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독일 무슬림의 이주와 정착 및 갈등에 관한 연구: 한국 … · 카 무슬림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양차세계대전 동안

韓國中東學會論叢第31-1號

韓國中東學會 2010 105-149

영국 프랑스 독일 무슬림의 이주와 정착 및

갈등에 관한 연구 한국 이주 무슬림과의

비교를 위하여

1)조 희 선

차 례

Ⅰ 서론

Ⅱ 이주 무슬림의 유입

Ⅲ 이주 무슬림의 정착

Ⅳ 주류 사회와의 갈등

Ⅴ 결론

본 논문은 2007년 정부(교육인적자원부)의 재원으로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KRF-2007-A00062)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교수

106 韓國中東學會論叢第31-1號

ltAbstractgt

A Study on Muslims immigration

settlement and conflicts in Britain France

and Germany for comparing with Korean

Immigrant Muslims

Cho Hee-Sun

Myongji University

The starting point of our project lsquoAcculturation and Adaptation of

Immigrant Muslims in the Korean Society for the Coexistence with

Koslims in Multi-Cultural Societyrsquo is that (1) the number of Muslim

people will increase in Korea and (2) as is the case of Europe the

immigrated Muslim may cause social unrest if the second and third

generations should be marginalized

It is true that the lsquoIslamrsquo or lsquoMuslimrsquo have both common and

different features The Islam or Muslim societies spread out all over

the world clearly have many things in common while at the same

time they show obvious difference in many things However this

paper seeks to deal with immigrant Muslims in Korea as the social

group that have common features by the medium of lsquoreligionrsquo ― not by

that of nationality ethnic group local area etc

This paper sets out to compare immigrant Muslims in Korea (which

is just in their early stage of immigration) with those in big European

countries like Britain France Germany (which have much longer

history and much more population)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iew the inflow settlement conflicts of the Muslims in those

European countries and find out the similarity and difference compared

with those in Korea And finally tell the future of immigrant Muslims in

영국 프랑스 독일 무슬림의 이주와 정착 및 갈등에 관한 연구 조희선 107

Korea through the cases of European countries who have already

experienced them

With reference to immigration policy Britain pursues multi-culture

model France pursues assimilation model while Germany pursues

discriminative exclusion model As they formulate different policies it

would be meaningful for us to compare and analyse the inflow

settlement conflicts of the Muslims in each country

Key Words Muslim in France Muslim in Germany Muslim in Britain

Korean Immigrant Muslim Islamic Phobia Mosque Hijab


Ⅰ 서 론

2001년 911 사태 이후 유럽에서에 발생한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파사

건과 네덜란드 영화제작자 테오 반 고흐(Theo Van Gogh) 암살사건 2005년

런던 지하철 폭파사건 2006년 파리 방리유(Banlieue) 폭동 사태 2006년 덴

마크 무함마드 풍자 만평사건 등 유럽에서 발생한 일련의 이슬람 관련 사건

들은 유럽에서의 이슬람증오현상 즉 이슬람포비아(Islamic Phobia)의 확산을

가져왔다 유럽인의 출산율이 낮아져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유럽의 무슬림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유럽과 아라비아를 합성한 lsquo유라비

아rsquo(Urabia)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유럽의 이슬람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9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의 전체 인구 중

무슬림의 수는 5100만 명으로 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무슬림

인구가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도 있다 특히 2050년엔 EU 전체

인구 중 무슬림이 2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1)

유럽연합 가운데 서유럽에는 유럽 인구의 3에 해당하는 1100만 명의 무

슬림들이 거주하고 있다 무슬림은 서유럽에서 기독교 다음으로 가장 큰 종교

적 소수집단이다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는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

란드 그리스 순으로 이들 국가들에서는 인구의 4-7가 무슬림이다 유럽의

무슬림은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350만 명 정도의 아

랍계는 가장 큰 인종 집단으로 이들은 주로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출신이다

250만 명 정도의 터키인은 유럽 전체에 걸쳐 두 번째로 큰 인종 그룹을 형성

하고 있다 80만 명에 달하는 남아시아계 무슬림은 세 번째로 큰 인종 그룹

으로 간주되고 있다(Cesari 2005 1015-1016)

무슬림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유럽인들이 이슬람 및 무슬림들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정교분리의 세속화 원칙이 지켜지는 공

적 공간에 이슬람의 종교적 상징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기독교가 여전히 유럽

1)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42009110401015html(검색 2010423)


인들의 정신적 문화적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공적 영역에서 드러

나는 이슬람의 상징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이주 초기 사적 영역에 머물러

있던 무슬림들의 예배공간은 이주 무슬림의 증가와 더불어 공적 영역으로 진

출하는가 하면 이슬람을 통해 소외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이주 무슬

림 2 3세대 젊은 여성들이 히잡을 착용하면서 이들은 유럽사회에서 눈에 띄

는 존재로 부각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소위 lsquo이슬람괴담rsquo이 무성하게 떠돌아다니고 있다

ldquo15만 명의 무슬림이 잠입해 한국을 이슬람화 하겠다는 포교전략을 세웠다rdquo

혹은 ldquo2-3만 명의 무슬림 선교사들이 한국의 이슬람화를 위해 선교하고 있

다rdquo는 소문이 그것이다 복음주의 입장을 가진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lsquo분명

한 근거가 없는 이야기rsquo라고 비판하며 제동을 걸긴 하였으나 일부 기독교인들

에 의해 이슬람포비아 현상이 인위적으로 조장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아프가

니스탄 사태 예멘에서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그

리고 공장이나 대학 캠퍼스 거리 등에서 무슬림 인구가 눈에 띄게 되면서 우

리사회에 이슬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 연구팀에서 수행하고 있는 lsquo한국 사회 이주 무슬림의 문화변이에 관한

연구 다문화 사회 속 코슬림(Koslim)2)과의 공존과 상생을 위하여rsquo라는 연구

과제의 출발점도 결국 우리나라에도 무슬림 인구가 증가할 것이며 유럽에서

와 마찬가지로 이주 무슬림 2 3세대가 우리사회에서 주변화 될 경우 사회적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였다 사실 lsquo이슬람rsquo 그리고 lsquo무슬

림rsquo이라는 것은 lsquo함께rsquo이면서 lsquo따로rsquo인 특성이 있다 전 세계의 무슬림 혹은

이슬람은 분명 공유하는 부분이 있으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이주자 문제를 국가나 인종 지역이 아닌

종교를 변수로 전 세계 무슬림들이 lsquo함께rsquo하는 공통의 특성을 가진 집단이라

는 입장에 근거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보다 이주의 역사가 깊으면서도 많은 무슬림 인

구를 가지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 국가 영국 프랑스 독일의 사례를 이주 초

2) 연구팀에서 만든 용어로 lsquoKoreanrsquo과 lsquoMuslimrsquo을 합친 합성어로 이주 무슬림 2세대를 의미한다


기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 이주 무슬림과 비교하는 것이다 즉 이들 사례 국가

무슬림의 유입 정착 갈등을 검토하여 우리나라와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는 가를 비교해 보고 더 나아가 이주 무슬림 공동체를 먼저 경험한 나라

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이주 무슬림의 미래를 전망해 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질적인 문화를 가진 전통적인 국민국가가 이주 노

동자의 유입으로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와 유사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한승준c 2008 465) 한편 영국과 프랑

스 독일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인구학적 측면이나 경제수준 그리고 정

치적인 영향력에서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주자 문제와 관련하여 영국은 다문

화주의 모형 프랑스는 동화주의 모형 독일은 차별배제모형을 각각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 국가에 거주하는 무슬림 이주자들의 유입 정착 그리고 갈

등 문제를 비교 분석하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유럽에서 무슬림들의 이주가 본격화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이다 본 장

에서는 사례 각국에서의 무슬림 유입 역사와 배경 현황을 간략히 살펴보고

우리나라 무슬림들의 이주 배경 및 현황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

1 유입 역사 및 배경

1) 출생지주의 영국

19세기 말부터 영국에는 인도출신의 선원들과 예멘출신의 선원들이 런던

카디프 리버풀 등의 항구 도시에서 이슬람 공동체를 형성한바 있다 그러나

영국에서의 본격적인 무슬림 이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영연방 출신의 이

민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1948년 영국 국적법은 영연방 이민자들에게 영국

시민이 누리는 모든 특권과 권리를 허용하였다 영국이 이렇게 느슨한 국적법


을 채택한 것은 식민지에 살고 있던 백인 국민들이 영국으로 귀환할 때 자동

적으로 시민권을 얻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애초 의도

와는 달리 신영연방 국민들은 보다 나은 기회를 얻기 위해 혹은 자국의 정치

상황을 이유로 영국으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47년 인도와 파

키스탄의 분리는 무슬림들의 영국행을 가속화시켰다 식민지 시절 영국과 인

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이주를 시작하여 인쇄이민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였

다 1950년대와 60년대 노동력이 부족하였던 대도시 근교의 식당이나 공장

직물산업의 본거지였던 미드랜드 요크셔 랭커스터 등의 산업도시는 파키스

탄과 방글라데시 인도 등지에서 온 무슬림들이 정착할 수 있는 터전이 되었

다

가족을 동반하지 않았던 초기 이민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 구성원

을 초청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친족공동체별로 이주하

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의 한 친족 공동체가 이민을 결정하면

먼저 돈을 모아 한 남자 구성원을 영국에 보내고 이후 그가 돈을 벌어 차례

로 친척들을 영국으로 초청하는 형식이다 이러한 lsquo연쇄 이민rsquo을 통해 남아시

아계 무슬림 공동체는 영국에서 급속히 성장하였다(정희라 2008 166)

1962년 노동이민자들의 규제를 위한 영연방이민법은 원래 취지와는 달리

가족의 연쇄이주를 가져와 이민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영국의 이민

규제정책은 이미 유입된 이주민의 권리나 가족과의 결합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경제위기로 영국 정부는 강력한 이민

법을 실시함으로써 남아시아계의 새로운 이주를 규제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

일부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lsquo아프리카화rsquo 정책을 펼치면서 그곳에 있던 인도

무슬림들이 온전한 가족 형태로 영국으로 망명하였다(박단 엮음a 2005

68-69) 1990년대에는 보스니아와 코소보로부터 피난 온 동유럽 무슬림들뿐

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터키 이라크 등으로부터 난민들도 유입되

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는 이민과 망명 국적에 대한 법이 대륙법보다 느

슨하다는 여론의 압력으로 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2) 거주지주의 프랑스

19세기 말 독일과 군사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던 프랑스는 혈통주의에 근거

하던 국적법 체계를 영토 내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거주지주의로 전환하였다 1889년 국적법은 ldquo프랑스에서 태어난 외국인 아버

지에게서 프랑스에서 태어난 자는 자동적으로 프랑스인이 되고 성년에 프랑

스 국적을 포기할 수 없다rdquo라고 규정하고 있다(한명숙a 2008 152) 1차 세

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인구학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동시에 전후 복구사업을

위해 많은 이주민들을 받아들였다 식민지 알제리로부터의 무슬림 이주도 이

때 시작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전시 군복무를 한 대가로 이들에게 국적취득절

차 간소화시켰다 1927년 개정 국적법은 프랑스에 3년을 거주하면 국적을 부

여하도록 되어 있어 프랑스 국적법 가운데 가장 유연한 국적 취득조건을 제

공하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계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귀환하자 프랑스 정부는

식민지 알제리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국가 출신 무슬림들의 이주를 적극적으

로 허용하였다 1954-1962년 알제리 전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자 북아프리

카 무슬림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양차세계대전 동안 프랑스에 협력

한 대가로 알제리인들은 시민권을 제공받았다 알제리 전쟁기간 중 잠시 주춤

하였던 알제리인들의 이주는 1962년 알제리와 프랑스 간의 정전협정으로 다

시 증가하였다 그 결과 프랑스의 이민자들은 곧 무슬림 이민자를 지칭할 정

도로 많은 수의 무슬림들이 유입되었다

1970대 초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닥치고 실업이 중가하자 프랑스

정부는 이민자 수를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1974년 7월 프랑스 정부는

일시적 이민 중단이라는 중대조치를 결정하면서 유럽공동체 소속 국민을 제

외한 일반 외국인들에게 노동허가를 발급하지 않았다 기존 체류 외국인을 출

국시키기 위한 회유정책으로 1만 프랑의 귀국보조금을 제시하였으나 영국에

서와 마찬가지로 귀국 권유 정책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속

지주의 원칙에 따라 무슬림 이주자 2 3세대는 자동적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

득하였다 1998년 lsquo엘리자베스 기구법rsquo(la loi Guigou)으로 프랑스에서 태어난

외국인 아이들은 프랑스 국적을 자동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었다(박단 엮음a


2009 27) 그러나 오늘날 프랑스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이민자들 특

히 무슬림계 이민자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3) 혈통주의 독일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전후복구 사업을 위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였

다 그러나 독일은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20세기 초에 이미 탈식민화 과

정을 거쳤기 때문에 식민지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유입시킬 수 없었다 1950

년대 초 독일은 몇몇 국가들과 노동자 lsquo모집rsquo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수백만 명

의 노동자들을 유입시켰다 국가 간의 협약을 통해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독일 기업가의 환대를 받으며 터키 튀니지 모로코 등지에서 무슬림 lsquo초청노

동자rsquo(Gastarbeiter)들이 대규모로 유입되었다 그 가운데서 독일은 오스만제

국 시대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던 터키로부터 가장 많은 이주 노동자를

받아들였다

독일 정부는 이주 노동자들을 단기간의 노동계약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

갈 lsquo초청노동자rsquo로 간주하였다 초기 이주 노동자들은 일 년 정도의 한시적 기

간 동안 체류하다는 조건의 노동계약서를 체결하였다 이러한 lsquo순환교체원칙rsquo

은 모집 기간 동안 대체로 지켜졌다 독일은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혈통

주의에 입각한 국적법을 가졌기 때문에 초청노동자들이 독일 국적을 얻는 것

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터키 노동자들이 독일에 정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독일과 터키 정부는 노동자들이 두 나라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할 수

있는 국가 간 계약을 체결하였다 결국 터키를 비롯한 무슬림 노동자들은 귀

국하지 않고 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독일 정착을 선택하였다

1970대 초 경제호황이 종식되면서 독일 정부가 노동자 lsquo모집 중지rsquo를 결정

하자 서유럽 출신의 많은 노동자들은 본국으로 귀환하였다 그러나 터키인 이

주 노동자들은 장기 혹은 영구정착을 결정하고 오히려 영국이나 프랑스와 마

찬가지로 본국에 있는 가족을 초청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말부터 독일정

부가 국적취득절차를 완화하면서 많은 터키인들이 독일 국적을 취득하였다

그 결과 터키 노동자들은 독일 내에서 가장 큰 이주민 집단으로 부상하였다

2000년 새로 마련된 외국인법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그 동안 유


지하던 혈통주의를 일부 양보하여 속지주의에 따른 국적취득을 허용하였다

2004년 독일 정부는 이민법 개정을 통해 그 동안 인정하기 싫었던 이민국가

임을 공식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철용a 2007 327)

4) 사례 각국과 한국과의 비교

한국의 경우는 사례 3국에 비해 외국인 이주의 역사가 짧다 1980년대 산

업연수생으로 시작 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국내 외국인 유입의 시발점이

되었다 산업연수생들이 주로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무슬림 이주는 산업연수생의 유입과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계약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본국

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불법으로 체류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

는 3D 업종에 근무하고 있다 2009년 1월 우리나라 총 불법체류자 비율이

173인 가운데 이란 678 방글라데시 666 이집트 559 키르기스탄

535 카자흐스탄 402 우즈베키스탄 389 파키스탄 345 인도네시

아 191 등3) 이슬람 국가에서 온 많은 이주자들은 산업연수생 계약이 종료

된 이후에도 귀국하지 않고 국내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말 부터 3D 업종의 결손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남성 이주 노

동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국내 외국인 이주는 2000년대 들어 한국의 경제성

장과 기술발전 그리고 국내 여성들의 농촌총각과의 결혼 기피라는 사회적 현

상으로 그 유입 경로가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무슬림 집단도 예외 없

이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는 사례 3국에서 찾아볼 수 없

는 한국의 특이한 현상으로 중앙아시아 여성들의 결혼이주가 두드러졌다 중

앙아시아계 이주자 가운데 결혼이주자가 7-9를 차지한 것은 국내 다른 국

내 무슬림 집단과도 차별화된 모습이다 특히 무슬림 여성이 이교도인 한국인

과 결혼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타 지역 여성 무슬림들과 구별되는 중앙아시

아 출신 무슬림 여성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오종진b 2009 267)

3) 출입국middot외국인정책 통계월보 2009년 1월호 httpwwwimmigrationgokrHPTIMMindexdostrOrgGbnCd=104000(검

색201034)


국적부여 원칙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이 각각 출생지주의 거주지주의 제

한적 속지주의4)를 적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혈통주의를 고수

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다문화가정 및 이민 2세대를 적극적으로 통합하

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이주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규제와 통제를 하

는 이중정책을 쓰고 있다 한편 한국정부에서는 가정복지부를 중심으로 다문

화가정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행정자치부에서도 이주자 집단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법무부 또한 이주민에 대한 법령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역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

소 그리고 노동력 부족으로 결국은 독일처럼 영주권 및 국적 관련 등을 완화

하여 이주민 노동자를 수용할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2 이주 무슬림의 현황

1) 사례 유럽 국가의 무슬림 현황

유럽의 무슬림 인구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 독일의 경우는 비교

적 무슬림 인구 통계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인

종을 중심으로 한 인구조사가 실행되고는 있으나 인도처럼 다양한 종교 인구

를 가진 국가에서 온 이주자들 가운데 무슬림 인구를 산출하는 것은 쉽지 않

다 각 국가별 무슬림 인구비율을 적용해서 대강의 무슬림 수를 계산하는 것

은 이주 무슬림의 연쇄이주 하는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인종이나 종교를 변인으로 하는 인구조사를 터부시해

왔기 때문에 영국이나 독일에 비해 무슬림 인구 추정치가 통계마다 큰 차이

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유럽에서 무슬림 인구를 가장 많이 가진 나라

는 표-1에서처럼 프랑스 독일 영국의 순서로 알려져 있다

4) 독일은 2000년 이전까지는 혈통주의를 따랐음


lt표-1gt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ampgCode=kmiamparcid=0

000532838ampcp=nv (접속2010413)

프랑스 정부는 1872년 법에 따라 국민을 인종이나 종교에 따라 구분하는

인구조사를 금지하고 있어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는 통계에 따라 2백만 명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미국 국무성은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가 10라는 것

은 과장된 수치라고 주장하였다 2007년 실시된 두 조사는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3 정도라고 평가하였다 CIA World Factbook은 무슬

림 인구를 5-10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국립인구학연구소(INED) 연구원

미셀 트리발라(Michegravele Tribalat) 역시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가 500-600만

명이라는 수치는 과장된 것이라고 보았다 1999년 인구조사에 따라 분석해

보면 프랑스 대도시 전체 인구의 63 즉 370만 정도가 조상들이 이슬람이

주류 종교인 국가에서 온 lsquo무슬림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rsquo이라고 주장하였다

트라발라는 설문지 조사를 통한 또 다른 연구에서 300만 명이 마그립 즉 북

아프리카 출신이고 70만 명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 프랑스 내무부는 무슬림 인구가 4155000명 정도라는 추정치를 발

표하였다5) 프랑스 좌익 세력인 lsquo국민전선rsquo은 무슬림 인구가 800만 명에 달


한다고 과장함으로써 프랑스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는 한편 무슬림 이

주자의 문제를 정치 공론화시켰다

프랑스에서와는 달리 영국은 인종에 따라 규정된 그룹으로 인구를 분류하

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 무슬림 수는 적게는

75만에서 1백만 많게는 3백만 정도로 추산되었다 무슬림에 대한 정확한 통

계적 정보는 2001년 인구조사에서 비로소 집계되었다 200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무슬림 인구는 160만 명(1588890명) 즉 영국 전체 인구의

27에 달하고 있다6) 조사되지 않은 난민의 수를 고려한다면 영국 무슬림

인구는 2백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박단 엮음a 2009 196)

lsquo더 타임즈rsquo에 따르면 2009년 영국 전체에 약 240만 무슬림들이 살고 있다7)

이렇듯 인종에 따른 인구조사가 실시됨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수에서 오차가

나는 것은 이슬람 각국의 무슬림 비율이 다르고 이러한 비율이 이주국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2001년 인구조사에서 파키

스탄 이주자의 92 방글라데시 이주자의 925 인도 이주자의 1278)를

무슬림 인구로 추정하였으나 이러한 계산법은 그저 추정치일 따름이다 한편

2001년 인구조사는 영국 무슬림의 68 정도가 남아시아계이며 인종적으로

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머지 32 정도는 유

럽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중동 여타 아시아 국가 무슬림들로 다른 사례 국

가에 비해 영국의 무슬림들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의 경우 1961년 약 6500명 정도의 무슬림이 거주하였으나 정부의 이

주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1989년에는 180만 명 정도로 증가하였다 2003

년 말을 기준으로 터키인 187만 여명(전체 외국인의 256)을 포함한 무슬

림 인구는 독일 인구의 42 즉 340명 정도에 달했다 2009년 인구조사에

서는 독일 총인구의 54에 해당하는 430만 명이 무슬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24인 190만 명이 독일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5) httpenwikipediaorgwikiIslam_in_france(검색2010222)

6) httpenwikipediaorgwikiIslam_in_britain(검색2010222)




큰 무슬림 집단은 터키인들로 무슬림 인구의 632를 차지한다 그 뒤를 이

어 파키스탄 전 유고슬라비아 아랍국가 이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무슬림

들이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나 독일 무슬림은 곧 터키인을 지칭할 정도로 터

키인의 비율이 높다9)

2) 한국 이주 무슬림 현황

한국의 경우 출입국middot외국인정책본부에서 출입국 현황 외국인 체류관리 현

황 출입국관리법 위법자 처리현황 국적 및 난민업무 처리현황 외국적 동포

현황을 월보와 연보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외국인 체류관리

현황에는 체류외국인 총괄현황 등록외국인 현황 단기체류외국인 현황 불법

체류외국인 현황 취업자격 체류외국인 현황 국민의 배우자(결혼이민자) 체류

현황 외국인유학생 체류현황 외국인 체류허가 현황 등이 국적별로 나와 있

어 이를 통해 국내 체류 무슬림 현황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한국의 통계 역시

종교를 변인으로 한 것이 없어 이주자의 국적을 중심으로 각국의 무슬림 비

율을 적용하여 무슬림 인구를 추산할 따름이다

가장 최근의 통계인 2009년 10월 통계월보에 나타난 국적별 한국 체류 외

국인 현황 가운데 이슬람회의기구 OIC10) 소속 국가 출신의 외국인을 동남아

시아계 중앙아시아계 남아시아계 비아랍중동계 아랍계 기타 OIC계로 분류

하여 CIA World Factbook에 나타난 국가별 무슬림 비율에 따라 국내 체류

무슬림 수를 추정해 보면 아래 표-2과 같다

9) httpenwikipediaorgwikiIslam_in_Germany(검색 2010222)

10) 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nference


권역별남성 여성 소계

수 비율 수 비율 수 비율

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비아랍중동계 1865 834 373 166 2238 28

아랍계 2555 819 565 181 3119 39

기타 OIC 출신 953 795 245 205 1198 15

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lt표-2gt 2009년 10월 국내 체류 무슬림 현황(귀화 및 국적취득자

제외)-통계정리 안정국

표-2에서 보듯 동남아시아계가 국내 체류 전체 무슬림 인구의 374 중

앙아시아계가 275 남아시아계가 269로 국내첼류 무슬림 인구의 918

를 차지하고 그 밖의 기타지역에서 온 무슬림들이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 문화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

아 출신의 무슬림들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이란이나 터키 아랍국가 출신의

무슬림보다 국내에 더 많이 이주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외국인 유입 초기

한국정부에서 산업연수생제도를 이들 권역에 있는 나라들과 체결했던 것은

아시아계 무슬림의 한국 이주에 교두보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표-2에 나타난 권역별 무슬림 총수 79388명에 2008년도까지의 누적 귀

화자 수 1288명을 더할 경우 국내 체류 총 무슬림 수는 80676명으로 추산

해 볼 수 있다 2009년 국내 외국인 체류자가 총 1164166명인 점을 감안하

면 국내 무슬림 인구는 총 외국인의 682에 불과하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는 약 10만여 명 정도의 무슬림이 한국에 거주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본 연

구팀에서 추정한 국내 무슬림 수는 이 보다 적은 8만 명 정도이다 한편 한


국의 개신교 일부에서는 국내 체류 무슬림 수를 14만 명-15만 명으로 과장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ldquo2008년 12월말 약 115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

에 거주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무슬림은 약 15만 명이다 그런데도 우리 크리

스천들은 이슬람을 너무나 먼 나라 일쯤으로 치부해 버린다rdquo11) 앞서 살펴보

았듯이 프랑스에서는 좌익정치세력이 무슬림 수를 과장함으로써 무슬림의 문

제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였다 한국에서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국내 무슬림 체

류 수를 실제보다 과장하여 무슬림 문제를 종교갈등화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무슬림 유입의 역사는 유럽에 비해 아주 짧고 그 수도 유럽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숫자이다 프랑스와 독일에 많이 거주하는 아랍계와

비아랍중동계 무슬림의 경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한국으로의 이주

가 쉽지 않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계 무슬림의 경우에도 결혼이

주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영구 정착이 쉽지 않다 한국이 추진해 온 강력한 이

주 억제정책으로 아직까지 유럽처럼 독신 남성노동자의 이주가 가족의 연쇄

이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인구학적 제도적 측면에서

무슬림 인구가 우리사회에서 거대한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

은 과장되어 보인다

Ⅲ 이주 무슬림들의 정착

영국과 프랑스 독일 모두에서 주로 독신으로 이주하였던 무슬림 노동자들

은 60년대 이후 가족들과 결합하면서 장기 혹은 영구 정착을 선택하였다 2

3세대가 태어나면서 이주 무슬림들이 겪은 가장 큰 문제는 자녀 교육이었다

한편 1970년대 이후 불어 닥친 세계적 경기침체와 실업문제는 유럽에 정착

한 이주 무슬림들에게 큰 타격을 가져다주었다 본 장에서는 이주 무슬림의

11)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ampgCode=kmiamparcid=0000532838ampcp=nv (검색 2010413)


성공적 정착의 잣대가 될 수 있는 자녀의 교육 그리고 고용 및 주거와 관련

된 유럽의 사례를 비교 검토하여 향후 코슬림 교육의 미래 그리고 한국 이주

무슬림들의 고용 및 주거문제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1 교육

1) 다문화주의 교육과 무슬림

19세기 중반 이후 영국의 교육은 교회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다 1944년

교육법은 교육 분야에서 정부와 교회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였다 국가가

운영하는 학교는 반드시 종교교육과 집단예배를 제공하도록 이 법은 규정하

였다 당시 영국에 종교적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944년

교육법은 집단예배와 종교교육이 기독교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지 않았다

1988년 개정된 교육법은 국가가 운영하는 학교의 집단예배와 종교교육은 lsquo주

로 기독교적인rsquo 성격이 되어야 한다고 규정하였다 그러나 학부모는 종교수업

이나 매일의 집단예배에서 자녀들을 불참시킬 권리를 가진다는 예외규정을

두었다 학교는 비기독교도 학생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종

교교육과 집단예배의 세부 규정은 지방정부의 책임으로 넘겨졌다 각 학교는

무슬림을 포함한 지역 종교지도자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종교적 배경을 고려

한 종교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렇듯 영국은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해

타협을 중시하는 다문화주의 정책을 견지하였다(Fetzer 2005 38-40)

그러나 학부모들은 영국 공립학교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면서 무슬림의 종

교적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다문화주의 교육방침에도 불구하

고 학교와 교사에 따라서는 기독교 교리를 가르치는 종교수업을 계속하기도

하였다 다종교를 가르치는 학교에서도 이슬람이 여러 종교 가운데 하나로 교

육되면서 무슬림의 정체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여전

하였다 1982년 버밍엄에서는 60여개의 무슬림 단체들이 lsquo무슬림교섭위원

회rsquo(Muslim Liaison Committee)를 결성하여 학교 내 기도방 설치 무슬림 학

생을 위한 급식 마련 이슬람 종교수업 등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요구가 만족

할만한 정도로 수용되지 않자 무슬림들은 이슬람 종교학교를 설립하기 시작


하였다(박단 엮음a 2009 201-202)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에서 성공회와 가톨릭 감리교 유대교 종단의 종

교학교는 공공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슬람과 시크교 모르몬

등의 종교학교는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1980년대 초 여러 개의 이슬람학교

가 국가지원을 신청하였으나 좌절되었다 1997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고 난

1년 뒤 런던과 버밍엄에 국가 지원을 받는 최초의 이슬람학교가 설립되었다

2007년 현재 80여개가 넘는 이슬람학교 가운데 7개의 무슬림 학교가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ibid 398) 영국 정부가 다문화주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

만 공립학교에는 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나 배려는 부족한 실정이다 그

결과 무슬림 부모들은 자녀들을 이슬람 종교학교로 보내는 것을 선호하고 있

다(Fetzer 2005 44)

학무모의 교육수준은 아이들의 교육수준과 직결된다 무슬림 학부모의 무

지로 무슬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교육의 수혜를 적게 받고 있는 것이 현실

이다 일반적으로 인종적 소수 그룹의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의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흑인학생보다 낫지만

국가평균을 밑돌고 있다(ibid 44) 무슬림 2세의 낮은 교육성취도는 결국 이

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주변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공화국 동화주의 교육과 무슬림

공적 영역에서 이슬람의 존재를 인정하는 다문화주의 영국과는 달리 프랑

스는 완전한 동화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정교분리의 공화주의 원칙에

근거하여 공적 영역에서 모든 종교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공화국 내에서 lsquo학교는 지식을 얻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시민 의식을 함양하

는 특별한 장소rsquo로 여겨진다 학교 교육과 같은 공공 서비스는 중립적이어야

하며 따라서 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공평성을 보장해

야 한다는 것이 정교분리의 대전제이다(박단b 2005 88-90) 프랑스의 정교

분리원칙이 100년 전에 가톨릭 세력과의 투쟁을 의미했던 반면 오늘날에는

이슬람세력을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홍지영외 2008 166)

그 결과 영국에 비해 프랑스에서는 이슬람적 종교관행에 대해 적대적이다


정교분리원칙에 따라 프랑스 공립학교에는 종교교육이 정규과목으로 개설되

어 있지 않다 실제로 무슬림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특정 수업을 거부하기

도 한다 생물 수업은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체육 수업 혹은 수영 수업은

히잡을 벗어야 한다는 이유로 드물지만 음악 수업은 lsquo사탄과의 내적 교통rsquo이

라는 이유로 또는 특정 교사의 수업을 거부하기도 한다 이는 학교 내에서의

정교분리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교사들의

불만이 야기하였다 이러한 수업 거부 현상은 유대교나 가톨릭과 같은 다른

종교 집단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프랑스 사회에서 비난을 불러일

으켰다(박단d 2005 93-94)

정교분리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려는 프랑스에서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무슬

림과 유대인 학생들을 위해 돼지고기가 아닌 대용식을 제공하지만 할랄

(halal) 고기에 대한 요구는 들어주고 있지 않다 점점 더 많은 무슬림 학생들

이 단식에 참여하자 학교들은 이슬람 종교휴일에는 하루 정도의 결석을 용인

하고 있으며 종교휴일 기간에는 통상적으로 시험을 치르지 않는 배려를 하고

있다(Fetzer 2005 85)

무슬림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대도시 외곽지역은 과밀하고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공부하는 이민 2세대의 교육성취도가 본질적으로 백인들이

주로 다니는 다른 지역 학교에 비해 좋을 수가 없다 우수한 교사들에게는 학

교 선택권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도시외곽 지역에는 경험이 부족한 교사들이

배정된다(Haddad a 2006 28) 북아프리카 출신 이주 무슬림 2세 남학생의

중퇴율을 40 여학생의 중퇴율은 32로 본국인(각각 20 13)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나 교육에서 이민 2세대들이 소외받는 것으로

드러났다(정영태 2009 344)

3) 다문화주의와 동화주의 교육의 절충 모델

독일의 경우에도 바이마르 공화국 당시 국교 폐지와 함께 관철되었던 정교

분리원칙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정교분리원칙은 당시 가

톨릭과 개신교의 세력 균형을 고려해 국가가 종교적 중립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교분리가 헌법상에 규정되어 있지만 독일에서 정치와 종교의 유


착 현상은 서구 어느 나라보다 뚜렷하며 특히 교육 분야에서 교회의 역할이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 학교교육에서 종교수업의 의무화 독일 전체 80에

해당되는 유치원 운영 교실에서의 십자가 부착 학교에서의 예배 등이 그것

이다(이철용b 2007 401) 각 주에서는 비기독교 학생들을 위해 종교수업 대

신에 윤리 철학 등의 대체과목을 개설하기도 한다

각 주에서는 이슬람 종교단체가 종교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기본법상의 종

교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슬람 종교교육의 도입을 거부해 왔다 2005년

연방행정재판소는 이슬람 단체를 종교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종교단체로 인

정하였다 2006년 현재 독일의 무슬림 학생 수는 약 80만 명에 달하고 있으

며 이는 전체 독일 학생의 6에 해당된다 독일 공립학교에서 이슬람 종교수

업은 무슬림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베를린에서 1990년대부터 하나 둘씩

실시돼 2005년에는 40여개로 늘어났다 무슬림들이 제도권 내에서 이슬람

종교수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에 하나는 독일 정부의 협상 파트너

로서 독일 내 전체 무슬림을 대변하는 단체가 없다는 점이다(이철용b 2007

406-407)

영국과 프랑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일의 무슬림 학부모들도 학교 카페테리

아에서 할랄 음식을 제공해 줄 것 학교일정에 이슬람 종교휴일을 고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남녀가 섞인 체육 수업 밖에서 잠을 자는 현장학습

여행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독일의 주 정부는 학교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무슬림들의 요구사항을 포용하는 실용주의적 타결을 모색하고 있다 예

를 들어 쾰른 시는 무슬림 여학생들이 여성전용수영장에서 여성강사에 의해

수영 수업을 받도록 배려하였다 독일 연방행정재판소는 남녀공학의 체육수업

이 이슬람 교리에 위배되기 때문에 이 수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Fetzer 2005 116)

독일의 교육정책은 영국에 비해 무슬림들에게 덜 우호적이나 프랑스에 비

하면 더 우호적이다 그러나 199899년 외국인노동자 자녀의 193 독일

학생의 79가 중퇴를 한 반면 무슬림 최대 그룹인 터키 학생의 30가 학

업을 중단하였다는 사실(박규정 2006 183)은 무슬림 이주자의 자녀들이 독

일사회의 안정적인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 준다


4) 한국 이주 무슬림 교육

한국의 교육은 일부 미션스쿨을 제외하고 정교분리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

고 있는 프랑스의 사례와 유사하다 한국 정부는 교육과정에서 다문화주의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내용을 담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

에서는 다문화주의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슬람의 종교적 특성을 고려한 배

려는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현재 한국 학교에 재학하는 코슬림의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코슬림의 수가 증가할 경우 학교에서 급식이

나 이슬람종교휴일 단식 등과 같은 이슬람의 종교관행을 배려해야 할 필요성

이 생겨날 수 있다 영국은 말할 것도 없이 독일에서도 그리고 정교분리원칙

을 충실하게 지켜내는 프랑스에서도 현실적으로 타종교 학생들에게 대용식

제공과 같은 실질적인 배려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슬림 이주자들이 한국사회 속에 정착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녀

의 교육과 이주 2세대의 한국사회 속에서의 위상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를

통한 조사연구에서 대부분의 국내체류 무슬림들은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데

부분적인 동화를 이루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불안감

을 감추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 무슬림 이주자들의 자녀들

은 한국사회에서 자녀교육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희

선c 2009 198-199) 한국 이주 무슬림 역시 사례 각국 무슬림 부모들과 마

찬가지로 자녀들의 종교정체성 문제로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자녀들

에게 이슬람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결국 우리도 코슬림들의 종교

교육의 간절함을 외면할 경우 또 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될 경우 코슬림들이

프랑스에서와 같이 모스크를 통한 보다 극단적인 사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

다

현재 한국에는 정규 이슬람 종교학교는 없다 한남동 lsquo한국이슬람교중앙회rsquo

부설 lsquo프린스술탄이슬람학교rsquo라는 유치원 정도가 개설되어 있을 뿐이다 2003

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장관을 역임한 술탄 왕자가 한국이슬람중앙성

원을 방문하면서 기부한 재원으로 설립된 유치원이다 현재 이 유치원에는 3

세에서 7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을 위한 세 개의 학급이 개설되어 있으며 lsquo전통

적이지만 이슬람에 근거한 국제적 커리큘럼을 지향한다는 목표rsquo12)로 영어와


아랍어 수학 예술 과학 체육 이슬람 현장학습 등을 교육하고 있다 독일

의 사례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코슬림들의 건전한 이슬람교육은 공교육 커

리큘럼을 통해 그리고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2 고용 및 주거

1) 고용

2차 세계대전 이후 1970년대 초반까지 유럽은 경제적 호황기를 구가하였

다 이민 1세대의 경우 이러한 호황 덕분에 적어도 3D업종에서 일할 수 있는

안정적 고용의 기회가 주어졌다 사례 국가 모두에서 무슬림 이주자 1세대는

특정 산업 분야에 집중되어 고용되었다 그 결과 특정한 마을이나 도시 지역

에 무슬림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생겨났다 영국 이주 무슬림들은 주로 직

물과 금속산업에서 육체노동자로 일했다 프랑스 이주 무슬림 가운데 가장 대

규모로 이주한 알제리인들은 건축업 광산업 화학산업 금속산업 분야에 단순

직으로 고용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의 경제호황 덕분에 알제리 모

로코 튀니지의 농촌지역에서 이주한 이주자들은 푸조 등의 대기업에서 일자

리를 얻을 수도 있었다(엄한진 2005 278) 독일의 경우 정부 간 계약에 의

해 이주한 터키 노동자들도 본국보다는 높은 임금을 보장해 주는 직장에서

고용을 보장받았다 특히 독일의 1965년 외국인법은 국익에 해가 되는 경우

가 아니라면 외국인의 거주권을 보장하고 모든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게 하였

다 1973년 법령에서는 노동허가가 없는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권리도 허용

하였다(김용찬 2006 169) 사례 국가들 가운데 독일의 이주 노동자들은 영

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영주권 획득은 어려웠지만 경제적 권리 및 각종 사회

적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1970년대 초까지 3D 직종에서나마 안정적인 고용을 누렸던 이주 무슬림들

은 1973년 오일쇼크 이후에 대량실업의 원흉으로 백안시 되었다 사례 각국

12) httpkoreaislamorgpreschool(검색 201045)


의 정치인들 특히 좌파 정치인들은 이민자의 문제가 실업문제의 근본적인 원

인이라고 주장하였다 프랑스에서는 lsquo3백만 실업은 바로 3백만의 이주민rsquo 때

문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완전고용의 시대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

해 비교적 관대하였던 독일 노동자들도 높은 실업률의 책임을 외국인 노동자

들에게 돌렸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가시적인 폭력사태나 알력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고용과 해고가 용이했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 내국인 노동자 고용의 완충장치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였다

오일쇼크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에는 이주 무슬림 2세대가 사회에 진출하

게 되면서 1세대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였다 1세대와는 달리 2세대

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고 정규교육과정을 마쳤기 때문에 부모 세대와는

달리 단순직이 아닌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그러

나 사례 각국 모두에서 무슬림 이주 2세대는 자국인 혹은 다른 이주민 그룹

에 비해서도 학업 성취도가 낮아 이들의 사회진출은 용이하지 않았다 종교집

단별 실업률이 정확하게 나와 있는 영국의 경우 2001년 인구조사와 노동력조

사에 따르면 무슬림 그룹의 실업이 백인에 비해 3배가 높다는 결과를 보였다

그리고 무슬림 그룹과 다른 인종 그룹 사이에도 실업률에서 10-15의 차이

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인의 실업률이 3인데 비해 영국 무슬림 그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인의 14 그리고 방글라데시인의 16가 실

업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Abbas 2005 34-35) 한편 독일의 경우

2001년 독일 전체 인구의 실업률은 8 외국인의 실업률은 17로 나타났으

나 터키인 실업률은 21에 달해 최근 무슬림 이주자들이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종원 2008 308) 프랑스에서 2 3세의 고

용 문제는 영국이나 독일에 비해 심각해 보인다 1980년대 이래 장기불황으

로 이주 무슬림들이 대량실업과 비정규직화의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2000년

대 경기회복으로 약간의 진전은 있었으나 비정규직만이 양산되어 차별은 더

욱 심화되었다 2004년 20대 전체 실업률은 12인데 반해 무슬림들이 주로

거주하는 낙후된 도시외곽 지역 20대 실업률은 33에 육박하고 있다(이가야

2009 269) 교외 가장 가난한 방리유의 실업률은 심지어 85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Haddad a 2006 27)


사례 국가 모두에서 무슬림들은 고용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불이

익은 구직이나 작업장에서 나타난다 lsquo젊은 무슬림rsquo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백

인 경쟁자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Abbas 2005 35) 이들은

취업을 위한 면접이 성사되기까지 출신지를 알 수 있는 이름을 포함하고 있

을 경우 본국인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15배를 많이 이력서를 제출해야 한다

는 조사도 있다(정영태 2009 341) 직장에서 예배를 보거나 히잡을 쓰는 것

혹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이들이 직장 내에서 차별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

다

한국에서는 산업연수원생제도라는 lsquo편법적인rsquo 인력수습제도로 국내에 처음

으로 외국인고용이 시작된 이래 15년이 지난 2004년에야 고용허가제가 실시

되어 이주노동이 합법화되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 이후에도 산업연수원제도

는 여전히 병행하고 있다(박단 엮음a 2009 281) 앞서 살펴본 바대로 한국

내 무슬림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불법체류자 비율이 매우 높다 이슬람 국

가에서 온 많은 이주자들은 산업연수생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귀국하지 않

고 국내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이 단순직에 종사하는 이들은

고용허가제의 혜택을 볼 수 없다 이러한 불법체류 무슬림 이주자들은 국내의

경기상황에 따라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되어 강제 추방되기도 한다 유럽의 사

례에서처럼 다른 인종 그룹의 노동자들에 비해 무슬림 노동자들은 근무시간

에 예배를 드리고 돼지고기나 술을 먹거나 마시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용이

기피되거나 손쉽게 해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주거의

권리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독일과 같이 경제적 권리가 보장되는

상황이 아니어서 한국의 이주 노동자들은 제도적 문화적 안전장치 없이 정착

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 주거

이주 무슬림들의 고용과 주거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유럽의 이주 무슬

림 문제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이유는 이들의 집단 거

주를 들 수 있다 1970년대 유럽의 무슬림들은 가족과 재결합하면서 전형적

으로 도시 외곽에 집단적인 거주지를 형성하였다 영국 무슬림들은 런던 버


밍엄 맨체스터 브래드포드-리즈 4개 주요도시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 잉글

랜드와 웨일즈 무슬림 인구의 70가 이 4개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에서도 런던에 가장 많은 수가 거주하고 있다 런던의 동쪽 끝 타워햄리츠

(Tower Hamlets)의 인구 가운데 36가 방글라데시인들로 무슬림 인구 밀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Peach 2006 650-651) 프랑스에서도 무슬림 이주자

들이 파리의 lsquo일르 드 프랑스rsquo 리옹의 lsquo론느-알프rsquo 마르세이유의 lsquo프로방스-

알프-코트rsquo에 집중 거주지를 이루고 있다(Hargreaves 2007 61) 방리유는

lsquo대도시를 둘러싼 주거 밀집 지역rsquo으로 무슬림 이민자들의 게토화된 지역을

상징하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도 대부분의 무슬림들이 베를린이나 이전 서독

의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는 달리 상당수의

무슬림 공동체가 바덴-뷔르템베르크 헤센 바이에른 주의 일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등의 시골 지역에 거주하기도 하여13) 사례 국가 가운데 영국

이나 프랑스에 비해 독일의 게토화 비율이 비교적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

듯 이주자들이 특정 지역 혹은 특정 거주지에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것은 연

쇄이주의 결과이다 미국에서와 달리 유럽에서 무슬림 문제가 더욱 부각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게토화된 지역이 생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방리유와 같이

주류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된 게토가 형성된 프랑스에서는 동화주의와 평

등을 외쳤지만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무슬림 이민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례 국가에서와 같이 이주 무슬림들이 특정 지역에 모여 사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거주지는 경기도(30)와 서울

(28)에 집중되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인천 6 경북 58 경남 5 충남

41 충북 28 등의 순이다(세계일보 2007년 8월 24일자 오종진a 2008

71) 즉 서울경기⦁인천에 644가 거주하여 수도권에 외국인들이 집중적으

로 거주하고 있다 중앙아시아계 결혼이주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무슬림

이주 노동자들은 서울과 수도권 외곽의 공장지대 주변에 밀집해서 살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남아시아계 무슬림들이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향후 친족공동



체를 중심으로 연쇄이주를 할 경우 이들의 주거지가 게토화할 가능성은 얼마

든지 있다 이주 무슬림 노동자들은 직장에서 제공하는 간이 숙소에 거주하기

도 혹은 몇 명씩 그룹을 이루어 좁은 집을 세 내어 살기도 한다 즉 유럽의

이주 초기 독신자 이민 당시의 세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이주

무슬림들은 이태원 거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태원은 모스크가 있어 다른 무슬

림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스크 주변에 형성된 에스닉 상

권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Ⅳ 이주 무슬림들과 주류사회의 갈등

유럽의 무슬림 2 3세대는 주류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주변

화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이슬람에서 찾고자 하였다 이슬람은 이들에게 종

교성이기보다는 자기 정체성을 나타내는 저항의 수단이 되었다 이주 무슬림

과 주류사회와의 갈등은 무슬림들에 의한 폭동사태에서 극명하게 드러나지만

개인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 진출한 모스크를 둘러싼 갈등 그리고 이슬람의

상징이 되어버린 lsquo히잡rsquo 착용을 둘러싼 갈등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모스크와 히잡의 문제는 이주 무슬림에 대한 사례 각국의 총체적인 태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1 모스크

1) 모스크의 위상과 역할

전통적으로 기독교 국가였던 유럽국가가 세속화되면서 lsquo비어가는rsquo 성당과

교회가 늘어나고 새로 생겨나는 모스크가 증가하면서 유럽인들은 이슬람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최근 프랑스 제3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lsquo노트르

담 드 라 가르드rsquo라는 유명한 성당 앞에 지어지는 모스크를 둘러싸고 벌어진

주민 간의 갈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월간중앙 2010년 4월) 영국의 제2 도


시 버밍엄에서도 극우단체 영국수호동맹(EDL) 회원들이 모스크 건설 반대 집

회를 벌이면서 모스크를 방어하려던 무슬림들과 충돌해 폭력사태가 발생하기

도 하였다14)

모스크는 정신적이며 가식적인 이슬람의 중심이다 모스크를 둘러싼 주변

공동체의 저항은 국가적 혹은 지역적 차원에서의 이슬람 수용과 관련이 있

다 다문화주의를 펼치고 있는 영국에서 모스크 건축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극우단체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반면 런던의 브래

드포드와 같이 무슬림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모스크 건축이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랑스와 같은 나라에서는 이주 무슬림

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듯이 모스크 건축도 정치인에 의해 이용당하기도

한다 무슬림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이 모스크 건축을 미끼로 무슬림들에게

회유책을 쓰는 것이 그것이다 주변 공동체가 모스크 건축에 반대하는 이유는

소음 교통문제 기존의 도시 계획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문제도 있

지만 모스크가 바로 그 지역을 주변화 시켜 이방지대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에서이다 이처럼 모스크의 문제는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포함하는

복잡한 층위를 담고 있다

이주 초기 유럽의 무슬림들은 가정이나 조그마한 기도방과 같이 공개되지

않는 사적 공간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이민자들이 가족과 합류하면서 2

세 교육문제와 더불어 공적 영역에 존재하는 모스크의 필요성이 커졌다 아파

트나 혹은 가게 뒷방과 같은 기도방에서는 모든 것이 은밀하게 이루어지지만

모스크에서는 모든 행사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진다 모스크가 공적 영역에 진

출하면서 이슬람은 lsquo보이지 않는 존재rsquo에서 lsquo원치 않는rsquo 존재로 변해가고 있다

(Cesari 2005 1018)

모스크는 이민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모스크는 새로 온

이민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직장을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제공

함으로써 새로운 사회 속의 적응을 도와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동시에 이민

과 더불어 떠나온 모국에 대한 소속감을 대체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한다 모



스크는 예배를 위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lsquo공동체의 중심rsquo으로 이미 존재하는

네트워크의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한편 결혼 할례 장례와 같은 가정의례가

진행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2) 다문화주의와 영국의 모스크

다문화주의 원칙을 적용하는 영국에서는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다른 사례 국가에 비해 모스크 건설이 비교적 자유롭다 영국 최초의 모스크

는 1889년 설립되었다 1963년 13개의 모스크가 등록하였으나 그 숫자는

1970년대에는 49개 1975년에는 99개 1980년대에서는 203개 1985년에는

338개로 증가하였다 이는 오직 공식적으로 등록된 모스크의 숫자이며 집을

개조해서 만든 비공식적 형태의 기도방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Haddad b 2002 21) 2003년에는 1493개의 등록된 혹은 미등록된 모스크

와 기도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잉글랜드와 웨일즈 스코틀랜드에 160만

정도의 무슬림들이 산다고 가정할 때 1071명당 1개의 모스크나 기도방이 있

는 셈이다 다른 사례 국가와는 달리 영국에서는 모스크 설립이 특별하게 논

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모스크 건설이 주차공간이나 교통문제 등으로 지

연되거나 문제가 되었을지언정 불법이라든지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거부된

적이 없었다 어떤 경우 시의회에서 모스크를 시 홍보책자에 활용하기도 한다

(Fetzer 2005 47)

모스크의 급속한 증가는 어린이들의 종교교육을 위한 마드라사(madrasah)

나 꾸란학교 무슬림협회의 증가를 수반하였다 1980년대에 일어났던 인종문

제를 둘러싼 소요와 논란은 무슬림 간의 통합운동을 촉진시켜 1984년 lsquo영국

아일랜드모스크협회rsquo의 결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들은 영국 내

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의 인종적 종파적 다양성으로 인해 영국 무슬림 대다수

가 그 대표성을 인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1980년대 말 살만 루시디 사건과

1990년대 초 걸프전으로 영국 내 무슬림들 간의 응집력이 생겨나고 또한 영

국정부의 단일교섭창구 요구의 자극을 받아 1996년 lsquo영국무슬림협회rsquo가 결성

되었다 그러나 이 협회는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무슬림 조직으로 지목되지

만 전국적 대표성과 정치적 중요성은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이태숙


2008 156)

영국은 다른 서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세속화가 가속되고 있다 교회의

출석률이 낮아지고 종교적 신앙이 개인의 영역으로 한정되며 종교기관이 공

적 영역에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모스크의 수가

증가하고 종교적으로 실천하는 무슬림 수가 증가함에 따라 영국인들은 이슬

람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특히 세속화된 공적 영역에 가시적인 종교 영

역 모스크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3) 공화주의와 프랑스의 모스크

프랑스의 기본법은 일정한 테두리 내에서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헌법의 취지와는 달리 프랑스의 무슬림들은 헌법에 보장된 자신

들의 종교적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사

적영역에 한정시키는 정교분리 공화주의 원칙은 근본적으로 이슬람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과 관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이후 프랑스에

는 모스크와 기도방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모스크나 기도방의 설립은 쉽지 않

아 어떤 경우 파업과 같은 강경수단이 이용되기도 하였다 프랑스 내 모스크

수는 1980년 265개였던 것이 1999년에는 1500여 개로 증가하였다 프랑스

에 5백만 정도의 무슬림 있다고 가정할 때 인구 3333명 당 1개의 모스크나

기도방이 있는 것으로 영국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수의 모스크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Fetzer 2005 87) 프랑스에서 특이한 점은 가톨릭교회가 모스크

의 설립을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리옹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가톨릭

교회를 빌려 예배를 보자 가톨릭교회는 지방 관리들에게 모스크 건립을 허용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정교분리로 세력이 약화된 가톨릭세력

이 교권강화를 위해 공적영역으로 진출하려는 이슬람을 지지한데서 비롯되었

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세속화된 프랑스에서 모스크 설립은 항상 지역주민이

나 정치인들의 반대를 불러일으켰다

1980년대 후반부터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프랑스화 된 이주 2세대가 이슬

람을 통한 정체성 구축을 모색하면서 모스크를 출입하기 시작하였다 젊은 2

세대 무슬림들의 사회적 경제적 소외는 이들의 탈정치화 은둔적 경향을 심


화시켰으며 간헐적으로 자연발생적인 폭동으로 분출되거나 혹은 이슬람에 대

한 열정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엄한진 2007 274-275) 그러나 젊은 세대의

이슬람적 성향은 종교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문화적인 측면이 강하다 1989년

루베(Roubaix)에서 알제리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6세 미만의 젊은이들

가운데 30가 단식이나 예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lsquo무슬림 무신론

자rsquo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지만 젊은 무슬림들의 문화적 정체성이 이슬람을 구

심점으로 형성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대세이다 젊은 무슬림들이 종교적

실천에서 1세대에 비해 느슨한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내에 다른

종교 그룹에 비하면 종교를 실천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Fetzer 2005

77)

4) 절충주의와 독일의 모스크

독일의 교회-국가 시스템은 영국의 교회와 프랑스의 정교분리원칙의 중간

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독일의 기본법은 교회와 국가의 공식적인 분리를 규정

하지만 동시에 헌법은 교회와 국가가 교육이나 사회복지와 같은 분야에서 협

력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독일의 카톨릭과 개신교는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

다 유대교 그룹도 공공법인의 지위를 획득했으나 이슬람 그룹은 공공법인으

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ibid 99) 독일의 무슬림들이 비록 다른 종교 그룹

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동등한 권리를 획득하지 못했지만 독일

헌법은 광범위하게 개인의 종교생활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즉 개인의 신앙

뿐만 아니라 신앙을 실천에 옮기는 권리까지 보호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연쇄이민이 이어어자 무슬림들은 예배할 장소 그리고 자녀들

에게 종교교육을 시켜야 하는 장소로서 모스크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그러

나 이주 무슬림들을 일시적으로 머물다가 돌아갈 lsquo손님rsquo으로 간주한 독일 정

부는 이슬람 역시 lsquo손님rsquo의 종교로 인식하고 이슬람의 문제를 국내문제가 아

닌 외교문제의 일부로 인식하였다 대부분의 이주 무슬림들이 터키 출신이었

기 때문에 독일정부는 터키 정부와의 상호협정을 통해 터키 정부로 하여금

독일 내 무슬림의 종교문제를 담당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정주하는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자 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종교 문화


단체를 설립하여 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ibid 102-103)

그 결과 많은 모스크와 기도방이 설립되어 1981년 700개였던 것이 2002

년에는 2400개의 모스크와 기도방으로 확대되었다 350만 정도의 무슬림 인

구를 가진 독일의 경우 인구 1458명 당 한 개의 모스크와 기도방이 있어 영

국보다는 적지만 프랑스보다는 많은 모스크와 기도방이 만들어졌다 독일의

경우 영국이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지방 정부가 모스크 건설에 일차적인 책

임을 가지고 있다 모스크 건립을 둘러싸고 영국에서처럼 유순하지도 프랑스

에서처럼 논쟁이 벌어지지도 않았다 베를린 쾰른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주요

독일 도시에도 전통적인 스타일의 대규모 모스크가 성공적으로 건립되었다

독일정부는 영국에 비해서는 못하지만 프랑스 정부보다는 관용적인 정책을

구사하였다 그러나 독일 역시 모스크의 건립이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사

항은 아니었다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지역공동체의 불화는 독일에서도 예외

는 아니었다(ibid 117-118)

영국이나 프랑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일인들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며 많

은 수가 전통적인 종교 신앙을 버렸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다른 종교 집단에

비해 정규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이 높다 독일 무슬림들은 종교에 대해 기본적

인 지원을 허락하는 기존의 교회-국가 시스템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독일 사회가 점차 세속화됨으로써 자신들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실천하는 것

이 그리고 가시적으로 기독교 교회에 비해 활성화되어 있는 모스크라는 공간

이 이슬람에 대한 불만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5) 한국사회의 모스크

우리나라의 경우 한남동의 중앙성원 외에도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

역에는 모스크나 이슬람센터가 있다 중앙성원의 지원을 받는 모스크나 이슬

람센터는 전국에 13곳15)이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홈페이지에는 전라도 광

주 인천의 용암 대구 마천 마석 김포 등 전국에 50-60개의 임시예배소

즉 기도방이 성원 즉 모스코로의 발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나와 있다16) 그러

15) 부산성원 광주성원 전주성원 안양성원 안산성원 부평성원 파주성원 대구센터 광주센터 포천센터 동안센터 마천-거여센터 제주센터 대전센터


나 실제로 작은 규모의 기도방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규모의 기도방이 무슬림들이 모여 사는 곳이면 어김없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

이다 신평 2리의 기도방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 이집트와 방글라데시 노동자

들이 한 달에 1만 원 정도를 부담하여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6년

째 한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한 이집트인 노동자가 이맘(imam)직을 맡고 있

다 이집트인과 방글라데시인들은 짧은 한국어로 소통하면서 국적을 초월하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20여명 정도의 이집트인들이 일하는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의 쓰레기처리장에서도 그곳에 거주하는 이집트인들이 돈을 모아 방과

부엌이 딸린 공간을 마련하여 새로 오는 모국친구나 친지에게 임시거처와 취

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조희선b 2008 58) 이주자의 수가 3만 명에 육박하

는 인도네시아 무슬림은 인도네시아 커뮤니티인 ICC(Indonesian Community

in Corea 혹은 Islamic Community in Corea)17)를 결성하여 인천 안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 이주민 연합단체를 구성하였다 그동

안 수도권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있던 소규모 기도방들

은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 있다 부산에서도 자생적인 인도네시아 무슬림 단

체 lsquo알파타 인도네시아 무슬림우정공동체rsquo가 만들어져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

남 지역의 인도네시아 무슬림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안정국

2008 82-83)

무슬림들의 밀집지역인 이태원 지역은 독특한 에스닉 상권을 형성하면서

주변 공동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 이태원 지역에 베이커리

잡화점 슈퍼마켓 핸드폰 상점 여행사 책방 등 이슬람 상권이 생겨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상점은 경영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이렇듯 모스크의 존재는 한국사회에서도 환영받고 있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한국에 무슬림 유학생 숫자가 증가하면서 무슬림 학생들

이 유학하고 있는 대학을 상대로 기도방 설치를 주문하는 현상이 부쩍 늘고

있다 다른 종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동아리방 정도의 공간이라도 마련해 달

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터키 유학생이 신문에 기고한 글에는 이러한

16) httpwwwkoreaislamorgmosqueintro2jsp(검색 2010425)

17) 두 이름 모두 혼용되고 있었다


갈등이 잘 드러나 있다 ldquo이슬람인들은 때가 되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루에

5번 예배를 한다 학교 측이 진정한 글로벌화를 추구할 것이면 이러한 수요

가 있으니 배려 좀 해달라는 입장이다rdquo18)

2 히잡 착용

1) 다문화주의와 히잡 착용

영국에서는 여학생들의 히잡 착용을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다 공립

학교에 다니는 무슬림 여학생들에게도 히잡 착용에 대한 아무런 제재가 없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한 학교관리가 무슬림 여학생이 히잡을 쓰고 교실로 들어

가는 것을 거부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나 그 문제는 신속하게 해결되었

다 그 사건 이후 히잡이 교복의 색깔 규정에 맞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영국에서 히잡을 썼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추방된 학생은 아직까지 없었다

(Fetzer 2005 41) 1983년 영국 최고법원이 터번을 쓴 시크교도 학생을 받

아들이지 않은 교장에 대해 패소 판결을 내림으로써 더 이상 터번 혹은 히잡

착용이 영국에서는 법적인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시크교도들에게 건

설 현장이나 오토바이 운전 시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법적 조항을 면제시켜

주고 유대인과 무슬림들에게는 종교적 관습과 율법을 따를 수 있도록 동물을

도살하기 전에 기절시켜야 한다는 법에서 면제시켜 주기도 하였다(박단 엮음a

2009 391)

이렇듯 영국에서는 성공회가 갖는 국교의 지위를 공식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종교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문제에 정부가 가능한 한 개입을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히잡 착용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살만 루시디 사건을 비롯하여 걸프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등

에서 영국이 미국의 우방을 자처하면서 영국 내의 이주 무슬림들의 고립은

심화되었다 특히 911 사태를 비롯하여 런던 지하철 사건을 겪으면서 lsquo무슬

1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22009110201585html(검색 2010423)


림=테러리스트rsquo라는 공식이 만들어져 영국사회에 이슬람포비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히잡 착용에 대한 좋은 않은 선입견이 강화될 가능성은 크다

2) 공화주의 전통과 히잡

정교분리원칙을 주장하는 프랑스의 공화주의는 특히 학교를 공화주의 원칙

이 학습되는 lsquo성소rsquo로 간주하였다 정교분리의 원칙이 학습되는 공간에서 히잡

을 착용하는 것은 공화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되었다 1989년 크레

유 여학교의 히잡 사건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격론을 가져온 이유도 다른 공

간이 아닌 학교 교실에서 여학생이 히잡을 착용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

종교적인 프랑스 공립학교에서 그 동안 가톨릭 혹은 유대교 학생들이 커다란

십자가나 키파(kippa)를 착용하는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슬림들

의 불만을 불러일으켰다(ibid 186)

히잡 사건의 출발점이 된 크레유 사건은 1989년 크레유 시 한 중학교에서

여중생 세 명이 학교에서 히잡을 벗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학당한 사건이다

모로코 출신의 이 세 명의 여학생들이 퇴학을 당하자 정교분리원칙과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둘러싸고 프랑스 사회가 양분되었다 사건 발생 후 크레유 사

건은 여중생들의 가족과 학교 간 협상으로 일단락되었다 운동장이나 복도에

서는 히잡을 쓰고 다만 교실에서만 히잡을 쓰지 않는 내용이었다 이 협상으

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하였으나 프랑스 언론들은 이 문제를 확대 재생산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크레유의 여중생들이 학교 당국과 합의한 약속을 깨고

교실에서 히잡을 착용하면서19) 다시 퇴학 조치를 당했다 모스크 건설 문제

와 마찬가지로 가톨릭계에서는 이 문제를 교권주의 세력의 부활로 이용하고

히잡 착용을 지지하는가 하면 유대교나 다른 종교들도 이슬람의 입장을 거들

었다 결국 몇몇 하원의원들이 교육부 장관 조스팽(L Jospin)을 소환하였고

조스팽은 히잡 착용을 고집하는 소녀들을 퇴학시킬 수 없다고 공표하였다 교

육부 장관의 결정이 반발을 가져오자 교육부는 최고행정재판소에 판단을 떠

넘겼고 최고행정재판소는 히잡을 착용함으로써 이슬람 종교를 선전할 목적이

19) 교장과의 합의를 통해 스카프를 벗었던 여학생들은 lsquo프랑스전국무슬림연합rsquo 회장 Daniel Youssouf Leclerq의 조언으로 다시 스카프를 쓰게 됨(김남국 2004 347)


있는 학생에 한해 학교장의 판단으로 퇴학시킬 수 있다고 판결하였다

1992년 파리 교외의 몽페르밀(Montfermeil) 중학교에서도 히잡 착용을 이

유로 한 여학생 등교금지 결정이 내려졌다 학부모가 소송을 제기하자 대법원

은 등교금지를 결정한 학교의 결정을 뒤엎는 판결을 내리기도 하였다 1994

년 그레노블(Grenoble) 중학교에서도 한 여학생이 히잡 착용을 했다는 이유

로 등교가 금지되자 이에 항의하여 단식을 하기도 하였다 이에 수백 명의 지

지자들이 그레노블을 방문하여 히잡 착용 투쟁을 격려하기도 하였다(김남국

2004 348) 그 후 잠복기를 거쳤던 히잡 착용 사건은 2003년 다시 수면위

로 떠올랐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하면서 무슬림 이민자의 동화문제

가 다시 부각하자 2003년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사르코지는 앞으로 신분증을

찍을 때 히잡을 벗고 찍을 것을 의무화하겠다고 공표하였다 대다수의 프랑스

정치인들은 이에 동조하였고 그 결실이 2004년 3월 15일에 제정된 lsquo종교적

상징물 착용 금지법rsquo으로 나타났다 2004년 제정된 새로운 법은 무슬림의 히

잡뿐만 아니라 가톨릭 신자는 커다란 십자가를 목에 걸고 등교할 수 없으며

유대교 신자도 키파를 쓰고 등교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 프랑스의 2세대인 여학생들은 부모세대보다 프랑스어를 잘하고 교육

수준도 높으며 프랑스 문화에 통합되는 과정에 있었다 십대 소녀의 경우 엄

밀한 의미에서 독실한 무슬림 신자이기 보다는 가족의 lsquo비위를 맞춰주기rsquo 위

해 히잡을 착용하였다 따라서 1989년 히잡 착용이 프랑스 공화국 정신에 대

한 적대감 혹은 통합에 대한 반대의사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있

다 그러나 1989년 크레유 사건 이후 히잡에 대한 새로운 함의가 더해지면서

여학생들의 히잡 착용은 lsquo자발적 성격rsquo으로 변모하였다 1990년대 초 걸프전

1994년 히잡 착용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엄격한 해석 칼레드 켈칼 사건20)

911 테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침공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프랑

스의 젊은 무슬림 여성들은 히잡을 이슬람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며 자발적으

20) 리옹 근교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프랑스 청년 칼레드 켈칼이 연루된 1995년 파리 전철역 폭파 사건 소외된 이민 2세 무슬림이 폭력적 이슬람 조직에 가입함으로써 일어난 사건으로 프랑스 사회에 이슬람에 대한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는 데 일조함(박단d 2005 137)


로 착용하기 시작하였다(박단d 2005 60) 학교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2004년 법은 프랑스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무슬림들의 엄청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3) 기독교 전통과 히잡 착용

프랑스에서는 정교분리의 공화주의 전통을 수호하기 위해 학교에서의 히잡

착용이 금지된 반면 독일에서는 기독교의 전통을 보호하려는 데서 히잡 논쟁

이 발발하였다 독일의 사민당 등 진보세력은 정교분리원칙에 의거해 십자가

를 포함한 모든 종교상징물을 금지하여 공립학교를 세속화해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그러나 다수의 독일인들은 십자가를 종교적 상징물이라기보다는 독일

문화와 전통의 일부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히잡에 관한 한 이슬람의 상

징으로 간주하여 국가의 종교적 중립성의 원칙에 따라 공적 영역에서 추방되

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철용b 2007 411)

프랑스에서와는 달리 독일에서는 여학생들의 히잡 착용을 종교 실천의 권

리로 인식하였다 독일에서의 히잡 문제는 교사의 히잡 착용과 관련하여 불거

져 나왔다 1998년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한 공립 실업학교는 아프가니스

탄계 독일 국적의 예비교사가 히잡을 착용하고 수업을 했다는 이유로 교사임

용신청을 거부하였다 루딘(F Ludin)이라는 이 여성이 소송을 제기하자

2002년 7월 연방행정법원은 개인의 신앙적 자유보다 세속 국가의 종교적 중

립성 원칙이 우선하므로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하였다 독일무슬림중앙위원

회의 재정지원을 받은 루딘은 연방헌법재판소에 항소하였고 이때부터 히잡

착용 문제가 독일에서 정치적 성격을 띠고 여론화되기 시작하였다 2003년 9

월 연방헌법재판소는 히잡을 종교적 상징물로 볼 수 없으며 루딘의 히잡 착

용이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강제적인 것이 아니므로 개인의 신앙의

자유가 보호되어야 한다고 판결하였다 그러나 히잡 문제와 관련된 법적인 근

거가 존재한다면 히잡을 착용한 교사의 해고는 가능하다고 판결함으로써 지

방정부가 히잡 관련법을 제정할 수 있는 법적 틀이 마련되었다

연방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을 후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니더작센

주와 같은 상당수의 주 정부가 히잡착용금지법을 제정하였다 2007년 현재


16개 지방정부 가운데 10개의 지방정부가 히잡착용금지법을 제정하였다 한

편 베를린과 브레멘 지방정부는 lsquo중립법rsquo을 제정해 정교분리원칙에 따라 히잡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의 상징물을 금지시킴으로써 학교의 세속화를 시도하

였다(신원경 2008 327) 교사의 히잡 착용을 둘러싼 논쟁과 각 주 정부의 히

잡착용금지법 제정 등 히잡을 둘러싼 논쟁은 독일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부정

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하였다 히잡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

한 법이 존재하지만 정교분리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정치 경제 사

회의 모든 분야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이 광범위하게 미치는 독일에서 이슬람

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히잡 착용을 포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

인다

4) 한국에서의 히잡 착용

한국사회에서도 이태원 대학가 등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여성들이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히잡을 둘러싼 갈등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팀에서 전국에 있는 9개 캠퍼스에서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히잡 착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251였으며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58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타인의 의상

선택과 같은 개인적인 생활에 개입과 판단을 선호하지 않는 젊은 대학생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종교를 변인으로 보았을

때 개신교와 천주교 두 집단 간의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개신교의 응

답(부정적311 긍정적280)에서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좀 더 많게 나타

난 것에 비해 천주교 집단의 응답(부정적192 긍정적466)에서는 긍정

적이라는 의견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는 우선 천주

교 수녀의 복장이 히잡과 유사한 면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미사에서 여자 신도들이 미사포를 머리에 두르는 관행이 이슬람의 히잡 착용

에 대해 관대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한 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조희선 외a

2010) 그러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조사와는 달리 한국사회 일반

인들은 여전히 히잡을 전근대적인 여성억압 낙후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이슬람 지역에서 온

여성들은 이태원이나 사원에 갈 경우에는 히잡을 착용하지만 시댁이나 직장

에 갈 때는 모자 등으로 대체한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한국에서도 사회적으로

히잡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Ⅴ 결 론

사무엘 헌팅턴이나 버날드 루이스와 같은 학자들은 이슬람 문화의 동질성

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의 동질성 개념과는 달리 이슬람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따라 분명 달라진다(El Hamel 2002

294) 이에 학자들은 이슬람적 정체성이 더 크냐 혹은 lsquo에스니스티rsquo(ehtnicity)

가 더 중요하냐에 대해 논란을 벌이고 있다 본 연구는 서론에서 언급하였듯

이 한국 내에 무슬림 집단을 동질성을 가진 집단으로 간주하는 데서 출발하

였다

이주의 배경과 관련해서 한국은 유럽의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이슬람

각국과 식민지배의 관계를 가져본 역사가 없기 때문에 이슬람포비아의 뿌리

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지에서

일부 기독교인들이 살해되거나 피랍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부 기독교인들

에 의한 이슬람 경계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이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 무슬림 노동자들의 수가

증가하는 데에는 현재 한국의 배타적인 국적법이나 고용제도로 한계가 있어

보인다 영국이나 프랑스 초기 이민자들이 누렸던 거주의 보장도 없으며 그렇

다고 독일 초기 이민자들처럼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이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임금이나 근로시간 근로환경 의료복지혜택 등

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이주자들과는 달리 이주 무슬림 노동자들

은 이슬람 문화에 배타적인 환경 속에서 이슬람적 관행을 생활 속에서 실천

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슬림 자녀 즉 코슬림의 교육 문제는 이주자들의

한국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여성 이주자의 경우 자녀들이 한

국어를 제대로 교육받을 수 없어 이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정

부에서 다문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나 코슬림들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당장 이슬람식 식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학교에서의 급식문제는

무슬림 학부모들의 고민과 갈등을 자아내고 있다 이슬람식 교육의 문제는 아

직 코슬림의 수가 적기 때문에 유럽의 사례에서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한 유럽의 사례처럼 히잡을 둘러싼 논쟁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지 않

다 그러나 모스크를 둘러싼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독일은 무슬림 집단이 영구 혹은 장기 정착을 결정하자 국적법을 개정하

여 결국 혈통주의를 포기하고 일부 속지주의를 채택하였다 한국에서도 어쩌

면 이주 노동자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

치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도래할는지도 모른다 뉴스위크는 ldquo유라비아

에 대한 공포는 상당수가 근거가 없거나 과장 왜곡돼 있다rdquo고 지적했다 라이

프스타일의 변화로 현재 무슬림의 높은 출산율이 유지되기 어렵고 무슬림이

유럽을 위협할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기에는 구심점도 약하다는 것이다21) 한

국의 이주 무슬림도 대부분의 경우 한국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자녀를

두고 있지 못하다 한국사회에서 경제적으로 다자녀를 키우는 것은 이주 노동

자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에도 무슬림

수가 크게 증가하리라는 예상은 현재 이주노동자 정책이나 위의 사항을 고려

해 볼 때 아직 시기상조의 예상인 듯이 보인다

주제어 프랑스의 무슬림 독일의 무슬림 영국의 무슬림 한국 이주 무슬

림 이슬람포비아 모스크 히잡

21)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7130137(검색 20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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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소 속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교수

이메일 chohsmjuackr

논문접수일 2010년 4월 26일

심사완료일 2010년 6월 5일

게재확정일 2010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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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O ltFEFF004b00e40079007400e40020006e00e40069007400e4002000610073006500740075006b007300690061002c0020006b0075006e0020006c0075006f0074002000410064006f0062006500200050004400460020002d0064006f006b0075006d0065006e007400740065006a0061002c0020006a006f0074006b006100200073006f0070006900760061007400200079007200690074007900730061007300690061006b00690072006a006f006a0065006e0020006c0075006f00740065007400740061007600610061006e0020006e00e400790074007400e4006d0069007300650065006e0020006a0061002000740075006c006f007300740061006d0069007300650065006e002e0020004c0075006f0064007500740020005000440046002d0064006f006b0075006d0065006e00740069007400200076006f0069006400610061006e0020006100760061007400610020004100630072006f0062006100740069006c006c00610020006a0061002000410064006f00620065002000520065006100640065007200200035002e0030003a006c006c00610020006a006100200075007500640065006d006d0069006c006c0061002egt S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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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Abstractgt

A Study on Muslims immigration

settlement and conflicts in Britain France

and Germany for comparing with Korean

Immigrant Muslims

Cho Hee-Sun

Myongji University

The starting point of our project lsquoAcculturation and Adaptation of

Immigrant Muslims in the Korean Society for the Coexistence with

Koslims in Multi-Cultural Societyrsquo is that (1) the number of Muslim

people will increase in Korea and (2) as is the case of Europe the

immigrated Muslim may cause social unrest if the second and third

generations should be marginalized

It is true that the lsquoIslamrsquo or lsquoMuslimrsquo have both common and

different features The Islam or Muslim societies spread out all over

the world clearly have many things in common while at the same

time they show obvious difference in many things However this

paper seeks to deal with immigrant Muslims in Korea as the social

group that have common features by the medium of lsquoreligionrsquo ― not by

that of nationality ethnic group local area etc

This paper sets out to compare immigrant Muslims in Korea (which

is just in their early stage of immigration) with those in big European

countries like Britain France Germany (which have much longer

history and much more population)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iew the inflow settlement conflicts of the Muslims in those

European countries and find out the similarity and difference compared

with those in Korea And finally tell the future of immigrant Muslims in



experienced them









Ⅰ 서 론

























































































다






























공하였다






























받아들였다












































색201034)


























lt표-1gt


000532838ampcp=nv (접속2010413)






































































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비아랍중동계 1865 834 373 166 2238 28

아랍계 2555 819 565 181 3119 39

기타 OIC 출신 953 795 245 205 1198 15

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1 교육

























하였다(박단 엮음a 2009 201-202)










다(Fetzer 2005 44)



























으켰다(박단d 2005 93-94)














드러났다(정영태 2009 344)





















406-407)






































다












2 고용 및 주거

1) 고용



























































다
















2) 주거
























있다



























1 모스크










도 하였다14)




















(Cesari 2005 1018)
























(Fetzer 2005 47)












2008 156)






































77)

































































2008 82-83)
















2 히잡 착용














2009 391)


































































불러일으켰다




































인다
























Ⅴ 결 론







였다









































참 고 문 헌

국내문헌


1-30







영국연구 제20호 299-323


173-191








회학 제41집 2호 271-303






어와 아랍문학 제12-2호 307-334





중동학회논총 29-1호 67-91





253-286


49-77


학회논총 18-3집 65-103




30-1호 257-293


구 제28집 255-287


17-1호 321-349


제지역연구 제11-2호 395-416


149-179



20집 311-374





구 제19호 159-185



국제지역연구


총 29-1호 31-66






1986-1993rdquo 프랑스사 연구 제20호 153-184


연구소 149-172






한국행정학보 제42-3호 463-486


국정치학회보 제42-1호 161-181

국외문헌


zedbook






30(5) 879-894



31(6) 1015-1024




















433-454





Vol 6(2) 219-234





Macmillan



Vol 5(3) 273-289



Vol 29(4) 629-655





Youth Ashgate




인터넷 자료



2009110401015html(검색 2010423)









2010425)



(검색 2010423)




2 22)


(Search 2010 2 22)


(Search 2010 2 20)

조희선









experienced them









Ⅰ 서 론

























































































다






























공하였다






























받아들였다












































색2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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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비아랍중동계 1865 834 373 166 2238 28

아랍계 2555 819 565 181 3119 39

기타 OIC 출신 953 795 245 205 1198 15

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1 교육

























하였다(박단 엮음a 2009 201-202)










다(Fetzer 2005 44)



























으켰다(박단d 2005 93-94)














드러났다(정영태 2009 344)





















406-407)






































다












2 고용 및 주거

1) 고용



























































다
















2) 주거
























있다



























1 모스크










도 하였다14)




















(Cesari 2005 1018)
























(Fetzer 2005 47)












2008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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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히잡 착용














2009 391)


































































불러일으켰다




































인다
























Ⅴ 결 론







였다









































참 고 문 헌

국내문헌


1-30







영국연구 제20호 299-323


173-191








회학 제41집 2호 271-303






어와 아랍문학 제12-2호 307-334





중동학회논총 29-1호 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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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1993rdquo 프랑스사 연구 제20호 15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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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치학회보 제42-1호 161-181

국외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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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879-894



31(6) 1015-1024




















43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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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millan



Vol 5(3) 273-289



Vol 29(4) 629-655





Youth Ashgate




인터넷 자료



2009110401015html(검색 2010423)









2010425)



(검색 2010423)




2 22)


(Search 2010 2 22)


(Search 2010 2 20)

조희선








Ⅰ 서 론

























































































다






























공하였다






























받아들였다












































색2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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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32838ampcp=nv (접속2010413)






































































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비아랍중동계 1865 834 373 166 2238 28

아랍계 2555 819 565 181 3119 39

기타 OIC 출신 953 795 245 205 1198 15

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1 교육

























하였다(박단 엮음a 2009 201-202)










다(Fetzer 2005 44)



























으켰다(박단d 2005 93-94)














드러났다(정영태 2009 344)





















406-407)






































다












2 고용 및 주거

1) 고용



























































다
















2) 주거
























있다



























1 모스크










도 하였다14)




















(Cesari 2005 1018)
























(Fetzer 2005 47)












2008 156)






































77)

































































2008 82-83)
















2 히잡 착용














2009 391)


































































불러일으켰다




































인다
























Ⅴ 결 론







였다









































참 고 문 헌

국내문헌


1-30







영국연구 제20호 299-323


173-191








회학 제41집 2호 271-303






어와 아랍문학 제12-2호 307-334





중동학회논총 29-1호 67-91





253-286


49-77


학회논총 18-3집 6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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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다






























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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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비아랍중동계 1865 834 373 166 223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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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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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Fetzer 2005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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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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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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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히잡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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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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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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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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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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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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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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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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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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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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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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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비아랍중동계 1865 834 373 166 223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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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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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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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1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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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Fetzer 2005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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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용 및 주거

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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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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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히잡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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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
























Ⅴ 결 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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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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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2555 819 565 181 3119 39

기타 OIC 출신 953 795 245 205 1198 15

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1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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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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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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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히잡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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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계 24836 837 4841 163 29677 374

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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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1 교육

























하였다(박단 엮음a 2009 201-202)










다(Fetzer 2005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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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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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계 16639 762 5191 238 21831 275

남아시아계 20065 941 1260 59 21325 269

비아랍중동계 1865 834 373 166 223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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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OIC 출신 953 795 245 205 1198 15

총계 66913 8313 12475 1687 79388 100

국내총외국인체류자 657015 564 507151 436 1164166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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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박단 엮음a 2009 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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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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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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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히잡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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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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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 독일 무슬림의 이주와 정착 및 갈등에 관한 연구: 한국 … · 카 무슬림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양차세계대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