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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OCTOBER ◦ 일곱번째 Tong 100주년기념교회_20대청년들의_하는 이야기 100Tong_7�(20111031).indd 1 2011-10-26 �� 10:54:56

[ 100TONG ] 2011년10월 / 복있는 사람 / 제1권7호(0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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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 계간지 007 / 2011년10월 / 복있는 사람 / 제1권7호(0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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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 100TONG ] 2011년10월 / 복있는 사람 / 제1권7호(007회)

2011 OCTOBER ◦ 일곱번째 Tong

100주년기념교회_20대청년들의_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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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표지 사진 1507구역 권찰 김종현 (2011 홍보팀 백일장 대회 ‘백통 스캔들’ 출품작)

통권 제2권 07호 발행처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club.cyworld.com/fresh100) 121-885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142-1 발행일 2011년 10월 30일 편집 홍보팀 이지아 기획 20대청년 홍보팀 ([email protected])

글 유경호 목사.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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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멀리하지 아니하며,

말씀의 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며,

말씀 밖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그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그는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이

계절에 따라 싹을 틔우며,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음과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길가, 돌밭, 가시떨기 속에 뿌려진 자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새들의 먹이가 될 뿐만 아니라,

햇볕을 견디지 못하며, 가시를 이기지 못하기에

열매 맺음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리로다.

무릇 말씀 곁에 거하는 자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자들은

여호와께 가벼이 여김을 받으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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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사진 이윤주 기자.

가을입니다.

많은 것들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입니다.

나무의 잎들도, 밭에 곡식들도

저마다 아름다운 빛깔과 깊은 맛으로

익어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연초에 만나

낯설고도 설레는 가운데 시작한

구역 식구들과의 교제도

무르익어 가고 있을 듯 합니다.

그 가을 속에서 청년들을 향한 무르익어 가는

사랑을 전해 주실, 허윤진 구역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구역장님 심층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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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알지 못했던 낯선 도시나 마을에 가면 가급적 그

곳에 있는 묘지를 둘러보는 편입니다. 그 지역의 공동체가

죽음과 삶에 대해 지니는 가치관이 공간적으로 어떻게 구

현되어 있는가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빛나는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

>(1995)에서도 두 주인공은 비엔나의 조용한 묘지를 거닐

며 서로의 내면을 더 알아가게 되지요.

한때는 볼을 발갛게 물들인 채 햇빛 비치는 날을 만끽했

을 사람들, 누군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연인들이

었을 사람들은, 싸늘한 늦가을의 대지에 잠들어 있습니

다. 죽은 이들의 시계는 죽음의 시점에 멈춰 있고, 우리는

그들의 멈춘 시계 앞에서 잠시 머물다가 또 삶의 길로 바

쁘게 내리닫습니다.

종착역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기차처럼 내달리며 살기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제가 가장 뛰어난

사람, 가장 대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을 사양하면서도 은밀하

게 즐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제 안에 있는 사랑의 분량이 너무나 부족해서 사람

들에게 사랑을 나눠줄수록 제 내면은 고목처럼 말라 들어가

는 듯한 기분에 잠식되곤 했었습니다. 세상 안에서 저의 이

름이 커져갈수록 저의 존재는 사소해졌던 시절이었습니다.

어쩌면 저의 영혼은 서서히 질식해 가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인공호흡 같은 것은 아닐까요.

영혼의 호흡이 멈춰버렸던 저에게 다가와 사

랑의 숨결을 나누어준 존재들로 말미암아 저

는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히브리어로 루아흐,

헬라어로 프네우마라고 부르는 숨결, 호흡, 영

혼은 곧 성령님의 숨결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

을 사랑하시기 위해 창조하셨을 때, 흙이었던 인

간은 하나님께서 불어넣으신 성령님의 숨결을 받

고 생명과 영혼을 지닌 존재로 탄생했습니다(창

2:7).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바람

이, 성령님의 숨결이 멈추지 않고 불어오는 이상,

우리에게는 인생의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나 새로

운 아침을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숨을 거둔 이들이 묻혀 있는 묘지를 둘러봅니다. 죽음의 기

운만이 가득했던 제 삶에 사랑의 혁명이 일어나고 저의 진정

한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난 것만도 감사한데, 어느 샌가 저

는 양화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하나님을 사랑

하여 사람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외국인 선교사

들의 자취가 우리의 곁에 남아있습니다. 6. 25 전쟁 당시에

포격을 맞아 비석은 상하고 움푹 패었지만 지상 위의 보상을

바라지 않았던 이들이 흘려보낸 사랑은 결코 훼손된 적이 없

습니다. 저는 홀로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고 생각했지만, 사

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존재

들의 사랑과 기도에 힘입어, 세상 속에서 거칠게 방황했던 제

가 감히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1년, 제가 절망하던 순간마다 저를 위로해 준 이들이 있

었습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읽기와 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그다지 느껴본 적이 없었던 저에게 언어의 근육이 모두 상하

는 것만 같은 시기가 찾아온 적이 있었지요. 하나님이 저에

게서 얼굴을 돌리신 듯한 신앙의 밤이 저를 엄습했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회의와 인간에 대한 불신과 능력에 대한 좌

절로 인해 삼중고를 겪던 때에, 저에게 영혼의 포옹을 전해

준 사랑스러운 사람들. 바로 100주년 기념교회의 20대 청

년들입니다.

한 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그 따스한 사랑의 기운

을 저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곁에 함께 머물렀던 그 시간 동안, 저는 세상 속에서 마음

이 찢기고 영혼이 상하여 잃어버렸던 저의 스무 살을 다시

살았습니다. 죽음의 시간을 삶의 시간으로 바꾸어주신

전능의 하나님께,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저에게

사랑을 흘려보내준 사랑하는 20대 청년들께, 제 영혼 가

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와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저는 양화진의 묘지에서 비로소 삶을 찾았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성령의 바람이, 사랑하는 내 영혼의 친구들, 그대

들을 향해 불어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지금, 저에게로 불

어오는 성령의 바람에 그대들의 향기가 실려 옵니다. 겨울

속의 봄입니다.

1511구역 구역장 허윤진.

영혼의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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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에 관하여...

종교개혁일은 지금으로부터 494년 전인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당시 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비판한

데 기원하고 있습니다. 루터는 처음부터 개신교라는 새로운 교회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가 살았던 시

대의 로마교회가 부패와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 문제를 바로 잡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후 교회의 부

패와 신학적 오류에 대해 ‘항의서’, 즉 ‘Protestants’를 제출한 이후로 그것을 제출한 사람들을 일컬어 ‘Protestants’라

고 부르게 되었고, 그 명칭은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개신교인들은 잘못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개

혁하는 사람들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했던 중요한 원리와 실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그들은 기독교의 최종 권위는 교황이나 교황의 칙서, 회의, 교회법들로 형성된 전통이 아니라 성경이라

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중세 천 년 동안 형성된 교권에 대한 엄청난 도전이었기에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성경의 권

위가 이렇게 높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먼저 동시대에 등장한 인문주의자들의 새로운 사상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금속활자의 발명이 있습니다.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인쇄술은 큰 발전으로 이어졌고, 이 발전은 성경의 대중화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구원에 관한 것입니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성경의 권위 회복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먼저 로마 가톨릭교

회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능력을 부여했으므로, 그 능력으로 구원에 합당한 행위를 하여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했습니

다. 반면, 개혁자들은 인간의 구원은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구원의 과정에

있어서 로마 가톨릭교회는 철저하게 교회, 그리고 성직자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성직자들의 권위가 중요했습니다. 이

에 반해 개혁자들은 구원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며, 이는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

랐음을 의미합니다.

교구를 넘어 통(通)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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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삶은 예배하는 삶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

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기 때문에 아무런 짐도 질 필요가 없는 자유인들입니

다. 하지만 자유인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

기신 이웃의 종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종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예배한다는 것입니다. ‘이웃의

종이 된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애정과 책임을 가지고 돌보며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바라보면서 전 세계적으로 종교개혁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많은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교회도 적극적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새기며, 먼저 내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가고 있

는지 살피고, 그렇지 않다면 개혁할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 교회가 중세 말 교회가 했던 것처럼 말씀보

다는 다른 권위를 먼저 주장하는 일은 없는지 살피고, 혹 있다면 그것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을 예

배한다 하면서, 사람을 예배하지는 않는지, 혹은 내 성공을 위해 예배를 이용하지는 않는지 겸손히 살펴야 합니다. 또

한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면서 이웃의 종이 되는 것은 기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개

혁정신은 우리의 본성을 거슬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끝으로 ‘개혁된 교회는 항상 말

씀에 따라 다시 개혁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끊임없이 개혁하지 않는 신자나 교회는 본성의 노예가 되어 개혁의 칼날

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서지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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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한글성경이 번역출판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글성경 번역의 필요성을 최초로 느낀 사람은 한국 사람도,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도 아니었다. 1866년, 한국에서 개신교 신자로서는 최초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의 사연을 전해 듣고 한국선교를 위

해 헌신하기로 결단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중국 선교사 로스에 의해서 성경번역은 시작되었다.

로스는 두 차례 만주 봉황성의 고려문을 방문한 결과, 천신만고 끝에 이응찬을 한글선생으로 얻었고, 의주 출신의 무역상인 서상륜,

백홍준 등이 한글성경 번역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1882년에는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1885년에

는 이수정에 의해 <마가복음>이 한글로 번역출판되었다. 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첫발을 디딜

때 그들의 손에는 이수정의 마가복음이 들려 있었다. 또한 1887년에는 최초의 한글 신약성경인 <예수성교전서>가 로스에 의해 세

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한국 개신교의 중심에는 성경이 자리하고 있었다.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한글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이 중국과 일본에

서 진행되었고, 그렇게 번역된 성경들은 권서인(勸書人)들을 통해 삼천리 방방곡곡으로 전달되었다.

1890년부터는 번역의 주도권이 만주와 일본에서 국내 선교사들에게로 넘어왔다. 한글성경은 다시 번역되기 시작했지만, 로스와 이

수정이 번역출판했던 수 만권의 성경은 더 이상 출간되지 못했다. 초기 주한 선교사들이 한글성경을 처음 번역했다는 명예를 조선을

방문한 적도 없는 선교사들이나 한국인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글 성경은 만주에서 누가복음이 출간된 지 28년 만인 1911년에 완역출판되었다. 1911년에 출판된 구역(舊譯) <성경젼서>는

1938년에 <성경개역>으로 개정되었고, 1961년에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을 거쳐 2001년에는 <성경전서 새번역>으로 거듭 태어

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글성경을 번역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로스 선교사는 성경번역 때문에 만주에서 아내와 네 자녀를 잃었고, 아펜젤러는

1902년 목포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경번역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중 짙은 안개로 선박끼리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하

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언더우드도 1915년 여름에 한글성경 개정에 몰두하다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게일은 아

내와 아들을, 시편을 최초로 번역한 피터즈는 두 아내를, 레이놀즈는 첫 아들을 양화진에 묻어야 했다.

이처럼 성경번역에 헌신한 선교사들이 있었는가 하면, 번역출판된 성경을 전국 방방곡곡에 전달하는 일을 담당한 주역들이 있었

다. 그들은 바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경을 전달한 권서인(勸書人)이었다. 권서인은 성경반포의 주역으로 선교사들이 들어가지 못

하는 전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성경을 전달했다.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맡은 바 사명을 감당했던 권서인들은 초대교회 형성

의 선구자들이었다.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초기 성경번역에 헌신한 선교사와 그 가족들이 대부분 안장되어 있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게일, 피터

즈, 레이놀즈, 헤론, 스크랜튼, 홀, 크램 선교사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또 어린 자녀들을 먼 이국땅 이곳 양

화진에 묻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이 땅의 백성들을 위해 복음의 씨앗을 계속 뿌렸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선교사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억하고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선교의 역

사를 돌아보는 ‘기억의 터’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이다.

지금은 어느 곳에든 가면 손쉽게 얻을 수 있고, 클릭 한번으로 손안에 두고 볼 수도 있는 한글성경.

성경이 한글로 번역되기까지 그리고 우리가 편하게 말씀공부를 할 수 있기까지의

수많은 선교사님들의 눈물 어린 사랑과 헌신이 있었음을 아시나요?

하나님이 이 땅을 사랑하신 증거,

한글성경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이성실 목사.

한글, 성경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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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까봐 우려했던 ‘백통스캔들’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심사는 익명으로 진행되었고, 청년부 담당 교역자분들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장원은 Le Four 2만원권, 우수는 Le Four 1만 5천원권,

참여해주신 분들께는 이재철 목사님께서 사인해주신 책을 드립니다.

1층 친교실 안내팀 데스크로 오시면 쿠폰과 책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글과 그림·사진 각 부문에서 장원과 우수로 뽑힌 작품들을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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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J에게>

1511구역 이지수.

J, 당신이 고국으로 떠나기 전날 내게 쥐어 준 편지는 오늘도 서랍 가장 구석진 곳에 깔려 있었습니다.

편지가 홀대 받은 것은 순전히 당신 탓입니다. 수신자의 이름도 주소도 적어주지 않았으니까요. 설마

그게 내게 보낸 러브레터- 평생 한 통도 받아본 적 없는 그것인줄 어찌 알았겠어요? 물론 저는 당신의

편지를 그동안 몇 번이고 읽어 보았지요. 때로는 품에 넣고 다니며 읊조리고, 군데군데 밑줄을 그어 보

기도 하면서요. 하지만 편지를 아무리 달래 봐도 제 주인을 실토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당신의 편지는

결국 내 서랍 속으로 이사를 가고 만 거에요.

오늘 때 아닌 폭풍이 불어 무엇에 이끌리듯 당신의 편지 뒤로 도망을 쳤을 때, 비로소 발견했지요. 편지

깊숙이 숨어있던 내 이름을요. 편지 속, 당신이 무던히도 반복한 ‘사랑’이, 눈물과 함께 번져 있던 ‘용서’

가 내 것이라는 걸요.

그래서 오늘에야 펜을 들어 답장을 부칩니다. 너무 늦은 답장 미안해요. 그런데 당신도 오늘의 나처럼

퍽이나 급했던지 귀국할 날짜는 깜빡 적지 않으셨어요. 그저 ‘속히 오겠다’는 마지막 줄에 기대어, 당신

이 이 답장을 기다리셨듯 나도 당신을 기다릴게요.

2011년 10월, J에게

*교역자: <J에게>는 짧은 편지글에 담긴 은유와 통찰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장원으로 선정합니다.

청년들의 통(通)쾌한 고백.

글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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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1510구역 김솔규.

제가 바라보는 곳은 언제나 같습니다.

눈부시게 밝은 그곳을 보며,

언젠가는 닿길 소망하며 매일 같이 고개를 들어 올립니다.

맑은 날이 아닌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면

저는 제가 딛고 있는 이곳을 더욱 더 단단히 붙잡아야 해요.

차갑게 부는 비바람을 견디기에는 전 너무나 약하거든요

혹여나 놓쳐 버리면 금방 꺾여 넘어지고 말거에요.

그렇게 힘겹게 견디고 나면,

어느새 더 커지고 단단해져 있는 제 모습을 보게되요.

대견하기도 하고, 절 붙잡고 있는 이것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하지만 제가 더 기뻐하는 것은

거센 비구름이 지난후에

더 찬란하게 비춰오는 그곳을 다시 맞이하는 거에요.

저는 오늘도 밝게 웃으며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찬란히 빛나는 그곳을 향해.

*교역자: <해바라기>는 성경에 뿌리내린 해바라기 그림이 인상적이었으나 글에서 그 의도가 충분히 형

상화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그 외 <성경에게>, <믿음의 다리 넘어>, <성경을 읽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도 성경에 대한 진솔한 고

백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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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1317구역 성낙희.

스위스의 루체른, 어느 산 정상에서 찍은 십자가

*교역자: 높고 낮음, 멀고 가까움이 한 데 담긴 풍경에선

투박한 십자가가 성경의 이야기들을 살아나게 하기에

장원으로 선정합니다.

우수1505구역 김도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길은 외롭지만,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습니다.

*교역자: 말씀 따라 걸어갈, 그리스도인의 외로운 삶을

잘 형상화한 작품이기에 우수상으로 선정합니다.

그 외 김종현 형제의 사진과 정신선 자매의 그림도

전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사진·그림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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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된 모든 작품은 20대 청년 싸이월드 클럽에서 만나 보실 수 있으며,

홍보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100tong)를 통해서 장원이 되신 분들의 인터뷰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1506구역 이승윤

‘내려놓으면 다시 올려주실 것이다’라는 계산.

높아지기 위한 내려놓음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1512구역 공하영

내 마음과 생각과 에너지가 하나님보다 다른 것들을 더 찾

는 것. 매 때마다 그게 달라지기 때문에.

1518구역 김나영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해 다른 사랑은 버려야 한다. 난 너

무나 연약해서 내가 사랑하려 하면 늘 비틀거리고 주저 앉

아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려고 한 것들은 다 집착

이 되어버린다.

1421구역 김혜성

세상을 아는 지식.

주 앞에서 교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1414구역 김아영

나 자신. 내가 사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

기에.

1417구역 고은정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때때로 드는 불

안과 걱정.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이 흔들릴 때.

1322구역 서에스더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하려고 했던 마

음.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의

미가 없고, 제 힘과 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것도 그 분이 함

께 하시면 가능하다는 것을 요즘 다시 들어 깨닫게 되었

기 때문입니다.

13교구 한아름

나 자신. 욕심도 많고, 내가 싫으면 싫은 거고, 그러니까 순

종하지 못하기 때문에.

1316 허수강

전 내려놓을 게 참 많아요. 그중에서 굳이 꼽으자면 남을

정죄하는 것이에요. 예전에 비해 많이 없어졌지만 간혹 정

색하며 정죄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한걸음 더 가까이...“버려야 할 것이 /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단풍드는 날> 中, 도종환

Click!Click!

가을 나무처럼 우리 또한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러할 때에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

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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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 100TONG ] 2011년10월 / 복있는 사람 / 제1권7호(007회)

반갑게 불어왔던 선선한 바람 한 자락도 기억 속으로 스쳐지

나가고, 가을의 색채가 더욱 짙어가는 시간입니다. 무엇이든

무르익어 가는 계절에 대한 고마움, 노을빛 거리에 흘려내는

감성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한 줄에도 마음이 울렁거리며 쓸

쓸함이 몰려오기도 하는 계절입니다. 게다가 이런 마음을 한

번 돌아봐 줄 여유도 없이 바쁘고 힘들게 돌아가는 일상 한

가운데 지쳐 있다면 더욱 위로가 필요한 시간이겠지요. :)

우리의 일상을 다독여 주는 작은 위로의 발견, 음악. 지치고

고단한 마음에 위로를 줄 수 있는 포근한 ‘위로 앨범’ 세 가지

를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재즈로 만나는 찬송가 [찬송가밴드 Vol. 1]. 가

끔 예배 시간에 찬송가를 부르면 가사 한 절, 한 단어가 이렇

게도 아름다웠던가,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가사도, 멜로디도 정말로 아름다운 찬송가이지만 우리와는

조금 먼 곳에 있다고 느껴지기도 할 텐데요,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국내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과 CCM가

수 남궁송옥이 ‘찬송가밴드’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고 총

12곡의 찬송가를 재즈로 재해석하여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영성이 담긴 찬송가가 주는 평안함과 재즈의 감

성이 잘 어우러져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하늘로부터의 위로

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두 번째, 마음을 울리는 음색의 조화 [Mare Nostrum].

바다를 좋아하세요? 저는 바다를 볼 때마다 무엇이든 다 받

아줄 것만 같은 넓은 품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이 앨범의 타

이틀 Mare Nostrum은 ‘우리들의 바다’라는 뜻이에요. 제

목처럼 피아노, 트럼펫, 아코디언의 세 가지 음색이 바다 안

에서 만나 자유롭게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자체로 하

나의 바다가 되는 것도 같은 그런 음악입니다. Paolo Fresu,

Richard Galliano, Jan Lundgren, 유럽 재즈신에서 유명

한 세 명의 연주자가 함께 만든 앨범인 만큼 연주가 정말 아

름답네요.

세 번째, 무던한 듯 강한 빛깔 ‘짙은’의 [Wonderland].

마음을 공감해 주는 친구는 잊을 수 없는 위로가 되는 것처

럼, ‘짙은’의 노래를 들으면 늘 같은 자리에서 담담한 표정

으로 내 마음을 먼저 읽어 내려가는 친구 같은 느낌을 받습

니다. 특히 가사는 시처럼 다가오고(‘December’ 참 좋아요

:), 보컬의 음색은 순수하지만 많은 감정을 안고 있는 듯 무

척이나 매력적이지요. ‘짙은’ 은 성용욱, 윤형로의 2인조 모

던 록 밴드인데요, 한국 모던 록의 뉴웨이브라는 찬사를 받

기도 했습니다.

고독과 고단함이 계속되는 일상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하나님이 뿌려 두신 위로들이 숨어 있을 거라는 생

각을 합니다. 음악이 주는 작은 위로를 발견하고 난 후에는,

그 음악들과 함께 조금 더 힘을 내어 또 다른 위로들을 하나

씩 발견해 가는 것은 어떨까요? 위로들이 쌓이면 어느 새 맑

게 웃을 수 있을 테니까요. :)

기온차가 심한 요즈음 청년들에게 영혼의 양식인 성경이 필요한 것처럼

쌀쌀한 바람에 건조해지고 메말라 가는 감정을 위로하는 촉촉한 음악 이야기.

음악을 통해 위로 받고 감수성이 유전처럼 폭발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음악치료사 이형주 청년구역장님이 소개하는 음악 속으로~

위로의 발견

1418구역 이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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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 100TONG ] 2011년10월 / 복있는 사람 / 제1권7호(007회)

13교구

10월 15일(토)에 구리 ‘샬롬의 집’ 봉사활동을 잘 다녀왔습니다.

청소, 목욕봉사, 텃밭 가꾸기, 레크레이션 등을 하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봉사는 12월 3째주 토요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10월 22일(토)에는 13교구 구역장 및 권찰 단합대회로 북한산 족두리봉에 올랐는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1월 16일(수) 교구 대항 찬양대회 연습이 10월 23일(주일)부터 11월 13일(주일)까지 매 주일 오후7:30에

제2별관 2층에서 있습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습니다.̂ ^

청년부 소식통.

15교구

14교구

15교구 야유회 <영혼지기 프리덤>을 잘 마쳤습니다. 섬겨 주신 구역장님과 준비팀, 함께해 주신

우리 영혼지기들에게 무르익은 감사를 전합니다.

가을하면 깊은 하늘과 무르익어 가는 열매들이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가을 한복판에 추수감사라는

주일을 주시며 지난 시간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게 해 주셨는데요,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영혼지기의 찬양을 올려 드리려고 합니다. 찬양곡명은 <주와 함께>인데요, 가사의 주요 내용은

‘주님과 함께 나 걷겠네~’라는 고백입니다. 이제까지 나와 함께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삶도 주님

과 함께 걷겠다고 고백하는 감사찬양의 시간! 우리 영혼지기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클럽에 오셔서 동영상

도 보시고 곡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15교구 클럽 (club/cyworld.com/soulmate15) 에 오시면 구역소식과 더불어 즐거운 소모임

<n-1의 인문학>, <우주고추 프로젝트>, <허니블:내게꿀같은성경>, <이형주의 Music Cafe>의 소식과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망설임 없이 클릭클릭~!

14교구 전속 합창단을 모집합니다.

합창단 ‘마하나님’에서 자신이 가진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교구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노래를 잘 못해 상처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환영합니다.

오시면 상처를 영광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악기를 다루시는 분들도 대환영입니다.

‘마하나님합창단’ 단장이신 이민희 구역장님(010-6745-5660)께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14교구 전체모임 <하.소.연.>이 은혜 가운데 끝났습니다.

149명의 청년들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4교구 청년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봉세창 팀장을 비롯한 수고해 주신 많은 스텝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뉴스왔숑!

뉴스왔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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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 100TONG ] 2011년10월 / 복있는 사람 / 제1권7호(007회)

100주년기념교회_20대청년들의_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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