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 Tel.02-856-0516 kurolife @hanmail.net Fax.02-856-0544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로 35가길 10-3 (우: 152-853 )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 Tel.032-323-9946~8 bc9946 @hanmail.net Fax.032-323-9949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32번지 부천농협 4층 (우: 420-852 )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 Tel.031-493-9844~5 asyj9844 @naver.com Fax.031-493-9843 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우: 425-845 )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 Tel.032-525-1982 buja1982 @hanmail.net Fax.032-525-1052 인천시 부평구 부개3499-6번지 재활용센터 2층 (우: 403-103 )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 Tel.062-351-3029 gwdoum@hanmail.net Fax.062-351-3026 광주시 서구 양3456-120번지 3층 (우: 502-826 )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 Tel.055-247-7045 hpjahwal @hanmail.net Fax.055-247-7068 마산시 남성동 151-5번지 3층 (우: 634-450 )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 Tel.051-341-9841 gupostation@hanmail.net Fax.051-341-9843 부산시 북구 덕천1 389-1 광명빌딩 4층 (우: 616-821 )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 Tel.051-503-7268 wwhouse @empal.com Fax.051-505-7151 부산시 동래구 온천31442-1 (우: 607-063 )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 Tel.02-867-4456~8 kuro-1998 @hanmail.net Fax.02-867-4459 서울시 구로구 구로5110-1 희훈타워빌 2층 (우: 152-055 )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 Tel.1577-2919 kjwomen3 @hanmail.net Fax.062-385-3028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1577-1 빛고을국민체육센터 1 (우: 506-813 )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 Tel.02-332-7171 workingmom@hanmail.net Fax.02-335-1070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2층 (우: 121-838 )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 Tel.02-802-0922 nambu@seoulwomen.or.kr Fax.02-891-4017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139-2 (우: 153-030 ) 2014 아흔일곱번째 일하는 여성 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부산여성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자회 지역자활센터 부설센터 한국여성노동자회 : Tel.02-325-6822 kwwa @hanmail.net Fax.02-325-6839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3층 (우: 121-838 ) 서울여성노동자회 : Tel.02-3141-3011 equaline @hanmail.net Fax.02-3141-3022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5층 (우: 121-838 ) 인천여성노동자회 : Tel.032-524-8830~2 iwomenworker @hanmail.net Fax.032-506-5131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182-223 3층 (우: 403-130 ) 광주여성노동자회 : Tel.062-361-3029 kjwomen2 @hanmail.net Fax.062-361-3027 광주시 서구 농성동 624-15 문정회관 5층 (우: 502-200 )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 Tel.055-261-5362 mcwl5050 @hanmail.net Fax.055-266-0816 창원시 상남동 73-5 경창상가 5층 (우: 641-831 ) 부산여성회 : Tel.051-504-6638 busanwomen@empal.com Fax.051-503-6649 부산시 동래구 안락2628-52 한국빌딩 3(우: 607-830 ) 전북여성노동자회 : Tel.063-286-1633 jwunion1633 @hanmail.net Fax.063-283-1633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1 422-2 번지 2(우: 560-843 ) 안산여성노동자회 : Tel.031-495-6844 awwc21 @hanmail.net Fax.031-495-6846 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내 (우: 425-845 ) 부천여성노동자회 : Tel.032-324-5815 pwwa21 @hanmail.net Fax.032-321-1815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4-4 현해탑빌딩 704(우: 420-852 ) 대구여성노동자회 : Tel.053-428-6338 dgwwo @hanmail.net Fax.053-423-8287 대구시 중구 종로 225-1 4층 (우: 700-192 ) 수원여성노동자회 : Tel.031-246-2080 swwa @hanmail.net Fax.031-225-2060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53 두리빌딩 3층 (우: 442-852 ) 경주여성노동자회 : Tel.054-744-9071 kjwwo @hanmail.net Fax.054-744-9072 경주시 황성동 262-16 대원태권도 1층 (우: 780-953 ) 잊지 않겠습니다 일하는 여성 2014 아흔일곱번째 일하는 여성들이 함께 만드는 희망찬 세상 www.kwwnet.org

일하는여성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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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일하는여성97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 [email protected] Fax.02-856-0544서울시 구로구 구로동로 35가길 10-3 (우:15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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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봄•

아흔

일곱

번째

일하

는 여

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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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일하는여성

2014•봄•아흔일곱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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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 일하는여성97

일하는여성 통권 제97호(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4년 5월 14일 발행인 정문자, 임윤옥 편집위원 김지혜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3층 Tel.02-325-6822 Fax.02-325-6839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기획

04 영원한 2등 노동자 양산에 그칠 시간제 일자리 여성에게만 강요

10 올해 노동위원회 가는 길,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

그 시작으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며 시간제로 일하라’ 논리에 맞선다

특집

14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 민주주의·평등세상·소통사회

18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30 3.8세계여성의 날을 참가하고서

32 3.8 한국여성대회를 다녀오면서…

34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 여성노동독립선언을 외치다

40 평등의전화 : 정부가 여성정책 확대하겠다는데 상담사례는 암울

실효성 떨어지는 정책으로 모성권 상담 급증

44 칼럼 : 통상임금 전원합의체 판결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체계 정상화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다

현장의 이모저모

49 특급호텔 하얏트리젠시인천의 특급노동탄압에 맞선 청소노동자들의 투쟁

52 농협하나로마트, 부당해고 된 간접고용 여성노동자 원직복직 승리!

56 세계의 창 : 태국의 기층 노동자로 민주노조설립을 주도하고

현장에서 민주노동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윌래완 새티에

시선

61 세월호 참사 그 이야기

68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주는 울림

70 여노가 뛴다 : 여성인권! 또 하나의 그림자 - 이주여성노동자

76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리본과 애도의 글

14

49

56

일하는여성2014•봄•아흔일곱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www.kwwnet.org

1970년 12월, 전남 여수 남영호 침몰. 323명 사망

1974년 2월, 경남 통영시 해운 예인정 침몰. 159명 사망

1993년 10월, 서해훼리호 침몰. 292명 사망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32명 사망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502명 사망

1999년 6월, 씨랜드 참사. 23명 사망(유치원생 19명 포함)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대형 참사. 192명 사망

2013년 7월, 해병대 캠프 사고. 고교생 5명 사망

2014년 2월, 경주 리조트 붕괴. 10명 사망, 103명 부상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α(참사 23일째인 5월 8일 기준)

대한민국의 참극엔 인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원초과, 적재용량 초과, 부실공사, 사건 은폐, 안전 불감증……… 탐욕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참극이 되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침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본의 탐욕이 세월호를 침몰시켰고, 정부의 안일함과 무능함이 생명들을 수장시켰으며

언론의 비굴함은 이 모든 것을 감추려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눈감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침묵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 비극의 진실이 무엇인지 책임을 물을 사람들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혀내야 합니다.

그것이 세월호 안에서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안타까운 생명들의 넋을 달래고

균형을 잃고 침몰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그 시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슬픔에 함께하겠습니다.

Page 3: 일하는여성97

04 일하는 여성 05봄호•아흔일곱번째

2 . 고용률 7 0 % 로드맵 정책과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

1) 6월 4일 고용률 70% 로드맵 발표

■ 주요내용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여성을 상대로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주요 내

용이다.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향후

고용창출 패러다임을 남성·전일제 방식을 여성·시간제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이다. 구체적 정책 수단으로 시간제 공무원 채용 등을 위해 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 했다.

■ 문제점 : 성별분업 강화와 노동권리 후퇴시킬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

박근혜 정부는 고용률 70%를 국정 지표로 제시하며 정책 달성을 위해 여성을 대

상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가사와 양육 부담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는 여성들에게 가사와 양육 책임을 그대로 둔 채 시간

제 일자리라도 일을 해서 국정지표인 고용률을 달성하도록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즉 70%의 고용률을 달성하려면 238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해야 하는데 그 중 39%

를 시간제 일자리로 채우겠으며 이를 여성 일자리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보도자료

에 의하면 시간제 일자리 창출은 단순히 개별 수준의 정책이 아니라 고용창출의 패

러다임을 바꿀 전략적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에서 제기했던 나쁜 노동시장 구조와 최소한의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는 노동인권 사각지대의 문제는 방치한 채 질 낮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과 확대로

고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며 양육강식의 천민자본주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다. 더욱 문제는 이러한 시간제 일자리를 여성에게만 강요함으로써 여성의 빈곤화

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여성에게 강요되는 시간제 일자리는 성별분업을 강

화하고 여성의 이중부담만 가중시키게 되기 때문에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의 강화와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1 . 박 근 혜 정 부 1 년 여 성 노 동 정 책 추 진 평 가

박근혜 정부 1년의 여성노동 공약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혹시나 했다 역시나’ 하

는 심정이다. 그래도 ‘여성’을 그렇게 내세웠으면 아무리 보수정부라 해도 의미 있

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 ‘여성’을 저성장과 경제위기의 안전판으로

희생양 삼는 전략이 유신시대와 똑같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6, 70년대 산업

화 초기에 어린 여공들을 국가 발전의 산업전사라고 추켜올렸지만 저임금과 비인

간적 대우, 노동 착취로 일관하면서 자본축적을 해나갔던 것처럼 박근혜 정부에서

도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여성 고용이 중요하다면서도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는 나쁜 노동시장은 그대로 둔 채 경력단절 여성을 저임금과 노동인권의 사각지

대인 시간제 일자리로 내몰고 있다. 포장은 여성을 위한 것처럼 그럴듯하지만 실제

알맹이는 여성고용을 더욱 악화시키고 그렇지 않아도 OECD 1위인 성불평등도만

더욱 가중시켜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

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1년 동안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여성노동 관

련 정책 자료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영원한 2등 노동자 양산에 그칠 시간제 일자리 여성에게만 강요

박근혜 정부 여성노동공약 1년 평가

임 윤 옥 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

기 획 ❶

Page 4: 일하는여성97

06 일하는 여성 07봄호•아흔일곱번째

백번 양보하여 정부 말대로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가 창출된다 하더라도 전체 질

나쁜 시간제 일자리가 180만개 정도 되는데 그 중 1%의 괜찮은 일자리로 어떻게

유의미한 시간제 일자리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이는 결국 고용률 향상을 위

해 또 다시 여성을 희생양 삼아 정규직 - 무기계약직 - 기간제 - 시간제로 일자리

차별을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시간제는 무기계약직 전환 부담조차

없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더 나은 일자리로의 이동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자리이다.

3) 2013년 9월 5일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화 계획 발표

■ 주요내용

상시·지속 업무에는 정규직 고용 관행을 정착시키고 2015년까지 공공부문의 비

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는 대선 공약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65,711명을 2015년까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부문 기관평가에 무기계약직 전환 실적 등 고용 관행 개선 사항을 반영하여 적

극적인 전환 노력을 유도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 문제점 : 시늉내기에 그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책

정부 대책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전환대상

자인 65,711명은 전체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26%에 해당되는 인원으로 나

머지 74%가 전환제외자이다. 물론 정부는 기간제법상 기간제한 예외 사유에 해당

되는 비정규직들만 제외되었다고 하지만 정부의 복지·실업 정책에 따른 일자리 사

업 종사자들도 전환제외자로 분류되어 4명중에 3명이 정규직 전환 적용제외라는

것은 공공부문 비정규 대책의 실효성의 문제를 제기하게 한다.

둘째, 처우개선안이 없는 무기계약직은 무늬만 정규직이지 ‘무기한 계약직’으로

또 다른 차별직군을 조장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

환 가이드라인과 무기계약직 관리규정 표준안을 확정, 배포하여 무기계약직의 처

우개선을 유도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안일 따름이

다. 셋째, 공공부문 간접고용노동자가 전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30.7%를 차지하

2) 11월 13일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 발표

■ 주요 내용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16,500명이나 창출하겠다고 발표하

였다.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간선택제 공무원 4,000명, 국공립 시간선택제 교사

3,500명, 공공기관 9,000명 등인데 호응이 낮을까봐 영리행위와 겸직까지 허용하

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국민 세금 100억여원과 고용보험 기금 227억여

원을 들여 고용보험, 국민연금 사업주 분 전액과 인건비 50%를 중소기업 사업주에

게 지원하여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 문제점 : 고용률 향상을 위해 여성의 희생 강요

공공부문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은 결국 청년의 정규직 일자리 축소라는 결과

를 가져올 것이다.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영리행위와 겸직을 사실상 확대하겠

다는 것은 겸직 등을 금지하면 급여 등이 전일제 공무원의 절반 수준이어서 시간제

공무원에 대한 호응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데1 이는 정부 스스로가 ‘시간제

일자리’ 호응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이는 시간제 일자리 창출

로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것은 정책 방향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국민세금으로 사업주에게 327억원을 지원하여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겠

다는 것은 사업주 입장에서는 8시간짜리 정규 일자리 1명을 채용하기보다 4시간짜

리 시간제 일자리 두 명을 채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한

곳에 시간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 일자리가 시간제 일자리로 변

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정부 스스로가 밝혔듯이 시간제 일자리

를 통해 기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겠다는 것이어서 이대로 가면 여성은

더욱 더 정규직화 할 기회조차 없는 하위직급의 시간제 일자리, 불안정한 일자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1 서울신문 2013.10.04 보도

Page 5: 일하는여성97

08 일하는 여성 09봄호•아흔일곱번째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도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육아휴직급여를 인상함으로써 남

성의 육아휴직을 활성화 한다 하지만 지금 남성들이 왜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

는지 현실을 파악하고 있다면 이러한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 지금도 육아휴직을 사

용하는 남성의 경우 대부분 공무원, 교사 등 고용이 안정된 직군들이다. 그래서 여

성노동계에서는 남성에게 육아휴가를 부여하여 의무적으로 한 달을 육아에 참여케

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성이 먼저 육아휴직을 써야지만 부여되는 두 번째 육아

휴직자에게 통상임금 100% 지급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묻고 싶다. 그야말로 박근혜 후보가 ‘아빠의 달’ 공약을 준수를 위한 시늉내기일 따

름이다.

또한 아이돌보미 임금을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는데

5,500원은 최저임금 5,210원의 105%에 불과하다. 거의 최저임금에 근접한 임금

을 주면서 아이돌보미 임금을 현실화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박근혜가 공

약한 돌봄노동자 처우개선과 적정한 임금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공약은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

3 . 결 론

단군 이래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란 타이틀을 걸고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

고용률 문제와 일·가정 양립을 국가적 의제로 격상시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

약하였으나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화 되었다. 고용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역설하면

서 ‘여성’을 내세워 일·가정 양립을 명분으로 시간제일자리 확대 정책을 밀어붙임

으로써 고용불안정을 더욱 가중시키고 노동자의 권리만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

다. 결국 시간제 일자리, 고용유연화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일자리 문제

로 확산될 것이며 이중화된 노동시장 구조는 더욱 고착화 되고 나쁜 시간제 일자리

만 양산될 것이다. 또한 여성만의 일·가정 양립으로 성별분업 강화, 성불평등 강화

만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률 70% 달성 정책은

폐기되어야 한다. 남,녀 모두의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사회체제 수립 패러다임으

로 전환해야 하며 저임금, 시간제, 비정규직 여성 일자리 개선을 먼저 추진하는 방

향으로 정책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는 현실에서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한 대책이 빠져있는 것은 반쪽짜리 대책일 뿐이

다.

정부는 무늬만 정규직 전환대책인 공공부문 비정규대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여

공공부문에서 상시, 지속업무에 비정규직이 근절되고 정규직 고용이 정착되도록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 특히 간접고용이 사회문제화 되는 시점에서 간접고용을 제

외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책은 시늉내기일 따름이다.

4) 2014년 2월 4일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 발표

■ 주요 내용

정부는 여성의 생애주기별(임신·출산 → 영유아 → 초·중·고)로 모성보호, 보

육·돌봄, 재취업 지원 및 일·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해 여성의 경력유지 및 경제활

동참가를 뒷받침하겠다며 생애주기별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그 중 중요하게 발표

했던 정책과제는 임신, 출산 시기에 남성의 육아 참여율을 높이겠다며 두 번째 육아

휴직자에게 첫 1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상한도 100 →

150만원 인상) 조정하며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대체인력지원금을 인상(중소) 40 →

60만원, (대기업) 20 →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 문제점 : 여성노동 현장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헛발질 대책

일하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대책이 발표되었지만 기본

적으로 여성노동 현장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헛발질 대책이다. 먼저 여성들은 아

직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고 불이익 당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특히 여성들이 30인 미만 영세, 소기업 업체에 몰려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출산휴

가 육아휴직 부여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며 보건, 보육 등 여성 집중 업종에서 대

체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비정규직, 특수고용 등 사회보험 미

가입 등 노동권의 사각지대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같이 수립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 보장된 모성권조차도 잘 지켜지지 않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전

무하다.

Page 6: 일하는여성97

10 일하는 여성 11봄호•아흔일곱번째

한국여노 여성노동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여성고용률을

높이겠다는 명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6월 정부가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했을 때 ‘시간제 일자리’를

막아내는 것을 넘어서 정부가 강화시키고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맞서겠다고 밝

혔다.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정부의 ‘여성일자리 정책’이 여성에게만 일·가정 양립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판했던 주장들과 많은 요구들은 누군가의 가슴에 가 닿았을

까. 우리 고민의 지점은 여기다.

실제 많은 이들이 여성들은 임신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육아를

위해 일을 포기하는 것이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가 만드는 시간제 일자리가 ‘나쁜’ 일자리라는 것을 충분히 알더라도 아이를 돌보며

일하기도 원하는 여성들에겐 필요한거 아니냐고 한다.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현실

에 맞서기엔 우리의 힘이 너무 약한 것일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간제 일자리가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해 새롭게 창출

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나쁜 일자리를 더 나쁜 일자리로 만드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계약직 일자리를 시간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여

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이후, 정권은 비판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다. 우리들은 ‘여성노동자’ 상황이 70년대, 아니 조선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지만, 우리의 요구와 주장들이 허공에 흩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언론은 우리

의 이야기가 이제 식상하다는 듯이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벌이지 않는 이상 관심 밖

이다. 아니면 기사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여성단체의 짧은 입장을 끼워넣는 식이

다.

1 9 명 세 대 별 여 성 심 층 면 접 과 지 역 캠 페 인

박근혜 정부의 ‘여성노동’ 정책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는 이유는 ‘시간제 일자리’

의 안타까운 사연들 때문만이 아니다. 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정부의 도그마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우려의 핵심이다. 보수언론

은 정부 움직임에 발맞춰 최근 다큐나 예능을 통해 엄마가 아이를 돌봐야 아이가 행

복하고 올바로 자랄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일·가정 양립정책을 강화한다며 여성들에게만 계속 아이를 돌보

며 일을 하고 싶으면 시간제로 하면 된다는 식의 논리가 기정사실화 될수록, 공공보

육 실현은 더 멀어질 것이고 여성노동 가치는 점점 더 인정받기 어려워질 것이다.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비공식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4대 보험 미가입자나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대책도

급하지 않을 것이다. 출산전후휴가를 요청했다가 해고위협을 받는 여성노동자들도

뭐가 문제겠는가? 지금 확산되는 논리대로라면 아이를 돌보다가 나중에 정부가 주

장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일하면 되는데.

잘하면 여성도 대통령 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여성노동자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

로 치부될 것이다. 그래서 여성노동운동을 고민하는 우리는 가끔 절망스럽고 조급

해지기도 한다.

올해 노동위원회는 이런 고민 속에서 직접 여성노동자들을 만나는 사업을 선택

했다. 지난 몇년간 실태조사를 진행해 여성노동자가 직면한 어려움들을 구체적으

올해 노동위원회 가는 길,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그 시작으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며 시간제로 일하라’ 논리에 맞선다

송 은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노동정책부장

기 획 ❷

Page 7: 일하는여성97

12 일하는 여성 13봄호•아흔일곱번째

로 폭로해왔으나 노력에 비해 사회에 미친 파장에 대한 아쉬움이 큰 탓이다. 실태조

사를 하게 되면 주제에 대한 문제들이 수치로 드러나긴 하지만 지역의 생생한 사례

가 드러나진 않았다. 또 설문을 받는 어려움에 비해 직접 여성노동자들을 만나 소통

하고 조직할 수 없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일하는 여성들이 자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지, 여성으로 일

하는데 어려움은 무엇인지, 여성정책에 대한 기대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드러내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장 여성노동자들은 정말 ‘시간제 일자

리’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그래서 올해 노동위원회는 ‘세대별 여

성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주제로 심층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11개 모든 지역여노

노동위원회 담당자들이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고용형태와 직업을 가진 여성

총 19명을 인터뷰할 것이다.

4월부터 인터뷰 대상자를 섭외해 9월까지 인터뷰 진행, 녹취록 작성, 인터뷰 내

용 분석을 마치고 10월경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와 공동으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동토론회를 하는 이유는 여성노동에 대한 고민이 맞닿아 있다 보니 여연과 민

우회도 올해 비슷한 사업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여연은 ‘여성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큰 주제로 양적조사(설문)를 진행하며, 민우회는 경력단절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지역 활동가들이 심층면접을 직접 진행한 적은 거의 없어 이

번 사업은 새로운 경험도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토론회 전에 다양한 여성노동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어떻게 외화할지 노동

위원회 회의에서 좀 더 고민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노동의 고민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전국 동시다발 공동캠페

인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2월 노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첫 번째 캠페인 일정을 4

월 23일로 확정했다. 최근 들어 거리캠페인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긴 하지

만, 언론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대중을 만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취지다. 물론 온라인 캠페인도 같이

진행할 것이다.

끊 임 없 이 바 위 에 계 란 을 던 지 자

단순히 시간제 일자리 정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

리가 왜 시간제 일자리를 반대하는지 구체적인 내용과 철학에 대해서 정책홍보물

(소책자 형식)을 통해 대중들에게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슬로건이다. 지금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아 우리의 내용이 좀 더 많은 사람

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한다.

노동위원회는 지난해 사업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지난해 공공부

문 여성비정규직 실태조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 지방선거에서 공약화 활동과 함께

지역토론회도 추진한다.

또한 시간제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현안대응도 이어갈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예산을 투입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현황을 파악하고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국

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해나갈 방침이다.

우리의 핵심사업은 ‘여성노동’이다. 여노 활동가, 회원 모두 노동위원회 사업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 모두는 어차피 바위에 계란을 던지겠

다는 심정으로라도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니까.

Page 8: 일하는여성97

14 일하는 여성 15봄호•아흔일곱번째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은 전 세계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동권, 생존권

쟁취를 외쳤던 역사를 기억하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약속을 하

는 날이다. 올해 106주년을 맞는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3월 8일 제

30회 한국여성대회가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라는 슬로건 하에 청계광장 일

대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금옥, 정문자 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라 ‘3.8세계여성의 날

을 맞아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노동권과 인권이 보장되는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 핵 없는 평화세상을 위해 소통과 연대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여성운동이 먼

저 희망을 노래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함께 연대하여 우리들의

희망인 민주주의와 성평등, 소통사회를 위해 함께 뛰어오르자’는 인사말을 남겼다.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0회 한국여성대회를 축하하는 이들의 축사가 이어졌

다. 김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은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받고, 세상의 절반인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영역에

서의 동등한 여성참여를 당당하게 요구하자. 그러기 위해 다 함께 힘껏 뛰어오르

자.”는 바람을 밝혔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축사도 이어졌다. “여성에게 진정

한 봄이 찾아올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인권과 소통, 연대의 가치에 귀를

기울이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더 열심히, 더 함께 여성이 행복한 세상 만들어가겠다.”는 축사를 남겼다. 남부원

한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정글사회에서 그

래도 이 지속 불가능한 사회를 힘겹게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권력과 물질로

부터 가장 멀리 있는 ‘가난한 여성들’이라고 생각한다. 가부장제의 깊은 그늘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차갑고 비인간적인 지배질서 속에서 가장 밑바닥의 고단한

삶을 지탱하고 있는 이들을 떠올리면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희망을 말할 수 없는

사회, 피로와 우울이 일상이 되어 버린 사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그것을 찾

고 만들어가는 자의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 대회가 여성들이 중심에 서는 새로운 여

성운동으로 발전해 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축하의 말을 남겼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통합 선언이후 첫

행보로 한국여성대회를 찾았다. 김한길 대표는 “새 정치를 여성과 함께 시작한다.

여성이 행복한 사회 그리고 다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열심히 뛰겠다.”고 말

했다. 이어 안철수 위원장은 “여성이 편한 사회는 모두가 편한 사회이다. 여성이 원

하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사회는 모두가 좋은 일자리 가질 수 있는 사회라 생각

한다. 여성이 지위가 제대로 설 때 그 사회의 품격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 민주주의·평등세상·소통사회

제106주년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0회 한국여성대회

김 지 혜 한국여성노동자회 선전홍보부장

특 집 ❶

제30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한 여성들의 모습

Page 9: 일하는여성97

16 일하는 여성 17봄호•아흔일곱번째

눔의 연대를 실천하고 있는 ‘밀양 할매들’께 돌아갔다. 수상 소감을 남긴 밀양 주민

은 “남의 것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땅에 그냥 그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정말 힘들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호소하였다.

이어 가수 이은미 님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신명나는 공연은 꽃샘추위에 웅크

리고 있던 우리들을 일으켜 세워 가수와 여성대회에 참여한 이들이 하나가 되는 축

제의 장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으로 청계광장을 출발하여 서울광장을 돌아오는 거

리행진에 나섰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평등세상을 만들어 가며 소통사회를 이루

자고 외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함께여서 행복한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거리를 가

득 채웠다.

심히 해보겠다.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성평등 디딤돌, 걸림돌 시상이 진행되었다.

성추행을 하고도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 기자 3

명을 성추행하고도 경고 처분만 받은 이진한 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현 대구

지검 서부지청장),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한 국

회의원 김태흠, 시설 내 장애인 성폭력 사건을 은폐 묵인한 자림복지재단 및 가해원

장 2명,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와 피해자를 도와준 동료에게 불이익 처우를 가하는

르노삼성자동차,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남양유업에 올해의 걸림

돌상이 돌아갔다.

성평등 디딤돌 상은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에서 여성 경찰로서 민주주의의 기본원

칙을 지켜낸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서과장, 부인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로 성관

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에 정보공개 7년,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하여 ‘부부강간죄’를 최초로 인정한 대법원 판례, 영화

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여성연예인 성 착취 실태를 드러내어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고 성 착취가 관행이 아니라 폭력과 불법행위이며 반드시 처

벌되어야 한다는 인식 확산을 마련한 영화 <노리개> 최승호 감독, 부당해고에 맞선

끈질긴 투쟁으로 해고무효판결을 받아내고, 복직이후에 벌어진 성희롱 사건에서도

당당히 맞서는 등 여성노동자에 대한 직장 내 부당한 처우에도 굴하지 않고 여성노

동인권 향상에 기여한 김천직지농협 근무자 김미숙 과장에게 돌아갔다.

해외출장관계로 여성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 수상식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하다. 대한민국의

경찰공무원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임무와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여

안전한 사회에서 국민의 삶을 보다 더 만족스럽게 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위가 훼

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잊지 않고 언제나 최

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전국에서 해외에서 저에게 응원과 격

려를 보내주신 많은 시민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단 한

순간도 외롭지 않았다. 감사한다.”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경남 밀양 인근 산속에서 여성으로서 10여 년 간 삶의 터전

을 지키기 위해 맨몸으로 투쟁하며, 고압 송전탑 문제와 핵발전소의 위험을 알려내

어 탈핵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얻어내고 대안적 운동의 주체로 성장하여 공감과 나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들의 모습

Page 10: 일하는여성97

18 일하는 여성 19봄호•아흔일곱번째

어졌다. 본 행사가 끝난 후, 서울여노 이부민 사무국장의 사회에 따라 서울광장까

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3.8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민주주의, 평등세상, 소

통사회’를 향한 염원을 담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외쳤다.

인 천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7회 인천여성노동자대회(2014.3.6 인천여성가족재단 대강당)

- 여성이 평등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

올해도 어김없이 3.8세계여성의날을 알리는 버스가 출발했다. ‘저임금 고용불안

여성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라!’, ‘간접고용 노동자 고용안정보장하라!’라는 우리의

요구가 붙여진 버스는 인하대와 인천대에서 각각 출발하여 인천 시내를 돌며 3.8세

계여성의 날과 인천여성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시민들께 알렸다.

몸짓패 ‘들꽃’의 활기찬 율동으로 시작된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7회 인천여

성노동자대회는 성차별과 양극화의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노동자들이 희망을 만들

어나가자는 취지로 ‘여성의 평등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걸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은 전 세계에서 약 100년 전 여성들이 시민권과 생존권을 외쳤던

역사를 기억하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약속을 하는 날이다. 106주년을

맞은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지역 여성노동자회에서는 지역별 여성대회에 참여하여 3.8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복원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활동내용을 모았다.<편집자 주>

서 울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0회 한국여성대회(2014.3.8 청계광장 일대)

-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서울여노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 단체들과 함께 3월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했다. 서울여성노동자회의 부설기관은 물론 전국여성

노동조합 등이 함께 참가하여 홍보 책자 등을 배포하였다. 부스에는 각 기관들의 홍

보물은 물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시간제 일자리 철폐에 관한 현수막을 내걸어 현

정부에 대한 여성노동 정책의 문제를 꼬집었다. 부스 한켠에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패러디한 평등의 전화 포토존을 만들어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행사 내내 이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민주주의ㆍ평등세상ㆍ소통사회 3.8세계여성의 날 지역스케치

특 집 ❷

Page 11: 일하는여성97

20 일하는 여성 21봄호•아흔일곱번째

광 주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광주지역행사(2014.3.6~7 광주 YMCA 무진관)

-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보라! 민주주의, 평등세상, 소통사회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광주에서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 광주본부

여성위원회를 비롯하여 정당·시민사회단체가 함께 3월 6일 오후 2시 광주YMCA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희망이 없는 시대에 다시 삶의 곳곳

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펴 민주와 평등, 소통이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위해

특검 시행 ▲ 기초연금 공약 등 복지공약 이행 ▲ 철도민영화, 의료영리화 등 민영

화 정책 폐기 ▲ 6.4지방선거에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게 선출직 의원 30% 할당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좀 더 많은 여성들과 여성의 날의 의미를 함께 하고 축하하기 위해 3월 6일

광주영상문화복학관에서 ‘언니들의 영화관 나들이’를 진행하였다. 나이 들어감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할머니와 란제리’, 밀양 송전탑 투쟁 다큐멘터리 ‘밀양전’을 상

고 여성들의 축제, 연대, 투쟁의 장으로 진행되었다.

본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인천여성노동자회 박명숙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8

시간을 일하고도 6시간 임금을 받아 미지급된 임금 등의 지급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하얏트리젠시인천분회 조합원의 현장발

언이 이어졌다.

인천여성노동자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70’여공> 공연이 무대에 올

려졌다. 여공과 산업역군으로 불렸던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노래와 극

으로 구성한 <70’여공>이었다. ‘여공’과 ‘산업역군’이라 불렸던 70년대 여성노동자

들의 투쟁 이야기를 노래와 극으로 구성한 공연이었다. 공연 끝에는 공연에 출연했

던 선배들께 그 당시의 노동조합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인천여성노동자대회를 주최한 인천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민주노총 인천본부 회원들이 함께 여성노동선언을 낭독하였다. 일자리

의 질과 여성노동권에 대한 고려 없이, 여성들의 희생을 당연하다는 듯이 이용하여

여성을 경제위기와 저성장의 안전판으로 삼으려는 것에 대해 여성의 노동이 존중

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여성노동선언을 외치며 인천여성노동자대

회를 마무리 하였다.

Page 12: 일하는여성97

22 일하는 여성 23봄호•아흔일곱번째

리 보장 ▲ 여성폭력 근절 ▲ 여성장애인 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3.8 여성선언

을 다함께 외쳤다.

기념식 후 난타공연을 비롯한 문화공연을 마친 후 성산아트홀과 창원시청 주변

을 도는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했다. 5가지 미션수행과 개성 가득한 단체별 코스프레

를 통하여 이번 여성대회의 의미와 내용을 창원 시민들께 알려냈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도 보라색 꽃머리띠를 하고 모두가 탐냈던 멋진 선글라스

를 끼고 ‘모성권리 보장’, ‘성희롱 앙대여~’ 등의 요구를 담은 우산으로 불평등한 세

상에 강하게!! 그리고 봄 햇살에는 살짝~ 저항하며 3.8세계여성의 날을 뜻 깊게 보

냈다.

부 산 여 성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5회 부산여성회(2014.3.7 서면 쥬디스태화)

-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3월 7일 서면쥬디스태화에서 3.8세계여성의 날기념 제25회 부산여성대회와 제

영한 후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하였다. 3월 8일에는 여연 및 회원단체 70여명이 제

30회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하였다.

마 산 창 원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6차 경남여성대회(2014.3.8 창원시 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

-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3.8세계여성의 날 기념으로 3월 8일 창원시 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에서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라는 슬로건으로 경남여성대회를 개최하였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가 속해 있는 경남여성단체연합과 소속단체를 비롯하여

경남여성연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

원회가 주최하여 각 단체 회원들과 일반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하였다.

기념식에서는 3.8세계여성의 날 의미와 여전히 불평등한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불통과 절망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찾기 위한 ▲ 민주사회

실현 ▲ 성평등한 사회 조성, 시간제 일자리 반대 ▲ 안정된 일자리 확보 ▲ 모성권

Page 13: 일하는여성97

24 일하는 여성 25봄호•아흔일곱번째

대책위 연대활동 등 활발히 활동해온 노력을 인정한 것이다. 또 걸림돌에는 장애인

성폭력사건을 은폐하고 묵인한 자림복지재단 및 성폭력 가해자들과 전라북도 공무

원 성추행 사건 가해자와 안일한 대책으로 가해자가 도청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한

전라북도청을 선정하여 전북여성대회에 참여한 이들의 야유를 받기도 하였다. 이

후 진행된 여성발언대에선 자림성폭력 사건을 은폐한 복지재단 법인 폐쇄와 2014

년 6월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성평등한 지방의회를 바라는 여성 활동가의 발언이

이어졌다.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성폭력예방치료센터의 막간의 공연 ‘불 통령은 문을

여시오’는 행사 참가자들에게 잠시나마 온기를 느끼게 하였다.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북여성대회는 민주주의, 평등세상, 소통사회를 맞이하

고픈 이들의 염원을 담은 여성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6차 안산여성대회(2014.3.8 수암산 일대)

- 여성노동권 불어라 봄바람

28차 부산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번 부산여성대회는 ▲ 민주주의 수호, 민영화 반대

▲ 공공부문 여성정규직의 정규직화 ▲ 남북관계개선, 한반도 평화실현 ▲ 여성폭

력과 차별 없는 세상을 세부과제로 선정하였다.

남산놀이마당의 대북공연, 부산여연 정경숙 대표 대회사, 21C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생연합 마희진 대표 연대사, 일반노조낙동강관리본부 현장위원회의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 공연으로 부산여성대회는 금새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어진 발언에선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 정규직, 여성 삶과 시국, 의료민영화라

는 3가지 주제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3.8선언문 낭독 후 부산

여성회 ‘용감한언니들’과 부산여연 활동가 15인의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다. 끝으로

다함께 일어나 점프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3.8부산여성대회 막을 내렸다. 이번 3.8

부산여성대회는 부산지역 여성단체 뿐만 아니라 노동, 시민사회단체, 풀뿌리지역

단체, 정당과 연대해 규모 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 날 행사에 민주노총 부

산본부장이 직접 준비한 장미꽃 400송이를 대회참가자에게 나눠줬고, 여성관련 사

업에 민주노총이 적극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전 북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북여성대회(2014.3.6 중앙살림광장)

- 민주주의 / 평등세상 / 소통사회

‘민주주의 / 평등세상 / 소통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북여성대회를 진행하

였다. 사전행사로 각 단체에서 준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북여성노동자회는

일·가정양립 캠페인과 함께 따뜻한 칡차를 준비하여 시민들을 맞았다. 특히 이날

날씨가 추워 칡차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전북여성장애인연대 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여연대표의 개회사와 연대사 이후

올해의 여성운동 디딤돌·걸림돌 시상식이 있었다. 올해 전북지역 디딤돌은 ‘원광대

학교 제28대 총여학생회’가 수상하였다. 원광대학교 총여학생회는 총여학생회의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대학들의 분위기에서 여성주의 세미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그리고 장애인 성폭력 가해자와 기관시설 폐쇄투쟁의 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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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일하는 여성 27봄호•아흔일곱번째

진행한 이번 안산여성대회는 국경과 세대를 넘어 여성의 삶에 봄바람이 불어올 그

날을 함께 기원하고 연대를 결의하는 신명의 장이되었다.

대 구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1차 대구여성대회(2014.3.6 대구백화점 앞 광장)

-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3.8세계여성의날 기념 21차 대구여성대회가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란 슬

로건과 ‘보라! 민주주의’, ‘보라! 소통사회’, ‘보라! 평등사회’라는 하위 슬로건으로 3

월 6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진행되었다.

박근혜 정부 1년차를 평가하는 3.8 대구여성대회는 박근혜정부의 공약이 얼마나

후퇴하고 파기되었는지를 알아보는 사전행사로 시작되었다. 3시 30분부터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공약을 의료, 보육, 교육, 노동 등으로 분리하여 선

전하였고, 실행 공약 다트 맞추기, 여성공약 따기, 6.4지방 선거에서 내가 원하는

공약 스티커 붙이기, 여기자 성추행한 이진한 검사 관련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하게

지난 3월 8일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6차 안산여성대회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암산 일대에서 진행하였다. 올 해는 ▲ 박근혜 정부의 고용률 70% 정책에

따른 여성을 반쪽짜리 노동자로 만드는 시간제 일자리 반대 ▲ 돌봄 노동자의 생활

임금보장과 고용안정 ▲ 이주여성노동자의 인권과 기본노동생활권보장 ▲ 최저임

금 현실화로 청년과 여성에게 삶의 희망을 이란 이슈로 청년유니온, 어린이집 연합

회, 안산YWCA, 지구인의 정류장 등 11개 단체가 연대하여 함께 만든 자리였다.

수암산 등반에 앞서 간단한 몸 풀기 율동을 마치고 등반을 시작했다. 기념식 장소

인 수암산 중터 헬기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하나 둘 짝을 맞춰 산을 올랐

다. 미리 준비된 미션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3.8세계여성의 날의 의미와 돌봄 노

동자들의 현실을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보라리본 묶기를 통해 3.8세

계여성의 날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였다. 이주여성노동자들이 준비한

사진전을 보다보니 어느새 수암산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준비해온 간식을 나눠 먹

으며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헬기장까지 도착할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드디어 11시 10분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16회 안산여성대회 기념식이 시작

되었다. 개회사에 이어 안산시의회의장의 축사 여성상수상, 기원제, 참가자 퍼포먼

스, 대동놀이가 진행되었고 2015년 3.8세계여성의 날 제17차 안산여성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마무리 했다.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은 수암산 중터에서

Page 15: 일하는여성97

28 일하는 여성 29봄호•아흔일곱번째

라’ 합창이었다. 함성처럼 터져 나왔던 노랫소리는 토함산 입구 나무들 사이로 울려

퍼졌다.

이어서 토함산 등반대회가 진행되었다. 토함산에 올라 2014년 한해도 여성이 행

복한,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힘차게 나아갈 것을 함께한 이들과 함께 결의하

였다. 산에서 내려와 모두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3.8세계여성의 날 소감나누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과 함께하는 일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와글밥’에

기증하는 것으로, 판매한 수익은 모두 마을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활동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리면 경주 ‘와글밥’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진행되었다. 추운날씨에도 많은 단체에서 열심히 준비하여 다채로운 참여마당이

진행되었다.

이번 여성의 날을 위해 특별히 조직된 ‘가가프로젝트 합창단’의 합창으로 장엄한

분위기 가운데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어 디딤돌·걸림돌 시상이 진행되었다. 장

기간의 복직투쟁 끝에 복직한 두 여성노동자가 성평등 디딤돌 상을, 여기자를 성희

롱하고도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지청장으로 발령받아 온 이진한 검사가 성평등 걸

림돌 상으로 수상 하였다. 본 대회 후 박근혜 정부의 반 민주주의, 반 소통사회, 반

평등사회를 규탄하는 거리행진으로 끝을 맺었다.

경 주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경주여성노동자 등반대회(2014.3.9 토함산)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3.8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경주지역 여성노동자들이 3.8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기리며 당당한 삶의 주최

로 서는 자리와 조직·미조직의 벽을 허물고 여성노동자들이 함께하는 단결의 자리,

시간제 일자리, 여성비정규직 문제를 공유하여 이를 추진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금속노조경주지부 여성위

원회의 제안으로 경주여성노동자대회가 진행된 것이다.

정규직, 비정규직, 비공식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으로

토함산 등반대회로 결정했다.

3월 9일 경주여성노동자 등반대회가 있던 날 아침. 형형색색 옷차림의 여성들이

동료 혹은 가족들과 불국사 주차장에 모여들었다. 경주여성노동자회에서는 ‘당신은

꽃 입니다’ 메시지를 붙인 EM천연비누 150장을 준비하였다.

드디어 경주에선 처음으로 15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3.8세계여

성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이경자 금속노조부위원장, 박장근 금속노조경주지

부장, 민주노총경북본부장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곳에 남성 동지들이 많으

신데 일·가정양립 잘하고 있으신가요?” 묻는 김태분 경주여성노동자회 회장의 축

사에 “예!”라고 넙죽하는 대답에 힘이 느껴졌다. 기념식의 마무리는 ‘딸들아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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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일하는 여성 31봄호•아흔일곱번째

‘여성의 날’을 여태 챙겨본 적이 없어 올해가 내겐 첫 참가였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맞게 된 큰 행사라 조금 긴장하기도 했지만 회원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분 좋은 설렘으로 떨렸다. 서울여성노동자회에 지원을 하면서도 밝혔지만 현장

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만나 그들 삶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싶은 욕구가 개인적으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초남성적 발전 국가’를 지나며

비가시화된 지금의 4, 5, 60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특별히 이 연령대의

여성을 만나고 싶은 이유가 있느냐 묻는다면 개인사를 늘어놔야겠지만 굳이 개인

사를 풀지 않더라도 한국사회 발전엔 그 시절 여성의 노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들 20대 시절의 노동과 세월이 지난 지금의 노동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 고 있는지, 시대가 지남에 따라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무엇을 통

해 체감하고 있는지, 이들 이야기에 견주어 현재 20대들의 노동에 대해서도 함께

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에 회원과의 만남이 내심 기대가 되었다. 얼

굴을 잘 비춰둬야지 했는데 친화력이 열정의 발밑에도 닿지 않아 그저 정신없이 부

스를 드나들었다.

그렇게 부스를 차리고 손님을 맞고 홍보를 하다 보니 어느새 본 행사를 치를 시간

에 다다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국각지에서 오늘을 위해 기

꺼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 올라왔고 청계광장을 가득 메워 앉은 모습이 ‘나 여기 있

음’을 몸으로 말하는 듯 했다. 모인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의 고민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말하는 게 아닐까. 사실 4, 50대 여성의 참가율이 높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데 섞여 모이겠거니 막연히 생각

했는데 본 행사 때 모인 사람들을 보니 4, 50대로 보이는 여성 참가자들이 꽤 있었

다. 남성산업역군의 뒤에서 보이지 않는 노동을 제공하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가족

의 딸이라는 이름 등으로 ‘나’ 없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나온 세월 속에서 다

층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연령대지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이 많지 않음이 모여들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어렴풋이 짐작해 봤다. 최근 어딘가에서 듣

기로는 20대의 취업난으로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장년층 여성의 취업률이 높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굳이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그들의 임금수준과 작업환

경 등 고용의 질은 하한선에 있음을 어림짐작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일을 시작하면서 접하게 된 사례 등을 통해 느낀점이 있다면 2, 30대 여성노동의

키워드는 성적대상화와 관련한 문제가 많은 듯했고 5, 60대로 넘어갈수록 성적대

상화와 관련한 문제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듯 했다. 여성대회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2, 30대 여성들의 활동이 많은 부스에서는 성형광고와 관련한 이야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치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중

년 여성 회원이 많은 여성노동자회와 여성노동조합의 피켓은 비정규직철폐, 시간

제일자리 반대 등의 문구를 담고 있었다. 여성의 나이가 어떻게 사회문화적으로 위

치지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지 않을까. 하지만 내겐 아직 이러한 것

들을 해석해낼 만한 언어가 없다. 현장에서 실천하고, 보다 직접적으로 일하는 여

성을 만나게 되는 만큼 이런 현상들에 대해서 잘 해석하고 세대 간 조금씩 다른 모

습을 띠며 나타나는 여성노동의 문제와 이슈를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접근하느냐

가 중요한 과제로 내게 남았다. 열정만 넘치는 애송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첫발을 뗀

지금,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을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깊이 있게 가져가고 싶어졌다.

3.8세계여성의 날을 참가하고서

조 진 선 서울여성노동자회 활동가

특 집 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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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하는 여성 33봄호•아흔일곱번째

3월 8일.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를 참여하기 위해 서울 청계광장으로 가는

날이다. 날씨가 쌩하니 추웠다. 내복에 두꺼운 옷에 숄까지 둘러 바람이 옷이 비집

고 들어올 틈 없이 단단히 단속하고 모임 시간에 늦지 않도록 광주시청 주차장으로

향했다.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 같아 설렘으로 마음이 살짝 들떴다. 가정관리사협

회에서 일한지 3년차. 여성노동자회 부설에서 일하다 보니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

며 소속감과 긍지도 생겼다.

광주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하여 여러 여성단체가 관광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서

울을 향해 달렸다. 전가협 광주지부에서 참여한 회원들은 모두 8명. 함께 뭉쳐 뒷좌

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먼 길 여행 떠나는 듯 하하호호 신나고 즐거웠다.

우뚝우뚝 솟아있는 큰 건물들. 서울에 도착해 한국여성대회가 진행되는 청계광

장에 들어서니 전국에서 모인 여성들이 가득 차 있다. 무대 위에는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라는 슬로건이 크게 쓰여 있는 현수막이 보였다. 현수막에 쓰여 있는

문구만으로도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힘찬 기운이 느껴졌다. 행사가 시작되고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로 여성대회를 응원해

주셨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밀려나고, 사회로부터 성차별 받고, 성폭력에

노출되고 있는 불안한 세상으로부터 평등·평화와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여성

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은 함께 외치는 구호로 표출되었고

꽃샘추위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가수 이은미씨의 공연으로 한국여성대회

의 분위기는 최고조가 되었다. 정말 자유롭고 신나게 뛰고 놀았다.

점프! 점프!

청계광장에서 시청광장을 돌아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끝으로 한국

여성대회는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광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추운

날 오랜 시간을 추위에 떨었던 탓인지 돌아오는 시간 내내 모두 깊은 잠에 빠져있었

다.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하면서 여성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나도 여성이지만 그동안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었다. 여성은 세상의 중심이며,

세계를 움직이는 모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성인 나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면

서 일상에 안주하는 삶으로부터 자각의 기회를 준 이번 한국여성대회. 오고 가는

길, 춥고 피곤했지만 참으로 보람된 날이었다. 여러 여성단체 그리고 회원들과 함

께하면서 진정 ‘기’를 받는 하루였다.

이렇게 받은 기로 우리 여성들 항상 승리하는 날들이 되길 바란다.

3.8 한국여성대회를 다녀오면서…

김 영 례 전국가정관리사협회 광주지부 회원

특 집 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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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일하는 여성 35봄호•아흔일곱번째

여성노동정치행동(한국여성노동자회ㆍ전국여성노동조합)과 70년대 여성노동운동가들이

106주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독립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3월 6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박근혜 정권이 ‘여성’을 위하

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대중의 오해 확산을 막고 현 시국의 문제점을 호소하며 그 심각성

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날 모인 여성노동자들은 일제강점기 독립을 외치는

심정으로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노동독립선언’을 외쳤다. 「일하는여성」 독자들과도

여성노동독립선언을 함께 외치고자 한다.<편집자 주>

2 0 1 4 년 여 성 노 동 독 립 선 언 문

겨울이 녹아 봄이 왔다.

만물이 소생하고 세상엔 생명의 기운이 차오르고 있다.

그렇게 자연은 순리에 따라 계절을 맞이하고 변화시킨다.

계절의 시간은 오는 봄을 막을 수 없는데

사람의 시간은 겨울에 머물러

누군가는 서러운 시간을 견디고

누군가는 절망의 시간을 견디고

누군가는 잔인한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

이렇게 시린 시간을 견디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참담한 소식이 들렸다.

생활고를 비관한 세 모녀의 동반자살.

식당에 다녔던 엄마는 퇴근길에 넘어져 팔을 다쳤지만 산재 신청하지 못했다.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지만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었다.

쉼 없이 일을 했지만 월세와 생활비, 병원비로 여윳돈을 가질 수 없이 가난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신청하지 않았던 세 모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마지막 선택의 순간에도 죄송하다고 했다.

비단 고인이 된 세 모녀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도 이 땅 어딘가에는

열심히 일을 해도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해 가난하고,

하루아침에 일자리에서 쫓겨나거나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해

당장 먹고 살아야 할 오늘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삶을 포기하려는 이웃들이 있다.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 여성노동독립선언을 외치다

특 집 ❺

3.8세계여성의날기념 ‘여성노동독립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성노동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Page 19: 일하는여성97

36 일하는 여성 37봄호•아흔일곱번째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라 말하지 마라!

저임금과 4대보험 적용이 안되는 180만개의 열악한 시간제 일자리 개선 없이는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라 이야기 할 수 없다.

저임금 시간제 일자리엔 이미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있다.

시간제 일자리의 확대는

여성들을 더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조건에만 머물게 할 뿐이다.

필요에 의해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말하지 마라!

강요에 의해 선택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여성노동자들이다.

두 개, 세 개의 시간제일자리를 전전하며 비참한 삶을 살도록 강요받는 것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당연하다 말하지 마라!

가정과 아이들을 먼저 돌보고

남은 시간에 시간제일자리에 종사하라고 말하고 있다.

여성이 아이를 낳는다는 이유로

가사와 양육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려는 수작이다.

사회적 안전망이 열악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일’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삶을 이어가기도

삶을 살아내기도

삶을 꿈꾸기도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국민 여러분!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

가 없을 것입니다.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 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어떤 국민도 기초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야

기 했다.

‘국민행복시대’를 이야기 하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달리

2014년 오늘의 대한민국은 ‘살고싶다’ 외치는 국민들의 원성에 찬 소리가 가득하다.

여기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있다.

안그래도 고달프고 불안하기만 한 대한민국의 여성들에게

또 하나의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에게 ‘시간제일자리’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단군이래 최초라는 여성대통령 박근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던,

모든 국민이 100%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바로 그 박근혜 대통령이다.

자신의 공약이었던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적은 임금과,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는

나쁜 일자리인 ‘시간제일자리’로 여성들을 내몰고 있는 것이다.

여성노동독립선언 후 ‘여성노동독립만세’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고 있다.

Page 20: 일하는여성97

38 일하는 여성 39봄호•아흔일곱번째

임신을 이유로 해고통보를 받지 않고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사회

필요 없다는 이유로 일하는 사람을 쉽게 자르지 못하는 사회

일하는 사람 모두가 인정받고 존중받는 사회

육아와 가사, 사람을 돌보는 따뜻한 노동을 남·녀가 함께 하는 사회

일을 그만두어도 먹고 살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최소한 한 인간으로서 노동의 주체로 설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우리는 오늘 여성노동독립선언을 외친다.

2014. 3. 6

여성노동정치행동·70년대 여성노동운동가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인천여성노동자회·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부산여성회·전북여성노동자회·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대구여성노동자회·수원여성노동자회·경주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전국여성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전국여성노동조합 대전충청지부·전국여성노동조합 울산지부

70년대 여성노동운동가

YH노조 최순영, 권순갑, 원풍모방 정선순, 삼원섬유 김지선

JOC노동사목 이철순, 동일방직 이총각, 콘트롤데이타 유옥순, 한명희

남성은 정규직, 여성은 가사노동을 전담하며 남성의 보조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분리되는 것이 정상화라 강요하고 있을 뿐이다.

일·가정 양립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가능한 노동조건이 되어야 한다.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경력을 유지하라고 말하지 마라!

시간제 일자리는 중심적인 일에서 밀려나 허드렛일에만 종사하게 한다.

지금 멀쩡한 일자리도 쪼개서 시간제 일자리로 악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수 없고

진정한 국민행복시대가 될 수 없다.

1960, 70년대 박정희 정권은

‘산업역군’이라는 미명하에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

저임금, 비인간적인 대우, 여공이라 불리던 여성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녀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2014년 이제 다시 박근혜 대통령은

일자리의 질과 여성노동권에 대한 고려 없이

여성들의 희생이 당연하다는 듯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여성들을 이용하려 한다.

‘여성’을 저성장과 경제위기의 안전판으로 희생양 삼으려는 전략이 유신시대와 똑

같다.

우리들은

여성의 노동도 존중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사회

기초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

성별의 차별 없이 노력하면 원하는 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사회

Page 21: 일하는여성97

40 일하는 여성 41봄호•아흔일곱번째

총 6 2 4 건 3 달 상 담 사 례 분 석 , 모 성 권 4 5 . 4 % 차 지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일하는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행복한 사회

를 만들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평등의 전화’ 활동가들이 피부로 느끼는 여성

노동자의 현실은 여전히 피곤하고 우울할 뿐이다.

[2013년 평등의전화 상담사례집]을 발표한 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

지 3달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번 분석에서 가장 큰 핵심은 모성권 상담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10개 지역 평등의전화 총 624건의 상담 중 모성권

상담 283건(45.4%), 근로조건 상담 231건(37.0%), 성희롱 상담 50건(8.0%), 폭언

폭행 12건(1.9%), 성차별 4건(0.6%), 기타 44건(7.1%)다. 지난해 상담사례 분석과

비교해 보면 총 2,643건 중 근로조건 1,154건(43.7%), 모성권 1,129건(42.7%), 성

희롱 236건(8.9%), 성차별 87건(3.3%), 폭언폭행 37건(1.4%)로 2013년에는 모성

권 보다 근로조건 상담이 많았다.

이번에 모성권 상담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

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을 발표하는 등 모성권을 강화하겠다는 식의 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현실과 간극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담사례에 따르면 여전히 회사에 임신사실을 이야기했더니 괴롭힌다던가, 법적

으로 보장된 출산전후휴가 90일을 줄 수 없고 60일만 쓰고 출근하라고 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비정규직들의 경우 비정규직도 출산전후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지 자체를 단순 상담하는 경우도 있었다. 육아휴직의 경우에는 육아휴직 중

퇴사처리된 사실을 알게 됐다거나, 육아휴직 후 복귀를 거부하는 경우 등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신과 출산’이 축복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에서는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임신을 하면서부터 회

사에서 잘리지 않을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두기 때문에’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내담자의 대부분은 출산

전후휴가나 육아휴직만 가능하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사 쪽의

막무가내식의 퇴사강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실업급여’라도 받을 수 있을지 문의하

는 경우가 많았다. 임신한 상태에서 부당해고 대응투쟁을 하기 힘든데다,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아 대체인력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하기 때문

이다. 전체 내담자의 83%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31%가 10인 미

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내담자의 경우 육아휴직을 가려

면 본인이 대체인력을 구해야 하는 것이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사업주나 노동자 모두 노동권과 모성권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고 이를 위반하는

것이 불법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정부의 대대적 홍보가 필요하다.

어 린 이 집 보 육 교 사 들 모 성 권 침 해 사 례 많 아 , 남 성 부 성 권

상 담 꾸 준 히 증 가

노 동 부 모 성 권 보 장 적 극 적 의 지 보 이 지 않 아 내 담 자 들

혼 란

또한 육아를 사회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모성권 상담도

눈에 띤다.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들의 경우 교사가 바뀌면 원아들이 혼란스러워 한

평 등 의 전 화

정부가 여성정책 확대하겠다는데 상담사례는 암울실효성 떨어지는 정책으로 모성권 상담 급증

송 은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노동정책부장

Page 22: 일하는여성97

42 일하는 여성 43봄호•아흔일곱번째

이 지난해 11월부터 실습생으로 일하면서 정직원 채용 예정이었는데 상사들의 지

속적인 성희롱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사례이다. 이 내담자는 가해자의 사과와 처

벌을 원했다.

또한 얼마전 ‘매맞는 텔레마케터’에 대한 방송보도가 된 이후 인권침해적 작업환

경이 사회문제화됐었는데, 아직도 폭언폭행과 관련한 상담도 이어졌다.

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가 개설된지 내년이면 20년이 된다. 그러나 여성노동자

의 현실은 20년 전보다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평등의전화가 더 발 빠르

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평등의전화 활동가들은 올해 분기별로 사례를 취합해 언

론보도의뢰를 주기적으로 하기로 결의했다. 평등의전화가 더 많이 알려져 여성노

동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들의 문제들이 풀리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는 이유로, 대체교사를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출산전후휴가나 육아휴직을 주지

않는다는 상담이 많았다. 심지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줄 경우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일이 많다”며 무조건 퇴사를 강요하는 어린이집 원장도 있었다.

정부가 “일하는 여성을 위해 공공보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어

린이집 등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 모성권도 보장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내담자가 모성권과 관련해 노동부 등에

문의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대답을 들은 후 2차로 평등의전화에 상담하는 등 정

부의 모성권에 대한 인식이 여성노동자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사안이 크게 발생한 후 대응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정책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예방, 지도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모성권 상담에서는 남성상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번 분석기간 중 남성상담

은 총 상담의 8.2%에 달했다. 지난해 남성상담은 5% 정도였다. 남성의 경우 3일 유

급휴가로 전환된 배우자출산휴가와 관련된 상담이 많았다. 육아휴직 가능기간이 8

세 자녀까지 확대될 경우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

휴 게 시 간 조 항 악 용 해 임 금 삭 감 사 례 대 책 필 요

근로조건 상담에서는 이번에도 임금체불 상담이 91건(39.4%)으로 가장 많았다.

체불로 인해 퇴사했는데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주지 않고 회사쪽에서 묵묵부답으로

나온다는 경우 등이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일하는

데 차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문의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이번 근로조건 상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근로기준법 상 휴게시간 조항을

악용해 임금을 적게 주는 경우이다. 4시간에 30분 휴게시간을 줘야 한다는 점을 악

용해 실제 휴게시간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에서 휴게시간을 빼고 주

는 사례가 인천과 광주에서 여러건 있었다. 시간제 일자리가 확대되면서 함께 나타

나는 현상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근로감독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

로 보인다.

최근 들어 고교 실습생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

교실습생이 직장내 성희롱을 당해 평등의전화에 상담을 접수하기도 했다. 고3 학생

Page 23: 일하는여성97

44 일하는 여성 45봄호•아흔일곱번째

최근 노동현장의 뜨거운 감자 중의 하나가 바로 통상임금소송입니다. 근로기준

법상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수당들을 모두 포함하여 법정 수당을 계산했어야 하는

데, 근로기준법상의 강행규정을 위반하여 법정 수당액을 적게 지급해왔던 점에 대

해 미지급임금 차액을 청구하는 소송이 바로 통상임금소송입니다. 사용자는 임의

로 혹은 노사합의 등을 통해 근로기준법상의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수당들을 통상

임금범위에서 제외시켜왔는데,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수당이 많으면 많을수록 통상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잔업, 휴일특근에 대한 추가임금이 많아지기 때문에 통

상임금소송에서 어떤 수당들이 통상임금에 해당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논쟁이 되었

습니다.

그렇지만 통상임금 문제는 단지 미지급 임금을 받는 문제가 아닙니다. 통상임금

은 근로기준법상 임금과 근로시간에 걸친 중요한 문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통상

임금을 정상화하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문제를 넘어 근로

기준법상 임금체계와 근로시간제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전제가 됩니다.

통상임금소송을 통해 각종 수당들이 통상임금에 해당됨을 확인하는 것, 즉 각종 수

당들이 근로의 대가로서의 본연의 성질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급 인상을 피해 각종

수당을 만들어온 한국사회의 저임금 구조와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드러내는 계기

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통상임금 이슈는 단지 임금청구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

라 근본적으로 낮은 기본급과 과도한 수당이라는 왜곡된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이

과정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과 이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사 교섭의 장을 여는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3. 12. 18. 이번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은 통상임금의 고정성을 지

나치게 엄격하게 제한하고 근로기준법상 강행규정인 노동자의 권리실현을 민사상

의 신의칙을 적용하여 배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왜곡

된 임금구조와 장시간 근로문제를 풀어나갈 단초를 잘라버렸습니다.

2013. 12. 18. 통상임금에 관한 두 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갑을 오토텍 사

건)이 나왔습니다. 선고직후 언론에서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다.”라는 타이

틀을 내걸며 마치 노동계의 승리처럼 보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대법원 판결은

통상임금 판단에 있어 기존 대법원 판단을 제한하는 판결입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① 통상임금의 의미에 대해 ‘소정

근로 또는 총근로의 대가’로서 반드시 근로제공에 직접 또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필

요는 없다고 보았던 기존 대법원 판례를 축소하여, “소정근로시간의 근로에 대한

대가”로 협소하게 해석하였습니다. 또한 고정성 요건의 의미를 엄격하게 해석하여,

② “지급여부가 확정적인지” 여부를 임의의 근로제공일에 해당 임금의 지급여부 및

지급액이 이미 확정되어 있는 경우에만 고정성을 인정하면서, ③ 복리후생비(설·

추석 상여금, 하기 휴가비, 선물비, 생일자지원금 등)가 일할 지급되지 않고 특정지

급시점에 재직 중인 자에게만 지급되는 경우에는 고정성이 없는 것으로 보았습니

다.

기존의 대법원 판결이 소정근로의 대가성과 정기성, 일률성을 충족하면 통상임

금에 해당하고, 예외적으로 중대한 사정으로 고정성이 결여되는 경우 통상임금성

을 제한적으로 배제하는 방식으로 고정성을 예외적, 소극적으로 고려하였던 것에

비해, 이번 판결에서는 고정성을 통상임금 판단에 본질적인 특성이라고 언급하는

등 고정성 요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법원이 고정성 요건

을 소정근로의 대가성이나 정기성, 일률성과 같이 독자적인 요건으로 인정하였다

기보다는 복리후생적 급부와 같이 소정근로 대가성이 약한 경우에 기존 판례보다

는 고정성 요건을 좀 더 엄격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대로

칼 럼

통상임금 전원합의체 판결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체계 정상화의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다

박 주 영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 금속노조 법률원

Page 24: 일하는여성97

46 일하는 여성 47봄호•아흔일곱번째

입니다.

전합체 판결에서 신의칙 적용을 인정한 다수의견도 “단체협약 등 노사합의의 내

용이 근로기준법의 강행규정을 위반하여 무효인 경우에, 그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신의칙에 위배되는 권리의 행사라는 이유로 이를 배척한다면 강행규정으로 정한

입법취지를 몰각시키는 경과가 될 것이므로, 그러한 주장이 신의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음이 원칙”이라고 하여 거듭 예외적으로만 신의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엄

격한 한계를 언급하였습니다.

즉 이번 대법원 판결은 ① 정기상여금에 한하여, ② 이 판결이전에 노사가 정기상

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신뢰한 상태에서 이를 통상임금에서 제외하

는 합의를 하고 이를 토대로 임금 등을 정하였는데, 근로자가 그 합의의 무효를 주

장하며 추가임금을 청구할 경우 ③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재정적 부담을 떠안게 될

기업에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

는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과거 발생한 임금청구는 신의칙에 반한다고 판시하

였습니다. 반대의견은 다수의견이 제시한 위 요건에 대하여 “모두 모호하고 불확정

적인 내용으로서, 도대체 추가 부담액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그러한 요건을 충족해

야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서 본바와 같이 임금청구

사건에서 노동자 측의 청구를 배척하면서 그 근거로 신의칙을 든 것 자체가 처음이

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신의칙이 적용되는지는 여전히 매우 모호한 상태에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다시 원심(고등법원)에서 신의칙 위배 여부에 대하여 구체

적인 판단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앞장서서 신의칙에 대한 제한적인 해석을 하며, 향후 체불

임금진정·고소 사건에서 노동자의 주장을 배척하도록 일선 근로감독관들에게 지도

하고 있습니다. 원래 신의칙이란 민형사상 이행의무자(사용자)의 항변사유일 뿐 고

용노동부가 사전적, 행정적으로 판단하고 개입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신의칙 적용범위를 확대해석하여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진정ㆍ고소

를 기각한다면 이는 명백히 월권행위에 해당됩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정기상여금에 기초한 통상임금 소송(소급분)이 신의칙에 의

하여 제한될 수 있다는 매우 정치적인 판단을 한 점에서 부당하지만, 그 요건이 명

확히 구체화된 것은 없고, 사용자가 아직 구체적인 주장이나 입증을 한 것도 아니어

소정근로대가성을 부인할 수 없는 정기상여금, 근속수당, 직책수당 등에 대해서는

고정성의 요구는 좀 약해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재직자에게만 지급하는 등 중도퇴

직자에게는 소정근로의 대가로서 근로를 제공하였던 부분에 대해서는 임금체불이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전합체 판결을 확대해석하여 벌써부터 경총에서는 복리후생적 급부만이

아니라 정기상여금에 대해서도 재직 중인 자에게만 지급하였던 관행이나 규정이

있으면 모두 고정성을 부인하여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노동자들

의 지급요구를 모두 거절하라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합체 판결은 신의칙이라는 법리를 적용하여 정상적으로 발생한 권리의

행사를 막았습니다. 신의칙이란 민법 제2조(신의성실)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서

법률관계 당사자는 상대방의 이익을 배려하고, 형평에 어긋나거나 신뢰를 저버리

는 내용 또는 방법으로 권리행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사법상의 원칙입니다. 그동안

대법원이 노사관계에서 사용한 신의성실의 원칙은 사용자의 인사명령권, 단체협약

상 징계에 관한 노동조합의 동의(합의)권, 해고관련 소송에서의 실효의 원칙 등에

서 주로 적용하여 왔고, 개별 근로자의 임금청구 사건에서 노동자의 청구를 배척하

는 근거로 적용한 바는 없습니다. 사실 근로의 대가로서 임금을 청구하는 것은 권리

남용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라도 이미 발생한 임금청

구권을 소급하여 제한할 수는 없는 것인데, 이번 대법원 판결은 이미 발생한 권리마

저도 신의칙에 적용하여 확정적으로 형성된 권리를 배제하였습니다. 이는 대법원

스스로 법해석기관이기를 포기하고 근로기준법의 강행규정성마저 훼손하는 정치

적 판단을 하였습니다.

13명의 대법관 중 오직 3인만이 “대법원이 앞으로 시행될 노동정책까지 고려하

여 현행 법률의 해석을 거기에 맞추려 한다면 이는 법해석의 왜곡”이라고 비판하

며, 신의칙 적용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대법원은 법해석에 충실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사간에 미래의 가능한 해법을 찾아가도록 열어두어야 합니

다. 저임금의 초과노동을 통해 이윤을 추구해온 기업의 관행이 위법함을 명확하게

확인하는데서 향후의 장시간 노동문제의 해법이 정상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것입

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과거의 과오를 신의칙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버림으로써 근

로시간 단축과 임금정상화라는 노사의 교섭 가능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버린 셈

Page 25: 일하는여성97

48 일하는 여성 49봄호•아흔일곱번째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이하 호텔)이 위치한 영

종국제도시의 바닷바람은 아직까지 차갑기만 하다. 차가운 꽃샘추위를 견디며 이

곳에서 힘차게 투쟁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이 있다. 이들 11명의 노동자들은 지난

해 12월 31일 호텔과 용역회사의 계약만료가 되면서 집단해고통보를 받았다. 청소

노동자들의 요구는 8시간 일을 했으니 8시간의 임금을 달라는 것이고 바뀐 용역회

사가 고용을 승계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호텔에서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야간에 청소를 하던 노동자들

이다. 호텔은 낮 시간에 사람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행사장, 연회장, 복도,

로비 등의 청소는 주로 야간에 이루어진다. 청소노동자들은 밤 9시에 출근해서 다

음날 새벽 6시까지 중간에 1시간의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꼬박 8시간을 일했다. 또

한 호텔은 특성상 밥을 먹다가도 불려나가서 청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

생 하는 곳이다. 즉 휴게시간이라고 부여된 식사시간 마저도 온전히 쉴 수 없는 대

기시간인 것이다. 그러나 청소노동자들이 용역회사로부터 지급받은 임금은 기본급

870,000원.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임금을 받고 일을 했다.

지난해 8월 전국여성노동조합인천지부 하얏트리젠시인천분회가 결성되고 노동

조합은 본격적으로 회사에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회사는 이들

서 소송에서 이를 미리 포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번 대법원 변론과정에서 노동자 측에서 수차 강조했던 것처럼, 현재 한국의 노

동관계법 체계상 장시간 근로를 억제할 사실상 유일한 수단은 법정 가산수당뿐입

니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고 억제할 수 있는 향후의 구체적인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

기 위해서는 통상임금이 적법하게 산정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통상임금 요건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설정

하고 신의칙이라는 기이하게 논리를 끌어들여 명백한 노동자의 임금채권을 부당하

게 침해하였습니다. 이를 빌미로 정부여당은 임금체계를 개악하려는 법개정 움직

임까지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소송과정에서 대법원 판결이 벌려놓은 모호함들에 대해 치밀하게 반론을

제기해야 할 것이고, 노사간 교섭 및 입법정책적 과정을 통해서도 현재의 장시간 노

동에 기초한 저임금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현 장 의 이 모 저 모 ❶

특급호텔 하얏트리젠시인천의 특급노동탄압에 맞선 청소노동자들의 투쟁

조 현 주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조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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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일하는 여성 51봄호•아흔일곱번째

청소라는 일은 노동자가 4시간 일을 하건, 8시간 일을 하건 똑같은 양의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일이다. 하얏트리젠시인천처럼 8시간을 일해야 끝낼 수 있는 일을

비용절감을 위해 6시간 안에 끝내라고 하는 것은 노동착취이며 임금착취인 것이다.

이는 비단 하얏트리젠시인천 노동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많은 간접고용노동

자들이 시간제 일자리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노동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임금은 줄

었다. 그러나 작업량은 줄지 않았다. 짧은 시간 안에 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 강도는 그만큼 높아졌다. 이것이 박근혜 정부가 이야기하는 질 좋은 시간제 일

자리인 것인가!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임금을 착취하는 시간제 일자리

는 당장 사라져야 할 것이다.

현재 전국여성노동조합인천지부 하얏트리젠시인천분회는 매월 2회 하얏트호텔

앞에서 체불임금지급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투쟁을 계속 하고 있다.

우리는 하얏트리젠시인천분회가 승리 할 때까지, 비정규직여성노동자들이 정당

하게 노동하고 정당하게 대우받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의 근로계약은 6시간이었다며 6시간짜리 시간제 근로계약서를 내밀고, 회사는 그

에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억지주장을 해 왔고 지금까지도 그 주장을 하고

있다.

청소 노동자들은 입사당시에도 8시간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호텔에 들어왔고,

근로계약서가 6시간으로 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알지도 못했다. 또한 10년 가까이

일을 했어도 단 한 번도 휴게시간이 3시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오히

려 식사시간(새벽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 끝나면 빨리 나와 일을 하라는 현장소

장의 작업지시가 있었고 그에 따라 일을 해 왔는데, 이제 와서 회사는 근로계약서가

6시간으로 되어 있으니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호텔과 계약을 맺었던 용역회사인 아이서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계

약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호텔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들은 집단 해고를 당했다. 청

소가 없으면 영업이 지속될 수 없는 곳인 호텔에서, 길게는 10년 가까이 일해 온 청

소노동자들을 아무런 대책 없이 거리로 내 몰았다. 용역회사가 허위로 시간제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여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 것을 묵인하고 방관하더니 이

제는 청소노동자들의 밥줄까지 끊어놓은 것이다. 이것이 2년 연속 세계최고의 공항

호텔로 선정되었다고 자랑하는 하얏트리젠시인천의 진짜 얼굴이다.

하얏트호텔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는 조합원들의 모습 하얏트호텔 건너편에 현수막을 걸고 있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분회 조합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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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일하는 여성 53봄호•아흔일곱번째

간접고용으로 일하다 해고되었던 농협하나로마트의 여성노동자들이 4개월의 투

쟁 끝에 원직복직되었다.

농협 하나로마트 정촌점에서 지난 11월에 6명의 간접고용 여성노동자들이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2년 8월 새롭게 문을 연 서울경기양돈농협의 하나로마트는 개점 당시 정규직

직원 2명을 제외한 30여명이 비정규직 직원으로 꾸려졌다. 이 가운데 용역업체 소

속 직원 6명은 11월 농협 측으로부터 농협 계약직 채용에 응시하라는 요구를 받았

다. 6명의 여성노동자들은 용역회사 직원이 아닌 농협의 직원이 된다는 기대를 안

고 면접시험에 응시했지만 이 과정에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합격’이라는 의

외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불합격 사유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떨어트려 결국 해고

가 된 것이다. 이에 합격한 응시자 한 명도 홀로 합격은 부당하다며 그 자리에서 근

로 의사를 포기하였다.

또한 농협은 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어 출근한 여성노동자에게 폭언과 위협적 언

동을 하며 인격적 모독을 서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고기도 만지지 말고 안 나가면 경찰차 부르겠다고… 단지 진

짜 용역이라고 우리는 용역인거예요. 자신은 물건을 버리던 욕을 하던… 너무 가슴

이 떨려 한동안 말도 못했어요” 해고여성노동자는 떨리는 목소리도 당시 상황을 전

하였다.

농협측은 ‘농협의 인력운영방침이 변경되었다’는 사유를 들어 8개월이나 계약기

간이 남아있음에도 용역업체에 일반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하였다. 해지사유도 밝

히지 못하면서 ‘협의 하에 계약해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들어 일방적으로 계약해

지를 감행한 것이다. 부당하다고 맞서는 노동자들에게 농협측은 노동자와 용역업

체 사이의 계약이라며 자신들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였다.

경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측 담당자는 “일을 하는 기간을 저희가 정한 것은

아닙니다. 업체에 통보를 하면 도급업체에서 알선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하며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했다.

이러한 부당해고 과정에서 용역업체의 횡포도 심각하게 드러났다. 계약해지를

통보한 후 처음 ‘회사경영상의 이유로 권고사직을 하였기에 퇴사함’이라는 권고사

직서 작성을 요구하였으나 이후 다시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사직했다’는 각서를 요

구했다. 퇴사 후에는 노동법과 임금 등 일체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내

용까지 담은 각서를 요구했다. 또한 현 근무지에서 50km나 떨어진 지점으로 발령

을 내기도 했다.

현 장 의 이 모 저 모 ❷

농협하나로마트, 부당해고 된 간접고용 여성노동자 원직복직 승리!

김 경 희 수원여성노동자회 회장

지난 2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농협간접고용 해고노동자 원직복지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김경희 수원여성노동자회 회장의 발언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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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일하는 여성 55봄호•아흔일곱번째

에서는 불법파견인력 800여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결정에도 불구

하고 지역단위농협에서는 직접고용전환을 하기는 켜녕 용역업체 계약해지를 통해

해고한 것이다.

농협중앙회측에서는 이들 여성노동자에 대한 원직복직과 더불어 천여명에 달하

는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여 점차적으로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해있는 간접고용노동자. 우리나라 간접고

용 노동자는 백만 정도 추정하지만 정확한 통계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 이 순

간에도 또 어느 곳에서 간접고용노동자가 거리로 내몰리고 있을지 모른다.

농협과 도급업체의 계약서에는 이른바 ‘교체요구권’, 즉 용역업체 직원들을 언제

든 해고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이 담겨있었다. 이는 자신들이 요구한 해고나 징계

의 책임에서 자유롭기 위한 조치였다. 이러한 ‘불공정계약’의 피해자는 오롯이 용역

업체 노동자들의 몫이 되는 것이다.

농협여성노동자 눈물에 함께 하며 간접고용 전반의 고용불안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간접고용 노동자 고용불안 문제에 노동단체와 더불어 시민사

회단체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1년 365일 불이 켜져 있는 농협하나로

마트. 토,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서 소비자

들은 그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

로 알고 있는 하나로마트. 그곳에는 시급

5천5백원에 연간 3,300시간이 되는 근로

시간을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이 있었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한국 연간 근로

시간은 2천 92시간, OECD 연간 근로시

간 천7백5시간. 그런데 농협여성노동자

들은 3천3백시간을 일했다. 근무환경도

최악이었다. 이렇다 할 휴식공간도 없는

데다 휴식시간은 30분이 고작이었다. 이

휴식시간은 철저히 임금에서 제외되었다.

이들 노동자들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몸이 부셔져라 일했지만 돌아온 것은 부

당해고였다.

이들 여성노동자들은 경기방송에 해고

문제를 알려 간접고용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여론화시키고 여성단체, 한국비정규센

터 등과 연대하여 원직복직을 위한 싸움을 해나갔다.

경기방송에서는 기획으로 「‘간접고용의 덫’, 농협 간접고용실태 여성노동자의 눈

물」을 편성하여 지속적으로 간접고용 문제를 알려냈다. 경기여성단체연합과 수원

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는 ‘간접고용노동자 부당노동

신고센터’를 설치하여 간접고용 노동자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였다. 또

한 여성단체에서는 여성노동자의 부당해고문제와 더불어 부당해고 과정에서 나타

난 인권침해 문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지난 2월 12일에는 은수미의원실(민주당),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하여 국회정론관

에서 ‘정천 하나로마트 간접고용 해고여성 원직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치열한 싸움으로 마침내 2월 21일 이들 여성노동자들은 회사측으로부터 원직복

직 합의를 받아냈다.

2013년 7월 유통업체 전반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이후 농협중앙회

지난 3월 4일 경기방송과 농협해고노동자, 여

성단체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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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일하는 여성 57봄호•아흔일곱번째

지난 3월 13일 공간 [여성과 일] 교육장에서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수상한 태국 여

성 노동 운동가 윌래완 새티에(Wilaiwan Saetia)와의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태국

노동운동의 리더인 윌래완 새티에는 기층 노동자로서 민주노조설립을 주도하고 현

장 내에서 민주노동운동을 실천하는 활동가로서 그녀의 전 생애를 걸쳐 기층 노동

운동에 헌신과 열정을 쏟은 여성 노동운동가이다.

윌래완 새티에는 대담에 앞서 한국의 날씨가 추워서 좀 고생이지만, 오늘 이 자리

에 함께 한 분들이 너무도 따뜻하게 환영해주어 힘이 나고 진정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담은 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의 윌래완 새티에의 삶과 운동에 대

한 이야기를 듣고, 참가자들이 질의를 하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아래는 대담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 . 노 동 자 이 자 여 성 인 , 노 동 운 동 가 윌 래 완 새 티 에 의 삶

과 운 동

태국의 북동부 지역에서 평범하고 가난한 노동자 가족에서 태어나 녹녹하지 않

은 환경에서 자랐다. 부모님의 이혼과 함께 공부를 계속하기도 어려워져 10살 때까

지 학교를 다녔다. 이후 이모네 집에 머물면서 이모를 도와 돈을 벌어서 가족을 부

양했다. 19살이 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방콕으로 이주해 건설노동자, 가사노동자,

식당노동자로 일하다가 직물공장(현재까지 그 공장에서 일하고 있음)에 일자리를

얻었다. 당시 일당은 1달러도 안되었고, 한 달 월급은 20달러 정도였는데, 본인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월급의 대부분을 집에 송금했다.

당시 공장에는 문제가 많았다. 노동조건이 열악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노동자들

은 어떤 보호 장치도 없이 관리자 마음대로 해고되었다. 노동권이나 노동운동에 대

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는데 한 NGO의 도움으로 노동권 교육을 받으면서 노동자

의식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파업에 돌입했는데, 파업

에 돌입하기 전의 법적인 절차들도 알지 못했고 그간의 부당한 대우에 몸서리 친 노

동자들은 단숨에 파업으로 달려갔다. 이 파업 이후 노동조합이 설립되었다. 윌래완

은 이 파업의 경험을 거치면서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노동조합과 노

동단체들이 진행하는 교육에 참여하면서 노동권에 대해 더욱 알게되고 노동의식에

태국의 기층 노동자로 민주노조설립을 주도하고현장에서 민주노동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윌래완 새티에

제17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수상한 윌래완 새티에

펭 일하는여성아카데미 국제사업팀장

세 계 의 창

공간여성과일에서 윌래완 새티에(Wilaiwan Saetia)와의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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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일하는 여성 59봄호•아흔일곱번째

끌어냈다.

윌래완은 2005년 노동단체와 노동조합의 광범위한 연대체인 Thai Labor Soli-

darity Committee(TLSC)의 의장이 되었다. 윌래완은 Thai Labor Solidarity

Committee의 의장이 된 최초의 여성활동가 였고 4년간 의장직을 맡으면서 대정

부 활동을 통해 노동자들의 이해가 사회 보장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데 적극적으

로 힘을 쏟았다. 특히, 사회 보험을 포함한 사회 보장 정책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제

기했는데, 사회 보험 기금의 투명한 운영과 기금 운영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노동자

대표 참여를 끈질기게 요구했다.

현재 윌래완은 지난 37년간 일한 양말 공장에서 여전히 현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

으며 TLSC의 부의장으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일년에 100일 정도 무급휴가를 받아

TLSC 부의장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 노동자로서 일하

면서 여성 노동운동가 활동하는 것은 37년 전 그녀가 방콕으로 이주해 직물 공장에

서 노동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이후로 지속되어 온 것이다.

2 . 질 의 응 답

Q. 전업으로 노동운동가로 활동을 하지 않고 계속 현장에서 노동하면서 시간을 쪼개어 활동을 하

대해 더욱 자각하게 되었다. 이후 윌래완은 자신의 사업장의 노조 위원장이 되었

다.

그녀의 사업장이 소재하고 있는 옴노이-옴야이 공단 지역에 소재한 14개 노동

조합들과 함께 연대체인 Aomnoi-Aomyai Trade Union Group을 만들고, 지

역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노동자들이 모일 수 있는 노동자센터도 건립했

다. 이 당시 윌래완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활동은 노동자를 위한 사회보장 제도였

다. 당시에 노동자들은 아프게 되면 제대로 된 치료도 받기 어려웠으며 사업장이나

사회에서 어떤 보상도 없어서 목걸이를 팔아 치료비를 대곤 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서 노동자 사회보장 정책에 대해 요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의료보장을 포함한

노동자 사회 보장 정책에 대한 요구는 사회 각계의 지지를 받았고, 1990년 윌래완

을 포함해 노동자와 학생들이 단식 투쟁을 벌이며 사회보장 법안을 승인하도록 의

회를 압박하여 결실을 거뒀다.

또한 1992년 시작된 출산 휴가 제도 개선을 위한 활동에 윌래완은 옴노이 옴야이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당시 태국의 출산휴가는 30일이었

는데 윌래얀은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를 방문했을 때 한국여성노동운동의 성과

로 유급 출산휴가 90일 보장에 대해 알게되었고, 이를 계기로 태국에 돌아가 열성

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운동이 광범위한 사회적 지지를 얻어내면서 1993년

90일간의 유급 출산 휴가 보장을 포함한 제도개선을 이뤄냈다.

1993년 옴노이 옴야이 지역에서188명의 사망자와 400여명의 중상자를 낸 대형

공장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장은 심슨 인형을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피해 노동자

들의 대다수는 18~25세의 여성노동자들이었다.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갈지도 모

른다는 이유로 공장 문을 잠가둔 것이 더 큰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 이 사건을 통해

윌래완은 작업장 안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옴노이 옴야이 노동조합과 태국 노동

계와 함께 산업 안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였고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

제정되었다.

2001년 윌래완은 태국 여성 노동 활동가들의 연대조직인 Women Worker Uni-

ty Group의 설립에 참여였으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WWUG의 회장으로 활

동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이슈를 적극적으로 제기하였다. 특히 윌래완은 한국여

성노동자회협의회 방문시 받은 영감에 기초하여 여성노동자들을 위한 보육시설 설

치를 요구하는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공단 지역에 정부 지원 보육 시설 설치를 이

윌래완 새티에(Wilaiwan Saetia)와의 대담을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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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일하는 여성 61봄호•아흔일곱번째

고 있다. 전업으로 활동을 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도 있을텐데, 지금과 같은 방식을 지향하는 이

유가 있는가?

A. 현장에서 노동자로 일할 때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다. 동료들

과 가까운 관계도 형성하고 슬픔과 어려움도 나눌 수 있다. 전업 활동가로 일하

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이다. 나에게 더 적합한

것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공장 노동자로 일하

는 것이 좋다.

Q. 현재 태국 노동자들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A. 현재 태국의 정치적 혼란이 노동자들에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해 노동자들이 노동권 증진을 위해 어떤 요구를 하거나 대정부 활동

을 하는데 있어서 그 요구가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투쟁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건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투쟁을 하고 있다. 임금이 생계를 위

한 실질적인 비용에 못 미치고 있다. 다른 문제 중에 하나는 공장 문을 닫는 것이

다. 공장이 더 싼 인건비를 찾아서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이동하면서 문을 닫

는 공장이 급증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또한 고용 형태로 보면 간접

고용이 늘어나고 있고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대규모 유입과 관련된 이슈도 있

다.

Q. 한국여성노동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2000년도쯤 태국에 정치 혼란 상황에서 정부에 의해 국가 불안을 조장한다는

명목으로 기소된 적이 있었다. 더구나 그무렵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돈은 부치

기 위해 그간 모은 돈을 다 들고 나왔다가 강도까지 당했다. 삶이 너무도 불안정

하고 어려웠다.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 때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

와준 친구들이 있다. 한국인 여성노동활동가로부터도 도움을 받았다. 그 덕분에

내가 지금껏 이 자리에서 활동하고 있고 지학순 정의 평화상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여성노동자들, 여성노동운동 활동가들과는 이전부터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항상 지지해 주고 힘이 되어 주었다. 어려웠던 시절과 그

것을 견뎌낸 인내심이 나를 키웠다. 나 역시 당신들의 활동을 지지한다. 힘이 되

고 싶다.

지난 4월 16일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다.

그 안에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도 탑승하고 있었다. 이 소

식을 접한 안산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은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회원과 부

설기관인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의 참여주민을 수소문하였다. 전 활동가의 자녀와 참여주

민 2명의 아이가 세월호에 탑승하고 있었고, 모두 생존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

한 후 안산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이 진도로 향했다. 아래는 안산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이

진도에 머물렀던 그 며칠의 기록이다.<편집자 주>

4월 16일

아침 안산 단원고 2학년 수학여행 길을 떠난 아이들이 타고 있는 세월호의 침몰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구조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전원 구조소식에 ‘다행

이다’를 되 뇌이며 사무실에 도착하여 확인해 보니 함께 활동했던 언니의 딸이 단원

고 2학년이란다. 걱정스런 마음에 전화를 하였다. 언니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현재

진도로 내려가고 있고, 다 구조되었다고 했는데 구조자 명단엔 딸 아이의 이름이 없

다.’고 했다. 이후 회원 중 단원구 고잔동으로 주소지가 되어있는 회원들에게 확인

전화를 하였고, 그 결과 지역자활센터 참여주민 1분의 아들도 단원고등학교 2학년

임을 확인하였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퇴근 후 방송에 귀 기울이며 구조소식

을 기다렸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밥도 먹을 수

세월호 참사 그 이야기

이 현 선 안산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시 선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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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일하는 여성 63봄호•아흔일곱번째

고 하였으나 언닌 딸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다시 진도실내체육관

으로 향했다.

진도실내체육관은 출발 할 때에 비해 차량이 많아 복잡했다. 체육관 입구에 사람

들이 서있었고, 큰 언성이 나기도 했다.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해 하며 또 다른 언니

의 자리로 가 앉았다. 그러던 찰라 상황이 파악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실내체육

관에 온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걸어 나오는 동안 파랑색 장미로터리라는

소속이 적힌 조끼를 입은 남자들이 체육관에 있던 부모들을 막으며 박근혜 대통령

을 에스코트했다. 그리고는 곧 단상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살리겠다고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실종자 가족 간에 몇 차례 질문과 답이 이어졌

다. 마음이 다급한 부모들은 손을 번쩍 들거나, 벌떡 일어나 앞으로 나가려고 하였

고 그 과정에서 파랑색 조끼를 입은 남자들은 가족들 중간 중간에 끼어 있다가 그런

가족들을 잡거나, 앉히려 하였다. 그렇게 박근혜대통령과 실종자 가족들과의 질문

과 답이 오고 가던 중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단상 있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

하였다. 이상하게도 다른 가족을 제지하던 모습과는 달리 파랑색 조끼를 입은 사람

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앞으로 나갔다. 그 당시 어떤 이유인지 잘 알 수는 없었지

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알았다. 그때 찍은 사진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그 사진은 다름 아닌 부모와 오빠를 잃은 5살 여자아이의 손을 박근혜

대통령이 잡고 안타가워 하는 사진이었다.

기가 막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 아이들이 살아있는데 언론과는 달리 구조 활

동을 하지 않는다며 분노하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500여명의 잠수부들이 투입되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하였지만 직접 현장에 다녀온 부모들은 2명씩 짝을 지

어 4명 정도만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목격되었다며 현실과 달리 보도

하는 언론에 대한 분노와 언론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지 않는

현실에 개탄해 하고 있었다. 깜깜한 저녁 꼭 구조되어 놀러오라는 말을 남기고 안산

으로 돌아왔다.

4월 22일

다시 진도로 내려갔다. 지난 4월 17일과는 다른 분위기와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살아있을 것이란 기대에서 찾을 수만 있으면 이란 바람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또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얼굴이 있는 사진과 학년과 반, 아이의 이름이 적힌 명찰은 목에

없었다. 긴급하게 내부 논의를 한 후 진도

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4월 17일

새벽녘 함께 가기로 한 사람들이 모였

고 티비에서 예전 자활참여주민이셨던 또

다른 언니를 봤다고 하였다. 설마 설마하

며, 진도로 향했다. 6시간가량을 달려 진

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언니들이 진도실

내체육관에 있는 소식들 듣고 다시 30분

가량 달려 진도실내체육관을 갔다. 그런

데 도로 옆에는 형광색 점퍼 차림의 경찰

이 50m가량의 간격을 두고 가는 길을 따

라 서 있었다. ‘비, 바람 부는 도로에 왜

경찰이 서 있지?’ 라는 의문도 잠시 박근

혜 대통령의 진도체육관 방문 소식이 들렸다.

진도체육관은 참혹했다. 실종자의 가족들이 최소한의 인권조차 지켜지지 못한

환경에서 간의 침대와 은색 스티로펌 등 위에 앉아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곳엔 구조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어떤 장비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아

이들이 살아있다’, ‘구조를 해 달라는 문자와 카톡이 왔다’고 소리치면 부모들은 혹

시나 그 친구와 우리 아이가 함께 있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에 문자를 받았다는 부모

가 있는 곳으로 우르르, 우르르 달려갔다. ‘아이들이 살아있다’, ‘우리아이가 살아있

다’는 강한 신념과 믿음으로 밥 한술 넘기지도 못하지만 쓰러지면 안 된다며 물을

삼키고, 입술을 깨물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티비에서 본 언니의 소식을 묻자 그

언니의 딸도 단원고 2학년이라고 했다. 언니는 어제부터 팽목항에서 아이의 구조소

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잠시 후 다시 팽목항으로 갔다.

비, 바람 부는 팽목항은 실종자 가족과 해경, 경찰, 자원봉사자, 기자 등 사람들로

넘쳐났다. 응급처치 천막 안에 힘없는 모습으로 언니가 계셨다. 언니는 ‘우리 딸 살

아있어’, ‘이렇게 먼 곳까지 왜 왔어’, ‘딸 아이 만나면 사무실 같이 놀러갈게’ 라며 멀

리까지 찾아온 우리를 걱정하고 다독였다. 팽목항이 추우니 진도체육관으로 가자

지난 5월 7일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 현관문 앞에 붙여진 대자보.

Page 33: 일하는여성97

64 일하는 여성 65봄호•아흔일곱번째

자신의 아이 일 것으로 추정되는 번호의 아이의 얼굴을 확인하였다. 그렇게 여러 차

례 아이들의 얼굴을 확인하며 ‘아이들이 잠든 것처럼 눈을 감고 있다’, ‘죽은지 얼마

안 된 것 같다.’며 아직도 살아있을 수 있고, 빨리 구조만 했다면 하는 ‘~했다면’을

계속해서 되 뇌였다.

햇살이 따뜻했던 진도 팽목항은 밤이 되자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졌다. 팽목항은

너무 춥다며 체육관에 가서 쉬라고 했다. 비좁은 텐트 속 실종자 가족들에게 폐가

될까 실내체육관을 향하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구조소식은 오

전과는 달리 없었으며 구조소식을 알려주겠다던 화면엔 YTN뉴스와 조명탄이 터

지는 사고현장을 멀리서 비추는 모습이 흘러나왔다. 체육관에 남아있던 언니가 있

는 자리로 가 팽목항 상황을 알려주고, 아이의 반, 인상착의 등을 물으며 구조소식

을 기다렸다. 새벽 3시쯤 잠시 잠을 자기 위해 누웠다. 그런데 체육관 천장에서 직

선으로 내리쬐는 조명은 도저히 누워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다. 반대쪽으

로 누워도 비슷한 상황 이였다.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 보아도 편안히 30분도 누워

있기 힘들었다. 그렇게 잠시 쪽잠을 자고 난 후 8시 30분 다시 팽목항으로 가는 버

스에 올랐다.

걸고 있었다. 그 이유는 진도체육관에 부모가 아닌 이상한 사람들이 끼어 있고, 부

모들이 구조 활동을 요구하거나 불만을 제기하면 갑자기 그런 사람들이 기자를 때

리거나 집기를 들어 부수거나 고함을 치며 싸움을 걸거나 하는 등 이상한 일이 계속

발생했다는 것 이였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내놓은 방법은 실종자 가족임을 서로 알아볼 수 있도록 아이

의 얼굴사진과 반, 아이의 이름을 적힌 명찰은 배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 이였

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자신이 손으로 쓴 명

찰을 차고 있거나 뒤로 뒤집어 아이의 사진이나 반등을 확인 할 수 없게 명찰을 차

고 체육관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였다.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부

모들은 협박을 당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왔다 간 진도체육관은 별

로 변화한 것은 없었다. 다만 단상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고 한 화면엔 98

번 시신 인양 165cm 남 학생추정… 등 시신인양 소식과 인상착의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었다. 다른 스크린엔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화면이 실시간 나오고 있었으

나 현장과 매우 먼 거리에서 촬영하고 있어 잘 구조가 되고 있는지 어떤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구조소식을 기다리던 중 같은 반 아이가 시신으로 인양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이들이 반끼리 함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던 터라 서둘러 체육과

에서 팽목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손이 떨려왔다. 체육관에

서 팽목항까지 30분을 달려가는 동안 친구와의 통화를 통해 아이가 빌려간 옷가지

들의 브랜드와 색깔 디자인 등을 상세히 물어보고 아이의 특징들을 하나 하나 상기

하며 되 뇌였다. 그렇게 30분이 지나 팽목항 도착했다. 화이트보드에 적혀있는 시

신인양 소식과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재까지 인양된 시신

중 아이와 비슷한 경우는 없었다. 그렇게 다시 구조소식이 들려 올 때까지 기다렸

다. 5시 쯤 상황실에서 시신인양 방송을 하였고, 110번 시신 185cm 남 학생추정

등… 5~6명의 시신이양 소식이 들어왔다. 신신인양 방송이 흘러나오면 팽목항에

서 기다리고 있던 부모들은 상황실 앞으로 모여들어 우리 아이이길 바라기고 하고,

아니기도 바라며 두 손을 모으고 방송에 귀 기울였다.

이후 곧 발표가 끝나고 아이와 비슷한 시신 몇 구가 확인되었다. 언니는 두 손을

모으고 같은 반 부모와 함께 팽목항에서 30m정도 떨어진 시신확인소로 걸어갔다.

시신 확인소는 몽골텐트를 여러개 연결되어 있었다. 부모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주변엔 ‘애도와 성찰의 벽 - 소리 없는 아우성’이 설치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경험한 우리

모두의 슬픔, 안타까움, 부끄러움, 애도, 분노, 깨달음과 다짐을 글과 사진, 종이접기 등을 통해 표현하고 기록하

고 기억함으로서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공간이다.

Page 34: 일하는여성97

66 일하는 여성 67봄호•아흔일곱번째

추운 팽목항 그곳에서 다시 하루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많은 부모들은 힘들어

했다. 여러 부모가 문제를 제기하자 아이의 특징을 적어 내라고 하였다. 정신을 잃

어 링거를 맞으며 힘들게 정신줄을 부여잡고 있는 엄마들은 아이의 몸에 난 흉터,

치과 치료 여부 등 하나 둘 아이들의 특징을 떠올려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또다시 기다렸다.

저녁 8시가 넘어가면서 한 관계자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가족을 찾았다. 그날

발견된 20여명의 아이 중 디엔에이 결과가 안 나왔지만 확실하다고 추정되는 단 두

명의 아이만이 안산으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조건은 디엔에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는 발인을 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고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가 막

힌 사실을 확인하였다. 어른들의 디엔에이 결과분석은 2일, 아이들은 1일 정도 소

요되기 때문에 부모들의 디엔에이를 미리 채취하여 분석할 것을 권유하였고 그 결

과가 나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체육관에서 채취한 디엔에이 결과 분석 자

료가 분실되어 다시 채취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정말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 아이

는 앰뷸런스를 타고 부모는 택시에 몸을 싣고 장례직장으로 향했다.

길지 않는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내가 보고 경험한 사건들은 도저히 이

해되지 않는 세상 이였다. 세계 7위 경제성장, 4만불 시대를 부르짖는 오늘의 대한

민국은 도대체 누구의 대한민국인지 분노스러 웠다. 아직도 차갑고 깊은 진도 앞 바

다 너무나 착하디 착한 우리의 아이들이 그 곳에 있다. 그 아이들 모두가 부모의 품

으로 우리 안산의 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두 눈, 두 귀, 열고 하나도 놓치지 말고

지켜봐야 할 것이며, 그들과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불의에 눈감고, 묵인해온 우리의 잘못은 없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애들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 3명의 언니들의 아들과 딸 들은 모두 인양되어 장례를 마쳤습니다.

9시쯤 도착해 언니의 상태를 확인하고,

구조소식을 기다렸다. 9시 30분쯤 상황실

에서 오늘 많은 아이들이 인양될 예정임

으로 체육관에 있는 모든 부모들 중 남자

들은 팽목항으로 와달라는 방송이 흘러나

왔다. 10시 20분쯤 129번부터 시신인양

소식을 안내했다. 14○번 어제 팽목항을

향하며 받아 적어 놓았던 옷의 브랜드와

색깔이 일치하고, 액세서리, 키와 머리 스

타일이 일치했다. 눈물이 터져 나왔다. 언

니는 발을 구르며 ‘맞다, 내 딸 맞아’ 라며

소리 내어 울었다. 이후 시신확인소로 이

동했다. 2시간가량 기다려 함께 인양된

아이들의 부모들과 아이의 얼굴을 확인하

기 위해 가족들이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텐트로 들어갔다. 통곡소리가 팽목항에 울렸다. 기다리던 사람들도 그 소리에 함께

울었다.

그렇게 시신을 확인하고 컨테이너 냉동박스에 아이를 넣고 검의관의 확인을 받

기까지 기다림은 계속되었다. 우리 아이라며 이제 집으로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부

모들의 외침에 숨죽이며 디엔에이 검사가 완료되어야만 갈 수 있다는 애기만 되풀

이 했다. 한바탕 부모들과 관계자들 사이에 소란이 벌어졌다. 이후 화장실에 다녀

온 후 다시 검안장소로 들어가려 하자 부모들이 소란을 피워 일을 진행하는 데 어려

움이 있다며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경찰들이 입구를 막

고 서 있었다. 다른 가족들이 안에 있으니 들어가게 해 달라, 화장실을 다녀온 것이

다, 다른 가족들이 안에 있다고 요청하였으나 결국 들여보내지 않았다. 서있기도

힘든 상황에서 그 앞에 그냥 주저앉아 기다렸다. 20분쯤 지나자 검안장소에 있는

다른 가족들이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또다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디엔에이 검사

를 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4시간이 걸린다며 부모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하였다. 그곳은 플라스틱 의자가 20여개 놓여있고 물만 있었다. 그 옆 천막엔 이불

몇 가지와 그전 기다리는 부모들의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이 놓여있었다. 밤이 되면

‘애도와 성찰의 벽’에 참여한 추모객이 노란 종

이배에 남긴 메시지

Page 35: 일하는여성97

68 일하는 여성 69봄호•아흔일곱번째

“이 영화는 여기 밖에 안한대.”

집 옆에 영화관 놔두고 너무 멀다고 불퉁거리는 내게 친구가 보낸 문자메시지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영화상영관이 아주 적다는 소식이다. 그 적은 상영관도 보

는 사람이 적으면 더 줄어들 수 있고, 그러다 사라질 수도 있다니…. 이런 현실이

SNS을 통해 알려지자 누군가 제안한 단체관람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

신들만의 방법으로 시도하는 단체관람은 빠르게 이어졌다. 마침 부천여노에서도

단체관람하자는 문자메시지가 와서 나도 함께 영화를 보러갔다.

2월 찬바람이 부는 날, <또 하나의 약속>을 보기 위해 영화관에 가니 축제분위기

다. 여기저기서 많은 단체들이 모였고, 어느 단체는 ‘또 하나의 약속, 단체관람 여기

로!’라는 피켓을 들고 다니며 동료들을 찾기도 했다. 피켓 밑에는 ‘삼성서비스지회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지지합니다.’라는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씨

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사실들과 일부러 꼭꼭 숨겨서 못 보게 하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곳을 보여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도가니>가 그랬고, <부러진 화살>이 그랬다. 이 영화도 삼성

반도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사람

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택시운전을 하며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평범한 가장 상구(아버지), 고등학교를 졸

업하고 집에 보탬이 되기 위해 삼성반도체에 취직한 윤미(딸). 상구는 대기업인 삼

성반도체에 취직한 윤미가 자랑스럽다.

그런데 취직한 지 2년도 안되어 백혈병을

얻어 집으로 오자 너무 속상하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지 왜 말하지 않았냐며

상구는 윤미에게 타박한다. 상구는 건강

하던 윤미가 갑자기 백혈병을 얻은 것은

분명 회사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다. 그래서 윤미가 아픈 것은 직업병으로

산업재해라고 말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윤미 개인의 문제라며 산업재해가 아닌

돈으로 합의하자고 한다. 윤미가 세상을

떠나고, 윤미처럼 백혈병을 앓고 있는 동

료들이 있다는 것을 상구는 알게 된다. 그래서 더욱더 윤미의 백혈병은 회사와 상관

관계가 있다고 확신한다. 상구는 윤미 동료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인정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내어 1차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 일

인지, 오로지 가슴에 묻은 윤미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견디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

단과 삼성반도체가 불복 항소하여 산재소송2심 진행 중에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또 하나의 약속>을 보

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너무 큰 우리사회의 부조리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거대 기업이 소시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반성은커녕 잘못된 것을 인정할 줄 모르는

오만함이 그대로 느껴져서다. 아무리 기업이 이익을 위하는 것이라지만 생명보다

먼저 일 수 없는 것이다. 또 근로복지공단은 어느 편에 서서 일해야 하는지 길을 잃

은 것은 아닐까.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야 비로소 불편했던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맨 먼

저 후원자들의 이름이 오르니 얼마나 감동적인가.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들이 후원자라니, 음악과 함께 자막이 끝날 때까지 일어나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커다란 울림을 주는 엔딩장면이었다.

문득 빅토르 위고의 말이 떠올랐다. “작가는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저항해야 한

다.” 맞다, 이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참여한 모든 사람들, 관람한 모든 사

람들이 바로 빅토르 위고가 말한 ‘작가’ 정신이 아닐까.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주는 울림

이 윤 부천여성노동자회 회원

시 선 ❷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관람 전 부천여성노동자

회 회원들이 투쟁중인 삼성서비스지회 노동자

들의 투쟁지지 피켓팅을 벌이고 있다.

Page 36: 일하는여성97

70 일하는 여성 71봄호•아흔일곱번째

행되었다. 조사 국가는 조선족, 러시아 등 외국인 국적 동포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외국인여성근로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2 . 실 태 조 사 결 과

이주여성노동자 일반적인 현황 및 근로환경

응답자의 연령대는 평균 34.7세로 한국체류기간은 4.93개월 이였다. 이주여성노

동자중 47.6%가 단순노무직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고용형태는 일용직, 시간제

등 비정규직 비율이 76.2%로 높게 조사되었다. 사업장 규모는 50인 이하 사업장 비

율이 80.3%, 그 중 10인 이하 사업장 비율이 43.3%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주당

근무시간은 50.38시간으로 평균 주10시간이상의 연장근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

사되었다.

이주여성노동자 직장내 성희롱 실태조사결과

성희롱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 5%가 그렇다고 응답하여 그 비율이 낮았다. 그

러나 구체적으로 성희롱 사례를 들어 그 유형을 묻거나, 가해자가 누구인지, 성희

롱 발생 시 대처는 어떠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비율이 13.3%로 다

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문화

적, 사회적 차이로 인해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짐

작해 볼 수 있다.

“… 입국당시 교육을 받지는 못했고, 잘 몰라. H2일 때 3일 교육 받았는데 기억이 안나. 한국말 잘

못했고 선생님은 한국말로 교육하고… 몰라.” (러시아)

“… 말을 못 알아먹으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죠. 개념차이도 있고 성을 상대로 직접적으로 거래를 하

는 것을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뽀뽀하자 등 대부분 음담패설은 모른다니까 직장내 성희롱 자잘한

성희롱은 만연해 있어요.” (이주여성노동자 상담원1)

1 . 들 어 가 며

국내 거주 외국인근로자수(E-9)는 2012년 1월 1일 기준으로 52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경기도에는 18만명으로 3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국적 동포는

18만명에 이르고 경기도는 62천여명다.1 매년 발표되는 외국인 인력정책위원회결

정사항에 따르면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2 그러나 외국인

이면서 여성인 이중의 굴레를 짊어지고 있을 ‘외국인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알고

그에 기반 한 정책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그 답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 실정이

다. 이에 본 회에서는 외국인여성근로자, 외국인국적 여성동포 중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직장내 성희롱 실태조사를 진행함으로서 그녀들은 겪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혹은 알지만 말하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고자 실태조사를 진행하였

다. 조사는 기간은 13년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였으며, 200건의 수량조사와 총

4명의 이주여성노동자, 이주관련 상담업무 종사자 2명에 대한 인터뷰 방식으로 진

여성인권! 또 하나의 그림자 – 이주여성노동자

이 현 선 안산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여 노 가 뛴 다

1 2013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 통계(안전행정부)

2 2011년 4만 8천명, 2012년 5만 7천명, 2013년 6만 2천명

Page 37: 일하는여성97

72 일하는 여성 73봄호•아흔일곱번째

희롱 발생시 도움을 청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가 33.3%로 가

장 높았으며 불법체류상태 때문에 신고가 두려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20%, 말해

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13.3%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뷰 과

정에서 성희롱 피해자라고 소문이 나면 본인의 행실을 문제 삼아 일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가부장적이 사회 문화 속에서 ‘직장내 성희

롱’의 발생 원인을 여성의 행실, 몸가짐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음

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성희롱을 거부했거나 불만을 제기함으로 보복성 피해가 있었

는가는 질문에 46.7%가 그렇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피해유형은 업무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비율과 결국 직장을 그만뒀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젊고 예쁘면 조금일하다 회식하잖아요. 한번 회식가면 술 먹잖아요. 남자들이. 그 때 술 먹고 그 여

자한테 같이 노래방 가자하고, 그런 말 싫어서 회식을 안가거나 6~7개월마다 일 바꿔요.” (러시아)

“반장한테 얘기했어. 왜 이렇게.. 근데 그 사람이 사장한테 얘기했어. 나 짜르라고 출근시간 1분 늦었

는데 1시간 늦었다고 사장한테 얘기하고 나 일 못한다고… 그 사람 아직도 일해… 아무일 없어. 얘

기해도… 내가 일 잘하니까 그 사람이 그렇게 얘기해도 나 계속 일하고 있어… 그 사람도 그냥 일

해…” (우즈베키스탄)

3 . 나 가 며

직장내 성희롱이 법제화 된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노동자들은 직

장내에서 일상적이면서도 의도적인 성희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주여성노동

자들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며 외국인이란 편견과 여성이란 차별이 더해져 그 고충

이 더 할 것이다. 이러한 염려는 현실로 드러나 본인이 직접 성희롱을 경험하거나

동료나 친구가 성희롱 피해를 경험하는 것을 보거나 들었다는 경우가 25.3%로 조

사되었다.3

이주여성노동자들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성차별적 노동 환경 속에서 성희롱피해

에 노출되어 있었다. 문화적, 사회적 차이로 인해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이해가 낮

성희롱 유형으로는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농담을 하거나, 술을 따르게 요구하

고, 강제로 데이트를 요구하는 등의 유형이 있었으며 인터뷰 과정에서 ‘같이 자면

쉬운 일 줄게’, ‘애인하면 계속 일하게 해 줄게’ 등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 사례가 있

었다.

“… 그러니까 그때 불법이잖아… 무서워서 집에 있었는데 용역회사 사장님이 전화해서 빨리 오라

고… 사장님이 오라니까 갔었지. 근데 사장님이 ‘오늘 저녁에 우리 같이 밥 먹으러 갈까?’ 하면서 지

금 이래 저래 일이 문제가 있으니까 얘기해 보자고… 우리 같이 가고 밥 먹고 나중에는 다음날부터

너한테 좋은 일자리 만들어 줄게라고 해서 나쁜 생각 안했어요. 근데 남편 밥 챙겨줘야 해서 밥 먹

으러 갈 수는 없다고 했더니 남편한텐 야간 한다고 얘기하고 돈도 주겠다고 했어… 그때 그 말이 무

슨 말인지 알았어요.” (러시아)

“사장이 애인하자고 했어요. 아무도 모른다면서…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때렸어요. 너무 무서웠어

요. 내가 그래서 한국남자 너무 싫어했는데… 지금은 한국남자랑 결혼해서 살아요. 참…” (조선족)

“… 이 사람이 ‘팔아먹자, 5만원씩’ 농담처럼 했어요. 다른 사람들 있었어요. 그 말 듣고 다 웃었어요.

다음날도 또 이렇게 얘기하고 농담이야 했어요. 출퇴근시간에 통근차 타고 가다 잠이 들었는데 와서

내 허벅지 이렇게 하고(허벅지를 쓰다듬는 행동)…” (우즈베키스탄)

성희롱 가해자로는 한국인 직장동료의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

로 직장 상사 및 사장인 경우가 26.6% 그 뒤를 이었다. 같은 나라 근로자인 경우가

20%, 직업소개소 및 인력파견회사 관계자인 경우가 13.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장내 성희롱발생 순간에 어떻게 대처하였는가 하는 질문에는 60%는 당황해서 아

무런 말을 못하거나 도망치듯 빠져나왔거나, 못 들은 척하고 그냥 있었다는 등 소극

적으로 대처하거나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피해버리는 경우가 많았

다. 성희롱 사실을 직장에 알렸나 라는 질문에 알리지 않았다는 비율이 53.8%로 높

았고, 66.7%가 동료에게 알렸다고 응답하였다. 관련기관(외국인지원센터, 고용노

동부 등)에 구제신청을 진행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이주여성노동자들에게 왜 신고하거나 구제신청을 하지 않았는가를 묻자 어디서 어

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기도 하고,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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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일하는 여성

았으며, 권리구제 방법을 잘 알지 못할뿐더러 언어가 통하지 않아 대응하는데 한계

를 가지고 있었다.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을 넘어 외국인 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성적 요구로 인해 일을 지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때 상급자

나 사장의 성적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이였다. 직장내 성희롱 가해자들은 사장, 직장상사, 한국인 동료, 직업소개소

및 인력파견회사 관계자 등 자신 지위를 이용하여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였으며, 상

대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놓여있는 이주여성노동자들은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직

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있었다. 성희롱 피해사실이 드러날 경우 가

부장적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 몸 가집이 바르지 않은 여성으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

했으며,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러한 환경과 인식은 피해사실이 드러나거나 공론화되기 보다

는 축소되고 은폐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이주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전방위적 노동인권 실태파악이 선행되어야 할 것

이다. 또한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이주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고려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및 홍보활동, 직업소개소와 파견업체를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전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감수성과

상담에 대한 전문성이 담보된 이주여성노동자를 위한 전문 상담창구 마련이 시급

하였다.

3 직접성희롱 피해경험 5%, 동료나 친구의 성희롱 피해 경험을 듣거나 본 경우 16.5%

여성들이 와글와글 모여 삶과 노동(밥)을 이야기 하는 곳

※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계시는 신영복 교수께서 여성노동자회를 위해 별칭인 ‘와글밥’을 직접 써주셨습니다.

Page 39: 일하는여성97

76 일하는 여성 77봄호•아흔일곱번째

한국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제28차 정기총회 개최

2014.1.24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제28차 정기총회를 1월 24일 오후 7시 서울시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개최하였다. 70여명의 회

원이 참석하여 2013년 사업보고와 평가,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을 확정하고 새해 결의를

다졌으며, 10년 근속상 시상도 진행되었다.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서울여성노동자회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2014년 제1차 자활주민학교 개최

2014.2.26~27 센터 내 교육실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직장맘이 궁금한 100문 100답’

2013.11.9 센터 내 잔디마당과 강당

자활주민학교가 진행되었다. 각 사업단에 신규

참여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MBTI 검사, 국민

기초생활보장제도안내, 자산형성 사업안내 등

꼭 알아야할 자활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또 마음

열기, 자아존중감 향상, 선배와의 만남 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

며 주민들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심리

적, 정서적 도움을 받을 수 내용들로 진행되었다.

직장맘의 3고충(직장, 가족관계, 개인) 해결을 위

한 정보와 센터 상담사례 DB를 바탕으로 주요

질의응답 100가지를 뽑아 이에 답하고, 생생한

사례를 곁들이는 형식의 직장맘 핸드북을 발간

했다. 핸드북은 센터 홈페이지(workingmom.

or.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책자로 받기 원하

는 분은 매월 마지막 목요일 당산역 ‘찾아가는

노동법률 상담’ 현장에서 받을 수 있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제10차 대의원대회 진행

2014.2.15 대전 근로자종합복지회관

로노삼성자동차 직장 내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

2014.2.18 르노삼성자동차 서울 본사 앞

전가협 제10차 대의원대회를 진행했다. ‘정치가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정현백(성균관

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강의 후 2013년 사업 및

결산보고와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올해 전국가정관리사협회

1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다짐을 함께 낭독하

며 대의원대회를 마무리 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성희롱 피해자와 도와준 동

료에 대한 보복행위가 일어나 이 사건을 해결하

기 위해 여성ㆍ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

다. 기자회견을 통해 성희롱피해자와 동료에 대

한 폭력적인 보복조치를 중단하고, 두 사람의 정

신적, 신체적 피해 및 명예 회복과 안전한 복귀

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하였다.

제22차 정기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을 통해 공동

대표 체제를 결정하고 정문자 상임대표와 임윤

옥 공동대표를 선출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

그나이트’ 방식으로 활동보고를 진행해 집중력

을 높였고 감사 및 결산보고, 내규개정,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등을 진행했다. 또한 최근 캄보디아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희생당한 캄보디아

노동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모금도 진행했다.

한국여노 첫 공동대표 체제 출범. 정문자 상임대표, 임윤옥 공동대표

2004.1.18 유성유스호스텔

Page 40: 일하는여성97

78 일하는 여성 79봄호•아흔일곱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인천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광주여성노동자회

제24차 정기총회가 6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

운데 진행되었다. 국정원 선거개입, 종북몰이, 전

교조탄압, 밀양 송전탑, 철도 민영화 등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서 시국을 바로알고 우리의 역할을

다짐하는 정세교육을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정영

일 대표와 함께 진행하였다.

광주여성노동자회 제24회 정기총회 진행

2014.1.24 본회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서영대학교와 MOU협약 체결

2014.2.21 서영대학본부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자활 활성화 교육 진행

2014.1.28 게이트웨이 교육장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와 서영대학교는

가족회사 MOU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두 기관은 여성고용 확대 취업지원서

비스 사업, 일자리 창출과 구인구직 연계협력 및

취업 후 업무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지원을

통하여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도모하게 된다. 또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만학도 여성들의 재취업

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는 전체 참여주민을 대상

으로 자활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게이트웨이 교

육장에서 실시하였다. 참여주민의 자존감 향상

및 근로의욕 증진을 위한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

과 올바른 자활사업을 이해하는 데에 큰 시발점

이 되었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인천지부

해피타임 제10차 정기총회

2014.2.20 교육공간 ‘와글밥’

부평지역자활센터

크린싹싹청소협동조합 개소식

2014.3.7 부평구 십정동 소재

제10차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1부는 총회로 사

업보고, 감사보고, 예결산승인, 사업계획보고 등

의 순서로 진행되었고 2부는 우수회원 시상과

행운권 추첨, 윳놀이 대회로 열띤 응원을 하며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였다.

자활기업 ‘크린싹싹청소협동조합’이 인천시와 부

평구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인천지역의 협동조합

에 관심 있는 외부 인사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힘찬 첫 발을

내딛은 ‘크린싹싹청소협동조합’ 청소의 달인으로

인천지역 곳곳을 깨끗하게 만들어가는 최고의 청

소업체가 되기를 응원한다. 크린싹싹청소협동조

합! 아자아자 파이팅!

제26차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그간 인천여노를

이끌었던 이례교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

하면서 박명숙 회장이 새롭게 선출되었다. 인천

여노의 활동을 좀 더 알려내어 여성노동자의 목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회원확대에 집중하는 2014년을 만들자고 회원들과 다짐하며 총회를 마무

리 하였다.

제26차 정기총회 진행

2014.2.7 교육공간 ‘와글밥’

Page 41: 일하는여성97

80 일하는 여성 81봄호•아흔일곱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부산여성회

2014년 제20차 부산여성회 정기총회 진행

2014.1.25 중앙동 교보생명빌딩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의상디자이너 박추원 선생님 패션쇼

2014.2.22 디자인센터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2014년 1월 자활월례교육 진행

2014.1.28 북구 덕천1동주민센터 교육장

13개 자활근로사업단과 실무자들이 함께 자활

월례교육을 진행했다. 2014년 힘차게 출발하자

는 센터장의 인사말과 사업단 성원들의 재치 있

는 사업단 소개는 월례교육의 분위기를 북돋았

다. 이어 2014년 자활사업병경안, 지침교육도 진

행하였다. 빛차린떡자활사업단에서 만든 떡으로

간식도 나눠 먹으며 2014년을 힘차게 시작했다.

97년 센터 개관과 함께한 패션 디자이너 박추원

강사의 정성을 기울인 작품들이 빛을 발하는 자

리였다. 4가지 테마 <春,夏,秋,冬>이 어우러진 패

션 런웨이에 수강생이 제작한 옷을 입고 모델로

무대에 올라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또한 기존

의 옷을 다시 리폼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었다.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2014년도 시무식

2014.1.15 센터 내 교육장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2013년 회원 송년회

2013.12.20 본회 교육실

1월 15일 자활근로, 자활기업, 사회서비스 요양

보호사들과 함께 14년도 시무식을 진행했다. 14년 자활사업 변경 내용 설명도 듣고, 새롭게 뽑

힌 반장들 소개도 하였고 새로운 다짐, 힘찬 도

전이라는 주제로 함께 힘을 모으고 떡 컷팅을 하

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마산희망 가족들 모두 올

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회원, 후원회원 등 4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회

원송년회를 진행했다. 국밥을 비롯한 맛깔스러

운 음식들로 기운을 충전한 후 조별로 ‘몸으로

말해요, 노래퀴즈’ 놀이와 푸짐한 선물들로 함성

과 웃음소리가 가득하였다.

2013년 7~8월에 진행했던 경상남도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 발표 집담회를 진

행했다. 경상남도가 무기계약직 전환발표를 하

였으나 실태조사에 참여한 총 250여명의 여성

비정규직 중 전환제외자가 80%에 이르는 것과

정규직과 근로 및 복지처우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비정규직 현황에 대한 자료가

없는 문제점을 공유하였다.

부산여성회 제20차 정기총회가 총 3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1부 여는마당에서는 회원들이 준비

한 다양한 공연과 정세교육이, 2부 총회에선 사

업 및 예산보고 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되었다. 3부는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라는 제목으로

부산여성회 노래패 ‘용감한언니’와 회원남편으로

구성된 ‘용감한녀석들’ 춤패가 멋진 공연을 선보

여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경상남도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 발표 집담회

2013.12.18 본회 교육실

Page 42: 일하는여성97

82 일하는 여성 83봄호•아흔일곱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전북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안산여성노동자회

제15차 정기총회를 진행하였다. 총 48명의 회원

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정기총회는 2013년

사업보고 및 결산,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을

보고하고 승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2014년

부터 2년간 활동할 새로운 임원을 새로이 선출

하였다.

자활사업보고대회와 함께 송년회를 진행했다.

<자활사업보고대회>를 통해 1년간의 활동내용과

이를 통해 성장한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

다. 솔선수범하며 열심히 활동한 우수주민과 자

활기업에 대한 시상은 참여한 이들의 귀감이 되

었다. <희망나눔공제협동조합>은 인도여성가장

가축지원을 위해 나눔장터와 동전모으기를 통해

모금한 1백만원을 희망재단에 전달하여 보는 이

들로 하여금 감동과 뿌듯함을 선사하였다. ‘너와

나, 한마음 사랑으로 함께하는 양지가족 힐링파

티’라는 제목으로 1년 동안의 삶을 돌아보는 <송

년회>도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참여주민과 자활

기업 구성원간에 신뢰와 친밀감을 다질 수 있었

다. 지역자활센터 참여주민과 자활기업의 구성

원들이 장기자랑과 게임 등을 함께하며 자활인

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교류의 장

이 되었다.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올해는 전북여노와 전가

협 전북지부를 이끌어갈 임원선출이 진행되는

총회였다. 전북여노는 신민경 회장이 재선출 되

었고, 전가협 전북지부 지부장에는 정정자 님이,

감사에는 허옥희, 한재훈 님이 선출되어 앞으로

2년 동안 전북여노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안산여성노동자회 제15차 정기총회 진행

2014.1.28 본회 교육실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2013년 자활사업보고대회 및 안산양지자활기업 연합 송년회

2013.12.12 안산 웨딩센트럴시티

전북여성노동자회 및 가정관리사협회 전북지부 정기총회

2014.2.28 본회 교육실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모악산 산행

2014.3.15 전북 완주군 구이 모악산

팥죽으로 액땜하는 송년회

2013.12.20 본회 교육실

회원들과 모악산 산행을 다녀왔다. 봄을 맞이하

는 오랜만의 산행으로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코스로 결정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시원하

게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 불어오는 바람에선 상

큼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생명이 움트는 봄의 기

운을 한껏 받고 돌아온 회원들과의 산행이었다.

2013년 송년회를 회원들과 오붓하게 진행했다.

동지를 앞두고 회원들과 팥죽을 함께 나눠먹으

며 액땜하는 송년회를 기획한 것이다. 낮부터 팥

을 삼고, 새알심 만들어 맛있는 팥죽을 만들어

회원들과 나눴다. 이후 시낭송과 선물나누기 시

간을 진행하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Page 43: 일하는여성97

84 일하는 여성 85봄호•아흔일곱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들레공제회 제3차 정기총회

2014.2.7 본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민자고속도로 동부천IC건설 반대!

2014.3.6 부천시청

들레공제회 정기총회가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에선 초

대이사장을 맡았던 이인순 회원이 이사장에 재

선임 되었고 조합원자녀 장학금 전달식과 회원

확대에 힘쓴 회원에게 주어지는 공로상, 경품추

천 등 풍성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부천시청에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단체들이 돌아

가며 동부천 IC건설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동부천 IC건설은 국토부가 지자체의 의견을 수

렴하지 않고 코오롱 건설사를 선정하여 밀어붙

이고 있다. 동부천 IC가 건설될 경우 부천시의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녹지가 훼손된다. 동부천

IC건설 반대!

방문간호사, 통합사례관리사, 정의당 한혜경 시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부천시 공공부문 비정규

직 간담회를 진행했다. 2013년 부천시와의 비정

규직 대응활동으로 부천시는 공공부문 33개 개

종 165명을 2015년까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원무기계약진 전환을

앞두고 그동안 가슴 졸이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이야기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천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간담회

2014.2.26 본회 교육실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대회 시작 전 회원들과 ‘누구를 위한 고

용률 70%인가? - 시간제 일자리로 고용률을 높

이려하지 말라’란 제목의 선전지를 대구시민들에

게 배포하였다.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회

원들은 ‘고용률 70%’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시민

들께 배포하여 준비해간 선전지를 모두 소비할

수 있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2월 희망품앗이 장터에서는 장터 시작 전 ‘의료

영리화’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토론의 시간을 가

졌다. 터무니없이 높은 병원비로 어린아이들이

치아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가는 모습을 영상으

로 보면서 의료영리화가 가져올 재앙에 대해 이

야기했다. 국가의료보험제도가 건강의 질을 얼

마나 많이 확보해 낼 수 있는지 알게 되는 시간

이었다.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1차 대구여성대회 선전지 배부

2014.3.6 대구백화점 앞 곳곳

희망품앗이

장터 교육

2014.2.22 본회 교육장

제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일하는 여성의 생명력 / 삶의 가치 / 평등평화

공동체’라는 여성노동자회의 비전을 3모둠으로

나누어 각 영역이 의미하는 바를 토론하고 그것

을 구호, 콩트, 노가바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

다. 이를 통해 여성노동자회 지향점을 회원들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대구여성노동자회 총회 개최

2014.1.25 본회 교육장

Page 44: 일하는여성97

86 일하는 여성 87봄호•아흔일곱번째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경주여성노동자회

수원평화비 건립 추진위원회 창립 및 시민결의대회

2014.3.1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지역 100여개 시민단체와 수원시는 수원평

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결의하는 시민결의

대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복동, 길원

옥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서도 참석하여 평화비

건립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참가자들

은 화성박물관에서 행궁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

게 사업을 알려냈다. 수원평화비는 시민들의 모

금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수원여성노동자회

여 성 노 동 자 회 소 식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수원지부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수원지부 정기총회

2014.2.14 수원지부 교육실

수원시여성근로자복지센터

권익증진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담능력향상교육

2014.1 본회 교육실

경기도 5개 지역 여성근로자복지센터에서는 여

성근로자의 직장내 고충을 나누고 각종 정보에

소외되어있는 여성근로자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

의 주체로 설수 있도록 하는 권익증진사업 활성

화를 위해 센터 실무자를 대상으로 상담능력 향

상교육을 진행하였다.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서 2013년 사

업보고와 결산, 2014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승인하였다. 또한 지부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박

승희, 이은명 회원에게 우수회원상을 수여하였

고, 총회 참석회원이 많은 조에게 수여하는 우수

조원상은 조 전원이 참석한 1조에게 돌아갔다.

2월 28일 회원들이 모여 경주여성노동자회 정기

총회를 하였다. 2013년의 활동들을 함께 나누고

살림살이를 같이 챙기며 2014년을 계획하는 화

기애애한 자리였다. 총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경

주 ‘와글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씩 발전하

고 있다고 서로를 격려하며 2014년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대안경제를 먼저 실천하고 있는 대구의 협동조

합 ‘곰네들’을 견학했다. 곰네들은 조합원과 주민

들의 참여로 로컬푸드,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와

식생활 교육, 환경 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었다. 함께 한 회원들은 ‘와글밥’에서

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

록 발전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모았다.

독서통합교실

2013.11~12 경주 ‘와글밥’

정기총회 진행

2014.2.28 경주 ‘와글밥’

협동조합견학

2013.12.23 협동조합 ‘곰네들’

와글밥 작은도서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

으로 독서통합교실을 열었다. 독서지도사의 재

능기부로 신문활용 교육, 만들기, 시낭송, 나의

명언집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30여명의 어린이

들이 참여하여 신문에서 글자를 찾아 붙이고 그

림을 그리고 만들며 서로의 꿈과 생각들을 나누

었다.

Page 45: 일하는여성97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은 <한겨레21>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상시 제휴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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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참여합니다. 후원단체는 한국여성노동자회입니다.”

인터넷 신청 시에는 한국여노 홈페이지(www.kwwn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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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흡수면이 넓은 디자인, 접어서 보관해도 구겨

지지 않도록 배려한 두 개의 단추, 작은 부분까지 정

성을 다합니다.

‘작은차이’ 면생리대 ‘달숨’

www.littlechai.com으로 오시면 제품을 상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객센터 Tel.070-7568-6827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주말·공휴일 휴무)

✽ ‘달숨’은 정식 식약청허가를 받은 제품입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기금 마련을 위해 팬티형 천기저귀와 면생리대 쇼핑몰 ‘작은차이 www.littlecha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차이의 제품은 빈곤여성들의 자활공동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판매수익금은 빈곤여

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그리고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어려운 재정을 돕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100% 국산 팬티형 천기저귀와 면생리대 쇼핑몰 ‘작은차이’

정직한 기업 ‘작은차이’는 소중한 우리의 몸을 생각합니다!

간편한 사용감

고급원단과 꼼꼼한 바느질

세심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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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무형광 무표백의 천기저귀 ‘황금똥’

팬티형 천기저귀 ‘황금똥’은 여러 엄마들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기의 몸을 위해 바꾸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새지 않고, 세탁 관리가 편리

6개월 전후로 아기가 뒤집기 시작하면서 움직임이

많아집니다. 팬티형 천기저귀는 아기가 활발하게 움

직여도 새지 않습니다. 또한 접을 필요가 없기 때문

에 세탁과 관리가 용이합니다.

화사한 색상의 패션 기저귀

기저귀는 흰색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 아기

가 좋아하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색상으로 제작되었

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셔츠와 황금똥 기저귀만 착

용하고 외출해도 될만큼 아기에게 어울립니다.

100% 국산 팬티형 천기저귀 황금똥

엄마의 경험으로 만듭니다!

팬티용 천기저귀용 흡수패드 무형광 무표백 소창손수건

100% 국산 팬티형 천기저귀와 면생리대 쇼핑몰 ‘작은차이’

정직한 기업 ‘작은차이’는 소중한 우리의 몸을 생각합니다!

www.littlechai.com으로 오시면 제품을 상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객센터 Tel.070-7568-6827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주말·공휴일 휴무)

한국여성노동자회는 기금 마련을 위해 팬티형 천기저귀와 면생리대 쇼핑몰 ‘작은차이 www.littlechai.com’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차이의 제품은 빈곤여성들의 자활공동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판매수익금은 빈곤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그리고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어려운 재정을 돕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성노동자회는 이런 사업을 합니다

•여성노동자와 관련된 정책 개발, 조사 연구사업 •조직사업

•교육·홍보사업 •‘평등의전화’ 상담사업

•국내외 여성, 노동단체와의 연대사업 •여성 실업·빈곤대응

•한부모여성가장 자립지원 •중장년여성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희망품앗이ㆍ공동체 화폐ㆍ사회적 경제운동

여성노동자회 후원회원이 되시면

•일하는여성 정기구독권(년4회) •메일매거진 정기구독(월1회)

•본회에서 발간하는 모든 자료 •다양한 행사 초대

여성노동자회 후원계좌

한국여성노동자회 신한은행 140-002-376957 (사)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우리은행 115-318425-13-203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신한은행 578-03-002452 (사)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은행 066-107-302741 (사)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농협 301-0056-9684-91 (사)마창여성노동자회

부산여성회 부산은행 078-01-021644-4 (사)부산여성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은행 505-23-0317040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농협 351-0149-6432-93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하나은행 444-910002-73705 부천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은행 068-10-000719 대구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농협 1108-17-003173 수원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농협 351-0224-6387-13 경주여성노동자회

✽ 년 4회 발간되는 <일하는여성>의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가까운 지역 여성노동자회나 한국여성노동자회

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1년 15,000원)

여성노동자회는 지금껏 여러분의 애정어린 지지와

격려 덕분에 힘차게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우리 사회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바꾸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