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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자비의 특별 희년 지역 교회에서 자비의 문을 여는 예식 2015년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 ■ ■ ■ 지역 교회의 특별 희년 폐막 예식 2016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자비의 희년 예식(번역문)(0) · 2015. 11. 24. · 다. 2015년 12월 13일 미사는 순회 미사로 거행되며( 주교 예절서 [Caeremoniale Episcoporum], 120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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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특별 희년

지역 교회에서 자비의 문을 여는 예식2015년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

■ ■ ■

지역 교회의 특별 희년 폐막 예식2016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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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회에서 자비의 문을 여는 예식

2015년 12월 13일대림 제3주일

소개

지역 교회에서 자비의 문을 여는 이 예식은 로마 예법을 따르는 교회, 그리고 로마 예법이 아닌 다른 예법을 따르는 서방 교회에 모두 적용된다. 그러나 다른 예법을 따르는 서방 교회의 관할권자들은 지역 문화 규범에 맞추어 예식을 적절하게 수정할 수 있다. 동방 교회의 주교들은 원한다면, 고유한 전례 전통에 맞추어 이 예식을 적절하게 수정할 수 있다.

날짜 1.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는 칙서 「자비의 얼굴」(Misericordiae Vultus)에서, 2015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여는 것으로 성년(聖年)이 시작된다고 선언하셨다. 그다음 주일인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에는 로마 주교좌성당, 곧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의 성문이 열릴 것이다. 이어서 다른 교황 대성전들의 성문이 열리게 된다. 교황께서는 바로 그 주일에, “모든 개별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자들의 어머니 교회인 주교좌성당이나 공동 주교좌성당, 또는 특별히 중요한 성당에서 자비의 문을 열고 성년 내내 열어 두라고 선포할 것입니다.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순례지에서도 교구장 주교의 권위로 자비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거룩한 장소에서 순례자들은 마음으로 은총을 체험하고 회개의 길을 찾게 됩니다.”(「자비의 얼굴」, 3항)라고 선포하셨다.

장소

2. 희년은 모든 교구의 주교좌성당에서 자비의 문을 열고 한 차례 성찬례를 거행함으로써 시작될 것이다. 교회법에 따라 교구에 공동 주교좌성당이 있는 경우, 그 성당에서도 자비의 문이 열릴 것이다.

또한 교구장 주교가 자비의 문으로 지정한 다른 성당이나 순례지에서도 그 문이 열리고 성찬례가 거행될 것이다. 주교의 대리자가 이러한 예식을 집전하고, 정해진 기도문들 가운데 하나를 정문 앞에서 낭송한다(아래 39-44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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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의 특성

3. 자비의 문을 여는 예식은 아래와 같은 특징과 의미를 갖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 자비와 동정심이 넘치시는(에페 2,4와 야고 5,11 참조) 하느님의 신비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의 얼굴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생생하게 드러나고(「자비의 얼굴」, 1항),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계속해서 실현된다(요한 20,22-23 참조).- 그리스도는 우리가 구원받기 위하여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며(요한 10,9 참조) 아버지께로 가는 유일한 길(요한 14,6 참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회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히브 13,8 참조)를 향하여 순례를 계속한다.

집전자

4. 교구장 주교가 전체 예식을 집전한다. 주님의 날에 거행하는 이 예식은 교회의 오랜 전통에 맞갖은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희년의 특별한 성격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13일 미사는 순회 미사로 거행되며(주교 예절서[Caeremoniale Episcoporum], 120항 참조), 주교는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돕는 사제들과 공동 집전한다. 부제와 시종, 독서자들은 저마다 자기 직무를 수행하고, 되도록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야 한다.

성년 개막의 구체적인 표지들

5. 성찬례 거행에 앞서 특별 성년의 개막을 알리는 구체적인 행위는 자비의 문을 열고 성당으로 장엄하게 입당하는 것이다. 주교와 성직자와 신자들로 구성된 지역 교회는 이렇게 행렬하여, 모든 신자의 어머니 교회인 주교좌성당으로 들어간다. 거기에서 교구의 목자는 가르치는 직무를 수행하고 거룩한 신비들을 거행하며 찬미와 간청의 전례를 주관하고 교회 공동체를 이끈다.

6. 이 개막 예식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당이나 다른 적당한 장소에 집결.- 장엄 행렬.- 자비의 문을 열고 주교좌성당으로 입당.- 세례의 기념.- 성찬례 거행.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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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집결지로 선정된 성당은 잘 알려진 곳으로서 개막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어야 한다. 또한 주교좌성당에서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고 행렬하기에 적당한 거리에 있어야 한다.

8. 집결지에서는 인사, 시작 권고, 복음 선포, 「자비의 얼굴」 첫 부분(1-3항) 낭송을 한다.

행렬

9. 행렬은 교회의 순례를 나타낸다. 성년에 순례하는 관습은 “특별한 표징이다. 순례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삶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자비의 얼굴」, 14항 참조). 행렬은 “자비 또한 그 목적지라는 것을 보여 주며, 우리는 노력과 희생을 다하여 그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같은 곳)는 것을 일깨워 준다.

10. 특히 시편 86(85)편과 25(24)편이 행렬에 적합하다. 86(85)편은 신뢰, 하느님께 드리는 온전한 자기 봉헌, 주님의 도우심으로 구원되리라는 희망을 노래하며, 25(24)편은 시편 저자가 믿는, 평온과 평화를 주시는 선하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 호칭 기도도 장엄 행렬에서 오랫동안 다양하게 쓰여 왔으므로 이 행렬에 매우 적합하다.

11. 복음서는 이 행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음서는 부제가 들고 간다. 이 복음서는 당신 백성들 사이를 걸어가시는 그리스도와 제자들을 이끄는 빛이신 당신의 말씀을 나타낸다.

자비의 문을 열고 주교좌성당으로 입당

12. 행렬은 주교좌성당의 정문을 통해서 입당해야 한다. 이 문은 그리스도론적으로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요한 10,7.9 참조), 언제나 특별 희년의 의미를 일깨우는 자비의 문이 된다. 시편 118(117)편의 말씀으로, 주교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꿰찔린 옆구리를 통하여 하느님의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그 문을 열도록 선포한다(요한 19,34 참조). 요한복음 10장 9절을 바탕으로 하는 따름 노래가 명확하게 밝히는 것처럼 이것이 바로 구원으로 이끄는 문이다. 그러므로 입당은 아래와 같이 장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 문은 잎이 많은 가지들로, 또는 다른 특별한 지역 문화 특성에 알맞은 장식이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장식으로 적절하게 꾸민다.- 성문을 통과하는 일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하여 주교는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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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전체 행렬과 함께 멈추어 서야 한다. 이렇게 멈추어 서 있는 동안에 문이 열리고, 주교는 자비의 말씀인 복음서를 장엄하게 보여 준다. 복음서를 높이 들어 먼저 주교좌성당의 바깥쪽을 향하여 보여 주고, 이어서 성당 안쪽을 향하여 보여 주어야 한다. 그동안 아래 29항의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문이다. ……”라는 따름 노래를 부른다.

13. 문에서 하는 예식을 마친 다음에, 주교는 복음서를 들고 공동 집전자와 봉사자들과 함께 행렬을 지어 제대를 향하여 나아간다. 그동안 신자들은 제자리로 간다. 이때 대림 제3주일 입당송이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세례의 기념

14. 세례성사는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로 들어가는 문이다. 물을 축복하고 공동체에 성수를 뿌리는 예식은 이 성사를 생생하게 일깨운다. 사실 세례는 “신약의 첫 성사이다. 신앙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게 되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시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며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처럼 죽고 함께 부활하여 그분과 결합하게 되고, 성령의 도유로 하느님의 성전이 되며, 교회의 지체로서 ‘선택된 겨레, 임금의 사제단, 거룩한 민족,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 되는 것이다”(「축복 예식」, 832항).

성찬례 거행

15. 성찬례 거행은 “그리스도의 행위이며 교계 질서를 갖춘 하느님 백성의 행위로서, 보편 교회와 지역 교회는 물론 신자 개개인에게도 그리스도인 생활 전체의 중심이다. 실제로 미사에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 세상을 거룩하게 하시는 행위가 절정에 이르며, 사람들이 성자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아버지를 흠숭하고 그분께 바치는 예배가 절정에 이른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6항). 바로 이러한 까닭에 성찬례는 이 희년 개막식 거행의 정점이다. 성찬례에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누구든지 “진심으로” 하느님을 찾으면 자비로이 만나러 달려오신다. 그분께서는 끊임없이 인간과 계약을 맺으시고 영원한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보게 하신다. 그 나라에서 우리는 그분께서 “죄와 죽음의 수렁에서 건져 주신 피조물과 함께” 기도하며 아버지를 영원히 “찬양”할 수 있을 것이다(감사 기도 제4양식).

준비물

16. 집결지 성당의 제의실에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 주교, 공동 집전 사제들, 부제들, 그 밖의 미사 봉사자들이 입을 전례복.- 주교가 행렬 때 플루비알레를 입을 경우, 플루비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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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렬 십자가와 초들.- 복음서.- 향로와 향.

주교좌성당의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 축복하고 뿌리는 예식에 사용할 물이 담긴 성수 그릇과 성수채.- 미사 거행에 필요한 모든 것(「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17-118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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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지 성당의 시작 예식

17. 대림 제3주일이나 그 주일의 제1 저녁 기도 때, 정해진 시간에 교우들은 행렬이 향하게 될 주교좌성당(또는 공동 주교좌성당)에서 가까운 성당이나 다른 알맞은 장소에 모인다. 18. 주교와 공동 집전 사제와 부제들은 보라색(또는 분홍색) 전례복을 입고 교우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향한다. 주교는 제의 대신에 플루비알레를 입어도 되며, 행렬이 끝나고 나면 플루비알레를 벗는다.

19. 주교와 봉사자들이 정해진 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교우들은 희년 공식 성가를 부른다. 오르간이나 다른 적합한 악기로 반주를 할 수 있다.

주교는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

U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주교는 교우들에게 아래와 같이 인사한다.

U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평화를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20. 주교는 교우들과 함께 하느님께 찬미와 찬양을 드린다.

시편 103(102) 참조U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아픔을 없애 주시네.

◎ 주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U 주님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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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U 주님께 영광을 드리나이다. 자식들에게 온유하신 아버지이시네.

◎ 주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또는,

U 하느님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홀로 큰 기적들을 일으키셨네[시편 136(135),4 참조]. ◎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U 성자 예수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당신 피로 우리를 죄에서 풀어주셨네[묵시 1,5 참조].

◎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U 성령님, 찬미받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을 달래어 주시네(성령 강림 대축일 부속가 참조).

◎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21. 주교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짧게 권고한다.

U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교황님께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예수님과 그분의 자비로운 얼굴을 바라보시며 우리와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 자비의 문을 여시어 특별 희년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예식은 보편 교회와 일치하여 우리 교구에서 성년의 장엄한 개막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 예식은 우리가 한 해 동안 깊이 체험하게 될 은총과 화해의 서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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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쁘게 자비의 복음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는 온 세상에 자비의 복음을 끊임없이 선포하시며 그 사랑 안에서 기뻐하라고 초대하십니다. 그 사랑은 이 땅의 모든 피조물에게 거듭 선포됩니다.

22. 권고를 마치고 주교는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로마 미사 경본, “여러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드리는 기원 미사와 기도” 16. 화해, 둘째 본기도 참조).

U 기도합시다.

참된 자유를 주시는 하느님, 온 인류가 종살이에서 풀려나 한 백성으로 모이기를 바라시며 하느님 자녀인 저희에게 자비와 용서의 시간을 주시니 교회가 나날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구원의 성사로서 모든 이에게 빛을 비추며 하느님께서 가르치신 사랑의 신비를 이 세상에 알리고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23. 이어서 부제가 복음을 선포한다.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7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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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복음을 봉독하고 나서 잠깐 침묵할 수 있다. 그다음에 독서자가 아래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칙서의 시작 부분을 읽는다(「자비의 얼굴」, 1-3항).

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의 얼굴이십니다. 그리스도 신앙의 신비는 이 말로 잘 요약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자비는 나자렛 예수님 안에서 생생하게 드러나 그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자비가 풍성하신”(에페 2,4) 아버지께서는 모세에게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한 하느님”(탈출 34,6 참조)이라고 당신 이름을 알려 주시고 역사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당신의 거룩하신 본성을 끊임없이 보여 주십니다. 구원 계획에 따라 모든 것을 마련하시고 “때가 차자”(갈라 4,4)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에게 완전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뵌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입니다(요한 14,9 참조). 나자렛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동, 당신의 온 인격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십니다.

2. 우리는 언제나 자비의 신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신비는 기쁨과 고요와 평화의 샘입니다. 여기에 우리 구원이 달려 있습니다. 자비라는 말은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보여 줍니다. 자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궁극적인 최고의 행위입니다. 자비는 인생길에서 만나는 형제자매를 진실한 눈으로 바라보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 잡는 근본 법칙입니다. 자비는 하느님과 사람을 이어 주는 길이 되어 우리가 죄인임에도 영원히 사랑받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해 줍니다.

3. 우리는 특별히 주님의 자비에 주의를 기울여 우리 자신이 자비를 베푸시는 아버지의 뚜렷한 표지가 되도록 부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저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합니다. 이 특별 희년에 신자들이 더욱 힘차고 효과적인 증언을 하여 교회에 은총의 때가 되기를 바랍니다.

25. 칙서 낭독이 끝나면, 행렬을 시작하도록 부제 또는 알맞은 다른 봉사자가 아래와 같이 말한다.

U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은총과 자비의 해로 이끌어 주시는 길이십니다.

행렬

26. 주교는 향로에 향을 넣는다. 미사가 거행될 주교좌성당(또는 공동 주교좌성당)으로 행렬을 시작한다. 향로 봉사자가 향을 피운 향로를 들고 행렬의 맨 앞에서 간다. 이어서 화려하게 장식된 행렬 십자가를 든 부제와 그 양옆에 촛불을 켜 든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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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들이 따라간다. 그 뒤를 복음서를 든 부제가 따르며, 그다음에 주교가 간다. 주교 뒤로 사제들, 다른 봉사자들, 신자들이 차례로 따라간다. 행렬하는 동안 교우들과 성가대는 아래와 같이, 후렴을 시편과 함께 노래한다. 성인 호칭 기도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따름 노래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시편 89(88),2).

또는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그들은 자비를 입으리라(마태 5,7).

또는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시며그 자비 모든 조물 위에 내리시네(시편 145(144),9).

시편 86(85),1-15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이옵니다.제 영혼 지켜 주소서.당신께 충실한 이 몸,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당신은 저의 하느님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주님, 이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애원하는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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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제게 응답해 주시리니곤경의 날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신들 가운데 당신 같은 이 없나이다.당신 업적에 비길 것 없나이다.주님, 당신이 만드신 민족들이 모두 모여 와당신 앞에 엎드려당신 이름에 영광을 바치리이다.당신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당신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제가 당신의 진리 안에서 걸으오리다.당신 이름 경외하도록 제 마음 모아 주소서.주 하느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며영원토록 당신 이름에 영광을 바치리이다. 제게 베푸신 당신 자애가 크시고제 영혼 저승 깊은 곳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하느님, 오만한 자들 저에게 맞서 일어나고포악한 자 무리 지어 제 목숨을 노리나이다.그들은 당신을 모실 줄 모르나이다.그러나 주님, 당신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신 하느님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와 진실은 넘치시나이다.

또는

시편 25(24),1-20

주님, 당신께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저의 하느님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원수들이 저를 보고 좋아라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당신께 바라는 이는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나터무니없이 배신하는 자들은 망신을 당하리이다.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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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날마다 당신께 바라나이다.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제 젊은 날의 죄악과 잘못은 잊어 주소서.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당신의 어지심으로 저를 기억하소서.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주님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주님의 모든 길은 자애와 진실이라네.주님, 저의 죄 크고 크오니당신 이름 위하여 용서하소서.

주님을 경외하는 이 누구인가?그가 선택할 길 가르치시리라.그의 영혼은 행복 속에 머물고그의 후손은 땅을 차지하리라.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와 사귀시고당신의 계약 그들에게 알려 주신다.내 발을 그물에서 빼내 주시리니내 눈은 언제나 주님을 바라보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제 마음 곤경에서 풀어 주시고저를 고난에서 빼내 주소서.

비참한 저의 고통을 돌아보시고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보소서, 저의 원수 많기도 하옵니다.모질게도 저를 미워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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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혼 지키시고 저를 구원하소서.당신께 피신하오니 부끄럼 없게 하소서.

주교좌성당으로 입당

27. 행렬은 주교좌성당(또는 공동 주교좌성당) 정문 앞에서 멈춰 선다. 여기에서 주교가 아래와 같이 말한다. U 정의의 문을 열어라. 그리로 들어가 우리는 주님을 찬송하리라(시편 118(117),19 참조).

28. 문이 열리면, 주교는 말한다.

U 이 문은 주님의 문입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 자비를 얻고 용서를 받읍시다.

29. 부제는 복음서를 주교에게 전달한다. 주교는 문 앞에 서서 복음서를 높이 들어 먼저 주교좌성당의 바깥쪽을 향하여 보여 주고, 이어서 성당 안쪽을 향하여 보여 준다. 그동안 아래의 따름 노래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복음서를 보여 줄 때, 행렬 십자가를 든 부제는 주교 바로 옆에 선다.

따름 노래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풀밭을 찾아 얻으리라(요한 10,9 참조).

30. 따름 노래가 끝나면, 행렬은 제대를 향하여 다시 이동한다. 향로, 십자가, 초를 든 봉사자들이 앞서 가고, 그 뒤로 주교가 복음서를 들고 가며, 이어서 사제, 다른 봉사자, 신자들이 따라 간다. 그동안 입당송이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입당송필리 4,4-5 참조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니,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 주님이 가까이 오셨다.

31. 주교는 제대에 이르면 복음서를 제대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만약 주교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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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 때 플루비알레를 입었다면, 플루비알레를 벗고 제의를 입는다. 그런 다음에 주교는 제대에 입을 맞추어 경의를 표시하고 분향한 다음 주교좌로 간다.

세례의 기념

32. 축복할 물이 담긴 그릇을 주교에게 가져간다. 주교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모두 기도하자고 초대한다.

U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념하기 위하여 사용할 이 물에 주님께서 강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힘으로 주님의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시도록 간청합시다. 모두 잠깐 침묵하며 기도한다. 그 다음에 주교는 손을 모으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로마 미사 경본, 성수 예식, 둘째 기도문 참조).

U 전능하신 하느님,하느님께서는 모든 생명의 샘이며 근원이시니이 물에 ✠ 강복하시어이 정화의 물을 받은 저희가모든 죄를 용서받고 모든 악에서 구원받게 하소서.또한 하느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보호하여 주소서.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구원을 주는 영원한 생명의 물이 저희 안에서 솟아나저희가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며모든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33. 주교는 성수채를 들어 자신과 공동 집전자와 봉사자들에게 성수를 뿌리고, 주교좌성당(또는 공동 주교좌성당)의 회중석을 두루 다니며 교우들에게 성수를 뿌린다. 그동안 아래의 따름 노래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따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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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초로 정화수를 뿌리소서. 주님,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시편 51(50),9 참조).

또는

주님, 저를 씻어 주소서.제가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또는

주님이 말씀하신다. 정결한 물을 뿌려 모든 부정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고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리라(에제 36,25-26 참조).

34. 주교는 주교좌로 돌아가서 아래와 같이 말한다.

U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찬의 제사로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 아멘.

35. 주교는 본기도를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U 기도합시다.

하느님, 하느님 백성이 주님의 성탄을 간절히 기다리오니 저희가 구원의 큰 기쁨을 누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 축제를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36. 보통 하던 대로 미사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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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예식

37. 마침 장엄 강복을 하기 전에 주교는 교우들에게 자비의 희년 동안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자비의 문을 여는 성당과 순례지를 알려 준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말한다.

U 이제 우리는 자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바라봅니다. 이 성년 동안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우리가 모두 온유하신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을 다시 찾기를 바랍니다.

다 함께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Salve Regina)나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 또는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르며 자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간구한다.

주교는 대림 시기 장엄 강복을 한다.

38. 장엄 강복 후에, 부제는 보통 하던 대로 교우들을 파견한다. 적절하다면 부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미사가 끝났으니 평화로이 가십시오.” 하고 말한다. 교우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응답한다. 교우들은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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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장 주교가 지정한 성당과 순례지에서 하는 자비의 희년 개막

39. 교구장 주교가 자비의 문을 지정한 성당과 순례지에서 주교의 대리자는 정해진 시간에 대림 제3주일의 성찬례를 거행한다.

성찬례 거행 시작 때에 집전자는 지정된 성당이나 순례지의 정문으로 들어가, 입당송이 끝나면 십자 성호를 긋고 위 19항에 제시된 대로 인사하고 예식을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집전자는 위 20항에 나온 전례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교우들과 함께 하느님께 찬미와 찬양을 드린다. 이어서 집전자는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U 기도합시다.축복 예식, 956항 참조.

거룩한 아버지이신 주님,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성자를 세상에 보내시어 그분의 피로, 흩어진 죄인들을 모으시고 한 몸을 이루게 하셨나이다.

주님께서는 성자를 양들의 목자요 문이 되게 하시어 이 문을 드나드는 양들은 영원한 생명의 풀밭을 찾고 이 문으로 들어서는 사람은 구원을 받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이 문을 지나는 신자들이 주님의 현존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넘치는 자비를 체험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40. 그다음에 집전자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성수 예식을 시작한다.

U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교황님께서 개막하신 이 자비의 해에 우리는 모두 은총과 화해를 깊이 체험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념하도록 오늘 이 성수를 뿌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힘으로 주님의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시도록 간청합시다.

41. 권고를 마치면 집전자는 성수 그릇을 받아들고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로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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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교우들에게 성수를 뿌린다. 그동안 위 33항의 따름 노래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42. 집전자는 제대 앞에서 깊은 절을 하고 제대에 입을 맞추어 경의를 표시한 다음, 제대에 분향을 하고 주례석으로 가 위 34항의 기도를 바친다.

43. 이어서 본기도부터 미사는 보통 하던 대로 계속한다.

44. 미사가 끝나면, 위 38항대로 교우들을 파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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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회의 특별 희년 폐막 예식

2016년 11월 13일연중 제33주일

소개

지역 교회의 특별 희년 폐막 예식은 로마 예법을 따르는 교회, 그리고 로마 예법이 아닌 다른 예법을 따르는 서방 교회에 모두 적용된다. 그러나 다른 예법을 따르는 서방 교회의 관할권자들은 지역 문화 규범에 맞추어 예식을 적절하게 수정할 수 있다.

동방 교회의 주교들은 원한다면, 고유한 전례 전통에 맞추어 이 예식을 적절하게 수정할 수 있다.

날짜

1.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는 칙서 「자비의 얼굴」에서, 2016년 11월 20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닫는 것으로 성년이 폐막된다고 선언하셨다. 지역 교회에서는 그 전 주일인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에 희년이 폐막될 것이다.

장소

2. 지역 교회에서 희년은 주교좌성당에서 한 차례 성찬례를 거행함으로써 폐막될 것이다.

또한 교구장 주교가 자비의 문으로 지정한 다른 성당이나 순례지에서도 주교의 대리자가 집전하는 감사의 성찬례가 거행될 것이다.

집전자

3. 교구장 주교가 전체 예식을 집전한다. 주님의 날에 거행하는 이 예식은 교회의 오랜 전통에 맞갖은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희년의 성격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미사는 주교가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돕는 사제들과 공동 집전한다. 부제와 시종, 독서자들은 저마다 자기 직무를 수행하고, 되도록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야 한다. 폐막 예식이 공동 주교좌성당에서 동시에 거행될 경우, 그곳에서 거행되는 예식은 주교의 대리자가 집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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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례 거행

4. 특별 희년 폐막 미사는 본질적으로 주일 미사와 같다. 주교가 적절하다고 여기면 연중 제33주일 전례문 대신, 로마 미사 경본의 “여러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드리는 기원 미사와 기도” 49.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전례문을(로마 미사 경본 참조) 사용할 수 있다. 독서는 다해 연중 제33주일의 것을 사용한다.

감사의 표현

5.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나면, 주교는 전례 거행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희년 동안 받은 은혜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자고 교우들에게 권고한다. 마리아의 노래는 동정 마리아의 감사 노래이기에, 교회가 함께 드리는 감사를 표현하기에 특히 적합하다.

시작 예식

6. 연중 제33주일 정해진 시간에 신자들은 주교좌성당에 모인다.

7. 교우들이 모이면, 주교와 공동 집전 사제와 부제들은 초록색 전례복을 입고 입당 행렬을 시작한다. 성가대와 교우들은 희년 공식 성가를 함께 부른다.

8. 주교는 제대에 입을 맞추어 경의를 표시하고 나서 주교좌로 간다. 그다음에 교우들을 향하여 말한다.

U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주교는 교우들에게 아래와 같이 인사한다.

U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평화를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9. 주교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교우들에게 권고한다.

U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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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희년의 끝에 와 있습니다. 이 해는 은총과 자비의 특별한 때였습니다. 이 성찬례에서 우리는 소리 높여 하느님 아버지께서 베푸신 모든 은혜에 대하여 찬미와 감사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제 이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기에 앞서 우리를 치유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거듭 간청하며 우리가 모두 죄인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서로를 용서합시다.

10. 잠깐 침묵한 다음에 부제나 다른 봉사자가 아래의 기도를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U 주님의 제단으로 나아가기 전에 서로 용서하라고 하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U 십자가에 매달리시어 죄인들을 위하여 자비를 간청하신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U 교회에 화해의 직무를 맡기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11. 주교는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U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 아멘.

12. 대영광송을 부르고 나서, 보통 하던 대로 미사를 계속한다.

마침 예식

13.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나면, 주교는 희년 동안 받은 영적 은혜에 대하여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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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감사를 드리자고 교우들에게 권고한다. 주교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할 수 있다.

U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시다.

이 은총의 해에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와 회개의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이신 동정 마리아의 노래로 우리의 감사와 기쁨을 표현합시다. 모든 세대에 전해지는 주님의 자비를 노래하며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아침 이슬처럼 온 세상에 끊임없이 내려 주시기를 간청합시다.

14. 주교와 교우들은 마리아의 노래를 부른다.

15. 마리아의 노래가 끝나면 부제가 아래와 같이 말한다.

U 다 함께 고개를 숙이고 강복을 받읍시다.

16. 주교는 교우들을 향하여 팔을 펴 들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U 주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니 주님을 목자요 인도자로 모시는 저희와 함께하시어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고 새롭게 하신 모든 것을 지켜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U 전능하신 천주 ✠ 성부와 ✠ 성자와 ✠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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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

17. 강복 후에, 부제는 보통 하던 대로 교우들을 파견한다. 적절하다면 부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미사가 끝났으니 평화로이 가십시오.” 하고 말한다. 교우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응답한다. 교우들은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