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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0일 화요일26 사람 사람
제14684호 42판
국내에서 연간 2만 명가량이 갑작
스럽게 심장이 멈춰 쓰러진다. 심
장이 멈춘 지 4분이 지나면 뇌손상
이 시작되고 6분여 뒤엔 뇌사상태,
10분 뒤엔 숨지게 된다. ‘생사를 가
르는 운명의 5분’이란 말은 이래서
나왔다.
박동을 멈춘 심장을 ‘점프 스타트’
(재가동)하려면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하거나 일종의 전기충격기인 제
세동기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제
세동기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가까
운 데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심폐
소생술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요령
만 알면 가능하다. 심 정지 후 4분 내
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이
50%로 높아진다.
소방방재청 이창섭(52사진) 방
호조사과장은 사람들이 심폐소생
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CPR송’
(심폐소생술 노래)을 작곡했다. 노
랫말은 공주대 응급구조학과 김진
회 교수가 작사했다.
노래는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어! 숨을 안 쉬네. 119로 신고해 주
세요…”로 시작한다. 이어서 심폐소
생술 요령이 나온다. 가슴을 15번
누른 뒤 인공호흡을 2번 하고 이어
서 가슴압박 15회를 반복하며, 이렇
게 분당 110번 가슴을 눌러야 한다
는 내용이다.
공학박사인 이 과장은 젊을 때
10여 년간 클럽에서 연주를 했었
다. 소방 직원 7명으로 구성된 재
즈 밴드 ‘밸런스’
(Balance)의 리
더이기도 하다.
23년째 공무원으
로 일하면서 “심
정지로 많은 사
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 어떤 강도로 가슴을 눌러야 하나.
“요즘은 5∼6㎝까지 내려갈 만
큼 더 세게 누르는 것으로 가이드라
인이 바뀌었다. 팔꿈치를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서 누르되 갈비뼈가 부
러져선 안 된다.”
- 인공호흡 2회는 어떻게.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이므로
구강 대 구강 방식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
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다. 코를 막
은 뒤 두 번 숨을 불어넣어준다.”
노래는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www.nema.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박태균 기자
미국 CBS 방송의 간판 시사프로
그램 ‘60분(60 Minutes)’을 진행
해온 마이크 월리스(사진)가 7일
(현지시간) 별세했다. AP통신 등
은 월리스가 미국 코네티컷주 뉴
케이넌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
운데 노환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나이는 93세.
윌리스는 ‘60분’을 1968년부터
40년 넘게 진행했다. 그는 존 F 케네
디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이란의 아야톨라 호메이니, 중국의
장쩌민 등 세계 지도자들과 인터뷰
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
는 직설적인 화법의 인터뷰로 명성
을 얻었다.
특히 1979년 어렵사리 성사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와의 인
터뷰 당시 “이
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은 당신
을 미치광이라
고 하던데 맞느
냐”고 물어 화제
가 됐다. 당시 호메이니는 별다른
항의 없이 “사다트는 이교도”라고
답했다.
월리스는 2006년 은퇴했으나 이
후에도 종종 ‘60분’에 출연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흐
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
을 인터뷰했다. 2008년 1월 미국프
로야구 투수인 로저 클레멘스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방송계를 떠났
다. 그는 에미상을 21차례나 수상
한 미국의 대표적 언론인이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인사 금융경제계 인사는 E8면
◆농림수산식품부<국장급 전보>^
농어촌정책국장 이준원^농업정
책국장 정황근^식품산업정책관
김현수
◆전라북도^남원시 부시장 박기봉
◆한국생명공학연구원^선임연구본
부장 김성욱^미래정책부장 박호용
◆한전산업개발<본부장>^발전본
부장 육상윤
부고
▶이재권씨(전 포천시 소흘면장)별
세, 이형구(전 한국대학도서관연합
회 사무총장)·경구씨(재 호주)부친
상=9일 오후 1시 고대안암병원, 발
인 11일 낮 12시, 010-9955-3158
▶정완섭씨(전 경주역장)별세, 정재
훈(삼성서울병원 인사팀 근무)·혜경
씨(신기초 교사)부친상, 이대연씨(신
강초 교사)장인상=9일 0시 삼성서
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410-
6902
▶김진명(금산지역자활센터 근무)·
진선(사업)·진호씨(〃)부친상, 김동배
씨(TJB 신사옥 건설단장)장인상=9
일 오후 5시 충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42-257-6944
▶박성호(인천 중구청 근무)·재용씨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근무)부
친상, 이두식(법무사)·김형주(전 광
주영어방송 방송본부장)·임채일(서
울동부지원 집행관)·서화식(청암마
이닝 대표)·김현철(새에덴교회 장
로)·이숭(서남대 의대 교수)·김인석
씨(쌍용양회 차장)장인상=8일 오후
7시 광주보훈병원, 발인 11일 오전 7
시, 062-973-9166
▶양재춘씨(이앤드 디 기술연구소
이사)부친상, 박정훈(조선일보 에디
터)·오정훈씨(사업)장인상=8일 오
후 1시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
시, 031-900-6958
▶이재영(미국 텍사스대 박사)·재숙
(다산복지재단 사회복지사)·재필씨
(기성엔지니어링 주임)부친상=8일
오후 9시 강릉 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3-610-5986
▶김정운(기린건축 회장)·정구씨
(씨엠브라이트 회장)모친상=8일
오후 6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410-6916
사랑방
영화‘타이타닉’3D로 부활시킨 코리안의 힘
영화 ‘타이타닉’이 한국인들의 손
으로 3D로 재탄생했다.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5일 전 세계적으로 재개봉된 ‘타이
타닉 3D’ 중 1시간10분 분량이 3D
컨버팅 전문 기업 벤처 3D의 한국
인 아티스트들의 손으로 완성됐다.
벤처 3D는 재미 한인 조지 리씨가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러지 분야
전문가인 폴 오토슨, 마커스 잉글리
필드와 2008년 공동 창업한 기업이
다. 본사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들이 밀집해 있는 LA 지역에 있지
만 26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실제
3D 변환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는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1년 6개월여 전
‘타이타닉 3D’ 제작 발표가 난 이
래 25개 업체와 경쟁해 일궈낸 성
과”라고 설명했다.
“3분 길이로 제작해 간 데모 영상
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마음을 사
로잡은 거죠. 앞쪽 인물들은 물론 뒷
배경에 심도까지 잘 조절해 입체감을
더한 점과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했
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습니다.”
벤처 3D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
한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벤처
3D 코리아·리얼이미지의 대표이
사인 김종률 박사가 자체 개발한
‘GLEVE’라는 프로그램은 수작
업에 의존하던 기존의 3D 컨버전
과정을 한층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그동안 ‘그린 호
넷’ ‘프리스트’ 등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3D 컨버팅을 해왔지
만 ‘타이타닉’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며 “3D 영화 최고의 전문가
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높은 수준
에 맞추려다 보니 모두 고생이 많았
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완성
도 높은 영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정말 철저하고 꼼꼼했어요. 매 프레
임마다 지시사항을 내리고 일일이
검토하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
니다. 다른 감독과의 작업이었다면
3개월 내에 끝낼 수도 있는 분량인
데 배 이상이 걸렸죠.”
그만큼 자부심도 컸다. 특히 영화
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배 침
몰 장면을 훌륭히 완성해냈다는 점
은 벤처 3D 직원 모두의 자랑이다.
“벤처 3D가 ‘한국 회사’란 사실
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
번 프로젝트를 통해 할리우드에 한
국의 재능과 기술력을 더욱 널리 알
린다는 생각으로 LA와 서울의 직
원들 모두가 힘을 합쳤죠.”
벤처 3D의 앞길은 탄탄하다. ‘레
지던트 이블’ 시리즈나 ‘주라기 공
원’ 시리즈의 컨버팅 작업 역시 벤
처 3D가 담당할 예정이다. 조만간
제작 분야에도 뛰어든다. A급 할리
우드 스타들을 기용한 할리우드 액
션 공포 영화를 올 여름부터 한국
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우리가 직접 만든 영화를 우리가
컨버팅해 선보이는 시스템을 정착시
키려 합니다. 3D의 미래는 물론 할
리우드의 미래까지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LA중앙일보 이경민 기자
‘벤처 3D’한인 대표 조지 리
본사는 LA, 작업은 서울서
배 침몰 장면 입체감 완성
캐머런 감독 마음 사로잡아
패티 김‘살짜기<한국 창작 뮤지컬 1호>
옵서예’오디션 심사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 연습실. 가수 패티 김(74)은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특
별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었다. 여주
인공 ‘애랑’ 역을 따내기 위해 모인
후배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패티
김은 1966년 초연됐던 이 작품의 초
대 여주인공이었다.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인 이 작
품은 내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
극장 재개관작으로 리메이크 된다.
그는 오디션 직전 기자회견에서 “46
년 동안 묻혀있던 작품이 이번 기회
에 다시 빛을 보게 돼 감회가 남다
르다”며 “이번 애랑 역할은 주제곡
인 ‘살짜기 옵서예’를 잘 소화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전했다.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소설 배
비장전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
다. 죽은 아내와 정절 약속을 한 배
비장과 기생 애랑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동명의 뮤지컬 주제곡은 대중
가요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이 생소했던 1966년 서울 시민회관
초연 당시, 단 7회 공연 만에 총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패티 김은 “애랑이는 한 남자만
모시는 절개 있는 여인이다. 그러
면서도 요염하고 자존심이 강하
고 의지가 있는 역이었다”며
“한복으로 가려서 내 스
타일을 다 보여주지 못
했지만 재미있는 역할이
었다”고 회고했다.
패티 김이 애랑
역을 맡은 것은
운명 같은 일이
었다.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을 노렸
던 그는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주연
을 맡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
리고 애랑 역할이 그에게 왔다. 당시
최고의 여가수였던 그는 5개월 동안
연탄불 곁에서 언 손을 불어가며 연
습을 했다. 정부의 검열이 심해 대사
나 의상에도 제약이 많았다.
그는 “미국 존슨 대통령이 방한하
며 시민회관에서 연설을 해야 했기
에 작품을 5일 만에 막을 내려야 했
던 게 두고두고 안타깝다”며 “이번
작품에서 애랑이는 초연보다 더 화
려하게 태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지 않냐
는 질문에 “아바의 노래로 만든 ‘맘
마미아’처럼 은퇴 전에 내 노래로 만
든 뮤지컬이 제작되면 출연하고 싶
다”고 했다. 올해로 데뷔 54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패티 김이 같이 일하기
까다롭다는 소문 때문에 그런
지 뮤지컬 섭외가 별로 안 들
어왔었다. 후배들이 내 젊
은 시절 역할을 맡고, 내가
마지막에 등장하면 흥미롭지
않을까?” 김효은 기자
hyoeun@
joongang.co.kr
66년 초연 때 여주인공 역
내년 2월 예술의전당 공연
세계 최고 부호(685억 달러)인 멕시
코의 카를로스 슬림(72사진) 텔멕
스텔레콤 회장이 8일 서울 삼성미
술관 플라토(옛 로댕갤러리관장 홍
라희)를 관람했다. 슬림 회장은 상
설 전시 중인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
트 로댕의 ‘지옥의 문’을 살펴보며
“나도 소장하지 못한 이 작품이 서
울 시내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는 점
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슬림 회장은 로댕의 청동조각과
예술작품 380여 점을 수집한 세계
최대 개인 소장자이다. 그는 1999년
작고한 부인 소우마야와 함께 미술
품을 감상하고 수집하면서 로댕 애
호가가 됐다. 그는 “로댕의 후기작
인 ‘대성당’을 모티브로 한 미술관
건축공간이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명작과 잘 어울린다”고 평
했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삼성미술
관 리움을 방문해 불교미술과 금속
공예 작품을 감상했다.
�박현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삼성]
로댕‘지옥의 문’찾은 세계 최고 갑부 슬림
3D로 국내에 재개봉된 영화 ‘타이타닉’의 컨버팅 작업을 맡은 한인 기업 벤처 3D
의 조지 리 대표(왼쪽)와 마커스 잉글리필드 공동 대표.
영국�여왕�며느리�카밀라�
여성�최고�서열�작위�받아
CBS‘60분’40년�진행�월리스
심폐소생술 기억 쉽게 노<CPR송>
래 만들어
이창섭 소방방재청 과장
가슴압박 요령 등 알려줘
강연=조세환 한양대 대학원 조경
학과 학과장은 학과 설립 30주년을
맞아 생태조경 분야의 세계적인 석
학인 미국 텍사스주립대 프레데릭
스타이너 교수를 초청, 10일 오후 2
시 본교 서울캠퍼스 HIT 6층 대회
의실에서 특강을 개최한다.
포럼=김경동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은 13~14일 충청남도여성정책
개발원에서 ‘자원봉사 제2차 국가
기본계획수립의 방향과 과제’를 주
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며
느리인 콘월공작
부인 카밀라(사
진)에게 데임 그
랜드 크로스를
수여했다. 이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
는 로열 빅토리아 기사작위 가운데
여성 최고 서열에 해당한다. 버킹엄
궁은 이같은 내용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밀라에 대한 이번 훈작
수여 발표는 카밀라와 찰스 왕세자
와의 결혼 7주년 기념일에 맞춰 나
왔다. 로열 빅토리아 기사 작위는
왕실이나 국가에 봉사한 개인에 대
해 여왕이 수여한다.
카밀라는 다이애나비 사망 후 8
년이 지난 2005년 4월 9일 찰스와
결혼해 왕실에 들어오면서 왕가의
일원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후남 기자 [email protected]
1966년 ‘살짜기 옵서예’ 초연 당시 주
인공을 맡은 패티 김(왼쪽)과 곽규석.
패티�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