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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면의 외부필자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의 4 3트라우마 며칠 전, 4 3트라우마센터를 방문했 다. 개소한 지 두 달을 넘서는 센 터에 서는 르신들표정은 밝아 보였다. 아직은 신체적, 정신적 치유를 위해 갖춰져야 할 장 비와 전문 인력이 비좁은 공간과 더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당 당하고 떳떳하게 몸과 상처 를 치유하려는 지와 노력이 치유 수준을 넘흡사 즐기는 것처 럼 보였다. 4 3 당시 25세나이로 남편을 잃고, 그 와중에 갓난 아들 둘까지 떠나보내야 했던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더이곳에서 많은 세상 한 시름 달랠 수도 있었을텐데 못내 아쉬웠다. 실로 팍팍한 시절 쇠테리 허멍 살았주. 쇠로 못 태나는 어머니의 눈물조차 메말버린 휑한 모습을 볼때음이 아려왔었다. 어머 는 돌아가시기 일 년 전부터 중풍 환자처럼 손을 떨기도 했고 (사는 심리문제했다) 자꾸 헛소리를 하 시기 시작했다. 과거세상 속으로, 그것도 당신가장 참혹했던 그 시 간으로 들가신 거였다. 그런 날에 는 대개 새벽 네시쯤 내가 달콤한 잠 속에 빠져 있을 때, 느새 리맡에 다가와 흔들면서 얘야, 얘 야, 서일낭 빨리 아방 벽장에 곱지. 아이고, 막 총소리 남쩌게 하시면서 몹시 고통스럽게 리를 뜯곤 하셨다. 심지어어느 날은 집에 사람이 없는 낮 시간에 어머니 가 이불을 짊지고 산으로 피난 간 다고 달음박질하는 것을 본 동네삼 춘이 겨말려 집으로 모신 적도 여 러 번이다. 4 3트라우마는 한두 번쯤 왔다가 사지는 것이 아니라 고요 히 숨죽인 채 웅크리고 있다가 심신 이 불안정할 때다 불쑥 튀나와 휘젓고 다면서 주변을 온통 들쑤 셔 놓는 형체 없는 괴물 이었다. 본 인이나 주변사람들이나 디로 사는 게 지옥 인 것이다. 치매가 차 망각 면얼나 좋을까만 트라우마는 이런 식이었다. 느덧 어머니의 나이가 되필자에게도 트라우마유전됐 는지 4 3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할 때 다 아프고 두려워 펜을 내려놓기 일쑤다. 필자 역시 4 3트라우마 유 대상이 됐나 보다. 아도 제주 모두가 그럴 것이었다. 누구는 살아남기 위해 비빌 언덕을 붙들고, 누구는 가족에게 조차 등 돌릴 수밖 없는 현실이, 동전양면처럼 다른, 한 고통일 수도 있는 거였다. 70년이 훌쩍 지난 오늘도 빨치산 가 족이었다는, 경찰 가족이었다는 편 견 혹은 트라우마가 평화로 가는 발 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서글 프다. 전문트라우마의 극복이란 이해당사자 쌍방 간소통과 화해 만이 진정한 미에서치유 한다. 장차 4 3트라우마센터가 끌안고 나가야할 험난한 여정을 상기 시키는 대목이다. 10여 년 전, 필자는 운 좋게도 태 평양전쟁 50주년 기념으로 세운 오 키나와평화초석 설계자이신 다나키 선생님을 만나 뵌 적이 있다. 내오, 네오 편 가르지 않고 미국인 일본인 전쟁 사망한 238000여 명명단을 전부 새겨 넣진정 인류평화초석 한 장본인, 그 분탄탄한 식이 내 안에 생생하다. 루를 시작춘옥 열린마당 영심 제주봉개동주민센터 개다운 살기 좋은 문화 공동체 만들기 개동과 지역 자생단체에서는 관광 자원과 천연기념물, 중산간 독특한 역사 문화 등을 보유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차 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위해 힘을 쏟 고 있다. 첫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야기가 있는 명소와 관광지, 문화 유적지를 발굴해 이주민과 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소개하고, 안내 할 수 있는 실 가기 안 내도 를 5개 자연을과 개동 중 심지인 주민센터 입구, 절물휴양림 입구, 개초등학교 입구 등 3개소에 설치해 오고가는 사람들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둘째, 개동 이미지와 미래지향적 인 비전과 정체성을 함축해 표현하고 자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이 돼 지난 해부터 주민 견 수렴과 공모를 거 개동복지회관 앞에 개동 상 징 조형물 을 설치할 계획이며, 조형 물이 완성되면 개동 조형물 상징거 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주민자치위원회와 제주문화 원연합회가 연계해 개동 자연 지 리, 유적, 삶이야기 등을 담아내 후대에 알릴 수 있는 개동 역사문화지를 편찬할 계획에 있다. 개동과 지역 자생단체에서는 구석구석 이야깃거리를 만들이웃 간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소식 을 전해 주는 을신문 개신문 , 이주민과 선주민들과소통 역할을 하고 있는 마우을 지속 적으로 편찬하는 등 지역 자생단체 가 앞장서서 이웃 간 서로 소통하고 구세대와 신세대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개다운 살기 좋은 문화공동 체를 만들나가기 위해 최선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고문 변호사와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 는 고영권 변호사가 제주도 정무 부지사로 지명된지 9일 만에 사 임원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 변 호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맡고 있던 도교육청 고문변호사 및 행 정심판위원회 위원에 대한 사임 원을 일괄 제출. 도교육청 관계자는 11일 고문 변호사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 인원도 2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고 설명. 송은범기자 ○…안동제주시장이 11일 시청 실에서 더불민주당 송재호 국회원을 만나 도두사수항 정비 사업 등 시정 현안에 대해 논. 안 시장과 송 원은 간담회에서 도두사수항 정비사업 10억원을 비 롯해 서부지구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 120억원, 제주보육원 개축공 사 25억원, 동부공설묘지 자연장지 조성사업 40억원 등 제주시 현안 사업국비 지원 방안 등을 논. 한편 송 원은 지역사업이 성공 적으로 추진돼 지역경제가 회복되도 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역 현안 해결 에 힘 써달고 당부. 이상민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주간 정책 조정회에서 2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원과 관련 추석 이전에 신속하게 지급해 가정과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도 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주문. 1차 지원금 경험을 토대로 갈등 부작용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살펴 민원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든 도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 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지시. 특히 지원금 신청기간이 코로 나19 방역과 인사이동이 맞물린 시기인 만큼 업무에 더욱 철저를 기해 달고 당부. 백금탁기자 뉴스-in 한달 반 이상 남은 올 추석에 벌 써부터 상차림 걱정입다. 추석물가 대란 조기 려는 최근 국내 기록적인 장와폭때문입다. 올 장는 이미 10일 중부지방 기준으로 33년만에 가 장 길게 이진데 이현 예측상 으론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면 역 대 최장 기록을 세울 전망입다. 여기에다 역대급 폭로 엄청난 재산 인명피해를 내고 있습다. 산사태에다 물난리로 인한 침수 피해로 농작물 피해는 현재 집계 조차 려운 상황입다. 벌써 과일 채소류 가격이 들썩 이면서 추석물가 대란으로 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결과 최근 집중호영향으로 출 하 부진, 시장 반입량 감소를 보 여 11일 현재 배추와 무, 사과 등 채소 과일류 도매가격이 전년 대 비 70~110% 이상 급등했습다. 문제는 최근 신선식품 가격 급 등세가 막대한 면적농경지 침 수에다 비바람으로 인한 낙과 피 해로 쉽게 가앉지 않고, 추석까 지 고공행진할 것이는 전망입 다. 최근 산지상황 감안 시 한 달여 남은 추석시기까지 적정 출 하는 렵고, 끝내 추석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유통업자 예측입다. 느 추석맞이보다 한발 앞서 선제 대응하고, 미리 대비하는 유 비무환자세가 필요한 때 입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 일로인 상황에서 추석 상차림 준비저 고물가로 힘겹다면 서민 고통은 감당키 렵습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석물가대책 에 적극 나서야 합다. 일부 상인 매점매석 행위 단속은 물론 맞춤형 수급안정 조치로 비축물량 확보 및 출하로 수급불안에 적극 대응하고, 필요 이상 가격 상승시 가격 개입도 필요합다. 소비자 들이 필요 이상으로 가격동향에 불안해지지 않도록 물가정보 제공 에도 소홀함이 없야합다.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을 둘 러싸고 집행부와 회가 각기 다 른 입장을 고수해 안타깝습다. 다른 사안도 아닌 지역현안 해결 을 위해서는 서로 힘을 합쳐도 모 자랄 판에 따로 놀고 있그렇습 다. 제주도와 회가 제2공 항 관련 도민견 수렴 방식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다. 제2공항 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가 결국 제주를 방문해 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다. 회에 따르면 국토부 김상 도 항공정책실장이 11~12일 이틀 간 제주를 찾았습다. 이번 방문 은 최근 제2공항 관련 쟁점 해소 연속토론회가 무리되면서 이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의견을 듣기 위한 것입 다. 김 실장은 첫날 원희룡 지 사를 비롯 좌남수 장과 박원철 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 나 도민견 수렴에 대한 입장을 들을 예정입다. 이둘쨋날에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을 찾아 지원방안에 대해 주민과 면담하는 등 소통을 강화 할 것으로 알려졌습다. 국토부가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기대되 고 있습다. 문제는 제주도와 도 행보입다. 제2공항 공개 토론회 후속조치인 도민방안을 놓고 찰을 빚고 있려됩다. 특히 국토부도민 수렴 이란 전향적인 입장에 대해 서로 충분한 논과정도 없 더욱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다. 제주도나 회가 평상시 소통 을 강조하면서 정작 중요한 현안 대처에는 불통으로 치닫고 있으말입다. 앞으로 얽히고 설킨 각 종 현안을 떻게 조율하고 떻게 나갈지 걱정이 앞섭다. 집행 부와 회는 수레두 바퀴에 비 유됩다. 그런 두 기관저 서로 소통이 안된다면 떻게 도민 을 집약시킬 수 있겠습까. 두 기관 따로 놀면 제2공항 해나오나 추석물가 대란… 미리 대비하자 오피니언 2020년 8월 12일수15

오피니언 - pdf.ihalla.compdf.ihalla.com/sectionpdf/20200812-84495.pdf · 부와의회는수레의두바퀴에비 유됩니다.그런두기관마저서로 소통이안된다면어떻게도민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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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오피니언 - pdf.ihalla.compdf.ihalla.com/sectionpdf/20200812-84495.pdf · 부와의회는수레의두바퀴에비 유됩니다.그런두기관마저서로 소통이안된다면어떻게도민의견

※ 오피니언 면의외부필자기고는본지의편집방향과일치하지않을수도있습니다.

어머니의 4 3트라우마

며칠 전, 4 3트라우마센터를 방문했

다. 개소한 지 두 달을 넘어서는 센

터에 들어서는 어르신들의 표정은

매우 밝아 보였다. 아직은 신체적,

정신적 치유를 위해 갖춰져야 할 장

비와 전문 인력이 비좁은 공간과 더

불어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당

당하고 떳떳하게 몸과 마음의 상처

를 치유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치유

의 수준을 넘어 흡사 즐기는 것처

럼 보였다. 4 3 당시 25세의 나이로

남편을 잃고, 그 와중에 갓난 아들

둘까지 떠나보내야 했던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더라면 이곳에서 한 많은

세상 한 시름 달랠 수도 있었을텐데

못내 아쉬웠다.

실로 팍팍한 시절 쇠테우리 테

우리 허멍 살았주. 쇠로 못 태어낭

여 로 태어나는 거라 던 어머니의

눈물조차 메말라버린 휑한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려왔었다. 어머

니는 돌아가시기 일 년 전부터 중풍

환자처럼 손을 떨기도 했고 (의사는

심리문제라 했다) 자꾸 헛소리를 하

시기 시작했다. 과거의 세상 속으로,

그것도 당신의 가장 참혹했던 그 시

간으로 들어가신 거였다. 그런 날에

는 대개 새벽 네시쯤 내가 달콤한 잠

속에 빠져 있을 때, 어느새 머리맡에

다가와 흔들어 깨우면서 얘야, 얘

야, 어서 일어낭 빨리 아방 벽장에

곱지라. 아이고, 막 총소리 남쩌게

하시면서 몹시 고통스럽게 머리를

쥐어뜯곤 하셨다. 심지어 어느 날은

집에 사람이 없는 낮 시간에 어머니

가 이불을 짊어지고 산으로 피난 간

다고 달음박질하는 것을 본 동네삼

춘이 겨우 말려 집으로 모신 적도 여

러 번이다. 4 3트라우마는 한두 번쯤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요

히 숨죽인 채 웅크리고 있다가 심신

이 불안정할 때마다 불쑥 튀어나와

휘젓고 다니면서 주변을 온통 들쑤

셔 놓는 형체 없는 괴물 이었다. 본

인이나 주변사람들이나 한 마디로

사는 게 지옥 인 것이다. 치매가 차

라리 망각 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만

트라우마는 이런 식이었다.

어느덧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 가

는 필자에게도 트라우마는 유전됐

는지 4 3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할 때

마다 아프고 두려워 펜을 내려놓기

일쑤다. 필자 역시 4 3트라우마 치

유 대상이 됐나 보다. 아마도 제주

인 모두가 그럴 것이었다. 누구는

살아남기 위해 비빌 언덕을 붙들고,

누구는 가족에게 조차 등 돌릴 수밖

에 없는 현실이, 동전의 양면처럼

다른, 한 고통일 수도 있는 거였다.

70년이 훌쩍 지난 오늘도 빨치산 가

족이었다는, 경찰 가족이었다는 편

견 혹은 트라우마가 평화로 가는 발

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서글

프다.

전문의는 트라우마의 극복이란

이해당사자 쌍방 간의 소통과 화해

만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치유 라 말

한다. 장차 4 3트라우마센터가 끌어

안고 나가야할 험난한 여정을 상기

시키는 대목이다.

10여 년 전, 필자는 운 좋게도 태

평양전쟁 50주년 기념으로 세운 오

키나와의 평화의 초석 설계자이신

다나키 선생님을 만나 뵌 적이 있다.

내오, 네오 편 가르지 않고 미국인

일본인 등 전쟁 때 사망한 23만

8000여 명의 명단을 전부 새겨 넣어

진정 인류의 평화의 초석 을 마련

한 장본인, 그 분의 탄탄한 의식이

내 안에 생생하다.

하루를 시작하며

고 춘 옥

시인

열린마당

고 영 심

제주시 봉개동주민센터

봉개다운 살기 좋은 문화 공동체 만들기

봉개동과 지역 자생단체에서는 생

태 관광 자원과 천연기념물, 중산간

마을의 독특한 역사 문화 등을 보유

한 마을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차

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위해 힘을 쏟

고 있다.

첫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

이야기가 있는 명소와 관광지, 문화

유적지를 발굴해 이주민과 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소개하고, 안내

할 수 있는 우리 마을 마실 가기 안

내도 를 5개 자연마을과 봉개동 중

심지인 주민센터 입구, 절물휴양림

입구, 봉개초등학교 입구 등 3개소에

설치해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둘째, 봉개동 이미지와 미래지향적

인 비전과 정체성을 함축해 표현하고

자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이 돼 지난

해부터 주민 의견 수렴과 공모를 거

쳐 봉개동복지회관 앞에 봉개동 상

징 조형물 을 설치할 계획이며, 조형

물이 완성되면 봉개동 조형물 상징거

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주민자치위원회와 제주문화

원연합회가 연계해 봉개동 자연 지

리, 마을의 유적, 삶의 이야기 등을

담아내 후대에 알릴 수 있는 봉개동

역사문화지를 편찬할 계획에 있다.

봉개동과 지역 자생단체에서는 마

을의 구석구석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이웃 간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소식

을 전해 주는 마을신문 봉개신문 ,

마을 이주민과 선주민들과의 소통

역할을 하고 있는 마우릉 을 지속

적으로 편찬하는 등 지역 자생단체

가 앞장서서 이웃 간 서로 소통하고

구세대와 신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봉개다운 살기 좋은 문화공동

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

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고문 변호사와

행정심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

는 고영권 변호사가 제주도 정무

부지사로 지명된지 9일 만에 사

임원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 변

호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맡고

있던 도교육청 고문변호사 및 행

정심판위원회 위원에 대한 사임

원을 일괄 제출.

도교육청 관계자는 11일 고문

변호사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

인원도 2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고 설명. 송은범기자

○…안동우 제주시장이 11일 시청

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을 만나 도두사수항 정비

사업 등 시정 현안에 대해 논의.

안 시장과 송 의원은 간담회에서

도두사수항 정비사업 10억원을 비

롯해 서부지구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 120억원, 제주보육원 개축공

사 25억원, 동부공설묘지 자연장지

조성사업 40억원 등 제주시 현안

사업의 국비 지원 방안 등을 의논.

한편 송 의원은 지역사업이 성공

적으로 추진돼 지역경제가 회복되도

록 노력하겠다면서 지역 현안 해결

에 힘 써달라 고 당부. 이상민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주간

정책 조정회의에서 2차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원과 관련

해 추석 이전에 신속하게 지급해

가정과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도

록 행정력을 총동원하라 고 주문.

이어 1차 지원금 경험을 토대로

갈등 부작용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살펴 민원을 최소화해야 한다 며

모든 도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

도록 철저히 준비하라 고 지시.

특히 지원금 신청기간이 코로

나19 방역과 인사이동이 맞물린

시기인 만큼 업무에 더욱 철저를

기해 달라 고 당부. 백금탁기자

뉴스-in

한달 반 이상 남은 올 추석에 벌

써부터 상차림 이 큰 걱정입니

다. 추석물가 대란 조기 우려는

최근 국내 기록적인 장마와 폭우

때문입니다. 올 장마는 이미 10일

중부지방 기준으로 33년만에 가

장 길게 이어진데 이어 현 예측상

으론 이달 중순까지 계속되면 역

대 최장 기록을 세울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역대급 폭우로 엄청난

재산 인명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산사태에다 물난리로 인한 침수

피해로 농작물 피해는 현재 집계

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벌써 과일 채소류 가격이 들썩

이면서 추석물가 대란으로 이어

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의 집계

결과 최근 집중호우 영향으로 출

하 부진, 시장 반입량 감소를 보

여 11일 현재 배추와 무, 사과 등

채소 과일류 도매가격이 전년 대

비 70~110% 이상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신선식품 가격 급

등세가 막대한 면적의 농경지 침

수에다 비바람으로 인한 낙과 피

해로 쉽게 가라앉지 않고, 추석까

지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전망입

니다. 최근 산지상황 감안 시 한

달여 남은 추석시기까지 적정 출

하는 어렵고, 끝내 추석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유통업자

들의 예측입니다.

그 어느 추석맞이보다 한발 앞서

선제 대응하고, 미리 대비하는 유

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한 때 입니

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 일로인 상황에서 추석 상차림

준비마저 고물가로 힘겹다면 서민

들의 고통은 감당키 어렵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추석물가대책

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일부 상인

들의 매점매석 행위 단속은 물론

맞춤형 수급안정 조치로 비축물량

확보 및 출하로 수급불안에 적극

대응하고, 필요 이상 가격 상승시

가격 개입도 필요합니다. 소비자

들이 필요 이상으로 가격동향에

불안해지지 않도록 물가정보 제공

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을 둘

러싸고 집행부와 의회가 각기 다

른 입장을 고수해 안타깝습니다.

다른 사안도 아닌 지역현안 해결

을 위해서는 서로 힘을 합쳐도 모

자랄 판에 따로 놀고 있어 그렇습

니다. 제주도와 도의회가 제2공

항 관련 도민의견 수렴 방식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공항

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가 결국

제주를 방문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도의회에 따르면 국토부 김상

도 항공정책실장이 11~12일 이틀

간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

은 최근 제2공항 관련 쟁점 해소

연속토론회가 마무리되면서 이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입

니다. 김 실장은 첫날 원희룡 지

사를 비롯 좌남수 의장과 박원철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

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

나 도민의견 수렴에 대한 입장을

들을 예정입니다. 이어 둘쨋날에

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을 찾아 지원방안에 대해

주민과 면담하는 등 소통을 강화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가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기대되

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주도와 도

의회의 행보입니다. 제2공항 공개

토론회 후속조치인 도민의견 수

렴 방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어

우려됩니다. 특히 국토부의 도민

의견 수렴 이란 전향적인 입장에

대해 서로 충분한 논의 과정도 없

어 더욱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

다. 제주도나 의회가 평상시 소통

을 강조하면서 정작 중요한 현안

대처에는 불통으로 치닫고 있으니

말입니다. 앞으로 얽히고 설킨 각

종 현안을 어떻게 조율하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걱정이 앞섭니다. 집행

부와 의회는 수레의 두 바퀴에 비

유됩니다. 그런 두 기관마저 서로

소통이 안된다면 어떻게 도민 의견

을 집약시킬 수 있겠습니까.

두 기관 따로 놀면 제2공항 해법 나오나

추석물가 대란… 미리 대비하자

오피니언 2020년 8월 12일 수요일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