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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0일 화요일 26 사람 사람 제14684호 42판 국내에서 연간 2만 명가량이 갑작 스럽게 심장이 멈춰 쓰러진다. 심 장이 멈춘 지 4분이 지나면 뇌손상 이 시작되고 6분여 뒤엔 뇌사상태, 10분 뒤엔 숨지게 된다. ‘생사를 가 르는 운명의 5분’이란 말은 이래서 나왔다. 박동을 멈춘 심장을 ‘점프 스타트’ (재가동)하려면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하거나 일종의 전기충격기인 제 세동기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제 세동기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가까 운 데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심폐 소생술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요령 만 알면 가능하다. 심 정지 후 4분 내 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이 50%로 높아진다. 소방방재청 이창섭(52 사진) 방 호조사과장은 사람들이 심폐소생 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CPR송’ (심폐소생술 노래)을 작곡했다. 노 랫말은 공주대 응급구조학과 김진 회 교수가 작사했다. 노래는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어! 숨을 안 쉬네. 119로 신고해 주 세요…”로 시작한다. 이어서 심폐소 생술 요령이 나온다. 가슴을 15번 누른 뒤 인공호흡을 2번 하고 이어 서 가슴압박 15회를 반복하며, 이렇 게 분당 110번 가슴을 눌러야 한다 는 내용이다. 공학박사인 이 과장은 젊을 때 10여 년간 클럽에서 연주를 했었 다. 소방 직원 7명으로 구성된 재 즈 밴드 ‘밸런스’ (Balance)의 리 더이기도 하다. 23년째 공무원으 로 일하면서 “심 정지로 많은 사 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어떤 강도로 가슴을 눌러야 하나. “요즘은 5∼6㎝까지 내려갈 만 큼 더 세게 누르는 것으로 가이드라 인이 바뀌었다. 팔꿈치를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서 누르되 갈비뼈가 부 러져선 안 된다.” -인공호흡 2회는 어떻게.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이므로 구강 대 구강 방식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 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다. 코를 막 은 뒤 두 번 숨을 불어넣어준다.” 노래는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www.nema.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박태균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CBS 방송의 간판 시사프로 그램 ‘60분(60 Minutes)’을 진행 해온 마이크 월리스(사진)가 7일 (현지시간) 별세했다. AP통신 등 은 월리스가 미국 코네티컷주 뉴 케이넌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 운데 노환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나이는 93세. 윌리스는 ‘60분’을 1968년부터 40년 넘게 진행했다. 그는 존 F 케네 디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이란의 아야톨라 호메이니, 중국의 장쩌민 등 세계 지도자들과 인터뷰 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 는 직설적인 화법의 인터뷰로 명성 을 얻었다. 특히 1979년 어렵사리 성사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와의 인 터뷰 당시 “이 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은 당신 을 미치광이라 고 하던데 맞느 냐”고 물어 화제 가 됐다. 당시 호메이니는 별다른 항의 없이 “사다트는 이교도”라고 답했다. 월리스는 2006년 은퇴했으나 이 후에도 종종 ‘60분’에 출연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흐 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 을 인터뷰했다. 2008년 1월 미국프 로야구 투수인 로저 클레멘스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방송계를 떠났 다. 그는 에미상을 21차례나 수상 한 미국의 대표적 언론인이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mail protected] 인사 금융경제계 인사는 E8면 농림수산식품부<국장급 전보>^ 농어촌정책국장 이준원^농업정 책국장 정황근^식품산업정책관 김현수 전라북도 ^남원시 부시장 박기봉 한국생명공학연구원^선임연구본 부장 김성욱^미래정책부장 박호용 한전산업개발<본부장>^발전본 부장 육상윤 부고 이재권씨(전 포천시 소흘면장)별 세, 이형구(전 한국대학도서관연합 회 사무총장)· 경구씨(재 호주)부친 상=9일 오후 1시 고대안암병원, 발 인 11일 낮 12시, 010-9955-3158 정완섭씨(전 경주역장)별세, 정재 (삼성서울병원 인사팀 근무)· 혜경 씨(신기초 교사)부친상, 이대연씨(신 강초 교사)장인상=9일 0시 삼성서 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410- 6902 김진명(금산지역자활센터 근무)· 진선(사업)· 진호씨(〃)부친상, 김동배 씨(TJB 신사옥 건설단장)장인상=9 일 오후 5시 충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42-257-6944 박성호(인천 중구청 근무)· 재용(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근무)부 친상, 이두식(법무사)· 김형주(전 광 주영어방송 방송본부장)· 임채일(서 울동부지원 집행관)· 서화식(청암마 이닝 대표)·김현철(새에덴교회 장 로)· 이숭(서남대 의대 교수)· 김인석 씨(쌍용양회 차장)장인상=8일 오후 7시 광주보훈병원, 발인 11일 오전 7 시, 062-973-9166 양재춘씨(이앤드 디 기술연구소 이사)부친상, 박정훈(조선일보 에디 터)· 오정훈씨(사업)장인상=8일 오 후 1시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 시, 031-900-6958 이재영(미국 텍사스대 박사)· 재숙 (다산복지재단 사회복지사)· 재필(기성엔지니어링 주임)부친상=8일 오후 9시 강릉 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3-610-5986 김정운(기린건축 회장)·정구(씨엠브라이트 회장)모친상=8일 오후 6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410-6916 사랑방 영화‘타이타닉’3D로 부활시킨 코리안의 힘 영화 ‘타이타닉’이 한국인들의 손 으로 3D로 재탄생했다.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5일 전 세계적으로 재개봉된 ‘타이 타닉 3D’ 중 1시간10분 분량이 3D 컨버팅 전문 기업 벤처 3D의 한국 인 아티스트들의 손으로 완성됐다. 벤처 3D는 재미 한인 조지 리씨가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러지 분야 전문가인 폴 오토슨, 마커스 잉글리 필드와 2008년 공동 창업한 기업이 다. 본사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들이 밀집해 있는 LA 지역에 있지 만 26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실제 3D 변환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는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1년 6개월여 전 ‘타이타닉 3D’ 제작 발표가 난 이 래 25개 업체와 경쟁해 일궈낸 성 과”라고 설명했다. “3분 길이로 제작해 간 데모 영상 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마음을 사 로잡은 거죠. 앞쪽 인물들은 물론 뒷 배경에 심도까지 잘 조절해 입체감을 더한 점과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했 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습니다.” 벤처 3D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 한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벤처 3D 코리아·리얼이미지의 대표이 사인 김종률 박사가 자체 개발한 ‘GLEVE’라는 프로그램은 수작 업에 의존하던 기존의 3D 컨버전 과정을 한층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그동안 ‘그린 호 넷’ ‘프리스트’ 등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3D 컨버팅을 해왔지 만 ‘타이타닉’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며 “3D 영화 최고의 전문가 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높은 수준 에 맞추려다 보니 모두 고생이 많았 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완성 도 높은 영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정말 철저하고 꼼꼼했어요. 매 프레 임마다 지시사항을 내리고 일일이 검토하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 니다. 다른 감독과의 작업이었다면 3개월 내에 끝낼 수도 있는 분량인 데 배 이상이 걸렸죠.” 그만큼 자부심도 컸다. 특히 영화 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배 침 몰 장면을 훌륭히 완성해냈다는 점 은 벤처 3D 직원 모두의 자랑이다. “벤처 3D가 ‘한국 회사’란 사실 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 번 프로젝트를 통해 할리우드에 한 국의 재능과 기술력을 더욱 널리 알 린다는 생각으로 LA와 서울의 직 원들 모두가 힘을 합쳤죠.” 벤처 3D의 앞길은 탄탄하다. ‘레 지던트 이블’ 시리즈나 ‘주라기 공 원’ 시리즈의 컨버팅 작업 역시 벤 처 3D가 담당할 예정이다. 조만간 제작 분야에도 뛰어든다. A급 할리 우드 스타들을 기용한 할리우드 액 션 공포 영화를 올 여름부터 한국 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우리가 직접 만든 영화를 우리가 컨버팅해 선보이는 시스템을 정착시 키려 합니다. 3D의 미래는 물론 할 리우드의 미래까지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LA중앙일보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벤처 3D’한인 대표 조지 리 본사는 LA, 작업은 서울서 배 침몰 장면 입체감 완성 캐머런 감독 마음 사로잡아 패티 김‘살짜기 <한국 창작 뮤지컬 1호> 옵서예’오디션 심사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 연습실. 가수 패티 김(74)은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특 별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었다. 여주 인공 ‘애랑’ 역을 따내기 위해 모인 후배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패티 김은 1966년 초연됐던 이 작품의 초 대 여주인공이었다.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인 이 작 품은 내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 극장 재개관작으로 리메이크 된다. 그는 오디션 직전 기자회견에서 “46 년 동안 묻혀있던 작품이 이번 기회 에 다시 빛을 보게 돼 감회가 남다 르다”며 “이번 애랑 역할은 주제곡 인 ‘살짜기 옵서예’를 잘 소화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전했다.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소설 배 비장전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 다. 죽은 아내와 정절 약속을 한 배 비장과 기생 애랑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동명의 뮤지컬 주제곡은 대중 가요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이 생소했던 1966년 서울 시민회관 초연 당시, 단 7회 공연 만에 총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패티 김은 “애랑이는 한 남자만 모시는 절개 있는 여인이다. 그러 면서도 요염하고 자존심이 강하 고 의지가 있는 역이었다”며 “한복으로 가려서 내 스 타일을 다 보여주지 못 했지만 재미있는 역할이 었다”고 회고했다. 패티 김이 애랑 역을 맡은 것은 운명 같은 일이 었다.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을 노렸 던 그는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주연 을 맡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 리고 애랑 역할이 그에게 왔다. 당시 최고의 여가수였던 그는 5개월 동안 연탄불 곁에서 언 손을 불어가며 연 습을 했다. 정부의 검열이 심해 대사 나 의상에도 제약이 많았다. 그는 “미국 존슨 대통령이 방한하 며 시민회관에서 연설을 해야 했기 에 작품을 5일 만에 막을 내려야 했 던 게 두고두고 안타깝다”며 “이번 작품에서 애랑이는 초연보다 더 화 려하게 태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지 않냐 는 질문에 “아바의 노래로 만든 ‘맘 마미아’처럼 은퇴 전에 내 노래로 만 든 뮤지컬이 제작되면 출연하고 싶 다”고 했다. 올해로 데뷔 54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패티 김이 같이 일하기 까다롭다는 소문 때문에 그런 지 뮤지컬 섭외가 별로 안 들 어왔었다. 후배들이 내 젊 은 시절 역할을 맡고, 내가 마지막에 등장하면 흥미롭지 않을까?” 김효은 기자 hyoeun@ joongang.co.kr 66년 초연 때 여주인공 역 내년 2월 예술의전당 공연 세계 최고 부호(685억 달러)인 멕시 코의 카를로스 슬림(72 사진) 텔멕 스텔레콤 회장이 8일 서울 삼성미 술관 플라토(옛 로댕갤러리관장 홍 라희)를 관람했다. 슬림 회장은 상 설 전시 중인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 트 로댕의 ‘지옥의 문’을 살펴보며 “나도 소장하지 못한 이 작품이 서 울 시내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는 점 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슬림 회장은 로댕의 청동조각과 예술작품 380여 점을 수집한 세계 최대 개인 소장자이다. 그는 1999년 작고한 부인 소우마야와 함께 미술 품을 감상하고 수집하면서 로댕 애 호가가 됐다. 그는 “로댕의 후기작 인 ‘대성당’을 모티브로 한 미술관 건축공간이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명작과 잘 어울린다”고 평 했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삼성미술 관 리움을 방문해 불교미술과 금속 공예 작품을 감상했다. 박현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삼성] 로댕‘지옥의 문’찾은 세계 최고 갑부 슬림 3D로 국내에 재개봉된 영화 ‘타이타닉’의 컨버팅 작업을 맡은 한인 기업 벤처 3D 의 조지 리 대표(왼쪽)와 마커스 잉글리필드 공동 대표. 영국 여왕 며느리 카밀라 여성 최고 서열 작위 받아 CBS‘60분’40년 진행 월리스 심폐소생술 기억 쉽게 노 <CPR송> 래 만들어 이창섭 소방방재청 과장 가슴압박 요령 등 알려줘 강연= 조세환 한양대 대학원 조경 학과 학과장은 학과 설립 30주년을 맞아 생태조경 분야의 세계적인 석 학인 미국 텍사스주립대 프레데릭 스타이너 교수를 초청, 10일 오후 2 시 본교 서울캠퍼스 HIT 6층 대회 의실에서 특강을 개최한다. 포럼=김경동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은 13~14일 충청남도여성정책 개발원에서 ‘자원봉사 제2차 국가 기본계획수립의 방향과 과제’를 주 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며 느리인 콘월공작 부인 카밀라( )에게 데임 그 랜드 크로스를 수여했다. 이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 는 로열 빅토리아 기사작위 가운데 여성 최고 서열에 해당한다. 버킹엄 궁은 이같은 내용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밀라에 대한 이번 훈작 수여 발표는 카밀라와 찰스 왕세자 와의 결혼 7주년 기념일에 맞춰 나 왔다. 로열 빅토리아 기사 작위는 왕실이나 국가에 봉사한 개인에 대 해 여왕이 수여한다. 카밀라는 다이애나비 사망 후 8 년이 지난 2005년 4월 9일 찰스와 결혼해 왕실에 들어오면서 왕가의 일원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후남 기자 [email protected] 1966년 ‘살짜기 옵서예’ 초연 당시 주 인공을 맡은 패티 김(왼쪽)과 곽규석. 패티 김

26 - venture3d.com26 사람 사람 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제14684호 42판 국내에서 연간 2만 명가량이 갑작 스럽게 심장이 멈춰 쓰러진다. 심 장이 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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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6 - venture3d.com26 사람 사람 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제14684호 42판 국내에서 연간 2만 명가량이 갑작 스럽게 심장이 멈춰 쓰러진다. 심 장이 멈춘

2012년 4월 10일 화요일26 사람 사람

제14684호 42판

국내에서 연간 2만 명가량이 갑작

스럽게 심장이 멈춰 쓰러진다. 심

장이 멈춘 지 4분이 지나면 뇌손상

이 시작되고 6분여 뒤엔 뇌사상태,

10분 뒤엔 숨지게 된다. ‘생사를 가

르는 운명의 5분’이란 말은 이래서

나왔다.

 박동을 멈춘 심장을 ‘점프 스타트’

(재가동)하려면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하거나 일종의 전기충격기인 제

세동기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제

세동기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가까

운 데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심폐

소생술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요령

만 알면 가능하다. 심 정지 후 4분 내

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이

50%로 높아진다.

 소방방재청 이창섭(52사진) 방

호조사과장은 사람들이 심폐소생

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CPR송’

(심폐소생술 노래)을 작곡했다. 노

랫말은 공주대 응급구조학과 김진

회 교수가 작사했다.

 노래는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어! 숨을 안 쉬네. 119로 신고해 주

세요…”로 시작한다. 이어서 심폐소

생술 요령이 나온다. 가슴을 15번

누른 뒤 인공호흡을 2번 하고 이어

서 가슴압박 15회를 반복하며, 이렇

게 분당 110번 가슴을 눌러야 한다

는 내용이다.

 공학박사인 이 과장은 젊을 때

10여 년간 클럽에서 연주를 했었

다. 소방 직원 7명으로 구성된 재

즈 밴드 ‘밸런스’

(Balance)의 리

더이기도 하다.

23년째 공무원으

로 일하면서 “심

정지로 많은 사

람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 어떤 강도로 가슴을 눌러야 하나.

 “요즘은 5∼6㎝까지 내려갈 만

큼 더 세게 누르는 것으로 가이드라

인이 바뀌었다. 팔꿈치를 곧게 펴고

체중을 실어서 누르되 갈비뼈가 부

러져선 안 된다.”

 - 인공호흡 2회는 어떻게.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이므로

구강 대 구강 방식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

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다. 코를 막

은 뒤 두 번 숨을 불어넣어준다.”

 노래는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www.nema.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박태균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CBS 방송의 간판 시사프로

그램 ‘60분(60 Minutes)’을 진행

해온 마이크 월리스(사진)가 7일

(현지시간) 별세했다. AP통신 등

은 월리스가 미국 코네티컷주 뉴

케이넌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

운데 노환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나이는 93세.

 윌리스는 ‘60분’을 1968년부터

40년 넘게 진행했다. 그는 존 F 케네

디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이란의 아야톨라 호메이니, 중국의

장쩌민 등 세계 지도자들과 인터뷰

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

는 직설적인 화법의 인터뷰로 명성

을 얻었다.

특히 1979년 어렵사리 성사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와의 인

터뷰 당시 “이

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은 당신

을 미치광이라

고 하던데 맞느

냐”고 물어 화제

가 됐다. 당시 호메이니는 별다른

항의 없이 “사다트는 이교도”라고

답했다.

 월리스는 2006년 은퇴했으나 이

후에도 종종 ‘60분’에 출연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흐

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

을 인터뷰했다. 2008년 1월 미국프

로야구 투수인 로저 클레멘스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방송계를 떠났

다. 그는 에미상을 21차례나 수상

한 미국의 대표적 언론인이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email protected]

인사 금융경제계 인사는 E8면

◆농림수산식품부<국장급 전보>^

농어촌정책국장 이준원^농업정

책국장 정황근^식품산업정책관

김현수

◆전라북도^남원시 부시장 박기봉

◆한국생명공학연구원^선임연구본

부장 김성욱^미래정책부장 박호용

◆한전산업개발<본부장>^발전본

부장 육상윤

부고

▶이재권씨(전 포천시 소흘면장)별

세, 이형구(전 한국대학도서관연합

회 사무총장)·경구씨(재 호주)부친

상=9일 오후 1시 고대안암병원, 발

인 11일 낮 12시, 010-9955-3158

▶정완섭씨(전 경주역장)별세, 정재

훈(삼성서울병원 인사팀 근무)·혜경

씨(신기초 교사)부친상, 이대연씨(신

강초 교사)장인상=9일 0시 삼성서

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410-

6902

▶김진명(금산지역자활센터 근무)·

진선(사업)·진호씨(〃)부친상, 김동배

씨(TJB 신사옥 건설단장)장인상=9

일 오후 5시 충남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42-257-6944

▶박성호(인천 중구청 근무)·재용씨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근무)부

친상, 이두식(법무사)·김형주(전 광

주영어방송 방송본부장)·임채일(서

울동부지원 집행관)·서화식(청암마

이닝 대표)·김현철(새에덴교회 장

로)·이숭(서남대 의대 교수)·김인석

씨(쌍용양회 차장)장인상=8일 오후

7시 광주보훈병원, 발인 11일 오전 7

시, 062-973-9166

▶양재춘씨(이앤드 디 기술연구소

이사)부친상, 박정훈(조선일보 에디

터)·오정훈씨(사업)장인상=8일 오

후 1시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

시, 031-900-6958

▶이재영(미국 텍사스대 박사)·재숙

(다산복지재단 사회복지사)·재필씨

(기성엔지니어링 주임)부친상=8일

오후 9시 강릉 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3-610-5986

▶김정운(기린건축 회장)·정구씨

(씨엠브라이트 회장)모친상=8일

오후 6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410-6916

사랑방

영화‘타이타닉’3D로 부활시킨 코리안의 힘

영화 ‘타이타닉’이 한국인들의 손

으로 3D로 재탄생했다.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5일 전 세계적으로 재개봉된 ‘타이

타닉 3D’ 중 1시간10분 분량이 3D

컨버팅 전문 기업 벤처 3D의 한국

인 아티스트들의 손으로 완성됐다.

벤처 3D는 재미 한인 조지 리씨가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러지 분야

전문가인 폴 오토슨, 마커스 잉글리

필드와 2008년 공동 창업한 기업이

다. 본사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들이 밀집해 있는 LA 지역에 있지

만 26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실제

3D 변환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는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1년 6개월여 전

‘타이타닉 3D’ 제작 발표가 난 이

래 25개 업체와 경쟁해 일궈낸 성

과”라고 설명했다.

 “3분 길이로 제작해 간 데모 영상

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마음을 사

로잡은 거죠. 앞쪽 인물들은 물론 뒷

배경에 심도까지 잘 조절해 입체감을

더한 점과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했

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습니다.”

 벤처 3D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

한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벤처

3D 코리아·리얼이미지의 대표이

사인 김종률 박사가 자체 개발한

‘GLEVE’라는 프로그램은 수작

업에 의존하던 기존의 3D 컨버전

과정을 한층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그동안 ‘그린 호

넷’ ‘프리스트’ 등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3D 컨버팅을 해왔지

만 ‘타이타닉’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며 “3D 영화 최고의 전문가

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높은 수준

에 맞추려다 보니 모두 고생이 많았

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완성

도 높은 영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정말 철저하고 꼼꼼했어요. 매 프레

임마다 지시사항을 내리고 일일이

검토하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

니다. 다른 감독과의 작업이었다면

3개월 내에 끝낼 수도 있는 분량인

데 배 이상이 걸렸죠.”

 그만큼 자부심도 컸다. 특히 영화

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배 침

몰 장면을 훌륭히 완성해냈다는 점

은 벤처 3D 직원 모두의 자랑이다.

 “벤처 3D가 ‘한국 회사’란 사실

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

번 프로젝트를 통해 할리우드에 한

국의 재능과 기술력을 더욱 널리 알

린다는 생각으로 LA와 서울의 직

원들 모두가 힘을 합쳤죠.”

 벤처 3D의 앞길은 탄탄하다. ‘레

지던트 이블’ 시리즈나 ‘주라기 공

원’ 시리즈의 컨버팅 작업 역시 벤

처 3D가 담당할 예정이다. 조만간

제작 분야에도 뛰어든다. A급 할리

우드 스타들을 기용한 할리우드 액

션 공포 영화를 올 여름부터 한국

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우리가 직접 만든 영화를 우리가

컨버팅해 선보이는 시스템을 정착시

키려 합니다. 3D의 미래는 물론 할

리우드의 미래까지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LA중앙일보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벤처 3D’한인 대표 조지 리

본사는 LA, 작업은 서울서

배 침몰 장면 입체감 완성

캐머런 감독 마음 사로잡아

패티 김‘살짜기<한국 창작 뮤지컬 1호>

옵서예’오디션 심사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 연습실. 가수 패티 김(74)은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특

별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었다. 여주

인공 ‘애랑’ 역을 따내기 위해 모인

후배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패티

김은 1966년 초연됐던 이 작품의 초

대 여주인공이었다.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인 이 작

품은 내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

극장 재개관작으로 리메이크 된다.

그는 오디션 직전 기자회견에서 “46

년 동안 묻혀있던 작품이 이번 기회

에 다시 빛을 보게 돼 감회가 남다

르다”며 “이번 애랑 역할은 주제곡

인 ‘살짜기 옵서예’를 잘 소화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전했다.

 ‘살짜기 옵서예’는 고전소설 배

비장전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

다. 죽은 아내와 정절 약속을 한 배

비장과 기생 애랑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동명의 뮤지컬 주제곡은 대중

가요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이 생소했던 1966년 서울 시민회관

초연 당시, 단 7회 공연 만에 총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패티 김은 “애랑이는 한 남자만

모시는 절개 있는 여인이다. 그러

면서도 요염하고 자존심이 강하

고 의지가 있는 역이었다”며

“한복으로 가려서 내 스

타일을 다 보여주지 못

했지만 재미있는 역할이

었다”고 회고했다.

 패티 김이 애랑

역을 맡은 것은

운명 같은 일이

었다.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을 노렸

던 그는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주연

을 맡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

리고 애랑 역할이 그에게 왔다. 당시

최고의 여가수였던 그는 5개월 동안

연탄불 곁에서 언 손을 불어가며 연

습을 했다. 정부의 검열이 심해 대사

나 의상에도 제약이 많았다.

 그는 “미국 존슨 대통령이 방한하

며 시민회관에서 연설을 해야 했기

에 작품을 5일 만에 막을 내려야 했

던 게 두고두고 안타깝다”며 “이번

작품에서 애랑이는 초연보다 더 화

려하게 태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지 않냐

는 질문에 “아바의 노래로 만든 ‘맘

마미아’처럼 은퇴 전에 내 노래로 만

든 뮤지컬이 제작되면 출연하고 싶

다”고 했다. 올해로 데뷔 54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패티 김이 같이 일하기

까다롭다는 소문 때문에 그런

지 뮤지컬 섭외가 별로 안 들

어왔었다. 후배들이 내 젊

은 시절 역할을 맡고, 내가

마지막에 등장하면 흥미롭지

않을까?” 김효은 기자

hyoeun@

joongang.co.kr

66년 초연 때 여주인공 역

내년 2월 예술의전당 공연

세계 최고 부호(685억 달러)인 멕시

코의 카를로스 슬림(72사진) 텔멕

스텔레콤 회장이 8일 서울 삼성미

술관 플라토(옛 로댕갤러리관장 홍

라희)를 관람했다. 슬림 회장은 상

설 전시 중인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

트 로댕의 ‘지옥의 문’을 살펴보며

“나도 소장하지 못한 이 작품이 서

울 시내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는 점

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슬림 회장은 로댕의 청동조각과

예술작품 380여 점을 수집한 세계

최대 개인 소장자이다. 그는 1999년

작고한 부인 소우마야와 함께 미술

품을 감상하고 수집하면서 로댕 애

호가가 됐다. 그는 “로댕의 후기작

인 ‘대성당’을 모티브로 한 미술관

건축공간이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명작과 잘 어울린다”고 평

했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삼성미술

관 리움을 방문해 불교미술과 금속

공예 작품을 감상했다.

�박현영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삼성]

로댕‘지옥의 문’찾은 세계 최고 갑부 슬림

3D로 국내에 재개봉된 영화 ‘타이타닉’의 컨버팅 작업을 맡은 한인 기업 벤처 3D

의 조지 리 대표(왼쪽)와 마커스 잉글리필드 공동 대표.

영국�여왕�며느리�카밀라�

여성�최고�서열�작위�받아

CBS‘60분’40년�진행�월리스

심폐소생술 기억 쉽게 노<CPR송>

래 만들어

이창섭 소방방재청 과장

가슴압박 요령 등 알려줘

강연=조세환 한양대 대학원 조경

학과 학과장은 학과 설립 30주년을

맞아 생태조경 분야의 세계적인 석

학인 미국 텍사스주립대 프레데릭

스타이너 교수를 초청, 10일 오후 2

시 본교 서울캠퍼스 HIT 6층 대회

의실에서 특강을 개최한다.

포럼=김경동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은 13~14일 충청남도여성정책

개발원에서 ‘자원봉사 제2차 국가

기본계획수립의 방향과 과제’를 주

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며

느리인 콘월공작

부인 카밀라(사

진)에게 데임 그

랜드 크로스를

수여했다. 이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

는 로열 빅토리아 기사작위 가운데

여성 최고 서열에 해당한다. 버킹엄

궁은 이같은 내용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밀라에 대한 이번 훈작

수여 발표는 카밀라와 찰스 왕세자

와의 결혼 7주년 기념일에 맞춰 나

왔다. 로열 빅토리아 기사 작위는

왕실이나 국가에 봉사한 개인에 대

해 여왕이 수여한다.

 카밀라는 다이애나비 사망 후 8

년이 지난 2005년 4월 9일 찰스와

결혼해 왕실에 들어오면서 왕가의

일원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후남 기자 [email protected]

1966년 ‘살짜기 옵서예’ 초연 당시 주

인공을 맡은 패티 김(왼쪽)과 곽규석.

패티�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