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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ratings.com 2012 12 21 이 은 미 평가3실 02) 368-5452 [email protected] Summary 최근 강관업계 실적호조, 단순한 시황회복 이상의 수준이다. 국내 강관업계는 만성적 공급과잉과 취약한 내수기반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2010년부터 2012년 3분기까지 주요 강관 메이커인 9개사를 중심으로 수출물량 증가에 의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주요 메이커를 Big 3 및 Mid 6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적변 화를 상세히 살펴보고 실적의 변동요인을 점검해 보았다. 해외수요 급증 및 반덤핑 이슈 맞물리며 실적을 견인하였다. 2009년부터 북미 에너지강관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기존 최대 공급업체였던 중국 강관사들이 반덤핑으로 제소당한 이후 국산 강관이 가격 측면 대체재로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주요 강관사들이 2000년대 후반부터 에너지강관 부문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 해외수 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한 반사이익을 향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성장세의 지속 여부 : 수급 이외에 반덤핑 이슈 등 불확실성 요인이 내재하고 있다. ① 수요는 꾸준히 성장 해외수요의 경우, 셰일가스 등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개발프로젝트가 급증하며 이에 따른 강 관소요량은 증가하고 있고, 공급부족으로 자국 내 생산량보다 많은 양의 강관을 수입해야 하는 미국의 강관수요는 지 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국내외 설비증설 지속 전세계적으로 에너지강관 생산능력은 미국 내 2012년 150만톤, 국내 2013년 37만톤, 해외 각지 2014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단기 신· 증설 급증에 따른 공급량 증가는 국내 강관업계의 추가적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③ 반덤핑 이슈 등 거시적 요인, 모니터링 필요 북미 에너지개발·지원 정책 및 반덤핑 이슈는 국내 강관업계에 영향력 이 큰 외생적 변수로서, 업계 차원에서는 수출국 다변화 등을 통한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국내 강관산업은 소위 ‘ 물량 밀어내기’ (Supply push)의 수단이었던 수출이 신규수요 창출(Demand pull)의 동 력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서있다. 강관업계가 통제가능한 변수로서 제품 라인업 최적화 및 품질 향상을 통해 증대되 는 시장수요를 향유하고, 안으로는 완화되고 있는 원재료 조달 여건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요구된다. Issue Report 국내 강관업계 동향과 향후 전망

Issue Report 국내 강관업계 동향과 향후 전망 · ① 수요는 꾸준히 성장 해외수요의 경우, 셰일가스 등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개발프로젝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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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ratings.com

2012 년 12 월 21 일

이 은 미

평 가 3 실 연 구 원

02) 368-5452

[email protected]

Summary

최근 강관업계 실적호조, 단순한 시황회복 이상의 수준이다. 국내 강관업계는 만성적 공급과잉과 취약한 내수기반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2010년부터 2012년 3분기까지 주요 강관 메이커인 9개사를 중심으로 수출물량 증가에 의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주요 메이커를 Big 3 및 Mid 6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적변

화를 상세히 살펴보고 실적의 변동요인을 점검해 보았다.

해외수요 급증 및 반덤핑 이슈 맞물리며 실적을 견인하였다. 2009년부터 북미 에너지강관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기존

최대 공급업체였던 중국 강관사들이 반덤핑으로 제소당한 이후 국산 강관이 가격 측면 대체재로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주요 강관사들이 2000년대 후반부터 에너지강관 부문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 해외수

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한 반사이익을 향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성장세의 지속 여부 : 수급 이외에 반덤핑 이슈 등 불확실성 요인이 내재하고 있다.

① 수요는 꾸준히 성장 해외수요의 경우, 셰일가스 등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개발프로젝트가 급증하며 이에 따른 강

관소요량은 증가하고 있고, 공급부족으로 자국 내 생산량보다 많은 양의 강관을 수입해야 하는 미국의 강관수요는 지

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국내외 설비증설 지속 전세계적으로 에너지강관 생산능력은 미국 내 2012년 150만톤, 국내 2013년 37만톤, 해외

각지 2014년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단기 신·증설 급증에 따른 공급량 증가는 국내 강관업계의 추가적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③ 반덤핑 이슈 등 거시적 요인, 모니터링 필요 북미 에너지개발·지원 정책 및 반덤핑 이슈는 국내 강관업계에 영향력

이 큰 외생적 변수로서, 업계 차원에서는 수출국 다변화 등을 통한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국내 강관산업은 소위 ‘ 물량 밀어내기’ (Supply push)의 수단이었던 수출이 신규수요 창출(Demand pull)의 동

력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서있다. 강관업계가 통제가능한 변수로서 제품 라인업 최적화 및 품질 향상을 통해 증대되

는 시장수요를 향유하고, 안으로는 완화되고 있는 원재료 조달 여건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요구된다.

Issue Report

국내 강관업계 동향과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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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1. 들어가며

국내 강관업계는 공급과잉, 수입재 급증 및 저부가가치의 삼중고(三重苦)에 만성적으로 시달

리던 구도 하에서 성장동력을 잃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기술력

과 설비투자 수준이 여타 철강업 대비 낮은 수준으로, 꾸준히 신규 업체가 진입함에 따라 영

세업체가 난립해 있고, 한정된 내수시장 내 경쟁강도는 점증하여 소규모 강관 메이커들의 고

전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국내 메이저 강관사들의 실적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 주요 강관 메이커 9개사의 매출액을 종합해보면 2010년 33%, 2011년 18% 성장에 이어

2012년 3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12% 성장하는 등 단순한 시황회복 이상의 수준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시장지배력과 실적 측면을 고려하여 국내 강관메이커를 세 그룹(Big 3-Mid 6-기타)으

로 나누고, 이중 Big 3와 Mid 6의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요인을 ① 수출시장 변화 및 ② 신·

증설 투자에 따른 제품 라인업 확대로 설정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이러한 성장세의 지속 여부에 본 논의의 중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내 강관산업의 추

가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점검하여 향후 강관업계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2. 국내 강관업계 개요

(1) 강관의 분류

강관은 소재에 따라 보통강 강관과 특수강 강관으로 나뉘어지며, 이음매의 유무에 따라 각각

무계목 강관(Seamless pipe)과 용접 강관(Welded pipe)으로 대별된다. 무계목 강관은 빌렛이

나 환봉의 중심을 천공(Piercing)하여 만든 이음매가 없는 강관이며, 고온과 고압에서 견딜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여 특수배관이나 열교환기에는 필수로 소요되는 특징이 있다.

용접 강관은 판재를 구부려 관의 형태로 성형한 후 접합부분을 용접하여 만들어지며 용접방

식에 따라 세분되는데, 가장 흔히 이용되는 방식이 전기용접(이하 ERW, Electric resistance

welding)으로 국내 생산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적인 중소구경 강관의 제조방법이

다.

소재/생산방식/외경크기에

따른 강관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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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대구경 강관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아크용접(이하 SAW, Submerged arc welding)은 용

접 경계면에 용접봉 등 이음재를 사용하여 접합하는 방식이며 스파이럴 강관, 롤벤딩 강관

및 프레스벤딩 강관의 생산에 응용된다. 이 중 롤벤딩 강관과 프레스벤딩 강관은 후판을 원

재료로하여 생산되는 두꺼운 두께의 강관이며 후육 강관(Heavy wall thickness pipe)으로 구

분된다.

이러한 생산방식별 분류와는 별도로 용도에 따라 배관용, 구조용(건축/기계), 농원용, 보일러

용, 유정용, 송유관용, 전선관 등으로 나누어지기도 하며, 외경의 크기와 재질에 따른 분류도

가능하다.

[그림 1] 강관의 분류

자료: 한국기업평가

(2) 국내 강관업계의 생산구조

① 상위 메이커 중심의 시장구도, 양극화 양상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1년말 기준 국내 강관업계의 연간 총생산능력은 1,098만톤으로

총 146개의 업체가 시장에 참여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 가운데 주요 강관 메이커 9개사의

생산능력 합계는 378만톤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생산량 실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주요메이커 9개사의 생산점유율은 55%를 상회하는 등 시

장집중도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만큼 다수의 중소기업이 영세한 규모의 생

산설비를 갖추고 강관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소수의 메이커를 중심으로

시장집중도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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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강관 제조에 요구되는 자본집약도가 철강산업 내 여타 강종에 비해

낮아 시장진입이 수월한 점이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내 강관 수요는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 반해, 2009년 104개였

던 강관 메이커의 수는 2011년 146개로 증가하며 2년 간 42개의 업체가 강관시장에 진입함

에 따라 하위권 메이커의 경우 업체당 평균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강관시장 내 상·하

위 메이커간 양극화는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표 1】 국내 강관업계 생산능력 요약 (2011년말 기준)

(단위: 만톤, %)

구분 상위 3 개사 상위 9 개사 전체

물량 256 378 1,098 생산능력

비중 23.3 34.5 100

물량 206 283 508 생산실적

비중 40.6 55.7 100

주1: 상위 3개사-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주2: 상위 9개사-상위 3개사, 금강공업, 스틸플라워, 하이스틸, 동양철관, 삼강엠앤티, 미주제강

자료: KOSA 및 각사 공시자료

② 국내 강관업계, ERW 강관 중심의 생산구조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국내 강관업계의 최대 생산품목은 ERW 중소구경 강관으로

전체 설비의 55%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뒤를 ERW 대구경 강관이 11%를 차지하는 등 전

기용접 강관이 전체 강관 생산능력의 2/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물량 기준으로는 ERW 강관이 78%를 상회하는 등 단일품목에 상당히 편중된 구조로서,

ERW 강관은 설비 투자규모와 기술적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낮아 이에 따른 공급물량

과잉 및 가격경쟁 심화는 국내 강관업계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저마진 구조를 초래

한 주요 요인이다.

다음으로 SAW 강관이 23%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후육강관에 속하는 롤벤딩 및 프레스

벤딩 강관은 플랜트 및 에너지향(向) 용도의 수요가 증대하는 추세에 대응하여 최근 들어 설

비증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무계목 강관 부문에서 스테인레스 소재 외에 보통강 무계목강관 국내 생산이 전무한

수준이었으나 2011년 전후로 3개사가 설비도입 및 생산을 개시함에 따라 약 6%의 생산능력

을 구성하고 있다.

범용 강관의 경우,

설비·기술 측면 진입장벽이

낮아 소규모 업체 다수 난립

ERW 강관에 편중된

국내 생산구조

최근, 후육관 및

무계목 강관 설비 신·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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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국내 강관업계 생산능력 구성 (2011 년말 기준)

ERW 중소구경

55%ERW 대구경

11%

스파이럴강관

8%

롤벤딩강관 9%

프레스벤딩강관 6%

보통강 무계목강관

6% 기타 5%

자료: KOSA

③ 주요 강관 메이커 생산능력 현황

국내 강관 메이커는 시장지배력에 따라 상(Big 3)-중(Mid 6)-하(기타)의 3개 그룹으로 분류

가 가능한데, 생산설비와 영업실적 측면의 압도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서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을 Big 3로 구분하고, 중위권 그룹인 Mid 6로는 금강공업, 스틸플라워,

하이스틸, 동양철관, 삼강엠앤티 및 미주제강을 꼽을 수 있다.

상기 그룹간 나타나는 시장지배력, 투자동향 및 실적의 차이를 중심으로 국내 강관업계의 현

황과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서, 국내 강관 메이커를 위와 같이 Big 3 및 Mid 6 그룹으로 한정·

분류하여 후속되는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선도그룹인 Big 3의 경우 과거 ERW 강관에 편중된 설비증설의 결과 ERW 강관이 대부분의

생산량을 차지하는 제품믹스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플랜트 및 에너지향(向) 강관에 대한 수

요대응 차원에서 스틸플라워의 후육강관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최근 수년동안 삼강엠앤티를

비롯해 여러 중견기업이 후육관 생산설비를 신·증설하였고, Big 3 또한 2000년대 후반부터 후

육강관의 시장기반을 확인한 이후 관련 투자를 개시하여 일부 ERW 강관의 후육화 작업 및

롤벤더/프레스벤더 설비도입을 통한 라인업 확대가 진행중에 있다.

이러한 설비증설을 통한 강관업계의 외연 확대는 내수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증대

를 중심으로 하는 외형성장을 수년간 지속한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내 강관 메이커를

Big 3 및 Mid 6로 분류하여

후속 논의 전개

플랜트 및 에너지향(向)

강관 수요에 대응하여

Mid 6, Big 3 순으로

설비투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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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주요 강관 메이커 생산능력 및 실적 요약

(단위: 만톤, 억원, %)

Big 3 Mid 6 구분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금강공업 스틸플라워 하이스틸 동양철관 삼강엠앤티 미주제강

ERW 중소구경 강관 57.5 52.0 35.0 28.5 19.7 10.2

ERW 대구경 강관 43.0 23.0 23.0

스파이럴 강관 10.0 5.0 15.0

롤벤딩 강관 5.0 6.0 5.0 8.0 3.0

프레스벤딩 강관 7.2 6.0 7.0

보통강 무계목강관

특수강 용접강관 4.5 3.2 1.6

연간 생산능력 합계 120.0 78.2 58.0 28.5 13.2 24.7 13.0 9.0 33.8

생산물량 89.4 73.4 43.6 12.2 13.4 17.9 12.8 6.5 13.9

매출액(강관부문) 14,075 13,603 5,682 1,490 2,596 2,016 2,044 1,927 1,408 2011년

실적 영업이익률(강관부문) 7.1 3.6 6.6 2.9 5.7 3.8 2.0 9.1 -3.9

주: 생산능력 2011년말 기준

자료: KOSA 및 각사 공시자료

(3) 국내 강관업계의 수급 동향

① 내수수요 대비 공급과잉 구도 지속중

강관의 국내 총생산능력은 약 1100만톤, 생산물량은 약 500만톤에 육박하여 전형적인 공급

과잉 품목인 가운데, 내수 수요량은 2001년 이후 300~350만톤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어 잉

여물량을 수출로 소화해야 하는 압력이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만성적 공급과잉 구조에서, 영세한 규모의 중소기업이 강관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함

과 동시에 2004년부터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강관업계는 업체간 경

쟁강도가 점증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업체일수록 기술력과 품질 차별화 수준이 미미하여 구조관 등 범용재를 중심으로 치

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판매가격이 주요 경쟁변수로 작용함에 따라 저

부가가치인 범용재 생산으로는 외형확대 및 초과이윤 창출의 여지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러한 배경에서 국내 강관산업은 저성장 및 정체기조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활력을 잃은 것

으로 여겨져 왔다.

생산능력 과잉구조 하에,

저가 수입재 유입 가세하며

국내 업계 경쟁강도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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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국내 강관 수급 동향 (단위: 만톤)

구분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1.10 ’12.10

생산 412 412 426 428 407 413 441 481 391 486 508 422 441

수출 114 106 101 101 113 131 142 180 107 195 240 194 236

수입 24 26 23 33 39 49 71 67 44 59 77 64 62

내수판매 302 320 338 339 314 317 333 335 311 329 333 276 NA

명목소비 321 333 348 360 333 330 370 368 328 350 345 267 293

공급과부족 90 80 77 69 74 83 71 113 62 135 163 130 174

주1: 명목소비=생산+순수입(수입-수출)

주2: 공급과부족=생산-명목소비, (+)는 공급과잉, (-)는 공급부족 의미

자료: KOSA

② 강관 내수수요, 전방다변화 미진한 수준

국내 실수요가에 공급된 물량을 기준으로 하는 출하구조를 살펴보면, 강관의 국내 최대수요

처는 건설업이며 2011년 기준 전체의 47% 비중이지만 실수요가 판매물량 이외에 유통용으

로 출하된 물량의 대부분이 건설향(向)임을 고려하였을 때 실제 비중은 50%를 크게 상회하

는 것으로 추정된다.

뒤를 이어 국내수요를 구성하는 자동차, 전기전자는 점진적으로 출하비중이 증가해 왔으나

기계·금속 및 조선 부문으로의 출하는 전방산업 수요의 부진으로 비중이 감소해온 것으로 파

악된다. 이에 따라 내수의 전방산업은 건설에 편향된 구조로서, 강관업계가 갖는 건설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기 위한 수요 다변화는 장기적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 3] 국내 강관재 출하구조

0%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07 '08 '09 '10 '11

[2007~2011년출하구조]

건설 자동차 전기전자 조립금속

일반기계 조선 기타

건설

47%

자동차

14%

전기전자

8%

조립금속

5%

일반기계

4%

조선 4% 기타 18%

[2011년 출하구조상세]

주1: 실수요가 출하기준 집계치

주2. 2011년 철강재 전체 출하구성=실수요가 54.2%+유통용 26.4%+차공정용 19.3%

자료: KOSA

내수는 건설업에 편향,

건설경기 민감도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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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국내 전방산업 수요 동향

국내 강관시장의 주요 전방산업별 수요 동향 지표를 살펴보면, 최대 수요처인 건설부문에서

2008년 이후 침체기조가 뚜렷하다. 강관생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관 및 배관재의

전방산업이 건설업이라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범용재 강관의 내수수요가 당분간 자체적으로

성장세를 시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부문 수요는 최근 급성장하여 출하비중이 14%에 이르고 있으나, 2012년 들어 전년 동

기대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호조세의 지속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은

2008년 7%를 상회하던 출하비중이 동년 4분기 발발한 금융위기의 여파로 신규 발주량 및

수주잔고가 감소하며 현재까지 고전하고 있어, 강관 출하비중도 4%로 급감한 상황이다. 이

와 같이 각 부문 침체기조 하에 강관의 내수소비는 성장을 견인할만한 동력이 다소 부족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그림 4] 국내 강관재 전방산업 수요

50

60

70

80

90

100

110

120

13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1.9 '12.9

(단위: 조원) [국내 건설수주액추이]

200

250

300

350

400

450

5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1.10'12.10

(단위: 만대)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추이]

0

50

100

150

200

250

300

350

4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1.9 '12.9

(단위: 백만GT)

신규발주량 인도량 수주잔고

[전세계 조선사 수주 추이]

50

75

100

125

150

175

200

'05 '06 '07 '08 '09 '10 '11 '11.10 '12.10

[국내 일반기계 생산지수 추이]

자료: 대한건설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Clarkson,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전방산업 각 부문 수요,

침체기조 완연하여

성장동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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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Issue Report

3. 국내 강관업계, 되살아나고 있는가?

(1) 주요 강관 메이커, 최근의 실적 변화

강관업계는 2008년 철강 호황기에 단순 물량효과 뿐 아니라 판가인상에 따른 가격효과 및

긍정적 재고효과(Inventory gain)에 기인하여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성장하

였으나, 2008년 4분기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철강산업의 수요 급락기에

국내 강관 메이커의 매출외형이 32% 감소하는 등 난관에 봉착하였다.

이후, 2010년부터 시황이 되살아나면서 주요 메이커 9개사의 매출액은 2010년 33.2%, 2011

년 17.5%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완연한 가운데, 2012년에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하는 등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수요기반은 수년간 정체된 상태에서 해외 수출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메이커들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였는데, 수출 호조세의 지속 여부를 전망하기 위해 수출 동향과 이에 따른 실

적 동향을 점검하고자 한다.

[그림 5] 매출액 추이 [그림 6] 영업수익성(EBIT/매출액) 추이

0

5,000

10,000

15,000

20,000

25,000

30,000

35,000

40,000

45,000

50,000

'07 '08 '09 '10 '11 '11.9 '12.9

(단위: 억원)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33.2%

+17.5%

+12.1%

0%

2%

4%

6%

8%

10%

12%

14%

16%

'07 '08 '09 '10 '11 '12.9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주1: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금강산업은 강관부문만 별도집계

주2: 스틸플라워는 수출비중 90%으로 동사를 뺀 Mid 5 그룹 별도표시

자료: 각사 공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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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ssue Report

(2) 국내 강관업계 수출 동향

① 주요 강관 메이커, 수출금액 급증

강관 메이커의 수출금액 추이를 살펴보면, 2009년부터 이어진 수출금액의 증가 추이가 시황

회복과 맞물리며 강관 전체 매출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Big 3의 수출규

모는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9월 기준 50%를 상회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높은 Big 3는 외형성장기에 영업수익성의 개선폭에 있어서도 Mid 6 대비

2~3%p 높은 수준을 시현하는 등 강관업계에서 업체간 차별화된 실적을 구현하는 변수로서

수출증대에 의한 수혜 영향을 들어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7] 수출금액 추이 [그림 8] 수출/매출액 비중 추이

0

2,000

4,000

6,000

8,000

10,000

12,000

14,000

16,000

18,000

20,000

'07 '08 '09 '10 '11 '11.9 '12.9

(단위: 억원)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44.1%

+29.1%

+52.9%

0%

10%

20%

30%

40%

50%

60%

'07 '08 '09 '10 '11 '11.9 '12.9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주: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금강산업은 강관부문만 별도집계

자료: 각사 공시자료

② 국내 강관업계 생산량 및 수출량의 변화

2000년대 초반부터 강관전체의 수출의존도는 2009년을 제외하고 추세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생산과 수출의 증감을 살펴보았을 때, 에너지강관1)은 국내 수요대응을 위한 공급 차원보다는

해외시장 수요대응 중심의 생산이 이루어져 지속적으로 85~95% 수준의 수출의존도를 유지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즉, 구조관 등 내수 범용재와 달리 에너지강관은 수출을 위한 별도 전

략 강종으로서 설비투자 및 영업활동이 이어져 왔으며 국내 수출물량의 증가를 주도한 것으

로 풀이할 수 있다.

1) 에너지강관 : 에너지산업향(向) 강관으로서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수출규모 급증,

강관업계 전체적 외형성장

견인

에너지강관,

수출물량 증가를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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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ssue Report

[그림 9] 강관전체 생산 및 수출의 증감 [그림 10] 에너지강관 생산 및 수출의 증감

10%

20%

30%

40%

50%

60%

-100

-80

-60

-40

-20

0

20

40

60

80

100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10

(단위: 만톤)

생산 증감 (左) 수출 증감 (左) 수출의존도 (右)

75%

80%

85%

90%

95%

100%

-50

-40

-30

-20

-10

0

10

20

30

40

50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10

(단위: 만톤)

생산 증감 (左) 수출 증감 (左) 수출의존도 (右)

주: 수출의존도=수출물량/생산물량

자료: KOSA

③ 에너지강관, 주요 수출품목으로 도약

2001년 이후 비에너지강관의 수출물량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유

정용강관 및 송유관 등 에너지강관은 2001년 40만톤에서 2011년 150만톤으로 비약적인 성

장을 하였으며, 이러한 기조는 2012년에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에너지강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35%에서 2012년 10월 기준

66% 수준으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강관수출이 국내 공급과잉에 따른 잉여물량을 수

출로 소화(Supply push)하는 형태에서 근래 북미를 중심으로 에너지강관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른 수요물량 창출(Demand pull)의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림 11] 에너지강관 수출물량 [그림 12] 에너지강관 수출비중

0

50

100

150

200

25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12.10

(단위: 만톤)

비에너지강관 유정용강관 송유관

0%

10%

20%

30%

40%

50%

60%

70%

8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12.10

유정용강관 송유관 에너지강관

자료: KOSA

에너지강관 수출,

전체 강관수출 중

66%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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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ssue Report

(3) 국내 강관업계, 에너지강관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2000년대 중반 이전, 국내 강관업계가 생산하는 제품 라인업은 ERW 강관 일변도라 해도 과

언이 아니었으나, 스틸플라워 등의 신생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후육강관시장에 진입하며 제품

믹스 다각화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다수의 중견 메이커, 2000

년대 후반 이후에는 상위 메이커 주도의 에너지강관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근래에 들어서는 무계목강관 생산업체도 생겨나는 등 국내 강관업계의 제품 라인업은 10여

년간 급속히 확대되어 왔다.

① 주요 메이커의 후육강관 신·증설 동향

국내 강관업계의 투자 동향은 2009년 전후로 나누어 주요 투자 주체가 엇갈리는 등 다른 양

상을 보여왔으나, 두 시기 모두 집중적으로 증설이 이루어진 부문은 ‘ 후육강관’ 이라는 공

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2009년 이전 Big 3의 경우 기존 제품 믹스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노후설비 합

리화 및 경상적투자 수준의 자본적 지출만을 지속하였다. 반면, 같은 시기 Mid 6는 ERW 강

관의 국내 공급과잉 및 상위 메이커 중심의 시장구도에서 영업실적이 점차 악화되고 있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생존을 위해 후육강관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후육강관 메이커인 스틸플라워와 삼강엠앤티 이외에 미주제강, 하이스틸

및 동양철관 등 Mid 6에 속하는 대부분의 중견 강관업체가 경쟁적으로 후육강관 설비 신증

설에 뛰어들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Mid 6의 자본적지출 합계액은 Big 3의 자본적지출을

크게 상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2009년 시황급락기에 접어들면서 Big 3는 보다 긴축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며 투자를

보류·최소화했던 반면 Mid 6는 상당수 업체가 설비 도입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

계획을 수정하는 유연한 경영전략은 펼칠 수 없는 제약조건 하에 롤벤더 및 프레스벤더 등

설비 설치완료에 따라 투자 집행금액은 1,5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정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

다.

매출액 대비 투자금액의 비율로는 2009년 Big 3가 1.5% 수준에 불과했으나 Mid 6는 20%에

육박하는 등 당시 Mid 6의 설비투자는 시황급락에도 불구하고 미래 생존을 위한 유일한 타

개책이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강관업계,

Mid 6-Big 3의 순서로

후육강관 투자 개시

Mid 6,

성장동력 확보 위해

대규모 후육강관 설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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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Issue Report

[그림 13] CAPEX 추이 [그림 14] CAPEX/매출액 비중 추이

0

500

1,000

1,500

2,000

2,500

'07 '08 '09 '10 '11 '12.9

(단위: 억원)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0%

5%

10%

15%

20%

25%

'07 '08 '09 '10 '11 '12.9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주: CAPEX 및 매출액은 강관부문 별도 집계 기준

자료: 각사 공시자료 종합

한편, 에너지개발 및 해양플랜트향(向) 후육강관시장의 성장 추이를 지켜보던 국내 상위 메

이커 Big 3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후육강관 설비투자를 확정하고 공장·설비의 신증설에 돌

입하였으며, Big 3의 CAPEX 는 2010년부터 급증하여 Mid 6를 크게 앞서는 등 2009년 이전

과는 정반대로 엇갈리는 투자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후육강관 생산능력 증강은 2009년 시황급락 이후 일부 되살아난 철강경기와 후육

강관의 해외 수요가 맞물리면서 올해까지 국내 강관업계의 실적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

된다. 그러나 그간 경쟁적으로 이어진 후육강관 설비증설에 의해 국내 생산능력이 단기간 급

증한 가운데, 내년 이후 국내외 후육강관 수요의 성장세가 2011년~2012년과 유사한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표 4】 국내 강관업계 최근 신·증설 투자내역

(단위: 톤, 억원)

증설부문 해당메이커 완공시점 설비규모 투자금액

동양철관 ’09.6월 8만 280

하이스틸 ’09.10월 5만 600

삼강엠앤티 ’10.8월 3만 NA 롤벤딩 강관

스틸플라워 ’11.5월 6만 360

삼강엠앤티 ’08.中 6만 759

미주제강 ’08.10월 7만 200

동양철관 ’12.12월 7만 250 프레스벤딩 강관

세아제강 ’12.12월 ’13.5월

8만 12만 870

후육강관

ERW 강관 (고강도 중구경) 휴스틸 ’13.1월 10만 620

기타 스파이럴 강관 현대하이스코 ’12.3월 6만 NA

자료: 각사 공시자료 및 보도자료 종합

Big 3,

에너지강관시장의 성장성

확인 이후 설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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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② 국내업계, 무계목 강관시장 신규진출

기존 국내의 무계목 강관은 포스코특수강이 유일하게 STS 소재로 생산하던 것이 전부였으나,

[표 5]와 같은 내용으로 3개사가 탄소합금강 소재의 무계목 강관에 대한 설비투자를 진행하였

으며 국내 생산 강관 품목의 다변화를 위한 시설적 기반이 한 단계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연간 수요량이 16~18만톤 수준으로 내수 소비기반이 거의 전무한 국내 무계목 강관시

장에서는 용접강관 대비 투자비 부담이 크고, 상공정 미보유 업체로서 빌렛이나 봉강 등 원

소재를 외부에서 구매함에 따라 가격경쟁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내재되어 있어, 또다른 업체

들이 무계목 강관시장에 추가적으로 진출하기에는 사업리스크가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국내 Big 3인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및 휴스틸 또한 무계목 강관 사업진출을 검토해왔으나

이러한 위험요소를 감안하여 현재 시점에서는 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국내 무계목 강관시장은 중소 메이커가 주도하는 형태의 시장구도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 5】 국내 무계목 강관 설비투자 및 생산제품

구분 세창스틸 용현BM 일진제강

생산개시 ’08.9월 ’11.11월 ’12.7월

생산능력 3.6만톤 12만톤 50만톤 투자

내역 투자금액 NA 500억원 3,000억원

소재조달 포스코특수강/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 포스코특수강

외경(inch) 1~6˝ 3~12˝ 2~7˝

제품용도 특수배관, 기계구조, 열교환기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기계구조, 플랜트 배관,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생산

제품

전방산업 기계, 자동차 에너지 기계, 자동차, 조선, 발전 자료: 각사 공시자료, 제시자료 및 보도자료 종합

(4) 국내 강관업계, 대규모 신·증설 이후 재무안정성 변화

[주요 강관 메이커 현금흐름 및 재무레버리지 비교]

강관산업은 철강업 내에서도 재료비 비중이 높은 편으로, 판매가격과 원재료 매입가의 차이

로 정의되는 스프레드에 의한 수익성 변동이 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구입량이 Big 3

에 비해 훨씬 적은 Mid 6 메이커의 경우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다가,

주력 투자분야였던 후육관 시장에 2008년부터 다수업체가 경쟁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판가

측면의 전방교섭력 또한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소메이커 주도하에

국내 무계목강관

생산기반 형성 중

Mid 6, 외형 성장 대비

현금흐름의 개선은

제한적 수준이며,

대규모 투자 이후 수출기반

안정화에 추가적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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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Issue Report

이와 같이 Mid 6의 영업현금창출력은 Big 3 대비 열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생산설비에 대한 대규모 자본적지출이 맞물리면서 부(-)의 잉여현금흐름이 수년간 지속되었

다. 이 결과 2009년을 기점으로 Mid 6의 평균 부채비율은 Big 3를 상회하기 시작하여 2012

년 3분기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황하락기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가 잇따랐으나 현재까지는 시장기반 형성

단계에 머물러 있어 본격적인 영업현금회수 단계에는 이르지 못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Big 3는 2009년까지 기존 제품믹스를 유지하면서 본격적 투자를 보류하

는 안정적 전략을 지향한 결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감축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

다. 향후 업체별 재무안정성은 해외수요 지속여부 및 수출기반 안정화에 소요되는 시간을 변

수로 하여 업체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5] 강관메이커 현금흐름 및 재무레버리지 추이

0

1,000

2,000

3,000

4,000

5,000

6,000

7,000

8,000

'07 '08 '09 '10 '11 '11.9 '12.9

(단위: 억원)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순영업현금흐름]

-2,000

-1,000

0

1,000

2,000

3,000

4,000

5,000

6,000

'07 '08 '09 '10 '11 '11.9 '12.9

(단위: 억원)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잉여현금흐름]

60%

80%

100%

120%

140%

160%

180%

'07 '08 '09 '10 '11 '12.9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부채비율]

0%

10%

20%

30%

40%

50%

'07 '08 '09 '10 '11 '12.9

9개 메이커 Big 3 Mid 6 Mid 5

[차입금 의존도]

자료: 각사 공시자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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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4. 국내 강관업계의 실적호조세, 향후 지속 여부는?

(1) 기회요인은 지속된다

① 과거와 다른 에너지 개발형태, 강관수요 추가 견인

강관 수요 증대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막대한 매장량이 잠재된 것으로 알려진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등 비전통 에너지 개발프로젝트의 증가 추이이다. 기존 자원인 원유는 수직굴착방

식으로 시추·채굴이 이루어지는 반면, 셰일자원의 경우 수평굴착방식으로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리그(Rig)2)당 유정 수, 유정당 강관소요량이 월등히 많아 프로젝트 증가는 곧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수요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내 리그 수는 1,000개에 못미치던 2009년을 기점으로 폭증하여 2012년 2,000

개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 외 중국·호주 등지에서도 본격적인 셰일가

스 개발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강관업계에서는 해양플랜트용 후육관을 중

심으로 생산하던 업체들도 유정용 후육강관으로의 제품라인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가 이루

어질 가능성이 잠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림 16] 미국 내 리그 수 [그림 17] 굴착방식별 리그 수

0

300

600

900

1,200

1,500

1,800

2,1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미국 원유리그 수 미국 원유+천연가스리그 수

0

200

400

600

800

1,000

1,200

1,4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수평굴착 리그수 수직굴착 리그수

자료: Bloomberg, Baker Hughes

② 미국 강관시장, 세계 최대의 수입시장

국내 강관산업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반면, 미국에서는 강관이 전형적인 수입품목으로서, 미

국산 강관으로는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 없어 생산량보다 많은 물량의 강관을 수입하고 있는

현황이다. 또한, 2009년 이후 유가 상승과 셰일가스 붐에 따른 에너지개발이 증대하면서 강

관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 리그(Rig) : 유전개발에 사용되는 시추설비, 리그의 수는 시추작업량의 대용치(Proxy)

에너지개발 프로젝트의

증가추이, 추가수요 견인

미국 내 강관공급량 부족,

수입수요는 국내 업체에

긍정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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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이에 따라 미국 강관수입시장은 2010년 24%, 2011년 25%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으

며, 이에 따라 국내산 에너지강관의 미국향(向) 수출물량도 동기간 각각 301%, 31% 늘어나

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림 18] 미국 강관 수급 추이

0

1

2

3

4

5

6

7

8

9

10

11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단위: 백만톤)

내수 생산 수입 수출

자료: WSA

③ 원재료 조달 측면, 후방교섭력 강화

원재료 비중이 높은 강관업계에서는 제조원가 측면 뿐 아니라, 원재료의 품질이 제품의 품질

수준으로 직결되므로 ① 고품질의 소재를 ② 경제적인 매입단가에 ③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주요 구매 요소이다.

주요 원재료인 열연강판 코일의 경우, 2011년 이후 국내시장이 공급과잉 구조로 전환되며 포

스코를 비롯한 국내 열연사들이 적극적인 영업정책을 구사하기 시작했고, 일본·중국·대만의

철강사에서도 공급선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국내 강관사로서는 선택의 범위

가 넓어지면서 구매선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육강관의 원재료인 후판의 경우에도 2013년부터 현대제철에서 후판공급을 200만톤 증량

할 예정임에 따라 원재료 조달 측면에서 교섭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국산 강관

의 해외시장 핵심 경쟁력이 가격에 있는 만큼, 이러한 여건을 적극 활용시 가격경쟁력과 수

익성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 내수 취약한 가운데, 국내외 증설동향은 위협요인

① 취약한 내수 소비기반, 자체로는 성장동력 창출 난망

근래 강관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에너지강관은 수출 편향품목으로서 국내 수요기반은 매우 취

약한 수준이다. 건설업이 국내 강관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방산업의 다각화가

철강사의 적극적 영업정책,

강관업계의 구매선 다변화 등

후방교섭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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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아직은 미진한 상황에서 건설업의 장기 침체로 내수가 활력을 잃은 가운데, 비(非) 에너지강

관의 내수는 정체세에 놓여 있어 판매물량 성장둔화 뿐만 아니라 구조관 부문을 중심으로 판

가인하 압력이 상존하는 등 향후 내수의 성장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② 국내외 설비 증설 지속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 내재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견 강관 메이커의 후육관 설비 신설이 경쟁적으로 이어지

면서 단기간 내 생산능력이 급증하였고, 2009년 이후에는 상위 메이커의 후육관 신증설 투자

가 지속된 결과 국내 후육관 생산능력이 공급과잉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의 설비증설 동향을 보면, 폭증하는 미국 내 강관 수요에 대응하여 자국 강관업체의

2012년 에너지강관 생산능력이 2011년말 대비 150만톤 이상 증대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

데, 반덤핑 제소 이후 2008년부터 미국향(向) 수출물량이 급감한 중국 철강사들이 이를 회피

하기 위해 에너지향(向) 무계목 강관 공장 신설이 미국 현지, 베트남 및 태국 등지에서 진행

되고 있다.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인 Baosteel, Tianjin, Shined 등 중국 철강사의 해외신설

생산능력은 최소 100만톤 이상으로 파악되는데, 탄소합금강 소재의 무계목 강관을 생산하는

국내 3개사가 현재로서는 시장진입 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국산 강관의 점

유율 상승세에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해외는 상기와 같이 무계목 강관을 중심으로 증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SAW 용접강관이 미국향(向)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단기간

에는 해외 증설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 거시적 변수, 불확실성 요인

① 유가 추이와 각국 에너지정책은 에너지 개발프로젝트의 핵심 변수

전세계적으로 정치·경제 측면에서 에너지자원 개발에 대한 중요도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이후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메이저 원유 생산업체들의 시추와 채굴이 증가

하고 있다. 유가상승은 채산성 제고로 이어져 개발프로젝트 및 강관 수요 증대와 직결되는

정(+)의 관계를 지니고 있으나, 2012년 들어서는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수준에 머물러 있

다. 이에 따라 신규 개발프로젝트 창출 유인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시

장수요의 침체기조가 에너지 개발산업의 성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정책적으로 강조하는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에 성공함에 따라 기존의 에너지자원인 석유·가스개발에 대한 지원이 다소 축소될 우려가 내

재하고 있어 국내 에너지강관 생산업체들은 이에 대한 예의주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 설비증설 추이,

장기적 경쟁강도

점증 가능성 잠재

유가등락에 따른 채산성 변화,

및 미국 에너지산업 정책의

향방은 불확실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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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9] 국제 유가 추이

0

30

60

90

120

15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단위: $/bbl)

DUBAI WTI

자료: 한국석유공사

② 반덤핑 이슈는 양날의 검

과거 중국산 강관이 미국 내 점유율을 점점 높여감에 따라 미국 철강업계는 견제 차원에서

중국산 강관을 반덤핑 제소했고 2008년부터 용접강관, 송유관, 유정용 강관 및 무계목 강관

의 순서로 상계관세가 부과된 결과 현재 미국향(向) 중국산 강관 수출은 급감하였다.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국내 강관업계의 수출물량이 급증하여 국산 에너지강관의 점유비가

2008년 기준 9%에서 2011년 23% 수준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는 국산 강

관이 갖는 수출경쟁력이 품질보다는 가격에 있다는 점에서 중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이 해

제될 경우 국산 강관의 수출물량 급감으로 직결될 것으로 전망되나, 양국간 상계관세 부과는

강관 이외 다수 품목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무역분쟁이라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당분간 반덤

핑 규제는 쉽게 해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20] 미국 에너지강관 수입국별 점유비 [그림 21] 국산 에너지강관 미국향(向) 수출물량·비중

0%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08 '09 '10 '11

중국 한국 일본 캐나다 EU 기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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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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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90%

1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10

에너지강관 물량 (右,만톤) 유정용강관 비중 (左)

송유관 비중 (左) 에너지강관 비중 (左)

주: 물량 기준

자료: KOSA, AISI 및 보도자료 종합

반덤핑 제소 이후 중국산

강관의 미국내 점유율 급감,

국내업체 반사이익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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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오히려, 단기간 급증한 국산 에너지강관에 대한 반덤핑 제소 및 관세 부과의 현실화 가능성

이 상존하는데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보다 강하게 감지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위

험요인이다. 상기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자체 수요기반이 견고하지 않은 국내 에너지강관 업

계에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국 다변화 등 제소에 대항할 수 있는 업

계 차원의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22] 국산 강관 지역별 수출비중

0%

10%

20%

30%

40%

50%

60%

70%

80%

90%

100%

'07 '08 '09 '10 '11 '12.10

미국 중동 동남아 기타

자료: KOSA

5. 맺으며

현재 국내 강관산업은 소위 ‘ 물량 밀어내기’ (Supply push)의 수단이었던 수출이 신규수요

창출(Demand pull)의 동력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 2000년대 후반 집중적으로 이루

어진 에너지강관 설비투자를 통해 제품다각화의 초석이 마련된 시점에 북미를 중심으로 팽창

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한 결과 영업실적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

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 급증한 주요 강관 메이커의 수출비중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

되는 동시에, 향후에는 실적 변동성의 확대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실적 호조세의 지속 가능 여부가 국내 강관업계의 미래 방향을 가를 것이며, 필자는 이

에 대한 독립변수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세계 각 국가별 에너지개발 정책의 향방 하에, 비전통 에너지자원인 셰일가스·오일 개

발프로젝트 붐의 현실화 정도이다. 이에 시기별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등락이 개발프로젝트

의 증감에 추가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강관의 반덤핑 제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업계차원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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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다음으로, 2013년 상반기 국내에서 확충될 예정인 37만톤의 생산능력을 비롯하여 해외 각지

에서 진행되고 있는 설비증설로 인해 에너지강관의 공급량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

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을 두 번째 변수로 지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산 강관과 가격 측면 대체재인 중국산 강관의 반덤핑 해제 여부는 미국향(向)

수출물량 증감과 직결되는 가장 큰 변수이다. 역으로, 국산 강관의 최근 수출물량 급증에 따

른 반덤핑 제소 우려도 내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아쉽게도, 상기 세 가지 독립변수는 국내 강관업계 차원에서 통제 가능한 변수는 아니다. 그

러나 간접적으로 제품생산과 구매조달 두 가지 측면에서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가

능하다. 제품 측면에서는 라인업 최적화 및 품질 향상을 통해 수요가별 대응 가능한 범위와

직거래 루트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현재 가격 위주인 국산 강관의 핵심 경쟁력에 품질

이 더해지면 반덤핑 이슈에 대한 민감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점차 완화되고 있는 구매 여

건을 적극 활용한 수익성 개선이 실현될 경우 저부가가치 구조를 일부 탈피할 수 있을 것으

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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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참고】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유정용 강관(OCTG, Oil country tubular goods)은 석유와 가스의 시추·굴착 작업에 쓰이는 강관으로서,

드릴링(Drilling pipe), 케이싱(Casing pipe) 및 튜빙(Tubing)으로 세분된다. 이 중 고강도가 요구되는 드

릴링 강관은 무계목 강관 이외 대체가 불가능하고 유정용 강관 전반에 있어 무계목 강관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무계목 강관 생산규모가 미미한 국내 강관업계는 용접강관으로 케이싱 및 튜빙

강관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송유관(Line pipe)은 석유와 가스의 운송에 이용되며, 대·중·소구경 모두를 소요하는 특성이 있어 대구경

에너지강관 수출비중이 급증하기 이전에는 중소구경이 국내 에너지강관 수출의 주력상품이었으며,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현재까지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은 모두 미국석유협회

(API, American petroleum institute)의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생산

기술·규제 측면의 진입장벽이 상존한다.

후육 강관

후육강관은 강판두께 20~140mm, 지름 3~4m 에 이르는 대형 파이프를 일컫는데, 고압·고온·극한에 견

뎌야 하는 석유/가스의 개발, 해양플랜트의 구조물/배관재, 송유관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대량생산이

아닌 수요가별 주문생산 방식임에 따라 고난도의 가공기술이 요구되는 가운데 납품을 위해서는 내구성

검증을 통해 API 의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전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이 후육강관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력과 더불어 원재료인 후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품질과 가격 측면 경쟁력을 좌우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근래 심해에서의 시추와 셰일가스 개발 붐에 따른 수요 및 중동 등 신흥

국가에서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열배관재로서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계목 강관

무계목 강관은 빌렛이나 환봉(Round bar)의 중심을 특수소재의 창으로 천공하여 만든 이음매가 없는

강관으로, 고압·고온·극한에서의 내구성이 뛰어나 열교환기 등 특수목적의 배관재에 필수로 사용된다.

또한, 용접강관이 갖는 단점인 용접부위 균열에 의한 내용물 누출 및 초대구경 강관의 제관/용접에 뒤따

르는 생산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고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어 유정용 강관으로서 선호도가 증

가하고 있으나, 설비투자에 소요되는 비용과 제조원가가 높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Copyright© 2006: Korea Ratings. 서 울 특 별 시 영 등 포 구 여 의 도 동 26-4 대 표 전 화 : 368-5500 FAX: 368-5599. 본 보고서는 당사의 서면동의 없이 무단 복사, 인용(또는 재인용), 배포를 금합니다. 본 보고서상 모든 정보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원에 근거하고 있으나 당사가 그 정확성이나 진실성에 대해 별도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보고서상 이러한 자료들로부터 도출된 결과나 오류, 누락 등에 대하여 당사는 책임지지 않으며, 분석자, 분석도구 또는 기타요인에 의한 오류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본보고서 내용의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본 보고서상 정보이용에 따른 어떠한 유형·무형의 손실에 대해서도 당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연구원의 개인의견으로 당사의 공식의견이 아닙니다. KRIR 2012-069, 2012-12-21