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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2. Vol.847 현대자동차 HYUNDAI MOTOR NEWS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 우리회사는 지난 5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사양과 안전성으로 새롭게 태어난 프리미엄 중형차 ‘i40 2014’를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i40 2014는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만의 차별성이 더욱 두드러지도록 고객 선호 사양과 최고급 편의 사양을 대거 반영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국내 주차 공간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스마트 테일 게이트 시스템’을 적용했다(왜건 모델 限). 스마트 테일 게이트 시스템은 스마 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 후면 1m 범위 안에서 3초간 대기할 경우 자동 으로 테일 게이트가 열리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수하 물을 실을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시동은 물론 주차위치확인, 원격 도어개폐 등이 가능한 최첨단 텔레메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를 적용해 IT 기기를 활용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에코, 노멀, 스포츠 등 주행환경이나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변속타이밍과 핸들링의 강도를 변경해 보다 즐거운 드라이빙을 지원하는 ‘통합 주행 모드 시스템’과 운전 중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거울을 통해 뒷좌석에 탑승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탑승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컨버세이션 미러’ 등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후석 사이드 에어백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 국내 메이커 중형차 중 유일하게 ‘9에어백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프리미엄 중형차에 걸맞은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왜건 모델에는 버튼 하나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수 있는 ‘리모트 시트폴딩 시스템’을 신규 적용해 탑승자가 러기지룸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i40 2014는 트림별로 디자인을 차별화시켜 PYL 모델만의 특별 함을 제공한다. PYL 트림에는 알파벳 V 형상의 역동적인 라인이 부각된 17인치 휠이, D Spec 트림에는 전면 가공 공법으로 다이나믹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18인치 휠이 적용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D Spec 트림에는 스포츠 버켓 시트, 스티어링 휠, 암레스트 등에 전용 그레이 스티치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센터페시아와 도어 트림에 카본 그레이 가니쉬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의 차별화된 내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PYL 트림의 경우 통합 주행 모드 시스템, 리모트 시트폴딩 시스템, 후석 사이드 에어백, 컨버세이션 미러, 17인치 신규 디자인 휠 등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해 기존보다 15만 원이 오른 2천 715만 원으로 책정했다(왜건 모델 기준). 주력 트림인 D Spec 트림의 경우에도 18인치 신규 다이나믹 휠, 카본 그레이 가니쉬, 그레이 스티치 등 고급감이 느껴지는 내장 디자인, 통합 주행 모드 시스템, 리모트 시트폴딩 시스템, 후석 사이드 에어백, 컨버세이션 미러 등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25만 원 오른 2천945만 원으로 책정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왜건 모델 기준). 우리회사의 i40 2014는 각 트림별로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세단과 왜건의 특징별로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적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 똑똑해지고 더 안전해진 우리회사가 국립현대미술관에 2023년까지 10년간 총 120억 원을 후원 한다. 이번 후원은 개별 기업차원에서 진행되던 미술 프로젝트 후원 이나 단기간의 문화예술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국내 최초의 10년 이상 장기간 후원이며 후원금액에서도 최고액이다. 특히 단순한 미술관 후 원의 틀을 벗어나 세계적 역량을 확보한 기성 작가의 국내 개인전 전시 지원과 기성 및 신진 작가의 창작지원-전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 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우리회사의 실험을 한국 미술 세계화 프로젝트 시동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업의 예술 후원 ‘메세나’의 새로운 지평으로 인식하고 있다. 먼저 우리회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한국 중진작가의 개인전 개최에 10년간 90억 원을 후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 최대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전시전를 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 작품 창작, 전시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도서 발간, 세계적 평론가 초청 학술세미나 개최 등 기획단계부터 전시, 글로벌 홍보까지 총괄적 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가가 한국 전시를 기반으로 세계 예술 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 작가들에게 10년간 총 30억 원을 지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장르별 예술가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국내 최대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한국 미술의 다양화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능과 잠재력이 풍부한 신진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 함으로써 한국 문화예술을 이끌 차세대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우리회사가 임직원들의 역사 의식 함양을 강조한 데 이어 문화예술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자동차가 문화적 산물의 결정체이고, 글로벌 리딩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품질 및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회사는 문화예술과의 융합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감성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창의적 인프라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 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테일 게이트, 최첨단 텔레메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트림별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9에어백 기본 적용 2014 미술관 품고 한국 예술의 문을 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신개념 문화예술 파트너십 체결

현대자동차 - hyundai.com ·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시동은 물론 주차위치확인, 원격 도어개폐 등이 가능한 최첨단 텔레메틱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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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2. Vol.847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NEWS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

우리회사는 지난 5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사양과 안전성으로

새롭게 태어난 프리미엄 중형차 ‘i40 2014’를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i40 2014는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만의

차별성이 더욱 두드러지도록 고객 선호 사양과 최고급 편의 사양을

대거 반영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국내 주차 공간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스마트 테일 게이트

시스템’을 적용했다(왜건 모델 限). 스마트 테일 게이트 시스템은 스마

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 후면 1m 범위 안에서 3초간 대기할 경우 자동

으로 테일 게이트가 열리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수하

물을 실을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시동은 물론 주차위치확인, 원격 도어개폐

등이 가능한 최첨단 텔레메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를 적용해 IT 기기를

활용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에코, 노멀, 스포츠 등 주행환경이나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변속타이밍과 핸들링의 강도를 변경해 보다 즐거운 드라이빙을

지원하는 ‘통합 주행 모드 시스템’과 운전 중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거울을 통해 뒷좌석에 탑승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탑승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컨버세이션 미러’ 등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후석 사이드 에어백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 국내 메이커 중형차

중 유일하게 ‘9에어백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프리미엄 중형차에

걸맞은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왜건 모델에는 버튼 하나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수 있는

‘리모트 시트폴딩 시스템’을 신규 적용해 탑승자가 러기지룸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i40 2014는 트림별로 디자인을 차별화시켜 PYL 모델만의 특별

함을 제공한다.

PYL 트림에는 알파벳 V 형상의 역동적인 라인이 부각된 17인치 휠이,

D Spec 트림에는 전면 가공 공법으로 다이나믹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18인치 휠이 적용돼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D Spec 트림에는 스포츠 버켓 시트, 스티어링 휠, 암레스트 등에

전용 그레이 스티치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센터페시아와 도어

트림에 카본 그레이 가니쉬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의 차별화된

내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PYL 트림의 경우 통합 주행 모드 시스템, 리모트 시트폴딩 시스템,

후석 사이드 에어백, 컨버세이션 미러, 17인치 신규 디자인 휠 등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해 기존보다 15만 원이 오른 2천

715만 원으로 책정했다(왜건 모델 기준).

주력 트림인 D Spec 트림의 경우에도 18인치 신규 다이나믹 휠, 카본

그레이 가니쉬, 그레이 스티치 등 고급감이 느껴지는 내장 디자인,

통합 주행 모드 시스템, 리모트 시트폴딩 시스템, 후석 사이드 에어백,

컨버세이션 미러 등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25만 원

오른 2천945만 원으로 책정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왜건 모델 기준).

우리회사의 i40 2014는 각 트림별로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세단과

왜건의 특징별로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적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 똑똑해지고 더 안전해진

우리회사가 국립현대미술관에 2023년까지 10년간 총 120억 원을 후원

한다. 이번 후원은 개별 기업차원에서 진행되던 미술 프로젝트 후원

이나 단기간의 문화예술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국내 최초의 10년 이상

장기간 후원이며 후원금액에서도 최고액이다. 특히 단순한 미술관 후

원의 틀을 벗어나 세계적 역량을 확보한 기성 작가의 국내 개인전 전시

지원과 기성 및 신진 작가의 창작지원-전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

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우리회사의 실험을 한국

미술 세계화 프로젝트 시동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업의 예술 후원

‘메세나’의 새로운 지평으로 인식하고 있다.

먼저 우리회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한국 중진작가의 개인전

개최에 10년간 90억 원을 후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 최대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전시전를 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

작품 창작, 전시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도서 발간, 세계적 평론가

초청 학술세미나 개최 등 기획단계부터 전시, 글로벌 홍보까지 총괄적

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가가 한국 전시를 기반으로 세계 예술

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 작가들에게 10년간 총 30억 원을 지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장르별 예술가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국내 최대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한국 미술의 다양화 및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능과 잠재력이 풍부한 신진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

함으로써 한국 문화예술을 이끌 차세대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우리회사가 임직원들의 역사 의식 함양을 강조한 데 이어 문화예술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자동차가 문화적 산물의 결정체이고, 글로벌

리딩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품질 및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회사는 문화예술과의 융합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감성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창의적 인프라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

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테일 게이트, 최첨단 텔레메틱스 서비스 ‘블루링크’트림별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9에어백 기본 적용

2014

미술관 품고 한국 예술의 문을 열다국립현대미술관과 신개념 문화예술 파트너십 체결

02

ZOO

M IN

문화예술로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토요일 선물

우리회사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의 주력 드라이버로 벨

기에 출신의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25세)을 선정했다.

티에리 누빌은 최근 현대 월드 랠리 팀의 전속 드라이버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 대회 참

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현 소속은 카타르 월드 랠리 팀이다.

이번에 선정된 티에리 누빌은 지난해 처음 출전한 WRC에서 7위를 거두며 잠재력을 드러낸 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는 현재 종합 2위를 기록,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내년 대회에서의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티에리 누빌은 계약 체결 뒤 밝힌 소감에서 “현대모터 스포츠의 젊음과 열정, 그리고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목표는 드라이버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포부와 잘 어울린다. 지난 2년 간의 WRC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월드 랠리 팀과 함께 팀워크를 잘 구축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만들

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 월드 랠리 팀의 총 책임자 미쉘 난단(Michel Nandan)은 “티에리 누빌은 2013년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으로 WRC에서 가장 촉망 받는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의 놀라운 스피드와

드라이빙 기술은 우리 브랜드와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우리회사는 내년 1월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2월 스웨덴 랠리, 3월 멕시코 랠리

등 11월까지 전세계 13개 국가를 돌며 WRC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한다.

‘2014 월드 랠리 챔피언십’ 드라이버 공개

LG화학, 산림청 등과 함께 친환경 경영 협력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총 두 학기에 걸쳐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체험을 제공하는 ‘2013 현대차그룹

토요 아트 드라이브’를 진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현대차그룹 토요 아트 드라이브는 현대차그룹이 한

국메세나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말에

여가 활동이 어려운 전국의 저소득층 어린이 5천여 명에게 문화예술활동

을 통해 건전한 토요 여가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 토요 아트 드라이브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전국의 200개 지

역아동센터와 24개 문화예술 전문단체를 연결해 지역아동센터별로 1회

씩 연극, 사진, 공예,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및 교육을 진행

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이전에 비해 지역아동센터 대상을 120개에서 200개

로, 문화예술 단체를 18개에서 24개로 늘려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더 많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주말 여가 시간을

뜻 깊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와 환경을 위한 실천, ‘에코 하이브리드 길’ 조성

우리회사는 LG화학, 산림청과 함께 지난 5일

경기도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 ‘에코 하이

브리드 길’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판매사업부장 곽진 전무, LG화

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종현 전무, 서경덕 산

림청 국립휴양림 관리소장을 비롯한 양사 및 산

림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회사와 LG화학, 산림청은 지난 8월 ‘에코

하이브리드 숲 만들기’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

결해 3자가 친환경 경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캠

페인을 진행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며, 이의 일

환으로 이번 ‘에코 하이브리드 길’을 조성했다.

에코 하이브리드 길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

는 바이오에너지에 대해 알려주는 ‘바이오에

너지 존(Bio Energy Zone)’, 숲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전달하는 ‘에듀케이션 존(Education

Zone)’, 자연 속의 휴식공간 및 다양한 포토존

이 어우러진 ‘야드 존(Yard Zone)’, 하이브리

드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하이브리드 존

(Hybrid Zone)’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유명

산자연휴양림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할 예정이다.

우리회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환경

과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의 친환경차 개

발은 물론, 다양한 환경보존 활동에도 더욱 적

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우리회사는 LG화학과 지난해 3월 친환경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산림

청과 함께 ‘친환경 숲 만들기’ 캠페인 업무협약

을 체결, 새만금 간척지에 총 1000ha 규모로 조

성 예정인 바이오에너지림의 식재용 포플러 나

무 2만 그루를 기증하고 ‘고객 및 소외계층 초

청 1박2일 나무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

치고 있다.

▲ 티에리 누빌 ▲ i20 월드 랠리카

03

ZOO

M IN

현대차그룹, 홈페이지 방문자 천만 명 돌파

0101 02

육군종합군수학교에 차량 및 장비 기증 02

‘2013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 개최

우리회사는 지난달 21일 대전시 유성구 자운대에 위치한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교육용 차량 및 장비 기증

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은 각 일선 부대 지휘관, 수송·정비요원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교육의 필요성과 교보재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증식에는 상용국내사업부장 함명창 전무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육군종합군수학교장 공석철 소장 등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보재에 활용할 메가트럭, 마이티, 카운

티 각 1대씩과 상용엔진진단장비 3대를 기증했다.

우리회사는 이번 기증식을 필두로 10월에서 11월에 걸쳐 전방지역 6개 군단에 특별 순회정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2014년부터는 육해공군에 대한 순회정비교육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회사는 지난 6월 육군종합군수학교와 안보 공감대 확산, 장병 사기진작과 상호 유대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체계적인 정비교육지원과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4, 25일 양일간 롤링힐스에서 ‘2013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파워트레인의 미래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적 도전’

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

환경 정책에 적극 대응하여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혁

신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부문 업체들과 국내외 학계, 유관 학

회 및 연구소 등에서 9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

서는 가솔린엔진 혁신기술, 디젤엔진 혁신기술, 엔진 연료 효율, 배기 후

처리 기술, 변속기 하드웨어, 변속기 컨트롤&이노베이션 등 6개 부문에

서 48편의 주제 발표 세미나가 진행됐다. 특히, 신개발 파워트레인 발표

회를 통해 경제성, 친환경성, 고성능을 모두 갖춘 ‘2.0 터보 GDI엔진’과

변속기 다단화로 더욱 강력해진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새롭게

선보였다.

2.0 터보 GDI엔진은 동력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터보 기술’과 엔진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 향상 및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있는 ‘직분사(GDI)

기술’이 융합된 엔진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급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엔진보다 한층 더 빨라진 응답성과 획기적인 연비 개선을 이루

기 위해 효율적 터보차징, 마찰 손실 저감, 경량화, 높은 연소시스템 효율

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는 소형ㆍ준중형ㆍ중형급 차량에 감마 1.6 자연흡

기ㆍ터보 직분 가솔린엔진 및 U2 디젤엔진과 조합해 향후 신차 등에 탑

재될 예정으로, 7단 기어트레인 구조와 건식 더블클러치 및 전기모터 방

식의 변속기구를 독자 개발하여 기존 자동변속기 및 6속 DCT보다 향상

된 연비와 스포티한 주행을 구현했다.

우리회사는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 등을 통해 R&D 경쟁력을 강화하

고 고성능, 친환경성을 갖춘 혁신적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경

쟁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1사4촌 자매결연’ 체결

전주공장은 지난달 24일 용진면 두억마을 등 전북 완주군 관내

4개 농촌마을과 ‘1사4촌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수입 농산물 시장 개방과 청년층 이농 현상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마을에 향토기업으로서 조

금이나마 힘을 보탠다는데 목적을 둔 것이다.

이날 결연식에서 전주공장은 마을 발전기금으로 한 마을당

200만 원씩 총 800만 원을 전달하고, 농번기 등 일손이 부족할

때는 직원들로 봉사단을 구성해 적극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2014 인천 전국체전’ 사우자녀 입상

울산공장 사우자녀들이 지난달 24일 폐막한 ‘2014 인천 전국

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변속기3부 김영일 사우자녀 김지훈 군이 남고부 울산대표로

참가해 개인 25km, 단체 스프린트 부문 금메달과 1km 개인 독

주 부문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생산관리3부 김창식 사우

자녀 김진재 군이 남고부 권투부문 75kg 미들급에서 금메달을,

변속기2부 김동일 사우자녀 김성수 군이 대학부 탁구 단식과

복식 2관왕에 올랐다.

‘전 차종 우수동호회 초청’ 행사 실시

우리회사는 지난달 26~27일 1박2일간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

스파크에서 전 차종 우수동호회 운영진 및 가족 600명을 초청

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공동 봉사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를 향상시키는 ‘브릴리언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우리회사는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 테마를 ‘함께하는 세상’으

로 선정하고 봉사활동 회원과 각 동호회의 우수 동호인 시상식,

단산중학교 도서구입기금 전달식, 불우이웃을 위한 김치 나눔

등을 실시했다.

주요 그룹사들의 정보를 담은 ‘현대차그룹 홈페이지(www.hyundai.co.kr)’ 방문자가 10월 말 기준 2013년

누적 방문자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3년 하루 평균 약 3만3천 명, 월평균 약 100만 명이 방문한 것

으로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이 이 홈페이지를 접속한 수치다 .

현대차그룹 홈페이지는 그룹 소개, 그룹사 소식, 사회공헌, 채용정보 등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활동 정보와

더불어 여행, 자동차, 문화 등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방문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영문 사이트(www.

hyundaimotorgroup.com)를 통해 외국인들도 손 쉽게 그룹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했으며, 장애인 고객들을

위해 웹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어 모든 화면에서 시각·청각 대체 텍스트 제공은 물론 키보드만으로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했다.

한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상에서 감성적인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그룹 페이스북(www.

facebook.com/hyundaimotorgroup)은 ‘제6회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에서 인터넷 소통경영 종합대상

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페이스북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착한 자동차 ‘기프트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1·2차 협력사 중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회

사의 제품 및 기술력을 홍보하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진정한 인터넷 소통경영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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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에서 아름다운 백조가 되다

가공4반은 6속 변속기(쏘나타, 그랜저, 베라크루즈 장착) 생산에 맞춰 TPM(Total Productive

Management : 전원참가 생산보전) 혁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면서 새롭게 변모했다.

그 중심에는 3현(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실적 개선), 2원주의(원리, 원칙 준수), TPM분임조의

기본정신인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생활화)의 원칙이 있었다. 가공

4반 반장 권용기 기술주임을 비롯한 23명 반원들은 이를 철저하게 준수하며 작은 개선부터 해나

가기 시작했다.

힘든 개선 과정 속에서도 맏형인 박윤만 기술주임이 앞에서 든든하게 이끌어주고 후배들이

뒤에서 뒷받침해주며 마침내 큰 품질 문제로 지적받던 변속기 소음을 개선했다. 세계 선두업체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변속기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가공4반 스타일? 이노베이션 스타일!

TPM 혁신 활동의 여파는 가공4반 반원들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업무뿐만 아니라 주간2교대

근무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자기계발도 더욱 열심히 하게 된 것. 흥미와 취미를

살려 삶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이들은 보디빌더 몸짱 김봉수 기술기사를 비롯해 아놀드

슈왈제네거로 통하는 김관식 기술기사, 기능장이자 수석의 달인 박채준 기술기사와 한문 도사

김상호 기술주임, 오토바이 투어를 즐기는 고영민 기술기사, 골프 75타 고수 김진욱 기술기사,

봉침 대체의학 고수 이상관 기술기사, 사진작가 김성렬 기술기사, IQ 150의 기타리스트 이용환

기술기사, 스마트폰 편집 도사 박천도 기술기사, 단독주택을 손수 지은 이준보 기술기사, 개선

아이디어맨 최정한 기술기사, 목공예 장인 성기정 기술기사, 마라톤의 한명광 기술기사, 풍수

명리 약초의 달인 이종갑 기술기사 등 반원 모두가 재주꾼이다.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보니 서로 조언을 얻으며 배우는 점이 많아서 좋다”는 권용기 기술주임의 말에서 가공4반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울산공장 변속기3부 가공4반

품질과 화합으로 만드는일류 변속기

I 우리팀 별난통신 I 이정탁 기자 울산

품질만이 살길이다,

고객은 “느낌 아니까~”

김상호 기술주임

우리가 만드는 차는 우리 가족이 탄다.

잘 만들자!!

글로벌-3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다같이 파이팅!!

좋은 차 만드는 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겨!!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차를 만들자!!

문무겸비로

품질향상 좋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우리팀 게시판>

김대환 기술주임

임남철 기술주임

박윤만 기술주임

황인태기술기사

한명광 기술기사

이종갑 기술기사

가공4반의 든든한 응원단, 사우가족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사우가족은 든든한 응원군이다. 사우가족들 또한 사우들을 닮아 각자 자기 분야

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임남철 기술주임 자녀는 복싱종목 고등부 선수, 김상호 기술주임 자녀는

럭비종목 대학부 선수, 김관식 기술기사 자녀는 과학고 2년 조기 졸업, 김대환 기술주임의 자녀는 북경에

있는 중의대 졸업반이며. 황인태 기술기사의 부인 김주영 씨가 201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을 계기로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전성호 기술기사 자녀 전혁진 군(문수고3년 재학)이 배드민턴

주니어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가공4반 반원들은 “가족이야말로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공4반은 6속 변속기에 이어 8속, 12속 변속기 등 선진메이커보다 더 우수한 품질의 변속기를 만들어

우리회사의 위상을 한층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가공4반이 고품질의 자동변속기 생산으로 이제 국가

대표에서 세계대표로 우뚝 설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일근천하무난사 백인당중유태화(一勤天下無難事 百忍堂中有泰和)

하루하루를 근면 성실하게 열심히 살다보면 천하에 어려움이 없고.

어렵고 화나는 일이 많아도 백번을 참고 견디면 화합과 복이 생긴다.

이 모토를 가슴에 새긴 울산공장 변속기3부 가공4반은

품질과 화합에서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는 반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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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비스센터 정영모 정비4급기사, 최창록 정비4급기사

최고의 정비 기술을 증명한10년 지기 파트너

I 길을 찾는 사람들 I

손발이 척척 맞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우리회사 천안 정비연수원에서는 최고의 정비 서비스 실력

을 겨루는 자리인 ‘제10회 현대차 정비기술 경진대회’가 열렸다. 1년 전부터 진즉이 대구서비스센터

대표로 뽑힌 승상용정비팀 정영모 정비4급기사와 최창록 정비4급기사는 2003년 12월에 입사한

동기인 동시에 79년 양띠 동갑인 절친 사이로, 이번 대회에 한 팀이 되어 참가하였다. 10년을 함께

일해 온 사이라 척하면 척, 그야말로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최고의 파트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3개 직영 서비스센터 참가자들 가운데 이들은 ‘승용정비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1년 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많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저희를 위해 일과가 끝난 뒤

에도 같이 남아서 기술적인 부분들을 많이 알려주신 선배님들과 차량정비 과목 준비를 위해 선뜻 자

신의 RV차량을 빌려준 팀 동료들, 무엇보다 감기몸살로 2주 동안 힘들었는데도 묵묵히 파트너로서

저보다 더 열심히 함께해준 영모까지. 1등은 결코 누구 혼자의 힘이 아닌 대구서비스센터 모든 분들

이 하나가 되어 만든 성과라고 생각합니다”며 최 사우는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상 욕심은 없다 했지만 속내로는 3등 정도를 바랐던 터라 대회 마지막 날 정 사우와 최 사우가 가장

마지막 수상자로 호명되었을 땐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1년 전 대구서비스센터 대표로 뽑혔을 때 다소 의아했었죠.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최고

여서 뽑힌 게 아니라 최고가 되라고 뽑아주신 것 같아요” 정 사우의 소감에서 겸손함이 묻어났다.

오늘만이 아닌 내일의 최고를 위해

이번 정비기술 경진대회는 정 사우나 최 사우 모두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10년을

근무하다 보니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던 삶의 리듬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주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

“경진대회에 센터 대표로 선발되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지난 10년 동안 ‘해야지, 해야지’하며

마음만 먹고 있었던 일들을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전 차종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거든요. 공부해야 할 범위는 넓고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만나니 처음에는 암흑 속을

걷는 기분이랄까요?”

올해 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던 최 사우는 정 사우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한 계단 올라섰음을

느꼈다. 정비할 때 자주 들여다보던 참고서적도 고스란히 머릿속에 정립된 터라 지금은 작업

시간마저 많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신차는 계속 나올 것이고 기술적인 부분도 저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보완되고 발전하겠죠.

‘금상’을 수상한 기쁜 마음은 오늘까지만 누리려고요. 내일부터는 내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다시

고군분투해야죠”

지난 1년, 주말에도 함께하면서 서로를 다독이며 두 파트너가 만들어낸 것은 ‘금상’이라는

최고의 정비 기술에 대한 증명만이 아니다. 즐거운 도전과 성장의 과정을 보여준 또 하나의 작은

역사이다.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만남에서 명작 ‘신곡’이 탄생하고, 김유신과 김춘추의 만남에서 삼국통일이라는 위대한 꿈이 실현됐듯 믿거나

말거나 사람에게는 ‘운명’이 있고, 그 운명의 고리 사이에는 사람의 손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만남’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만남’이

오늘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10년 전, 그러니까 2003년 12월에 두 남자의 만남 역시 ‘운명’이었을까?

tip <우리를 말하다>

정영모 사우에게 최창록 사우는?

환상의 콤비! 동갑내기 입사 동기이자 비슷한 시기 가

정을 꾸렸다는 공통점 때문에 직장 생활뿐 아니라 가장

과 아버지로써의 일상도 서슴없이 터놓고 의논할 수 있

는 친구. 힘든 일이 있어도 언제나 밝은 얼굴로 격려 해

주는 그는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콤비다.

정영모 사우가 정의하는 ‘서비스’란?

예전에는 차량만 고쳐주면 끝났지만 요즘 고객들은 감성적인 정비를 많이 원하고 있다. 고객의 마음까지 움직여 고객에게 감동까지 주어야 진정한 정비사가 되는 것 같다. 정비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서비스야 말로 내가 앞으로 행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창록 사우에게 정영모 사우는?

파트너!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때로는 화내고 싸울

때도 있지만 힘들 땐 위로를 받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함

께 걸어가는 소중한 파트너이다.

최창록 사우가 정의하는 ‘정비’란?

고객에게 자동차는 삶의 동반자이다. 따라서 고객이 원

하는 것,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

하고 자동차를 정성껏 완벽하게 수리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주는 것이 바로 정비라고 생각

한다.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피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든 피해가고 싶은 것이 시험이요, 누구나 한번쯤은 단 하루만이라도 시험 없는 세상

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간으로 태

어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시험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시험은 성장통과도 같습니다. 고통을 동반하지만 반드시 그 과정을 겪고 이겨내야

만 더 강하고 단단하게 커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을 대나무에 비유한다면 성장통

은 대나무의 마디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대나무의 마디는 대나무가 성장을 하다가

잠시 멈추었을 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마디는 이내 생장

을 촉진하는 성분을 분비시켜서 대나무의 더 빠른 성장을 이끌어낸다고 합니다. 우

리가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시험이나 역경도 대나무의 마디와 많이 닮

은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수는 발칸산맥에서 자라는 장미로 만든다고 합니다. 이곳

에서는 보통 가장 어둡고 추운 새벽 2시경에 장미를 채취하는데, 그렇게 어둡고 기온

이 낮은 상태일 때 장미가 더욱 강한 향기를 뿜어내기 때문이랍니다.

세계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은 로키산맥 3천 미터 높이의 수목한계지대에 자생하는

볼품없이 구부러진 나무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해발 3천 미터의 고산지대에서는

나무가 곧게 자랄 수 없는 환경이라서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매서운 바람과 눈보

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몸을 낮춰서 자란다고 합니다. 구부러진 나무의 모

양이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무릎 꿇은 나무’로 불리기도 하는

데,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나무만이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명품 바이올

린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고통 없는 아름다움은 향기 없는 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상 최고의 향수는

발칸산맥의 어둠과 추위를 이겨낸 장미가 없었다면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도 해발 3천 미터의 척박한 환경과 그것을 꿋꿋하게 버텨

낸 ‘무릎 꿇은 나무’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폭풍은 나무를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나무가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은 그것이 우리에게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분명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혹독했던 겨울이 없었다면 다시 찾아온 봄이 그토록 반갑고 그토록 아름

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코앞에 닥친 시험과 살아가는 동안 마주치는 수많은 고

난과 역경은 우리를 화려한 봄으로 인도하는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잊지 마세요. 저 어둠 끝에는 반드시 눈부신 아침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글 곽동언 출판기획자

학창시절은 지나갔어도 인생을 살면서 접하는

시험은 끝이 없습니다. 걱정과 고민이 앞서지만

힘든 시간을 견디고 그 관문을 넘어서야 비로

소 우리는 성취를 경험하고, 한 단계 높은 성숙

을 이루게 됩니다. 결실을 맺는 가을, 눈앞에 놓

인 어려운 과제들을 잘 해결해 성숙해가는 현

자인을 기대해봅니다.

성숙을 향한 인생의 관문

한 뼘 성장을 위한 삶의 관문

혹독한 추위가 만들어낸 단풍길거리가 붉은 빛, 갈색 빛, 노란 빛으로 물들었다. 곱게

물든 나뭇잎들이 모여 울긋불긋한 장관을 만들어내는 것

이다. 단풍은 어떻게 드는 것일까. 최저 기온이 5℃ 이하

로 내려가는 가을이 되면 나무는 생존을 위해 뿌리에 많

은 양분을 저장한다. 땅 속에서 수분과 양분을 가져올 뿐

만 아니라 잎에 있는 무기양분을 다시 거둬들이는데 이 과

정에서 잎에 들어 있던 엽록소가 파괴되며 주황색이나 노

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선명한 단풍은 나무의 치열한 생존

의 증거인 셈이다.

귀 없이 음악을 완성한 베토벤 프랑스 소설가 로맹 롤랑은 ‘인간은 고뇌 속에 있을 때 가

장 위대하고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그 예로 베

토벤을 꼽았다. 베토벤은 불행의 조건을 위대한 음악을

탄생시킬 수 있는 창조적 조건으로 승화시켰다. 청각장

애 때문에 피아노 연주를 하기 어렵게 되자 작곡에 열정

을 쏟게 되는데, 그 결실의 첫 작품이 피아노 소나타 ‘비

창’이다. 그의 일생을 대표하는 작품이 된 ‘비창’은 애상

감을 불러일으켜 듣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아

름다운 곡이다.

고독 속에 희망을 품은 추사 김정희국보 180호 세한도(歲寒圖)는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예술

가였던 추사 김정희의 걸작이다. 김정희에게 유배지에서

의 삶은 절대 고독과 싸움이었다. 외롭고 쓸쓸한 김정희

에게 귀한 책을 구해주고 세상 소식도 전해주는 제자 이

상적은 큰 위로가 됐다. 이에 김정희는 제자의 성품을 소

나무와 잣나무의 늘 푸름에 비유해 세한도를 그려 선물

했다. 이러한 세한도는 김정희의 정신과 학문을 담은 예

술 작품인 동시에 유배된 학자에게 재기의 희망을 품게

한 그림이었다.

18년 유배 속에 학문을 완성시킨 다산 정약용다산 정약용은 22세에 과거에 급제한 뒤 관직에 진출해 정

조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그러나 신유박

해에 연루되어 18년에 걸친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오랜

유배 생활 동안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철학과

이상을 체계화해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육경사서>와 정

치·경제·행정·역사·지리·언어·국방·의학 등 다방면에 걸쳐

완성한 저서가 모두 500권이 넘었다. 이는 지금 현대에도

사상적 가치를 전해주는 위대한 업적으로 남아 있다.

시련이 만든 아름다운 걸작영혼에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것들의 탄생 배경을 살펴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순조롭고 평탄하기만 한 삶보다 고통과 고난이라는 시련 속에서 탄생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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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투자기획팀 신수원 책임연구원1995년 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시간, 시험 문

제가 어려워 끙끙거리던 나는 시간이 5분밖

에 남지 않은 순간 제일 어려운 2점 짜리 문제

5개를 남겨두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답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문제 순서대로 1,2,3,4,5번으로 답을 찍고, 풀

이 죽은 채로 그날 저녁 정답이 나오길 기다리

는데… 이게 웬일! 정답이 1,2,3,4,5 였던 것이

다! 입에서 절로 환호성이 나오고, 하늘로 날

아오를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엔진4부 김병상 과장월말고사를 치른 후 지리 선생님께서 수업에

들어오자마자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반 반장도 일어나라고 하시더

니, “김병상 학생과 똑같이 최고 점수네, 그런

데 둘 다 똑같이 17번에서 틀렸는데, 오답도

똑같은 걸 골랐어”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아

뿔사 전교 1등을 하던 앞자리 친구 답안지를

그대로 배꼈던 게 들통나는 순간이었다. 선생

님께서는 더 이상 나무라지 않으셨지만 아직

도 죄송한 마음이 든다.

구로지점 김소영 사원초등학교 2학년, 시험을 앞둔 어느 날 같은 반

남학생이 나를 꼬셨다. 평소 내게 친절하고 잘

생긴 남학생이었던 터라 미남계에 빠져버린

나는 답안지를 그 애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체

육시험 시간, ̒축구를 몇 명이서 하느냐̓는 질

문에 나는 대충 8명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시

험이 끝나고 그 얘는 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축구를 어떻게 8명이서 하냐며. 그때 이후로

나는 절대 답안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부산지역본부 서광석 과장직장동료와 같이 운전 면허시험장을 찾았다.

필기시험을 다 치고 시험감독관이 나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일어나니 0점이란다. 컴퓨터용 펜을 사용해야

되는데 일반 싸인펜을 사용한 나는 0점을 맞

은 것이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정도로 부

끄러운 순간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그 다음 필

기 시험을 통과해 마침내 면허증을 취득했다.

지금도 시험 이야기만 하면 그때 생각에 얼굴

이 빨개진다.

잊을 수 없는 나의 시험이야기

20’s 안정적인 삶의 프리패스, 취업안정적이고 복지혜택이 우수한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법고시, 행정고시뿐

만 아니라 부동산, 전문 기술 등 매년 국가고시 응시율은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공

인 기관으로부터 전문적인 기술과 실력까지 인정받으니 이보다 더 확실한 스펙이 어디

있으랴. 국가 자격증은 연령 제한이 없을 뿐더러,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준비할 수 있다

는 장점 덕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은퇴기 중년층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30’s 진짜 어른이 되는 인생의 관문, 결혼어떤 결혼 상대자를 고르느냐에 따라 삶이 크게 바뀐다. 나와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이 어

떤 생각을 하는지, 또 가치관이 어떤지에 따라 내 삶의 방향도 변하기 때문이다. 결혼 전

에는 온전히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이었다면 결혼 후에는 배우자를 비롯해 배우자의 집

안까지 고려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자식까지 책임지는 생활을 해야 하므로 결혼이야

말로 새로운 인생으로 발을 내딛는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다.

40’s 아름다운 삶의 가을을 맞이하는 과도기, 중년찬바람이 스산하게 부는 요즘 유난히 마음의 동요가 느껴지는가. 중년의 고비를 지나

는 경우 한 해의 마지막 남은 시간을 헤아리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중년의 고비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큰 것은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

다. 노화는 육체에만 한정돼 있지 않다. 몸의 노화보다 더 예방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생

각의 노화다. 제2도약을 위해서는 사고방식을 더욱 유연하게, 통통 튀는 스프링처럼 탄

력성을 유지해야 한다.

삶에는 생애 주기별로 다양한 관문이 있다. 각자의 환경과 목표에 따라 능력을 검증받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한 관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코 피할 수 없는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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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함께 움직이는 세상 I

아산공장은 지난달 30일 특별한 나들이를 준비했다.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의 협조로

아산시 독거어르신 70여 명을 초청해 남이섬으로 떠난 것. 주부봉사단과 어르신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푸짐한 음식을 먹으며 단풍드는 멋진 가을날, 남이섬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노란 은행잎이 손짓하는 남이섬 나들이

아산공장 ‘어르신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울산

울산공장 봉사단체인 함월회가 지난달 31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2013년 북구자원봉사자대회 기념식’에서 21년째 지역

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공을 인정받아 단체

상을 수상했다. 함월회가 펼치는 주요 봉사활동은 불우이웃

돕기와 독거 어르신 보호 및 집수리, 소년소녀 가장 급식비 지원

등 다양하다. 이외에도 함월회는 제설작업, 자연보호캠페인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함월회, 북구자원봉사자대회 단체상 수상

전주

전주공장 가족봉사단은 지난달 26일 전북지역 소외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빵 나누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가족 단위 자

원봉사자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봉사활동에

서 참가자들은 제과제빵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직접 빵을 만

든 뒤, 전북지역 내 노인복지센터 및 지역아동센터에 배달했다.

전주공장 가족봉사단은 매월 1~2차례씩 테마를 정해 다채로

운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가족봉사단, ‘사랑의 빵 나누기’ 봉사활동

아산

아산공장은 지난달 24일 아산시 온양3동 소재 신동교 일원에

서 지역하천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양천 생태공

원’ 2차분 공사를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지난 2012년 생태공원 600평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차분 780평까지 모두 완료함으로써 아산공장은 1차 수질정

화식물 군락지 조성과 꽃창포 군락지를 추가로 조성해 아산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휴게공간을 제공하는데 기여했다.

‘온양천 생태공원’ 개장으로 지역하천 살리기에 기여

설레는 마음 안고 떠나는 여행길아산공장은 평소 나들이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자 프로그램을 마련

했다. 지난달 30일 아침부터 곱게 차려입고 나오신 어르신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차 유리문에 붙은 ‘현대주부봉사단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글귀가 어르

신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아산공장은 어르신들이 남이섬에서 남이 장군 묘와 수목원 등을 관람하면서 초가을 정취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

으로 지원했다. 어르신들께 말벗을 해드리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준 주부봉사단 또한

“이번 나들이가 어르신들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의 여행이 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단풍구경을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교통량이 많아 길이 조금 막혔지만 즐거운 나들이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르신들과 정답게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배가 출출해졌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날 아산공장은 어르신들께 달달하고 매콤한

닭갈비를 대접했다. 창밖으로 푸른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며 먹으니 맛이 더 좋다는 어르신

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 부드러운 낙엽길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난 뒤 드디어 도착한 남이섬. 조선 시대 남이 장군

의 묘가 있어 ‘남이섬’이라 이름 붙은 남이섬은 호수 한가운데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위한 기다림조차 기분 좋게 느껴지는

듯 했다. 살랑살랑 호수 바람이 전해주는 가을 향에 어르신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노란 게 참 곱다, 고와~” 남이섬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을

즐기며 감탄을 내뱉었다. 남이섬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어르신들과 주부봉사단은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이섬은 높게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북한강변의 은빛 억새가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숲길과 맘껏 거닐 수 있는 잔디밭이 있어 가을 정취를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어르신들은 연신 주부봉사단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말하셨다. “콧바람도 쐬고 노랗고

붉은 낙엽도 밟으니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르신들과 주부봉

사단은 즐거운 추억을 마음에 담고 돌아갔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

들을 직접 찾아가 정을 나누는 이런 행사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라는 주부봉사단의

말처럼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정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는 아산공장의 행복한 동행은

계속될 것이다.

이성규 기자 아산

언제 어디서나 터치 한 번으로 금융 거래 OK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 현황 자료에 따

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는 3천 만 명에 육박

했으며, 하루 평균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는 2천32만 건, 스마

트폰뱅킹으로 하루에 거래되는 금액은 무려 1조3천523억 원에

달했다.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 터치 한

번으로 계좌이체는 물론 예·적금,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

입할 수 있으며 창구에서는 받을 수 없는 각종 우대금리와 수수

료 면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

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앱 방식의 모바일카드를 출시했다. 또

보험사들은 최근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암,

어린이, 정기보험, 연금저축 등을 출시했다. 기존 상품 대비 설

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를 제외해 보험료를 20~30% 낮춘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금융 서비스 확대에 따른 부작용빠르게 확대된 우리나라의 IT 기반 금융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수준이다. 모바일뱅킹 유경험자들의 비율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48%에 달했고, 미국 29%, 영국 31%, 프랑스

20%, 독일 19%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편리한 스마

트폰 금융 거래가 오히려 독이 되는 면도 있다. 거대한 모바일

시장 때문에 IT금융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쉬운 것이다. 실제

피싱 사기 가운데 파밍(도메인 위·변조 사기)은 현재까지는 우

리나라에서만 확인된 첨단 기법에 속한다.

또한 스마트폰 자체의 보안 취약성도 큰 문제다. 지난해 8건에

불과했던 공인인증서 유출이 올 상반기에는 6천933건(9월 기

준)에 달했다. 공인인증서 유출의 90%(6천156건)가 구글의 안

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안드로이드

취약성이 부각됐다.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는 필수금융감독원은 이러한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지난 9월 26일부터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

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재발급 시 본인 인증을 강화하고 1일 이

체 한도를 300만 원으로 제한해 지정 기기에서만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통한

1일 누적 300만 원 이상 자금 이체 시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을 지정하여 등록하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자동응답 확인

전화를 통한 본인 확인을 거쳐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수많은 스펙 중 소비자가 원하는 것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를 브랜드적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브랜드 적합성(Brand Relevance)’의 문제라

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적합성은 브랜드가 해당 카테고리에서

고객의 니즈 및 선택 기준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를 의미한

다. 특히 브랜드 적합성은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 혹은 서비스

를 구매할 때 머릿속에 처음 떠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

요하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일반적으로 사용하

는 첫 번째 기준이 브랜드 적합성이다.

브랜드 존폐의 열쇠(key), 브랜드 적합성

‘코카콜라 제로’는 브랜드 적합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몸매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설탕

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코카콜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

었다. 이에 코카콜라는 웰빙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자 계층

에게 적합한,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하

였고, 이를 통해 다이어트 음료라는 새 카테고리를 창출하였다.

반면 제록스(Xerox)는 복사기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0년대에 제록스 알토(Xerox Alto)라는

컴퓨터를 만들어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 진입했지만 결과는 참

담했다. 브랜드 관점에서 봤을 때, 소비자들에게 제록스는 복

사기를 만드는 회사였지, 최첨단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는 아

니었기 때문이다. 즉, 브랜드 측면에서 제록스는 컴퓨터 구매

자들에게 적합한 브랜드가 아니었고, 결국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서 철수해야만 했다.

제록스의 사례만 생각한다면, 소비자들의 인식상 한번 구축

된 브랜드 적합성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환경

이 바뀌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뀐다. 삼성전자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와 스마트 TV 등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

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불과 15~16년 전만해

도 국내에서 LG전자보다도 뒤쳐진 가전제품 회사였다. 따라

서, 좋은 품질 혹은 첨단 기능의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

게 삼성전자는 적합한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가 혹은 낮은 품질의 제

품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면서, 새로운 기능과 트렌디한 디

자인의 가전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가

전 시장이 디지털 중심으로 급격히 개편되는 가운데 삼성전

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기

존의 저가 이미지에서 세계적인 전자기기 브랜드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모던 프리미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다

현대자동차 역시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브랜드로 인식됐었으나 프리미엄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

자들에게 적합한 브랜드로 인식되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창의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

다. 특히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가치를 광고 및 제품 설계 등

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찾는 소

비자의 니즈 및 의사결정 과정에 적절히 녹아들었다.

브랜드를 관리할 때 혹은 브랜드를 처음 개발할 때는 언제나

브랜드가 추구하는 타깃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브랜

드 특성을 제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생각하

기에 나에게 적합한 브랜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소비자들

은 그 브랜드를 고려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깃 소비

자들에게 적합한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하는 점은 브랜드 관리

의 첫 번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I 스마트 생활백서 I

손 안의 금융,안전하게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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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rand Talk I 적합성(relevance)

제품을 선택하는 첫 번째 필터 브랜드 적합성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스마트폰뱅킹을 통한 금융 거래가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쉽고 편리해진 만큼 내 금융정보가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스마트 금융 시대의 명암을 살펴본다.

한정안 자유기고가

장여정 사원 브랜드전략팀

등산을 좋아하는 김 대리는 카메라를 구입할 때,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 렌즈를 중시한다. 반면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박

대리는 선명한 사진보다는 휴대성이 좋은 카메라를 더 좋아한다. 김 대리와 박 대리가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한다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까? 김 대리는 카메라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캐논 또는 니콘을, 반면에 첨단 기능과 휴대성에 관심이 있

는 박 대리는 뛰어난 기술적 기능을 부각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선호할 것이다.

R e l e v a n c e

I 이달의 경제포커스 I 김상철 MBC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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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있는 투자처로 부상한 한국 주식시장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

주식시장이 가진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8월 아시아

금융시장이 한 차례 출렁거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눈에 띈 게 한국이었을 것이다. 3천360억 달러라는 외환보유고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도 흑자다. 아무리 생각해도 달러위기는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미국이 언젠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

작한다 해도 흔들릴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 게다가 미국의 경

기 회복을 전제로 했을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

게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실제

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시장을 신흥시장의 피난처

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전략이 안전자산 선호에서 투자자

산 선호로 바뀐 것도 한 가지 이유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계 각국이 돈을 푸는 동안 투자자금은 대개 채권시장으로 몰렸

다. 특히 유럽의 재정위기가 발생한 이후에는 선진국 국채로 돈

이 몰렸고 이 때문에 채권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다 미국이 양적

완화 축소를 시사하기 시작했다. 돈줄이 조여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시장에서 채권값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의 눈은 다

시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양적완화 축소시점 연

기, 미국 부채한도 협상시점 연기, 차기 미국 연방은행 총재 지명

등의 이슈로 채권가격이 잠깐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하

지만 길게 보면 채권가격의 하락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럼 주식

시장에 다시 돈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세계의 투자자금

은 채권형 펀드에서 나와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의 출구전략

문제는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우리 수출기업들에게도 문

제다. 환율이 달러당 1050원 선인 지금 환율 때문에 3분기 기업

실적은 반토막이 났다. 수출은 되는데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반

면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다르다. 1달러에 1천100원하던 시절

1달러짜리 주식을 샀다면 주가가 오르지 않고 그대로 1천100원

이라 해도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을 팔면 1달러하고도

50원이 남는다. 하물며 주가까지 오른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 아

닐 수 없다.

만약에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양적완화 축

소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금리라도 올리면 말이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 세계의 투자자들은 고금리 달러를 쫓

아 미국으로 간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늦어지면서 9월부터

전세계 신흥시장에 대한 자본 유입이 재개되고 있으며 이미 1천

100억 달러 이상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자금 중 상

당 부분은 달러화 약세를 이용한 일시적 자금 이동일 뿐이다. 다

시 말하자면 양적완화 축소가 정말 시작되면 즉시 빠져나갈 돈

이다. 당연히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자금 가운데서도 일부가

빠져 나가게 될 것이다. 빠져 나가려는 돈을 붙잡으려면 우리도

고금리로 갈 수밖에 없다.

연초 이후 우리 돈은 14% 이상 급등했다. 정부는 1050원선은

유지해야겠다는 내심인 모양이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가 발표

한 보고서는 한국 돈 원화는 아직도 2%에서 8%정도 저평가돼

있으며 외환보유액도 너무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한편 미국 연

방은행은 그동안 돈을 풀면서 4조 달러 가까이 부풀려진 자산을

갖게 되었다. 양적완화의 축소는 불가피하다. 그리고 미국이 양

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게 되면 신흥국 환율문제가 등장할 것이

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 글로벌 통화전쟁에 대한 사전단속에 나

선 중이다.

완벽해 보이는 삶에 시작된 균열

이탈리아 감독 루카 구아다그니노가 연출한 <아이 엠 러브>는 한 여자의 욕망 안으로 깊숙하게 파고드는 영화다. 밀라노 재벌가의 안방

마님인 엠마(틸다 스윈튼)는 겉보기에 너무나도 반듯한 삶을 살고 있다.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남편을 정성껏 보필하는 그녀의 삶

은 평온하지만 별반 흥미롭게 느껴지진 않는다. 필요한 건 모두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욕망마저 희미해졌다. 메마르고 건조한 그 삶에 한

줄기 빈틈을 만드는 남자. 그는 아들의 친구이자 산레모의 산골짜기에 사는 가난한 요리사 안토니오(에도이도 가브리엘리니)다.

아무것도 부족한 것 없는 부잣집 여성은 오랫동안 욕망의 문을 꽁꽁 닫고 살았다. 영화는 굳게 잠긴 대문을 클로즈업하며 시작한다. 그

녀의 마음은 밀라노 대저택의 걸쇠만큼이나 육중하게 잠겨 있었다. 그런 그녀의 삶에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을

읽기 어려웠던 앙 다문 입술이 펴지고, 함부로 웃지 않았던 눈매가 반달 모양으로 주름진다. 사랑 때문이다. 아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걷잡을 수 없는 욕망 때문이다. <아이 엠 러브>는 반듯한 중년 여성 안에 숨겨진 욕망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다. 엠마의 숨겨진

욕망을 견인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요리사라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음식으로 표현되는 진정한 자기 모습

<아이 엠 러브>는 여성의 성적 욕망을 밝고 화사하게 그려낸다. 그녀에게 재력을 선물한 남편 탄크레디는 항상 어둠 속에 갇혀 있지만,

그녀에게 관능을 선물한 요리사 안토니오는 매번 밝고 화사한 태양 아래 서 있다. 늘 화사한 붉은 색 원피스를 즐겨 입었던 엠마는 안토

니오와 사랑에 빠진 후부터 더 이상 욕망의 붉은 색 옷을 입지 않는다. 오히려 순백의 옷을 즐겨 입는다. 인서트 화면으로 불온하게 끼어

드는 새우를 만지는 손, 체리를 만지는 손이 나뭇잎을 만지는 손으로 변한다.

솔직한 욕망의 세계로 입성한 엠마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음식은 러시아 우하 스프다. 날 때부터 상류층처럼 보였던 엠마는 안토

니오에게 자신의 출신 성분을 고백한다. 마음먹고 하는 고백이 아니라 어린 시절 먹었던 추억의 음식에 빗대 자신의 속 이야기를 끄집

어낸다. 어릴 적 러시아에서 먹었던 생선을 가득 넣고 끓인 맑은 스프 한 그릇. 러시아 우하 스프에는 그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추억,

사랑, 그리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그녀의 진짜 얼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말갛게 떠 있다.

I 맛있는 영화 이야기 I황희연 영화칼럼니스트

<아이 엠 러브> & 러시아 우하 스프

Exchange Rate Wars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순매수가 19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최장기간, 무려 44일이나 이어졌다. 단순하게 받아들이자면 고마운 일이다. 우리 경제를 그만큼 높이 평가해

준다는 뜻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진짜 기회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예고된 환율전쟁

I 현자인을 위한 책꽂이 I조소영 <얼루어> 피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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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인생에 던지는 경험의 메시지

이 시대의 청년은 아프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모른 채 하루를 견뎌내는 청년으로 가득하다. 이 혼란

스러운 시대는 불온한 청년을 양산하고 있다. ‘청년’에 대한 세대 규정은 모호하고 ‘청년학’이라는 학문조차 전무하다. 이러한 청년들을 위로하

기 위해 어른들은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파도 괜찮다고,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위로한다. 하지만 이러

한 위로들이 청년들에게 진짜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그들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니라 명확하고 분명한 조언이 아닐까? 당장 눈 앞에 펼쳐진 혼

란스러운 길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침 말이다.

대통령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으로 청년정책을 조사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을 담당한 이종식이 집필한 <청년학개론>은 조금은 다른 방

식으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접근한다. 저자는 한 번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세대, 보호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나이, 스스로를 챙길

수밖에 없는 청춘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주소라고 정의하고 이 시대의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그 조언

이란 저자만의 주관적인 관점이 아니라, 여러 데이터와 다양한 멘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기에 어쩐지 믿음이 간다. 가수 김장훈과

보아, 음악 감독 박칼린 등 청년에게 친숙한 이들을 멘토로 선정해, 글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저자가 선택한 이 멘토들은 지

금 흔들려도 괜찮으니 더 방황하라는 등의 남의 속 모르는 허울 좋은 이야기를 늘어 놓지 않는다. 지금 당장 엄청나고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고

윽박지르지도 않는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 그것을 통한 깨달음을 전하며 이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듣고 알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돕는 것이다.

흔들리는 청년을 굳게 세워줄 9가지 조언

또한 저자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미래 창조형 인재가 되는 9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발상의 전환으로 일단 부딪혀보는 도전정신, 마음속의 국경

선을 지우고 경제 영토를 확장시키는 포부, 획일화된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경험과 마음 자세, 뚜렷한 자기 신조와 세계관을 가지려는 신념, 대한

민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 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할 줄 알고 공공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려는 마음, 일자리를 위해 빵을 만드는 따

뜻한 성장의 자세, 세대 통합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행동, 스스로를 돌아보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적극성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가 분석한 이 9가지 역량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변화한 자신의 청춘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청춘은 불확실함 가운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불확실한 만큼 버겁고 어둡고 힘들 수밖에 없다.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청춘에게 이 책은 더 없이 실용적이고 확고한 지침서가 되

어준다. 무엇을 할 때 피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는가? 아직까지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청년학개론>을 펼쳐보자.

함께_ 읽으면_ 좋은_ 책

1.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관계의 힘> 회사 생활의 절대적 어려움은 ‘일’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있다는 말에 누구든 동의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는 소통의 문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은 스스로의 삭막한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하며,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행복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그리하여 관계야말로 상처인 동시에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2. <자신있게 결정하라>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이라는 것을 한다. 하지만 늘 바른 결정을 내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저자는 결정을 방해하는 4대 문제점을 지목하고 보다 나은 결정

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의 4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바람직한 결정 프로세스는 물론, 중대한 결정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는 법, 집단 결정을 내

리는 법, 동료나 가족들에게 보다 나은 조언자가 되는 법 등을 착실하게 담아냈다.

레이먼드 조 지음 /한국경제신문

칩 히스, 댄 히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사우 여러분, ‘현자인을 위한 책꽂이’에 어떤 책들을 채우고 싶으신가요? 현자인을 위한 추천도서와 그 이유를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보내드립니다.

Quiz 사우 여러분, 마구마구 참여해주세요

수신_문화홍보팀 <현대자동차> 신문 담당자 앞

발신_

※ 오른쪽 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11월 20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행낭편으로 보내드립니다.

846호 정답자 이동준(도장2부)강상화(의장1부)손경윤(차체5부)김동대(의장2부)

정답

다른그림찾기Vol. 847

846호 다른그림 정답

➋ 우리팀 별난통신 <신청방법 : 5면 참조>

➌ 현자인을 위한 책꽂이 <신청방법 : 11면 참조>

➊ 길을 찾는 사람들 <신청방법 : 4면 참조>

정상헌(생산정보관리팀)장수식(협력지원1팀)신기하(성능시험1팀)추석근(아산엔진품질관리부)

김병배(상용샤시설계팀)김나래(상용아중동팀)신미나(아산총무팀)김주수(충돌안전해석팀)

박흥철(서부서비스센터 승상용정비팀)박찬일(연신내지점)김동현(트럭부)심미경(성북출고센터)

이종식 지음, 청림출판 펴냄

이 시대의 청년을 위하여<청년학개론>

자애로운 마애불이 있는 불국토로 가는 길자, 이제 선운사에서 나와 도솔암 가는 길에 오를 차례다. 이 길 참 좋고 편안하다. 길은 높낮이가 뚜렷하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만하다. 길 양 옆으로는 꼬불꼬불한 활엽수들이 고만고만한 모습으로 빼곡하

고, 흙 바닥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져 있다. 가는 길 중간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도

솔천엔 지천으로 붉은 단풍이 떨어져 내려 물도 사람도 단풍도 함께 붉은 ‘삼홍’(三紅)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도솔암에 닿는다. 도솔이란 무슨 뜻인가? 불국토다. 기독교로 치면 천국이다. 그러니 도

솔암으로 가는 길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겠다. 대부분의 절이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를 부처의 영

역으로 삼았다면 선운사는 산 전체가 부처의 길이고 땅인 셈이다. 도솔암의 정확한 이름은 도솔천 내원궁.

벼랑 끝에 터를 겨우 닦아 만든 작은 암자다. 108배에 열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스님이 경을 읽고 있다. 도

솔천은 불교 성역 수미산 꼭대기의 천계(天界)요, 내원궁은 미래불인 미륵불이 머무는 거처다. 세파에 지

친 민중들을 달래주는 존재를 마주하고 보니 부처님은 아무 말 않고 참선 중이다.

내원궁에서 산 쪽을 보면 천마봉이 우뚝 서 있다. 한동안 땀을 식힌 후 다시 천마봉으로 향한다. 능선 따

라 저벅저벅 걷는다. 가는 길에 용문굴이 있다. 굴 자체가 성문처럼 웅장하다. 그리고 능선. 까마득하게 멀

어 보이던 낙조대가 나온다. 예까지만 가도 그저 좋건만, 또 아무렇지도 않게 길을 이으니 천마봉 정상이

다. 천마봉에 오르면 내원궁, 그 작은 암자는 거대한 암봉 무리 한가운데에 꽃처럼 박혀 있음을 볼 수 있다.

작은 절집 하나가 아니라, 그 봉우리 전체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공간이다.

한동안 서성이다 선운사로 내려가는 길을 잡는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붉고 노란 단풍과 마주친다. 단풍

에 취해 내려오는 길이 마냥 더디고 또 더디다. 선운사 앞 마당을 또 얼마나 서성여야 할지 모를 일이다.

“꽃이 / 피는 건 힘들어도 / 지는 건 잠깐이더군 /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 아

주 잠깐이더군 / 그대가 처음 /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 잊는 것 또한 그렇게 / 순간이면 좋겠네 / 멀리

서 웃는 그대여 / 산 넘어 가는 그대여 / 꽃이 / 지는 건 쉬워도 / 잊는 건 한참이더군 / 영영 한참이더군.”

(<선운사에서> - 최영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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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 가을이 한창이다. 나무들은 앞

다퉈 제 몸을 태워 산을 밝힌다. 꽃은 아

무리 고와도 온 산을 물들이지 못했는

데…. 단풍은 산그늘에 앉은 여행자들의

가슴에도 확확 붉은 기운을 댕겨놓는다.

선운사에도 단풍이 들었다. 일주문에서

도솔천 따라 도솔암 오르는 길이 온통

붉은색이다.

I 문학이 있는 풍경 I 최갑수 시인, 여행자

시인 서정주의 <푸르른 날>과 시인 최영미의 <선운사에서>의 무대 고창 선운사

단풍잎 즈려 밟고 가을에서 가을로···

*서정주 1915년 5월 18일~2000년 12월 24일, 대표작 <화사>, <자화상>, <귀촉도>, <국화옆에서>, <무등을 보며>, <추천사> 외

*최영미 1961년 9월 25일, 대표작 <서른 잔치는 끝났다>, <돼지들에게> 외

붉게 물든 선운사의 단풍가을 끝 무렵, 화려한 단풍은 선운산을 물들이고 기와를 덮고 있다. 선운사에 도착한 순간,

입구부터 눈이 환해진다. 입장권을 끊고 절 경내에 들어서니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붉은

색뿐이다. 선운사를 찾은 여행객들은 초입부터 ‘이쁘다. 이쁘다’를 연발하며 발걸음을 떼

지 못한다. 미당 서정주의 시가 새겨진 시비를 지나 절 안으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단풍숲

이 짙어진다. 바람이라도 불면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머리 위에 어깨 위에 붉고

노란 단풍이 쏟아진다. 온 몸에 붉은 물이 드는 것만 같다.

10월 하순이면 선운사는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해 11월 초중순 절정에 달한다. 입구에서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약 2km의 숲길은 거대한 단풍터널을 이룬다. 선운산 옆 동네 질마

재에서 태어난 미당 서정주 시인은 <푸르른 날>에서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라고 노래했고, 최영미 시인은 <선운사에서>라는 작품을 통해 “꽃이 지

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이라 하며 선운사의 가을 풍경을 예

찬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 내

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

운 사람을 그리워하자.”(<푸르른 날> - 서정주)

선운사의 가장 큰 매력은 선운사 대웅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다. 끝은 도

솔암 마애불이다. 선운사 앞에서 흙길을 밟아 40~50분 동안 긴 긴 오솔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먼저 선운사를 돌아본다. 평지사찰이지만 어수선해 보이지 않는다. 강당과 대웅전,

그리고 여러 법당들이 한 마당에 깃들어 있다. 법당이 너무 조밀하게 배치돼 있지도, 어수

선하게 펼쳐져 있지도 않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했다. 당

시 89개의 절집에 3천 명이 넘는 승려가 수도했다는 대찰이었다. 지금도 전북 지역에서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가장 크다.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전북 유형문화재 9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