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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연구Ⅰ제39권 제1호 Ⅰpp. 299 322 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 - 61)62)63)64) 조 동 환 (Donghwan Cho) ** · 김 성 호 (Seong Ho Kim) *** · 최 훈 (Hun Choi) **** 국문요약 세계 각국이 창업을 통한 경제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도 지역창조경제센터를 개소하고 청년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창업 활성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의 창업 지원정책들은 지역의 창업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적 인 창업 지원방안들이 수립, 집행되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역의 창업 활성 화 제고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지역도시인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이 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 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창업분야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인 GEM DB를 이용, 2000 명의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창업 관련 데이터가 수집된 2012년 GEM 데이터로 부산지역의 창업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부산지역의 창업활동은 양적으로는 국내 평균수준 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국내 타 도시 혹은 지역 과 비교해 볼 때, 사업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창업활동의 상당 부분은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는 반면 파급효과가 큰 기회추구형 창업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창업활동 비율이 높은데, 이는 부산지역의 높은 생계형 창업 비중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 다. 부산지역 시민들이 인식하는 창업 기회는 낮은 편인데 비해 장래 창업 의도는 상대적으로 높 게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주요 연구결과 및 시사점들이 논의된다. | 주제어 | 창업 실태, 창업 활성화, 기업가정신, 지역 창업, GEM . 세계 각국이 창업을 통한 경제 성장 및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우리나라 정부는 지역별로 창조경제센터를 개소하고 * 본 연구는 부산발전연구원에서 201312월에 발간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부산의 창업 실태 와 창업 활성화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발전시켜 수행되었음. 이 논문은 2015년도 경남과학기 술대학교 대학회계 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 (주저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벤처경영학과 부교수([email protected]) *** (교신저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부교수([email protected]) **** (공동저자), 부산가톨릭대학교 경영정보학과 부교수([email protected])

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 데이터를 이용하여 국내 대표적인 지역도시인 부산지역의 창업 실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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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연구Ⅰ제39권 제1호 Ⅰpp. 299~322

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 -

61)62)63)64)조 동 환(Donghwan Cho)** · 김 성 호(Seong Ho Kim)*** · 최 훈(Hun Choi)****

국문요약

세계 각국이 창업을 통한 경제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도

지역창조경제센터를 개소하고 청년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창업 활성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의 창업 지원정책들은 지역의 창업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적

인 창업 지원방안들이 수립, 집행되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역의 창업 활성

화 제고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지역도시인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이 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

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창업분야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인 GEM DB를 이용, 2000

명의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창업 관련 데이터가 수집된 2012년 GEM 데이터로 부산지역의 창업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부산지역의 창업활동은 양적으로는 국내 평균수준

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국내 타 도시 혹은 지역

과 비교해 볼 때, 사업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창업활동의 상당 부분은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는 반면 파급효과가 큰 기회추구형 창업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창업활동 비율이 높은데, 이는 부산지역의 높은 생계형 창업 비중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

다. 부산지역 시민들이 인식하는 창업 기회는 낮은 편인데 비해 장래 창업 의도는 상대적으로 높

게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주요 연구결과 및 시사점들이 논의된다.

| 주제어 | 창업 실태, 창업 활성화, 기업가정신, 지역 창업, GEM

Ⅰ. 서 론

세계 각국이 창업을 통한 경제 성장 및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우리나라 정부는 지역별로 창조경제센터를 개소하고

* 본 연구는 부산발전연구원에서 2013년 12월에 발간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부산의 창업 실태

와 창업 활성화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발전시켜 수행되었음. 이 논문은 2015년도 경남과학기

술대학교 대학회계 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주저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벤처경영학과 부교수([email protected])*** (교신저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부교수([email protected])**** (공동저자), 부산가톨릭대학교 경영정보학과 부교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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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창업활동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며, 대학에서의 창업교육 강화 및 창업지원 확대를

통해 청년층의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며,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높은 기술창업을 적극적으

로 장려하는 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라는 정부시책과 함께 창업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창업을 통한 경제성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창업활

동이란 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핵심요소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Xavier et al.,

2013). 창업은 혁신을 유도하며 구체화하고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 한다. 또한 창업

은 창조경제와 같이 새로운 경제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국가경

제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촉매 구실을 한다(김영혜, 2014). 두 번째, 창업활동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경제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용 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되살린 것은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었다(반성식 등, 2013). 최근 노키아의 실적 악화로 인한 핀란드의 위기 극복방안의

핵심은 창업 촉진이었고 이를 위해 정부와 대학이 창업을 위한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노키

아 또한 구조 조정된 퇴직 근로자의 창업, 재취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많은 고성장 중소기업이 생겨나 노키아의 공백을 메우게 되었다(조선일보, 2013). 이러한

창업활동은 한 국가의 경제 발전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Klyver, 2008;

Kruatko & Hodgetts, 2004; 전승훈 & 김익성, 2006). 창업 기업가들은 고용의 창출을 통해 경

제의 건전성에 공헌하고 혁신을 이끌어내며,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그들이 속

한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창업 기업가들의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그들이 속한 지역과 국가 경제를 발전시켜 국가 경쟁력 강화

에 기여하게 된다(Bosma et al., 2009).

창업 기업가들의 활동 장려와 비즈니스 육성을 위한 국가간 혹은 지역간 경쟁이 심화되

고 있다. 그 예로 일본을 들 수 있다. 일본은 법인세율을 40.7%에서 5% 인하하기로 결정하

였는데, 이는 홍콩(16.5%), 싱가포르(17%) 등의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여 자국기

업의 해외이탈을 방지하고 일본경제의 부흥을 꾀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조선일보,

2013) WEF(World Economic Forum)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지수 또한 이러한 맥락에

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순위가 변동된 국가들은 그 순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이렇게 국가간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한 국가 안의 지역 간, 또는 도시 간의 경쟁도 활

발하다. 지역 경쟁력과 도시 경쟁력 또한 마찬가지로 이러한 맥락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왕윤종 등, 1999). 한 국가 안의 여러 지역(혹은 도시)들은 타 지역(혹은 도시)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여 신규 비즈니스를 유치하고 활성화하고자 서로 경쟁한다. 이러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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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그 지역의 경제 부흥 및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전

략산업을 지정, 육성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최태환 ․윤병섭, 2015).

그러나 창업 생태계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증 데이터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지역 전략산업의 확정에서 결정까지의 실제적인 과정이 그 지역의 근본적

인 경쟁력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역에 특정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체가

몇 개 존재한다고 하여 그 기업체와 관련된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한다든지, 다른 지역

과 중복되지 않는 그 지역만의 차별화된 산업에 대한 면밀한 비교·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지정되는 사례 또한 많이 보인다. 전략산업의 확정 및 결정에 있어서의 타당성의 결

여는 창업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점

에 근본적으로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증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야만 창업실태 파

악이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창업 대책과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창업분야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인 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 데이터를 이용하여 국내 대표적인 지역도시인 부산지역의 창업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부산의 창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인적 및 물적, 재무적 자원의 수도권 집중도가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

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국내 대표적인 지역도시라고 할 수 있는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하

였다. 부산지역의 경제적 혹은 창업적 특성은 서울, 경기지역과 다른 지역성을 띄고 있으

며, 이는 여타 다른 지역시도와의 관련성이 높아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연구결과

의 응용 가능성 또한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GEM연구는 전세계적으로 60여개

국 이상이 참여하는 창업 분야의 가장 방대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이며(반성식 등, 2013),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연속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부산이 국

내 타 시도에 비해 창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객관적

인 데이터에 근거, 타 시도 대비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동력 확보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 제시하고자 한다.

Ⅱ. 선행 연구 및 본 연구의 주요 연구내용

1. 지역간 창업 격차와 지역경제 발전

창업활동이 경제성장에 기여한다는 가설은 Schumpeter(1942)의 ‘창조적 파괴’ 개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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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경제성장의 추동력을 밝히기 위하여 혁신적 기업가 정신

을 강조하였다. 그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란 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가의 도전정신으

로 인해기존 제품, 기존의 생산과정 및 시장관행과 구조 등이 파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

히 혁신적인 기업가들은 새로운 사업기회에 도전하며, 생산성이 낮은 기존 기업을 대체하

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추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신생 기업이 경제성장

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주목하면서 창업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왔다.

창업의 지역간 격차는 국가간 격차와 국가내 지역간 격차로 구분하여 그 요인을 살필 수

있다. 창업의 국가간 차이는 경제발전수준과 경기변동, 대기업의 재구조화, 소득과 소비의

변화, 경제정책, 기술변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Keeble et al., 1994; 반성식 등, 2012). 우선, 국

가의 경제발전수준과 창업과는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cs et al.,

2004). 경제발전의 초기에는 새로운 시장창출로 창업이 활발하게 발생하지만 경제발전이

가속화되면 대기업의 성장으로 창업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발전이 성숙단계에 이

르면 창업의 진입기회가 증가하여 창업은 다시 확대된다. 창업은 또한 경기변동에 민감하

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경제발전수준에 따라 창업 시기와 그 성격은 차이를 보인다. 선

진국에서는 창업자금의 제약이 적고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호경기 때 기회형 창업이

증가하지만, 개도국에서는 실업률이 높은 불황기 때 오히려 생계형 창업이 증가 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근 소규모 전문화된 생산체계로의 전환,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

전과 사이버 공간의 등장, 세계화의 가속화는 소기업의 창업을 크게 성장시키는 요인이 되

었다.

국가 차원에서 창업이 증가하더라도 지역간에는 창업의 격차가 나타난다(Audretsch et

al., 1994; Kelly et al., 2012). 지역적 수준에서 창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개인적 요인

과 지역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인 요인은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려는

의욕과 능력을 의미한다. 창업에 대한 도전과 능력은 연령과 더불어 증가하여 30대 중반에

절정에 달한 후 점차 감소하며(Guesnier, 1994).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창업에 대한 의욕과 능

력은 높게 나타난다. 또한 사무 · 관리직 등 전문직 종사자가 단순생산직 종사자에 비해 상

대적으로 높은 창업 의욕을 보인다(Barkham, 1992). 따라서 젊은 연령층 비율과 고등교육

인구 비율,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높은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창업이 활발하게

발생한다(Storey, 1994).

창업은 개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창업여건과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크게 받

는다. 지역적 요인은 창업의욕이 높은 잠재적 창업가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적 여

건과 환경을 의미한다(이철승ㆍ노태우, 2015). 인구성장률과 인구밀도, 도시화 수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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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구성, 실업률, 창업에 대한 사회적 태도, 정부의 정책 등 다양한 지역적 요인들이 창업에

영향을 준다. 높은 인구성장률과 인구밀도를 지닌 지역은 수요의 증가로 창업기회가 확대

되어 창업이 증가한다(Keeble et al., 1994; Guesnier, 1994). 이는 인구감소 및 인구희박 지역은

수요 감소로 창업을 이끌어낼 기회를 갖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도시화와 대도

시는 창업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한다(Audretsch et al., 1994). 높은 인구밀도와

인구성장을 보이는 대도시는 수요증가로 창업기회의 확대뿐만 아니라, 잠재적 창업가는

대도시의 전문화된 고용시장, 정보, 지역 네트워크 등 지역의 외부화를 이용함으로써 창업

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대도시는 정보의 외부화로 지식이전과 노하우의 축적이

상대적으로 쉽게 발생되어 창업의 기회가 확대된다.

이와 같은 이론적 배경 하에서 창업이 고용 증가 및 지역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

기 위한 실증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Reynolds(1994)는 처음으로 미국을 대상으로

창업이 고용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뒤를 이어 영국, 독일, 스

웨덴 등에서도 연구가 수행되었다. 영국을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van Stel & Storey(2004)의

결과에 따르면 1980년대에는 창업과 고용 성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

았지만 1990년대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정(+)의 관계가 나타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

부 연구의 경우 이들 간의 긍정적인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36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van Stel et al.(2005) 연구에서는 선진국에서만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윤재(2005)는 28개국을 사례로 하여 분석한 결과 창업활동이 보다 활발한 국가일수록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 GEM 연구모형에서의 기업가정신과 창업

창업활동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고용의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 창업에 의한 일자리

창출이 한국 경제를 되살린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이 창업활동은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어느 정도의 경력을 지닌 초 중년 단계의 연령층에 집중되는 경향

이 있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창업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세계 도처에서 인생후반의 경력자

들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창업에 참여하고 있다. 광범위한 범위에서 창업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창업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

계 각국에서는 창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되고 있고, 경제 회복을

위해 여러 정책들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창업 활동과 경제발전 사이의 관계에 대한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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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통한 정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GEM(이하 “GEM”)는 중소․벤처기

업과 관련하여 창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요인과 일련의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

로 정리해 보고자 한 대표적인 연구프로젝트이다. GEM 연구는 1999년부터 매년 세계적으

로 개인의 창업활동에 대한 태도, 활동 및 열망에 대한 14년간의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

다. 매년 국가 간의 창업활동의 비교를 위한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수집함과 동시에, 세계

각국의 창업전문 학자들이 공통된 연구프로그램 하에서의 협력하여 연구할 수 있는 시스

템을 구축하였다. 그리고 GEM은 창업활동의 국가별 특징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국

제적으로 창업과정과 성장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통해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GEM 연

구는 공식적인 창업활동 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창업활동에 대한 정보 역시 담고 있다.

더욱이 GEM은 설립이후 안정화된 중견사업체뿐만 아니라 새로 설립한(42개월 미만의) 초

기단계의 사업체까지 측정한다. 여기서 데이터는 국가 간의 비교가 가능하도록 정교하고,

통일된 설문에 의해 이루어짐으로서 방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할 수 있다(반성식 외, 2012).

3. 주요 연구내용

첫 번째, 본 연구에서는 부산지역의 창업이 국내 타 지역(시도별 행정구역 구분)의 창업

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차이는 창업활동과 창업 태도

및 인식, 창업 열망의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됨. 창업활동은 실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고 있으며, 창업 태도 및 인식은 잠재적이기는 하나 향후 창업활동의

예측치라는 점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또한 창업 열망은 창업기업가

들의 창업활동이 얼마나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인지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

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구체적인 주요 연구내용은 이와 같다. GEM 한국 데이터를 이용하여 우선 부산

시의 창업활동 실태를 국내 타 지역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창업활동 실

태란 여러 다양한 창업활동의 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지표로 초기 창업활동

(TEA; Total early-stage Entrepreneurial Activity, 이후 TEA로 약술)을 들 수 있다. 2012년 우리나

라 전체 TEA는 6.6%로, 이는 일반적으로 창업이 가능한 18세~64세의 인구 100명 당 6.6명

정도가 창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태동기 창업활동(창업후 3개월 이내)

과 초창기 소유경영활동(창업후 3개월 이상 ~ 42개월 이내), 안정기 소유경영활동(설립 후

42개월 이상 경과), 기회추구형 창업과 생계형 창업활동의 비율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밖에

성별과 연령대, 교육수준별로 부산지역의 창업활동이 타지역과 차이를 보이는지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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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조동환·김성호·최 훈 305

하고자 한다.

세 번째, 부산지역의 창업 태도 및 인식을 국내 타지역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창업 태도 및 인식에 관한 지표로는 지역민들이 인지하는 창업기회 인식과 실제적인 창업

의도, 창업 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창업 능력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지표들의 비교·분석을 통해 여타지역과 다른 부산지역만의 특성을 찾을 수 있다.

Ⅲ. 연구 방법

1. 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객관적이며 일관성 있는 비교·분석을 위하여 창업 분야의 세계적인 공동연구인 GEM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데이터 이용을 한다. GEM은 창업활동에 대한 세계적으로

가장 큰 단일 연구를 한다. 창업활동의 국가별 특징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국제적으

로 창업 과정과 성장에 대한 다양한 조사를 통해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 프로젝트

이다(반성식 등, 2013). 이러한 조사를 통해 수집된 정보에서 나오는 창업활동에 대한 이해

와 협력은 학 문적, 정책적 그리고 실무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GEM은 1999년 미국

의 Babson College와 London Business School의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10개국으로 출발하였고,

2005년에는 연구 프로젝트 GEM을 관리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연구협회(GERA; Global

Entrepreneurship Research Association)가 설립되었다. 2011년에는 미국, 영국, 한국 등 총 54개

국이 참여하였고 2012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69개국이 참여하였다.

GEM 프로젝트는 이와 같다. GEM 프로젝트는 창업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국제간

에 비교 연구하는 프로젝트로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본과제를 수행한다. ‘기업가정신활

동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기업가정신 활동이 고용창출과 경제성

장과 같은 경제안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가?’, ‘국내의 제반 환경이 기업가정신 활동

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기업가정신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

가?’

다음은 GEM의 수집 방법과 한국의 GEM APS이다. 과제 수행에 필요한 일차자료는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를 통하여 수집

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2차 자료가 IMD, IMF, OECD, World Bank 등으로부터 입수 이용되

었다. 그 예로 한국에서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GEM 연구에 참여하였다가 그 이

후 연구 참여가 중단 된 상태가 지속되다가 2008년부터 다시 GEM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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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1호|2016.2

2012년 한국의 경우에는 창업실태 파악을 위한 국제적인 비교·분석을 위해 일반 성인조사

(Adult Population Survey)가 수행되었는데, 일반성인조사에서는 국내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연령, 직업, 지역, 성별을 고려하여 200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하여 전화 인터뷰가 실시되

었다. 본 연구에서는 2012년 GEM APS 한국 데이터를 이용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2. APS 조사방법론

APS는 GEM에서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설문조사 방법이다. 각 국가별 연구팀은 자국

민의 성인들 중 최소한 2,000명을 선발하여 설문조사를 하여야 하며 전화보급률이 85%가

넘는 국가의 경우에는 전문 설문조사기관을 선정하여 성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

사를 하게 된다. 조사결과의 일관성과 국가별 비교를 위해 각 국가는 모두 동일한 조사기

간과 조사방법을 적용하게 되고, 각 국가별로 수집된 자료는 하나로 통합되어 GEM 본부에

서 다양한 목적으로 분석한다.

APS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APS 조사를 통해 다양한 창업활동 및 인식에 관련된 데이터

가 수집되며, 주요 지표로는 초기 신생기업 단계의 태동기 창업활동 비율(nascent

entrepreneurship rate), 초기 신설기업 단계의 초창기 소유경영 창업활동 비율(new business

ownership rate), 태동기 창업활동과 초창기 소유경영활동을 포함한 초기 창업활동 비율

(Total early-stage entrepreneurial activity rate, TEA) 및 기업 설립 후 안정화된 중견 소유경영활

동 비율(established business ownership rate) 등이 있다.

기업의 각 단계별 창업활동 비율은 몇 가지로 나뉜다. 초기 신생기업 단계의 태동기 창

업활동 비율(nascent entrepreneurship rate)은 18-64세 인구 중 현재 신생기업 단계의 창업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율 즉, 사업을 소유 혹은 공동 소유의 형태로 창업에 관여하였고 어떠

한 형태의 임금 지급이 3개월 이하로 이루어진 경우를 말한다. 초기 신설기업 단계의 초창

기 소유경영 창업활동 비율(new business ownership rate)이란 18-64세 인구 중 현재 새로운 사

업의 소유주이자 경영인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율 즉, 운영 중인 사업을 소유 및 경영하고

있고, 어떠한 형태의 임금 지급이 3개월 이상 ~ 42개월 이하로 이루어진 경우이다. 초기단

계 창업활동 비율(Total early-stage entrepreneurial activity rate: TEA)은 18-64세 인구 중 현재 태

동기의 창업활동 혹은 초창기 창업활동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율이다. 기업 설립 후 안정화

된 중견 소유경영활동 비율(established business ownership rate)은 18-64세 인구 중 현재 설립

후 안정화된 중견 창업기업의 소유주이면서 경영인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율 즉, 운영 중인

사업을 소유 및 경영하고 있고, 어떠한 형태의 임금 지급이 42개월 이상 이루어진 경우의

행동과 특성들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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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조동환·김성호·최 훈 307

Ⅳ. 분석 결과

1. 설문조사 개요

GEM에서는 성인인구조사(APS; Adult Population Survey)를 통해 한 국가의 창업활동 및 수

준 등을 파악하며, 이는 2,000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우리나

라에서는 2012년 4월 ~ 6월 사이에 한국리서치(HRC)를 통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지역별

수집 설문 수는 해당 지역의 인구 비율에 따라 정해지며, 인구 비중이 높은 서울(21.1%)은

422개, 경기(23.7%)는 474개의 표본 추출이 이루어졌다. 2012년 4월 ~ 6월(3개월) 사이에 전

화조사를 통해 수집된 부산 지역의 총 설문 수는 144개이다.

<표 1> 수집된 설문 수 및 지역별 비중

지역 수집 설문 개수 비율(%)

서울 422 21.1

인천 113 5.7

부산 144 7.2

대전 60 3.0

대구 100 5.0

광주 56 2.8

울산 47 2.4

경기 474 23.7

강원 58 2.9

충북 60 3.0

충남 79 4.0

경북 101 5.1

경남 126 6.3

전북 68 3.4

전남 69 3.5

제주 23 1.2

총계 2000 100.0

2. 우리나라의 주요 지역별 창업활동 수준

창업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TEA(Total early-stage Entrepreneurial Activity; 초기 창업

활동, 이하 TEA로 약칭), EB(Established Business ownership; 안정기 소유경영활동, 이하 EB로

약칭) 등이 주요 지표이다. 여기서 TEA란 18~64세 인구 중 사업 개시 후 42개월 이내에 해

당하는 사람, 즉 초기 창업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이고, EB란 18~64세 인구 중 현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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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안정화된 창업기업의 소유주이자 경영인에 해당하는 사람의 비율로, 임금 지급이 42개

월 이상 이루어진 경우를 의미한다. TEA 비율을 살펴보면, 부산은 6.9%로 이는 18~64세 인

구 100명 당 약 6.9명 정도가 초기 창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인 6.6%

를 다소 상회하고 있다.

주요 지역의 TEA를 살펴보면, 서울은 8.5%로 다른 대도시들보다 높은 편이고 대구와 광

주의 경우에는 창업 활기가 다소 낮은 편으로 조사되었으며, 경남의 경우에는 9.5%로 창업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정기 소유경영활동 비율은 5.6%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9.6%)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다. 부산의 EB 비율은 5.6%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인 9.6%

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창업 후 42개월이 지나 어느 정도 안정화된

단계에 들어간 기업의 숫자가 100명 당 5.6명 정도라는 의미이다. 서울의 EB는 10.7%, 대전

지역의 EB는 16.7%로 높은 편이며, TEA가 낮은 지역일수록 EB 또한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표 2> 지역별 초기창업활동 및 안정기 소유경영활동비율

지역 TEA(초기창업활동, %) EB(안정기 소유경영활동, %)서울 8.5 10.7

인천 6.2 8.8

부산 6.9 5.6

대전 6.7 16.7

대구 4 9

광주 1.8 7.1

울산 6.4 6.4

경기 6.3 10.1

강원 5.2 5.2

충북 6.7 11.7

충남 6.3 11.4

경북 5 7.9

경남 9.5 11.1

전북 5.9 8.8

전남 5.8 4.3

제주 8.7 13

평균 6.6 9.6

3. 부산의 주요 창업활동 지표 및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

<그림 1>의 부산의 주요 창업활동 비율과 타 도시를 비교해 보면, 부산의 TEA는 6.9%,

EB는 5.6%로 창업활동은 활발한 편이나 안정화된 비즈니스로 넘어가는 사업체가 상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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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조동환·김성호·최 훈 309

으로 적은 편이다. 6.9%의 TEA는 우리나라 전체 평균인 6.6%보다 다소 높은 편이며, 서울

(8.5%)이나 경남(9.5%)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부산의 EB는 5.6%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

인 9.6%보다 매우 낮은 편이며, 서울(10.7%) 및 경남(11.1%)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부산의 사업 중단 비율은 2.8%로 국내 평균인 2.1%보다 다소 높은 편이며, 서울(2.6%)보다

는 높고 경남(3.2%)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림 1> 부산의 주요 창업활동 비율과 도시 간 비교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TEA/EB 패턴은 낮은 TEA(6.6%)와 높은 EB(9.6%)가 관측되는 패턴

인데, 부산의 경우에는 이와 다른 패턴으로 EB에 비해 오히려 TEA가 높게 관측되고 있다.

이는 창업활동은 활발하나, 사업 개시 혹은 창업 후 안정화된 비즈니스로 넘어가는 사업체

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신호이다.

성별 창업활동 비율의 예로 부산지역은 우리나라 평균 대비, 여성의 초기창업활동이 남

성의 초기창업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별 창업활동 수준

<그림 2>를 살펴보면, 부산지역 남성의 초기창업활동(TEA)은 9.6%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

인 10.8%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반면에 부산지역 여성의 TEA는 4.2%로 국내 평균인

2.3%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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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성별 창업활동

창업활동 유형별 분석의 예로 부산은 기회추구형 창업활동 수준(2.1%)에 비해 생계형 창

업활동 수준(4.9%)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양질의 창업활동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

악된다(<그림 3> 참조). 창업 동기에 따라 창업활동을 구분하였을 때 부산의 기회추구형

창업 비율은 2.1%로 국내 평균인 4.3%나 서울(4.5%)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반면에 부

산의 생계형 창업 비율은 4.9%로 국내 평균(2.3%)의 두 배를 상회하고 있으며, 서울(3.8%)

등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서 기회추구형 창업이란 생계 유지를 위한 목적이

아닌 소득 증대나 독립적인 활동을 위해 창업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생계형 창업이란 그

반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창업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지표는 창업활동의 질적

인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그림 3> 창업활동의 유형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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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조동환·김성호·최 훈 311

세분화된 창업동기별로 구분하였을 때 부산지역의 창업 동기는 국내 평균적인 모습과

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그림 4> 참조). 창업 동기를 세분화하였을 때, 부산 지역의

창업 동기는 소득 증대를 위한 기회추구형 창업과 혼합 동기에 있어 국내 평균적인 모습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생계형 동기에 있어서는 국내 평균적인 모습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

다.

<그림 4> 창업 동기 세부분석

4. 부산 창업자의 모습: 인구통계학적 특성

성별 분포 <그림 5>를 보면 초기 창업의 경우 부산은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창업자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부산은 여성의 창업

비율(4.2%)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이며, 남성의 창업 비율(9.6%)은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B의 경우 부산에서는 남성의 비율이 11%로, 전국 평균 15.1%에 비해 낮은

편이며, 여성의 비율 또한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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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창업자의 성별 분포

부산지역 창업자의 교육수준은 <그림 6>을 참고하면 TEA의 경우(3.5년 미만의 기업)

고졸 학력이 13.5%로 가장 높은 반면, EB의 경우(3.5년 이상 경과한 기업) 고졸 미만 학력

이 1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창업자의 교육수준을 살펴보면, 초기 창

업자(TEA)의 경우 부산지역은 고졸 학력이 13.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내 평

균 창업자의 교육수준은 고졸(6.2%)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안정화된

단계의 창업자(EB)의 경우, 부산지역은 고졸 미만이 15.4%로 가장 높고, 국내 평균은 고졸

학력이 12.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림 6> 창업자의 교육수준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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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창업자의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부산의 창업활동 연령대는 국내 평균적인 모

습에 비해 다소 연령이 높아 창업이 늦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창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초기 창업자(TEA)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부산에서는

45~54세 집단이 11.1%로 가장 높게 조사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55~64세 집단이 7.1%

를 기록 EB 역시 마찬가지로 부산에서는 55~64세 집단이 14.3%로 가장 많이 관측되고 있

으나, 국내 평균에서는 45~54세 집단이 19.3%로 가장 창업활동이 활발한 집단으로 나타나

고 있다. TEA와 EB 창업연령 패턴을 통해 부산의 창업활동은 국내 평균적인 모습에 비해

다소 뒤로 늦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TEA에서는 45~54세가, EB에서는 55~64세가 가

장 창업활동이 활발하나, 이는 국내 평균적인 모습에 비해 연령집단이 하나씩 뒤로 미루어

져 창업이 늦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림 7> 창업자의 연령 분포

<그림 8>의 그래프를 참고하면, 초기 창업자(TEA)의 경우 부산지역의 소득 수준은 중

간 33% 집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안정화된 단계의 기업(EB)

의 경우 부산지역의 소득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창업자

의 소득 분포를 살펴보았을 때 TEA의 경우 부산지역은 전국 평균에 비해 중간 33% 집단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중간 33%가 12.2%로 가장 높은 반면, 전국 평균에

서는 상위 33%가 1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EB의 경우에는 부산지역

창업자의 소득수준이 상위 33%에 해당하는 비율이 9.8%로 가장 높으나, 전국 평균인

13.1%에 비해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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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1호|2016.2

<그림 8> 창업자의 소득 분포

5. 부산시민들의 창업 태도 및 인식

창업 의도 및 창업 기회에 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앞으로의 창업 혹

은 사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창업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부산지역의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높은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림 9>

를 보면 향후 3년 이내에 창업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부산시민들은 19.9%가 창업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이는 국내 평균인 14.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좋은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부산시민들은 국내 평균(12.2%)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10.2%로 평가하고 있다. 창업 의도와 인지된 창업기회를 함께 고려

해 볼 때, 부산시민들은 국내 평균에 비해 인지되는 창업기회는 다소 낮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창업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사업기회와 가능성 때문에 창업을 고려하기

보다는 마땅히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워 창업을 생각하게 되는 생계형 창업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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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창업기회 인식과 창업의도

<그림 10>을 살펴보면, 창업 역량 보유 및 실패의 두려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부산시민들은 자신이 창업에 필요한 능력이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

식이나 창업 실패의 두려움에 대해 국내 평균과 유사한 수준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창업

에 필요한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부산시민들은 26.4%가 그렇다(Yes)

고 응답했으며, 이는 국내 평균(26.5%)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서울(29.7%)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창업이 망설여지는지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39.6%가 그렇다(Yes)고 응답했으며, 이는 국내 평균(40%), 서울(40.5%) 등과 비슷

한 수준이다.

<그림 10> 창업능력 및 실패의 두려움에 대한 인식

<그림 11>을 통해 알 수 있듯 해외 수출기업비중이 저조하다. 창업기업의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초기 창업기업의 경우(TEA) 부산지역은 국내 평균에 비해 수출비중이 상당히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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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1호|2016.2

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부산지역의 창업기업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

하는 비중이 전혀 없다(0%)라고 응답한 비율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국내 평균인

3%와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대체적으로 부산의 창업기업의 수출비중은 국내 평균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저조한 편이다. 안정화된 창업기업(EB)의 경우 부산지역 기업의 수출비

중 역시 국내 평균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수출비중이 25% 이내에 해당하는 창업기업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11> 해외 수출 창업기업의 비중

Ⅴ.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가 갖는 기본적인 목적은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하여

부산의 창업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부산지역의 창업 현황 및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현황 파악 및 실태 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통해 부산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

사점 및 제언을 제시하는 것 또한 본 연구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

된 시사점은 국내의 대표적인 지역도시인 부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여건이 비슷한 국

내 타시도(예를 들어, 대구나 광주, 대전시 등)의 경우에도 유사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 연구결과 및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부산의 창업활동은 양적으로는 왕성한 편이나 질적으로는 건전하지 않은 양상들이 발

견되고 있다. 향후 양적 위주의 창업정책이 아닌 질적인 측면에서의 창업활동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정책의 전환이 요구된다. 또한 실태 분석을 통해 부산의 창업기업들은 초기 창업

이후 사업을 정리하거나 국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

부산지역에서의 지속적 창업기업 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한 것으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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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된다. 창업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평가하는 지표인 TEA를 살펴보면, 부산은 6.9%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 6.6%를 상회하고 있으며, 국내 16개 광역시도중에서 경남과 제주, 서

울 등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창업 이후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단계인 EB 지표를 살펴보면, 부산은 5.6%로 국내 평균 9.6%에 훨씬 미치지 못

하고 있다. 이는 전남, 강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패턴은

TEA가 낮고 EB가 높은 형태인데(2012년의 경우 TEA 6.6%, EB 9.6%), 이는 대기업들이 주요

활동을 벌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와도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회추구형 창업을 장려하고, 상대적 비중이 높은 생계형 창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정책 및 프로그램의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의 기회

추구형 창업은 2.1%로 국내 평균(4.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생계형 창업의

경우에는 4.9%로 국내 평균 2.3%의 두 배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보통 경제발전 수준이 낮

은 국가일수록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 부산시 창업이 갖는 이러한 속성은 창

업활동의 질적인 측면이 양호하지 않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상대적

비중이 높은 생계형 창업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운영이 요구되며 상대

적인 비중이 낮은 기회추구형 창업을 촉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창업의 사회적 파

급효과를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

외형적으로 부산은 여성의 창업 비율이 높아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볼 수 있

으나,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 본 결과, 부산의 여성창업은 대부분 생계형 창업이며 사업 중

단 비율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부산시의 여성 창업 비율(TEA의 경우)은 4.2%로 국내 평균

인 2.3%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아 양적으로 활발한 창업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러한 창업이 거의 모두 생계형 창업에 해당되고 있고 높은 여성의 초기창업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4.2%에 달하는

여성의 초기창업(TEA)이 안정화된 단계의 기업 운영, 즉 EB(0%)로 넘어가지 못하는 데서

알 수 있다.

부산지역의 고졸 학력의 초기 창업자들이 창업 기업의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 및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제공과 대졸자들의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창

업 교육 및 지원 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부산지역 초기 창업자의 교육수준은 고졸 학

력이 1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대졸 학력이 7.1%를 차지하는 국내 평균과

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고졸 학력을 지닌 초기 창업자들이 창업에 필요한 기

술과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제도 및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

된다. 또한 이와 함께 국내 평균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대졸자의 창업을 활성화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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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지역산업연구|제39권 제1호|2016.2

있도록 창업 교육 및 지원 제도의 운영이 요구된다.

부산 시에서 45~54세가 가장 활발하게 창업하고 있는데, 이러한 창업 연령을 조금 더 앞

당겨 사회적 파급 효과가 높은 청년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및 지원 프로그

램의 운영이 요구된다. 부산에서 초기창업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45~54세로 11.1%의 비

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35~44세와 45~54세가 비슷한 창업비율을 보이는 국내 평균 모

습과는 다른 형태이다. 이러한 부산의 창업 연령은 전국적인 평균에 비해 다소 높고 뒤로

늦춰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최근에 관심 받고 있는 청년 창업의 활성화와는 다소 거리

가 있다. 청년 창업은 속성상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낮고 기회추구형 창업의 비중이 높으

며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술창업의 비중이 높다. 부산시는 창업 연령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및 정책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부산시민들이 인지하는 창업 기회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창업하고자 하는 의도

는 높은 편이다. 인식되는 창업 기회를 높이기 위해 교육 및 훈련, 지원 프로그램의 제공,

적극적인 금융 지원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부산시민들이 인지하는 창업기회 수준은

10.2%로 전국적인 평균보다 2.0% 정도 낮은 편이나, 향후 창업의도는 19.9%로 전국적인 평

균에 비해 5%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와 같이 상대적으로 낮은 창업 기회 속에

서 높은 창업 의도를 가진다는 것은 창업 이외에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어 창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높은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

한다. 이는 부산시민들이 갖고 있는 높은 창업 의도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산

시민들이 인지하는 창업 기회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 비중이 낮은 부산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 혹은 제고할 수 있도록 하

는 부산시의 수출 지원 정책, 예를 들어 해외 판매망 정보, 네트워크 연결, 수출자금 지원

등이 요구된다. 부산 창업 기업들의 수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수출 비중이 전

혀 없는 창업기업의 비율(TEA의 경우)이 4.9%에 달하고 있음. 전국적인 평균은 수출 비중

이 0%인 기업의 비율이 3%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더해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수출하는

창업기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또한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부산시에서는 이들 창업기업들이 해외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해외 판매

망 정보, 네트워크 개척,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창업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 논문투고일 ■ 논문 최종심사일 ■ 논문게재확정일

2015. 12. 042016. 01. 252016. 0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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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조동환·김성호·최 훈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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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창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 - 국내 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조동환·김성호·최 훈 321

ABSTRACT

Investigating Startup Realities and Entrepreneurial Facilitation of Busan: Focused on the Comparative Analysis with other Regions in Korea

65)66)67)Donghwan Cho* · Seong Ho Kim** · Hun Choi***

Many countries have been trying to gain economic growth through entrepreneurship

enhancement. with this global tide Korea has been making huge efforts to facilitate new

startups and to increase youth entrepreneurship. but many startup support policies do not tend

to be grounded on the exact startup realities of the specific regions, and general support policies

may be planned and executed in many cases. in order to enhance specific individual region’s

startups,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Busan, one of the representative regional cities in Korea,

startup realities and how to facilitate entrepreneurship there. to fulfill these objectives, 2012

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data using 2000 adult sample in Korea were analyzed

in detail. research results show that entrepreneurial activities in Busan are average comparable

to other regions in Korea, but the qualitative aspects of these activities are not so strong and

sound. Specifically business discontinuance ratio in Busan are higher than the other cities and

regions in Korea, and the necessity-driven entrepreneurial activities are much higher than the

opportunity-driven entrepreneurial activities. women entrepreneurial activities are much higher

than man activities, which can explain the high necessity-driven entrepreneurial activities in

Busan. Busanian’s perceived opportunities are not so great or bright but their intent to make a

new start-up is higher relatively. other research results and implications are discussed.

│key word│ startups, venture, entrepreneurship, startup facilitation, Busan

* Associate Professor, Venture & Business, GnTech University, 1st author, [email protected]** Associate Professor, E-Commerce, GnTech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email protected]*** Associate Professor, MIS, Busan Catholic University,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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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저자

조동환(Cho, Donghwan) : [email protected]

현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벤처경영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MIS 전공으로 박사를 취득하였고, 삼성SDS 선임컨설턴트,

한화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하였다. 대한경영정보학회 편집위원

과 Journal of Global Entrepreneurship Research editorial board

member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관심분야로는 IT의 조직 내 활용 및 영향,

IT 통제, 아웃소싱, 창업 등이다.

2. 교신저자

김성호(Kim, Seong Ho) : [email protected]

현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부교수에 재직 중이다. 부산대학

교 무역학과 학사, 부산대학교 무역학과 경제학 석사 및 동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국제경영전략, 전자상거래 전략, 국제기업의 공급망

관리 전략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3. 공동저자

최훈(Choi, Hun) : [email protected]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경영정보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학교

이학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한국정보통신학회 분과위원장 및 한국콘텐츠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하였으

며, 주요 연구 관심분야는 모바일 서비스, 신뢰회복, 기능성게임의 성과분

석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