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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ENERGY MARKET Insight Weekly 주간 포커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19 에너지국제협력본부 임산호([email protected]) 이란의 에너지 현황 및 정책 에너지국제협력본부 임산호([email protected]) 2013년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011년의 4.2백만b/d보다 1백만b/d 하락함. 기 존 유전들의 노후화, 기업들에 불리한 이란의 석유계약방식, EU·미국의 경제제 재는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중단시켰으며 이란의 생산량 하락을 가속화시켰음. 따라서 이란 정부는 경제제재와 기존 유전의 노후화로 줄어든 원유 생산량을 증 대시키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음. 또한 가스 매장지 개발을 국가의 주요 에너지전략으로 추진하며, 대표적으로 South Pars 해상 가스전 개발을 시행함. 핵협상과 별개로, Busher 지역에 추가 원자로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 내에 이란의 총 발전설비용 량 중(현재 약 70GW) 원자력 비중은 약 1% 내외로 미미할 전망임. 경제제재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이란 정부는 외국 기업들에게 불리한 석유계 약방식인 바이백(Buyback)방식을 개정하고 있음. 또한 몇몇 국제석유기업들 과 회담을 가져왔으며, 쿠웨이트, 터키, 알제리 등 주변국과 협력관계를 강화 하고 있음. 그러나 10월부터 재개된 핵협상에서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원자로 가동, 경 제제재 해제 방법과 시기 등에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음. 또한 최근의 유가 하락은 경제제재의 영향과 함께 이란의 재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 고 있음. 1. 에너지 부존 현황과 수급 현황 및 전망 세계 4위 석유 매장량, 2위 천연가스 매장량 보유 EIA(2014) 자료에 의하면, 이란은 세계 총 석유 매장량의 약 10%, OPEC 장량의 약 13%를 각각 보유함. 20141월 기준 이란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1,570억 배럴로 세계 4위 규모임. - 이란의 원유 매장량 중 약 70%가 육상에, 나머지는 페르시아 만의 해상에 각각 매장되어 있음. - 또한 카스피 해에도 탄화수소가 부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탐사 활동은 현재 활발하지 않음. EIA(2014)에 의하면, 천연가스 매장규모는 러시아의 뒤를 이어 세계 제2위 규 모로 전 세계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의 약 17%, 그리고 OPEC 매장량의 1/3 상을 보유함. 20141기준 이란의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1,193Tcf(33.8Tcm)로 추정됨. “’141월 기준 이란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약 1,570억 배럴로 세계 4,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약 1,193Tcf로 세계 2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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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ENERGY MARKET Insight Weekly 주간 포커스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19

이란의 에너지 현황 및 정책

에너지국제협력본부 임산호([email protected])

이란의 에너지 현황 및 정책

에너지국제협력본부 임산호([email protected])

▶ 2013년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011년의 4.2백만b/d보다 1백만b/d 하락함. 기

존 유전들의 노후화, 기업들에 불리한 이란의 석유계약방식, EU·미국의 경제제

재는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중단시켰으며 이란의 생산량 하락을 가속화시켰음.

▶ 따라서 이란 정부는 경제제재와 기존 유전의 노후화로 줄어든 원유 생산량을 증

대시키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음. 또한 가스 매장지 개발을 국가의 주요

에너지전략으로 추진하며, 대표적으로 South Pars 해상 가스전 개발을 시행함.

▶ 핵협상과 별개로, Busher 지역에 추가 원자로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 내에 이란의 총 발전설비용

량 중(현재 약 70GW) 원자력 비중은 약 1% 내외로 미미할 전망임.

▶ 경제제재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이란 정부는 외국 기업들에게 불리한 석유계

약방식인 ‘바이백(Buyback)’ 방식을 개정하고 있음. 또한 몇몇 국제석유기업들

과 회담을 가져왔으며, 쿠웨이트, 터키, 알제리 등 주변국과 협력관계를 강화

하고 있음.

▶ 그러나 10월부터 재개된 핵협상에서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원자로 가동, 경

제제재 해제 방법과 시기 등에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음. 또한 최근의 유가

하락은 경제제재의 영향과 함께 이란의 재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

고 있음.

1. 에너지 부존 현황과 수급 현황 및 전망

□ 세계 4위 석유 매장량, 2위 천연가스 매장량 보유

ㅇ EIA(2014) 자료에 의하면, 이란은 세계 총 석유 매장량의 약 10%, OPEC 매장량의 약 13%를 각각 보유함. 2014년 1월 기준 이란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약 1,570억 배럴로 세계 4위 규모임.

- 이란의 원유 매장량 중 약 70%가 육상에, 나머지는 페르시아 만의 해상에

각각 매장되어 있음.

- 또한 카스피 해에도 탄화수소가 부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탐사

활동은 현재 활발하지 않음.

ㅇ EIA(2014)에 의하면, 천연가스 매장규모는 러시아의 뒤를 이어 세계 제2위 규

모로 전 세계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의 약 17%, 그리고 OPEC 매장량의 1/3 이상을 보유함. 2014년 1월 기준 이란의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약

1,193Tcf(33.8Tcm)로 추정됨.

“’14년 1월 기준 이란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약 1,570억 배럴로 세계 4위,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약 1,193Tcf로 세계 2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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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포커스 WORLD ENERGY MARKET Insight Weekly

20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 이란의 천연가스 탐사 성공률은 약 79%으로 전 세계 평균 30~35%보다 훨씬 높은 수준임.

- 이란의 최대 가스전으로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South Pars 해상 가스전이 있

음. South Pars 가스전은 이란 총 가스매장량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4Tcm), 그리고 콘덴세이트 매장량은 약 17백만 배럴에 이름.

- 이외 대형 가스전으로 Kish, North Pars, Tabnak, Forouz, Kangan 가스전들이 있음.

□ 석유·가스 생산·소비 현황

ㅇ 2012년 기준 이란의 1차에너지 소비량은 약 9,600조Btu(약 243.9백만Toe)이며, 이중 석유가 37%, 천연가스가 61%로 대부분을 차지함. 나머지는 석탄, 원자력, 재생에너지로 소비함.

- 이란의 1차에너지 소비량은 지난 10년 동안 50% 이상 증가했음.

- 한편, 이란은 중동에서 사우디의 뒤를 잇는 제2위 석유 소비국이며, 2013년에 석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약 175만b/d이었음.

ㅇ 이란의 석유 생산량은 2013년 3.2백만b/d로 이중 원유 생산량이 2.7백만b/d, 콘덴세이트 생산량이 0.4백만b/d, NGPL(Natural gas plant liquids) 생산량이

0.1백만b/d였음. 이는 2011년 총 석유 생산량이었던 4.2백만b/d보다 1백만b/d(약 25%인) 감소한 것임.

- 이란에서의 원유회수율은 20~25%로 이미 낮은 상태이고, 유전의 고갈율은

8% 정도임. 이로 인해 이란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이전에도 기존 유전들에

대한 생산능력 감소문제를 겪고 있었음.

- 외국 석유기업에게 비우호적인 기존의 석유계약방식과 EU·미국의 경제제재

는 외국기업들의 이란 자원개발부문에 대한 투자를 중단시켰으며, 이것이 원

유 생산감소를 가속화시켰음.

ㅇ 이란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2년에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약 8.2Tcf이었

음.

- 이중 약 6.54Tcf가 국·내외 시장에 공급되었으며, 약 1Tcf는 원유회수증진을

위해 유정에 재주입되었고, 나머지 0.62Tcf는 연소됨.

- 원유회수증진을 위해 재주입되는 천연가스 규모는 이란에서 점차 증가할 전

망임. 또한 이란은 상당한 양의 천연가스를 연소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천연가스 연소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짐.

- 이란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약 69%는 건성가스이며, 이란은 2012년 전

세계 건성가스 총 생산량의 약 5%를 생산함. 이란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가

스가 자국에서 소비되며, 2012년 기준 국내 소비량은 5.5Tcf였음.

“국제 경제제재가 일부 완화됨에 따라 이란의 석유수출은 2014년 초부터 다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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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21

ㅇ 이란의 2013년 원유수출량은 1.1백만b/d로, 이는 2011년의 1.4백만b/d보다 감

소한 수치임. 이러한 수출 감소는 미국과 EU에 의한 경제제재 때문임. 최근 핵

협상 진전으로 경제제재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수출량도 다소 회복함.

- 국제 경제제재가 일부 완화됨에 따라 이란의 석유수출은 2014년 초부터 다

소 증가했음. 2014년 1월~5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1.4백만b/d로 증가했으

며, 이는 2013년 평균보다 약 30만b/d 증대된 규모임.

자료 : EIA(2014)

< 이란의 석유 생산·소비 변동 추이(2011년~2014년 6월) >

- 주요 원유 수출국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대만, 터키이며, 2014년 원유 수

출의 대부분은 인도와 중국에서 비롯됨.

자료 : EIA(2014)

< 이란의 국가별 원유·콘덴세이트 수출 변화 추이 >

“2014년 증산된 이란의 수출원유 대부분은 이란과 중국의 수요 증가에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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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ㅇ 2012년에 이란 가스 수입량의 약 90% 이상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공급되

었으며, 가스수출량 중 90% 이상이 터키로 공급되었음. 이란은 LNG 수입이나

수출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

- FACTS Global Energy(2014)는 미국·EU의 경제제재로 인한 금융거래 중단 때문에 2012년 이란의 투르크메니스탄 산 가스 수입이 전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고 분석함.

- 2012년 기준 이란의 천연가스 거래량은 전 세계 거래량의 1% 미만임. 2012년 이란은 326Bcf를 수출하고 188Bcf를 수입했으며 모두 가스관을 통해 거

래했음. 이란은 겨울철 거주용 난방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를 수입함.

- 현재 이란 국영석유기업 NIOC(National Iranian Oil Company)는 LNG 수출을 위한 액화설비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현재 기술 부

족과 경제제재로 사실상 추진을 못하고 있음.

※ IMF에 따르면, 이란의 석유・가스 수출액은 2011~201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1,180억 달러였으나, 2012~2013년 회계연도에는 47% 감소한 약 630억 달러 수

준으로 떨어짐. IMF는 2013~2014년 회계연도의 수출액이 560억 달러까지 감소

할 것으로 추산함.

□ 전력 수급 현황과 전원구성

ㅇ IEA 통계(2014)에 따르면, 2012년 이란의 발전량은 254,276GWh, 전력소비량

은 210,350GWh이었음. 총 발전량의 약 95% 이상이 화석연료에 의한 것임.

- 발전원으로 천연가스가 약 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석유가 약

25%, 수력 약 6%, 나머지를 원자력·석탄·재생에너지가 차지함.

- EIA(2014)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이란의 발전설비용량은 약 65.31GW에 이름.

-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이란 발전설비용량을 약 70GW로 추정했으며, 가스

가 약 46GW, 석유가 약 14GW로 대부분을 차지함(Enerdata(2014)).

자료 : Enerdata(2014)

< 발전설비 기준 전원구성(2013년) >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이란 발전설비용량을 약 70GW로, 가스가 약 46GW, 석유가 약 14GW로 대부분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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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23

ㅇ 한편, 이란은 South Pars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인해 겨울철 몇 달

동안 가스공급부족 문제를 겪은 바 있음. 가스 공급부족으로 지난 겨울동안 가

스 화력발전소 일부가 석유와 경유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로 전환되기도

함.

- 난방수요로 인한 가스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전력 순수출국으로 아

르메니아, 파키스탄, 터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주변국에 전력을 공급함.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이란과 체결한 스왑협정에 따라 이란으로 전

력을 공급하기도 함.

2. 에너지관련 정책 및 주요 정부기관

□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 방향

ㅇ 이란 정부는 미국, EU의 경제제재와 기존 유전의 노후화로 줄어든 원유 생산

량을 증대시키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이란은 Azadegan, Azar 유전과 같은 신규 유전을 개발하고, Yadavaran 유전과 같은 기존 유전에서 원유를 증산함으로써 원유생산을 증

대시키려고 함.

- 2006년 약 400만b/d의 원유 생산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임. 본래

이란은 2006년까지 외국자본의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 400만b/d 달성에 성공

했으나, 2010년 목표인 500만b/d는 투자자들의 이탈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이란의 기술적 능력부족으로 인해 실패함.

- 전문가들은 이란이 목표로 하는 원유 생산능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국제사

회의 경제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외국기업들에 불리한 이란의 ‘바이백

(Buyback)’ 석유계약방식의 개정이 된 후 신규 분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힘.

※ 이란의 바이백(buyback) 계약방식은 개발회사가 서비스제공에 대한 대가로 생

산물인 석유의 일부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는 것임. 개발기업이 생산

물의 일정 비율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생산물분배협정과

서비스제공계약이 혼합된 협정으로 이해됨. 바이백 방식은 탐사계약이 곧 개발

계약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 개발기간이 5~7년으로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

원유가격이 하락했을 때의 가격위험과 원가회수의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생산물분배협정보다 엄격한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음.

- 현재 이란 정부는 2014년 11월 24일을 마감으로 하는 핵협상 과정에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바이백 방식을 대체하는 신규 석유계약방식 마련을 서두르

고 있음.

- 이외에 석유제품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10여개의 신규 정제시설을 건

설하고자 함.

ㅇ 또한, 이란 정부는 자국의 가스 매장지 개발을 국가의 주요 에너지 정책으로

“이란 정부는 미국, EU의 경제제재와 기존 유전의 노후화로 줄어든 원유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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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추진하며, 대표적으로 South Pars 해상 가스전 개발을 단계적으로 시행함.

- South Pars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는 자국 소비를 위해 공급될 뿐 아니라

원유회수증진(Enhanced Oil Recovery, EOR)을 위해 자국의 노후화된 유전

들에 재주입될 계획임.

- 이란 정부는 파키스탄이나 이라크 등 주변국으로의 가스공급을 증대함으로

써 역내 주요 에너지 공급자로 성장하고자 함.

- 이외에도 자국 내 가스 공급망을 확대함으로써 전력수요 피크 시에 가스공급

을 원활하게 하려고 함.

- LNG 설비 건설도 추진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되어 관련 기술

을 갖춘 외국기업들이 진출 투자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ㅇ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보조금 개혁 등을 통해 발전량을 증대하고 수

요관리에 나설 전망임. 정부는 연간 7~9%씩 증가하고 있는 전력 수요를 충당

하기 위해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하고, 수력발전용량을 확대하고자

함.

- 정부는 현재 민간투자 없이는 발전용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민

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고 함. 이에 따라 BOT(build-operate-transfer), BOO(build-own-operate) 방식을 1999년 승인함.

- 이외에 전력부문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고, 발전자산을 민간

에 매각하기도 했음. 그러나 경제제재로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현재 대부분

의 발전사업자들이 자국기업들로 구성됨.

ㅇ 이란 정부는 원전 개발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해외 전문가들은 전망함.

- 이란 정부는 지난 2009년에 상업용 우라늄농축플랜트 10개를 추가 건설하겠

다고 밝히는 등 원전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발표함. 그러나 필요한 막대

한 자금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감안할 때 이러한 계획에는 현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임.

- 핵협상과는 별개로 Busher 지역에 추가 원자로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

됨. 그러나 이란의 계획과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Economist Intelligence Unit(2014)는 향후 10년 내에 이란의 총 발전설비용량 중 원자

력 비중이 0.07%에 이르는 등 비중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함.

□ 에너지관련 주요기관

ㅇ 에너지관련 주요 정부기관으로는 석유부(Ministry of Petroleum)와 에너지부

(Ministry of Energy)가 있음. 석유부는 석유·가스·정제·석유화학 전 부문을, 에너지부는 전력부문과 에너지효율 관련 정책을 각각 총괄함. 또한 에너지최고

위원회(Supreme Energy Council)가 2001년 만들어져 에너지 프로젝트들의 조

직을 총괄하고 있음.

“이란 정부는 자국의 가스 매장지 개발을 국가의 주요 에너지전략으로 추진. 대표적으로 South Pars 해상 가스전 개발을 단계적으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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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25

※ 에너지부가 보유하고 있는 발전소들은 통해 이란 총 발전량의 98%가 생산되고

있으며, 민간 소유 발전소가 나머지 2%를 생산함.

ㅇ 원자력청(Iran Atomic Energy Organization)은 원자력 관련 정책 및 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청(Iran Renewable Energy Organization, SUNA)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를 담당함. 에너지효율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에너지효율청(Iran Energy Efficiency Organization, Saba)이 있음.

ㅇ 국영석유기업으로 National Iranian Oil Company(NIOC)가 있으며, NIOC는

석유・가스 개발부문을 담당함.

- NIOC는 자회사로 National Iranian Oil Refining and Distribution Company(NIORDC)과 National Petrochemical Company 등을 두고 있음.

ㅇ 가스의 하류부문을 담당하는 국영가스기업으로 National Iranian Gas Company(NIGC)가 있으며, 자회사로 Iran Gas Engineering&Development Company(IGEDC), Iran Gas Storage Company(IGSC), Iran Gas Distribution Company(IGDC), National Iranian Gas Exports Company(NIGEC) 등이 있음.

ㅇ 전력부문 공기업으로 화력발전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Iran Power Development Company(IPDC), 수력발전을 담당하는 Iran Water and Power Resources Development Company(IWPPC), 그리고 전력송배전을 담당하는

Iran Power Generation 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Management Company(TAVANIR) 등이 있음.

3. 에너지원별 현황 및 쟁점

□ 석유

ㅇ 이란의 주요 유전 및 관련 인프라는 이라크 국경과 인접한 동부지역에 주로 분

포되어 있음. 이란은 이라크 외에도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등 주변 산유국

과 밀접해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육상·해상 유전들이 이들 주변국

과 겹쳐서 분포해 있음.

- 이란 유전의 약 70%가 육상에 있는데, 육상 매장량의 약 85%는 이라크 국

경 근처 남서부에 위치한 Luristan-Khuzenstan 분지에 위치함.

- 북부 카스피해에도 대규모 석유 자원이 부존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접한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국경분쟁으로 인해 탐사와 개발

이 답보 상태임.

ㅇ 이란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비중은 API 28~36° 정도임. 이란의 원유생산능력

의 약 80%를 Iran Heavy와 Iran Light가 차지하고 있음.

- 생산 유전 중 최대 규모의 유전들로 Ahwaz-Asmari, Marun, Gachsaran 등이

“국영석유기업으로 National Iranian Oil Company(NIOC)가 있으며, NIOC는 석유・가스 개발부문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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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포커스 WORLD ENERGY MARKET Insight Weekly

26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꼽히며, 모두 육상 유전으로 Khuzestan州에 위치하고 있음. 이란 최대 규모의 해상유전은 Abuzar 유전으로 생산능력은 17만5,000b/d임.

- Iran Heavy 유종이 생산되는 유전 중에서 Marun, Gachsaran 유전이 가장 대표적임. Iran Light 유종은 주로 Khuzestan 지역에서 생산되며, Iran Light 유종의 약 2/3는 Ahwaz-Asmari 유전, Karani 유전, Agha Jari 유전 등 3개에서 생산됨.

- 이란의 Iran Light 유종은 최근 빠르게 고갈되고 있음. 따라서 국영석유기업

NIOC는 원유회수증진 기술을 이용해서 고갈 상황을 완화시키려고 함.

자료 : EIA

< 이란의 주요 유전 및 관련 인프라 위치 >

ㅇ 2014년 상반기에 이란은 약 60만b/d의 콘덴세이트와 NGPL을 생산함. 대부분

의 콘덴세이트와 NGPL이 South Pars 가스전에서 생산됨.

- 2014년 3~9월 동안 콘덴세이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6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물량은 총 9.2백만 톤이었음.

- 유전에서 생산되는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미국과 EU의 對이란 경제제재에

의해 수출이 불가하지만,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콘덴세이트는 수출이 허용됨. 즉, 콘덴세이트의 수출 증가가 핵협상 임시협정(만료기한 2014년 11월 24일)을 위반하는 것이 아님.

ㅇ 이외에 이란은 2011년 중반부터 GTL(gas-to-liquid) 플랜트의 가동을 시작했으

며, 여기에서 약 1,000b/d의 액체연료를 생산하고 있음. 이란 정부는 South Pars 가스전에서 공급되는 가스를 통해 향후 10,000b/d까지 상업적 연료 생산

을 확대하고자 함. 그러나 GTL 플랜트의 개발 현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음.

ㅇ 이란의 상류부분 개발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해 투자자 유치가 어려움에

“이란 유전의 약 70%가 육상에 있는데, 육상 매장량의 약 85%는 이라크 국경 근처에 위치한 Luristan-Khuzenstan 분지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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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계속 지연되고 있음.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상류부문에 진출해있으나

지연되는 사업이 많으며,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이 철수했음.

- 그 예로 이란에서 지난 30년 동안 발견된 유전 중 최대 규모인 Azadegan 유전은 약 60~70억 배럴에 이르는 원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복잡한 지질학적 구조로 인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North Azadegan과 South Azadegan 두 부분으로 나뉨.

- 중국 CNPC가 North Azadegan의 개발을 담당함. CNPC는 2단계에 걸쳐서 유전을 개발하려고 하며, 첫 번째 단계에서의 생산이 2015~2016년으로 계획되어 있음. 총 개발비용은 18억 달러, 생산능력은 15만b/d로 예상됨.

- 또한 2009년에 CNPC는 NIOC와 South Azadegan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 25억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하였음.

※ 2004년에는 NIOC와 일본 INPEC가 South Azadegan 유전개발 협정을 체결했

으나, 2009년 INPEX가 사업에서 철수함.

- South Azadegan 유전에서의 최대 생산량은 26만b/d로 예상되었음. 그러나 2014년 NIOC는 CNPC의 사업추진 지연을 이유로 South Azadegan 유전 개발 계약을 취소한다고 발표함(CNPC는 185개의 유정 시추를 계획했으나 7개만을 시추한 것으로 알려짐). 2013년 South Azadegan 유전의 생산량은 2009년 수준과 같은 5만b/d에 불과했음.

- 한편, Yadavaran 유전은 중국 Sinopec이 지난 2007년에 바이백 방식으로 이란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개발 중인 대형 유전이며, 약 32억 배럴의 원유와 약 2.7Tcf의 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짐.

- 2013년에 Yadavaran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량은 2만5,000b/d이었으며, 2015년 중순에는 8만5,000b/d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됨. 2단계 개발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10만b/d까지 확대될 것이며, NIOC는 3단계 개발이 끝나면 생산량이 30만b/d까지 증대될 것으로 예상함.

ㅇ 대규모 유전들이 생산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2012년부터 강

화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해 이란의 원유·콘덴세이트 수출량은 전년 대비

약 1백만b/d 감소함.

-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을 전면 중단한 EU의 제재와 2012년 7월 1일부터

이란산 석유를 적재한 유조선에 대한 보험·재보험을 금지한 법이 발효됨에

따라 크게 타격을 입었음.

- 2013년 11월 24일에 이란 정부가 핵프로그램을 일부 포기하는 조건으로 일

부 對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임시 핵협상 타결에 이름.

- 이에 따라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허용, 주요 광물·자동차·비행기 부

품의 무역 거래 허용, 이란산 원유 운송보험에 대한 제재 완화 등 일부 경제

제재가 완화됨. 또한 금융제재로 인해 동결되어 해외계좌에 묶여있던 석유

수출 대금이 회수되었으며, 미국·EU가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상류부분 개발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투자자 유치가 어려움에 따라 계속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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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약속함.

- 2014년 7월 20일로 마감될 예정이었던 최종 핵협상 기한은 11월 24일로 연

장되었으며, 협상은 지난 10월 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재개됨.

ㅇ 현재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핵협상 타결을 통해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자국의 원유 생산·수출량을 확대하고자 함.

- 2013년 12월 4일 OPEC 정례회의에 참석한 이란 Bijan Namdar Zanganeh 석유부 장관은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약 4백만b/d까지 원유

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음. 한편, 최근 EIA는 이란의 원유생산량이

지난 6월 기준 3.23백만b/d를 기록했다고 밝힘.

ㅇ 한편 이란 정부는 그동안 외국 기업들에게 불리한 석유계약방식으로 여겨져 왔

던 바이백(Buyback) 방식을 개정하겠다고 밝힘. 이를 통해 제재가 끝난 이후, 외국 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임.

- 이란 Zanganeh 석유부 장관은 2013년 9월 자국의 바이백 방식을 외국 석유

개발기업들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힘.

- 이에 따라 이란 석유부는 석유계약방식인 Iranian Petroleum Contract(IPC)를 2014년 11월 3일로 예정되었던 런던컨퍼런스에서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핵협상이 약 4개월 연장됨에 따라 컨퍼런스 개최 및 IPC 공개를 2015년 2월로 연기함.

※ 이란 정부가 발표한 IPC 초안에 따르면 국영석유기업 NIOC는 외국 석유개발기

업과의 합작투자(JV) 형태로 석유·가스 생산에 참여하며, 합작투자에 참여한 석

유개발기업은 투자 대가로 석유·가스 생산량 중 일정 비율을 지급받게 됨. 개발

기간은 20~25년이며, 개발기업이 상업적으로 개발 가능한 규모의 매장량 발견

에 실패했을 경우 다른 탐사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허용됨(인사이트 제14-8

호(3.7일자) p.53 참조).

- 최근 Zanganeh 장관은 석유계약방식에 대한 수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해 곧 비준될 것이라고 국영통신사 Shana를 통해 10월 8일 밝힘.

- 이란 석유부 관계자는 핵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경제제재가 완전히 폐지될

경우, 런던컨퍼런스를 통한 신규 석유법 공개는 2015년 2월 23~25일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 이와 관련 이란 정부는 비엔나에서 개최된 지난 OPEC 정례회의 등에서 Eni, Shell, OMV(오스트리아) 등과 같은 유럽계 석유기업들과 회담을 가져온 것으

로 알려져 있음.

ㅇ 이외에도 이란은 자국의 정제용량을 확대하고 석유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등

자국의 정제산업을 육성하고자 함. 이란의 정제용량은 2013년에 약 1.98백만

b/d임.

-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이란 정부의 정제산업 육성 계획이 다소 지연되고 있

“이란 정부는 외국 기업들에 불리한 석유계약방식인바이백(Buyback) 을 개정하겠다고 밝힘. 이는 제재 이후, 외국기업들의 진출을 장려하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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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나, 현재 2개의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음.

・ 이란 정부는 Bandar Abbas 정제시설을 약 8,800b/d 확장함으로써 추

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하며 2015년부터 가동시킬 계획임.

・ 또한 36만b/d 용량의 Persian Gulf Star 정제시설을 건설하고 있음.

- 중동에서 사우디의 뒤를 이어 제2의 석유소비국인 이란은 부족한 정제용량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석유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생산된 석유제품

대부분을 자국 내에서 소비함. 그러나 경제제재로 인해 석유제품 구매에 어

려움을 겪으면서 자국 내 정제용량을 증대해야 하는 유인이 커짐.

※ 2013년 1만7,000b/d의 석유제품을 수입했으며, 이중 95%가 휘발유임. 이란은

2014년 말까지 Isfahan 정제시설, Bandar Abbas 정제시설에서 휘발유 생산용

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함.

- 또한, 천연가스 처리시설에서 나프타와 LPG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비중도

점차 증대되고 있음.

ㅇ 이란의 원유 수출 물량 중 대부분은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Kharg, Lavan, Sirri Island 등에 위치한 원유수출터미널을 통해 국제석유시장에 공급됨.

- 이란의 최대 수출터미널인 Kharg의 원유 처리용량은 약 5백만b/d에 이르며, 이란에서 수출되는 원유의 약 90%가 Kharg 수출터미널을 거치는 것으로 알

려짐.

- 이외에 Cyrus, Bahregansar 등에 소규모 원유수출터미널이 있으며, 카스피해

에도 1개의 수출터미널이 있음.

- South Pars에서 생산되는 콘덴세이트는 Assaluyeh터미널을 통해 수출됨.

□ 가스

ㅇ 이란의 건성가스 생산은 빠르게 증가해서 2013년 약 5.6Tcf 이상을 기록했으

며, 이는 10년 전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임. 현재 이란은 미국과 러시아의

뒤를 이어 세계 3위의 건성 천연가스 생산국임.

- 인접국인 이라크와 달리 총 가스 생산량의 약 80% 이상이 비수반 가스전에

서 생산됨(이라크의 천연가스는 대부분 수반가스 형태로 생산됨).

- 이란의 수반 가스는 주로 Khuzestan州, Ilam州, Kermanshah州에 분포된 해상유전들에서 생산됨.

“중동에서 사우디의 뒤를 이어 제2의 석유소비국인 이란은 부족한 정제용량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석유제품을 수입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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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자료 : EIA

< 이란의 주요 가스전 및 관련 인프라 현황 >

ㅇ 현재 신규 가스매장지 발견이 이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1년에만 상당한 규모의 가스전 4개가 발견됨.

- 발견된 가스전은 육상에 위치한 Khayyam 가스전, 페르시아 만의 해상 Forouz B 가스전과 Madar 가스전, 그리고 카스피해의 Sardare Jangal 가스전 등임.

- Khayyam 가스전에는 천연가스 약 9.2Tcf와 콘덴세이트 약 2억2,000만 배럴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됨.

- Forouz B 가스전에는 약 29Tcf의 천연가스, Madar 가스전에는 17.5Tcf의 천연가스와 6억5,30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 등이 매장되어 것으로 추정됨.

- 또한, Sardare Jangal 가스전에는 약 50T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됨.

ㅇ 이란 정부는 신규 가스전 발견보다 자국의 초대형 가스전인 South Pars의 개

발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음. South Pars가스전 개발기업은 NIOC의 자회사인

Pars Oil&Gas Company임.

- FACTS Global Energy(2014)에 따르면, 이란의 총 천연가스 생산량은 2020년까지 약 10.6Tcf에 이를 전망이며, 생산 증대의 대부분은 South Pars 가스

전 개발에서 비롯될 것임.

-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South Pars 해상 가스전 개발계획은 총 24구획으로

나뉘며, 하류부문 설비 건설비용을 제외하고도 총 개발비용이 1,000억 이상

“인접국인 이라크와 달리 총 가스 생산량의 약 80% 이상이 비-수반 가스전에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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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31

일 것으로 예상됨.

- 1~10구획에서 생산된 가스는 자국 내 소비와 원유에 재주입되기 위한 용도

로 사용되며, 11~24구획에서 생산된 가스는 LNG, PNG 방식으로 수출되거

나, GTL(Gas to Liquids) 발전소로 공급됨.

※ Enerdata(2014)은 15~16구획에서 생산된 가스도 역시 자국 내로 공급될 것이

며, 17~18구획에서 생산된 가스는 파키스탄과 인도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밝힘.

- 현재 1~10구획과 12구획에서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음. 12구획은 2014년

2월에 생산이 시작되었으나, 최대 생산용량에 도달하는 시점은 2016~2017년일 것으로 전망됨(천연가스 3Bcf/d, 콘덴세이트 12만b/d 전망).

- 15, 16구획에서는 2015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임(천연가스 2Bcf/d, 콘덴세

이트 8만b/d 전망).

- 천연가스 이외에도 콘덴세이트, NGPL 등이 생산됨. South Pars 가스전의 가

스 생산능력은 30Bcf/d, 콘덴세이트는 1.182백만b/d에 이름.

- 이란 South Pars 가스전은 카타르 North Pars 가스전과 해상경계선으로 분

리되어 있음. 이란 정부는 카타르 국영 Qatari gas의 개발을 모니터링해 왔으

며, Qatari Gas가 2014년 말까지 선언한 모라토리움(개발 일시중단)을 해제

하고 North Pars 가스전의 개발을 재개할 경우에 South Pars 가스전의 매장

량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음.

자료 : lngworldnews

< South Par 해상 가스전 >

ㅇ 이란 정부는 주변국들과 가스 공급 및 가스관 건설에 대해 논의해왔음.

- 이란-파키스탄-인도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75억 달러 규모)가 추

진 중이며, 이란과 파키스탄은 2011년부터 South Pars 가스전의 17, 18, 20,

“정부는 신규 가스전 발견보다 자국의 초대형 가스전인 South Pars의 개발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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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21구획에서 생산된 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을 시작함.

・ 가스관의 가동은 2015년으로 예정되어 있음. 초기 수송용량은 연간

7.8Bc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연간 22Bcm까지 증가될 전망

임. 현재 이란에 위치한 구간은 이미 건설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짐.

・ 향후 가스관은 인도, 중국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으며, 건설이 예정된

구간의 총 길이는 2,500km으로 계획되고 있음(이란 구간 약 1,100km,

파키스탄 구간 약 800km, 인도 구간 약 600km).

※ 인도 구간의 건설은 인도 정부가 안보문제로 2007년 이후 공식회담에서 철수

한 이후 중단되고 있음.

자료 : bqdoha

< 이란-파키스탄-인도 가스관 예상 >

- 현재 이란-파키스탄-인도 가스관 프로젝트 이외에 이란-오만-인도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이 논의 중임. 가스관의 총 길이는 약 1,400km, 수송용량은

연간 약 11Bcm, 그리고 총 건설비용은 약 40~50억 달러로 추산됨.

・ 2013년 말에 이 가스관에 대한 타당성조사가 수행되었으며, 2014년 3

월에 이란-오만 구간 해상 파이프라인(약 260km)을 포함해 관련 인프

라 건설에 대한 협정이 체결된 바 있음.

・ 가스관 건설은 2019년에 시작할 계획이며, 2021년부터 가스 수송이 시

작될 계획임. 이란 정부는 오만으로 연간 약 10Bcm(970MMcf/d)의 가스를 수출하는 협정을 지난 2014년 3월 12일 체결함.

- 이외에 이란 정부와 터키 정부와 South Pars의 22, 23, 24구획 개발을 통해

연간 35Bcm의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향후

유럽으로까지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

- 지난 2008년 스위스 EGL과 이란 NIGEC는 South Pars 가스전으로부터 연

간 5.5Bcm을 공급하는 25년 장기계약을 체결함. 본래 이 가스는 TAP 가스

“이란과 파키스탄은 2011년부터 South Pars 가스전의 17, 18, 20, 21구획에서 생산된 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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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33

관으로 공급될 예정이었음.

・ TAP(Trans Adriatic Pipeline) 가스관은 EGL, 노르웨이 Statoil, 독

일 E.ON의 합작투자로 건설되며, 터키, 그리스, 알바니아 등을 거쳐 이

탈리아로 공급될 예정이었음. 그러나 정치적인 문제로 파트너 기업들은

이란 South Pars 가스전이 아닌 아제르바이잔 Shah Deniz 가스전으로

공급원을 변경하였음.

・ 이란은 유럽의 Nabucco 프로젝트로 가스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으나, 프

로젝트 추진은 불확실함.

- 이외에도 지난 2013년 7월, 이란은 이라크 및 시리아 정부와 이란, 이라크, 레바논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6,000km 길이의 가스관 건설 협정을 체결함.

・ 건설비용은 약 100억 달러에 이르며, 가스관 건설은 시리아 위기 사태

로 인해 지연되고 있음.

・ 가스관 건설이 완료되면, 이 가스관은 110Mcm/d를 수송할 수 있으며,

이는 중동에서 건설될 가스관 중 최대 용량임.

- 이란은 이라크에 위치한 가스화력발전소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가스관 건

설 협정을 지난 2013년 7월 체결함. 이란 정부는 PNG 방식으로 약

850MMcf/d의 가스를 이라크에 공급할 계획임.

・ 이 계약에 따라 이란은 이란-이라크 가스관을 통해 이라크 수도

Bagdad 인근의 2개 발전소와 Diyala 인근의 1개 발전소에 4년 동안

850MMcf/d의 가스를 공급하게 됨.

・ 이란 정부는 최근 이라크의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이란산 가스 수출을

연기하겠다고 지난 2014년 9월 16일 밝힘.

・ 수출이 연기된 이유는 이라크에 위치한 가스관 구간 건설이 2013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아직 공사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스관의 일부 구간이 IS(Islamic State)세력이 장악한 이라크 서북부 지역에 속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짐(인사이트 제14-34호(9.26일자) p.50 참

조).

ㅇ 이란은 장기적인 주요 가스정책으로 LNG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

- 이란은 NIOC의 자회사인 Petropars와 11구획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

며, 이는 중국 CNPC와 2009년 체결한 개발계약이 취소된 이후 추진된 것

임. 이란은 North Pars의 가스로 연간 26Bcm의 LNG를 생산하고자 함.

- NIO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Iran LNG’社는 연간 10.8백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가스액화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첫 번째 트레인이

2014~2015년에 가동을 시작할 전망임.

- South Pars 프로젝트 내에서도 여러 LNG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음. 그러나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2015년 전에

“이란-파키스탄-인도 가스관 프로젝트 외, 이란-오만-인도 가스관 건설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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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4-38호 2014.10.24

LNG 수출이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

□ 전력

ㅇ 이란은 수도인 테헤란이 위치한 북부의 인구 일집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전력

수요 증가, 여름철 가뭄으로 수력발전량 급락 등의 문제를 겪고 있음.

- 이란 정부는 민간투자 유치, 가스를 이용한 발전소 추가 건설 등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판단함.

- 이란 정부는 가스화력발전, 복합화력발전, 수력발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전

설비용량을 확대하고자 하지만, 원전 추가건설 계획도 포기하지 않고 있음.

ㅇ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5개년 개발계획을 설정하고 전력부문에서의 민간투자

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임. 이에 따라 2000년부터 BOT/BOO 방식의 IPP 사업들이 활발히 등장했음.

※ 이란 정부는 제5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1~2016)에 따라, 2016년까지 발전

용량을 연간 5,000MW씩 추가하고자 함.

- 그러나 낮은 인센티브, 불편하고 느린 행정체제, 국제제재 강화로 인한 급격

한 자본이탈 등으로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음.

- 이외에도 일부 발전자산을 민영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나, 투자자 확보 실

패로 역시 이란 정부의 계획처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음.

ㅇ 또한 이란 정부는 에너지보조금개혁을 단계별로 실시하고 있음. 이에 따라 이

란 정부는 2014년 초에 자국의 전기요금을 약 25% 인상시켰다고 밝힌 바 있

으며,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빠른 전력수요 증가를 억제하고자 함.

ㅇ 한편, 이란의 전력망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터키, 이라

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주변국들과 연결되어 있음.

- 파키스탄으로 추가 전력망 연결이 계획되어 있는 등 이란 정부는 주변국과의

전력 네트워크 구축을 계속 확대할 전망임.

□ 재생에너지·원자력

ㅇ 이란 정부는 201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2,000MW까지, 2018년까지 이를 5,000MW까지 증대시키려고 함.

※ 현재 석유·가스를 제외한 재생에너지원 발전설비용량은 약 10GW로, 이중 대부

분이 수력임.

- 이란 정부의 목표에 따라 현재 60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설비, 500MW 규모의 풍력단지 건설이 승인됨. 2013년 10월 이란 정부는 각각

350MW 규모의 풍력단지 3개 건설을 승인함.

- 추가로 7GW 규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계획된 발전설

“이란은 장기적인 주요 가스정책으로 LNG 생산 확대를 추진. 그러나 경제제재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2015년 전에 LNG 수출이 시작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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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량 중 약 80% 이상이 건설 중에 있음. 주요 프로젝트는 Bakhtiari 수력

발전 건설 사업임.

・ 중국 Sinohydro Co.은 1,500MW 규모의 댐 건설을 위해 2011년에

약 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란 정부에 의해 무효화 됨.

현재 이란 기업이 건설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3월 건설을 시

작함.

ㅇ 약 635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중국 기업이 약 5억 달러 규

모를 투자했음. 시범가동은 2018년으로 계획되어 있음.

※ 이란의 석탄매장량은 약 12억 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2년에 약

1.2백만 톤의 석탄이 생산되었고, 2.7백만 톤의 석탄이 소비됨. 부족한 석탄수

요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음.

ㅇ 한편, 이란 정부는 2022년까지 원전 설비용량 약 7,700MW을 계획하고 있음.

- Bushehr 지역에 이미 가동 중인 원전(1,000MW 규모)은 러시아

Atomstroyexport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그동안 이란-이라크 전쟁과 러시아 컨소시엄의 내부적 문제로 건설이 오랫동안 지연되어 2011년 9월에 가동을

시작했음.

자료 : Wall Street Journal

< 이란의 원전 현황과 Bushehr 원전 >

・ 현재 Byshehr 원전은 기술적인 문제로 잦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으며,

또한 Bushehr 지역은 높은 지진 위험성을 갖고 있음. 지난 2013년 4

월에도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여 원전 안정성에 대해 주변

국 및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함.

“이란 정부는 2022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약 7,700MW로 확대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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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원자력청(AEOI)은 Bushehr 지역의 지진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동 지역

에 2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하려고 함.

- 이란 정부는 2014년 4월에 원자로 건설 시작을 목표로 했으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 중인 국제 핵협상으로 원전 건설이 지연됨. 한편, 이란에서

는 향후 16개의 원자로 추가 건설이 계획되어 있음.

4. 평가 및 향후 전망

ㅇ 10월 14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재개된 핵협상에서는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의 협상대표들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원자로 가동, 경제제재 해제 방법・시기 등에 대한 합의에 난항

을 겪고 있음.

- 이에 대해 11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는 최종 핵협상 마감시한이 한 차례 더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ㅇ 지난 2014년 상반기 동안 이란 정부는 주변국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행

보를 보여 왔음. 이는 이란 정부가 경제제재가 철회된 이후 중동지역에서 영향

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려는 것으로 평가됨.

- 이란 정부는 최근 쿠웨이트, 터키, 알제리 등 주변국들과 에너지부문을 포함

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교관계를 개선하려고 함.

- 2014년 5월 이란 정부 고위급 관료들은 터키와 알제리 등 주변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에너지부문 무역규모를 확대할 것을 합의한

바 있음. 이외에도 이란 Zarif 외무부 장관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쿠웨이

트, 오만, 카타르, UAE 등 걸프지역 국가들을 순방함.

※ 쿠웨이트 국왕 Sheikh Sabah al-Ahmad al-Sabah는 5월 31일~6월 1일 이란

을 방문 해 이란 Hassan Rouhani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음. 이는 al-Sabah

국왕이 2006년 즉위한 이후 첫 이란 방문임.

- 2013년 6월 당선된 이란 Rouhani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주변국을 포함한

대외관계 회복을 강조한 바 있으며, 현재 임시 핵협상 타결 성공,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ㅇ 또한, 이란은 현재 IS세력의 침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

하는 것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대표적인 시아파 정권인 이란은 이라크에서 후세인 정권(수니파)이 붕괴된

이후, 정권을 유지해오고 있는 현 중앙정부(시아파)를 지지하고 있음. 따라서

이란은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IS의 대 이라크 중앙정부 위협에 따른 자국

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하고 있음.

- 현재 이란은 이라크와 시리아 내부에서 IS에 대항하는 단체들을 지원하고, 이라크 정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에서

“2014년 상반기 동안 이란 정부는 주변국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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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을 잃지 않으려고 함.

- 또한, 이란은 미국과 이라크 내 IS 세력 격퇴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ㅇ 한편, 최근 계속되고 있는 유가 하락은 경제제재의 영향과 함께 이란의 재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지난 10월 22일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84.71달러까지 하락함. 지난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기록했던 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원유 수익으로 재정을 충당하고 있는 이란의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대치하고 있는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기존의 원유

공급조정국(Swing Producer) 역할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는 중동지

역에서 경쟁국인 이란에 대해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음.

- Citigroup의 분석에 따르면, 안정적인 재정수입 확보를 위해 적정한 유가수

준은 사우디와 UAE의 경우 각각 배럴당 89달러, 74달러인데 반해 이란의

경우는 약 130달러임.

- 유가하락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이란 정부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핵

협상(11월 24일 기한)에 합의함으로써 경제제재로부터 탈피하고, 에너지자원

개발 및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가속화하려고 할 것임.

- Financial Times, Washington Post 등과 같은 외신들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

서 미국 정부가 유가 하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함.

참고문헌

에너지경제연구원,「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각 호

Economist Intelligence Unit, “Energy Report Iran”, 2014.9.24EIA, “Country Analysis Brief: Iran”, 2014.7.21Enerdata, “Iran Energy Report”, 2014.6IHS Global Insight, “Energy: Report: Iran”, 2014.10Reuters, “Iran aims for tempting new oil contracts soon”, 2014.10.8Wall Street Journal, “Oil’s Fall, Militants’ Rise Color Iran Nuclear Talks”.

2014.10.16.

“최근 계속되고 있는 유가 하락은 경제제재의 영향과 함께 이란의 재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