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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2015년 1월 14일 11
첨단섬유에 IT 융합… 스마트 의류는 ‘건강 돌봄이’
기술의 발전으로 웨어러블 기기도 점점 더 다
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하는데 대표 제품이 바로 '옷'으로, 입는
옷에 스마트한 기능을 더한 스마트의류는 차
세대 웨어러블의 대표 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의류는 정보기술(IT) 기술과 첨단 섬
유•소재 기술이 융합된 '옷'을 말한다. 옷은 우
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스마
트 의류는 옷에 주변 환경이나 상황, 인체의 자
극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각종 센서와 반도체 소
자 등을 장착해 착용한 사람의 몸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기능을 한다.
스마트의류에 장착된 각종 센서와 반도체 소
자는 착용자의 심박 수, 신체 사이즈,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헬스
케어에 도움이 되고 라이프로깅도 가능하게 한
다. 또한 스마트 의류는 각종 IT 기술이 접목
되어 주변 상황을 감지해 의류 스스로 사용자
를 위해 특정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할
수도 있어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업무 시에
도 도움을 준다.
스마트의류에는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의
류 스스로 열을 발생해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발열 의류가 가장 기본적이다. 발열 의류는 땀
을 흡수•배출하거나 빗물을 막아주고 바람을
차단하는 아웃도어 의류에서 한발 더 나아가
특수 소재와 장치를 장착해 열을 발생시켜 극
한 조건에서도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
는 데 도움을 준다.
발열 의류에는 스스로 열을 내는 발열 소재인
히텍스(HeaTex)를 많이 사용하는데 히텍스에
는 스마트 섬유와 배터리가 접목되어 있어 안
주머니에 담뱃갑 크기의 배터리를 넣고 작동시
키면 5분 이내에 온도를 섭씨 40도까지 올려준
다.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전기가 히텍스 원단
에 전달되어 섬유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원리로
작동하며 발열 상태는 최대 7시간까지 지속하
여 겨울철 장시간 야외활동에도 체온유지에 문
제가 없다. 이는 전구에 전기를 흘려주면 빛과
박인웅 기자
발열은 기본… 심박수•신체 사이즈 등 자동 모니터링
제일모직, 정장에 NFC 칩 활용 다양한 생활기능 제공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입다여행•일상복 용도 제품 크게 늘어
함께 열이 발생하는 윈리를 이용한 것으로 배
터리를 제거하면 발열체를 내장하고도 어려움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썬워머 역시 발열 의류에 많이 사용된다. 썬
워머는 인체의 땀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고기능
성 섬유로 이 소재의 발열 기능은 수증기 상태
의 물 분자가 원단에 흡수되며 운동에너지를
잃고 그만큼의 열에너지가 생성되는 원리를 이
용한다.
발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의류로 코오롱 스
포츠의 라이프텍(Life Tech)은 많이 알려진 제
품이다. 라이프텍은 코오롱 스포츠가 수년 전
부터 출시한 제품으로 극지나 고산 지대에서
조난 사고 발생 시 조난자의 생명을 살리고 구
조 시까지 조난자가 외부의 상황을 극복하고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최근 MP3로 유명한 IT 기업 아이리버가 만
든 발열 의류인 아발란치(Avalanche)도 출시
되었다. 아발란치는 등 쪽에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패드가 내장되어 있어 겨울에도 등을 따
뜻하게 하면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
아발란치에 내장된 발열 패드는 면상발열체
로 내장 열선이 없고 탄소 섬유를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발열패드는 70g에 불과
해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원단으로 제작되어
구겨지거나 접혀도 손상 위험이 거의 없어 안
전성이 높고,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탄소
섬유에서 발생한다. 아발란치에는 포켓 수납
형 컨트롤러, 휴대용 리모컨도 함께 제공된다.
면상발열체와 케이블로 연결되어 전력을 공급
하는 포켓 수납형 컨트롤러는 면상발열체 온도
를 1분 이내에 최대 52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추
운 날씨에도 등이 따끈따끈한 외투를 입을 수
있다. 컨트롤러는 가득 충전하면 최대 6시간까
지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보조
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일모직의 남성 정장 브랜드 로가디스도 스
마트 의류, 스마트 슈트 2.0을 출시했다. 스마
트 슈트 2.0은 NFC 칩이 상의에 있는 스마트
포켓에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
다. 스마트 포켓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
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Un-lock 기능,
SMS, E-MAIL, NFC를 이용한 명함 전송 기
능, 회의 참석 등 에티켓이 필요할 때 무음과 전
화 수신 차단까지 한 번에 변경되는 에티켓 모
드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시에도 도움
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의 대표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Ralph
Lauren)도 고성능 압축 스마트 의류인 폴로 테
크(Polo Tech)를 선보였다. 폴로 테크는 US오
픈 테니스 대회 기간 중 공개되어 유명 테니스
선수들과 볼보이들이 직접 착용토록 해 알려진
제품이다. 폴로 테크는 Polo 마크 하단에 특수
섬유 소재로 제작한 생체 측정 밴드를 내장해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등의 센서를 탑재, 심
박 수, 호흡 수, 스트레스 수준, 이동 거리, 칼
로리 소모량, 운동 강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기를 맞아 업계에
선 기능성 등산복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
는 판단에 따라 고가의 고기능성 `익스트림'에
서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대의 `이프스타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아웃도어와 패션 브랜드의 경계가 희미해지
면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아웃도어 제품들
이 잘 팔리고 있다.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
웃도어 캐주얼, 아웃도어 스포츠 등으로 영역
확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의 탈출, 도전, 모험에 대한 도시인들의 로망
을 자극하는 새로운 아웃도어 스타일이 각광을
받는 것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5'
에서 올해 소비트렌드 키워드 가운데 8번째
로 `럭셔리의 끝은 평범(End of luxury : Just
normal)'이라고 소개하면서 평범하고 심플한
멋이 여유롭고 우아한 삶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스타일
링을 통해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며 개인의 스
타일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거나 제시해서 아웃도어 시장의 정체기
를 해결하는 브랜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박인웅 기자라이프스타일을 살린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활동과 여행,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제품들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야상형 다운재킷, 스키니한 팬츠 등 아
웃도어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도시형 아웃도
어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정장에 아웃
도어 재킷, 패딩 등을 매치하는 실용적인 정장
패딩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조사 결과 지난 2014년 아웃도어
상품군은 12%가량 신장했다. 라이프스타일 아
웃도어를 지향하는 디스커버리를 포함한 빈폴
아웃도어, 머렐, 파타고니아, 마모트, 이젠벅,
밀레 등 7개 브랜드는 50% 가까이 성장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해 240% 성장한 1500억원의 성과를 내며 아
웃도어 업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2012년 론칭한 `빈폴아웃도어'는 매출이 380
억원, 지난 2013년 1000억원, 지난해 1510억원
으로 급성장했다. 네파의 브랜드인 `이젠벅'은
100% 성장했고 `밀레'의 어반 아웃도어 제품
은 지난해 30% 성장세를 보였다.
`스포티즘'과 함께 가족을 위한 '패밀리즘'도
요즘 대세로 급부상 중이다. 패밀리 아웃도어
룩 연출이 가능한 키즈라인을 새롭게 구축하
거나 강화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겨울시즌
을 맞아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위
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된 것도 특
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