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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 제22233호 제주시내 도로 곳곳에 포트홀(도로 파손 으로 생긴 구멍)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시 연동의 한 이면도로를 확인 한 결과 지름 40㎝가량의 포트홀이 눈에 띄 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주변에 삼각콘 이 세워져 주차하는 차량은 없었으나 미처 포트홀을 보지 못 한 보행자들이 크게 놀라 는 장면이 목격됐다. 최모씨(32·제주시 노형동)는 “차를 피하 려다가 포트홀에 발을 디뎌 넘어질 뻔 했 다”며 “계속 저렇게 방치되면 누군가는 다 칠지도 모르는데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걸어서 불과 2~3분 떨어진 연동 주 택가에서도 또다른 포트홀이 확인됐다. 배 수구 옆에 있는 이 포트홀을 들여다 보니 아 스콘을 지탱하는 흙, 돌 등도 없어 안이 훤 하게 보였다. 제주종합경기장 진입 도로 역시 훼손된 상태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심하게 흔들 렸다. 또 제주도청 주변과 화북공업단지 내 도로 역시 파손 정도가 심각해 정비가 시급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포트홀 및 도로 파손 정비 요청 민 원은 1167건에 달하고 있다. 관련 민원은 2017년 2900건, 지난해 3000건 등으로 끊 이지 않고 있다. 통상 포트홀은 파손되거나 갈라진 도로 틈으로 빗물이 유입되고 침식이 진행되면 서 발생한다. 장마철 등 기상악화 시 포트홀 발생이 가속화된다는 게 제주시 측의 설명 이다. 제주시는 도로 보수 예산을 해마다 확보 해 공사에 나서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 정이다. 올해 제주시 도로 보수 예산은 30억원이 배정됐다. 보수가 필요한 곳이 너무 많다 보 니 지난 2월에 이미 예산이 전액 투입돼 공 사가 이뤄졌다. 결국 2차례 걸친 추가경정 예산으로 37억원을 확보해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읍·면 지역 주요 도로와 동 지역 이면도로에 있는 포트홀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도로 파손으로 운전자, 보행자에 피해가 가지 않 도록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관리에 최선 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도로 곳곳 ‘지뢰밭’…장맛비에 땅 꺼질라 제주시 도심 포트홀 다수 발생 비상 올해 들어 관련 민원 1000건 넘어서 운전자·보행자 사고 우려…정비 시급 17일 제주시내 도로 곳곳에서 확인된 포트홀. 같은 날 제주종합경기장 진입 도로도 훼손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왼쪽부터 시계 방향). ‘제주판 살인의 추억’ 피고인에 대한 유‧무 죄를 놓고 법정 공방 2라운드가 열린다. 미세 섬유 분석 결과의 증거능력과 증거 수집의 위법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009년 제주에서 발생 한 보육교사 피살사건 피고인 박모씨(50)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판결에 대한 항 소장을 제주지법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의 항소 사유는 채증법칙 위배로 인 한 사실관계 오인이다. 채증법칙이란 법관이 사실관계 확정을 위해 증거를 취사선택할 때 지켜야 하는 기준으로, 유력 증거를 인정하 지 않고 무죄를 선고한 법원 판단이 잘못됐 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직접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박씨의 범행 입 증을 위한 미세섬유와 CCTV 영상 등 간접증 거들의 증거능력 인정과 증거 수집의 위법성 여부가 2심에서도 관건으로 꼽힌다. 검찰은 피해자 신체에서 피고인 상·하의 섬유와 유사한 섬유가 발견되고, 피고인이 운행하던 택시 운전석과 조수석, 뒷자리, 트 렁크에서 피해자의 상의 니트 및 무스탕 섬 유와 유사한 섬유가 발견돼 범행이 입증됐다 고 확신하는 반면 법원은 이들 증거를 일체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대량 생산되는 진청색 면섬유 특성상 동일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 혔다.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범 행의 사실관계를 증명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또 경찰이 피고인 거주지 에서 압수한 청바지도 위법 수집 증거로 판 단했다. 이에 제주지검은 “법원이 청바지의 증거능 력은 물론 미세섬유와 털, CCTV 영상 등의 증명력을 모두 부정하면서 증거 불충분을 사유로 박씨에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은 청 바지의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제출한 증거들 에 의해 피고인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판 ‘살인의 추억’ 재판 2라운드 검찰, 1심 무죄 판결에 항소…미세섬유 등 증거능력 인정 여부 관건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 서 제주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 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8일 밤을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다나스는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6헥토파스 칼(hPa), 순간최대풍속 18m의 소형급 태풍 으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8일 오후 부터 제주도 남쪽 먼 바다와 제주도 남부 앞 바다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일면서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도 초속 16m로 강하 게 불고 파도 높이도 4.0m로 높게 발생할 것 으로 예측됐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장 마전선의 영향으로 100㎜ 안팎의 비가 올 것 으로 내다봤다. 장맛비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북부·서부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는 20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동부경찰서는 수강료를 받은 뒤 잠 적한 입시학원 원장 A씨를 사기 혐의로 입 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름방학 특강을 열 면서 수강생 모집 후 수강료까지 받았으나 개강일인 지난 12일부터 학원에 나타나지 않는 등 학부모 및 수강생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5명씩 3개 과목 으로 특강을 진행한다고 홍보한 후 수강생 1명당 30만원 안팎의 수강료를 받은 것으 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부모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 오늘 간접 영향권 100㎜ 안팎 비 전망…지역별 차이 입시학원장 수강료 챙기고 잠적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서로 거래한 일당에게 나란히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최석문 부장판사 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 소된 하모씨(49)와 강모씨(50)씨, 고모씨(51), 이모씨(34)에게 각각 징역 1년8개월과 10개 월, 1년8개월,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동종 전과를 갖고 있다. 하씨는 마약사범으로 형기를 마치고 지난 해 9월 출소한 후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제 주시 주거지 등에서 일명 필로폰으로 불리 는 메트암페타민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하씨는 다른 피고인들 과 부탁을 주고받으며 필로폰을 매수하거나 매매를 알선했다. 강씨와 고씨도 올해 3~4월 제주시 일원에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 및 매수, 매매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같은 기간 인천에서 필로폰을 투약, 매매 알 선,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단은 관광객을 상대로 무등록 식품을 판매한 업체 대표 A 씨(42)에 대해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 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 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일한 제주지역 관리팀 장 등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식품제조 등록을 하 지 않고 과일잼을 만들어 도민, 관광객을 상 대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단독주택에서 과일 잼 제조에 필요한 배합기, 찜통 등 제조시설 을 갖추고 9종의 제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 다. A씨는 도내 2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행정당국에 영업등록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A씨는 서울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것처럼 보이는 라벨을 제품에 붙여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민, 관광객의 건강을 위 협하는 식품 유통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필로폰 상습 투약·매매 4명 나란히 실형 선고 관광객에 무등록 과일잼 팔아 수억 챙긴 업자 덜미 단독주택에 시설 갖춰 제품 제조

도로 곳곳 ‘지뢰밭’…장맛비에 땅 꺼질라 제주판 ‘살인의 추억’ 재판 …pdf.jejuilbo.net/2019/07/18/20190718-04.pdf · 제주시 도심 포트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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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도로 곳곳 ‘지뢰밭’…장맛비에 땅 꺼질라 제주판 ‘살인의 추억’ 재판 …pdf.jejuilbo.net/2019/07/18/20190718-04.pdf · 제주시 도심 포트홀 다수

사회4 2019년 7월 18일 목요일 | 제22233호

제주시내 도로 곳곳에 포트홀(도로 파손

으로 생긴 구멍)이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시 연동의 한 이면도로를 확인

한 결과 지름 40㎝가량의 포트홀이 눈에 띄

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주변에 삼각콘

이 세워져 주차하는 차량은 없었으나 미처

포트홀을 보지 못 한 보행자들이 크게 놀라

는 장면이 목격됐다.

최모씨(32·제주시 노형동)는 “차를 피하

려다가 포트홀에 발을 디뎌 넘어질 뻔 했

다”며 “계속 저렇게 방치되면 누군가는 다

칠지도 모르는데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걸어서 불과 2~3분 떨어진 연동 주

택가에서도 또다른 포트홀이 확인됐다. 배

수구 옆에 있는 이 포트홀을 들여다 보니 아

스콘을 지탱하는 흙, 돌 등도 없어 안이 훤

하게 보였다.

제주종합경기장 진입 도로 역시 훼손된

상태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심하게 흔들

렸다. 또 제주도청 주변과 화북공업단지 내

도로 역시 파손 정도가 심각해 정비가 시급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포트홀 및 도로 파손 정비 요청 민

원은 1167건에 달하고 있다. 관련 민원은

2017년 2900건, 지난해 3000건 등으로 끊

이지 않고 있다.

통상 포트홀은 파손되거나 갈라진 도로

틈으로 빗물이 유입되고 침식이 진행되면

서 발생한다. 장마철 등 기상악화 시 포트홀

발생이 가속화된다는 게 제주시 측의 설명

이다.

제주시는 도로 보수 예산을 해마다 확보

해 공사에 나서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

정이다.

올해 제주시 도로 보수 예산은 30억원이

배정됐다. 보수가 필요한 곳이 너무 많다 보

니 지난 2월에 이미 예산이 전액 투입돼 공

사가 이뤄졌다. 결국 2차례 걸친 추가경정

예산으로 37억원을 확보해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읍·면

지역 주요 도로와 동 지역 이면도로에 있는

포트홀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도로

파손으로 운전자, 보행자에 피해가 가지 않

도록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관리에 최선

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도로 곳곳 ‘지뢰밭’…장맛비에 땅 꺼질라

제주시 도심 포트홀 다수 발생 비상

올해 들어 관련 민원 1000건 넘어서

운전자·보행자 사고 우려…정비 시급

17일 제주시내 도로 곳곳에서 확인된 포트홀. 같은 날 제주종합경기장 진입 도로도 훼손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왼쪽부터 시계 방향).

‘제주판 살인의 추억’ 피고인에 대한 유‧무

죄를 놓고 법정 공방 2라운드가 열린다. 미세

섬유 분석 결과의 증거능력과 증거 수집의

위법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009년 제주에서 발생

한 보육교사 피살사건 피고인 박모씨(50)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판결에 대한 항

소장을 제주지법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의 항소 사유는 채증법칙 위배로 인

한 사실관계 오인이다. 채증법칙이란 법관이

사실관계 확정을 위해 증거를 취사선택할 때

지켜야 하는 기준으로, 유력 증거를 인정하

지 않고 무죄를 선고한 법원 판단이 잘못됐

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직접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박씨의 범행 입

증을 위한 미세섬유와 CCTV 영상 등 간접증

거들의 증거능력 인정과 증거 수집의 위법성

여부가 2심에서도 관건으로 꼽힌다.

검찰은 피해자 신체에서 피고인 상·하의

섬유와 유사한 섬유가 발견되고, 피고인이

운행하던 택시 운전석과 조수석, 뒷자리, 트

렁크에서 피해자의 상의 니트 및 무스탕 섬

유와 유사한 섬유가 발견돼 범행이 입증됐다

고 확신하는 반면 법원은 이들 증거를 일체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대량 생산되는 진청색 면섬유

특성상 동일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

혔다.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범

행의 사실관계를 증명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또 경찰이 피고인 거주지

에서 압수한 청바지도 위법 수집 증거로 판

단했다.

이에 제주지검은 “법원이 청바지의 증거능

력은 물론 미세섬유와 털, CCTV 영상 등의

증명력을 모두 부정하면서 증거 불충분을

사유로 박씨에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은 청

바지의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제출한 증거들

에 의해 피고인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판 ‘살인의 추억’ 재판 2라운드

검찰, 1심 무죄 판결에 항소…미세섬유 등 증거능력 인정 여부 관건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하면

서 제주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

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8일 밤을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다나스는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6헥토파스

칼(hPa), 순간최대풍속 18m의 소형급 태풍

으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8일 오후

부터 제주도 남쪽 먼 바다와 제주도 남부 앞

바다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일면서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도 초속 16m로 강하

게 불고 파도 높이도 4.0m로 높게 발생할 것

으로 예측됐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장

마전선의 영향으로 100㎜ 안팎의 비가 올 것

으로 내다봤다. 장맛비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북부·서부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는

20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동부경찰서는 수강료를 받은 뒤 잠

적한 입시학원 원장 A씨를 사기 혐의로 입

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름방학 특강을 열

면서 수강생 모집 후 수강료까지 받았으나

개강일인 지난 12일부터 학원에 나타나지

않는 등 학부모 및 수강생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5명씩 3개 과목

으로 특강을 진행한다고 홍보한 후 수강생

1명당 30만원 안팎의 수강료를 받은 것으

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부모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 오늘 간접 영향권

100㎜ 안팎 비 전망…지역별 차이

입시학원장 수강료 챙기고 잠적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서로 거래한

일당에게 나란히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최석문 부장판사

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

소된 하모씨(49)와 강모씨(50)씨, 고모씨(51),

이모씨(34)에게 각각 징역 1년8개월과 10개

월, 1년8개월,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동종 전과를 갖고 있다.

하씨는 마약사범으로 형기를 마치고 지난

해 9월 출소한 후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제

주시 주거지 등에서 일명 필로폰으로 불리

는 메트암페타민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하씨는 다른 피고인들

과 부탁을 주고받으며 필로폰을 매수하거나

매매를 알선했다. 강씨와 고씨도 올해 3~4월

제주시 일원에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 및

매수, 매매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같은 기간 인천에서 필로폰을 투약, 매매 알

선,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현종 기자 [email protected]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단은 관광객을

상대로 무등록 식품을 판매한 업체 대표 A

씨(42)에 대해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

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

일 밝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일한 제주지역 관리팀

장 등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식품제조 등록을 하

지 않고 과일잼을 만들어 도민, 관광객을 상

대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단독주택에서 과일

잼 제조에 필요한 배합기, 찜통 등 제조시설

을 갖추고 9종의 제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

다. A씨는 도내 2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행정당국에 영업등록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A씨는 서울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것처럼 보이는 라벨을 제품에 붙여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민, 관광객의 건강을 위

협하는 식품 유통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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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 무등록 과일잼 팔아 수억 챙긴 업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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