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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아동문학평론가, ‘바람의 아이들’ 대표 Talk to Child 특집강연회 공동기획 뭐가 되려고 그러니?

세바시 15분 최윤정 아동문학평론가, 바람의아이들 대표 - 뭐가 되려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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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한 두 번쯤 내뱉게 되는 이 대사는 소통불가능성에 대한 탄식에 가깝습니다. 어른과 아이는 내면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어른인 우리가 어린이 책을 읽는 것은 아이들과 공감하는 데에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소통하기, 거기에 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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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세바시 15분 최윤정 아동문학평론가, 바람의아이들 대표 - 뭐가 되려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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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o Child 특집강연회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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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칼하게도 아이들을 가장 힘들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 부모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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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나 봐, 아무것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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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은 지금 당장 모든 게 딱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디오의 화면을 정지시켰을 때처럼 모두 딱 멈춰 버려야 될 것 같았다.

아니면 학교가 폭발해버리든지, 전쟁이 나든지 해서 난리가 나버렸으면 했다.

그게 아니면 자기가 학교 바로 앞에서 지금 당장 죽어 버렸으면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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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돼지같이 살찐다고 아무거나 못 먹게 하시거든.

돼지같이? 그럼 우리 엄마는 돼지를 굉장히 좋아하시나 보다.

소시지, 햄, 베이컨... 이런 게 우리 집에서는 매일 식탁에 오른다.

물론 이런 것들 말고 다른 사람들 먹는 것도 다 먹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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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태도 때문에 네가 애들하고 친해질 수가 없었던 거야.

내가 다 망쳐 놓은 거지.

넌 슬프고 힘들고 겁이 났을 거야. 그게 정상이지.

그렇지만 여기는 학교잖아. ......넌 그냥 미샤, 4학년짜리 아이 미샤가

되는 거야. 하루 종일 아픈 엄마의 외동아들일 필요는 없는 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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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이는 학기 초에 잘 눈에 띄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이름을 불렀어요. 그러자 소영이는 살아났어요. 꽃처럼.

그런데 밖에서 얘기하는 소리를 들으니 선생님이 그렇게 잘한 것 같지는 않군요.

선생님이 소영이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소영이의 이름을 부르고 싶지 않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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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면 내 인생부터 점검해봐야 옳다.

성공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운이 좋아야 겨우 성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이지만

(하지만 성공한 자의 삶이 행복하다고 누가 그랬나?)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성공하는 방법 이외의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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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는 걸 두려워하지 마.

상처를 가지고, 그것 때문에, 더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도 있어. 나이 든 사람들의 주름처럼.

어쩔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면, 말끔히 지워질 것 같지 않다면, 아름다운 흉터를 만들도록 해.

그럴 수 있어. 그러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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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체 뭐가 되려고 이러냐, 위고? 널 어쩌면 좋겠냐? 말해 봐라, 좀 들어보자! 앞으로 뭘 하고 싶냐?”

아무 것도 아닌 말 같지만, 아빠가 부모님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로 이 말을 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걱정과 분노, 도발, 경멸, 실망과 애정이 뒤섞인 목소리 말이다.

도저히 소화시킬 수 없는 잡탕인 셈이다

마침내 아빠에게 대답할 말을 찾았다.....

대답은 단순하면서도 더 복잡하다. 나중에,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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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우리가 어린이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손을 내밀고

결국은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일이 자연스럽게, 편하게 이루어지도록

우리 스스로를 돕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