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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gust 좋은 교회 바른교회아카데미저널 8 교회 바른 좋은 좋은 바른교회 좋은 교회 교회 카데 교회 데미 g 12 2 gu 2 2 2 2 8 8 us August 8 8 바른교회아카데미 하나님이주인이신바른교회,깨끗하고투명하고건강한교회를지향합니다. 우리는성서적이고역사적인바른교회상을연구하고정립하여, 교회가이땅에하나님의나라를실현하는도구로쓰임받도록힘써돕고자합니다. 2012-8.indd 1 2012-07-20 5: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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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August

좋은교회바른교회아카데미저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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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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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교회아카데미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바른� 교회�,� 깨끗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교회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성서적이고� 역사적인� 바른교회상을� 연구하고� 정립하여�,�

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도구로� 쓰임� 받도록� 힘써�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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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G O O D N E W SG O O D N E W SG O O D

�1�.� 제�1�3회�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회� 세미나� a제13회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회 세미나가 7월 9일(월)-11일(수), 필

그림하우스(가평)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2월에 가졌던 세미나에 이어 ‘하나

님의 오이코노미아(경제): 하나님이냐 돈이냐’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가진 세

미나에는 연구위원 및 목회자 45명이 참여하여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제 I : 기독인 경제활동의 현실과 제안

황호찬 교수(세종대, 경영학) a 논찬 : 신원하 교수(고신대, 기독교윤리)

패널토의 I : 교회공동체와 성도의 재테크

크리스천 경제학자가 본 재테크 | 권영준 교수(경희대, 경영학)

수단으로서의 부동산 | 한동근 교수(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회공동체와 성도의 재테크 | 김형동 교수(부산장신대, 신약학)

a 논찬 : 유경동 교수(감신대, 기독교윤리)

패널토의 II :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윤리적 탐색

신학자가 본 기업 이해 | 신기형 목사(이한교회, 기독교윤리)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윤리적 탐색 | 김인식 고문(코리아디지탈)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윤리적 탐색 | 이덕준 대표(D3)

a 논찬 : 김창운 목사(송탄동성교회, 선교철학)

패널토의 III : 교회 재정,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교회재정,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 최호윤 회계사(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

대형교회 재정비리 사건을 통해 본 한국교회 재정관리의 현실과 대안 | 남오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건전한 재정 |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담임)

건강한 교회재정운용을 위한 몇 가지 제언 | 오대식 목사(높은뜻 정의교회 담임)

a 논찬 : 김판임 교수(세종대, 신약학)

발제 II : 기독교 경제윤리의 원칙들 모색 | 조용훈 교수(한남대, 기독교윤리)

a 논찬 : 서원모 교수(장신대,역사신학)

�2�.� �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 새� 책� 소개a이번 호에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인 정재영 교수의『한국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서울 : 열린출판사)와 신원하 교수의『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서울 : IVP)에 관해 소개글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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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o�o�d� �C�h�u�r�c�h�!� �G�o�o�d� �C�h�r�i�s�t�i�a�n�!코너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a‘Good Church! Good Christian!'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좋은

교회’를 찾아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런 교회들을 찾아내고 소개하는 일에 회원 여러분들의 적

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전화(☏02-777-1333)나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사무

국으로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는 높은뜻광성교회의 차세대사역에 대해 담당 교역자들(박철우 목사·박신애 전도사)과 인

터뷰한 글을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4�.회원교회로�,� 개인회원으로� 함께� 해주세요�.a바른교회아카데미와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시는 지역교회는 회원교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후

원해 주시는 회원교회(후원회원교회)에는 홈페이지를 연동하고, 정기적으로 회보를 보내드리며, 바

른교회아카데미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할인혜택을 드립니다. 개인회원으로 참여

하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회원교회와 개인회원은 바른교회아카데미 사역을 든든히 받쳐주는 힘입

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교회나 성도님들, 목회자님들께서는 주저하지 마시고 사무국(☏02-777-1333,

[email protected])으로 연락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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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l u m nC o l u m nC o l u m n

최근에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대중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공정국가를 강조하고 샌델

의 사회정의에 관한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1980년에 전두환 정부가 사회

정의를 부르짖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정화위원회”를 설치하던 생각이 난다. 아마도 사회가 정의롭지

못할수록 사회정의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는 성 싶다. 마치 환한 대낮에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촛

불 하나가 어둠이 짙어질수록 더 강한 주목의 대상이 되는 것과 같다.

한국사회의 사회정의 붐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은 빈약해 보인다. 물론 지금까

지 사회정의에 대한 한국교회의 헌신은 대단했다. 30여년에 이르는 군사독재 시절에 대부분의 사회조직들이 굴

종하거나 파괴되었을 때 한국교회가 지치지 않고 사회정의를 강조하였다. 한국사회의 민주화는 이에 힘입은 바

크다. 지금에 이르러 한국교회가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이 약해졌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첫째, 이제 지쳤다. 둘째,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셋째, 한국사회가 많이 정의로워졌다. 넷째, 사회정의를 말하

기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어느 가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을까?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엉뚱한 축하 멘트를 했다. 어린이 주식부자가 최초로

100명을 돌파했다는「재벌닷컴」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5월 4일을 기점으로 1억이 넘는 상장주식을 소유한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102명이 되었다고 한다. GS 허용수 전무의 경우에 11살짜리 장남이 453억, 8살짜리 차남이

163억을 가지고 있으며, LS그룹의 1살짜리 손자도 9억 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아이들이 아직 사리를 분

간하지 못하는 나이에 이처럼 막대한 재산을 가지는 게 정의로운가? 이뿐만이 아니다. 숱한 증거들이 한국사회를

부정의한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가장 가깝게는 현직 대통령의 형님이 부정혐의로 구속되는 사태를 들 수 있다.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시다. 미가서 6장에 선포되어 있는 바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그 이름

을 영화롭게 할 목적으로 구성된 한국교회라면 반드시 사회정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정의에 대해 가장 고전적인 정의를 들자면 “각자에게 그의 것을”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라틴어로

“suum cuique”로서, 동양에서는 한자로 “君君 臣臣 父父 子子”로 표현하고 있다. 성경에서도 아담의 범죄에서부

터 계시록의 심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유명한 동해복수법(lex talionis)으로 법제화되

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정의의 각 가지 측면을 잘 이해하기 힘들다. 사회정의의 근대적 정의(定義)를 고

찰할 필요가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C o l u m n

최근에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대중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공정국가를 강조하고 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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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의 근대적인 정의(定義)라면 다음 세 가지 차원을 손꼽을 수 있다. 첫째는 절차적 정의(justice of proce-

dure)이다. 보통 법 앞에 평등이라 부르기도 하고 법치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법 자체가 정당한 과정으로

구성되었다는 전제 하에서 적용된다. 기회의 평등을 제공한다. 둘째는 분배적 정의(justice of distribution)이다. 최

소 수혜자의 최대 혜택으로 요약되는 데 보통 강자가 자르고 약자부터 선택하면 이루어진다. 결과의 평등을 제

공한다. 셋째는 영역적 정의(justice of sphere)이다. 다원적 공동체의 영역자율성을 인정하면 이루어진다. 요사이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표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다원적 평등을 제공한다.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려

면 이러한 세 가지 차원의 정의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핵심이며 하나님의 주권이 행사되는 기준이다. 창세기 18장에서 나

타나는 아브라함의 기도를 보면 악을 징치하시는 하나님이, 마태복음 20장 포도원 품군의 비유는 약자를 편애

하시는 하나님이, 로마서 8장에 나타나는 피조물의 탄식은 모든 영역에 미치는 정의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

이 잘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표상이요 예표가 되려면 마땅히 먼저 교회 내에서 사회정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법

앞에 평등해야 하고, 최소 수혜자가 최대 혜택을 받아야 하고, 오로지 신앙이 교회 활동의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교회법이 정의로워야 한다. 교회 재정의 사용과 교회 직분의 임면도 오직 신앙적 기준에 따라 실행되어야

한다. 교회개혁실천연대에 접수되는 많은 교회 분쟁 사례들이 이러한 초보적인 수준의 정의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각종 치리회에서 나타나는 목사들의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교회법에 대한 신뢰가 땅

에 떨어지고 있다. 교회의 치리회가 권위를 상실하기 때문에 세속의 법원이 개입하고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이름

이 세속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요즈음 한국교회가 사회정의를 강조하지 않는 이유는 양심의 가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

회정의를 말할라치면 “너나 잘 하세요”라는 지적을 받게 되지 않을까 부끄러워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다. 이러

한 양심이 우리 한국교회를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교회 내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정의인지 돌이켜보고

가르치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 지금까지는 심한 세속화로 인해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이해 자체가 사라지고 있

다. 둘째는 하나님의 정의에 알맞은 제도를 정비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범정관이나 건전한 재정규칙

보급운동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셋째는 치리회를 재건해야 한다. 목사 보호를 위한 집단이기주의의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천국의 예표로 나타나야 한다. 넷째는 각종 기독시민단체 참여를 통해 다원성

을 확보해야 한다. 모든 자원을 교회로만 집중하는 행태나 주장은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었다.

한국교회의 부흥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교회공동체가 하나님의 성품, 즉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공동체가 되

면 된다.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실천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뿐 아니라 사람들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잔

혹하고 불공평하고 부정직해질수록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공동체인 한국교회가 더욱 빛이 날 것이다. 그리고 이

천국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이 공동체로 들어오고 싶어 할 것이다. 우리가 이 점을 믿으면 한국

교회는 확실히 부흥할 것이다.

백종국교수 | 경상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학을 가르치면서,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와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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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i c l e

한국교회가 역사적으로 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받

게 된 것을 역으로 생각해 본다면, 이제 역사적으로 한국교회가 대한

민국을 위하여 사회적으로 도전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소수였을 때는 백성들의 관심 밖

에 있었지만 이제는 그리스도인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이들

로부터 기대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4명 중 1명이 그

리스도인들인 대한민국 안에서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적인 책임

을 철저하게 감당해야 하는 중요한 구성원이 된 것이다.

초대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역시 그리스도교가 시작하여 100여년이

넘어서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제국 안에서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을 만난 로마 백성들은 그리스도

교에 호의적인 자들도 있었겠지만 근거 없는 중상모략을 하는 자들도

눈에 띄게 들어났고, 그리스도인들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

하여, 즉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변증하여야만 했다.

2세기 이교도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예배의식에서 성만찬을 행하는

의식에 참여하는 일로 종교의식에 따라 자식을 살해하여 식사를 하

는 자들이라고 비난하였다.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받은 형

제자매로서의 신앙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근친상간하는

자들이라고 조롱하고 비난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임하는

모든 재앙들의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홍수가 나도,

가뭄이 와도,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아도, 전염병이 창궐하여도 그 모

든 원인을 그리스도인들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백성들은 “그

리스도인들을 사자에게로!”라고 외쳤다.

로마인들이 긍지로 여겼던,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죄를 물을 수 없

다”라는 가르침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외이었다. 같은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마르

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에 의해 180년경에 선포된 법령에 따라 로마

제국 내에서 그리스도교는 믿어서는 안 되는 종교로 금지되기도 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에 대한 변증과 하나님의 영역주권의 선포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매우 나빠져 있다. 최근에는 반기

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계속 공격하였고

이상적인 사회의 기준으로 그리스도교를 비

난하고 조롱하였다. 한반도의 복음의 전래에

대하여 새로운 역사의 시각이 열리기 시작했

지만, 현대 한국 프로테스탄트 교회에 대하여

잘 알려진 역사기술에 따르면 1885년 부활절

에 복음을 받아 들여 놀랍게 성장해 오던 한

국교회는 127년을 맞게 된 오늘날 한국사회

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거룩성을 상실했다는

것과 세속화 되었고, 더욱 이 사회의 불의에

깊이 젖어 있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이다. 또

한 비판자들의 목소리를 종합해 보면 그리스

도인들의 삶이 일반적인 사회윤리의 기준에

도 못 미친다는 것을 많이 지적한다. 그런고

로 한국 교회 내에서 그간 한국교회의 공식

채널들을 통하여 사회적인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는 바

람직한 태도라고 본다. 그러나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혜롭게 우리 사회와 국가에 맞

는 그리스도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교

회의 구성원들의 허물 때문에 왜곡된 그리스

도교의 본질을 새롭게 회복할 때가 되었다.

한국 사회와 국가가 공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

하여 늘 기도해 왔던 한국교회가 내면에 지

닌 모습을 사회와 국가와 공유할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A r t i c l e

A r t i c l e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에 대한 변증과 하나님의 영역주권의 선포변증과 하나님의 영역주권의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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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년 밀라노 협약에서 그리스도교가 공인될 때까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금지법령이 적용의 강약은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유효한 법이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도 더 이상 잠잠하지 아니하고 로마국가, 백성들,

그리고 이교도들에게 그들의 잘못된 비난과 조롱에 대하여 그리스도교

의 사실성을 여러 방법으로 변증하기 시작하였다. 기원 후 120년경부터

시작했던 그리스도인들의 변증의 역사는 황제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

시기인 160년에서 180년 사이에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스도교는 점차

적으로 로마제국과 그 사회 안에서 그 역할과 영향력이 증대되어 갔다.

변증은 소아시아(지금의 터키)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소

수집단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국가와 사회와의 충돌을 삼가는

자세를 보였다. 당시 소아시아지역에서는 유대교의 공동체들에 관대했

는데, 로마 관청 책임자들의 눈에는 아직 그리스도교를 유대교에 속한

분파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소아시아 지역은 행정상으로

로마제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황제에 대한 숭배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

을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이때에 그리스도교를 방어하기 위하여 변호하였던 글들은 대부분 그

리스도인들이 국가에 충성하고 있음과 사회적인 안정을 위하여 그리스

도인들이 갖고 있는 도덕적 양심을 강조하는 글들이었다. 또한 일부 그

리스도인들은 학문적인 근거에 의한 문헌적인 변증들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이 미개한 원시철학이라고 비난하는 이교도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이 참된 철학이라고 변증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이

제국에 이질적인 백성들이 아니라 헬라-로마인과 유대인들 옆의 세 번째

종족이라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2세기 중엽에 순교자 유스티누스에 의

하여 형성된 로고스신학을 중기 플라톤주의자 켈소스가 “진정한 로고

스”라는 글에서 비난했는데, 로고스(말씀)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주장에 대한 켈소스의 반박에 대해 중기 플라톤

철학에 익숙해 있던 오리게네스는 그리스도교 가르침의 로고스이해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성경말씀의 해석과 철학으로 입증하기도 하였다.

실로 3세기에 접어들면서 그리스도교가 놀랍게 확장되었고 사회의 중

요한 구성원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변증의 필요성은 줄어들게 되었다.

오늘 우리들은 역사적인 교훈을 받는다. 한국교

회의 역사에서도 유사한 현상들이 나타났다. 한국

에 전래된 그리스도교는 본래의 의미가 왜곡되어 ‘

불효의 종교다!’라고 비난을 받았다. 즉 부모

도 몰라보는 종교라는 비난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기원 후 371년에 고구려에 전래된 불

교와 거의 같은 때 고구려에 학교를 세워 전

래의 역사적인 사실을 보인 유교에 의하여

1500년 넘게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던 백성

들의 삶의 습관들에 대해 그리스도교의 새

로운 생활습관들은 이질감을 갖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가 반국가적이라든

가 혹은 현대에 와서는 그리스도인들은 정

치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신앙 활동이나 하

라고 하여 종교인인 그리스도인들과 대한민

국 백성으로서의 역할을 분리하기도 하였다.

아직은 한국 내에서 로마 가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트 교회들 사이에 긴장이 있고,

불명료한 우리들의 정체성 확립 때문에 불

안정한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회적으

로 넓은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

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하여 그리스도인들

이 삶의 비전을 보여야 한다.

역사에서 좋은 교훈을 얻듯이, 이제 그리

스도교는 국가와 사회, 문화, 경제, 정치, 교

육 등의 모든 분야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취

하던 것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역주권을

선포해야 할 때이다. 그 모든 것에 적극적으

로 참여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 한

다. 샤머니즘, 불교, 유교, 무신론적인 이해

에서 형성된 가치나 삶의 패턴을 극복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가치를 창달해

야 한다. 물론 이것이 종교 간의 대립을 말

하는 것은 아니다.

조병하교수 | 백석대학교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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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o o d C h u r c h G o o d C h r i s t i a nG o o d C h u r c h G o o d C h r i s t i a n

�1�.� 정규적인� 교회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쉐마빌

리지�,� 미혼모� 자녀� 돌잔치�,� 광성중학교와� 연계

한� 예배사역�1�>� 등� 다음� 세대와� 관련된� 사역이� 다

양한� 것� 같습니다�.� 사역구성에� 대하여� 말씀해주

시고�,� 두� 분이� 맡고� 계신� 사역을� 소개해주세요�.� 박철우� 목사� �|� 차세대를 위한 사역

에는 실제적으로는 여러 팀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쉐마빌

리지는 차세대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박신애 전도사님이, 미혼모

사역은 국내사역부 안의 선한동

행팀이 각각 진행하고 있습니다.

엣사역의 실질적인 진행은 청소년부 담당 전도사

님이 주로 감당하고 있지만, 학원선교부가 광성학

원과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

민하며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가 광성학원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니 차세대 사

역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장소 사용과 시간 조1>미혼모 자녀 돌잔치는 애란원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광성중학교와 연계

하여 드리는 예배는 엣예배라고 부른다(편집자 주).

정 등 학교와 상의해야 하는 부분이 여럿 있어요. 저는 교회의 행정 담당

이라 이런 부분들에서 차세대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2�.� 작년에� 높은뜻광성교회는� �3차례에� 걸쳐� 교회미래포럼을�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세대에� 대한� 많은� 관심이� 교회미래포럼에

서� 결정된� 방향성과� 관련이� 있나요�?� 박철우� 목사� �|� 교회미래포럼은 우리 교회가 높은뜻숭의교회에서 분립한 이후

에 우리 교회가 가지는 정체성이라고 할까요? ‘높은 뜻’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고, 결국 높은 뜻을 다시 찾아보자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모든 성도들과 더불어 그들의 의견도 듣고 같이 마당놀이 하자는 차원에

서 교회미래포럼을 하게 된 거죠. 그 속에 차세대가 하나의 부분으로 들

어있었던 것이고요. 목사님의 중요한 목회철학 중의 하나가 사람을 세우

고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살리는 사람 중심의 목회인데, 사람이 태어나서

주님께 부름을 받을 때까지 즉 ‘요람에서 천국까지’ 어떻게 하면 잘 섬기고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고 그렇게 섬기기를 원하셨어요. 교회미

래포럼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다음 세대 아이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마

음 속에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G o o d C h u r c h G o o d C h r i s t i a n

Good ChurchG o o d C h u r c h

Good ChurchG o o d C h u r c h G o o d C h r i s t i a n

Good ChurchG o o d C h r i s t i a n

G o o d C h u r c h

높은뜻광성교회 차세대교육부 박철우 목사(행정 및 청년부 담당) 박신애 전도사(차세대교육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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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쉐마빌리지는� 아이들� 자체의� 신앙� 교육� 외에도� 아이들에게� 가

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 부모를� 동참시키는� 것이� 인상적입

니다�.� 쉐마빌리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하

고� 계시는지요�?� 박신애� 전도사� �|� 높은뜻숭의교회 시절부터 높은뜻교회를 경

험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 교회를 비롯해서 높은뜻교회

를 찾아오시는 부모님들의 성향이 교회의 바른 뜻, 교

회의 목적, 교회의 사역에 대한 열정과 바른 것을 추구

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 중

에서요. 그러다보니까 자녀들의 신앙교육열이 아주 높

습니다. 해마다 연초에 개최하는 학부모간담회에 학부

모 참석률이 80% 이상,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100%입니다. 부모교육이

가능하다는 거죠. 보다 열악한 지역의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신앙교육을

하기가 힘들고, 아이들만 교회에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교회는 아직

지역 교회가 아니어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야 하는, 가족단위

로 움직여야 하는 교회의 성격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차세대

교육이 아이들만을 교육하는 것에 대부분 힘을 쏟았는데, 앞으로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등부나 소년부까지는 가능할지 모르나 청

소년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개인의 신앙만으로 승리해야 하는데, 가정에

서 이런 힘을 받지 못하면 신앙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

죠. 이런 점에서 가정이 교회와 연합해서 신앙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

음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그것이 우리 교회 성격과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그동안 각 부서들에서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해왔지만, 차세대 전체적인 차

원에서 연합하여 신앙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시작을 한 거죠.

사실 쉐마빌리지는 담임목사님의 의견입니다. 우리 교회 자체의 조사에

따르면, 3,40대 젊은 층들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젊은 부부들

이 많은 만큼 차세대들이 많죠. 어릴 때부터 교회가 부모와 함께 자녀의

신앙교육을 책임진다면 길게 봤을 때 보다 건강한 다음세대를 세우지 않

을까라는 목사님의 철학이 있으셨던 것입니다. 과천약수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쉐마학당과 같은 프로그램을 우리 교회도 부모들과 연합하여 토요

일에 제공하면 좋겠다고 가능성을 알아보라고 하셔서 작년부터 준비를

했어요. 교회마다 성격이 다르므로 그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우리

교회에 맞게 적용을 했습니다. 과천약수교회 부모들은 매주 토요일, 성경

을 가르치고 토론하는 한 시간을 위해 오지만, 우리 교

회에는 두세 시간 운전해서 와야 하는 가정이 많아 매

주 한 시간 성경공부를 하려고 오는 것이 힘든 것이죠.

그래서 그동안 우리 교회가 좋은 노력을 해오고 있던 ‘

어린이문학세계관학교’와 같은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는

신앙교육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쉐마예배(가족예배)

와 연계하여 2~3시간 길이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실

시했습니다. 상반기에 1차 쉐마빌리지를 실시했고, 이

제 하반기에 2차 쉐마빌리지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반

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시작하는 단계라 이렇게 알리

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점점 자리를 잡아가면 가

정에서의 신앙 교육과 형성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

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쉐마빌리지가� 주일� 예배와� 교육�,� 그리고� 주중� 교

육과는� 어떤� 연계성을� 가지고� 있을까요�?박신애� 전도사� �|� 우리 교회의 차세대교육부는 각 연령대의

인지적인 특성과 신앙교육에 있어서 거쳐야 할 특성을

연구하여 개발한 자체 커리큘럼을 쓰고 있어요. 영아

(0-2세) 때에는 부모와 아이의 애착 형성이 매우 중요하

기 때문에 영아부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예배를 드

립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

만, 실제로는 부모를 통해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형성하

는 중요한 시기이거든요. 유치부 시기(4~7세)에 제일 중

요한 것은 성품입니다. 이 때 좋은 성품이 형성되지 않

으면 이미 늦다고 보기 때문에 4세부터 7세까지는 성품

교육을 해요. 초등학교 시기에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

의문점들이 많아지므로 기독교 세계관으로 그런 점들

을 이해해나가도록 돕기 위해 6년 커리큘럼을 가지고

세계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 신구약을 한 번 다

보게 하는 것과 어린이문학세계관학교가 이에 포함되

어 있고요. 청소년기에는 자기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므로 정체성 교육과 더불어 꿈과 비

“많이만 낳아라, 교회가 키워준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교회,

높은뜻광성교회를 찾아가보았다. ‘사람’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교회 전체에 배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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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 태

어나는 아이들은 이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높은 뜻 사람’이

될 수 있게끔 큰 그림을 그리고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어요. 아직

다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완성되면 높은뜻광성교회 차세대만의

커리큘럼이 되는 거죠. 이런 내용을 토요일에 실시하는 쉐마빌

리지 안에 녹여서 같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소년프로그

램까지는 아직 흡수를 못했어요. 바라기는 내년도쯤에 정체성이

나 꿈과 비전을 찾아가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그것까

지 쉐마빌리지 안에 넣게 되면 주일교육과 토요일교육과 주중교

육이 같이 갈 수 있는,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철우� 목사� �|� 이게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작년에 교회

미래포럼을 할 때, 젊은 부부 집사님이 주신 의견이었는데요. 매

년 새로운 1년짜리 커리큘럼으로 36년을 살았다고 해요. 교회를

옮기거나 선생님이 바뀌거나 교역자가 바뀌면 계속 뭔가가 바뀌

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이 한 부분만 본다는 얘기를 하면서, 우리

교회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20년짜리를 한 번에 쭉 하는 신

앙교육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주일 교육과 쉐마빌리

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구슬이 꿴 것처럼 연결되면 우

리 교회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좋은 신앙교육이 될 수 있겠다

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신애� 전도사� �|� 쉐마빌리지의 교육이 주중에는 가정예배를 통해서

연계됩니다. 쉐마빌리지는 아이학교 연령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

지 부모님들과 함께 참여해서 토요일 오후 2시에서 4시 반까지

하고 있는데, 부모들에게는 가정예배를 훈련시켜드립니다. 기존

의 가정예배가 부모들의 일방적인 설교형식이 많았다면, 쉐마빌

리지에서는 부모와 자녀들이 말씀으로 토론을 해요. 좋은 질

문들을 성경에서 뽑고, 그것들이 가정에서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삶과 연결되게 합니다. 토요 쉐마빌리지에 와서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볼께요.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성품이 어떤 것인지 토론을 해

요. 그리고 화목한 가정예배라고 해서 1주일에 하루를 선택해

서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게 가정예배 순서지를 나눠드려요.

그것과 연계한 고린도전서 13장을 나눠드린 경우라면, 하나님

을 닮은 사랑을 이미 우리에게 부어주셨는데 가족들의 사랑

에 어떤 특성들이 있는지 같이 얘기해보고, 가족구성원들의

어떤 사랑을 칭찬해줄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떤 것

인지 얘기를 해보는 거예요. 애들이 얘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데, 성경을 가지고 같이 논의한다면, 사랑은 어떤 것인지, 엄마

와 아빠와 나에게 어떤 사랑이 있는지를 얘기할 수 있는 좋은

대화거리가 되는 거죠. 각 가족들이 매주 성경을 가지고 서로

의 삶을 나누고, 그 이후에 어떻게 삶으로 그것을 녹여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실천적인 부분까지 다 다뤄

요. 쉐마빌리지에서 이것을 훈련시켜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계속 예배를 끌고 나갈 수 있게 하는 교육입니다.

�5�.�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이� 나오게� 된� 이면의�

동기나� 목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이� 무엇

이며� 어느� 정도� 성취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박신애� 전도사� �|� 작년 교회미래포럼에서 ‘높은 뜻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높은 뜻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을 귀히 여

기고 사람을 세우는 데 있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교회 밖의

사회참여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교회 안에서 다음 세대를 키

우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돌봐주는 것이 높은 뜻이라는 결과

가 나왔습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보면, 쉐마빌리지도 높은 뜻

의 일환인 거죠. 목적을 표현하기 위해 3만세 운동이라고 이

름지었어요. 첫째, 높은 뜻 정신을 담은 가정을 만들고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세’예요. 가정이 바로 만들어지고 세워져

야 그 다음 ‘만세’가, 즉 그 다음 세대가 만들어지고 세워지는

거죠.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교육을 해도 가정에서 부모님들

이 좋은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면 자녀들이 신앙을 버

리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엄마 때문에 교회 다니지 않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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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교회 다니지 않고. 엄마와 아빠는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

시는 좋은 집사님이신데, 가정에서 그런 신앙의 본을 보여주지 못해

서 아이들이 신앙을 버리는 가슴아픈 현실로 인해 먼저 가정을 만

들고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가정이 만들어지고 세

워지면, 가정과 교회가 연합해서 다음 세대를 만들고 세우는 거죠.

그렇게 되면 세번째 ‘만세’는 당연히 다음 세대를 통해서 높은 뜻 세

상, 높은 뜻 나라 곧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쉐마빌리지도 단지 토요학교 프로그램이 아니라 ‘높은 뜻’이라는 정

신 아래 세워지는 것입니다. 참여하신 분 중에는 자녀교육을 해야

된다는 것, 가정예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경험해보면서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피드백들을 주셨

어요. 이런 기회들을 통해서 부모들이 계속 교육을 받게 하고, 부모

를 훈련하는 좋은 시도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박철우� 목사� �|� 이런 기대들이 처음에 가졌던 목표와 목적에 조금씩 도

달해가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가정이 변화되고 다음 세대 아이들

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보는 것이 목표인데 한 번에 모든 것이 변화

될 수는 없지만, 재요청과 감사의 표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목적에

도달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한계점이 있

다면, 이 프로그램들이 가족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인데요. 가족

없이 혼자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이 어떻게 가정을 복음화하고 성장

하고 성숙하게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은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6�.� 사역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떻게� 극복해가

고� 계신가요�?박신애� 전도사� �|� 차세대 사역을 하다 보니까 저희 교회가 가지고 있는

최대 단점은 하드웨어예요. 높은 뜻 정신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당

회나 담임목사님의 전폭적인 지지에 대한 의심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예요. 다만 학교를 빌려서 쓰고 있기 때문에 부서실을 옮겨야 하

거나 갑자기 학교에서 허락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어요.

그 때 저희들이 붙드는 것은, 오히려 이게 더 좋은 교육이 될 수 있

겠다는 생각입니다. 부서실이 잘 꾸며져 있어 안정적으로 예배드리

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곳에서 예배

드리는 이유를 교육할 수 있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하드웨어에서

오는 열악함은 저희가 어쩔 수 없이 끌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

각합니다. 하드웨어는 높은 뜻 모든 교회가 가지는 불편함이지만,

이것은 보이지 않는 성전을 위한 희생에서 나오는 행복한 불편함이

니까요. 정신과 현실이 상충할 때, 그 정신을 따르는 성도들

이 현실적인 불편함을 견디고 있다고 봅니다.

�7�.� 교회가� 광성학원� 내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직간접적

으로� 교류가� 있을�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에� 대해� 말

씀해주세요�.� 박철우� 목사� �|� 우리 교회가 광성학원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을 위

해 학교와 협력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학교

교목과 학원선교부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저희들이 생각하는 만큼 많이 협력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에는 학원

선교부가 방과후학교를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진행하

기 위해 교재를 만드는 등 노력을 하였지만, 학교에서 진행

하는 방과후학교도 있었고, 또 교육부와 가정이 연결되어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계속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계속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내린 결정은 학교가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서 학원선교부가 돕자는 것이었어요.

광성학원 내에 채플이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예배를 드려주

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그 채플을 저희들이 진행하고 있

습니다. 채플 속에 아이들에게 비전과 꿈을 심어주는 특강을

들여오기도 하고, 수백개의 샌드위치로 간식을 준비하기도

하는 등 2년째 계속하던 엣사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광성

학원 내에 높은뜻광성교회가 있긴 한데 서로 따로 따로 돌

아가는 느낌이 이전에 있었다면, 이제는 그 예배를 통해 우

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협력관

계가 이뤄져가고 있어요. 이처럼 교회가 학교를 섬기고 함께

협력하는 이것이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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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 같아요. 광성학원의 미혼 교사들 두 분이 저희 청년

부에 등록하셨고, 청소년 중에도 우리 교회에 다니는 아이

가 있어요. 광성학원 출신으로 현재는 타학교 교사인데, 광

성학원 선생님의 추천으로 저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분도

있고요. 이런 것을 볼 때 학원과 교회의 연계성의 질이나 차

세대교육부가 진행하는 엣사역이나 학원선교부의 지원 등

이 광성학원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짐작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8�.� 미혼모� 자녀� 돌잔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교회가� 미혼모와� 그� 자녀를� 끌

어안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사

역이� 시작된� 계기와� 진행과정�,�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

해서� 말씀해주시죠�.� 박철우� 목사� �|� 카페가 활용될 즈음에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생일잔치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국

내선교부가 섬길 이들을 찾았는데, 그들이 미혼모였어요. 사

실 미혼모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계층인데, 아이를

낳고 키우기로 한 용기만 해도 너무 귀하지 않느냐, 사람들

은 다 멀리해도 교회가 품고 그들이 복음 앞에 설 수 있도

록 섬기자 한 것입니다. 이들은 아이들을 축복해주고 싶어

도 떳떳하지 않으니 ‘오세요’ 할 수도 없는데, 마침 저희 교회

랑 애란원이 연결되어서 카페도 잘 꾸미고 좋은 음식도 만

들어서 한 달에 한 번씩 돌잔치를 해주었습니다. 지금은 애란원의

요청이 있으면 저희들 사역을 조정해서 우선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혼모를 섬기는 것이 옳

은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회와

사회가 성교육과 순결에 대해 가르쳐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

록 사전에 노력해야겠지만, 이미 발생된 건에 대해서는 교회가 몰

라라 하는 것보다는 돌봄과 섬김을 통해서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

도록 그리고 그들도 복음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고 결국 이것이 사람을 귀히 여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맥

락에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혼모’라는 말이 당사자의 마음에 불편함과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누군가 제안해주셔서 더 이상 이 용어는 쓰지 않기로 했습

니다.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어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고민을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애란원 돌잔치를 통해

서 우리 교회 등록한 엄마들과 아기들이 있는데, 저희 교회가 어떻

게 그들을 성도되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들

을 교구에 편입시키는 것도, 신혼부부 교구로 보내는 것도 모두 여

의치가 않아서요.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을 바라

보는 통념적인 생각이나 틀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기

들과 엄마들이 우리 교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돕는

것이 매우 민감하고도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한편으

로는 성도들을 계속 교육하여 그들의 시각과 생각이 예수님처럼 변

해가게 하고, 한편으로는 보다 의식적인 노력을 통하여 이들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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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는 영아부 예배 내에서 자연스러운 일원이 되게 하는 것이 가

장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은 교회의 몫이지요. 교회가 어떻게 보고

돌보게 할 것인가 하는. 되지 않을까요? 목사님께서 늘 사람을 귀

히 여기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시고 저희들을 이끌고 계시니까요.

�9�.� 오늘날� 교회들이� 인정하는� 차세대의� 중요성만큼� 실제로는� 그

만큼� 관심을� 가지거나� 지원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뜻광성교회는� 여러� 방면으로� 차세대� 전체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어떤� 특별한� 지원이� 있나요�?� 박철우� 목사� �|� ‘특별히 무엇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교회와 당회가 ‘차

세대가, 사람이 대안’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

기가 정신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당회에서

차세대와 관련된 중요한 얘기들을 행정목사가 할 수도 있고

담임목사님이 하실 수도 있지만, 담당 전도사님을 모셔서 어

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을 묻습니

다. 그랬을 때 전도사님의 얘기가 거절된 적이 제 기억으로

는 없었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차세대를 잘 세우려 하고 사

람을 귀히 여기는 정신이 있다 보니까 심지어는 예배시간까

지도 바꾸어가면서 차세대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구체적인 형태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쉼터위원회는 출

산률이 떨어지는 어려운 시대에 출산을 장려하는 좋은 기회

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어떻게 사회를 섬길

것인가 하는 것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신원하 교수 / IVP

이 책은 인류 역사 뿐 아니라 오늘 우

리의 삶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황폐화시키는 치명적인 죄인 교

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

이라는 일곱 가지 죄를 신학적으로 성

찰함으로써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한

다. 더불어 번뇌와 욕망을 일으키는 일곱 가지 대죄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근원적인 회복의 길로 이끌어준다. 자신

을 높이는 ‘교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슬퍼하는 ‘시기’, 통제해야

할 악 ‘분노’, 의욕과 활력을 잃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 빠진 ‘나

태’, 필요 이상의 재물을 탐하는 ‘탐욕’, 음식을 탐닉하는 ‘탐식’,

상대를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대상으로 취급하는 ‘정욕’은 현실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

고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실체이다. 구체적인 일상에서 이 죄

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공동체와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를 깨닫고, 제시된 방안들과 지침들을 통해 이 죄들을 극복해가면

서 하나님 앞에 더욱 정결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연 구 위 원 새 책 소 개 >

한국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정재영 교수 / 열린출판사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교와 아주

밀접한 관계 속에 살아가면서도 실제로는

그 종교의 가르침과는 상관없이 본래의 자

기 성향과 관심에 따라 삶을 영위해가고

있고, 종교 자체도 다른 사회조직이나 단

체와 큰 차이 없이 세속의 힘에 밀려 종교

본래의 빛을 잃어가고 있는 듯한 세태를 바라보면서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종교는 어떻게 적절하게 위치 지을 수 있고 창조적인 긴

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종교사회학적 연구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필

자는 최근 수년 간 한국교회의 현실과 현상에 대해 매우 구체

적으로 조사를 하고 그에 따른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였다. 따

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 교회 목회현장에

대한 통찰과 기독교의 현주소를 직시하는 데 있어서 많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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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k Re v ie wB o ok Re v ie w

B o ok Re v ie w

그동안 세 번에 걸쳐서 ‘예수’, ‘복음’, 그리

고‘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책을 소개했습

니다. 이번에는 앞에 소개한 주제들과 떼려

야 뗄 수 없는 ‘선교’에 대해 글을 풀어가려

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

면서 큰 부담을 갖고 들을 수밖에 없는 말

이 있다면, 그 중에 ‘선교’라는 말이 제일 먼

저 손에 꼽힐 것입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

헌금’을 첫손가락에 꼽을 수도 있지만 말입

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예수를, 어떤 복음

을, 어떤 하나님 나라를, 그리고 어떻게 선교

하고 있을까요?

먼저 ‘선교’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 살펴보겠

습니다. ‘선교’라는 말은 어원적으로 ‘사명을

띠고 보내다’ 1>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있

을 때, 하나님은 가장 먼저 우리를 하나님 당

신께로 부르십니다. 우리를 부르신 그 하나

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진리를 알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다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십니다. 여기서

예외인 그리스도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

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이며, 동

시에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명

을 띠고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말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 보내신 선교사라는 뜻입니다. 이런 사실은 요한복음 17

장 18절과, 20장 21절 말씀에 나와 있습니다. 그 말씀들은, 하나님이 예수님

을 세상에 보내셨고, 또한 예수님도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들이 선교와 관련하여 자주 듣는 말이 있는데요, 그 말은 “가는 선교사가 되

든지, 아니면 보내는 선교사가 되라.”는 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 말

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선교

사라고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로

구분하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내용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 모

두 다, 보냄을 받은 ‘선교사’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이 세상에 ‘선교사’로 보내셨습니다. 단지 보

냄을 받은 영역이 서로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선교하는 영역을 ‘국

내’와 ‘국외’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로 나누어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처

음부터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의 전 영역에 보내심을 받은 선교사로 이

1> 송인규, 『예배당 중심의 기독교를 탈피하라』(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1), 36쪽. “어원상 '선교'(mission)는, 라틴어로는 ‘미토’(mitto), 헬라어로는 ‘아포스텔로’로서 모두 “사명을 띠고 보내다”(send with a mission)라는 의미입니다. 선교사(missionary) 역시 “사명을 띠고 보냄받은 자”(one who is sent with a mission)를 가리킵니다.”

2> 송인규, 『정말 쉽고 재미있는 평신도신학1』(서울: 홍성사, 2001), 103-107쪽. 저자는 여기서 ‘가는 선교사’는 ‘보냄 받은 의식의 소유자’이지만, ‘보내는 선교사’는 ‘가는 선교사’의 보조자 혹은 들러리로 머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회사원이든, 해외 선교사든, 학교 교사든, 혹은 목회자든지 간에, 모두 다 세상 속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다룬 ‘제5장과 제6장’은 곱씹어 보아야 할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선교는 일차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일차적으로 어떤 것을

행하는 것도 아니다. 선교는 되는 것이다. 선교는 독특한 종류의 사

람이 되는 것이며, 열방 가운데서 문화를 거스르며 국적을 초월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비노스 라마찬드라)

소통하는 책읽기 /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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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수목사 | 한양대에서 사회학을, 합동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백주년기념교회 목회자로 섬겼으며, 현재 산울교회 부목사로 섬기고 있다.

해한다면 선교에 대한 인식이 아주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의 삶의 모든 영역이 다 선교지가 되는 것입니다.2>

한국 교회는 선교 한국을 지향합니다. 실제로 해외 선교사를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교회마다 단

기 해외선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고, 방학이 오면 청년들이 앞 다투

어 해외로 단기 선교를 떠납니다. 한국 교회는 해외선교에 열광하고 있습

니다.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지나친 열광은 항상 기본적인 목적과 방향성

을 상실하기가 쉽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교에 대한 기본을 다시

다지고, 선교에 대한 폭 넓은 생각을 열어주는 책, 네 권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책은『오픈 시크릿』(레슬리 뉴비긴 지음, 복 있는 사람)입니

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선교사라면, 교회는 당

연히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선교라는 말이 품고 있는 그

내용은 흔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선교의 내용과는 달라져야 할 것입니

다. 인도에서 35년 이상 선교사로 사역을 했던 레슬리 뉴비긴의 신학적인

고민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선교가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성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995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가 한

동안 품절되어서 안타까웠는데요,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나와서

아주 반가운 책입니다.

두 번째 책으로『선교란 무엇인가?』(J. 앤드류 커크 지음, 기독교문서선교

회)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들이 선교에 대해 얼마나 빈곤하

게 생각했는지 보여주며, 동시에 선교가 품어야 하는 그 내용이 얼마나

포괄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논의의 기초

가 되는 세 꼭지의 글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

르는 선교’를 다루는 3장은 우리가 어떤 예수를 따라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2부에서는 현대선교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가난한 자, 정의, 타종교, 폭력과 평화, 환경 등 그동안 놓치고 있던 선교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선교하는 교회에 대한 고민과 모색

을 담고 있습니다. 1999년에 출간되고, 2009년에 번역된 이 책은 별다른 주

목을 받지 못한 채, 서점 한 구석에 있습니다. 읽기에도 그리 만만하지 않

지만, 이 글을 읽은 분들은 서점에서 이 책을 한번 만나주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 소개할 책은,『선교』(하워드 페스킷, 비노

스 라마찬드라 지음, IVP)입니다. 이 책은 신구약 및

주제별 강해 시리즈인 BST(Bible Speaks Today)

시리즈에 속한 책으로, 성경본문에 기초하여 선

교를 강해한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한 추천사 중,

“여기 총체적인 기독교 선교 신학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성경적 기초가 있다.”는 말만큼, 이 책에

대한 소개로서 적당한 말이 없을 것입니다. 총4

부,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선별된 성경본문을

강해하여 그 내용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의 상황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오늘날 선교의 모

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

니다. 특히 ‘6장 독특한 백성’은 왜곡된 그리스도

인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주며,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

다. 함께 공부하는 데 아주 적절한 책으로 청년

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열방에 빛을』(마이클 고힌 지음,

복 있는 사람)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

자는 레슬리 뉴비긴의 선교 이론에 대한 연구로

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소

개한 오픈 시크릿』을 먼저 읽은 다음에 이 책이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선교를 “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역사의 연장이라

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책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교회의 정체성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면서, 성경

전체 흐름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오늘날 우리 시대 속에서 과연 ‘선교적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 고민을 풀

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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