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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유) 화우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 아셈타워 18, 19, 22, 23, 34층 우)135-798

E-mail: [email protected]

Te l : Fax:

02-6003-7000 02-6003-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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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설

가. 지식재산권의 의의 .................................................................................................... 3

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약 .......................................................................... 3

다.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내법 ...................................................................... 4

2. 특허법

가. 발명의 의미 ............................................................................................................... 7

나. 특허를 받을 수 있는 자 .......................................................................................... 7

다. 특허의 객체적 요건 – 산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진보성, 특허를 받을 수 없는 발명 ..........10

라. 특허의 절차적 요건 – 선출원주의, 명세서 기재 요건 ...................................................23

마. 심사절차 일반 .........................................................................................................30

바. 특허권의 효력 .........................................................................................................35

사. 특허권의 침해와 구제 ............................................................................................39

아. 특허권 침해주장에 대한 항변 ...............................................................................47

자. 특허심판제도와 특허법원 ......................................................................................51

3. 디자인보호법

가. 디자인 성립요건 .....................................................................................................57

나. 디자인 종류 .............................................................................................................58

다. 디자인 등록요건 .....................................................................................................58

라. 디자인보호법의 특유제도 ......................................................................................63

마. 디자인권 ..................................................................................................................67

4. 상표법

가. 부정경쟁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법률로서의 특성 ...............................................71

나. 상표와 상표 사용의 개념 ......................................................................................72

다. 상표의 등록요건 .....................................................................................................75

라. 상표권의 효력 .........................................................................................................86

마. 상표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91

바. 취소심판 중 불사용취소심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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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설

가. 지식재산권의 의의

지식재산권이란 법령 또는 조약 등에 따라 인정되거나 보호되는 인간의 창조적 활동

또는 경험 등에 의하여 창출되거나 발견된 지식·정보·기술, 사상이나 감정의 표현,

영업이나 물건의 표시, 생물의 품종이나 유전자원(遺傳資源), 그 밖에 무형적인

것으로서 재산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것에 대한 권리를 말한다{지식재산 기본법

제3조(정의) 제1호 및 제3호 참조}.

지식재산권에는 발명에 관한 특허권, 고안에 관한 실용신안권, 디자인에 관한

디자인권, 상표·서비스표에 관한 상표권·서비표권, 창작물에 관한 저작권, 종자에

관한 품종보호권,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로써 보호되는 이익에

관한 권리 및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배치설계권 등과, 경제·사회 또는

문화의 변화나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분야에서 출현하고 논의되는

유전자원, 전통지식, 전통문화표현물 내지 무형문화유산, 지리적 표시 및

퍼블리시티권(right of publicity) 등의 신지식재산{지식재산 기본법 제3조 제2호}이

있다. 1 특히 산업, 과학, 문학, 예술분야 등에서 인간의 지적 창작 활동에 의하여

생성되는 새로운 지식재산이 지속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지식재산권이 법령 또는

조약에 의해 보호되는지 여부와 그 보호범위와 관련된 분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약

지식재산권 보호와 관련하여 대한민국이 가입한 조약으로서는, 무역 관련

지적재산권에 관한 협정(WTO/TRIPS, Agreement on Trade Related Aspects of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공업소유권의 보호를 위한 파리협약(Paris Convention),

특허헙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절차상 미생물기탁의 국제적 승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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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 부다페스트 조약(Budapest Treaty on the International Recognition of the

Deposit of Micro-organisms for the Purposed of Patent Procedure), 세계

지식재산기구 설립 협약(Convention Establishing the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상표법 조약(Trademark Law Treaty), 표장의 국제 등록에 관한

마드리드 협정에 대한 의정서(Protocol Relating to the Madrid Agreement

Concerning the International Registration of Marks) 및 표장의 등록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의 국제분류에 관한 니스 협정(Nice Agreement Concerning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Goods and Services for the Purposes of the

Registration of Marks), 베른협약(Berne Convention), 세계저작권협약(Universal

Copyright Convention),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저작권조약 및 실연·음반조약(WIPO

copyright treaty & WIPO Performances and Phonograms Treaty), 통신위성에 의해

전달되는 프로그램 송신부호 배분에 관한 협약 (소위 “브뤼셀 협약”, Convention

relating to the Distribution of Programme-Carrying Signals Transmitted by Satellite)

및 식물의 신품종 보호를 위한 국제 협약{UPOV(The international Union for the

Protection of New Varieties of Plants) 협약)} 등이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들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다수의 조약에

가입하고 자국의 법령에 조약을 반영함으로써, 지식재산권에 관한 각국의

법령은 국제적으로 통일성이 비교적 높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각 체약국의

법령은 자국의 영역 내에서만 그 효력을 가지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영역적

한계{territorial limits, 속지주의(屬地主義)}가 존재한다.

다.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내법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국내법으로서는, ① 특허청이 관장하는 특허법, 실용신안법,

디자인보호법, 상표법, 발명진흥법,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및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 ② 문화체육관광부가 관장하는 저작권법

및 콘텐츠산업 진흥법, ③ 농림축산식품부 가 관장하는 종자산업법 및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④ 산업통상자원부(구 지식 경제부)가 관장하는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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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산업피해구제에 관한 법률 및 ⑤ 기획재정부가 관장하는 관세법 등이 있다.

그 중 실무에서 가장 많이 문제되는 법률은 아래 표 기재와 같은데, 각 법률이

보호하고자 하는 대상과 방식이 다르지만 각 법률에 의한 권리는 실제로는

중첩적으로 행사될 수 있으며, 때로는 서로 충돌되기도 한다.

법의 목적

(각 법의 제1조

목적)

보호대상

(각 법의 제2조 정의) 보호요건 보호기간

특허법(내지

실용신안법)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여

산업발전에

이바지

발명(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

산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진보성(특허법

제29조)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출원일 후 20년(10년)이

되는 날까지(특허법

제88조 제1항 및

실용신안법 제22조

제1항)

디자인보호법 디자인의 창작을

장려하여

산업발전에

이바지함

디자인(물품의

형상·모양·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한 것)

공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창작비용이성(디자인

보호법 제5조)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15년(디자인보호법

제40조 제1항)

상표법 산업발전에

이바지함과

아울러 수요자의

이익을 보호

상표와 서비스표

(상품을 생산·가공

또는 판매하는 것을

업으로 영위하는 자가

자기의 업무에 관련된

상품을 타인의 상품과

식별되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

식별력,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는 상표가

아닐 것(상표법

제6조 및 제7조)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10년 및 10년씩

갱신가능(상표법 제42조

제1항 및 제2항)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건전한

거래질서를 유지

국내에 널리 인식된

표지

주지·저명성 보호요건을 충족시키는

기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건전한

거래질서를 유지

영업비밀 비공지성, 독립된

경제적 가치성,

비밀관리성

보호요건을 충족시키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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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신품종

보호법

종자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농업·임업 및

수산업 생산의

안정에 이바지함

종자{증식용·재배용

또는 양식용으로

쓰이는 씨앗·버섯

종균(種菌)·영양체(營

養體) 또는 포자

(胞子)}

신규성,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종자산업법

제12조)

설정 등록된 날부터

20년, 과수와 임목의

경우에는 25년

저작권법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발전

저작물(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

편집저작물,

데이터베이스 등

창작성 저작자의 생존하는

동안과 사망 후

50년(저작권법 제39조,

다만, 2013. 7. 1. 시행

법은 70년)

위와 같은 지식재산권 관련 법률 중 산업에 이용되는 발명, 디자인 및 상표를

보호하기 위한 특허법, 실용신안법, 디자인보호법 및 상표법을 소위 산업재산권법

(industrial property laws)이라고 한다. 이하에서는 국내의 산업재산권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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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허법

가. 발명의 의미

특허법의 보호대상인 발명이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의 것”이다(특허법 제2조 제1호). 그러므로 자연현상 또는 자연법칙 자체는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반대로 자연법칙을 이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없다.2

발명의 정의 규정과 관련하여, 특히 컴퓨터 관련 발명 내지 영업방법(business

model), 미생물, 유전자 내지 아미노산 서열 및 식물 등의 발견 또는 발명도 특허의

대상이 되는지 문제된다. 영업방법(business method) 발명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8.

12. 24. 선고 2007후265 판결은 컴퓨터상에서 소프트웨어에 의한 정보처리가

하드웨어를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어야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특허청의 생명공학분야 심사실무가이드 3 는 미생물의 경우에는

기탁을 조건으로, 유전자 내지 아미노산 서열의 경우에는 생명체로부터 인위적으로

분리·확인하고 그 기능과 유용성을 밝혀야 특허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 특허를 받을 수 있는 자

(1) 발명자주의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는 발명의 완성과 동시에 발명자에게 원시적으로 귀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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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그 권리를 공유한다(법 제33조).

누구를 발명자로 볼 것인지 여부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2. 12. 27. 선고

2011다67705, 67712 판결은, 발명자에 해당한다고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발명에

대한 기본적인 과제와 아이디어만을 제공하였거나 연구자를 일반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자의 지시로 데이터의 정리와 실험만을 한 경우 또는 자금·설비 등을 제공하여

발명의 완성을 후원·위탁하였을 뿐인 정도 등에 그치지 않고, 발명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착상을 새롭게 제시·부가·보완하거나, 실험 등을 통하여

새로운 착상을 구체화하거나, 발명의 목적 및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의 제공 또는 구체적인 조언·지도를 통하여 발명을 가능하게 한 경우

등과 같이 기술적 사상의 창작행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에 이르러야 한다고

하면서 이른바 실험의 과학이라고 하는 화학발명의 경우에는 당해 발명 내용과

기술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예측가능성 내지 실현가능성이 현저히

부족하여 실험데이터가 제시된 실험례가 없으면 완성된 발명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와 같은 경우에는 실제 실험을 통하여 발명을 구체화하고

완성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였는지의 관점에서 발명자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보았다.

(2) 직무발명에 대한 특허를 받을 수 있는 자

‘직무발명’의 경우, 원칙적으로 그 ‘직무발명’에 대하여 특허 등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발명자인 종업원에게 귀속되며, 사용자는 종업원의 특허권에 대해

통상실시권을 가진다(발명진흥법 제10조 제1항). 하지만 사용자는 미리 계약이나

근무규정을 이용하여 직무발명에 대한 종업원의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나

특허권을 승계하거나 전용실시권을 설정 받을 수 있다(발명진흥법 제10조 제3항).

이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2. 11. 15. 선고 2012도6676 판결은, i) 계약이나

근무규정이 종업원 등의 직무발명 이외의 발명에 대해서까지 사용자 등에게

양도하거나 전용실시권의 설정을 한다는 취지의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에 그

계약이나 근무규정 전체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고, 직무발명에 관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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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하다고 해석하여야 하고, ii) 계약이나 근무규정 속에 대가에 관한 조항이 없는

경우에도 그 계약이나 근무규정 자체는 유효하되 종업원 등은 사용자 등에 대하여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나, 직무발명에 대한 특허

등을 받을 수 있는 권리나 특허권 등의 승계 또는 전용실시권 설정과 위 정당한

보상금의 지급이 동시이행의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며, iii) 직무발명이 제3자와

공동으로 행하여진 경우에는 사용자 등은 그 발명에 대한 종업원 등의 권리를

승계하기만 하면 공유자인 제3자의 동의 없이도 그 발명에 대하여 종업원 등이

가지는 권리의 지분을 갖는다고 보았다.

사용자가 종업원의 직무발명에 대한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승계하거나

전용실시권을 설정 받고자 하는 경우 그 종업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하는데,

정당한 보상인지 여부는 그 발명에 의하여 사용자가 얻을 이익과 그 발명의 완성에

사용자와 종업원이 공헌한 정도 등을 고려하여 판단한다(발명진흥법 제15조).

대법원 2011. 7. 28. 선고 2009다75178 판결은 사용자가 얻을 이익은 직무발명

자체에 의하여 얻을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지 수익·비용의 정산 이후에 남는

영업이익 등 회계상 이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수익·비용의 정산 결과와

관계없이 직무발명 자체에 의한 이익이 있다면 사용자가 얻을 이익이 있는 것이고,

또한 사용자가 제조·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직무발명의 권리범위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직무발명 실시제품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사용자가

직무발명에 대한 특허권에 기해 경쟁회사로 하여금 직무발명을 실시할 수 없게

함으로써 매출이 증가하였다면, 그로 인한 이익을 직무발명에 의한 사용자의

이익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대법원 2011. 7. 28. 선고 2009다75178 판결은, 직무발명보상금청구권은 일반채권과

마찬가지로 10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완성하고, 기산점은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직무발명에 대한 특허를 받을 권리를 종업원한테서 승계한 시점으로

보아야 하나, 회사의 근무규칙 등에 직무발명보상금 지급시기를 정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 보상금청구권 행사에 법률상 장애가 있으므로

근무규칙 등에 정하여진 지급시기가 소멸시효의 기산점이 된다고 보았다.

한편 대법원 2011. 9. 8. 선고 2009다91507 판결은 직무발명 출원 당시 이미 공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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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어서 이를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었고 경쟁관계에 있는 제3자도 그와 같은

사정을 용이하게 알 수 있었던 경우에는 직무발명과 관련하여 실시보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보았다.

다. 특허의 객체적 요건 – 산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진보성,

특허를 받을 수 없는 발명

(1) 특허의 대상 – 특허청구범위

대법원 2007. 10. 25. 선고 2006후3625 판결은, 특허청구범위는 특허출원인이

특허발명으로 보호받고자 하는 사항을 기재한 것이므로, 신규성·진보성 판단의

대상이 되는 발명의 확정은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야 하고 발명의

상세한 설명이나 도면 등 다른 기재에 의하여 특허청구범위를 제한하거나 확장하여

해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은 발명의 상세한

설명이나 도면 등을 참작하여야 그 기술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은 그 문언의 일반적인 의미를 기초로 하면서도 발명의

상세한 설명 및 도면 등을 참작하여 그 문언에 의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기술적

의의를 고찰한 다음 객관적·합리적으로 해석하여야 한다고 보았다.4

(2) 산업상 이용가능성

산업상 이용가능성이란 당해 발명이 산업과정에서 반복·계속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대법원 2003. 3. 14. 선고 2001후2801 판결은, 특허출원된 발명이 출원일 당시가

아니라 장래에 산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특허법이 요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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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상 이용가능성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하는 법리는 해당 발명의 산업적 실시화가

장래에 있어도 좋다는 의미일 뿐 장래 관련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술적으로

보완되어 장래에 비로소 산업상 이용가능성이 생겨나는 경우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고, 특허법원은 2004. 10. 15. 선고 2003허6524 판결 5 은 특허법

제29조 제1항 본문의 산업상 이용가능성이 있기 위해서는 그 발명의 성질에 따라

기술적 의미에서 생산 또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만일 그 실시가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것은 산업상 이용가능성이 없다고 할 것이나, 여기서

말하는 실시 가능성은 그 발명의 성질에 따라 당해 특허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특허출원의 명세서에 기재된 발명의 목적, 구성 및

작용효과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기술적 의미에서 생산 또는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뿐 그 발명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든지 어떠한 기술적 문제점도 수반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 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대법원ᅠ2013. 4. 11.ᅠ선고ᅠ2012후436ᅠ판결은, 발명은 완성된 것이어야 하는데,

발명의 ‘완성’이란 그 발명이 속하는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반복

실시하여 목적하는 기술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까지 구체적, 객관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말하고, 발명이 완성되었는지의 판단은 명세서에 기재된 발명의

목적, 구성 및 작용 효과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출원 당시의 기술수준에

입각하여 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3) 신규성

(가) 공지·공용기술의 의의

특허발명은 특허출원 전에 국내 또는 국외에서 공지·공용·간행물게재·전기통신회선

으로부터 공중이 이용 가능하게 된 발명에 해당되지 않는 독창적인 기술적 사상

이어야 한다(특허법 제29조 제1항). 공지·공용·간행물게재 등의 기술에 해당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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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부의 판단기준은 지역적 범위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6, 기준시점은 출원시이다.

공지기술은 널리 알려진 기술에만 한정되지 않고, 불특정다수인이 널리 알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기술도 포함한다.

대법원 2007. 4. 27. 선고 2006후2660 판결은, ‘특허출원 전’의 의미는 발명의 공지

또는 공연 실시된 시점이 특허출원 전이라는 의미이지 그 공지 또는 공연 실시된

사실을 인정하기 위한 증거가 특허출원 전에 작성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법원은 특허출원 후에 작성된 문건들에 기초하여 어떤 발명 또는 기술이 특허출원

전에 공지 또는 공연 실시된 것인지 여부를 인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대법원 2005. 2. 18. 선고 2003후2218 판결은, 발명의 내용이 계약상 또는 상관습상

비밀유지의무를 부담하는 특정인에게 배포된 기술이전 교육용 자료에 게재된

사실만으로는 그 자료에 게재된 기술이 공지된 것이라 할 수 없다고 보았다.

(나) 비교대상발명 - 단일의 선행기술 자료

특허법원 2005. 5. 20. 선고 2004허5160 판결 7 은, 특허발명이 신규성을

상실하였다고 하기 위해서는 그 특허발명과 선행발명을 1대 1로 비교하여

선행발명에 그 특허발명의 모든 구성이 나와 있어야 하고, 그 특허발명의 구성이

2개 이상의 선행발명에 일부씩이 나와 있어서는 아니 된다고 보았다.

대법원 1997. 8. 26. 선고 96후1514 판결은 출원고안의 신규성 또는 진보성 판단에

제공되는 대비발명이나 고안은 반드시 그 기술적 구성 전체가 명확하게 표현된

것뿐만 아니라, 미완성 발명 또는 자료의 부족으로 표현이 불충분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경험칙에 의하여 극히 용이하게

기술내용의 파악이 가능하다면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다) 판단방법 – 기술적 사상의 동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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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성 판단은 출원발명의 구성요소와 비교대상발명의 구성요소를 대비하여

비교대상발명의 구성요소에 출원발명의 구성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로

판단한다.

대법원 1995. 6. 9. 선고 93후1940 판결은, 출원된 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과 특허출원 전에 반포된 간행물에 기재된 사항을 대비함에 있어서는 그

기재상의 표현 또는 기재형식의 이동만을 기준으로 하여서는 아니 되고

특허청구범위에 내재하는 기술적 사상의 실체에 착안하여 판단하여야 하고, 양

발명이 동일하다 함은 그 기술적 사상이 전면적으로 일치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그

범위에 차이가 있을 뿐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경우라도 그 일치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으로 별개의 발명을 이루지 않는 한 양 발명은 동일한 발명이라고

보았다.

또한 대법원 2009. 9. 24. 선고 2007후2827 판결은 양 발명이 동일하다고 함은 그

기술적 구성이 전면적으로 일치하는 경우는 물론 그 범위에 차이가 있을 뿐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경우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양 발명은 동일하고, 비록 양

발명의 구성에 상이점이 있어도 그 기술분야에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보통으로

채용하는 정도의 변경에 지나지 아니하고 발명의 목적과 작용효과에 특별한 차이를

일으키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양 발명은 역시 동일한 발명으로 보았다.

대법원 2007. 1. 12. 선고 2005후3017 판결은, 두 발명이 서로 동일한 발명인지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대비되는 두 발명의 실체를 파악하여 따져보아야 할

것이지 표현양식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할 것은 아니므로,

대비되는 두 발명이 각각 물건의 발명과 방법의 발명으로 서로 발명의 범주가

다르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동일한 발명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라) 신규성 상실의 예외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에 의하여 그 발명이 공개되거나 또는 그

의사에 반하여 그 발명이 공개된 경우에는, 그러한 공개가 있은 날로부터 신규성

상실의 예외에 해당한다는 취지와 함께 1년 이내에 특허출원을 하면 그 출원된

발명이 출원 전 위와 같은 사정에 의하여 공개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거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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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특허법 제30조 제1항).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출원주의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므로, 그 사이에

제3자가 독자적인 특허출원을 한 경우에는 특허를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제3자의

독자적인 특허출원 역시 특허 출원 당시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하여 동일한 발명이

공개된 경우에 해당하므로 신규성이 부정되어 특허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한편, 대법원 2011. 6. 9. 선고 2010후2353 판결은 특허법 제30조 제1항 제1호의

자기공지 예외 규정에 해당한다는 취지가 특허출원서에 기재되어 있지 아니한 채

출원된 경우에는 자기공지 예외 규정의 효과를 받을 수 없는 것이고, 같은 조 제2항

전단에 규정된 절차를 아예 이행하지 아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절차의 보정에

의하여 위 제1호의 적용을 받게 될 수는 없다고 보았다.

(마) 확대된 선출원의 지위

공지기술(비교대상발명)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공지(공용)”되어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특허출원 당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타인의

특허출원명세서에 게재된 발명은 신규성 판단의 대상이 되는 선행기술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출원발명이 당해 특허출원을 한 날 전에 특허출원을 하여 당해

특허출원을 한 후에 출원공개되거나 등록공고된 타특허출원의 출원서에 최초로

첨부된 명세서 또는 도면에 기재된 발명 또는 고안과 동일한 경우에는 특허를 받을

수 없다(특허법 제29조 제3항). 이 규정은 원래 특허청구범위에만 인정되는

선출원의 지위를 확대하여 발명의 상세한 설명 등 전체에 미치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므로 강학상 ‘확대된 선출원의 지위’로 불리우며, 특허출원 당시 이미

선출원 발명의 출원서에 동일한 발명이 기재되어 있는 이상 후출원에 대해 새로운

발명을 공개하는 대가로 독점권을 부여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도입되었다.

대법원 2012. 9. 13. 선고 2012후1644 판결은, 제29조 제3항에서 규정하는 발명의

동일성은 발명의 진보성과는 구별되는 것으로서 양 발명의 기술적 구성이 동일한가

여부에 의하되 발명의 효과도 참작하여 판단할 것인데, 기술적 구성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가 과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수단에서 주지·관용기술의

부가·삭제·변경 등에 지나지 아니하여 새로운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정도의 미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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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에 불과하다면 양 발명은 서로 실질적으로 동일하다고 할 것이나, 양 발명의

기술적 구성의 차이가 위와 같은 정도를 벗어난다면 설사 그 차이가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용이하게 도출할 수 있는 범위

내라고 하더라도 양 발명을 동일하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4) 진보성

(바) 판단의 기준

특허출원 전에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공지·공용·간행물게재·전기통신회선으로부터 공중이 이용 가능하게 된 발명에 의하여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 발명에는 특허를 받을 수 없다(특허법 제29조 제2항).

진보성을 특허요건으로 하는 이유는 특허가 보호할 가치가 있는 기술적 진보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이다.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의 분야”란 출원발명이 이용되는 그 산업분야로서 그 범위를

정함에 있어서는 발명의 목적, 기술적 구성, 작용효과의 면을 종합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인데, 대법원 2008. 7. 10. 선고 2006후2059 판결은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란 원칙적으로 당해 특허발명이 이용되는 산업분야를 말하므로,

당해 특허발명이 이용되는 산업분야가 비교대상발명의 그것과 다른 경우에는

비교대상발명을 당해 특허발명의 진보성을 부정하는 선행기술로 사용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문제로 된 비교대상발명의 기술적 구성이 특정 산업분야에만 적용될 수

있는 구성이 아니고 당해 특허발명의 산업분야에서 통상의 기술을 가진 자가

특허발명의 당면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성이라면, 이를 당해 특허발명의 진보성을 부정하는 선행기술로 삼을 수

있다고 보았다.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에 대하여 특허실용신안 심사지침서 8 는 출원전의 해당

기술분야의 기술상식을 보유하고 있고, 출원발명의 과제와 관련되는 출원전의

기술수준에 있는 모든 것을 입수하여 자신의 지식으로 할 수 있는 자로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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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제조 등을 포함하는 연구 또는 개발을 위하여 통상의 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공지의 재료 중에서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거나 수치범위를

최적화(最適化)하거나 균등물(均等物)로 치환하는 등 통상의 창작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허법상의 상상의 인물이라고 보았다. 9 이와 관련하여 미국 판례는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의 수준을 기술 분야별로 조금씩 다르게 보고 있는데, 학사 학위

또는 수년간의 실무 경력을 가진 자를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생화학, 약학 분야에서는 다른 기술 분야에 비하여 석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로 보아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의 기술수준을 높게

본 경우도 있다.

진보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당해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의

선행기술에 대하여, 대법원 2012. 6. 14. 선고 2012후320 판결은 특허발명의 진보성

판단에 제공되는 선행기술은 기술 구성 전체가 명확하게 표현된 것뿐만 아니라,

자료의 부족으로 표현이 불충분하거나 일부 내용에 흠결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기술상식이나 경험칙에 의하여 쉽게

기술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대비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사) 판단방법 – 용이추고성 및 사후고찰의 금지

발명의 진보성은 ① 청구항 기재 발명(출원발명)의 특정, ② 인용발명의 특정(신규성

판단시와 달리 복수의 인용발명을 특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③ 출원발명과 가장

가까운 인용발명을 대비하여 그 차이점을 명확히 함, ④ 가장 가까운

인용발명으로부터 출원발명에 이르는 것이 통상의 기술자에게 용이한지 여부를

인용발명과 출원 전의 기술상식 및 경험칙 등에 비추어 판단하는 과정을 통하여

판단된다.10

결국 진보성 판단의 핵심은 결국 선행공지발명들로부터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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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인지" 여부가 될 것이다. 대법원 2010. 9. 9. 선고 2009후1897 판결은 특허발명의

진보성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청구항에 기재된 복수의 구성을 분해한 후 각각

분해된 개별 구성요소들이 공지된 것인지 여부만을 따져서는 안 되고, 특유의 과제

해결원리에 기초하여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체로서의 구성의 곤란성을 따져 보아야

할 것이며, 이 때 결합된 전체 구성으로서의 발명이 갖는 특유한 효과도 함께

고려하여야 할 것이고, 여러 선행기술문헌을 인용하여 특허발명의 진보성을

판단함에 있어서는 그 인용되는 기술을 조합 또는 결합하면 당해 특허발명에 이를

수 있다는 암시, 동기 등이 선행기술문헌에 제시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당해

특허발명의 출원 당시의 기술수준, 기술상식, 해당 기술분야의 기본적 과제,

발전경향, 해당 업계의 요구 등에 비추어 보아 그 기술분야에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용이하게 그와 같은 결합에 이를 수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당해

특허발명의 진보성은 부정된다고 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대법원 2011. 10. 13.

선고 2009후4322 판결은, 출원된 발명이 공지공용의 기존 기술과 주지관용의

기술을 수집·종합하여 이루어진 데에 그 특징이 있는 경우, 이를 종합하는 데

각별한 곤란성이 있다거나 이로 인한 작용효과가 공지된 선행기술로부터 예측되는

효과 이상의 새로운 상승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그 발명의

진보성은 부정된다고 보았고, 대법원ᅠ2013. 7. 25.ᅠ선고ᅠ2011후1814ᅠ판결은 여러

선행기술문헌을 인용하여 특허발명의 진보성을 판단함에 있어서는 그 인용되는

기술을 조합 또는 결합하면 당해 특허발명에 이를 수 있다는 암시, 동기 등이

선행기술문헌에 제시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당해 특허발명의 출원 당시의

기술수준, 기술상식, 해당 기술분야의 기본적 과제, 발전경향, 해당 업계의 요구

등에 비추어 보아 그 기술분야에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용이하게 그와 같은

결합에 이를 수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당해 특허발명의 진보성은

부정된다고 보았다.

위 대법원 판례는 미국의 TSM 기준(teaching, suggestion, or motivation test)을

참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TSM 원칙은 문제된 특허발명의 모든 구성요소가 2개

이상의 선행공지문헌에 전부 개시되어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선행공지문헌에

복수의 선행공지문헌을 결합하는데 필요한 교시(teaching), 암시(suggestion) 내지

동기(motivation)가 선행공지발명 등에 나와 있는 경우에만 미국 특허법 제103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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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여 진보성이 부정된다는(Obvious, 즉 자명하다는) 것이다. 11 연방대법원 12 은

TSM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고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미

선행기술에 알려진 요소들을 결합할만한 명백한 이유가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① 다수의 특허들에 제시된 상호관계가 있는 가르침들, ② 설계업계에

알려져 있거나 시장에 존재하는 요구의 영향 및 ③ 당업자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모두 검토하여 심리하여야 하고 따라서 법원은 당업자가 채택할 수 있는

추론 및 창작적 단계를 고려할 수 있으므로 특허출원된 발명에 대해 정확하게

교시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13

한국의 심사 실무에서도 인용발명의 내용 중에 청구항에 기재된 발명에 대한

시사(示唆)가 있는 경우, 인용발명과 청구항에 기재된 발명의 과제가 공통되는 경우,

기능·작용이 공통되는 경우 및 기술분야의 관련성이 있는 등의 경우에는

선행공지문헌에 출원된 당해 발명에 이를 수 있는 동기가 내재되어 있다고 하여

용이추고성을 인정하는 유력한 근거로 삼고 있다.14

한편, 진보성을 판단함에 있어서 고려의 대상이 되는 사정들이 존속하는 시점과

관련하여, 대법원 2010. 7. 22. 선고 2008후3551 판결은, 선행기술에 의하여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 것인지에 좇아 발명의 진보성 유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적어도 선행기술의 범위와 내용, 진보성 판단의 대상이 된 발명과 선행기술의 차이

및 통상의 기술자의 기술수준에 대하여 증거 등 기록에 나타난 자료에 기하여

파악한 다음, 이를 기초로 하여 통상의 기술자가 특허출원 당시의 기술수준에

비추어 진보성 판단의 대상이 된 발명이 선행기술과 차이가 있음에도 그러한 차이를

극복하고 선행기술로부터 그 발명을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진보성 판단의 대상이 된 발명의 명세서에 개시되어 있는 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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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음을 전제로 하여 사후적으로 통상의 기술자가 그 발명을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보았다.

(아) 2차적 고려사항 참작

진보성 판단이 구성의 곤란성, 특유한 효과 및 암시와 동기 여부를 중심으로 하여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 기준만으로는 진보성의 판단이 객관화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보다 객관화할 수 있는 참고자료를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 판결에서 고려되었던 2차적 고려사항으로서는 상업적

성공, 오랜 기간의 필요와 실패, 실시허락과 경업자의 묵인, 침해자들의 모방과

칭찬의 언동 및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동일·유사 발명 등이 있다.

대법원 2008. 5. 29. 선고 2006후3052 판결은, 특허발명의 제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하였거나 특허발명의 출원 전에 오랫동안 실시했던 사람이 없었던 점 등의

사정은 진보성을 인정하는 하나의 자료로 참고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정만으로

진보성이 인정된다고 할 수는 없고, 특허발명의 진보성에 관한 판단은 우선적으로

명세서에 기재된 내용, 즉 발명의 목적, 구성 및 효과를 토대로 선행 기술에 기하여

당해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이를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5) 특수한 발명에서 신규성 및 진보성 판단

(가) 선택발명 – 특이하거나 현저한 효과 필요

선택발명이란 선행 또는 공지의 발명에 구성요건이 상위개념으로 기재되어 있고 위

상위개념에 포함되는 하위개념을 구성요건 중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는 발명을

말하는 것인데, 형식적으로는 선행 또는 공지의 발명에 개시된 발명 중 하나를

선택한 것에 불과하여 신규성이 없는 것이거나 선행발명과의 사이에 중복특허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택발명은 첫째, 선행발명이 선택발명을 구성하는 하위개념을 구체적으로 개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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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있으면서 둘째, 선택발명에 포함되는 하위개념들 모두가 선행발명이 갖는

효과와 질적으로 다른 효과가 있거나, 질적인 차이가 없더라도 양적으로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특허를 받을 수 있다. 위 첫째 요건은 선택발명의

신규성 문제이고, 뒤 둘째 요건은 선택발명의 진보성 문제이다.15 만약 선택발명이

선행발명에 구체적으로 개시되어 있는 것이라면, 비록 선행발명의 명세서에

명시적으로 기재되어 있거나 이로부터 통상의 기술자가 예측할 수 있는 효과에

비하여 현저하게 이질적이거나 양적으로 우수하여 유용성이 크다 하더라도, 이질적

효과를 기초로 한 별도의 용도발명이 성립하지 않는 한 특허가 부여될 수 없는바,

이는 이러한 발명이 이미 공지된 발명에 대한 단순한 효과의 확인에 지나지 않는

것이어서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미하기 때문에 선택발명에 대해서는 위와

같은 요건이 충족되어야 특허로 등록될 수 있다(특허법원 2008. 1. 18. 선고

2006허6303, 8330 판결).

최근 대법원 2012. 8. 23. 선고 2010후3424 판결은 선택발명에 여러 효과가 있는

경우에 선행발명에 비하여 이질적이거나 양적으로 현저한 효과를 갖는다고 하기

위해서는 선택발명의 모든 종류의 효과가 아니라 그 중 일부라도 선행발명에 비하여

그러한 효과를 갖는다고 인정되면 충분하다고 보았다.

(나) 수치한정발명 – 임계적 의의

수치한정발명이란 그 출원 전에 공지된 발명이 가지는 구성요소의 범위를 수치로써

한정하여 표현한 발명을 말하는데, 수치한정발명은 그 특허발명의 과제 및 효과가

공지된 발명의 연장선상에 있고 수치한정의 유무에서만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그

한정된 수치범위 내외에서 현저한 효과의 차이가 생기지 않는다면(즉, 그 한정된

수치범위 내외에서 임계적 의의가 없다면), 그 특허발명은 그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기술자가 통상적이고 반복적인 실험을 통하여 적절히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단순한

수치한정에 불과하여 진보성이 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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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특허발명에 진보성을 인정할 수 있는 다른 구성요소가 부가되어 있어서 그

특허발명에서의 수치한정이 보충적인 사항에 불과하거나, 수치한정을 제외한 양

발명의 구성이 동일하더라도 그 수치한정이 공지된 발명과는 상이한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수단으로서의 의의를 가지고 그 효과도 이질적인 경우라면,

수치한정의 임계적 의의가 없다고 하여 특허발명의 진보성이 부정되지

아니한다(대법원 2010. 8. 19. 선고 2008후4998 판결).

대법원 2013. 5. 24. 선고 2011후2015 판결은, 한정된 수치범위가 공지된 발명에

구체적으로 개시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러한 수치한정이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적절히 선택할 수 있는 주지·관용의 수단에

불과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효과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신규성이 부정되지만,

수치한정이 공지된 발명과는 서로 다른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수단으로서의

의의를 가지고 그 효과도 이질적인 경우나 공지된 발명과 비교하여 한정된 수치범위

내외에서 현저한 효과의 차이가 생기는 경우 등에는, 그 수치범위가 공지된 발명에

구체적으로 개시되어 있다고 할 수 없음은 물론, 그 수치한정이 통상의 기술자가

적절히 선택할 수 있는 주지·관용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보았다.

(다) 파라미터발명

파라미터발명이란 넓은 의미의 수치한정발명에 속하는 발명으로서 새로 창출된

파라미터 또는 여러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발명의 구성요소를 규정한 발명을

말하는데, 16 대법원 2009. 9. 10. 선고 2007후2971 판결은 성질 또는 특성 등에

의해 물건을 특정하려고 하는 기재를 포함하는 특허발명과, 이와 다른 성질 또는

특성 등에 의해 물건을 특정하고 있는 선행발명을 대비할 때, 특허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성질 또는 특성이 다른 정의(定義) 또는 시험·측정방법에

의한 것으로 환산이 가능하여 환산해 본 결과 선행발명의 대응되는 것과 동일하거나

또는 특허발명의 명세서의 상세한 설명에 기재된 실시형태와 선행발명의 구체적

실시형태가 동일한 경우에는, 달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양 발명은 발명에 대한

기술적인 표현만 달리할 뿐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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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특허발명은 신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라) 제법한정 물건발명(Product by Process)

제법한정 물건발명(product by process)이란 물건의 발명임에도 그 특허청구범위에

그 물건의 제조방법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진보성 판단에 있어서

그 제조방법의 기술적 특징을 고려하여 진보성을 판단할 것인가 문제되는데, 대법원

2009. 9. 24. 선고 2007후4328 판결은 물건의 발명의 특허청구범위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발명의 대상인 물건의 구성을 직접 특정하는 방식으로 기재하여야 하므로,

물건의 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그 물건을 제조하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제조방법에 의해서만 물건을 특정할 수밖에 없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당해 특허발명의 진보성 유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그 제조방법 자체는

이를 고려할 필요 없이 그 특허청구범위의 기재에 의하여 물건으로 특정되는

발명만을 그 출원 전에 공지된 발명 등과 비교하면 된다고 보았다.

(마) 용도발명

용도발명이란 발명의 용도 자체가 구성요소로 되는 발명으로서 넓은 의미의

선택발명에 해당하며 선택방법에 관한 법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바) 이성질체, 결정다형 발명

특정 광학이성질체의 용도에 관한 발명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3. 10. 24. 선고

2002후1935 판결은 출원일 전에 라세미체 화합물의 용도를 기재하고 있는 간행물

등에 그 광학이성질체 화합물의 용도가 구체적으로 개시되어 있지 아니하고, 둘째

그 광학이성질체 화합물의 특유한 물리화학적 성질 등으로 인하여 공지된

라세미체의 용도와 질적으로 다른 효과가 있거나, 질적인 차이가 없더라도 양적으로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특허를 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결정다형 발명과 관련하여, 대법원 2011. 7. 14. 선고 2010후2872 판결은 결정형

발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선행발명에 공지된 화합물이 갖는 효과와 질적으로

다른 효과를 갖고 있거나 질적인 차이가 없더라도 양적으로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그 진보성이 부정되지 않고, 이때 결정형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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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발명과의 비교실험자료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위와 같은 효과가 있음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만 진보성 판단에 고려될 수 있으며, 만일 그 효과가

의심스러울 때에는 출원일 이후에 출원인 또는 특허권자가 신뢰할 수 있는

비교실험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방법에 의하여 그 효과를 구체적으로

주장·입증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라. 특허의 절차적 요건 – 선출원주의, 명세서 기재 요건

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최선출원이어야 하며, 특허출원 명세서 기재가 특허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기재되어 있어야 하는 등의 절차적 요건을 구비해야 한다.

(1) 선출원주의

(가) 의의 및 판단방법

특허법은 동일한 발명에 대하여 2 이상의 특허출원이 있는 때에는 먼저 특허출원한

자만이 그 발명에 대하여 특허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여(특허법 제36조 제1항),

소위 선출원주의를 택하고 있다. 다만 선발명자에게는 그 발명의 실시사업을 하거나

사업의 준비를 하는 경우에 그 목적 범위 안에서 통상실시권이 인정된다(특허법

제103조).

동일한 발명인지 여부는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발명을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앞서

살펴본 신규성 판단의 방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나) 선출원 판단의 기준시점 – 출원일과 우선권

선출원 판단의 기준시점은 출원일이다(반면 신규성 판단의 기준시점은 ‘일자’가 아닌

‘때’이다). 다만, 조약에 따른 우선권 및 국내우선권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특허법 제29조 및 제36조를 적용함에 있어 우선권주장 기초출원일로 판단시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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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급된다(특허법 제54조 제1항, 제55조 제3항 및 제199조 제1항).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발명은 선원의 지위를 갖는데 당해 출원이 무효, 취하, 포기,

거절결정 또는 거절한다는 취지의 심결이 확정된 때에는 선원의 지위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본다(특허법 제36조 제4항). 또한 선출원서에 최초로 첨부된 명세서

또는 도면에 기재된 발명은 출원공개가 된 것으로 보아 확대된 선출원의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특허법 제29조 제3항).

(2) 특허출원 - 명세서 기재 요건

(가) 특허출원서류

특허를 받고자 하는 자는 특허출원서, 발명의 상세한 설명과 특허청구범위를 기재한

명세서, 필요한 도면 및 요약서를 제출하여야 한다(특허법 제42조 제1, 2항). 다만

특허출원 당시 특허청구범위는 기재하지 않을 수 있으나, 특허출원서 제출 후

출원공개 전까지는 특허청구범위가 기재되도록 명세서를 보정하여야 한다(특허법

제42조 제5항).

(나) 발명의 상세한 설명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는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그 발명을 쉽게 실시할 수 있도록 기술분야,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 과제의 해결수단

등을 명확하고 상세하게 기재하여야 한다(특허법 제42조 제3항). 특허법은 특허권의

대가인 발명 공개의 실현방법으로 발명의 상세한 설명의 기재(실시가능성 요건:

enablement requirement)를 요구하고 있다.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와 관련하여 대법원 1997. 7. 25. 선고 96후2531 판결은 그

출원에 관한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보통 정도의 기술적 이해력을 가진 자, 즉

평균적 기술자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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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상세한 설명의 기재의 정도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2. 11. 29. 선고

2012후2586 판결은 통상의 기술자가 출원시의 기술수준으로 보아 과도한 실험이나

특수한 지식을 부가하지 아니하고서도 명세서의 기재에 의하여 당해 발명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동시에 재현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여기에서 실시의

대상이 되는 발명은 청구항에 기재된 발명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것이므로,

발명의 상세한 설명의 기재에 오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오류가 청구항에

기재되어 있지 아니한 발명에 관한 것이거나 청구항에 기재된 발명의 실시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이외의 부분에 관한 것이어서 그 오류에도 불구하고 통상의 기술자가

청구항에 기재된 발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재현하는 것이 용이한 경우라면 이를

들어 특허법 제42조 제3항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특히 실시례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1. 10. 13. 선고 2010후2582 판결은 당해

발명의 성격이나 기술내용 등에 따라서는 명세서에 실시례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통상의 기술자가 발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재현하는 것이 용이한 경우도

있으므로 특허법 제42조 제3항이 정한 명세서 기재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항상

실시례가 기재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구성요소의 범위를 수치로써 한정하여

표현한 발명의 경우, 그러한 수치한정이 단순히 발명의 적당한 실시 범위나 형태

등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자체에 별다른 기술적 특징이 없어 통상의

기술자가 적절히 선택하여 실시할 수 있는 정도의 단순한 수치한정에 불과하다면,

그러한 수치한정에 대한 이유나 효과의 기재가 없어도 통상의 기술자로서는 과도한

실험이나 특수한 지식의 부가 없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명세서에 수치한정의 이유나 효과가 기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구 특허법 제42조 제3항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의약의 용도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1. 11. 30. 선고 2001후65 판결은 일반적으로

기계장치 등에 관한 발명에 있어서는 특허출원의 명세서에 실시례가 기재되지

않더라도 당업자가 발명의 구성으로부터 그 작용과 효과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용이하게 재현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나, 이와는 달리 이른바 실험의 과학이라고

하는 화학발명의 경우에는 당해 발명의 내용과 기술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예측가능성 내지 실현가능성이 현저히 부족하여 실험데이터가 제시된

실험례가 기재되지 않으면 당업자가 그 발명의 효과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용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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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워 완성된 발명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특히

약리효과의 기재가 요구되는 의약의 용도발명에 있어서는 그 출원 전에 명세서

기재의 약리효과를 나타내는 약리기전이 명확히 밝혀진 경우와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특정 물질에 그와 같은 약리효과가 있다는 것을 약리데이터 등이

나타난 시험례로 기재하거나 또는 이에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기재하여야만 비로소 발명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동시에 명세서의 기재요건을

충족하였다고 볼 수 있다고 보았다.

(다) 특허청구범위

특허청구범위는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 의하여 뒷받침되어야 하는데(특허법 제42조

제4항 제1호), 이는 특허출원서에 첨부된 명세서에 기재된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

기재하지 아니한 사항을 특허청구범위에 기재하여 특허를 받게 되면 공개하지

아니한 발명에 대하여 특허권이 부여되는 부당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대법원

2006. 5. 11. 선고 2004후1120 판결).

최근 대법원 2011. 10. 13. 선고 2010후2582 판결은 청구항이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 의하여 뒷받침되고 있는지 여부는 특허출원 당시의 기술수준을 기준으로

하여 통상의 기술자의 입장에서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과 대응되는 사항이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 기재되어 있는지 여부에 의하여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특허청구범위는 발명이 명확하고 간결하게 기재되어야 한다(특허법 제42조 제4항

제2호). 이는 특허발명의 보호범위가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정하여지는바, 특허청구범위는 특허 출원자로 하여금 특허발명의 보호범위를

명확하게 하고, 일반 공중에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법적 안정성의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대법원 2006. 11. 24. 선고 2003후2072 판결은 특허발명의 청구항에 ‘발명이

명확하고 간결하게 기재될 것’을 요구하는 특허법 제42조 제4항 제2호의 취지는

같은 법 제97조의 규정에 비추어 청구항에는 명확한 기재만이 허용되는 것으로서

발명의 구성을 불명료하게 표현하는 용어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며, 나아가

특허청구범위의 해석은 명세서를 참조하여 이루어지는 것에 비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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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구범위에는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서 정의하고 있는 용어의 정의와 다른

의미로 용어를 사용하는 등 결과적으로 청구범위를 불명료하게 만드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보았다.

더 나아가 대법원 2002. 6. 14. 선고 2000후235 판결은 특허발명의 특허청구의 범위

기재나 발명의 상세한 설명 기타 도면의 설명에 의하더라도 특허출원 당시 발명의

구성요건의 일부가 추상적이거나 불분명하여 그 발명 자체의 기술적 범위를 특정할

수 없을 때에는 특허권자는 그 특허발명의 권리범위를 주장할 수 없는 것이고,

특허발명의 기술적 범위를 특정할 수 있는지 여부는 당사자의 주장이 없더라도

법원이 직권으로 살펴 판단하여야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라) 특허청구범위 기재형식

특허법 시행령 제5조는, 독립항과 독립항을 한정·부가하여 구체화하는 종속항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소위 다항제). 대법원 2007. 9. 6. 선고 2005후1486

판결은 독립항과 이를 한정하는 종속항 등 여러 항으로 이루어진 청구항의

기술내용을 파악함에 있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광범위하게 규정된 독립항의

기술내용을 독립항보다 구체적으로 한정하고 있는 종속항의 기술구성이나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 나오는 특정의 실시례로 제한하여 해석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청구항의 기재형식은 다양한 발명의 속성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

① 젭슨 타입(Jepson type) 청구항

가장 대표적인 청구항 기재형식은 전제부, 특징부, 전환부 및 종결부로 이뤄진 젭슨

타입(Jepson type) 청구항이다.

전제부 A와 B를 반응시켜 화합물 X를 제조하는 방법에 있어서,

특징부 단계 Y와 단계 Z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것을

전환부 특징으로 하는(구성된, 포함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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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부 화합물 X의 제조방법

대법원 2006. 11. 24. 선고 2003후2072 판결은, 청구항이 ‘어떤 구성요소들을

포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방법(물건)’이라는 형식으로 기재된 경우, 그

특허발명의 청구항에 명시적으로 기재된 구성요소 전부에 더하여 기재되어 있지

아니한 요소를 추가하여 실시하는 경우에도 그 기재된 구성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사정은 변함이 없으므로 그와 같은 실시가 그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함은

물론이며, 나아가 위와 같은 형식으로 기재된 청구항은 명시적으로 기재된

구성요소뿐 아니라 다른 요소를 추가하여 실시하는 경우까지도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영미의 경우 젭슨 타입 청구항에서 전제부(Preamble phase)에 기재된 사항은

종래기술로 보아 발명의 기술적 특징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기재형식에 상관없이 청구항에 기재된 모든 사항을 발명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로 보고 있다.17

② 제법한정 물건발명(Product by Process) 청구항

물건의 발명은 원칙적으로 구조적으로 특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고분자 화합물에

있어서 구조 또는 성질로 그 화합물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다른

특정 수단이 존재하지 않고, 다른 특정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노력이

필요한 경우 제법한정 물건발명이 인정될 수 있다.18

대법원 2006. 6. 29. 선고 2004후3416 판결은 물건의 발명의 특허청구범위는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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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없는 한 발명의 대상인 물건의 구성을 직접 특정하는 방식으로 기재하여야

하므로, 물건의 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그 물건을 제조하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제조방법에 의해서만 물건을 특정할 수밖에 없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당해 특허발명의 진보성 유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그 제조방법 자체는

이를 고려할 필요 없이 그 특허청구범위의 기재에 의하여 물건으로 특정되는

발명만을 그 출원 전에 공지된 발명 등과 비교하면 된다고 보았다.

다만 최근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는 제법한정 물건발명 청구항에 기재된

제법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침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19

③ 기능식(Functional) 청구항

기능식 청구항이란 발명을 이루는 구성요소 중의 전부나 일부를 기능적 표현으로

기재한 청구항을 말한다. 기능적 표현이란 발명의 구성요소를 발명의 목적이나

효과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통상적인 구조나 방법, 물질 등으로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대신에 그 기능, 효과, 성질 또는 특성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20

기능식 청구항의 적법성에 대하여 대법원 2007. 9. 6. 선고 2005후1486 판결은

특허청구범위가 기능, 효과, 성질 등에 의한 물건의 특정을 포함하는 경우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발명의 상세한 설명이나 도면 등의

기재와 출원 당시의 기술상식을 고려하여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으로부터

특허를 받고자 하는 발명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그 특허청구범위의 기재는

적법하다고 할 것이라고 보았다.

기능식 청구항으로 기재된 발명의 범위에 대하여 대법원 2009. 7. 23. 선고

2007후4977 판결은 특허출원된 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기능, 효과, 성질 등에

의하여 발명을 특정하는 기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그러한 기능, 효과, 성질 등을 가지는 모든 발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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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하는 것이 원칙이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은 발명의 상세한 설명이나

도면 등을 참작하여야 그 기술적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용어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명세서의 발명의 상세한

설명이나 도면에 정의 또는 설명이 되어 있는 등의 다른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용어의 일반적인 의미를 기초로 하면서도 그 용어에 의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기술적

의의를 고찰한 다음 용어의 의미를 객관적, 합리적으로 해석하여 발명의 내용을

확정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마. 심사절차 일반

(1) 방식심사

방식심사란 특허출원이 형식적으로 적법하게 출원되었는지를 심사하는 절차인데,

특허법시행규칙 제11조 제1항 각호의 사유에 해당하여 해당 서류가 반려되는

경우에는 특허법 제28조 제1항에 규정된 서류제출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각종 기간 준수와 관련하여 의미가 있다.

(2) 출원공개

출원공개는 출원일로부터 1년 6개월이 경과한 때 또는 출원인의 신청이 있을 때에

특허공보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행해진다(특허법 제64조 제1항). 출원공개는

제3자에게 기술정보를 제공하여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출원공개로

인하여 발명이 침해될 가능성이 발생하므로 특허출원인에게는 제3자가 출원공개된

발명임을 알고 그 발명 업으로서 실시한 경우 출원공개된 발명임을 안 때부터

특허권의 설정등록시까지 기간 동안의 보상금청구권이 주어진다(특허법 제65조

제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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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심사청구

특허출원은 심사청구가 있는 때에 한하여 심사한다(특허법 제59조 제1항). 누구든지

특허출원일로부터 5년 이내에 심사청구를 할 수 있으며, 5년 이내에 심사청구가

없으면 특허출원은 취하한 것으로 본다(특허법 제59조 제2 내지 5항). 제3자가

출원발명을 실시하거나 특허법 시행령 제9조에 해당하는 발명의 경우에는

우선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특허법 제61조).

(4) 거절이유통지

심사관은 특허출원이 거절이유에 해당하는 경우 특허출원인에게 거절이유를

통지하고 기간을 정하여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특허법

제63조 제1항).

대법원 2002. 11. 26. 선고 2000후1177 판결은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발명에

신규성이 없다는 것과 진보성이 없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특허를 받을 수 없는

사유로서 독립되어 있는 것이라고 할 것인데, 이 사건 출원발명에 대한 최초의

거절이유통지부터 이 건 심결이 내려질 때까지 특허청이 원고에게 이 사건

출원발명이 신규성이 없다는 이유로 의견서제출통지를 하여 원고로 하여금 그

명세서를 보정할 기회를 부여한 바 없고, 이 건 심결에 이르기까지 특허청이

일관하여 이 사건 출원발명의 요지로 인정하고 있는 부분에 관하여는 진보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이 사건에 있어서는, 이 법원이 이 사건 출원발명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한 결과 신규성이 없다고 인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출원인에게 그

발명의 요지를 보정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곧바로 이와 다른 이유로 이 사건

출원발명의 출원을 거절한 이 건 심결의 결론이 그 결과에 있어서는 정당하다고

하여 이 건 심결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불측의 손해를 가하는 것으로

부당하다고 보았다.

다만 대법원 2011. 10. 13. 선고 2009후4322 판결은 거절이유가 통지되어

의견제출의 기회가 부여되었던 청구항 중 하나라도 거절이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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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발명의 출원이 전부 거절되어야 할 것인데, 앞서 본 바와 같이 거절이유가

통지된 이 사건 제1항 발명의 진보성이 여전히 부정되어 그 거절이유가 해소되지

아니한 이상 이 사건 출원발명은 그 출원이 전부 거절될 수밖에 없으므로, 특허청

심사관이 거절이유통지 후 보정에 의하여 신설된 청구항들에 대하여 다시

거절이유를 통지하여 의견제출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이 사건 제1항 발명의

진보성이 부정된다는 이유로 이 사건 거절결정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위법하지

않다고 보았다.

(5) 특허출원에 대한 정보제공

특허출원이 있는 때에는 누구든지 거절이유와 그 증거를 제공할 수 있다(특허법

제63조의2). 이는 제3자 내지 이해관계인의 심사참여를 유도하여 심사의 정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6) 특허출원의 보정 및 의견서

특허출원인은 특허결정의 등본 송달 전까지 의견서 제출기간 동안 또는 재심사

청구시 출원서에 최초로 첨부된 명세서 또는 도면에 기재된 사항의 범위 내에서

명세서 또는 도면을 보정할 수 있다(특허법 제47조 제1, 2항).

대법원 2007. 2. 8. 선고 2005후3130 판결은 특허법 제47조 제2항에서 최초로

첨부된 명세서 또는 도면에 기재된 사항이란 최초 명세서 등에 명시적으로 기재되어

있는 사항이거나 또는 명시적인 기재가 없더라도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출원시의 기술상식에 비추어 보아 보정된 사항이

최초 명세서 등에 기재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해할 수 있는 사항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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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고 보았다.21

또한 거절이유통지에 대한 보정에 따라서 발생한 거절이유 대한 의견서 제출기간

또는 재심사 청구시 보정은, 청구항을 한정 또는 삭제하거나 청구항에 부가하여

특허청구범위를 감축하는 경우, 잘못된 기재를 정정하는 경우, 분명하지 아니한

기재를 명확하게 하는 경우 및 보정 전 특허청구범위로 복귀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특허법 제47조 제3항 각호).

보정이 부적법한 때에는 심사관은 보정각하 결정을 하며, 보정각하결정에 대하여는

독립하여 불복할 수 없고 특허거절결정에 대한 불복 심판에서 다툴 수 있다.

한편 정정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5. 9. 30. 선고 2004후2451 판결은

특허청구범위는 각 항이 상호 독립되어 있는 이상 그 독립항은 그대로 두고, 그

독립항을 기술적으로 한정하고 구체화하는 종속항만을 추가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권리범위를 확장하거나 변경하는 것이어서 그와 같은 정정심판청구는 허용될 수

없다고 보았다.

(7) 심사결정 – 특허결정 또는 특허거절결정

심사관은 거절이유통지에 따른 특허출원인의 보정 및/또는 의견서 제출 후에도

여전히 특허출원에 거절이유(특허법 제62조 각호)가 있는 경우에는 특허거절결정을

하여야 한다. 특허거절결정에 대하여 특허출원인은 결정등본을 송달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거절결정불복심판을 청구하거나(특허법 제132조의3), 명세서 또는

도면을 보정하여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특허법 제67조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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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개요(출처: 특허청, “특허실용신안 심사지침서”, 2012, 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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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특허권의 효력

(1) 존속기간 및 효력

특허권은 설정등록에 의하여 발생하며(특허법 제87조 제1항), 설정등록일로부터

특허출원일후 20년이 되는 날까지 존속한다(특허법 제88조 제1항). 다만, 약사법

제31조 제2항 또는 제42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약품

발명 또는 농약관리법 제8조 제1항, 제16조 제1항, 제17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등록을 받아야 하는 농약 또는 원제의 발명의 경우에는 그에 필요한 시험으로

인하여 장기간이 소요되는 경우에는 5년의 기간 내에서 당해 특허권의 존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특허법 제89조 제1항 및 동법 시행령 제7조).

특허권자는 특허발명을 업으로서 실시할 권리, 즉 물건의 발명인 경우에는 그

물건을 생산·사용·양도·대여 또는 수입하거나 그 물건의 양도 또는 대여의 청약을

하는 행위, 방법의 발명의 경우에는 그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 및 물건을 생산하는

방법의 발명인 경우에는 위 행위 외에 그 방법에 의하여 생산한 물건을

사용·양도·대여 또는 수입하거나 그 물건의 양도 또는 대여의 청약을 하는 행위를

독점한다(특허법 제94조 및 제2조 제3호). 특허권은 속지주의상 국내에만 효력이

있으므로 수출행위 자체는 실시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22

(2) 특허발명의 보호범위

특허발명의 보호범위는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정하여진다(특허법

제97조). 특허법 제97조는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되어 있는 사항을 없는 것으로

보거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사항을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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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발명의 보호범위를 정하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23 즉 특허권의 침해 여부

판단은 구성요소완비의 원칙 또는 전구성요소비교의 원칙(all element rule)으로부터

출발한다.

대법원 2006. 1. 12. 선고 2004후1564 판결은 등록실용신안의 보호범위는

실용신안등록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정하여지고, 그

실용신안등록청구범위에 청구항은 고안의 구성에 없어서는 아니되는 사항만으로

기재되는 것이므로, 실용신안등록청구범위에 기재한 사항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안의 필수적 구성요소로 보아야 하고, 등록실용신안의 청구항을 복수의

구성요소로 구성한 경우에는 그 각 구성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체로서의

기술사상을 보호하는 것이지 각 구성요소를 독립하여 보호하는 것은 아니므로,

등록실용신안과 대비되는 확인대상고안이 등록실용신안의 청구항에 기재된 필수적

구성요소들 중의 일부만을 갖추고 있고 나머지 구성요소를 결여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그 확인대상고안은 등록실용신안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아니한다고

보았다.

대법원 2011. 5. 26. 선고 2010다75839 판결은 특허발명의 보호범위는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정하여지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발명의

상세한 설명이나 도면 등에 의하여 특허청구범위를 제한하거나 확장하여 해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은 발명의 상세한 설명이나 도면

등을 참작하여야 그 기술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의 해석은 그 문언의 일반적인 의미내용을 기초로 하면서도 발명의

상세한 설명 및 도면 등을 참작하여 그 문언에 의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기술적

의의를 고찰한 다음 객관적·합리적으로 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다만, 대법원 2008. 10. 23. 선고 2007후2186 판결은, 특허권의 권리범위 내지

보호범위는 특허출원서에 첨부한 명세서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정하여지고, 청구범위의 기재만으로 기술적 범위가 명백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명세서의 다른 기재에 의하여 청구범위의 기재를 제한 해석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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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범위를 문언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명세서의 다른 기재에 비추어 보아 명백히

불합리할 때에는 출원된 기술사상의 내용, 명세서의 다른 기재, 출원인의 의사 및

제3자에 대한 법적 안정성을 두루 참작하여 특허권의 권리범위를 제한 해석할 수

있다고 보았다.

(3) 하자 있는 특허발명의 보호범위

① 특허발명이 공지기술이거나 공지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특허 무효 전에도

공지기술에 대한 권리범위를 부정할 수 있는지 문제된다. 이에 대하여 대법원 2009.

9. 24. 선고 2007후2827 판결은, 등록된 특허발명이 그 출원 전에 국내에서

공지되었거나 공연히 실시된 발명으로서 신규성이 없는 경우에는 그에 대한

등록무효심판이 없어도 그 권리범위를 인정할 수 없으며, 특허무효사유에 있어서

신규성 결여와 선원주의 위반은 특허발명 내지 후출원발명과 선행발명 내지

선출원발명의 동일성 여부가 문제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으므로, 위 법리는

후출원발명에 선원주의 위반의 무효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았다.

② 특허발명이 진보성이 없는 발명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대법원 2012. 1. 19. 선고

2010다95390 전원합의체 판결은 특허발명에 대한 무효심결이 확정되기 전이라고

하더라도 특허발명의 진보성이 부정되어 그 특허가 특허무효심판에 의하여 무효로

될 것임이 명백한 경우에는 그 특허권에 기초한 침해금지 또는 손해배상 등의

청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리남용에 해당하여 허용되지 아니한다고 보아야

하고, 특허권침해소송을 담당하는 법원으로서도 특허권자의 그러한 청구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는 항변이 있는 경우 그 당부를 살피기 위한 전제로서

특허발명의 진보성 여부에 대하여 심리·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③ 명세서 기재불비의 경우, 대법원 2003. 7. 11. 선고 2001후2856 판결은 특허권의

권리범위는 특허출원서에 첨부한 명세서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사항에 의하여

정하여지고, 청구범위의 기재만으로 기술적 범위가 명백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명세서의 다른 기재에 의하여 청구범위의 기재를 제한 해석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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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범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문언적으로 해석되는 것 중 일부가 발명의 상세한

설명의 기재에 의하여 뒷받침되고 있지 않거나 출원인이 그 중 일부를 특허권의

권리범위에서 의식적으로 제외하고 있다고 보이는 경우 등과 같이 청구범위를 문언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명세서의 다른 기재에 비추어 보아 명백히 불합리할 때에는,

출원된 기술사상의 내용과 명세서의 다른 기재 및 출원인의 의사와 제3자에 대한

법적 안정성을 두루 참작하여 특허권의 권리범위를 제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또한, 대법원 2001. 12. 27. 선고 99후1973 판결은 등록고안의 상세한 설명에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용이하게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되지 않은 경우 구

실용신안법 제8조 제3항에 위반하여 등록된 것으로서 그 권리범위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가)호 고안은 이 사건 등록고안의 권리범위에 속할 여지가 없다고 보았다.

④ 특허청구범위가 불명확한 경우, 대법원 2002. 6. 14. 선고 2000후235 판결은

특허발명의 특허청구의 범위 기재나 발명의 상세한 설명 기타 도면의 설명에

의하더라도 특허출원 당시 발명의 구성요건의 일부가 추상적이거나 불분명하여 그

발명 자체의 기술적 범위를 특정할 수 없을 때에는 특허권자는 그 특허발명의

권리범위를 주장할 수 없는 것이고, 특허발명의 기술적 범위를 특정할 수 있는지

여부는 당사자의 주장이 없더라도 법원이 직권으로 살펴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4) 특허권의 공유

특허권이 공유인 경우, 각 공유자는 특약이 없는 한 다른 공유자의 동의를 얻지

아니하고 그 특허발명을 자신이 실시할 수 있으나(특허법 제99조 제3항), 자신의

지분을 양도하거나 실시권을 허락하기 위하여는 다른 공유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특허법 제99조 제2항 및 제4항). 이러한 규정은 특허권의 객체인 기술적

사상과 소유권의 객체인 물건의 차이를 반영하여 특허권의 공유관계를 조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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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것이다.24

특허권의 공유관계의 성질에 대하여 대법원 1999. 3. 26. 선고 97다41295 판결은

특허권을 공유하는 경우에 각 공유자는 다른 공유자의 동의를 얻지 아니하면 그

지분을 양도하거나 그 지분을 목적으로 하는 질권을 설정할 수 없고, 그 특허권에

대하여 전용실시권을 설정하거나 통상실시권을 허락할 수 없는 등 특허권의

공유관계는 합유에 준하는 성질을 갖는 것이라고 보았다. 더 나아가 대법원 2012. 4.

16.자 2011마2412 결정은 특허법이 공유지분의 자유로운 양도 등을 금지하는 것은

다른 공유자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으므로, 각 공유자의 공유지분은

다른 공유자의 동의를 얻지 않는 한 압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

특허법상 금지청구를 할 수 있는 자는 ‘특허권자와 전용실시권자’인데(특허법 126조

제1항), 저작권의 공동소유에 대한 대법원 1999. 5. 25. 선고 98다41216 판결은

이러한 권리의 행사는 보존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 권리의 공유자도 지분에

기하여 단독으로 금지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공유인 특허권의 특허권자에 대하여 심판을 청구하는 때에는 공유자 전원을

피청구인으로 하여야 하며, 특허권 또는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의 공유자가

심판을 청구하는 때에는 공유자 전원이 공동으로 청구하여야 한다(특허법 제139조

제2, 3항).

사. 특허권의 침해와 구제

(1) 특허권 침해 성립요건

특허권의 침해란 특허권 실시에 정당한 권한이 없는 자가 타인의 특허권의

보호대상인 특허발명을 업으로서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특허권의 침해가 성립하기

위하여는 ① 유효한 특허권 내지 전용실시권의 존재, ② 침해의 혐의를 받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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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방법이 특허발명의 보호범위에 해당하는 것이어야 하며, ③ 침해의 혐의를

받는 자에게 특허발명의 실시에 관한 정당한 권한이 없을 것을 요하며 ④ 업으로서

실시하는 행위이어야 한다(특허법 제94조).

①과 관련하여, 특허권자 및 전용실시권자는 특허권침해금지 청구를 할 수 있는데,

독점적 통상실시권자가 특허권자를 대위하여 침해금지를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는 견해가 나뉜다. 25 다만, 저작권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7. 1. 25. 선고

2005다11626 판결은 저작권법은 특허법이 전용실시권제도를 둔 것과는 달리

침해정지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용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지

아니하여, 이용허락계약의 당사자들이 독점적인 이용을 허락하는 계약을 체결한

경우라도 그 이용권자가 독자적으로 저작권법상의 침해정지청구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용허락의 목적이 된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재산권의

침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그 권리자가 스스로 침해정지청구권을 행사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독점적인 이용권자로서는 이를 대위하여 행사하지 아니하면 달리

자신의 권리를 보전할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이용허락의

대상이 되는 권리들은 일신전속적인 권리도 아니어서 독점적인 이용권자는 자신의

권리를 보전하기 위하여 필요한 범위 내에서 권리자를 대위하여 저작권법 제91조에

기한 침해정지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았다.

②와 관련하여, 특허발명의 보호범위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으며(‘바’항 참조),

대비되는 발명이 특허발명의 보호범위에 속한다고 하기 위하여는 전구성요소설(all

element rule)에 의하여 특허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각 구성요소와 그

구성요소 간의 유기적 결합관계가 그 대비되는 발명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대법원 2001. 12. 24. 선고 99다31513 판결은 특허발명의 청구항이 복수의

구성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각 구성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체로서의 기술사상이 보호되는 것이지 각 구성요소가 독립하여 보호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것이므로, 특허발명과 대비되는 (가)호 고안이 특허발명의 청구항에

기재된 필수적 구성요소들 중의 일부만을 갖추고 있고 나머지 구성요소가 결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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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그 (가)호 고안은 특허발명의 권리 범위에 속하지 아니한다고

보았다.

③과 관련하여, 특허권이 공유인 경우에는 실시권 설정을 위해서 공유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특허법 제99조 제4항), 특허권의 공유자 일부의 동의만 받아

전용실시권 내지 통상실시권을 설정받은 경우에는 특허발명의 실시에 관한 정당한

권한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④와 관련하여 업으로서 특허발명을 실시하는 행위란 경제활동의 일환으로서

특허발명을 실시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26

(2) 균등론 - 전구성요소설(all element rule) 보완

균등론(doctrine of equivalents)이란 구성요소완비의 원칙(all element rules) 27 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되어 특허권의 실질적인 보호가 곤란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특허청구범위의 문언적 기재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도 단순한 변형에

불과한 것이거나 용이하게 변형 또는 치환할 수 있는 경우에는 권리침해를 인정하는

이론이다.

균등론은 ① 과제해결원리의 동일성, ② 치환가능성 및 ③ 치환용이성을 적극적

요건으로, ④ 대상제품(피고 실시제품)이 특허발명의 출원시 공지기술로부터

당업자가 용이하게 고안할 수 있었던 기술이 아닐 것 및 ⑤ 균등의 범위가

출원절차에서 권리범위로부터 의식적으로 제외된 것이 아닐 것을 소극적 요건으로

하여 적용된다.

대법원 2011. 5. 26. 선고 2010다75839 판결은 대상제품에서 특허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구성 중 치환 내지 변경된 부분이 있는 경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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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발명과 그 과제의 해결원리가 동일하고, 그러한 치환에 의하더라도

특허발명에서와 같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동일한 작용효과를

나타내며, 그와 같이 치환하는 것이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용이하게 생각해 낼 수 있는 정도로 자명하다면,

대상제품이 특허발명의 출원시 이미 공지된 기술과 동일한 기술 또는 통상의

기술자가 공지기술로부터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었던 기술에 해당하거나,

특허발명의 출원절차를 통하여 대상제품의 치환된 구성이 특허청구범위로부터

의식적으로 제외된 것에 해당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상제품은

전체적으로 특허발명의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구성과 균등한 것으로서 여전히

특허발명의 보호범위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상기 대법원 판결은 ‘특허발명과 그 과제의 해결원리가 동일’하다는 것은

대상제품에서 치환된 구성이 특허발명의 비본질적인 부분이어서 대상제품이

특허발명의 특징적 구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하고, 특허발명의 특징적 구성을

파악함에 있어서는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구성의 일부를 형식적으로 추출할 것이

아니라 명세서상의 발명의 상세한 설명과 출원 당시의 공지기술 등을 참작하여

선행기술과 대비하여 볼 때 특허발명에 특유한 해결수단이 기초하고 있는 과제의

해결원리가 무엇인가를 실질적으로 탐구하여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3) 출원경과금반언

출원경과금반언원칙이란 특허침해소송에서 특허권자가 출원과정에서 행한 자기의

주장과 모순되는 주장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이는 일종의

금반언(estoppel)의 원칙으로서 미국 판례법 28 으로 확립되었다. 출원경과금반언은

당초 균등침해의 성립을 제한하는 역할로 도입되었으나 문언침해의 성립 여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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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29

대법원 2006. 6. 30. 선고 2004다51771 판결은 특허출원인 내지 특허권자가 특허의

출원ㆍ등록과정 등에서 특허발명과 대비대상이 되는 제품을 특허발명의

특허청구범위로부터 의식적으로 제외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경우에는, 대상제품은

특허발명의 보호범위에 속하지 않게 되는 것이고, 특허권자가 대상제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는 자를 상대로 대상제품이 특허발명의 보호범위에 속하여 그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금반언의 원칙에 위배되어 허용되지

아니하고, 대상제품이 특허발명의 출원ㆍ등록과정 등에서 특허발명의

특허청구범위로부터 의식적으로 제외된 것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명세서뿐만 아니라

출원에서부터 특허될 때까지 특허청 심사관이 제시한 견해 및 특허출원인이 제출한

보정서와 의견서 등에 나타난 특허출원인의 의도 등을 참작하여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대법원 2008. 4. 10. 선고 2006다35308 판결은 특허출원인이 특허청

심사관으로부터 기재불비 및 진보성 흠결을 이유로 한 거절이유통지를 받고서

거절결정을 피하기 위하여 원출원의 특허청구범위를 한정하는 보정을 하면서

원출원발명 중 일부를 별개의 발명으로 분할출원한 경우 위 분할출원된 발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보정된 발명의 보호범위로부터 의식적으로 제외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4) 간접침해

간접침해란 원칙적으로는 침해라고 보기 어려운 침해행위의 전단계의 일정한

행위유형들을 특허침해행위로 의제하는 것이다. 특허법은 ① 물건의 발명인

경우에는 그 물건의 생산에만 사용하는 물건을 생산·양도·대여 또는 수입하거나 그

물건의 양도 또는 대여의 청약을 하는 행위 및 ② 특허가 방법의 발명인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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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의 실시에만 사용하는 물건을 생산·양도·대여 또는 수입하거나 그 물건의

양도 또는 대여의 청약을 하는 행위를 침해행위로 간주하고 있다(특허법 제127조).

이러한 행위들은 실질적으로 특허발명의 기술적 사상을 이용한 것으로

특허권자에게 손해를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30

반면 간접침해 인정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면 거래의 안정을 해하거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으므로 특허법은 전용물(專用物)적 간접침해만을 인정하고 있다.

대법원 2009. 9. 10. 선고 2007후3356 판결은, 이른바 간접침해 규정은 발명의 모든

구성요소를 가진 물건을 실시한 것이 아니고 그 전 단계에 있는 행위를 하였더라도

발명의 모든 구성요소를 가진 물건을 실시하게 될 개연성이 큰 경우에는 장래의

특허권 침해에 대한 권리 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하여 일정한 요건 아래 이를

특허권의 침해로 간주하더라도 특허권이 부당하게 확장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라고

이해된다. 위 조항의 문언과 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여기서 말하는 “생산”이란

발명의 구성요소 일부를 결여한 물건을 사용하여 발명의 모든 구성요소를 가진

물건을 새로 만들어내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므로, 공업적 생산에 한하지 않고 가공,

조립 등의 행위도 포함된다고 할 것이라고 보았다. 나아가 특허 물건의 생산“에만”

사용하는 물건에 해당되기 위하여는 사회통념상 통용되고 승인될 수 있는 경제적,

상업적 내지 실용적인 다른 용도가 없어야 한다고 보았다.31 즉, 단순히 특허 물건

이외의 물건에 사용될 이론적, 실험적 또는 일시적인 사용가능성이 있는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간접침해의 성립을 부정할 만한 다른 용도로 볼 수 없다.

소모품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2. 11. 8. 선고 2000다27602 판결은 특허발명의

대상이거나 그와 관련된 물건을 사용함에 따라 마모되거나 소진되어 자주 교체해

주어야 하는 소모부품일지라도, 특허발명의 본질적인 구성요소에 해당하고 다른

용도로는 사용되지 아니하며 일반적으로 널리 쉽게 구할 수 없는 물품으로서 당해

발명에 관한 물건의 구입시에 이미 그러한 교체가 예정되어 있었고 특허권자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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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하여 그러한 부품이 따로 제조·판매되고 있다면, 그러한 물건은 특허권에 대한

이른바 간접침해에서 말하는 '특허 물건의 생산에만 사용하는 물건'에 해당하고, 위

'특허 물건의 생산에만 사용하는 물건'에 해당하는 점은 특허권자가 주장·입증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한편 아직까지 간접침해가 성립하기 위하여 직접침해가 반드시 성립하여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대법원 판례는 아직까지 없다.32

(5) 생산방법의 추정

신규한 물건을 생산하는 방법의 발명에 관하여 특허가 된 경우에 그 물건과 동일한

물건은 그 특허된 방법에 의하여 생산된 것으로 추정한다(특허법 제129조). 이는

신규물건을 생산한 자는 특허된 방법과 동일한 생산방법을 사용하였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경험칙에 기반을 두고 특허권자의 주장·입증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규정이다. 대법원 2005. 10. 27. 선고 2003다37792 판결도 동일한 물건이 위 규정에

따라 생산방법의 추정을 받으려면, 그 출원 전에 공개되지 아니한 신규한

물건이라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6) 특허권 침해의 구제 및 손해액의 산정

특허권자와 전용실시권자는 권한 없이 특허발명을 업으로 실시하는 자에게

침해금지 및 예방청구권(특허법 제126조 제1항), 침해조성물 폐기·제거청구권(같은

조 제2항), 신용회복청구권(특허법 제131조), 손해배상청구권 및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허법은 특허권자의 손해입증의 편의를 위하여 침해자의 양도수량에 권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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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을 곱한 금액, 침해자의 이익 또는 통상받을 수 있는 실시료를 손해로

추정하는 규정을 두고 있으며(특허법 제128조 제1 내지 3항), 손해액 계산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 명령제도가 있다(특허법 제132조). 한편, 특허권 또는 전용실시권

침해행위에 대하여는 과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특허법 제130조).

디자인권에 대한 사건에서 대법원 2006. 10. 13. 선고 2005다36830 판결은 여기서

말하는 ‘단위수량당 이익액’은 침해가 없었다면 의장권(디자인권)자가 판매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의장권(디자인권)자 제품의 단위당 판매가액에서 그 증가되는

제품의 판매를 위하여 추가로 지출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제품 단위당 비용을 공제한

금액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았다(소위 한계이익설). 나아가 상기 대법원 판결은

의장권(디자인권)자가 침해행위 외의 사유로 물건을 판매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는

때에는 그러한 사유로 판매할 수 없었던 수량에 의한 금액을 같은 항 본문의

손해배상액에서 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그러한 사유란 침해자의 시장개발

노력·판매망, 침해자의 상표, 광고·선전, 침해제품의 품질의 우수성 등으로 인하여

의장권(디자인권)의 침해와 무관한 판매수량이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서,

의장권(디자인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의장권(디자인권)자의 제품과 시장에서

경쟁하는 경합제품이 있다는 사정이나 침해제품에 실용신안권이 실시되고 있다는

사정 등이 그러한 사유에 포함될 수 있음은 물론이나, 위 단서를 적용하여

손해배상액의 감액을 주장하기 위하여 침해자로서는 그러한 사정으로 인하여

의장권(디자인권)자가 판매할 수 없었던 수량에 의한 금액에 대해서까지 주장과

입증을 하여야 한다고 보았다.33

특허법 제128조 제2항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6. 10. 12. 선고 2006다1831 판결은

이 규정은 특허권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 그 손해액을 평가하는 방법을 정한

것에 불과하여 침해행위에도 불구하고 특허권자에게 손해가 없는 경우에는 적용될

여지가 없으며, 다만 손해의 발생에 관한 주장·입증의 정도에 있어서는 위 규정의

취지에 비추어 경업관계 등으로 인하여 손해 발생의 염려 내지 개연성이 있음을

주장·입증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권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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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발명 실시’는 특허법 제128조 제2항 적용의 적극적 요건은 아니다(서울고등법원

2009. 2. 3. 선고 2008나17757 판결, 2009다19925 상고기각으로 확정).

특허법 제128조 제3항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6. 4. 27. 선고 2003다15006 판결은

특허법 제128조 제3항에 의하여 특허발명의 실시에 대하여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에 상당하는 액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특허발명의 객관적인 기술적 가치, 당해

특허발명에 대한 제3자와의 실시계약 내용, 당해 침해자와의 과거의 실시계약 내용,

당해 기술분야에서 같은 종류의 특허발명이 얻을 수 있는 실시료, 특허발명의 잔여

보호기간, 특허권자의 특허발명 이용 형태, 특허발명과 유사한 대체기술의 존재

여부, 침해자가 특허침해로 얻은 이익 등 변론종결시까지 변론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사정을 모두 고려하여 객관적, 합리적인 금액으로 결정하여야 하고, 특히 당해

특허발명에 대하여 특허권자가 제3자와 사이에 특허권 실시계약을 맺고 실시료를

받은 바 있다면 그 계약 내용을 침해자에게도 유추적용하는 것이 현저하게

불합리하다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실시계약에서 정한 실시료를 참작하여 위

금액을 산정하여야 하며, 그 유추적용이 현저하게 불합리하다는 사정에 대한

입증책임은 그러한 사정을 주장하는 자에게 있다고 보았다.

아. 특허권 침해주장에 대한 항변

특허권 침해주장에 대하여 실시제품이 앞서 살펴본 특허발명의 보호범위에 속하지

아니한다는 항변 이외에 특허권 소진, 자유실시기술, 권리남용 항변이 있다.

(1) 특허권의 소진

특허권의 소진(doctrine of patent exhaustion)이란 적법하게 양도된 특허발명제품의

계속적인 양도나 사용 등에 대해서는 특허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34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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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자에게 특허발명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확보하는 기회가 이미 보장되었고

시장에서 상품의 자유로운 유통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허법원 2009. 12. 18. 선고 2008허13299 판결 35 은, 물건의 발명 또는 물건을

생산하는 방법의 발명에 대한 특허권자 또는 그 특허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은

실시권자가 우리나라에서 특허물건 또는 특허방법에 의해 생산한 물건을 양도한

경우에는 당해 물건에 관해서는 특허권이 이미 그 목적을 달성하였으므로 소진된다

할 것이고, 방법의 발명에 대한 특허권자가 우리나라에서 그 방법의 실시에만

사용하는 물건을 양도한 경우에도, 양수인 및 그 전득자(轉得者)는 위 물건을

이용하여 특허 대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특허권자 및

양수인으로부터 물건을 양수하는 것이라는 점, 따라서 이 물건을 이용하여 그

방법의 발명을 실시할 때 특허권자의 허락을 요한다고 한다면 시장에서의 상품의

자유로운 유통이 저해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특허권자는 특허법 제127조 제2호의

규정에 의해 이러한 물건을 양도할 권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상 장래의

양수인 또는 전득자에 의한 특허의 실시 대가를 포함하여 물건의 양도가액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특허발명을 공개한 대가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양수인 또는 전득자가 그 물건을

이용하여 해당 방법발명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하여서는 특허권이 소진된다고 해야

할 것이며, 위에서 본 특허권 소진의 근거에 비추어 볼 때 물건의 양도가 계약에

의한 경우뿐만 아니라 경매절차에 의한 경우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특허권

소진의 법리는 적용된다고 할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상기 특허법원 판결은 방법의 발명에 대한 특허권이 공유인 경우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그 방법의 실시에만 사용되는 물건이 양도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물건이 공유자 중 일부의 소유이고 그 소유자가 아닌 다른 공유자가 그 물건의

양도에 대해서 동의를 한 바가 없다면, 양수인 또는 전득자가 그 물건을 이용하여

해당 방법발명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하여서 특허권이 소진되지 않는다고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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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방법특허의 경우에도 특허권이 소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36

다만 대법원 2010. 12. 9. 선고 2010후289 판결은, 특허권의 적극적 권리범위

확인심판은 특허발명의 보호범위를 기초로 하여 심판청구인이 그 청구에서 심판의

대상으로 삼은 발명에 대하여 특허권의 효력이 미치는가를 확인하는 권리확정을

목적으로 한 것이므로, 설령 확인대상발명의 실시와 관련된 특정한 물건과의

관계에서 특허권이 소진되었다 하더라도 그와 같은 사정은 특허권 침해소송에서

항변으로 주장함은 별론으로 하고 확인대상발명이 특허권의 권리범위에 속한다는

확인을 구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보았다.

(1) 자유실시기술

침해소송에서의 특허무효의 항변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와는 별도로 실무상 확립된

법리로서 ‘자유실시기술의 항변’이 있다. 이는 특허의 침해자, 또는 등록특허의

권리범위확인의 대상이 된 실시자가, 자신은 등록된 특허발명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특허발명의 출원 이전에 공지되어 누구나 자유로이 실시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는 기술을 실시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므로 침해를 구성하거나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자유실시기술의 항변이

받아들여질 경우 침해의 성립이나 권리범위 주장은 배척된다. 침해자는 자신의

실시형태가 자유실시기술과 동일하다는 점은 물론, 자유실시기술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자유 실시기술로부터 용이하게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이라는 주장까지도 할

수 있다.

대법원 2011. 1. 27. 선고 2009후832 판결은, 어느 발명이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는지를 판단함에 있어서 특허발명과 대비되는 발명이 공지의 기술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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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지거나 그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공지기술로부터 용이하게

실시할 수 있는 경우에는 특허발명과 대비할 필요 없이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게 된다고 보았다.

(2) 특허권의 남용

특허권에 무효사유가 존재하는 경우에 당해 특허권에 기한 금지청구나 손해배상

등의 청구가 민법상의 일반조항인 권리남용에 해당하여 원고의 청구를 기각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된다.37

이에 대하여 대법원 2012. 1. 19. 선고 2010다95390 전원합의체 판결은, 특허법은

특허가 일정한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 별도로 마련한 특허의 무효심판절차를 거쳐

무효로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특허는 일단 등록된 이상 비록 진보성이

없어 무효사유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심판에 의하여 무효로 한다는

심결이 확정되지 않는 한 대세적(對世的)으로 무효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진보성이

없어 본래 공중에게 개방되어야 하는 기술에 대하여 잘못하여 특허등록이 이루어져

있음에도 별다른 제한 없이 그 기술을 당해 특허권자에게 독점시킨다면 공공의

이익을 부당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위에서 본 바와 같은 특허법의 입법목적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므로 특허발명에 대한 무효심결이 확정되기 전이라고 하더라도

특허발명의 진보성이 부정되어 그 특허가 특허무효심판에 의하여 무효로 될 것임이

명백한 경우38에는 그 특허권에 기초한 침해금지 또는 손해배상 등의 청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리남용에 해당하여 허용되지 아니한다고 보아야 하고,

특허권침해소송을 담당하는 법원으로서도 특허권자의 그러한 청구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는 항변이 있는 경우 그 당부를 살피기 위한 전제로서 특허발명의 진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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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부에 대하여 심리·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자. 특허심판제도와 특허법원

특허심판은 결정계 심판과 당사자계 심판으로 구분되는데 결정계 심판은 심사관의

처분에 불복하는 심판이고, 당사자계 심판은 이미 설정된 권리 또는 사실관계에

관한 분쟁이 발생하여 당사자가 대립된 구조를 취하는 심판이다.39

(1) 결정계 심판

결정계 심판이란 심판당사자로서 청구인과 피청구인이 대립구조를 취하지 않고

청구인만 존재하는 심판을 말한다. 결정계 심판에는 참가제도가 인정되지 않으며

심판비용은 청구인이 부담한다. 결정계 심판은 특허청의 결정 또는 처분에 대한

불복 심판으로서 특허거절결정 불복심판(특허법 제132조의3),

존속기간연장등록거절결정에 대한 심판(특허법 제132조의3), 정정심판 40 (특허법

제136조) 등이 있다.

(2) 당사자계 심판

당자자계 심판이란 청구인과 피청구인이 존재하고 양 당사자가 서로 대립하는

구조를 취하는 심판을 말하며, 참가제도가 인정된다. 특허의 무효심판(특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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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조), 존속기간연장등록 무효심판(특허법 제134조), 권리범위확인심판(특허법

제135조), 정정 무효심판(특허법 제137조) 및 통상실시권허여심판(특허법 제138조)

등이 있다.

(가) 특허무효심판

특허무효심판이란 특허가 무효사유(특허법 제133조 제1항 각 호)에 해당하는 경우41

특허를 소급적으로 무효화(특허법 제133조 제3항)시키는 준사법적 절차를 말한다.

특허무효심판의 청구인은 특허권의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등록공고일 후 3개월

이내에는 누구든지, 그 이후에는 이해관계인 또는 심사관이다.

무효심판청구에 대하여 특허권자는 무효를 회피하기 위하여 특허의 정정(예를 들면

청구범위를 감축하여 무효를 회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효심판이 특허심판원에

계속되고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정정심판을 청구할 수 없고(특허법 제136조 제1항

단서), 무효심판의 절차에서 명세서 또는 도면에 대한 정정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법원 2010. 1. 28. 선고 2007후1022 판결은,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이해관계인이란 당해 특허발명의 권리존속으로 인하여 그 권리자로부터 권리의

대항을 받거나 받을 염려가 있어 그 피해를 받는 직접적이고도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을 말하고, 이에는 당해 특허발명과 같은 종류의 물품을 제조·판매하거나

제조·판매할 자도 포함된다고 보았다. 다만 심판청구 당시 이해관계가 있었던

당사자라 하더라도 심판 계속 중에 그 심판에 관하여 당사자 사이에 다투지

아니하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이해관계는

소멸된다(대법원 2001. 6. 29. 선고 99후1331 판결).

실시권자가 이해관계인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관련하여, 대법원 1984. 5. 29. 선고

82후30 판결은 특허의 통상실시권을 허여받았다 하여도 대가의 지급조건이 있어

통상 실시권에 수반하는 의무이행을 하여야 하므로 위 실시권 허여 자체에 의하여

당사자간의 모든 이해관계가 소멸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보았다. 대체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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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례는 전용실시권자의 경우에는 무효심판을 청구할 이해관계가 없다고 하는 반면

통상실시권자의 경우에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하고 있다.42

(나) 권리범위확인심판

권리범위심판이란 확인대상발명이 특허권의 권리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심판을 말한다(특허법 제135조). 권리범위확인심판에는 권리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범위의 확인을 구하는 적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과, 이해당사자가 자신의

실시형태가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구하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이

있다. 이러한 심판제도는 특허분쟁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여 소송비용을 절감하고,

관련 민·형사상의 법적 절차에서 판단의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법관의 기술심리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이다. 43 다만 특허권에 대한 침해대상제품 등과 동일

또는 유사한 발명에 대하여 적극적 권리범위확인을 구하는 심판이 특허심판원에

계속 중에 있더라도, 그 특허권에 기초한 침해금지 청구 및 손해배상청구 등의

침해소송을 중지할 것인지 여부는 법원이 합리적인 재량에 의하여 직권으로

정한다(대법원 2009. 10. 15. 선고 2009다46712 판결).

권리범위확인심판은 통상의 확인의 소와 마찬가지로 확인의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대법원 1996. 9. 10. 선고 94후2223 판결은 특허권의 권리범위확인의 심판청구는

현존하는 특허권의 범위를 확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일단 적법하게

발생한 특허권이라 할지라도 그 특허권이 소멸되었을 경우에는 그 소멸 이후에는 그

권리범위확인의 이익이 없다고 보았고 상고심 계속 중 존속기간 만료로 소멸된

경우도 동일하게 보았다. 다만 상표권에 관한 심판에 있어서 대법원 2011. 2. 24.

선고 2008후4486 판결은, 甲 회사가 乙 회사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상표권에 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하여 그 청구를 기각하는 심결이 있었는데 이후 乙

회사가 甲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등록상표의 상표권 침해금지 등 민사소송에서 甲

회사 승소판결이 선고되어 그대로 확정된 사안에서, 甲 회사에 유효하게 존속하는

위 심결의 취소를 구할 소의 이익이 여전히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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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대상발명 특정과 관련하여, 대법원 2005. 4. 29. 선고 2003후656 판결은

특허발명의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함에 있어 심판청구의 대상이 되는

확인대상발명은 특정을 위하여 대상물의 구체적인 구성을 전부 기재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도 특허발명의 구성요건에 대응하는 부분의 구체적인 구성을

기재하여야 하는데, 만약 확인대상발명이 불명확하여 특허발명과 대비대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특정되어 있지 않다면, 특허심판원으로서는 요지변경이

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확인대상발명의 설명서 및 도면에 대한 보정을 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특정에 미흡함이

있다면 심판청구를 각하하여야 하고, 다만 확인대상발명이 적법하게 특정되었는지

여부는 특허심판의 적법요건으로서 당사자의 명확한 주장이 없더라도 의심이 있을

때에는 특허심판원이나 법원이 이를 직권으로 조사하여 밝혀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보았다. 다만, 대법원 2010. 5. 27. 선고 2010후296 판결은 확인대상발명의 설명서에

특허발명의 구성요소와 대응하는 구체적인 구성이 일부 기재되어 있지 않거나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구성만으로 확인대상발명이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경우에는 확인대상발명은 특정된

것으로 보았다.

한편 확인대상발명은 심판 청구인에 의하여 특정되는 것이므로, 대법원 2010. 8. 19.

선고 2007후2735 판결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는 심판청구인이 현실적으로

실시하는 기술이 심판청구에서 심판의 대상으로 삼은 구체적인 발명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심판청구인이 특정한 발명이 실시가능성이 없을 경우 그 청구의 적법

여부가 문제로 될 수 있을 뿐이고, 여전히 심판의 대상은 심판청구인이 특정한

확인대상발명을 기준으로 특허발명과 대비하여 그 권리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확인대상발명으로서 특허발명을 청구할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7.

10. 11. 선고 2007후2766 판결은 특허권의 권리범위확인은 등록된 특허권을

중심으로 어떠한 확인대상발명이 적극적으로 등록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한다거나 소극적으로 이에 속하지 아니함을 확인하는 것인바, 선등록 특허권자가

후등록 특허권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적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은 등록무효절차

이외에서 등록된 권리의 효력을 부인하는 결과가 되어 부적법하나, 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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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자가 선등록 특허권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은 후등록

특허권자 스스로가 자신의 등록된 권리의 효력이 부인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타인의 등록된 권리의 범위에 속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구하는 것이어서

적법하다고 보았다.44

(3) 심결취소의 소

특허법원은 심결에 대한 소 및 심판청구서나 재심청구서의 각하결정에 대한 소가

제기된 경우 그 청구가 이유 있다고 인정한 때에는 판결로써 당해 심결 또는 결정을

취소하여야 한다. 특허법은 심결취소소송의 심리범위에 관하여 아무런 규정을 두지

아니하고 법원의 해석에 맡기고 있다.

우선 당사자계 심결취소소송의 경우 대법원 2009. 5. 28. 선고 2007후4410 판결은

심판은 특허심판원에서의 행정절차이며 심결은 행정처분에 해당하고, 그에 대한

불복의 소송인 심결취소소송은 항고소송에 해당하여 그 소송물은 심결의

실체적·절차적 위법성 여부라 할 것이므로, 당사자는 심결에서 판단되지 않은

처분의 위법사유도 심결취소소송단계에서 주장·입증할 수 있고, 심결취소소송의

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제한 없이 이를 심리·판단하여 판결의 기초로 삼을

수 있는 것이며, 이와 같이 본다고 하여 심급의 이익을 해한다거나 당사자에게

예측하지 못한 불의의 손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나아가

특허심판단계에서 소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주장을 심결취소소송단계에서 하였다는

사정만으로 금반언 내지 신의칙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으므로, 특허심판단계에서

확인대상발명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심결취소소송단계에서 이를 심결의 위법사유로 주장할 수 있다고 보았다(무제한설).

다만 결정계 심결취소소송의 경우 대법원 2003. 2. 26. 선고 2001후1617 판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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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사정불복심판청구를 기각하는 심결의 취소소송단계에서 특허청은 심결에서

판단되지 않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거절사정의 이유와 다른 새로운 거절이유 45 에

해당하지 않는 한, 심결의 결론을 정당하게 하는 사유를 주장·입증할 수 있고,

심결취소소송의 법원은 달리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제한 없이 이를 심리

판단하여 판결의 기초로 삼을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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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자인보호법

가. 디자인 성립요건

디자인보호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디자인이란 “물품(물품의 일부분과 글자체를

포함)의 형상·모양·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한 것으로서 시각을 통하여 미감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말한다(디자인보호법 제2조 제1호). 따라서 디자인보호법상

디자인은 ① 물품성, ② 형태성, ③ 시각성 및 ④ 심미성을 갖추어야 한다.

① 물품성은 독립성이 있는 구체적인 물품을 의미한다.46 대법원 2004. 7. 9. 선고

2003후274 판결은, '물품'이란 독립성이 있는 구체적인 유체동산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물품이 의장(디자인)등록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통상의

상태에서 독립된 거래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부품인 경우에는 다시

호환성을 가져야 하나, 반드시 실제 거래사회에서 현실적으로 거래되고 다른 물품과

호환될 것을 요하는 것은 아니고, 그러한 독립된 거래의 대상 및 호환의 가능성만

있으면 디자인등록의 대상이 된다고 보았다.

② 형태성이란 물품의 형상, 모양, 색채 또는 이들이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

글자체를 제외한 모든 디자인은 형상(물품이 공간을 차지하는 윤곽)을 수반하며,

형상이 결합되지 않은 모양 또는 색채만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은 보호되지 않는다.47

③ 시각성이란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48 대법원 1999. 7. 23. 선고

98후2689 판결은, 디자인은 시각 즉, 육안으로 파악·식별할 수 있어야 함을 물론

외부로부터 보이는 것이어야 하고, 물건이 완성된 경우 시각에서 사라져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미감을 자아낼 수 없는 부분 즉, 물품을 분해하거나 파괴하여야만 볼 수

있는 것은 등록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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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심미성이란 미감을 일으키도록 미적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순수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단지 기능·작용·효과를 주목적으로 한 디자인이나 짜임새가 없고

조잡감만 주는 디자인으로서 미감을 일으키지 않는 디자인은 등록되기 어렵다.49

나. 디자인 종류

디자인보호법으로 보호되는 디자인에는 ① 정적인 상태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물품의 형상·모양 등이 그 물품이 가진 기능에 의하여 변화하는 동적 디자인, ②

물품 전체가 아닌 특정 부분의 형상·모양·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한 부분 디자인, ③

액정화면 등의 표시부에 표시되는 도형, 아이콘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관한 화상

디자인, ④ 글자체 디자인, ⑤ 2 이상의 물품이 한 벌의 물품을 구성하는 경우 그 한

벌의 물품에 대한 디자인(디자인보호법 제12조) 등이 있다. 한편 2012. 9. 입법

예고된 디자인보호법 전부개정법률안은 2차원의 시각디자인인 “그래픽 디자인”을

보호대상에 추가하였다.

다. 디자인 등록요건

디자인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① 공업상 이용가능성, ② 신규성, ③

창작비용이성이 구비되어야 한다.

(1) 공업상 이용가능성

공업상 이용가능성이란 공업적 생산과정을 거쳐 동일한 형태와 모양의 물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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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해서 생산할 수 있는 개연성을 의미한다(통설, 판례).50

특허청 디자인심사기준은 ① 자연물을 디자인의 구성주체로 사용하여 다량으로

생산할 수 없는 것(꽃꽃이 등), ② 순수미술 분야에 속하는 저작물(그림 등), ③

물품을 상업적으로 취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디자인(냅킨의 접힌 모양

등) 등을 공업적 이용가능성이 없는 디자인으로 예시하고 있다.51

또한 도면 등에 나타난 디자인의 표현이 명확하지 않거나 추상적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업상 이용가능성이 부정된다. 이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5. 9. 15. 선고 2004후2123 판결은 의장(디자인)등록출원서에 첨부된

도면에 서로 불일치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가 경미하여 그 의장(디자인)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경험칙에 의하여 의장(디자인)의 요지를 충분히

특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공업적 생산방법에 의하여 동일 물품을 양산할 수 있다 할

것이므로, 그 의장(디자인)은 '공업상 이용할 수 있는 의장(디자인)'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2) 신규성

(가) 신규성 상실 사유

출원 전에 이미 공지되었거나 공연히 실시된 디자인, 간행물에 게재되거나

전기통신회선을 통해 공중이 이용 가능하게 된 디자인과 동일·유사한 디자인은

등록을 받을 수 없다. 신규성 상실 여부는 원칙적으로 특허법과 동일한

판단기준{시간적 기준(출원시), 지역적 기준(국제주의), 객체적 기준(공지, 공용,

간행물 게재 디자인)}이 적용된다(디자인보호법 제5조 제1항).

한편 특허법과 마찬가지로 디자인보호법에서도 신규성 상실 예외(디자인보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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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조), 확대된 선출원(디자인보호법 제5조 제3항)이 적용된다.

대법원 2004. 12. 23. 선고 2002후2969 판결은, '국내에서 공지된 의장(디자인)'이라

함은 반드시 불특정 다수인에게 인식되었을 필요까지는 없으며 불특정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 놓여 있는 의장(디자인)을 말하고, '공연히 실시된

의장(디자인)'이라 함은 의장(디자인)의 내용이 공연히 알려진 또는 불특정 다수인이

알 수 있는 상태에서 실시된 의장(디자인)을 말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로 간행물에 게재되어야 신규성이 상실된 의장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6. 7. 28. 선고 2003후1956 판결은, 해당

의장(디자인)이 속한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그 간행물에 게재된 의장을

보고 용이하게 의장(디자인)을 창작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되어 있으면 충분하고

반드시 육면도나 참고사시도 등으로 그 형상과 모양에 관한 모든 내용이 기재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경험칙에 의하여 그 의장(디자인)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신규성을 상실시킬 수 있는 ‘간행물에 게재된 의장’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나) 비교대상디자인과 유사 여부 판단 기준

대법원 2010. 7. 22. 선고 2010후913 판결은, 디자인이 유사한지 여부는 이를

구성하는 각 요소를 분리하여 개별적으로 대비할 것이 아니라 그 외관을 전체적으로

대비 관찰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이한 심미감을 느끼게 하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하여야 하고, 이 경우 디자인을 보는 사람의 주의를 가장 끌기 쉬운 부분을

요부로서 파악하고, 이것을 관찰하여 심미감에 차이가 생기게 하는지 여부의

관점에서 그 유사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대법원 2006. 7. 28. 선고 2005후2915 판결은, 디자인의 지배적인 특징이

유사하다면 세부적인 점에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유사하다고 보아야 하고, 그

구성요소 중 공지의 형상부분이 있다고 하여도 그것이 특별한 심미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닌 한 이것까지 포함하여 전체로서

관찰하여 느껴지는 심미감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보았다.

나아가 대법원 2009. 1. 30. 선고 2007후4830 판결은 보는 방향에 따라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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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감이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할 경우에는 그 미감이 같게 느껴지는 방향으로 두고

이를 대비하여 유사 여부를 판단하여야 할 것이라고 보았고, 대법원 1997. 10. 14.

선고 96후2418 판결은, 옛날부터 흔히 사용됐고 단순하며 여러 디자인이 다양하게

창작되었던 디자인이나 구조적으로 그 디자인을 크게 변화시킬 수 없는 것 등은

디자인의 유사 범위를 비교적 좁게 보아야 한다고 보았다.

한편, 대법원 2005. 10. 14. 선고 2003후1666 판결은, 양 의장(디자인)의 공통되는

부분이 그 물품으로서 당연히 있어야 할 부분 내지 의장(디자인)의 기본적 또는

기능적 형태인 경우에는 그 중요도를 낮게 평가하여야 하므로, 이러한 부분들이

동일·유사하다는 사정만으로는 곧바로 양 의장(디자인)이 서로 동일·유사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다) 물품의 동일·유사 여부 판단 기준

의장(디자인)은 물품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고 물품과 일체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의장(디자인)이 동일ㆍ유사하다고 하려면 의장(디자인)이 표현된 물품이

동일ㆍ유사하여야 한다. 물품의 동일ㆍ유사성은 물품의 용도, 기능 등에 비추어

거래 통념상 동일ㆍ유사한 물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대법원 2004. 6. 10. 선고 2002후2570 판결은, 의장(디자인)이 동일·유사하다고

하려면 우선 의장(디자인)이 표현된 물품이 동일·유사하여야 할 것인바, 물품의

동일·유사성 여부는 물품의 용도, 기능 등에 비추어 거래 통념상 동일·유사한

물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하여야 할 것이고, 의장법시행규칙

제9조 제1항 소정의 물품 구분표는 의장(디자인)등록 사무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동종의 물품을 법정화한 것은 아니므로 물품 구분표상 같은 유별에 속하는

물품이라도 동일한 종류의 물품으로 볼 수 없을 수 있고, 서로 다른 유별에 속하는

물품이라도 동일한 종류의 물품으로 인정될 수 있으며, 용도와 기능이 상이하더라도

양 물품의 형상, 모양, 색채 또는 그 결합이 유사하고 서로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유사물품으로 보아야 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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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작비용이성

출원된 디자인이 속하는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선행 디자인을

결합하거나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형상·모양·색채 또는 이들을 결합하여 용이하게

창작할 수 있는 디자인은 디자인으로 등록될 수 없다(디자인보호법 제5조 제2항).

(가) ‘용이하게 창작할 수 있는지 여부’의 의미

디자인은 그 속성상 대개 선행 디자인과 비교할 때 진보적이라고 볼만한 부분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특허와 달리 ‘진보성’을 등록요건으로 하지 않는다.

디자인보호법상의 용이창작성은 유사의 폭을 넘어서는 정도의 비교적 높지 않은

수준의 창작성을 의미한다.52

대법원 1995. 11. 21. 선고 94후920 판결은, 의장법[디자인보호법]이 요구하는

객관적 창작성이란 엄격한 의미의 창작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 및 현존의

것을 기초로 하여 거기에 고안자의 새로운 미감을 주는 미적 고안이 결합되어 그

전체에서 종전의 의장(디자인)과는 다른 미감적 가치가 인정되는 정도면 족하다고

보았다.

다만, 대법원 2001. 4. 10. 선고 98후591 판결은, 당업자가 용이하게 창작할 수 있는

의장(디자인)을 등록할 수 없게 한 취지는 주지의 형상이나 모양을 거의 그대로

이용하거나 전용하여 물품에 표현하였거나, 이들을 물품에 이용 또는 전용함에

있어서 관련 분야의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그 의장(디자인)이 그

물품에 맞도록 하기 위하여 가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에 지나지 아니하는 것은

의장(디자인)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데에 있다고 보았다.

(나) 비교대상디자인의 범위

창작비용이성 판단의 기준이 되는 디자인은 디자인보호법 제5조 제1항 제1호 또는

제2호(공지·공용 디자인)에 해당하는 디자인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위 각 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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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하는 디자인의 결합뿐만 아니라 위 디자인 각각에 의하여 용이하게 창작할 수

있는 디자인도 포함된다(대법원 2010. 5. 13. 선고 2008후2800 판결).

한편, 2005. 7. 1. 전 출원된 디자인에 대하여는 단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형상·모양·색채 또는 이들의 결합”에 의하여만 창작비용이성을 판단할 수 있다[구

의장법{2005. 7. 1. 구 디자인보호법(법률 제7289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5조

제2항].

(4) 소극적 등록요건

공업상 이용가능성, 신규성, 창작성을 구비한 디자인이더라도 i) 국기, 국장 등과

동일 또는 유사한 디자인, ii) 공공의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디자인, iii) 타인의

업무에 관계되는 물품과 혼동을 가져올 염려가 있는 디자인, iv) 물품의 기능을

확보하는데 불가결한 형상만으로 된 디자인은 등록할 수 없다(디자인보호법 제6조).

라. 디자인보호법의 특유제도

(1) 무심사등록제도

디자인무심사등록제도란 유행 주기가 짧아 신속하게 등록될 필요가 있는 디자인을

조기에 등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제도로서, 53 출원된 디자인이 공업상

이용가능성이 없거나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형상·모양·색채 또는 이들의 결합에

의한 용이하게 창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다른 요건을 심사하지 않고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디자인보호법 제2조 제5호, 제26조 제2항).

디자인무심사등록출원을 하는 경우 각각의 디자인에 대해 별개의 등록출원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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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없으며, 20개 이내의 디자인을 하나의 디자인등록으로 출원할 수

있다(디자인보호법 제11조의2). 한편, 누구든지 무심사등록된 디자인권에 대해

디자인무심사등록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디자인보호법 제29조의2).

(2) 부분디자인제도

부분디자인제도란 물품의 부분에 관한 디자인을 보호하는 제도를

말한다(디자인보호법 제2조 제1호). 이는 하나의 디자인에 독창적이고 특징적인

디자인이 여러 개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도 전체로서 하나의 디자인으로만 보호될 수

있는 불합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특허청의 디자인심사기준(특허청

예규 제69호, 89면)에 나타난 부분디자인 예시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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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개의 부분디자인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출원한 경우, 54 하나의 물품 중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둘 이상의 부분에 관한 디자인이더라도 그들 사이에

형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일체성이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전체가

일체로서 시각을 통한 미감(美感)을 일으키게 한다면, 그 디자인은 디자인보호법

제11조 제1항에서 규정한 ‘1디자인’에 해당하므로, 1디자인등록출원으로

디자인등록을 받을 수 있다(대법원 2013. 2. 15. 선고 2012후3343 판결).

(3) 유사디자인제도

유사디자인제도란 자신의 등록디자인이나 디자인등록출원한 디자인에만 유사한

디자인에 대해 유사한 디자인으로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디자인보호법

제7조). 디자인권은 등록된 디자인과 유사한 디자인에도 효력이

미치지만(디자인보호법 제41조), 디자인권자가 사전에 유사한 디자인을 등록하여 그

등록디자인(기본디자인)의 효력이 미치는 범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인정되는

제도이다.

이 같은 기본 취지를 고려할 때, 과연 유사디자인권으로 등록된 디자인에 대해

기본디자인과 다른 독자적인 권리범위가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견해가

대립한다. 이에 대해 대법원 2008. 12. 24. 선고 2006후1643 판결은 유사디자인이

등록되면 그 디자인권은 최초의 등록을 받은 기본디자인권과 합체하고

유사디자인의 권리범위는 기본디자인의 권리범위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므로,

확인대상디자인이 유사디자인의 권리범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려면 유사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고 기본디자인과도 유사하여야 할 것이고, 이 경우

기본디자인의 권리범위는 유사디자인의 유사범위까지 확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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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대법원 입장에 따라 굳이 유사디자인으로 등록할 실익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그리하여 2012. 9. 입법 예고된 디자인보호법 전부개정법률안에서는

유사디자인제도를 폐지하고, 독자적인 권리범위가 인정되는 관련디자인제도를

도입하였다.

(4) 한 벌 물품디자인제도

한 벌 물품의 디자인제도란 2이상의 물품이 한 벌 물품으로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

그 한 벌의 물품의 디자인이 한 벌 전체로서 통일성이 있다면, 그 한 벌에 대한

디자인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디자인보호법 제12조

제1항). 이는 저고리, 치마, 두루마기 및 버선으로 구성된 한복 세트, 숟가락 및

젓가락으로 구성된 숟가락 세트 등55과 같이 서로 보완 및 결합되어야 그 효용이

높아지는 여러 개의 물품에 대해 전체로서 하나의 디자인권이 성립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제도이다. 한 벌 물품 디자인은 전체로서 하나의 디자인권이 발생하며, 한 벌

물품의 일부 물품에 대한 침해는 별도로 인정되지 않는다.

(5) 비밀디자인제도

비밀디자인제도란 출원인의 청구에 따라 설정등록일로부터 3년 이내의 기간을

정하여 그 등록디자인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로 두는 제도이다(디자인보호법

제13조 제1항). 이는 출원인이 특정한 디자인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

동안 그 디자인이 제3자에게 공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다.

비밀디자인제도를 이용하는 경우,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침해자의

과실추정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며(디자인보호법 제65조 제1항 단서), 금지청구권을

행사하려면 사전에 특허청장으로부터 증명을 받은 서면을 제시하여 경고하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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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디자인보호법 제62조 제2항).

마. 디자인권

(1) 디자인권의 효력

디자인권 역시 특허권과 마찬가지로 설정등록에 의하여 발생하고(디자인보호법

제39조 제1항),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15년간 존속하며{유사디자인은

기본디자인의 디자인권 존속기간 만료일까지(디자인보호법 제40조 제1항) 존속}, 그

보호범위는 디자인등록출원서의 기재사항 및 그 출원서에 첨부한 도면·사진 또는

견본과 도면에 기재된 디자인의 설명에 표현된 디자인에 따라

결정된다(디자인보호법 제43조).

디자인권자는 등록디자인 또는 이와 유사한 디자인에 관한 물품을 생산, 사용, 양도,

대여, 수출 또는 수입 등을 할 권리를 독점한다(디자인보호법 제41조 및 제2조

제6호).56

(2) 디자인권의 효력이 미치는 범위

(가) 공지된 디자인 자체이거나 공지된 디자인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대법원 2004. 4. 27. 선고 2002후2037 판결은, 등록된 의장(디자인)이 공지된

의장(디자인)이나 그 출원 전에 반포된 간행물에 기재된 의장(디자인)과 동일·유사한

경우에는 그 등록무효심판의 유무와 관계없이 그의 권리범위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등록된 의장(디자인)이 의장등록출원 전에 그 의장(디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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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하는 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형상·모양·색채

또는 이들의 결합에 의하여 용이하게 창작할 수 있는 의장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등록이 무효로 되기 전에는 등록의장(디자인)의 권리범위를 부인할 수 없다고

보았다.

대법원 2004. 8. 30. 선고 2003후762 판결은, 의장(디자인)권은 물품의 신규성이

있는 형상, 모양, 색채의 결합에 부여되는 것으로서 공지의 형상과 모양을 포함한

출원에 의하여 의장(디자인)등록이 되었다 하더라도 공지부분에까지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할 수는 없으므로 의장권의 권리범위를 정함에 있어

공지부분의 중요도를 낮게 평가하여야 하고, 따라서 등록의장(디자인)과 그에

대비되는 의장(디자인)이 서로 공지부분에서 동일·유사하다고 하더라도

등록의장(디자인)에서 공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특징적인 부분과 이에 대비되는

의장(디자인)의 해당 부분이 서로 유사하지 않다면 대비되는 의장(디자인)은

등록의장(디자인)의 권리범위에 속한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나) 선 등록디자인과 후 디자인이 이용관계인 경우

대법원 2011. 4. 28. 선고 2009후2968 판결은 선 등록디자인과 후 디자인이

이용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후 디자인은 선 등록디자인의 권리범위에 속하게 되는바,

후 디자인이 선 등록디자인을 이용하는 관계라고 함은 후 디자인이 전체로서는

타인의 선 등록디자인과 유사하지 않지만, 선 등록디자인의 요지를 전부 포함하고

선 등록디자인의 본질적 특징을 손상시키지 않은 채 그대로 자신의 디자인 내에

도입하고 있어, 후 디자인을 실시하면 필연적으로 선 등록디자인을 실시하는 관계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고 보았다.

(3) 디자인권 침해 여부 판단 기준

등록디자인권을 침해하였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은 특허의 경우와 유사하다.

이와 관련된 판례를 몇 개만 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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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2006. 9. 8. 선고 2005후2274 판결은, 의장(디자인)의 구성 중 물품의 기능에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 그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 가능한 대체적인 형상이

존재하는 경우, 그 부분의 형상은 물품의 기능을 확보하는 데에 불가결한

형상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그 부분이 공지의 형상에 해당된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의장(디자인)의 유사 여부 판단에 있어서 그 중요도를 낮게

평가하여야 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또한 의장(디자인)의 유사 여부는 이를

구성하는 각 요소를 분리하여 개별적으로 대비할 것이 아니라 그 외관을 전체적으로

대비 관찰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이한 심미감을 느끼게 하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하여야 하므로, 그 지배적인 특징이 유사하다면 세부적인 점에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유사하다고 보았다.

또한 대법원 2010. 5. 13. 선고 2010후265 판결은, 디자인의 유사 여부는 이를

구성하는 각 요소를 분리하여 개별적으로 대비할 것이 아니라 그 외관을 전체적으로

대비 관찰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이한 심미감을 느끼게 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판단하여야 하고, 이 경우 그 디자인이 표현된 물품의 사용시뿐만 아니라 거래시의

외관에 의한 심미감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4) 디자인권자의 구제

디자인권자 역시 특허권자와 마찬가지로 정당한 권한 없이 등록디자인을 실시하는

자에게 금지 또는 예방청구권(디자인보호법 제62조 제1항), 폐기청구권

등(디자인보호법 제62조 제3항) 및 신용회복청구권(디자인보호법 제66조) 57 및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디자인보호법은 특허법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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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권자의 입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i) 손해액의 추정 규정(디자인보호법

제64조), 58 ii) 과실의 추정규정(디자인보호법 제65조) 및 iii) 손해액 산정을 위한

서류 제출 규정(디자인보호법 제67조)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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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표법

가. 부정경쟁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법률로서의 특성

(1) 상표법의 특성

상표법은 산업 자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목적이 강한 다른 산업재산권법과 달리

상표사용자의 업무상의 신용유지를 도모하는 측면이 강하다(상표법 제1조).

그러므로 상표법은 형식적으로는 지식재산권법에 속하지만 부정한 경쟁을 방지하고

건전한 상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일종의 경쟁법이라고 볼 수 있다.

(2)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의 관계

특정인의 영업표지 등에 무임승차하는 부정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법률로는

상표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부경법”)이 있는데,59 위

두 법률은 그 보호요건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며, 일반법과 특별법의 관계에 있다.60

그런데 누구라도 현실적으로 특정한 표지를 사용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그

표지를 상표로 출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표권자와 실제로 그 표지를

영업표지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 사이에 누구를 보호해야 하는지 여부가 문제되는

경우가 있다. 상표권자의 권리행사가 정당한 권리행사로 보기 어려운 경우, 그

상표권 행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대법원 2001. 4. 10. 선고 2000다4487 판결은, 부경법 제15조는 상표법 등 다른

법률에 부경법과 다른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부경법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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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법률의 규정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상표권의 등록이 자기의 상품을

타인의 상품과 식별시킬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국내에서 널리 인식되어 사용되고

있는 타인의 상표와 동일 또는 유사한 상표를 사용하여 일반 수요자로 하여금

타인의 상품과 혼동을 일으키게 하여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형식상 상표권을

취득하는 것이라면 그 상표의 등록출원 자체가 부정경쟁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서, 가사 권리행사의 외형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이는 상표법을 악용하거나

남용한 것이 되어 상표법에 의한 적법한 권리의 행사라고 인정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부경법 제15조의 적용이 배제된다고 보았다.

나아가 대법원 2008. 7. 24. 선고 2006다40461, 40478 판결은, 상표권자가 당해

상표를 출원·등록하게 된 목적과 경위, 상표권을 행사하기에 이른 구체적·개별적

사정 등에 비추어, 상대방에 대한 상표권의 행사가 상표사용자의 업무상의

신용유지와 수요자의 이익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상표제도의 목적이나 기능을

일탈하여 공정한 경쟁질서와 상거래질서를 어지럽히고 수요자 사이에 혼동을

초래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관계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되는 등 법적으로

보호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그 상표권의 행사는 비록

권리행사의 외형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등록상표에 관한 권리를 남용하는 것으로서

허용될 수 없고, 이 경우 상표권의 행사를 제한하는 위와 같은 근거에 비추어 볼 때

상표권 행사의 목적이 오직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고 손해를 입히려는 데 있을 뿐

이를 행사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없어야 한다는 주관적 요건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나. 상표와 상표 사용의 개념

(1) 상표법상 상표의 개념

상표란 상품을 생산·가공 또는 판매하는 것을 업으로 영위하는 자가 자기의 업무에

관련된 상품을 타인의 상품과 식별되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① 기호·문자·도형,

입체적 형상 또는 이들을 결합하거나 이들에 색채를 결합한 것, ② 다른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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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하지 아니한 색채 또는 색채의 조합,61 홀로그램, 동작 또는 그 밖에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 ③ 소리·냄새 등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것 중

기호·문자·도형 또는 그 밖의 시각적인 방법으로 사실적(寫實的)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상표법 제2조 제1항 제1호).

대법원 2005. 6. 10. 선고 2005도1637 판결은, 공산품인 상품의 내부에 조립되어

기능하는 부품에 표시된 표장으로서 그 상품의 유통이나 통상적인 사용 혹은

유지행위에 있어서는 그 존재조차 알 수 없고, 오로지 그 상품을 분해하여야만

거래자나 일반 수요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표장은 그 상품에 있어서 상표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없을 것이므로 이를 가리켜 상표법에서 말하는 상표라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위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상표법은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모든 유형 및

소리·냄새까지 상표로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대법원은 소위 위치상표를 인정하였다.

대법원 2012. 12. 20. 선고 2010후2339 전원합의체 판결은 상표의 정의 규정은

기호·문자·도형 또는 그 결합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모든 형태의 표장을 상표의 범위로 포섭하고 있다고 할 것이므로, ‘기호·문자·도형

각각 또는 그 결합이 일정한 형상이나 모양을 이루고, 이러한 일정한 형상이나

모양이 지정상품의 특정 위치에 부착되는 것에 의하여 자타상품을 식별하게 되는

표장’도 상표의 한 가지로서 인정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자가 자기의 서비스업을 타인의 서비스업과 식별되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표장은 상표가 아닌 서비스표로 보호되는데

(상표법 제2조 제1항 제2호), 서비스표에도 상표에 관한 규정이 준용된다(상표법

제2조 제3항). 기타 특수한 상표로서 단체표장, 증명표장,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

업무표장이 있다(상표법 제2조 제1항 제3, 4, 및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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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표법상 상표 사용의 개념

상표 사용이란 상표를 ① 상품 또는 상품의 포장에 상표를 표시하는 행위, ②

상표가 표시된 상품 또는 상품의 포장을 양도 또는 인도하거나 그 목적으로

전시·수출 또는 수입하는 행위, ③ 상품에 관한 광고·정가표·거래서류·간판 또는

표찰에 상표를 표시하고 전시 또는 반포하는 행위를 말한다(상표법 제2조 제1항

제7호). 이 같은 상표 사용의 개념은 상표 사용과 관련하여 문제되며, 실제로는

상표권 침해 성립 여부 및 불사용취소심판에서 상표 사용 인정 여부와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인터넷 도메인 선점, 메타택(metatag) 표시, 검색어방식의

배너광고, 오픈마켓에서의 위조상품의 유통 등과 같이 인터넷상 상표권자의 이익이

침해되는 행위에 있어서 상표법상 상표 사용이 인정되는지에 대해 논의가 있다.

그런데 상기 행위들은 상표법상 상표 사용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논란이 많아 실무상

부정경쟁행위와 공동불법행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상표 사용과 관련된

대표적인 판례들은 아래 기재와 같다.

대법원 2007. 1. 26. 선고 2005후179 판결은, 상표법 제2조 제1항 제6호 (다)목에서

말하는 ‘광고’에는 신문잡지, 팸플릿, 카탈로그, 전단지, 달력, 간판, 가두네온사인,

TV 등에 의한 시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포함되며, 그 ‘광고’의 내용 및 형식에

관하여 상표법이 특별히 규정하는 바가 없으므로, 상품에 관한 정보를

일반소비자에게 시각적으로 알리는 정도의 그림이나 글이면 위 ‘광고’로서의 요건을

충족하고, 반드시 상품명이나 제조원이 표시되어야만 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보았다.

대법원 2008. 9. 25. 선고 2006다51577 판결은, 상표법 제66조 제1항 제1호에 정한

상표권 침해가 인정될 수 있으려면 ‘상표의 사용’이 전제되어야 할 것인데,

도메인이름의 등록사용의 경우에는 도메인이름의 사용태양 및 그 도메인이름으로

연결되는 웹사이트 화면의 표시 내용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거래통념상 상품의

출처를 표시하고 자기의 업무에 관계된 상품과 타인의 업무에 관계된 상품을

구별하는 식별표지로 기능하고 있을 때에는 ‘상표의 사용’으로 볼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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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2009. 5. 14. 선고 2009후665 판결은 디자인과 상표는 배타적, 선택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디자인이 될 수 있는 형상이나 모양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상표의 본질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자타상품의 출처표시를 위하여

사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위 사용은 상표로서의 사용이라고 보았다.

대법원 2011. 7. 28. 선고 2010후3080 판결은 서비스표는 통상 유형물인 상품과는

달리 수요자에게 제공되는 무형의 서비스를 표장(標章)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그 서비스 자체에 서비스표를 직접 사용할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상품과 서비스의

차이를 고려할 때, 서비스표의 사용에는 서비스업에 관한 광고·정가표·거래서류·간판

또는 표찰에 서비스표를 표시하고 이를 전시 또는 반포하는 행위는 물론, 서비스의

제공시 수요자의 이용에 공여되는 물건 또는 당해 서비스의 제공에 관한 수요자의

물건에 서비스표를 표시하는 행위, 서비스의 제공시 수요자의 이용에 공여되는

물건에 서비스표를 표시한 것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 또는 서비스의

제공에 이용하는 물건에 서비스표를 표시한 것을 서비스의 제공을 위하여 전시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고 보았다.

한편 대법원ᅠ2013. 4. 25.ᅠ선고ᅠ2012후3718ᅠ판결은, 상표법 제2조 제1항 제6호

(다)목의 ‘광고’에 등록상표가 표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등록상표가 거래사회의

통념상 지정상품과 관련하여 표시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경우 위 (다)목의

상표사용행위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서비스표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3. 7. 12. 선고 2012후3084 판결은, 표법상

‘서비스표’라 함은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자가 자기의 서비스업을 타인의 서비스업과

식별되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표장을 말하는데(상표법 제2조 제1항 제2호),

여기서 ‘서비스업’을 영위한다고 함은 독립하여 상거래의 대상이 되는 서비스를

타인의 이익을 위하여 제공하는 것을 업으로 영위한다는 의미이므로,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아니하는 자원봉사나 단순한 호의에 의한 노무 또는 편익의 제공 등과 같이

상거래의 대상이 되지 아니하는 용역을 일정한 목적 아래 계속적·반복적으로

제공하였다고 하더라도 상표법상의 서비스업을 영위하였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다. 상표의 등록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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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등록을 받으려면 출원상표가 앞서 살펴본 상표법상 상표에 해당하고,

상표출원인의 사용의사가 존재하며, 출원상표가 식별력을 갖추었고, 부등록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1) 사용의사

상표법 제3조는 “국내에서 상표를 사용하는 자 또는 상표를 사용하고자 하는 자는

자기의 상표를 등록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여 상표출원인의 상표 사용의사가

필요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출원심사단계에서 출원인의 내심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상표법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상표에 대한 불사용취소심판 제도를 두고 있다(상표법 제73조 제1항 제3호).

사용의사와 관련하여 특허법원 2003. 12. 12. 선고 2003허4221 판결은 상표법이

사용주의가 아닌 등록주의를 채택하여 상표권은 등록에 의하여 발생하고 실제로

이를 사용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는 상표권 발생의 요건이 아니어서, 국내에서

상표/서비스표를 '사용하는 자'는 물론이고 '사용하고자 하는 자'도 자기의

상표/서비스표를 등록 받을 수 있지만(상표법 제3조 본문), 상표/서비스표 등록을

받고자 하는 자가 적어도 '사용하고자 하는' 의사는 있어야만 할 것이고, 사용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이 등록된 상표/서비스표는 상표법 제2조에서 말하는 표장, 즉

상표/서비스표에 해당하지 아니하여 이를 등록 받을 수 없다고 해석하여야 할

것인바, 상표/서비스표에 대한 사용의사 유무는 상표/서비스표 출원인의 주관적,

내면적인 의지에 의하여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사정에 의하여

객관적으로 결정하여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변리사 자격 외에 다른 자격을 갖추지

못한 등록서비스표권자는 지정서비스업 중 '변호사업, 공인노무사업, 행정사업,

법무사업'에 관하여 객관적인 사용의사가 없다고 보았다.

(2) 상표의 식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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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의의 및 취지

상표의 식별력 또는 특별현저성이란 자기의 상품과 다른 영업자의 상품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상표등록요건으로서 상표의 식별력이 요구되는 이유는

식별력이 있어야 출처표시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식별력이 없는

기술적(記述的)·관용적 상표를 보호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경쟁업자로 하여금

기술적(記述的)·관용적 상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한 것이다.

상표법 제6조 제1항은 식별력이 없는 상표로서 ① 보통명칭(제1호), ②

관용상표(제2호), ③ 성질표시상표(제3호), ④ 현저한 지리적 명칭 등으로 된

상표(제4호), ⑤ 간단하고 흔한 명칭 내지 표장으로 된 상표(제5, 6호) 및 ⑥ 기타

식별력이 없는 상표(제7호)를 규정하고 있다.

기타 식별력이 없는 상표의 의미에 대하여, 대법원 2012. 12. 27. 선고 2012후2951

판결은 같은 조항의 제1호 내지 제6호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상표라도 자기의

상품과 타인의 상품 사이의 출처를 식별할 수 없는 상표는 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이고, 어떤 상표가 식별력 없는 상표에 해당하는지는 그 상표가 지니고 있는

관념, 지정상품과의 관계 및 거래사회의 실정 등을 감안하여 객관적으로 결정하여야

하는데, 사회통념상 자타상품의 식별력을 인정하기 곤란하거나 공익상 특정인에게

그 상표를 독점시키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그 상표는 식별력이

없다고 보았다.

(나) 식별력 판단기준

어느 표장이 식별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는 수요자의 인식, 상상의 필요 정도,

경쟁업자의 수요, 경쟁업자의 사용현황 등을 기준으로 등록여부 결정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성질표시상표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6. 7. 28. 선고 2005후2786 판결은 어떤

상표가 지정상품의 품질, 효능, 용도 등을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표시한

표장만으로 된 상표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그 상표가 지니고 있는 관념,

지정상품과의 관계,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의 그 상표에 대한 이해력과 인식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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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사회의 실정 등을 감안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하여야 하고, 그 상표가 지정상품의

품질, 효능, 용도를 암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에는 그에 해당하지 아니한다고

보았다.

한편 대법원ᅠ2013. 10. 31.ᅠ선고ᅠ2012후1033ᅠ판결은, 상표법 제7조 제2항이 정한

‘제1항 제6호의 규정에 해당하는 상표라도 상표등록출원 시에 이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것에 대하여는 당해 규정은 적용하지 아니한다’에서 ‘상표등록출원 시’의

의미는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6호에 해당하는지 여부의 판단기준시점이

상표등록출원 시라는 의미이지 상표등록출원 시에 위 규정에서 정한 상표에

해당함을 인정하기 위한 증거가 상표등록출원 전에 작성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법원은 상표등록출원 후에 작성된 문건들에 기초하여 어떤 상표가

상표등록출원 시에 위 규정에서 정한 상표에 해당하는지를 인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다) 사용에 의한 식별력

성질표시상표(기술적 표장) 내지 현저한 지리적 명칭으로 된 상표 등의 경우라도

상표등록출원 전에 상표를 사용한 결과 수요자간에 그 상표가 누구의 업무에 관련된

상품을 표시하는 것인가 현저하게 인식되어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상표등록을

받을 수 있다(상표법 제6조 제2항).

사용에 의한 식별력이 인정되는 표장의 범위와 관련하여, 대법원은 일관되게 사용에

의한 식별력을 취득하는 것은 실제로 사용된 서비스표와 그 서비스표가 사용된

서비스업에 한하고, 그와 유사한 서비스표 및 서비스업에 대해서까지 식별력취득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대법원 2006. 11. 23. 선고 2005후1356 판결 등). 다만,

대법원 2008. 9. 25. 선고 2006후2288 판결은 그와 동일성이 인정되는 상표의

장기간의 사용은 사용에 의한 식별력 취득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보았다.

사용에 의한 식별력 규정(상표법 제6조 제2항)은 상표법 제6조 제1항 제7호 ‘기타

식별력 없는 상표’를 명시적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대법원 2006. 5. 12. 선고

2005후339 판결은 출원인이 그 표장을 사용한 결과 수요자나 거래자 사이에 그

표장이 누구의 업무에 관련된 서비스업을 표시하는 것으로 현저하게 인식되기에

이른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표장은 상표법 제6조 제1항 제7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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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현저성이 없는 서비스표에 해당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서비스표등록을 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같은 조 제2항에 같은 조 제1항 제7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정만으로 이를 달리 볼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사용에 의한 식별력 판단기준 시점과 관련하여 견해 대립이 있는데, 대법원 2009. 5.

28. 선고 2007후3318 판결은 사용에 의한 식별력을 취득하였는지 여부는

등록결정시 또는 거절결정시를 기준으로 하여 판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사용에 의한 식별력을 갖추었는지 여부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8. 9. 25. 선고

2006후2288 판결은 상표의 사용기간, 사용횟수 및 사용의 계속성, 그 상표가

부착된 상품의 생산·판매량 및 시장점유율, 광고·선전의 방법, 횟수, 내용, 기간 및

그 액수, 상품품질의 우수성, 상표사용자의 명성과 신용, 상표의 경합적 사용의 정도

및 태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해 상표가 사용된 상품에 관한 거래자 및

수요자의 대다수에게 특정인의 상품을 표시하는 것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면

사용에 의한 식별력의 취득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라) 식별력의 상실

본래 식별력을 갖춘 표장으로서 적법하게 등록된 경우라도, 등록상표가 지정상품의

보통명사화 또는 관용상표화되어 출처표시로서의 식별력을 사후적으로 상실하게 된

경우에는 더 이상 상표로서 보호받을 이익이 없다. 상표법은 이러한 경우를 후발적

무효사유로 규정하고 있다(상표법 제71조 제1항 제5호).

(마) 사용에 의한 식별력과 상표법 제51조의 관계

상표법 제51조는 성질표시표장, 지리적 표장 또는 관용표장을 보통으로 사용하는

상표에는 상표권의 효력이 미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사용에 의한

식별력이 인정되어 등록된 경우에도 상표법 제51조의 상표권 효력 제한 규정을

적용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견해가 대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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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하여 대법원 1996. 5. 13.자 96마217 결정은 기술적 표장이 상표법 제6조

제2항에 의하여 등록이 되었다면 그러한 등록상표는 같은 항에 의하여

특별현저성을 갖추게 된 것이어서 상표권자는 그 등록상표를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것이며, 그러한 등록상표에 관한 한 그 상표권은

상표법 제51조 제2호 소정의 상표에도 그 효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아야 하므로, 그

상표권자는 상표법 제51조 제2호의 규정에 불구하고 타인이 그 등록상표와 동일

또는 유사한 상표를 그 지정상품과 동일 또는 유사한 상품에 상표로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킬 수 있고, 이는 기술적 상표가 등록이 된 이후에 사용에 의하여

상표법 제6조 제2항에서 규정한 특별현저성을 취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보았다.

또한 대법원 2008. 9. 11.자 2007마1569 결정 역시 비록 간단하고 흔히 있는

표장만으로 구성된 상표라 하더라도 그것이 오랫동안 사용됨으로써 거래자나 일반

수요자들에게 어떤 특정인의 상품을 표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인식되게 된

경우에는 부경법이 보호하는 상품표지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3) 부등록 사유

상표법 제7조 제1항은 앞서 살펴본 제6조의 자타상품식별력 등 적극적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공익상·사익상 이유에서 ① 국기 등과 동일·유사한 상표(제1호),

② 국가 등과의 관계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모욕하는 상표(제2호), ③ 저명한

업무표장과 동일·유사한 상표(제3호), ④ 공서양속에 반하는 상표(제4호), ⑤

박람회의 상패 등과 동일·유사한 상표(제5호), ⑥ 저명한 타인의 성명 등을 포함하는

상표(제6호), ⑦ 선출원 등록상표와 동일·유사한 상표(제7호 및 제8호), ⑧

주지·저명상표 혹은 부정한 목적을 가진 상표(제9, 10, 12호) 및 ⑨ 품질오인을

야기하는 상표(제11호) 등을 부등록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부등록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원칙적으로 상표등록여부결정시를 기준으로

하지만(상표법 제7조 제2항 및 제3항), 사익적 이유에서 타인과의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규정인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6, 7, 9, 10 및 12호의 경우에는 출원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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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으로 당시 상표법 규정에 따라 판단한다.62

(4) 상표의 등록요건과 관련된 판례

(가)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4호 관련

대법원 2009. 5. 28. 선고 2007후3325 판결은 구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4호는

‘공공의 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할 염려가 있는 상표'는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여기서 ‘공공의 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할

염려가 있는 상표'라고 함은 상표의 구성 자체 또는 그 상표가 지정상품에 사용되는

경우 일반 수요자에게 주는 의미나 내용이 사회 공공의 질서에 위반하거나 사회

일반인의 통상적인 도덕관념인 선량한 풍속에 반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그 상표를

등록하여 사용하는 행위가 공정한 상품유통질서나 국제적 신의와 상도덕 등 선량한

풍속에 위배되는 경우도 포함되며, 또한 그 상표의 사용이 사회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면 이는 공공의 질서에 위반되는 것으로서 허용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보았다.

대법원 2010. 7. 22. 선고 2010후456 판결은, 백남준의 처 등이 별도로 ‘백남준

미술관’의 건립을 고려하자, 백남준 성명의 명성에 편승하여 백남준 성명이 포함된

상표 등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의도로 무단으로 등록상표서비스표인 ‘백남준

미술관’을 포함하는 표장을 출원·등록한 사안에서, 이러한 행위는 저명한 비디오

아트 예술가로서의 백남준의 명성을 떨어뜨려 그의 명예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어

사회 일반인의 도덕관념인 선량한 풍속에 반할 뿐만 아니라, 저명한 백남준 성명의

명성에 편승하여 수요자의 구매를 불공정하게 흡인하고자 하는 것으로서 공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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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유통질서나 상도덕 등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할 염려가 있으므로 그 등록이

무효라고 보았다.

다만. 대법원 2012. 6. 28. 선고 2011후1722 판결은 타인의 상표·서비스표나 상호

등의 신용이나 명성에 편승하기 위하여 무단으로 타인의 표장을 모방한 상표를

출원하여 등록받았다거나 또는 상표를 등록하여 사용하는 행위가 특정 당사자

사이에 이루어진 계약을 위반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관계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사정만을 들어 곧바로 위 규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으며, 특허법원 2003. 5. 1. 선고 2002허6664 판결은 상표법에는 타인의

저작권의 목적이 되는 도형을 포함하는 표장의 등록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고,

저작권은 상표권과 달리 그 발생에 있어 무방식주의(無方式主義)를 채택하고 있어

상표 심사단계에서 그 출원상표가 이미 발생한 저작권과 저촉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가 현실적으로 곤란하며, 상표법 제53조가 상표권과 저작권의 저촉관계에

관하여 별도로 규정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타인의 저작권의 목적인 도형

등을 상표로서 등록하는 것 자체를 공공의 질서나 선량한 풍속을 문란케 하는

것으로서 곧바로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4호의 부등록사유에 해당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나)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7호 관련

상표의 유사 여부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0. 10. 27. 선고 2000후815 판결은 동종의

상품에 사용되는 두 개의 상표를 외관·호칭·관념 등의 점에서 전체적, 객관적,

이격적으로 관찰하여 거래상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가 상표에 대하여 느끼는 직관적

인식을 기준으로 하여 그 상품의 출처에 대한 오인·혼동의 우려가 있는지의 여부에

의하여 판별되어야 하고, 문자와 문자 또는 문자와 도형의 각 구성 부분이 결합된

결합상표는 반드시 그 구성 부분 전체에 의하여 호칭·관념되는 것이 아니라 각 구성

부분이 분리 관찰되면 거래상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불가분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것이 아닌 한 그 구성 부분 중 일부 만에 의하여 간략하게

호칭·관념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하나의 상표에서 두 개 이상의 칭호나 관념을

생각할 수 있는 경우에 그 중 하나의 호칭·관념이 타인의 상표와 동일 또는

유사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두 상표는 유사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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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형상표와 관련하여 대법원ᅠ2013. 7. 25.ᅠ선고ᅠ2011후1548ᅠ판결은,

도형상표들에 있어서는 그 외관이 주는 지배적 인상이 동일·유사하여 두 상표를

동일·유사한 상품에 다 같이 사용하는 경우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로 하여금 상품의

출처에 관하여 오인·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면 두 상표는 유사하다고 보았다.

지정상품의 유사 여부와 관련하여, 상기 대법원 판결은 대비되는 상품에 동일 또는

유사한 상표를 사용할 경우에 동일 업체에 의하여 제조 또는 판매되는 상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하여 판단하되, 상품 자체의 속성인 품질,

형상, 용도와 생산부문, 판매부문, 수요자의 범위 등 거래의 실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일반 거래사회의 통념에 따라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한편 상표법상의

상품류 별표는 상표등록사무의 편의상 구분한 것으로서 동종상품을 법정한 것이

아니므로 위 상퓸류 별표 중 같은 유별에 속해있다고 하여 바로 동종 또는 유사한

상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대법원 1992. 9. 14. 선고 92후346 판결).

지정상품과 지정서비스업의 유사 여부와 관련하여, 대법원 2006. 7. 28. 선고

2004후1304 판결은 상표는 상품 그 자체를, 서비스표는 서비스의 출처를

식별시키기 위한 표장으로서 각자 수행하는 기능이 다르므로 상품과 서비스업

사이의 동종ㆍ유사성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인정하여서는 아니 되고, 따라서

상품과 서비스 사이의 동종ㆍ유사성은 서비스와 상품간의 밀접한 관계 유무, 상품의

제조ㆍ판매와 서비스의 제공이 동일 사업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가,

그리고 일반인이 그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정되는가, 상품과 서비스의

용도가 일치하는가, 상품의 판매장소와 서비스의 제공장소가 일치하는가, 수요자의

범위가 일치하는가, 유사한 표장을 사용할 경우 출처의 혼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가 하는 점 등을 따져 보아 거래사회의 통념에 따라 이를 인정하였다.

(다)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9, 10, 12호 관련

주지·저명한 상표인지 여부의 판단은 수요자의 입장에서 상표의 성질, 거래경로,

상당기간 상표를 사용한 사실, 사용방법과 내용, 사용횟수, 광고의 정도 등을

고려하여 판단하며(주지상표에 관한 대법원 2011. 7. 14. 선고 2010후2322 판결,

저명상표에 관한 대법원 2007. 2. 8. 선고 2006후3526 판결 등), 특정 지역의

수요자들에게만 알려져 있는 경우에도 주지상표에 해당할 수 있다. 한편 부경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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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하여 대법원은 일관되게 타인의 상품 또는 영업임을 표시한 표지가 '국내에

널리 인식되었다'는 의미는 국내 전역에 걸쳐 모든 사람에게 주지되어 있음을

요하는 것이 아니고, 국내의 일정한 지역범위 안에서 거래자 또는 수요자들 사이에

알려진 정도로써 족하다고 보았다.

보다 구체적으로 대법원 2007. 12. 27. 선고 2006후664 판결은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0호에서 규정하는 부등록사유란, 타인의 선사용상표의 저명 정도, 출원상표와

타인의 선사용상표의 각 구성, 사용상품 혹은 영업의 유사 내지 밀접성 정도,

선사용상표권자의 사업다각화의 정도, 양 상표의 수요자 층의 중복 정도 등을

비교·종합한 결과, 출원상표의 수요자가 그 상표로부터 타인의 저명상표나 상품

등을 쉽게 연상하여 혼동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보았고, 대법원 2012.

6. 28. 선고 2011후1722 판결은 등록상표가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1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요자를 기만할 염려가 있는 상표에 해당하려면, 등록상표나

지정상품과 대비되는 선사용상표나 사용상품이 등록상표에 대한 등록결정 당시에

적어도 국내의 일반거래에서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그 상표나 상품이라고 하면 곧

특정인의 상표나 상품이라고 인식될 수 있을 정도로는 알려져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출원인의 부정한 목적과 관련하여, 대법원 2010. 7. 15. 선고 2010후807 판결은

부정한 목적이 있는지 여부는 특정인의 상표의 주지·저명 또는 창작성의 정도,

특정인의 상표와 출원인의 상표의 동일·유사성의 정도, 출원인과 특정인 사이의

상표를 둘러싼 교섭의 유무와 그 내용, 기타 양 당사자의 관계, 출원인이 등록상표를

이용한 사업을 구체적으로 준비하였는지 여부, 상품의 동일·유사성 내지는 경제적

견련관계 유무, 거래 실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하며, 위 규정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등록상표의 출원 당시를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나아가 대법원ᅠ2013. 5. 9.ᅠ선고ᅠ2011후3896ᅠ판결은, 등록상표의 출원일 당시에

모방대상상표가 실제 상표로 사용되고 있지 아니하거나 모방대상상표의 권리자가

이를 상표로 계속 사용하려고 하는 의사가 명백하지 아니한 경우라도 곧바로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2호의 적용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라)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1호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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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2000. 10. 13. 선고 99후628 판결은,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1호에서 정하고

있는 상품의 품질의 오인을 일으키게 할 염려가 있는 상표란 그 상표의 구성 자체가

그 지정상품이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질과 다른 성질을 갖는 것으로 수요자를

오인하게 할 염려가 있는 상표를 말하고, 어느 상표가 품질오인을 생기게 할 염려가

있는지의 여부는 일반 수요자를 표준으로 하여 거래통념에 따라 판단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어떤 상표가 품질오인의 우려가 있는지를 판단함에 있어 그

지정상품과 관련지어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은 그 상표에 의하여 일반인이 인식하는

상품과 현실로 그 상표가 사용되는 상품과의 사이에 일정한 경제적인 관련이 있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 오인우려의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상품의 구성 그 자체뿐

아니라 상품에 부착되거나 포장용기에 부착된 상품의 설명서 등까지 고려하여

오인여부를 판단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대법원 2013. 3. 14.ᅠ선고ᅠ2011후1159ᅠ판결은,ᅠ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1호 후단의

취지는 이미 특정인의 상표로 인식된 선사용상표를 사용하는 상품의 출처 등에 관한

일반 수요자의 오인·혼동을 방지하여 이에 대한 신뢰를 보호하려는 것이므로, 어떤

출원상표가 위 규정의 ‘수요자를 기만할 염려가 있는 상표’에 해당한다고 하기

위하여는 출원상표와 대비되는 선사용상표의 권리자는 출원인 이외의 타인이어야

하고, 여기서 선사용상표의 권리자가 누구인지는 선사용상표의 선택과 사용을

둘러싼 관련 당사자 사이의 구체적인 내부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하여야

하고, 선사용상표의 사용자 외에 사용허락계약 등을 통하여 선사용상표 사용자의

상표사용을 통제하거나 선사용상표를 사용하는 상품의 성질이나 품질을 관리하여

온 자가 따로 있는 경우에는 그를 선사용상표의 권리자로 보아야 하며 선사용상표

사용자를 권리자로 볼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나아가 대법원ᅠ2013.3.28.ᅠ선고ᅠ2011후835ᅠ판결은, 상표법 제7조 제1항 제11호

후단의 ‘수요자를 기만할 염려가 있는 상표’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시는

등록결정시이므로, 선사용상표가 거래사회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결과 등록상표의

등록결정시에 선사용상표의 구성 중 애초에는 식별력이 없었거나 미약하였던

부분이 수요자 간에 누구의 업무에 관련된 상품을 표시하는 것인가 현저하게

인식되어 있는 경우에는 선사용상표가 사용된 상품에 관하여 그 부분을 식별력 있는

요부로 보아 등록상표와 선사용상표 간의 상표 유사 여부를 살피고 등록상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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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를 기만할 염려가 있는 상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라. 상표권의 효력

(1) 상표권의 발생과 효력

상표권은 특허권 등과 마찬가지로 설정등록에 의하여 발생하며(상표법 제41조

제1항),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10년간 존속하며(상표법 제42조 제1항),

존속기간갱신등록신청에 의하여 10년씩 갱신할 수 있다(같은 조 제2항).

상표권자는 지정상품에 관하여 그 등록상표를 사용할 권리를 독점하고(상표법

제50조), 지정상품과 유사한 상품에 등록상표를 사용하는 경우 및 지정상품에

등록상표와 유사한 표장을 사용하는 행위의 금지를 구할 수 있다(상표법 제65조,

제66조 제1항).

다만, 상표권은 선출원주의와 등록주의에 의하여 상표의 사용 여부와 상관 없이

선출원인에게 주어지므로, 부경법과의 조화 및 선사용자나 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아래와 같이 상표권 제한 규정 및 법리에 의하여 제한되고 있다.

(2) 상표권의 효력이 미치지 아니하는 범위(상표법 제51조)

(가) 의의 및 취지

상표권은 자기의 성명·상호 등을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표시한 상표(제1호),

보통명칭·산지·품질 등을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표시한 상표(제2호) 또는

지리적 명칭으로 된 상표(제3호) 또는 기능적 표장(제4호) 등에는 미치지

아니한다(상표법 제51조 제1항). 이는 성명권·초상권 등의 인격권 보호, 상호

선사용자의 제한적 보호, 상품·서비스에 관한 보통 명칭 또는 산지 등의 공정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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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자유로운 경쟁의 확보를 그 목적으로 삼고 있는 규정이다.63

(나)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의 의미

‘상호를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표시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대법원 2012.

5. 10. 선고 2010후3387 판결은 상호를 독특한 글씨체나 색채, 도안화된 문자 등

특수한 태양으로 표시하는 등으로 특별한 식별력을 갖도록 함이 없이 표시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일반 수요자가 표장을 보고 상호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표장 자체가 특별한 식별력을 갖도록 표시되었는지

이외에도 사용된 표장의 위치, 배열, 크기, 다른 문구와의 연결관계, 도형과

결합되어 사용되었는지 등 실제 사용 태양을 종합하여 거래통념상 자기의 상호를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표시한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았다.

‘상품의 산지 등 성질을 보통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표시하는 상표’에 대하여,

대법원 2010. 5. 13. 선고 2008후4585 판결은 수요자가 그 사용상품을 고려하였을

때 품질, 효능, 형상 등의 성질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직감할 수 있으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다) 부정한 목적의 의미

상표법 제51조 제1항 제1호는 사용자의 부정경쟁의 목적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그

적용이 배제되는데(같은 호 단서), 대법원 2011. 7. 28. 선고 2011후538 판결은

단서에 규정된 ‘부정경쟁의 목적’이란 등록된 상표권자의 신용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을 말하고 단지 등록된 상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와 같은 목적이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며, 상표권 침해자 측의 상표 선정의 동기,

피침해상표를 알고 있었는지 등 주관적 사정과 상표의 유사성과 피침해상표의

신용상태, 영업목적의 유사성 및 영업활동의 지역적 인접성, 상표권 침해자 측의

현실적인 사용상태 등의 객관적 사정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다만, 상기 대법원 판결은 상표법 제51조 제1항 제1호 단서 규정은 어떤 명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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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등의 신용 내지 명성에 편승하려는 등 목적으로 이를 모방한 명칭이나 상호

등을 표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데 그 취지가 있으므로, 등록된 상표가

신용을 얻게 된 경위는 문제되지 않으며 지정상품에 대하여 주지성을 얻어야만

부정경쟁의 목적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3) 타인의 권리와 충돌되는 경우(상표법 제53조)

상표법 제53조는 상표권자 등은 그 상표등록출원일 전에 출원된 타인의

특허권·실용신안권·디자인권 또는 그 상표등록출원일전에 발생한 타인의 저작권과

저촉되는 경우에는 그 권리자의 동의를 구하여 등록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상표권과 다른 지식재산권이 충돌을 조절하기 위한 규정이다.

다만, 대법원 2006. 9. 11.자 2006마232 결정은 상표법 제53조에서 등록상표가 그

등록출원 전에 발생한 저작권과 저촉되는 경우에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그

등록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저작권자에 대한 관계에서 등록상표의 사용이

제한됨을 의미하는 것이고, 저작권자와 관계없는 제3자가 등록된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그 금지를 구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았다.

(4) 선사용권(상표법 제57조의3)

부정경쟁의 목적 없이 타인의 상표등록출원 전부터 국내에서 계속 사용한 결과

타인의 상표등록출원시에 국내 수요자간에 그 상표가 특정인의 상품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인식되어 있었을 경우 그 선사용자는 타인의 상표등록에 불구하고 상표를

사용하던 상품에 해당 상표를 계속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상표법 제57조의3 제1항).

이는 부경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선사용자와 상표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등록상표권자의 조화를 위하여 2007년 개정법에서 도입된 조항이다.

다만, 대법원 2012. 1. 27. 선고 2010도2535 판결은 상표법은 2007. 1. 3. 법률

제8190호로 개정될 때 제57조의3 규정이 신설되었고, 그 부칙 제7조는

Page 90: 18, 19, 22, 23, 34층 우)135-798 · 2015. 6. 29. · 발명의 의미 특허법의 보호대상인 발명이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의

“제57조의3의 개정규정은 2007. 7. 1. 이후 최초로 타인이 상표등록출원을 하여

등록되는 상표에 대하여 선사용자가 동 개정규정의 요건을 갖춘 경우부터

적용한다.”라고 정하고 있으므로, 2007. 7. 1. 전에 출원되어 등록된 이 사건 각

등록상표에 대하여는 위 규정의 적용이 없다고 보았다.

(5) 병행수입

대법원 2006. 10. 13. 선고 2006다40423 판결은, 국내에 등록된 상표와 동일·유사한

상표가 부착된 그 지정상품과 동일·유사한 상품을 수입하는 행위가 그 등록상표권의

침해 등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상표권자 내지 정당한

사용권자가 그 수입된 상품에 상표를 부착하였어야 하고, 그 외국 상표권자와

우리나라의 등록상표권자가 법적 또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거나 그 밖의

사정에 의하여 위와 같은 수입상품에 부착된 상표가 우리나라의 등록상표와 동일한

출처를 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경우이어야 하고, 아울러 그 수입된 상품과

우리나라의 상표권자가 등록상표를 부착한 상품 사이에 품질에 있어 실질적인

차이가 없어야 할 것이고, 여기에서 품질의 차이란 제품 자체의 성능, 내구성 등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지 그에 부수되는 서비스로서의 고객지원, 무상수리, 부품교체

등의 유무에 따른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다.

다만, 대법원 2009. 1. 30. 선고 2008도7462 판결은 병행수입이 그 사용태양 등에

비추어 영업표지로서의 기능을 갖는 경우에는 일반 수요자들로 하여금

병행수입업자가 외국 본사의 국내 공인 대리점 등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러한 사용행위는 부경법 제2조 제1호 나목 소정의 영업주체 혼동행위에 해당되어

허용될 수 없다고 보았다.

(6) 공정사용

상표를 상품출처기능을 위하여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인용하거나 기술하는데

사용하는 경우(예를 들어 비교광고)를 상표의 공정사용으로서 상표권 침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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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인 예외사유로 인정할 수 있을지 논의가 있다. 64 국내에서는 주로 상표법

제2조의 “상표사용”의 개념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거나 제51조의 상표권

제한사유로 해석하여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례는 공정사용 개념을 별도로 인정하지는 않는 태도입니다. 대법원 2005. 6. 10.

선고 2005도1637 판결은 타인의 등록상표와 유사한 표장을 이용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상표의 본질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출처표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품의 기능을 설명하거나 상품의 기능이 적용되는 기종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서 상표의 사용으로 인식될 수 없는 경우에는 등록상표의 상표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보았고, 대법원 2001. 7. 13. 선고 2001도1355 판결은

자동차부품인 에어 클리너를 제조하면서 그 포장상자에 에어 클리너가 사용되는

적용차종을 밝히기 위하여 자동차 제작회사의 등록상표의 표시를 하였으나 제반

사정에 비추어 그 출처표시가 명백하고 부품 등의 용도설명 등을 위하여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그 등록상표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없고, 그 에어

클리너는 자동차 제작회사에서 공급하는 정품과는 쉽게 구분되는 것이어서 타인의

상품과 혼동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라고도 볼 수 없다고 보았다.

(7) 상표권의 남용

대법원 2012. 10. 18. 선고 2010다103000 전원합의체 판결은 등록상표에 대한

등록무효심결이 확정되기 전이라고 하더라도 상표등록이 무효심판에 의하여 무효로

될 것임이 명백한 경우에는 상표권에 기초한 침해금지 또는 손해배상 등의 청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리남용에 해당하여 허용되지 아니한다고 보아야 하고,

상표권침해소송을 담당하는 법원으로서도 상표권자의 그러한 청구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는 항변이 있는 경우 그 당부를 살피기 위한 전제로서 상표등록의 무효

여부에 대하여 심리·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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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상표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손해액의 범위와 관련하여 민법의 일반 규정이 적용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표법은

상표권자의 입증 편의를 위하여 손해액의 추정에 관한 규정(상표법 제67조), 고의의

추정에 관한 규정(상표법 제68조) 및 서류의 제출에 관한 규정(상표법 제70조)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손해액에 추정에 관한 규정은 상표권 등의 침해가 있는 경우에 그로 인한

손해의 발생까지 추정하는 취지라고 볼 수 없으므로, 상표권자가 위 규정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업으로 등록상표를 사용하고 있고 또한 그 상표권에 대한

침해행위에 의하여 실제로 영업상의 손해를 입은 것을 주장·입증할 필요가 있다.

다만, 위 규정의 취지에 비추어 보면, 위와 같은 손해의 발생에 관한 주장·입증의

정도에 있어서는 손해 발생의 염려 내지 개연성의 존재를 주장·입증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보아야 하고, 따라서 상표권자가 침해자와 동종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증명한 경우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표권의 침해에 의하여 영업상의 손해를

입었음이 사실상 추정된다고 볼 수 있다(대법원 1997. 9. 12. 선고 96다43169 판결).

대법원 2008. 3. 27. 선고 2005다75002 판결도 같은 취지에서 손해추정 규정이

손해의 발생이 없는 것이 분명한 경우에까지 침해자에게 손해배상의무를 인정하는

취지는 아니므로, 침해자도 권리자가 동종의 영업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등으로

손해의 발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주장·입증하여 손해배상책임을 면하거나 또는

적어도 그와 같은 금액을 얻을 수 없었음을 주장·입증하여 위 규정의 적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상표법은 손해액의 추정에 관한 규정(상표법 제67조)에 따른 손해를 청구하는

대신 5천만 원 이하의 범위에서 상당한 금액을 손해액으로 구할 수 있고, 법원은

변론전체의 취지와 증거조사의 결과를 고려하여 상당한 손해액을 인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하여(상표법 제67조의2), 손해배상액이 소액인 경우 상표권자의

손해배상액에 대한 입증책임을 더욱 경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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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취소심판65 중 불사용취소심판

(1) 의의 및 입증책임

상표법은 상표권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일정기간 동안 등록상표를 사용하지 아니한

경우 그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상표법 제73조 제1항 제3호),

상표사용에 관한 입증책임을 상표권자에게 부과하고 있다(같은 조 제4항). 한편,

불사용취소심판이 청구된 후에는 그 심판청구사유에 해당하는 사실이 없어진

경우에도 취소사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같은 조 제5항).

(2) 일부 인용 가부 및 심판청구범위

대법원은 일관하여 동시에 수 개의 지정상품에 대하여 상표등록취소심판청구를 한

경우에는 심판청구의 대상인 지정상품을 불가분 일체로 취급하여 전체를 하나의

청구로 간주하여 지정상품 중의 하나에 대하여 사용이 증명되면 그 심판청구는

전체로서 인용될 수 없을 뿐 사용이 증명된 지정상품에 대한 심판청구만 기각하고

나머지에 관한 청구를 인용할 것은 아니며, 사용이 증명된 지정상품만에 대한

심판청구의 일부 취하가 허용되는 것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대법원 2013. 2. 15.

선고 2012후3220 판결 등).

심판청구범위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3. 2. 15. 선고 2012후3220 판결은 등록상표의

지정상품이 2 이상 있는 경우 이해관계인은 취소를 필요로 하는 지정상품의 범위를

임의로 정하여 상표등록의 취소심판을 청구할 수 있고, 등록상표의 지정상품 중

유사범위에 속하는 지정상품을 모두 포함하여 취소심판을 청구하지 않으면

심판청구가 인용되어도 심판청구인이 후에 유사상품에 관하여 등록상표와

동일·유사한 상표를 사용하거나 그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정을 들어

유사범위에 속하는 일부 지정상품에 대한 등록취소심판을 청구할 이익이 없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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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다고 보았다.

(3) 등록상표의 사용

대법원ᅠ2013. 9. 26.ᅠ선고ᅠ2012후2463ᅠ전원합의체 판결은, ‘등록상표를 사용’한다고

함은 등록상표와 동일한 상표를 사용한 경우를 말하고 유사상표를 사용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으나, ‘동일한 상표’에는 등록상표 그 자체뿐만 아니라 거래통념상

등록상표와 동일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의 상표도 포함되므로 영문자와 이를 단순히

음역한 한글이 결합된 등록상표에서, 그 영문 단어 자체의 의미로부터 인식되는

관념 외에 그 결합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관념이 생겨나지 않고, 영문자 부분과 한글

음역 부분 중 어느 한 부분이 생략된 채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통상적으로 등록상표 그 자체와 동일하게 호칭될 것으로 보이는 한, 그

등록상표 중에서 영문자 부분 또는 한글 음역 부분만으로 구성된 상표를 사용하는

것은 거래통념상 등록상표와 동일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의 상표를 사용하는 것에

해당하며, 이를 두고 등록상표 취소사유인 등록상표를 사용한 것이라고 보았다.

대법원 2012. 12. 26. 선고 2012후2685 판결은 등록된 상표와 동일한 상표를

사용하는 경우는 물론 거래사회 통념상 식별표지로서 상표의 동일성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변형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할 것이고, 이 경우 등록상표가 반드시

독자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할 이유는 없으므로 상표권자 등이 등록상표에 다른

문자나 도형 부분 등을 결합하여 상표로 사용한 경우라 하더라도 등록상표가

상표로서의 동일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 이를 들어 등록상표의 사용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또한 대법원 2006. 9. 22. 선고 2005후3406 판결은 어느 지정상품과의 관계에서

등록상표가 정당하게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서는 그 지정상품이

교환가치를 가지고 독립된 상거래의 목적물이 될 수 있는 물품으로서의 요건을

구비하고 있는지 여부 및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거나 유통될 것을

예정하고 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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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표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3. 11. 28.ᅠ선고ᅠ2012후1071ᅠ판결은, 상표법상

‘서비스표’란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자가 자기의 서비스업을 타인의 서비스업과

식별되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표장을 말하므로(상표법 제2조 제2항 제2호),

서비스표의 불사용을 이유로 한 서비스표등록취소심판에서 서비스표의 사용이

인정되려면 서비스표권자 또는 그 사용권자가 서비스표를 자기 서비스업의 출처를

표시하기 위하여 사용하여야 하고, 타인의 상품 또는 서비스업의 출처를 표시하기

위하여 사용한 경우는 불사용을 이유로 한 서비스표 등록의 취소를 면하기 위한

서비스표의 사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다.

(4) 등록상표의 사용자

등록상표의 사용자와 관련하여, 대법원 2012. 7. 12. 선고 2012후740 판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른바 OEM 방식)에 의한 수출의 경우 상품제조에 대한

품질관리 등 실질적인 통제가 주문자에 의하여 유지되고 있고 수출업자의 생산은

오직 주문자의 주문에만 의존하며 생산된 제품 전량이 주문자에게 인도되는 것이

보통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주문자인 상표권자나 사용권자가 상표를 사용한

것으로 보았다.

(5) 취소심결의 효과

취소심결이 확정된 때에는 그 상표권은 장래로 소멸하며(상표법 제73조 제7항),

심판청구인에게는 6개월의 독점출원권이 주어지고(상표법 제8조 제5항 및 6항),

상표권자에게는 3년 내에 출원하여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패널티가

주어진다(상표법 제7조 제5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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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 1쇄 발행: 2013년 5월 4일

2판 1쇄 발행: 2014년 4월 30일

정리: 이창우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제작: 법무법인(유) 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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