 이것을 바꿀 때가

됐다. 용기를 내야 할 때이다. 성경을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수정

이라도 해야 한다.”

미 대법원은 1962년과 1963년, 주

에서 후원하는 기도와 학교에서의 의

무적 성경 읽기가 미국의 제1수정헌법

을 위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기도하고 성경

을 읽는 데 그들의 개인적인 시간을 사

용할 수 있었고, 성경의 문학과 역사를

가르치는 자발적인 수업 역시 애리조

나, 오클라호마, 조지아, 사우스캘리포

니아, 테네시, 텍사스에서 법적으로 허

용된 바 있다.

▹과테말라 대통령 “예수 그리스도

가 국가의 주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

령이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선포했다.

몰리나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경

제·종교 분야 지도자들과 원주민 대

표들은 과테말라 시티에 모여, 나라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이 온 우

주의 중심이심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

졌다. 과테말라 몰리나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를 과테말라의 주인으

로 고백하고, 그의 이름 안에서 우리의

모든 세대가 과테말라의 번창한 미래

를 맞이하게 될 것임을 선포한다”고 밝

혔다.

기도회를 통해서 지도자들은 모든

기업, 대학교, 가정에 원칙과 가치를 세

워가기로 했으며, 경제인 대표들이 국

가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단체인 ‘과테

말라 프로스페라’의 마누엘 에스피나

회장은 “기도가 국가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과테말라 지도

자들 뿐 아니라 미국에서 공화당 소속

로버트 아더홀트, 랜디 헐트그렌 국회

의원 등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미국

에서는 1953년부터 국가조찬기도회를

열고 있다.

몰리나 대통령은 “최근 극심한 가난,

약한 사법 체계와 법제로 인해 폭력적

인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폭력으로 사망했는지’

소식을 접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이러

한 순간들에 ‘내게 힘 주시는 자 안에

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

안에서 힘을 얻는다”고 고백하기도 했

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마누엘 바르킨

WORLD NEWS

지구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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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_05 25

의원은 향후 매년 8월 22일을 나라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국가 기도의 날’

로 정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단체는 OK, 성경만 NO”가

수정헌법 1조라고?

미 전역의 공립학교와 공립기관에서

기독교 퇴출을 부르짖고 있는 시민자

유연맹(ACLU,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이, 이번에는 켄터키 주의 교육

국들에 법적 소송을 경고하는 협박 편

지를 보냈다. 이 지역에서는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국제기드온협회가 배부하

는 성경을 나눠주고 있기 때문이다.

ACLU는 “외부 단체의 학내 활동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학

교는 기드온협회가 교실에서 성경을

배부하도록 허가했지만, 다른 단체들에

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형

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켄터키공립

학교 직원들은 수정헌법 1조를 적용함

에 있어서 일관성이 없어 고통받았다”

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외부 단체의 학

내 활동에 대한 규정과 관련된 자료

를 교육국에 요구한 데 이어 이런 편지

를 보낸 것이다.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115개 학교에서 관련 규정이 없었다.

ACLU는 켄터키 주의 공립학교들에

서 성경이 배부되는 것을 두고 수정헌

법의 정교분리 조항을 위배한 것이며,

부모의 자녀에 대한 종교적 양육 권리

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자유수호연맹

(ADF, Alliance Defending Freedom)

역시 켄터키 주 공립학교에 편지를 보

내 “ACLU의 주장은 수정헌법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

다. 이 단체는 “기드온협회와 같은 단

체가 타 단체와 함께 학교에서 활동하

는 것은 정교분리 조항에 저촉됨이 없

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히려 “다른

단체들이 자신들의 홍보물이나 발간물

을 학교에 비치하는 것은 허용하면서

성경만 금지하란 것이야말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집트 교회, 주일예배 취소…

1600년 만에 최초

이집트 내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

는 가운데, 이집트 북쪽의 민야에 위치

한 교회가 테러로 인해 주일예배를 취

소했다. 약 1600년 역사의 콥트교회

역사상 최초로 일어난 비극이다. 이 지

역의 또 다른 교회도 역시 기도 모임을

열지 않았다.

동정녀마리아교회의 셀웨인즈 로프

티 목사와 데글라의 모나스터리교회의

이브라힘 목사는 알마르시알욤 일간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함마드 무

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나스터

리교회를 파괴했다. 극단주의자들 가운

데 한 명은 교회 벽에 ‘(이 교회를) 순

교자들의 모스크로 바치라’고 적어 놓

았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퍼

져 있는 콥트 기독교인들은 현재 이집

트에서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

다. 이들은 가장 역사가 오랜 기독교

공동체로서, 그 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

으나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정치적으로 활

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공정한

대우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이집트 사회에서 거의 매

일 폭력과 차별에 노출돼 있다.

지난 14일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모인

캠프 두 곳을 공격한 이후 발생한 양측

의 유혈 충돌로, 1,000명 이상의 사람

들이 목숨을 잃었다.

무슬림들은 12곳 이상의 교회와 기

독교 공동체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 및

가정들을 공격했으며, 거의 58개의 교

회가 불에 타거나 약탈 당했다. 현재

기독교인들은 정치적인 활동을 줄이고

카이로 밖으로 피신하는 등 몸을 사리

고 있다.

이러한 폭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6

일 이집트의 콥트교회는 “무장한 폭력

단체와 블랙 테러리즘에 대항해 군부

와 경찰 편에 맞서서 싸울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정치적 질

서를 확립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콥트 교황 타와드로스 2세는 다음날

발표한 성명에서 “무슬림형제단이 이

집트를 둘러싼 종파 분쟁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폭력적인 시위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시위대

들이 콥틱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

은 이후 현재 피신하고 있는 상태다.

▹영국 BBC, 어린이용 동성애 프로

그램 제작 논란

최근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영국에

서, 국영방송 BBC가 어린이 대상 프로

그램에서 동성애를 주제로 한 리얼리

티 쇼를 방영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

다.

BBC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결혼하

는 엄마와 아빠(Marrying Mum and

Dad)’는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을 ‘결혼

하는 아빠와 아빠(Marrying Dad and

Dad)’로 바꾸기도 했다.

지난 1월 BBC는 “어릴 때부터 TV

프로그램에서 동성애에 관한 자연스러

운 묘사를 자주 접해야 한다”, “우리는

현재 동성애자이거나 동성애자로 변화

되고 있는 어린이들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동성애 관련 단체의 주장을 보

도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길거리에서 각종

성적 타락에 관해 설교하다가 그 한 현

상으로 동성애를 지적한 미국인 목회

자가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바 있다.

또 동성애자들은 국교인 성공회가 동

성결혼 주례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위

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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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개혁고려

신앙생활문답

서원을 하고 나서, 취소할 수 있습니까?

서원(誓願)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 중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기를 원하는

헌신의 서원도 있습니다.

서원은 주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내 뜻을 앞에 두고 하나님의 뜻을 끌어들여서는

안 됩니다.

은사를 따라 봉사하도록 지도하십시오.

집사님, 열심히 교회 봉사를 잘 하고 계시리라 믿습

니다.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교회 중

심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신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입으로는 주의 뜻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이

미 결정된 자신의 생각에 주의 뜻을 맞추어 보려고 합니다. 이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복음을 받은 역사는 짧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많

은 부흥이 있었습니다. 조국이나 세계에는 아직도 추수를 기다

리는 밭이 널려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일할 일꾼들을

찾기 위해 서원 이야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어릴 적부터 서원한 아이로 자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기

도도 모을 수 있고, 공부를 할 때나 무엇을 할 때에도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사무

엘의 어머니 한나를 보십시오. 그녀는 소원하던 아들을 낳

았을 때, 자신이 서원했던 대로 하나님 앞으로 아들 사무

엘을 데려가서 헌신하게 하였습니다(삼상 1-2장). 그

녀의 아들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한

국부가 되었습니다.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

라」고 하는 말씀은 전도서 5장에 나옵니다. 전도서

5장은 예배자의 태도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는 장

입니다. 서원하기 전에 신중해야 하고, 서원하였

으면 기필코 헌신하는 것이 신앙인의 태도입니

다.

기도하는 중에 서원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

게 되면 서원하십시오. 다만 그것이 멍에가 되

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서원 이

전에 그 아이에게 있는 은사가 무엇인가를 발

견하기 위해 많이 기도하고 살펴보십시오.

의사로서의 은사가 있으면 의사로 키우십시

오. 의사 선교사로도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목회적인 은사가 있으면 목회

자로 키우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지금 3학년이라고 하셨는

데, 아이의 의견도 물어 보십시오. 분명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항상

충성하십시오. 주님이 은혜를 베풀어주

실 것입니다.

(이현상 목사, ☎ 02-3663-4601, lhsab@

hanmail.net)

A

Q목사님, 저는 집사로, 구역장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그 사실이 너무 즐겁고 기쁩니다. 오늘 목사

님께 여쭙고 싶은 것은 서원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목사님께서 설교 시간에 자주 서원에 대해 말씀

하십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자녀들을 목사나 선교사로 키

우기 위해 서원하는 것이 좋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많은 교

인들이 서원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보면 ‘정말 믿

음이 좋으신 분들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부럽기까지 합니

다. 저희 집에도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있습니다. 이 아이

도 선교사님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는 것

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서원만은 못하게 하였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서원을 해 놓고 앞으로 지키지 못하면 어

떻게 하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에는 서원을 하

였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요? 저는 제 딸이 선교사보다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

각합니다. 제 생각이 잘못되었을까요? 아니면 서원을 했다

가 나중에 취소할 수도 있습니까? 목사님의 말씀을 기다리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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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4_05 27

고려신학교 제68회 졸업식신학원 7명, 여자신학원 5명,러시아 로스톱나돈누 분교 5명 등 총 17명 졸업

(자세한 기사는 18페이지 참조)

1. 졸업생일동 2. 학사행진

3. 교장 강구원 박사 4 석기현 목사의 설교

5. 서상일 목사의 축도

6.7.8 졸업장 수여

9 졸업식 전경 10 경향교회 여전도회 찬양대

11 고려신학교 동아시아분교 졸업식

12. 졸업생 일동 기념촬영

⑨ ⑩

⑪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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