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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학교자치, 잔혹한 낙관주의를 넘어 - 학교자치 담론과 실제에 대한 비판적 논의 성화초등학교 교사 김기홍 1) Ⅰ. 들어가며 혁신학교가 교육 개혁의 상징담론이 된 지 10여년이 지났다. 남한산의 작은 학교는 매체와 언론 의 조명 속에 교육개혁의 발원지가 되었고, 이후 다양한 연대를 통해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정책 담론의 중심에 섰다. 무한 경쟁과 엘리트 중심 교육에 지쳐있던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은 아이들 (특히, 주변화 되어 있던 아이들)의 눈망울에 눈 맞추고,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교육을 보며 희망 을 발견했다. 필자 또한 모든 아이들의 학력을 관리한다는 미명 아래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일제고사) 체제 아래에서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접한 혁신학 교의 교육 지향과 방법은 교사로서의 실존적 고민에 대한 해답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현상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본질적인 것 (authentic)이 아니다. 2) 혁신학교 또한 나름의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출현과 변이, 접합과 탈 구를 거치며 끊임없이 새로운 변이와 효과를 내는 담론적 구성물이다. 특히, 아이들과 눈 맞추며 새로운 학교교육을 만들어가던 많은 교사들이 정책 행위자가 된 오늘날, 혁신학교는 다양한 이름 (학교 민주주의, 배움중심수업, 성장중심평가, 회복적생활교육, 학생이 주인인 학교, 교육의 공공성 과 자율성, 행복교육지구 등) 으로 변주되고 있다. 3) 그 중에서도‘학교자치’는 혁신학교의 ‘학교 민주주의담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오래된 미래 담론이다. 최근까지 한국교육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군사부일체 의 유교적 질서에 기반 한 위계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학생들은 부모에게 순응해야 하는 것처럼 교사들의 지시에 복종해야 했고, 부모 또한 학교교육에 대해서는 교사의 말에 순응하고 따 르는 것이 미덕이자 진리였다. 그런 가운데 체벌은 ‘사랑의 매’로 미화되었고, 학생인권을 이야 기하는 것은 교사의 권위에 대립하는 반교육적인 것이 되어온 질곡의 역사가 존재한다(이기일열관, 2012). 이런 역사를 관통해온 많은 사람들 혹은 간접적으로나마 한국교육의 반교육적 역사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은 교복입은 시민’, ‘학생, 학부모, 교 1) 교사로서의 나를 소개함에 있어 성화초등학교는 빠질 수 없는 정체성 기반이다. 본교는 2015년 충북 에서 가장 먼저 행복씨앗학교(충북형 혁신학교)로 지정되었으며, 올해로 5년차가 되었다. 운이 좋게도 좋은 동료들을 만나,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시도하며,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 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육사회학을 공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정체성 형성의 축 이다. 부족하지만, 배움이 자족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의 일상적 실천이 구조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떤 공명을 가지는지 고민하고 있다. 2) 이러한 관점에 동의한다면, 참교육, 참평가라는 말을 사용하기 조심스러워진다. 어떤 현상을 이해할 때, 참과 거짓의 구분보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무엇이 더 적절한지의 논쟁으로 보려고 한다. 3) 최근에는 ‘미래’, ‘공간’에 대한 담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 또한 다양한 기존의 담론과 접합하며, 혁신학교 이후의 혁신 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와 ‘공간’은 교육정책의 중요한(혹은 트렌디한) 담론이 되었는데, 필자는 이 담론들의 중심에 ‘학습자’가 있으며, 학습자 담론에는 주체성을 가장한 수요자(소비자) 담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학교자치, 잔혹한 낙관주의를 넘어 -학교자치 담론과 실제에 대한 … · 성화초 동아리 연합회 예산 본교는 2016년 학생회 후보가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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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자치, 잔혹한 낙관주의를 넘어

- 학교자치 담론과 실제에 대한 비판적 논의

성화초등학교 교사 김기홍1)

Ⅰ. 들어가며

혁신학교가 교육 개혁의 상징담론이 된 지 10여년이 지났다. 남한산의 작은 학교는 매체와 언론

의 조명 속에 교육개혁의 발원지가 되었고, 이후 다양한 연대를 통해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정책

담론의 중심에 섰다. 무한 경쟁과 엘리트 중심 교육에 지쳐있던 많은 교사와 학부모들은 아이들

(특히, 주변화 되어 있던 아이들)의 눈망울에 눈 맞추고,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교육을 보며 희망

을 발견했다. 필자 또한 모든 아이들의 학력을 관리한다는 미명 아래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하 일제고사) 체제 아래에서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접한 혁신학

교의 교육 지향과 방법은 교사로서의 실존적 고민에 대한 해답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현상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본질적인 것

(authentic)이 아니다.2) 혁신학교 또한 나름의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출현과 변이, 접합과 탈

구를 거치며 끊임없이 새로운 변이와 효과를 내는 담론적 구성물이다. 특히, 아이들과 눈 맞추며

새로운 학교교육을 만들어가던 많은 교사들이 정책 행위자가 된 오늘날, 혁신학교는 다양한 이름

(학교 민주주의, 배움중심수업, 성장중심평가, 회복적생활교육, 학생이 주인인 학교, 교육의 공공성

과 자율성, 행복교육지구 등) 으로 변주되고 있다.3)

그 중에서도‘학교자치’는 혁신학교의 ‘학교 민주주의담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오래된 미래 담론이다. 최근까지 한국교육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군사부일체

의 유교적 질서에 기반 한 위계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학생들은 부모에게 순응해야 하는

것처럼 교사들의 지시에 복종해야 했고, 부모 또한 학교교육에 대해서는 교사의 말에 순응하고 따

르는 것이 미덕이자 진리였다. 그런 가운데 체벌은 ‘사랑의 매’로 미화되었고, 학생인권을 이야

기하는 것은 교사의 권위에 대립하는 반교육적인 것이 되어온 질곡의 역사가 존재한다(이기일・성열관, 2012). 이런 역사를 관통해온 많은 사람들 혹은 간접적으로나마 한국교육의 반교육적 역사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은 교복입은 시민’, ‘학생, 학부모, 교

1) 교사로서의 나를 소개함에 있어 성화초등학교는 빠질 수 없는 정체성 기반이다. 본교는 2015년 충북에서 가장 먼저 행복씨앗학교(충북형 혁신학교)로 지정되었으며, 올해로 5년차가 되었다. 운이 좋게도 좋은 동료들을 만나,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시도하며,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육사회학을 공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정체성 형성의 축이다. 부족하지만, 배움이 자족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의 일상적 실천이 구조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떤 공명을 가지는지 고민하고 있다.

2) 이러한 관점에 동의한다면, 참교육, 참평가라는 말을 사용하기 조심스러워진다. 어떤 현상을 이해할 때, 참과 거짓의 구분보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 무엇이 더 적절한지의 논쟁으로 보려고 한다.

3) 최근에는 ‘미래’, ‘공간’에 대한 담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 또한 다양한 기존의 담론과 접합하며, 혁신학교 이후의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와 ‘공간’은 교육정책의 중요한(혹은 트렌디한) 담론이 되었는데, 필자는 이 담론들의 중심에 ‘학습자’가 있으며, 학습자 담론에는 주체성을 가장한 수요자(소비자) 담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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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3 주체가 함께하는 교육.’ 등의 담론 등은 희망과 해방의 담론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이러한 담론은 전지구적 이념 지평과 국가적 정치 지형, 국지적

상호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의도치 않은 진리·주체 효과를 낸다. 예를 들면, 학교자치

는 혁신학교의 추진과제인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의 파생 담론 정도로만 여겨지지만, 영미

신자유주의 교육제도 하에서 추진된 기초학력 향상 정책에서 나온 SBM(scholl base management)

정책의‘자율성(feat. 책무성)’담론과 일정 부분 궤를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신자유주의 맥락의

학교 자율성은 학교교육에 대한 다양한 교육적 고민과 실천이 아니라, 학력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

로서의 매우 협소한(누군가에게는 왜곡된) 자율 담론이다. 학력을 올리기 위해서 사용할 수단과 방

법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며, 만약 학력 신장에 실패하면 교사는 재계약에 실패하고, 학교

는 문 닫는 시장 책무성인 것이다.

이때, 누군가 ‘나는 그런 자율성, 자치를 말한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주장에 담긴 선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관습적으로 사용하고, 자명한 것

으로 받아들이는 담론이 다양한 맥락 속에서 순수한 의도와 무관하게 미끄러지고 왜곡된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겐 끊임없이 비판적이며 성찰적인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이는 구체적 정황을 고려하지 않고, 개입을 거부하며, 행위 자체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는 냉소와 구별되는 자세이다. 비판과 성찰은 특정한 담론과 행위가 지닌 문제와 한계, 위험성

을 밝혀내는 동시에 그것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존재의 행

위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적 물음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불완전한 세계에 대

한 애정, 변화된 세계를 만들고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어야 하며, 이 세계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게 해주는 약간의(깊은) 이론적 천착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론이란 실천’이며 ‘이론은 연장 상자’와 같다고 말한 질 들뢰즈나 미셸 푸코의 주장은 곱

씹을 필요가 있다(강남순, 2017).

만약 이러한 비판적 물음 없이 학교자치를 자명한 것, 그 자체로 선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 의도와 무관하게, 우리의 삶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 로렌 벌렌트(2015)는 이러한 정동

(affect)을 잔혹한 낙관주의라고 말한다. 잔혹한 낙관주의란 간절히 원하는 것의 상실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미리’ 작동하여 한사코 그 대상 옆에 있고자 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것이 개인적으로

불행을 심화시키거나 삶에 별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그 대상 자체가 삶을 연속시키는 조건으로 작

용하기에 포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잔혹한 것’이다.4) 따라서 학교자치에 대한 비판적이며 성

찰적인 물음은 부정의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학교자치 담론 속에서 일상을 살아갈 학생과 교사,

좀 더 넓게는 우리 모두의 실제적 문제를 함께 드러내고 공유하며 연대하는 행위이다. 그런 가운

데에서만 학교자치는 공허한 수사가 아니라, 우리의 실제적 실천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학교자치’를 구성하는 다양한 담론이 역사적 사회적으로 얼마나 다양하게 변주

될 수 있는지 교육현장의 미시적 경험을 바탕으로 논의해보고자 한다. 더불어, 미시적 경험이 단순

히 개인적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처한 공동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밝혀보

4) 따라서 “잔혹한 낙관주의”란 현재에 더 이상 지속가능성이 없는 좋은 삶에 대한 판타지에 대해서 우리가 형성해온 상처투성이의 애착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다. 벌랜트의 결론은 바로 이 판타지가 닳아서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만 우리의 삶의 대안적 방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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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2018. 성화초 학생회 대표선거 정책 공약 자료집 일부

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몇 가지 담론을 교육 현장의 일상과 연결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Ⅱ. 학교자치 담론과 실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

1. 학교의 주인은 학생: ‘주인’과 ‘중심’ 담론은 무엇을 주변화하는가?

일찍이 영화배우 권상우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대한민국 족구하라 그래’라고 외쳤다.

이는 단순히 영화의 한 대사가 아니라, 학교를 다녔다면 누구나 공유하는 학교교육의 폭력성에 대

한 메타포가 되었다. 30대 이상의 성인 중 어릴 때, 손바닥·발바닥 안 맞아 본 사람은 드물고, 선

생님이 시계를 푼 이후 일어나는 장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도 적지 않다. 그렇다. 한국의 학

교교육은 당시의 정치 환경과 닮아 있었다. 많은 학생들은 학교 중앙현관을 이용하지 못했으며, 머

리 길이와 색깔 등을 통제 당했다.

이러한 질곡의 역사 속에서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는 말은 교육이전에 인권의 문제로서

너무나 절박한 것이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많은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고, 학생을 학교

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과 행위가 이어졌다. 학생자치의 일환으로 학생회 활성화가 강조되

었고, 학생들의 발언권 강화가 중요해졌다. 본교 또한 학생회 활성화를 위해 행·재정 차원, 교육

과정 구성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이 있어왔고 다음과 같은 나름의 가시적 성과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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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1. 우리가 만드는 사회- 3월, 민주주의의 시작 -

3월, 여러분은 성화초등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여러분이 주인이 되어 공동체를 만들어갑니다. 교실 뿐 아니라 전교학생회 선거까지 민주주의의 시작을 직접 알아가고 체험하게 됩니다. 즉, 민주주의의 역사가 여러분의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기간? 3월 2주 ~ 4주

<표 1> 성화초 6학년 교육과정 1. 우리가 만드는 사회 주제 얼개

도입 1.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요? [3. 6. 화] 1차시

함께 살아가기

위해( 12차시 )

1. 함께 살아가요. -[도덕3. 갈등을 대화로 풀어가는 생활] [3. 7. 수] -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 사회적 약속이 중요한 이유

1차시

2. 모든 의견은 소중해요. [3. 7. 수] - 민주적인 결정방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소수의 의견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차시

3. 학급대표 선출하기 - [창체 – 자치활동] [3. 8. 목] 1차시4. 우리가 정해요. -[국어 9단원. 주장과 근거] - 논설문에서 주장과 근거 찾아보기 [3. 9. 금] - 주제에 따라 근거를 갖추어 주장해보기 [신호등 토론] [3. 12. 월] - 서로 지켜야 하는 것 [학급규칙, 논설문]으로 써보기 [3. 13. 화] - 논설문 공유하고, 고쳐 쓰기 [국어 10단원. 쓴 글 돌아보며]

8차시

5. 학급, 학년이라는 공동체 -[도덕3. 갈등을 대화로 풀어가는 생활] - [6학년 생활 규칙] 함께 나누기 [3. 14. 수]

1차시

우리나라‘선거’의

역사( 7차시 )

1. 3.15 부정선거의 방법 살펴보기 [3. 15. 목] - 후보자들이 부정선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차시

2. 3.15 부정선거의 결과와 4.19 혁명에 이르기까지 [3. 16. 금] 2차시3. 역사탐구 - 4.19혁명의 시대적 배경 [3. 19. 월]4.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가? -[논술평가]

3차시

우리가 만드는 학교, 그리고 선거( 10차시 )

1. 전교학생회 선거 오리엔테이션 [창체- 민주시민] [3. 20. 화] - 2016년 후보자합동토론회 영상 살펴보기 & 학생회 선거의 의미

1차시

2. 큰 마당 토의 ‘학생 대표들에게 바란다.’ [3. 20 화] - 내가 바라는 ‘공약’ 제시하기

2차시

3. 선거에서 한 표, 한 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3. 21. 수] - THE VOTE 1차시

4. 전교 학생회 1차 후보자 토론회 영상 시청 [3월 22일, 목] - 유권자의 눈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의 역할은?) [창체- 민주시민]

2차시

5. 전교 학생회 2차 후보자 토론회 참석 및 질의응답 [창체-자치활동] - [3월 23일, 금]

2차시

6. 투표가 밥 먹여주나? [3. 26. 월] 2차시

함께 만드는우리의 권리

( 4차시 )

2. 학생회 당선증 수여식 & 학생회에게 바란다. [창체-자치활동] 2차시2. ‘학생자치규정’ 살펴보기 [창체- 민주시민] [3. 29. 목] - ‘학생자치규정’이 뭐고, 왜 필요하죠?3. ‘학생자치규정’ 및 학생생활 약속 협약식 [도덕2. 알맞은 행동으로]

2차시

<주제에 묶이지 않는 과목들은 따로 배워요.> * 수학 1단원 : 각기둥과 각뿔 * 과학 3단원 : 렌즈의 이용 * 사회 3단원 :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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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과목 단원 핵심 성취기준 활동 내용 시수

w 자율w 자치w 민주

주의

국어

9. 주장과 근거

- 주장의 타당성을 판단하며 글 읽기

- 자신이 쓴 글을 내용과 표현을 중심으로 고쳐쓰기 ★ 중심 활동

- 학생 대표 선출- 전교 학생회 선거

★ 학습 내용- 공동체 규범을 알

아보고 실천 방법에 관한 주장하는 글쓰기

- 3.15 부정선거와 4.19혁명 이해하기

- 전교 학생회 선거의 구성요소(선관위, 유권자, 후보자) 이해하기

- 토론회를 중심으로 공약 검증하기

- 학생회에 바라는 점 [학생다모임]

- 학 생 자 치 규 정 의 내용 살펴보고, 학생 생활 약속하기

8

37

10. 쓴 글을 돌아보며

- 자신이 쓴 글을 내용과 표현을 중심으로 고쳐쓰기

- 주장의 타당성을 판단하며 글 읽기

- 문장 성분 사이의 호응관계가 올바른 문장을 구성하기

8

도덕

2. 알맞은 행동으로

- 도덕적인 행동과 자율적 실천 4

3. 갈등을 대화로

풀어가는 생활

- 갈등의 의미와 대화의 중요성-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4

사회3. 대한민국의 발전과 우리

- 민주주의의 시련과 발전(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4

창체(자치)

학급대표 선거전교

학생회선거

- 학급대표와 학급구성원의 역할과 책임

- 전교 학생회장 선거의 중요성 (공약 검토, 토론회, 투표)

- 학생회 당선증 수여식

5

창체(민주시민)

학생회 선거의 의미

학생자치규정

- 학생회 선거 O.T- 학생회 후보자 토론회 시청- 학생자치규정 알아보기- 학생생활 약속 협약식

4

[참고자료]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교과서 및 지도서 마우스 랜드, 토미 더글러스, 책보세, 2011초등에 부는 선거바람 기사, 연합뉴스(2012.3.9.)이미지로 살펴보는 투표 이야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사라, 버스를 타다, 윌리엄 밀러, 사계절 2004체험과 실천 중심의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방안, 교육과학기술부, 2010

<표 2> 주제 1의 교과 성취기준과 통합 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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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018. 성화초 학생회 예산 [그림 3] 2018. 성화초 동아리 연합회 예산

본교는 2016년 학생회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던 학교에서 2018년 9팀, 2019년 6팀이 후보로 나

와 학생회 후보자 토론을 두 번이나 해야 하는 학교로 변했다. 학생들은 학생회 후보자 토론회를 위해

정책 공약집을 배부 받으며 수업시간에 후보자 공약을 검토하고, 학년의 특성에 맞춰 교육과정에서 <표

1>, <표 2>와 같이 선거와 정치체제에 대해 배운다. 학교의 행·재정적 지원 또한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

한다. 2018년 학생회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300만원이었으며, 2019년에는 더욱 증액되었다. 또한 올해

있었던 시청과의 협약식에는 시장, 학교장과 함께 학생회장이 공동서명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일 수 있지만, 한국적 맥락에서 본교의 많은 교사들(특히 한 교사)은 학생들이 주인 됨을

느낄 수 있도록 학교 시스템과 문화, 교육과정 측면에서 (정말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장면이 존재한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면서 선생님은

왜 그러는데요.’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정중하게 나이 지긋한 교사가 들

은 말이다. 나름 순화하여 적시한 이 표현은 단순히 우발적으로 나온 말일까? 우리는 학생들과 ‘주인’

의 개념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가? 결국 이 학생들을 맡은 열정 넘치는 교사는 병가를 내고 학교를 떠

났다. 이러한 문제를 일부의 문제로 치부하고 우리는 학생의 주체, 자율, 자치 담론을 있는가?

이러한 사례는 너무나 많다. 언론이 아니라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매일 이러한 장면을 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문제행동을 나열하거나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교사 개인의 역량, 연수 강화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또한 서천석 선생님의 말처럼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의 이면을

살피고 구조와 문화를 고민하는 것과 그 행동에 대한 단호한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

이지만, 그 또한 이 글에서는 잠시 미루어두려 한다. 대신 나는 현재의 ‘학교 주인’ 담론 체제에서, 학

생들이 가지는 인식들이 왜곡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합리적인 인식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한다.

이는 현재의 담론이 틀렸다는 주장이 아니라, 급격히 변화하는, 그리고 국지적으로 상황이 상이한 상황에

서 필요한 담론 구성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

봐!’라는 말은 해방일 수 있는 동시에, 폭력일 수 있다. 이는 그것의 발화 주체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습자 중심 교육’등의 담론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어떤 담론과 실천효과를 내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자칫 지금까지 억압된 학생 주체를 해방시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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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갑을’ 관계를 역전시키고 있진 않는지 물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는 갑을 관계가 타 사회에 비해

공고하다. 선배-후배, 남자-여자, 연장자-연소자, 고학년-저학년, 어른-아이, 교사-학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갑을 위계주의가 작동한다. 하지만 갑을 관계는 대부분 고정되어 있지 않다.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

는 갑에 대한 처벌을 위한 ‘복수의 정치(politics of revenge)’나 갑과 을의 위치를 바꾸기 위한 ‘역전

의 정치(politics of reversal)’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갑을 멘탈리티’ 자체에 대한 저항이 되어야 진정

한 문제제기이자 해방인 것이다(시사인, 2018). 오늘날 학생과 교사의 관계 또한 고정되어 있지 않다. 학

생과 교사의 상황적 계층화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오늘날, 어떤 주체를 중심에 두는 것은 자연스레 주

변부를 가정하게 하는 담론효과를 가지며, 이는 다양한 주체효과를 동반시킨다.

이런 관점에서 비에스타(2019)의 주장은 새겨들을 만하다. 그는 교육을 ‘욕망의 비강제적 재배치’라

고 정의한 탈식민주의 정치학자인 스피박의 견해에 동의하며, 기존의 ‘학습자 중심 교육’ 담론을 넘어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특히, 진보적 자유주의자)이 아동이나 청소년을 교육과정의 중심에

두는 ‘아동중심교육’, ‘학생중심교육’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교육은 아동과 청소년이 교육과정을 통

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활

동 중심’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만 만나고, 그들이 원하는 것만 얻을 뿐, 결코 자신의 곁을

낯선 이에게 내어주어야 하는 다원적 민주주의 사회를 경험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그는 민주주의가 모

든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갖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의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자기 제한(self-restraint)’를 요구한다. 풀어서 말하면,

‘자신(우리)의 욕망을 모두 채우기에는 모자란 지구에서, 욕망에 의해서만 움직이거나 도망치지 않고,

자신(우리)이 욕망하는 것이 다른 존재와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늘 질문을 던지며, 세계 속에서,

세계와 함께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학교의 주인은 학생’,‘학생 중심 수업’ 등의 담론은 어떠한

가? 자신의 욕망을 확인하고 그것을 어떻게 제한하고 조화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가? 오늘날 학

생을 민주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혁신학교는 어떤 담론 투쟁이 필요한가?

한 가지 더, 참 오래된 그럼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넘어가고자 한다. 학생회 중심의 학생자치는

모든 학생(특히 주변화 된 학생)들의 목소리를 찾게 해주고 있는가? 아니면 또 다시 소수의 (역량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만 강화하고 있는가?

2.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거버넌스 확대는 민주성을 강화하는가?

문재인정부는 교육 자치 강화를 위해 학부모 자치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결정했다. 이에 교육부는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회의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한다. 조례 제정을 통한 학부모회 법제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고, 학부모 참여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도록 지속적으로 법령들을 정비한다. 바람직한 학부모 참여 사례를 조사하고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학부모회 예산을 확대하고 학부모회 전용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교육청의 정책을 뒷받침한다. 학부모와 관련 교원들이 주도하는 자발적 모임을 후원한다.

둘째, 인식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학부모와 관련 교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학습, 소통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원한다.

셋째, 학부모회를 통한 교육민주주의 강화를 추진한다. 학부모회 대표성 강화를 위한 온라인 투표 제도 도입, 학부모회 구성을 위한 특별 주간 운영,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한다.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과 학부모회 대표들이 적극적으로 학교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가족들이 더욱 활발한 참여를 통해 우리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 민주주의를 내실화하는데 이바지하도록 교육부는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 학부모회 활성화 기본계획: 학부모가 함께 키우는 학교민주주의(교육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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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영역 내용

학교경영

모니터링급식, 배식 모니터링학년 모니터링학운위 및 각종 위원회 활동

교육활동

행사 운영

어린이날, 스승의날 등굣길 행사구룡산 가족등반 (연2회)온가족 캠프 (연2회)도서바자회아빠와 체험의 날

학부모 동아리 활동

독서 동아리캘리그라피 동아리기타 동아리마을 배움길

지원활동

교육기부해당화 봉사단 – 텃밭관리, 벼 체험, 봉숭화 물들이기, 전래놀이 체험동아리 기부 – 책 읽어주기, 공연 및 전시, 놀이 활동

학년 교육활동

지원

2학년 놀이 한마당 지원3학년 송편 만들기 지원3학년 성안길 탐방 지원

소통 소통

학부모회 조직 및 운영협의회 및 간담회 참여생활 협약 실천sns 및 설문 운영을 통한 의견 수렴

<표 3> 2018. 성화초 학부모회 활동 내용

아이가 학교에 들어오면서 ‘학생’이 되면, 부모는 ‘학부모’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된다.

‘학부모’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부모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자녀를 교육할 권리와 함께 학교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 또한 갖게 된다. 학부모회는 이런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학교마다 비슷한 형태로 조직되며, 교육 3주체로 학부모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혁신학교의 경우 조금 더

활발하게 운영되는 양상을 보인다.

초기 학부모회는 아이가 임원인 학부모를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돈을 걷어 학급에 간식이나 물품을 지

원하거나 학교에서 요청하는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수동적인 조직이었다. 대부분의 학부모 참여는 교육청

의 요구에 따라 학교나 교사의 주도로 이루어졌고 많은 학부모들은 도우미나 행사, 연수에 참여하는 것

을 학부모회의 주된 역할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 3주체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학부모회의 역할

은 새롭게 구성된다. 조용미(2017)는 『어서와, 학부모회는 처음이지?』에서 학부모 활동은 자원봉사도,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조력자도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학부모 활동은 학교교육의 공동주인으로

서 책임과 권리를 다하는 것이며 작게는 학교 내에서 무엇을 교육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크게는 교육

의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5)

5) 조용미(2017)는 학부모회 임원들이 학교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 학부모는 수고한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생기고 학교는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어 민감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학부모임원이 아닌 학부모들이 학부모임원이나 활동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조용미는 학부모회가 해야 할 기본 활동은 학급 학부모회, 학년 학부모회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그리고 학교의 교육 철학, 교육 방향, 교육 내용을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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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에서는 <표 3>과 같이 2018. 학부모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현재 성화초 학부모회 활동은

학교경영, 교육활동, 지원활동, 소통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4년간(2014~2018) 전교학생회와 무

관하게 임원이 선출되는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학생회와 마

찬가지로 학부모회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온 교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부모회 활성화는 혁신학교에서 노력해온 학교운영방식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바로 교장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운영이 아니라 거버넌스 확대를 통한 민주적 운영을 모색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버

넌스 체제 구축을 모색함에 있어 조지 레이코프(2007)의 주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는 거버넌스

구조가 사유화와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촉발되고 있으며, 사유화와 규제 완화는 도

덕적 임무를 지니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이익 창출 임무를 지닌 기업에 내어주게 만든다고 경고한

다. 그는 이러한 거버넌스 구조는 결국 민주주의(democracy)를 기업관리주의(corporatocracy)로 전환하는

꼴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거버넌스는 의사결정과 관련이 있는데, 거버넌스 구조 또한 어떠한 정치

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활용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교육정책, 학교교육

과정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주체들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획득하기 위한 이해당사자가 아니라

교육시민의 신분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교육정책 거버넌스 구조의 핵심은 민주시민의 성격을 가지고 공

공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고민하는 주체의 참여인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한국교육은 시장 합리성, 교육소비자의 선택과 자유, 교육의 효율성과 책무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에 따라 본격적으로 재편되기 시작하였으며, 교사, 학생, 학부모의 정체성은 재구성

되었다.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5・31 교육개혁은 교육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변화시켰으며,

교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로, 학부모는 서비스를 제공받고 요구하는 소비자로 관계를 만들었다(손

준종, 2011). 또한 신자유주의 체제는 경제적 효율성의 논리로 수많은 교육정책을 학교로 밀어 넣었으며,

그것의 통제를 수많은 규정과 법률에 맡겨 버렸다. 이러한 교육의 사법화(judicialization of education)는

교사와 학부모를 교육을 중심에 둔 상호 협력적 관계로 재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정책 이행자와 심판

자의 관계로 변화시켰다. 학부모가 교사의 교육적 행위를 법률과 규정에 기반해 판단하고 문제제기하며,

학생이 교사의 수업일부를 녹음하고 법률적 심판대에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오늘날 학부모는 (내 아이에게 유리한) 교육을 요구하는 신자유주의 체제하의 소비자 정체성을 넘어

교육의 사법화 토대 위에서 ‘절차와 규정 따지기’, ‘사법 논리를 빌어 협박하기’, ‘민원 제기와 고

소하기’ 등 사법적 심판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학부모 눈치 보기’,

‘최소한의 교육만 하기’ 등의 대처를 한다. 하지만 이에 실패할 경우 ‘교권 침해’, ‘고소’와 같은

실존적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 수 있

는지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이전의 위계적인 교사-학생 관계를 경험한 세대들은 학부모가 교사에게 어떻

게 그런 행위를 할 수 있는지, 많은 교사들이 얼마나 잦은 일상적 무시와 모욕을 경험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많은 경우 이상한 학부모에게 잘 못 걸린 운이 나쁜 경우로 치부하고 지나간다. 개인적으로 이러

한 과정을 직접 겪으며 평소에 보고 들으면서도 그냥 지나치던 다양한 사건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많은

교사들이 심각하게는 폭언과 폭행에서부터 소소하게는 잦은 일상적 무시와 모욕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이러한 현상에 대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반응은 여전히 학부모와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한 공감

능력 향상, 내면의 회복탄력성 향상, 힐링 캠프 등의 연수 제공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러

한 것이 어려움을 겪은 교사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거나 문제 심화를 막아줄 수도 있지만, 교사 개인의

감정적 측면에만 주목하는 것은 그 문제의 근본적인 사회・문화적 원인을 가림으로써 문제를 더욱 심화시

킬 수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언급되기 시작한 ‘교실붕괴’, ‘학교붕괴’ 담론은 일반적으로 수업 중 교사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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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학교자치 조례[시행 2019. 2. 1.]

제 1장 총칙제1조 (목적) 이 조례는 전라북도 학교교육의 주체들에게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권한을 보장함으로써 민주적인 학교공동체 실현과 건강한 배움과 성장의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력을 상실하거나 학교 규범이 무너져 무질서해지는 ‘수업 붕괴’와 학교폭력, 집단따돌림과 같은

‘학생 생활교육의 붕괴’를 포함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담론이 생성되고 수많은 교

육정책이 투입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교가 교육공동

체로서 회복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송연주, 이상수, 2015).

하지만 학교현장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가장 어렵고 민감한 교육적 문제는 철저히 개인적인 문제로 환

원되고 개인적 해결로 귀결된다. 초등학교의 ‘기초학력담임책임제’ 등의 담론들은 단순히 교사의 교육

적 책무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학교교육의 책임을 개인화시키고 교사들을 개별화시켰다. 학교에서는

학생 생활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잘 해결하기 위해 담임교사가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사는 본인 학급 학생의 문제를 외부의 도움 없이 혼자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교사의 역량이

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는 다른 학급 아이가 해선 안 될 행동을 해도 그 아이를 훈육하거나

지도하기보다, 그 학생의 담임교사에게 알리는 것을 택한다. 이는 학급의 문제는 본인 학급에서 해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습속(習俗)의 결과이다. 최소한 우리학교에 있는 아이들만이라도 우리 아이들이라는 인

식을 서로 공유해야 하지만, 오랜 기간 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여진 교육정책과 담론, 그리고 교육적 정

당성보다 해결과정의 절차를 따지는 학교교육의 사법화로 인해 아이들은 우리 반, 너희 반으로 구분되어

진다.

이런 오래된 습속으로 인해, 학생의 문제 행동이 심각하거나 개선되지 않을 때 학급 차원을 넘어 학교

차원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어떤 이유에서든 학부모가 협력하지 않고, 학교가

도움을 주기 힘들다고 말한 상황에서 교사는 아이가 행한 문제행동에 대한 어려움보다 결국 혼자라는 더

큰 두려움에 빠진다. 이는 결코 일부 특수한 학교의 경우가 아니라 한국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

는 일상적인 장면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누군가의 이기적인 생각이나 무능함 혹은 도덕적 해이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함께 해결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과정을 만들 수 없는 구조가 존재하며, 이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재했던 결과이

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 뿐 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의 장을 새롭게 구성하자는 ‘교육

공동체’ 담론은 공허한 수사에 머물 수밖에 없다. 결국 나름의 어려움을 겪은 교사들은 다음 해에는 나

도, 나만은 고통스럽지 않길 바라며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선택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청은 학교가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

을 내세우며 지역주민을 수업 강사로 활용하고 지역주민에게 학교를 개방하거나 학부모 동아리를 만들고

학부모 체육대회를 운영하는 것을 우수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설

문을 학교교육과정 수립의 주된 근거로 사용하는 것을 학부모와의 소통과 참여 과정이라고 말한다. 하지

만 이런 가시적인 교육행사나 절차를 위한 행위들을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교

육공동체는 결국 신자유주의 학부모 담론의 새로운 기표일 뿐이다(김기홍, 2019).

3.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한 학교자치: 학교자치는 학교의 변화만으로 이루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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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자치기구제3장 교무회의제4장 보칙

광주광역시 학교 자치에 관한 조례[시행 2019 3. 1.]

제1조(목적) 이 조례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학교운영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여 민주적인 학교공동체를 실현하고 소통, 배움과 성장이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4조(자치기구의 구성등)제5조(학생회)제6조(학부모회)제7조(교직원회)제8조(학교자치회의)

올해 시행된 전북과 광주의 학교자치 조례는 그동안 담론 수준에서 머물렀던 학교자치의 구체적인 내

용을 명시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그동안 학교장의 제왕적 의사결정 구조

를 거버넌스 체제로 변화시키는 데 방점을 둔 듯하다. 여전히 학교장의 전횡으로 신음하고 있는 학교들

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례 구성을 통한 학교자치 모색의 방식은 학교자치를 ‘학교’만의 문제로 축소하는

문제가 있다. 학교자치를 가로막는 것은 제왕적 학교장과 순응하기만 하는 교사들의 조합만이 아니다. 한

국만큼 교육과정의 통제권이 강한 국가가 존재하는가? 얼마나 오랜 기간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이름으로

교사의 자율성이 제한되어 왔는가? 지역교육청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 학교지원기관

의 역할을 해왔는가? ‘학교가 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지원청이 학교의 지원을 받

아 운영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6)

최근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서 학교자치과(혹은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했다. 그렇다면 학교는 더욱

자율성을 획득했는가? 실제 운영과정을 보면, 학교자치과는 다양한 학교의 사례를 모아 한 학교에서 절

대 달성할 수 없는 모델을 만들고,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를 조직하고 운영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각종 계기교육을 한 후 결과 제출을 요구한다. 그 내용이 호국 보훈에서 평화, 통일로

변화되었을 뿐, 이전 인성교육 강화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

진정 실제적인 학교자치를 모색하려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대강화, 교육청 차원의 사업 축소, 학교

지원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는 현장에 있는 교사들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인데, 이는 단순히 책상에서

양화된 척도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연구자와 정책가들이 현장의 교사, 학생, 학부모를 만나고 연

구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관점을 가진 연구가 필요하다.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을 보더라도 개인이 터하

고 있는 실존적 조건이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 사회와

교육의 절차적 민주주의 달성을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시대와 개인의 자유가 극대화됨으로 인해 공동체

의 침식을 겪는 오늘날의 상황은 매우 상이하며, 그 시대를 관통해 온 세대의 정체성과 고민은 매우 다

르다. 당장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하게 하는 주체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정책을 다루는 선배 세

대와 이제 현장에 투입되어 고군분투하는 세대는 다른 답변을 할 확률이 높다. 이는 젠더에 따라서도 다

른 답변이 나올 수 있다.

6) 여전히 2월달이 되면 지역교육지원청에 연구부장, 교장, 교감을 불러 모아놓고 일 년 사업계획이 이러저러하니 학교에서 시기에 맞춰 잘 협조하라는 말을 2시간 동안 하고 있다. 이게 지원청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행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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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학생, 학부모, 교사 개인의 주체성 확보를 넘어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의 자

치를 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적이며 성찰적인 논의가 더욱 필요한 작업이

다. 학교자치를 방법론 특히, 학교나 교사의 인식이나 태도의 변화만으로 협소화하는 것은 잔혹한 낙관주

의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Ⅲ. 나가며

오늘날 한국의 학교는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 여전히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위계적이며, 그런 관계

속에서 교사가 학생을 비인격적으로 대우하거나 폭력적 언행을 일삼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교사와 학교의

무관심 속에서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과 같은 일을 겪으며 고통 받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

다. 하지만 학교는 사회와 동떨어져 홀로 있는 섬이 아니라, 전지구적 이데올로기, 국가의 사회・경제적

체제와 정치적 이해관계, 급변하는 대중문화 환경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발생

하는 다양한 문제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문제의 원인과 결과, 문제적 장면의 현상과 원인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 문제가 대표적이다.

래리 큐반(2013)은 교육 변화의 모습은 시계와 같은 정교한 복잡함(complication)이 아니라 물에 떨어뜨

린 잉크의 퍼짐과 같은 복잡함(complexness)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교육 변화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구조 뿐 만 아니라 현장 문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다양한 상황과

맥락이 중첩된 가운데 사회적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형성된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수많은 교육정책들이

학교와 교실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형해화(形骸化)되는 장면을 수없이 목격한다. 심지어 이러한 정책들은

단순히 조직이나 제도의 변화를 이루어 내지 못할 뿐 만 아니라, 의도치 않은 부수적 피해를 낳기도 한

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단순히 교육적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정의를 규정하고 정당화하는 강력

한 사회 통치기구로 작동하고 있다. 학생의 시험은 단순히 한 학생의 학습결과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교육은 최근 2~30년간 신자유주의 논리에 따라 재편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학교 구성원들의

정체성과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신자유주의 체제는 경제적 효율성의 논리로 수많은 교육정책을 학

교로 밀어 넣었으며, 그것의 통제를 법률과 규정에 맡겨 버린 측면이 강하다.7)

나는 학교자치가 단순히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와 열정만으로 달성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더불어

학교 교육과정 구성과 학교 운영에 있어, 단순히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를 강화하는 것이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 더욱 민주적인 학교를 실현한다고 보지 않는다.

학교자치, 민주시민교육 등 자명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오랜 역사와 다양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담론적 구성물로 바라볼 때, 미처 생각지 못했던 실천과 연대의 지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7) 오늘날 교육의 쟁점은 단순히 정치적 진보·보수의 문제로 환원되지 않는다.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는 이후 많은 국가에서 진보 정권의 정책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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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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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순(2017). 용서에 대하여. 파주: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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