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2016 0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383 걱정 을 해서 걱정 이 없어지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 Upload
    others

  • View
    0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201605

믿음직한 평생동행 vol.38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Page 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이달의 연금지 생각

혼밥(혼자 먹는 밥)과 혼술(혼자 먹는 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여행하는 ‘혼영족’과 ‘혼여족’

‘해서’ 먹는 것이 아닌 ‘사서’ 먹는 집밥.

혹시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거, 이거 큰 문제야” 하고 걱정부터 드셨나요?

사실 혼자 사는 것은 ‘현상’일 뿐입니다.

‘궁상맞게 혼자 산다고 생각’하기에 걱정인 것입니다.

도통 시집 장가 갈 생각이 없는 자식

결혼해도 밥도 못 얻어먹고 사는 자식

이혼 또는 사별 후 혼자 사는 나, 또는 친구

혼자가 외로울 수도 있지만

그가 혼자의 자유도 함께 추구한다면

‘걱정’ 대신 ‘지지’를 해주세요.

티베트 속담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걱정은 좋고 나쁨의 집착에서 오고

이것에 사로잡히면 근심만 생길 뿐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걱정이 없겠네

Page 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빨간 우체통

독자님의 귀한 의견 고맙습니다

2016년 4월 호 연금지를 읽고 ‘연금지에 바란다’에 적어주신

의견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채택된 분에게는 선물(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을 드립니다.

4월 호 표지 작품의 작가는?

4월 호 표지에 실린 그림은 몇 해 전 타계한 김점선 화백의

작품입니다. 작가와 작품 소개 글이 실렸더라면 좋았을걸….

김문환 님_서울 노원구 동일로

→ 미술에 조예가 깊은 독자님이시군요. 귀한 작품인데 작품 소개를

빠뜨렸습니다. 더 세심하게 편집하겠습니다. 아, 참! 이번 5월 호 표

지 그림은 작자 미상입니다.

야호~ 외치며 봄바람 타고 GoGo하렵니다

‘봄바람 타고 GoGo - 4~5월 전국 축제 일정’, 정말 감사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여행하며 충전하렵니다. 야~호 외치며….

최상균 님_경북 영주시 영주로

→ 룰루랄라~,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산에서는 야~호 외치면

아니되옵니다~.

야외 운동기구, 이제야 올바르게 사용하게 돼

‘생활정보 - 야외 운동기구 올바른 사용법’을 통해 그동안 운동

기구를 잘못 사용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건강 정보를 접하는데, 이번 기사처럼 우리가 잘못 알

고 있는 건강 정보를 실어주길 바랍니다.

조종행 님_서울 성북구 종암로

→ 잘못된 건강 정보가 우리 몸을 망칩니다. 그게 늘 고민입니다.

상속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상속과 증여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권혁철 님_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제1편 상속의 기술, 제2편 증여의 기술, 제3편 양도의 기술’을 연

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호 34~37쪽을 활짝 열어봐주세요.

‘달력 제작’에 대한

독자님의 의견을 듣습니다

연금지는 제작비를 절약해 매년 달력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일부 독자님은 달력

제작이 예산낭비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부 독자님은 다양한 부록 제작을 건의

해주셨습니다. 2016년에는 동일한 예산

(2016년 달력 1부당 제작단가 1,988원/

인쇄비, 우편료 포함)으로 더 실용적인

부록을 제작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

하오니 독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

랍니다.

참고로 2004년과 2005년에는 건강 관

련 단행본을, 2009년부터는 벽걸이 달력

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설문방법 : 인터넷 혹은 우편

① 인터넷 : 공단 홈페이지(소통·참여

→ 월간 공무원연금 → 이벤

트응모 → 독자설문조사)

② 우 편 : 5월호 애독자엽서 71쪽

‘독자설문조사’

3

Page 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1958년 설날로 기억됩니다. 마흔을 앞둔 나는 연세대 조교수였습니다.

그때는 정초正初가 되면 젊은 교수들이 원로 교수에게 세배 가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정석해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분은 원로 교수였지만 후배

교수들과 허물없이 농담을 나누곤 했습니다.

함께 갔던 이군철 교수는 안에서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세배 다니기가

싫어서 빨리 늙어야겠는데, 우리 영감님들은 늙지도 않고 버티고 있다니까….

미안한 생각도 없는가봐….”라고 말했습니다. 방 안에 있던 정 교수님은 “세배

다닐 때가 그래도 행복한 겁니다. 세배 받기가 끝나면 인생도 끝납니다.”라며

응수했습니다.

정 교수님께 세배 후 한글학자인 김윤경 교수 댁으로 갔습니다. 김 교수님은

세배가 끝나면 꼭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그러고는 방명록에 서명을 부탁합니다.

같이 갔던 친구는 “아직 출석부가 필요하십니까?”라고 말하며 서명을 합니다.

김 교수님은 나에게 “새해에는 무슨 좋은 계획이라도 있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최근 몇 해 동안 강의 외에 강연이나

방송 일이 많아져 새해부터는 그 일을 줄이고 학교 일에 좀 더 열중하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세배 후 이런저런 덕담을 나누고 대문을 나서려는데,

김 교수님은 나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잠시 시간을 낼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나는 “선생님 말씀보다 더 중한 일이 있겠습니까?”라며 혼자 대문 안 뜰에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김 교수님은 정중한 표정으로 “아까 말씀을 들었는데,

학교 일도 중하지만 사회 활동 줄일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해방

후에는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해서 이런저런 사회 활동을 했는데 세월이

지나니까 더 요청해오지도 않습니다. 또 훌륭한 후배들이 나오니까 자연히

그분의

충고

4

Page 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사회 활동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나는 김 선생이 잠자는 시간을

좀 줄이더라도 사회가 요청하는 일은 거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회가 요청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애국 아니겠어요?

물론 학교 일도 중합니다. 그러나 겨레를 위하는 일을 사양할 수 있겠어요?

일제강점기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일해주세요. 우리 세대가 못한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너무 엄숙한 목소리와 간절한 표정이기에 나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말씀대로

하겠습니다.”라고만 대답했습니다. 대문을 나서면서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내 일생에 있어서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칠 줄 몰랐습니다.

김 교수님은 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여행 중에 갑자기…. 나는

그분을 보내면서 다시 한 번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한평생을 한글을 통해

조국과 민족을 걱정하시던 뜻이 남아 있기에 나 같은 후배에게도 당부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나는 정년퇴직 후 사회교육을 계속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아마도 김 교수님의 말씀이 없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그분으로부터 받은 권고는 바로 ‘애국심’이었습니다. 김 교수님의 일생이

바로 다함이 없는 애국심이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사셨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그런 충고를 하고 싶었고 또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후배 교수들을 위하고 사랑했던 것입니다.

김 선생님을 다시 뵐 수 있다면 이 말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뜻을 주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습니다. 말씀은 안

하셨지만, 선생께서 저를 깊이 사랑하셨고 희망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아흔이 넘은 지금도 그분의 말씀이 생생합니다.

글 /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입니다. 올해 97세로, 최근 저서 〈어떻게 믿을 것인가〉를 펴내는 등

집필과 방송, 강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합니다 김윤경 교수(1894~1969)는 일제 탄압에 맞서 국어 연구와 보급에 힘을

기울인 조선어학회(현재 한글학회) 창립 회원으로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국어 운동에 많은 공을 세운

분입니다.

5

Page 6: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병원 이용설명서

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뭐해? 32

경제수첩

상속의 기술 34

우리말 바르기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는 높임말과 낮춤말 38

Why?

그들만의 기호,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 40

다시 읽는 고전

좋은 ‘우리’를 만드는 법 44

어른이 읽는 그림책

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풍경을 바라보다 46

2016

2816

05

빨간우체통

독자님의 귀한 의견 고맙습니다 03

천리향

그분의 충고 04

연금상식

연금에도 세금이 있을까? 08

음식의 재발견

봄 주꾸미의 진면목은? 14

만보여행

산자락 잇는 하늘길 따라~ 16

연금동의보감

‘제2의 뇌’ 장腸 다스리기 20

건강백과

있잖아요, 이건 비밀인데요… 22

약 복용설명서

약과 영양제, 함께 먹어도 될까? 26

6

Page 7: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통권 제383호/1984년 7월 1일 창간 제주 라 01051(1984년 6월 11일) 발행일 2016년 5월 3일 정부간행물심의 94-74-4-55

발행처 공무원연금공단 발행인 최재식 편집인 신진선 편집장 민창현 편집자문단 박성권, 유경, 이인기, 손홍주, 박영우,

신현경, 박나미, 김진경, 김동엽 기획・취재 박경진, 우상임, 김선혜, 이수인 디자인 전정민 광고・독자서비스 최재원, 전재오

객원기자 한민자, 전은선 객원사진기자 이우리, 이동훈 객원일러스트레이터 김예진, 박성민 교열・교정 이명진

구독료 월 1,000원(1년 구독료 12,000원) 정기구독・주소변경 신청 1588-4321 광고문의 064-802-2068

주소 (63568)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3(서호동) 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인쇄 조양인쇄 발송 아림디엠

월간 <공무원연금>지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그림을 허락 없이 무단 복제하거나 전재하면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공무원연금

콜센터

1588-4321

사람&이야기

나는 각설이로소이다! 50

사랑방

독자님의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53

우리가족 글마당

이발 / 천하장사 54

검정 가죽 가방의 역사 / 남편의 등

그 누나의 붉은 댕기 / 식구

카메라에 담다

“네 이름이 뭐니?” 60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난 이런 선물이 좋더라~ 62

해피투게더

나만의 ‘믿음직한 평생동행’ 정원 64

5월의 행복한 연금소식

<공무원연금제도 해설> 발간 66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풀어보세요 68

32 60

7

Page 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연금상식

연금에도 세금이 있을까? 공무원연금과 세금

내가 받는 공무원연금에도 세금이 있을까요? 아래 그림 속의 질문을 따라가보세요.

아니요

아니요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퇴직했나요?

연금소득

과세 제외

연금소득

과세 제외

연금소득

과세

연금소득

비과세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

2002년 1월 1일 이후에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

START

퇴직연금 장해연금 / 유족연금

왜 같은 공무원연금인데 어떤 연금은 세금을 내고 어떤 연금은 세금을 안 낼까요?

공무원연금과 세금의 관계를 자세히 풀어봅니다.

현재 받고 있는 공무원연금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기여금 납부가 면제됐나요?

8

Page 9: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말처럼 공무원연금에도 소득세가 부과됩니

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연금에 세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장해연금

과 유족연금은 소득세법 제12조에 따라 비과세입니다.

퇴직연금은 과세기준일인 2002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에는 세금이 없고, ‘2002년 1월 1

일 이후에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에는 세금이 있습니다.

소득세를 내는 공무원연금은?

구 분 연금 종류

과세 대상 2002년 1월 1일 이후에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

과세 제외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

비과세 장해연금·유족연금

같은 퇴직연금인데 2002년을 전후로 과세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왜일

까요? 그것은 ‘2002년 1월 1일부터 기여금 전액 소득공제’가 시작됐기 때문

입니다(소득세법 제51조의3).

연금소득 과세 방법 전환

구 분 2001년 12월 31일 이전 2002년 1월 1일 이후

기여금 낼 때 소득공제 없음 전액 소득공제

퇴직연금 받을 때 과세대상 연금소득에서 제외 연금소득 과세

연금소득과 세금

기여금 소득공제 후 연금 과세

9

Page 10: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기여금을 전액 소득공제한다는 의미는 소득세법에서도 ‘기여금을 퇴직 후

연금을 받기 위한 비용’으로 규정해 재직 시 납부한 기여금을 전액 소득공제

하는 대신 퇴직 후 연금을 받을 때, 즉 실제 연금소득이 있을 때 소득세를 부

과하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2002년 1월 1일 이후에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은 현직

에 있을 때 기여금을 소득공제받았으므로 퇴직 후 연금을 받을 때 소득세를

내는 것입니다.

반면 2001년 12월 31일까지는 기여금에 대한 전액 소득공제 혜택이 없었

으므로, 즉 기여금을 낼 때 소득세도 냈으므로 ‘과세대상 연금소득’에서 제

외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퇴직 또는 2001년 12월 31일 이전에 연

금법상의 최대 기여금 납부 기간인 33년을 채워 기여금 납부가 면제된 퇴직

연금수급자는 공무원연금으로 인해 세금 낼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2002년 1월 1일 이후에도 기여금을 납부한 퇴직연금수급자는 본

인의 ‘과세대상 연금소득’에 따라 소득세를 낼 수 있습니다. ‘과세대상 연금

소득’이란 1년 동안 받은 총 연금액 중 ‘2002년 1월 1일 이후 납부한 기여금

으로 인한 퇴직연금’입니다.

나의 ‘과세대상 연금소득’은?

과세대상 연금소득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받은

총 연금액 총 기여금 납부월수

2002년 이후 기여금 납부월수

= ×

10

Page 1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나( )의 과세대상 연금소득은?홍길동

2001년 이전 재직기간 ①

임용 ( )년 ( )월 ~ 2001년 12월 = ( )개월

총 기여금 납부월수 ③

① + ② = ( )개월

2002년 이후 재직기간 ②

2002년 1월 ~ 퇴직 또는 최종 기여금 납부 ( )년 ( )월

= ( )개월

2015년 총 연금액 ④

2015년 연금월액 ( )원 × 12개월 = ( )원

과세대상 연금소득

( ② )개월

( ④ )원 × = ( )원

( ③ )개월

아래 빈칸을 채워 나의 과세대상 연금소득은 얼마나 될지

직접 한번 계산해보세요.

공단 홈페이지에서 ‘과세대상 연금소득’ 확인하기

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 → 월연금지급내역 → 로그인 →

연금소득원천징수영수증 출력 → ‘귀속연도’란에 ‘2015’ 입력 후 ‘출력’ 버튼 클릭

*연금소득원천징수영수증 내용 중 ‘(14)총연금액’이 과세대상 연금소득입니다.

11

Page 1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앞의 과정을 통해 산정한 2015년의 과세대상 연금소득이 ‘771만 원 미만’

이라면 2015년에 납부할 소득세는 없습니다. 연금소득공제, 인적공제 중 본

인공제, 표준세액공제(단, 근로소득이 없는 경우에 한함) 등 현행 소득세법

의 연금소득에 관한 기본 소득·세액공제만으로도 세금을 모두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세대상 연금소득이 ‘771만 원 이상’이면 매달 연금을 받을 때 ‘과

세대상 연금소득’과 ‘퇴직연금수급자 본인을 포함한 부양가족 수’를 기준으

로 ‘연금소득 간이세액표(소득세법 시행령 제189조 제2항 별표3)’에 따라 소

득세와 주민세(소득세의 10%)가 원천징수 됩니다.

그리고 매년 12월 공단을 통해 연말정산을 받습니다. 물론 공단은 연말정

산이 필요한 연금수급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말정산 절차를 안내합니다. 또

연말정산을 통해 원천징수 된 세금과 실제 부담할 세금을 정산하여 원천징

수 된 세금이 많으면 매년 1월 ‘세금 환급’이, 원천징수 된 세금이 적으면 ‘추

가공제’가 이뤄집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금소득의 과세 흐름

위의 표를 자세히 보신 분은 벌써 눈치채셨죠. 그렇습니다. 5월은 종합소

득세 신고의 달이고, 2015년의 과세대상 연금소득은 이달 중 국세청에 자진

과세대상 연금소득 ‘연 771만 원’ 기준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소득세·주민세 원천징수

(매월)

연말정산

(매년 12월)

세금 환급 또는 추가공제

(다음 해 1월)

종합소득 신고

(다음 해 5월)

12

Page 1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신고해야 할 종합소득 중 하나입니다. 물론 공무원연금 외에 다른 소득이 없

을 때는 2015년 12월 공단을 통해 받은 연말정산으로 과세가 종료됩니다.

하지만 과세대상 연금소득(공무원연금+보험료를 소득공제받은 개인연

금소득)을 포함한 근로·사업·이자·배당·기타소득이 2가지 이상 있을 경

우 ‘2015년 과세대상 공무원연금소득’을 포함하여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

야 합니다.

2015년 종합소득세 신고

종합소득의 종류 참고 사항

연금소득

공무원연금 과세대상 연금소득 전액 종합과세

개인연금 1,200만 원까지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 선택 가능

근로소득 일용직 근로소득은 제외

사업소득

(부동산임대소득 포함)2016년까지 연 2,000만 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 비과세

이자·배당소득 이자와 배당소득 합계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할 때 종합과세

기타소득원고료·강연료 등 일시적인 소득이

필요경비 공제 후 연 300만 원을 초과할 때 종합과세

종합소득세 신고는 5월 1~31일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나 국세청 홈택스

(www.hometax.go.kr)를 통해 신고합니다. 이때 2015년의 과세대상 연금소

득이 있다면 ‘연금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소득 증빙 자료로 제출해야 합니

다. 물론 연금을 받아도 ‘2015년 과세대상 공무원연금소득’이 없다면 공무원

연금소득은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제외됩니다.

‘연금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발급 등 공무원연금과 관련된 상담 및 서류 발

급은 공무원연금콜센터(1588-4321)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소득세 신고와 관련한 다른 상담은 국세청 콜센터(국번 없이

126)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13

Page 1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제철에 먹지 않고 넘어가면 섭섭하다는 음식

이 많습니다. 봄철 주꾸미도 그중 하나지만, 전해

지는 이야기만 놓고 보면 서운한 정도를 넘어섭

니다. 안 먹으면 후회막심일 것 같습니다. 도대체

주꾸미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렇게 호들갑이냐

고요?

먼저, 주꾸미의 본고장인 서해안 태안 현지 어

부의 이야기입니다. 옛날부터 봄철 주꾸미를 먹

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과장이 나올 정도로 봄 주꾸미가 좋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처럼 봄 주꾸미

는 죽어가는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열

마리와도 안 바꾼다고 했습니다.

음식의 재발견

봄 주꾸미의 진면목은? 몸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낙지의 두 배

주꾸미가 특히 좋은 것은 봄철입니다. 예전에는

주꾸미를 봄에만 잡았습니다. 요즘 가을에도 주꾸

미 어업을 하는 이유는 주꾸미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을 주꾸미 역시 경제성이 있기 때문인데, 맛으

로만 따지면 봄 주꾸미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봄 주꾸미가 최고인 이유는 바다에 비밀이 있습

니다. 봄이 되면 서해안 수온이 오르면서 새우가

번식하는데, 마침 산란기가 된 주꾸미들이 새우

를 잡아먹고 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알

까지 배기 시작하지요. 그래서 봄철 주꾸미가 살

도 부드럽고 알도 꽉 차서 맛있을 뿐만 아니라

가을 주꾸미에 비해 크기도 더 크다고 합니다.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주꾸미 알은 별미입니다.

마치 쌀처럼 생겼는데 씹으면 오돌토돌한 식감

14

Page 1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이 마치 덜 익은 밥알을 씹는 것 같으면서 특별

한 맛이 있습니다. 선인들도 문헌에 주꾸미 알이

별미라고 기록했습니다.

조선 후기인 18세기의 실학서 〈난호어목지蘭

湖漁牧志〉에 초봄에 잡히는 주꾸미는 밥을 머금

고 있는 문어라는 뜻에서 일본에선 ‘반초飯鮹’라

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문어는 옛날이나 지금이

나 별미로 치는 고급 어종이고 옛날 선비들은 ‘글

을 아는 물고기(文魚)’라며 양반의 밥상에서 빼

놓지 않았는데, 머리에 밥까지 품고 있으니 최고

로 여겼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난호어목지〉에서는 주꾸미는 봄이 지

나면 살도 빠지고 밥알도 없어진다며 아쉬워했

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과 달리 예전에는 봄철

주꾸미가 아니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

습니다. 그저 낙지 사촌쯤으로 여기며 별 볼일 없

는 취급을 당했는데 구박받았던 이유는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자산어보 〉 기록에 따르면 모양은 문

어와 닮았으나 다리가 짧고 크기가 네다섯 치에

불과하다며 크기가 작음을 아쉬워했습니다. 낙지

와 비교하면 먹잘 것도 없이 작은 데다 산란 이

후라서 살도 빠지고 알도 없으니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960년대의 한 신문에서는 연체동물을 비교하

며 젓갈로 담가 먹는 꼴뚜기, 대폿집에 나오는 주

꾸미, 흔한 것이 낙지, 말려서 제사에 쓰는 것이

문어라고 표현했으니 주꾸미는 서민의 안줏거리

에 불과했습니다.

글 / 윤덕노 [email protected] 음식문화 평론가입니다.

〈음식이 상식이다〉,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 등의

저서를 통해 우리 음식의 숨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림 / 박성민 일러스트레이터

몸통도 작은 데다 다리까지 짧아 받았던 구박

인데 사실은 옛날 사람들이 주꾸미의 진가를 몰

랐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해안 어부가 봄

철 주꾸미를 먹으면 산도 옮길 수 있고 낙지 열

마리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한 말도 따져보면 부

풀려 말했을지언정 거짓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주꾸미 효력이 입에 오르내

릴까요.

주꾸미에는 건강에 좋고 피로를 풀어준다는

타우린 성분이 유난히 많기 때문입니다. 국립수

산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주꾸미는 타우린 함량

이 평균 1,597mg으로 낙지(854mg)의 두 배, 문

어(435mg)의 세 배, 오징어(327mg)의 다섯 배가

량이라고 합니다. 주꾸미의 진면목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봄이 한창입니다. 봄 주꾸미는 낙지보다 달고

문어보다 쫄깃하다고 하니까 피곤하다 싶으면

주꾸미로 기분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궁금하다면 산을 들어 올릴 힘이 생

겼는지도 시험해보시기 바랍니다.

15

Page 16: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우리나라엔 백운산이란 이름을 지닌 산이 유난히

많습니다. 그중 정선 고한읍과 영월 경계에 솟은

백운산이 전국의 백운산 가운데 가장 높고 산세도

호탕합니다. 그 백운산 자락 곳곳에 연결된 길이

바로 하늘길입니다. 해발 1,000~1,400m를 웃도는

산자락을 잇는 하늘길은 수십 년 전, 목숨 걸고 막

장을 드나들던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밴 석탄길이

었습니다.

1960~1980년대 당시 산업의 근간이었던 석탄

을 대량으로 품은 백운산 속내는 탄맥을 찾아 거

미줄처럼 퍼져나간 갱도가 모세혈관처럼 얽혀 있

고, 땅 위로는 캐낸 석탄을 함백역으로 실어 나르

산자락 잇는 하늘길 따라~정선 하이원하늘길

만보여행

꽃들이 한바탕 흐드러지게 피고 나니 신록이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냅니다. 어느새 봄빛이 끝물로

치닫습니다. 그렇게 봄을 밀어내는 바람결엔 후끈한

기운이 묻어 있습니다. 나른한 봄 끝에 몸도 마음도

늘어진다면 고산 특유의 서늘한 공기를 뿜어내는

하늘길을 걸으며 생기를 돋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16

Page 17: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던 운탄길이 곳곳에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석

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탄을 캐던 광부

도, 탄을 실어 나르던 트럭도 자취를 감추면서 이

길 또한 한동안 죽은 길이 되었죠.

하늘길은 탄광을 대신해 들어선 하이원리조트가

운탄길을 활용해 만든 트레킹 코스입니다. 검은 먼

지 풀풀 날리던 운탄길에는 지금도 거뭇거뭇한 잔

돌들이 가득하지만 초목들이 꼬물꼬물 돋아나는

생명길로 거듭났습니다. 리조트 단지와 산자락을

둘러싸고 요리조리 연결된 하늘길은 15분 정도의

산책 코스부터 4시간에 이르는 등산 코스까지 다 3

2

양합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마운틴콘

도 앞에서 출발해 하늘마중길 → 도롱이연못 →

낙엽송길 → 전망대 → 하이원호텔로 내려오는

코스(약 9.4km)입니다. 3시간가량 걸리지만 길

이 널찍하고 숲길도 평탄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초입에 펼쳐진 하늘마중길은 쭉쭉 뻗은 낙엽송과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가 가득한 평탄한 숲

길로, 하늘길 걷기의 워밍업 구간입니다. 이어

서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숲길 한 자락을 벗어나

면 폐광에서 흘러나오는 갱내수坑內水에 포함된

금속 성분을 걸러내는 자연정화 시설을 마주하

게 됩니다. 숲을 벗어나 확 트인 하늘이 열리는

17

Page 1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1 이 연못에 도롱뇽이 살아 있으면 남편이 무사하다고 믿었다 해서 도롱이연못이라 불립니다.

2・3 “나는 산업전사 광부였다.” 폐광이었던 곳이 색다른 여행지로 변신했습니다.

4 하늘길 따라 걷다 보면 장쾌하게 펼쳐진 산줄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넓은 마당은 하늘을 마중하러 가는 길이란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되는 곳입니다. 이 지점부터는 수십

년 동안 석탄을 나르던 운탄길이 시작됩니다.

거뭇거뭇한 길바닥을 밟으며 천천히 올라 도롱이

연못 이정표를 따라 접어들면 커다란 물웅덩이가

나타납니다. 1970년대 지반침하로 지하 갱도가 무

너진 자리에 물이 차오르면서 생겨난 연못입니다.

당시 인근 화절령 일대에 살던 광부의 아내들은

남편이 일을 나가면 늘 이 연못에 와서 도롱뇽의

생사를 확인했답니다.

도롱뇽이 살아 움직이면 남편이 무사하다고 믿

1

2

었고 도롱뇽을 통해 남편의 무사안위를 기원했다

하여 ‘도롱이연못’이라 일컫지만 고목과 숲, 하늘

이 물속에 고스란히 비쳐 일명 ‘거울연못’이라 하

기도 하고, 하늘을 담은 연못이라고도 합니다.

연못 앞은 화절령 갈림길로 너른 마당에 정자 쉼터

가 있어 한차례 쉬었다 가기에도 좋습니다. 화절

령은 정선 사북리와 영월 직동리를 잇는 고개로,

그 옛날 봄나물을 캐러 온 여인들이 허기를 달래

기 위해 진달래꽃을 따 먹으며 넘었던 고개라 하

여 붙은 이름입니다.

화절령 방향이 아닌 정면으로 뻗은 길로 가다

1 3

18

Page 19: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여기도 좋아요!하늘길을 걸은 후 하이원리조트 단지 내에

있는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을 찾아보는 것

도 좋습니다. ‘먼지도 유물’이라 했습니다.

광부들의 애환이 어린 물품들이 세세하게

전시된 보존관은 생활사 박물관이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료로 둘러볼 수 있습

니다.

어떻게 갈까? 승용차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 → 제

천 영월 방향 38번 국도 → 제천 → 영월 →

고한 → 하이원리조트

대중교통 고한행 시외버스나 태백선 열차

를 타고 고한역에서 내리면 투숙객이 아니

라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운행하는 셔틀버

스(약 1시간 간격 운행)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뭘 먹을까? 고한 읍내에 있는 생고기 전문점 낙원회관

(033-591-2510), 손만둣국·선지해장국

과 콩나물해장국으로 이름난 용석집(033-

592-6615), 연탄불에 구워 먹는 한우와 돼

지고기뿐 아니라 매콤한 양푼찜갈비로 이

름난 구공탄구이(033-592-9092)는 현지

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하이원리조트 안에는 정통 궁중음식, 사

대부 반가 상차림을 맛볼 수 있는 운암정

(033-590-7631)과 마운틴 탑에 전망 좋

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글・사진 / 최미선 <걷기 좋은 서울길>,

<대한민국 절대가이드>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여행작가입니다.

보면 다시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난 좁은

숲길은 마운틴 탑으로 오르는 산죽길로 하이원호

텔은 직진해야 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함백산과 태백산 등 첩첩 산줄기가 한눈

에 보이는 길이 펼쳐집니다. 발아래로 늘어선 산

자락에 운무라도 걸리면 이곳이 왜 하늘길이란 이

름을 얻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길목 곳곳에 층층이 쌓인 까만 석탄 더미에서

자라난 하얀 자작나무가 검정 지층과 대비돼 마치

고흐의 유화를 보는 듯한 매력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길 끝에서 양편으로 빽빽하게 들어선 낙엽송길

로 들어서면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합니다.

이어서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들이 장쾌하게 펼

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나 하이원호

텔과 깔끔하게 정돈된 골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

이는 완만한 내리막 산길이 하늘길의 마지막 여정

입니다.

4

19

Page 20: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예기치 않게 나오려

는 ‘그 무엇’ 때문에 난처한 일을 겪습니다. 이런

주제를 두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 무엇’에 대

처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장거리 여행 때는 고속버스를 타지 않는다, 휴

게소에서 찬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단체 여행

갈 때는 아예 아침을 먹지 않는다 등등. ‘내 의지’

로 잘 먹었지만, 마무리는 ‘내 통제’를 벗어난다

면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이야기

를 나눠보도록 하지요.

연금동의보감

항우울제가 장을 돕는다

음식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은 하나의 ‘관’에

서 이루어지는데, 이 관을 소화관이라고 합니다.

소화관 상부는 음식을 잘게 부수어 쉽게 아래로

내보내도록 하고, 소화관 하부는 필요한 영양분

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화관을 흔히 ‘위장’이라고 하는데, 소화관 상

부는 위胃, 소화관 하부는 장腸입니다. 이들은 서

로 이어져 있지만, 하는 일은 완전히 다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위장이 나쁘다는 말은 성립되

‘제2의 뇌’

장腸 다스리기

장 건강을 위한 한방차

20

Page 2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글 / 조기호 [email protected]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심장·순환내과 교수입니다. ‘라디오 동의보감’을

통해 한의 치료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었습니다.

지 않습니다. ‘위’와 ‘장’은 다르다는 사실에서 출

발할 필요가 있는데, 위가 나쁘면 음식물 섭취가

불량해질 수 있다는 것이고, 장이 나쁘면 내보내

는 작용이 내 의지와 관계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

는 점입니다.

그런데 장은 왜 내 명령을 받지 않을까요? 이

솔루션의 핵심은 ‘뇌’에 있습니다. 오늘날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리는데, 실제로 신경세포가 뇌

다음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 바로 장입니

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

토닌이 장에서 거의 대부분 만들어진다는 사실

을 알게 되면서 장 건강을 위해 항우울제가 투여

되기도 합니다. 뇌를 쉬게 해야 장이 건강해진다

는 조언은 별나라 이야기처럼 피부에 와 닿지 않

습니다만, 장에 혈류를 증가시켜 그 기능을 강화

하는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의 성질을 잘 알고 먹어야

장 건강을 위한 식생활 지혜가 필요합니다. 음

식은 재료에 따뜻함과 차가움, 또는 그 중간에 해

당되는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

는 것입니다. 음식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는 일

찍이 음식물을 남성, 중성, 여성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생선초밥을 먹을 때 생선의 찬 성질을

중화하기 위해 따뜻한 밥, 마늘절임, 생강을 함께

먹습니다. 배꼽을 거의 드러내놓고 사는 더운 지

방에서는 따뜻한 성질의 향신료를 다량 사용합니

다. 카레를 비롯해 후추 같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장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의 성질을 이해

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기본 맥락으로 구분

한다면 땅속 식물이나 열매는 ‘양陽’, 잎이 무성하

거나 부피가 큰 것은 ‘음陰’에 해당합니다. 이를 바

탕으로 사고를 확장하면 현미는 음이고, 백미는

양이라는 것을 아시겠지요. 현미가 변비에는 좋지

만, 묽은 변을 보는 경우에는 좋지 않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선이라 하더라도 회는 음, 탕

은 양, 육류도 닭고기는 양, 돼지고기는 음, 이렇게

상대적인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장에 좋은 음식은?

항암 치료 후 또는 큰 수술 후에는 장 기능이 약

해질 수 있으니 반드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

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채소와 과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육류 섭취를 늘리라고 권합

니다. 하루 건강을 위해 녹즙이나 생채소 또는 생

과일주스로 시작하는 이들이 많은데, 장에는 좋지

않습니다.

따뜻하게 해야만 장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더

운 여름날, 삼계탕을 먹는 이유는 따뜻한 성질의

닭에 인삼과 황기라는 역시 따뜻한 약재가 들어가

장 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계지가작약탕 백작약 1.5g, 계피·대추

1g씩, 감초 0.5g, 생강 0.1g을 쇠 주전자가 아닌 도기나 유리

용기에 끓입니다. 흑설탕으로 맛을 맞추면 마시기에 좋습니다.

장 건강 추천 한방차

21

Page 2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건강백과

‘찔끔남’과 ‘쉬쉬녀’들의

요실금 고민 해결책

있잖아요,

이건 비밀인데요…

평소 변비로 고생했는데

요실금까지 생기다니!

요실금 원인은 다양합니다. 변비도 요실

금의 원인이 됩니다. 변비가 있으면 뭉쳐 있는 변

이나 장내 가스가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

게 되는데, 만성 변비일 경우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예외는 아닙니다. 스트레

스가 지속되면 피로가 축적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요실금에 걸릴 수 있습니다. 미

국 워싱턴대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는 여성

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요실금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변을 오래 참아도 요

실금 발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평소 소변이 마

려우면 바로 소변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

니다.

QA

22

Page 2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전립선암 수술 후에

요실금이 생겼어요

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 수술 후에

요실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암이나 직장암

수술, 전립선암 수술, 골반 방사선 치료 등을 받은

뒤에도 요실금이 잘 나타납니다.

척수 손상, 척추 디스크, 말초신경염, 다발경화

증, 파킨슨병 등의 신경질환도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골반 근육 약화, 신경

손상으로 인한 요도 괄약근 기능 저하, 급성 및 만

성 방광염, 골반부 수술, 중추 및 말초신경질환, 전

립선 절제 수술,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여성질환이라던데,

남자가 왜 요실금에 걸릴까요?

요실금이 여성 질환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남성도 피해 갈 수 없는 질환입니다. ‘나

이 탓인가’ 하고 넘기거나 ‘남자가 부끄럽게 어떻

게…’라는 생각에 병원을 거의 찾지 않는 게 문제

입니다.

남성 요실금 원인 중 하나는 노화로 인한 전립

선비대증 때문입니다. 60대 이상 성인 남성 가운

데 24%가 요실금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

습니다. 김준철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

기과)가 전립선비대증 환자 200명을 심층 분석한

결과, 35명(17.2%)은 요실금 증세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5명 중 1명꼴로

요실금을 겪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한 환자의 평

균 나이는 67세였습니다.

이 밖에 남성 요실금의 원인은 크게 ▷전립선비

대증 등 전립선 질환 ▷과민성 방광증후군 ▷당뇨

병 등을 꼽습니다.

남성의 방광 바로 밑에 있는 전립선은 밤톨 모

양인데 전립선 한가운데로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

관과 사정관이 지나갑니다. 나이가 들어 전립선이

점점 커지면 요도관이 압박을 받아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때 전립선 바로 위에 있

는 방광 출구가 막히면서 요실금이 생깁니다. 뇌

졸중, 파킨슨병, 디스크 때문에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당뇨병도 남성

요실금의 원인입니다.

평소 진한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고高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요실금

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가 연구

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커피 4잔 분량인 고농도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요

실금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평소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을 함

유한 음료 섭취를 줄이거나 하루 2잔 이내로 마시

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피뿐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도 요실금 발병 위

험을 높입니다. 맵고 짠 음식, 우유와 유제품, 토마

토 함유 식품, 초콜릿, 인공감미료, 꿀, 설탕 등이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QA

QA

QA

23

Page 2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골반저근 강화시키는

운동이 도움 되나요?

물론입니다. 평소 골반저근을 강화시키

는 요실금 체조를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골

반저근은 골반 아래쪽에서 방광과 자궁, 질을 지

탱하는 근육(소변을 끊을 때 힘이 들어가는 부

위)입니다. 노화로 골반저근의 탄력이 떨어지면

방광이 아래쪽으로 처져 배에 작은 압박만 줘도

소변이 쉽게 나옵니다.

김현우 교수(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비뇨기

과)는 “요실금은 골반 아래쪽 근육인 골반저근이

약해져 생깁니다”라며 “요실금 초기에 3개월 정

도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요실금 체조를 꾸준히

하면 증상이 70% 정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요실금 체조는 1948년

미국에서 개발된 괄약근 운동을 보완한 것으로

전 세계 의사들이 요실금 예방·완화를 위해

권장하는 운동입니다. 요실금 체조는

발뒤꿈치 들기, 고양이 자세, 엉

덩이 들어 올리기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발뒤꿈치 들기는 양 팔꿈치를 몸통에 붙인 채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면서 5초간 골반저근

을 조입니다. 이때 의자나 탁자를 잡고 균형을 잡

습니다. ▷고양이 자세는 양 무릎과 손바닥을 바

닥에 댄 뒤 숨을 들이마시면서 등을 동그랗게 하

고 5초간 골반저근을 수축, 숨을 내쉬면서 원래 상

태로 돌아갑니다.

▷엉덩이 들어 올리기는 바닥에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며 골반저근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서서히 들어 올립니다. 5초

간 유지한 뒤 어깨, 등, 엉덩이 순으로 내려옵니

다. 이때 다리에 힘을 주지 말고 골반저근만 사용

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낫겠지 했는데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하죠?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14년)에 따

르면, 요실금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2만 4,107

명인데 이 중 여성이 91.8%(11만 4,028명)나 됩

니다. 여성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4㎝로 남성

(12㎝)보다 짧은 데다 아이를 낳을 때 요도 주위

의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이 증상을 대수롭

지 않게 여기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해 치료하지 않

고 방치하기 때문에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

입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우리나라 여

성의 30% 정도가 요실금을 앓고 있지만 병원 치

QA

QA

24

Page 2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료를 받는 사람은 7.3%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

를 내놓았습니다.

요실금을 남우세스럽다고 쉬쉬하고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수 있습니다. 다

른 골반 장기들의 지지력이 약해져 골반장기탈출

증을 동반하거나 방광 수축근의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로 병원 치료

를 받는 게 좋습니다.

TOT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데,

그게 뭔가요?

기침하거나 웃을 때 하복부에 압력이 가

해져 오줌을 지리거나(복압성 요실금), 소변이 마

려울 때 참지 못하고 오줌을 지리는(절박성 요실

금)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주명

수 교수(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는 “요실금 환자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10% 입니다.”라

고 말했습니다.

수술로는 요도 괄약근 주변을 지지하는 간단한

테이프 형태의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폐쇄공 테이

프 삽입술(TOT)이 있습니다. 인체에 해가 없는 특

수 고안된 생체 테이프를 질 부위에 삽입해 복압

이 갑자기 생겨도 테이프와 주변 조직이 요도를

받쳐줘 소변이 새어 나오지 않게 됩니다.

수술 시간은 30~60분.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로 수면 마취를 통해 진행됩니다. 수술 후 통

증이 거의 없어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완치율이 80~90%로 재발도 거의 되지 않는 것으

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Tip 요실금 예방을 위한 8가지 조언

❶ 요실금 체조와 케겔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합니다.

❷ 술,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를 삼갑니다.

❸ 비만, 만성 기침, 변비 등 위험인자를 없애야

합니다.

❹ 수분 섭취를 너무 줄이기보다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❺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피해 발작적 재채기를

막습니다.

❻ 가능한 한 소변을 참아 1일 배뇨 횟수를

5~6회로 조절합니다.

❼ 조이는 옷은 복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가급적 헐렁한 옷을 입습니다.

❽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피합니다.

QA

글 / 권대익 [email protected]

한국일보 의학전문기자입니다. 어려운 의학 정보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해줍니다.

25

Page 26: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약 복용설명서

취재・글 / 한민자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도움말 / 최진혜

늘품약사회 약사

만성질환이 있는 H씨는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약을 매일 복용하고 있습니

다. 그런데 얼마 전 자녀로부터 생일 선물로 영양제를 받고서 걱정입니다.

약과 영양제를 함께 복용해 혹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해서입니다.

어떤 유형의 영양제이든 약과 중복 복용할 때는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합

니다. 중복 복용하면 상호작용이 일어나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병을 악화시

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양제 비타민 B3는 나이아신(니코틴산), 나이아신아미드(니코틴산아미

드)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이 중 나이아신은 혈액 내의 요산을 통제하는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이 때문에 혈액 속 요산 농도 이상으로 통풍약을 먹고

있다면 비타민 B3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약은 요산 농도를 낮

추는 역할을 하는데 비타민 B3가 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C와 항혈액응고제인 ‘와파린’을 함께 복용하면 비타민 C가 항혈

액응고 효과를 저하시킵니다. 와파린은 피를 묽게 하여 혈전증(피가 엉겨

붙음)과 색전증(혈관 막힘)을 예방하는 약입니다. 뇌졸중, 심근경색, 심정

맥혈전증 등의 위험이 있는 사람이 주로 처방받습니다. 또한 방사능 치료

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비타민 C를 복용해선 안 됩니다. 항산

화제인 비타민 C가 항암제 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영양제 ‘셀레늄’은 미량으로도 효과를 냅니다. 따라서 많은 양을 복용

하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처방전을 확

인하거나 약사에게 물어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셀레늄이 들어 있다면 양을 확인한 뒤 셀레늄 단독 복용이든, 약과 셀

레늄을 함께 먹는 중복 복용이든 하루에 400㎍(0.4㎎) 이상 먹지 않아

야 합니다.

약과 영양제, 함께 먹어도 될까?

26

Page 27: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병원 이용설명서

취재・글 / 전은선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도움말 / 대한병원협회

진료확인서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사실을 증명하는 간단한 문서로, 의

료기관명과 진료 일자는 적혀 있지만 병명은 나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

다. 이에 비해 진단서는 의료법에 의거해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증명해주는

공신력 있는 문서로, 병명과 치료 내용, 향후 치료에 대한 소견 등이 기재됩

니다. 단순히 의료기관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할 때에는 진료확인서만으로

도 가능하지만, 어떤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는 상

황이라면 진단서가 필요합니다.

이들 서류는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기에 발급 비용을 의료기

관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진단서 발급 비용은 종합병원을

기준으로 1만~2만 원 선이고, 진료확인서는 진단서보다 낮은 편입니다. 단,

진료확인서는 법으로 정해진 서류가 아니기 때문에 발급하지 않는 곳도 있

습니다. 입·퇴원확인서 또는 통원확인서 등으로 불리기도 하고, 진단서로

통일해 발급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누군가의 폭행 등으로 상해를 입어 경찰서나 법원에 제출할 목

적이라면 진단서 중에서도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 경우 발

급 비용이 일반적인 진단서를 뗄 때보다 몇 배 더 높은데, 이는 상해진단

서가 합의나 보상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아서 내용을 작성할 때

좀 더 전문적인 지식과 노력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법적인 문제가 발

생했을 경우 의사의 책임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서류는 뗄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자칫 서류를 혼동해 중복 지출하는 일이 없도록 제출하려는 곳에서

원하는 내용이나 항목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한 후에 발급받는 것

이 좋습니다.

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Page 2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생활정보 ①

강한 자외선은 시력 상실까지 초래

적당한 자외선은 몸에 이롭지만 지나친 자외

선은 각막과 수정체가 약한 이에게 각종 눈질환

의 원인이 됩니다. 자외선은 눈의 각막,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되면 활성산소 발생과 세포 손상

을 일으켜 눈의 노화를 앞당깁니다.

여름이 다가옵니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

눈 건강과 용도에 따라 내게 맞는

선글라스 선택법을 알아봅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눈 건강을 위한 선글라스 선택

28

Page 29: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단기간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나

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 광각막염과 각결막염

입니다. 광각막염은 강한 빛이 각막의 상피세포

를 손상해 염증을 일으켜 이물감과 눈부심, 눈

물, 통증을 동반합니다. 각결막염은 충혈과 결막

부종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장기적인 자외

선 노출은 익상편(백태)과 백내장, 노인성 황반

변성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익상편은

눈의 흰자위에서 검은자위 방향으로 자라 들어

오는 군살 조직을 말하며 검은자위까지 침범

할 경우 시력 저하를 가져옵니다.

송종석 교수(고려대학교 구로병

원 안과)는 “65세 이상 어르신

에게 많이 발생하는 눈질

환의 원인 중 하나로

‘자외선 누적’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안구

깊숙이 자외선이 침투

해 일어나는 황반변성

같은 실명질환은 일단 발생

하면 뚜렷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만이 최선입니다. 예방법 중 자외

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 착용도

그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선글라스는 멋으로 쓰는 게 아니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해 안구 조직의 손

상을 예방하고, 가시광선을 차단해 시력 감소

를 방지합니다. 선글라스 착용이 필요한 이유

입니다.

선글라스는 렌즈 코팅 색상에 따라 자외선 투

과율이 다릅니다. 갈색 렌즈는 빛을 산란시키는

단파장의 광선을 흡수, 차단하므로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을 보호하는 데 좋습

니다.

반면 붉은색이나 핑크 계통 렌즈는 특정 파장

의 가시광선만 차단합니다. 이 때문에 눈부심을

완전히 막아내지 못하고, 장시간 착용할 경우 눈

을 피로하게 합니다.

흔히 색조가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된다

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짙은 색 렌즈는

통과하는 광선의 양이 줄어들어 동공을 커지게

하므로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선글라스는 너무

짙은 색의 렌즈보다 75~80% 농도의 색상, 즉 선

글라스를 통해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

는 정도면 알맞습니다.

선글라스 렌즈의 색 도포 상태가 고르지 않거

나 흠집이 있는 렌즈는 상이 왜곡되어 눈을 피

로하게 만듭니다. 하얀 종이 위에 렌즈를 대거나

햇빛에 비추어봤을 때 색의 도포 상태가 고르고

흠집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선글라스를 직접 5

분 정도 착용해 사물이 휘어 보이지 않고, 착용

감이 편안해야 합니다. 반드시 UV(자외선) 코팅

된 렌즈로 자외선 차단 효과 기능이 있어야 합

니다. 선글라스 크기는 눈에 가까이 착용할 수

있으면서도 렌즈 크기가 커야 자외선 차단용으

로 알맞습니다.

29

Page 30: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용도에 맞는 선글라스

운전할 때 회색 렌즈

운전 중에는 신호등 색과

앞에 있는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한 색

상의 선글라스는 위험합니다. 회색

렌즈가 적합합니다. 회색은 모든 색

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게 해 신호

등 색과 사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테의 크기는 눈과 광대

뼈의 중간 지점을 넘지 않아야 합

니다. 안경다리는 좁은 것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색의 농도가 옅어지는 선글

라스가 하늘에서 내리쬐는 빛을 차

단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쉽

기 때문에 운전용으로 적합합니다.

또 안경 아래쪽 끝부분의 색이 더

옅으면 계기판에 표시되는 항목과

정보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

다. 선글라스를 차량에 비치할 경우

고온에 영향을 덜 받는 유리 렌즈가

좋습니다.

낚시할 때는 편광 렌즈

낚시는 한곳을 오래 주시해

야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녹색 렌즈의 선글라스가

적합합니다. 녹색 렌즈는 망막에 상

을 정확히 맺게 하고 눈의 피로감

을 줄이므로 도심이나 강가에서 착

용하면 좋습니다.

또 편광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

를 착용하면 편리합니다. 빛은 원래

여러 방향으로 진동하는 파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편광은 이 중 특

정한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파장으

로 특히 눈이 부시게 합니다. 편광

렌즈는 편광과 비편광을 모두 차단

해 눈부심을 없애줍니다. 물 표면

에서 반사되는 빛은 차단되고 물속

에서 나오는 빛은 들어오기 때문에

물속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레포츠를 즐길 때는

랩어라운드 스타일

등산, 자전거 등 레포츠를

할 때는 스포츠 선글라스가 좋습

니다. 대개 렌즈가 미러코팅(Mirror

Coating)이 되어 있어 렌즈 바깥쪽

에서 보면 거울처럼 빛을 반사합니

다. 눈부심 방지는 물론 자외선, 자

연광, 반사광까지 차단합니다. 바람

이나 먼지, 날벌레 등 이물질이 눈

에 들어가는 것도 막아줍니다.

레포츠 활동 중에는 언제나 사고

30

Page 3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취재・글 / 한민자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도움말 / 송종석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교수

허명효 룩옵티컬 대표

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스포츠 선

글라스는 렌즈 강도가 높아 안전

사고가 발생해도 깨지지 않고 눈

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

개 유리가 아닌 폴리카보네이트

(Polycarbonate) 같은 플라스틱 제

품을 쓰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스포츠 선글라스는 선글라스의 끝

부분이 둥글게 휘어져 어떤 각도에

서든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랩어라

운드(Wrap-around) 스타일이 대부

분입니다. 착용감이 좋고 넓은 시야

확보에 알맞기 때문입니다.

다기능 선글라스도 검토 대상

클립온 선글라스

멋으로 선글라스를 끼는

경우가 아니라면 선글라스

착용이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

다.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는 방법

도 있지만 고도수의 안경을 착용할

경우 이마저 힘들 수 있습니다. 클

립온 선글라스는 착용 중인 안경을

선글라스로 겸용할 수 있는 다기능

안경입니다. 안경 렌즈 모양을 그대

로 본뜬 선글라스 렌즈를 메탈이나

무테 형식의 테에 달아 안경에 끼

우기만 하면 됩니다. 렌즈를 올리고

내리기만 해도 안경과 선글라스의

이중 효과를 누립니다. 각도를 조절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는 방법보다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변색 선글라스

안경 하나로 선글라스 효

과까지 얻을 수 있는 기능

성 렌즈도 있습니다. 바로 ‘변색

렌즈’로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이지

만, 실외로 나오면 렌즈의 색이 변

해 선글라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변색 렌즈는 실내에서 실외로 이동

시 자외선량, 온도, 습도와 같은 환

경조건에 따라 렌즈 농도가 변합니

다. 안경과 선글라스로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것이 장점

입니다.

31

Page 3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손글씨 쓰며 힐링, 필사북

필사북과 필기도구만 있으면 되니, 준비물이

간단한 것도 필사의 매력입니다.

필사북을 펼쳐보면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쓸 수

있도록 왼쪽 면에는 글의 전문이, 오른쪽 면에는

여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글귀를 저자의 호흡에 맞춰 한 글자씩 적어가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복잡했던 생각이 정

리됩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예술 작품, 페이퍼커팅

종이공예, 일명 페이퍼커팅은 혼자 즐기기 좋습

니다. 종이에 그려진 도안을 따라 불필요한 부분

을 잘라내다 보면 어느새 새가 완성되고 아름다운

발레리나가 탄생합니다. 선을 따라 칼끝을 움직

이는 작업이 다소 고될 수도 있지만, 작품 완성 후

느끼는 뿌듯함이 사람들을 페이퍼커팅에 빠져들

게 합니다.

관련 책 안에는 초보자를 위한 작업 요령과 잘

라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업을 하려면 페이퍼커팅용 칼과 고무

매트가 필요한데 책과 세트

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목과 손

목이 뻐근할 수 있으니 수

혼자 뭐해? 혼자 노는 이들을 위한 4가지 제안

생활정보 ②

연필, 펜, 만년필 등 필기구를 자유롭게 선택해

기분에 따라 서체를 바꿔가며 써보는 것도 색다

른 재미. 최근 서점에서 판매 중인 필사북의 종류

는 시, 수필, 소설 등 문학 작품부터 명언, 성경까

지 다양합니다.

책이랑 놀기

32

Page 3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누구랑 얘기하고 싶을 때, S보이스・시리

스마트폰에 개인 비

서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음성

인식 개인 비서 서비스

인 갤럭시의 ‘S보이스(S

Voice)’, 아이폰의 ‘시리

(Siri)’가 그것입니다.

스마트폰에 대고 “오늘 날씨 어때?” 하고 물어

보면 오늘의 기상 정보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내

일 아침 7시에 깨워줘.” 하고 말하면 그 시각에

알람을 맞춰주고, “◯◯◯ 전화번호 알려줘.” 하

면 주소록에서 해당 연락처를 찾아줍니다.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전송을 비롯해 가까운 편의점

을 찾고 싶을 때도 알아서 찾아줍니다.

혼자 있을 때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합니

다. 웃긴 얘기를 해달라고 말을 걸면 재치 있는

답변을 주고, 힘들다는 말에는 위로를 건네주기

도 합니다.

취재・글 / 전은선 [email protected] 객원기자

사진 제공 / 출판사 클(페이퍼커팅)

스마트폰이랑 놀기

시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실내 소품으

로 제격입니다. 벽이나 창문에 붙이거나 조명에

연결하면 근사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고급스러

운 액자에 넣으면 선물용으로도 그만입니다.

S보이스는 홈 버튼을 두 번 빠르게 누르거나

“하이, 갤럭시!”라고 말하면 작동하고, 시리는 홈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스마트폰에 전원이 꽂혀

있을 때 “시리야.” 하고 부르면 작동하는데 아이

폰6S 이후 기기부터는 전원이 꽂혀 있지 않아도

부르면 작동합니다. 단, S보이스는 갤럭시S3 이

후 모델부터, 시리는 아이폰4S 이후 모델부터 사

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 쓰는 낱말 게임, 워드스페이스

낱말 맞히기 게임 앱입니

다. 게임을 실행하면 화면에

여러 개의 글자가 나타나는

데 이 글자들을 조합해 단어

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이, 출, 세, 발’ 네

글자를 보고 ‘이발’, ‘출세’ 두

단어를 맞히는 것입니다. 화면

상단에 나오는 빈칸의 개수를 보고 섞여 있는 단

어들이 각각 몇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인지 알 수

있고, 글자들 가운데에서 떠오르는 단어를 손가락

으로 연결하면서 단어를 하나씩 맞혀나갑니다.

게임 방법은 단순하지만 여러 개의 단어가 섞여

있을수록, 글자 수가 많은 단어가 등장할수록 머

리를 써야 하기에 성취감도 그만큼 커집니다.

33

Page 3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경제수첩

상속의 기술

‘사랑하는 이여, 싸우지 말라’

상속세법이 상속 대상자의 순위를 정해두고 있

는 것은 ‘내가 살며 사랑해온 이들이여, 제발 나

의 재산을 두고 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

니다. 순위가 없다면 서로 내 재산이라고 다툴 테

니까요.

피상속인(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이 사망한 경

우 상속 대상자 1순위는 아들, 딸, 손녀, 손자, 외손

자, 외손녀입니다. 이른바 직계비속에 속하는 핏줄

들입니다. 2순위는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로 직계

존속 관계에 있는 분들입니다. 3순위는 형제자매

이고 4순위는 4촌 이내의 방계혈족으로 삼촌, 외삼

상속세는 매우 낯설고 두려운 세금입니다.

사실, 상속세를 내는 사람은 전체 상속 대상자의

2%도 안 됩니다. 세금을 낼 만큼 상속할 재산이

많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이 세금에 대한 관심은 다른 어떤

세금 못지않게 높습니다.

나의 상속재산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지금, 상속세가 무엇인지

이제 그 첫걸음을

시작해볼까요?

34

Page 3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촌, 고모, 이모, 조카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때 배우자는 자녀 또는 부모와 같은 순위의 공동

상속인이 됩니다. 자녀나 부모가 없다면 배우자

가 혼자 재산을 상속하는 구조입니다.

우리 민법에서는 자녀의 경우 남녀를 구분하

지 않고 재산을 같은 비율로 나눠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 배우자는 자녀가 받는 금액에 50%

를 더한 금액을 상속받습니다. 배우자가 더 유리

한 구조이지요.

몰아주는 상속은 No, 유류분 제도

상속에는 이런 원칙이 있기 때문에 피상속인

이 임의로 상속 대상자를 지정한다고 해서 재산

을 한쪽으로 몰아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한 중견 기업인은 2년 전 병

상에서 “내가 사망한 뒤 내 재산을 3형제 중 막내

에게만 주겠다”는 내용의 유언을 작성했습니다.

자신을 지극히 간호한 막내에 대한 각별한 정이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실제 피상속인 사망 이후 그런 식으

로 재산을 몰아줄 수는 없습니다. 유류분 제도

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류분이란 민법

에 따라 상속인이 꼭 취득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는 상속재산의 일정 비율을 말합니다. 자녀

와 배우자는 법정상속액의 2분의 1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피상속인의 부모와 형제자매는 법정

상속액의 3분의 1이 유류분입니다.

여기서 퀴즈를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아들과

딸을 둔 A씨가 사망하면서 ‘아들에게만 전 재

산 10억 원을 상속하겠다’고 유언했다면 딸은

얼마를 상속받을 수 있을까요? 딸은 아들을 상

대로 상속재산의 4분의 1(자녀의 법정상속분

인 2분의 1×50%)인 2억 5,000만 원을 유류분

으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보험금과 퇴직금은 ‘간주’상속재산

그럼, 어떤 재산을 상속할 수 있을까요? 당연

히 피상속인이 사망한 시점에 남긴 은행예금, 부

동산 같은 재산이 상속 대상입니다. 이를 두고

‘본래 상속재산’이라고 부릅니다. 이뿐 아니라 보

험금, 퇴직금 등은 ‘간주 상속재산’이라고 해서

상속 대상이 됩니다.

이 가운데 보험금이나 퇴직금은 원래 의미의

상속재산이 아니지만 세법에서 상속재산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때 상속재산으로 ‘간주’한

다는 말을 잘 새겨둬야 합니다.

만약 아버지가 생전에 금융회사에 1억 원의

빚이 있었는데 자녀가 아버지로부터 ‘간주 상속

재산’인 보험금 1억 원을 상속받았다고 해보겠

습니다. 채권자가 채권 회수를 주장할 수 있는

상속재산은 ‘본래 상속재산’이기 때문에 보험금

에 대해서는 권리를 주장하지 못합니다.

아울러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직전에 자기 예

금을 인출해 장롱 밑에 숨겨두는 경우를 생각해

35

Page 36: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볼까요? 이런 경우 자녀가 현금을 찾아 다른 곳

에 숨겨둔다면 국세청은 상속세를 과세할 수 있

을까요? 우리 국세청, 매우 똑똑하고 치밀합니다.

이런 식으로 1년 이내에 인출한 예금이나 처분한

재산액이 2억 원 이상이라면 상속인에게 상속된

것으로 보고 상속세를 매깁니다. 상속이 시작되

기 전 재산을 다른 곳으로 돌려두려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뜻이겠지요.

주변에 자산가가 상속세를 아낀다는 명분으로

자녀에게 재산을 미리 증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망 전 10년 이내에 자녀에게 증여한 재산은 상

속세 계산에 포함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속세가 과세되지 않는 재산도 있지만 아쉽게

도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공익법인

에 기부한 재산은 상속세 부과 대상이 아닙니다.

기부를 장려하는 정책적 목적 때문입니다. 또 자

녀 등 상속인이 상속세 신고 기한인 6개월 이내

에 공익법인에 상속재산을 출연하면 이 부분 역

시 과세 대상에서 빠집니다. 단, 재산을 받은 법인

이 해당 재산을 공익사업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상속세가 다시 부과됩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절세 팁

상속세율은 높습니다. 상속 금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세금부과 기준금액, 즉 과세표준을 기준

으로 △1억 원 이하 10% △5억 원 이하 20% △

10억 원 이하 30% △30억 원 이하 40% △30억

원 초과 50%의 세율입니다.

상속재산 과세표준이 5억 원이라면 1억 원까지

는 10%, 나머지 4억 원에 대해서는 20%의 세율

을 적용하는 ‘누진 적용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부

자세라서 정부로서는 상속세를 내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에

불을 켜고 과세하려고 들지요. 단, 올해부터 동거

주택 상속공제의 공제율이 올랐습니다. ‘효도 상

속공제’라고도 하는데 부모를 10년 이상 모신 자

녀가 주택을 상속받을 때 80% 공제율을 적용해

주는 것입니다. 원래는 40% 공제율이 적용되었

는데 2배로 늘어난 것이지요.

종신보험에 가입해 사망보험금을 상속세 재원

으로 활용하는 것도 절세 팁입니다. 종신보험은

수익자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 간 다툼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보험금은 본래 상속재산이 아

니기 때문에 상속세 부과대상이 아니지만 종신보

험에 가입할 때는 계약자와 피보험자를 같은 사

람으로 지정하면 사망보험금도 상속재산이 됩니

다. 상속세를 내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본인을

피보험자로 하고 계약자와 수익자를 보험료 납입

능력이 있는 배우자나 자녀로 지정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합니다.

상속공제만 잘 챙겨도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

다. 우리가 연말정산을 할 때 각종 공제금액을 써

넣어 공제받듯이 상속 때에도 기초공제, 배우자

36

Page 37: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상속공제, 기타 인적공제, 일괄공제라는 항목들

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배우자 상속공제는 부부가 공동의

노력으로 재산을 이뤘다는 점에서 공제 폭을 넓

게 인정해줍니다. 배우자 상속공제는 최대 30억

원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상속재산이 많을수록

이 공제를 잘 활용하면 세금을 줄이는 데 큰 도

움이 됩니다.

날짜 빠진 유언장은 휴지

상속을 고려할 때 기본 중의 기본은 유언장 작

성입니다. 유서는 자필로 써야 할 뿐만 아니라

내용, 연월일, 주소, 이름, 날인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유언은 무효입니다. 실컷 유서를 꼼꼼히

쓴 뒤 멋있게 마무리한다고 ‘어느 늦가을 북한

산 자락에서 아버지가’라고 마무리했다면 헛고

생을 한 것입니다.

녹음으로 유언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녹음한 날짜, 유언한 사람의 이름, 1명 이상의

증인 목소리가 녹음에 같이 담겨야 합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스마트폰 메모 기능을 이용

해 유언을 남기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

닙니다. 자필이 아닐뿐더러 위변조도 가

능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효력을 인정받

지 못합니다.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녹

화를 한다면 녹음보다 오히려 더 안전

한 유언이 될 수 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세금을 거론하는 것이 비인간적

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피할 수 없는 2가지가 죽음과 세금이라는 말도

있지요. 죽음 직전 맞닥뜨리는 상속세가 인간의

숙명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1.

2.

3.

4.

5.

6.

7.

➊ 배우자는 자녀 또는 부모와 같은 순위의 공동상속인이

됩니다. 자녀나 부모가 없다면 배우자가 혼자 재산을

상속하는 구조입니다. ➋ 임의로 상속대상자를 지정하여 재산을 몰아줄 수

없습니다. 유류분 제도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류분이란 민법에 따라 상속인이 꼭 취득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는 상속재산의 일정 비율을 말합니다.

➌ 보험금, 퇴직금 등은 ‘간주 상속재산’이라고 해서 상속

대상이 됩니다. ➍ 1년 이내에 인출한 예금이나 처분한 재산액이 2억 원

이상이라면 상속인에게 상속된 것으로 보고 상속세를

매깁니다. ➎ 공익법인에 기부한 재산은 상속세 부과 대상이 아닙니다.

➏ 상속재산 과세표준이 5억 원이라면 1억 원까지는 10%,

나머지 4억 원에 대해서는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

적용 방식’입니다. ➐ 유서는 자필로 써야 할 뿐만 아니라 내용, 연월일, 주소,

이름, 날인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유언은 무효입니다.

➑ 종신보험에 가입해 사망보험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절세 팁입니다.

글 / 홍수용 18년 경력의 경제전문기자로,

‘경제의 심해에서 독자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잠영하도록 돕는

안내자’입니다. 재테크 서적인 〈나는 죽을 때까지 월급

받으며 살고 싶다〉, 〈보험의 진실〉을 펴냈습니다.

Tip 상속의 기술 핵심포인트

Page 3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우리말 바르기

대부분은 옛것입니다.

지난 2011년 국립국어원이 정한 ‘표준 언어 예

절’은 “편지 봉투의 ‘보내는 사람’은 ‘◯◯◯ 올림’

이나 ‘◯◯◯ 드림’으로 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전의 ‘표준화법’(1992년)에서 다뤄진 ‘배상拜

上’이 빠진 점이 눈길을 끕니다. ‘배상’은 “절하고

(편지를) 올리다”를 뜻하는 말로, 요즘의 인사 예

절과는 동떨어진 예스러운 표현이라 빼놓은 듯합

니다.

하지만 결혼 청첩장 봉투에는 여전히 ‘배상’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어떤 봉투에 자신의 이름(또는 기관명)을 쓰고

그 뒤에 붙이는 말은 ‘배상’ ‘올림’ ‘드림’ 중 아무것

이나 선택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자

신을 가리켜 ‘◯◯협의회 ◯◯◯ 회장 올림’이라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는 높임말과 낮춤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

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는 말도 있고요. 우리말

과 글도 그렇습니다. 10년 사이에 비표준어에서

표준어로 바뀌는 말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글꼴이나 의미가 확 바뀌기

도 합니다. 그중 유독 변화가 심한 것이 ‘높임’에

대한 표현입니다.

회사 명의로 초청장을 보내

거나 웃어른께 편지 등을 보

낼 때 사장 이름 뒤에 ‘배상’

‘드림’ ‘올림’ 중에서 무엇을 붙

여 써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드림 대신 올림으로 써야 한다”거

나 “드림이나 올림보다 배상이 좀 더 상대를 높이

는 말이다” 등 여러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결혼 청첩장

등에는

‘올림, 드림, 배상’

모두 맞아

38

Page 39: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글 / 엄민용 [email protected]

경향신문 교열기자입니다.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부회장으로

우리말 바로 쓰기를 위한 강의에 열심입니다.

하지 말고, ‘◯◯협의회 회장 ◯◯◯ 올림’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직함을 이름 뒤에 쓰

면 높임의 뜻을 갖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과 인

사를 나눌 때도 ‘◯◯협의회 회장 ◯◯◯입니다’

라고 해야지, ‘◯◯협의회 ◯◯◯회장입니다’라고

하면 예의에 어긋난 표현이 됩니다.

이처럼 남에게 격식을 차린

다고 한 말이 되레 예의에 어

긋나는 사례가 되는 말에는

‘수고’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어떤 부탁을 드리면서 미안

한 마음에 “어머님, 수고하세요”나 “어머님, 수고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수고’는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또는 그런

어려움”을 뜻하는 말로, ‘수고하세요’는 “남아서

더 고생을 하세요”라는 의미가 돼 윗사람으로서

는 아주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원래 ‘수

고’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수고가 많구먼” “수

고 좀 해주게” 등으로 쓰던 말입니다. 하지만 택시

를 탔다가 내릴 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

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수고’라는 말에

“고생한 것에 감사한다”거나 “남은 일을 무탈하게

잘하시기를 빕니다” 등의 뜻이 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수고하셨습

니다’나 ‘수고하세요’를 써도 무방하다고 말하는

학자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이 온전

히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국립국

어원은 ‘수고’를 윗사람에게는 절대로 써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애쓰다’도 마찬가지입

니다. 그렇다면 윗사람에게 하는 인사말로 무엇이

좋을까요? 직장에서는 ‘먼저 들어가겠습니다’나

‘내일 뵙겠습니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집안에서

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잘하셨네요’ 등

을 상황에 맞게 쓰면 됩니다.

참, 5월 하면 ‘어린이’라는

말부터 떠오릅니다. 한 달 내

내 전국에서 어린이와 관련한

행사가 벌어지곤 하죠. 어른들

은 말합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고요. 그런

데 정작 언어생활에서는 어린이들을 홀대하거나,

심지어 절대 써서는 안 될 말을 쓰는 일도 적지 않

습니다.

“엄 씨는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등의

예문에서 보이는 ‘-짜리’가 대표적 사례인데요.

‘-짜리’는 도포짜리, 삿갓짜리, 양복짜리 등처럼

“의관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그러한 차림을

한 사람을 낮춰 일컫는 말”입니다. 두 권짜리, 석

되짜리, 100원짜리처럼 “값이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얼마의 값 또는 수량을 가진 ‘물건’

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사람의 나이를 세는

데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의 나이를 세는 말로는 무엇

이 적당할까요. 그것은 바로 ‘-배기’입니다. ‘다섯

살짜리’가 아니라 ‘다섯 살배기’입니다.

‘수고하세요’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

‘다섯 살짜리’

대신

‘다섯 살배기’로

말해야

39

Page 40: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Why?

‘만卍’은 불교와 사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글자이자 문양입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소승불교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우리나

라와 중국 등 대승불교권에서만 사용하고 있

습니다.

만卍자가 많이 쓰이는 것은 부처님이 지닌

성덕聖德과 길상吉祥, 행복을 나타내는 상징

이 됐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수행을 할 때

지나가는 농부에게 풀을 얻어 깔고 앉았는데,

그 풀의 끝이 卍자 모양의 길상초였고, 이후

부처님의 가슴, 손발, 머리, 허리 등에 보통 사

람과는 다른 卍자 모양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또 하나 있습니다.

나치 독일이 사용했던 는 卍자의 문양과 방

향이 반대입니다. 불교와 전혀 관계가 없는

나치는 이 문양을 어떻게 사용하게 된 것일

까요? 나치 상징 문양인 의 이름은 ‘하켄크

로이츠’입니다. 독일어로 ‘걸다’는 뜻의 ‘하켄

(haken)’과 ‘종횡으로’라는 ‘크로이츠(kreuz)’

를 합친 말로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인데요.

변형된 십자가인 ‘게르만 십자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켄크로이츠는 히틀러가 1920년 나치를

창당할 때부터 사용했는데요. 히틀러는 저서

<나의 투쟁>에서 “하켄크로이츠는 본래 게르

만인이 청동기시대부터 썼던 행운의 상징”이

라면서 자신이 직접 그렸다고 밝히고 있습니

다. 즉, 불교와는 상관없이 나치의 인종주의

와 우월주의를 나타내기 위한 상징으로 히틀

러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卍은 왜 불교를 상징하는 문양이 됐을까?

그들만의 기호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

40

Page 4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세계 각국 통화마다 3개의 알파벳 코

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는 KRW, 미국 ‘달러’화

는 USD, EU의 ‘유로’화는 EUR, 중국 ‘위안’화는 CNY, 일본 ‘엔’화

는 JPY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각국 통화 금액 앞에는 약어로

‘₩’, ‘$’ ‘¥’ 등을 표시합니다. 그런데 달러는 왜 약어를 D로 하지

않고 ‘S’자에 세로줄을 그을까요?

건국 전 미국에서는 여러 나라의 화폐가 통용됐습니다. 특히

15세기 말에 스페인 제국이 발행한 ‘여덟 조각(piece of eight)’

이라는 이름의 은화를 많이 썼는데요. 이 은화에는 스페인 지브

롤터 해협에 있는 2개의 바위산, 소위 ‘헤라클레스의 두 기둥’을

‘S’자로 휘감은 문양이 들어 있습니다. 이를 본떠 S자에 두 기둥

을 그린 것이 달러 약어 표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설로는 이 스페인 은화를 멕시코에선 ‘| 8 |’로 표시(세로

줄 사이에 8이 들어 있는)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8 양쪽에 있

던 세로줄이 서로 붙어서 지금 같은 ‘$’ 형태가 되었

다는 설입니다.

‘달러(Dollar)’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

까요? 달러는 원래 유럽에서 은화를 가리키는 용

어였습니다. 독일에서 화폐로 쓰던 ‘요아힘스탈러

(joachimsthaler)’, 줄여서 ‘탈러(thaler)’가 은화의 원조

인데요. 지금의 체코 영토인 보헤미아 지방의 ‘요아힘스탈’

에서 은화가 주조되었다고 해서 ‘탈러’, ‘달러’, ‘달라’ 등으로

불리자 미국도 자국 화폐를 ‘달러’로 부른 겁니다. 그런데 정

작 독일은 1873년 금본위제를 도입하면서 자국 통화 단위를

‘탈러’에서 ‘마르크’로 바꿨습니다.

달러는 왜 ‘$’로 표시할까?

41

Page 4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 용기 아랫부분을 유심히 보면 짧고 굵은 세

로줄이 있습니다. 이걸 ‘아이 마크(Eye mark)’라고 합니다. 치약뿐만 아니

라 선크림 등 튜브형 제품에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 아이 마크를 두고 제

조회사만 알 수 있는 ‘특급’ 비밀 기호라는 등의 속설을 퍼뜨리는데, 사실 이

마크는 제품 제조 과정에서 생성된 것입니다.

튜브 제품을 만들 때는 뚜껑으로 먼저

입구를 봉한 다음 튜브 밑부분으로 내

용물을 채워 넣습니다. 그다음, 용기

를 밀봉하는데 기계 센서가 용기의

중심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표

식이 바로 아이 마크입니다. 이 세로

줄 표식은 치약뿐 아니라 클렌징, 선

크림 같은 튜브형 제품에 대부분 표

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더 유심히 보면 제품마다

색깔이 제각각입니다. 왜일까요? 제

품 디자인 바탕색과 다른 색의 잉크

를 쓰는 것일 뿐입니다. 즉, 치약 용기

가 흰색이면 까만 줄로, 화려한 색이

면 흰 줄로 표시해서 기계가 잘 인식

할 수 있도록 하

는 것입니다.

치약 용기에 왜 아이 마크가 있을까?

e메일 주소에는 기호 @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골뱅이’라고 부르는데, 이탈리아인들은 ‘치오

시올라’, 즉 달팽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원

숭이 꼬리’, 헝가리에서는 ‘지렁이’, 러시아에서는

‘강아지’라고 하죠. 미국에서는 ‘at(앳)’이라고 읽는

데, 영어의 at이나 to의 뜻을 가진 라틴어 ad를 줄인

것입니다.

@ 기호를 e메일 주소에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요?

1971년 e메일을 최초로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레이먼드 톰린슨. 그는 컴퓨터 자판에 있는 문자나

기호 중에서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를 택했습니

다. 즉, 다른 목적으로는 쓸데가 없을 것 같아서 선

택한 것입니다.

현재 이 @ 기호를 써서 세계인들이 주고받는 이

메일은 하루 1,000억 통 이상입니다. 꼭 거창한 목

표가 있어야만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닌 것 같죠?

e메일 주소에는 왜 @를 쓸까?

42

Page 4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글 / 이병관 [email protected] 방송작가입니다.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를 맡고 있습니다.

7은 종교와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숫자입니다. 특히 서양 문

명의 뿌리가 되는 기독교에서는 한 주가 7일이 된 것은 조물주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고 7일째 쉬었다는 것입

니다. 노아에게 홍수를 예고할 때도 홍수 나기 7일 전에 정결한 동물 7

쌍과 하늘을 나는 새 7쌍을 데리고 방주로 들어가라고 명합니다. 또 7을

하늘의 완전수 3(성부, 성자, 성령)과 지상의 완전수 4(동·서·남·북)를 합

친 숫자로 보기도 하는데, 이렇게 7과 관련된 일화나 해석이 굉장히 많습

니다.

행운의 7. ‘럭키 세븐’이라는 말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나왔

습니다. 188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7회 공격을 할 때 갑자기 강풍이 불

어와 평범한 플라이 볼이 홈런이 됐는데, 이때부터 럭키 세븐이라는 말이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7을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건 아닙니다. 특히 중국

인들은 ‘7’의 중국어 발음 ‘치’가 ‘화내다(生氣, 성치)’의 ‘치氣’와 발음이 같

다는 이유로 7을 꺼립니다.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8인데, 역시 발음과 관

련이 있습니다. 8의 발음 ‘빠’가 ‘돈을 많이 번다(發財, 파차이)’의 ‘파’ 발음

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을 때 개회식

은 8월 8일 오후 8시 8분에 시작됐습니다. 중국인들은 8이 두 개나 겹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지금도 부러워합니다.

중국인들의 8 사랑이 유별나다 보니,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우리 기업들

도 8을 앞세우곤 합니다. 중국과 제주도를 오가는 우리나라 항공사는 항공

편 이름에 8을 넣어서 ‘8989편’, ‘8988편’ 등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7은 왜 행운의 숫자가 됐을까?

43

Page 4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좋은

우리를

만드는

切問近思

다시 읽는 고전

사회에서 인문학 열풍이 부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방자치

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인문학 강좌를 열면 객석이 꽉 찹니다. 이전엔 인문

학이 학자의 사유 대상이었지만 이제 평범한 사람도 인문학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은 원래 사람에서 출발하는 학문인 만큼 듣고 좋은 것으로 끝나

지 않고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인문학을 찾으면 사람도 사회도 그만큼 인문학을 닮아 인간미가 넘치는

공동체의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우리 사회는 인문학을 반기지만

아직도 그 인문학이 사회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지 못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업의 오너가 직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다가 언론에 알

려져 그 회사 제품이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잘

돌보기는커녕 그냥 방치하거나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이들 사건은 몇몇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입니다만, 이런 뉴스를 접하다

보면 세상이 과연 좋아지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사람

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기초 도덕을 배우고 가정과 사회에서 어겨선 안

되는 상식과 룰을 체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교과서와 헌법에 있는 내용이 현실에서 그대로 실행되지 않

고 반대의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회에는 거짓말이 횡행하고 있지요.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는 바로 이 문제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는 사람

이 도덕과 룰을 건성으로 배워 필요한 상황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

고 보았습니다.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두루두루 본받고 뜻을 굳건히 하고, 간절히 물어보고 일상의 일로 생각해

본다면, 사랑의 길이 바로 그 과정 중에 들어 있다.”

자하의 말에서 먼저 박博, 독篤, 절切, 근近 자에 주목할 만합니다. 배워

44

Page 4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글 / 신정근 [email protected]

성균관대 유학대학 학장입니다. 책과 강좌를 통해 어려운 동양 고전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합니다. 최근 교육부가 지원하는 시민인문강좌 프로그램 중 ‘인문도시 종로’

(http://www.ssp21.or.kr/)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 본받으려고 한다면 범위가 두루두루 넓혀지기를 요구합니다. 뜻을 품

으면 웬만해서 끄덕하지 않을 정도로 굳건하고 독실하기를 바랍니다. 모

르는 것이 있으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태도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알고야 말겠다는 간절함을 요구합니다. 배운 것을 생각할 때 자

신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것보다 자신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일로 따져보

라고 요구합니다.

이것의 비밀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각종 강좌에 참여하거나 개인

적으로 독서를 하며 인문학을 배울 때 ‘그래 좋은 말이야!’라고 느끼며 끝

내면 안 됩니다. 인문학에서 말하는 사랑, 자유, 평등, 책임 등을 지금 나의

삶으로 가져와서 따져봐야 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해놓고 밥하고 빨래하는 것은 아내의 몫이라고 한다면 인

문학에서 말하는 평등과 호응이 될까요?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혼자 바쁘다고 새치기를 하면 자유라고 할 수 있을

까요?

이렇게 인문학에서 배운 것을 나 자신, 나의 주위로 가져와서 따져보며

반성하고 비판을 한다면, 모처럼 찾아온 인문학 풍년이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그 길은 ‘절문근사切問近思’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운 것을 나 자신,

나의 주위로 가져와서 따져보며 반성하고

비판을 한다면, 모처럼 찾아온 인문학의 풍년이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45

Page 46: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어른이 읽는 그림책

오늘은 할아버지 생신입니다. 할아버지가 케이

크 위의 큰 초 여섯 개와 작은 초 여섯 개를 보시

더니 빙그레 웃습니다. “고맙다. 초가 많으니 환

해서 좋구나.”

그런데 할아버지랑 동네 문화센터에서 운동을

하다가 처음 만나 옥신각신하다 친구가 된 ‘심통

할아버지’도 오늘이 생신입니다. 신기하게도 두

분의 생년월일이 쌍둥이처럼 똑같습니다.

할아버지는 드디어 이제부터 전철 공짜표를 얻

게 됐다며, 그 기념으로 내일 심통이 할아버지를

만나 공짜 전철을 타기로 했다고 자랑합니다. 하

지만 내일모레 일곱 살 생일을 맞는 태림이는, 할

아버지와는 반대로 전철 공짜표를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돼 왠지 아쉽고 할아버지가 부럽기만 합

니다.

태림이의 서운한 마음을 눈치챈 할아버지가 내

일 공짜 전철 타러 같이 가자며 새끼손가락을 내

밉니다. 태림이의 얼굴이 금세 밝아집니다. 드디

어 공짜 여행이 시작되는 지하철역! 경로우대용

무료 승차권을 받기가 쑥스러웠던지 두 할아버

지는 서로에게 공짜표를 얻어 오라며 티격태격

합니다.

씩씩하고 똘똘한 태림이가 나서서 자기 표까지

공짜표 셋을 받아 옵니다. “저는 내일이 일곱 살

생일이고요, 할아버지들은 어제가 예순여섯 살

생일이었어요. 두 분은 아주 친한 친구세요.”

태림이의 활약으로 공짜표를 얻은 두 할아버

지. 태림이는 콧노래가 저절로 나옵니다. 할아버

지가 묻습니다. “좋으냐?” “네! 좋아요, 할아버지!”

“할애비도 좋다!”

한참을 가다 보니 태림이는 다리도 아프고 슬

슬 지루해집니다. 경로석에 자리가 나자 손을 내

저으며 사양하던 할아버지, 태림이를 생각해 자

리를 잡고 앉습니다. 태림이는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창밖을 한참 구경하다 잠이 듭니다.

드디어 종착역. 열차에서 내린 태림이는 두 할

아버지 손을 잡고 그네 타기를 합니다. “공짜로

타니 조오타!” 소리친 할아버지들, 돌아가는 공짜

표는 태림이한테 맡기지 않겠다며 이렇게 외칩

니다. “공짜표 셋 주시우!”

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풍경을 바라보다

46

Page 47: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47

Page 4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좋으냐?”

“네! 좋아요, 할아버지!”

“할애비도 좋다!”

48

Page 49: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글 / 유경 [email protected]

노인복지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어르신사랑연구모임’ 활동을 합니다. <유경의 죽음준비학교>,

<마흔과 일흔이 함께 쓰는 인생노트> 등의 저서를 펴냈습니다.

그림 제공 / 도서출판 파란자전거

〈공짜표 셋 주세요!〉(글 홍종의, 그림 국설희)

편집자가 전합니다 연금지 독자를 위해 그림을 무료로

제공해주신 출판사와 저작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림책 속 할아버지는 다른 날도 아니고 ‘생일

바로 다음 날’ 동갑내기 친구와 전철 무료 승차를

계획합니다. 거기다가 내일이면 일곱 살 생일을

맞아 만 6세 미만 공짜표를 받지 못하는 손녀와

동행하니, 환상의 조합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이 전철 여행에 저도 따라나섰

는데, 창밖 풍경이 휙휙 스쳐 지나갈 만큼 빠른

전철 안에 있으면서도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하는 조금은 느린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달라지는 것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시간을 느끼고 생각하는 기준이 달라집니

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일

을 처리하는 젊은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지요.

움직임도 느려지고, 생각하는 속도도 느려집니

다. 체력이 떨어지고 바쁜 일이 없어서이기도 하

지만,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

작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재촉하고 조

급해하는 것일 뿐 아이들은 지금 자기에게 주어

진 시간을 맘껏 누리고 느끼며 자기만의 시간을

살아갑니다. 아침 출근길이 바쁜 부모가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줄 때는 그저 마음이 급하기 십

상입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아이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봄꽃이 진 다음 초

록 잎이 무수히 돋아난 나무도 한번 같이 올려다

보고, 아이가 땅에 주저앉아 개미를 한참 들여다

봐도 기다려주는 여유가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

의 시간이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거지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주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분명 세대가 다르지만, 때때로 시간이 같은

속도로 흘러갑니다. 노년에 이르러 다시 아이와

연결되는 생명의 신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짜표를 새로 받게 된 할아버지와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된 손녀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느긋하

게 시간을 함께 보내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모

습에 가슴이 저절로 따뜻해집니다.

5월, 사랑하는 사람을 자주 떠올리게 되는 때

입니다.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서로의 시간을 나

누고 있는지, 마음을 주고받으며 가끔씩이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 물어보기 좋은 때이

기도 합니다.

나이 들면서

시간이 느려지는 것은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과

생각지 못한 것들이

비로소눈에 들어오기때문입니다

49

Page 50: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국악학원 원장? 아니, 각설이가 되련다!

사물놀이나 배워볼까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2003년, 대구 지역 공무원들에게 동호회 붐이 일

던 때 뭘 할까 두리번거리다 어릴 적 동네 어르신

들이 신명 나게 사물놀이 하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장구 치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쿵 더러러~ 쿵덕!

“고게 참 재밌습디다.” 제대로 ‘필feel’받은 그는 꽹

과리까지 잡았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밀행’이 시

사람&이야기

나는 각설이로소이다! 정세용 님의 각설이 인생사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겠어요.”라고 말하는

정세용 님(전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

그는 각설이입니다. 공원이나 시장에서

흔히 보는 엿 파는 각설이. 공무원이었던

그가 퇴직 후 각설이 분장을 하고

시장으로 간 사연을 들어봅니다.

Page 5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작됐습니다. 꽹과리 소리로 인한 주민들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외진 곳에 정차시킨 승용차

안에서 쿵더러러~, 혹은 동네 뒷산에서 쿵덕! 그

의 연습은 계속됐습니다.

“누가 말리겠어요.”라며 고개 돌리는 아내 김혜

수 님. 남편의 못 말리는 ‘행각’에 두 손 두 발 다

든 표정입니다.

재미가 붙은 그는 노상 수업을 자처했습니다.

장구 8개를 구입해 오가는 시민들에게 우리 음악

을 가르쳤습니다. 현수막에 ‘전통국악활성화 추진

연합’이라고 썼습니다. 말이 연합이지 달랑 그 혼

자였습니다. 그러나 현수막 문구처럼 많은 이들에

게 국악을 가르쳐 연합을 만들 심산이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 대구 희망교와 동천유원지에 돗

자리를 깔고 단독 공연 겸 국악 수업을 시작했습

니다. “처음엔 멀뚱히 바라보던 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한두 명씩 앉기 시작하더군요.”

꿋꿋하게 북 치고 장구 치며 걸쭉한 민요 한 곡

조 쭉~ 뽑고…. 그에겐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만, 사실 노상 수업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주민

의 소음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의 숨바꼭질을 이

길 방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퇴직을 앞둔 그는

국악학원 개원을 꿈꾸며 민요 1급, 난타 1급 자격

증을 취득했습니다. 드디어 학원 원장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만난 각설이 공연자

의 신명 나는 가위 장단에 눈이 ‘번쩍’, 귀가 ‘쫑긋’

거렸습니다. “그건 어떻게 하는 거요?”

공연하는 각설이의 꿈

엿 깨는 방법, 각설이 화장법, 손님 모으는 방

법 등을 전수받은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

합니다. “눈치 안 보며 공연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죠.”

퇴직 후 구입한 중고 승합차는 그의 사무실이

자 창고이자 분장실입니다. “리어카와 음향 시설

등을 싣고 다니려면 큰 차가 필요했죠. 자본금이

라고 해야 하나? 1,500만 원 정도? 하하~.” 그의

화장한 얼굴이 씰룩거립니다.

화장을 마친 그는

정세용이 아닌 각설이가

됩니다. 남들이 하대하는

각설이이지만, 그래서 더욱

신나게 춤추고 노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무엇이든 ‘엄지 척!’입니다.

51

Page 5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취재・글 / 김선혜 [email protected]

사진 / 이우리 객원사진기자

그의 화장 솜씨는 여느 여자 못지않습니다. 여

자의 화장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라면, 그의 화

장은 최대한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화장을 끝내고 누더기 옷을 걸치면 그는 영락없는

‘엿장수 각설이’가 됩니다.

오디오와 엿 판매대, 북이 장착된 그의 리어카

에는 ‘화춘각설이공연단’이라 쓰여 있습니다. 단

순히 엿장수가 아니라 많은 이들의 어깨를 들썩

이게 하는 ‘공연 배우’라는 정세용 님의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각설이가 되기 전 정세용 님 역시 각설이를 곱

게 보지 않았습니다. “시장엔 아이들도 많은데, 외

설스러운 말과 욕설을 하는 게 마땅치 않았죠. 가

족을 위하고 우리 모두를 위하는 노래를 부르는

각설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가 각설이 공연을

하는 이유입니다.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각설이 분장을 하고 길을 나서면 사람들이 우

습게 봐요. 엉덩이를 걷어차이는 일도 여러 번 있

었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다른 이들에겐 힘이

되기도 합니다. 대구 지역에서 노숙자가 많이 모

여 있는 수성교에서 공연했을 때의 일입니다. “차

림새가 누추하니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나봐

요. 어떤 이는 자신이 주운 음식을 건네주기도 합

니다.”

하루는 대낮에 술 취해 누워 있는 노숙자에게

다가가 “오빠야, 집에 안 가고 왜 여기에 있노? 내

도 이렇게 해서 묵고 사는디 일어나야제~. 오빠

야, 여기 엿 줄 테니 먹고 힘내래이~.”라고 다독였

습니다. 그 노숙자가 집으로 갔는지는 잘 모릅니

다. 하지만 그들과 통하는 사람이라는 게 뿌듯하

다고 말합니다.

또 한번은 어느 시장에서 공연하고 있을 때였습

니다. 험상궂은 청년이 술 취한 채 시비를 걸 기색

이었습니다. 눈치 백단인 정세용 님은 ‘불효자는

웁니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구슬프게. 취기 때문인지 아니면 노래 때문인지

그 청년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길을 비켜주

더랍니다.

퇴직 후 210여 회 공연을 펼쳐온 정세용 님은

정년이 없는 각설이를 영원한 취미이자 직업으

로 삼고 싶다고 말합니다. 맘껏 목청 높여 노래

도 부르고, 춤도 추고,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도

주고, 많은 이들과 허물없이 얘기 나누고, 게다가

돈도 벌고. 일주일에 세 번, 그는 아내와 함께 승

합차에 몸을 싣고 나섭니다. 정세용 님의 각설이

타령이 시장에 울립니다. “6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내와 함께 길거리로 나섭니다. 각설이 부부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면 시장 상인들이 방긋!

52

Page 5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독자님의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1 도산 인성교육 이렇게!

한충길 님_서울 영등포구 63로

정년퇴직 후 학교, 소년원 등에서

인성교육 강의 봉사를 하는 한충

길 님은 현재 도산인성학교 교장

이기도 합니다. 인성교육이 필요

한 요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상

과 인격을 가르치는 도산인성학

교가 전국 곳곳에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인성교육 방법을 안내합

니다.

2 꿈꾸는 노을 ★

조춘삼 님_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한 번도 / 제대로 못해본 것 같은 /

자식 노릇 // 종점이 가까워지는가

싶은 / 짧은 길목에서야 / 그 천 분

의 일이라도 해볼 / 시간을 주시는

가” 구순 노모를 모시며 함께하는

시간을 하루라도 더 붙잡고 싶은

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 ‘노환6’

의 일부입니다. 조춘삼 님의 자전적

시 82편을 담았습니다. 1만 원.

3 거시기 연가戀歌

김수기 님_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5로

삶의 속도가 빠른 현대사회의 흐

름에 맞추기 위해 짧은 수필의 필

요성을 느꼈다는 김수기 님. 분량

을 줄이면서도 문학의 가치는 놓치

지 않으려 고심하며 손바닥 수필

32편을 완성했습니다. 곳곳에 다

채로운 그림을 실어 보는 재미까지

더한 이 책은 그의 다섯 번째 수필

집입니다.

4 걸으며 생각하며 ★

전석열 님_서울 양천구 곰달래로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첫 시집 <반

려의 세월> 이후 선보이는 두 번째

시집. “길을 걷다 보면 혼자일 수도

있고 / 여러 사람 함께 갈 수도 있

지 / 혼자면 어떻고 여럿이면 어떠

랴 / 모두가 같은 길 헛발질 없는 /

정도 행이면 되는 것”(‘걷다 보면’

일부) 전석열 님의 인생길 위에 새

겨진 79개의 발자국을 따라가봅

니다. 1만 원.

5 달팽이 배꼽 ★

박준길 님_경기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시는 시인 품에서만 산다 / 나의

시심은 아직도 / 나의 가슴을 후벼

판다 / 이럴 때 시를 끌어안고 말한

다 / 영원히, 너를 사랑해 주겠다

고”(‘어느 시인처럼’ 일부) 시를 향

한 애틋한 마음으로 쓴 90편의 작

품을 소중하게 엮었습니다. 박준

길 님의 첫 시집입니다. 1만 원.

6 동굴 파는 남자 ★

이인규 님_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차로

4년 전 지리산 산청에 자리 잡고 귀

촌 생활을 하는 이인규 님은 적적

한 산골에서 사람들과의 소통 창

구가 되어준 것이 문학이라고 말합

니다. ‘동굴 파는 남자’, ‘산청에서

길을 묻다’, ‘내 안의 아이’ 등 8편의

소설을 묶은 네 번째 소설집으로

또 한 번 바깥세상과의 소통을 꿈

꿉니다. 1만 2,000원.

정리ㆍ글 / 전은선 객원기자

★가 표시된 책은 대형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

2

3

4

5

6

사랑방

53

Page 5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지그시 눈을 감고 머리를 맡깁니다. 윙윙~ 기

계 소리와 함께 머리카락이 잘려나갑니다. 나의

모습이 얼마나 정갈하고 예뻐질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아들은 나의 조바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머리를 이리 자르고 저리 다듬습니다.

이발을 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옛말에

도 목욕을 하면 하루 기분이 좋고, 이발을 하면

일주일이 상쾌하다고 했는가 봅니다. 그러나 이

발을 하려면 조금 번거로운 면이 없

지 않습니다. 시간을 내야 하기 때

문입니다. 주중에는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 핑계

대고, 주말에는 애경사나 모임 등으로 짬을 내기

가 쉽지 않습니다.

겨우 시간을 내서 이발소에 가려면 또 망설여

집니다. 대개 집 가까이에 있는 이발소를 찾는 것

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발사의 기술이 부족하거나 불친절하다는 등

자기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다른 곳을 찾아 나섭

니다.

거기에다 호주머니 사정이 있으니 이발 요금

이 얼마인지도 신경 쓰입니다. 간단한 일인 것 같

지만 막상 이발을 하려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

닙니다. 이것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나는 요즈음 자주 이발을 하는 행운을 갖게 되

었습니다. 아들이 새 이발 기구를 사가지고 와서

머리를 깎아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머리 깎

는 기술이 서툴러 썩 내키지 않았는데, 날이 갈수

록 솜씨가 느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들이 이발을 해준 후 거울을 보면 마음

에 들지 않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좌우대칭

이 되지 않거나 삐죽삐죽한 곳도 있습니다. 더러

움푹 팬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잘되었다

고 칭찬해줍니다. 이발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서 아비를 챙겨주는 정성을 높이 사려는 마음에

서입니다.

그런데 아들은 왜 이발기까지 사서 아비의 이

백금종 님_전북 전주시 덕진구 틀못4길

이 발

우리가족 글마당

54

Page 5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발을 해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새로 개

발된 혁신도시로 이사를 왔는데 이곳에는 사회

기반 시설이나 서비스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형

편입니다. 자연히 이발소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

비를 위해 그랬나 하고 나름대로 생각하며, 그런

아들을 꽤 기특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이발 기구를 산 이유를 몇 달 후

에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군청 사회복지 부서

에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몸이 불편한 분이나

가정 형편이 곤란한 어르신들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 임무입니다.

아들은 가끔 봉사 활동을 간다고 말했습니다.

산골짜기 오지에 사시는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드리거나 빨래 또

는 이발을 해드린답니다.

목욕이나 빨래는 별다른 기술 없이 체력만 있

으면 가능하지만 이발은 그렇지 않다나요? 그래

서 이발 기구를 사서 실습을 하는데, 그 실습 대

상이 아비였던 것입니다. 나의 이발을 통해 익힌

기술로 어르신들의 머리를 더 능숙하게 깎게 되

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작은 보살핌으로 정갈해진 외모를 보며

흐뭇해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들이 나를 위해서 이발 기구를 샀나 싶어 내

심 기특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서운

했지만 한편으로 뿌듯한 이유는 뭘까요?

오하영 님_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로

천하장사

서울 사는 아들 집에 배낭 가득

양손 가방 버스 두 번 지하철 두 번

끙끙대며 찾아간다

아버지 짐 많으면 마중 갈까

전화 오면 가벼워서 거뜬하다

빈손이다 걱정 마라

땀 뻘뻘 다리 휘청 올 때는

차비만 남겨두고 손자, 며느리 용돈 두둑

나는 나는 항상 넉넉

칠십오 세 아버지는 궁색해도 부자이고

여기저기 아프지만

아들 집 가면 천하장사

55

Page 56: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교수로 재직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가방’입니다. 학교에 갈 때는 물론 세

미나에 참석할 때나 출장을 갈 때 꼭 가방을 들

고 다녔습니다. 습관적으로 가방을 가지고 다니

다 보니, 가방을 들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끼곤 합

니다. 가방에 수첩이나 전화번호 기록장, 열쇠,

안경, 필요한 자료 등을 넣고 다니니 간단한 사무

실을 들고 다니는 셈입니다.

가방 색상은 대체로 검정이 무난합니다. 너무

튀지도 않고 부담이 없어서입니다. 지금 사용하

는 가방 색상도 검정입니다. 이 가방은 10여 년

전 연구실에서 함께 지내던 대학원생 정태철 군

과 안영규 군으로부터 받은 스승의 날 선물입니

다.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

입니다. 그들의 모습처럼 단단한 것을 고른 거

같습니다. 가방을 선물한 정성도 고맙거니와 모

양이 반듯해서 나는 그 가방을 즐겨 들고 다녔습

니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서인지 어느 날

가방 손잡이 고리가 낡아서 끊어지고 말았습니

다. 학교 내 복지관 건물 1층 입구에 있는 구두수

선집에 갔더니

주인장이 자기는 할 수 없고 칠성시장 입구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수선집에서 가능하다고 얘기

해줍니다.

그의 말대로 버스 정류장 옆에 조그마한 구두

수선집이 있었습니다. 그 수선집 주인장은 가방

을 요리조리 보더니 못을 뽑고, 헌 군화의 반듯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서 적당한 모양을 만들어 가

방 손잡이를 걸고 못질을 했습니다. 수선집 손을

거친 검정 가방은 새것 같지는 않아도, 보기에 크

게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몇 년을 또 그 가방만 들고 다녔습니다. 한

번은 잠금장치가 고장 나서 다시 그 수선집에 갔

더니 멀쩡하게 고쳐주었습니다. 조금만 손보면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을 아무 문제 없이 들고 다녔습니다.

이정도 님_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검정 가죽 가방의 역사

56

Page 57: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한데 너무 오래, 자주 들고 다닌 탓인지 이번엔

손잡이의 다른 쪽 고리가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학교 안에 있는 구두 수선집에 가서 부탁했더니

자기는 고칠 수 없고 칠성시장 근처 구두 수선집

에 가면 잘 고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차, 그때

서야 지난번에도 그렇게 말해준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처럼 시장 근처 구두 수선집을 찾아갔더니 일

단 가방을 맡기고 며칠 후에 오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그 가게에 갔습니다. 수선집 주인

장은 전과 같이 낡은 군화의 일부를 잘라서 고리

를 만들었습니다. 또 해어져 회색이 된 모서리 부

분에 검은색 약을 칠해 완전한 검정 가죽 가방을

‘탄생’시켰습니다.

교수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가방을 튼튼

하게 수선해 오랫동안 잘 사용하고 있다고 이야

기했더니 경제통상학부 김희호 교수가 “감쪽같

이 잘 고쳤네요. 나도 그런 가방이 있었으면 좋겠

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 가방에 얽힌 사연을 전했습니다. 연

구실 조교가 사준 건데,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

만 마치 그들과 함께 있는 거 같아 좋다고. 김 교

수는 “검정 가죽 가방이 역사가 있는 것이군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검정 가죽 가방은

역사가 있고 사연이 있는 가방입니다.

오늘도 외출 준비를 합니다. 나의 손엔 어김없

이 검정 가죽 가방이 있습니다.

김광진 님_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늪언덕길

남편의 등

오늘 밤도 남편은

등 돌리고 잠들었다

뒤에서 몰래 안아본다

삼십 년 넘게

방전되어

짜릿함은 없어도

넓은 등이 바위처럼

믿음직해서 좋다

오늘 밤엔 남편의 등에서

아빠 냄새가 난다

57

Page 5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국민학교 3학년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희미

해졌지만 아마도 그 무렵인 거 같습니다. 그때 나

는 같은 동네에 사는 누나를 짝사랑했습니다. 나

보다 세 살 많은 누나였는데 같은 학년에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옛날 농촌에서는 서너 살 위의 형

이나 누나들과 같은 학년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누나는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불렀습니

다. 그리고 얼굴이 예뻤습니다. 나는 그 누나를

마음속으로 꽤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나는 꼴망태를 걸머지고 절골에서 꼴

을 베다가 그만 왼쪽 발가락을 다치고 말았습니

다. 발에 ‘아까징끼’를 바르고 붕대를 감고 다녔

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좀 큰 개울을 건너야 하는

데, 전날 비가 온 터라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있

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발을 헛디뎌 개울에

빠지면 상처가 덧날까 봐 징검다리 앞에서 한참

을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그 누나가 나를 쳐

다보더니 “삼용아! 고마, 내 등에 업히거래이.”라

고 말하며 등을 내밀었습니다. “누야, 내가 무겁

다아이가. 그리고 엄마도 아닌데 부끄러워서 우

째 업히노?” 하니까 그 누나는 “고마 괜찮데이. 어

서 싸게 업히거래이.” 그 말에 나는 염치 불고하

고 책보를 목에 걸고 누나의 양어깨를 꼭 잡고

등에 업혔습니다.

누나 등은 마치 어릴 적 엄마 등에 업혔을 때처

럼 포근하고 따스했습니다. 당시 처녀들은 머리

를 따고 댕기를 드렸는데, 그 누나는 하얀 저고리

에 다홍치마를 입고 늘 빨간 댕기를 드리고 다녔

습니다.

누나 등에 업힌 채 바라보던 빨간 댕기가 어찌

나 아름다웠던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누나

가 업어주는 게 좋아서 상처가 다 나은 후에도

일부러 붕대로 발가락을 싸매고 다녔습니다.

몇 년 후 그 누나는 졸업을 하고 대구에 있는

방직공장에 취직해 동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삼용 님_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2길

그 누나의 붉은 댕기

58

Page 59: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누나의 손을 잡으며 “누나, 대구에 가더라도 몸

건강하고 행복해야 돼.”라고 말했습니다. 누나는

대구에 가면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

니다. 동구 밖에서 누나가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후 누나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과 결혼

했는데, 남편이 몇 년 전에 암으로 죽어 대구에서

혼자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녁연기 꽃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고향에 갈

때마다 그 누나가 생각납니다. 누나의 포근하고

따스했던 등도 생각나 그곳을 가봤지만, 징검다

리 대신 큰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그래도 졸졸

개울물 흐르는 소리는 그때의 추억을 더듬게 해

줍니다.

그때 그 누나의 등에 업혀 바라보던 붉은 댕기

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붉은 댕기를 볼 때면 한쪽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광남 님_경남 밀양시 수월2길

식구

가족 셋이 살면서

밥을 먹는데

아침엔 둘이

저녁엔 나 혼자다

철부지 애놈은

새벽부터 학원에 달려가고

밤엔 스마트폰 끼고 산다

밥상머리에

마주 앉아야

정이라도 생길 터인데

따로국밥이니

식구라 부르기도 그렇고

혼자 먹는

밥맛은 소태다

독자님의 시와 수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울컥했던 느낌, 이웃에 감동받았던 일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시와 수필을 보내주세요.

수필 원고 분량은 8~9매(200자 원고지 기준)입니다.

원고는 수시 접수 중이며, 게재된 독자님에게는

선물(온누리상품권 5만 원권)을 드립니다.

59

Page 60: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길에서 만난 꽃 한 송이

“네 이름이 뭐니?”

카메라에 담다

1

5

6

7

8

9

2 3

4

Page 6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다음 호 주제는 나 군인이었을 때입니다.

대한민국 남자에겐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군인 시절의

사진을 보내주세요. 한국전쟁 당시의 군 복무 사진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해당 사진을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보내주세요. 마감일은 5월 18일이며 응모 방법은

72쪽에 안내해드립니다. 사진이 게재된 독자님에게는

선물(온누리상품권 3만 원권)을 드립니다.

1. 동강의 봄을 설레게 만드는 동강할미꽃

김기섭 님_경기 시흥시 연성로

2. 꽃 모양이 하늘을 나는 제비 같다고 해서 제비꽃

도정윤 님_서울 노원구 석계로

3. 어린순은 나물이나 국거리로…, 윤판나물

김태운 님_광주 북구 양산택지로

4. 복수초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 꽃, 변산바람꽃

하재호 님_광주 동구 남문로

5.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이 약재로 쓰이는 복수초福壽草

김진용 님_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2길

6.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하늘매발톱

정민진 님_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로

7. 백두산에서 만난 바이칼꿩의다리

윤황오 님_경기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

8. 수질을 정화하는 고마운 ‘고마리’

강영선 님_전북 전주시 덕진구 견훤로

9. 산지의 바위틈에서 피어난 금마타리

이종영 님_강원 춘천시 지석로

10. 잎 모양이 단풍잎과 닮아 돌단풍

김문교 님_대구 중구 중앙대로

11. 쓴맛이 나서 씀바귀

김성덕 님_부산 사상구 냉정로

12. 뿌리가 노란색이라 황련黃連이라 불리는 깽깽이풀

송선례 님_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길1

13. 얼레지의 꽃말은 질투

남영숙 님_부산 동래구 쇠미로

14. 풀을 짓이겨 붙이면 피부의 사마귀를 없애준다 해서 사마귀풀

현문규 님_제주 제주시 기자길

10

11

12

13

14

61

Page 6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

서정륭 님_대구 달서구 야외음악당로

백화점에서 사준 고급 정장도 좋지만 내가 고르지 않은 색

상이라…. 건강식품도 좋지만 내가 당장 먹어야 하는 상황

이 아니라…. 뭐니 뭐니 해도 언제나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현

금이 제일 좋단다.

스마트폰이 갖고 싶다오

최병한 님_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요즘 주민센터에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데 문제는 교육생 중 나만 스마트폰이 없어 선생님 스마트폰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이번 어버이날 선물은… 에헴~, 여기까지.

함께 식사하는 것

정상영 님_전남 순천시 중앙2길

아들아! 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무슨 선물 살까 고민하지

말고 며느리와 같이 고향에 내려와 아빠, 엄마와 함께 식사

하는 건 어떨까? 아빠가 원하는 선물을 해줄 수 있겠니?

딸아! 이번 어버이날 선물은 사윗감으로!

장두흠 님_경북 김천시 성안길

사위를 봐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던데, 혼기가 꽉 찬 딸은 여

전히 결혼할 생각도 안 하고…. “딸내미! 올해 어버이날 선

물은 무조건 사윗감이야! 올해는 이 아빠가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네가 도와주렴. 너의 선물을 손꼽아 기다릴게.”

난 이런 선물이

좋더라~

62

Page 6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다음 호 주제는

혼자 있을 때 나는 ◯◯◯한다입니다.

퇴직 후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늡니다. 혼자 있을

때 뭐하시나요? 독서, TV 보기, 인터넷 검색 같은

누구나 하는 거 말고, 나만의 혼자 노는 방법을

알려주세요(이번 호 32~33쪽을 참고해주세요).

마감일은 5월 18일이며, 투고 방법은 72쪽에서

안내해드립니다. 원고가 게재된 독자님에게는

선물(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을 드립니다.

끼워주기

나수자 님_서울 서초구 고무래로

자식들이 종종 “엄만 모르셔도 돼요.” “아무것도 아니에

요.”라고 말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내가 마치 뒷방 늙은

이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따돌림당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내가 받고 싶은 선물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도

얘기해주고, 사소한 일이라도 함께할 수 있도록 ‘끼워주

는 것’입니다.

손으로 직접 쓴 편지

윤매희 님_충북 청주시 서원구 창직로

매년 어버이날에 선물을 받지만,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습

니다. 자식들한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꼭 받고 싶은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쓴 편지입니다. 자식들이 보고 싶을 때 살짝

꺼내서 볼 수 있고,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 편지만 한 게 없

더라고요. “얘들아, 들었지!”

기다려지는 막내 며느리 임신

이대열 님_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로

한때는 넥타이, 지갑, 벨트 등이 좋았는데 은퇴 후에는 물

건보다 현금이 좋아지더라고요. 한데 최근에는 받고 싶은

선물이 달라졌습니다. 결혼 5년 차인 막내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딸의 카톡!

김경자 님_경기 성남시 수정구 모란로

어버이날 무슨 선물을 받으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하는

데, 순간 ‘카톡!’ 소리가 들립니다. 휴대전화를 확인해보

니 멀리 미국에 사는 딸입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사랑해요.” 이 몇 글자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집니

다.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요?

꼭 사달라는 말은 아니지만…

황명옥 님_광주 북구 중흥로

잠자리에 들기 전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고 올드팝송을

들으면 피로가 스르르 풀리더라. 너희가 매일 안마해주

면 더욱 좋으련만 그럴 수도 없으니 자식들이 함께 공동

부담해서 할부로 사주면 되지 않을까? 꼭 사달라는 말은

아니란다~~

선글라스를 부탁해~

양재영 님_광주 북구 각화동

은퇴 후 산을 자주 오르는데, 요즘엔 햇빛이 강해서 그런

지 눈이 많이 부시네요. 아~, 이번 어버이날에 등산용 선

글라스를 선물 받으면 딱 좋겠는데…. 얘들아, 선글라스를

부탁해~~. 등산용 선글라스란다~~~.

부부 동반 크루즈 여행

백길수 님_광주 북구 문산로

퇴직하면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친구들과 부부 동반 여행

이 좋다면서요? 게다가 요즘은 크루즈 여행이 트렌드라던

데…. 부부 동반 크루즈 여행은 어떨까요? 어버이날 선물

치고 너무 큰가요?

63

Page 6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해 피 투 게 더

‘믿음직한 평생동행’은 공단의

다짐입니다. 43만 명의 연금수급자

가 전영애 님①, 서진수 님②이 꾸며

주신 화사한 정원과 같은 연금생활을

할 수 있도록 ‘25일 연금지급 약속’을

평생 지키겠다는 다짐.

이 다짐을 지키기 위해 공단은

김심경 님③이 수천 개의 종잇조각

으로 모자이크 정원을 완성하신 것과

같은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김곡지

님④이 “같이 갑시다! 믿음직한 평생

동행” 하고 응원해주시네요.

나만의

정원

연금지는 지난 3월 연금지가

제시한 밑그림에 색을

입혀 자신만의 ‘믿음직한

평생동행’ 정원을 완성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 응모한

독자는 모두 201분입니다.

감사의 뜻으로 50분을 전산

추첨해 선물(온누리상품권

3만 원권)을 드리니 70쪽

‘독자참여마당’ 당첨자 명단을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아쉽게 당첨은 되지 않았지만

정성을 다해 정원을 꾸며주신

10분의 독자 작품을 통해

‘믿음직한 평생동행’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믿음직한 평생동행’

① ③

② ④

64

Page 6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정의숙 님⑤도 요양병원에 계신

85세의 어머니가 연금지를 읽고 또

읽으신다며, 이 작품도 어머니가 완

성하신 거라며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작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정희 어

머니, 감사합니다.”

백지선 님⑥, 선봉순 님⑦, 안순

기 님⑧. 사실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

면서 이렇게 감각 있는 작품이 탄생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멋쟁이 연금

가족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89세로 응모자 중 연세가 가장

많았던 이봉윤 님⑨에게도, 35세로

최연소 응모를 기록한 유족연금 받는

박진아 님⑩에게도 언제나 ‘믿음직한

평생동행’은 공단이 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⑤ ⑦ ⑨

⑥ ⑧ ⑩

65

Page 66: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알뜰하고 편안한 여행하세요

천안상록리조트 알뜰 숙박 패키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 ‘천안天安’. 이맘때 천안에 가

면 새하얀 배꽃이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왕지봉 일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배 재배 단지로 배

꽃의 하얀 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천안

에는 연금 가족의 편안한 쉼터 ‘천안상록리조트’가 있습니

다. 숙박과 식사, 사우나를 한데 묶어 더 알뜰한 숙박 패키

지를 이용하면 지갑도 마음도 편안합니다. 패키지 요금은

성인 2명, 1박 2일 기준이며, 5월 9일부터 여름 성수기 전까

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약·문의 041-560-9111, 9114.

5 월 의 행 복 한 연 금 소 식

55년 역사를 통해 공무원의 노후소득보장제도로 확실

히 뿌리내린 공무원연금제도. 이 제도를 입체적으로 통찰

한 <공무원연금제도 해설>서가 발간됐습니다.

이번 저작은 2010년 발행된 해설서의 개정판으로

2015년 연금 개혁 내용을 종합적으로 보완한 것이 특징

입니다. 내용은 ‘연금제도 총론’, ‘공무원연금법 조문해설’,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의 연계에 관한 법률 조문해설’ 등 총

세 편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연금제도 총론’에서는 대다수 국가의 초기 공적연

금 모델이 된 19세기 말 독일과 덴마크의 연금제도를 시작

으로 공적연금제도의 운영 원리,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제

도의 도입과 변천 과정 그리고 향후 정책 과제까지 연금제

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엮었습니다.

‘공무원연금법’ 그리고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의 연계에

관한 법률’의 조문을 상세히 해설한 2편과 3편은 어렵고 딱

딱한 용어로 기술된 법을 쉬운 말로 풀어낸 점이 돋보입니

다. 특히 연금 판

례, 예규, 유권해

석 등을 풍부하게 수록

해 우리 생활에 연금법이 어떻

게 적용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저술은 40년 가까이 공무원연금 실무와 정책을

연구해온 공단 최재식 이사장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공단의 공식적인 해

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금 실무자와 학계를 넘어 연금제

도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이해를 넓힘으로써 우리나라 연

금제도 운영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총 8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해설서는 비매품으로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사람은 누구

나 ‘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 → 연금정보 → 연

금제도연구 → 연구보고서’를 통해 책 전문을 무료로 다운

로드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연금제도 해설> 발간공무원연금제도의 ‘이론・상식・실무’를 접목

천안상록리조트 알뜰 숙박 패키지

구 분 월~수 패키지(숙박+조식+사우나) 토요일 패키지(숙박+석식+사우나) 일요일 패키지(숙박+조식+사우나)

호 텔 6만 5,000원 7만 4,000원 5만 6,000원

콘 도 6만 5,000원 8만 4,000원 5만 6,000원

66

Page 67: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공적연금제도 발전을 함께 이끕니다

국민연금공단과 교류 협력 강화

우리 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월 22일 ‘공적연금

제도 발전 및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

습니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제도

이지만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대한민국의

양대 공적연금 산맥으로서 제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

문입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제도 연구, 은퇴 준비 교육 등 복지사

업, 양 기관의 우수한 연금서비스 공유 등입니다. 또한 이

번 업무협약이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무는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 정책에도 적극

부합하는 만큼 두 공단은 공동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연

금제도 발전 방향에 대한 더욱 활발한 논의를 이어갈 것

입니다.

올레에 ‘버려진 양심’을 구합니다

올레 7코스 환경지킴이 활동 시작

2015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66만 명. 2014년

1,227만 명에 비해 14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관광객

이 하루 동안 배출하는 쓰레기양도 2013년 165.6t에서

2014년 191.4t 으로 25t 이상 늘었습니다. 유명 관광지일

수록 쓰레기 몸살은 더욱 심합니다.

외돌개가 우뚝 선 솔빛바다를 시작으로 돔베낭골, 속골

바당 등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 7

코스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버

려진 양심’도 많은 곳입니다.

공단은 제주특별자치도에 ‘1사社 1올레’ 참여 신청을

하고, 본사와 인접한 올레 7코스를 관리 구역으로 지정받

았습니다. 제주에 새롭게 둥지를 튼 공공기관으로서 ‘맑

고 깨끗한 제주 지키기’에 적극 동참한 것입니다. 공단은

15km에 달하는 올레 7코스를 A, B 두 구간으로 나누고

격월로 환경정화 활동을 실천할 것입니다.

‘지구의 날’이었던 지난 4월 22일 오후. 공단 사랑나누

美봉사단 25명이 코스 시작점인 외돌개에 모여 첫 봉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약 7km를 걸으며 담배꽁초와 페트

병, 음료수 캔, 사탕과 초콜릿 포장지 등 약 600L의 쓰레

기를 주웠습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마음이 공단의 활동을 보고 부

끄러움을 느낄 수 있게 앞으로도 길에 ‘버린 양심’은 줍고,

돌담에 ‘낀 양심’은 꺼내고, 숲에 ‘던져진 양심’은 구하며

깨끗한 올레를 만들겠습니다.

67

Page 6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풀어보세요

가로 열쇠

1. 플러스극 : 양극 = 마이너스극 : ◯◯.

2. 병의 입구를 막는 물건을 일컫는 말로, 비슷한 말은 뚜껑, 덮개.

4. Egg를 소리 나는 대로 적으세요.

7.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속에 쳐놓은 기구입니다. 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해

쳐두는 덫에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지요.

9. 친구 사이의 정情.

10. 빈손으로 시작해서 크게 성공했을 때 ‘◯◯◯으로 일어섰다’라고 표현

합니다.

12.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과 속으로 가지는 생각이 다름을 의미하는 사자

성어.

14. 빨래, 부엌일같이 물을 쓰는 일. 또는 물속에서 하는 일.

16. 수신 장치만 있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방송을

‘◯◯◯방송’이라고 합니다. 예로 KBS, EBS 등이 있습니다.

19. 남이 잘되는 것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것을 두고 일컫는 속담으로 “사촌

이 땅을 ◯◯ 배가 아프다”라고 합니다.

20. 공직자가 ‘이것’에 연루되어 옷을 벗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이치나

도리에서 어그러짐.

21. 움집보다 작은 집으로 추위나 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집.

22. 서로 지켜야 할 의무에 대해 글이나 말로 정해두는 것. 말로 하면 구두

◯◯, 글로 하면 서면◯◯.

23. 어떤 상황을 계속 지탱함. 비슷한 말은 ‘지속’.

24. 간장, 고추장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장醬 중 하나로, 메주

로 간장을 담근 뒤에 장물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는?

25. 뜻밖에 일이 잘되어 아주 운이 좋았을 때, 흔히 ‘천만◯◯’이라고 말합

니다.

세로 열쇠

1. 담쟁이덩굴, 관음죽은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식물’입니다.

3. 익살이나 우스갯소리를 해서 많은 이를 즐겁게 하는 이경규, 유재석, 박명

수. 이들의 직업은?

5. 연필을 셀 때는 자루, 신발을 셀 때는 켤레, 그렇다면 나무를 세는 단위는?

6. 삼권분립 제도는 국가권력을 입법부, 사법부, ◯◯◯ 세 기관으로 나눠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8.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음식값이나 술값을 내는 사람을 이렇게도 부릅니다.

가로・세로 열쇠를 이용해 빈칸을

채운 다음, ●가 표시된 칸의

글자들을 가나다순으로 조합하면

멋진 문장이 완성됩니다.

정답자 중 70명을 추첨해

선물(온누리상품권 2만 원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일은

5월 18일(마감일까지 도착분에

한함)이며 응모 방법은 72쪽에서

안내해드립니다.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68

Page 69: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9. 짐승을 가두어 기르는 곳. 돼지◯◯.

11. 오징어는 적을 만나면 ‘이것’을 토하고 달아납니다. 먹빛같이 검은 물인

이것은?

12. 그림이나 글씨의 뒷면에 천이나 종이를 바르고, 장식해서 족자나 액자

를 만드는 일.

13. ◯◯팥죽, ◯◯섣달, 애◯◯. ◯◯에 공통으로 들어갈 말은?

15. 모든 것을 하나의 원리로 꿰뚫어 이야기함을 뜻하는 사자성어.

一以貫之.

17. 멀리 여행을 떠날 때 갑자기 아프거나 다칠 것에 대비해 꼭 챙겨야 할

필수품. 비슷한 말은 구급약.

18. 에펠탑과 개선문이 있는 프랑스의 도시는?

19. 오아시스, 모래, 낙타, 선인장 하면 떠오르는 곳은?

21. 깜짝 놀라 갑자기 몸을 움츠리는 모양.

22. 회사에서 경리계, 문서계 등의 일을 책임진 사람. 경리◯◯, 문서◯◯.

23. ‘이것’은 돌고 돈다고 합니다. 요즘 복고 패션이 등장하는 것도 이런 영

향 때문입니다. 출제

/ 한

민자

hm

j647@

hanm

ail.net 객

원기

정답 :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

5

9

일 문

11

12

13

장 기

15

을 도

16 17

적 강

19

20

대 사

21

어 물

22

기 다

24

25

1

마 녀

3

6 7

8

10

14

18

전 한

23

가 글 시

2

을 수 목

4

지난 호 정답

배 속에 밥이 적어야 하고,

입에 말이 적어야 하며,

마음의 일이 적어야 한다

69

Page 70: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2016년 4월 호 ‘독자참여마당’ 당첨자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독자번호를 꼭 확인해주세요!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70명)‘온누리상품권 2만 원권’

나만의 정원(50명)‘온누리상품권 3만 원권’

연금 ◦×퀴즈(20명)‘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

연금지에 바란다(20명)‘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

강O석 9200915241

곽O진 9200303344

구O모 9201409271

권O대 9200806518

김O수 9200203648

김O한 9200403909

김O근 9201508961

김O열 9200908317

김O천 9200200915

김O옥 9201410956

김O호 9201108042

김O호 9201103966

김O필 9199802164

김O만 9200167758

김O연 9201008122

김O용 9200708047

김O묵 9200300529

김O기 9200503328

김O범 9200502546

남O우 9201501381

노O지 9200717208

류O열 9200915243

마O옥 9201112817

문O숙 9201304815

문O규 9201402316

박O남 9201105989

박O원 9201210288

박O만 9199829963

박O준 9201009690

박O순 9199827353

박O범 9200821621

박O수 9200605715

박O목 9201006641

백O순 9200607024

석O철 9200504797

송O섭 9200503379

신O하 9200914200

신O호 9200708865

신O웅 9200064644

심O수 9200903679

안O치 9200168671

안O환 9200910327

염O섭 9199944326

오O진 9200816053

윤O 9200608548

이O재 9199841322

이O호 9201303493

이O섭 9201516182

이O호 9199810157

이O기 9201301527

이O술 9201006942

이O규 9199809375

이O국 9200204542

이O자 9201516082

임O호 9199810529

장O하 9199808773

전O범 9201104879

정O성 9200703373

정O택 9201200381

정O례 9201106062

정O유 9200401088

정O진 9200200047

정O옥 9201505470

조O기 9201201632

조O래 9200718876

주O식 9200808611

최O옥 9201001129

최O춘 9200913905

최O원 9200202075

최O복 9201509055

강O성 9201004913

고O민 9201601932

구O숙 9200806525

권O완 9199834774

김O하 9200169170

김O홍 9199954820

김O림 9201309962

김O훈 9201411420

김O자 9199831156

김O석 9201400613

김O옥 9199823647

김O원 9200166718

김O모 9199820078

김O자 9200906427

김O탁 9200804004

김O순 9199948297

김O화 9200812381

김O만 9201210811

김O운 9200907647

김O섭 9201307679

박O길 9201409389

박O진 9201504409

박O자 9200804413

백O화 9199950724

서O희 9199955713

서O숙 9200819456

서O원 9201401270

성O준 9201408049

송O라 9201008863

안O무 9200612848

어O용 9201410558

여O근 9200059133

윤O민 9199806865

윤O화 9200904811

윤O호 9201008655

이O도 9200607932

이O영 9201505577

이O순 9200711152

임O규 9201404165

장O식 9200603064

전O운 9199817551

정O숙 9200059657

정O구 9199814576

차O숙 9201001022

차O주 9200701868

최O미 9201005163

최O자 9201107351

현O자 9201517699

홍O수 9200704965

홍O희 9201503513

구O서 9200908490

권O낙 9201311680

김O국 9200817341

김O성 9200400107

김O호 9201101131

김O수 9200615634

노O태 9201211716

박O근 9201501687

방O룡 9200903059

오O근 9201301469

오O기 9199842093

이O곤 9201002893

이O덕 9199946053

이O곤 9201302736

이O재 9200165206

임O숙 9201508810

정O순 9200501121

조O환 9201302248

최O희 9201501024

최O석 9200719036

권O태 9200911032

김O순 9201508530

김O기 9201207297

김O태 9200718265

김O기 9201014056

김O삼 9200063441

박O쾌 9200815354

박O호 9200610910

배O익 9199838584

배O선 9200913935

서O석 9201411091

손O식 9199955517

신O이 9199836313

이O희 9201411134

임O권 9200300333

임O대 9199947226

조O준 9200608674

최O락 9200802326

허O완 9200713964

허O도 9199837119

• 4월 호 연금지 독자참여코너에 3,923건(인터넷 2,547, 우편 1,376)의 독자님들 정성이 답지했습니다.

각 코너별로 살펴보면 ▶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1,458건 ▶ 연금 ○×퀴즈 1,330건 ▶ 연금지에 바란다 1,135건입니다.

• 이 중 독자선물 추첨 대상은 3,081건입니다.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와 연금 ○×퀴즈는 정답만 추첨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정답 1,107건ㆍ정답률 76%, 연금 ○×퀴즈 정답 839건ㆍ정답률 63%)

• 당첨자 추첨 방식은 ‘난수’ 즉, 특정한 배열 순서나 규칙을 갖지 않은 임의의 숫자를 이용한 전산 추첨입니다.

축하합니다

70

Page 71: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이곳

을 자

르세

꼭 풀칠해주세요!

풀칠

하는

풀칠

하는

곳접

는 선

연금지 독자참여마당봉함엽서와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참여마당에 보내주신 독자님의 의견과

아이디어는 <공무원연금>지를 제작하는 데 매우 소중한 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연금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05www.geps.or.kr

접는

● 성명 : ● 독자번호 : ● e-mail 주소 :

● 응모하기 전에 잠깐!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관한 사항

•목적 : 공무원연금공단 월간 <공무원연금>지 당첨자 상품권 발송

•항목 : 성명, 독자번호, e-mail 주소 •기간 : 동의일로부터 동의 철회 시까지

•동의 거부 권리 및 동의 거부에 따른 불이익 : 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를 할 경우 당첨자 상품권 발송이 불가합니다.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합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신청인 : (서명)

참여합니다(두 코너 모두 응모할 수 있습니다)

●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정답 :

● 연금 ○×퀴즈(다음 문제의 설명이 맞으면 ○, 틀리면 ×를 해주세요.)

1. 2002년 1월 1일 이후 납부한 기여금으로 인한 퇴직연금에만 소득세가 부과됩니다.( )

2. 모든 종류의 공무원연금은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아닙니다.( )

・ 힌트! 정답이 알쏭달쏭하다면 8~13쪽을 다시 한 번 읽어주세요.

지난 호 정답

1. 분할연금수급자는 재혼해도 분할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 )

2. 퇴직연금을 받는 중에 혼인한 배우자도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

연금지에 바란다!

의견을 보내주신 분 중 20명을 추첨해 온누리상품권(1만 원권)을 드립니다.

1. 이번 호에서 가장 유익했던 기사는 무엇인가요?

2. 내가 연금지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싣고 싶은지 적어주세요.

3. 공단에 전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

독자설문조사

1. 다음 중 2016년 연금지 부록으로 받고 싶은 것을 선택해주세요.

① 벽걸이달력(현행과 동일) ② 휴대용 포켓수첩 ③ 단행본(건강 또는 노년수필집) ④ 기타

2. 기타 의견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71

Page 72: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 봉 함 엽 서 ✽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3(서호동)

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월간 〈공무원연금〉 담당자 앞

우편요금수취인 후납부담

발송유효기간2015.9.1. ~ 2016.8.31.

서귀포우체국승인 제40050호

연금지 이렇게 참여하세요

독자참여마당 응모・투고 방법 안내 05

이곳

을 자

르세

구 분원고 분량

정답 기재 방법

응모・투고 방법비 고

우 편 이메일 홈페이지

우리가족

글마당

수필은 A4용지 1.5매

(12포인트 기준)

내외이며,

시는 제한 없습니다.

(63568)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3(서호동)

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독자번호를 꼭

적어주세요.

독자번호를 모르실 경우

공무원연금콜센터

(1588-4321)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카메라에 담다’는

우편으로 응모할 수

없습니다.

shkim@

geps.or.kr

www.geps.or.kr↓

로그인(회원가입 필수)↓

소통ㆍ참여

↓월간 공무원연금

↓원고투고

퇴직 후 3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해드리는

연금지를 받고 계신

구독자님들은

정기구독자가 된 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 독자님들의

독자번호는 ‘2015’

혹은 ‘2016’으로

시작됩니다.)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200자 내외로

보내주세요.

카메라에 담다사진 파일(jpg)을

보내주세요.

연금 ○×퀴즈

각 문항에

정답(○ 또는 ×)을

적어주세요.이메일로

응모할 수

없습니다.

www.geps.or.kr↓

로그인(회원가입 필수)↓

소통ㆍ참여

↓월간 공무원연금

↓이벤트 응모

가로세로

낱말 맞히기

‘가~타’ 순으로

적으면 됩니다.

연금지에

바란다각 항목에 응답

6 3 5 6 8

믿음직한 평생동행

Page 73: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Page 7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Page 75: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 geps.or.kr진료확인서와 진단서, 뭐가 다르지? 27 생활정보 ①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라 28 생활정보 ② 혼자

퇴직 후 경험한 희로애락을 글감으로 ‘맛있는 인생’ 수필 한 편을 완성해보세요.

제15회 연금수필문학상 작품모집

‘맛있는 인생’ 요리 재료(글감)

자원

봉사

귀농ㆍ

귀촌

가족관계

변화

취업ㆍ

창업

취미ㆍ

학업

퇴직 후

경험

원고 분량

• A4용지 2매 내외(글자 크기 12포인트, 줄 간격 160% 기준)

• 200자 원고지 12매 내외

- 작품에는 응모자의 성명, 휴대폰번호, 주소, 퇴직 전 근무기

관, 연금수급자와의 관계를 꼭 적어주세요. 응모자 인적 사항

은 원고 분량에서 제외됩니다.

참가 대상

• 월간 <공무원연금> 독자 본인 및 그 가족

- 단, 1~14회 연금수필문학상 입상자는 응모할 수 없습니다.

원고 접수

• 원고 마감 : 2016년 5월 31일(우편 소인분까지)

• 접수 방법

인터넷 : 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 → (회원

가입 후) 로그인 → 소통·참여 → 월간 공무원연금

→ 원고투고 → 연금수필문학상

- 공단 홈페이지를 통한 원고 제출은 연금지 독자만 할 수 있

습니다. 연금지 독자의 가족이 응모할 경우에는 ‘연금지 독자’

로 로그인해주세요.

우편 : (63568) 제주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3(서호동)

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연금수필문학상 담당자 앞

심사 기준

내용의 진솔성(40%), 글의 구성과 문체(30%), 글감을

통한 깨달음·느낌 등(30%)

시상 내용

• 금상 1명(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 원)

• 은상 3명(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상과 상금 70만 원)

• 동상 4명(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상과 상금 50만 원)

• 참가상(입상자를 제외한 모든 응모자에게 ‘믿음직한

평생동행’ 기념품 증정)

- 시상 내용은 응모 작품 수 및 수준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

습니다. 또한 순수한 창작물이 아닌 모방, 표절, 대리 작성된

작품으로 밝혀질 경우 심사에서 제외되며, 수상 이후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 수상이 취소됩니다.

결과 발표

2016년 10월 호 월간 <공무원연금> 및 웹진 <연금플러스>

문의

공무원연금공단 전략홍보실

064-802-2079, 2095, 2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