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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01601 문화현장 201601 57 키덜트 문화 동심으로 돌아가 에너지를 얻다 ‘키덜트’(Kidult) 문화가 인기다. 유년 시절 즐기던 장난감과 만화를 다시 찾아 즐기는 성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키덜트 문화공간은 일상에서 지친 어른들을 위로해준다.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면 일상으로 나올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일탈’을 만끽할 수 있는 키덜트 문화공간을 돌아봤다. 사진 이진욱 기자 · 신재우 기자

키덜트 문화 - 연합뉴스img.yonhapnews.co.kr/basic/svc/imazine/201601/Culture.pdf · 의 장난감 박물관이다. 2006년부터 서울 삼청동에 전시실을 열어 2012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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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현 장

201601 57

키덜트 문화동심으로 돌아가 에너지를 얻다‘키덜트’(Kidult) 문화가 인기다. 유년 시절 즐기던 장난감과 만화를 다시

찾아 즐기는 성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키덜트 문화공간은 일상에서 지친

어른들을 위로해준다.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면 일상으로 나올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일탈’을 만끽할 수 있는 키덜트 문화공간을

돌아봤다.

사진 이진욱 기자 · 글 신재우 기자

Page 2: 키덜트 문화 - 연합뉴스img.yonhapnews.co.kr/basic/svc/imazine/201601/Culture.pdf · 의 장난감 박물관이다. 2006년부터 서울 삼청동에 전시실을 열어 2012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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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를 만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 서울 고덕동에 들어섰다.

한강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스테이지28에 자리 잡은 ‘브이센터 라이브 뮤지엄’은 로보트 태권

브이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로 지난 10월 15일 개장했다.

태권브이는 1976년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한국 최초의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악의 무리와 맞서 싸

우는 ‘훈’과 ‘태권브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게 하는 투구와 절도 있는 태권도

때문에 태권브이는 지금까지도 가장 한국적인 로봇으로 기억된다.

브이센터는 체험관 10개로 구성됐다. 태권브이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미래의 모습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러타워’는 1976년 대한극장에 이 만화영화가 상영됐을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어른들에게는

되살아난 추억의 공간이자, 대형 거울을 통해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면서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13m 높이의 ‘마스터 태권브이’가 있는 격납고는 영화 속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이 현장감

이 있다. 팔과 다리가 조립되면서 출동 준비를 마친 태권브이를 가장 가깝게 만나볼 수 있는 공

간이다.

훈이와 태권브이가 적과 싸우면서 기지를 수호하는 현장을 목격할 수도 있다. 4D 상영관 ‘태권

브이 더 라이드-4D’는 가로 21m, 세로 13m 크기의 화면으로 전투 장면을 생중계한다. 앞뒤

좌우로 움직이는 좌석에 몸을 맡기면 태권브이의 통쾌한 액션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브이센터에는 이밖에도 지난 40년간 발전된 태권브이의 10대 기술을 살펴보고 게임으로 체험

해보는 ‘사이언스랩’, 태권브이를 조종해볼 수 있는 ‘브이 아케이드’, 다양한 태권브이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브이 엠포리움’ 등이 있다. 한강 풍경이 잘 보이는 건물 옥상에는 모형 태권브이

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V Center

브이센터

태권브이 테마 박물관

올림픽대로 강일IC 방면, 구리 암사대교를 지나 스테이지28 입구로 들어오면

브이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브이센터는 태권브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쌍방향 체험을 제공한다.

운영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위치 서울시 강동구 아리수로 61길

홈페이지 www.tkvcenter.com

입장료 만 14세〜성인 2만5천원, 어린이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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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키노는 세계 각국의 장난감과 피규어 등

캐릭터 수만 점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의 장난감 박물관이다.

2006년부터 서울 삼청동에 전시실을 열어

2012년까지 관람객 35만 명을 모았던 키덜트

명소다. 이후 전국에서 순회전시를 열다 2015

년 3월 정동 경향아트힐 2층에 다시 둥지를 틀

었다.

이곳의 매력은 손원경 토이키노 대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31년간 모은 장난감 수만 점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1관 애니메이션 갤러리는 피규어와 장난감, 플

레이모빌로 꽉 찬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몬스터주식회사’의 주인공인 거대한 털복숭이

설리가 눈인사를 한다. 거기서부터는 완전히 만

화의 공간이다. 미키와 친구들, 밤비, 피터팬,

세사미 스트리트, 인크레더블, 라이온킹, 카, 캐

스퍼, 유령신부, 사우스 파크, 곰돌이 푸, 치킨

런, 토이스토리, 스폰지밥, 심슨, 크리스마스의

악몽 등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을 담고 있는

장난감을 살펴보다 보면 누구라도 동심으로 빠

져들게 된다.

2관 무비 & 히어로 갤러리는 액션 히어로를 좋

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어벤저스, 판

타스틱포, 아이언맨, 헐크, 캡틴아메리카, 호크

아이 등 오랜 시간 인기를 끈 각종 슈퍼 히어로

의 피규어와 두상, 의상, 포스터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Toykino

토이키노

어른을 위한장난감 천국

국내 최초의 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는 장난감을 뜻하는

영어 토이(toy)와 영화관을 의미하는 키노(kino)의 합성어로

전 세계에서 수집한 수만여 점의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시간 10:00〜18:00(1월 1일 ·설날·추석 휴관)

위치 서울시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

홈페이지 toykino.com

입장료 성인 1만2천원, 청소년·어린이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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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촬영에 실제 쓰인 자동차 모형, ‘터미네이터’에 출연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가 실제로 입었던 가죽의상, 리샤오룽(李小龍) 타계 40주년 기념 특별 피규어, 유럽에서 8기

통 엔진을 장착해 마력을 뽐낸 호르히(Horch) 853 모형 등 진귀한 수집품으로 가득한 공간

이 어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에 연면적 851.62㎡, 6개 층으로 구성된 피규어뮤지엄W는 피규어와 장난감을

테마로 테마파크의 기능을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뮤지엄이다.

이곳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5·6층이다. 피규어뮤지엄W를 만든 공동대표들이 특별하게 생

각하는 수집품만 골라 전시했기 때문이다. 한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수집품은 ‘자동차 다이캐

스트’(자동차를 정교하게 축소해 놓은 제품)다.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 기념 모델인 람보르

기니 에고이스트, 고담시의 영웅 배트맨이 애용한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00-4

를 크리스털로 제작한 모형, 세계 최초로 400㎞/h를 돌파한 부가티 베이론 16.4 등 구경하

기 어려운 다이캐스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들 다이캐스트는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수집가가 가장 아끼는 피규어라는 ‘RX-93 건담’은 보는 순간 그 정교함에 반해버릴 정도다. 피

아라는 유명한 한국인 조형사의 작품이다.

4층 전시관 이름은 ‘애니히어로’다. 아톰, 마징가Z 등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메카닉

과 히어로 피규어가 전시돼 있다. 3층에서는 슈퍼맨, 아이언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DC, 마블

의 아메리칸 히어로 피규어를 볼 수 있다. 2층은 피규어, 프라모델(플라스틱 조립식 완구) 등

을 판매하는 공간인데 앤트맨의 라이프 사이즈 피규어(실물 크기로 제작된 피규어)를 찾아보

는 재미가 있다.

뮤지엄에서는 피규어를 만들거나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

비는 2만5천원에서 5만원 사이로 프라모델 만들기와 애니메이션 영상교육 등이 진행된다.

Figure Museum

피규어뮤지엄W

세상에 하나인 피규어를 만난다

청담동 한복판에 있는 피규어뮤지엄W는 6개 테마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흔히 볼 수 없는 진귀한 피규어를

만나고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운영시간 11:00〜19:00(1월 1일 ·설날·추석 휴관)

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4-9번지

홈페이지 www.figuremuseumw.co.kr

입장료 성인 1만5천원, 어린이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